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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론 발언 파문

    |파리 함혜리특파원|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18일 프랑스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反)유대주의 기류를 지적하며 프랑스 거주 유대인들에게 즉각 이스라엘로 이주할 것을 촉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샤론 총리의 발언이 “묵인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고,프랑스내 유대인 단체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비난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을 방문한 미국유대인협회 지도자들과의 공개면담에서 “전세계에 있는 유대인들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스라엘로 돌아와야 하며,특히 유대인들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프랑스에 있는 동포들은 반드시 이스라엘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프랑스 정부가 반유대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 온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프랑스 정부는 현재 무슬림 사회의 팽창에 대처하는 데 급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유대인지도자협의회 테오 클렌 명예회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 문제를 결정할 사람은 그가 아니다.”라며 샤론 총리의 발언이 정도를 한참 지나친 것이라고 비난했다.유대인 지도자인 리샤르 프라스키에도 “유대인들은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살고 있지만 프랑스를 당장 떠나야 할 만큼 통제불능 상태는 아니다.”라며 “샤론 총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방식으로 불에 기름을 부었다.”고 말했다.프랑스 내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반유대주의 행동과 위협은 510건으로 지난해 전체기간에 발생한 593건에 이미 육박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선불금’ 못갚은 다방종업원 무죄

    이른바 ‘선불금’을 갚지 못해 사기죄로 기소된 다방 여종업원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 곽민섭 판사는 2일 다방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1500만원의 선불금을 갚지 않아 사기죄로 기소된 박모(20·여·광주 광산구 월곡동)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곽 판사는 “유흥업소 종업원은 선불금을 갚는 과정에서 유흥접객 행위 또는 윤락행위를 강요당할 수 있다.”며 “박씨에 대한 처벌이 반사적으로 해당업주 이외에 전체 유흥업소 업주들을 보호하는 결과가 초래돼 국가가 탈법적 선불금 지급 관행을 묵인 내지 조장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씨가 다방을 옮겨다니면서도 선불금을 일부 갚은데다 윤락행위를 피하기 위해 일하던 다방에서 행방을 감춘 점 등으로 미뤄 처음부터 돈을 갚을 의사가 없었다는 검찰의 주장을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직업소개소를 통해 충남 논산의 M다방에서 일하기로 하고 업주로부터 받은 선불금 500만원과 같은해 11월 완도군 H다방 업주로부터 받은 선불금 1000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임정출범 두 주역

