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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드형’ ‘활동 과시형’ ‘첫 출발형’

    이번 주말을 전후로 곳곳에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출판기념회는 자신을 홍보할 수 있고 간접적이나마 후원금을 모금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이나 출마 예정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행사다. 선거법상 선거일 전 90일인 오는 10일부터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어 이 기간에 집중돼 있다. 최근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홍보와 후원,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공통분모를 지닌 가운데 다양한 유형을 보여 주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의 경우 다른 정당에 비해 유난히 출판기념회가 많다. 그 가운데 ‘코드형’ 출판기념회가 눈에 띈다. 이명박 당선인과 코드를 맞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부각시키려는 성격이 강하다. 세를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오는 5일 문경새재에서 신년산행 겸 출판기념회를 연다. 문경은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의 연결점이다. 자신의 대운하 자건거 탐방을 적은 ‘물길 따라가는 자전거 여행’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의 캠프 공보 특보를 맡았던 박영규 시흥갑 당협위원장은 ‘운하이야기’를 출판, 대운하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쓴소리 바른소리’라는 책을 내고 행사를 갖는 안상수 원내대표는 아예 자신을 ‘국민 성공시대의 리더 안상수’라고 홍보하고 있다. 공성진 의원은 ‘대한민국 안보전략 2008∼2013’과 ‘시장이 보인다, 공성진의 시대 유감’ 등 2권의 책을 통해 차기 정부의 안보 및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활동 과시형’이다. 현역 의원들이 의정보고 형식으로 자신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이다. 노회찬 의원은 오는 8일 ‘나를 기소하라’는 제목의 출판 기념회에서 17대 국회에서 자신이 사법권력, 부패비리와 맞섰던 활동을 알린다. 대통합민주신당 조배숙 의원의 ‘진심에 불을 지펴라’, 민주당 손봉숙 의원의 ‘국회를 바꾸고 싶다’‘세계에서 문화를 만나다’ 등의 출판기념회가 여기에 속한다.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 입성을 꿈꾸는 이들이 여는 ‘첫 출발형’ 출판기념회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안희정씨, 손학규 공보특보였던 김재목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정동영 캠프 공보특보 정기남씨 등이 대표적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경북 야간 관광 뜬다

    야간관광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간관광은 숙박과 이어지는 등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어 자치단체마다 상품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6일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2005년부터 시작된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 여행이 도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여행은 음력 보름을 전후로 한 토요일 밤에 열린다.오후 4시 문경새재 입구 야외공연장에서 출발해 자연생태공원과 장승공원, 제1관문을 거쳐 2관문까지 간다. 올 들어서만도 15차례 실시됐으며 3000여명이 다녀갔다. 이들 가운데 90%가 수도권 관광객들이다. 경북 경주시의 달빛신라역사기행에도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월28일 첫 행사 뒤 모두 20차례로 기행을 가졌다. 참가인원은 7500여명에 이른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유적답사를 하고 유적지 현장에서 백등에 불을 밝힌 후 탑돌이를 하면서 소원을 빌고 국악 및 색소폰 공연을 즐긴다. 경북 영덕군이 실시하는 달맞이 야간산행에는 올 들어 2만 5000여명이 몰렸다.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야간산행을 하고 있으며 전체 길이는 6㎞로 2시간 정도 걸린다. 경북 안동시도 지난 8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야간관광상품인 ‘도깨비와 함께하는 고가 예술제’를 가졌다.200여명의 관광객이 참가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번남고택, 신산고택 등에서 하룻밤 고택체험도 했다.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해안서 해맞이 할까 한겨울 봄체험 해볼까

    서해안서 해맞이 할까 한겨울 봄체험 해볼까

    한국관광공사는 ‘08년 1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서쪽에서 해 뜨는 왜목마을(충남 당진)’‘한겨울에도 봄빛이 가득한 남도의 바닷가(전남 장흥)’‘따끈한 온천욕과 다양한 여행 테마 체험(경북 문경)’‘한방(韓方)으로 후끈후끈, 숯가마로 뜨끈뜨끈(경남 산청)’ 등 4곳을 선정했다. 충남 당진군 석문면 왜목마을 일출은 장엄하고 화려한 동해 일출에 비해 짙은 황톳빛으로 물들며 질박한 충청도의 서정을 보여 준다. 서해안임에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이유는 지형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땅 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 한 장소에서 해돋이는 물론 해넘이와 달넘이까지 볼 수 있다. 당진전력홍보관,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 저항시인 심훈이 상록수를 집필한 필경사, 동양최초 함상공원인 삽교호 함상공원 등 둘러볼 곳도 많다. 안성포구의 박속낙지탕, 성구미포구의 간재미 무침, 삽교호 일대의 조개구이는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당진군청 관광개발사업소 041)350-4792. 전남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는 서울을 기준으로 정남쪽에 위치한 정남진의 바닷가다. 이름만으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정남진 장흥은 한겨울에도 봄빛이 가득하다. 바닷가 들녘에는 보리싹과 쪽파가 겨우내 파릇하고, 도로변에 줄지어 늘어선 종려나무 가로수는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초겨울부터 춘삼월까지 장흥 땅 어딜 가도 붉은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정남진 장흥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은 때 이른 봄 여행이나 다름없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는 두 개의 온천이 있어 겨울여행을 따끈하게 한다. 칼슘, 중탄산천과 알칼리성 등 두 가지 수질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현지 온천 관계자들은 일본 벳푸온천보다 수질이 낫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문경새재 트레킹과 철로자전거타기 등을 즐긴 다음 온천을 찾아도 좋겠다. 문경시청 문화관광과 054)550-6395. 지리산 품에 안긴 경남 산청, 골 깊은 산비탈 바위틈에서 이슬 머금은 야생약초가 옹골차게 자란다. 눈길 닿는 곳마다 약초재배지가 펼쳐지고 한방약초를 이용한 요리와 반찬들이 상에 오르는 걸 보면 산청이 약초의 고장임을 실감케 한다. 동의보감을 집필한 의성(醫聖) 허준과 그의 스승인 류의태의 자취가 곳곳에 전해 온다. 한의학의 진수를 접할 수 있는 한의학박물관도 둘러볼 만하다. 여기에 지리산 참숯굴에서 숯가마 찜질을 하고 나면 겨울 추위가 멀리 달아난다. 고려 공민왕 때 문익점이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했던 목면시배유지와 성철 스님 생가, 돌담이 아름다운 남사 예담촌, 밤머리재 너머의 대원사와 내원사 또한 산청 여행길에 들러볼 만한 곳이다.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970-6421∼3.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2) 경기 평택~화성 태안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2) 경기 평택~화성 태안

