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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자 사망’ 홍前검사 보석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7일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홍경영 전 강력부 검사와 최주현 수사관에 대해 보석을 결정,석방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인에 대한 검사 및 변호인 신문이 종료됐고 홍 피고인이 검사가 제출한 모든 증거에 동의했다.”면서 “피해자들이 공무수행 중 사고라는 이유로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았으며 사망한 조모씨 유족과도 기소 전에 합의를 해 보석을 허락한다.”고 밝혔다. 홍 전 검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서 숨진 조모씨에 대한 수사관들의 가혹행위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DJ출국 권유’ 인터뷰 파장 /‘김우중 뇌관’ 터지나

    새정권 출범전 귀국 겨냥 계산된 폭로설 진위여부따라 정치권 재편등 빅뱅 올수도 ‘DJ 출국 권유' 인터뷰 파장 “DJ가 전화를 걸어 잠시 나가 있으라 했다.”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포천지 인터뷰 내용이 정국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김우중 뇌관’이 터지는 게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그동안 ‘김 전 회장으로부터 대선자금 수수 등 신세를 진 김대중 대통령이 해외도피를 묵인한 게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최규선 게이트가 터졌을 때 최씨는 공개된 녹음 테이프를 통해 김 대통령이 “그 사람(김 전 회장)을 돕게.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큰 힘을 발휘했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박정훈 전 의원의 부인 김재옥씨도 “김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이 야당시절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폭로했었다. 정치권에서는 귀국을 염두에 둔 김 전 회장이 사법처리를 가볍게 당하기 위해 김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정치권 관계자는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김 대통령으로서는 김 전 회장을 선처하기에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고,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역시 정식 취임 전이라 직접적 부담이 적다는 점을 노리고 지금을 폭로 시점으로 택한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인터뷰 내용의 진위나 발언 배경과는 상관없이 김 전 회장이 귀국을 감행할 경우 정치권은 핵폭발에 버금가는 혼돈에 휩싸일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로비에 강했던 김 전 회장이 돈을 준 정치인들 이름을 줄줄이 댈 경우 정치권에 사법처리 바람이 몰아칠 것이고,결과적으로 노 당선자로서는 구 정치세력을 일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정계를 재편하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성급한 전망이 뒤따른다. 실제 공적자금비리 수사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전병희 전 대우자판 사장을 통해 이재명 전 의원에게 3억원,송영길 의원에게 1억원을 준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측근들은 “인터뷰 내용이 잘못됐다.”고 부인한 것은 물론 “인터뷰 시점도 지난해 5∼6월이었고,김 전 회장이당분간 귀국할 계획도 없다.”고 말함에 따라,파장이 얼마간 더 내연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검찰은 김 전 회장이 귀국한다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것으로 보인다.범죄규모가 워낙 방대하고 대우그룹의 몰락이 국가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친 만큼 구속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외에 다른 혐의가 추가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김 전 회장이 예상보다 빨리 사회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김 전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대우 경영진 대다수가 이미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점이 참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연 장택동기자 carlos@kdaily.com ◆美 포천지 인터뷰 내용 최근 동남아의 한 국가에서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은 현 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내며 재기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다음은 포천 최신호(2월3일자)에 실린 김 전 회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한국을 떠난 데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가 있었다는 ‘폭탄선언’을했다.그는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고위 측근들이 대우의 몰락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면제해주고,되돌아와 대우자동차 경영권 회복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부채조정기간 중 피해 있으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김 전 회장은 “김 대통령이 워크아웃 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잠시 피해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현정부 관계자들은 아직도 자신의 귀국을 개인적으로 만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어 “나의 가장 큰 실수는 야망이,특히 자동차에 대한 야망이 너무 컸다는 것이다.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정부도 우리의 투자계획 전부를 승인해 주었다.”면서 “그런 면에서 정부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회사 돈 20억달러를 횡령했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 “그들은 나를 사기꾼처럼 만들려고 한다.나는 사치를 혐오한다.부정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그러나 그는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사실은 인정했다. 김 대통령 집권 초기까지만 해도 김대통령과 김 전 회장과의 관계는 재계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하지만 대우그룹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현 정부와 마찰이 빚어지며 밀월관계는 어그러졌다.