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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태허용 규정은 태아살인법”

    ‘모자보건법은 낙태를 합법적으로 조장한다’ 가톨릭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지난 14일 ‘모자보건법 폐지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성명과 함께 모자보건법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신자와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장봉훈 주교는 성명에서 “모자보건법의 낙태허용과 관련한 모든 규정은 위헌이며 인간존엄에 위배되고 위헌을 말할 가치조차 없는 ‘합법적 태아살인법’으로 하루빨리 삭제되거나 고쳐져야 한다”며 모자보건법 폐지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현행 모자보건법이 낙태를 허용하는 경우는 전염성 질병이나 유전·우생학적 문제,타인 또는 근친에 의한 성폭행,모체의 건강을 해칠 가능성 등.그러나 가톨릭계는 성폭행에 의한 임신이나 기형아 임신 등 현실을 인정하지만이를 이유로 낙태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가톨릭계에 따르면 현재 한해동안 국내에서 벌어지는 인공유산은 정상 출산의 2배가 넘는 150만여건으로 인구대비 미국의 6배나 된다.청주교구는 따라서 “현행 형법이 낙태행위에 대한 처벌을규정하고 있는데도 낙태죄로 처벌받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이는 정부가 사실상 인공유산시술을 묵인,방조하고 그 바탕에 ‘모자보건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청주교구는 서명운동을 전국교구로 확산시키고 타종교와도 연대해 100만명의 서명을 받는 대로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모자보건법의 폐지를 청원할계획이다. 김성호기자
  • [대한포럼] 교황청의 고해

    ‘로마인 이야기’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일본의 저술가 시오노 나나미는 가톨릭을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조직”이라고 말했다.수많은 민족과 국가가 명멸한 지난 2,000년동안 지속해온 유일한 조직이라는 것이다.지난 5일 그 내용이 일부 밝혀진 로마 교황청의 ‘회상과 화해-교회의 과거 범죄’라는 문건은 가톨릭의 어두운 과거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조직의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 문건은 가톨릭이 십자군 원정을 통해 7만여명의 이교도들을 학살했고 ‘성지회복’이라는 명분 뒤에는 불순한 동기들이 숨어 있었음을 인정하고 있다.또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게 했다는 이유로 반유대주의를 표방하고 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에도 침묵했으며,신앙의 순수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마녀화형식 등 혹독한 종교재판으로 중세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음을 고백한다.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 이후 선교 명분으로 원주민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한 점도 아울러 사과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는 12일 바티칸에서 거행할참회의식(미사)을 통해 40쪽 분량의 이 문건을 공식 발표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구할 예정이다.2000년 대희년을 맞아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된 회개를 바탕으로 새로운 3000년기를 열어가자는 의지를 문서화하고 교회의 이름으로 인류역사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공개적인 고해(告解)와 참회를 통해 용서를 청하는 것이다.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한때 위기에 처했던 가톨릭이 뼈를 깎는 자기쇄신으로거듭날 때보다 더한 각오가 이 문건에는 담겨 있다.가톨릭 교회 수장(首長)인 교황은 교리와 신앙 측면에서 잘못이 있을 수 없다는 무오류성(無誤謬性)의 교리와는 별개이긴 하나 이 문건의 작성과 발표는 교황의 잘못된 판단까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잘못을 직시하고 고백하는 용기,그리고 하느님의이름으로 진리와 정의를 항상 지키고자 하는 태도,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진지한 자세와 유연성이 그 속에는 응축돼 있다. 한국 천주교회도 우리 근대사와 관련된 잘못에 대한 총체적 반성 표명을 해야 할 때가 아닐까.일제하 천도교,불교,개신교는 3·1운동을 주도하는 등 민족독립을 위해 큰 일을 했지만 천주교의 활동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安重根·영세명 토마스)의사는 당시 조선천주교책임자였던 프랑스인 뮈텔 주교에 의해 살인죄로 단죄,배척당했고 병인양요때는 프랑스 신부와 한국인 신자들이 프랑스군의 길안내를 맡아 결국 조선민중에게 피해를 입히고 외규장각 약탈을 방조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유신시대 한국 천주교회가 반독재 투쟁에 앞장서 도덕성의 모범을 보여주었던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이 문제들에 대해 물론 교회 안에서 반성이 제기되기는 했다.지난 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발행하는 월간지 ‘사목’은 ‘일제치하의 한국천주교회’라는 특집을 통해 식민지배를 묵인하고 신사참배를허용하며 독립운동에 소극적이었던 천주교회의 과거를 깊이 반성했다.인천가톨릭대는 97년 병인양요 당시 천주교의 역할을 반성하는 세미나를 갖고 전체 교수 명의의 사과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은 지난 93년 안중근 의사추모 미사를 집전해 83년만에 안의사를 사실상 천주교 신앙인으로 복권시켰다.그러나 로마 교황청이 이번에 보여준 것과 같은 차원의 고해는 없었던 셈이다.개신교는 지난 가을 ‘하나님과 국민 앞에 우리 자신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통해최근 교회의 잘못과 신사참배 등을 반성한 바 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사실 종교인들보다는 우리 정치인들의 반성이다.당리당략에만 치우쳐 후안무치한 그들이 새천년을 위해 로마 교황청의 ‘회상과 화해’정신을 조금이라도 본받는다면 우리 정치현실이 조금은 희망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터인데…. 任 英 淑 논설위원ysi@
  • 朴총리 총리직 계속 수행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4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동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2여(與)공조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자민련이 공동여당 포기를 선언한 것과 관계없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뜻을 측근을 통해 밝혔다.박 총리는 총리직 수행에 전념하기 위해 오는 4월 총선을 전후,자민련 당적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박 총리는 현 시점에서 국정을 순탄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책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총리직 유지 방침을 전하고 “국민의 여망에 따라 4월 총선을 공명하게 치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총리가 총리직을 마지막 봉사의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현재 평당원 입장에서 자민련으로 돌아갈 자리도 없다”고 말해 적절한 시점에 자민련 당적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총리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조영장(趙榮藏)총리비서실장,김용채(金鎔采)한국토지공사사장,조용직(趙容直)의료보험관리공단이사장,최상용(崔相容)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오형근(吳亨根)자원재생공사사장 등 30여명의 자민련 출신 공직자와 정부 산하 기관장 및 임원들도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채·조용직 이사장 등은 “추진하던 업무 현안이 남아 맡은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며,나머지 기관장들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총리실은 정부기관에 들어온 자민련 출신 인사 가운데 박 총리만을 제외하고 모두 취임 당시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당적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공동여당의 길을 완전히 포기하고 야당으로 새로이 태어나겠다”고 선언,지난 97년 대선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간 후보단일화를 통해 이뤄진 ‘2여공조’는김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파국을 맞게 됐다. 이 총재는 “민주당과의 공동정부 운영,연합공천 등 공조는 더 이상 없다”면서 “박 총리를 비롯,정부 및 산하 기관에 파견된 자민련 소속 모든 공직자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에 대한 김 대통령의 묵인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논산 출마 ▲386 운동권출신들의 대거 공천 등 네 가지를 공조 파기 이유로 들었다. 김 명예총재도“당의 의사대로 공동여당에서 떨어져 나와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 이도운 김성수기자 dawn@
  • [서유럽에 극우바람] 분리‘차별주의 기치 입지 넓힌다

