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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투명인간

    누구나 한번쯤은 투명인간이 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투명인간이 되어서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무얼하는지 몰래 엿보고,과자점에 들어가서 마음껏 훔쳐 먹는 그런 상상들을 하곤 했다.물론 나쁜 놈을 혼내주는 것도 당연히 포함된다. ‘투명인간’은 1897년 H G 웰스가 소설로 펴낸 이래 지금까지 여러 편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투명인간은 누구나 한번쯤 동경하는 꿈일 뿐이지만 만약 투명인간의 삶이 있다면 그것보다 더 고독하고 소외된 삶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상상 속의 투명인간이 현실에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대기업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이 인터넷 영상채팅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영상채팅을 몰래 훔쳐볼 수 있는 ‘투명인간’ 아이템을 개발,음란행위를 방조 묵인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사이트 책임자인 실장과 팀장이 구속됐다. 이 영상채팅사이트 사업팀은 지난해 2월부터 투명인간 아이템 유료판매를 시작해 연간 40억원 이상의 매출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갑자기 이 정도 매출을 올리는 아이템이 나타났다면 실무자뿐 아니라 최고경영진에서도 분명히 돈 벌리는 내막을 알고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어린이들의 꿈 속에 있는 투명인간이 어른들의 상술과 퇴폐적이고 관음적인 추악한 모습에 이용돼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고 만 것이다.투명인간이 남의 음란행위나 몰래 훔쳐보는 것쯤으로 치부된다면 우리는 꿈을 하나 더 잃어버리는 것이 된다. 문제는 또 있다.이런 파렴치한 행위를 조장한 기업이 대기업이라는 점이다.노틸러스효성은 효성컴퓨터와 효성데이터시스템이 통합한 회사다.그동안 젊은 CEO의 공격적이고 참신한 경영으로 주목을 받아온 기업이다.‘노틸러스’는 프랑스의 작가 쥘 베른이 1870년 발표한 공상과학소설 ‘해저2만리’에 등장하는 잠수함의 이름이다.해저2만리의 노틸러스호는 오대양의 해저를 누비는 모험과 도전의 상징이다.노틸러스효성은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노틸러스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노틸러스의 상징도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한 대기업의 어처구니없는 상술이 상상과 모험,도전을 의미하는 투명인간과 노틸러스에 대한 꿈을 앗아간것 같아 씁쓸하다. 김경홍 논설위원
  • 7살짜리를 1m몽둥이로 300대 “이 안닦았다” 하루 밥 한숟갈/‘폭력’ 어린이집

    “다시는 매맞고 싶지 않아요….” 16일 오후 인천 남동구 도화동 인천아동학대예방센터에서 뛰놀던 인천 B초등학교 4학년 박모(10·인천 남동구)군은 겉보기엔 또래들처럼 천진난만했다.하지만 지난 6일 이곳에 오기 전까지 1년 넘게 박군은 어린이집에서 끔찍할 정도로 얻어맞았다.박군은 ‘어린이집’이라는 말만 나와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진저리를 쳤다. ●거의 매일 맞아… ‘어린이집' 말만 들어도 진저리 박군과 여동생(7)이 만수동의 한 어린이집 원장 C(51·여)씨의 ‘엽기적’인 폭력의 덫에 걸린 것은 올해 초다. 부모가 모두 모은행 과장으로 맞벌이를 하는 탓에 어린이집에 24시간 맡겨졌다.부모들은 사이가 좋지 않아 자식들을 제때 찾아보지도 않았다.이 때문에 남매는 C씨의 전적인 책임 아래 놓였다.C씨는 남매가 들어온 지 얼마쯤 지나 거의 매일 지름 3㎝,길이 1m짜리 나무막대로 허벅지와 종아리를 수십대씩 때렸다.숙제를 거르거나 이를 닦지 않으면 하루에 밥 한 숟가락만 주는 벌을 내리기도 했다.2∼3시간씩 어린이집 1층과 2층 계단을 기어 오르내리게 했으며,1시간 동안 토끼뜀을 하거나 벽을 보고 절을 하도록 했다. ●담임교사 “옷 벗기자마자 눈물 쏟아져” 지난 5일에는 박군이 학교에서 친구의 풀을 훔치고,여동생이 설탕과 반찬을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300여대씩 때렸다.다음날 학교에서 남매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박군의 담임인 전모(34·여) 교사가 박군을 달래며 물어본 결과 그동안 가려졌던 C씨의 폭력이 드러났다.온 몸이 멍으로 뒤덮인 남매를 본 학교측은 인천 남동경찰서에 신고했다. 남매는 아동학대예방센터로 옮겨졌다.전 교사는 “박군 남매의 옷을 양호실에서 벗기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모 “애 때리는게 무슨 잘못이냐” C씨는 그러나 “아이들은 맞으면서 커야 한다는 내 교육 방침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면서 “경찰과 학교가 정당한 교육 활동을 간섭하고 있다.”고 엉뚱한 논리를 대며 반발했다.C씨는 “지난 5일에는 남매의 어머니도 ‘사랑의 매’를 함께 때렸다.”고 말했다.경찰은 C씨를 폭력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박군의 부모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군의 어머니는 “C씨가 아이들을 심하게 다루는 것을 알았지만 딱히 맡길 데가 없어 그냥 놓아뒀다.”면서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매를 드는 교육은 큰 잘못이 아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박군 남매 이외에 문제의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2명의 초등학생과 8명의 유치원생도 폭력을 당했다는 소문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남동구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사건은 원장과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장이 처벌받더라도 현행법상 어린이집의 인가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장 처벌돼도 어린이집 인가취소 안돼 아동 학대는 2000년대 들어서도 2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된 학대 건수는 2946건으로,2001년의 2606건에 비해 300여건이나 늘었다.올 상반기에만 이미 1725건이 접수됐다.성폭력 등 신체 폭력의 비율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오는 19일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을 앞두고 아동학대예방센터가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처리한 600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체 폭력이 1151건을 기록,전체의 19.2%를 차지했다.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과 보육시설에서의 폭력도 213건이나 됐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장화정 상담연구팀장은 “아동학대자와 이를 묵인·방조한 사람은 교정교육을 받고,또 다시 교육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이두걸 박지연기자 douzirl@
  • 부패혐의 佛엘프社 전 사장 5년형/국영기업 부패 ‘중형’ 경종

