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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입장 묵인 나이트클럽서 수뢰/경관 등 30여명 수사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검 강력부는 28일 부산진구청과 부산진경찰서,부산진세무서등의 공무원 30여명이 부산진구 부전2동 233 사파리나이트클럽(공동업주 하종수·윤두일·구속중)으로부터 불법영업을 묵인해주는 조건으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아온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부산진경찰서 방법계등의 간부와 부산진구청 위생과등에 근무하는 이들은 지난2월말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10만원에서 30만원씩을 받는등 지금까지 1백여차례에 걸쳐 모두 1천여만원을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 심야영업 묵인 대가/돈받은 경관 둘 영장

    서울경찰청은 25일 전직경찰관 유덕호씨(30·서울 양천구 신월7동 시영아파트 17동 804호)와 홍순길씨(27·서울 노원구 상계3동 101의52)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갈)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서울경찰청 3기동대 순경으로 일하던 지난달 19일 상오3시30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가라오케에 들어가 심야영업을 눈감아 주겠다며 업주로부터 5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같은달 27일까지 5개 업소로부터 1백83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자체감사결과 비위사실이 드러나 지난 12일 파면됐다.
  • 도청 정당화 안된다/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민당이 지난 15일 폭로한 부산지역기관장 회식모임은 중립내각과 각 후보자들의 공명선거의지를 훼손시킨 행위임에 틀림없다.비록 대화형식이 사담에 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전·현직 고위공직자들로서 자중했어야 했다.때문에 이들에 대한 징계조치가 내려졌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은 목적을 위해 그것도 정치공세를 위한 폭로를 목표로 미리 치밀한 계획아래 고성능 장비를 동원,도청행위를 했다는 사실이다. 도청은 동기가 어떻든 또한 결과의 긍정·부정을 떠나 비난받아 마땅한 비인도적인 행위다.「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김언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도청은 고문·미행같은 단어들과 함께 히틀러·스탈린 등을 떠오르게 하는 과거권위주의 독재시대의 몸서리쳐지는 낡은 유물이다. 도청은 우리에게 그렇게 낯설기만 한 것은 아니다.전에도 여러차례 도청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문제화됐었다.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도청의 실제여부를 차치하고 심정적으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쪽에 서려고 했었다.도청은 늘 기득권을 지키려는 힘을 가진 세력에 의해 자행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독재를 거치는 동안 어느틈엔가 우리 마음 한구석에 자리를 잡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국민당이 밝힌 도청은 오히려 권력을 담당하고 있는 쪽이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입에 침이 마르도록 공작정치를 비난해온 정당이 스스로 도청을 이용한 공작정치를 한 것이다.도청이 이제는 어느 일방의 전유물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일반도 얼마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수단이 됐다는 점에서 당혹과 우려를 금할 길 없다.도청이 보편화되어 우리들의 사생활이 위협받게 된다면 끔찍한 일이다. 국민당은 공당이다.불법 범죄단체나 하는 짓으로 여겨졌던 도청같은 행위를 통해서만 비로소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만큼 허약한 정당이 아니다.따라서 자신들이 관에 의해 탄압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있어 좀더 떳떳한 방법을 택했어야 옳았다. 국민당은 관권개입의 현장을 들춰냈다는 자기도취에 앞서 도청이라는 반문명적,반지성적행위에 대한 국민적 의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반성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마치 교회 헌금을 내기 위해 도둑질이 묵인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옐친의 개혁진도 둔화 불가피/러시아 인민대회 결산

    ◎반옐친세력의 조직력·수적우위를 입증/사유화 늦추고 정부 경제개입 확대될듯/이번대회서 뽑은 최고회의 대의원도 보수파 우세 보수·혁신세력간의 사력을 다한 세력대결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제7차 러시아인민대표대회(의회)가 14일 폐막됐다.이번 대회는 내년 4월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확정짓기로 하고 1년여 공석끝에 정식총리를 선출하는등 나름대로의 결실은 있었지만 의회·대통령 모두 흙탕물을 뒤집어쓴 「승자없는 대결장」이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최대쟁점이 된 가이다르총리서리의 퇴진 문제는 마지막날 의외의 인물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부총리를 새총리로 선출함으로써 옐친대통령의 패배로 끝났다. ○국민투표 논쟁소지 이것은 향후 러시아의 진로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올 것이 분명하다. 의회내 반옐친세력의 존재는 생각이상으로 조직적일 뿐아니라 수적우위가 확고함이 입증됐다.세반전을 위해 내건 가이다르 퇴진불가의 「배수진」이 무너짐으로써 옐친대통령은 앞으로 의회를 상대로 훨씬 힘겨운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을것같다.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한 것은 옐친대통령의 승리라고 볼 수도 있다.하지만 내년 4월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앞두고 개정안 내용을 둘러싸고 또한차례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세력판도상의 난기류가 개혁정책 일반에 미칠 파장은 보다 심각하다. 가이다르의 퇴진은 러시아가 지난 1년의 시행착오를 전세계에 인정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시민동맹 지지받아 체르노미르딘 새 총리는 실물경제토대위에 온건개혁을 주장하는 의회내 시민동맹측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인물이라는 점도 앞으로 개혁정책의 수정을 시사하는 부분이다.그는 총리수락연설에서 『개혁정책을 추진하되 국민들의 빈곤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혀 현실을 감안한 개혁을 펼 뜻을 밝혔다. 시민동맹은 사유화 속도를 늦추고 일부 기본품목의 가격동결,국가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급등 경제부문에서 정부의 개입을 대폭 늘리는 온건개혁정책을 표방하고 있어 이들의 목소리가 대폭 반영될 경우 향후 러시아의 개혁정책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같다.옐친대통령은 부르불리스·폴토라닌장관등 핵심측근들 다수를 이미 의회와의 타협과정에서 희생시켰다.가이다르까지 물러난 마당에 그가 기존의 급진개혁정책을 고수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물론 타협과정에서 의회로부터 얻어낸 양보안들,즉 대통령이 포고령 발동권과 외무·내무·국방·보안등 4개부처장관 임면권을 계속 갖기로 하고 의회에서 정치적 의도로 통과시킨 정부관련 제법령을 효력정지시키기로 한 점등은 옐친대통령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하지만 이 조항들은 타협내용 자체가 모호해 앞으로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옐친 스스로 한계 일부에서는 이번 대회 결과를 놓고 옐친대통령 스스로가 가이다르식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데 한계를 느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최근 수개월 사이 부실국가기업에 대한 보조금이 대폭 지급되고 화폐발행을 계속 늘리는등 사실상 가이다르가 주장해온 긴축정책 자체가 상당히 퇴색했고 의회와의 막판타협 직전 4개주요각료 임명권을 양보해 보수파들에게 더 「힘」을 준 것등이 이런 추측의 근거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서 이루어진 최고회의대의원 교체결과 최고회의내 옐친세력 비율은 27%에서 20%로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전보다 더 보수화되고 적대적인 최고회의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정책면에서 개혁속도의 단순한 수정이 될까.아니면 과거 고르바초프대통령 말기에 그랬듯이 이번에는 옐친 묵인하에 보수세력의 크렘린 장악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막판 극적타협으로 일시 「미봉」은 됐지만 이번 대회가 남긴 숙제는 결코 간단치가 않을 것같다.
  • 편파·관권시비 없게

