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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올스타전] 김선형·김주성 두 번째 별 잡을까

    [프로농구 올스타전] 김선형·김주성 두 번째 별 잡을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두 번째 차지하는 선수가 나올까? 오는 1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14~15 KCC프로농구 올스타전의 최대 관심사다. 연고지를 따져 다섯 구단씩 나눴던 종전 방식과 달리 1987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가른 형님과 아우의 만남으로 꾸며진다. 팬들의 손으로 뽑은 ‘형님팀’ 베스트 5에는 양동근(모비스), 조성민(KT), 문태종(LG), 양희종, 오세근(이상 KGC인삼공사)이 속해 있다. ‘주니어팀’ 베스트 5로는 김선형(왼쪽·SK), 이재도(KT), 이승현, 트로이 길렌워터(이상 오리온스), 김준일(삼성)이 선정됐다. 지금까지 프로농구연맹(KBL)에서는 올스타전 MVP를 2회 수상한 선수가 없다. 지난 시즌 MVP 김선형이 2년 연속 도전하고, 2007~08시즌 MVP이면서 13시즌 연속 나서는 김주성(오른쪽·동부)도 욕심을 낼 만하다. 앞서 찰스 로드(KT), 앤서니 리처드슨(동부), 찰스 가르시아(오리온스), 리오 라이온스(삼성)의 용병 덩크슛 대결, 김준일, 정효근(전자랜드), 장재석(오리온스), 박승리(SK) 등의 토종 덩크왕 대결도 눈길을 끈다. 김선형과 문태종, 정영삼(전자랜드), 허일영(오리온스) 등은 최고의 3점 슈터를 가린다. 전날에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다시 양동근, 조성민, 문태종 등의 대표팀을 지휘해 김진 LG 감독이 이끄는 김시래(LG), 윤호영(동부), 문태영(모비스), 김준일,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 등으로 구성된 KBL 선발팀과 맞선다. 앞서 1982년 뉴델리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박수교, 신동찬, 이충희, 박인규, 이상민, 김승현, 현주엽 등이 서지석, 줄리엔 강 등이 속한 연예인팀과 격돌한다. 하프타임에는 신동찬, 박수교, 문경은이 슛 대결을 펼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올해 철도건설에 6조 6000억 투입

    올해 철도건설에 6조 6000억 투입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8일 건설경기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 철도 건설 사업비 6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8.8%(5344억원) 늘었다. 건설사업 신규 발주 공사에 5조 8000억원(89건), 용역 및 구매에 7600억원(123건)을 들인다. 주요 사업으로는 서해선 복선전철 8개 공구(1조 6460억원)가 1분기에 집중 발주된다. 지난해까지 착공이 지연된 사업이다. 또 2007년 재정운용계획에서 밀려 중단됐던 보성~임성리 구간 철도 건설(5784억원)이 2분기 5개 공구로 나눠 발주된다. 도담∼영천 복선전철(1조 5382억원), 영천∼신경주 복선전철(3880억원), 이천∼문경 철도 건설(7437억원), 장항선 개량 2단계(3600억원) 사업 등도 본격화된다. 건축공사로는 수도권 동탄역사 신축(950억원)과 경부고속철도 대전역사 신축(474억원) 등 대규모 사업이 1분기, 포항역 검수시설 신축 공사(382억원) 등은 2분기 잇따라 발주된다. 철도공단은 특히 상반기에 사업비의 62%인 4조 1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9조 1000억원 규모 생산 유발 효과와 4만 9000여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장 및 근로자에게 대금과 임금이 적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재정점검단을 통한 상시 점검을 벌여 동반성장과 공정거래를 확립하기로 했다. 강영일 공단 이사장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상반기 조기 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무엇보다 안전한 철도 건설과 재정 낭비 줄이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초동 家長의 때늦은 눈물

    ‘서초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인 강모(48)씨가 8일 구속 수감됐다. 이날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매우 중대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강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비정한 40대 가장도 막상 범죄 현장 사진 앞에서는 고개를 돌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강씨가 아내, 딸들과 관련된 진술을 할 때는 종종 눈물을 흘렸고 범행 현장을 찍은 사진 앞에서는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질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경북 문경에서 검거된 이래 사흘째 음식도 입에 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가끔 커피를 타서 주면 그것만 조금씩 마시는 바람에 기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강씨는 “아내와 딸의 시신이 영안실에 안치돼 있는데 어찌 음식이 입에 들어가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와 관련, 강씨는 “남은 돈으로 희망이 없을 것 같아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밝혔지만 여전히 의문이다. 강씨 소유의 서초동 R아파트(146㎡·44평)는 매매가가 11억원에 이른다. 급매해도 9억~10억원은 받을 수 있다. 강씨는 주택담보대출 5억원 외에 다른 빚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을 담보로 빌린 돈 5억원 중 1억 3000만원이 남아 있고 숨진 아내 이모(43)씨의 통장에 3억원이 남아 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고려하면 대출금을 갚고도 8억원 안팎이 남기 때문이다. 가정불화에 따른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부부 사이에 불화가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고 강씨의 장모도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대북 전단 살포’ 딜레마에 빠진 정부

