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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1일 김경수 경남지사 대법 상고심 선고…‘드루킹 족쇄’ 풀릴까

    오는 21일 김경수 경남지사 대법 상고심 선고…‘드루킹 족쇄’ 풀릴까

    ‘드루킹’ 김동원씨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이달 하순 나온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상고심 결과에 따라 김 지사의 정치생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쟁점은 2016년 드루킹 사무실을 방문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지켜봤는지 여부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오는 21일 댓글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의 상고심 선고 공판을 연다. 2020년 11월 김 지사에 대한 항소심 판결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2017년 대선이 치러진 후에는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같은 해 말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청탁한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1심은 김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댓글 조작 혐의에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김 지사의 댓글 조작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보석으로 풀려난 김 지사를 다시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이번 상고심의 핵심 쟁점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파주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해 킹크랩 프로토타입(시제품) 작동 시연을 지켜봤는지 여부다. 1심과 2심은 모두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에서 킹크랩 시제품 시연을 참관한 사실이 합리적인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판단했다. 김 지사 측은 2심에서 킹크랩 시연을 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당일 닭갈비를 포장해와 식사를 했다고 변론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을 뒤집진 못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김 지사가 시연을 참관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김 지사의 묵인 아래 드루킹의 댓글 조작이 벌어졌다는 것을 증명하기 어려워 무죄가 나올 수 있다. 지난 5월 대법원 소부 대법관이 일부 교체된데다 상고심 재판이 지연되면서 사건이 전원합의체로 회부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예정대로 소부에서 결론을 내리게 됐다.
  •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부당 갑질·힘든 노동에 스트레스”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부당 갑질·힘든 노동에 스트레스”

    최근 서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던 50대 여성이 교내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직장 내 갑질’에 시달렸다고 노동조합이 주장했다. 7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청소노동자 A씨 사망과 관련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규탄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노조는 “고인은 지난달 1일 부임한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안전관리 팀장 등 서울대학교 측의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안전관리 팀장은 매주 수요일 청소 노동자들의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남성 청소 노동자는 회의 시 정장을, 여성 노동자는 복장을 예쁘게 단정하게 입을 것을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팀장이 노동자들의 밥 먹는 시간을 감시하며 보고하도록 했으며, 청소 검열을 새로 시행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하지 않으면 근무 평가 점수를 1점씩 감점하겠다”며 모욕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 첫 개관연도 등을 묻는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점수를 공개한 일도 있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고인이 근무하던 925동 여학생 기숙사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등 건물이 노후화되고 규모도 커 특히 업무 강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남편이자 서울대 기계정비 노동자로 근무하는 이모 씨는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 지 10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하는 도중 눈물을 보인 이씨는 “아내를, 엄마를 이 땅에서 다시는 볼 수 없지만 제 아내의 동료들이 이런 기막힌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 출근하는 가족의 뒷모습이 마지막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학교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노사 협력으로 대우받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박문순 노조 서울본부 법규정책국장은 “고인의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파열”이라면서 “직장 내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유족과 함께 산업재해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직장 내 갑질을 자행하는 관리자들을 묵인하고 비호하는 학교는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오세정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공동 산재 조사단 구성과 안전관리 팀장 파면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이라며 “시험 출제 등은 직무 교육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불필요하다고 판단돼 앞으로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노동자 A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낮 동안 휴식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타살을 당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송영길 “‘54억 영끌 대출’ 김기표 임명 안이, ‘봐주는 검증’ 한 인사수석”

    송영길 “‘54억 영끌 대출’ 김기표 임명 안이, ‘봐주는 검증’ 한 인사수석”