    백광현내무장관은 15일 전공무원과 통반장등을 동원,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것과 관련,『편파단속 또는 관권개입의 시비나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엄정한 단속을 펴 나가라』고 일선 행정기관에 긴급 지시했다. 내무부는 감시·단속원들이 하지 말아야할 사례로 ▲금품살포등과 관련한 정보수집을 하면서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반대의사를 표명 또는 권유하는 행위 ▲특정정당의 행위를 묵인하고 다른 정당의 행위만 집중적발하는 행위 ▲친분관계등을 이유로 적발사례를 눈감아주는 행위▲단속활동과 관련,기관간·지파출소간의 경쟁심을 유발시켜 무리한 단속으로 주민들의 지탄을 받는 행위 등을 들고 이같은 사례를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내무부는 또 대통령선거일인 18일 일반행정공무원및 경찰등 20만명의 공무원을 투입,투표소부근에서의 특정후보지지 또는 반대권유,불법유인물살포,투개표장난입·난동 등 각종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키로 했다.
  • “현대직원 선거활동 저지 지시”/평창서 경장 폭로

    강원도 평창경찰서 방림지서 소속 조성순 경장(38)은 14일 상오 서울 세종로 국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민자당의 불법선거운동은 묵인한채 국민당과 현대직원들의 동향만 집중추적하는 등 편파적인 수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조경장은 이날 『지난달 25일 상오 경찰청장이 전국의 경찰서장에게 「현대 계열사 직원들이 연고지에서 당원포섭활동을 벌이는 것을 집중 차단하라」는 지시를 하달했으며 이같은 지시에 따라 평창경찰서도 지난 6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관내 출신 현대직원 1백52명이 입당권유행위 등 귀향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1대1 감시를 해왔다』고 밝혔다. 조경장은 「소재 수사보고」,「선거사범 단속을 위한 지역책임제」,「국민당 3대 실천결의대회 관련 동향파악 철저」등의 문서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경찰청장 “사실무근” 한편 이인섭 경찰청장은 이와관련,『지역책임제를 통해 금권선거를 철저히 차단하라고 지시한 바는 있으나 특정정당이나 현대계열사 관계자들에 대한 집중감시만을 지시한 바는 전혀 없다』며 조경장의 양심선언 내용을 부인했다.
  • 대선 3대쟁점 핵심 총점검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주요정당들의 치고 받는 성명전과 비난전도 가열되고 있다.이들 성명들은 주로 「색깔론」과 흑색선전,금권선거등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다. ◎색깔논쟁/민주당의 전국연합과의 연대에 초점 민자당은 김대중후보와 인공기가 함께 그려진 홍보유인물은 폐기하도록 했지만 「전국연합」과의 연대를 문제삼아 김후보의 「색깔론」은 계속해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14일 성명서를 통해 『소위 정책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과 손을 잡은 「전국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전대협」은 북한에 대표를 파견하는등 김일성노선을 추종하는 주사파(주체사상파)들이 주도하는 단체』라면서 『이들의 불법적인 활동은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으로 김대중후보를 당선시킨다는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라고 「색깔론」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정위원장은 『「전국연합」소속 대학생들이 각 대학과 지하철역 등 전국 곳곳에서 김영삼후보를 비방하는 선전물을 대량 배포하는 것은 물론 신문에 불법광고를 게재해 특정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고 노골적인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김대중후보와 「전국연합」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김대중후보는 이들의 불법활동을 묵인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손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삼후보도 12일의 대구유세에서부터 김대중후보를 『김일성노선에 동조하고 있는 「전국연합」과 손을 잡은 후보』라고 지칭하고 『최근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이 김영삼이를 낙선시키고 민주당후보를 당선시키라고 지령하고 있다』고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또 찬조연사로 나서고 있는 김종필대표는 『색깔이 분명치 않은 사람』,김재순고문은 『김신조가 청와대를 습격했을 당시 향토예비군제를 반대한 사람』,정원식위원장은 남북회담수석대표 시절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5차례나 회담에 참석했지만 북한은 아직도 적화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등으로 북한과 김대중후보를 연결시키고 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이에대해 14일의 유세에서 『김영삼후보가 스스로 30년 민주화동지라고 말하면서도 나를 용공으로 몰고 있는데 대해 비애와 절망을 느낀다』며 『김영삼후보는 대통령이 되기위해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신하더니 이제 패색이 짙어지자 30년 우정마저 배신하고 있다』며 김영삼후보의 「변신」을 비난했다. 김후보는 『김영삼후보가 문제삼고 있는 「전국연합」의 인사들과는 김영삼후보 자신도 5공독재투쟁때 긴밀히 협력했고 6공에서도 3당합당전까지 그들과 협력했다』면서 『그들이 김영삼후보와 손을 잡을때는 괜찮고 나와 손잡으면 용공이라는 논리는 군사독재정권의 유물이며 김영삼후보는 이러한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변절이냐 지조냐의 선택』이라고 전제,『김영삼후보는 군정종식을 외치다 군정에 들어갔고,여소야대를 국민의 위대한 결단이라고 했다가 3당합당후에는 「여소야대가 계속됐다면 헌정중단이 됐을 것」이라고 말하는등 신뢰성을 결여했다』고 주장했다. 