    땅끝마을 해남에서 출발한 옛길은 어느덧 경기 땅에 다다른다. 안성천을 건너면 시원하게 펼쳐진 평택의 ‘소사평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려시대까지는 이곳이 조수가 밀려드는 갯벌과 바다 갈대가 무성한 늪지대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조선시대 후기와 일제 때 이뤄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경작지로 변모했다. 들판은 바둑판처럼 경지정리가 돼 있어 옛길은 지금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한양으로 가는 관문 논길을 따라 한참 걸어 평야 끝자락 소사마을에 이르러서야 옛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소사마을은 충청도에서 한양으로 갈 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관문으로, 보행자를 위한 국영여관인 원(院)이 있었다. 지금도 이런 이유로 소사원 또는 원소사 마을로 불린다. 소사마을 북쪽 고갯마루에는 대동법시행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대동법은 각 지역의 특산품을 쌀로 일괄 납세토록 한 조세제도로 광해군(1608년)때 경기도에 시범실시된 뒤 전국으로 확대됐다. 초기에 지배층의 반발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한 잠곡 김육(1580∼1658)이 성공적으로 실시, 전국으로 확대됐다. 김육이 죽은 이듬해(1695) 충청지방 백성들이 그의 은혜를 잊지 못하고 한양으로 가는 길목인 소사원에 비를 세웠다. 대동법기념비에서 마을 길을 따라 200m 가량 이어진 옛길은 이내 촘촘히 들어선 아파트에 가로막힌다. 단지를 돌아 1번 국도와 연결되는 산업도로로 2㎞쯤 가면 ‘배다리방죽’이라고 불리는 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은 1973년 아산만 방조제가 건설되기 전만 해도 상류에서 내려오는 하천과 아산만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었다. 방죽에서 옛길의 흔적을 좇아 언덕을 오르면 과수원이 나온다. 완만한 이 산능선은 ‘재빼기 고개’라고 부른다. 이 고개를 넘으면 통복천변 가내마을이 나온다. 하천옆에 있다고 해 ‘가내’라고 붙여졌다. 마을에는 해방 직후까지도 소문난 ‘주막’이 있었는데 한양과 지방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들러 목을 축였다고 전한다. ●보전 양호한 칠원길 이몽룡도 이용 평택∼용인간 45번 국도와 통복천을 건너 경지정리된 논길을 따라가면 ‘충청대로’와 합류되는 칠원에 당도한다. 충청대로는 이곳에서 충남 보령까지 이어지며 조선시대 왕이 온천이 있는 온양 행궁으로 내려갈 때 이 길을 이용했다고 한다. 칠원에서 지금의 칠원1동으로 불리는 갈원까지 이어지는 옛길은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가마가 교행할 수 있는 폭 3m를 유지한 채 인적이 드문 구릉지와 논밭 사이를 지난다. 시멘트 포장만 없다면 영락없는 수백년 전 옛길이다. 이몽룡도 한양으로 갈 때 이 길을 이용했다.‘춘향전’에는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남원으로 향하는 대목에서 ‘떡전거리에서 중화하고 중밋오뫼, 진위, 칠원, 소비새들, 천안삼거리를 지나….’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야기꾼들은 여기에 자신의 상상력까지 덧붙여 재미난 얘깃거리를 지어냈다. 평택에서 이몽룡과 춘향이와의 얽힌 얘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갈원에는 옛 주막이 있던 자리에 ‘옥관자정’ 또는 ‘옥수정’으로 불리는 우물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 인조가 이곳을 지나다 갈증이 심해 신하에게 물을 떠오라고 했는데, 우물에서 떠온 물 맛이 너무 좋아 ‘옥관자’란 벼슬을 내렸다고 전한다. 이어 평택~안성간 고속도로와 원곡~송탄간 302번 지방도를 가로질러 도일동 사거리에 이른다. 사거리 도로 중앙에는 500년 된 18m 높이의 엄나무 성황목이 버티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노인은 “원래 두그루가 있었는데 한 그루만 남았다. 이 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성황목을 보고 소원을 빌었다.”고 전했다. 성황목 주변은 감주거리라고도 불렀다. 한양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던 행인들이 평택에서 가장 험한 고개(큰흰치고개)를 넘은 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마신 술맛이 하도 좋아 붙여진 이름이다.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도일동 마을에는 원균 장군의 묘가 있다. ●원균 태어나 살던 곳 도일동 평택을 대표하는 인물인 원균 장군은 한때 역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군사정권 당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도 수군절도사로 옥포해전에 참전해 왜선 30척을 격침시키는 등 많은 공을 세웠다. 칠천량 해전에서 아들과 함께 전사했으며 이순신·권율 장군과 함께 선무 1등 공신 원릉군에 봉해졌다. 평택시는 도일동에서부터 진위천 못미쳐 마산리까지 5.5㎞ 구간을 옛길 현대화의 일환으로 복원했다. 이 구간은 지금까지 걸어온 옛길의 연장선이다.‘삼남대로(또는 호남대로)’를 복원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직선의 편리성만 강조한 탓에 옛길은 곡선의 미학을 잃어 버린 채 아스팔트 포장 속에 묻혀 버렸다. 317번 지방도로로 명명된 이 구간에는 작은 흰치고개라 불리는 염봉재, 백현원, 큰 흰치고개, 숲안말, 춘향이 길 등 역사와 지명에 얽힌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 마산사거리를 지난 옛길은 이내 진위천을 만난다. 진위천은 조선시대에 장호천 또는 구천이라고 불렸다. 당시에는 목교(현 봉남교)가 설치돼 있었으며 관원이나 상인들은 이 다리를 건너 진위현에 당도했다. 관아는 봉남리 진위초교와 진위면사무소에 걸쳐 있었다. 진위면 봉남리는 평택지방의 중심지였다.1938년 진위군이 평택군으로 바뀌기 전만 해도 고을의 읍치(邑治)로서 권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경부선 철도가 비껴가고 평택역 지역이 개발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옛길이 그런 대로 보전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복원으로 훼손된 도일동∼마산리 옛길 진위초교까지 이어진 옛길은 왼쪽으로 꺾이면서 314번 지방도와 잠시 겹치다 한국야쿠르트 연구소 앞에서 21번 국지도를 따라 오산으로 향한다. 오산에서부터 옛길은 1번 국도과 다시 한몸이 된다. 그동안 평택지역에서 만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화성 태안까지는 거의 일치한다. 오산으로 들어온 옛길은 주택가와 구시가지를 지나 궐동지하차도 지점에서 경부선 철도와 교차한다. 중미고개에 이르자 도로 바로 오른편에는 유엔군 초전투비가 서 있고 왼편으로는 멀리 ‘독산성’이 보인다. 백제때 쌓은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물이 부족한 상황을 왜군에게 숨기기 위해 산성에서 쌀로 말을 목욕시켰다고 해 세마대(洗馬臺)로 부르고 있다. 옛길은 잠시 ‘떡전거리’로 알려진 화성 태안읍 병점을 지나 경부선과 옛 1번 국도 사이의 논길을 오가며 수원에 들어선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향토사연구가 김해규씨 “옛길 무분별 현대화보다 당시 정취 살리며 복원을” “평택지역의 옛길은 보존 상태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습니다.” 평택의 향토사를 연구하고 있는 김해규(46·한광중) 교사는 “새로운 길이 뚫리고 사람과 물자가 유통되면 자연스럽게 옛길은 사라지기 마련이다.”면서 “그러나 평택의 옛길은 일제 강점기에 공사가 시작된 경부선철도와 1번 국도가 비껴가는 바람에 잘 보존됐다.”고 말했다. “안성천에서 넘어온 옛길 배다리방죽∼가내 구간은 거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도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김 교사는 “최근 10년 동안 동서 또는 남북간 도로가 건설되고 크고 작은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상당 부분 훼손됐다.”며 “보존 상태가 좋은 배다리방죽∼재빼기 구간도 내후년이면 소사벌 택지개발로 제모습을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문화유산은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게 원칙입니다. 개발을 하면 원형이 훼손되고 역사·문화적 향취를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김 교사는 민선 지자체 1·2기때 복원된 옛길 도일동∼마산리 구간에 대해 “옛길 현대화라는 명분은 좋았지만 직선의 편리성만 강조한 실패작”이라고 지적했다. 사전 지표조사를 통해 옛길의 정확한 노선은 물론 전통, 근대가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점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옛길을 현대화하기보다는 문경새재 처럼 원형 그대로 복원하거나 아니면 자전거와 트래킹 도로 정도로 복원하고 길가에 주막거리를 조성하는 등 옛문화의 정취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결국 지방자치단체의 역사·문화의식 부재가 훌륭한 문화콘텐츠를 잃게 한 결과를 빚어냈다.”며 “옛길 복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989년 평택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한 김 교사는 평택지역의 향토사를 연구하면서 ‘평택향토문화동호회’를 창립하고 ‘평택호 물줄기 따라밟기’,‘평택의 마을과 지명이야기’,‘평택의 문화유산길라잡이’ 등 다수의 책을 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을 낭만을 밟아보세요”

    “가을 낭만을 밟아보세요”

    낙엽의 계절이다. 울긋불긋한 색상의 낙엽이 쏟아지는 전국의 숲길이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을은 소슬한 바람을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사랑하는 가족·연인과 함께 낙엽이 내린 숲속을 거닐며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방법이다. 낙엽의 거리는 울창한 숲을 간직한 강원도에 보다 많다. 춘천 주변의 청평사와 남이섬, 공지천 숲길이 나들이에 적격이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로 찾기도 쉽다. 호수의 물살을 가르며 소양강댐을 가로질러 오르는 청평사길은 기차, 버스, 뱃길을 이용한 뒤 청평사까지 걸어 오르는 1㎞ 정도의 단아한 오솔길이다. 길섶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떡갈나무숲이 울창해 한낮에도 몇 줄기의 햇살만 비칠 뿐 터널 같은 그늘 길이어서 좋다. 드라마 ‘가을연가’의 숨결이 남아 있는 남이섬도 낙엽의 길로는 많이 추천된다. 푸른 잣나무길과 메타세콰이어 숲, 노란 은행나무가 빛의 하모니를 이뤄 장관이다. 의암호변에서 공지천을 끼고 있는 춘천시내 조각공원과 시민공원의 가을 나무들도 한창 낙엽을 쏟아내고 있다. ●문경새재·화양계곡 정취 흠뻑 경북 문경새재 입구의 1관문에서 2관문까지 이르는 약 3㎞ 거리는 흙길로 펼쳐져 있다. 해마다 맨발걷기대회가 열리는 명소로 지금은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인근에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조령원터를 복원한 주막촌이 있어 목을 축일 수 있다. 길을 오르다 새재박물관과 마주 보고 있는 자연생태공원에서는 각종 수목 18만 5000여 그루가 심어져 있어 볼거리가 많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화양계곡의 옆길도 가을의 정취가 흠뻑 배어나는 길이다.1㎞ 정도로 길에 단풍나무 등이 빼곡히 자라고 있어 가을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다. 영화 ‘화려한 휴가’ 첫 장면을 장식한 전남 담양군 담양읍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나뭇잎이 하늘을 가리면서 초록 동굴을 연상케 하면서 꿈의 드라이브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북 고창 선운사 계곡의 낙엽길도 잘 알려진 곳이다. 선운사 입구부터 도솔암까지 1.5㎞의 길은 단풍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이 우거진 그야말로 단풍 터널 이다. 경사 완만하고 맑은 계곡을 끼고 있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백련사로 오르는 4㎞의 구천동 계곡도 경관이 뛰어나다. 단풍나무를 비롯한 활엽수와 소나무가 적절히 어우러져 있어 심신을 씻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도심의 낙엽거리도 일품이다. 대전 중구 사정동∼대사동 송학사간 3.3㎞의 단풍나무길, 서구 둔산동 시청∼서구청에 이르는 0.5㎞의 느티나무길, 장태산휴양림 내 0.8㎞의 메타세콰이어 길이 낙엽의 거리로 지정됐다. 이곳에 떨어지는 낙엽은 한 달동안 그대로 놓아두면서 시민들에게 낙엽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대전·대구시내 단풍길 눈길 대구시의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단풍나무길, 팔공산 순환도로, 달성공원 토성 산책로, 대구월드컵경기장 야외공연장∼산책로 등에도 가로수가 잘 조성돼 가족 단위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새달 16일까지 낙엽 거리에 있는 왕벚나무와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에서 떨어진 낙엽은 그대로 놓아 둔다. 울산시도 울산대공원 안의 느티나무 산책로가 주민들의 휴식처다. 터널처럼 뻗은 산책로 옆에는 가족·연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설치해 놓았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북 북부 체류형 복합휴양지로 뜬다