    “3월 부동산 문제 알고도 임명, 대단히 안이”김기표, 54억 대출해 90억대 부동산 매입靑 ‘이너서클 봐주기 인사’ 정곡 찌른 송영길“인사·민정, 잘 안다고 선의로 봐줘선 안돼”“종부세 상위 2%, 징벌 아닌 ‘아너스 클럽’”부동산 투기 의원 탈당 거부엔 “선당후사”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청와대에서 50억원이 넘는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 논란으로 사퇴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관련, 청와대를 향해 “부동산 문제를 3월에 알고 있었음에도 임명한 것은 대단히 안이한 태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대표는 “54억원이 넘는 돈을 대출해서 부동산을 산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에 임명했다는 것은 자기들 잘 아는 사이니까, 선의로 안이하게 봐주는 검증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정곡을 찔렀다. “집 가진 사람 죄악시 태도 좋지 않아”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청와대 인사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인사수석이나 민정수석 전체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송 대표는 “이너서클이니 그냥 봐주고 넘어가는 것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임명 3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사퇴한 김기표 전 비서관은 최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50억여원을 대출받아 아파트와 상가 등을 사고 개발 지역 인근 맹지를 매입하는 등 90억원대 소위 ‘영끌’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부동산 재산은 91억 2000만원, 금융 채무는 56억 2000만원에 달한다. 50억원대 ‘영끌 빚투’로 부동산을 사들인 셈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상가 2채만 65억 5000만원에 달한다. 당시 청와대는 “부동산 투자 시점이 과거 변호사로 일하던 때”라며 김 전 비서관을 두둔했었다. 문재인 정부 첫 법제처장을 지낸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은 2019년 5월 현 정권의 두 번째 인사수석으로 발령이 났다. 문 대통령과는 1992년 사법연수원을 나온 이후 직접 연락하고 찾아가 부산에서 노동인권변호사로 함께 일하며 20년 넘게 오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민주당 안팎에서도 ‘내로남불’ 우려가 터져 나왔고 정의당 역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부패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은 한 마디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청와대를 향해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무능하고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알고도 묵인했다면 명백한 ‘내로남불’이고 시민을 기만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수석이 부동산에 너무 안이하게 대응했다”면서 “세금을 징벌적 수단으로 쓰면 조세저항이 일어난다. 집 가진 것을 죄악시하는 태도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을 주택 공시가격의 상위 2%로 조정하는 법 개정안 당론과 관련한 비판에 “부자감세라는 논리는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또 ‘2%와 98%를 편가르기한다’는 지적에는 “2%로 제한하는 것은 징벌적 개념이 아닌 ‘아너스 클럽’, 명예로운 클럽이다”라면서 “돈 열심히 벌어 세금 내는 사람은 공동체 재원을 부담해주니 고마운 것 아닌가 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이대남’ 겨냥 “군대 모병제로 가야”“월급여 현실화…내년 최대 50% 인상” 송 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당 소속 의원 12명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했으나 일부가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 달 이내에 경찰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하며,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해 선당후사 관점에서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불응시 징계절차를 거쳐 출당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더 반발이 있을 것”이라면서 “정무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 대표는 20·30 표심, 특히 ‘이대남’ 민심에 구애하기 위한 방안으로 “군대는 모병제로 장기적으로 가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병장 월급을 최저임금의 30%로 올렸는데, 월급여를 현실화해야 모병이 가능하다. 내년에 최대 50%까지 가고, 100%까지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민간 자동차검사소 ‘10대 중 8대 합격’ 이유 있었네

    민간 자동차검사소 ‘10대 중 8대 합격’ 이유 있었네

    안전과 직결된 자동차 검사를 부실·부정하게 실시한 민간 검사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객 유치를 위해 불량 장비를 사용하거나 불법튜닝 묵인 등 부정·편법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부실 검사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1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자체와 함께 5월 24일~6월 11일까지 전국 1793개 검사소 중 민원이 자주 제기되거나 불합격률이 낮고, 검사원 변동이 잦은 민간 검사소 176곳을 특별 점검한 결과 37곳에서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 위반 유형별로는 배출가스 검사와 외관 및 기능 검사를 생략한 곳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량 검사 장비 사용(10건), 검사사진 식별 불가 등 검사 장면·결과 미흡(10건), 시설·장비 기준 미달(3건) 등이었다. 적발된 검사소에 대해서는 경중에 따라 10~60일의 업무정지를, 33명의 기술 인력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도시지역은 도로 수송 부문의 미세먼지 배출이 많아 자동차 검사의 중요성이 높다. 자동차의 배출기여도는 전국 평균은 13.8%이나 수도권에서는 28.8%로 1순위 배출원이다. 정부가 국민들의 자동차 검사 편의를 위해 자동차정비업자를 검사기관으로 지정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또 검사시설 미흡 및 검사원들의 기준·방법 등 검사규정을 숙지하지 못하면서 부정검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기준 민간 검사소의 합격률은 81.5%로 국가가 관리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합격률(75.8%)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허술한 검사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실정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부실한 자동차 검사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한다”며 “자동차관리시스템을 통해 민간 검사소의 검사실태를 상시 감시하는 등 부실검사 근절 대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검사원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찰, 광주 학동 4구역 붕괴 관련 현대산업개발 집중 조사