박희태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다시 성명을 내고 『청와대에 들어갈 사람은 푸른 색깔이어야 한다』면서 『김영삼후보가 색깔론을 완곡하게 몇번 표현했다고 해서 30년 우정을 배반했다고 치고 나오지만 김대중후보는 유세때마다 「대통령자질론」을 거론하면서 단골메뉴로 YS를 비난하고 입에 담지 못할 인신공격을 했다』며 「색깔론」을 계속해서 문제삼을 것임을 밝혔다. ◎흑색선전/“악성 비방 유인물 뿌린다” 삼각 비난전 민자당은 민주당과 「정책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손을 잡은 「전국연합」 소속대학생들이 지하철역등 전국 곳곳에서 김영삼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물을 대량 배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에 따르면 이 유인물에는 김영삼후보가 서울대를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했으며 여자관계추문이 있는 듯이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을 날조,비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민자당은 또 『국민당이 김영삼후보는 기업인들을 협박해 이권을 주겠다고 속여 돈을 우려내고 있다는 흑색선전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민자당이 폐기하기로 한 유인물이 대표적인 흑색선전이라는 주장이다.이 유인물에는 김대중후보가 전국연합의 깃발을 들고있는 가운데 확성기가 달려있는 인공기에서 「야당후보를 당선시켜 우리의 통일전선을 형성할 것이며…」라는 말이 흘러나오는 내용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도 이날 『이종찬의원이 반금세력에 합류한뒤 민자당의 악성루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김영삼후보진영은 「정주영을 찍으면 김대중이가 당선된다」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당은 또 성명을 통해 『간첩단 사건관련자들이 정부,민자·민주당에 상당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민주당의 반발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정부와 민자당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물증은 제시하지 않았다. ◎금권선거/CY에 집중포화… 서로 “금품살포” 주장 금권선거시비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건 관권개입문제와 함께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소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금권선거공방을 주도하는 측은 제1당인 민자당이며 주공세대상은 국민당이다. 국민당은 과거 개념으로 보면 야당이다.그럼에도 우리나라 최대 재벌총수 출신이 후보및 대표를 맡고 있기에 출범부터 김권시비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 민자당은 선거초반 국민당이 막대한 자금동원능력과 현대조직을 이용,여권의 주된 표밭이랄 수 있는 중산층을 파고 들자 국민당의 김권선거양상을 집중 비난했다. 제3당인 국민당은 오히려 김권선거문제에 있어서는 수세에 몰린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에서 국민당 선거자금지원을 위한 비자금을 조성했음이 경찰수사및 관계 직원의 양심선언으로 드러남에 따라 김권공방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현대기업 돈은 선거자금에 쓰지 않았다고 강변했던 국민당측의 주장이 옳지않음이 판명되면서 상승세를 타던 국민당 지지도가 꺾였다는게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민자당의 선제공격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정주영후보는 『비자금이 아니고 보유주식을 매각한 돈』이라고 변명했으나 합리적 타당성을 결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유세때마다 『돈으로 권력과 대통령을 사려는 것은 총칼로 권력을 쥐겠다는 쿠데타보다 더 나쁘다』면서 『이같은 더러운 버르장머리를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뿌리뽑아 달라』고 김권선거 타파와 정경유착을 집중 공격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찬조연설 및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후보를 「근로자의 피땀으로 번 돈을 정치판에 뿌리는 정경유착의 표본」「고 박정희대통령의 음덕으로 돈번 사람」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도 『정경유착으로 재벌이 된 사람이 어떻게 중소기업을 살리고 경제정의를 실현할 수 있느냐』『노동자를 착취해 재벌이 된 후보』라고 정주영후보의 김권문제를 지적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국민당이 민자당 지지층을 잠식해 어부지리를 얻을 생각으로 『민자당도 김권선거를 시도하고 있는데 국민당만 몰아치는 것은 관권탄압』이라고 국민당편을 들기도 했다. 국민당도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정치자금 조성경로도 조사해야 한다』고 나서 김권선거 공방은 관권시비에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선거가 종반에 들어서자 각 당은 상대방의 막판 금품살포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민자당의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회견을 갖고 『국민당이 오늘부터 현대조직을 이용,막대한 자금을 풀어 1인당 5만원이상의 현금이나 선물을 대대적으로 살포,매표를 자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폭로했다. 국민당도 이에 맞서 민자당측이 이미 현금봉투돌리기를 시작했으며 이와 관련한 민자당원의 양심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반칙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다면(사설)