    *배경과 실태. 서유럽에 극우(極右) 바람이 불고 있다.회원국 확대를 꾀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분리·차별주의를 지향하는 극우세력의 입지 확대에 쐐기를 박으려고하지만 그들의 꿈틀거림은 계속되고 있다. 바람은 알프스산맥에서 먼저 불고 있다.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다.두 나라는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극우 정당으로 분류되는 인민당과 자유당을 각각제 2당으로 올려놓았다.스위스 인민당은 독일어권인 스위스 동부지역에서의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유권자의 22.5%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오스트리아의자유당은 27%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오스트리아 자유당은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사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중앙 정치무대에서 당당히 활동하게 됐다. 자유당의 연정 참여는 나치의 악몽에 시달렸던 EU 회원국들을 경악시켰다.EU 15개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와의 외교관계 단절까지 검토하고 있다.이는자유당이 EU 확대,단일통화,이민자 반대 등으로 통합과 조화를 지향하는 EU의 정책에 반대해왔기 때문이었다. 나치당은 게르만민족의 우월성에 입각한 반유태주의와 팽창주의를 지향했다.유태인 학살은 인종차별의 당연한 결과였다.최근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극우정당들은 나치의 인종차별주의의 아류인 ‘외국인 혐오’‘이민 반대’를생명으로 삼는다.EU 등 국제기구 반대와 내국인 우대 정책 지지도 공통적인특징들이다. 하이더 당수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이민자 유입을 ‘외국인 침투’로 표현했다.나치가 2차대전 당시 만들어낸 용어였다.그는 또한 외국인들을 ‘범죄자’라고 연설에서 자주 언급했다.스위스 인민당의 크리스토퍼 블로허 당수도 이민자 반대 등을 내걸어 효험을 본 케이스다. 이탈리아 북부연맹도 롬바르디아 등 북부지역의 분리독립,외국인 이민 및 EU 단일통화에 반대를 내걸고 있다.북부연맹의 움베르토 보시는 오는 4월 북부지역 선거를 앞두고 하이더식의 부상을 꿈꾸며 중도 우파인 포르자 이탈리아당과 연대를 꾀하고 있다. 벨기에의 극우정당인 플레미시 블록은 플랑드르 지역의 분리독립과 이민 반대를 내세운다.필립 드윈터 당수는 나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지만이민 중단과 내국인 우대를 표명하고 있다.그에게 있어 외국인들은 범죄자와같다. 진보당이 15%의 지지를 받고 있는 노르웨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프랑스의 국민전선(NF)이 십수년간 지속적인 지지를 모으고 있는 것도 외국인 혐오에 대한 호소 탓이라는 분석이다. 독일에선 정부의 강력한 단속 탓에 극우정당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은 매우 풍부하다.독일인민연합이 2년전 옛 동독지역인 작손 안할트주선거에서 18%의 지지를 얻은 게 이를 입증한다.게다가 나치 추종세력이 100여개 집단 7만여명에 이르는 점도 유념할 대목이다.베를린자유대학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극우당의 지지율은 13%까지 치솟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분석했다. 극우세력이 활개치는 데는 외국인 유입에 따른 일자리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인터넷도 일조를 하고 있다.현재 인터넷에는 300여개가 넘는 신나치주의자 웹사이트가 개설돼 동조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BBC는 극우세력의 확산을 “변화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그리고 세계화와 이민이 일자리와 문화에 미칠 영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준기자 pnb@. *하이더 정신세계 나치물 ‘흠뻑’. 오스트리아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연정 참여에 대해 EU 회원국은 물론 미국등 국제사회가 외교단절 등 초강수를 두는 이유는 하이더 당수가 오스트리아와 유럽에 잠자고 있는 ‘나치 망령’을 깨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선 하이더의 정신세계에는 ‘나치’ 물이 흠씬 배 있다.나치당원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하이더는 16세 때 ‘오스트리아의 뿌리는 독일’이라는 제목으로 웅변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그의 조국 오스트리아는 나치의 잔영이 오랫동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그가 76년 대학을 졸업하고 이주해 주지사가 된 케른텐주는 역사적으로 외국인 혐오와 게르만 민족주의가 유난히 강한곳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는 1938년 독일과 나치동맹을 구축한 나라다.나치당의 인종주의를 그대로 답습,2차대전중 유태인 7만명이 목숨을 잃게 했다.그러고도 독일처럼‘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도 않았다.그저 묻어두고 있었다.나치 정보장교 전력이 있는 쿠르트 발트하임이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한 게 나치에 대한 일종의 ‘묵인’이었다. 하이더의 인종차별적 친(親)나치 발언이 되풀이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그는 91년 히틀러의 ‘체계적 고용정책’을 찬양했고 95년에는 “나치의SS친위대는 영예로운 독일군의 일원”이라고 미화했다.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를 초래한 수용소는 ‘처벌 수용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93년엔 비(非)독일어권 학생비율을 30% 이하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97년엔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3분의1을 2년 안에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나치의 인종차별주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면면이다.그리고 이 수법은 저소득 젊은층에게는 큰 호소력을 발휘했다.그것은 자유당에대한 높은 지지의 한 축이긴 하지만 동시에 오스트리아 고립을 자초한 화근이기도 하다. 그는 오스트리아가 EU에 가입하면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많은 외국인이 들어와 안정된 일자리를 뺏게 된다며외국인 유입에 반대해왔다.현재 이민자는오스트리아 인구 800만명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빈 일부 지역에서는 3분의1에 육박한다.사상 유례없는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특히 가난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의 ‘외국인 혐오’는 큰 인기를 얻으며 세력을넓혀나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박희준기자 pnb@
  • [독자의 소리]