    우리나라 유·불교 문화의 산실이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경북 북부지역이 ‘체류형 복합 휴양지’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가 투자유치에 성공한 이앤씨건설㈜은 이날 영주시 아지동 종합레저타운(판타시온 리조트)’ 조성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총 1800억원이 투입될 이 종합레저타운은 부지 18만 9370㎡에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콘도미니엄 804실을 비롯해 빌라형 콘도 125실, 스파빌리지 12실 등이 들어선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워트파크와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 최대 238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센터가 건설된다. 완공시기는 2008∼2011년이다. 안동댐 인근인 안동시 성곡·석동동 일원에도 숙박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휴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안동시와 경북관광개발공사는 2010년까지 이 일대 부지 166만 2351㎡에 총 3314억원을 투입하는 ‘안동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진입로 개설 등 기반시설 조성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이곳에는 860여 객실을 갖춘 호텔 4개 동과 콘도 3개 동이 유치되고, 골프장(18홀)·놀이공원·스포츠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또 휴양·문화시설로 유교문화체험센터, 스파랜드, 허브파크, 파머스랜드(주말농장 형태의 체험농장)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국립공원 주왕산 자락인 청송군 부동면과 부곡리 일원에도 외자 등 총 6100여억원이 투입될 주왕산리조트단지(콘도, 펜션 등)와 종합휴양레저관광단지(27홀 규모 골프장, 호텔, 상가 등)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문경새재 등 각종 관광자원이 즐비한 문경시 가은읍 완능리 일원 5000여㎡에도 오는 2009년까지 대규모 콘도미니엄이 건립된다. 일성레저산업㈜이 총 437억원을 투입,250여 객실과 실외유수풀과 세미나실 등을 갖춘 콘도(지하1층, 지상15층)을 지을 계획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문경새재 생태공원 18일 개장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에 자연생태공원이 18일 개장한다.17일 문경시에 따르면 1999년부터 국비와 도비 등 185억원을 들여 문경읍 새재도립공원 1관문과 3관문 사이 3만 9452㎡ 부지에 자연생태공원을 최근 완공했다. 이 공원은 습생초지원, 생태습지, 생태연못, 야생화원, 건생초지원 등을 주제로 다양한 자연 생태계가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문경시는 소나무 등 67종 2만 2000여그루의 나무와 금낭화 등 108종 18만 5000포기의 풀·꽃 등을 심었고, 원앙 등 8종의 야생동물도 들여놓았다. 문경시 관계자는 “지난 7월 준공된 야생화 단지를 비롯해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국민여가캠핑장까지 포함하면 문경새재 도립공원 일대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운하 무기명 투표로 정하자” 親朴 유승민, 의총서 기습제의

    한나라당이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놓고 ‘토론’했다. 그러나 5시간 가까이 계속된 의총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비판이 터져 나왔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 유승민 의원이 강하게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2005년 행정복합도시법 통과 때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던 예를 들면서 “너무나 중요한 만큼 이 공약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무기명 투표해야 한다.”고 ‘기습 제의’를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관련 예산이 최대 8조 5000억원으로 정해졌던 법을 두고 한나라당이 진통을 겪었는데 대운하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40조∼50조원이 들지 모른다고 비판한다는 점에서 행복도시법보다 국가적으로 더 중요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의총에서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은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피력한 뒤 “다른 공약은 (무기명 표결을)할 필요가 없지만 이 프로젝트만은 삽질을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후보측인 이병석 의원이 “대운하 사업은 법도 아닌데 무슨 투표냐.”고 비판했고, 유 의원은 “의견을 말도 못하느냐.”고 받아치면서 가시돋친 설전도 오갔다. 이후 친박계인 김성조 의원은 “옛날처럼 석탄이나 통나무를 운송하는 건 몰라도 지금 봐서는 기업이 물류에 운하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다롄까지 구미에서 만든 휴대전화를 배로 싣고 간다면 도착해서는 이미 그 다음 세대 휴대전화가 통용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충환 의원은 “이것을 대표정책으로 내세웠는데 국민 설득도 제대로 안 되면 표가 안 나올 우려도 있다.” 했고, 이재창 의원은 “운하가 발달한 유럽의 지형과 달리 우리나라는 문경새재를 넘어야 하고 갑문도 설치해야 하는 등 운하 건설에 대해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고 가세했다. 차명진 의원은 “운하 수심을 6m로 한다는데 기존의 교량이 다 흔들리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앞서 제안 설명은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한 이재오 최고위원이 했다. 이 최고위원은 “나라 전반을 새롭게 만드는 계기이자 국토재건 사업”이라고 옹호한 뒤 “운하를 통해 터미널 50곳이 생기고 그 주변이 중소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제점은 보완할 필요가 있지만 이 공약 자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정치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가을 나들이 위한 전국 축제 안내

    가을 나들이 위한 전국 축제 안내

    가을이 오는 10월 이맘 때면 해마다 전국은 ‘축제의 장’이 된다. 나들이객들은 이때 전국 어느 곳으로 발길을 옮겨도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풍성히 접할 수 있다. 행사는 저마다 산과 강, 바다 등을 주제로 그 가치를 가지면서 가을의 풍성함을 함께 선물한다. 이달에 열리는 전국의 주요 축제 현황을 알아본다. 전국종합 지방자치부 ●경기·인천지역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13∼28일 포천 산정호수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1번째다. 평강식물원의 들국화축제도 올해 처음으로 인근에서 열려 9만 8000㎡에 펼쳐진 가을 억새의 장관과 들국화의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10∼13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는 소래포구축제가 열려 250여 가게에서 김장용 젓갈을 시중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다. ·포천개성인삼축제 12∼14일 포천종합운동장 일원 ·파주교하갈대축제 15∼31일 교하읍 출판단지 갈대숲 ·유명산단풍축제 20∼21일 유명산 자연휴양림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7일까지 안성시종합운동장 ·소요산단풍문화제 20∼21일 소요산, 동두천 시민회관 ·이천 쌀문화축제 25∼28일 설봉공원 ·강화새우젓축제 13∼15일 외포항 일대 ·삼랑성역사문화축제 13∼14일 강화 전등사 ●충남·북지역 53번째를 맞는 백제문화제는 11∼15일 충남 부여·공주에서 열린다. 그동안 두 지역에서 해마다 번갈아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부터 두 곳에서 동시 개최된다. 부여 구드래광장에서 백제토기굽기 재현 행사가 열리고 공주에서 백제문화 판타지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백제 옷을 입은 500여명이 백제 금동대향로 등의 조형물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다. 두 곳에는 백제시대 옷·유적·와당·토기 등을 입고 만들 수 있는 ‘백제향’이라는 이벤트가 열리고 공산성에서 수문병 교대식도 볼 수 있다. ·계룡 군(軍)문화축제 5∼7일 계룡대 ·흥타령 축제 7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 ·대추사랑 속리축전 7일까지 보은읍 뱃뜰공원과 속리산 일대 ●광주, 전남·북지역 전남지역에서는 각종 남도축제가 이어진다. 순천에서는 남도 대표 음식이 한자리에 모이는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17∼22일 낙안읍성에서 열리고, 순천만에서는 20∼28일 갈대축제가 준비돼 관광객들이 자연생태공원을 즐길 수 있다. 전국체전이 열리는 8∼14일을 전후해 광주에서는 각종 연계 축제도 열린다. ·전주세계소리축제 6∼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주시 일원 ·세계 서예 전북비엔날레 6일∼11월4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25∼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익산 서동축제 25∼31일 익산체육공원 ·김제 지평선축제 7일까지 벽골제 등 김제시 일원 ·고창 모양성제 18∼21일 고창읍성 등지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24∼29일 나주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 ·신안 흑산 홍어축제 6∼7일 흑산도 예리항 일대 ·곡성 심청축제 4∼7일 섬진강 기차마을 ·장흥 천관산 억새제 6∼7일 도립공원 천관산 정상 ●강원·제주지역 강원 홍천인삼축제는 홍천의 5대 명품이며 6년근 인삼의 주 생산지임을 알리려는 행사다.7일까지 홍천읍 상오안리 강원인삼농협 광장에서 열린다.4일 개막식 전에 인삼왕 선발대회가 열리고 삼 캐기, 인삼주 담그기 등 인삼 관련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태봉제 4∼6일 철원군 공설운동장 등지 ·양록제 및 지상군 페스티벌 4∼7일 양구종합운동장 ·소양강 문화제 5∼7일 춘천 의암공원과 종합운동장 일대 ·오대산 불교문화제전 5일 평창 월정사 대법륜전 ·대한민국 시인대회 6∼7일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 ·설악문화제 11∼14일 속초시 청초호 일대 ·정선아리랑제 11∼14일 정선군 공설운동장·아라리촌·5일장터 ·안흥찐빵축제 12∼14일 횡성군 안흥면 일대 ·횡성한우축제 18∼22일 횡성 섬강 둔치 ·김유정 소설과 만나는 삶의 체험 27일 춘천 신동면 증리 김유정 문학촌 일대 ·서귀포칠십리축제 12∼14일 사흘간 천지연 광장 일대 ●대구·경북지역 경산시 갓바위축제는 5∼6일 와촌면 갓바위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다. 전국 유일의 소원을 비는 축제로 입시철에 많이 찾는다. 행사 첫날 오전 10시 참가자들이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 준다.’는 갓바위 부처에 등, 향, 차, 꽃 등을 공양하는 다례 봉행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둘째날에는 갓바위 기도장과 주차장에서 소원기원 법회와 갓바위 산사음악회, 품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7일까지 안동 탈춤축제장 ·영천한약축제 6일까지 영천시 일원 ·대가야문화체험한마당 13∼14일,27∼28일 고령읍 대가야박물관 ·문경산악체전 20∼21일 문경새재 일원 ●부산·울산·경남지역 울산의 대표적 종합축제인 ‘처용문화제’가 4∼7일 남구 달동 문화공원·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41회째다. 남구 황성동 처용암에서 제례·처용무 시연·제례악 연주 행사가 이어진다.6일에는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18개국 31개팀이 참가하는 월드뮤직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부산 국제영화제 4∼12일 해운대·남포동 일대 ·부산 자갈치축제 10∼14일 중구 남포동 일대 ·울산 산업문화축제 19∼21일 남구 옥동 울산체육공원 ·영남알프스 억새축제 6∼7일 울주 삼남면 신불산 일대 ·봉계 한우불고기 축제 19∼21일 울주 두동면 봉계리 불고기단지 일대 ·외고산 옹기축제 11∼14일 울주 온양읍 외고산 마을 ·한국민속예술축제 5∼6일 사천시 삼천포대교 공원 일대
  • ‘칙칙폭폭’ 추억의 간이역