    |파리 AFP 연합|프랑스 형사법원은 12일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국영 석유기업인 엘프의 로익 르 플로슈 프리장(60) 전 사장에게 5년형을 선고하는 등 3명의 전 최고경영인에게 모두 징역형을 선고함으로써 국영기업에서 자행되는 부패행위에 대한 국가의 묵인 행위에 경종을 울렸다. 형사법원은 8년에 걸친 재판 끝에 프리장 전 사장에게 징역 5년형과 함께 37만 5000유로의 벌금을 선고했으며 알프레드 시르뱅(76) 부사장에게는 징역 5년에 100만유로의 벌금형을,앙드레 타랄로에게는 징역 4년에 200만유로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들 3명은 엘프사가 1994년 민영화되기 이전 모두 3억 500만유로의 회사자금을 착복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 美 뮤추얼펀드 비리 펀드?/ 부당거래 조사 확대 관련소송 1400여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일반적인 투자수단으로 알려진 뮤추얼 펀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미 뮤추얼 펀드 가운데 최대 상장사인 얼라이언스 캐피털마저 부당거래 등 사기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이자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급감,일부 공공연금은 돈을 빼기 시작했다.검찰과 미증권거래위원회(SEC)는 조사를 계속 확대할 조짐이어서 엔론의 회계부정 이후 또 한차례 거센 폭풍이 일고 있다. ●고객의 돈으로 이속 챙기는 펀드 매니저 현재 검찰과 SEC의 조사를 받는 뮤추얼 펀드는 얼라이언스 캐피털을 비롯해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스트롱 캐피털,프루덴셜 증권,야누스 캐피털,뱅크 오브 아메리카,뱅크 원,프레드 앨거,캐너리 캐피털 파트너스,시큐리티 신탁,JP모건 체이스 등이다. 조사의 초점은 세 가지다.불법인 ‘마감후 거래(late trading)’와 오래된 관행으로 불법은 아니지만 약관에서 금지된 ‘시차거래(market timing)’ 고객이 모르는 부당한 수수료 부과 등이다. 마감 후 거래의 경우 뮤추얼 펀드는 매일 보유 주식의 가치를 계산해 고시하지만 장이 끝난 뒤 브로커와 결탁해 호재가 터진 주식을 샀다가 다음 날 판다.그러면 장부상으로 변화가 없어도 펀드 매니저는 엄청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시차거래는 90년대 초반 증권가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지던 편법으로 각국의 증시 개장시간이 다른 점을 이용했다.예컨대 미국에서 장이 끝났으나 거래가 계속되는 아시아 증시에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을 펀드에 편입시킨 뒤 차익을 남기고 되파는 초단기 거래 방식이다.이는 펀드사 약관상 금지돼있지만 펀드 매니저들은 기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시차거래를 조건으로 요구한다.거래가 많을수록 펀드 매니저들은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수수료가 높은 주식만을 사고팔아 결국은 회사 수익을 올리는 행위도 적발됐다.JP모건 체이스의 자회사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25명 이상의 브로커가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연금들 비리 펀드 외면 매사추세츠와 뉴욕 등 6개주는 푸트남과 맺었던 교원퇴직기금의 운영계약을 취소,한달 사이 40억달러를 인출했다.야누스에서도 30억달러 가까이 빠져 나갔으며 오하이오와 위스콘신 등 7개주의 대학연금 역시 문제가 있는 펀드에서 돈을 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오하이오의 대학연금 규모만 26억달러에 이른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존 펀드에서 빠진 자금이 다른 펀드로 유입돼 아직까지는 7조달러 규모의 펀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비리에 연루된 펀드사가 갈수록 늘어 자칫 투자심리 악화뿐 아니라 사회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최근 뮤추얼 펀드에 관련된 소송이 1400건을 넘어선 것도 심상치 않다. 뮤추얼 펀드사는 비리에 연루된 펀드 매니저들을 해고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스트롱 캐피털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처드 스트롱은 시차거래를 묵인한 책임을 지고 지난 2일 사임하는 등 개선을 다짐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불공정 관행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mip@
  • ‘피의자 사망’ 검사 징역3년

    서울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현승)는 5일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던 피의자에게 가혹행위를 해 숨지도록 공모·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홍경령 전 서울지검 검사와 채모·홍모 수사관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그러나 다툼이 많은데다 유족들이 처벌을 원치않아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다른 수사관 4명에게는 징역 10월∼2년6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또 김모·구모 등 수사관 2명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피의자 조모씨 등은 수사관들의 가혹행위로 사망했고,홍 전 검사도 이를 인식하면서도 묵인·용인해 공동정범 성립에 문제가 없다.”면서 “피고인들은 자해하는 피의자들을 제지하다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정당행위를 주장하지만 이유없다.”고 밝혔다. 특히 용의자 박모씨의 얼굴에 수건을 덮고 물고문을 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수사관들은 박씨의 잠을 깨우기 위해 물을 부었다고 주장하지만 목적을 떠나 행위 자체가 가혹행위”라며 유죄로 인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車판매량 ‘뻥튀기’

