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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수사 다시하라” 여성들, ‘강간 카르텔’ 규탄 집회

    “버닝썬 수사 다시하라” 여성들, ‘강간 카르텔’ 규탄 집회

    여성 500명 청와대 앞에 모여“여성 성 착취 눈감아줘” 비판“경찰청장 사퇴해야” 주장도“강남 클럽 관련자들 전수조사 진행하라! 권력 뒤에 숨어 있는 가해자를 처벌하라!” 경찰이 핵심 인력 152명을 투입해 100일 넘게 수사하고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강남 클럽 ‘버닝썬’ 수사 결과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여성계에서는 남성 기득권이 여성의 성착취 범죄를 모른척하고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여성 500여명은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강간 카르텔 유착수사 규탄시위’를 열고 “‘버닝썬’은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약을 이용한 여성의 성 착취를 눈감아준 남성 기득권 모두의 카르텔”이라면서 “이는 고 장자연씨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까지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폭우 속에 모두 우비를 입고 ‘검경 유착의 빛나는 성과, 강간 카르텔’이라고 적힌 주황색 피켓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남성이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인간으로도 취급하지 않았는데도 가장 공정해야 할 수사기관조차 범죄를 묵인하고 피해자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또 “입법부는 여성 성 착취 대처 법안을 개정하고, 사법부는 강간 문화 가해자들에게 실형을 구형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범죄자의 미디어 노출을 제재하고, 관세청은 마약 밀반입 경로를 찾아 강력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18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성 산업의 유착 관계는 혐의가 없고, ‘경찰총장’ 윤모 총경도 혐의가 없고, 승리를 비롯한 클럽 버닝썬 핵심 인물들은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게 됐다”고 경찰의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이들은 “조직의 ‘명운’을 건 수사 결과가 이처럼 나왔으니 민갑룡 경찰청장과 원경환 서울경찰청장도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美 10대 임산부 유인해 살해 후 태아 훔쳐…범인 체포

    美 10대 임산부 유인해 살해 후 태아 훔쳐…범인 체포

    ‘아기 옷을 물려주겠다’며 임산부를 유인해 살해한 뒤 아기를 꺼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아를 노린 임산부 살해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현지경찰은 사우스웨스트사이드에 거주하는 클라리스 피게로아(46)가 출산을 앞둔 말렌 오초아 로페즈(19)를 유인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피게로아는 로페즈의 태아를 꺼내 자신이 출산한 것처럼 위장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피게로아가 2년 전 아들 사망 후 생긴 아기에 대한 집착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행에는 피게로아와 그녀의 남자친구는 물론 딸까지 가담했다.피게로아는 지난 2월부터 임산부 커뮤니티에 아기 침대 사진과 함께 출산이 임박했다는 글을 올리며 임산부 행세를 했다. 그녀는 자신이 5월 출산 예정이라며 비슷한 시기 출산을 앞둔 여성을 물색했으며, 유모차와 아기 옷을 나눠주겠다고 임산부들을 유인했다. 학생 신분으로 자금이 부족했던 로페즈는 출산용품을 나눠주겠다는 피게로아와 연락을 주고 받다 변을 당했다. 가족들은 지난 4월 23일 어린이집에 있던 세 살배기 아들을 데리러 가기로 했던 로페즈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그리고 지난 7일 로페즈가 사라지기 직전 피게로아와 페이스북으로 대화를 나눈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피게로아를 유력 용의자로 상정했다. 브렌단 데니한 형사부장은 “조사를 위해 피게로아의 자택을 찾았을 때 그녀의 딸이 나와 ‘엄마가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아기를 출산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이 사건의 전말에 대해 직감했다”고 설명했다.즉각 병원을 찾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경찰은 아기가 로페즈와 그녀의 남편 이오바니 로페즈의 친자임을 확인하고 14일 피게로아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시카고 경찰은 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피게로아의 자택 뒤뜰 쓰레기통에서 유기된 로페즈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피게로아 자택의 복도와 화장실에서는 로페즈의 혈흔도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에 세워진 로페즈의 자가용과 함께 사건 당일 로페즈의 차량이 근처를 주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조사 결과 피게로아는 로페즈가 사라진 날 밤 그녀를 살해하고 태아를 꺼낸 뒤 911에 전화를 걸어 ‘아기를 출산했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거짓 신고를 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웃 여성은 현지언론에 “그날 밤 피게로아가 문 앞에 포대기에 싸인 아기를 안고 서 있었다.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방금 출산했는데 아기가 아프다고 하더라. 그런데 티셔츠와 손은 피범벅인 반면 하의는 깨끗해 의아했다”고 말했다. 피게로아는 아기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피게로아의 남자친구와 그녀의 딸은 범행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클라리스 피게로아를 1급 살인 혐의, 그녀의 남자친구 피오트르 보박(40)과 딸 데자리 피게로아(24)는 살인 방조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로페즈의 아버지 아르눌푸 오초아는 딸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진 것에 감사함을 표하고 “이제 가족들은 아기의 죽음에 대비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적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로페즈의 남편 이오바니 로페즈 역시 아내의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 밖에서 스페인 통역관을 통해 “아기는 아내가 우리에게 남긴 축복이다. 신이 부디 기적을 허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약 3.2kg으로 태어난 아기는 현재 뇌 손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동일한 범죄는 2015년에도 있었다. 당시에도 미국 콜로라도의 한 여성이 출산용품을 나눠주겠다며 임산부를 유인해 태아를 강제로 끄집어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현지언론은 사고로 19개월 된 아들을 잃은 데이넬 레인이 임신한 척 위장했다 가족과 남자친구의 의심을 받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레인은 출산용품 무료 나눔 광고를 보고 찾아온 미셸 윌킨스를 폭행하고 태아를 강제로 빼앗았으나 아기는 숨을 거뒀으며, 현재 10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미국에서는 비슷한 사건이 2009년 2건, 2011년 3건, 2015년 2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런 여성을 ‘자궁 사냥꾼’(WOMB RAIDER)이라 부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은정 검사 고발에 김수남 등 전·현직 검찰 간부 수사 착수

