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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KCC 구한 하승진표 리바운드

    벼랑 끝 KCC 구한 하승진표 리바운드

    2차전 눈물 딛고 17리바운드 2패 뒤 챔프 진출 ‘역사 도전’ 2차전 막판 울음을 터뜨렸던 하승진(KCC)이 분노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하승진은 2일 전북 전주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22분17초만 뛰며 개인 통산 PO 최다 리바운드(17개) 타이를 작성하고 9득점으로 90-79 완승에 앞장섰다. 공격리바운드를 9개나 잡은 것도 컸다. 그는 경기 뒤 “나이가 들었는지 오늘도 눈물이 나려 했다. 모레도 같은 눈물을 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드레 에밋(32득점 5리바운드)과 찰스 로드(15득점 10리바운드)가 거들었다. 2패 뒤 1승을 챙긴 KCC는 이틀 뒤 같은 곳에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려 나선다. 역대 42차례 4강 PO에서 2패를 당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없었다. 빠른 트랜지션으로 5-4 공격을 시도하겠다는 문경은 SK 감독의 의도는 1쿼터부터 막혔다. 추승균 KCC 감독이 김민구를 선발로 내보낸 깜짝 카드가 적중했다. 키도 크고 슛도 갖춘 김민구가 리딩하면서 SK의 수비를 앞으로 끌어낸 것이 효과를 봤다. 추 감독도 “(김)민구가 오펜스와 디펜스 모두 초반에 잘해 준 게 승인이었다”며 “4차전도 초반부터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문 감독도 “1쿼터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게 패인”이라며 “모레는 수비에 변화를 줘 5차전까지 끌려가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로드의 화끈한 덩크로 포문을 연 KCC는 하승진이 리바운드를 무려 9개나 잡고 7점을 올려 1쿼터를 24-11로 앞섰다. 2쿼터 하승진이 쉬는 동안 SK는 한때 23점이나 뒤진 경기를 김선형의 12득점과 안영준의 6득점을 엮어 41-50으로 쫓아왔다. 3쿼터 김민수가 5반칙으로 물러나고 안영준과 제임스 메이스(이상 SK), 이정현과 로드(이상 KCC)가 파울 트러블에 빠져 변수가 됐다. 하승진이 7분여 뛰며 잡아준 7개의 리바운드를 업은 KCC는 송창용의 3점슛 두 방과 에밋의 6득점에 힘입어 65-59로 앞섰다. 운명의 4쿼터 24초 만에 최준용이 파울 셋을 범해 역시 파울 트러블에 빠진 뒤 발목을 접질려 물러난 틈에 에밋이 혼자 6점을 넣어 8분여를 남기고 71-60으로 달아났다. 테리코 화이트에게 연속 3점을 맞아 9점 차까지 따라잡혔지만 노련하게 승리를 매조졌다. 역대 정규리그와 PO 모두 원정보다 홈에서 승률이 나았고 SK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던 KCC가 홈 텃세를 앞세워 잠실 5차전으로 끌고 갈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헤인즈 공백 화이트가 꽉 채웠다

    헤인즈 공백 화이트가 꽉 채웠다

    메이스와 44득점 합작, 해결사로 전반 5점 뒤지다 3쿼터서 뒤집어 부상으로 빠진 애런 헤인즈(SK)의 빈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테리코 화이트(왼쪽)가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고 대체 선수로 들어온 제임스 메이스(오른쪽)도 팀에 녹아들었다.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KCC를 88-81로 눌렀다. 이로써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인 76.2%(42회 중 32번)를 거머쥐었다. SK의 주포로 활약한 헤인즈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왼쪽 무릎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급한 대로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메이스를 대체 선수로 들여왔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해 얻은 2주라는 시간 동안 급히 팀을 재정비했다. 화이트를 중심으로 전술을 수정하고 메이스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화이트(23득점)와 메이스(21득점)는 4강 PO 1차전에서 44득점을 합작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전만 해도 SK의 패색이 짙었다. KCC의 이정현과 찰스 로드 ‘쌍포’가 터지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전반전 리바운드에서도 14-24로 SK가 크게 밀렸다. KCC 지역방어에도 힘을 못 썼다. 1쿼터 한때 10점까지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37-42로 SK가 뒤진 채 후반전을 맞았다. 3쿼터부터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SK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야투 성공률이 68%로 높아진 반면 KCC는 43%로 허덕였다. 고비마다 변기훈, 김민수, 화이트의 외곽포도 터졌다. 결국 2분 53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 뒤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쟁취했다. KCC로선 주포인 에밋이 17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문경은 SK 감독은 “화이트가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선형이의 출전 시간도 조절해 줄 수 있어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메이스의 허리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팀에 빠르게 녹아든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2차전에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농구] 메이스 긴급 수혈 SK 승부수 될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해 29일 1차전 준비에 애쓴 SK 문경은 감독과 지난 26일 전자랜드와의 6강 PO 5차전을 79-64로 이겨 4강 PO에서 SK와 다투는 KCC 추승균 감독 모두 제임스 메이스(32·미국) 얘기를 화두로 삼았다. 정규리그 마지막 KCC와의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8주 진단을 받은 애런 헤인즈 대신 메이스를 긴급 수혈한 문 감독이나 SK 선수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메이스는 지난 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21.8점 11.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했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을 뽐낸다. 지난 18일 입국했으니 열흘 만에 새로 만난 동료들과 얼마나 손발을 맞췄는지가 관건이다. 문 감독은 “메이스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빅맨 수비가 가능하다. 높이의 약점도 보완한 덕분에 그를 이용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국내 선수들에게 좀더 많은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승부욕이 강하고 높이나 골밑 장악력이 좋다. 빠른 공수 전환에 가담할 수도 있다”며 “헤인즈 때보다 2대2 플레이나 2점 플레이에 집중하는 공격이 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헤인즈가 뛸 땐 외국 선수를 막는 국내 빅맨들이 힘들어했는데 메이스의 일대일 수비가 가능하니 더블팀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최원혁은 “지난 시즌 메이스는 막기 어려웠다”며 “호흡만 잘 맞추면 헤인즈만큼은 아니겠지만 다른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보탰다.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을 많이 소모한 KCC 추 감독은 4강 확정 직후 “남은 기간 그의 경기 동영상을 구해 보면서 연구해야겠다”고 밝혔다. 문 감독은 이날도 KCC가 4강 상대란 점을 염두에 두고 훈련했으며 최근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뛴 메이스의 몸이 70% 정도라고 전했다. 하지만 1차전 뚜껑을 열어봐야 SK의 전력 파악과 함께 시리즈 판도를 점칠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우승컵은 나의 것… V 예감은 SK”

    [프로농구] “우승컵은 나의 것… V 예감은 SK”