    경찰, 광주 학동 4구역 붕괴 관련 현대산업개발 집중 조사

    17명의 사상자가 난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불법 하도급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를 불러 철거 재하도급 업체를 SNS 대화방에 초대해 현장 작업 지시를 내린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철거진행 상황 전반을 파악하고 깊숙히 개입한 증거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해당 구역 내 공정 전반에 총체적 책임을 지는 현대산업개발의 부실 철거 개입 정도를 규명하고, 불법 하도급을 알고도 묵인했는 지를 구체적으로 확인 중이다. 철거 중 먼지 날림 민원을 줄이고자 참사 당일 현대산업개발 관계자가 ‘살수를 많이 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다. 참사 직후 현대산업개발 고위 관계자는 “한솔 외에는 하청을 준 적이 없다. 법에 위배가 되기도 하고 재하도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하도급 관련 의혹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에서도 의원들의 질문에 “재하도급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재하도급을 알고도 묵인했을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에 해당된다. 붕괴 참사의 직접적 책임과 연관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3명이다. 현대산업개발 임직원 가운데 현재까지 재하청과 관련된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소재 한솔기업에 일반 건축물 철거를 맡겼다. 한솔은 다원이앤씨와 이면 계약을 맺고 일반 건축물 철거비를 ‘7대 3’으로 나눈 뒤 실제 공사는 광주 지역 신생업체 백솔(사실상 1인 기업)에 재하청을 줬다. 경찰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일반 건축물 철거작업을 실행한 백솔기업에 직접 지시를 내린 정황을 확인했다”며 “관련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시공사 현대산업개발 수사 착수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시공사 현대산업개발 수사 착수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수사 중인 경찰이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 수사대는 다음 주부터 현대산업개발 측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고의 직접 관련성이 있는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가 마무리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사정의 칼날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의 일반건축물 철거를 한솔, 다원이앤씨 등 2개 업체가 이면계약 형태로 나눠 가졌다는 사실을 현대산업개발이 사전에 인지하고도 묵인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이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한솔과의 계약만 인정하는 등 관계자들이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다. 특히, 철거 업체 측에서 “현대산업개발이 과도한 살수를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시공사가 철거 작업 과정에서 관여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는 막바지 단계다. 5차례에 걸친 현장 감식을 마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사고원인 분석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에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까지 더해 종합적으로 분석,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책임자 규명 수사 분야와 별도로 참사 현장 재개발사업 비위 전반을 수사하는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현재 확보한 증거를 정밀 분석해 혐의를 찾는 데에 집중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압수 자료 분량이 방대해 분석하는 데에 시일이 걸린다”며 “분석이 끝나면 혐의 입증의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붕괴 참사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9명을 입건해 그중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의 신병 처리방안을 검토 중이다. 9명 중 구속된 3명과 추가 신병 처리가 예상된 이들을 모두 참사 당시 현장에서 철거 공사를 직접 했거나 지시한 이들과 감리자다.
  • ‘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사건’ 책임자들 사퇴하거나 징계받는다

    ‘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사건’ 책임자들 사퇴하거나 징계받는다

    네이버가 직원 A씨가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면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 만에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일부 임직원들이 A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사내 징계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비공개에 부쳤다. 네이버 경영진은 실무 TF를 구성해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를 갖추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차기 유력 CEO 후보인 최인혁 COO 사의 표명 네이버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자사 리스크관리위원회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최인혁 COO는 이번 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당 직무에 대한 사의를 이사회에 표했다.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혁 COO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삼성SDS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최인혁 COO는 한성숙 대표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꼽혔다. 그는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다른 법인의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네이버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면서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고 알렸다. 다만 “징계 결정은 대외비 사항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과 만나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네이버 소속 개발자 A씨는 지난달 25일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한 유서를 써놓은 채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해당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알린 것이다. 네이버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직후 최인혁 COO와 A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책임 리더 등에 대해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려 놓은 상태였다. 네이버 이사회 “경영진이 실무 TF 구성해 연말까지 새 쳬계 구축” 네이버 이사회는 “현재의 CXO 체제가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이해 노력을 다했고 실제로도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면서도 “급성장의 결과 조직 규모가 커지고 업무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속도가 지금의 CXO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는 “그동안 경영진들이 네이버의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위해 다양한 안을 이미 검토해 오고 있던 점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네이버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생각해 현장에서의 혁신과 소통이 더 빠르고 활발해지는 조직으로 네이버를 본격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경영진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경영진도 이사회의 이같은 제안에 공감하고 새로운 조직체계와 문화, 리더십을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네이버의 경영진은 실무 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할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충분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변대규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의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체계에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 “경영진이 가해자를 비호한 정황 확인” 네이버 노조는 이날 A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조사 최종 보고서를 내놓겠다고 예고하면서 회사 측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네이버 노조는 “자체 조사 과정에서 2년 이상 과도하고 무리한 업무, 직장내 괴롭힘으로 고인을 포함한 수많은 조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와중에도 경영진은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이를 묵인 방조하는 것을 넘어 가해자를 비호해온 정황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한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회사가 묵인한 사고이기에 이는 업무상 재해”라고 사측을 비판했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경찰 및 특별근로감독 조사로 나온 문제 적극 조치”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전체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고 점검하면서 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는 어떤 것일지 등을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최고경영자(CEO)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바꿔 나가겠다”면서 “‘네이버의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세우는 일에 속도를 내어 지속적인 혁신과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조직으로 바꿔 나가자’는 취지를 살려 연말까지 새로운 체계와 리더십을 세우는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 리스크 관리위원회 조사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추가적인 문제 사안이 있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더 나은 회사로 바꿔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옷 벗기고 머리박아”…후배 폭행·성추행 전 대구FC 선수 구속기소