    ‘대북 전단 살포’ 딜레마에 빠진 정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재개를 놓고 사법부가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정부의 방침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부에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면서 정부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7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사전에 인지된 경우에는 우리 국민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에 위험이 발생할 우려를 줄이기 위해 경찰이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협조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전단을 둘러싼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대북 전단 살포는 막을 수 없다는 기존의 원칙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북한의 대남 위협 가능성 정도와 우리 국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의정부지법은 6일 대북 전단 살포로 국민의 생명과 신체가 급박한 위협에 놓일 경우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9일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통일준비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남북대화를 열어 가야 하는 상황이기에 그것을 좌절시킬 수 있는 일은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단뿐 아니라 다른 문제에서도 대화 재개에 장애물이 있으면 그걸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나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이로 인해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건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문제”라며 “정부는 신중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중지 조치를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허영일 부대변인도 “정부는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단 살포 행위를 제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는 ‘남북 상호 비방·중상 중단 합의 이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날도 전단 살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결인가 관계 개선인가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당국은 이번 삐라 살포 망동을 또다시 묵인·조장함으로써 그들과 한 짝이라는 것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삐라 살포 망동도 남조선 당국이 제 할 바를 하였더라면 미연에 방지되었을 것”이라면서 “범죄에 대한 묵인은 곧 공모결탁”이라고 힐난하며 날을 세웠다. 다만 북한이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이 아닌 관영통신 논평을 통해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고 대책을 촉구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반응이기 때문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아내와 두 딸 살해 동기 묻자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아내와 두 딸 살해 동기 묻자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강모(48)씨가 6일 낮 12시 10분쯤 경북 문경시 농암면 종곡리 노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낮 혼다 어코드 차량을 타고 농암면 인근 국도를 지나다 농암파출소 소속 순찰차와 맞닥뜨렸다. 순찰차는 즉시 유턴했고, 1㎞가량 뒤쫓은 끝에 차량 앞을 가로막고 강씨를 검거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6시 28분쯤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한 뒤 고속도로를 따라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달아났다. 전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씨의 아내(48)와 큰 딸(14), 작은 딸(8)의 시신을 발견했다. 검거 당시 강씨는 녹색 라운드 티셔츠와 검은색 운동복 바지 차림이었고,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로 보이는 노트에는 “미안해 여보, 미안해 ○○아, 천국으로 잘 가렴. 아빠는 지옥에서 죄 값을 치를께”란 취지의 글이 적혀 있었고, “통장을 정리하면 돈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 병원비에 보태면 될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강씨는 컴퓨터 관련 업체를 그만둔 뒤 지난 3년간 별다른 직장이 없었고, 아내도 특별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가 살고 있던 146㎡ 넓이의 대형 아파트도 자기 소유이긴 하나 거액의 대출이 물려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강씨는 2004년 5월쯤 근저당 없이 이 아파트를 구매했는데, 이 아파트에는 2012년 11월쯤 채권최고액이 6억원에 이르는 근저당이 설정됐다. 경찰은 강씨가 아파트를 담보로 모 시중은행에서 5억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그는 ‘생활고 때문이었느냐’는 질문과 ‘가족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고 ‘빚이 많았느냐’, ‘우울증이 있느냐’, ‘도박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강씨는 ‘부인과 두 딸이 자살에 동의했느냐’, ‘피해자들이 저항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아파트 근저당 5억원 설정” 왜?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아파트 근저당 5억원 설정” 왜?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아파트 근저당 5억원 설정” 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강모(48)씨가 6일 낮 12시 10분쯤 경북 문경시 농암면 종곡리 노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낮 혼다 어코드 차량을 타고 농암면 인근 국도를 지나다 농암파출소 소속 순찰차와 맞닥뜨렸다. 순찰차는 즉시 유턴했고, 1㎞가량 뒤쫓은 끝에 차량 앞을 가로막고 강씨를 검거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6시 28분쯤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한 뒤 고속도로를 따라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달아났다. 전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씨의 아내(48)와 큰 딸(14), 작은 딸(8)의 시신을 발견했다. 검거 당시 강씨는 녹색 라운드 티셔츠와 검은색 운동복 바지 차림이었고,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를 서울 서초경찰서로 이송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신에서 별다른 저항 흔적을 찾지 못했으며, 범행 현장에서 강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2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3년간 실직 상태였던 강씨가 생활고 등을 비관해 극단적 행동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강씨가 살고 있던 아파트는 자기 소유이긴 하나 거액의 대출이 물려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2004년 5월께 서초구 서초동의 이 아파트를 근저당 없이 구매했지만, 이 아파트에는 2012년 11월쯤 채권최고액이 6억원에 이르는 근저당이 설정됐다. 경찰은 강씨가 아파트를 담보로 모 시중은행에서 5억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조속히 남북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北 조속히 남북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과거 남북 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며 “북한은 조속히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 우리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 또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실질적으로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로 통일 시대를 위한 기초 작업을 잘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 간 대화와 교류에 진전된 뜻을 밝힌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우리가 제안한 남북 당국 간 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 인사회에서 “북한이 당국자 회담을 통해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 없이 그냥 결실만 얻으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당국자 회담으로 서로 깊이 있게 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일부 민간단체가 추진 중인 소규모 대북 비료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개 민간단체가 온실·영농자재 지원 목적으로 대북 비료 지원을 신청한 상태”라며 “정부는 온실 조성 등에 필요한 정도의 소규모 비료는 투명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지원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규모 비료 지원은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실직 家長 ‘미래 불안감’이 빚은 참극