    모두 챔프 욕심 있지만 우승 후보로 SK에 몰표… 막판 6연승에 후한 점수세 사령탑이나 막판 상승세를 탄 SK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17일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KGC인삼공사의 6강 대결을 시작으로 2017~18시즌 플레이오프(PO) 일정에 들어가는 여섯 사령탑 중 절반이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자신의 팀을 빼고 우승 팀을 꼽아 달라는 주문에 SK에 한 표를 던졌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지금 분위기로는 그래도 SK가 가장 가깝지 않을까 한다”고 운을 뗐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분위기만 이어 가면 SK에 돌아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장염을 앓고 있는 이상범 DB 감독 대신 자리한 김주성은 “막판 6연승한 SK가 우승할 것 같다”고 했다. 4강 PO에 직행한 문경은 SK 감독은 손사래를 치기 바빴다. 그는 “올 시즌엔 어느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며 “경험 많은 현대모비스가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승균 KCC 감독도 현대모비스의 우승을 점친 반면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멤버 구성이 좋은 KCC의 손을 들어줬다.그러면서도 사령탑들은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10연승과 9연승의 저력을 뽐냈는데 PO에서도 흐름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어려웠지만 그래도 PO에 올랐다. 작년 우승을 생각하면서 다시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성은 “지난 2년 동안 PO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며 “이번엔 좋은 모습을 보여 챔프전까지 꼭 가겠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PO를 많이 경험한 선수들을 믿고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도훈 감독은 “PO에 자주 올라갔지만 높은 곳까진 못 가 봤는데 올해는 최고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감독은 “막판 6연승의 자신감과 분위기로 꼭 우승하겠다”고 되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꼴찌 kt 121점 ‘폭발’… 인삼공사 6연승 막아

    꼴찌 kt가 갈 길 바쁜 KGC인삼공사를 5연승에서 멈춰 세웠다. kt는 2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을 허훈(2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웬델 맥키네스(24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르브라이언 내시(21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양홍석(16득점 11리바운드)의 데뷔 첫 더블더블, 김현수(14득점), 박철호(10득점) 등 여섯 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데 힘입어 121-97 대승을 거뒀다. 3점슛 아홉 방을 엮어 시즌은 물론 kt 구단 최다 득점까지 경신했다.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0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오세근과 양희종 등이 빠진 공백을 메우려고 안간힘을 다했지만 한희원(13득점) 단 한 명만 두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4위 SK를 쫓아가긴커녕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오히려 한 경기로 좁혀졌다. SK는 경기 고양체육관을 찾아 오리온을 96-89로 눌렀다. 김선형이 18득점 3어시스트 3스틸로 애런 헤인즈의 24득점 14리바운드, 테리코 화이트의 22득점 6어시스트를 도와 승리의 주역이 됐다. 3위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뒤 4강 PO에 직행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은 아산 이순신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EB하나은행을 76-61로 눌렀다. 만약 KB스타즈가 3일 KDB생명에 무릎을 꿇으면 정규리그 6연패를 달성한다. 노장 임영희는 2쿼터 코뼈가 주저앉는 부상을 당하고도 3쿼터 돌아와 투혼을 발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수경, 68kg 과거..다이어트 비결은 “육식동물처럼 먹어라?”

    이수경, 68kg 과거..다이어트 비결은 “육식동물처럼 먹어라?”

    배우 이수경이 다이어트 명언에 도전했지만 의아함을 남겼다. 25일 방송된 KBS2 예능 ‘해피투게더 3’에는 이수경, 배해선, 한보름, 구구단 김세정이 출연했다. 이날 이수경은 “학창시절 먹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당시 몸무게가 68kg까지 나갔다”며 “아침을 무조건 먹고, 0교시 하고 도시락을 까먹고, 간식도 먹고, 점심 먹고, 중간에 간식 먹고, 하교 후에도 떡볶이를 사먹었다. 또 학원에서 먹고, 집에 가서 저녁 먹었다. 이렇게 생활하니 알차게 살찌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농구선수 문경은과 배우 손창민 선배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그때는 살이 쪘는지도 몰랐다. 주변에서 귀엽다고 해주니까 귀여운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경은 “20살이 되고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루에 3시간씩 운동을 했다. 식사도 두 끼로 줄였다. 처음으로 꼬르륵 소리를 자장가처럼 들었다”고 다이어트 비결을 전했다. 또 그는 옥주현의 ‘먹어봤자 내가 아는 맛’, 김사랑의 ‘세끼 다 먹으면 살쪄요’처럼 자신만의 다이어트 명언이 있다며 “육식 동물같이 먹어라”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별로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육식동물은 자기가 먹을 만큼만 먹고 배가 차면 더 먹지 않는다. 먹고 육식동물처럼 움직이고 생활하라”며 “풀만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팬더나 코끼리처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출연진들은 “그건 살찐 게 아니고 원래 체형 아니냐”며 수긍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프로농구] 17점 차 뒤집은 인삼공사

    [프로농구] 17점 차 뒤집은 인삼공사

    큐제이 피터슨(왼쪽·KGC인삼공사)이 한때 17점이나 뒤졌던 경기를 뒤집었다.피터슨은 3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꼴찌 kt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3쿼터에 3점슛 세 방 등 17점을 올리고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29득점 5리바운드로 95-82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3쿼터 38-17로 승부를 뒤집은 피터슨의 활약을 앞세운 인삼공사는 홈 6연승을 거두며 kt를 지난 시즌 11연패에 이어 역대 팀 두 번째인 10연패 악몽으로 몰아넣었다. 오는 14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팬투표에 응한 7만 9674표 가운데 3만 4790표를 얻어 2014~15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1위를 차지한 오세근(오른쪽)은 전반까지 5득점 2리바운드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후반 만회해 20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이전 경기까지의 평균 18.85득점 9.69리바운드를 되레 넘어섰다. kt는 루키 양홍석이 23득점 7리바운드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3쿼터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이 뼈아팠다. 선두 DB는 울산 원정에서 나란히 18점을 올린 로드 벤슨과 디온테 버튼, 17점을 더한 두경민의 활약을 엮어 악착같이 따라붙은 현대모비스를 81-78로 뿌리쳤다. 모비스는 레이션 테리가 31득점으로 변함없이 활약했지만 10연승과 홈 5연승에서 멈춰섰다. 한편 오세근은 이날 공개된 팬투표 결과, 시즌을 앞두고 KCC로 이적한 옛 동료 이정현(KCC·2만 9946표)과 디온테 버튼(DB·2만 9483표)을 따돌렸다. 4위와 5위는 각각 양동근(현대모비스·2만 7735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2만 7181표)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김주성(DB)은 자신이 뛴 16시즌 모두 올스타로 이름을 올렸고, 허훈(kt)이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뽑혔다. 팬투표로 선정된 선수 24명이 이상범 DB 감독이 지휘하는 ‘오세근 매직팀’과 문경은 SK 감독이 지휘하는 ‘이정현 드림팀’이 나뉘어 대결한다. 올스타전 최초로 ‘드래프트’를 통해 오세근과 이정현이 직접 선수를 뽑는데 드래프트 과정을 녹화해 10일쯤 공개할 계획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올스타전 출전 명단 오세근 양희종 데이비드 사이먼(이상 KGC인삼공사), 이정현 송교창 전태풍 안드레 에밋(이상 KCC), 디온테 버튼 두경민 김주성(이상 DB), 양동근 이종현 전준범(이상 현대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태술(이상 삼성), 김종규 김시래 제임스 켈리 조성민(이상 LG), 허훈 김기윤(이상 kt), 최준용(SK), 박찬희(전자랜드), 최진수(오리온)
  • 인삼공사 3점슛 13개로 SK 격파 6연승, 어느새 승차 3경기