    임은정 검사 고발에 김수남 등 전·현직 검찰 간부 수사 착수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이 부하 검사의 공문서위조 사실을 알고도 징계를 미룬 채 묵인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의 고발을 토대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고발장에서 김 전 총장 등이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A 검사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고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지검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뒤인 지난해 10월 A 전 검사를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앞서 2015년 12월 A 검사는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해 고소인이 이전에 제출한 다른 사건의 고소장을 복사했다. 여기에 표지를 만들어 붙인 뒤 상급자 도장을 임의로 찍는 방법으로 분실 사실을 숨겼다. 검사는 위조된 고소장을 바탕으로 사건 각하 처분을 내리고 상부 결재까지 받았다. 고소장을 분실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고소인에게 알리고 다시 받아야 한다. 뒤늦게 분실 사실을 알아챈 고소인이 문제를 제기하자, A 검사는 2016년 6월 분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 당시 부산지검은 감찰하거나 징계위원회를 열어 고소장 분실 경위와 고의성 여부, 위조 이유 등을 조사하지 않은 채 사직서를 수리해 의원면직 처리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달 19일 이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고, 서울청은 사건을 같은달 30일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연 이자율 7145%의 살인적인 고금리 대부업 일당 23명 적발

    경기도, 연 이자율 7145%의 살인적인 고금리 대부업 일당 23명 적발

    인터넷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불법 대부 영업을 한 무등록 대부중개업자와 이들의 활동을 묵인한 카페관리자가 경기도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무등록 대부업과 불법 대부 광고, 법정 최고금리 연 24% 초과 수수 등의 불법 대부행위에 대한 집중수사를 벌여 불법 대부업자 22명과 카페관리자 1명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적발된 이들의 대출 규모는 27억 6948만원, 피해자는 1447명에 달했다. 특사경은 적발한 23명 가운데 13명을 입건하고 10명은 내사 중이며 수사가 끝나는 대로 모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상에서 대부, 자산관리, 경매, 대출상담을 해주는 A카페의 경우 관리자가 카페 내에서 활동하는 무등록 대부업자로부터 매월 20만원의 수수료를 받다가 적발됐다. 이 카페관리자는 게시판에 올라오는 불법 대부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고 오히려 이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카페에서 활동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관리자는 36명의 대부업자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4회에 걸쳐 1063만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사경은 A 카페에서 불법 대부행위를 한 6명도 입건했다. 이들은 1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을 하면서 최고 연 이자율 3650%에 달하는 고금리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A 카페에서 50만원을 대출받은 한 회원은 5일 후 75만원(연 이자율 3650%)을 갚아야 했다. 이렇게 6명으로부터 돈을 빌린 사람들은 모두 1358명이었으며 불법 대부액은 16억5000여만원에 달했다. 특히 이들은 돈을 빌려주면서 지인 연락처, 신분증, 차용증 등을 받은 후 돈을 제때 못 갚으면 문자나 전화로 지인 등에게 연락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외에도 대학생, 저신용 서민,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7145%라는 살인적인 고금리로 불법대부 영업을 한 10명도 덜미를 잡혔다. 이들 가운데 B 불법 대부업자는 390만원을 대출해 주고 51일 만에 3248만원을 돌려받았지만, 이자율 335.5%에 해당하는 1200만원을 더 내놓으라며 피해자를 협박했다. B씨는 원리금 상환이 지연되면 피해자 자녀의 학교로 찾아간다는 협박, 가정주부에게는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불법 추심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은 이들 10명의 대부업자가 89명의 피해자로부터 받은 불법 대부액이 11억160만원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특사경은 수원, 부천, 김포 등 경기도 전역에 무차별 불법 광고 전단을 살포한 배포자 6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현행 제도는 미등록 대부업자가 불법 대부업을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등록업자가 법정 이자율 등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금융위원회 또는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대부업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19일 경기도와 이동통신 3사와 불법 광고전화번호 이용중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불법 대부업 광고를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재활용 쓰레기 지원금 편취 업체 무더기 구속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악용해 거액의 지원금을 편취한 재활용 업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전주지검은 최근 3년간 폐비닐 4만 2400t 규모의 회수·선별 및 재활용 지원금 86억원을 편취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회수·선별업체, 재활용업체 등 10개 업체를 적발, 업체 대표 8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지원금 편취 증거를 확인하고도 허위 현장조사서를 작성한 혐의(업무방해)로 한국환경공단 과장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9명을 구속기소 하고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폐비닐 회수·선별업체 대표 A(59)씨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폐비닐 2만 7600t을 재활용업체에 인계하지 않았는데도 허위계량확인서를 제출, 22억 7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폐비닐 회수·선별업체 2곳을 운영하며 업체 사장들과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3개 회사 회수·선별업체 대표도 같은 수법으로 13억 7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남권 최대 규모의 재활용업체 대표인 B(58)씨는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만 2725t 규모의 재생원료 등을 생산한 것처럼 실적을 신고, 21억 4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10개 업체가 폐비닐 4만 2400t으로 챙긴 지원금은 86억원에 달한다. 폐비닐 4만 2400t은 라면 봉지 90억개 규모다. 범행 이면에는 감독기관 직원들의 묵인과 조장이 있었다. 한국환경공단 호남지역본부 과장과 팀장은 지원금 편취 증거를 확인하고도 2016년 7월 현장조사 시 업체의 시간당 재활용 가능량을 부풀려주는 수법으로 허위보고서를 작성했다. 또 해당 과장은 지난해 10월 업체로부터 지원금 단가가 인상될 수 있도록 품질등급을 높여달라는 청탁을 받고 평가 점수를 과다부여한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팀장은 업체의 지원금 편취 증거를 확인하고도 2017년 12월 허위 소명자료를 조사하지 않고 해당 업체를 무혐의 조치했다. 또 다른 팀장은 지난해 2월 지원금 편취 사실이 확인된 업체로부터 제재를 최소화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았다. 검찰은 환경부와 함께 수사를 진행됐고, 환경부는 적발업체 10개사에 대해 유통센터와 계약해지를 하고 편취 지원금도 환수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군사통’ 김종대 “미사일 맞지만 새끼 호랑이”

    ‘군사통’ 김종대 “미사일 맞지만 새끼 호랑이”