    ‘칙칙폭폭’ 추억의 간이역

    어렸을 적 기차역은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었다. 한 고장의 삶과 꿈이 녹아 있는 시작과 끝(始終)의 공간이었다. 보따리 한가득 장에 내다팔 것들을 실은 어머니들에게는 가족의 하루 끼니를 책임지는 중요한 출발점이었고, 고향을 떠나 상경하던 젊은이들에게는 꿈의 시작이었다.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 곳은 꿈의 출발점이었고, 결과가 어찌 됐든 도착하는 이들에게는 고향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첫 풍경, 첫번째 공간이었다. 지금은 퇴락한 채 서 있는 간이역이지만, 단순히 벽돌건물 한 채의 쓸쓸함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제 곧 한가위. 많은 이들이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할 게다. 이번 한가위엔 옛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간이역을 찾아 옛 일들을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 글 사진 박준규 기차여행전문가 traintrip.kr # 영동선 하고사리역 한국의 간이역들 중에는 특이하게도 마을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간이역이 있다. 영동선 양원역과 하고사리역, 지금은 폐역된 경북선 미룡역이 그 주인공. 하고사리역은 도계지역 석탄자원이 개발되면서 1966년 마을주민들에 의해 현재의 역사가 세워졌다. 기차역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찾는 경우는 드물지만, 하고사리역은 예외다. 우뚝 서 있는 능수버들이 역무원 하나없는 역을 지키는 풍경이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시인, 화가는 물론, 별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곳. 철도를 주요 주제로 삼는 미술가 김지환씨는 지친 나그네가 머물 만한 쉼터로, 간이역을 노래하는 박해수 시인은 ‘물안개 피어나는 아침 물빛 영혼’으로 표현했다. 아름다운 간이역을 노래한 것이 어디 예술가뿐이랴. 철도여행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지금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버스 연결편이 잘 갖춰져 있다. 그림같은 간이역을 가보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 ▶가는 길 청량리역 안동행 열차→영주역 하차→강릉행 열차→도계역 하차→삼척·동해·강릉·속초행 버스. # 경북선 용궁역 이름처럼 용왕님은 없지만, 한적한 간이역의 정취를 한껏 머금은 곳. 주황색 지붕과 벽면, 의자의 아기자기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낭만적인 간이역으로 떠나려는 여행자들에겐 딱이다. 용궁역에 내려 따끈따끈한 박달식당 순대국밥을 먹는 건 용궁역 여행의 ‘기본코스’다.4000원이면 순대 한 접시와 느끼함 없는 따끈한 순대국밥을 맛볼 수 있다. 용궁면 소재지에서 택시로 10분 정도 가면 내성천 물줄기가 휘감고 도는 회룡포에 도착한다. 장안사와 회룡포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회룡대를 가는 것도 좋고, 공사장에서 쓰는 구멍뚫린 철판을 이어 놓은 ‘뿅뿅다리’를 따라 드라마 ‘가을동화’의 어린 시절 은서(송혜교)와 준서(송승헌)의 사랑이야기가 있던 회룡포를 거닐어도 좋겠다. ▶가는 길 서울역→동대구·부산·마산·진주행 열차→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 탑승→용궁역 하차.(버스의 경우 영주, 김천, 구미에서 용궁면 소재지까지 이용 가능) # 군산선 임피역 세월이 멈춰선 마을.70년 넘은 임피역이 호남평야 한 쪽에 고즈넉하게 서 있다. 한때 컸을 법한, 그러나 지금은 역무원이 철수한 소박한 간이역이다. 등록문화재가 된 덕에 갑자기 철거될 염려가 줄었으니, 낭만을 꿈꾸는 여행자들이라면 언제라도 찾으면 된다. 역전마을 안으로 접어들면 방앗간 시설물이 보이고, 조금 더 들어가면 ‘신생이용원’이라는 1970년대 간판을 만난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속으로 접어든 것 같은 느낌. 이 동네가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194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선 듯하다. 임피역 구내는 탁 트인 전망과 3칸짜리 통근열차의 왕래로 인해 제법 유명세를 얻었지만, 언제 가더라도 만날 수 있는 사람 수는 5명을 넘지 않는다.4월이면 커다란 벚꽃이,10월이면 노랗게 자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명물이 된다. 아름다운 경치는 어느 간이역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임피역이 지니고 있는 꾸밈없는 아름다움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2006년 11월까지 근무했던 임피역의 ‘마지막 역무원’ 양선재씨의 말을 빌리자면 밤이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단다. 두 그루 은행나무가 밤새 속삭이는 사랑이야기 때문. ▶가는 길 용산, 영등포역→광주·목포·여수행 열차→익산역 하차→군산행 통근열차→임피역. # 중앙선 능내역 정차하는 열차가 없어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곳. 서울에서 가까운 데도, 도시 분위기를 완전히 벗어나 한가한 시골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다산유적지 등 역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들도 많다. ▶가는 길 청량리역에서 2228번 버스를 타고 능내역 하차. # 동해남부선 송정역 아담한 역사 앞 마을과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백사장의 곡선도 아름답고, 송정해변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타고 해운대까지 갔다오는 것도 재미있다. ▶가는 길 서울역→부전행 열차→부전역 하차→울산행 열차→송정역 하차(부산역, 부전역에서 시내버스로도 이동 가능). # 동해남부선 안강역 불국사역 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역사를 문화공간으로 바꿨던 최해암 시인이 역장으로 있는 곳. 수시로 그림, 시 작품 전시회를 연다. 가끔 역장이 DJ로 등장해 멋진 음악들을 선사하기도 한다. 기차역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주는 곳. ▶가는 길 서울→부산·동대구·마산·진주행 열차 탑승→동대구역 하차→포항행 열차→안강역. # 정선선 나전역 꼬마열차로 유명한 정선선의 4대 간이역 중 한 곳.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목조역사인데다, 예쁜 도깨비그림이 그려져 있어 철도마니아뿐 아니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가는 길 청량리역→강릉행 열차→증산역 하차→아우라지행 열차→나전역. # 문경선 진남역, 불정역 진남역은 진남교반과 그 아래를 흐르는 영강의 경치가 일품인 곳.1960년대 지어진 목조 역사의 원형이 잘 유지돼 있다. 불정역은 침대차와 객차 등을 이용해 국내 최대규모의 ‘철도 펜션’으로 거듭날 계획이 추진중이다. 문경새재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좋다. ▶가는 길 서울역→부산·동대구·마산·진주행 열차→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점촌역 하차→문경방면 시내버스→진남역(불정마을)하차.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6) 장성 갈재~정읍 태인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6) 장성 갈재~정읍 태인

