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강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연극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48시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엑스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의사당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1
  • 서울숲~청계천 6.2㎞ 봄길걷기

    서울숲에서 청계천까지 6.2㎞를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걷기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이달말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걷기전문가와 함께 하는 생태탐방’을, 화·목요일에는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는 생태탐방’을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걷기 전문가와 함께 하는 생태탐방’(정원 200명)은 걷기 전문가 성기홍 박사의 안내로 서울숲→보행육교→한강→청계천 합류부→고산자교→청계천 문화원 코스를 걷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숲에선 강사에게 바른걷기를 배우고, 보행육교에선 동물 사육사에게 서울숲에 방사된 동물과 생태숲 이야기를 듣는다. 청계천 합류부에서 청계천에 서식하는 어류와 철새, 자연식생을 관찰한 뒤 청계천 문화관을 관람하는 코스다.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정원 100명)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개인이나 가족, 단체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서 2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7시에는 한국워킹협회 전문강사의 걷기 지도를 받으며 서울숲을 걷는 ‘서울숲 웰빙걷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원은 50명이며 서울숲 현장에서 참가자를 접수한다. 오는 26일에는 서울숲에서 청계광장까지 전문가와 함께 걸으며 녹색도시 서울을 체험하는 ‘그린웨이 체험걷기’(100명) 행사가 열린다. 공연 일정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해병대 ‘장병기본권 전문상담관’ 최상용 씨

    해병대 ‘장병기본권 전문상담관’ 최상용 씨

    ‘일선 군부대 장병들과 함께 생활하는 민간인 보신 적 있나요?’ 해병대 병사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최상용(50)씨의 공식직함은 ‘장병기본권 전문상담관’이다. 이 직함이 생긴 것은 지난해 전방 전초기지(GP) 총기사건 이후. 병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민간 전문상담가가 필요했다. ●육군 7명, 해병대 2명 시범 운영 국방부는 지난해 7월 전문상담관 9명을 공개선발해 육군에 7명, 해병대에 2명을 배치했다. 최씨는 요즘 서해안 최북단인 말도, 주문도, 볼음도, 서검도, 교동도에서 경계근무에 나서고 있는 청룡부대 병사들과 매일 만난다. 최씨는 24일 전문상담관의 역할에 대해 “병사들의 고민이나 갈등 등 부대생활에서 힘든 고충을 덜어줘 보다 즐거운 병영생활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라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엔 병사들이 어색해 하며 경계했지만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지금은 큰형이나 아버지처럼 생각하며 고민을 털어 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화 끝에 부모가 모두 자살한 것을 놓고 고민하는 병사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힘들었던 상담사례도 들려줬다. “갑작스러운 부모의 사망소식에 괴로워하는 병사의 마음을 잡아주기 위해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힘들게 살아온 병사의 이야기를 듣고 감정이 북받쳐 서로 부둥켜 안고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면서 “이 병사가 제대한 후에도 가족의 일원으로 후원자가 되기로 약속까지 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부대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기도하려던 초임병의 마음을 간파하고 설득끝에 정상적인 병영생활을 하도록 도와준 일을 얘기하며 뿌듯해 했다. 최씨가 상담관으로 뽑힌 것은 군 경력과 사회에서 심리상담가로 활동한 이력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1977년 해병대 소위로 임관하여 20여년 간 군 생활을 하다 1997년 소령으로 예편했다. 현역시절 고려대와 대학원에서 위탁교육으로 교육심리학을 전공했다. 예편 후엔 해병대 정신을 접목시킨 ‘불가사리 교육’을 창안, 청소년과 회사원들의 정신무장을 강화하는 전문강사로 활동했다. 이런 공로로 정부로부터는 ‘신지식인’에 선발되기도 했다. ●“병영은 심신수련의 도장 돼야” 최씨는 “군대라고 하면 예전엔 무작정 복종을 요구했지만 지금은 가정이나 학교처럼 인성교육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달라진 병영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병영생활은 인생관과 국가관을 심어줄 수 있는 심신수련의 도장이 돼야 한다.”면서 “병사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멋진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감 있는 상담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전문상담관제를 시범운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전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화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 영세업체에 무료 지원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원장 박숙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세사업장에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를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은 ‘성희롱 예방교육 전문강사 과정’ 이수자 48명으로 구성된 강사은행을 구축, 업체의 요청을 받아 강사를 파견한다. 특히 50인 미만 도내 영세사업장의 경우엔 강사를 무료로 보내줄 계획이다. 이는 가족여성개발원이 지난해 12월 도내 3616개 업체를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50%가 인식부족과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현재 남녀고용평등법은 사업주에게 직장 내 성희롱을 예방하고 근로자가 안전한 근로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성희롱 예방 교육을 매년 1회 이상 실시토록 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강사파견 희망업체는 개발원 홈페이지(www.gfwdi.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신청하면 된다. 박숙자 원장은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나 상당수의 영세사업장들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연구원의 무료강사 파견사업을 계기로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민주시민교육 전문강사 워크숍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권정달)은 23일 서울 수유동 호텔아카데미하우스에서 전국 시·도지회 전문강사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도 민주시민교육센터 전문강사 워크숍’을 갖는다.
  • “경제선생님 시장경제 인지도 52점”

    청소년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경제교사들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인식 수준이 52점 정도로 추정돼 경제 담당 교사들에 대한 교육과 연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명호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9일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회 제1차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청소년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교사의 역할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교사들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인지도는 52.4점으로 추정돼 학생들만큼이나 합리성이 결여되고 감정적”이라면서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가운데 25.5%가량이 임용받을 때 사회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으로 임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고등학교의 교육환경을 보면 교사 1명이 3과목 이상을 가르치는 사례가 1090건에 이를 정도로 교사 숫자도 부족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경제교육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서는 경제 담당 교사에 대한 교육과 연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한국경제학회 주도로 경제교육협의체를 설립해 효율적으로 교사에 대한 경제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동 한국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학교 밖 경제교육 프로그램의 현황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학교 밖 경제교육 프로그램은 실생활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시대의 조류를 타거나 장기적인 목표 없이 우후죽순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표준 경제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경제교육의 계열성을 한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강사 육성을 위해 학교 밖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나 기관이 현직 교사에 대한 연수·교육과 함께 경제교육 전문 강사 자격증을 줄 수 있는 지도자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밖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방과 후 또는 방학 중 경제교육 지원과정으로 선정, 과정 이수를 졸업 요건에 포함시키거나 평가해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라면 누구나 경제교육의 기본과정을 마치게 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고시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고시 10대뉴스