    ◆ 아직도 쓰이는 일어식용어 조속 청산을. 자동차 부속이나 정비 용어 중에 일본어 또는 일어식 영어가 많다는 사실은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 말을 오염시키는 이러한 용어들은 얼마든지 우리 말로 바꿔 부를 수있다.쇼바는 완충기,마후라는 소음기,스베루는 공회전 등으로 고쳐 부르면뜻을 명확히 알 수 있다.다시방이라는 조수석 앞의 물품보관함을 글러브박스,시다바리는 하체라고 고쳐 써야 옳다. 자동차와 관련된 용어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 주변 곳곳에는 광복 55주년이 되었는데도 일제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건축이나 토목공사 현장에서 그 정도가 심하다.일본식 용어가 우리에게 전해지면서 왜곡된 채 원래 의미와 전혀 다른 뜻이 되는 경우도 흔히 볼수 있다. 자연과 생태계 보호도 중요하지만 오염된 우리의 언어 환경 개선도 큰 문제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 여성 사회활동 확산 걸맞게 소신 투표를. 올해 서울대 의예과 합격자 173명 가운데 여성이 86명이나 되고 언론사 입사 시험에도 여기자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기사를 보았다.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생활하는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흐뭇하다.우리나라는 여성의 참정권이 해방 직후에 주어질 만큼 여권의 역사가 일천하지만 사회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오는 4월 치러질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남편을 따라투표하는 무소신 참정권 행사나 계모임 등을 빙자해 후보자나 정당에 금품·밥값 대납을 요구하는 등의 떳떳치 못한 행태를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불법을 조장하거나 묵인하는 여성이 아니라 여성의 사회참여 폭 확대에 걸맞게 주인의식을 가진 여성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 김연화/전남 고흥군 고흥읍. ◆ KBO는 선수협에 대한 편견 버리길. 얼마전 한 TV토론에서 최근 문제가 된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다루었다.그런데 한국야구위원회 측 토론자가 발언 중에 ‘선수협을 노조로 보는 증거 4가지’라며 은밀한 가입신청,밤에 몰래 사람빼돌리기,배후 조종자,간부들의절대적 권한행사 등을 들었다. 사회자가 “그러면 노조는 그렇다는 얘기냐”고 하면서 핀잔을 주었지만 노조에 대해 편견을 갖고있는 것같아 민망했다.노조의 체계가 잡히지 않은 초창기엔 그런 면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노조를 그런 편향된 시각으로 보는 것은 지금 노사공영을 내걸고 잘해나가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자 노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나쁘게 할 수있다.노조는 적대세력이 아니며 파트너란 의식으로 대해야 한다.선수협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그러한 피해의식과 편향된 사고방식 때문인지도 모른다. 강신영/서울 서초구 서초동. ◆ 농촌노인 상대 약 강매조직 뿌리뽑아야.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관광을 빌미로 한 가짜 약품 강매행위 조직이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관광 버스를 대절해 무료 경로 관광을 시켜준다며 온천장 등지에 노인들을 몰아놓고 약품을 강매한다. 물론 수십만원씩 하는 이 약품들은 진품이 아니다.당국이 나서 이런 조직들을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한가지 덧붙이면 이런 사기행각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농촌의 노인복지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노인대상의 문화 복지시설이 낙후돼 있어 사기꾼들의 농간이 통하게 되는것이다. 사기행각 단속에 앞서 농촌 노인들의 복지와 문화여건을 개선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헌식[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
  • 중동평화 다시 먹구름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간의 무력충돌로 중동 평화협상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주간에 걸친 헤즈볼라 게릴라의 공격으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8일에 이어 9일에도 4차례 게릴라 거점을 공습했다. 헤즈볼라측도 이스라엘측의 연이은 공습에 대응해 레바논 접경 이스라엘 도시에 대한 로켓공격을 재개,양측간 무력충돌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임 라몬 이스라엘 총리실 장관은 “헤즈볼라와의 전투는 개시됐으며 군사작전중 민간인 보호를 위해 96년 체결한 협정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측은 96년 남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른바 ‘분노의 포도’ 작전후 민간인 공격을 하지 않기로 하는 ‘분노의 포도’ 휴전협정에 서명했다. 에후드 바라크 총리는 공습 수시간 뒤 “이스라엘 민간인 보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단호한 보복 의지를 밝혔다.이와 함께 85년남부 레바논내에 설치한 ‘완충지대’에서 오는 7월까지 철수키로 한 약속을조기에 이행하는 방안을강구할 수도 있다고 이스라엘은 밝혔다. 이스라엘의공습과 완충지대 조기철수 시사는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의지 천명과 함께 헤즈볼라를 골란고원 반환협상에 이용하는 시리아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있다는 분석이다. 시리아는 레바논 치안 유지를 명분으로 3만5,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놓고있으며 다마스쿠스를 통해 헤즈볼라에 들어가는 이란제 무기의 공급루트를장악하고 있다.헤즈볼라가 시리아의 묵인하에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보는 이유다. 시리아는 헤즈볼라에 대한 이같은 영향력을 ‘골란고원 협상’에 이용해 왔다는 분석이다.이스라엘은 완충지대에서 조기에 철수함으로써 시리아가 레바논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높여 시리아가 헤즈볼라를 더이상 이용하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이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4년만인 지난 해 말 이스라엘이 67년 점령한 골란고원반환협상을 재개했으나 시리아측이 전면반환 약속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협상은 결렬됐다. 때문에 쌍방의 교전이 장기화되고 강도가 높아질 경우골란고원 반환협상을통해 중동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박희준기자 pnb@
  • 근무중 주식거래 공무원 처벌