    선거전은 종반으로 접어들었다.투표일까지는 1주여일을 남기고 있을 뿐이다.이 시점에서 2천9백49만여명의 우리 유권자가 진실로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일이 있다.법을 어기는 반칙을 예사롭게 하면서 입으로만 듣기 좋은 교언 내뱉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았을 때 그가 이끌게될 정권의 정통성 시비에 앞서 우리의 처지가 어떻게 되겠느냐하는 점이 그것이다. 이는 첫째 모든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다.반칙을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지도자로 뽑았다는 사실은 또 자존심 건드리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나라의 내일을 생각하는 국민 모두를 비탄에 젖어들게도 할 것이다.남들은 또 어떻게 볼 것인가.결과 못잖게 과정을 중시하는 민주주의 정신을 짓밟고 일어선 사람의 뒤를 따라야 할 한국민의 처지를 어떻게 볼 것인가 그말이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으로 된 그 사람이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를 생각할 때 더욱더 처연해진다.대통령으로 되기 위한 출발부터 불도덕한 반칙자가 대통령이 되었다 하여 갑자기 달라진다고 보기는 어려워진다.아니,집권을 했기 때문에 더 지능적으로 반칙을 범해 나갈 것인지도 모른다.그것을 권력의 그늘로 가리면서 국민을 불행하게 이끌어 간다고 할 것이다. 생각컨대 반칙이란 공정한 대의를 저버리는 짓이다.자기만을 앞세우려는,어떻게든 자기 뜻만을 관철하려는 독선적이고 편협한 사고에서 출발된 짓이다.이는 그래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공동사회의 적이다.밝고 바른 질서사회·약속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나서서 몰아내야 할 악덕이다.그런터에 5년동안 나라와 겨레를 이끌어나갈 대통령을 뽑으면서 반칙자를 용납할수는 결코 없는 일이다. 각선거진영의 갖가지 반칙 사례가 연일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우리는 우리의 모든 후보자들이 그같은 불법이나 부정에 직접 관여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잘못으로 나타난 결과들에대해 묵인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 또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후보자가 알든 모르든 결국 반칙의 책임은 후보자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사이가 이렇다 할 때 각후보들의 집안단속은 철저하고 냉엄해야겠다.당선돼서의 불명예보다는 낙선하더라도 정당할 수 있는 자세가 대통령 후보다운 면모임을 자각해야 옳다.부정·불법·탈법하는 반칙자를 대통령으로 모시는 불행한 국민이 안되게 하기 위하여 후보자부터 정당해야 한다.모든 유권자 또한 현명해야한다.
  • 금권혼탁 우려속 막판 표훑기(대선 유세현장 8일)

    ◎「새 전북 운동」이 신한국 창조의 정신/김영삼/현대·민자 부정선거 똑같이 처벌을/김대중/“내각 사퇴” 주장/이종찬/“CY사법처리”/박찬종 ○“금권 국민이 막아야” ▷김영삼후보◁ 익산을 시작으로 군산·김제·전주·이리등 전북지역 유세를 통해 표밭갈이를 계속.김후보는 첫 유세지역인 익산에서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당홍보용시계문제와 관련,『우리당 하부조직에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후보로서,당총재로서 엄명을 내렸다』고 강조.그는 또 『민자당은 돈 선거를 할 여력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부연. 김후보는 특히 군산·전주유세에서 『여러분 모두가 동참하고 있는 「새전북운동」은 바로 저와 민자당이 주장하는 신한국 창조의 정신』이라며 『이 운동이 한국병중의 가장 심각한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전북홀로서기」의 반사적이익을 기대하는 모습. 김후보는 김제유세에서 『중립내각이 금권선거에 단호한 결정을 내리고 수사를 벌이고 있긴 하지만 국민의 힘으로 이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당을 겨냥.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신한국인을 소개하는 대신 군산유세를 마치고 전주로 이동하는 도중 완산구 상림동 안심마을 서금례씨 집을 전격 방문,김장을 하던 서씨의 손을 잡고 『어머니 생각이 난다』고 말했으며 서씨는 『TV에서 보다 훨씬 젊고 미남이다』고 화답. 유세에 앞서 김후보는 전주시내 전주고에서 조깅을 한뒤 전통음식점인 한일관에서 시민·공무원·학생들과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식사. 그는 이어 익산영묘원을 방문,김대거대법사등 원불교 관계자들과 만나 지지를 당부. 김후보는 이 자리에서 원불교교리의 핵심인 물질과 정신의 개벽을 강조한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정치의 구현이라고 강조.이에대해 김대법사는 『신한국 창조가 이뤄진다면 그것도 역시 도덕정치가 아니겠느냐』며 『국민을 잘살게 하는 화합정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화답한뒤 손명순여사에게 전해달라며 한약재인 경옥고를 전달. ○“돈없어 좋을때 있다” ▷김대중후보◁ 용인·이천·이주·양평·하남·미금·구리등 7개지역을 버스로 순회하며 이틀째 경기지역에 대한 표밭갈이를 계속. 김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현대·국민당이 돈가지고 정치를 혼란에 빠뜨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민자당도 그에못지 않게 관광에 1백60억원이나 뿌리고 선관위가 정한 3백67억원의 10배가 넘는 돈을 썼다』고 주장하며 양당에 화살. 이어 『현정권은 중립정권인데 현대만을 때리고 민자당의 나라사랑실천본부등은 그대로 놔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중립내각이 할 일이 아니므로 현대의 부정선거나 민자당의 부정선거를 똑같이 처벌하라』고 정치공세. 김후보는 「돈선거」와 관련,『우리는 위법도 안하지만 위법할 돈도 없다』며 『돈이 없는 것도 좋을 때가 있다』며 익살. 김후보는 이날 용인유세에서 당선가능성을 묻는 한 청중의 질문을 받고 『대구·마산·부산집회를 보면 지역감정이 급속도로 없어져 가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 그는 또 『여론조사에서도 우리가 앞서나가고 있으며 당선되는 것은 틀림없다』며 그증거로 『당선될 것을 우려한 정부·민자당이 현대를 「탄압」하고 있지 않느냐』는 점을 거론. ○관권선거 집중거론 ▷정주영후보◁ 경기 용인·안양·광명·시흥·부천 등 5개 지역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정부와 민자당의 「관권선거」를 집중 성토하며 수도권 부동표흡수에 총력° 정후보는 『지금 검찰과 경찰은 국민당에 대한 전대미문의 탄압으로 우리나라 새 정치의 싹을 자르고 있다』고 비난. 정후보는 『역대 대통령선거중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원을 지금처럼 대량 구속시킨 사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우리는 민자당에 의해 조성된 현 탄압정국에 꿋꿋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 정후보는 『민자당이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마구 뿌리는데 이 돈들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이냐』며 『김영삼후보는 그 자금의 출처부터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민자당에 대한 공세를 계속. 정후보는 이날 상오 유세에 앞서 전국 에어로빅 주부챔피언 본선대회가 열린 서울올림픽 역도경기장에 들러 5분간 에어로빅시범을 보였으며 부천유세가 끝난뒤에는 구로동 재개발지역과 구로공단을 방문,지역주민및 공단근로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 ○왜곡수사 책임져야 ▷이종찬후보◁ 이틀째 강원지역 공략에 나서 정부의 현대그룹 전면수사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을 계속. 이후보는 속초·강릉·동해·삼척유세에서 『정부가 국민당만을 대상으로 금권선거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는 편파수사』라고 주장. 이후보는 『그럼에도 현승종내각이 민자당을 돕는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중립내각의 위장성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현총리는 왜곡된 수사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 ○3후보 싸잡아 비난 ▷박찬종후보◁ 광주유세에서 금권선거와 관련,정주영국민당후보의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한편 양금후보에 대해서도 정체불명의 막대한 정치자금 출처를 밝힐 것을 촉구. 박후보는 『신성한 주권을 돈으로 매수하려는 증거가 명백히 드러난 정주영국민당후보는 즉각 사법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김대중씨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범법행위를 묵인 내지는 비호하고 있어 새정부를 출범시키겠다는 후보자로서의 양식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싸잡아 비난. 박후보는 이어 『지역감정 혹은 여당이나까 찍는다는 허망한 선택은 바로 국가의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라면서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정치경제와 지역감정으로 분열된 상황을 헤쳐나갈 지도자가 누군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소신있게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 ○부패한 세상 바꿔야 ▷백기완후보◁ 광주 망월동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목포 순천 광주등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민중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백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대중씨는 광주학살의 원흉들과 손을 잡으려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될 야당밀어주자」는 논리하에 김대중씨를 지지하는 것은 억울하게 죽어간 광주영령들에 대한 배신이자 모독』이라고 주장. 백후보는 이어 『이제 보수야당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민중후보와 함께 부패한 세상을 바꿔야한다』면서 ▲독점재벌 재산몰수로 첨단산업기지건설 ▲수리청신설 ▲사학재단의 비리근절 ▲민중항쟁 계승 기념사업회구성 ▲광주학살원흉 처벌 ▲이철규사건 진상규명등을 집권후 공약으로 제시.
  • 콜·미테랑/UR 이견풀이 대좌/독·불정상회담 전망

