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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준용 1R 리바운드·블록 국내 선수 1위 ´루키 맞아?´

     최준용(22·SK)이 1라운드 군계일학의 활약으로 최고의 루키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팀당 아홉 경기씩 2016~17 KCC프로농구 45경기를 소화한 지난 16일까지 최준용은 경기당 9.5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전체 7위, 국내 선수 1위를 차지했다. 그 밑으로 웬델 맥키네스(동부), 데이비드 사이먼(KGC인삼공사, 이상 9개), 팀 동료 코트니 심스와 애런 헤인즈(오리온, 이상 8.78개) 다음으로 오세근(인삼공사, 8.67개)이 12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1라운드 결과라 속단하기 곤란하지만 골밑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최준용은 슛블록에서도 경기당 1.67개로 제임스 켈리(전자랜드, 1.89개)를 바짝 추격하며 국내 선수 1위를 차지했다. 루키로는 전체 3순위 강상재(전자랜드)가 0.33개로 공동 25위에 자리했을 뿐이었다. 최준용은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루키 중 유일하게 공동 35위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당 2.11개로 로드 벤슨(동부), 이승현(오리온)과 같았다. 또 스틸 0.89개로 정효근(전자랜드), 팀 동료 테리코 화이트, 송창용(모비스)과 공동 33위로 신인으로는 유일했다.    최준용은 아홉 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33분36초를 뛰어 루키 중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코트 적응력을 과시했다. 그의 경기당 평균 8.6득점 9.56리바운드 2.11어시스트 0.89스틸은 강상재의 6.66득점 3.78리바운드 0.67어시스트 0.33스틸과 비교해도 월등히 앞섰다.    지난 16일 모비스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33분56초를 뛰어 1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23득점 8리바운드의 김선형, 24득점 23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버틴 코트니 심스와 함께 76-66 완승에 힘을 보탰다. 기록으로는 김선형, 심스에 뒤질지 모르지만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팀 기여도에서 뒤지지 않았다.    김선형이 경기 뒤 “득점에 욕심낼 때와 그러지 않아야 할 때를 잘 안다. 내 신인 시절보다 지금의 준용이가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이 ”3쿼터 최준용의 활약이 없었다면 4쿼터 김선형의 활약도 없었을 것“이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모비스를 상대로 1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상대 마커스 블레이클리 앞에서 노룩 패스를 건네 심스의 득점을 이끌어내 신인 답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2쿼터 5분40여초를 앞두고 전준범의 수비를 역시 노룩 패스로 간단히 제쳐 김선형의 3점슛을 유도한 장면도 돋보였다.    31-31로 시작한 3쿼터 승부의 추를 돌린 것이 김선형과 나란히 9점을 넣은 최준용이었다. 3쿼터 종료 2분26초를 앞두고 전준범과 찰스 로드의 수비를 뚫고 플로터를 올려 3점 플레이로 연결하자 김선형이 입을 떡 벌리며 놀랐다. 1순위 지명권을 쥔 채 그와 저울질하다 이종현을 선택했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얼굴색이 싹 변했다. 최준용은 다음 공격에서 플로터를 올렸다가 공이 림에 맞고 튀어나오자 다시 잡은 뒤 몸을 홱 돌려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4쿼터 종료 3분40여초를 남기고는 블레이클리의 슛을 블록하며 승기를 굳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軍, 롯데와 사드부지 협상 타결… ‘국유지 맞교환’ 방식 오늘 발표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한 성주골프장 확보를 위해 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과 벌여 온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방부와 롯데 측은 성주골프장과 경기 남양주에 있는 국유지를 맞교환하는 대토(代土) 방식으로 부지 협상을 마무리 짓고 이를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9월 30일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하고 10월 초부터 롯데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국방부는 대규모 예산 투입으로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매입 방식보다는 대토 방식에 무게를 두고 협상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의 가치는 1000억원이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은 조만간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땅에 대한 감정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측이 합의한 업체에서 공정하게 감정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평가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면 국방부는 추가로 다른 땅을 내놓든지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남양주 땅의 가치가 더 높다면 롯데에 지급할 땅의 규모를 다소 줄이는 방식으로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확보가 마무리되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미군에 부지를 공여하고 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트럼프, 강력한 대북 정책 취할 것”

    “트럼프, 강력한 대북 정책 취할 것”