    앞으로 근무시간에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주식거래를 하는 공무원은 처벌된다.또 오는 4월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중립을 훼손하거나 불법행위를묵인하는 공무원도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처벌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주가를 조작하거나 변칙거래를 통해 주식시장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는 사회질서 확립 차원에서 엄벌된다. 정부는 21일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 주재로 국가기강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민원 공무원의 관행적인 금품수수와 지역 토착비리,무사안일과 기밀유출,공공물품의 사적 이용,부처이기주의로 인한 민생사업 지연 등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중점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총선 전까지 42개 중앙 부·처·청 및 지방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공직기강 실태점검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공무원 연금의 정부부담률을 공무원 개인부담률보다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하기로 하고 올해안에 관련법을개정,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주택분양과 융자금·학자금 등 공무원을 위한 복지혜택도 강화된다. 정부는 또 회의에서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해 공직기강뿐만 아니라 사회질서 확립도 긴요하다고 보고 고질적인 민간부패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폐수 방류,유해 폐기물 불법매립 등 환경 오염 ▲불법·불량식품 및 의약품 제조·유통·판매 등 국민건강 위해(危害) ▲원조교제,미성년자 고용 및 매춘,음란·폭력 영상물 인쇄·제조·유통·판매 ▲학교내 폭력 등을 척결 대상으로 선정,검찰·경찰과 교육·환경·보건복지부를 통해중점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 주가조작·변칙거래 등이 공정경쟁 저해행위로 단속되며,유흥업소·음성소득자 등의 탈세 및 변칙 증여,농수산물·마약·음란물 밀반입,해외여행자의 호화사치성 물품반입도 경제질서 문란행위로 간주,처벌된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법무·행정자치부·국무조정실과 공정거래위·금융감독위·경찰청등 16개 부처 장관,위원장,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런 연예인 TV에 나오지 말라”

    시청자들의 인터넷을 이용한 ‘보고 즐길 권리찾기’가 극성스럽다 싶더니아예 방송에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연예인을 직접 거론하고 꼬집는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체닉’이라는 한 인터넷 이용자가 만든 이 사이트(http://talk4u.pe.kr)에는 각 방송사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코너 내용을 인용해 게재하고 인기프로그램에 대한 비평을 싣는 등 다양한 코너들로 꾸며져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출연 부적격 연예인’코너 .지난 13일 문을 연 이 코너에는 여성 4인조 그룹을 비롯,처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자 탤런트 두 명과 한 프로그램에서 보기 민망한 포즈를 연출해 ‘에로배우냐’는 비아냥을 산 남자 코미디언, 성형수술 의혹이 나도는 영화배우 등이 주로 등장하고 있다. 한 신세대 남자 탤런트에 대해서는 “느끼한 말투와 행동들,의상까지.어떤드라마를 보아도 똑같은 캐릭터!왕자병의 말기형”이라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물론 특정인을 헐뜯는 글 밑에는 반드시 해당 연예인을 옹호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논쟁이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지난 연초 병역면제 사유가 알려져 화제가 된 ‘연예인들을’ 아예 이번 기회에 ‘군대에 보내자’는 뜻의 ‘연군보’코너까지 만들어 연예인들을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한 연예인에 대해서는 “달리기도 잘하고 건강한 국민가수라면 당연히 군대에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고 있다. 표현의 지나침을 묵인한다면 이들의 지적 가운데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전혀 없는 건 아니다.공인으로서 깨끗한 사생활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연예인들은 전혀 거명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의 등장으로 특정 연예인을 비난하는 글들이 방송사에 쇄도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는 부수적인 효과를 올릴 수 있을 지 모르겠다.방송사 홈페이지에 올린 시청자의 글 대다수가 연예인의 연기나 노래,활동에 공감을 표시하는 내용이지만 근거없는 소문이나 막연한 추정을 들어 연예인의 사생활과 인격을 침해하는 글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이버도박 안방 파고든다