    “유엔 안보리서 제재한 적 없는 미사일 교착상태 끌지 말라는 美 향한 독촉장 9·19 합의 위반 아냐…대화 복원될 것”군사분야 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위원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이라면서 “단거리 미사일이 맞지만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한 적이 없는 새끼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고양이만 한 새끼 호랑이 갖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며 “이번 사건에도 한반도 비핵화 판을 안 깨겠다고 하는 의지만큼은 드러났기 때문에 미국이 묵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다 금지한다고 돼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까지 스커드 미사일 같은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북한이 여러 번 발사했을 때 제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미국을 향한 암시적 메시지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안보가 우선이냐, 미국과의 약속이 우선이냐에 대해서 선택에 놓일 수밖에 없고 그때는 다른 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띄운 것”이라면서 “교착 상태를 계속 끌지 말라는 어떤 독촉장 같다”고 바라봤다. 그는 또 현재 국방부가 단거리 발사체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군의 정보 능력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했을 수도 있다”며 “또 단거리 발사체이기 때문에 미사일이라고 확대하는 걸 원치 않는 희망적 사고가 포함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남북 관계에 대해 “북한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이미 불만이 상당한 임계 상황을 저는 넘었다고 본다”면서 “선의로 중재하는 게 자칫 북한의 기대감을 너무 키워 놓았기 때문에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약간 거리를 두겠다는 게 북한 측의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의원은 “북한이 지금도 판을 깨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고 동해상의 완충 구역 밖에서 미사일을 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게 아니다”라며 “남북 대화는 다시 언젠가는 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혈세 먹는 ‘나라장터’...“품목 많지 않고 일부 제품 턱없이 비싸”

    혈세 먹는 ‘나라장터’...“품목 많지 않고 일부 제품 턱없이 비싸”

    조달청의 나라장터는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이 원하는 물품이나 용역 등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도우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공공기관의 조달 관련 비리를 원천 차단하는 순기능이 크지만 “선택 품목이 많지 않고 일부 제품 가격은 시중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까다로운 입찰 조건과 특정업체 우대를 포함한 몇몇 진입 장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그들만의 리그’로 운영되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과 시중 온라인 유통채널 간 가격차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전·정보기술(IT) 분야에서 더욱 뚜렷했다. 나라장터에는 최신 제품도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제한됐다. 실제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팔리는 삼성전자의 프린터 제품은 모두 8종인데, 이 가운데 4종은 시중에서 단종된 상태다. PC 모니터나 전자레인지 등도 출시일이 오래돼 일반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구식 제품’이 많았다. 나라장터 제품과 용역이 비싸다는 사실은 국정감사나 국민권익위원회 지적 등을 통해 수차례 확인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나라장터는 공무원이 물품을 구매할 때 번번이 공개입찰을 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부정 개입 여지도 제거한 좋은 시스템”이라면서 “하지만 일부 업체는 나라장터가 아니면 팔지 못할 것 같은 (질 낮은) 제품·서비스를 올린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시중보다 비싼 값을 주고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가격 정책은 최저가가 아닌 적정가를 유지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 제품마다 옵션이나 사양이 제각각이어서 단순 가격 비교가 어렵다”면서도 “감시팀을 통해 가격 모니터링을 하지만 일반 쇼핑몰이 워낙 많은 데다 제품도 다양해 (바가지 가격) 적발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나라장터가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고 신기술 개발 업체를 도와주려는 목적도 갖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판매가에 얽매여선 안 된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 기업을 위해 입찰 자격조건을 제한하는 동시에 가격까지 부풀려 받을 수 있게 묵인하는 것은 세금 낭비이자 일부 업체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조달제품 진입 장벽과 관련해 IT 업계에 불거진 논란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호환성 등을 이유로 미국 인텔사의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컴퓨터 제품만 쓰게 해 시장 왜곡이 일어났다. 세계적으로 인텔 CPU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PC 생산가격이 급등하자 지난해 경찰청 PC 교체 사업 입찰에 중소 PC 제조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세 차례나 유찰됐다. 데스크톱 PC는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돼 대기업은 공공조달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인텔 CPU 탑재’와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두 가지 조건에 발목이 잡혀 자칫 치안 업무에 혼란이 일어날 뻔했다. 최근 감사원은 적극 행정을 지원하고자 면책 사례집 등을 통해 “(나라장터 등) 정부조달 제품이 비싸면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사도 괜찮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러다가도 누군가 외부에서 제품을 구입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으면 공직사회는 또다시 얼어붙는다”면서 “동일 사양 제품을 나라장터보다 싸게 구매하면 차액 일부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버닝썬 폭로’ 김상교 도운 내부 제보자는 버닝썬 보안요원

    ‘버닝썬 폭로’ 김상교 도운 내부 제보자는 버닝썬 보안요원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사태의 도화선이 된 폭행 사건의 피해자 김상교씨가 사건 공론화 과정에서 자신을 도왔던 내부 공개자를 공개했다. 그는 폭행 사건 당시 자신을 말리던 버닝썬의 가드(보안요원)였다. 김상교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이번 폭행 사건, 더 나아가 버닝썬 내 약물 범죄 및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을 공론화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제보자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김상교씨는 “11월 24일 폭행 사건 이후 로펌을 통해 (폭행 및 연행 당시의) CCTV 원본 요청을 했지만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계는 이를 비공개 결정했다”면서 “폭행 사건에 대한 CCTV 또는 블랙박스를 구하려면 ‘보배드림’이라는 자동차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보라는 친구의 조언에 12월 14일 글을 올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뜻밖에도 ‘버닝썬에서 오픈 때부터 가드를 했고, 폭행 사건 당시 저를 옆에서 말리던 가드라면서 당시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당신이 잘못한 거 하나도 없는 걸 잘 안다. 제보를 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김상교씨는 “며칠 뒤 버닝썬과 강남경찰서 측의 협박과 회유에 신변에 큰 위협을 느꼈지만, 이 사람이 진짜 내부 제보자라면 그도 큰 용기를 냈을 텐데, 내가 혼자 가야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차를 타고 경기도의 한 시내로 그 친구를 만나러 갔다”고 했다. 그는 “놀랍게도 당시 20살밖에 안 된 이 친구가 모든 걸 용기 내서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1년간 버닝썬에서 행해진 믿기 힘든 사건들, 그리고 마약, 그들의 사업 방식, 들으면 들을수록 놀랄 만한 인사들, 연예인들, 빈번했던 미성년자 출입 사건, 경찰 무마, 경영진의 고객 폭행 (등에 대해 들었다)”고 했다. 김상교씨는 “사실 버닝썬 사건이 터지고 주변 사람들도 숨기 급급하고 ‘그들은 위험하다, 너무 큰 집단이다, 절대 못 막는다, 대한민국은 원래 그렇다’면서 겁쟁이 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면서도 “단 한 명으로 시작됐다. 사회의 더러움을 막고 싶어 하던 20살 친구”라고 했다. 김상교씨가 그에게 “왜 이렇게 용기를 내 주냐”고 묻자 그는 “그냥 돈으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하는 게 싫어요. 아닌 건 아닌 거죠”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상교씨는 “보안요원으로 첫 사회 생활을 한 이 친구는 믿기 힘든 세상이었고, 세상에 꼭 알려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상교씨는 폭행 당시 상황을 전한 이 제보자의 글도 함께 소개했다. 버닝썬에서 8개월 정도 보안요원으로 일을 했다고 하는 이 제보자는 “11월 24일 폭행 당시 나의 입장에선 그 상황이 범죄라고 느껴 피해자인 김상교씨를 끌어안으며 말렸다”면서 “그러나 그날 가드팀에게 배신감과 그걸 묵인하는 나에게 큰 실망을 하며 버닝썬을 그만두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VIP 입구에서 취객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무전을 듣고 달려갔는데 장모 이사가 김상교씨를 폭행하고 모욕적인 욕설을 뱉고 있었고, 김상교씨에게 장 이사가 달려들고 있는 등 가드 입장에서는 정말 아비규환이었다”고 폭행 사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가드 입장으로서 잘못된 거지만 회사 이사님을 격하게 말릴 수 없었다”면서 “그에 대한 죄책감을 느껴 처음 보배드림에 글이 올라왔을 때 김상교씨에게 도움을 드리겠다는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 제보자는 이후 언론사 인터뷰나 취재에 어느 정도 응해주며 진실을 밝히고자 열심히 노력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버닝썬 가드총괄팀장, 가드팀장급 되는 이들에게 길거리를 돌아다니기 무서울 정도의 협박과 압박을 당했다”고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가드팀장급 되는 이모씨는 제보자라는 사실을 부인하자 “그럼 제보자가 누군지 말해라. 안 그러면 네가 죽는다”, “살고 싶으면 그게 누군지 네가 알아와라”라는 식으로 제보자를 지속적으로 협박했다. 제보자는 “그래도 폭행 사건과 현재 언론에 많이 언급되는 마약, 성추행, 성매매 등 많은 내용들을, 일하며 직접 보고 들었던 진실을 믿고 김상교씨를 공개적으로 도와드리려고 한다”면서 “처음 김상교씨를 만난 게 5개월 전인데, 그때 승리, 린사모, 정준영, 김○○, 최○○ 등 다 예상하고 김상교씨에게 말했던 것들이 1월 28일 이후 언론에 퍼지기 시작한 사실들”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이게 정말 진실인 걸 알고, 내가 아는 사실을 믿고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김상교씨를 도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진실만으로 밝힐 것이고, 진실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제보자는 인스타그램에 김상교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숨고 조심하는 건 죄 지은 사람한테 양보하고, 나는 여행 가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많은 누리꾼들이 응원 댓글을 단 가운데 버닝썬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더러운 배신자 ××…이래서 어린 ××들은 직원으로 쓰면 안 된다”면서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새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층간 소음 부실시공됐다니