    해남 땅끝 마을에서 한양 남대문에 이르는 호남대로는 980리 길이다. 조선시대 9대로 가운데 제7로가 바로 이 호남대로이다. 옛 선조들은 해남에서 보름 동안 걸어 한양에 당도했다. 하루 평균 65리(26㎞) 정도를 쉬지 않고 걸어야 했다. 영남대로는 960리 길이지만 지세가 험준해 속도가 떨어진다. 이에 비해 호남대로는 20리 더 멀지만 평야지대가 많아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 많다. 옛길은 국도 1호선과 겹치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면서 남에서 북을 향한다. 도시가 형성되고 새로운 도로가 건설되면서 많은 부분이 훼손되기도 했지만 부분적으로 남은 옛길은 정다운 옛 모습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다. ●노령산맥 토박이들은 장성 갈재라 불러 노령산맥은 전라도를 남북으로 가른다. 토박이들은 노령산맥 대신 장성 갈재라 부르기를 더 좋아한다. 해남을 떠난 길손이 닷새쯤 걸으면 장성 갈재를 넘어 전라북도 땅에 이른다. 갈재는 해발 276m밖에 되지 않지만 많은 전설이 내려오는 제법 험한 고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노령보 고개길이 사나워 전에는 도적이 떼를 지어 있으면서 백주에도 살육과 약탈을 하여 통하지 않았는데 중종 15년에 보를 설치해 방수(防守)하다가 뒤에 폐지했다.’고 적고 있다. 장성 갈재에서 내려다 보면 남으로 전남 장성군이, 북으로는 동학의 고장 전북 정읍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멀리 펼쳐진 호남평야의 끝자락을 바라보노라면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옛길은 호남고속도로,1번국도, 호남선철도 등과 함께 갈재를 넘는다. 고속도로와 철도는 터널을 통해 전남·북을 소통시키지만 1번 국도는 고속도로 서편으로 꼬불꼬불 힘겹게 고개를 넘는다. 옛길은 호남고속도로의 동편으로 갈재를 넘고 있다. 서편보다 지형은 험준하지만 지름길이기 때문에 많은 이가 자연스럽게 이 길을 선택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통행이 거의 없는 옛길은 희미한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숲이 우거진 곳은 길을 잃기 십상이다. 어렵사리 갈재를 넘으면 마을 앞 커다란 당산나무가 길손을 반긴다. 전북에서 처음 만나는 자연 부락인 정읍시 입암면 군령마을이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는 힘든 고갯길을 넘은 길손들이 쉬어가던 주막과 역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 험준한 노령산맥에는 산적과 도둑이 많아 도방소도 설치됐었지만 이 역시 흔적조차 찾아 볼수 없다. 하지만 갈재에서 희미해졌던 옛길은 이곳에서 다시 모양을 되찾는다.1번 국도와 호남고속도로를 왼편에 끼고 옛길은 정읍시내를 향한다. 입암 저수지를 지나 고개를 내려가면 현재 입암면사무소 자리인 천원역 터에 이른다. 역은 없어진 지 오래이고 우물만 덩그렇게 남아있다. 그러나 옛길은 그런대로 형체를 잃지 않고 입암초등학교 옆을 지나는 골목길로 남아있다. ●보천교 총본부 있던 대흥리에 전국 부자들 모여 옛길은 ‘보천교’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진 입암면 대흥리에서 1번 국도와 잠시 겹치게 된다. 대흥리는 보천교(普天敎)의 교주 차경석(車京石·1880∼1936)이 교단의 총 본부를 만든 곳이다. 차경석은 이곳에 왕국을 건설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을 헌납하면 정도에 따라 사후에 벼슬을 얻을 수 있다고 해 전국에서 부자들이 몰려들었다. 함경도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자가 거액의 재산과 식솔을 거느리고 이곳에 몰려왔다. 애초 입암면 대흥리는 농가 십여호로 이루어진 가난한 촌락이었으나 교세가 확장하면서 700여가구에 이르렀다. 교전인 십일전(十一殿)은 부지가 1만여평, 건평 350평, 높이가 99척이나 되는 웅장한 건물로 경내에는 3개의 탑이 있고 4대 문루가 있었다. 일제의 강력한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교세를 확장해 한때 교도가 600만명에 이르렀다. 이 마을 전호남(64)씨는 “보천교가 흥할 때 대흥리는 서울이 될뻔 했던 곳이라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이제 모두 옛날 얘기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교단의 내분과 화재로 내리막 길을 걷게 됐지만 이곳에 남았던 건물을 뜯어다가 서울 조계종 대웅전을 지은 것만 봐도 보촌교의 규모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선비들이 급제하려면 반드시 건넜던 과교 대흥마을을 거쳐간 옛길은 1번 국도에서 오른쪽으로 벗어나 정읍시 시기동을 향한다. 늦더위에 오곡이 여물어가는 들판을 가로 질러 정읍시내 초입인 과교천을 넘는다. 과교는 이곳을 건너야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에 오를 수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보러 한양 가는 선비들은 반드시 거쳐가는 명소였다. 옛 모습의 과교는 찾을 길이 없고 현재는 정읍시내를 거쳐 태인과 전주시로 가는 차량들이 끊임 없이 오가는 2차선 시멘트 다리로 바뀌어져 있다. 과교를 넘어 정읍시내로 들어서면서부터 옛길은 찾기 힘들어진다. 대동여지도와 대동지지에 표기된 옛길은 도시 발달과 함께 사라졌다. ●최치원이 군수·이순신이 현감 역임했던 ‘태인´ 정읍시 북면을 지난 옛길은 농공단지를 지나 태인면에 이른다. 태인은 예전에는 1만가구가 넘는 큰 고을이었지만 지금은 여느 농촌 도시와 같이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예부터 태인 주민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문향(文鄕)으로 꼽히는 고을이기 때문이다. 정극인이 말년을 보내며 상춘곡을 지은 곳이고 전라도를 대표하는 무성서원이 자리잡고 있는 곳도 이곳이다.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에도 무성서원만은 남겨두었다. 최치원은 이곳 군수를 지냈고 이순신은 현감을 역임했다. 동학혁명을 이끌었던 전봉준의 본적지 역시 태인이다. 이곳에는 1421년(세종3년)에 창건됐던 향교가 지금도 남아 있다. 옛 태인면사무소 옆에는 최치원이 세웠다는 피향정이 세월의 흐름을 꿋꿋이 견디며 온전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태인초등학교 입구 옆에 복원된 동헌도 태인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신정일 우리땅걷기본부 대표 “걸어야 사유할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사고가 시작되면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게 됩니다.” 사단법인 우리땅걷기운동본부 신정일(53) 대표는 “걷는 것은 궁극적으로 내가 나를 만나 나와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옛길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오랜 유산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는 옛길이 더 이상 파괴되거나 잊히지 않도록 이를 복원하고 관광자원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오늘날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옛길에 대한 관심이 없지만 이는 곧 우리의 과거를 잃어버리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장성 갈재를 넘는 옛길이 거의 사라진 것을 보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문경새재처럼 옛길을 하루 빨라 복원해야 합니다.” 신씨는 수많은 사연이 얽혀 있는 갈재야말로 호남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옛길을 복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고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옛길 복원과 함께 이곳에 얽힌 전설과 역사를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면 어떤 관광개발사업보다 지역을 널리 알리고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동원이나 객사가 있던 곳이 면사무소나 학교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도 아는 사람이 드물지요. 옛 선조들의 영혼이 얼마나 안타깝게 생각하실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는 옛길과 지역 문화를 재조명하는 작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 땅 방방곡곡을 발로 뛰면서 기록하고 역사를 되짚어 내는 그는 “길위에 모든 것이 있다.”고 말한다.“명성 높던 고을들이 옛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쇠락해져 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신씨는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지도 한장만 가지고도 옛길을 답사 할 수 있도록 폐허가 된 곳은 복원하고 남아있는 길은 보존하며 기록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ocal] ‘낙동강 프로젝트’ 11개지역 선정

    경북의 젖줄인 낙동강 인근지역을 종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4조원이 투입되는 경북도의 ‘낙동강 프로젝트’ 시범사업이 확정됐다. 경북도는 24일 낙동강 프로젝트 시범사업으로 낙동강 본류에 인접한 10개 시·군의 11개를 확정했다.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며, 낙동강을 지역특색에 맞게 문화·휴양·친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대형 프로젝트다. 도는 올해 14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별 사업은 ▲하아리 그린파크 조성 및 하회마을 오솔길 복원(안동시)▲자전거박물관 건립(상주시)▲영강 자전거도로 개설(문경새재 등과 연계·문경시) ▲호국의 다리 경관조성(칠곡군) ▲삼강주막 주변 문화관광지 조성 및 내성천 강수욕장 조성(예천군) ▲레포츠단지 조성(봉화군) ▲개진·선남 자전거 도로 개설(고령·성주군) 등이다.
  • [병자호란 다시 읽기] (20) 심하전역과 인조반정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20) 심하전역과 인조반정 Ⅱ