    인터넷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사이버 도박’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수십만명의 네티즌들이 관공서·금융기관·학교·기업체 등의 인터넷 전용선을 통해 도박 사이트에 접속,포커와 블랙잭·슬롯머신 등의 사이버 도박을해 100만달러가 넘는 외화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9일 외국의 사이버 카지노 업체와 계약을 맺고 개설한 불법 도박 사이트 14개를 적발,사이트 운영자 최모씨(28·S정보통신 직원) 등 4명에 대해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정모씨(26·H판매사 직원)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국내인이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영업을 하다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김모씨(23)는 지난해 4월 미국의 사이버 카지노 업체로부터 도박 프로그램을 공급받아 ‘골든 카지노’ 등 4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국내 네티즌을 상대로 3억여원(27만달러)을 벌게 해주고 배당금 6,000만여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도 지난해 10월 ‘굿모닝 커지노’ 등 도박 사이트 3개를 운영해오면서 배당금 400만여원을 받았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들이 외국업체로부터 수익금의 10∼25%를 배당금으로받은 사실에 근거해 역추적한 결과,지난해 4월부터 14개 불법 사이트에서 20만여명이 도박을 했으며,100만달러가 넘는 외화가 신용카드를 통해 외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 도박 사이트의 하루평균 접속 건수는 4,000여건,도박을 한 사람은 200명 이상이었다.접속자 중에는 전국의 시·도청,교육청,금융기관,공기업,초·중·고교,사관학교 등 인터넷 전용선이 설치된 관공서와 기업체 등이 포함돼있어 사이버 도박이 사회 전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골든 카지노’사이트의 지난해 12월20일 하루의 접속건수 4,107건 가운데 공공기관과 일반회사의 접속이 1,685건으로 41.1%나 됐다. 사이버 도박은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자신의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한뒤 포커·블랙잭·슬롯머신·룰렛 등 10여가지 도박을 해 돈을 잃으면 신용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돈을 따면 은행 계좌에 입금되는 방식이다. 경찰은 국내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을 묵인 또는 방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외국 사이버 도박 사이트에직접 접속해 도박을 하는 예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실적으로 외국 사이버 도박 사이트를 막을 방법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日 징용 조선인 재산권 소멸법 한국정부서 제정 묵인

    일본정부가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인·군속·노무자들의 미불(未拂)임금 청구권 등 개인재산권을 소멸시키기 위해 한·일기본조약체결 직후인 65년 12월 별도의 특별조치법을 제정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한국정부가 이 법의 제정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나 ‘제2의 매국행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대한매일 1999년 12월 17일자 26면 보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김종대 회장은 17일 “일본 법무성에 공탁돼 있는조선인 군인·군속·노무자들의 미불임금 청구권은 지난 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의 부속조약인 ‘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된 것이 아니라 직후에 일본정부가 별도로 제정한 특별조치법(법률 제144호)에 의해 소멸된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밝히고 “만약 미불임금 반환소송이 패소할 경우 한국정부에 책임을 물어 대대적인 소송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정부가 조선인 희생자들의 재산권 박탈을 골자로 한 일본정부의 특별법 제정을 묵인했다면 이는 월권 차원을 떠나 ‘제2의 매국행위’나 마찬가지”라며 “한국정부는 공탁금관련 자료 일체를 일본정부에 요청,이제라도 문제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동북아1과 이혁 과장은 “일본정부의 특별법 제정과관련,당시 한국정부가 항의,또는 묵인했는지 여부는 당시의 외교문건 자료를 찾아보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양국간에 기본조약이 체결된 상태에서 한국정부가 (조선인 희생자들에 대해)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하는 것은 곤란한 상황이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후생성에서 보관중인 공탁금명부를 비공식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조선인 전체 24만2,000여명(기업체 징용자 제외)의 공탁금 총액은 9,000만엔 정도.변호인단은 “56년간의 물가인상분을 감안,7,773배를 요구할 경우 총 12조8,000여억원을 주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91년 12월 첫 제소 이래 9년째 진행중인 공탁금반환소송은 이달 31일제33차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이며 선고공판은 3월말경으로 예정돼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오늘의 눈] 탈북자 보도와 ‘안보상업주의’

    중국정부의 탈북자 7명의 북한 송환조치는 여러 면에서 아쉬움과 여운을 남긴 사건이다.송환을 둘러싸고 대대적으로 보도된 첫번째 사례였던 만큼 “살려달라”는 이들의 절규를 기억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더더욱 착잡하다.이 때문에 이들을 사지(死地)로 내몬 책임소재를 놓고 말들이 많다.일부 시민들은 서울 명동의 중국대사관으로 몰려가 송환결정을 내린 중국정부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을 지켜본 기자는 우리나라 언론의 ‘안보 상업주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알려진대로 탈북자 7명은 러시아 정부의묵인 아래 남한행 티켓을 예약한 상태였다.지난해 남한으로 온 탈북자(147명) 대부분이 중국정부의 묵인 아래 비공개적으로 처리됐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일부 언론에 탈북자 7명의 신상이 공개됐다.입장이 난처해진 러시아와 중국 정부는 결국 ‘법대로 처리’라는 원칙론을 고집할 수밖에 없었다는 판단이다. 물론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다.이런 맥락에서 탈북자 신상보도 역시 언론의 고유 권한이다.하지만 그 책임 역시 언론의 몫이다.탈북자들이 언론에 공개될 경우 조교(朝僑·북한을 위해일하는 조선족)나 중국경찰의 추적을 당하고 송환시 북한당국의 가혹한 보복을 피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탈북자들의 증언으로 확인된 사실이다.이 때문에 이번의 보도행태는 탈북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무책임한 처사란 비난을 면키 어렵다.야당과 일부 언론이 탈북자에 대한 국민감정을 정치공세와 안보 상업화로 이용하고 있다는 ‘음모론’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탈북자 문제는 본질상 감성보다 이성의 판단을 요구하는 사안이다.중국과남·북한,그리고 러시아가 얽혀있는 ‘국제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무조건 ‘쉬쉬’하는 저자세 외교도 배격해야 하지만 국민의 감성에편승하려는 보도 행태나 냄비성 대응 역시 사태를 꼬이게 할 뿐이다.‘한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곧 세상을 구하는 것’이라는 2차대전 당시 나치로부터 유태인을 보호했던 ‘쉰들러’의 독백이 어느 때보다 가슴에 와 닿는다. 오일만 정치팀기자 oilman@
  • 애간장 타는 정치권 ‘아우성’…여야 반응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정치권이 좌불안석이다.경실련이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총선 시민연대’도 곧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여야 의원들의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여당=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과 관련,“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제87조에 정면 위배되며 명예훼손 소지 등 현행법 테두리를 벗어났다”는 입장이다. 국민회의는 12일 열린 당8역회의에서 시민단체에 대한 직접적 비난은 자제하되 실정법 위반부분을 짚기로 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시민단체의움직임에 따른 당 차원의 견해는 피력하지 않고 선관위의 입장을 따르기로당론을 모았다”고 전했다. 정치개혁특위 활동이 국민의 기대에 크게 못미쳐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것이아니냐는 자성론도 있었다.김희선(金希宣)여성위원장은 “정치권은 15대 국회에서 제대로 정치개혁을 이뤄내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은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누가 누구에게 돌을던지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유권자들의 권한을 빼앗는 일인 동시에 시민단체들이 도덕적으로 판결할 권한과 자격도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김총장은 “정 그렇다면 시민단체 사람들도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시민단체의 반민주성을 규탄하면서 정부의 묵인 의혹을 강력히제기했다.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한 시민단체 책임자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및 공천부적격자 발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김대중(金大中)정권과 선거관리위원회는 더이상 시민단체의 위법행위를 방치·조장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박헌수감독 ‘주노명 베이커리’