    ■ 재건돕는 美대사 네그로폰테 미군이 28일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하고 몇시간 뒤 존 네그로폰테(64) 미국 대사가 바그다드에 도착했다.이라크 임시정부 탄생 뒤 첫 부임한 외국 대사다. 그는 미국인 1000명 등 직원 1700여명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 재외공관을 이끌게 된다.2005회계연도(2004.10∼2005.9) 대사관 운영비만 10억달러(1조 2000억원)다.그의 손을 거칠 미국의 이라크 원조자금은 180억달러다.군사문제를 빼고 이라크 임정의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이라크내 미국의 모든 활동을 조정하는 역을 맡게 돼 이라크 일각에선 ‘사실상의 총독’이 아니냐며 경계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분쟁 지역에 근무하면서 워싱턴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미국의 이익을 실현하는데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외교관으로서 첫 명성을 얻은 곳은 60년대 베트남이다.당시 현지어를 완벽하게 구사,파리에서 열리던 비밀협상을 주도했었다.처음으로 대사로 근무했던 80년대 온두라스에서는 레이건 행정부가 니카라과의 좌익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온두라스를 통해 반군을 지원하는 것을 방조·묵인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9·11테러 이후부터 얼마전까지 유엔 주재 대사로 근무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관한 여러 결의안을 안보리에서 통과시켰다.그리스 선박왕의 아들로 태어나 예일대와 하버드 법대에서 공부했고 5개 국어를 구사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軍 재창건 맡은 페트라우스 데이비드 페트라우스(51) 미 육군 중장은 주권이양 이후 이라크 군대를 재건하는 중책을 맡은 인물이다. 미군이 이라크군에 치안을 맡기고 ‘이라크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느냐여부는 그가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때문에 일부에서는 그를 미군의 ‘철군 전략’이라고까지 부른다. 이달 초 모술지역 사령관에서 이라크군 재건 책임자로 임명된 그의 임무는 지난 4월 팔루자 무장봉기 때 미군이 훈련시켜온 이라크 보안·치안군이 무기력하게 붕괴됐던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이라크 군대를 만드는 것.그는 자신의 목표를 “이라크 무장단체들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와 규율을 갖춘 이라크 육군을 재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방식을 전면 바꿀 계획이다.현재 20만명 수준인 이라크 보안·치안군을 10만명 수준으로 추려 정예화할 방침이다.지난 1년간 미 육군 최정예부대인 제101공정사단장으로 모술을 책임지면서 체득한 경험을 군대 재건에도 적용할 생각이다.즉 이라크인 스스로 일을 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이미 옛 이라크 장성 출신을 육군참모총장에 앉혔다.1974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그는 프린스턴대에서 베트남전 관련 논문으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아이티와 보스니아 내전 때 작전을 담당한 작전통이지만 실제로 군사작전을 지휘한 것은 이번 이라크전이 처음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10만弗이상 해외송금 5만여명 조사 착수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일부 계층의 거액 불법 해외 송금에 은행권과 전문 브로커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금융감독 당국도 정황들을 일부 포착한 상태다. 28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 말까지 1년간 10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송금한 사람은 5만명에 이른다.이중 적지 않은 경우가 은행측과 전문 브로커의 도움을 얻어 해외 부동산 및 골프장 회원권 취득 등을 위해 불법으로 거액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송금 목적을 속이기 위해 브로커를 동원한 차명계좌 형태를 이용하거나,해외에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돈을 보내는 수법이 주로 동원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심을 사고 있는 돈의 규모만 72억달러에 이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경상이전수지(거주자와 비거주자간에 아무런 대가없이 주고받은 거래의 수지)지급액 가운데 정부의 대외원조,재외동포의 재산반출,해외이주비 등 41억달러를 뺀 순증여성 송금이 72억달러로 집계됐다.지난 한해 동안 뚜렷한 송금 목적이 밝혀지지 않은 채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8조 2800억원(달러당 1150원 기준)에 이른다는 얘기다.이밖에 외국인에게 지급된 이자·배당·투자수익 등 72억달러와 유학·연수경비 등 20억달러를 포함하면 1년간 모두 200억달러 이상이 나라 밖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금융감독원은 지난 1년 동안 해외에 10만달러 이상을 송금한 내역을 국내 은행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한 은행은 거액의 해외 송금자가 무려 2만명에 이르고 있어 감독당국이 주목하고 있다.다른 대부분의 은행들도 강남 지역의 지점 등을 이용해 송금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료를 정밀분석 중이라 현재로서는 불법 송금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불법 해외송금 의심자로 드러나더라도 송금된 돈의 이용처를 자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국세청 등으로 넘겨 세무조사 등을 통해 출처와 이용처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주변에서는 은행이 불법 해외 자산 반출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다른 외국계 은행 등으로 거래처를 옮길 것을 우려해 이를 묵인하거나 지원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고객의 불법 해외 송금 과정에서 은행측이나 브로커 등이 상당한 커미션(대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간부는 “거액의 해외 송금의 경우 은행의 협조나 묵인이 없으면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은 일은 국내 토종은행들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나는 불법 해외 송금자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검찰과 국세청 등에 넘기는 한편 은행에 대해서도 1만달러 이상 송금 고객에 대한 국세청 통보 규정을 철저히 지키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10만弗이상 해외송금 5만여명 조사 착수