    北과 직접대화 가능성 매우 작아 北 핵보유국 인정하지 않을 것 14일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앞으로 매우 강경한 대북 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정책적 요소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면서도 “트럼프의 입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었던 ‘전략적 인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통일부 주최 한반도 국제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트럼프가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본다”면서 “그보다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트럼프가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 어떻게 협력할지는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라면서 “대선 기간 중국과 관련한 그의 발언 가운데 상당수는 굉장히 도발적이었으며, 그런 발언들이 대중(對中) 정책에 반영된다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매우 어렵게 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영리하다면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차기 정부와도 튼튼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한·미 대북 정책의 공동 목표로 삼아 북한의 비핵화와 변화를 넘어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도 발표문을 통해 “전면적인 대북 압박은 불가피하다”며 “북한 체제가 협상을 거부하고 핵무장의 길로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민심 칼바람… ‘8분의1 토막’ 난 박정희 기념행사

    민심 칼바람… ‘8분의1 토막’ 난 박정희 기념행사

    ‘박근혜 퇴진’ 시위자 폭행까지 100돌 사업 취소 목소리 커져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행사가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서 열렸다. 분위기는 무겁고 침울했다. 유족 대표와 기관·단체장, 숭모단체 회원 등이 대거 불참했다. 참석자는 500여명으로 2013년 4000여명에 비해 격세지감이다. 이날 구미 생가 인근에서 ‘박근혜 퇴진’이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던 여성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등이 폭행해 비난이 거세졌다. 같은 날 박 전 대통령이 초등학교 교사로 묶었던 문경시 문경읍 하숙집 청운각에서도 탄신제가 열렸다. 참석자가 1000여명에서 200여명으로 5분의1 토막이 났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등으로 ‘박정희 신화’가 사그라지고 있다. ‘박정희의 딸’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대통령에 오른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대로 곤두박질치면서 박 전 대통령도 재평가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의 불똥이 내년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으로도 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기념사업을 축소·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극심한 상황에서 박정희 기념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구미 경실련은 최근 “박근혜 반감은 박정희 반감”이라며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경북도와 구미시에 촉구했다. 구미시가 지난 7월 시민단체들의 박정희 뮤지컬(28억원) 제작 계획 취소 요구를 전격 수용한 전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방자치단체도 기념사업 반대 운동에 가세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설립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동상’ 건립계획을 밝히자 반대 입장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광장을 만든 취지에 어긋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최근 동상추진위원회 위원에서 사퇴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운동도 거세지고 있다. 역사교과서국정화폐기시민운동본부는 “국정교과서는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최순실 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정교과서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동진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박정희 신화’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구미·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탈북 3만명 시대] 탈북민 20% “北에 돌아가고파”…이방인 아닌 이웃으로 받아줘야

    [탈북 3만명 시대] 탈북민 20% “北에 돌아가고파”…이방인 아닌 이웃으로 받아줘야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은 1945년 해방 이후 6·25전쟁 때까지는 ‘실향민’, 그 뒤 1980년대까지는 ‘귀순동포’ 혹은 ‘귀순용사’, 1990년대 이후엔 ‘탈북자’, ‘탈북민’ 등으로 명칭이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졌다. 탈북민의 입국은 1993~1997년 굶주림에 의한 아사자가 늘어난 ‘고난의 행군’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늘었다. 2009년 2914명까지 늘었던 탈북민 수는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및 탈북 처벌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11년 2706명,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지난해 1276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북한의 2차례 핵실험으로 인해 국제사회가 유례없는 대북 제재로 압박을 가하자 해외에서 근무하던 외교관, 무역 일꾼, 식당 종업원 등 다양한 부류에서 탈출 행렬이 이어져 급기야 지난 11일 3만명을 넘어섰다. 탈북민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웃이 됐다. 방송가에서도 ‘북한 이야기가 많아졌다’는 분위기다. 뉴스 속 북한의 소식이 아니라 북한에서 살아온 탈북자들의 경험을 듣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잘 살아보세’, TV조선 ‘모란봉클럽’과 ‘애정통일 남남북녀’ 등이 대거 등장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통일부에서 집중하는 것은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탈북민들이 어떻게 잘 정착해서 살 수 있게 만들 것인가”라며 “정착 지원 정책을 ‘사회통합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통합’, ‘자립·자족’을 얘기하지만 지원에 너무 매몰돼 있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계속 사람들을 만나며 개선 방향을 생각했고,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북민들은 사회적 편견 때문에 힘들어한다. 북한인권정보센터와 NK소셜리서치가 지난 3월 발표한 탈북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20.8%에 달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4일 “(탈북민이) 북한을 떠나 남한에 입국해도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격차를 해소할 방법이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탈북민들이 좌절하면 결과적으로 북한으로 되돌아가기를 원하거나 제3국 망명을 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탈북 3만명 시대] “3개월 부딪쳐 자신감”… 은행원 된 탈북민, 근성으로 편견 깨다