대통령 주재 월례회의에서 김 전 회장과 관료들간에 고성이 오가기 일쑤였다.그는 채권단에 전 재산을 넘긴 뒤에도 정부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며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압박해오자 주위에 “나만 사라지면 대우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당시 대우의 해체는 상상조차 못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중국에서 열린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대우와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그는 11월 대우를 떠났다.석진강 변호사는 지난 99년 7월 런던 히스로공항 근처 호텔로 찾아갔을 때 김 전 회장이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여권으로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있으며,베트남과 중국에서는 아직도 국빈대우를 받고 있다.김 전 회장은 현재 회고록을 집필 중이며 생전 처음 골프를 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그는 또한 프랑스의 한 건설회사 자문역으로 일하고 있다. 불면증에 시달릴 때는 컴퓨터 바둑을 두며 시간을 보낸다.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명예회복이다. 김균미기자 kmkim@kdaily.com ◆김우중씨 출국 당시 상황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은 왜 떠났고,들어온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까.’ 최근 김 전 회장의 귀국설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그가 빠르면 다음달 초 귀국할 것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귀국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왜 떠났나 그가 해외로 떠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자진 출국설과 타의설이 엇갈린다.요즘 불거진 것은 바로 타의설로,정부가 대우를 공중분해시키려 은근히 그의 출국을 종용했다는 것이다.그는 지난해 측근을 통해 “나가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도피 중이라고 한다.”며 타의 출국설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진 출국을 했는지 아니면 타의 출국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당시의 정황상 자의든 타의든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대우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99년 4월 정부가 대우그룹의 해체로 가닥을 잡았을때 김 전 회장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카드를 내놨다. 이 과정에서 그룹해체의 위기를 감지한 김 전 회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통령과의 독대도,GM과의 합작도 무산되면서 김 전 회장은 “회사가 정상화되면 전문경영인체제로 가겠다.”는 서신을 김 대통령 앞으로 보낸 뒤 10조원 상당의 사재를 채권단에 내놨다.이후 채권단은 4조원 가량을 지원했지만 대우를 회생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시기도 너무 늦었다. 결국 99년 8월26일 12개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41개 계열사,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대우그룹은 쓰러졌다. 김 전 회장은 99년 10월 중국 옌타이 자동차 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종적을 감춘 뒤 지금껏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 ●조기귀국 가능한가 현재 독일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의 국내 측근들은 조기 귀국설에 회의적이다.잦은 귀국 관련 보도가 오히려 귀국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포천지가 ‘김 대통령이 김 전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워크아웃 전에 잠시나가 있으라.’고 했다는 보도는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하리란 분석이다.한 국내 측근은 “상황이 악화돼 김 전 회장이 움직일 기미가 없다.”고 전했다. 재계는 새 정부의 대우 재평가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에야 그가 귀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설]신문고시 위반 바로잡아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상습적인 신문고시 위반 행위를 직접 규제하기로 했다고 한다.공정위가 일부 신문의 빗나간 판매 행태를 늦게나마 바로잡기로 한 것으로 다행스럽다.몇몇 신문사들은 신문고시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 절차가 만들어 지지 않은 틈을 타 신문 구독을 권유하면서 산악 자전거에 비데,심지어 김치 냉장고까지 경품으로 제공해온 게 사실이다.이들 신문은 또 신문 구독을 강권하면서 한두달도 아니요,심지어 1년까지 무료로 배달해 준다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부의 빗나간 판촉 활동을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던 게 아니다.감독하고 응당한 처분을 내려야 할 공정위가 제몫을 안 했다.2001년 7월 신문사의 불공정한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신문 고시를 부활시켰다.그러나 고시 위반 행위에 대한 규제는 신문협회의 자율에 맡겼다.감독을 위반의 주체에게 일임하는 잘못이 있었다.또 상습적인 고시 위반은 공정위가 직접 규제키로 했지만 지금까지 신문협회와 구체적인 세칙을 정한 양해각서를 맺지 못했다.규제 근거의 공백을 이용해 일부의 과도한 신문 판촉이 묵인된 셈이다. 공정위는 신문협회와 오는 2월까지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3월부터 직접 규제하기로 했다고 한다.언론사도 예전처럼 갖가지 조건을 내세워 양해각서를 거부해선 안 된다.언론으로서 보다 높은 도덕성을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공정위 또한 양해각서에서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직접 규제 대상을 과도한 경품 제공이나 무가지 살포 등으로 제한해야 한다.