    10만弗이상 해외송금 5만여명 조사 착수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일부 계층의 거액 불법 해외 송금에 은행권과 전문 브로커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금융감독 당국도 정황들을 일부 포착한 상태다. 28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 말까지 1년간 10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송금한 사람은 5만명에 이른다.이중 적지 않은 경우가 은행측과 전문 브로커의 도움을 얻어 해외 부동산 및 골프장 회원권 취득 등을 위해 불법으로 거액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송금 목적을 속이기 위해 브로커를 동원한 차명계좌 형태를 이용하거나,해외에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돈을 보내는 수법이 주로 동원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심을 사고 있는 돈의 규모만 72억달러에 이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경상이전수지(거주자와 비거주자간에 아무런 대가없이 주고받은 거래의 수지)지급액 가운데 정부의 대외원조,재외동포의 재산반출,해외이주비 등 41억달러를 뺀 순증여성 송금이 72억달러로 집계됐다.지난 한해 동안 뚜렷한 송금 목적이 밝혀지지 않은 채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8조 2800억원(달러당 1150원 기준)에 이른다는 얘기다.이밖에 외국인에게 지급된 이자·배당·투자수익 등 72억달러와 유학·연수경비 등 20억달러를 포함하면 1년간 모두 200억달러 이상이 나라 밖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금융감독원은 지난 1년 동안 해외에 10만달러 이상을 송금한 내역을 국내 은행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한 은행은 거액의 해외 송금자가 무려 2만명에 이르고 있어 감독당국이 주목하고 있다.다른 대부분의 은행들도 강남 지역의 지점 등을 이용해 송금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료를 정밀분석 중이라 현재로서는 불법 송금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불법 해외송금 의심자로 드러나더라도 송금된 돈의 이용처를 자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국세청 등으로 넘겨 세무조사 등을 통해 출처와 이용처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주변에서는 은행이 불법 해외 자산 반출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다른 외국계 은행 등으로 거래처를 옮길 것을 우려해 이를 묵인하거나 지원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고객의 불법 해외 송금 과정에서 은행측이나 브로커 등이 상당한 커미션(대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간부는 “거액의 해외 송금의 경우 은행의 협조나 묵인이 없으면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은 일은 국내 토종은행들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나는 불법 해외 송금자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검찰과 국세청 등에 넘기는 한편 은행에 대해서도 1만달러 이상 송금 고객에 대한 국세청 통보 규정을 철저히 지키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사회플러스] 경실련, 건교부·서울시 감사청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2일 서울시와 건설교통부가 서울지역 113개 동시분양 아파트의 건축비를 사업주체들이 허위로 신고한 것을 방조·묵인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경실련은 “서울시와 건교부 공무원들이 건축비 허위 신고를 형식적으로 승인해 높은 분양가를 초래했다.”면서 “직무태만과 유기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불량식품’ 재범땐 법정최고刑

    검찰은 부정식품 제조·판매자에 대해 구속을 원칙으로 하되,적발된 부정식품은 전량 회수·폐기 조치하고 위해 정보를 신속히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인체에 해로운 부정식품을 제조한 재범자에 대해서는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된 ‘특수 가중조항’을 적용,강하게 처벌토록 했다.부정식품 제조 등에 사용된 기계류 몰수와 사업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대검찰청은 21일 오전 서초동 청사 15층 중회의실에서 ‘전국 부정식품사범 특별단속 전담 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단속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 부정식품 사범의 경우,징역형 외에도 벌금형을 반드시 함께 부과,불법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엄정하게 처리토록 했다.제보자에게는 관련 법률에 따라 상금을 지급한다.나아가 식품에 접촉,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유독 용기를 사용한 사범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하는 한편 관계 공무원의 유착·묵인·감독소홀 행위도 색출,처벌할 계획이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전국 지검의 특수·형사부장 3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식탁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개혁은 없다.”면서 “철저한 부정식품사범 단속으로 검찰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송 총장 등 회의 참석자들은 불량만두 파동으로 어려움에 처한 만두업계를 돕기 위해 청사 구내식당에서 만두를 넣은 국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론스타 불법 채권추심 영업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가 국내에서 불법으로 채권추심 영업을 해오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론스타는 2003년 6월 신한금융지주의 채권추심 영업자회사인 신한신용정보의 지분 49%를 인수한 뒤 이 회사 명의로 부산과 제주 등에 11개 영업점을 설치,자신들이 인수한 채권에 대한 추심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론스타는 11개 영업점을 신한신용정보 명의로 개설하고도 실제로는 신한신용정보와 무관한 자체 영업망으로 운영해왔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를 묵인한 신한신용정보와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이달 중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임직원 문책 등을 할 계획이다. 현행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채권추심 영업 허가를 받은 회사 이외에는 채권추심 영업행위를 할 수 없으며 허가를 받으려면 50% 이상 출자해야 한다. 금감원은 “론스타는 신한신용정보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회계와 인사 등은 별도로 행사한다는 계약을 맺었으며 이에 따라 신한신용정보 명의로 11개 영업점을 설치하고도 실제로는 론스타 자체 조직으로 활용했다.”면서 “따라서 불법으로 채권추심을 해온 셈”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신한신용정보에 대한 검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론스타의 위법행위를 적발,지난달 검찰에 통보했다.”고 말했다.론스타는 이와 관련,“지분참여를 한 신용정보회사 명의의 채권추심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파트 평당 200만원 부풀렸다”