    [탈북 3만명 시대] “3개월 부딪쳐 자신감”… 은행원 된 탈북민, 근성으로 편견 깨다

    KEB하나은행 통합1기 강원철씨 부족한 금융지식 실무 통해 습득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3만명을 넘어섰다. 6·25전쟁 이후 1962년에 첫 귀순자가 남한으로 입국한 이후 탈북민들의 남한행은 끊이지 않고 있다. 1994년 대량 아사자가 발생한 북한의 ‘고난의 행군’을 계기로 ‘대량 탈북’이란 용어가 생겨났고, 2004년에는 동남아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400명이 한꺼번에 국내로 들어온 적도 있다. 최근에는 한류(韓流) 등을 접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이민형 탈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의 장래 문제 등 동기도 다양하다. “나의 꿈은 통일된 이후 남한에서 터득한 경험을 북한 주민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탈북민들에게 있어 취업의 문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대해 불평만 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들이 있다. 서울신문은 14일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에 정착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좌충우돌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통합 1기로 취업한 강원철(35)씨를 만나 남한 생활의 명암을 들어 봤다. 강씨는 남한에서도 손꼽히는 금융 대기업인 하나은행에 입사하는 기회를 잡았다. 그와 하나은행의 인연은 지난해 하나은행에서 진행한 탈북청년 멘토링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강씨는 “그전에 탈북청년단체 ‘위드유’(with-U)가 마련한 전직 대통령들의 업적을 소개하고 배우는 근·현대사 강좌를 하나은행의 후원으로 공동 작업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하나은행이 남북 관계에 관심이 많고, 통일 이후 북한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다른 기업들보다 높기 때문에 탈북민들을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하나은행에서는 강씨를 포함해 3명이 일하고 있다.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라 할 수 있는 34세에 회사에 들어갔다. 입사를 해 보니 동기들은 모두 은행권에 취직하기 위해 금융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상태였다. 어떤 동기들하고는 띠동갑 차이가 날 정도였다고 한다. 이에 비해 그는 다른 직종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은행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 입사하자마자 연수원에서 은행 업무에 대한 수업을 받는 도중 ‘내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강씨는 “금융 관련 수업이 많았는데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3개월간 부딪치다 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수가 끝난 뒤 하나은행 고려대 지점에 발령받았다. 지점 창구에서 고객들한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솜씨가 서툴러 불편을 많이 줬다고 한다. 지점에서 처리하는 금융 상품 취급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수를 해서 고객한테 민원도 받았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점차 업무에 적응하게 됐다. 강씨를 포함해 탈북민들을 채용한 하나은행의 사회공헌에 있어서 최우선 사업은 통일 이후 남북한 사회통합이다. 하나은행은 그간 통일부, 남북하나재단을 통해 탈북민 정착지원사업을 꾸준히 해 왔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내가 어떤 식으로든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탄생 99년 행사하는 ‘박정희 신화’ 흔들흔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탄생 99년 행사하는 ‘박정희 신화’ 흔들흔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행사가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서 열렸다. 분위기는 무겁고 침울했다. 유족 대표와 기관·단체장, 숭모단체 회원 등이 대거 불참했다. 참석자는 500여명, 예년의 4분의 1 수준도 안됐다. 이날 구미 생가 인근에서 ‘박근혜 퇴진’이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던 여성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등이 폭행해 비난이 거세졌다. 같은 날 박 전 대통령이 초등학교 교사로 묶었던 문경시 문경읍 하숙집 청운각에서도 탄신제가 열렸다. 참석자가 200여명에 불과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등으로 ‘박정희 신화’가 사그러들고 있다. ‘박정희의 딸’이라는 프리미엄를 안고 대통령에 오른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대로 곤두박질 치면서 박 전 대통령도 재평가되고 있다. 국정 농단 사태의 불똥이 내년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으로도 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기념사업을 축소·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극심한 상황에서 박정희 기념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구미 경실련은 최근 “박근혜 반감은 박정희 반감”이라며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경북도와 구미시에 촉구했다. 구미시가 지난 7월 시민단체들의 박정희 뮤지컬(28억원) 제작 계획 취소 요구를 전격 수용한 전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방자치단체도 기념 사업 반대 운동에 가세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설립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동상’ 건립계획을 밝히자 반대 입장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광장을 만든 취지에 어긋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최근 동상추진위원회 위원에서 사퇴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운동도 거세지고 있다. 역사교과서국정화폐기시민운동본부는 “국정교과서는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최순실 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정교과서 사용중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동진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박정희 신화’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구미·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프로배구] ‘뒷심’ 한국전력, 블로킹으로 역전승