신문 특유의 현실을 감안해 언론 활동이 제약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신문고시도 지켜지면서 건전한 신문의 판촉 활동도 위축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美 매케인 상원의원 주장 파문“美 단독으로 北공격하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주) 상원의원(사진)이 시사 주간지 기고문을 통해 부시행정부에 북한에 대해 단독 군사행동을 할 것을 적극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00년 미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매케인 의원은 시사주간 ‘위클리 스탠더드’ 최신호(1월20일자)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해 다른 불량국 지도자들에게 미국이 핵 협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논리적이 아니라 두려움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한국민들이 통일에 대한 열망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만 북한에 독재정권이 유지되는 한 이 꿈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 고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유엔 안보리를 통해 북한 제재조치를 즉각 취해야 하며 북한에 드나드는 화물 출입을 모두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김정일 위원장이 해외에 빼돌린 40억달러를 동결시키려는 국제적인 노력도 장려해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보유 야망을 묵인한다면 일본의 핵보유 등 이 지역의 핵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은 “우리는 북한의 이웃 국가들이 동참하기를 바라지만 해야 한다면 그들의 협력 없이도 (군사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너무 ‘당근’ 위주로만 추진돼와 북한에 나쁜 기대를 갖게 했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부시 대통령도 초기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클린턴의 정책을 닮아가고 있다고 질책했다. mip@
  • ECB 총재내정자 법정에/트리셰 회계부정 묵인 혐의

    |파리 연합|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로 내정된 장 클로드 트리셰(사진)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크레디 리오네 은행 회계부정을 눈감아 준 혐의로 법정에 출두했다. 파리 법원은 6일 트리셰 총재,자크 드 라로지에르 전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장 이브 아브레 전 크레디 리오네 은행 총재 등 크레디 리오네 은행 회계부정에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위직 9명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트리셰 총재는 오는 7월 사임할 예정인 빔 두이젠베르크 현 ECB 총재의 후임자로 내정된 인물로 이번 재판이 장기화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으면 ECB 총재직을 맡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인사이드]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재산세 인상 사실상 유명무실화

    행자부 ‘유지·인상' 택일 요구 모호한 지침 시달 강남·서초·송파구 인상거부… 타지역 파급 예상 정부가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으로 마련한 투기과열지구내 아파트 재산세 가산율 인상안이 행정자치부의 우유부단한 지침 시달로 인해 사실상 유명무실화됐다. 행자부가 지난달 20일쯤 재산세 가산율 인상안을 각 자치단체에 내려보내면서 현행 기준(2∼10%)과 5단계 인상안(4∼30%) 가운데 자치단체가 지역 사정에 따라 선택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는 지난달 31일 지방세과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재산세 가산율을 인상하지 않고 현행 2∼10% 가산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이로써 지난 4개월 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재산세 가산율 인상안은 큰 의미없는 탁상공론(卓上空論)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행자부의 우유부단한 지침 행자부가 자치단체들에 현행안과 인상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위임함으로써 자치단체들이 재산세를 인상하지 않아도 되도록 사실상 묵인한 셈이 됐다. 주민투표로 선출되는 자치단체장들이 민심을 잃으면서 재산세 인상을 무리하게 추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과세권자인 구청장들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지침을 시달하다 보니 현행안과 인상안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하게 됐다.”면서 “가산율 인상안은 구청장이 투기과열지구 여부를 판단해 서울시장의 승인을 받아 결정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행자부는 또 “자치단체의 선택 여부에 대해 행자부가 관여할 수 없다.”면서 “인상안을 채택하지 않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에 대해서는 여건 변화를 주시하며 서울시에 대한 수정권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손발 안맞는 재산세 인상 행자부의 어정쩡한 태도는 지난해 9월4일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 발표때부터 이미 시작됐다. 당시 행자부는 보유과세인 재산세의 대폭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인상률을 둘러싸고 투기억제를 위해 가산율을 현행 2∼10%에서 30∼50%로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재정경제부와 갈등을 빚었다. 게다가지방세인 재산세 과세자인 자치단체들은 보유세인 재산세를 인상할 경우 ‘조세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행자부는 같은 달 12일 3단계로 나눠 9∼25%로 올리는 절충안을 만들어 자치단체 의견수렴에 들어갔고,두달 뒤인 11월12일 서울시 등 자치단체들이 행자부안보다 낮은 ‘5단계 4∼30% 가산율’을 적용할 것을 제의하자 이를 100% 수용해 지난 31일 최종 인상안을 발표했다. ●자치단체 반응 대표적인 투기과열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구가 현행안을 고수함으로써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된 나머지 경기 남양주와 경기 고양·화성시 일부 등 다른 지역들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17만 9369만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90%가량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몰려 있다. 3개 자치구는 “부동산시장 과열이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점차 누그러졌고,최근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오히려 아파트값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다수의 주민들이 현행기준 유지를 원하고 있어 인상안 채택시 조세저항마저 우려된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들은 강남구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상자 1096명 중 49%가 현행 유지를 주장한 반면,인상안에 찬성한다는 이는 36%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설문조사에 앞서 주민들에게 같은 가격의 강남북 아파트 재산세가 5배 이상 차이나 비난 여론이 많고 나중에 큰 폭으로 한꺼번에 올리는 것보다 지금부터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좋다고까지 설명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바꾸지는 못했다.”면서 “중앙정부의 정책을 의도적으로 거부한 것이 아니라 주민의견을 들어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이후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불거지면서 투기심리도 잦아들어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재산세를 올린다는 정책 목표가 무의미해졌다.”고 덧붙였다. 서초구 관계자는 “최근 신축건물 기준가액이 ㎡당 16만 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재산세 인상 효과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현석 류길상기자 hyun68@