    새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층간 소음 방지를 위한 최소 기준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사들은 사전 인정 때보다 낮은 등급의 바닥구조를 쓰고, 평가기관은 데이터를 조작해 측정 성적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감사원이 지난 해 말 입주 예정이던 공공·민간 아파트 191세대에 대해 층간 소음 문제를 감사한 결과다. 층간 소음 민원이 갈수록 늘고, 그로 인해 살인사건까지 벌어지는 현실에서 시공사들과 평기기관들의 짬짜미 행태에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감사원의 측정 결과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공한 22개 공공아파트 126세대 중 114세대(60%)가 최소 성능 기준에 못미쳤다. 6개 민간아파트 65세대 중에서는 72%인 47세대가 기준에 미달했다. 층간 소음 최소성능기준은 층간바닥이 경량(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은 58㏈, 중량(부드럽고 무거운) 충격음은 50㏈ 이하여야 한다. 또한 콘크리트 슬래브 두께는 210㎜ 이상이어야 한다. 이번 결과는 LH와 SH는 물론 민간 시공사들이 비용을 줄이려고 절차를 지키지 않거나 바닥구조의 마감재 강도를 기준에 미달되게 시공했기 때문이다. 일부 아파트 현장소장과 공사감독관은 퇴직 직원의 부탁을 받고 성능인정서가 없는 자재를 시공토록 묵인해줬다고 한다. 사후 평가도 엉터리였다. 준공 시점에 13개 공인측정기관이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성능측정 성적서 205건 중 관련 기준에 맞춰 측정한 것은 28건에 불과했다. 시공사는 부실시공을 하고, 이를 걸러내야 할 평가기관은 이를 대부분 눈감아준 것이다. 국민의 60%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현실에서 층간소음 문제가 주요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환경부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조사에 따르면 층간 소음 민원도 매년 급증 추세다. 2016년 1만 9000여건에서 2017년 2만 3000여건, 지난해 2만 8000여건으로 늘었다. 층간 소음으로 인한 폭력사건이 빈발하고, 이웃간 살인사건까지 매년 끊이지 않는다. 정부는 감사원이 통보한 대로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시공 후에도 제대로 확인할 수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또한 시공과 평가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비록 시공 후라도 기준에 미달하면 재시공을 의무화하거나, 입주민에게 합당한 금전적 보상을 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사후에라도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부실시공과 엉터리 평가가 근절될 수 있다.
  • ‘의붓딸 살해사건’ 친모 영장 기각 “범행가담 소명 부족”

    ‘의붓딸 살해사건’ 친모 영장 기각 “범행가담 소명 부족”

    재혼한 남편과 함께 중학생인 12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친어머니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광주지방법원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 혐의를 받는 유모(39)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현재 수집된 증거자료만으로는 유씨가 살인죄의 공동정범으로서 딸의 살해를 공모했거나 범행에 가담했다고 소명하기 부족한 점 ▲살인방조죄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 ▲사체유기 방조와 관련해 현재 수집된 증거자료만으로는 소명이 부족하거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기각사유로 들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재혼한 남편인 김모(31)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군 농로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유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살해 이튿날 오전 김씨가 딸의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버린 사실을 알면서 묵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딸의 시신이 저수지에서 발견된 지난달 28일 오후 남편 김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자신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하던 당시 아내는 앞 좌석에 앉아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돌봤고,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유씨가 ‘고생했다’며 자신을 다독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유씨는 김씨보다 이틀 늦게 경찰에 체포된 후 남편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날 자정쯤 유치장 관리인을 통해 ‘할 말이 있다’며 심야 조사를 요청한 뒤 혐의를 인정했다. 남편 김씨는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전날 구속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현경 법적대응, 강력한 대응 예고