    올해 수험가는 시험제도 변경의 여파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컸다. 특히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공직적성평가(PSAT)를 도입한 데다 영어시험을 폐지하고 공인성적으로 대체하는 등 변경사항이 많았다. 여성들의 약진은 올해도 계속됐다. 1. 첫 여성과반 합격 고등고시 사상 처음으로 여성합격률이 절반을 넘어 화제가 됐다. 올해 외무고시에서 여성합격자가 전체 52.6%를 차지한 것. 수석 합격과 최연소 합격 역시 여성에게 돌아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여성파워의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2. 응시자격 제한 논란 공무원시험의 신체제한 규정을 두고 논란이 됐다. 경찰직·소방직 등은 지원가능한 키와 몸무게 기준이 있는데 이 같은 규정이 불합리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주장. 반발이 거세지자 소방직은 체력검사로 대체하고 타직렬에서도 신체제한 규정 폐지를 검토하게 됐다. 3. 사시 석차 공개 사시 석차가 공개된다. 법무부는 수험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올해부터 최종합격자의 과목별 점수와 총점뿐만 아니라 최종 석차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23일 발표될 올해 합격자들은 개인석차 공개의 첫 수혜자가 됐다. 4. PSAT 확대시행 지난해 외무고시에 도입됐던 PSAT가 올해는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확대 시행됐다. 두 시험 모두 올해 처음으로 1차에 PSAT를 도입했다. 특히 행시의 경우 올해는 헌법과 한국사 시험을 함께 실시했지만 내년부터는 PSAT로만 1차 합격을 가리게 된다. 5. 유예제 폐지 고등고시 1차 시험에 합격하면 그 다음해까지 합격이 인정되는 1차 시험 면제제가 올해부터 폐지됐다. 이에 따라 한 해에 1차와 2차 시험 모두를 합격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올해 행정고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급감했다. 6. 고시과외 성행 입소문으로 떠돌던 고시과외가 표면 위로 부각됐다. 고시생들이 전문강사나 합격생에게서 받는 족집게 과외가 유행처럼 번졌다. 특히 사법시험의 경우 합격자수가 많아지면서 연수원 경쟁도 치열해 연수원 준비를 위한 고액 과외까지 성행하고 있다. 7. 역대 최대 결시율 올해 국가직 7급 공채시험에서 실제 응시율이 41%에 불과했다. 지원자 10명 가운데 4명만이 시험을 치른 셈이다. 공무원 시험 지원자가 늘고 있지만 상당수가 거품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8. 강화된 부정방지대책 국가 공무원 시험에서 각종 부정방지 대책이 총동원됐다.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했는가 하면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 본인 확인을 위한 문제가 따로 출제되기도 했다. 답안지를 교체해 필적감정란을 확대하는 등 부정행위 방지가 한층 강화됐다. 9. 공기업 채용패턴 변화 공기업에 영어고득점과 고급자격증 등 화려한 자격을 갖춘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자격기준이 무의미해졌다. 공기업은 자체 필기시험을 강화해 자격보다 실력을 갖춘 인재발굴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였다. 10. 면접 탈락률 급증 최종선발인원 대비 필기합격자가 늘고 있다. 면접시험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면접에서의 탈락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행시에서는 필기 합격자의 무려 23%가 면접에서 걸러지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학습+경험’ 실업계 명문고 다시 뜬다

    ‘학습+경험’ 실업계 명문고 다시 뜬다

    실업계 고등학교가 명문고로 거듭나고 있다. 특화 분야에 집중해 특성화고등학교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가 하면 기업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나 대학 등과 전방위로 연계한 다양한 산학 협동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질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우리나라 직업교육 시스템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학교 현장을 찾았다. ●이화여대 병설 미디어고 이대병설미디어고(전 영란여자정보산업고) 영상과 1학년 최윤정(17)양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기말시험 준비도 그렇지만 영상반 동아리 활동 때문이다. 윤정이가 활동하고 있는 영상반 ‘E·W·H·A’(이화)는 전공과 관련해 기획, 제작 등 영상 제작의 모든 단계를 직접 경험해보는 전공 동아리다. 수업 시간에 배운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생들이 중심이 돼서 실습 중심의 깊이있는 내용을 공부한다. 지난 1일 교정에서 만난 윤정이는 바쁜 가운데 은근히 들떠 있었다. 영상반에서 만들 다큐멘터리가 중랑구청 인터넷 방송국 정규 프로그램으로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영상반 학생들이 만들 다큐멘터리 주제는 오는 16일 학교 후문 앞에 개통하는 지하철 양원역. 개통을 앞두고 중랑구청에서 학생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을 요청해왔다. 분량은 10분으로 짧은 편이지만 교외 행사에 영상반이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영상반은 오는 12일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기획안을 마무리하고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원역 개통의 의미와 주민 인터뷰 등 구체적인 콘티 작업은 이미 마쳤다. 영상반 학생들이 이렇게 지역 문화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8월 산학협력 우수실업고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와 노동부에서 매년 2억원씩 3년 동안 지원받는다. 이대병설미디어고의 특화 사업 주제는 ‘산학협력을 통한 미디어콘텐츠 분야 인재 양성’. 지난해 특성화고로 전환한 이후 개설된 영상미디어과와 미디어디자인과, 인터넷미디어과 등 3개 과가 참여한다. 정규 수업 외에 방과후 활동을 통해 대학이나 기업과 연계, 전공과 관련된 깊이있는 공부를 하게 된다. 이 학교와 협력을 약속한 곳은 기업과 공익재단, 지자체 등 모두 9곳이다. 이대 사회과학대학과 산업대 조형대, 한양대 사범대 등은 학생들의 위탁 교육과 교사 연수를 맡는다. 위탁교육은 방과 후나 방학을 이용해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열흘까지 전공과 관련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양대에서는 사범대 응용미술학과 학생들이 보조교사로 참여하는 인턴 교사제를 제안했다. 이 학교 졸업생이 운영하는 컴퓨터그래픽업체 ‘그래픽 신화’는 후배들을 위해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래픽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이틀 동안 경험할 수 있다. 게임업체인 ㈜그라비티는 학생들이 만든 우수한 캐릭터 디자인을 직접 상품개발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화 제작업체인 ㈜싸이더스도 학교와 연계, 학생들이 촬영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랑구청은 인터넷방송국에 학생들을 VJ로 출연시키거나, 리포터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실무 경험을 쌓고, 구청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언론재단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도 교사 연수와 교재 개발, 전문가 특강 등 프로그램을 학교와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미디어디자인과 1학년 안소리(17)양은 “대학 진학과 취업을 모두 고려할 수 있어 좋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 진로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편집 프로듀서가 꿈인 1학년 조혜리(17)양은 “실제 학교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서울공고 서울공고 전기과 1학년 상종현(17)군은 얼마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학교에서 2주 동안 방과후에 운영하는 ‘트리즈(TRIZ)’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부터다. 예전에는 발명이 어렵게만 느껴졌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실생활에서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도 발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종현이는 “특별히 발명을 한다기보다 지금 공부하는 것이 발명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아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유비쿼터스 분야에서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기과 1학년 박종은(17)군은 “생각만 바꾸면 나도 발명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적용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트리즈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창의력 교육방법 가운데 하나다. 고정관념을 깨고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는 방법에서부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도록 하는 창의적 문제해결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산학협력 우수실업고 지원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된 이후 도입한 서울공고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우수실업고로 선정된 서울공고의 제안 주제는 ‘국가 성장동력산업에 필요한 우수 인재 양성’. 전체 15개 학과 가운데 세라믹디자인과(디스플레이 분야)와 그래픽아트과(디지털콘텐츠〃), 전기과(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자동화과(지능형로봇〃), 중기자동차과(미래형자동차〃) 등 5개과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공고가 추진하고 있는 중점 사업은 트리즈를 비롯해 위탁교육, 산학협력 동아리 활성화, 외부 전문강사 강의, 교원연수 프로그램 운영, 산업체 현장체험학습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6개다. 위탁교육만 요업기술원과 ㈜우선제어,㈜케이엠씨, 두산인프라코어,㈜훼스텍,㈜큐빅테크, 서울산업대, 동양공전 등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43개 강좌가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트리즈와 산학협력 동아리 활성화는 학교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다. 산학협력 동아리는 15개 동아리에서 164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5개 전공별로 서너개씩 개설된 학과 동아리들은 학생들이 방과후 교실에서 정규 관심 분야에서 수업시간에 배우지 못한 분야를 깊이있게 다룬다. 세라믹디자인과장 조승호 교사는 “다양한 전문동아리를 통해 교육과정이 다양해지고, 동아리 활동이 다시 수업으로 연계돼 학생들이 다양하고 깊이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면서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실업계고 지원사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우수실업고 프로그램이란? 서울공고와 이대병설미디어고가 다양한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은 ‘산학협력 우수실업고 지원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자원부와 노동부, 교육인적자원부 공동사업으로 미래 첨단산업 분야를 이끌어 나갈 핵심 기능인력을 키우기 위해 올 초 출범했다. 대상 분야는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디지털TV·방송, 디스플레이, 지능형로봇, 미래형자동차,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차세대 전지, 바이오 신약장기 등이다. 대학과 전문대에 운영하고 있는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실업계고까지 확대, 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핵심 인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올해 8월부터 3년 동안 시범사업으로 전국에서 20개 학교를 선정, 매년 2억원씩 연간 4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교육부는 학교별로 개설된 학과 가운데 성장동력산업과 연관된 전공의 사업 계획을 심사해 최종 20개교를 선정했다. 교육부는 시범 사업 결과에 따라 대상 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농림부나 보건복지부,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중앙 부처와 연계, 더 다양한 분야의 실업고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파주공고와 주엽공고가 참여하고 있는 협약학과 제도는 산학협력을 한다는 면에서는 우수실업고 지원사업과 비슷하다. 그러나 내용은 다르다. 실업계고 출신들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전공 분야로 진출하지 않는 등 핵심 기능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실업계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지만 취업한 이후에도 관련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을 때 쉽게 기회를 주자는 차원이다. 교육부 과학실업교육정책과 송달용 연구사는 “우수실업고 지원사업이 기존 산학협력 체계를 실업계고로 확대한 것이라면 협약학과 제도는 실업계고 학생들에게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평생교육 차원에서 실업계고와 대학, 기업을 구체적으로 묶는 것”이라면서 “두 제도 모두 실업계고가 산학 협력에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환경을 마련해 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협약학과란 ? ‘협약학과를 아시나요?’ 산학협력이 산업·노동·교육계에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교와 전문대, 기업이 하나의 덩어리(클러스터)로 움직이는 곳이 있다. 협약학과 제도를 통해 교육부 훈련을 한 곳에서 해결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가 그곳이다. 협약학과 제도는 실업계고 및 전문대가 기업과 협약을 맺어 기업은 전문 기능인력의 취업을 보장하고, 학교는 기업 인력을 재교육시키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파주의 경우 월롱면에 있는 LG필립스 LCD를 중심으로 한 IT-LCD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2007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 지역의 큰 특징은 교육과 훈련이 한 곳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지역 실업계고인 파주공고와 주엽공고의 LCD 관련 전공 학생들은 일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졸업 후 곧바로 LG필립스 LCD나 50여개에 이르는 주변 협력업체에 취업할 수 있게 된다. 취업을 위해 필요한 교육은 두원공과대와 LG측에서 공동 개발한 교육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강의는 두원공과대 교수진과 LG측 실무자가 직접 맡는다. 학생들은 LG를 비롯한 협력업체에 취업한 이후에도 공부를 더 하고 싶으면 두원공과대 야간과정을 이수하고 전문학사 학위를 딸 수 있다. 두원공과대는 이 지역 기업에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 기능 인력을 재교육하는 일을 담당한다. 두원공과대는 이를 위해 경기도 안성캠퍼스와는 별도로 파주 LG필립스 LCD 옆에 파주캠퍼스를 세우고 있다. 파주 캠퍼스를 중심으로 LG와 협력업체, 실업계고가 한데 엮여져 있는 셈이다. 이렇게 학교와 전문대, 기업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문대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이다. 경기도는 두원공과대의 관련 훈련기자재 구입비 등으로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파주시는 부지 매입을 비롯해 행정 편의를 도왔다. 두원공과대는 부지 매입비 등을 포함,2008년까지 모두 4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8년까지 연간 780명에게 학사학위를 줄 수 있도록 재교육 과정을 파주 캠퍼스에 개설할 방침이다. 두원공과대 기계과 김영일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 직업교육은 교육과 훈련이 철저히 분리 운영돼 왔지만 이제는 한 공간 안에서 보다 효율적인 교육과 훈련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파주는 직업교육이 수요와 일자리를 찾아가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논술 첫걸음] (끝) 논술 단단하게 다지기-첨삭