    인삼공사 3점슛 13개로 SK 격파 6연승, 어느새 승차 3경기

    KGC인삼공사가 3점슛 13개로 선두 SK를 격파하고 6연승 콧노래를 불렀다. 인삼공사는 19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SK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고비마다 터진 3점포를 앞세워 86-74 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내달린 인삼공사는 14승10패로 4위를 지켰고, SK(17승7패)와의 승차도 3경기로 좁혔다. 인삼공사는 3점슛 31개를 던져 13개를 집어넣었다. 큐제이 피터슨이 5개, 양희종과 전성현이 3개씩을 터뜨렸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0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두 팀은 2쿼터까지 38-38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3쿼터 초반 5분 인삼공사가 16-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전성현과 양희종, 피터슨이 잇따라 쏘아올린 3점슛이 기폭제가 돼 3쿼터 종료 5분21초를 남기고 54-44로 달아났다. SK가 김민수의 3점과 애런 헤인즈의 덩크슛으로 추격했지만 인삼공사가 61-56으로 앞선 채 쿼터를 끝낸 뒤 4쿼터 초반 오세근의 연속 득점과 사이먼의 득점, 전성현의 3점까지 더해져 5분35초를 남기고 73-6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헤인즈는 역대 다섯 번째로 한국농구연맹(KBL) 통산 8900득점을 넘었다. 경기를 마치며 통산 득점은 8910점으로 서장훈(1만 3231득점), 김주성(1만 124득점), 추승균(1만 19득점), 문경은(9347득점)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은 인천 삼산체육관을 찾아 전자랜드를 98-91로 물리쳐 전자랜드를 4연패로 몰아넣으며 인천 원정 6연승을 기록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부상으로 빠진 뒤 4연패 뒤 연승을 달리며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전자랜드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앞두고 이상민 삼성 감독은 라틀리프의 부상이 생각보다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며 얼굴이 어두웠지만 팀은 라틀리프 없는 데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쿼터 막판 연속 속공에 성공하며 48-43으로 앞서나갔다. 3쿼터에서 문태영의 득점으로 77-68로 달아난 삼성은 4쿼터에서는 김태술의 3점슛과 마키스 커밍스의 득점으로 7분 20초를 남기고 84-69로 달아났다. 상대 브랜던 브라운이 3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에 나서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브라운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전자랜드에 경기 종료 4분8초를 남기고 88-8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칼 홀의 2점에 이어 김동욱이 3점슛을 꽂아넣은 뒤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커밍스가 27점, 홀이 23점을 넣은 것을 비롯해 문태영(15점), 김태술(13점), 김동욱(10점), 이관희(10점) 등 코트에 나온 10명 가운데 득점에 성공한 6명 모두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한 것이 승인이었다. 전자랜드는 19개의 턴오버로 자멸했고, 삼성은 14개의 스틸로 상대의 혼을 빼놓았다. 김태술이 4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매서운 손맛을 보여준 것도 빼놓을 수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민욱 23득점 완패 속에 건진 보석, 헤인즈 외국인 첫 통산 8600득점

    김민욱 23득점 완패 속에 건진 보석, 헤인즈 외국인 첫 통산 8600득점

    김민욱(KGC인삼공사)이 데이비드 사이먼의 ‘잇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김민욱은 10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KCC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 31분13초를 뛰며 23득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80-99 완패를 막지 못했다. 사이먼이 무릎 부상으로, 양희종이 코뼈 수술을 받고 관중석에서 나란히 지켜본 한판이었다. 더욱이 상대는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 찰스 로드가 버티는 KCC라 사이먼의 공백이 더욱 커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전반까지 2점에 그쳤던 김민욱이 3쿼터 혼자서 18점을 몰아 넣었다. 3점포 두 방은 물론 하승진과 로드를 앞에 두고도 레이업을 올렸다. 한때 22점이나 뒤졌던 3쿼터 한 자릿수 차이까지 따라간 원동력이었다. 물론 인삼공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로드와 에밋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사이먼의 결장 탓인지 오세근은 12득점 12리바운드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1라운드 활약에 못 미쳤다. 큐제이 피터슨은 2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두 경기 만에 작지 않은 도움이 됐지만 턴오버 3개를 저지르는 등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김민욱이 처음에는 잘 못 해줬지만 후반 잘해준 것에 위안을 삼는다. 오늘 경기의 소득이다. 상대 높이가 워낙 좋고 강한 팀이기에 처음부터 밀리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가운데 선수들이 위축이 돼 전반에 많은 점수를 주고 만 것이 패인”이라고 돌아봤다. 문제는 김민욱의 발 건강. 족저근막염 때문에 출전 시간이 늘수록 발이 악화되는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 그렇게 해야 오세근을 도와 골밑을 책임질 수 있다. 에밋이 20점, 로드가 14점, 전태풍이 고비마다 3점슛 네 방 등 18점, 송창용이 3점슛 네 방으로만 16점을 넣어 골고루 터졌다. 애런 헤인즈가 35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에 블록슛 4개, 스틸 3개로 펄펄 난 SK는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아 김종규가 예상보다 조금 일찍 돌아와 10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LG를 87-81로 따돌렸다. 3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10승(2패)째를 채우며 2위 DB(7승3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헤인즈는 주희정(은퇴)의 통산 8564득점을 제치고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통산 득점 5위로 뛰어올랐다. 서장훈(은퇴)의 1만 3231득점이 압도적인 1위이고 김주성(DB)-추승균 KCC 감독-문경은 SK 감독의 계보를 잇게 됐다. LG는 조성민이 1쿼터에만 14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전반까지 47-41로 앞섰지만 3쿼터에만 팀 득점(29점)의 절반이 훨씬 넘는 17점을 쏟아 부은 헤인즈를 막지 못해 역전패했다. 헤인즈는 LG가 78-83까지 다시 따라붙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2점을 보태 7점 차를 만들었고 36초 전에는 9점 차로 달아나게 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성민은 3점포 7개로 시즌 최고를 기록했다. LG는 3점슛 12개로 4개를 넣은 SK보다 3배였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5-28로 앞섰지만, 실책을 SK보다 10개나 많은 14개를 저지르며 SK 상대 4연패 수모를 떠안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허재·허웅 위에 허훈