    후금을 치는데 동참하라는 명의 요구가 날아들었을 무렵, 광해군은 정치적으로 고비를 맞고 있었다. 외교적 감각이 탁월했던 광해군이지만, 내정(內政)에서는 적지 않은 난맥상을 드러냈다.‘어머니를 폐하고 동생을 죽인(廢母殺弟) 패륜아’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것이 대표적이다. ‘폐모’는 ‘살제’로부터 시작되었다. 양자 모두 ‘왕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광해군의 노심초사와 강박관념에서 비롯되었다. 1613년(광해군 5) 계축옥사(癸丑獄事)가 일어나 논란 끝에 이복 동생인 영창대군(永昌大君)이 살해되었다. 영창대군의 생모 인목대비(仁穆大妃)는 광해군에게 극단적인 원한을 품게 되었고, 이이첨(李爾瞻) 등 광해군의 측근들은 인목대비마저 폐위시켜 후환을 없애자고 부추겼다. 하지만 모후(母后)를 폐위한다는 것은 윤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밖에 없었다.‘폐모 논의’를 둘러싼 내우(內憂)가 한창일 때, 후금 정벌에 동참하라는 명의 요구는 외환(外患) 그 자체였다. ●대동법 시행·창덕궁 수리 등 국가재건 앞서 광해군이 이룩한 치적(治績) 가운데는 볼 만한 것이 적지 않다. 그는 자기 시대의 역사적 과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안으로 임진왜란이 남긴 상처를 극복하고, 밖으로 명청교체(明淸交替)가 몰고 올 파장에 대비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광해군은, 그 같은 과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정치판이 안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위 직후 광해군은 당파(黨派) 사이의 대립을 조정하는데 힘썼다. 비록 이이첨, 정인홍(鄭仁弘), 유희분(柳希奮) 등 북인(北人)들이 자신의 즉위 과정에서 일등공신이었지만 광해군은 그들만을 편애하지 않았다. 이원익(李元翼), 이항복, 이덕형 등 선조 이래의 중신들을 우대하여 그들의 경륜을 활용하려 했다. 이원익은 1608년 경기도에서 대동법(大同法)을 실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왕실이나 관청에서 필요한 공물(貢物)을 백성들에게서 현물 대신 쌀로 받아들이는 조처였다. 자기 고장에서 나지 않는 공물을 현물로 납입하라고 강요할 경우, 필연적으로 청부업자들이 중간에서 설치게 된다. 백성들은 결국 방납인(防納人)으로 불리는 청부업자에게 비싼 값을 치르고 물품을 구입하여 관청에 납부할 수밖에 없었다. 백성들의 경제적 부담은 치솟고, 방납인들만 떼돈을 벌게 되어 있는 구조였다. 자연히 방납인 중에는 상인뿐 아니라 사대부와 왕실의 인척 등 온갖 모리배들이 섞여 있었다. 쌀은 백성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청부업자들이 농간을 부리기가 쉽지 않았다. 대동법의 실시는 경기도 백성들에게는 ‘복음’이었지만 방납인들에게는 기득권을 흔드는 ‘비보(悲報)’였다. 방납인들의 반발과 아우성을 일축하고 대동법을 밀어붙인 것만으로도 광해군은 ‘현군’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광해군은 왜란 중에 불타버린 창덕궁을 수리하고, 종묘(宗廟)를 중건하고, 사고(史庫)를 비롯한 여러 관청 건물들을 다시 세웠다. 이 같은 외형적인 재건 작업뿐 아니라 전란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심신을 다독이고, 무너진 사회질서를 다시 세우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반포하고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와 같은 윤리 서적을 간행한 것이 대표적인 것이었다. ●폐모살제 멍에로 내정에 난맥상 광해군은 분명 임진왜란 이후 국가 재건과 외교에서 상당한 치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늘 정치적으로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첩자(妾子)이자 차자(次子)라는 이유로 왕세자 책봉이 지연되고, 부왕 선조로부터 견제받았던 ‘전력’은 즉위 이후 자신의 왕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집착으로 표출되었다. 더욱이 역모 사건은 심심치 않게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당파 사이의 갈등과 대결은 재연되었다. 특히 선조의 적자(嫡子)인 영창대군의 존재는 광해군은 물론, 광해군 즉위에 앞장섰던 이이첨 등 대북파(大北派)에는 잠재적으로 왕위를 위협하는 요소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1613년 4월, 문경새재에서 은상(銀商)을 살해한 혐의로 국문(鞫問)을 받던 서얼 박응서(朴應犀)는 ‘엄청난 내용’을 실토했다.“은상에게서 빼앗은 자금으로 역도들을 모아 대궐을 습격하여 인목대비에게 옥새를 바친 뒤 영창대군을 국왕으로 추대하려 했고, 역모의 우두머리는 인목대비의 아버지 김제남(金悌男)”이라는 것이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북파의 정적이었던 남인(南人)과 서인(西人)들은 대부분 유배되거나 조정에서 쫓겨났다. 이것이 바로 계축옥사였다. 김제남은 사약을 마시고 죽었고, 여덟 살에 불과한 영창대군도 유배된 직후 살해되었다. 광해군은 영창대군을 죽이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는데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를 지켜 주지 못했다. 인목대비가 광해군에게 처절한 원한을 품은 것은 당연했다. ‘광해군일기’에는 박응서를 매수하고, 영창대군을 살해하는데 이이첨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계축옥사는, 우유부단하고 심약했던 광해군이 ‘왕권 강화’에 골몰하다가 빚어진 비극이기도 했다. 이이첨 등은 이윽고 인목대비마저 ‘역모 관련자’로 몰아 처벌하려 했다. 대북파는 ‘인목대비와 광해군의 모자(母子) 관계는 끊어졌기 때문에 따로 거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논란 끝에 인목대비는 결국 서궁(西宮-오늘날 덕수궁)에 유폐되었다. 하지만 광해군에 대한 충(忠)을 강조한 대북파의 ‘폐모’ 시도는 재야 사림들로부터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그것은 효(孝)를 무시한 ‘금수(禽獸)의 행위’라고 매도되었다.1618년 1월, 이이첨 등은 들끓는 비판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정청(庭請)이란 것을 벌였다. 조정의 모든 신료들을 동원하여 ‘국왕에게 불충한’ 인목대비를 폐위시키라고 광해군에게 요청하는 절차였다. 광해군은 ‘폐모 논의’가 인륜에 관련된 사안이라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이첨 일파를 제대로 통제하지도 못했다. 인목대비가 유폐된 상태에서 ‘폐모 논의’는 결말을 보지 못했고, 그 와중에 명의 파병 요구가 날아들었던 것이다. ●무리한 토목공사에 민심은 등 돌려 왕권 강화에 대한 광해군의 집착은 토목공사에 몰두하는 형태로도 표출되었다. 그는 1611년 창덕궁을 중건했지만 연달아 다른 궁궐들을 짓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신문로에 경덕궁(慶德宮, 뒤에 경희궁으로 개명)을 지었고, 정원군(定遠君, 광해군의 이복동생이자 仁祖의 아버지)의 사저가 있던 인왕산 부근에 ‘왕기가 서렸다.’는 말을 듣고 인경궁(仁慶宮)을 지었다. 단종과 연산군이 쫓겨났던 장소인 창덕궁을 꺼림칙하게 여겼던 광해군은 궁궐이 완성된 뒤 이 궁궐, 저 궁궐을 옮겨다니는 행태를 보였다. 그럴듯한 궁궐을 지었을 뿐만 아니라 원구단(圓丘壇)을 짓고 하늘에 교제(郊祭)까지 지내려 했다. 그것은 중국의 천자(天子)만이 할 수 있다는 제천의식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궁궐들을 짓고, 교제까지 지내려 했지만 토목공사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었다. 인경궁과 경덕궁은 경복궁이나 창덕궁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장대한 궁궐이었다. 당연히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민간에 전가되었다. 증세(增稅)에도 불구하고 재원이 부족하자 은이나 목재, 석재 등을 바치는 사람들에게 관직까지 팔았다. 부족한 재원을 긁어모으기 위해 조도사(調度使)란 직책을 지닌 관원들을 전국에 파견했다. ●삐딱한 여론… 외교발목 잡아 백성들로부터 아우성이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세금 부담뿐 아니라 목재 등을 운반하는데 사역되는 백성들의 반발도 컸다. 계축옥사를 통해 쫓겨났던 남인이나 서인 출신의 신료들은 ‘말세의 조짐’이라고 비아냥거렸다.‘폐모살제’ 때문에 얻게 된 ‘패륜’의 멍에 위에 ‘민생을 망쳤다.’는 비판까지 더해졌다. 광해군이 명의 파병 요구를 거부하려 했던 데에는 궁궐 건설을 비롯한 토목공사가 방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자리잡고 있었다. 이미 토목공사 재원을 마련하는 문제로 민심이 술렁이고 있는 형편에 파병 비용까지 더해질 경우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외교와 내정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아무리 빛나고 탁월한 외교라도 내정에 발목이 잡히면 그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폐모 논의’와 토목공사 때문에 삐딱해진 여론의 시선이 광해군의 외교를 좋게 봐줄 리 없었다. 내정의 난맥상은 결국 광해군 외교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국가문화재 지정 탄력

    서울신문이 지난해 연재한 영남대로,‘다시 걷는 옛길’(위치도)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서울신문 2006년 10월24일자 1면> 문화재청은 2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민족의 역사와 지역적 특성이 잘 보존돼 있고 경관적 가치가 높은 옛길 31곳을 추천받아 이 가운데 14곳을 우수한 자원으로 선정해 다음달까지 현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부산 기장(기장옛길) ▲경북 청도(팔조령) ▲경북 영주(죽령 옛길) ▲경북 문경(문경새재·관갑천 잔도) ▲충북 충주(하늘재) ▲충남 공주(오직이·우금치 고개) ▲대전 동구(닭재·마달령) ▲강원 강릉(대관령 옛길) ▲전북 무주(오도재길) ▲전남 화순(느릿재) ▲전남 영암(월출산 누릿재) 등이다. 문화재청은 현지 조사를 마친 뒤 지적 및 천연기념물 등 관련 전문가 4∼5명으로 ‘옛길 평가 소위원회’를 구성,7월 말까지 조사 보고서 작성과 해당 자치단체와 문화재 지정 구역 등에 대한 협의를 거칠 계획이다. 이어 8월부터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심의 등을 거쳐 연말쯤 확정한다. 옛길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또는 ‘사적 및 명승’으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옛길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복원과 보수·정비, 관광지 개발 등에 필요한 예산 7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옛길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사업은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얼과 문화를 보존하고, 교육·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연차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21일 수안보 언천제