    “옷 벗기고 머리박아”…후배 폭행·성추행 전 대구FC 선수 구속기소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수 개월간 후배 선수를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프로축구단인 대구FC의 전(前) 선수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2018년 3월부터 10월까지 대구FC 선수단 숙소에서 피해자에게 ‘머리박아’(원산폭격) 등 가혹행위를 4차례 강요하고, 비슷한 시기에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고는 등 9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후배에게도 2017년 봄 ‘머리박아’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 10일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 왔다. A씨의 범행은 피해자 가족이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자인 제 동생에 대한 성추행 및 폭력 사실을 묵인한 축구단과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공론화됐다. 청원글 작성자는 “선배가 동생의 룸메이트 앞에서 옷을 벗긴 채 ‘머리박아’를 시켰는데, 동생의 부탁으로 룸메이트가 이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며 증거 영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자와 모바일메신저로 외출, 외박에서 복귀하면 ‘고문을 받자’고 협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해자는 같은 지역 출신 구단의 수뇌부가 운영하는 축구 클럽에서 감독을 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우수 지도자상을 받으며 정상적으로 지낸다고 하니 화가 난다”고 분노를 토했다. 또한 대구FC가 이를 알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후 MBC ‘뉴스데스크’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피해자인 B씨가 알몸 상태로 침대 위에서 기합을 받고, A씨가 실내 체력 훈련장에서 운동 중인 후배 선수의 몸을 짓누르는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B씨는 인터뷰에서 “후배가 보는 앞에서 옷을 벗기고, 머리를 박고,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면서 수치심을 주니 눈물이 났다”며 “혼자 구석에 가서 울고,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B씨는 결국 2019년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논란이 커지자 대구FC는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 소속 선수들 간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빠른 시간 내 사실 관계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선수단 관리 및 팬 소통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대구 경찰청은 B씨로부터 해당 동영상과 문자 대화 내용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네이버 경영진, 사망 직원 관련 가해자 비호 정황 확인”

    “네이버 경영진, 사망 직원 관련 가해자 비호 정황 확인”

    네이버 노동조합이 최근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자체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25일 노조는 “조사과정에서 2년 이상 과도하고 무리한 업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인을 포함한 수많은 조직원이 힘들어하는 와중에도 경영진과 인사시스템은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이를 묵인, 방조하는 것을 넘어 가해자를 비호해 온 정황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40대의 한 네이버 직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이 직원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노조는 자체 조사에 착수해 지난달 31일부터 6월 23일까지 고인의 전·현직 동료 6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심층 면접, 대면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사측은 노조와 별개로 내부감사 전문업체를 동원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애초 기한인 25일에서 2주 연장할 방침이다.
  • “집단성폭력 태백경찰 파면 요구” 국민 청원 제기