    ◎유럽통합보다 농산물협정 싼 격론 예상/마르크­프랑 환율조정·극우테러 의제로 【베를린=유세진특파원】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3일 본을 방문,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4일까지 이틀동안 계속될 이번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은 이들 두나라가 유럽통합을 주도해온 가장 영향력이 큰 나라인데다 최근 미국과 유럽공동체(EC)사이에 합의된 농산물협정에 대해 상반되는 입장을 지니고 있어 매우 주목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오는 11일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리는 EC정상회담을 앞두고 덴마크의 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거부와 영국의 비준연기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유럽통합계획을 다시 소생시키기 위해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그러나 미·EC 농산물협정에 프랑스농민들이 크게 반발함에 따라 이 문제가 새로운 주요논의대상으로 부각됐다. 독일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성공에 더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콜 총리는 어떻게든 미테랑 대통령을 설득,농산물협정에 대한 프랑스의 거부권행사를저지해야할 입장이다. 그러나 내년 3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미테랑대통령은 농민표를 의식,쉽게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따라서 농산물협정은 이번 회담에서 최대쟁점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일부관측통들은 콜총리가 프랑스가 결국 거부권행사를 포기할 것으로 믿고 이 문제에 있어선 미테랑대통령의 노선을 묵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프랑스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유럽의 단결을 크게 해칠 것임을 미테랑도 잘알기 때문이다. 마르크화와 프랑화의 환율조정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거론될 전망이다. 마르크의 강세와 프랑의 약세가 계속돼 유럽환율조정장치(ERM)가 제기능을 발휘할수 없게돼 ERM의 장래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독일과 프랑스는 모두 ERM의 테두리 안에서 각국정부가 자율적으로 환율을 정할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 문제에 있어선 두나라 모두 큰 불만 없는 결론에 도달할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독·불 양국군으로 구성되는 유럽통합군의 창설문제 역시 이번 회담의 주요의제로 예상되고 있다.95년 창설을 목표로 한 3만5천명 규모의 유럽통합군은 앞으로 다른 나라들도 참여시켜 명실상부한 전유럽통합군으로 발전시킬 구상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독일에서의 극우테러로 상징되는 유럽내 민족주의 감정의 확산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동구난민들의 급증과 유럽경제의 침체는 유럽각국에 자국우선주의를 불러 국경통제의 폐지를 논의한 런던에서의 EC내무장관회담이 아무 결론도 얻지 못하는등 유럽통합에 장애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출범을 목표로 했던 유럽통합계획은 예산안의 갹출을 둘러싼 갈등,EC회원국 확대를 둘러싼 입장대립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콜과 미테랑은 유럽통합의 주도세력으로서 이같은 어려움들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에 만났다.그러나 그들이 앞에 두고 있는 문제들은 둘만의 힘으로는 매우 풀기 어려운 문제들로 여겨지고 있다.
  • CD매입자금 조성 추궁/인천투금관계자 소환