    ‘소나무를 마구 베거나 산불을 내면 마을에서 볼기 서른 대를 친다.’온천이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겨졌던 1700년대 충북 충주시 수안보에 남아 전해지고 있는 향약의 한 대목이다. 온천수가 샘솟는 ‘물탕’만 있던 당시 수안보에는 많은 환자가 몰려 노숙을 했다고 전한다. 난방을 하고 밥을 해먹기 위해 나무를 베어냈다.‘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길거리에서 욕지거리를 하는’ 사람도 볼기를 치도록 했으니 문란하기 짝이 없었나 보다. 이런 역사를 간직한 수안보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수안보온천제’가 열린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이 온천제는 20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진다. ●신비로운 온천 속으로 요즘 수안보에는 길거리마다 빨강·파랑 청사초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온천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물결을 이루며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태고로부터 샘 솟는 신비한 온천 속으로의 여행’이라는 테마가 적힌 각종 포스터들도 여기저기 붙어 있다. 첫날 산신제와 발원제가 열리고 길놀이가 펼쳐진다. 길놀이는 주민, 관광객, 기관장이 등을 하나씩 들고 상가를 돌며 ‘장사가 잘되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상가에서는 술과 떡을 대접하며 손님을 맞이한다. 둘째 날에는 물탕공원에서 윷놀이와 송편빚기 등 민속놀이가 벌어지고 우륵국악단의 국악공연이 있다. 김도향·양하영 등이 출연하는 스파콘서트도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온천수 취수제가 볼 만하다. 수안보개발사업소장이 전통복장을 하고 항아리에 온천수를 받아서 7선녀에게 건네면 머리에 이고 2∼3㎞를 걸으면서 호텔과 상가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온천수가 영원히 샘솟게 해달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 ●곳곳에서 이색 체험 20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꿩요리 품평회도 열린다. 꿩요리는 충주시 특화사업. 관광객들은 꿩샤부샤부와 꿩탕수육, 꿩만두, 꿩잡채 등 다양한 꿩요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행사기간 내내 열기구 타기, 솟대와 한지 만들기, 천연염색 해보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배우는 코너도 있다.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대회도 열린다.22일 오후 2시부터 수안보를 가로지르는 석문천을 막아 폭 5m, 길이 20m 구간의 물에서 펼쳐진다. 붕어와 향어 등을 풀어놓은 뒤 관광객이 들어가 맨손으로 잡도록 하는 이벤트다. 충북도와 충주시 등의 후원 아래 축제를 주최하는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는 해외여행 등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쇠락해 가는 수안보온천을 활성화시키는 축제로 키우기 위해 심혈을 쏟고 있다. 김대식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53도로 자연 용출된 온천수가 널려 있고 맛보기가 쉽지 않은 꿩요리를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아토피에도 좋다.”며 “자치단체에서 직접 관리해 수질에 문제가 없는 국내 최고 온천수”라고 자랑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시 괴산IC→597번 지방도를 타고 수안보(괴산IC에서 10분 거리) ▶중부고속도로 이용시 증평IC→괴산→수안보(증평IC에서 1시간 정도 소요) ▶문의 충주시청 (043)850-6711,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043)846-3605, 수안보관광안내소 (043)845-7829. ■ 주변에 볼 만한 곳이 더 많네 수안보에 가면 조산공원 인공 암벽장이 있다. 지난달 개장했다. 높이 17m로 10여명이 동시에 암벽타기를 즐길 수 있다.1인당 평일 1000원, 주말과 공휴일 2000원을 내면 하루 종일 암벽타기를 할 수 있다. 수안보에서 10분만 가면 월악산 송계계곡이 나온다. 시원한 계곡물에 각종 꽃이 피어난 산을 등반하기 좋다. 월악산 등산을 마치고 수안보를 들르는 것도 좋다. 월악산 9㎞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옛 성문과 고가를 만날 수 있다. 돌아보는 데 1시간30분이 걸리는 만수봉자연관찰로에서는 족두리풀과 돌단풍 등 갖가지 야생화를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을 내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를 관광하며 봄 기운을 만끽해 보자. 충주시 동량면 충주댐 주변 선착장에서 단양군 장회나루까지 운항하는 쾌속선은 1시간20분, 대형선은 2시간10분이 걸린다. 요금은 편도에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6500원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시간 단위로 떠난다. 수안보에서 선착장까지 1시간 정도 걸리는 게 흠이다. 단양에 가면 온달관광지가 있다. 이곳에는 요즘 방영되고 있는 ‘연개소문’ 드라마 세트장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안보에서는 행정구역상 경북이지만 오히려 문경새재 ‘왕건’ 세트장이 가깝다. 새재를 넘어야 하지만 20분밖에 안 걸린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경북 문경 대야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북 문경 대야산

    세속을 떠난 사람이란 말이 오히려 속된 느낌이 들 때가 있다.‘도(道)를 닦아서 현실의 인간 세계를 떠나 자연과 벗하며 산다는 상상의 사람’이란 본뜻보다는,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산이 고단한 노동의 대상이었던 나무꾼에게 신선의 세계는 넘볼 수 없는, 아니 넘보아서도 안 되는 금기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선유동(仙遊洞) 역시 민중과는 거리가 먼 사대부들의 풍류의 공간 아니었을까. 이름난 계곡마다 전각 전시장처럼 바위마다 제 글씨 새기기에 급급했던 흔적이 굽이굽이 남아 있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이 나라에 선유동이란 이름이 붙은 곳이 하나둘이 아니지만, 산 하나에 선유동계곡을 안팎으로 품은 산은 대야산뿐이다. 백두대간 동쪽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의 선유동은 내선유동, 서쪽 충북 괴산군 청천면은 외선유동이다. 대야산은 속리산국립공원 구역 안에 있다.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산으로 북쪽 희양산과 남쪽 조항산 사이에 있는데, 대간 종주자들은 문경 벌바위마을에서 대야산으로 올라가는 밀재와 922번 도로가 통과하는 버리미기재를 많이 이용한다. 산 전체가 속리산에 버금가는 빼어난 암릉들이 이어져 조망이 좋고 특히 산의 동쪽과 서쪽의 선유동계곡이 유명하다. 문경 선유동은 학천정부터 용추폭포까지의 계곡을 말하며, 특히 여름철 하트 모양의 소를 이룬 용추폭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괴산 선유동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한 선유구곡인데, 대야산 등산로와는 직접 연결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야산의 암릉과 계곡 모두를 즐기기 위해서는 용추계곡을 끼고 코스를 잡아야 한다. 대표적인 들머리는 문경 가은읍 완장리 벌바위마을로 용추폭포를 거쳐 다래골∼밀재∼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피아골~정상, 또는 피아골∼촛대봉∼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버리미기재에서 곰넘이봉∼촛대봉∼정상으로 오를 수도 있다. 벌바위마을에서 버리미기재까지는 승용차로 5분 이내(대중교통은 없다) 거리. 괴산 쪽에서는 청천면 삼송리 농바위마을에서 중대봉을 거쳐 대야산 정상을 오르거나, 밀재에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으나 현재는 국립공원에서 개방한 탐방로가 아니다. 숙박시설과 식당,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벌바위 마을에 집중되어 있다. 사계절 모두 다양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산이나 여름철 산 아래쪽 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이 특히 많다. 그러나 사계절 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봄부터 초여름까지 신록과 꽃이 어우러진 계곡과 암릉을 즐기는 산행이 호젓하고 좋다. 암릉 구간에 위험한 곳은 로프가 매여 있지만 겨울철에는 미끄럽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능선 상에서는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어느 쪽 코스를 택하든 4∼5시간 이내로 산행이 가능하다. 봄철 산불예방기간에는 산행이 통제되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떠난다. 그러나 비온 다음 날 같은 경우는 유동적으로 산을 개방한다. # 여행 정보 진남 교반 주변 진남역에는 옛날 석탄을 운반하던 폐 선로 왕복 4㎞를 달리는 철로자전거를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3월1일∼9월30일은 09:00∼18:00 운행(매표는 08:30∼17:00까지),10월1일∼2월28일은 10:00∼16:00 운행(매표 09:30∼15:00)하고,2명이 함께 타는 자전거 1대당 1만원(만 12세 이하는 2명 추가 승차 가능)이다. 단체(15대이상) 20%, 문경새재유스호스텔·청소년수련관과 불정자연휴양림 숙박자, 문경관광사격장, 문경석탄박물관 이용자는 영수증을 제시하면 당일에 한해 30% 할인해준다. 주말에는 가족 이용객이 많아 조기 매진된다. 신현리 진남역 (054)550-6478. 글 사진 이영준(월간 Mountain기자)
  • [Local] 문경에 영상문화관광단지 조성

    경북 문경시가 한국의 할리우드로 조성된다. 문경시는 문경·가은읍 일대에 세계적 수준의 영상문화관광단지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등 SM 컨소시엄과 ‘문경 영상문화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본 계약은 오는 8월에 있을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김종학 프로덕션(대표 김종학),㈜강제규 필름(대표 강제규), 아이리컬 캐피털(대표 이세종),㈜이데아 등이 시행자로 함께 참여한다. 시는 문경 가은읍과 문경새재 924만㎡(280만평)에 총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문화콘텐츠 산업단지 ▲영상전문대학·학원단지 ▲고급휴양시설 ▲영상테마파크 ▲전시공연장 ▲음양오행 웰빙푸드점 ▲스타박물관 ▲레저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가은·새재지구에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하고 2단계로 종합영상레저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풍부한 관광자원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영상문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사업 성공의 관건이 막대한 규모의 자금 확보인 만큼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농한기 ‘여자농군’ 바빠졌다

    농촌 여성들이 농한기를 이용해 지역의 농·특산물을 가공·판매하는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사업장의 연간 매출액이 ‘억대’를 넘는 등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일자리 창출과 농·특산물 판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사업 희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5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장은 사업 첫해인 1990년 1곳을 시작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현재 150곳에 이른다. 이들 사업장에는 농촌 여성 600여명(사업장 평균 4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중 9곳은 도 농업기술원이 올해 초 9개 시·군에 신규 물량(1곳당 5000만원 도비 보조)으로 배정했다. 이를 토대로 해당 시·군이 최근 지역별 사업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평균 10대1의 높은 경쟁율을 보였다. 이 같은 경쟁율은 수 년전부터 해마다 비슷한 현상이라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일감갖기 사업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고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울진군 기성면에서 솔잎액장차와 간장류 등을 생산하는 ‘방주전통식품(대표 최정화)’은 지난해 2억 50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의성군 단북면 ‘단북 엿기름·참기름 가공공장(대표 오순조)’은 1억 7000만원, 문경시 문경읍 ‘문경새재 한과(대표 정휘옥)’는 1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일감갖기 전체 사업장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4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업장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보다 10∼30% 정도 늘려 잡았다.100%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도시 소비자와의 직거래는 물론 농협 계통출하, 우체국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특히 특허등록 및 출원한 싹튀운보리차(의성)와 표고정과(경산) 등 4개 제품과 상표등록 및 출원한 산내들 꿀곶감(구미)과 사과말랭이과자(의성) 등 9개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감갖기 사업은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도 도움을 줘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1998년 문을 연 ‘단북 엿기름·참기름 가공공장’은 매년 지역 농가들이 생산한 콩·보리·참깨 등 제품 원료 5000만∼7000만원어치를 구매하고 있다. 특히 가격도 일반 시중가보다 5∼10% 높게 쳐 주고 있다. 사업장 관계자는 “주민들이 서로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해 달라고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역시 방주전통식품과 문경새재한과 등 다른 사업장들도 예외없이 제품의 원료 전량을 지역 농가에서 자체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농업기술원은 품목별 연구회 조직을 유도해 전문기술 습득과 각종 정보를 공유케 하는 한편 경영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등 사업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효숙 경북도 농업기술원 생활지원과장은 “일감갖기 사업으로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농촌 여성의 경제적 지위향상, 정착의욕 고취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귀성·귀경 고속도로변 볼거리 뭐가 있나