    실직 家長 ‘미래 불안감’이 빚은 참극

    경제적 어려움으로 불안감에 시달린 40대 가장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하다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48)씨를 경북 문경시 농암면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오전 3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자신의 집인 서초동 R아파트에서 자고 있던 아내 이모(48)씨와 두 딸을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강씨는 오전 6시 28분쯤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로 119에 전화해 “아내와 딸을 죽였으며 아파트에 가면 시신을 발견할 수 있다. 나도 목숨을 끊을 것”이라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내 이씨와 큰딸(14), 작은딸(8)이 각각 거실과 작은방, 안방에서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씨가 쓴 2장의 노트 메모에는 “미안해 여보, 미안해 ○○야(딸), 천국으로 잘 가렴. 아빠는 지옥에서 죗값을 치를게”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강씨는 이날 낮 혼다 어코드 차량을 타고 경북 상주를 지나 12시 10분쯤 문경 인근 국도에서 순찰차와 맞닥뜨려 검거됐다. 강씨는 도주 도중 손목을 긋는 등 자해를 하기도 했으나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년째 실직 상태였던 강씨가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미래 불안감’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는 2012년 12월 다니던 컴퓨터 관련 회사를 그만둔 후 자기 명의의 아파트를 담보로 5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아내에게 매달 400만원씩 생활비를 주고 나머지는 주식 투자를 했으나 손해를 봤다”고 진술했다. 주택담보대출 5억원 가운데 생활비로 1억원가량을 쓰고 주식으로 2억 7000만원을 탕진해 현재는 1억 3000만원가량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실직한 후에도 가족들에게 계속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서초구의 한 고시원으로 출퇴근을 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반 자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번개탄 등이 아니라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미뤄 아내와 상의 없는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 병력이나 우울증 증세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신감정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며 “후에 검찰이나 법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때 가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강씨와 유족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재산 관계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 모녀의 시신은 7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할 예정이며 부검 결과는 2주쯤 후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온라인화제]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라면버거 파비앙 원조 논란 해명, 스파이 고성희 김재중,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 김우종 지명수배, 이현이 한혜진, 칠전팔기구해라 헨리