  • 촛불시위 충돌 우려/광화문농성장 강제 해산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가 새해들어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야간 촛불시위를 묵인해온 경찰이 법에 저촉되는 집회에 강력 대응할 뜻을 밝힌 데다 네티즌의 불법시위 자제 요구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반면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SOFA 개정,미 대통령 공개사과,재판 무효화 등을 거듭 요구하며 집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과 범대위간 충돌도 우려된다. 여중생 범대위는 2일 오전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일 새벽 경찰이 범대위의 열린시민마당 농성장을 강제 해산한 것을 규탄하고 오는 25일을 비롯,매달 대규모 촛불대행진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범대위는 매일 오후 광화문 촛불시위도 계속하고,007영화 안 보기와 미국상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종교인들의 단식 기도회가 지난달 31일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열린시민마당에서 열리는 사회단체의 추모 농성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강경 대응 선회는 지난달 31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행사가 불법시위로 변질됐고,많은 시민이 범대위의 시위 행태에 불만을 토로하는 등 상황변화에 따른 것이다. 한편 31일 밤 촛불 행사를 놓고 네티즌간의 논쟁도 치열하다.사이버 범대위 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 ‘안티범대위’는 “범대위와 일부 과격단체에 의해 시민과 네티즌의 순수한 추모행사가 변질되고 있다.”면서 “범대위는 촛불 행사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반면 ‘시민’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시민과 범대위는 함께 큰 길을 가고 있다.”면서 “사소한 입장차이로 소파 개정의 물줄기를 막아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이익치씨 주장 내용 “鄭후보 주가조작 몰랐을리 없어”

    전 현대증권 회장 이익치씨가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19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은 정몽준 후보를 포함한 정씨 일가의 내부자거래를 덮기 위한 것이었다는 ‘의혹’과 당시 움직인 현대중공업의 자금이 1800억여원에 이르렀음에도 대주주인 정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는 ‘추측’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모두 99년 검찰수사 당시 무혐의처리된 부분이어서 새 물증이 없는 한 검찰 수사를 이끌어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익치씨 주장 내용 현대중공업은 98년 5월부터 11월까지 30억원 안팎의 자금을 수시로 투입,현대전자 주식을 사들였다.또 정 후보는 98년 6월 현대전자 유상증자에 참가,1만 4000여주를 주당 1만 1500원에 취득한 뒤 같은 해 9월말부터 10월말까지 보유하고 있던 현대전자 주식 8만여주를 주당 2만여원에 모두 처분해 20억여원대의 자금을 만들었다.이씨는 이런 식으로 이뤄진 정씨 일가의 내부자 거래 규모가 210여만주에 540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 거래의 성격. 현대그룹측은 98년4월 금감원의 검찰 고발 직전 대책회의를 열어 검찰 수사가 ▲정씨 일가의 주식거래 시점 ▲현대전자 주가조작 시점을 비교,통정매매에 의한 내부자거래로 방향을 잡을 것을 우려했다. 이씨는 “주식거래 원인과는 별개로 결과적으로 내부자거래를 통해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이 있기 때문에 대책회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 전망 현재 검찰은 민주노동당이 정 후보를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그러나 이씨 주장에 대한 반응은 냉담하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주장은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고 이미 클리어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99년 주가조작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 역시 “주가조작에 지시·묵인 등의 방법으로 공모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은 이상 정 후보 등에 대한 처벌이 어렵다.”고 말했다.99년 당시 정 후보를 포함한 정씨 일가가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개입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즉 주가조작으로 인한 단순 반사이익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씨조차도 98년 현대전자주가조작 당시 정씨 일가 및 계열사 지분 관계에 대해 “당시 진행 중이던 현대그룹의 계열분리 작업과 맞물려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주가조작이나 시세차익 주장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문제 해결된다면 뇌물” 50% 중고생 윤리의식 ‘부패’

    우리나라 중·고교생 10명 중 9명은 ‘한국사회는 부패사회’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이들의 윤리의식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부패국민연대는 22일 지난 9월 한달간 전국 중·고교생 3017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부패의식을 조사한 결과,‘우리 사회가 부패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사대상의 92.2%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우리사회의 부패순위에 대해 조사대상의 67.9%가 ‘세계에서 1∼20위군에 속하는 부패국가’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의 윤리의식을 조사한 복수응답 항목에서 50.3%가 ‘뇌물을 써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기꺼이 뇌물을 쓸 것’이라고 말했으며,47.3%가 ‘아무도 보지 않으면 법질서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친인척 부패를 묵인할 것’(27.2%),‘감옥에서 10년 살아도 10억 벌 수 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16.8%) 등의 순이었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부패됐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5위까지 중복 선택하라.’는 문항에 대해서는 78.2%의 중·고생이 정치권을 1위로 꼽았다. 이영표기자 tomcat@