    한국전력이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으로 2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5승3패(승점 14)가 된 한국전력은 삼성화재(4승4패, 승점 14)와 우리카드(4승4패, 승점 13)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왔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상하(3득점), 김은섭(2득점) 등 블로킹 득점만 7점을 쓸어담았다. 한국전력은 어이없는 범실로 분위기를 스스로 망쳤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2세트를 25-22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전력은 3세트도 이기며 분위기를 이어 갔다. 4세트는 우리카드가 11-4까지 앞서 갈 때까지만 해도 5세트까지 가는 듯했지만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연속 득점으로 21-21 동점을 이루는 뒷심을 발휘했다. 파다르의 공격범실 장면에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정심으로 판정난 것이 우리카드로선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는 1점차 승부를 이어가다 24-24 듀스까지 갔다. 하지만 최홍석의 서브 범실에 이어 파다르의 공격을 한국전력이 세 차례나 블로킹으로 막아낸 끝에 승리를 만들어냈다. 한국전력에서는 바로티가 23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으며 전광인도 20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4차 산업혁명, 농업서 성공모델 첫발”

    “4차 산업혁명, 농업서 성공모델 첫발”

    관료 중심적 창조경제 한계 지적 민간 주도 기술·문화 융복합 강조 “4차 산업혁명, 이제는 민간이 이끌어야 합니다. 먼저 농업에서 융합·상생의 성공 모델을 만들 것입니다.” 지난 11일 출범한 ‘융합상생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은 강석진(77·한국전문경영인학회 총괄고문) 전 한국GE 회장은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의 첫 번째 성공모델을 농업 분야에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프레스센터 9층 CEO 컨설팅 그룹 사무실에서 만난 강 전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선 우선 민간과 공공, 연구소, 산업,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창조적 융합과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사회·문화 등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4년 동안 정부가 ‘창조경제’라는 이름을 걸고 이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관료주의적 사고 방식으로는 우리 사회·문화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문화 등 환경을 바꾸는 것은 결국 민간이 앞장서서 할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사회 각 주체 간 소통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진 융합상생포럼에는 강 전 회장을 비롯해 오명 전 과학기술부총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등 38명이 발기위원으로 참여했다. 강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웠던 ‘창조경제’가 비선 실세 논란에 휘말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을 계속 방치하면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뒤떨어져 추격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며 “특히 융합과 협력을 본질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젊은 세대들에게 산업화에 청춘을 바쳤던 ‘한강의 기적’ 세대들이 새 시대에 걸맞은 사회·문화적 환경을 ‘유산’으로 물려줘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성장의 기반은 제조업과 수출이었는데, 조선업 침체와 수출 부진 등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이상 안 된다는 사실이 확연해졌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산업분야, 기술, 문화의 창조적 융·복합을 통해 높은 지식생산성의 사회를 구축하고, 가치창조를 극대화시켜야 합니다.” 그는 “포럼은 융·복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사회·경제·공공 각 분야 안팎의 소통의 장을 만들고, 보수적·관료적·수직적 토론문화를 파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꿔 갈 것”이라고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의 모델을 구체적으로 보여 줄 첫 번째 분야로 농업을 설정했다. 강 전 회장은 “정부의 보조에 의존하고 있는 농업 분야가 정보통신, 자동화산업 등의 첨단 분야와의 융합과 협력을 통해 한국의 주력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농업이 성공하면 자연스레 다른 산업으로 융합과 상생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조의 노력이 확산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탈북민 3만명 돌파… 입국자 71%가 여성