    [온라인화제]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라면버거 파비앙 원조 논란 해명, 스파이 고성희 김재중,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 김우종 지명수배, 이현이 한혜진, 칠전팔기구해라 헨리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라면버거 파비앙 원조 논란 해명, 스파이 고성희 김재중 키스신 언급,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 김우종 지명수배, 이현이 한혜진 몸매 관리 비법 공개, 칠전팔기구해라 헨리 발언 등이 포털 키워드 뉴스로 올라왔다. ▶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서초동 살해 용의자가 경북 문경서 검거됐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 강모 씨(48)가 경북 문경서 경철에 의해 검거됐다. 강 씨는 6일 오전 6시28분쯤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죽였고 나도 죽겠다”고 119에 신고한 뒤 승용차를 타고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 강 씨가 도주 중에 쓴 휴대전화로 위치추적을 했다. 강 씨는 경찰에 위와 같이 신고 한 뒤 국도를 이용해 충북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경북 문경시 농암면 대정숲에서 오후 12시20분쯤 농암파출소 소속 경찰관에 의해 검거됐다. ▶ 라면버거 파비앙 원조 논란 해명 롯데리아는 6일 이색 메뉴로 ‘라면버거’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접한 파비앙은 자신의 트위터에 “두 달 전에 제가 개발한 라면버거. 왜 이제야 롯○○○에서 판매하는 걸까요? 허락 없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파비앙이 MBC 에브리원 ‘100인의 선택-최고라면’에서 라면버거로 받은 ‘최고셰프’ 트로피 사진이다. 하지만 파비앙에 앞서 ‘라면버거’가 이미 존재했던 음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일본인 요리사 케이조 시마모토가 선보여 현지와 한국 언론을 통해 화제를 모았다. 또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미 레시피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라면버거 원조 논란이 일자 파비앙은 “농담 식으로 올린 건데요”라고 해명했다. ▶ 스파이 고성희 김재중 키스신 언급 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는 KBS2 새 금요드라마 ‘스파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김재중은 고성희와의 키스신에 대해“키스신의 비결은 따로 없지만, 상대 배우들에 따라서 그림이 많이 바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재중은 고성희에 대해 “고성희는 정말 자연스럽고 감동이 있는 배우”라며 “키스를 한다거나 손을 잡는 신이 있으면, 여운이 오래가는 배우 같다. 키스신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 박서준 백진희가 열애설을 강력 부인했다. 박서준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커플링, 커플 패딩, 같은 동네에 사는 것 등과 관련해 하나하나 해명했다. 그는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커플링이라니 말도 안 된다”면서 “패딩은 회사 팀복이며 이사는 지난해 8월에 갔다. 스타들이 많이 사는 동네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연예 관계자의 말을 빌려 “ 박서준 백진희가 드라마에서 철부지 부부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뒤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벌써 2년째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에도 두 사람의 열애설이 났지만 양측은 “친한 동료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 김우종 지명수배, 인터폴에 협조 요청 김준호는 동업자 김우종 대표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이 수억 원의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달아난 코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를 검거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된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공동대표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해외로 도피한 김 대표가 귀국할 경우 바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입국 시 통보를 요청했다.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8일 김 대표에 대해 수년간 회삿돈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 이현이 한혜진 몸매 관리 비법 공개 모델 이현이와 한혜진이 각자의 몸매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한혜진은 지난 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자신의 평소 식단을 공개하며 “달걀과 고구마가 주식이고, 샐러드도 먹는다. 라면은 반 개만 먹는다. 달걀도 흰자만 넣고, 브로콜리 같은 채소를 넣어서 포만감을 충족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한혜진은 “필수 영양소 없이 칼로리만 채우는 건 안 좋다. 절식보다는 개선식이 좋은 거다. 나는 절대 굶지 않는다. 계속 먹기는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이현이는 “나는 식단 관리를 전혀 안 한다”고 말했고, 한혜진은 “정말 재수 없다”며 짜증 난 표정을 지어 폭소케 했다. ▶ 칠전팔기구해라 헨리 드라마 ‘칠전팔기구해라’로 연기에 도전한 그룹 슈퍼주니어M의 멤버 헨리가 배우 민효린의 외모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헨리를 포함한 ‘칠전팔기구해라’ 출연 배우들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Mnet ‘칠전팔기 구해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칠전팔기구해라 헨리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민효린 씨는 드라마에서 실물보다 못 생기게 나온다. 피부도 일부러 안 좋게 나오는데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아는 민효린이 맞나’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헨리는 이어 “오늘 민효린 씨는 정말 예뻤다. 대박이다”며 드라마보다 훨씬 아름다운 민효린의 실물 미모를 칭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6일 오후 현재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라면버거 파비앙 원조 논란 해명, 스파이 고성희 김재중 키스신 언급,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 김우종 지명수배, 이현이 한혜진 몸매 관리 비법 공개, 칠전팔기구해라 헨리 발언 등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행복해집시다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행복해집시다