  • 부산 신협 간부 3명 영장, 횡령 증권사직원에 8억 수뢰

    176억원 고객 돈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영도경찰서는 20일 구속된 대우증권 사하지점 대리 염모(32·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씨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수재 등)로 부산 Y신협 상무 이모(44·여·부산시 진구 범천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G신협 전무 이모(47·부산시 북구 덕천동)씨와 같은 신협 부장 이모(41·〃 〃 만덕동)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Y신협 상무 이씨는 염씨에게 예탁금을 맡기는 대가로 지난 2000년 11월24일부터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3억 1133만원을 받은 혐의다.G신협 전무 이씨와 부장 이씨도 지난해 7월26일부터 3차례에 걸쳐 각각 3억 700만원과 2억 10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염씨가 신협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선물·옵션 상품에 투자한 것을 신협 간부들이 공모 또는 묵인했는지 여부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부산국제영화제/ 22일 개봉 개막작 ‘해안선’ 분단이 낳은 광기

    ■22일 개봉 개막작 '해안선' 지난 14일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기대 속에서 뚜껑을 연 ‘해안선’(22일 개봉·제작 LJ필름).김기덕 감독 특유의 감성은 살아있지만,충격은 덜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해안선 경비를 서는 강상병(장동건)은 간첩 잡는 데 혈안이 된 인물.하지만 실수로 민간인을 사살하면서 점점 미쳐간다.의가사 제대를 하지만 부대 주변을 맴돌면서 다른 부대원들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강상병은 분단국가라는 이유로 적과 동지를 구분해 온 우리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온몸으로 드러낸다.영화는 그 이데올로기가 낳는 폭력성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강상병 하나로 시작된 광기는 점점 부대원 전체에게 전염되고,나중에는 죽음의 유희로까지 발전한다.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하나 둘 총소리에 희생되어 가지만,모두 강상병의 탓으로 돌릴 뿐이다. 모든 부대원을 조종하고 조롱하는 듯 웃는 강상병의 모습은 섬뜩하다.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화면이 일그러지는 장면에서는 왜곡된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려는 감독의 의지가읽힌다. 지금까지 분단국이라는 이유로 많은 폭력을 묵인해 왔던 시대를 반추하기에 ‘해안선’은 더없이 적절해 보인다. 하지만 군대라는 극한 상황에 대한 과도한 강조는 자칫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분단국이 낳은 우리 사회의 광기,더 나아가 보편적인 인간관계의 폭력성을 성찰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해외게스트들은 “정말 한국군대가 이런 식이냐.”라는 질문만 던져왔다. 전체적으로 편집은 세련돼졌지만 여전히 사족 같은 대사도 눈에 거슬린다.“강상병은 이제 우리의 적이다.슬프지만 이게 현실이다.”라는 설명조의 말이나 “평화통일을 기원합니다.”라는 마지막 자막은 넣지 말았어야 했다. 그래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다.여성에 대한 가학적인 장면이나 평범한 관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엽기성이 많이 누그러졌다. 강상병이 던진 수류탄에 산산조각 난 남자친구를 잡고 우는 미영(박지아)의 모습 정도가 가장 충격적인 장면.간간이 유머도 섞었다. 장동건도 비교적 멋지게 나온다.얼굴에 흙칠을 해도,미쳐서 눈알이 뒤집혀도 장동건의 또렷한 이목구비는 가리지 못했다.장동건의 여성팬들,안심하고 영화를 보러 가도 되겠다. purple@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8명의 여인들' 프랑수아 오종감독 “여자들끼리 다툼을 그린 작품이라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들을 한꺼번에 출연시키면 재미있을 것 같았지요.” ‘발칙한 악동’이라는 별명 답게 관객을 놀래키는 걸 “재미있다.”라고 표현하는 프랑수아 오종(35)감독.곧 일반극장 개봉을 앞둔 ‘8명의 여인들’을 갖고 부산영화제를 찾은 그를,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만났다. 성적 도발,중산층에 대한 삐딱한 시선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해 요즘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오종 감독. ‘8명의…’는 스릴러·코미디·뮤지컬을 아기자기하게 뒤섞어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최신작.대중성을 겨냥했냐는 질문에 “형제들과 자라면서 느낀 걸 담았는데 다행히 관객이 호응을 한 것”이라면서 “꼭꼭 숨겨져 있던 비밀이 하루에 확 터져버리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며 의도를설명했다. 영화는 온가족이 모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갑자기 아버지가 시체로 발견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범인을 추적하면서 가족 구성원들의 비밀이 한꺼풀씩 벗겨지는 내용.카트린 드뇌브,파니 아르당 등 일급 배우부터 ‘비치’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열연한 비르지니 르도와까지,세대를 아우르는 프랑스의여성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문제가 많은 가족에만 관심을 갖는 이유를 묻자 “영화는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과장이 들어간다.”면서 “그리스신화나 오이디푸스의 가족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얼마전 하이퍼텍 나다에서 영화제가 열린 것을 알고 있다는 그는,자신의 영화가 한국에 소개돼 기쁘단다.“스타들의 연기 경쟁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할리우드 여배우와 비교해도 재밌을 거고요.” ***‘질투는 나의 힘' 박찬옥 감독 ‘질투는 나의 힘’은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다.15일 대영시네마에서 가진 첫 시사 직후 극장 옆 한 카페에서 만난 박찬옥(34)감독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상기돼 있었다. 