    귀성·귀경 고속도로변 볼거리 뭐가 있나

    설 연휴가 짧아 고향을 오가는 길에 교통체증이 심할 듯하다. 하지만 귀성길과 고속도로 정체는 늘 함께하는 것. 고향가는 설렘이 교통체증으로 짜증과 조바심으로 바뀐다면, 기쁨도 반감되는 법이다.‘막히면 돌아가라’. 마음의 여유도 찾을 겸, 고속도로 주변의 관광지를 찾아 잠깐 쉬었다 가는 것은 어떨까. ★경부고속도로 # 신나는 과학체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www.expopark.co.kr) 과학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테마파크. 주제별 전시관으로 세계 최대의 아이맥스영상관과 입체영상관, 시뮬레이션관, 보디월드, 돔영상관, 전기에너지관, 에너지관, 자연생명관, 한빛탑 전망대 등이 있다. 각 전시관에는 새로운 영상물들이 교체 상영된다.(042)866-5114.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회덕나들목→호남고속도로(광주방면)→북대전 나들목 # 무술승으로 유명한 경주 골굴사(www.golgulsa.com) 약 1500년 전 인도에서 건너온 광유성인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해 세운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 토함산 석굴암과 함께 통일신라시대를 대변하는 중요한 문화유적지다. 골굴사가 여느 사찰들과 다른 점은 신라시대 화랑들도 익혔다는 ‘선무도(禪武道)’라는 무술을 수행법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것. 지장암 등 12개의 석굴도 볼 만하다.(054)744-1689.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 시내→4번 국도→추령터널→안동리 입구 좌회전→929번 지방도→1.8㎞→골굴사 ★호남고속도로 # 백제 문화의 진수 익산 미륵사지와 보석박물관 오랜 세월 백제문화의 잔향이 배어 있는 전북 익산은 서동요 설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곳. 미륵사지는 신라의 침략을 불교의 힘으로 막고자 했던 호국 사찰로, 국보 제11호 미륵사지석탑과 보물 236호 미륵사지 당간지주, 동탑지 등 다양한 백제문화를 접할 수 있다. 세계 각국 10만여점의 보석이 전시된 보석박물관을 둘러보는 여정도 좋겠다.(063)836-7804.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722번 지방도→익산시내방면 5.3㎞→금마사거리→우회전→미륵사지 # 우전차(雨前茶)를 기다리며 보성 녹차밭(www.boseong.go.kr) 남도의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 있는 보성은 전국 최대 규모의 ‘녹차 밭’으로 유명한 곳. 보성읍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회천면 황성산 봇재를 넘으면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차밭이 펼쳐진다. 녹차밭 사이로 난 가파른 나무 산책로를 따라 올라 차밭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감동이다. 보성다원의 또 다른 볼거리, 삼나무 길도 걸어볼 만하다.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23∼4.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회덕JC→호남고속도로→동광주 나들목→제2순환도로 소태 나들목→화순방면→29번국도 보성방면→보성시내에서 18번국도 # 단군 후예의 땅 하동 삼성궁(www.bdsj.or.kr) 환인·환웅·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이며 수도장. 기묘한 형상의 1500여개 돌탑이 주변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삼성궁의 입장방법은 독특하다. 우선 산길을 올라 천하통일대장군과 민주회복여장군 장승이 서 있는 곳에서 ‘징’을 세 번 치고 기다려야 한다. 수도자의 인도대로 도복으로 갈아 입은 다음, 단군을 모신 전각과 환웅을 모신 천궁에 절을 하고 나면 비로소 자유로운 관람이 허락된다.(055)884-1279.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광주나들목→남해고속도로→하동, 광양 나들목→19번국도→하동읍→2번국도 진주 방면 10㎞→횡천면소재지→지리산 방향 24㎞ ★서해안 고속도로 # 군함 테마파크 당진 삽교호 함상공원(www.sgmainepakr.co.kr) 해군 함정을 이용해 조성한 동양 최초의 군함테마파크. 우리 바다를 지키던 전투함 2척이 위용을 자랑하고, 상륙함 내부에는 해군과 해병대의 성장과 발전과정, 함정과 함포의 변천사, 연평해전을 재현한 디오라마(움직이는 입체 모형) 등이 주제별로 전시돼 눈길을 끈다. 아울러 관람객이 특수임무 전투복과 낙하산 등의 장비를 이용해 군장체험을 할 수도 있다.(041)363-6960.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나들목→삽교호 관광지→함상공원 ★영동고속도로 # 불교예술품 보고 갈까 여주 목아박물관(www.moka.or.kr) 불교 관련 예술품들과 유물들을 전시하는 곳. 박물관의 야외 조각공원 곳곳에 박찬수 관장의 작품들과 조각, 그리고 수집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일본 동대사와 비슷한 지붕 양식의 전시관은 지상 3층부터 지하 1층까지 불상, 불화, 불교 목공예품 등의 유물과 더불어 목아 박 관장의 불교 목조각과 목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19일은 휴관.(031)885-9952∼4.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여주 나들목→여주읍→원주방면 42번 국도, 또는 원주방면 자동차 전용도로(북내방면으로 진입 후 좌회전)→박물관 # 눈부신 설산 횡계 대관령 양떼목장 옛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대관령 휴게소에서 도보로 20분거리. 해발 832m 대관령 서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널따란 초지에서 뛰노는 양떼의 모습은 찾을 수 없지만, 흰눈에 쌓인 채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구릉들이 인상적이다. 능선 이곳저곳 서있는 낙엽송들은 제법 겨울산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양들에게 건초주기와 추억의 비료포대 눈썰매 타기 등이 주요 놀거리.(033)335-1966.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시내방향 우회전→로터리에서 좌회전→6㎞→대관령양떼목장 ★중앙고속도로 # 호수길 드라이브 제천 청풍호반(tour.okjc.net)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경관이 시원하고 수려하다. 금월봉을 지나 청풍대교 등 청풍호반과 맞닿은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다 보면 마치 고향 가는 길처럼 느껴져 마음이 푸근해진다. 호반 주변 청풍문화재단지는 수몰지역에 있던 문화유산들을 원래 모습 그대로 옮겨 놓은 곳. 인근의 청풍나루에서 유람선을 타면 충주호 130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043)640-5681.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남제천 나들목→청풍 # 안동의 귀한 보물 오천유적지(www.gunjari.net)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찾아 가는 광산 김씨 집성촌 유적지. 조선 초기부터 광산김씨 예안파가 20여대,600여년에 걸쳐 지내온 건축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고가(古家) 등을 1974년 안동댐 조성에 따른 수몰을 피해 새로 옮겨 조성한 유적지다.(054)856-0495. 가는 길 중앙고속도 서안동 나들목→35번 국도→와룡 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 # 은둔자의 고향 괴산 갈론마을(www.cbgs.net) 속리산 끝자락에 숨어 있는 마을. 갈론은 칡뿌리를 양식삼아 은둔하기 좋다는 뜻의 갈은(葛隱)에서 나왔다. 선비들이 모여들어 자연을 벗삼아 놀았던 풍류지. 벽초 홍명희의 조부인 홍승목, 국어학자 이능화의 아버지인 이원극 등이 은둔했던 곳이다. 구한말에는 천주교 박해를 피해 칼레 신부가 숨어들기도 했다.(043)830-3221.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연풍 나들목, 괴산 나들목→칠성파출소→칠성저수지 방향 # 새들도 쉬어가는 곳 문경 새재(saejae.mg21.go.kr) 예로부터 문경새재는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주요 도로. 옛길이 오롯이 남아있어 관광객들이 트레킹 코스로 많이 찾는다. 주흘관을 넘어서면 KBS촬영장. 조선과 고려의 옛마을과 궁성을 완전히 복원해 놓았다. 규모면에서는 세계에서 5번째 안에 드는 대규모 촬영장.(054)571-0709.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 혹은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나들목→문경새재도립공원 ★대구∼포항고속도로 # 12폭포로 유명한 포항 보경사 1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로 포항 북부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쌍생폭포, 삼보, 보연, 잠룡 등 12폭포골로 유명하다. 보경이란 이름은 ‘팔면보경’의 전설에서 나왔다. 스승으로부터 ‘동쪽 나라 해뜨는 곳에 명산이 있고, 그 아래 100척 깊은 못이 있으니, 그 곳에 거울을 묻고 절을 세우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지명 법사가 603년 창건했다고 전해진다.800년 된 회화나무, 고려 오층석탑이나 원진국사비 등 보물급 문화재도 남아 있다.(054)262-1117.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포항 나들목→68번 지방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Welcome, 경북

    “어서 오이소, 경북 관광 우리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경북도 내 시·군들이 올해 ‘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편의제공을 위해 지역 주요 관광지에 외국어 통역 안내원과 문화관광해설사를 집중 배치하고 나섰다. 경주시는 12일 불국사와 대릉원 등 주요 사적지 6곳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 안내원 각 5명씩, 모두 15명을 배치했다. 또 문화관광해설사를 지난해보다 5명 증가한 38명을 선발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적지 15곳에 배치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국내외 관광객들의 안내를 맡는다. 예약을 통해 통역이나 해설 서비스를 받으려면 시 문화관광과(054-779-6087,6396)로 신청하면 된다. 안동시도 올 들어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 관광지 9곳에 통역원(15명) 및 문화관광해설사 등 50명을 배치,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 지역을 찾는 단체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해설사들이 관광객들을 당일 또는 1박 2일간 동행 안내하도록 했다. 예약은 안동축제관광조직위(054-856-8013). 문경시는 문화관광해설사를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9명을 문경새재와 석탄박물관에 배치하는 한편 5명의 통역 안내원을 두고 있다. 김천시도 올해 처음으로 직지사 등 주요 문화유적지에 5명의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 운영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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