    [프로농구] 허재·허웅 위에 허훈

    문경은 “신인 맞나”… kt는 4연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허훈(22·kt)이 아버지와 형을 뛰어넘는 데뷔전을 치렀다.  허훈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벌인 프로농구 SK와의 2라운드 첫 경기 1쿼터 44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가 턴오버 하나를 범하며 데뷔 신고를 했다. 23분21초를 뛰어 3점슛 하나 등 15득점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가드 집안’ 막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데뷔전이었다. 아버지 허재(51) 대표팀 감독은 한국농구연맹(KBL) 출범 원년인 1997년 2월 2일 기아자동차 유니폼을 입고 현대와의 경기에 27분을 뛰어 11득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고 3쿼터에 5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형 허웅(24)은 2014년 10월 12일 동부(현 DB) 유니폼을 입고 21분59초를 뛰어 5득점 3어시스트 2스틸로 팀 패배를 지켜봤다. 문경은 SK 감독은 “신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고 조동현 kt 감독은 “자기 몫을 다했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허훈은 “50~60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스스로 후한 점수를 매기지 않았다.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양홍석(20)은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코트를 밟아 자유투 하나만 넣어 데뷔 첫 득점을 기록하고 9분05초를 소화하며 1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지난 5일 오리온전에서 7분12초를 뛰어 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전체 4순위 안영준(22·SK)은 이날 10분04초를 뛰어 7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kt는 상대 김민수에게 23점, 애런 헤인즈에게 20점을 얻어맞아 75-94로 완패, 4연패 나락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LG는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삼성에 김시래(20득점), 조성민, 최승욱(이상 17득점) 국내 선수 트리오의 활약을 엮어 81-69 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삼성 상대 6연승, 2014년 2월 28일부터 삼성 상대 홈 11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뛰었다가 조쉬 파월과 교체돼 복귀전을 치른 제임스 켈리는 7득점에 그쳤지만 15리바운드로 팀에 도움이 됐다. 삼성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0득점 15리바운드로 4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 갔지만 팀의 3연패로 빛이 바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 3점슛만 12방… SK 시즌 첫패

    삼성 3점슛만 12방… SK 시즌 첫패

    삼성이 3점포 12방을 작렬해 SK에 무참한 첫 시즌 패배를 안겼다.삼성은 1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3점슛 28개를 던져 12개를 림에 꽂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86-65 압승을 거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쿼터 5분도 안 돼 10득점 10리바운드를 넘어서 23득점 16리바운드로 한국농구연맹(KBL) 최다인 4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 가 ‘S더비’ 라이벌 격파에 앞장섰다. 마키스 커밍스가 14득점, 김동욱이 14득점 9어시스트, 김태술이 8득점 8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거들었다. 2점슛은 엇비슷했지만 삼성이 3점포 12-7(개수)로 앞섰다. 특히 3쿼터에만 3점슛 8개를 던져 5개를 꽂고 4쿼터 3개를 얹은 것이 주효했다. 삼성은 속공 득점 19-11, 턴오버에 의한 득점 14-10으로 앞섰다.삼성은 서울 연고지를 공유하는 SK와의 시즌 여섯 차례 맞대결을 ‘S더비’로 꾸민 첫날부터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던 SK에 결정타를 먹여 문경은 감독의 얼굴을 하얗게 질리게 했다. 또 2015년 2월 18일부터 이어진 잠실체육관에서의 SK 상대 연승을 8로 늘렸다. 30년을 맞는 한국농구연맹(KBL) 리그의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2011년 동부(현 DB)와 2014년 오리온이 작성한 8연승으로 SK가 이날 삼성을 잡으면 어깨를 나란히 하고 3일 전자랜드마저 잡으면 초유의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는데 첫판부터 어그러졌다.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KCC는 전주 홈으로 불러들인 오리온을 90-86으로 누르고 4승4패 균형을 맞췄다. 이정현이 24득점, 각성한 찰스 로드가 23득점, 안드레 에밋이 17득점으로 고르게 터졌다. 오리온은 드워릭 스펜서가 18득점, 버논 맥클린이 2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도움이 적어 3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편 모비스는 주긴완과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지명한 김진용(연세대)을 내주고 KCC로부터 박경상을 데려오는 2-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 허훈·양홍석 kt행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 허훈·양홍석 kt행

    허훈(연세대)과 양홍석(중앙대)이 다음달 5일 시작하는 2라운드부터 나란히 kt 유니폼을 입는다. 두 선수는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한국농구연맹(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와 2순위 지명권을 쥔 조동현 kt 감독의 부름을 받아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허훈은 “첫 경기가 SK와의 경기인 걸로 아는데 첫 판부터 판을 흔들어놓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는 형 허웅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년 시즌 형제 대결을 벌이게 된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해 화제를 모았던 양홍석은 경상도 사투리로 “훈이형 준비됐나”라고 의미 있는 일침을 날렸다. 3순위 지명권을 쥔 추승균 KCC 감독 역시 리딩가드 유현준(한양대)을 지목했다. 4순위 문경은 SK 감독은 포워드 안영준(연세대)을 지명했고, 추승균 감독은 다시 5순위로 포워드 김국찬(중앙대)을 선택했다. 6순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가드 김낙현(고려대), 7순위 이상범 DB 감독은 가드 이우정(중앙대)을 선택했다. 이어 8순위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김진용(연세대), 9순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하도현(단국대), 10순위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전태영(단국대)을 낙점했다. 트레이드 때문에 1라운드 지명권을 양보했던 이상민 삼성 감독은 2라운드 6순위로 홍순규(한양대), 8순위로 정준수(명지대)를 호명했다. 현주엽 LG 감독은 9순위로 이건희(경희대)를 호명했지만 10순위는 포기했다. 김진 전 LG 감독의 아들 김윤(고려대)은 3라운드 8순위로 모비스에 안겼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4라운드 5순위로 2013년 일반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해 4년 만에 재도전한 김정년을 뽑아 눈길을 끌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추가 지명에 기꺼이 응해 5라운드로 남영길(상명대)을 뽑았다. 드래프트에 나온 44명 가운데 27명이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특히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kt와 KCC가 2라운드부터 이들 신인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꿀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초보’ 현주엽의 LG 삼성 꺾고 개막 2연승

    [프로농구] ‘초보’ 현주엽의 LG 삼성 꺾고 개막 2연승

    현주엽 LG 감독이 이상민 삼성 감독과의 ‘오빠 대결’을 이겼다.‘매직 히포’ 현 감독은 고려대 출신으로 ‘컴퓨터 가드’ 이상민 감독의 연세대와 농구대잔치 흥행을 주도했다. 프로에서는 각각 LG와 삼성 선수로 2009년 3월 29일 마지막 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삼성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로 승리했다.그리고 8년 반을 훌쩍 넘겨 초보 사령탑인 현 감독이 이끄는 LG가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프로농구 두 번째 경기에서 조시 파월과 김시래가 나란히 18득점으로 앞장서 87-74로 눌렀다. 선수 대결 3124일 만에 현 감독이 사령탑 대결을 이겼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이상하게도 LG만 만나면 힘겹다”고 울상이었는데 1쿼터는 정말 그랬다. 삼성은 19개의 야투를 던져 5개만 꽂아 넣었다. 리바운드도 7-13으로 뒤졌다. 그러나 2쿼터부터 추격한 삼성은 3쿼터 종료를 얼마 앞두고 61-61로 맞섰다. 하지만 LG는 3쿼터 0.7초를 남기고 정창영이 이호현의 본헤드 파울로 얻어 낸 자유투 셋을 모두 성공해 6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삼성의 잇단 실책을 틈타 LG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만들어 낸 속공 기회를 살려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4쿼터 17개의 야투를 던져 6개만 넣고 리바운드에서 5-11로 압도당한 것이 뼈아팠다. 라틀리프가 30득점 10리바운드로 KBL 최다인 3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 갔지만 빛이 바랬다. 또 다른 ‘오빠’ 문경은 감독의 SK는 현대모비스를 82-77로 힘겹게 제쳤지만 가드 김선형이 3쿼터에서 착지하다 오른 발목을 다쳐 비상이 걸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감독의 우승팀 예상…KCC 5표- SK 4표- 전자랜드 2표