    현대·기아차의 대리점 사장들이 회사측의 ‘밀어내기’ 강요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공정거래위 제소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경한 기세다. ●월말 선출고 내수실적 부풀려 밀어내기란 월말에 영업사원 명의로 차를 먼저 출고하는 편법 행위다.판매 실적을 부풀리려고 팔리지 않는 차를 판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업체들이 공공연히 이런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내수 침체가 장기화되자 밀어내기가 점차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대리점협의회는 최근 비상간담회 및 긴급 이사회를 열어 회사측의 밀어내기 강요에 강력 대처하기로 결의했다.이들은 “대리점 계약서의 불평등 조항과 불공정 거래행위에 해당하는 대리점 운영을 묵인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리점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측은 현대차측의 횡포에 가까운 각종 영업행위에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측이 판매 목표를 일방적으로 할당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또 회사측의 지시사항을 어기면 출고 정지 등 각종 불이익이 관행화돼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지난달 중순 대리점소장워크숍에 집단 불참했다.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직접 주재한 회의여서 현대측은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협의회는 최근 최고 경영층에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오는 10일까지 회사측이 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에 불공정 계약과 관련한 약관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경영간섭과 밀어내기 강요 등에 대해 제소한다는 방침이다.이미 전담변호사도 선임했으며 항의 집회와 대리점 인가증 반납 등도 검토하고 있다. 470여개 대리점 사장들로 구성된 ‘기아차 판매점 협의회’도 공정거래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특히 임단협 기간 노조 파업에 따른 판매 손실과 관련,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10월 수출 9만여대 차이 ‘의혹' 또 수출에서도 자동차 회사들은 ‘뻥튀기’ 의혹을 사고 있다.자동차 5사는 10월 수출량을 30만8대라고 이틀 전 발표했다.하루 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0만 7604대라는 통계를 내놨다.3분의 1에 가까운 9만 2000여대나 차이가 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열린세상] 비리의 덫과 경제 해방

    정치 싸움으로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과 대선 자금에 대한 특검 도입 등을 놓고 각 정당은 전쟁 상태이다.우리나라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봉사가 아니라 국민들을 인질로 잡고 집권 싸움을 벌이면서 갖가지 비리와 부패를 생산하는 집단 비리 행위에 가깝다.지난 40년간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을 이루었다.그러나 정치는 흙탕물 싸움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난 것이 정경유착이다.정치권력은 기업에 인수 합병,금융과 세제,불법거래와 비리 묵인 등에서 혜택을 주고 반대 급부로 기업은 정치 권력에 대규모의 비자금을 제공하는 불법 공생 관계를 구축했다.이렇게 되자 정치는 썩고 경제와 사회가 제기능을 상실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다.IMF위기가 바로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경제와 사회는 정치의 부재로 인해 좌절의 상태이다.근로자는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서민들은 빚더미에 눌려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학생들은 교실이 무너져 학원가를 헤매고 있다.희망을 잃은 국민들은 조국을 등지고 이민을 떠나고 있다.이 가운데 생존이 어려운 기업들이 전방위적인 정리 해고를 다시 들고 나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열쇠를 쥔 정치권이 사생결단의 싸움에 여념이 없다는 것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편을 갈라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정치부터 바로잡아야 나라가 올바르게 선다.현대 비자금,SK 비자금 등 모든 정치 자금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단죄를 해야 한다.여기서 정치인들과 기업들은 죽는 것이 다시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비리를 스스로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라의 운명을 걸고 정치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대통령이 직을 내놓고 재신임을 묻는 마당에 정치 개혁을 못 이룬다면 앞으로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남미국가들처럼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길뿐이다.정치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우선 정치 자금제도를 바꿔야 한다.정치 자금을 받거나 쓸 때 단일 은행 계좌를 이용하고 수표나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여 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정치 자금을 낼 때 일정 금액 이상을 낸 사람은 공개하여 부당한 거래가 없도록 해야 한다.한편 돈 안 드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완전선거공영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후보의 등록과 정견 발표 등 선거 운동 일체를 국고 보조를 원칙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도록 하여 돈이 없어도 소신과 능력을 갖추면 누구나 당선될 수 있는 민주적 선거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각 정당은 표 모으고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돈먹는 하마로 전락한 지구당을 폐지하고 상향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며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이렇게 하여 비틀거리고 있는 경제와 사회를 정치비리의 덫에서 한시바삐 해방시켜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나라는 다시 암흑에 빠진다. 아무리 정치가 흔들려도 경제 정책이 이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경제팀은 경제 회생 정책은커녕 부동산 투기,재벌 개혁,노사불안 등 주요현안도 해결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경제 부총리는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순수경제논리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고 각 경제부처는 경제부총리의 총괄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더불어 경제팀의 인적 구성을 바꾸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을 과감하게 펴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다음 무슨 일이 있어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획기적으로 조성하여 기업들이 의욕을 갖고 팔을 걷어 올리도록 해야 한다.여기서 기업들도 정치 불안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무자비한 감원과 노조 압박 정책을 중단하고 투자에 적극 나서 근로자들과 함께 일어서는 의연한 전략을 펴야 한다. 이 필 상 고려대교수 경영학
  • [시론] 그런 석고대죄 본적 없다