    공포정치로 엘리트층 귀순 급증 이달 사회통합형 정착 대책 발표 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1962년 최초 귀순 이후 54년 만에 3만명을 넘어섰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오후 제3국을 통해 탈북민 7명이 입국하면서 이날 기준 탈북민 숫자가 3만 5명이 됐다고 13일 밝혔다. 탈북민의 입국은 2006년 2월 1만명, 2010년 11월 2만명을 돌파했으며, 이후 6년 만에 3만명을 넘어섰다. 탈북민 숫자는 2005년 1384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에는 2914명까지 늘었다. 이후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및 탈북 처벌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11년 2706명,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지난해 1275명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1~10월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115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8%가 늘었다. 이처럼 탈북민 입국이 다시 증가하는 것은 김정은의 공포정치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엘리트층과 외화벌이 일꾼의 탈북이 급증한 게 특징이다. 성별로는 2002년 기점으로 여성 탈북민 수가 남성을 넘어서기 시작해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전체 입국자의 71%가 여성이다. 이는 북한에서 여성이 장마당 활동 등으로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통일부는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입국 당시 기준 20~30대가 전체의 58%로 절반을 넘는다. 또 전체 탈북 청소년 가운데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자녀가 51% 수준인 것도 특징이다. 통일부는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이달 중 ‘사회통합형’ 탈북민 정착지원 개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순실 혼란 틈타… 김정은 연평도 타격 준비

    최순실 혼란 틈타… 김정은 연평도 타격 준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남한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연일 군사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이 연평도 인근 서해 최전방에 있는 갈리도전초기지와 장재도방어대를 잇달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갈리도는 2010년 11월 북한군이 포격을 가한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불과 4㎞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섬이며, 장재도는 연평도에서 북동쪽으로 6.5㎞ 지점에 위치해 있다. 김정은은 군 시설을 둘러본 뒤 감시소에 올라 연평도를 바라보면서 우리 군과 갈리도기지 설비들의 배치 상태, 제4군단 산하 부대들의 경계근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박정천 포병국장으로부터 갈리도기지를 포함한 서남전선 포병부대들의 연평도 대상물 타격임무 분담 내용을 보고받은 다음 ‘새로 재조직한 연평도 화력타격계획 전투문건’을 승인했다. 김정은의 군사행보는 미국 대선 이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11일 서해 백령도에서 가까운 마합도의 포병부대를 찾아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 앞서 미 대선일인 지난 9일에도 제1344군부대 관하 포병부대를 시찰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4일에도 청와대와 한국 정부·군 요직자들을 제거한다는 목표 아래 직접 조직한 특수작전대대를 찾아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국정 공백 혼란을 겪고 있는 남한과 다르게 군 통수권자로서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잇달아 군부대를 시찰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최근 김정은이 백령도에 근접한 마합도와 연평도에서 가장 가까운 갈도, 장재도 등 서북도서 전초기지를 이례적으로 연속 방문했다”며 “과거에도 김정은 등 적 수뇌부가 군부대를 방문한 이후 대남 도발을 자행한 전례에 유의해 군은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연평도 화력타격계획 전투문건 승인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4차 산업혁명은 도약의 기회”

    “4차 산업혁명은 도약의 기회”

    ‘4차 산업혁명’을 국가적 도약의 전기로 만들자는 목적에서 학계와 산업계 원로들이 대거 참여하는 포럼이 결성됐다. 융합상생포럼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심포지엄을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포럼에는 강석진 한국전문경영인학회 총괄고문(전 한국 GE회장)과 오명 전 과학기술부총리,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등 38명이 발기위원으로 참석했다.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은 강 총괄고문은 개회사에서 “기존 고정관념을 버리고 분야 간 자유로운 소통으로 융합된 사회를 구축하는 것은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지성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여기 모인 리더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최근 정부가 동력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민간 차원에서 나서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융합상생포럼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정은 美대선 후 잇단 군사행보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선거 전후를 기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군사행보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대선 당일이었던 지난 9일 포병부대를 시찰한 데 이어 11일에도 또다시 포병부대를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서해 백령도에서 가까운 마합도의 포병부대를 찾아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마합도는 황해남도 옹진반도 끝 부분에 있는 섬으로, 백령도에서 18㎞가량 떨어진 곳이다. 김정은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접 최전방까지 와서 포사격 훈련을 참관한 셈이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불의에(불시에) 마합도방어대 1중대 2소대 3포를 이미 차지한 진지에서 기동시켜 정해준 목표를 타격할 데 대한 명령을 주시고 포실탄 사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북한이 ‘마합도방어대’라는 부대 이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1995년 우리 해군 고속정이 북방한계선 부근을 항해 중인 미확인 선박을 확인하기 위해 NLL 쪽으로 접근했을 때 마합도에서 해안포 사격을 해 왔었다. 김정은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 직후 남북이 대치하는 서해 접경지역을 직접 찾아 불시에 포사격 훈련을 지도한 것은 존재감을 과시할 목적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트럼프 당선에 ‘한반도 핵무장론’ 다시 고개 드나