    연초부터 터진 참담한 사건으로 사회 분위기가 영 아니다. 행여나 새해에 가졌던 희망은 열흘 아니 일주일도 못 가 무참히 깨졌다. 6일 남들이 ‘부러워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아파트를 소유한 40대 가장이 아내와 14살, 8살 두 딸을 살해하고 도망갔다가 경북 문경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장은 3년간 실직 상태였고, 아파트에는 수억원의 근저당이 잡혀 있었다고 한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범행 동기야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아무리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해도 부인과 자식의 생명까지 빼앗은 가장의 결정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고통스런 세상에 아이들만 남겨 두고 갈 수 없었다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자녀의 생명과 인생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잘못된 부정에서 비롯된 비극이다. 여러 기관의 행복도 조사에서 매번 중하위에 그친 대한민국, 그나마 행복한 이유가 가정과 가족 때문이었는데, 새해 벽두부터 전해진 한 가족의 비극은 그래서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행복.’ 주위에서 자주 듣는 단어이지만 막상 주변에 행복하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니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학원과 시험공부에 치인 초등학생부터 입시 경쟁에 내몰린 중·고등학생, 취직 전쟁에 피말리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내 집을 장만하기 위해 주말까지 잊고 사는 30~40대 직장인, 어렵게 낳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하는 엄마, 남편과 자녀 뒷바라지한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뒤늦게 갱년기 우울증에 걸린 전업 주부들, 퇴직 후에도 노후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60~70대…. 더욱이 지난해 우리 사회는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이후 집단 우울증에 빠져 행복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나 혼자 행복감을 느껴서는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지난해 12월 30일 발표된 국제 행복도 조사 결과는 이 같은 우리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윈/갤럽인터내셔널이 한국 등 65개국 6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은 46위에 그쳤다. 행복하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54%로 겨우 절반을 넘었다. 반면 행복하다고 답한 세계인은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이상 늘어난 70%였고, 불행하다고 응답한 세계인은 2013년 12%에서 6%로 절반가량 줄었다. 2015년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전 세계적으로 53%로 2014년(48%)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유독 한국인은 20%만이 좋아질 것으로 답해 60위에 불과했다. 신년 특집으로 국민행복도를 조사한 한 종합일간지 여론조사도 결과는 비슷하다. 현 정부가 2년 전 출범 당시 내걸었던 ‘국민행복’이라는 국정 과제는 솔직히 자취를 찾을 수가 없다. 빛바랜 지 오래다. 빈부 격차는 악화되고만 있다. 정부가 올해 경제살리기에 올인하는 것도 긍극적으로는 국민행복을 위해서이지만 국민들의 기대는 높지 않다. 그래도 ‘행복’을 우리 사회 새해 화두로 던지고 싶다. 출판계는 연초부터 행복을 키워드로 한 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점 등에 방점을 찍은 책들이 주를 이룬다. 행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행복할 줄 모르면 남들의 행복법을 어깨 너머로라도 보고 자신의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 또한 행복이다.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3년째 실시하고 있는 ‘행복 수업’은 그런 의미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안이 아닌가 싶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가, 빨리 가는 것만이 아니라 느리게 가더라도 가고 싶은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 몇 년 전 유행했던 ‘부자 되세요’라는 한 카드회사의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힘든 시절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말로 주고받았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대신 ‘행복해지세요’ ‘행복해집시다’를 인사말로 주고받자. 행복이 가진 전염성에 한 가닥 기대를 걸어 본다. kmkim@seoul.co.kr
  • 서초동 용의자 검거 “집 팔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는데…” 왜?

    서초동 용의자 검거 “집 팔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는데…” 왜?

    서초동 용의자 검거 서초동 용의자 검거 “집 팔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는데…” 왜? ”부모님보다 먼저 가는 것도 죄송한데 집사람과 애들까지 데리고 가는 죽을죄를 지었다. 나는 저승에 가서 죗값을 치르겠다.” 서울 서초구 세 모녀 살해사건은 실직 후 마지막 보루로 삼았던 주식투자마저 실패하자 절망한 40대 실직 가장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비극으로 드러났다. 6일 새벽 3시쯤 법조인들이 많이 사는 부촌으로 유명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146㎡ 넓이 아파트에서 강모(48)씨는 유서 작성을 마무리했다. 아내와 두 딸이 모두 잠들기를 기다리면서 작성한 노트 두 장 분량의 유서에는 사후 남는 돈은 연로한 부모님과 장인, 장모가 요양원에 들어가게 될 때 보태라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강씨는 혼자 자살하는 대신 가족을 모두 데려가는 편을 택했다. 그는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 30분 사이 아내(44)와 맏딸(13), 둘째딸(8)을 잇따라 살해한 뒤 도주했다. 그는 충북 대청호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흉기로 손목을 긋는 등 최소 두 차례 이상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결국 이날 낮 12시 10분쯤 경북 문경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비극의 시작은 3년 전 컴퓨터 업체에 다니던 강씨가 실직하면서였다. 강씨는 가족 중 아내에게만 실직 사실을 알린 뒤 백방으로 새 직장을 물색했지만, 40대 중반 남성에게 취업시장의 문은 좁기만 했다. 강씨는 두 딸에게 직장을 잃었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실직 후 2년간 선후배들이 일하는 사무실을 전전하는 생활을 했다. 그는 더 이상 받아주는 곳이 없어지자 최근 1년간은 서울 남부터미널 인근에 고시원을 얻어 낮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도 강씨는 중산층의 생활수준을 고집하며 지출을 줄이지 않았다. 결국 모아놓은 돈이 바닥을 보이자 강씨는 2012년 11월께 자신이 살고 있던 대형 아파트를 담보로 5억원을 빌려 마지막 도박에 나섰다. 주식투자 대박으로 재기하겠다는 꿈을 꿨던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대출금으로 아내에게 매달 400만원씩 생활비를 주고 나머지는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면서 “하지만 투자는 성공적이지 못해 2년여가 지난 현재 남은 돈은 1억 3천만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 동안 지출된 생활비 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4억원 중 2억 7000만원을 날린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2004년 5월쯤 이 아파트를 구입했고 현재 시가는 대략 8∼10억원 수준”이라면서 “강씨는 5억원 외에 다른 빚도 없는 상태여서 집을 팔고 생활수준을 낮추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씨는 온 가족이 죽는 쪽을 택했다. 경찰은 “어릴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곱게 자란 탓에 시련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면서 “양쪽 부모는 모두 강씨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강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충북 청주, 경북 상주, 경북 문경으로 지그재그를 그리며 이해할 수 없는 동선을 보인 까닭도 정신적 공황 상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나온 뒤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길을 달렸다”면서 “그는 심지어 자신이 검거된 장소가 어디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표창원(49) 전 경찰대 교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 “절대적으로는 생활고라고 볼 수 없으나, 스스로 그 이전의 생활수준이나 교제하던 이웃, 같은 부류였던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박탈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남은 것은 몰락뿐이란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강씨가 자존감 하락을 견디지 못하는 등 성격적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고, 대인·사회관계 폐쇄성 등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아파트에 거액의 대출 가능성” 왜?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아파트에 거액의 대출 가능성” 왜?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아파트에 거액의 대출 가능성” 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강모(48)씨가 6일 낮 12시 10분쯤 경북 문경시 농암면 종곡리 노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낮 혼다 어코드 차량을 타고 농암면 인근 국도를 지나다 농암파출소 소속 순찰차와 맞닥뜨렸다. 순찰차는 즉시 유턴했고, 1㎞가량 뒤쫓은 끝에 차량 앞을 가로막고 강씨를 검거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6시 28분쯤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한 뒤 고속도로를 따라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달아났다. 전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씨의 아내(48)와 큰 딸(14), 작은 딸(8)의 시신을 발견했다. 검거 당시 강씨는 녹색 라운드 티셔츠와 검은색 운동복 바지 차림이었고,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를 서울 서초경찰서로 이송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신에서 별다른 저항 흔적을 찾지 못했으며, 범행 현장에서 강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2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3년간 실직 상태였던 강씨가 생활고 등을 비관해 극단적 행동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강씨가 살고 있던 아파트는 자기 소유이긴 하나 거액의 대출이 물려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2004년 5월께 서초구 서초동의 이 아파트를 근저당 없이 구매했지만, 이 아파트에는 2012년 11월쯤 채권최고액이 6억원에 이르는 근저당이 설정됐다. 경찰은 강씨가 아파트를 담보로 모 시중은행에서 5억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첫 대북전단 살포… 남북관계 ‘촉각’