    하늘이 통곡하고 백성들은 기가 막힐 노릇이다.대명천지에 부패정치가 나라를 온통 뒤흔들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부패정치 추문이라는 것이 한두 번 있었던 일도 아니고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는 부패공화국이라지만,군사정권도 아닌 민주화와 개혁의 시대에 노골적인 정치부패 추문이 드러나고 있으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정말 경천동지할 일 아닌가. 부패를 자행한 축들이 오히려 너스레를 떠는 모양새는 더욱 기가 막힌다.SK가 조성한 100억원의 불법 비자금이 한나라당 대선자금으로 불법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그것도 한나라당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고의적인 불법 정치자금인데도 한나라당의 태도를 보면 가관이 아닐 수 없다.우리만 불법을 저질렀느냐,다른 정당들도 마찬가지다,검찰수사를 못 믿겠으니 특검을 하자는 태도인데 목불인견의 최상급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우리 선거사상 최초로 정당과 시민운동단체가 선거자금 투명성 협약을 맺고 대선자금을 공개한 지난 대선에서 엄청난 불법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각정당들은 대선유권자연대에 대선자금 공개를 약속하고 실사까지 받았다.물론 중앙선관위에도 대선자금을 신고했다.그러니 시민단체와 중앙선관위가 한나라당의 부패게임에 함께 놀아난 셈인데,국가기구의 법적 구속력과 전국 시민단체의 감시가 작동되지 않는 성역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더더욱 기가 찬 것은 백일하에 드러난 희대의 정치부패에 대한 국민적 비판과 저항이 제대로 조직화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언론은 열심히 보도하고 일부 시민단체는 비판하고 있지만,정치권은 전반적으로 냉담할 뿐이고 국민들도 무관심하다.정치권 모두가 부패했기 때문이고 국민들의 반대를 조직할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이런 정도라면 최소한 부패 정치인들을 예외없이 구속하고,관련자들은 법적·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상황 아닌가? 정치부패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정치권 안팎의 문제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부패정치를 구조적으로 재생산하는 정치권 자체의 문제가 일차적인 요인이다.검은 자금을 요구하는 낡은 정치구조와 정치권의 부패 불감증이 근본 원인이며 정치와 재벌의 정경유착과 정당의 비민주적 운영방식이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정치권 바깥 측면은 통제의 문제이다.검은 정치자금의 수입을 묵인해주는 낡은 정치자금법을 폐지하고 중앙선관위의 감독기능을 강화하지 않는 한 부패정치를 막기는 어렵다. 사건 이후 한나라당과 최병렬 대표가 석고대죄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모양을 보면서 부패정치의 근절이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어떤 국민이 그것을 사죄로 받아들였을까? 게다가 다른 정당의 대선자금에 딴죽을 걸고 특검 요구에 집착한 나머지 석고대죄는 빛바랜 것이 되어 버렸다.수많은 사극 어디에서도 그렇게 방약무인한 석고대죄를 본 적은 없다.석고대죄라는 것이 그렇게 하는 것인지 묻고 싶은 마음이다. 결국,어떤 부패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정치권은 요지부동일 수밖에 없다.국민과 시민사회의 강력한 반대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어떤 개혁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정치권에 정치개혁을 부탁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아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말이다.부패한 정치권이 입법권을 독점하고 있는 데다 부패정치권을 통제할 수 있는 방어기제가 없기 때문이다. 부패한 정치권을 국민의 힘으로 압박하는 국민운동을 벌이거나,부패정당을 대체할 새로운 정당을 만들거나,정치권 전체를 교체하는 정치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부패정치 청산은 공염불로 끝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이 시점에서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국민운동을 벌일 만도 하지 않은가. 정 대 화 상지대교수 정치학
  • 코엘류호 긴급점검/(하)협회 행정부터 ‘문책’하라

    지난 1996년 박종환(현 대구감독)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본선 조별 리그에서 이란에 2-6으로 참패했을 당시 축구계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당시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것은 선수들의 항명이었다.박 감독의 지나친 권위주의적 지도력에 불만을 품은 일부 고참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었다.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대부분 프로팀 소속이던 선수들은 대표팀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지원과 대우가 지나치게 초라하다는 데 더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협회는 이를 묵살한 채 박 감독의 지도력만을 문제삼기에 급급했다.결국 98프랑스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월드컵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오르던 박 감독을 경질하는 선에서 모든 문제를 덮었다. 2004아시안컵 최종예선 2차라운드에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베트남과 오만 등 약체에 잇따라 패하는 충격에 휩싸인 이번에도 협회는 감독 경질설을 흘리며 당시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더 큰 책임은 협회에 있다는 게 축구계의 중론이다.“이번 예선 과정에서 협회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한 한 축구인은 “상대 팀에 대한 분석도,대표팀의 미래에 대비한 대책도 없이 무조건적인 낙관론만 팽배해 있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명색이 대표팀 수석코치가 대회가 열리는 현장을 외면한 채 청소년팀을 지도하고 있었고,단 한사람의 기술위원도 현지에 가서 분석 자료 수집을 하지 않은 게 단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더 근본적으로는 코엘류 감독을 선택한 기술위원회의 안목이나,코치진의 ‘무례’를 가능케 한 협회 행정을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월드컵 당시 협회 기술위원장을 지낸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대표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실력보다는 연고를 우선시한 예전의 악습이 되풀이된 흔적이 있다.”면서 “월드컵 4강을 이루게 한 초심으로 돌아가 협회 행정 전반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한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 이전에 외국인 감독과 한국인 코치진 사이에 빚어지곤 했던 부조화가 이번 대표팀에도 있는 것 같다.”며 “모두 협회 지도부가 이를 묵인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곽영완 기자 kwyoung@
  • [열린세상]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여성