    ◎이씨와의 거래내역도 수사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및 가짜양도성 예금증서(CD)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는 24일 인천투자금융 관계자들을 상대로 숨진 이씨와 CD거래내역과 매입 자금조성경위등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인천투금으로부터 CD거래장부인 「받을 어음 추심수탁통장」을 건네받고 은행감독원으로부터 특별감사관련 자료를 받아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인천투금이 지난 8월 5백억원의 거액을 들여 이씨로부터 CD를 매입하면서 수탁통장만 받고 현물CD는 이씨에게 3개월 가까이 맡겨둔 이유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인천투금이 CD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콜자금까지 동원했으면서도 장기간 CD를 맡겨둔 점으로 미루어 이씨가 CD발행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인천투금에 CD를 발행해 주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이에 따라 인천투금이 CD발행금리와 거래금리 사이의 차액을 이씨로부터 보전받는 대신 이씨의 CD이중유통을 알고도 묵인해줬을 가능성도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지난달 30일 희성철강 명의로 50억원을 임의로 당좌대출해 인천투금 수탁통장결재에 사용했음에도 희성철강측이 상업은행에 항의하지 않고 있는 점을 중시,이회사직원들을 불러 이씨와의 거래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 금융사고예방 실명제로 가야(사설)

    또 하나의 금융사고가 금융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상업은행 명동지점장의 자살사건은 은행자체의 공신력을 실추시킨 것은 물론이고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후유증이 자못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예금실적 중심의 양적확대운용에 치우친 나머지 자체내 지점들이 사채업자와 대출받기를 원하는 기업체를 연결해주는 그릇된 삼각거래를 묵인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예금실적이 은행장과 임원은 물론 지점장등의 인사평가 기준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자 각 시중은행은 출혈을 알면서 예금유치에 지나친 경쟁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고도성장시대의 양적위주의 사고관행이 현재까지 은행경영을 지배하고 있다.이런 사고를 갖고 개방화와 국제화시대에 우리은행들이 외국은행과 경쟁을 할 수 있을지 심히 의문스럽다.양적 확대에서 질적구조개선이 요구되고 있는데도 구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이번 사건은 예증해주고 있다. 물론 이 은행금융 사고에 대한 전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금융가에서 이 사건을 예금유치를 위한 과당경쟁에서 비롯된 비극으로 보고 있는 것을 보면 삼각거래와 관련된 사고임이 거의 분명하다. 이번 사고후 사채시장에 대한 세무당국의 조사설이 나돌면서 증시의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시장에서 채권금리가 상향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번 사고가 다행히 단발성사고로 끝나 수습된다 하더라도 김융사고의 불씨는 여전히 잠재해 있다.은행과 같은 공적금융기관이 기업과 사채업자를 연결하는 삼각거래를 다른 금융기관에서는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김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대 개혁이 있어야 한다.은행등 각종 금융기관은 예금유치를 위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양적위주의 경영방식을 질적위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고금리시대에서 저금리시대로의 전환에 맞춰 경영의 내실화를 추구해야 사고예방은 물론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가 있다. 대형금융사고의 근본적인 배경은 사채와 같은 지하경제에서 찾아진다.바꿔말해 금융거래에서 가명거래가 존재하는한 사채와 관련된 금융사고 또는 금융비리는 치유되기 어렵다.그래서 금융실명제실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끽연/중고생 45.4%가 경험

    ◎「청소년대화의 광장」,서울시내 695명대상 실태조사/고3 남학생 61%­여학생도 6%나/23%는 골초… “기분전환” 이유 많아/83%가 “끊고 싶다”… 학교·가정 지속적 지도 필요 서울의 중고등학생 10명중 4∼5명은 흡연경험이 있고 2명정도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어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흡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청소년대화의 광장(원장 박성수)이 최근 서울시내 중·고등학생 6백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과 흡연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학생의 45.4%가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으며 요즘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학생이 23.4%에 달했다. 그러나 청소년흡연에 대한 인식을 보면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학생이니까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35.1%) 「건강에 나쁘다는데 피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16.4%) 「흡연 충동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을 보니 자제력이 없는 사람이다」(8.9%) 「학생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8.2%) 등으로 대부분의 학생이 부정적인 생각을 보였다. 흡연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보면 이들은 대체적으로(58.7%) 중학생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으며 남학생이(39.8%) 여학생보다(5.9%) 그리고 학년이 높을수록(남자중3 7.5%,고1 21.6%,고2 54.5%,고3 61.0%) 흡연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를 구입하는 곳에 대해서는 56%가 담배가게를 꼽았고 그 다음이 담배 자판기(11.7%)로 나타났으며 흡연 계기로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가 46.7%,「호기심으로」가 35.2%로 나타났다. 또 학교에서 친구들이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3.7%인 반면 「전면적 허용」(6.2%) 「일정한 장소에서 피우도록 허용」(31.9%) 「묵인하는 것이 좋다」(10.8%) 등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48.9%로 더 많았다. 이와함께 흡연이유로는 「기분전환」(37.7%)과 「정신적인 안정」(15.6%)을 들었으며 71%가 흡연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폐암이 걸리더라도 계속 피우겠다고 대답한 학생도 35%나 됐다. 그러나 흡연 학생들은 대부분(82.9%) 건강에 나쁘기 때문에 담배를 끊고 싶다고 했으며학교에서 금연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경우 과반수(59%)가 「참여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 감사원,“건영 특혜혐의 포착”/중간발표