    권태로운 일상에 지친 커플.이들의 박제된 삶 속에 비집고 들어온 불륜의 사랑.박헌수감독의 영화 ‘주노명 베이커리’(15일 개봉)는 불륜을 고리로 삶의 활력을 되찾는 두 부부의 사랑이야기다.‘해피엔드’가 불륜의 끝이 죽음임을 보여주는 회색톤 영화라면,‘주노명 베이커리’는 불륜도 때론 삶의 윤활유가 될 수 있다는 역설을 담은 코믹 영화다. 자신의 행복을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는 빵굽는 남자 주노명(최민수)은어느날 갑자기 한숨을 토해내는 아내 정희(황신혜)를 보고 당황한다.아내의우울은 빵집 고객인 3류소설가 무석(여균동)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 때문.이를 눈치챈 주노명은 무석의 아내 해숙(이미연)을 찾아가 남편에게 내린 ‘빵집금족령’을 풀어달라고 애원한다.업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이들 또한 사랑의 늪으로 빠져든다. ‘주노명 베이커리’는 상대의 배우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두 부부의 성적 모험을 그렸다는 점에서 스와핑(swapping·부부교환)을 소재로 한 영화처럼 보인다.그러나 자극적이고 유희적인 섹스코드로 접근해가는 기존의스와핑물과는 다르다. 성적인 일탈을 그리되 어디까지나 참사랑을 어떻게 지켜내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아량과 이해를 핵심어로 한 ‘주노명 베이커리’의 불륜 공식은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것과 같다”는 주노명의 내레이션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살다보면 언제라도 도둑처럼 찾아올 수 있는 것이 불륜이다.그래서인지 이영화는 불륜을 그리 무겁게 다루지 않는다.나른한 삶에 창조적인 긴장을 불어넣어주는 통과의례 정도로 그린다.주인공 주노명은 아내가 외간남자와 만나는 것을 묵인한다.아내의 가슴에 고인 울기를 풀어주려고 외도를 도와주기까지 한다. 줄거리는 그렇다치고 주연배우들의 연기 또한 영화의 리얼리티를 크게 해친다.최민수의 바보스런 연기와 여균동의 어눌한 연기는 장난에 가까울 정도로 작위적이다.희극을 가장한 ‘사이비 희극’이다.‘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영화를 끝없는 넌센스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주노명 베이커리’는 삼부파이낸스 사태로 한때 제작중단 위기에 처했지만 시네마서비스가 판권을 넘겨받아 무난히 제작을 마쳤다. 김종면기자 jmkim@
  • 야구특기생 선발비리…감독 5명 구속

    실력이 모자라는 고교 야구선수를 우수 선수에 ‘얹어 파는’ 방식으로 대학에 입학시키면서 금품을 주고 받은 대학 및 고교 야구 감독과 학부모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6부(蔡晶錫 부장검사)는 5일 선수 추천권을 이용,고교 야구선수들을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입학시켜 주는 대가로 학부모 및 고교야구 감독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고려대 감독 조두복(曺斗腹·46)씨 등 대학및 고교 감독 5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연세대 감독김충남(金忠男·54)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대학 감독들에게 건넨 전 S고 감독 한동화(韓東和·54)씨 등 고교 감독 2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감독에게 금품을 건넨 전 S고 야구선수 학부모 김모씨(45·여)를 같은혐의로 구속했다. 고려대 조 감독은 97년 10월31일 당시 S고 야구선수 학부모 김씨로부터 “아들을 입학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아들을 ‘끼워넣기’ 방식으로 입학시켜주는 조건으로 S고 우수 선수인 B모(20)씨의 어머니에게 3,000만원을 줬으나 B씨가 갑자기 미국 프로야구로진출하는 바람에 아들의 입학이 어려워지자 B씨의 어머니를 위협,1억원을 빼앗아 조 감독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대 감독 정기조(鄭箕祚·43)씨와 홍익대 감독 박종회(朴鍾會·44)씨도각각 H고와 S고 야구선수들을 대학에 입학시켜 주는 대가로 98년 10월부터지난해 10월까지 선수당 2,000만∼4,000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있다. 전 B고 감독 장재철(張在哲·46)씨는 96년 7월쯤 “대학에 가려면 대학 감독들에게 성의를 보여야 한다”면서 학부모 2명으로부터 3,500여만원을,심판 사례비 명목으로 선수 부모 20여명으로부터 1,000여만원의 금품을 각각 받아 가로챘다. 검찰은 “대학측이 우수 선수를 데려오면서 스카우트 비용을 직접 내지 않고 ‘끼워 넣기’ 방식으로 입학하는 선수 부모들이 우수 선수의 부모에게돈을 주도록 묵인·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끼워넣기 방식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입학한 뒤 대부분 운동을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일부 아마추어 야구 심판들도 감독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포착,승부 조작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미국영내 슬롯머신 룸내국인만 “북적북적”