    오현경 법적대응, 강력한 대응 예고

    오현경 법적대응 소식이 전해졌다. 배우 오현경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소속 배우 오현경을 상대로 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및 게시글과 관련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오현경을 향한 지속된 악성 댓글에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지는 대응하지 않았다”며 “계속되는 악의적인 게시물로 배우의 명예 실추는 물론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더는 묵인하지 않고, 강경 대응할 방침입니다.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전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화이브라더스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화이브라더스코리아입니다. 당사는 소속 배우 오현경을 상대로 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및 게시글과 관련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임을 알립니다. 그동안 당사는 오현경을 향해 지속된 악성 댓글과 게시글에도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배우인 만큼,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대응을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악의적인 댓글과 게시글로 배우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명예까지 실추시킨데 이어,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더는 묵인하지 않고, 강경 대응할 방침입니다.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전합니다. 앞으로 당사는 소속 배우 및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당사의 소속 배우 및 아티스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김무성 등 의원 70명, ‘아우슈비츠’ 비유하며 박근혜 석방 청원

    김무성 등 의원 70명, ‘아우슈비츠’ 비유하며 박근혜 석방 청원

    김무성 의원 등 자유한국당 67명을 포함한 70명의 국회의원이 검찰에 박근혜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청원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을 나치의 반인륜적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 비유하기도 했다. 친박근혜계(친박계)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을 대표청원인으로 하는 청원서는 24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됐다. 이들은 “우리는 평범하고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 만든 오욕의 역사를 지적했던 밀턴 마이어의 경고를 떠올리면서, 나치 당시 아우슈비츠를 묵인했던 저들의 편견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잔인한 폭력을 묵인하고 있는 대한민국 현실이나 한 치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만 2년을 훌쩍 넘긴 장기간의 옥고와 사상 유례없는 재판 진행 등으로 건강상태가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허리디스크, 관절염 등 각종 질환으로 인한 고통도 녹록지 않은 상태이나,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배려가 절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힘없고 약한 전직 여성 대통령에게 가혹하리만큼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라고도 했다.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렇게 오래 구금된 전직 대통령이 없었다”면서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점을 감안해 국민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한 것과 상통하는 대목이다. 청원서에는 한국당 비박계 김무성 의원 등 67명, 무소속 서청원·이정현 의원,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등도 참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들이 박 전 대통령 석방과 별개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니안 탈세 의혹’에 강남구청장 직무유기로 고발당해

    ‘데니안 탈세 의혹’에 강남구청장 직무유기로 고발당해

    데니안이 이사로 참여했던 서울 강남 한 주점의 탈세 의혹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관할 구청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해당 업소에 대한 부실 조치 책임을 물어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오늘(20일) 밝혔다. 그룹 지오디(god)의 멤버 데니안(안신원)이 한때 사내이사를 맡았던 강남구 청담동의 한 샴페인바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실제로는 유흥주점 형태로 운영하다 업종 위반으로 2차례 신고를 당했다. 이후 휴게음식점·사무실 등으로 업종을 변경했으나 여전히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고 대책위는 지적했다. 해당 주점은 DJ나 밴드가 나오는 무대를 설치하고, 클럽식 파티도 열었으나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채 불법으로 영업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일반음식점은 받은 요금의 10%만 부가가치세로 내지만, 유흥주점은 부가세에 개별소비세 10%, 교육세 3%를 더 내야 한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데니안의 소속사는 “데니안은 이사로 등재돼 있던 약 3개월 동안 투자나 운영 등 전반적인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다. 특히 현재 문제가 되는 등록 업종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책위는 “강남구에 공문을 보내 제대로 조치되지 않는 이유를 물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구청장은 시민의 의혹 해소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책무이지만 이를 외면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장애인들 결혼하고 잘 사는 건 꿈같은 얘기…출산, 말릴 수밖에”

    [단독]“장애인들 결혼하고 잘 사는 건 꿈같은 얘기…출산, 말릴 수밖에”