    ◎토개공 등 4곳 직원 로비 받아/문정동땅 특별분양… 양도세 탈세도 감사원은 10일 서울 문정동 건영조합아파트 특혜의혹사건에 대한 감사결과 건설부·토개공·서울시·송파구청 등 기관의 일부 관계자들이 건영에 대해 특혜를 베푼 혐의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번 특혜사건 관련자들은 88년 6월 당시 건설부 주택국장 서모씨,당시 토개공부사장 이모씨,90년 12월 당시 토개공 서울지사 업무부장 정모씨,90년 9월 당시 서울시도시계획과장,91년 3월 당시 송파구청 관계자 등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중간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들 관계자들이 건영측의 로비를 받아 특혜조치를 취했다는 심증을 갖고 있으나 업무상배임이나 금품수수 등 구체적인 범법 사실은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이 사건과 관련한 감사를 계속해 범법사실이 드러난 관계자들은 검찰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88년 당시 건설부 주택국장 서씨는 건설부지침 저촉 여부에 대한 건영측의 질의에 대해 『주택조합이 먼저 설립되고 그 이후에 주택건설업자가 토지소유권을 취득하고 동 조합에 양도하는 경우에는 사업추진의 편의제공 또는 알선행위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수행을 할 수 있다』고 회신,건영이 문제의 조합주택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건영은 당시 주택사업자협회를 통해 「조합의 선택지확보」라는 토개공 규정과 관련,『부득이 건설사업자 명의로 소유권을 취득하였다가 주택조합에 양도한 후 공동사업주체로서 사업을 시행할 경우에도 건설부지침에 어긋나는지』에 대해 질의해 왔는데 서씨의 회신은 당시 건설부지침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감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당시 토개공 부사장 이씨는 주택사업자협회가 이같은 건설부회신을 첨부,주택사업자가 토지를 매수한 후에는 주택조합에 전매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는 토개공의 「토지규정시행세칙」을 고쳐달라고 건의해온 것을 받아들이도록 직접 지시했다는 것이다. 토개공 서울지사 업무부장 정씨는 건영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계열사인 (주)건영종합건설을 사업주체로 하여 사업계획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토지의 환매가 불가피하다는 내부방침서에서 건영이 사업주체가 되지 못하는 사실대목을 임의로 삭제했다는 것이다. 서울시 주택계획과장은 계열회사가 시공자로 사업시행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송파구청의 질의에 대해 규정과 달리 가능하다고 회신을 해주었고 송파구청관계자들은 사업승인과정에서의 사전조건과 달리 건영측의 특별분양을 묵인해 주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문제의 땅에 대한 군당국의 고도제한해제와 관련,군측이 고도제한및 해제업무를 자체 작전성 검토기준에 따라 일관성없이 처리한 사실은 밝혀졌으나 위법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주택조합 전체조합원 5백24명 가운데 21%인 1백10명이 무자격자였고 총아파트대금 4백50억원 가운데 건영측이 세무서에 신고한 토지가액은 1백74억원인데 비해 조합측이 계리한 토지가액은 2백71억원으로 1백억원이 차이가 나는등 건영측이 토지양도에 따른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 “후보 불법운동 관여” 고강도 경고/현 총리의 대정당서한 내용

    ◎“방치땐 중립내각 무의미”… 이례적 조치/경쟁적 사조직활동·시장방문 등 초점 현승종총리가 각당에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자제해달라고 경고서한을 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이는 현총리가 한시적인 중립선거내각의 관리자로서 대통령선거에서 공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임무를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는 선거주무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같은 서한을 보낸 것이 관례였다고 할 수 있다.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공정선거의지를 표명하더라도 그 방식은 서한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정장관회의등을 주재한뒤 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그쳤었다. 현총리의 서한에는 특히 각당의 대표이자 대통령후보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현총리는 『각당의 후보들이 탈법·불법 사전선거운동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사실은 국민과 정부에 엄청난 당혹과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며 후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사실 각당은 대통령후보들의 묵인아래공공연히 불법사전선거운동을 해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어느 후보를 막론하고 대통령 선거일이 가까워오자 최근 은밀하게 선거운동을 하거나 평상시의 활동범위를 넘어서서 유권자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가져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중앙선관위에서도 이미 지적했지만 사조직의 불법선거운동과 각 후보들의 시장방문이다.각당은 또 최근 경쟁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지구당개편대회,당원단합대회등에 당원뿐 아니라 법적으로 참석할 수 없도록 하고있는 일반시민까지 참석시켜왔다.이밖에도 3당후보들은 각계 직능단체 지도자는 물론 노동조합 관련자들과 경쟁적으로 만나 선거공약등을 제시해온 게 사실이다. 현총리가 이처럼 강력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었던 또 다른 이유는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사정당국의 여러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각당이 자제 움직임을 거의 보이지 않는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각당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법선거운동을 자제하기보다는 당국의 단속을 「탄압」으로 몰아붙이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따라서 현총리로서는 이같은 불법상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헌정사상 전례없는 중립선거내각의 존립 의미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물론 헌정사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현총리는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정당은 물론이고 후보들의 탈법·위법행위가 계속된다면 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할 수밖에 없음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이같은 경고는 각당 대통령후보들을 사법처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어서 지금까지의 어느 경고보다도 무게가 실려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각당의 불법사전선거운동은 상당 부분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이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의 여부는 각당 후보들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와관련,각당 후보들이 지금이라도 한자리에 모여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를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는 선관위 관계자들의 의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 정부청사 등 주요기관/불법 용역업체와 계약

    정부종합청사와 국회,법원등 국가 주요기관들이 불법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들업체가 공급하는 인력을 청소원·주차장 관리인등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재 활동하고 있는 대다수 용역업체가 청소업등 특정업무에 한정해 허가를 낸뒤 관공서나 고층건물 사용주와 불법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일을 해 왔는데도 당국이 이를 사실상 묵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노동위의 노동부 감사에서 민주당 신준륜의원은 『한일흥산등 대규모 용역업체들이 경비용역업등으로 허가를 낸뒤 주요 국가기관들과 건물의 보수등 허가외 사항에 대해 불법 용역계약을 체결해 매년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왔다』고 밝혔다. 이들 용역업체들은 이와함께 파견근로자 1명당 80만∼1백만원에 계약한뒤 노동자들에게는 40만∼70만원씩을 지급하는등 현행 근로기준법상의 중간착취 배제 규정을 위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용역업체들이 허가외 사항으로 불법용역 계약을 체결한 국가기관 및 주요건물에는 정부종합 제1·2청사 국회청사 이외에 육군본부 교통부청사 통일연수원 예술의전당 서울대병원등이 포함돼 있어 정부기관이 이들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토개공,건영 탈법 묵인/문정동 땅/매각조건 위반… 환매하려다 취소