    9회에 걸쳐 논술의 개념과 접근 방법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첨삭의 필요성과 유의점을 소개하는 것으로 ‘논술 첫걸음’을 마무리하려 한다. 아이들의 글은 아직 완벽한 단계에 있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첨삭이 필요하다. 첨삭을 통해 올바른 사고와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문제 해결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글을 첨삭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논술문은 대부분 논쟁의 성격이 강한 글이며 수학문제처럼 정해진 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첨삭을 도와주어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나서기가 어렵다. 1. 첨삭을 하기 위한 준비 부모들이 자녀의 글을 첨삭할 때 가장 주의할 것은 아이들도 한 사람의 인격체이며 첨삭이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 부모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잘못된 점만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첨삭의 기본 목적을 잊게 되기 쉽다.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며, 첨삭을 할 때에도 빨간색과 같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색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의 펜으로 첨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겠다. 2. 기본적인 첨삭의 방법 첨삭이라는 말은 첨가하고 삭제한다는 뜻이다. 주제와 관련성이 적어 불필요한 부분이나 중복된 부분은 삭제하고 글의 구성상 빠진 부분과 보충해야 할 부분을 첨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덧붙여 글의 순서가 바뀌었거나 흐름을 방해하는 부분은 바로잡는다. 글 전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내용적인 면과 형식적인 면을 함께 살피게 되는데, 형식적인 면에서는 단락이 알맞게 구성되었는지, 단락이 서로 긴밀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살핀다. 내용면에 있어서는 우선 논제를 잘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주장을 밝혔는지, 알맞은 근거와 타당한 이유를 들었는지 살핀다. 서론과 본론, 결론의 관계와 분량도 적당한지 살핀다. 3. 세부적인 사항 첨삭하기 문단은 생각의 단위이다. 하나의 문단에는 하나의 생각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의문이나 감탄형의 문장은 쓰지 않도록 한다. 문체는 간결하게, 문장의 길이는 짧은 것(띄어쓰기 포함 50자 내외)이 좋다. 문장이 길어지면 문장의 호응이 잘 안되거나 뜻이 애매해진다. 긴 문장은 나누도록 하고 넘어가기 쉬운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정확한지 살펴야 한다. 4. 첨삭의 마무리 첨삭은 잘못된 점을 고쳐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때문에 구체적이고 자세한 첨삭이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잘못을 지적했으면 반드시 그 대안을 밝혀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글에서 잘된 점을 찾아 꼭 칭찬을 해 주어야 한다. 부모가 첨삭을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경우는 아이의 글이 얼마나 어떻게 좋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발전된 부분에 대한 칭찬도 해 준다. 자신의 의견을 근거를 밝혀 글로 표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좋은 글을 쓰기는 더 어렵다. 모든 면에서 배우고 익히고, 생각을 넓혀가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나 교사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전문강사 황복순
  • [논술 첫걸음] 바보상자를 보면 바보가 될까?