    탈북자단체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전단을 살포한 것이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 움직임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지난 5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야산에서 북한 정권 3대 세습 등 체제를 비판하는 대북전단 130만장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냈다. 정부는 민간단체가 자율적으로 하는 일에 대해서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북한의 반응을 살피면서 우리가 제안한 남북 당국 간 대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탈북자 단체가 사전 공지 없이 비공개로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떻게 나올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지난해 10월 제2차 고위급 접촉을 거부하는 등 그동안 이 문제에 민감하게 대응해 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난 1일 신년사에도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대북전단 살포를 겨냥한 언급을 한 바 있다. 일단 북한이 이번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시하며 우리 정부가 제안한 당국 간 대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북한이 여전히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여기고 있다면 설사 남북대화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어차피 큰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남북 당국 간 상호 비방·중상 중단 합의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외통위는 특히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정부의 필요한 조치를 요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초동 살해 용의자 검거…아내와 두 딸 살해 동기 물었더니

    서초동 살해 용의자 검거…아내와 두 딸 살해 동기 물었더니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강모(48)씨가 6일 낮 12시 10분쯤 경북 문경시 농암면 종곡리 노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낮 혼다 어코드 차량을 타고 농암면 인근 국도를 지나다 농암파출소 소속 순찰차와 맞닥뜨렸다. 순찰차는 즉시 유턴했고, 1㎞가량 뒤쫓은 끝에 차량 앞을 가로막고 강씨를 검거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6시 28분쯤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한 뒤 고속도로를 따라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달아났다. 전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씨의 아내(48)와 큰 딸(14), 작은 딸(8)의 시신을 발견했다. 검거 당시 강씨는 녹색 라운드 티셔츠와 검은색 운동복 바지 차림이었고,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로 보이는 노트에는 “미안해 여보, 미안해 ○○아, 천국으로 잘 가렴. 아빠는 지옥에서 죄 값을 치를께”란 취지의 글이 적혀 있었고, “통장을 정리하면 돈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 병원비에 보태면 될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강씨는 컴퓨터 관련 업체를 그만둔 뒤 지난 3년간 별다른 직장이 없었고, 아내도 특별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가 살고 있던 146㎡ 넓이의 대형 아파트도 자기 소유이긴 하나 거액의 대출이 물려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강씨는 2004년 5월쯤 근저당 없이 이 아파트를 구매했는데, 이 아파트에는 2012년 11월쯤 채권최고액이 6억원에 이르는 근저당이 설정됐다. 경찰은 강씨가 아파트를 담보로 모 시중은행에서 5억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그는 ‘생활고 때문이었느냐’는 질문과 ‘가족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고 ‘빚이 많았느냐’, ‘우울증이 있느냐’, ‘도박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강씨는 ‘부인과 두 딸이 자살에 동의했느냐’, ‘피해자들이 저항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초동 용의자 검거, 세 모녀 살해 후 도주..범인이 아빠 ‘충격 사건’