    서울 문정동 조합주택을 둘러싼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문제의 땅을 매각한 한국토지개발공사는 건영이 매각조건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환매조치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이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토개공 등에 따르면 91년2월 수서사건 이후 감사원이 조합주택과 관련돼 일제 감사를 벌이는 동안 문제의 건영땅을 지적하자 같은해 3월 토개공은 감사원에 『건영이 매각조건을 위반했으므로 환매조치하겠다』는 보고서를 보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전매허용요건에 미달돼 토개공이 제외시킨 신한은행 제5차 주택조합을 건영측이 사전승인없이 임의가입시켰으며 토개공의 세칙상 토지매입자가 공동사업주체가 돼야 하는데도 건영은 계열사인 건영종합건설을 신청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토개공은 이 보고서를 보낸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건영의 조합주택사업을 묵인,이 과정에서 감사원 등 고위층의 외압이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집단이기」 중병앓는 상아탑/박찬구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서울대가 농대생들의 항의집회와 파행수업으로 한달째 몸살을 앓고 있다. 농대생 1천여명과 일부 교수들이 현재의 수원교정을 제2캠퍼스부지인 안양수목원으로 옮겨달라며 지난달 21일부터 수원에서의 수업을 거부하고 관악교정에서 「수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인접한 수원전투비행장에서의 소음으로 수원교정에서의 강의와 연구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는 87년 「서울대발전장기계획」에서 수원교정의 열악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오는 96년까지 농대를 관악교정과 30분이내 거리로 이전할 방침을 세웠었다. 현 김종운총장(63)도 지난해 부임이후 「농대이전계획」을 최대현안의 하나로 부각시켜왔다. 그러나 교육부·건설부등 관계당국은 이 계획이 「수도권 인구유입억제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이전계획터인 안양수목원터가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해왔다. 현재 대학본부측은 다음 정부에서의 정책적 배려를 기대하며 농대교수와 학생들에게 파행수업을 중지하고 수원교정으로 돌아가 줄 것을설득하고 있다.그러나 학생들은 『다음달 15일쯤 3개정당대표급과 공청회를 갖고 이전확답을 받기전에는 수원으로 갈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김총장은 지난 19일 학생대표와 농대학장등을 만나 학교를 믿고 따라줄 것을 촉구하고 파행수업을 더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으나 주장을 굽히게 하는데는 실패했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수업과 연구활동을 하고싶다는 목소리가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농업이 기술중심으로 바뀌는 세계적인 추세속에서 서울농대의 실정은 낙후된 우리 농촌의 「자화상」이라는 주장에는 안타까움마저 느낀다. 하지만 배움이 무엇보다 소중한 학생들이 법체계를 거스르면서까지 사업추진을 재촉하는 모습은 그리 바람직스럽지 않은것 같다.더구나 「상아탑」에서까지 「수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보이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다. 『농대 캠퍼스 이전문제는 이미 대학본부의 손을 떠났습니다.학생들은 물론 일부 교수들까지 가세,집단행동을 보이는 것은 대다수가 서울에 생활근거지를 둔이들의 「집단이기주의」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한 대학 관계자의 곤혹스러움에 민주화시대에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진통이 짙게 배어있었다.
  • 서울시 특정건설사에 특혜의혹/국감서 지적

    ◎법규 어기고/건영토지에 조합주택 승인/“건설부 지침은 임의규정… 위법 아니다”/서울시 건설부·서울시·한국토지개발공사가 민간건설업체 소유의 땅에는 조합주택을 건설할 수 없도록 규정한 관련법규를 어기면서 특정업체에 주택조합사업승인을 해줘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건설위의 국정감사에서 송천영의원(무소속)은 『송파구 문정동 72일대 6천4백23평이 건설업체인 주식회사 건영의 땅임에도 서울시가 90년9월 신한증권등 8개 주택조합이 낸 15층아파트 5개동 5백45가구의 건설계획을 승인한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송의원은 이어 『이 과정에서 건영이 토지개발공사로부터 89년7월 66억1천1백만원에 사들인 이 땅을 주택조합에 전매할 수 없는데도 토지개발공사가 사규에 「건설업체 소유의 땅이라도 주택조합에 허용할 수 있다」는 신설조항을 삽입해 전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특혜를 위한 사전조치』라고 밝혔다. 송의원은 이에따라 건영이 같은해 12월 주택조합측에 이 땅을 전매하면서 4백여억원의 부당이익을챙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송의원에 따르면 건설부가 89년 8월1일부터 「민간주택건설업자의 토지에 주택조합이 낸 주택건설사업에는 계획승인을 안할 수도 있다」는 지침을 시행하고도 토개공의 이같은 사규를 묵인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땅은 고도제한에 묶여 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해제된 문정·장지지구에서 3백m 남짓 떨어져 있는 곳인데도 시가 이 지역에 고층아파트의 건립허가를 내줬다는 것이다. 건영은 또 자기 소유인 중랑구상봉동 61 일대 3천여평의 땅을 서울신탁은행 등 4개 주택조합에 명의신탁형식으로 시로부터 사업승인을 얻어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89년 당시의 건설부지침은 강제규정이 아니라 구청장의 재량에 따라 주택조합의 사업승인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이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의사가 마약 상습복용/처방전 허위기재… 집 등서 주사

    ◎산부인과의 구속 【광주】 광주지검 강력부(원용복부장·노인수검사)는 12일 광주 K의원에서 마약을 빼내 맞아 온 인천 W의원 의사 김준영씨(44·산부인과 전문의·광주시 북구 운암동)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광주 K의원 원장 안모씨(50·광주시 북구 유동)와 이 의원 마약관리책임자 안모씨(56·광주시 서구 양3동)등 2명을 입건,김씨가 마약을 맞은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줬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김씨는 처방전에 마약을 사용한 사실을 허위로 기재하는 방법으로 마약을 빼내 이 병원의 화장실과 집등에서 맞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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