    만화영화, 게임, 영화,TV 시청 등이 요즘 아이들의 여가생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미디어(매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이를 영상세대인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독서 텍스트로 활용하며,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미디어 중에서도 TV를 어떻게 논술에 활용할 수 있는지 소개한다. TV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재미와 정보를 제공하며 사회화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는 등 유익한 점이 있는 반면,TV를 시청하는 수동적인 태도와 폭력성, 인간관계의 단절이라는 단점도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전에 아이들의 눈으로 TV 시청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무제한으로 노출되어 있는 TV로부터 아이들을 억지로 떼어내려는 것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방법이며, 비판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1. 시청일지 쓰기 TV를 시청한 내용을 기록한다. 시청시간과 제목, 간단한 내용, 혼자서 보았는지, 가족과 함께 보았는지 등을 비교적 자세히 적어보도록 한다. 기간을 정해 3일∼일주일 정도를 기록하되 매일 하는 것이 어렵다면 일주일치 TV 프로그램을 모아 두었다가 내가 본 프로그램을 표시해 본다. 친구들간에 화제가 되었던 것과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TV 시청에 있어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아이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TV 시청을 제한하는 것은 필요한가.’‘바람직한 TV 시청 방법’ 등의 논제로 토론을 하거나 프로그램에 대해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좋은 프로그램과 나쁜 프로그램에 대한 가치기준을 스스로 확립하게 된다. 2.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해 진술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록물이다. 이것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접근하기 때문에 넓은 시각과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물은 생명이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물의 소중함과 물 부족의 실태에 대한 논제를 잡을 수 있다.‘날지 않는 새, 도시 비둘기’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는 사람들이 준 먹이 때문에 본성을 잃어버린 비둘기의 이야기를 통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은 누구인지에 대한 것을 논제로 잡을 수도 있다. 3. 광고 광고의 목적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데 있다. 그러나 광고는 허위나 과장이 많아 비판적인 수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광고를 보고 허위와 진실을 가려내며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좋다. 광고를 한 편 골라 제작자의 의도를 파악해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찾아낸다. 그리고 그 광고를 어떤 면에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허위나 과장 등의 표현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따져본다. 4. 토의·토론 프로그램 토론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내용일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내용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토론의 방식과 언어 사용의 문제, 토론의 자세와 예절 등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 밖에도 대중가요의 노랫말이나, 영화, 드라마 등도 활용할 수 있다. ■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독서지도 전문강사 황복순
  • [논술첫걸음] 살아있는 교과서-신문

    신문은 ‘살아 있는 교과서’다. 날마다의 세상사와 생생하고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신문을 이용한 논술을 소개한다. 신문은 각종 정보가 담겨 있어 아이들의 안목을 넓히는 것은 물론, 실려 있는 글의 종류나 길이·목적·관점 등이 매우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논술 자료를 고를 때는 기사의 내용이 너무 어렵거나 아이들과 거리가 먼 내용, 개인의 의견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는 글은 피한다. 한편의 기사를 읽더라도 기사를 읽고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는 눈이 필요하며 새로운 정보와 변화에 민감해야 하다. 이를 위해서는 폭넓은 독서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2003년 부산 과학영재학교 선발고사 중 ‘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에서는 논문과 기사, 도표 등이 실린 300쪽짜리 자료집을 주고 그것을 이용해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답도 쓰게 했다. 이는 정형화된 논술교육으로 정해진 답을 외워 쓰는 것은 지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논술이 지식이 아니라 문제를 분석하고 자신만의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전체라는 것을 대변해 주는 예다. <신문기사 이용하기> 신문을 읽고 내용 중의 하나를 골라낸다.‘독도 파동’과 같은 시사적인 문제도 좋지만 초등학생 시험이나 학교급식 등 아이들의 생활과 관련이 있는 것도 좋다. 기사 한 편을 골라 예를 들어 본다. 2005년 8월29일자 한 일간지에 ‘사정없는 시간 붙잡을 수만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내용은 북한을 방문한 이산가족 상봉단이 가족상봉을 마치고 귀환길에 올랐다는 것이었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밖의 가족들을 바라보며 서럽게 우는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기사 전체를 이용해도 좋지만 내용이 어렵거나 사진만으로도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는 경우는 사진만 이용해도 된다. 1. 기사 내용 파악하기-먼저 사진과 기사를 보고 내용을 파악한다. 어려운 낱말이나 이해가 충분치 못한 부분을 해결한다. 사실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2. 문제 분석하기-대화를 나누며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에 대한 여러 입장을 생각해 본다. 이것은 주어진 문제를 제대로 분석해 내는 과정이다. 예)사진 속의 사람들이 왜 울고 있을까? 왜 헤어져 살게 되었을까?시간을 잡고 싶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이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들이 가진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3. 논술 주제와 자신의 입장 정하기-함께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논술의 주제를 정하고 입장을 정리한다.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근거도 찾아야 한다. 위의 기사를 통해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통일의 필요성’‘이산가족의 문제’ 등을 논제로 정할 수 있다. 4. 토론과 논술문 쓰기-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위에서 정한 논제로 토론을 하거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쓸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신문에서 생각거리가 되었던 기사를 오려 일기에 붙이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써 보는 것도 좋다. 만화나 광고를 이용할 수도 있고, 기사를 사설로 바꿔 써 볼 수도 있다. 또 기사의 제목 바꾸기, 기사 요약하기, 글을 쓴 사람과 다른 입장에서 반박하는 글 쓰기 등도 신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다. ■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독서교육 전문강사 황복순
  • [논술 첫걸음] 만화로 세상 읽기

    누구나 어린 시절 만화에 빠져들었던 즐거운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만화를 읽는 것에 그리 관대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만화는 글이 주는 부담감이 훨씬 적기 때문에 아이들이 매우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 만화의 자유분방함과 여유로움, 그 속에 담긴 재치와 풍자를 접하게 해줌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 때문에 만화를 읽고 논제를 이끌어내 토론과 토의를 하도록 하는 것은 아이들이 논술에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만화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계기도 제공하게 된다. 1. 만화 고르기 특정한 만화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논술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있는 만화책을 이용하거나, 신문에 실린 4컷 만화, 시사만평 등도 훌륭한 소재가 된다. 2. 논술을 위한 준비 만화를 읽고 논제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만화를 ‘제대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과 만화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작가가 만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따져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만화에 담긴 이야기를 글로 옮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논술에 있어 가장 먼저 갖춰야 하는 것이 주어진 텍스트를 잘 이해하고 내용을 요약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만화는 짧은 글과 그림에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해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만화라는 장르에 대한 아이들의 높은 흥미와 관심은 아이들에게 보다 능동적인 자세를 갖게 해 준다. 내용이 정리되면 질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해 보도록 한다. 만화의 맨 마지막 칸을 잘라내고 아이들이 직접 꾸며 보게 한다든지 제목을 붙이게 하는 등의 활동을 먼저 하면 토의·토론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국가인권위가 기획한 만화집 ‘십시일반(창작과비평사)’에 수록된 박재동 화백의 ‘집값’이라는 만화를 가지고 초등학생들과 토의해 본 예를 소개한다. -내용 이해하기:동물들이 살고 있는 집 앞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들어왔다. 그런데 동물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논제 찾기:장애인의 심정은 어땠을까, 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 작가가 의도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행동이 옳은 것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장애우의 삶과 장애우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논제 정하기:‘장애우를 위한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옳은가.’와 ‘장애우에 대한 차별은 옳은가.’ 등 아이들이 논제를 정하게 한다. 3. 논술문 쓰기 논제와 자신의 입장이 정해지면 자료를 준비해 개요를 짜고 논술문을 써 본다.‘장애우를 위한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옳은가.’를 주제로 논술문을 쓴다면, 먼저 일반적인 사실을 제시하고, 만화를 통해 끌어낸 현실의 문제를 제시한 뒤,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완성도 높은 글이 되기 위해서는 장애우에 대한 차별의 실태와 해결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전문강사 황복순
  • [논술첫걸음] 생각은 무엇을 먹고 자랄까