    전문가 “미 동의하 핵보유 열려” 일각 “취임 후 정책 포기 어려워” 한반도의 자체 핵무장 용인 발언을 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던 ‘핵무장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크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확장억제 공약을 거듭 확인하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는 것과는 달리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묵인하겠다고 했었다. 이 가운데 ‘자체 핵무장론’ 공론화에 앞장서는 것은 여권 정치인들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시 “핵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핵보유밖에 없다”면서 “우리도 평화수호를 위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 수준의 수순을 밟아야 한다”며 핵무장을 강조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과거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전략 핵무기 배치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핵무장론은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시만 해도 여권 내에선 일부 의원의 ‘희망사항’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다음에도 이런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은 더욱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0일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진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북한 핵·미사일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미국의 동의 아래 핵무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견고한 민주주의 체제를 갖춘 미국이 대통령 교체만으로 과거와는 다른 한반도 정책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가 대선 기간 다소 과격한 주장을 내놓았지만, 일단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서면 한반도 정책의 연속성을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30대 그룹 계열사 CEO 평균 임기 2.5년뿐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급 전문경영인의 평균 임기는 2.5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재임기간이 3년 넘는 그룹은 7곳에 불과했다. 9일 기업경영성과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2000년 이후 16년간 30대 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한 CEO급 임원 2504명의 임기를 조사한 결과 평균 재임기간이 2.50년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2000년 이전에 선임됐다가 이후 퇴임한 대표이사와 오너 일가는 제외했다. 2000년 이후 계열 편입된 회사는 계열편입일 이후 선임된 대표이사로 한정했고 다른 계열사로 전보되는 경우도 퇴임으로 간주했다. 30대 그룹 중 대표이사 재임기간이 가장 긴 곳은 영풍그룹으로 평균 3.81년이었다. 이어 하림이 3.71년으로 2위, 현대백화점 3.32년으로 3위였다. 신세계(3.28년), LS(3.14년), OCI(3.11년), KCC(3.06년) 등도 재직기간 3년을 넘어 비교적 긴 편이었다. 대표이사 평균 재임기간이 가장 짧은 그룹은 부영이었다. 평균 임기가 1.23년으로 거의 매년 대표이사가 바뀐 셈이다. 이어 대우건설(1.76년), KT(1.90년)도 대표이사 재임기간이 2년이 안 됐다. 5대 그룹은 대부분 2년 이상 임기를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2.76년, 현대차그룹 2.09년, SK그룹 2.46년, LG그룹 2.79년, 롯데그룹 2.81년 등이다. 재임기간이 가장 길었던 대표이사는 현대중공업 계열인 현대기업금융의 김재근 전 사장으로, 2000년 3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5.2년간 CEO로 근무했다. 반면 재임기간이 1년이 안 되는 CEO는 442명으로 조사 대상의 17.7%를 차지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미 방위비 인상 불가피…사드 배치 입장 뒤집기는 어려울 듯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간 트럼프는 동맹국들에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는 이 같은 미국의 뜻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한국에 주둔한 미군 철수까지 시사했다. 유럽의 안보 균형을 위해 체결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까지도 ‘냉전의 유물’로 규정한 트럼프는 한국, 일본 등과 맺고 있는 상호방위조약을 다시 조정해 방위비 분담금을 배로 늘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동안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를 외치며 동맹국들에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는 등 끊임없이 미국의 역할 축소 의사를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 착취론’까지 거론하며 동맹국들을 몰아붙였다. 앞서 그는 5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한미군의 인적 비용을 100% 부담하는 것이 왜 안 되느냐”며 방위비 전액 부담을 주장했다. 트럼프의 요구대로 양측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가 고려될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놓여 있는 한반도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북한이 올해만 두 번의 핵실험에 이어 20여 차례 장·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등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안보 공백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된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2014년 이뤄진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약 9200억원의 분담금을 지불했다. 물가상승률에 연동돼 협정이 만료되는 2018년이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기 미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협정을 새로 시작하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내년까지 확정 배치한다는 입장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경북 성주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한다는 합의에 따라 절차를 진행 중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자동기 2명 성추행한 의혹 ‘장군의 딸’ 육사 여생도 자퇴