    “집단성폭력 태백경찰 파면 요구” 국민 청원 제기

    2년간 신입 여성 경찰관을 상대로 성희롱을 하고 2차 가해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게 된 강원 태백경찰서 소속 남성 경찰관들을 중징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태백경찰서 집단성폭력 가해 남경들의 파면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에는 25일 오전 11시 기준 1만 2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누구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춰야 할 경찰이 집단 성범죄를 저지른다면 존재할 명분을 잃는다”며 “국민이 경찰 조직을 신뢰할 수 있도록 가해 남경들에 대해 파면 이상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이 청원인은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소극적이었던 당시 태백서장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백서 남경들은 신입 여성경찰관을 상대로 “가슴을 들이밀며 일을 배우더라”,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는 등의 성희롱을 일삼고 피해자의 성관계 횟수에 대한 소문을 공유하면서 이를 확인하려고 불법으로 숙박업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회한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는 2019~2020년 두 차례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고충을 신고했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올해 2월에서야 다른 경찰서로 근무지를 옮길 수 있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청은 남경 16명 가운데 12명에게 징계를, 4명에겐 경고하도록 강원경찰청에 지시하고 피해자에게 “대처가 미숙했다”는 질책성 발언을 한 태백서장을 다른 경찰청으로 전보조치했다. 청원인은 이런 경찰청의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조직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이고 2차 가해 등으로 피해자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은 심각성을 고려할 때 가해 남경들에게 파면 조치가 마땅하다”면서 “이런 성폭력을 묵인하고 방관한 태백서장의 인사 발령은 너무나 가벼운 조치이므로 징계수위 재심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네이버 직원 ‘극단선택’ 노조 진상보고서 나온다…28일 기자회견 예정

    네이버 직원 ‘극단선택’ 노조 진상보고서 나온다…28일 기자회견 예정

    네이버 직원의 극단적 선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노동조합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조사와 관련한 최종 보고서를 내놓는다. 25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28일 경기 성남시 그린팩트리 본사 앞에서 동료 사망 사건 자체 조사 최종 보고서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3일까지 고인의 전·현직 동료 6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심층 면접, 대면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2년 이상 과도하고 무리한 업무, 직장내 괴롭힘으로 고인을 포함한 수많은 조직원들이 힘들어하는 와중에도 경영진은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이를 묵인 방조하는 것을 넘어 가해자를 비호해온 정황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한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회사가 묵인한 사고이기에 이는 업무상 재해”라고 덧붙였다.네이버 노조는 지난 7일 중간조사결과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경영진의 책임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최종보고서에서도 사건의 원인에 대해 정밀히 진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경영진의 대책을 강력한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앞서 네이버 소속 개발자 A씨는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한 A씨의 유서를 바탕으로 직장내 괴롭힘이 사인일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A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책임 리더 등에 대한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다. 또한 네이버 노조와는 별도로 회사 사외이사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 ‘용서 안 해 주면 죽어버리겠다’ 가해자의 협박을 사과로 인식

    ‘용서 안 해 주면 죽어버리겠다’ 가해자의 협박을 사과로 인식

    공군 군사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중사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가해자 장모 중사가 이 중사에게 보낸 협박 문자를 사과로 인식해 불구속 수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처럼 군사경찰의 부실 수사 정황을 확인하고도 군사경찰 관계자를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는 23일 브리핑에서 성추행 사건을 초동수사한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 수사관이 장 중사를 불구속 입건한 것과 관련, “문자를 사과로 인식하다 보니 2차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정도로 판단이 안 됐고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이 없는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장 중사는 성추행 이후 이 중사에게 ‘용서를 안 해 주면 죽어버리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21일 장 중사를 보복 협박 등의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서 초동수사와 관련, 피의자로 입건된 인원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공군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20비행단 군 검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다. 한편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전날 3차 회의에서 이 중사를 1년 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윤모 준위에 대해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하는 의견을 의결했다. 또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이 이 중사 사망 당시 국방부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누락한 데 대해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군경찰단장 보고서 삭제 지시’ 수사 의뢰 이와 관련,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이 네 차례나 실무자에게 성추행 부분을 보고서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국방부가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국방부 감사관실은 군사경찰단장인 이모 대령의 은폐 정황에 대해 12일 국방부 장관에게 감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며 “장관은 열흘 가까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관련자의 진술이 엇갈려 17일 내부 토의를 거쳐 수사가 필요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23일 국방부 검찰단에 수사 의뢰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박기석·이주원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경사 심한 ‘세종대로 사람숲길’, 보수 시급”

    홍성룡 서울시의원 “경사 심한 ‘세종대로 사람숲길’, 보수 시급”