    이번 주는 실제 아이들과 이루어진 독서토의의 모형을 소개한다. 독서토의는 책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해 다음 독서활동에 영향을 준다. 또한 다른 이들의 관점을 존중하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게 된다. 토의는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주제가 있고, 목적이 분명한 말하기이다. 아이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하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이끄는 것이 교사나 부모가 할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토의자들의 능동적인 참여지만,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은 ‘너는 특별하단다(맥스 루카도, 고슴도치)’이다. 먼저 한 가지 과제를 주었다.‘특별하다’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는 것. 토의 중에는 메모를 하도록 했고, 마무리한 뒤에는 토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논술문의 주제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3학년과 5학년 두 아이와 토의했던 내용 일부를 정리했다. 엄마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니? 아이1 우리가 친구들을 왕따시키는 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요. 똑같은 나무사람인데 점표와 별표를 붙여서 서로 왕따시키는 것 같았거든요. 엄마 왜 왕따를 시키는 걸까? 아이2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너무 잘난척 하거나, 지저분하거나, 공부를 못하거나 그런 거요. 엄마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는 것 아닐까? 아이1 그건 그래요. 전 제가 생각해도 씻는 걸 싫어해요. 아이2 저도요. 우리에게는 모두 단점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어요. 아이1 지금 생각하니 단점보다는 장점을 얘기해주면 더 좋겠어요. 엄마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뭐였니? 아이들 특별하다는 말이요. 엄마 그래?그럼 특별하다는 게 무슨 뜻일까? 아이1 중요하다, 소중하다는 뜻인 것 같아요. 엘리가 펀치넬로에게 “너는 특별하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잖아요. 그걸 보면서 펀치넬로를 만든 엘리에게는 펀치넬로가 정말 소중하고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2 엄마는 어떠신데요? 엄마 엄마는 특별하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루시아가 떠올랐어. 아이2 저도요. 루시아에게는 점표나 별표가 하나도 붙지 않았어요. 루시아는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아이1 펀치넬로도 자신이 아주 특별하다는 것을 믿는 순간 점표가 떨어졌어요. 아이2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특별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엄마 좋은 생각인걸. 그러면 “너는 특별하단다.”를 다른 말로 한 번 바꾸어 보자.“너는 특별해, 너는 중요해.”처럼 말이지. 아이1 너는 소중해, 최고야. 아이2 네가 최고야, 정말 멋져. 엄마 아주 좋은데. 우리가 한 얘기들을 정리해 보자. 아이1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모두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들이다. 아이2 맞아요. 세상에 나는 하나뿐이잖아요. 엄마 우리가 서로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겠지. 토의를 마무리하고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자(왕따의 문제)’와 ‘나는 특별한 사람(자아정체감과 자신의 꿈과 미래)’을 논술문의 주제로 잡았다. ■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전문강사 황복순
  • “은행원 서비스도 해외 전수”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돌려보세요. 입 속에 바람을 넣고 굴려 보세요.‘위스키∼’하고 소리낼 때의 입모양이 바로 고객을 대할 때 짓는 미소입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연세빌딩에 자리잡은 우리은행 서비스아카데미 교육장. 머리에 히자브(이슬람식 두건)를 두른 인도네시아 여성과 바레인 여성이 전문강사의 눈과 입 모양을 연신 따라한다. 이어진 워킹 강습.“상체는 움직이지 말고, 팔은 자연스럽게 흔들며, 두 무릎이 스치듯이 ‘11자’로 경쾌하게 걸어 보세요.”상하이와 하노이에서 온 남자들이 어색한 발걸음을 내딛자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다. 우리은행은 이날 해외 13개 현지법인에서 일하는 외국인 은행원들을 초청,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내용은 서비스마케팅의 기초인 표정, 인사, 자세, 말씨, 복장 등이었다. 국내 은행원들은 시시때때로 받는 예절 교육이지만 이들은 처음 접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서비스아카데미 책임자인 이진경 차장은 “현지 은행원들도 주로 우리 교포들을 상대하는 만큼 국내 은행 수준의 서비스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어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또 “각국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레인 지점에서 근무하는 자흐라는 “이슬람 사람들은 왼손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고객에게 통장 등을 두 손으로 전달하는 게 어색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디안 메일리나는 “손님이 은행에 들어오면 일어서서 인사하도록 교육받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고객들은 이상하다는 듯 쳐다본다.”고 말했다. 전 세계의 유명한 금융기관이 몰린 상하이에서 온 카오 징은 “손님을 대하는 자세만큼은 한국의 은행원들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 지점의 트린 민 쿠옹은 “친구들 사이에서 한국의 은행은 바쁘기로 소문났다.”면서 “베트남 은행들도 요즘은 한국의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일교포로 도쿄지점에서 일하는 조홍제씨는 “일본 은행원들은 미소나 예의 바른 행동이 체질화됐지만 일처리가 느려 고객들로부터 종종 항의를 받는다.”면서 “웃는 얼굴로 정감있게 대화하면서도 업무를 빨리 처리하는 한국의 은행원들은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차장은 “미소나 표정 등 기초적인 예절이 이미 몸에 밴 국내 은행원들은 요즘 협상기술이나 고객 성향에 따른 대화법을 배우고 있다.”면서 “‘미소가 고객을 불러 모은다.’는 국내 은행들의 마케팅 전략이 이젠 해외로까지 퍼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논술 첫걸음] 책 속에서 찾은 길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답에 가까운 답을 쓰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 독창적이고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아이들이 논술수업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어떤 논제를 주고 그것에 대한 답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타나는 현상이 한 논제에 대한 견해들이 모두 비슷하다는 것이다. 정형화된 답을 외워 ‘나’의 생각이 아니라 ‘모두’의 생각을 내 생각인 것처럼 쓰게 된다.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고 창의적인 생각을 끌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배경지식이다. 배경지식을 넓히 는데 독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책 속에는 수많은 삶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그 다양한 삶의 모습 자체가 논술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책 속의 인물들이 겪는 사건을 통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독자에게 간접경험을 제공하여 배경지식을 폭넓게 해주고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준다. 독서논술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잘 알려진 고전 ‘토끼전(별주부전)’을 읽고 논제를 끌어내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도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야 한다. 먼저 책을 읽은 뒤 내용이나 느낀 점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해 본다. 부모가 먼저 이야기하기보다는 아이들이 먼저, 더 많이 말하게 한다. 아이들의 의견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서 유도해 본다. -각각의 인물들이 한 일을 생각해 볼까? 왜 그랬는지도 한번 말해보자. 인물의 행동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들었니?(구체적으로 한 인물을 들어 질문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나온 얘기들을 정리해 보았다. -토끼가 꾀를 내서 위기를 벗어난 것이 지혜롭다. -용궁 구경을 시켜주겠다는 말만 듣고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것은 토끼의 잘못이다. -자기 병을 치료하겠다고 다른 생명을 죽이려고 한 용왕은 나쁘다. -오래 살고 싶은 것은 누구나 똑같다. -자라는 토끼에게 거짓말을 했다. -신하로서 맡은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토끼가 도망가 버려서 자라의 입장이 난처해졌을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며 나온 의견들을 적은 다음, 그 중에서 논제가 될 수 있는 것을 끌어내도록 한다.‘어떤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은가.’ 또는 ‘윗사람의 결정이 잘못되었더라도 따라야 하는가.’ 등을 논제로 잡을 수 있다. 정해진 논제로 토론을 하고, 토론을 바탕으로 논술문을 쓰게 한다. 가족이 모두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경우라면 토론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모의재판을 해 본다.‘토끼전’에 등장한 각 인물의 입장을 정리해 잘못을 찾아 벌을 주거나, 변호를 하게 하면 훨씬 흥미롭고 입체적인 활동이 된다. ‘토끼전’은 동물의 이야기이지만 우리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독자의 가치관에 따라 작품이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입장이 다를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물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논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삶에 있어서도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전문강사 황복순
  • [논술 첫걸음] 말 잘하는 아이, 글 잘쓰는 아이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말을 잘 하는 것과 글을 잘 쓰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는 것이다. 아이들을 보면 말은 참 잘하는데 글로 옮기라고 하면 어려워하기도 하고, 토론이나 토의를 할 때는 소극적인 아이들이 글로 쓰라고 하면 더 논리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글을 잘 쓰는 것과 말을 잘 하는 것은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말과 글은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 사고력이 바탕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말과 글 모두 연습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처음부터 말을 잘 하거나, 글을 잘 쓰는 경우는 없다. 말을 잘 하는 아이는 말을 잘 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과 경험에 더 많이 노출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글도 마찬가지다. 글과 친해지고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아이들이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잘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것을 논술이라 하는데, 이는 좁은 의미의 논술을 가리키는 것이다. 말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구술이라 하지만 이 역시 논술에 포함된다. 글도 말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글을 잘 쓰는 것과 말을 잘 하는 것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과 함께 토론을 하고 토론한 것을 바탕으로 한 편의 논술문을 써보는 것은 말과 글을 함께 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회에 제시된 토론을 토대로 논술문을 써 본다. 제목:지키지 못할 방학 생활계획 (서론 생략) 우리는 학기 중에는 학교와 학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자유롭고 여유있는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적당히 쉬는 것이 더 능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한다. 날마다 바쁘게 뛰어다니던 몸과 마음을 쉬게 해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다음 학기의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부모님들께서는 방학이 재충전을 하는 시간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학기 중에 부족했던 공부도 보충하고 읽지 못했던 책도 읽으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방학에는 학기 중에 시간에 쫓겨 하지 못했던 여행도 하고, 영화나 연극을 보면서 문화생활도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을 넉넉하게 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빡빡하게 짜놓은 생활계획표가 방학 동안 흐트러지기 쉬운 생활을 잡아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자유롭게 지낸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부모님이나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겨 주신다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생략) ●부모가 할 일 ―아이가 토론을 할 때는 반대를 했더라도 찬성 쪽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토론을 하는 또 다른 이유가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면에서 볼 줄 아는 눈을 키우기 위한 것입니다. ―짧은 글이라도 한 번에 완성된 글을 쓰기는 어렵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고쳐주려고 하기보다는 잘 된 부분을 중심으로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함께 토론을 하고 논설문도 써서 읽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면 아이에게는 큰 의욕이 생길 것입니다. ■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전문강사 황복순
  • 우리 대학은 ‘공무원사관학교’