    그해 1997년에도 필자는 로마에 있었다.근무하던 대학교에서 안식년을 주어 로마에서 연구생활을 하던 중이었다.그해 8월31일과 9월5일 거의 일주일 상거로 레이디 다이애나와 마더 테레사가 세상을 떠났을 적에,인류는 신의 창조의 최후 걸작인 여인(女人)을 두고 그 가장 ‘아름다운’ 면모에 깊은 경탄을 느꼈다.그것은 숙녀(Lady Diana)와 어머니(Mother Theresa)라는 두 얼굴이었다.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동자와 눈부신 미소를 간직한 레이디 다이애나,영국 왕비라는 세계 정상의 영예를 포기하면서까지 왕세자 남편의 부정을 묵인하지 않고 이혼할 용기가 있었고,자유스럽게 사랑을 찾아나서는 결단을 보이던 여인이었다. 그 며칠 전까지도 윈저성과 승마 교사의 침실,백만장자 도디의 별장으로 그녀를 추적하면서 줄곧 늘씬한 허벅다리와 요트선상의 누드와 가장 비싸고 우아한 패션을 퍼뜨리던 영국 언론들이,그녀가 심야에 정부와 더불어 파리를 질주하다가 교통사고로 죽자마자 성녀(聖女)로 시성(諡聖)하고는 버킹엄궁과 세인트폴 교회,영국 왕실을세트로 한 세기적 매스컴 쇼를 연출했다. 이듬해 ‘한겨레 21’ 신년호에는 “97년 가을,20세기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잃었다”는 제하의 인물평을 실었다.그런데 독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 글에서 기리던 여성은 영국의 전 왕세자비가 아니라 인도 콜카타의 빈민굴에서 세상을 떠난 마더 테레사였다.그해 이탈리아 언론 기관들이 합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해의 가장 위대한 여성으로 다이애나를 꼽은 이탈리아 국민은 25%였고 60%는 마더 테레사를 꼽았던 기억이 난다. 외모로 말하자면 다이애나의 허리에도 찰까 말까 한 작은 키에다 쭈글쭈글 주름투성이의 87세 할머니,그 팔에서 죽어가는 빈민들 때문에 옷자락에서는 늘 송장 냄새가 나던 수녀,그녀에게서 인류는 무엇을 보았기에 ‘20세기의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불렀을까? 인도 정부가 그녀에게 바친 국장(國葬)은 영국 지상최대의 쇼와는 달리 너무도 경건했다. 19일 필자가 한국대사로 파견돼 있는 바티칸의 대성당 광장에서 마더 테레사가 복자(福者)로 선언됐다.그녀에 대해서는 누가죽으면 5년 이내에는 그 인물에 대한 공공연한 평가를 아예 금지하는 가톨릭 교회법도 예외를 허락했고,2001년에는 그녀의 행적과 덕성을 샅샅이 조사한 3만 페이지 분량의 기록이 바티칸으로 제출됐다.추측건대 마더 테레사는 아마도 최단 기간에 성인의 품에 오른 인물이 될지도 모른다. 모두에게 버림받고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그녀의 연민은 종교적인 것이었다.피고름을 흘리며 죽어가는 부랑인들을 가슴에 안고 단말마의 식은땀을 훔쳐주면서 “하느님이 당신을 사랑하시고 당신을 찾고 계시고 당신을 보고 싶어 하신다고요.”하고 속삭여 주었고 눈을 감겨주었다. 1979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으면서도 “나는 자선사업에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충실하고 싶다.”고 다짐하던 사람이었다.지난 16일 재위 25주년을 맞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표현을 빌리자면,마더 테레사의 이런 태도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고 일컫는다. 마더 테레사가 우리나라에 두어 차례 다녀갔을 적에 텔레비전에 확대되던 주름투성이의 미소에 경외감을 품으면서도 막상 우리 동네에 양로원이나 장애인 시설이 오면 어린애들까지 앞장세우며 결사반대를 외치는 주부들의 모습이라든가,전세계인의 동정을 끌고 있는 북한의 기아 문제에 무관심 일변도를 넘어서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나 남북화해 노력 자체를 성토하는 수구적인 종교인들의 집회는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든다. 우리나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든 내년의 국회의원 선거든 지역감정이라는 이기심과 특정한 사람들에 대한 까닭없는 증오심 대신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 투표의 기준이 된다면 우리도 마더 테레사 앞에서 얼마나 떳떳할까? 괴테의 혜안대로라면 “오로지 여성적인 것만이 우리를 구원한다.”는데 말이다. 성 염 주교황청 한국대사 서강대 교수
  • 中·高 보충수업 부활 안팎/사교육비 줄이기 고육책

    교육인적자원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지금껏 금기시했던 이른바 ‘방과후 보충수업’을 거론하고 나선 속내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접근을 하겠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역대 정권에서도 사교육비 경감은 교육 정책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지만 공교육의 틀 유지라는 대원칙 아래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오히려 특기·적성교육의 강화는 또다른 사교육을 부추기는 현상마저 낳았다.특히 방과후 교육활동의 하나인 ‘보충수업’은 지난 98년 폐지된 이래 보완을 거듭,사실상 누더기 정책이 됐다.획일적·강제적인 입시위주의 문제풀이식 이외의 모든 교육프로그램은 허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해마다 법에도 없는 ‘특기·적성 교육 등 방과후 교육활동’이라는 지침을 일선 교육청 및 학교에 내려 ▲희망 학생에 한해 ▲교과과정을 다루지 않으며 ▲획일적·강제적인 입시중심의 문제풀이식 진행 금지 등을 전제로 방과후 교육활동을 허용해 왔다.하지만 올해의 경우 보충수업을 보완하기 위해 이같은 지침도전달하지 않았다. 학교 밖의 교육수요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마당에 ‘문제풀이식의 보충수업 금지’라는 규정 유지는 학교 밖으로 나가려는 학생들을 붙잡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나아가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는 규정에 얽매여 ‘변칙적인’ 방과후 교육활동을 묵인하기보다는 차라리 시·도교육청에 자율권을 부여,교육 여건에 맞도록 운영토록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때문에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문제풀이식의 보충수업을 푸는 방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물론 반강제적이거나 교육과정을 보완하는 보충수업은 여전히 금지된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결국 학교장의 학교운영권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도 학습선택권을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도교육청은 앞으로 보충수업의 허용에 따른 부교재 선택과 강사료 책정 등에서 나타났던 문제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서범석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팀’을 구성하고 한국교육개발원에 ‘정책연구팀’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교육비 대책 수립에 나섰다.10차례에 걸친 ‘전문가 토론회’와 함께 1차례의 시·도 교육청 관련 장학사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또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도 대전(10월14일)·경기(10월24일)·부산(11월20일)·광주(11월25일)·서울(11월28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명박 서울시장 무죄선고/불법선거운동관련… 검찰 “항소”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7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저서를 무상 배포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벌여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인물 배포 및 책자 무상기부 혐의의 경우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신모씨가 주도한 일로,피고인이 묵인하거나 공모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신씨와 김모씨에게 지급된 돈 역시 선거운동과 관련해 지급된 금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식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신씨와 수행비서 김모씨에게 월급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선거운동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검찰은 “선거법처럼 미묘한 사건은 직접증거가 없는 것이 당연한데 심증이 있으면서도 무죄를 선고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소의사를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총풍 조직적 모의 없었다”대법, 3인유죄 원심확정