영화는 잡지사에 다니는 한 청년이 여자친구를 편집장에게 빼앗기고,맘에둔 선배까지 다시 편집장이 가로채지만,그 청년 역시 편집장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기이한 인간관계를 담았다. 순간적으로 허를 찌르는 대사와 세심한 심리변화의 묘사가 놀랍지만,주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자 박감독은 “인물을 통해 가치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관객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흥미로운 인물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목은 왜 그렇게 지었을까.“시나리오를 쓴 뒤 기형도의 시를 우연히 읽었습니다.영화의 내용과 딱 맞는다고 느껴서 제목으로 가져왔어요.시를 잘 아는 분이 ‘그 시는 그런 시가 아니다.’라고 얘기할까 걱정입니다.” 폭발할 듯하면서도 결코 폭발하지 않는 주인공에 대해서는 “원래 질투란 그런 것”이라면서 “환갑을 넘은 아버지가 제목을 물어 말씀드렸더니 ‘맞아,질투는 나의 힘이지.’라고 하시더라.”며 나이가 들면 자연히 알게 되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말을 아끼는 박감독은 ‘오!수정’의 조감독을 거쳐이번 영화로 데뷔했다.‘질투…’는 미개봉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올랐다.일반극장에서는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부산=김소연기자
  • TV 리뷰/ 전통 가족드라마 변해야 한다

    대학강사까지 지낸 오지연(이승연)도 예외는 아니었다.KBS2 주말드라마 ‘내사랑 누굴까’(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전원 집안에 붙박여 가사만 돌본다.이를 두고 시청자 김정은씨는 “요새 여자들이 저렇게 식모처럼 일만 하는 집은 없다.”면서 “‘내사랑…’은 성차별을 조장하는 드라마”라고 비난했다. 최근에는 미리 공개된 72회분 내용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었다.시청자 민병희씨는 “(연애 상대가)‘코쟁이도 아니고 하필 흑인이라니.’라는 대사는 흑인비하적이다.”라면서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이처럼 ‘내사랑…’프로그램 게시판에는,성차별·인종차별 등을 문제삼으며 보수적인 내용을 성토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쇄도한다. 그러나 ‘정통 홈드라마’를 표방하며 대가족을 소재로 한 ‘내사랑…’이보수적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문제는 예전에는 묵인되어 온 그 보수성이,이제는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사고 있다는 것일 게다. 한국 가족 드라마에서 가정은 서로 다른 연령·역할·지위·입장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는 갈등의 공간이다.그와 동시에,가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신성불가침한 공간이기도 하다.이 양면성은 결국,갈등은 존재하되 변화는 존재하지 않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전형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대가족 드라마일 경우 특히 더하다.가정은 외부사회로부터 도전받고 갈등을 겪긴 하지만,끝에서는 항상 기존 가치관의 승리로 보호받는다.‘내사랑…’의 경우,육아와 가사는 여성 몫,돈벌어오기는 남성 몫으로 전통적인 성 역할분담이 확실하다.또 시어머니가 며느리들에게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것,버릇없는 연소자에 대한 처벌,문제가 된 인종차별 발언 등도 대가족 드라마에서 흔히 드러나는 전형적인 보수성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전형적·보수적인 공간 밖에는 계속 변화하는 현실사회가 있다.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가족 드라마 속의 가정에도 영향을 미친다.요즘 드라마들에서는 이혼녀·미혼모·동성애·혼인 전 동거·연상연하 커플 등 다양한 형태의 대안 가정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즉 예전에는 잠깐 등장하기도 힘들던 대안 가정들이,이제는 주인공 위치에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요구하는 것이다.이는 제작진의 변화보다는 시청자들의 수용태도 변화에 기인했다고 보인다.‘내사랑…’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거부반응도 거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대가족 드라마를 통해 안정감과 향수를 느끼고 싶어하는 시청자도 많을 것이다.그러나 ‘가족 드라마의 거장’김수현 작가라면 새로운 형식의 대가족 드라마로 더 폭넓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단순히 기존 가치관을 옹호하는 드라마가 아닌,변화한 사회에 기존 가치관이 어떻게 적용될지에 관한 진지하고 성실한 실험.그것이 ‘내사랑…’에 바라는 것이다. 채수범 기자 lokavid@
  • [사설] 공무원 징계 힘 겨루기 안된다

    일부 단체장이 우려했던 대로 ‘파업 공무원’ 징계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다.징계를 요구한 행정자치부와 징계권을 쥐고 있는 단체장의 힘겨루기양상으로 번지고 있다.자칫 국가 행정의 통일성이 위협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국가 사회를 떠받치는 공직사회 특유의 기강도 흔들릴 것 같다.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인사·징계권을 단체장에게 위임하면서 정작 단체장을 견제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전혀 마련하지 않은 지방자치법 허점이 불러온 파문이다. 이들 단체장은 공무원노조 공무원의 집단 연가를 승인했기 때문에 징계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집단연가 허용 자체가 행자부의 불가 방침을 위반한 것이다.정부조직법은 행정자치부가 지방자치제도를 맡아서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는 법령에 위반하여 사무를 처리할 수 없다고 명문화했다.집단 연가를 제출한 공직자들은 불법 집회에 참가했다.주민의 모범이 돼야 할 공직자의 일탈을 묵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당 단체장들은 당장 파업 공무원 징계 절차를밟아야 한다.징계 과정에서 대상 공무원의 소명을 청취해 합당하게 수위는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징계 자체가 부당하다면 새로운 법체계가 마련될 때 구제 수단을 강구하면 될 일이다.일부 단체장이 징계 거부를 천명하면서 기자회견까지 가진 것도 공직자로서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선출직이지만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 것이다.치외법권적 자치단체를 만들려는 것이냐는 지적을 새겨야 한다. 행자부도 징계를 서두를 일이 아니다.징계가 목적이 아니라 공직 사회의 기강 확립이 초점이질 않은가.원칙을 세워 일선 단체장에게 일임하면 된다.자치단체 형편에 맞춰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징계 거부에 행정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발상도 성숙한 대응이 아니다.또 공무원노조의 장관 퇴진 요구 등도 철회되어야 한다.공무원 신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모두가 냉정해져야 한다.자치 단체장들이 먼저 단추를 꿰어야 한다.공직 사회가 동요되어선 안된다.