    우리 대학은 ‘공무원사관학교’

    공직이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공무원사관학교’를 자처하는 대학들이 속속 늘고 있다. 특히 중·하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7·9급 공무원 시험 준비반을 강화하고 있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위주로 운영되던 고시반과 달리 대학부설로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는 것 또한 변화된 양상이다. 2년제 대학으로는 안산 1대학이 대표적이다. 이 대학은 지난 9월 공무원아카데미센터를 신설했다. 학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시험을 치러 40여명의 수강생을 선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담당교수인 홍순우 교수는 “취업난 속에서 공직사회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공무원육성으로 대학의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대학 수준에 맞춰 9급 공무원시험에 주력해 수험준비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센터에서는 수강생들에게 9급시험의 공통과목인 영어·국어·한국사 3과목에 대한 교육이 집중된다. 국어와 국사는 학원가의 전문강사진들이, 영어는 영어 전임교수가 수업을 진행하며 모든 강의는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또 그외 직렬별 전공과목에 대해서는 수험교재와 동영상 강의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개인고시실과 고시전용컴퓨터 등도 제공하는 등 공무원을 배출하기 위해 학교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4년제 대학으로는 동양대학이 적극적이다. 이 대학은 아예 공무원 양성 사관학교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내걸었다. 지난해부터 학교 부속기관으로 공무원사관학교를 세워 입학정원의 20% 범위인 200여명 내외로 학생들을 선발,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의 공무원사관학교는 기존의 고시반이 확대된 형태다. 행정·외무고시는 물론 사법시험,7·9급 공무원시험, 공사취업시험 준비반 등을 모두 포괄한다. 김학준 홍보팀장은 “입학성적과 학부·학과장 추천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일체의 무료로 수험준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국어·영어·한국사는 외부의 유명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고, 방학 중에는 학원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학원비를 지급한다. 또 고시반 학생들에게는 학비 장학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장안대학은 여성공무원 양성에, 웅지세무대학은 세무공무원 양성에 주력하는 등 대학들이 앞다퉈 공무원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화를 꾀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지방대나 전문대의 전략과 공무원시험에 관심높은 수험생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육성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공무원시험에 도전하는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논술 첫걸음] 생활 속에서 논제 찾기

    대부분의 부모가 논술을 직접 지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논제를 정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우리 일상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1. 토론과 논술 토론이란 어떤 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의견의 정당성을 주장하여 설득하는 말하기이다. 토론에서는 타당한 근거에 의거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대립관계에 있는 상대편의 의견을 종합하고 문제점을 찾아내어 조리있게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과 논술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다음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현석아, 빨리 일어나야지.9시가 다 됐는데.” “오늘 학원 늦게 가는 날인데 늦잠 좀 자도 되잖아요.” “그래도 얼른 일어나서 씻고 밥 먹어야지.” “별로 배 안 고파요. 조금만 더 자고 먹을게요.” “개학도 며칠 안 남았는데, 숙제는 다 해가고 있는 거니?” “이제 해야죠. 한 3일이면 다 할 수 있어요.” “계획대로 차근차근 실천해야지. 그렇게 불규칙적으로 보내면 방학을 유용하게 보낼 수 없잖아.” “엄마, 방학에는 좀 자유롭게 지내면 안 돼요? 방학때 만이라도 좀 게으름도 피우고 자유롭게 지내야 공부도 열심히 하지요.” 2. 논제 정하기와 토론 준비하기 위의 이야기를 읽고 어떤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모두 방학생활에 관한 내용이지만 서로의 의견이 다르다. 현석이의 의견은 방학에는 자유롭게 지내는 것이 좋다는 것이고, 어머니의 의견은 방학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논을 통해 토론 주제를 정한다. 토론의 논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서로의 의견이 대립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논제를 찾아낸다는 것은 비판적 사고력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논제를 직접 찾아내는 것도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논제가 결정되면 찬성인지 반대인지를 결정하고, 주장하고자 하는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내 메모를 한다. (논제)방학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찬성 방학도 장소만 바뀌었을 뿐 공부의 연장이다. 방학은 평소 읽고 싶었던 책도 읽고, 부족한 공부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다. 방학 동안 불규칙하게 지내면 생활이 흐트러져 적응하기 힘들다.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몸도 건강해지고 정신도 건강해진다. 반대 한 학기 동안 바쁘게 지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쉴 필요가 있다.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다. 방학 동안 자유롭게 지낸다고 해서 생활태도가 갑자기 변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이든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가장 능률이 오른다. 3. 토론하기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와 근거를 자세하게 말한다. 적당한 예나 경험도 첨가한다. 상대방이 한 말을 잘 듣고 메모해 두어야 그 의견을 반박하며 자신의 주장을 더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다. ●어머니가 하실 일 -토론의 전체 내용을 간단하게 메모해 보세요. 아이나 부모님께서 한 말들이 주어진 논제에 맞는지, 중심생각이 잘 드러나게 제대로 말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아이와 토론을 할 경우, 아이가 부모님의 의견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전문강사 황복순
  • [논술 첫걸음] 글!‘나’를 담는 그릇