    지난 97년 발생한 이른바 ‘총풍’사건의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총격요청은 있었으나 조직적 모의가 아니라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는 항소심의 결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대법원 2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26일 총풍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로 기소됐던 한성기·오정은·장석중 피고인 등 총풍 3인방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찰과 변호인의 상고를 모두 기각,징역 2∼3년에 집행유예 3∼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이들의 북한 접촉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국가보안법의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당시 안기부장 권영해 피고인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선 비선조직에 속한 한 피고인 등이 북측에 판문점 총격 등 무력시위를 요청해 국기문란사건으로 불렸던 총풍사건은 6년 만에 매듭지어졌다. 재판부는 한 피고인이 총격요청 사실을 모의한 뒤 중국에서 북측 인사를 접촉하기 위해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또 한 피고인 등의 총격요청 사전모의 부분에 대해서도 남한 대선과 관련돼 북측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북측인사를 접촉하던 중 우발적으로 총격요청 발언이 나왔다는 항소심의 판단도 받아들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軍 횡령비리 장성등 7명 입건/육군회관 횡령 방조… 체육부대 지원금 전용

    국방부내 복지시설인 육군회관을 관리하는 육군 복지근무지원단의 전직 단장(준장급) 4명이 부하직원의 공금 횡령비리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현직 사단장을 포함한 장성 2명과 예비역 장성 1명이 체육부대장 재직시 외부기관의 지원금을 수천만원씩 빼돌린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8일 복지근무지원단장 재직시 육군회관 관리소장 성모(구속중) 원사의 수입금 착복사건을 방조한 김모(육사 31기) 준장 등 전직 지원단장 4명을 업무상 횡령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군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 원사가 1996년부터 지난 3월까지 7년여동안 육군회관에서 열린 결혼식행사를 장부에서 누락하는 등의 수법으로 5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성 원사는 횡령액 중 1억 5000만원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의 물품 구입이나 시설 보수비에 쓰는 등 상당액을 ‘공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역대 총장들도 횡령 방조 혐의로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육군 전직총장들의 개입 가능성까지 있는 ‘대형’사건의 수사를 총장 직할의 중앙수사단에 맡긴 것 자체가 수사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도 국군체육부대장 허모 준장과 사단장 이모 소장 등 현역 장성 2명과 대령 1명 등 전·현직 체육부대장 3명을 외부 지원금 1억 2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보직해임조치했다.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윤모 예비역 준장은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들은 체육부대장으로 있던 1998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민간 체육협회 및 단체들로부터 제공받은 지원금 가운데 각각 1000만∼4000만원씩 횡령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 영수증을 발급한 혐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패스트 & 퓨리어스2’/명품 스포츠카의 화끈한 스피드 액션

    속도감으로 중무장한 ‘폼나는’ 스피드액션 한편이 할리우드에서 날아왔다.‘패스트&퓨리어스2’(2 fast&2 furious·5일 개봉).롤러코스터를 타듯 아찔하고 화끈한 자극을 기대하는 관객에게 안성맞춤일 영화다.세계의 명품 스포츠카들이 미련없이 부딪히고 뒤집히고 박살나는 장면이 많아 은밀한 ‘파괴본능’까지 충족시켜준다.지난 2001년 미국에서 크게 흥행한 ‘분노의 질주’의 속편으로,이야기도 1편의 결말지점에서 이어진다. 1편에서 의리를 지키느라 범인의 도주를 묵인한 뒤 경찰배지를 반납했던 브라이언(폴 워커)이 여전히 주인공.카레이서로 내기돈이나 넘보며 허송세월하던 그는 연방정부로부터 급한 제안을 받는다.거물급 탈세혐의자인 베론(콜 하우저)을 검거하면 명예회복을 시켜준다는 것.브라이언은 화려한 전과기록을 가진 흑인친구 로만(타이리스 깁슨)과 손잡고 위험천만한 서바이벌 게임에 들어간다. 혈기왕성한 흑백의 젊은 남자 둘이 희대의 범죄자를 붙잡기 위해 사투하는 이야기틀은 아주 흔한 할리우드 버디액션이다.뜻이 맞지 않아티격태격하는 갈등구도까지도 별반 새로울 건 없다.현실감각을 지나치게 무시한 채 ‘속도의 미학’만 부각시키려는 속내 또한 빤해 보인다.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그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반항기 넘치는 전과자 연기를 무난히 소화해낸 타이리스 깁슨은 실제 모델 겸 랩가수다.‘샤프트’를 만든 존 싱글턴 감독 연출. 황수정기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맞고사는 佛여성들 5일에 한명꼴로 죽는다