  • 그린벨트 훼손 알고도 방조 지자체·공무원 무더기 적발

    준농림지 등에 대한 개발허가를 남발하거나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를 방조한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공무원들이 감사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 4,5월 전국 20개 시·군을 대상으로 ‘토지 인·허가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경기 하남시와 충남 천안시 등 7개 시·도와 건설교통부의 불법행위를 적발해 관련 공무원 25명을 징계토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는 지난해 2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건축물 등 위법행위 815건을 단속했으나 이 가운데 679건을 고발 조치하지 않았으며,31억여원의 이행강제금도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개발제한구역 내 주택을 음식점으로 용도변경한 불법행위자의 청탁을 받고 장부에만 기록한 뒤 경찰에 고발하지 않은 관련 공무원 4명이 주의를 받았다. 경기 광주시는 지난 2000년 7월 2개의 공동주택건설사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 승인신청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1㏊당 100∼120인의 저밀도아파트를 지어야 하는 지역에 1㏊당 333인의 고밀도아파트 건설을 허가해 545가구가 건립될 지역에 971가구가 들어서는 결과를 초래했다. 경기 성남시는 도시계획법 시행령에 보전녹지지역에서의 토지형질 변경허가는 5000㎡를 초과하여 허가할 수 없도록 돼 있는 데도 이보다 4배나 많은 2만 1965㎡의 형질변경을 허가해 관련 공무원 6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충남 천안시는 충남도로부터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 중인 골재야적장 3281㎡를 원상복구하라는 자체 감사결과를 통보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은 채 담당자가 원상복구된 것처럼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시에 사는 주민들이 제기한 ‘준농림지역 내 공장 추가건립’ 민원을 규정에 따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화성시내 7개 지역 5만 7569㎡에 16개 공장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결과를 초래해 관련 공무원 3명이 징계를 받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올들어 선거 분위기에 편승해 불법·무질서 행위에 대한 묵인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개발제한구역 내 농지와 임야에 대한 불법훼손과 난개발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내년 1월부터 국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시행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 국토의 난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감사활동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회계 개혁’ 반대 명분 없다

    정부와 공인회계사 단체 등으로 구성된 회계제도개선 실무기획단은 회계 정보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와 재무최고책임자(CFO),대주주나 오너의 민·형사상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회계 개혁안’을 내놓았다.우리는 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도 따지고 보면 불투명한 회계 관행과 오너의 전횡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번 회계 개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또 개혁안에 대해 과잉 규제와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재계의 논리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엔론 사태’ 등 지난해 말부터 잇달아 터진 회계부정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미국의 회계 개혁안을 상당 부분 차용하기는 했으나 기업 회계의 투명성확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추세다.대우사태를 비롯,코스닥시장 황제주였던 S기업과 H정보통신 등이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주가가 폭락하거나 청산이라는 비운을 맞은 것도 오너의 분식회계 유혹과 CEO·CFO·외부 회계감시인(CPA)의 묵인 또는 방조가 낳은 결과였다.그럼에도 상장기업만 해도 매년 100건 이상의회계부정이 계속되고 있다.게다가 이들의 ‘탈법’과 직무유기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떠넘겨진다. 내년부터 결산보고서는 물론,반기와 분기보고서에도 CEO와 CFO의 ‘사실과 다르지 않다.’는 인증서약서를 제출하고 지배회사의 연결재무제표를 1개월 앞당겨 작성하려면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회계 투명성은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져 종국에는 기업에도 이득이 된다는 점에서 추가 비용 부담에 인색해선 안 된다.CPA 역시 이번 개혁안을 계기로 ‘선량한 감시자’라는 본연의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투자자들도 회계 투명성에 소요되는 비용의 필요성을 인정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카드 피라미드모집 허용 파문

    피라미드 방식의 신용카드 회원모집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의 카드빚 억제대책에 ‘거꾸로 가는 정책’일 뿐 아니라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따른 신용불량자 양산을 정부가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8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지난 7월 한차례 여전법을 개정했지만 카드발급 남발을 억제하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마련한 보완책이다. ◆피라미드 방식의 카드모집 허용 그런데 개정안에는 ‘다단계 판매(피라미드)에 의해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를 발급하는 경우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방판법)을 우선 적용한다’는 조항(14조 3항)이 신설됐다. 현행 방판법은 카드회원 모집을 허용하고 있다.피라미드 방식의 카드회원모집을 버젓이 합법화시킨 것이다.서울YMCA 신용사회운동 사무국은 “지난 8월 입법예고때는 전혀 없던 내용”이라며 “정부가 석연찮은 이유로 막판에 살짝끼워넣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피라미드 회원은 카드모집인 등록대상에서도 제외됐다.여전법 개정안 14조는 ‘신용카드회사와 카드모집에 관해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한 자’는 등록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히고 있다.피라미드 회사들은 대부분 카드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어 모집인 등록의무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재경부,뒤늦게 안이한 대응 파문이 일자 재경부는 세부 시행령을 통해 피라미드 방식의 카드회원 모집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 전문가들은 “상위법에서 허용한 내용을 하위 시행령으로 막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그러자 재경부는 “정부안이 이미 확정돼 수정이 불가능하다.”면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문제가 된 조항들을 빼보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한걸음 물러섰다.충분한 사전검토 작업없이 덜렁 개정안을 마련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고치는 형국이다.국회의원들이 말을 들어줄 지도 미지수다. ◆‘피라미드 카드’ 피해자, 카드사 상대 360억원 손배청구 서울 서초구의 피라미드 판매회사 한세키토랜드는 155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몇달뒤 197만원으로 불려주겠다고 현혹해 1만 3000여명의 회원을 끌어들였다.가입비는 즉석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해줘 카드로 결제하도록 했다.몇달 뒤 회사 사장은 가입비를 챙겨 잠적해버렸다. 회원들은 가입비로 결제한 카드빚 360억원을 고스란히 떠안았다.이들은 “이 회사가 삼성,LG,국민,비씨 등 굴지의 카드사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어 믿고 들어갔다가 낭패를 봤다.”며 5개 카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절차에 들어갔다. 피해자들은 “카드사들이 위장가맹점인 줄 알면서도 회원확장에 혈안이 돼 카드발급을 묵인했다.”면서 “피라미드 카드회원 모집을 아예 법으로 금지해 피해자 양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도 카드사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카드사와 피라미드 업체간의 ‘공생’을 근절해야한다는 지적이 높다.금감원은 카드사들의 결탁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홍검사 구속