    [논술 첫걸음] 글!‘나’를 담는 그릇

    ‘갯벌을 죽이는 갯벌체험’을 주제로 논술문을 써 보자. 먼저 개요표를 작성해 이를 바탕으로 글을 쓴 뒤 퇴고를 거쳐 한 편의 글을 완성한다. 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하며 정해진 양보다 너무 짧거나 길어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주관적이거나 애매모호한 표현과 어휘보다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어휘를 사용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만 하지 말고 한번이라도 더 써 보는 것. 짧은 글부터 시작해 글쓰기와 익숙해지도록 하고 늘 주변에 관심을 가져 세상을 깊고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1. 개요 짜기의 실제 개요표를 작성하면 글의 전체적인 구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자신의 주장이 일관적인지, 논제에서 벗어나지는 않는지 등을 쉽게 살필 수 있다.<표 참조> 2. 고쳐 쓰기(퇴고) 퇴고는 글이 계획했던 대로 완성되었는지 돌아보고 다듬는 것이다. 따라서 맞춤법은 물론 문장의 정확성이나 글의 구조 등 전체를 돌아보는 과정이다. 경우에 따라 교사나 부모님의 조언이 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도와주면 혼자 쓸 수 있는 힘을 기르지 못한다. 직접 쓴 글을 고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글과 생각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3. 아이들이 쓴 논술문-서론 쓰기를 중심으로 글을 쓸 때 서론은 매우 중요하다. 서론을 쓰는 방법으로는 설명으로 시작하기, 도표나 신문기사 등의 자료 활용하기,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 자기가 주장하고자 하는 의견과 반대 의견으로 시작하기 등을 들 수 있다. 위의 개요표를 이용해 쓴 서론을 소개한다. -제목:갯벌의 주인은 갯벌 생물 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확인하다가 ‘갯벌 체험이 갯벌을 죽인다’는 신문기사를 발견했다. 얼마 전 수도권 해양생태공원으로 갯벌체험을 갔었기 때문에 관심이 쏠렸다. 기사는 인천 강화 지역의 갯벌에 하루 수천 명씩 사람이 몰려 갯벌 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들은 갯벌에 가서 게나 조개를 잡기도 하고 흙으로 장난을 치며 물놀이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행동들이 갯벌을 파괴한다는 것이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갯벌체험이 갯벌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려 한다. 그리고 갯벌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와 갯벌체험으로부터 갯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초등학교 5학년) ■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전문강사 황복순
  • 고소한 전어 먹고 향긋한 녹차로 입가심

    ‘녹차와 가을의 진객인 전어가 만났을 때’녹차골인 전남 보성 차밭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전어냄새가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는다. 청정해역 득량만이 내려다 보이는 녹차밭을 배경으로 율포 해수욕장에서 제 2회 전어축제가 23∼25일 열린다. 이번 축제는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짜여졌다. 해수녹차탕 옆에 있는 전국 유일의 해수풀장에 전어 수천마리를 풀어놓고 관광객들이 손수 잡은 만큼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 또 이 전어는 전어요리 전문강사의 시범에 따라 무침 등을 만들 수도 있다. 전어는 통상 구이로 즐기지만 식초와 고추·마늘 등을 비벼넣은 무침도 별미다. 여기다 고추장을 살짝 넣고 밥을 비벼 먹어도 꿀맛이다. 특히 직접 잡은 전어 창자로 담은 ‘돈배젓’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 젓은 예로부터 보성의 특산품으로 밥상 위의 소화제로 널리 애용됐고 씹을수록 맛이 고소해 한없이 밥이 먹힌다 해서 ‘밥도둑’으로도 불린다. 또 전어의 비릿한 냄새는 무료로 제공되는 녹차로 씻어낼 수 있다. 녹차 시음회와 다도시연 등도 곁들여 진다. 이밖에 농악놀이와 사물놀이패 공연, 전어잡이 노래시연, 군민 노래자랑, 불꽃놀이, 가을밤 음악회, 관광객 어울마당 등이 이어진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실전 논술]열린사회와 닫힌사회