    육군사관학교 여생도들 사이에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해 가해자로 지목된 여생도가 자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8일 “육사 3학년 여생도 A씨가 지난달 초 동기 여생도 2명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 측의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퇴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3∼7월 생활관 룸메이트인 여생도 2명을 상대로 볼에 입을 맞추거나 뒤에서 끌어안는 등 성추행으로 간주될 만한 행동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A씨의 룸메이트 2명은 학교 측에 ‘방을 바꿔달라’고 요구했고 학교 측이 조사에 착수하자 A씨는 자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A씨의 부친이 현역 장성이어서 학교 측이 A씨의 자퇴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상급부대인 육군본부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A씨가 지금은 민간인 신분이어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일, 오늘 서울서 군사정보협정 2차 실무협의

    이르면 이달 말 체결 가능성도 일각선 “국정 혼란 틈타 서둘러” 한국과 일본 정부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는 8일 “한·일 양국 외교·국방 당국이 9일 서울에서 GSOMIA 2차 실무협의를 한다”며 “1차 협의에 이어 협정 문안을 중심으로 관련 사항 전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무협의는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며 한국의 외교부 동북아1과장과 국방부 동북아과장, 일본의 외무성 북동아과장과 방위성 조사과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일 GSOMI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고 실무협의에 착수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양국이 GSOMIA를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체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GSOMIA는) 2012년에 이미 문안에 대부분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아마 빠른 시일 내에 문안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OMIA는 양국 간 군사정보의 전달, 사용, 저장, 보호 등의 방법에 관한 것으로,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 간 군사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어 실질적인 군사협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만들어진다. 한·일이 GSOMIA를 체결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군사적 위협 전반에 관한 정보를 폭넓게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군은 GSOMIA를 통해 일본 정찰위성과 이지스함이 수집한 북한 핵·미사일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에 여론의 관심이 쏠린 틈을 타 마치 군사 작전하듯 GSOMIA 체결을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문 대변인은 “(GSOMIA 협상)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안보와 관련된 사항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된다는 점은 지난번에도 언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정부가 밀실로 (추진)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최대한 투명성을 확보해 나가면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국제금융심의관 조원경 ■미래창조과학부 ◇과장급 전보△기초연구진흥과장 윤성훈 ■환경부 ◇과장급 전보△환경산업과장 이창흠△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이영민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장 김근수△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 민풍식 ■YTN ◇마케팅국△마케팅부국장 김태현◇보도국△영상부국장 김대경△정치부장 박순표△통일외교안보부장 김문경△경제부장 이광엽△사회부장 유충섭△편집1부장 유환홍
  • ‘촛불 민심’ 거세 경제부총리 무리한 임명 어려울 듯

    ‘촛불 민심’ 거세 경제부총리 무리한 임명 어려울 듯

    ‘최순실 게이트’의 소용돌이 속에 경제정책 사령탑으로 내정된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향후 임명 절차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 침체 국면에서 경제정책 수장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터여서 국무총리 임명과 별개로 부총리 후보자만이라도 속히 임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정쟁을 떠나 경제만큼은 정상적으로 챙길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촛불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로 번진 마당에 부총리 임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7일 국회와 기재부 등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대통령은 국회 동의 없이 부총리를 임명할 수 있다. 정부가 부총리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20일 내에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정부는 10일 내에 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회가 청문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부총리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대통령의 의지만 있다면 임 후보자는 30일 뒤 부총리로 취임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2선 후퇴와 책임총리 지명, 거국내각 구성이 논의되는 상황인 만큼 대통령이 국회의 뜻을 거스르기 쉽지 않다. 기재부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정치권에서 조속히 경제부총리 임명 절차를 진행해 주기를 바라지만 현재 정국을 감안할 때 국회 동의 없이 임명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내부의 전망”이라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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