    지난 5일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서는 4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의 장례식이 열렸다.영화 ‘남과 여’의 남자 주인공 장 루이 트랭티냥의 딸로 어린시절부터 영화뿐 아니라 연극과 노래,시 낭송에 걸쳐 두루 재능을 발휘했던 트랭티냥은 리투아니아에서 TV 드라마 ‘콜레트’를 촬영중이던 지난 달 27일 가수인 동거남 베르트랑 캉타(39)에게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사망했다.트랭티냥의 죽음은 그녀가 프랑스 상류층이나 지식인 사회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자유·평등·박애를 국시로 내걸고 인권을 존중하는 프랑스에서도 가정 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마리 트랭티냥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프랑스에서 가정폭력은 계층을 초월하며,피해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의 권리신장 위원회가 지난 해 6월 발표한 여성권리에 관한 조사결과(ENVEFF) 등 기존의연구결과가 새삼 관심을 모았다.국가 차원에서 실시된 첫 조사의 위원장을 맡은 니콜 페리의 이름을 따 ‘페리 보고서’라고도 불리는 ENVEFF 보고서에 따르면 20∼59세 여성 6970명에게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의 17%가 남편이나 동거남으로부터 구타 등 신체적인 학대를 경험했다.10%는 지난 12개월중 반복적인 폭행을 경험했다. ●유럽연합에서 프랑스가 가장 심각 피해자들은 주먹질(30%),무기 등 위험한 물건으로 구타(30%),목조르기(20%)등을 경험했으며 폭행 피해자의 5.2%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응답했다.심리적인 폭력도 심각한 수준이다.응답자의 25%는 협박과 욕설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학대를 경험했다. 복지부가 2001년 2월 실시한 조사는 더욱 충격적이다.조사를 주도한 로저 앙리온 교수에 따르면 파리와 파리 근교에서 1990∼1999년 살해당한여성 652명 가운데 절반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숨졌다.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정폭력은 사회적으로 묵인되고 좀처럼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밖으로 알려지지 않는다.”면서 “프랑스에서는 5일에 한명꼴로 여성이 가정폭력에 의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비해 가정폭력 정도가 심각한 편이다.EU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프랑스에서 135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반면 노르웨이는 피해자가 1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가해자·피해자 모두 계층 초월 가정폭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일부 저소득·극빈층 가정에 국한되지 않는다.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문화적이며 교양있는 가정에서도 빈번하다. 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해자의 신분은 관리직이 67%로 가장 많고 의료관계 종사자(25%)와 경찰·군인 등이었다.”면서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것과 달리 전문지식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많은 권한을 누리는 계층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계층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페리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여성 가운데 학생과 실업자가 각각 11%로 가장 많았지만 8.9%는 관리직 여성이었다.이는 극빈층 여성 근로자(3.3%)를 훨씬 앞서는 수치다. ‘여성 연대를 위한국민동맹’의 마리 도미니크 쉬르맹 회장은 “가정폭력이 저소득층이나 실업자,알코올 중독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고위직·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폭력을 당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해 밝히기를 꺼려하는 것일 뿐 모든 계층의 여성들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11월 EU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가정폭력은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심각한 지경이다.EU가 44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44세 여성의 경우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경우는 암이나 교통사고,전쟁 등에 의한 피해 규모를 훨씬 앞질렀다.유럽에서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20∼50%의 여성이 배우자의 폭력에 희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매년 1만 3000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계속된 10년 동안 사망한 여성이 1만 4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정폭력은 여성들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올가 켈토소바는 가정내 폭력은 어떤 형태이든 간에 신체적인 공격,성적 학대,강간 등을 포함한다면서 “그러나 욕설과 무시,협박,감금 등 심리적인 폭행은 더욱 더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한다.”고 밝혔다. 켈토소바는 “어떤 국가에서는 부부간 강간도 범죄로 취급되지만 많은 국가에서 부인에 대한 무제한의 성행위 강요는 남편의 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트랭티냥 사건 계기로 피해신고 급증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유럽에서 400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EU는 이같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들에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되 가정내 폭력의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나도 그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며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그녀처럼 죽음을 당할까봐 겁이 난다.”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민간 구조단체인 ‘SOS여성’의 인터넷사이트와 상설 운영되고 있는 ‘여성의 전화’ 등에는 트랭티냥 사건 이후 상담 메일이나 상담 전화가부쩍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그동안 침체됐던 여권운동도 가정폭력이 새롭게 이슈화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여권운동가인 작가 플로랑스 몽트레노는 “여성들에게 친절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달콤한 말을 잘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200만명의 남성이 부인이나 동거녀를 구타하고 폭행하고 있다.”면서 “남성들은 난폭한 성격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며,폭력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깨우치도록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otus@ ■가정폭력 피해자 구조센터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에서는 가정폭력을 다루는 특별한 법은 없다.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도 잘 짜여져 있는 편이다. 각지방에서는 공동숙소(CHRS)의 한 형태로 ‘여성의 쉼터’를 운영,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지만 오갈 곳이 없는 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립 여성·가정 정보 기록소(CNIDFF)의 관리하에 있는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한 정보센터(CIDF)’는 전국에 119개 지역사무소를 두고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여성들이 현대사회에서 제 권리를 찾아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여성의 지위와 권리신장을 위해 교육·홍보하고 원만한 가정생활과 직업안정,창업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 CIDF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구제하는 일이다. 11개 CIDF가 피해자 구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폭행이나 성적인 학대, 매매춘 등으로 희생되고 있는 여성들에게 법적인 자문을 해주고 이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시민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여성 연대를 위한 국민동맹’과 같은 여성단체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에게 상담과 숙소제공 등을 해 주며 다각도로 지원해준다.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가정폭력 신고전화도 개설해 수시로 상담에 응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SOS여성(www.sosfemmes.com)’은 가정폭력,강간,매춘,동성애,건강,출산 등 여성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e메일 상담란을 통해 피해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파리 12구에 있는 ‘여성의 집’(Maisons des Femmes)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정기적인 가정폭력 상담회가 열린다. 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육체적 폭행을 당하거나 심리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들이 터놓고 상담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해 여성들은 여성문제 전문가와 여성 심리학자,자원봉사 상담자 등과 함께 자신의 처지를 상의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한다.약속을 미리 잡으면 무료 법률상담도 받을 수 있다. 법적인 절차를 밟기 전에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의료진이다.의사들은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법적인 절차를 위한 소견서나 진단서를 끊어주지만 간혹 부주의로 피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피해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며,의사들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구해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인터넷사이트(www.sivic.org)도 개설돼 있다.
  • 盧 ‘인공기’ 유감표명 / 한나라당 “유감표명 유감”