    “우리 아이들이 결혼하고 잘 사는 건 꿈과 같은 이야기예요.” “저는 결국 내 아이가 자녀를 낳지 않도록 유도된 선택을 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하고 결혼하고 출산을 한다. 그러나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이런 보편적 삶은 꿈과 같은 얘기다. 발달장애인이 자녀를 낳는 순간 어떤 고통이 뒤따를지 뻔히 알기에 발달장애인 부모는 끝없이 반인권적 선택을 강요당한다. 자녀의 행복을 바라지만, 그 자녀를 지키기 위해 때론 출산하지 못하도록 불임수술이란 잔인한 선택을 한다. 세상은 자녀에게 불임수술을 시키는 부모를 반인권적이라고 비난하지만 발달장애인의 양육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데는 인색하다.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성인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엄마 이은자(49)씨, 조미영(55)씨, 김수정(53)씨와 9살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아빠 윤진철(41)씨, 10살 아들의 엄마 류승연(43)씨를 만나 발달장애인의 결혼과 출산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들었다. 류승연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들 사이에선 정관 수술 이야기도 많이 해요. 공개적으로 내뱉지는 못해도 마음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결혼은 시키고 싶은데 아이는 낳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죠.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도 주변에서 성욕을 억제하는 약이 있으니 먹여보라고 권유했어요. 그때 처음으로 ‘동환이도 결혼할 수 있는데 약을 먹이기는 싫고 어떻게 하지?’라고 고민했어요.” 이은자 “교회에 함께 다니는 장애인 중에 결혼을 한 사람이 있어요. 부부 사이가 아주 좋았어요. 어느 날 이 분들이 아이를 갖고 싶다는 거예요. 하지만 그분들의 부모님이 반대해 결국 낳지 못했어요. 그래도 계속 갖고 싶어했어요. 이 문제를 두고 예전에 사회복지사들과 토론을 벌였죠. 사회복지사들은 장애인이 아이 갖는 것을 막는 것 자체가 반인권적이라고 말했어요.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고요. 그런데 만약 발달장애인이 아이를 낳았다고 칩시다. 만약 부모가 모두 발달장애인이라면 이 아이가 어떤 상황에 처할까요? 하지만 장애인 부모는 아이가 처한 상황을 모를 거예요. 그분들은 그냥 아이가 갖고 싶은 것일 뿐이니까요. 그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면 어느 부모가 발달장애인 자녀에게 아이를 갖게 하겠어요.” 김수정 “사실 내 자녀가 아이를 낳는 일은 고민이 돼요. 연애하는 거야 내가 개입할 사항이 아니지만, 아이를 낳으면 돌볼 수 있겠는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내 아이가 낳을 자녀를 키우는 일도 결국은 나의 몫인데, 우리 아이 키우는 것도 힘들었는데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우리 애와 의사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터놓고 이야기를 해보겠지만, 결국 아이를 낳지 않도록 유도된 선택을 하게 만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조미영 “벌써부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아침에 제가 장애인의 결혼과 출산에 대해 이야기하러 간다며 우리 하진(발달장애인 아들)이의 결혼에 대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남편과 딸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런 상황이 과연 올까”라고 말하더라고요. 결혼해서 잘 살 수 있도록 사회가 뒷받침해준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란 말이었어요. 우리 딸에게 “너처럼 천사같은 아이가 하진이와 결혼해 엄마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딸이 그러더군요. 엄마는 내가 커서 장애인 남자 친구를 데리고 와 결혼할거라고 하면 축하해주겠냐고요. 요즘 사회가 인권 의식이 높아져 장애인이 결혼하는 것을 막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대세잖아요. 그런데도 부모 된 입장에선 발달장애인 자녀의 결혼과 출산은 가족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가 어려워요. 우리 아이들이 결혼하고 잘 사는 것은 꿈과 같은 이야기예요.” 김수정 “학령기가 끝나면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요. 그때부터 본능에만 충실한 생활이 시작되는 거죠. 비장애인도 폐쇄된 곳에 오래 있으면 먹고 자는 일에만 신경을 쏟게 되잖아요. 발달장애인도 취직을 하고 지원을 받아 각종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식욕과 성욕에만 집착하지 않을 겁니다. 이런 서비스가 없는 상황에선 발달장애인의 부모들이 끝없이 반인권적 선택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어요.” 조미영 “예전에 한 장애인 시설 여성의 절반 이상이 불임수술을 해 언론이 대서특필한 적이 있었죠. 부모들이 딸을 앉혀놓고 ‘아이를 가지면 낳아야 하고 그러면 네가 키워야 한다’는 식으로 유도 질문을 해 딸이 불임수술에 동의하도록 했대요. 하지만 그 소식을 접한 어떤 엄마도 그분들을 반인권적이라고 비판하지 않았어요. 묵인한 거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윤진철 “10년 전 서비스를 지원하려고 공무원과 한 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11명의 대가족이었는데 할머니만 비장애인이고 부인, 삼촌, 자녀가 5~6명 정도 되는데 다 지적장애인이었어요.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이야기만 듣고 왔어요. 해줄 게 없더라고요. 발달장애가 정말 유전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걸 보면….” 이은자 “이런 가정도 있어요. 남자는 비장애인인데 아주 저질이고 여자가 장애인이에요. 결혼한 사람 보고 아이를 낳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태어난 아들을 전혀 돌보지 못한 거예요. 아이가 지적장애였는데 동네에 불을 지르고 다녔어요. 그 아이가 만약 비장애인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아주 경증의 지적장애라 잘 살았을 거예요.” 김수정 “발달장애인의 경우 자녀들을 긴 호흡으로 계속 지원해줄 수 있는 양육 전문가들이 필요해요. 그런데 우리는 개별적으로 생존 전략을 짤 수밖에 없어요. 아까 얘기했듯 우리 아이가 출산을 선택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으로요.” 이은자 “국가가 정책적으로 탈시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설을 나와 자립할 때까지 중간 단계가 너무 없어요. 아이가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설계해주고 싶지만 만약 실패하면 나중에 시설도 들어가지 못하게 될까 봐 미리 보내려는 부모들도 있어요.” 윤진철 “스웨덴은 시설 폐쇄법을 만들 당시 시설 폐쇄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이냐에 무게를 뒀어요. 시설 폐쇄가 핵심이 아니라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었던 거죠.” 이은자 “우리도 그렇게 해야죠. 엄마들은 불안해 해요. 결혼해서 사는 것 자체가 보편적인 삶인데 아직 기본적인 탈시설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이 안 돼 있죠. 탈시설도 힘든데 결혼하고 아이까지? 이건 멀고도 험난한 일이에요.” 김수정 “건강하게 성 욕구를 푸는 방법도 어릴 때부터 교육해 주고, 성욕과 식욕을 다른 곳으로 발산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해 줬으면 해요. 자폐 장애인은 사회적 관계 맺기가 수월하지는 않으나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여가 활동을 하고, 또래의 여성, 남성과 때로는 연애를 하고 섹스도 하길 바라요.” 조미영 “저는 우리 아들이 자위하는 것을 보고 운 적이 있어요. 아들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는 거예요.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한다면 더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어 그 이후로는 보지 않아요. 자위로 충분히 자기 만족을 느낄 수 있다면 끝까지 그 기쁨만 누리게 해 주고 싶어요.” 김수정 “장애아를 낳았을 때 부모들에게도 성 교육에 대한 정보를 일찍 줬으면 좋겠어요. 부모들이 아예 성 문제는 차단해버리는 일이 많아요. 자녀의 성욕이 혹시 개발되고 커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거죠. 하지만 통제만으로는 안돼요.” 이은자 “우리 교회에 50세 발달장애인이 있는데 그분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가 인상적이었어요. 첫마디가 ‘엄마 장가가고 싶어요. 엄마 장가보내 주세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어떤 부모가 그걸 외면할 수 있을까 싶어요. 정말로 내 딸이 결혼을 원한다면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출산 문제만큼은 관여하고 싶어요. 주변에 보면 행복한 발달장애인 커플도 많아요. 아이도 장애인인데, 그 아이를 데리고 특수교육을 받으러 다녀요. 하지만 본인들은 행복해해요. 우리가 봤을 때는 안타깝지만 ‘남편이 잘해 줘요’라며 씩 웃기도 해요.” 조미영 “우리 장애인 가족들 너무 노력하며 살지 않나요. ‘우리 좀 같이 섞여 살게 해 주세요’라고, ‘무릎 꿇고 존재를 인정해 주세요’라고요. 그렇게 노력하는데 비장애인들은 그런 노력을 너무 안 봐주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걱정없이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그저 편한 눈으로 저런 형태의 삶도 있구나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희옥, 후배 협박 논란 후 첫 방송 출연 “이제는 믿어주실까”[종합]

    문희옥, 후배 협박 논란 후 첫 방송 출연 “이제는 믿어주실까”[종합]