    서초동 용의자 검거, 세 모녀 살해 후 도주..범인이 아빠 ‘충격 사건’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서초동 세 모녀 살해 용의자가 문경서 검거됐다. 6일 서초경찰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아내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도주한 강 모 씨(48)를 이날 낮 12시30분께 경북 문경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초동 세 모녀 살해 강 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한 뒤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 씨의 아내(43)와 큰딸(13), 작은딸(8)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강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충북 청주에서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일대 검문검색을 강화해 서초동 살해 용의자를 문경서 검거했다. 경찰은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던 강 씨가 이날 오전 10시47분께 경북으로 들어오다 경북대 상주캠퍼스 인근 CCTV 영상에 찍힌 것을 확인하고 추적했다. 승용차로 도주하던 강 씨는 반대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순찰차에 발각돼 1㎞가량 도주하다 이날 낮 12시10분께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한 도로에서 검거됐다. 한편 경찰은 강 씨의 집 거실에서 강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발견했다. 그가 남긴 노트 2장 분량의 유서에는 “처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나는 죽어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강 씨가 외국계 회사를 다니다 그만둔 뒤 지난 3년간 별다른 직장이 없었고 아내 역시 무직이어서 가끔 본가에서 생활비를 보태줬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충격이다”,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끔찍하다”,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어떻게 이런 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캡처(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공무원 XX” 재판정 판사 맞아?

    “공무원 XX들은 하여튼….” 술자리 발언이 아니다. 재판 도중 판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올해로 7년째 법관 평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일부 법관들이 재판 중 막말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재판 분위기를 흐리는 일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서울변회는 변호사 5명 이상에게 평가를 받은 법관 349명 중 50점 미만(100점 만점)의 낙제점을 받은 법관이 1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된 평가에는 소속 변호사 945명이 참여했다. 반면 서울동부지법 김환수 부장판사는 평소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안을 판단하고 공정한 언행으로 3년째 우수법관에 선정됐다. 김 부장판사를 비롯해 김진석(서울고등법원), 송미경(인천지법), 여운국(서울고법), 정문경(서울서부지법) 판사와 조용구(서울고법) 부장판사가 95점 이상을 받아 우수법관으로 뽑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초동 세모녀 살해 남편 검거 “3년 실직 생활고 비관 가능성”

    서초동 세모녀 살해 남편 검거 “3년 실직 생활고 비관 가능성”

    서초동 세모녀 살해 서초동 세모녀 살해 남편 검거 “3년 실직 생활고 비관 가능성”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강모(48)씨가 6일 낮 12시 10분쯤 경북 문경시 농암면 종곡리 노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낮 혼다 어코드 차량을 타고 농암면 인근 국도를 지나다 농암파출소 소속 순찰차와 맞닥뜨렸다. 순찰차는 즉시 유턴했고, 1㎞가량 뒤쫓은 끝에 차량 앞을 가로막고 강씨를 검거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6시 28분쯤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한 뒤 고속도로를 따라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달아났다. 전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씨의 아내(48)와 큰 딸(14), 작은 딸(8)의 시신을 발견했다. 검거 당시 강씨는 녹색 라운드 티셔츠와 검은색 운동복 바지 차림이었고,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를 서울 서초경찰서로 이송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신에서 별다른 저항 흔적을 찾지 못했으며, 범행 현장에서 강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2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3년간 실직 상태였던 강씨가 생활고 등을 비관해 극단적 행동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강씨가 살고 있던 아파트는 자기 소유이긴 하나 거액의 대출이 물려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2004년 5월쯤 서초구 서초동의 이 아파트를 근저당 없이 구매했지만, 이 아파트에는 2012년 11월쯤 채권최고액이 6억원에 이르는 근저당이 설정됐다. 경찰은 강씨가 아파트를 담보로 모 시중은행에서 5억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제의 거장… 태동의 감격