    주한 미군이 영내 슬롯머신 룸에 출입이 금지된 내국인들의 출입을 사실상허용하고 있다. 내국인 출입을 묵인하는 것은 그만큼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하루에 수천달러씩 돈을 잃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 지난 17일 오후 8시 서울 용산 주한 미8군 사령부 한 클럽의 슬롯머신 룸. 국내 오락실에서는 볼 수 없는 사행성 오락기 등이 60여대나 길게 늘어서 있다. 10평 남짓한 룸에는 내국인들이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미군은 거의찾아 볼 수 없었다. 입구에는 ‘내국인은 출입을 금지한다’ ‘한국 돈은 환전을 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하지만 말뿐이었다.한국 돈을 내밀면 쉽게 환전해줬다. 40대 후반의 여자가 12만5,000원을 건네자 25센트(한화 약 300원)짜리 동전40개 묶음,10개를 건네주었다.그녀는 동전 묶음을 풀어 한 구석에 있는 25센트 전용 슬롯머신에 연신 쏟아 넣었다.동전 40개는 불과 1분 남짓만에 없어졌다. 한 시간도 안돼 돈을 모두 잃은 그녀는 슬롯머신 동전 투입구에 열쇠를 꽂고 일어섰다.한화를 달러화로 환전하는동안 동안 다른 사람이 자리에 앉지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5센트짜리 슬롯 머신을 하고 있던 30대 초반의 남자는 “하루 3,000∼4,000달러씩 잃는 것은 보통”이라면서 “재산을 탕진한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 미군 기지 안에 영업을 하는 슬롯머신 게임장은 6곳인데 한국인이 없으면 장사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상당수의 내국인은 ‘슬롯머신 중독자’이다. 밤 11시에 영업장이 문을 닫으면 24시간 영업을 하는 드래곤호텔 카지노로 자리를 옮겨 밤을 샌다. 40대의 한 남자는 “한 때 내국인의 게임장 출입을 금지시키기도 했으나 장사가 되지 않자 사실상 허용한 것으로 안다”면서 “기지 안에서 일하는 사람을 통하거나 미군이 일부 내국인들에게 발급한 출입증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드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hyun68@
  • 특급호텔서 日人상대 윤락

    서울시내 유명 특급호텔을 무대로 일본 관광객들에게 윤락을 알선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윤락녀 중에는 여고생도 포함돼 있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3일 윤락알선업자 황종빈씨(29)를 청소년보호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J호텔 유흥주점 마담 임모씨(27·여)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윤락녀 이모양(16·W여상 1년 휴학)과 이모씨(25·여·의류가게 종업원)등 4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 15일 서울 N호텔에 투숙중인 일본인 관광객에게 이양을 소개시켜 준 뒤 이양이 받은 화대 5만엔(한화 50만원) 중 절반을 가로채는 등 지난 5월부터 S·L·W·N·C 등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 투숙중인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60여차례에 걸쳐 윤락녀들을 알선한 뒤 소개비 명목으로 150만엔(한화1,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특히 임씨로부터 소개받은 윤락녀 50여명을 관리하며 호텔에 투숙중인 일본인 관광객에게 접근,성관계 의사를 타진한 뒤 윤락녀들을 핸드폰으로연락,호텔 객실로 들여보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급호텔 객실에서의 일본인 상대 윤락행위가 호텔 관계자의 묵인 없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보고 호텔 직원의 개입 및 묵인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징용조선인 미불임금 청구권 日 ‘특조법’제정 일방 폐기

    일제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인·군속·노무자들의 미불임금(공탁금) 청구권은 지난 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 부속조항인 ‘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된 것이 아니라 그후 일본정부가 제정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소멸된것으로 밝혀졌다. 15일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장 金鍾大·62)가 주관한 ‘태평양전쟁 한국인희생자 보상청구소송 재판설명회’에서 유족측의 소송대리인인 하야시(林和男·44) 변호사는 “조선인 징용·징병자들의 미불임금 청구권은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된 것이 아니라 65년 12월17일 일본정부가 법률 제144호로 제정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0월25일 32회 공판에서 일본정부측 관계자의 답변을통해 처음 확인됐다.하야시 변호사는 “한·일 양국정부가 개인의 재산권 포기·침해를 규정한 특별조치법은 일본헌법(제29조)에 위배된다”고 밝히고“만일 한국정부가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본정부의 특별조치법 제정을 묵인,방관했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이혁 동북아1과장은 “일본정부가 특별조치법을 제정한 사실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조선인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은 75∼77년 사이 청구권자금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일본정부를 상대로 한 공탁금 반환 요청은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족회측은 희생자 피해보상과는 별도로 지난 91년 12월 도쿄지방법원에 조선인 징용·징병자들의 미불임금 반환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8년째 진행중인 이 재판은 내년 1월31일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인데 현재 미불임금 반환대상자는 군인·군속만도 2만여명에 달하며 노무자를 포함할 경우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족회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미불임금은 당시 화폐로 최저 125엔에서부터 최고 8,945엔으로 다양한데 군속의 경우 평균 1,000엔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인측은 당시 화폐가치의 7,700배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들이 주장하는 복리환산법에 따르면 미불임금이 1,000엔일 경우 우리돈으로 약 8,800만원에달한다. 김종대 유족회장은 “75년한국정부가 대일청구권 자금 가운데 일부를 할당,조선인 희생자 8,000여명에게 1인당 30만원씩 지급한 보상비는 장례비도 안되는 금액이었으며 또 당시에는 미불임금 문제는 감안되지 않았다”며 “일본정부는 자료요청자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자료를 공개할 것이 아니라 공탁금 명부를 전면 공개해 공탁금 실태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재 유족회는 유족들의 신고를 받아 공탁금 실태확인을 대행해주고 있다.(02)795-3315∼6 정운현기자 jwh59@
  • ‘회계장부 조작’ 21개사 제재