    최근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시민에게 개방돼 이달 말 준공을 앞둔 가운데, 횡단경사가 심한 구간이 많아 시민 보행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하고 있는 서울시 행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지난 22일 제301회 정례회 제4차 회의를 열고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 소관 2020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과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하고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업’ 담당부서인 도시교통실 보행친화기획관이 참석했다. 질의 응답과정에서 시청교차로~숭례문교차로 구간 약 300m에 대한 횡단경사 설계가 잘못된 사실이 밝혀졌다. 최초 설계 시 차도가 인도보다 훨씬 높은 현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국토교통부령인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제28조와 국토교통부가 2018년 7월 발표한 ‘보도 설치 및 관리 지침’ 등을 보면, 보도의 횡단경사는 2퍼센트 이하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다만, 지형 상황 및 주변 건축물 등으로 인하여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4퍼센트까지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청교차로~숭례문교차로 구간은 횡단경사가 7퍼센트가 넘는 곳도 있는 등 평균 횡단경사가 무려 6퍼센트에 이른다”며, “시민들이 다니는 보행로가 자전거 도로보다 못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즉시 전면 개보수하라”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잘못이 지적되고 발견되면 개선의 노력을 보이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지난 1월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도시교통실 등 관련 부서와 공무원들이 이를 묵인하고 방치하고 있는 동안 시민 혈세가 낭비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본적으로 공무원은 행정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설계 오류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서 관련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서울역 교차로까지 약 1.5㎞ 구간의 도로 공간을 재편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295억 원이 투입됐다. 시는 차로를 줄이고 걷고 싶은 가로숲길로 촘촘히 늘리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며 지난달 6일 개장식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태, 김남국에 “‘조국 수호대 자처’ 의원직 수행이 성공적 청년 정치?”

    김용태, 김남국에 “‘조국 수호대 자처’ 의원직 수행이 성공적 청년 정치?”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김용태, 김남국 직격국민의힘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이 수술실 CCTV 설치법 처리에 유보적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청년 정치의 실패 대표 사례로 남게 될 수도 있다”고 비판한 데에 대한 반박이다. 김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수호대’를 자처해 공천받아 문재인 정권의 각종 내로남불과 독선, 오만과 위선을 옹호하며 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이 김남국 의원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청년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저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청년 정치인의 한 사람이지만, 김남국 의원의 사례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수술실 CCTV 설치법 처리에 유보적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비판한 김남국 의원을 정조준한 것이다. 김남국 의원은 “’이준석 태풍’은 실망을 넘어 대표적인 청년 정치의 실패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조금 더 생각을 가다듬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고민하며 천천히 행동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사안과 관련해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 등 여권 비판이 이어지자 “수술실 CCTV 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장에 ‘불법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고 받아치면 이건 정치의 희화화”라면서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 여론조사 정치하실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김남국 의원은 “야당 대표가 논박하는 수준이 국회 본청 앞 해태상을 붙잡고 엉뚱한 소리 하는 정도”라면서 “야당 대표라면 제발 혼자서 ‘뇌피셜’ 돌리지 말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살펴보고 신중하게 말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반격’ 이준석, 이재명에 “언제까지 선악 조장 여론 정치할래”(종합)

    ‘반격’ 이준석, 이재명에 “언제까지 선악 조장 여론 정치할래”(종합)

    이준석 “수술실 CCTV 신중론이 불법의료·성추행 묵인? 정치 희화화 말라”윤호중 법안 발의에 “소극 의료행위 우려”이재명 “엘리트 기득권 대변, 달라진 게 없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법안에 신중론을 편 자신을 ‘엘리트 기득권 대변’이라고 비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서 여론조사 정치를 하실 건가”라고 반격했다. 이준석 “테러방지법 반대한 민주당에‘테러 옹호하는거냐’ 같은 바보 공격’” 이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지사가 자신을 가리켜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한 기사를 링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테러방지법에 반대한 민주당에 ‘테러를 옹호하는 거냐’라고 말하는 것이 바보 같은 공격인 것처럼 수술실 CCTV 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장에 ‘불법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로 받아친다면 정치의 희화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식이법(스쿨존 교통사고 가중처벌법)이 조금 더 신중하게 입법됐으면 하는 국민이 많다”면서 “기득권은 180석을 가진 쪽이고, 그 기득권을 휘둘러 부동산부터 해서 다 사고 친 쪽은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료사고 은폐와 수술실 내 범죄를 막기 위해 CCTV 설치가 필요하다며 국민의힘과 이 대표에게 관련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라디오에서 “의료사고를 줄이자는 목적에 동의하지만, 의료행위에 의사들이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어 국민 건강에 더 긍정적인 방향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더 청취하고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이재명 “할 일 하는 정치 기대했는데시민들 바람에 동떨어져 실망”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각을 세웠다. 이 지사는 이 대표의 발언을 전하며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라면서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소극 운전하느냐’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의 일침이 바로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계 일각에서 ‘의료진 자율에 맡기자’고 하지만 수술실의 의료행위는 단 한 번의 사고로 국민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모쪼록 보수의 혁신을 통해 우리 정치에 ‘잘하기 경쟁’이 펼쳐지길 바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손정민 사건 가짜뉴스, 명백한 악의에 엄정 대응” 경고