    어제의 거장… 태동의 감격

    올 한 해 국내 주요미술관과 주요 갤러리에서는 근대부터 동시대 전위예술까지, 회화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각 장르와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전시회가 마련된다. 특히 광복·분단 70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미를 예술적 시각으로 풀어 보는 특별기획전도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의 첫 번째 화두는 미디어·비디오 아트다. 우선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을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 ‘W3-백남준’전이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21일부터 시작된다. 백남준의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를 비롯해 10점 내외의 작품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오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2000년 위암으로 타계한 비디오 아티스트 박현기를 재조명하는 회고전이 열린다.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한 1세대 비디오아티스트스로 최근 재평가받고 있는 그가 비디오라는 기술로 표현한 동양적 정신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300㎡에 달하는 원형전시실을 ‘만다라 시리즈’ 등 그의 대표 작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2012년 기증된 그의 아카이브 2만 점을 정리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백남준의 제자로 지난해 파리 그랑팔레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 비디오 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1951~)의 개인전도 3월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광복·분단 70년 기획전시도 풍성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선 한때 월북화가라는 낙인이 찍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근대 회화의 거장 이쾌대(1913~1965)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휘문고보 시절인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전에 입선했고 이중섭 등과 조선신미술가협회를 결성해 활동했던 이쾌대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종군화가로 참여했다가 포로가 됐고 포로교환 때 월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해금될 때까지 그의 가족들이 간직해 온 초기 습작과 드로잉, 스케치부터 한국전쟁 포로수용소 시절까지 대표작과 유품, 사신, 제국미술학교 시절의 자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유화 60여점, 스케치 및 드로잉 350점 등 이쾌대의 작품을 망라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7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열리는 ‘분단 70년 주제전:북한 프로젝트’는 국내외 작가들의 북한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을 집대성한 대규모 전시로 기대를 모은다.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도 8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한국 포스트모던 미술전’을 7~9월 서울관에서 갖는다. 1990년 이후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전, 젊은 모색전 등을 통해 유입된 포스트 모던 경향이 한국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과 실험성, 탈장르와 융합 등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를 마련한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설치작가 양혜규의 대규모 개인전(3월)에 이어 7∼9월 한국 미술의 정수 가운데 세밀한 특징이 있는 작품으로 ‘세밀가귀(細密可貴) 한국미술의 품격’전을 준비해 아미타삼존도,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합 등을 전시한다. 11월에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전통건축을 사진, 영상, 모형 등으로 재해석하는 ‘한국전통건축예찬’전을 연다. 젊은이들의 감각과 취향에 맞는 전시를 이어 온 대림미술관은 7월 패션과 예술의 영역을 넘나드는 덴마크 출신의 괴짜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의 한국 첫 전시회를 연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비서구권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여럿 마련된다. 멕시코 출신의 개념미술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의 개인전이 4월 18일부터 8월 2일까지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펼쳐진다. 인도 출신 탈루, 필리핀 민중화가 레슬리 드 차베스의 전시도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상반기에 마련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철학·문학·영화·연극·오페라 분야에서 조형적 실험을 펼쳐온 윌리엄 켄트리지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는 4~6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 여성작가 크리스틴아이추의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한편 5월 9일 개막하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는 이숙경씨가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대표작가로 선정된 전준호·문경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美 압박이 北 대화유도엔 호재… 南北·韓美관계 주도 계기 삼길”

    미국이 ‘소니 해킹’과 관련해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당국 간 대화에도 일정 부분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미국의 조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주도적으로 남북 관계와 대미 관계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5일 미국의 제재로 인해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미국의 조치가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의 행정명령이 남북 대화에 악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저렇게 세게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은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빌붙을 곳은 역시 한국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서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행정명령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국내 정치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남북 관계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박재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철임에도 대북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국내 정치용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니 해킹과 관련해 비례적 대응을 하겠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제스처를 취한 것일 뿐 남북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 직접 대화를 선호하던 북한이 계속 대화를 하자며 미국에 사인을 보냈지만 미국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남북 대화가 이뤄질 경우 대북 문제 해결 주도권도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북한 핵 문제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지금부터 미국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금 북한이 대화 제의를 했다고 해서 곧 이것이 남북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미국을 설득해 북한을 잘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우리 정부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의 대북 행정명령이 다소 아쉽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미국 역시 정부의 입장을 따라줘야 하는 상황인데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건전한 한·미 관계를 위해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북한과의 대화는 대화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남북이 서로 대화 필요성을 공감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미국과의 정책 조율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며 “정부가 남북 관계에 확신이 있다면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 신년사에 대해 북한이 조금씩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며 남북 관계 진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한·중 양국은 북핵 불용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진전과 한반도 평화안전을 위한 양·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對北 인도적 지원 움직임 가속화

    최근 남북대화 재개 분위기 속에 우리 측의 인도적 대북지원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지난해 연말 국내 한 대북지원 민간단체가 정부의 승인을 얻어 고구마 20t(5200만원 상당)을 신의주 지역의 애육원 등 영유아들에게 지원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 가공되지 않은 식량대체물이 북한에 지원된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탈지분유와 제주도 감귤 등 대북 인도적 지원 품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와 민간단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남북 관계가 해빙 국면에 진입하면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남북 관계 정상화가 본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섣부른 대북 지원 용인 분위기는 자칫 북한에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과 관련된 ‘5·24 조치’가 현존하는 상태에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 없이 대북지원을 허용한다면 국민 여론이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와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에 나오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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