    10명의 사령탑 중 한 명이 이번 시즌을 주름잡을 챔피언 후보 두 팀을 적어 내 KCC가 5표, SK가 4표, 전자랜드가 2표를 얻었다.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한국농구연맹(KBL) 2017~18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도중 10개 구단 감독들은 자신의 팀을 제외하고 우승 후보를 꼽아 달라는 주문에 이런 답을 내놓았다. 추승균 KCC 감독과 문경은 SK 감독은 서로 상대 팀을 적었다. KCC는 이정현을 영입했고 전태풍, 하승진, 안드레 에밋의 기존 선수에다 송교창, 이현민, 찰스 로드 등이 가세해 가장 화려한 멤버를 갖췄다. 다만 ‘부상만 없다면’이란 단서 아래서다. 지난 시즌 전태풍, 하승진, 에밋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최하위까지 밀려난 아픔 때문이다. SK 역시 김선형, 최준용, 변기훈, 최부경, 김민수, 테리코 화이트 등 기존 멤버에 애런 헤인즈를 영입해 드림팀을 구성했다. 헤인즈는 2012~13시즌부터 3년 동안 SK에서 뛰었던 터라 팀 적응에도 어려움이 없다. 전자랜드를 꼽은 사령탑은 리그 최고참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상위권으로 거론되는 팀들은 약점이 하나씩 보이는데 전자랜드는 그렇지 않다”며 “지금 하는 대로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을 다독였다. 유재학 감독이 동기인 추일승 감독에겐 “올해는 전력이 약해졌다”며 “건강관리 잘하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건네자 추 감독이 “고맙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과 준우승에 머무른 삼성의 이상민 감독 모두 지난해보다 전력이 약해진 게 사실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후반에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했고, 이 감독은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오는 30일 열리는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갖고 있어 변수로 꼽힌 kt의 조동현 감독은 “지난 시즌에 보여 드리지 못한 걸 업그레이드해 kt만의 농구를 보여 주면서 최고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느긋한 신선놀음 아직 늦지 않았다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느긋한 신선놀음 아직 늦지 않았다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이 경계를 맞댄 지역에 거친 산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대야산(931m)입니다. 산이 깊으니 계곡이 발달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대야산은 괴산과 문경 양쪽 자락에 같은 이름의 계곡을 매달고 있습니다.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동(仙遊洞) 계곡입니다. 두 선유동 계곡은 각각 구곡(九曲)의 풍경을 품었습니다. 구곡은 선비의 유토피아지요. 몸을 정갈하게 하고 마음을 씻는 곳입니다. 옛 선비들이 ‘즐겨찾기’ 해 뒀던 곳이니 후세들이야 그저 믿고 찾으면 될 겁니다. 계절은 벌써 가을을 향해 갑니다. 하지만 정신이 바짝 들 만큼 시원한 물놀이와 볕에 달궈진 바위 위에서 즐기는 찜질의 재미를 아직은 놓칠 수 없지요. 게다가 이런저런 사연으로 ‘늦캉스’를 계획한 이라면 한 줌의 여름 볕이라도 허투루 보낼 수는 없을 겁니다.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망연히 신선놀음하기 좋은 곳, 선유동 계곡입니다.괴산 선유동 계곡은 화양동 계곡과 가깝다. 예부터 화양동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었으나 적요한 분위기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호사가들이 규모가 크고 웅장한 화양동을 남성적,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고 아기자기한 선유동을 여성적이라 구분 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선유구곡을 지은 이는 퇴계 이황이다. 퇴계가 송면리 부근의 함평 이씨 집을 찾았다가 산세와 계곡의 풍광에 빠져 아홉 달을 머물면서재구곡을 정하고 이름을 지어 새겼다고 한다. 계곡의 길이는 2㎞ 정도다. 들머리는 제1곡 선유동문(仙遊洞門)이다. 층층 시루떡 같은 바위 앞으로 너른 계곡이 펼쳐져 있다. 수심이 얕고 물흐름이 느려 천연 풀장으로 제격이다.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제2곡 경천벽과 제3곡 학소암을 지나면 곧 제4곡 연단로다. 신선들이 금단을 만들어 먹고 장수했다는 곳이다. 두 개의 거대한 바위가 인상적이다. 연단로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제5곡 와룡폭(臥龍爆)이다. 40m는 족히 넘어 보이는 너럭바위 위로 계곡물이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린다. 폭포 아래는 너른 소다. 물놀이 기구에 올라타고 둥둥 떠다니고 싶은 곳이다. 선유동문에 견줄 만큼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제6곡 난가대(柯擡)와 제7곡 기국암(碁局岩), 제8곡 구암(龜岩) 등은 나란히 붙어 있다. ‘난가’는 말 그대로 도낏자루가 썩는다는 뜻이다. 바둑 따위의 놀이에 정신이 팔려 세월 가는 줄 모른다는 의미로 흔히 쓰인다. 난가는 바둑의 옛 이름이기도 하다. 이웃한 기국암은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위다. 신선들의 바둑을 구경하다 집에 돌아가 보니 자신의 5세손이 살고 있었다는 나무꾼의 이야기가 전해 온다. 제9곡은 은선암(隱仙岩)이다. 이름처럼 신선들이 홀연히 사라졌다는 바위다. 세상 모든 것이 한여름밤의 꿈과 다름없다는 가르침이 이름에 담겨 있지 싶다. 은선암 앞은 너른 암반이다. 다리쉼하기 좋다. 은선암에서 작은 도로를 건너면 제비소다. 제비가 많았다는 제비바위 아래 푸른 빛의 소가 펼쳐져 있다. 제비소는 충북과 경북을 가르는 경계다. 제비소로 드는 물줄기 위에 놓인 작은 다리를 경계로 한쪽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 다른 한쪽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다.제비소에서 버리기미재를 굽이굽이 넘으면 용추계곡이 나온다. 문경 쪽 선유동 계곡의 상류에 속하는 계곡이다. 핵심 볼거리는 용추폭포다. 2단으로 쏟아지는 폭포의 상단에 하트 모양으로 파인 소가 멋지다. 대야산 등산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볼 수 있다. 용추계곡 아래는 문경 선유동 계곡이다. 괴산 선유동과 마찬가지로 하류에서 상류로 이르는 구간에 순차적으로 구곡의 이름을 붙였다. 괴산 선유동에 퇴계의 숨결이 배어 있다면 문경 선유동에는 고운 최치원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고운은 문경 선유동의 아홉 절경을 찾아다니며 ‘선유구곡’ 등의 석각 글씨를 새겼다고 한다. 신선들이 노닐었던 계곡의 들머리는 제1곡 옥하대다. 이어 영사석, 활청담, 세심대 등의 절경이 주르륵 펼쳐진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제9곡 옥석대다. 사실상 계곡의 들머리 구실을 하는 곳이어서 주차장과 식당 등의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옥석대는 문경 선유동 계곡에서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 꼽힌다. 길게 파인 너럭바위 사이로 옥빛 계곡수가 쉼 없이 흐른다. 옥석대 초입에는 학천정이 세워져 있다. 그윽한 풍모의 정자와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모습이 일품이다. 학천정 옆의 큰 바위에 ‘산고수장’(山高水長)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덕을 높이 쌓고 마음 씀씀이를 넓게 하라는 가르침일 터다. 문경은 일제강점기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탄광이 들어선 곳이다. 탄광이 사라지며 기능을 잃은 폐철로를 활용해 ‘철로 자전거’를 조성했는데, 이게 ‘레일 바이크’의 효시가 됐다. 철로 자전거는 진남역, 불정역, 구랑리역, 문경역, 가은역 등에서 탈 수 있다. 선유동 계곡이 깃든 가은읍은 한때 무연탄 산지로 활황을 누렸던 곳이다. 옛 영화의 흔적이 남은 관광지들이 제법 많다. 왕릉리의 가은역은 대표적인 등록문화재(제304호)다. 1955년 세워져 이듬해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살아낸 세월이 꼬박 62년에 이른다. 2004년에 폐역이 돼 현재는 관광 시설물로 활용되고 있다. 문경석탄박물관은 광산시대의 흥망성쇠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가은역에서 양산천을 건너면 만날 수 있다. 가은 일대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과 그의 아버지 아자개가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가은역에서 400m쯤 떨어진 곳에 아자개 장터와 벽화거리 등이 조성돼 있다.문경에서 찾아야 할 명소 한 곳만 덧붙이자. 신라 때 열린 우리나라 ‘1호 고갯길’ 계립령이다. 문경과 충주를 잇는 고개로, ‘하늘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계립령이 이은 두 마을의 이름이 독특하다. 충주 쪽은 미륵리, 문경 쪽은 관음리다. 현세의 고통을 구제하는 관음의 대자대비와 내세의 염원이 담긴 미륵의 용화세상을 계립령 양쪽 기슭에서 동시에 만나는 셈이다. 충주 쪽은 걸어 올라야 하지만 문경 쪽은 포장도로다. 걷는 재미는 없어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내친걸음 ‘김연아 소나무’까지는 다녀오는 게 좋겠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스케이팅 자세를 빼닮았다는 나무다. 정상 어름에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괴산 쪽 선유동 계곡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 혹은 문경새재 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좋다. 다소 빠른 길인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에 비해 교통량이 적고 풍경도 빼어나다. 문경 쪽 선유동 계곡 역시 문경새재 나들목을 이용한다. 영강을 따라 경치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열린다. 가은읍 내 아자개장터는 4일, 9일 열리는 오일장이다. 주말마다 할머니 장터 등 농특산물 판매장이 선다. 토요일에는 골동품 경매시장도 열린다. →맛집과 잘 곳: 강이 많은 괴산의 특성상 민물고기 매운탕 집들이 많다. 괴강매운탕 본가할머니집(832-2974·이하 지역번호 043)과 우리매운탕(834-0005)이 그중 알려졌다. 둘 다 괴산읍에 있다. 서울식당(832-2135), 토속정(832-0979) 등은 올갱이(다슬기의 사투리)탕을 잘한다. 잘 곳은 쌍곡, 화양동 등 유명 계곡 주변에서 찾는 게 좋겠다. 괴산펜션넷(www.goesanps.com)에 다양한 펜션들이 소개돼 있다. 문경은 약돌을 먹여 키운 돼지고기가 유명하다. 화강석 비슷한 약돌을 갈아 사료와 함께 돼지에게 먹이는데,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영양 성분도 강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새재할매집(571-5600·이하 지역번호 054), 문경약돌한우타운(572-2655) 등이 알려졌다. 가은읍 가은터미널 맞은편의 대복순대국밥(571-9991)은 광부들이 즐겨 먹었다는 석쇠불고기를 내는 집이다. 묵조밥을 내는 소문난식당(572-2255)도 맛집으로 꼽힌다. 유명 관광지인 문경새재 주변에 문경관광호텔(571-8001), 문경새재유스호스텔(571-5533) 등 깔끔한 숙소들이 많다.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견훤 탄생 설화 품은 금하굴… 백제 미륵불교 묻어 있는 견훤산성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견훤 탄생 설화 품은 금하굴… 백제 미륵불교 묻어 있는 견훤산성