    자산을 부풀리고 빚은 줄이는 분식(粉飾)회계를 한 해태전자가 검찰에 고발됐다.해태전자를 포함해 차입금이나 대손충당금을 실제보다 줄여서 장부에기록한 21개사와 이를 묵인한 공인회계사 등이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해태전자는 97년 3,303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단기차입금 1,491억원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적자규모를 1,271억원으로 축소 신고했다고 발표했다.해태전자는 또 96년에는 단기차입금 2,045억원을 적게 계산하는 등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해 실제는 468억원 적자인데도59억원 흑자인 것처럼 꾸몄다. 지급해야 할 이자 334억원, 판매관리비 137억원,매출원가 55억원 등도 줄여서 신고했다. 증선위는 이에 따라 해태전자를검찰에 고발하고 허진호 이용규 대표에 대해서는 임원해임권고를 했다.또 앞으로 1년간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증선위는 또 지난해 16억원의 적자인데도 1,600만원 흑자인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한 이성화학에 대해서는 회사채를 3개월간 발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우발채무등에 관한 주석사항을 기재하지 않은 티존코리아와 담보제공내역에 대해 주석을 기재하지 않은 상산건설산업 해일 부영건설 해광 대한싸이로 금남고속 코오롱스포렉스 서울일렉트론 중앙데파트 대진화학공업 충북석유 일진기계 동양에이치앤알 코주부식품 경성정밀 효성파이낸스 라미화장품등도 각각 주의나 경고 등을 받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체첸사태 국제사회 나서야

    체첸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회교게릴라 소탕을 명분으로 3개월 이상 체첸공화국을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수도 그로즈니 주민들에게오는 11일까지 도시를 떠나지 않으면 모두 사살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3개월 이상 계속된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미 수천명이 사망하고 3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체첸사태는 이제 더이상 러시아의 국내문제로외면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며 사태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불가피한 단계라고 본다. 전투기와 탱크를 앞세우고 체첸의 주요 도시들을 거의 장악한 러시아군은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마지막 공격에 나서고 있다.그로즈니의 2㎞ 외곽을 완전 포위한 채 봉쇄작전을 펴고 있는 러시아군은 최종시한을 넘겨 그로즈니에남는 주민들을 모두 ‘테러리스트나 반군’으로 보아 무차별 공습이나 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현재 그로즈니 시내에는 피난도 제대로 갈 수 없는 노약자들이 대부분인 4만∼5만명의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기아상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누구나 쉽게짐작할 수 있다.체첸사태가 비록 러시아의 주장대로 국내문제라 할지라도 러시아의 그로즈니 공격을 그대로 묵인할 경우 국제사회는 또하나의 비인도적인 참극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이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것은 당연하고도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노약자와 부상자 등 그로즈니를 떠날 수 없는 민간인들에 대한 협박’이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고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최후 통첩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란 등 50개 회교국들로 구성된 회교회의기구(OIC)도 체첸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단순한 경고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공격을즉각 중단시키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체첸사태가 체첸의 오랜 독립운동에서 비롯됐든,러시아의 복잡한 정치상황때문이든,그 원인은 지금 단계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코소보사태에버금가는 인류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은 막아야 하며 그것이 국제사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국제평화를 유지하고 러시아와 서방간의 재대결을 미리 막기 위해서도 체첸사태 해결에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 대형공사 감리 “불시점검”

    내년부터 공사비가 500억원이 넘는 대형 공사의 감리 실태에 대한 불시점검이 실시되며,이를 통해 부실감리자 제재도 강화된다. 반부패특별위원회(위원장 尹亨燮)는 6일 공공발주 공사의 고질적인 감리 부조리를 막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반부패특위의 건의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내년 2월안에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전문가와 감사원 감사요원,해당 건설공사와 관계없는 기술직 공무원,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특별감리검수단’을 설치,전국 100여개 공사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검수단은 점검 결과,부실로 나타난 공사업자에게 시정명령이나 공사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다.또 해당 감리업체와 감리원에 대해서는 벌점을 부과하거나 업무정지,고발 조치도 내릴 수 있다고 반부패특위는 밝혔다. 정부는 검수 대상을 우선 500억원이상의 대형공사로 한 뒤 점차 500억미만의 공사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점검 대상 공사현장은 점검 직전에 비공개로 선정,불시에 점검하기로 했다. 반부패특위 관계자는 “현재 공공발주청이 시행하는 항만,공항,교량 등 100억원이상 22개 건설공사는 민간전문가에게 책임감리를 맡겼으나 일부 현장에서 민간책임감리원이 시공자와 유착해 부당한 설계변경을 하거나 부실시공을 묵인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히고 “특별감리검수단 운영과 함께 전반적인감리제도 개선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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