    경찰 “손정민 사건 가짜뉴스, 명백한 악의에 엄정 대응” 경고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을 경찰이 의도적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한 데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선 “지휘라인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고위직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 명백하게 악의적 의도를 가진 가짜뉴스로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높은 틈을 타 서울청장의 아들이 손씨의 사망에 연루돼 있다는 등 경찰 관련 가짜뉴스가 일파만파 퍼졌다. 충북경찰청은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송정애 대전경찰청장 관련 가짜뉴스를, 경기북부경찰청은 김 청장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손씨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자 서초서 7개 강력팀을 투입해 시신 부검, 휴대전화 포렌식, 통신 수사, 총 74개소 126대의 폐쇄회로(CC)TV 수사 등을 한 달 넘게 진행해왔다. 또 목격자 진술 확보, 법최면과 프로파일러 면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어떤 범죄 혐의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사고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이 전 차관 사건을 경찰이 의도적으로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은 “담당 수사관의 부적절한 조치도 문제지만, 이를 팀장·과장·서장 등 지휘·관리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확인하고 시정하지 못한 게 더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내사 시스템을 더욱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담당 수사관이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고 팀장·과장한테서 점검받고 수사심사관의 심사를 거쳐 중요한 사건의 경우 시도경찰청 책임수사관의 점검을 받는다”며 “이후 민간인으로 구성된 경찰 수사심의위의 심의도 받는다”고 했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이 전 차관의 폭행이 발생한 지 6일 만에 사건을 내사 종결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도 묵인하고, 폭행을 무겁게 처벌하는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대신 반의사불벌죄인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김 청장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경찰청장으로서 조직을 잘못 운영하면 언제든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4개월 아기에 주먹질…아들 숨지게 한 20대 친모 징역 17년

    4개월 아기에 주먹질…아들 숨지게 한 20대 친모 징역 17년

    학대 방임한 친부도 징역 3년 선고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아들을 학대해오다가, 생후 4개월 무렵 주먹으로 머리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친모가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호성호)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상습상해, 상습학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친부 B(3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주거지에서 C(1)군이 운다는 이유로 손으로 C군의 머리를 마구 때려 두개골 골절을 가한 뒤 방치했다가, 10월 22일~29일까지 다시 C군의 머리를 주먹으로 20~30차례 때려 10월 30일 뇌부종 등 두부 손상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C군이 분유를 잘 먹지 않는다는 등 이유로 세게 안는 등의 수법으로 온몸에 골절상을 입히는 등 학대하고,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한 혐의도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2일 C군을 출산한 뒤 가정주부로 일하면서 C군을 돌보기 싫다는 이유로 생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C군을 학대하기 시작해 온몸 골절상 등을 입히고 방치했다가 급기야 생후 3개월째는 머리를 2개월에 걸쳐 계속해서 내리치는 수법으로 골절상을 입히고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해 10월 30일 오전 7시 30분 C군이 숨진 것을 확인하고도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채 두 살 터울인 C군의 누나 D(3)양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남편인 B씨는 오후 6시 38분쯤에야 C군이 숨진 것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D양도 울거나 보채면 몸통을 팔로 세게 조여 압박하는 등의 수법으로 상습적으로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의 학대 사실을 지켜보거나, 알고도 이를 묵인해 자녀들의 학대 행위를 방임하고 C군이 숨졌을 당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사이에는 2019년 당시 출산한 자녀가 있었으나, 그 자녀 역시 두부 손상으로 사망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지속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했음에도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집안에 시신을 그대로 방치했다가 숨지게 했다”며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고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불법 재하도급이 원인으로 확인된 광주 참사