    경북 상주나 문경을 여행하다 보면 견훤산성이나 견훤사당처럼 견훤의 이름이 들어간 이정표와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토박이들이야 그럴 일이 없겠지만, “후백제를 창건한 인물의 흔적이 왜 신라의 옛 땅에 몰려 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마련이다. 견훤(867~936)은 무진주를 점령하고 스스로 왕위에 오른 뒤 완산주로 천도해 후백제 왕이라 칭했던 인물이다. 이후 맏아들 신검에 의해 금산사에 유폐됐고, 왕건에게 투항한 뒤 신검을 토벌해 달라고 요청해 결국 후백제를 멸망케 했다. 무진주는 오늘날의 광주광역시, 완산주는 전북 전주다. 견훤이 뜻을 세운 이후 상주와 문경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렇다. 상주는 견훤의 고향이다. 상주 출생설에 맞서 광주에서 태어났다는 학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상주설의 위치는 굳건하다.●가은 지역에 견훤 집안이 백제 유민이라고 전승 상주설의 근거인 ‘삼국유사’ 기록은 이렇다. ‘견훤은 상주 가은현 사람이다. 근본 성은 이(李)였는데 뒤에 견(甄)으로 고쳤다. 아버지 아자개는 농사 지어 살았는데, 광계 연간에 사불성에서 스스로 장군이라 칭했다. 아들 넷이 있어 모두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는데 견훤은 남보다 뛰어나고 지략이 많았다.’ 광계(光啓)는 당나라 희종(재위 885~888)의 연호다. 경상도(慶尙道)는 잘 알려진 것처럼 고려시대 경주(慶州)와 상주(尙州)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땅이름이다. 상주가 이전 왕조의 수도 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중요한 고을이었다는 뜻이다. 가은은 오늘날에는 문경 땅이다. 하지만 과거 가은현과 문경현은 상주군에 속하기도 했다. 견훤의 흔적을 따라가는 길은 가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문경시의 서북단 가은읍은 서쪽으로 충북 괴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소백산맥 줄기를 이루는 1000m급 준봉(埈峰)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지만 가은에 이르면 하늘이 활짝 열렸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넓고 비옥한 땅이 펼쳐진다. 이런 가은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했다면 통일신라 말 상주의 호족이었던 아자개의 세력은 결코 간단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가은에는 견훤의 집안을 백제계로 연결 짓는 전승이 있다고 한다. 신라의 삼국통일로 나라가 망하자 백제인들은 사방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에서 경제력이 있는 일부가 산간벽지인 가은 아차마을로 피란해 살았다는 것이다. 물론 문헌상의 근거는 찾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갈전리 아차마을은 서남쪽의 속리산 줄기에서 발원한 뒤 동북쪽으로 흘러나가 문경과 상주 시내를 거쳐 낙동강에 합쳐지는 영강을 따라 펼쳐진 속개들이 바라다 보이는 가은읍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아차마을에 닿으면 금하굴(霞窟)을 먼저 찾는 것이 순서다. 금하굴은 견훤의 출생 설화가 드리워진 작은 동굴이다. 일연이 ‘고기’(古記)를 인용해 ‘삼국유사’에 담아놓은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북촌의 부잣집이 있었다. 어느 날 딸이 아버지에게 “밤마다 자줏빛 옷을 입은 남자가 왔다 간다”고 하자 아버지는 “너는 긴 실을 바늘에 꿰어 그 남자의 옷에 꽂아 두라”고 했다. 날이 밝아 실이 간 곳을 찾아보니 바늘은 북쪽 담 밑에 있는 큰 지렁이 허리에 꽂혀 있었고, 이로부터 딸은 태기가 있어 사내아이를 낳았다.’ 그가 곧 견훤이라는 이야기다.●“견훤 모친 찾아온 큰 지렁이가 금하굴에 살아” 금하굴은 견훤의 어머니에게 밤마다 찾아왔던 큰 지렁이가 살았다는 동굴이다. 1000년에 훨씬 넘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에 얽힌 전설과 그 물리적 흔적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문화가 그만큼 풍요롭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견훤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개동이라고도 불리는 아차마을에는 견훤의 집터도 남아 있다. 금하굴 뒤편의 작은 언덕 너머에는 2002년 지은 숭위전(崇威殿)이 있다. 견훤에게 제사 지내는 사당이다. 조선은 역대 왕조의 사당을 만들었는데, 환인·환웅·단군을 모신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와 기자를 배향한 평양의 숭인전(崇仁殿)이 그렇다. 숭인전 옆에는 단군과 고구려 동명왕을 합사한 숭령전(崇靈殿)을 지었다. 조선은 신라 박혁거세, 백제 온조왕, 가락국 수로왕을 각각 배향한 숭덕전(崇德殿), 숭렬전(崇烈殿), 숭선전(崇善殿)도 경주, 남한산성, 김해에 세웠다. 고려의 역대 왕을 제사하는 숭의전(崇義殿)은 경기도 연천에 지었다. 그러니 문경시가 견훤 사당의 이름을 숭(崇)자 돌림을 써서 지은 의미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아자개장터엔 전통문화 체험 시설 만들어 금하굴에서 자동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 읍내의 아자개장터도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볼거리가 적지 않은 전통시장 곁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아자개 세력의 본거지라는 역사성을 살리겠다는 뜻이 훌륭하다. 전통시장 자체가 문화공간인 만큼 아자개장터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 시설로 만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제 상주 견훤산성으로 간다. 견훤산성은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는 상주시에 속하지만, 속리산 자락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속리산 문장대를 수도권이나 충청권 사람들은 충북 보은에서 오르지만 영남권 사람들은 상주에서 오른다. 상주에서 견훤산성을 거쳐 괴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이름부터가 문장로(路)다.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포장도로에서 견훤산성까지는 700m 남짓이다. 산길을 20분쯤 오르면 갑자기 기대보다 훨씬 큰 규모의 석성(石城)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문장대 너머에는 법주사가 있다. 김제 금산사가 진표율사가 주도한 백제 미륵신앙의 본산이라면 보은 법주사 역시 백제불교 계통의 미륵도량이었다.●견훤산성 가까이에는 백제 미륵도량 법주사 한국 근대 조각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김복진이 일제강점기 금산사 미륵전 주존과 법주사 미륵을 당시로서는 첨단 재료인 석고와 시멘트로 각각 조성하기도 한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견훤산성도 백제불교의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견훤이 훗날 유폐된 곳이 금산사였다는 사실도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의 견훤사당은 견훤산성에서 자동차로 30분쯤 걸리니 가깝지는 않다. 견훤사당은 전면 한 칸, 측면 두 칸의 간소한 건물이지만, 단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견훤을 마을신으로 모시는 사당은 늦어도 19세기 전반에는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청계마을의 동제(洞祭)가 열리는 민속신앙의 구심점이다. 고려 왕조의 시각일 수밖에 없는 ‘삼국사기’는 견훤을 ‘고슴도치 털과 같이 떼지어 일어난 뭇도적 가운데 궁예와 함께 가장 심한 자’로 지목했다. ‘신라의 녹을 먹으면서도 반역의 마음을 품어, 나라의 위기를 요행으로 여겨 도읍을 침탈하여 임금과 신하를 살육하기를 새를 죽이고 풀을 베듯 하였으니, 실로 천하에서 가장 극악한 자’라고도 했다. 그런데 상주와 문경 일대를 돌아보면 민심은 크게 달랐음을 알 수 있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현주엽·이상민·문경은…“우리 오빠들이 벌써 감독님이라니”