    가수 문희옥이 2년 전 후배 가수 A씨와의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는 문희옥이 출연했다. 이는 2년 전 후배에게 사기·협박으로 고소당했던 사건 이후 첫 방송 출연이다. MC 이재용은 “그동안 아무런 입장을 안 내놓으셨던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문희옥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지금 이야기하면 믿어주실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지난 2017년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문희옥이 B씨가 자신을 추행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고, 오히려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문희옥은 “당시에는 저는 침묵을 선택했다. 침묵하지 않고 말을 내뱉으면 해명이 돼 살 수는 있겠지만, 반대의 사람은 내가 사는 대신에 다치고 곤란한 상황이 될 것 같았다. 조용히 있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문희옥은 “방송에서 저를 많이 공격했다. 입술이 까맣게 변하고 얼굴은 하얘지고, 천식 환자처럼 숨을 못 쉴 만큼 실신할 정도로 놀랐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가 충분히 무혐의라는 걸 자신했고,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있었다. 결과에 순응하자. 시간을 많이 갖는 게 필요했었다”고 덧붙였다. 문희옥은 A씨에 대해 “제자이자 후배였다. 그 친구가 영특해서 내 가르침에 잘 따라와 줬다”라며 “같이 공격하지를 못 하겠더라. 그 친구가 노래를 정말 잘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여전히 A씨가 누구지 모르지 않나. 내가 해명 자료를 내다보면 그 친구의 신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말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7년 11월 가수 A씨가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문희옥과 그의 매니저이자 기획사 대표인 B씨를 각각 사기 협박 혐의, 사기·성추행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문희옥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분쟁을 피했고, 1심, 2심에서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0만원 이상 벌금형 성범죄 공무원 퇴출

    17일부터 성범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은 공직에서 퇴출된다. 공무원시험 준비생도 성범죄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3년간 임용시험을 볼 수 없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일부개정안이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무원고충처리규정, 인사감사규정, 공무원 징계령 등 대통령령 개정안도 같은 날 시행된다. 개정안은 지난해 9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같은 해 10월 16일 공포됐다.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은 임용의 결격과 당연 퇴직 사유에 해당하는 성범죄 범위를 기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에서 모든 유형의 성폭력 범죄로 확대했다. 벌금형의 기준은 기존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강화하고, 임용결격 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특히 미성년자 성범죄로 파면·해임되거나 형 또는 치료 감호를 선고받은 사람은 공직에 영구적으로 임용될 수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공직 내에서 성폭력과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성폭력·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으면서도 은폐하거나 묵인한 기관은 인사처가 감사를 시행해 기관명을 공개한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으로 가해 공무원의 징계결과가 나오면, 이를 피해자에게 통보하도록 하는 조항도 만들었다. 인사처는 공직사회부터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성범죄 공무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자는 취지에서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17일 이전에 저지른 성범죄로 재판을 받을 땐 종전 규정이 적용된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통학버스서 어린이 하차 확인 안하면 범칙금 13만원

    오는 17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에서 어린이들의 하차를 확인하지 않은 운전자는 범칙금 13만원을 물게 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9건, 일반안건 7건 등을 의결했다.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를 작동하지 않은 운전자에 대한 범칙금을 승합자동차(11인승 이상)는 13만원, 승용자동차(10인승 이하)는 12만원으로 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차 확인 장치는 차량 운행을 정지한 뒤 3분 이내에 맨 뒷좌석 쪽에 설치된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거나 어린이 방치가 확인되면 경고음 등이 발생하게 돼 있다. 앞서 정부는 통학차량 내 어린이 방치 사고가 잇따르자 하차 확인 장치 의무화를 담은 도로교통법을 개정했다. 정부는 또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의 일부 개정을 통해 군인이 복무 중 사망 때 유족에게 연금 및 보훈에 관한 법률 상담, 수사과정에서 의견 진술 등의 법률적 조력을 담당할 수 있는 국선변호사를 지원하도록 했다. 정부는 기관 내 성폭력·성희롱을 묵인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와 주요 비위의 발생 원인이 기관장의 지시나 중대한 관리·감독 소홀로 인한 경우에 기관명과 위반 사실을 공표하는 내용의 인사감사 규정 개정안도 처리했다. 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와 문화·인문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외교관 및 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요건을 면제하는 내용의 협정안도 통과시켰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투자 상호 증진 보호에 관한 협정안과 카자흐스탄과의 수형자 이송 조약안도 처리했다. 이들 안건은 문 대통령이 오는 16∼23일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3개국 국빈방문에서 이뤄질 관련 협정·조약 체결을 앞두고 이뤄지는 사전 조치다. 최광숙 선임기자@seoul.co.kr
  • “타인 정자로 인공수정해도 친자녀”…대법 전원합의체, 36년 판례 검토