    [실전 논술]열린사회와 닫힌사회

    논술시험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2008학년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면 논술시험의 비중이 더 커지고 통합형 출제로 지금보다 더 어려워진다.‘SEOUL IN’에서는 ‘영화속 수능잡기’와 논술 책 소개 연재를 마치고 논술 전문강사인 이석록 서울 대치메가스터디원장이 집필하는 ‘실전 논술’을 새로 연재한다. ●문제 다음 글에서는 우리가 ‘열린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가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으며,‘열린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가정한다면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인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논술하시오.(1600자 내외±200자로 쓸 것.) 우리들 자신의 생활 방식은 여전히 금기들―음식에 대한 금기, 예절에 대한 금기, 그리고 다른 수많은 금기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우리 자신의 생활 방식에서, 한편으로는 국가의 법률과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지키는 금기 사이에 문제와 책임을 수반하는 개인적인 넓은 결단의 영역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개인적 결단은 금기와 이미 금기가 아닌 정치적 법률까지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반성의 가능성에 있다. 합리적인 반성은 어떤 점에서는 헤라클레이토스부터 시작된다. 알크메온, 파레아스, 히포다무스, 헤로도투스, 소피스트와 함께 전개된 ‘최선 체제’에 대한 요구는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문제의 성격을 전제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 대부분은 새로운 입법의 필요성이나 다른 제도적 변화의 필요성에 관해 합리적인 결단을 내린다. 말하자면 가능한 결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 중 어떤 것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개인의 합리적인 책임을 인정한다. 이제부터는 마술적 사회나 부족 사회, 혹은 집단적 사회는 ‘닫힌 사회’라 부르며, 개개인이 개인적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회는 ‘열린 사회’라 부르고자 한다. 전성기에 있는 ‘닫힌 사회’는 하나의 유기체에 그대로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국가 유기체 이론이나 생물학적 이론은, 상당한 범위에까지 ‘닫힌 사회’에 적용될 수 있다.‘닫힌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반생물학적 유대―함께 살며, 공통적인 노력과 공통적인 위험, 공통적인 기쁨과 공통적인 고통을 함께 나누는 혈족 관계―에 의해 함께 묶여 반(半)유기체적 단위로 존재하는 한 집단이나 부족과 비슷하다.‘닫힌 사회’는 여전히 구체적인 개인들의 구체적인 집단으로서, 노동의 분업이나 상품의 교환과 같은 추상적인 사회 관계에 의해서 상호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만져 보고 냄새 맡고 바라보고 하는 구체적인 육체적 관계에 의해 맺어진 사회이다. 그리고 그런 사회가 노예 제도에 의존하고 있을 때, 노예란 가축이 있다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측면이란 ‘열린 사회’에서는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사회적으로 높아지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투쟁한다는 사실과 결부되어 있다. 예컨대, 이런 것은 계급 투쟁과 같은 중대한 사회적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국가적 유기체 속에는 계급 투쟁과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유기체의 세포나 조직―종종 국가의 구성원 개개인에 대응한다.―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경쟁할지는 모르겠으나, 다리가 머리가 되고자 한다든가, 몸의 어느 다른 부분이 배가 되고자 하는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노력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유기체 속에는 ‘열린 사회’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인 구성원들 간의 지위 다툼에 해당되는 것이 없으므로, 소위 국가 유기체 이론은 그릇된 유추에 근거한 것이다.‘닫힌 사회’는 어느 정도 그런 경향을 지니고 있다. 계급을 포함한 ‘닫힌 사회’의 제도는 신성 불가침한 금기이다. 유기체 이론은 여기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에다 유기체 이론을 적용하고자 하는 시도는 거의 다 부족주의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선전의 감추어진 형식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열린 사회’는 유기체적인 특성이 없으므로 필자가 ‘추상적 사회’라 부르고자 하는 사회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열린 사회’는 구체적이거나 실제적인 인간 집단 및 그런 실제적인 집단 체제가 갖는 특성은 상당히 잃어버릴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 실제로 아무와도 대면하지 않는 사회―모든 일이 타이프된 편지와 전보로 의사 교환을 하고, 또 밀폐된 자동차로 돌아다니는 고립된 개인에 의해 처리되는 사회―를 생각해 볼 수 있다(유전자 조작은 인간적 요소가 개입되지 않는 변식까지도 허용할 것이다). 이런 허구적인 사회가 ‘완벽한 추상적 사회’나 ‘비인격적 사회’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흥미 있는 점은 우리의 현대 사회가 그 양상의 여러 면에서 이런 완벽한 추상적 사회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비록 늘 혼자서 밀폐된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는 않는다 하더라도―거리에서 우리를 지나쳐 걸어가는 수천의 얼굴과 대면하지만―결과는 우리가 그렇게 한 것과 거의 비슷하다. 즉, 우리는 같은 보행자들과는 대체로 아무런 개인적 관계를 만들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는 친밀한 인간적 접촉을 거의 갖지 않고, 익명과 고립 속에서, 그리고 그 결과 불행 속에서 사는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사회는 비록 추상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생물학적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추상적 사회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사회적 요구를 갖고 있다. 물론 완벽한 합리적 사회가 있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추상적 사회도 없을 것이며, 있을 수도 없다. 인간은 여전히 실제적인 집단을 형성하고, 모든 종류의 인간들과의 실제적인 사회 접촉을 하며, 자신의 정서적 사회적 욕구를 가능한 한 충족시키고자 한다. 그러나 (운이 좋은 몇몇 가족 집단을 제외하고는) 현대 ‘열린 사회’의 사회 집단 대부분은 불쌍한 대용물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공동 생활을 창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중의 대다수는 사회 생활에서 아무런 기능도 발휘하지 못한다. 논의가 여기에서 멈추고 만다면 추상화된 사회의 단점만이 부각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단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생과 관련된 관계를 떠나 인간은 성장하면서 자신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 관계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 인간 관계와 이울러 새로운 개인주의가 발생한다. 그와 유사하게 정신적 결속은 생물학적 결속이나 육체적 결속이 약화된 곳에서 그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장점들은 있지만, 어쨌든 간에 이러한 예들이 보다 구체적이거나 사실적인 사회 집단과 대치되는 보다 추상적인 사회가 의미하는 바를 명백하게 밝혀 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현대 ‘열린 사회’가 교환이나 협동과 같은 추상적인 관계에 의해 상당한 기능을 한다는 것도 분명하게 해 줄 것이다. -칼 R 포퍼,(열린 사회와 그 적들) ●지문의 배경 이해하기 역사는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의 투쟁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열린 사회는 인류가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유일한 사회이다. 열린 사회란 사회과학 방법론에서 말하는 ‘방법론적 개인주의’에 입각한 사회를 말하는데, 전체주의에 대립되는 개인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사회의 급진적 개혁보다는 점진적이고 부분적인 개혁을 시도하는 점진주의 사회를 말한다. 그러므로 ‘닫힌 사회’에서는 국가가 시민 사회 전체를 규율하면서 개인의 판단이나 책임은 무시하는 데 반해,‘열린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확보된 사회이며, 개인이 그의 이성에 입각해서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사회를 의미한다. 포퍼는 이러한 ‘열린 사회’의 최대의 적은 역사주의라고 규정하고, 이것을 질타한다. 그것은 첫째 역사주의가 말하는 역사 진행 법칙에 의한 예언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다. 그는, 예측은 과학적 탐구의 영역 밖에 있는 것이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우리가 확실히 알지도 못하는 그 어떤 필연의 법칙 혹은 운명에 인간을 가두어 놓음으로써 인간의 이성을 최소화시킬 뿐 아니라, 인간의 창의적인 이성의 활동을 시들어 버리게 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역사주의라 불리는 전체론, 역사적 법칙론, 유토피아 주의에 반대하고, 이를 ‘열린 사회’의 최대의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출제 의도 제시문에서 글쓴이는 역사를 통해 이미 존재해 온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의 특성을 비교하고 있으며, 닫힌 사회의 유지 원리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닫힌 사회에 대한 논리적 반박이 아니고 열린 사회의 특성과 그 실현 가능성, 그리고 열린 사회로 가기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출제자는 우선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살펴보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완전한 열린 사회가 아니므로, 우리 사회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주목해야 한다. 또한 열린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개인의 역할에 대해서 논하라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이 문제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 논제는 먼저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과 분석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을 다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와 추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생각하기 최근의 논술 문제는 대부분 고전의 일부분을 제시하는 ‘자료 제시형’인데, 제시문의 범위상 고전 작품 전체를 보여 줄 수 없기 때문에 부분 발췌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제시문에만 집착하다 보면 글쓴이의 의도와는 다른 의미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자기가 읽은 책이나 작품이라면 전체적인 내용을 음미해 보아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글쓴이의 의도와 관련지어 내용을 분석해야 한다. 대개의 출제자는 어느 한 부분을 발췌하더라도 그 책이나 작품의 주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선택하게 되므로, 정독하면 글쓴이의 의도를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내용의 중심을 이루는 어휘들을 간단한 도표로 정리해 보는 것도 효과적인데, 이 글의 내용을 도표를 이용하여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어떻게 쓸까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한 개요를 작성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주제는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가기 위한 개인의 역할 정도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 사회가 열린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개인은 타인과의 합리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해 이성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열린 사회에 적합한 인간형으로 탈바꿈해 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글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서론에서는 독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내용과 말하고자 하는 글의 방향이 제시되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인류가 보다 나은 사회 여건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를 토대로 개인의 욕망과 사회의 질서 사이에 마찰이 생긴다는 점과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본론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본론에서는 먼저 논의의 범위를 어느 정도 정리하기 위해 먼저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정의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면서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가 추구하는 목표와 존재 방식이 무엇인지 논의하면 된다. 특히 그러한 점을 현실 사회의 특성과 연관지어 논의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들은 실제 닫힌 사회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하면 될 것이다. 그런 다음 논의의 핵심을 제시해야 한다.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점 등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하여 전제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이성적 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무리하면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