    현주엽·이상민·문경은…“우리 오빠들이 벌써 감독님이라니”

    ‘매직 히포’ 현주엽이 프로농구 창원 LG의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21일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주 동부가 감독 선임을 마쳐 2017-2018시즌 10개 구단 감독 라인업이 사실상 모두 확정됐다. LG는 현주엽(42)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동부는 이상범(48) 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과 손을 잡았다. 이로써 10개 구단 감독들은 대략 세 가지 세대로 분류할 수 있게 됐다. 먼저 ‘50대 감독’인 고양 오리온 추일승(54) 감독과 울산 모비스 유재학(54) 감독이 최고령 사령탑이 됐다. 2016-2017시즌까지는 김진(56) 전 LG 감독이 가장 나이가 많았다. 그다음 ‘중간 세대’로는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50) 감독과 이상범 동부 감독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농구대잔치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1990년대 초·중반에 이미 실업팀에서 뛰고 있었다. 위에 거론된 4개 팀을 제외한 6개 팀은 모두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던 감독들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서울 SK 문경은(46), 서울 삼성 이상민(45), 인삼공사 김승기(45), 전주 KCC 추승균(43), 부산 kt 조동현(41), 현주엽 LG 감독이 그들이다. 특히 문경은, 이상민, 현주엽 감독은 연세대와 고려대 재학 시절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지도자들이기도 하다. 1990년대 초·중반 대학팀들이 농구대잔치에서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실업 강호들을 연파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릴 때 풋풋한 대학생이었던 이들이 이제 대부분 양복을 입고 벤치를 지키게 된 것이다. 이들 ‘오빠 감독’들은 프로농구 코트에 활력소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김승기, 이상민 감독이 맞대결을 벌이고 문경은, 추승균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경험도 있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감독 3년차인 조동현 감독과 데뷔를 앞둔 현주엽 감독도 앞으로 특유의 자기 색깔을 내며 지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주엽 감독은 21일 취임 소감으로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도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 소개를 할 때 이들 ‘오빠 감독’들에 대한 환호가 선수들보다 더 크다”며 새로운 스타가 나오지 않는 농구 현실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스타 감독’들이 프로농구 벤치를 점령하면서 다음 시즌 프로농구 감독들의 치열한 지략 대결에도 벌써 팬들의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농구연맹(CBA) 한 경기 73득점이 역대 4위, 우지원은 70득점