    경찰이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광역시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의 철거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 이루어진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원도급자인 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과 철거 공사 하도급 계약을 맺었고, 한솔기업은 다시 백솔건설에 불법 재하도급을 주었다는 것이다. 재하도급 업체가 하도급 업체보다 훨씬 낮은 공사비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이런 구조적 원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 건물 해체는 상층부부터 순차적으로 제거해 구조물의 하부가 받는 부담을 줄이면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측면을 한꺼번에 부수면서 구조물이 안전성을 잃어 한쪽으로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 건물은 H빔 같은 철골이나 철근 기둥 구조가 아닌 콘크리트 조립식이었다. 그럼에도 재하청 업체가 구청에 제출한 해체계획서를 완전히 무시하고 마구잡이식 철거를 한 것은 공기를 절약해 비용을 아끼겠다는 의도일 수밖에 없다. 결국 광주 참사의 결정적 원인은 살인적 비용 절감을 강요하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 관행이다. 건설산업기본법은 하도급받은 건설 공사를 다시 하도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하도급 관행은 부실 공사를 낳고, 부실 공사는 다시 국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도급 업체가 규정을 위반해도 1년 이내 영업정지이나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에 그친다. 더구나 원도급자는 하도급 업체의 법 규정 위반을 묵인하거나 지시했다고 하더라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 것이 고작이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 규정으로 불법 재하도급 관행을 사라지게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소가 웃을 노릇이다.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이번 사건 관련자의 잘잘못을 가려 강력히 처벌하는 것은 희생자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서도 당연하다. 더불어 정부와 정치권은 원도급자에게 불법 재하도급을 막을 관리 의무를 부과하고 위반하면 처벌도 강화하는 내용으로 관련 법을 개정하기 바란다.
  • [단독]박원순 피해자 ‘2차 가해’ 김민웅·오성규 검찰 송치

    [단독]박원순 피해자 ‘2차 가해’ 김민웅·오성규 검찰 송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실명이 담긴 편지를 공개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와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의 이름을 가린 채 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 24조(피해자의 신원과 사생활 비밀누설 금지) 위반 혐의를 받는 김 교수와 오 전 실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민 전 비서관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24일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인 A씨가 2016~2018년 박 전 시장의 생일을 축하하며 쓴 손 편지 3건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박 전 시장에게 호의적인 내용의 편지를 여러 통 보낸 A씨를 위력 성추행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가 담긴 행위였다.김 교수보다 하루 앞선 지난해 12월 23일에는 민 전 비서관과 오 전 실장이 A씨의 편지들을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사진에는 피해자의 실명은 가려져 있었다. 김 교수는 A씨의 실명이 공개된 것은 “의도치 않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고 시력도 대단히 나빠 자료 구별에 어려움이 있다”며 “실명이 노출된 건 1~2분 정도”라고 사과했다. A씨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당일 김 교수와 민 전 비서관을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김 변호사는 “김 교수가 실명으로 올린 편지 원문에 피해자 이름이 노출된 채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지난 1월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한 자택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이들이 A씨의 편지를 입수해 공개하게 된 경위를 확인했다. 오성규, 김민웅 등 텔레그램 등서 편지 공개 논의 이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측근인 오 전 실장이 편지 공개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오 전 실장과 김 교수 등 전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와 시민사회 활동가 5~6명은 편지 공개 이틀 전 만나 A씨의 편지를 대중에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서울경찰청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및 서울시의 방조·묵인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점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었다. 오 전 실장 등은 A씨가 박 전 시장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함으로써 A씨 주장의 신빙성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는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를 일부 복원해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 전 비서관은 “A씨의 편지를 공개한 것은 자의에 의한 판단이었으며 누구의 지시 때문도 아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편지의 실명 공개 여부만 따져 수사를 종결한 데 대해 피해자 A씨 측은 유감을 나타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중 한 명인 서혜진 변호사는 “해당 편지에는 이름말고도 피해자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은데 경찰이 단순히 실명 노출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실망스럽다”면서 “김 교수는 편지를 먼저 입수할 수 없는 위치였다. 이 편지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전달했는지가 2차 가해 수사의 핵심인데 이를 밝히지 못한 데 아쉬움이 있다. 오 전 실장과 민 전 비서관, 김 교수 등을 모두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폭행·성추행 혐의 전 대구FC 선수에 구속영장 신청

    폭행·성추행 혐의 전 대구FC 선수에 구속영장 신청

    후배 선수를 폭행하거나 성추행한 전 프로축구 선수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대구경찰청은 A씨에 대해 적용된 혐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3월부터 9월까지 대구FC 선수단 숙소에서 후배 B씨에게 머리를 바닥에 박는 기합을 주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수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에게 옷을 벗게 하고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며 수치심을 주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후배 C씨에게 기합을 주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4월 B씨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생에 대한 성추행과 폭력 사실을 묵인한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며 청원을 올려 알려졌다. B씨 측은 국민청원을 올린 뒤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제출한 영상 등 증거 자료와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A씨 혐의 사실을 확인했다”며 “구단 측이 성추행 등을 묵인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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