    “타인 정자로 인공수정해도 친자녀”…대법 전원합의체, 36년 판례 검토

    다른 사람의 정자로 인공수정해 태어난 자녀를 남편의 친자식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단하기로 했다. 오는 5월 22일 공개변론도 열린다. 대법원은 송모(63)씨가 자녀들을 상대로 낸 친생자관계 부존재 확인소송 상고심 사건을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심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고 8일 밝혔다. 주심은 김재형 대법관이 맡았다. 송씨 부부는 송씨의 무정자증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자 1993년 다른 사람의 정자를 사용한 인공수정으로 첫째 아이를 낳은 뒤 두 사람의 자녀로 출생신고를 했다. 이후 송씨 아내의 혼외관계로 1997년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이 아이도 송씨와 아내의 자녀로 출생신고했다. 그러나 2013년 가정불화로 송씨 부부는 협의이혼을 신청하게 됐고, 두 자녀들도 이 때 처음으로 송씨가 자신의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씨는 아내와 양육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자 2013년 9월 자녀들이 친생자가 아니라며 이에 대한 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후 2015년 10월 부부는 이혼하기로 하고 조정이 성립됐다. 송씨는 인공수정을 한 첫째에 대해 “인공수정을 묵인했을 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둘째에 대해선 “부부관계를 통해 아내가 자연 임신, 출산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협의이혼 절차를 진행하던 중에야 혼외자임을 알게 됐다”며 두 자녀 모두 친자식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과 2심은 “소송 제기 자체가 부적합하다”며 송씨의 청구를 잇따라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이나 청구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해당 사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 절차를 끝내는 결정이다 송씨의 소송이 부적합하다는 판단에는 1983년 확립된 대법원 판례가 주요 근거가 됐다. 민법 844조 1항은 ‘아내가 혼인 중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1983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부부의 한 쪽이 장기간에 걸쳐 해외에 나가 있거나 사실상 이혼으로 부부가 별거하고 있는 경우 등 부인이 남편의 자식을 임신할 수 없는 외관상 명백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친생자 추정의 반증이 가능하다”고 판시했다. 그런데 송씨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친생자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 달라고 소송을 낸 만큼 민법에서 규정한 친생자 추정 원칙을 깰 ‘명백한 반증’이 부족하다는 취지다. 1·2심은 우선 첫째 자녀에 대해서는 제3자의 정자를 사용한 인공수정에 동의한 이상 소송 제기 자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송씨는 “동의한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남편의 동의나 협력 없이는 인공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내의 혼외 관계로 태어난 둘째에 대해서도 송씨가 아무리 늦어도 둘째 자녀가 초등학교 5학년 무렵 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 병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도 그로부터 소송을 낸 2013년까지 오랫동안 친자녀로 출생신고한 데 대해 문제를 삼지 않았고, 아내와도 동거하며 아버지로서 둘째 자녀를 양육하는 생활을 계속해왔던 만큼 양친자 관계가 성립한다고 봤다. 특히 송씨 부부가 이혼할 때 당시 미성년자였던 둘째 자녀에 대한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뒤 한꺼번에 3000여만원을 준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이번에 대법원이 관련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것은 1983년에 확립된 판례를 좀 더 신중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엔 유전자 확인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고, 사회분위기상 부부가 동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한 경우에만 친생자 추정 원칙을 부정할 수 있다고 봤지만, 그 때에 비해 친자확인기술 등이 매우 발달해 혼인과 친생자의 관계를 다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 이유에서다. 전원합의체는 오는 5월 22일 오후 2시 이 사건에 대한 공개변론을 갖기로 했다. 대법원은 대한변호사협회, 법무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한국민사법학회, 한국가족법학회, 한국가족관계학회, 한국헌법학회 등에 참고 의견서 제출을 요청하고 민사법·가족법 전문가, 담당 부처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 강행 유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앞서 우리는 박 장관은 자택 인테리어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한 소명이 안 됐고, 김 장관은 북한 관련 막말 논란과 말 뒤집기 등의 흠결로 청문보고서도 없이 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해 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도 이들을 부적격 1, 2순위로 꼽아 왔다. 이미 2명의 후보자가 낙마해 더이상 야권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야당의 ‘불통 인사’ 비판 속에 정국이 급랭될까 우려스럽다. 3·8개각 후보자 7명의 면면은 여러 가지로 실망스러웠다. 최정호·조동호 후보자는 현 정부에 치명적인 생채기를 남기고 낙마했다. 지난 4일과 이날 임명장을 받은 진영 행정안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재개발 투기 의혹 등 적잖은 흠결을 드러냈다. 다만 야당이 박영선·김연철 장관 낙마에 집중하면서 전략적으로 보고서 채택을 묵인해 준 측면이 크다. 과거에도 총리나 장관 후보자들이 지명 철회나 자진사퇴로 낙마한 사례는 많다.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낙마 사례가 전 정권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청문 대상자 낙마 사례만 보더라도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임기 동안 각각 11명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2년이 채 안 됐는데 벌써 8명이 낙마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음에도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이명박 정부에서 17명, 박근혜 정부에서 10명인데, 문재인 정부에선 어제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으로 벌써 11명이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된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임명하면서 “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외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있다”고 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지난 4일 김연철 후보자와 관련한 국회 답변에서 “청문보고서 없이 청와대로 올라온 사람 중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는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했다. 대통령제에서 장관 임명의 정당성을 내세우는 언급이겠지만, 인사청문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다. 4월 국회는 선거제 개혁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민생법안 등 시급한 현안이 쌓여 있다.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정부 출범 이후 인사 추천·검증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청와대 인사·민정수석의 책임을 묻고, 야당과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 [그때의 사회면] “상투는 장발일까요?”

    [그때의 사회면] “상투는 장발일까요?”

    “하이힐을 벗고 단화를 신어라. 다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서점으로 돌려라. 귀부인과 같은 그 손가락으로 쌀을 씻어라. 달랑거리는 핸드백을 내던지고 두툼한 책가방을 들어라.” 고려대 학생들이 이화여대 앞에서 ‘퇴폐풍조 배격’ 시위를 벌이며 이런 글이 적힌 전단을 나눠줬다(매일경제 1971년 9월 19일자). 남녀 갈등을 초래할, 요즘은 상상할 수 없는 시위다. 대마초, 장발, 미니스커트를 필두로 한 히피 문화에 당국이 칼을 빼들었던 때가 1971년이다. 퇴폐 단속은 정부 부처 합동으로 일시에 작전처럼 펼쳐졌다. 정부는 10월 유신을 앞두고 국민의 ‘군기’를 잡으려는 목적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퇴폐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했다. 방송가에도 단속 바람이 몰아쳤다. 라디오나 TV 프로그램은 안보 방송 위주로 개편됐다. ‘송년 대잔치’, ‘이미자의 가요 앨범’ 같은 건전한 오락 프로와 가요 프로도 퇴폐라는 올가미를 쓰고 폐지되거나 축소됐다(동아일보 1971년 12월 13일자). ‘히식스’, ‘키보이스’ 같은 보컬 그룹사운드들도 설 자리를 잃고 가요계는 소위 ‘뽕짝’ 중심으로 되돌아갔다. 퇴폐 단속은 1971~72년 무렵 절정을 이루었다. 심지어 사립초등학교 교육이 엄청난 낭비이며, 학교를 폐지해야 한다는 칼럼이 지면에 버젓이 실렸다(매일경제 1971년 10월 18일자). ‘꽃반지 끼고’라는 가요가 여고생들에게 퇴락과 탈선을 부를 염려가 있다는 글도 게재됐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축제를 무기한 연기하는 한편 검소한 복장을 입기로 결의했다. 상투 머리도 장발로 보고 단속해야 하는지를 놓고 경찰이 고민하다 상부에 문의했더니 “그냥 두라”고 해 단속하지 않았다(경향신문 1972년 1월 31일자). 유명한 뮤직 다방인 서울 명동 심지다방은 대마초 거래와 흡연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폐쇄됐다. 도서잡지윤리위원회는 주간지의 ‘운세풀이’가 교통사고, 사업 실패, 가정불화를 아무런 근거 없이 예언해 불안감을 일으킨다며 게재를 중지시켰다.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미니 당구장에는 탈선 오락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밤새 춤을 추는 고고족들을 경찰이 덮쳤고, 급기야 1972년 10월 12일 서울시장은 서울시내 모든 유흥업소에서 고고춤을 금지시켰다. 선정적, 자극적 음악으로 퇴폐풍조를 야기한다는 이유였다. 강력한 단속에도 연예계에 대마초 파동이 일자 박정희 대통령은 법무부 초도 순시에서 “공산당과 결전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환각제가 나도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마초 사범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고 지시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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