    중국농구연맹(CBA) 한 경기 73득점이 역대 4위, 우지원은 70득점

    우리 한국농구연맹(KBL)에서도 지나친 외국인 의존증이 문제로 지적되는데 중국농구연맹(CBA)에서도 한 선수가 한 경기 73점을 터뜨려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밀워키에 지명됐던 짐머 프레딧(28·상하이 샤크스). 그는 지난 19일 저장 광사 라이온스와의 2차 연장 접전을 벌이며 무려 73점을 넣어 CBA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4위를 기록했다고 미국 ESPN이 전했다. 역대 1위는 에릭 맥컬럼의 82득점이며 그 뒤를 퀸시 다우비(75득점), 보비 브라운(74득점)이 잇고 있다. CBA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레뎃은 오는 24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데 3번 시드를 얻어 선전과 대결한다. 하지만 상하이는 이날 패배했다. 경기당 평균 36득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전 3점슛왕으로 뽑혔다. 2011년 브리검영대학(BYU) 재학 중에 올해의 대학 선수로 뽑힌 뒤 같은 해 밀워키에 10순위로 지명됐다. 하지만 NBA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그 뒤 새크라멘토와 시카고 불스, 뉴올리언스와 뉴욕 닉스를 전전했다. 지난 시즌 대부분은 NBA D리그에서 지냈으며 D리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편 역대 KBL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3~04시즌 정규리그 마지막날인 2004년 3월 7일 우지원(당시 모비스)이 LG를 상대로 기록한 70득점, 2위는 같은 날 TG 삼보를 상대로 작성한 문경은(당시 전자랜드)의 66득점이다. 그 뒤를 2001~02시즌 에릭 이버츠(당시 코리아텐더)의 58득점, 2000~01시즌 데니스 에드워즈(당시 SBS)의 57득점, 같은 시즌 에드워즈의 56득점이 잇고 있다. 모두 득점상 수상을 위해 동료들이 노골적으로 밀어주기를 한 결과였다는 혹독한 평가를 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무살’ 프로농구의 유혹

    ‘스무살’ 프로농구의 유혹

    1997년 2월 1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는 6066명의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양 SBS와 대우 제우스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농구대잔치의 흥행에 고무돼 서둘러 프로 리그 한국농구연맹(KBL)을 출범시켰다.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여덟 구단이 3라운드, 팀당 21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연고지는 있었지만 홈 앤드 어웨이가 정착되지 않아 중립 구장인 올림픽 제1, 제2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는 일이 적지 않았다. 원년 개막전을 108-107로 이긴 SBS의 후신인 KGC인삼공사의 홈 구장인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경기가 20년 뒤인 1일 오후 7시 팁오프됐다. 상무 소속으로 KBL 원년 개막전을 지켜본 뒤 다음 시즌부터 프로 코트에 나섰던 김승기(45) 인삼공사 감독과 문경은(46) SK 감독이 각각 두 시즌째와 다섯 시즌째 팀을 지휘하고 있다. 유재학(54) 모비스 감독은 원년 개막전 당시 대우 제우스 코치로 뼈아픈 패배를 지켜봤는데 이날 울산 홈으로 불러들인 KCC를 79-62로 누르고 프로 사령탑 558승을 기록했다. 적장 추승균(43) 감독은 KBL 출범 때 대학 졸업반이었는데 벌써 감독으로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서 안양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는 윤세영 초대 총재와 김영기 현 총재,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20주년 리셉션이 열렸다. 1층 로비에서는 KBL의 20년을 장식한 선수들의 땀방울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사진전이 곁들여졌다. KBL은 또 허재(52)와 조니 맥도웰(46), 문경은, 이상민(45), 전희철(44), 서장훈(43), 추승균, 현주엽(42), 주희정(40·삼성), 김주성(38·동부), 애런 헤인즈(오리온), 양동근(이상 36·모비스) 등을 ‘KBL 레전드 12’로 선정하고 이날 0시부터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이들에 관한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한편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30득점 14리바운드, 퇴출 위기를 모면한 키퍼 사익스가 17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하며 SK를 79-69로 일축, 4연승과 함께 시즌 최다인 홈 8연승을 내달렸다. 2위 삼성과의 승차는 2경기로 벌렸다. 전날 찰스 로드를 퇴출시키고 에릭 와이즈를 전격 영입한 모비스는 KCC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 와이즈는 5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지만 6스틸로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SK 변기훈 51초 만에 삐끗… “시즌 아웃 가능성”

    지난해 마지막 날 오리온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SK가 연초부터 변기훈의 부상 악재에 맞닥뜨렸다. SK는 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을 찾아 KCC를 상대로 3연승을 노렸으나 리오 라이온스의 20득점, 송교창의 18득점 9리바운드, 에릭 와이즈의 17득점 활약에 눌려 79-84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상대에 10승 고지를 양보하며 9위로 떨어졌다. 테리코 화이트가 3점슛 네 방 등 27득점, 김선형과 제임스 싱글턴이 17득점씩 거들었지만 변기훈이 1쿼터 51초 만에 골반을 다쳐 물러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 두 경기 평균 19득점에 야투 성공률 44.8%, 3점슛 성공률 42.1%를 기록하며 연승에 앞장섰던 변기훈은 점프 후 착지할 때 균형을 잃고 코트에 넘어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해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나왔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뒤 “잘못하면 시즌 아웃까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두 팀은 경기 종료 2분43초를 남기고 74-74로 맞섰다. KCC는 송교창의 3점포에 이어 라이온스가 자유투를 하나 넣어 4점 차로 달아났다. SK는 두 차례 자유투를 얻었으나 최준용이 하나만 넣어 56초를 남기고 77-78까지 쫓아갔다. 반면 KCC는 종료 48초를 남기고 김지후가 자유투 둘을 모두 성공해 80-77로 다시 도망갔다. SK는 종료 19초 전 김선형이 던진 3점슛이 림에 닿지도 않아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 뒤 KCC는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해 승리를 지켰다. 한편 KCC는 안드레 에밋이 미국 재활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지만 시원치 않아 와이즈와의 계약을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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