    한나라당은 보수단체들의 ‘인공기 소각’에 대해 대통령이 유감표명을 한 것과 관련,비판적 논평을 내놓았다. 박진 대변인은 19일 “북한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키로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북한의 협박성 요구에 쫓기듯 유감을 표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번 사건의 근본 책임은 동맹국의 국기가 불타고 미군 장갑차가 점거되는 등 극심한 이념갈등을 묵인·방치한 노무현 정부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 의총에서는 따로 성토하는 발언은 없었다.북한이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홍준표 의원은 “주적 개념은 군사적인 것인데,이제 북한은 대화와 협력 대상이기도 하므로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인공기를 성조기와 같은 반열에 두고 발언한 점은 비판해야 한다.”고 지도부에 건의했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이날 “좌파성향을 드러낸 것으로,잘못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반핵반김 8·15 민족대회’를 주최한 자유시민연대측은“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반면 진보측의 통일연대 박준형 대외협력국장은 “노 대통령의 유감 발언은 긍정적”이라면서 “대통령이 재발방지대책을 주문한 것이 실질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경 유영규기자 whoami@
  • “보수단체 8·15행사 유의”北 U대회 불참시사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18일 김영성 북한 내각참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한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를 촉구했다. 정 장관은 또 남한의 보수단체들이 8·15 행사에서 인공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상을 훼손한 것과 관련,“귀측이 거론한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유의하면서,이러한 일들이 남북 화해협력의 큰 흐름을 되돌리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표명했다. ▶관련기사 4·30면 이는 북한이 요구한 정부의 사과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북측이 예정대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석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남한 보수단체의 8·15국민대회가 북한체제를 모독했다.”면서 “극우세력의 책동을 묵인한 남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조평통은 또 “초보적인 안전이 담보돼 있지 않은 위험한 지역으로 우리 선수들이 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또 당초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조정절차·청산결제 등 4개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에도 응하지 않아 합의서의 발효가 연기되는 등 남북관계가 갑작스러운 경색 국면을 맞고 있다. 19일부터 개성에서 열릴 예정인 6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도 북측이 접촉에 응하지 않아 일단 무산되는 등 이미 합의된 이달중 남북경협 행사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일용직 등친 ‘빈대’공무원 구속

    서울경찰청은 18일 구청의 일용직 근로자 20여명으로부터 주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거나 부당 급여 지출을 묵인한 전 관악구청 직원 신모(44·서울시 7급 공무원)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박모(53)씨 등 2명이 일용직 근로자로 선발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전 관악구청장 비서실장 소모(53)씨와 소씨의 청탁을 받고 허위 출근부를 작성,부당 급여지출을 묵인한 전 관악구청 녹지과장 장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는 지난 97년부터 2000년까지 관악구청 녹지과에 근무하면서 성모(66)씨 등 일용직 근로자 20여명으로부터 술값과 용돈,휴가비 등 명목으로 15차례에 걸쳐 990만원 상당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소씨는 일용직 근로 취업 부적격자 2명이 채용되도록 힘써주고 장씨에게 허위 출근부를 작성토록 해 이들이 근무도 하지 않았는데도 급여를 받도록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광림의 플레이볼]빈볼은 폭력

    프로야구 삼성과 LG가 지난 주말 이틀 연속 빈볼 시비로 그라운드 폭력사태를 일으켰다.앞으로 두 팀간에는 6경기나 남아 있고,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절대명분마저 있어 시즌내 재발할 가능성은 높다고 하겠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페어플레이지만 자신이나 팀이 위협을 느꼈을 때 몸싸움은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특히 야구에서 팀간의 싸움은 빈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제력만으로 감정을 억누르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번 사건 이후 이광환 LG 감독은 “심판의 오심처럼 그것도 야구의 일부”라고 했으며 삼성 이승엽은 “우리는 프로선수고 경기를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서승화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다.그도 나에게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담담하게 심정을 토로했다.이 모두 프로세계에서 살아가는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다. 다만 이날 몸싸움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이승엽과 서승화가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돼가는 시점에서,더구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폭력의 주역이 됐다는 점이다.결국 빈볼의 감정이깊게 남아 있었다는 증거다.아직까지도 감정섞인 빈볼을 상대 타자에게 뿌리고 있고,이에 대한 보복성 투구로 이어지는 것은 몸이 생명인 프로선수에겐 필수적인 ‘동업자 정신’이 부족한 탓이라고 할 수 있다.어떠한 형태든 빈볼은 용납되거나 묵인돼선 안된다.그것은 곧 폭력이다. 이번 일로 인해 삼성 구단과 이승엽은 큰 손실을 감수하게 됐다.선두 탈환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주포 없이 경기를 치르는 부담을 안게 됐고,현대 심정수에게 타점 선두를 내준 이승엽은 2경기 출장정지로 홈런 타이틀마저 위협받게 됐다.더욱이 각종 신기록 달성으로 ‘국민타자’라는 칭호를 받게된 이승엽으로서는 이미지면에서도 큰 손실이 아닐 수가 없다. 재계의 라이벌이자 최고의 인기구단이기도 한 삼성과 LG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폭력으로 얼룩진 그라운드에는 절대 팬이 오지 않는다.그리고 외면받는 프로야구에서는 존립의 필요성이 없다.LG와 삼성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성실한 플레이,진정한 스포츠맨십으로 뭉쳐진경기내용으로 팬들에게 다시 다가서야 할 것이다.두 팀만이 아니라 나머지 6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기회였기를 바란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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