    ‘살인피의자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6일 서울지검 강력부 홍경영(洪景嶺·37) 검사가 숨진 조천훈(30)씨에 대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도 이를 묵인·방조한 사실을 확인,홍 검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독직폭행치사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수사 관련 업무로 검사가 구속된 것은 검찰사상 처음이다. 서울지법 구속영장 담당 이현승(李炫昇)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홍 검사는 “조씨가 수사관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거나 조씨의 건강이 악화된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홍 검사와 이미 구속된 수사관 3명 외에 피의자 폭행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서울지검 수사관들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금명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 대한 인선은 8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 장택동 안동환기자 poongynn@
  • 법무·검찰총장 동반 사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과 이명재(李明載)검찰총장이 ‘검찰청사 내 피의자 구타 사망’ 사건과 관련,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5일 중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법무·검찰조직의 안정을 위해 금명간 후임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이날 “김 법무장관이 오후 이 총장의 사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해 왔다.”면서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이재신(李載侁) 민정수석이 대통령에게 사의표명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과 이 총장의 사퇴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 고위간부들에 대한 후속인사가 단행되는 등 검찰 조직의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법무부 장관에는 박순용(朴舜用) 전 검찰총장과 이재신 청와대 민정수석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검찰총장에는 김각영(金珏泳) 법무부 차관과 한부환(韓富煥) 법무연수원장 등 사시 12회 출신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A4용지 4장 분량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의 최고책임자로서 마땅히 그 책임을 지겠다.”면서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관련자들을 엄정 처벌하고 검찰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직무감찰 강화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이날 주임검사인 홍경영(洪景嶺) 검사를 재소환,수사관들이 살인사건 피의자 조천훈(30)씨에게 폭행을 가했던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홍 검사가 수사관들의 폭행을 목격하고도 이를 적극 저지하지 않았거나 묵인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집중 조사한 뒤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독직폭행치사 혐의의 공범이나 방조범으로 간주,보강조사를 거쳐 이르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병원에 후송되기 직전까지 홍 검사가 현장에 있었던 점을 중시,적어도 수사관들의 무차별적 폭행을 목격했거나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조사를 끝으로 홍 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혀 홍 검사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홍 검사에 대한 사법처리를 끝으로 사실상 이 사건 수사를 매듭짓고 이번 주 중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법무부와 함께 검찰수사·지휘라인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오풍연 장택동기자 poongynn@
  • 홍검사 사법처리 검토

    ‘피의자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3일 살인사건 피의자 조천훈(30)씨가 사실상 구타로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에 따라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강력부 홍경영(洪景嶺) 검사가 수사관들의 폭행사실을 알고도 묵인 또는 방조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국과수는 2일 “조씨는 광범위한 좌상(타박상)에 의한 속발성 쇼크(2차적 쇼크) 및 외상성 지주막하출혈(뇌출혈)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속발성 쇼크란 먼저 좌상이 있고,이로 인해 피하출혈이 생기면서 혈액순환을 감소시켜 2차적 쇼크를 불러오는 것을 말한다. 조씨 사체에는 양쪽 허벅지와 왼쪽 무릎,장딴지 등 하반신과 두 팔꿈치에 좌상이나 찰과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났고,뒤통수와 이마 등 머리에도 상처와 멍자국이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일 오전 홍 검사를 소환,조사한 결과 지난달 26일 새벽 1∼2시 사이에 홍 검사가 직접 조씨를 조사했으며,이날 낮 12시쯤 조씨가 119구급대에 의해 후송되기 직전에도 홍 검사가 조사실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홍 검사를 4일 오후 재소환,보강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고문’ 의혹과 관련,검찰 관계자는 “조씨의 사망원인과는 무관하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지만 조씨의 공범인 박모(구속)씨가 물고문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은 2일 ‘국민 앞에 사죄하며’라는 글을 통해 “사안의 실체가 어느 정도 밝혀진 시점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문책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검찰서 물고문 당했다”검찰 유족에 합의금 1억 제의 파문 확산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조천훈(30)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가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물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박씨의 주장을 일단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속된 수사관들을 상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8일 서울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수사관들이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뒤 얼굴을 때리고 물을 들이부어 한 차례 실신하기도 했다.”고 말했으며,이후 대검 감찰팀의 조사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의 옆방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박모(22)씨도 “수사관이 물고문 위협을 하며 욕조에 물을 틀었다.”면서 “옆방에서 조씨가 ‘숨을 못 쉬겠으니 그만 좀 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검 감찰부측은 “박씨를 수사한 수사관 2명을 추궁했으나 부인했다.”면서 “조사실 안에는 욕조가 없으며,물고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계속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측이 숨진조씨의 유족들에게 합의금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씨의 유족들은 “검찰측에서 1000만원짜리와 2000만원 짜리 수표로 1억원을 주겠다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수사관들이 재판을 받을 때 정상참작 사유가 되기 때문에 합의를 시도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주임검사인 홍모(47) 검사가 숨진 조씨를 직접 조사하는 등 수사관들의 구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홍 검사를 조만간 재소환하기로 했다.전날 밤 소환됐다가 이날 새벽 귀가했던 홍검사는 이날 오후 현기증을 일으켜 강남 모 병원에 입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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