    지난 1년 동안 서울시가 동시분양한 아파트의 입주자 모집공고 단계의 건축비가 감리자 모집 단계의 신고액보다 평당 196만원,가구당 6500만원씩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건설업체가 건축비 과다책정과 허위신고로 폭리를 취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동시분양아파트 건축비의 허위신고 실태를 공개했다.경실련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시가 동시분양한 아파트 159개 사업 중 확인 가능한 113개 사업의 2만 1500여가구를 조사한 결과,대다수 사업주체가 건축비를 허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균 건축비는 감리자 지정 단계에서는 평당 426만원으로 신고된 반면,입주자를 모집하는 단계에서는 평당 622만원으로 196만원이나 늘어났다.한 가구에 평균 6500만원씩 더 낸 것이며,전체 분양 평수로 환산하면 그 차액은 1조 4000억원에 이른다. 경실련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건축비 허위신고를 묵인한 정부와 해당기관의 직무 유기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허위신고한 건축비에 대한 탈루 여부와 입주자 모집시 건축비 허위공고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서울시 주택국 관계자는 “분양가 자율화라는 큰 틀에서 보면 건축비에 대해 신고의무가 규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주체가 감리자 모집단계와 분양 공고단계에서 건축비를 서로 다르게 신고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주장은 잘못 알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16대대선 무효訴 파행속 기각

    제16대 대통령선거 무효소송은 31일 오전 방청책들의 소란 속에 기각됐다. 대법원 3부(주심 윤재식 대법관)가 보수단체인 ‘주권찾기시민모임’ 공동대표 이기권씨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대통령선거 무효소송에서 원고청구 기각 판결을 내리자 방청객 60여명은 “판결을 그만둬라.”라고 소리쳤다.선고 공판은 개정 초기부터 파행이었다. 오전 10시50분쯤 방청권을 받은 시민들이 대법원 2호 법정에 들어섰다.방청석 앞 두 줄은 이미 대법원이 경호를 요청한 서초경찰서 경찰관 30여명이 차지하고 있었다. 방청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인민 재판이냐.경찰 나가라.”고 소리질렀다.대법관들이 법정에 들어섰지만,소란은 잦아들지 않았다.15분간 실랑이 끝에 이기권씨 등이 판결이 끝날 때까지 정숙하겠다고 약속했고,경찰관들은 법정을 나갔다. 재판부가 다시 법정에 들어와 “대선 때 노사모의 선거운동,희망돼지저금통 분양사업,촛불시위 등 불법행위가 발생했지만,중앙선관위가 적절한 시정조치 없이 이를 묵인,방치해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 주문내용을 읽어내려갔다.방청석은 다시 술렁거렸다. 일부는 자리를 떠났고,한 여성은 “판결 그만둬요.그만두세요.”라고 소리질렀다. 곧이어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재판부의 “기각한다.”는 마지막 주문은 소란에 묻히고 말았다.방청객의 고성이 계속되자 대법관 4명은 성급히 법정을 떠났다. 청원경찰들이 방청객들을 제지했지만 밖으로 나가 항의를 계속했다.서울경찰청 기동대 200여명이 대기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제는 경제다(中)] 한국경제 변수와 파장

    한국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으로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이 개선돼 왔다.그러나 외생 변수만 불거지면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최근 오일쇼크(고유가),중국쇼크(긴축정책),미국쇼크(금리인상)로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이 패닉(공황)상태에 이를 정도로 휘청거린 것이 단적인 예다. 외생 변수에 가장 민감한 주식시장의 불안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높은 데 있다.지난 11일 기준으로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42.8%로 타이완(23.1%)·일본(17.7%)·독일(15.0%)보다 2배 이상 높다.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이 급등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2001년 9·12테러 때는 주가가 무려 64.97포인트 폭락했고,2002년에는 미 월드컴 회계부정 여파로 54.05포인트가 빠지기도 했다.통상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처분해 돈을 빼내가는 ‘자본 이탈현상’이 가속화돼 주가가 폭락하고,원·달러 환율은 올라간다.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금융시장을 비롯해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최대 변수로 중국쇼크를 꼽는다.우리의 대(對)중국 수출비중이 18.5%로,미국(15.5%) 등 다른 나라보다 높다.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얘기다. 중국은 최근 과열경기를 막기 위해 긴축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경제 상황을 ‘브레이크 없는 페달’로 비유한다.긴축정책을 펴도 과열 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중국은 2008년으로 예정된 올림픽대회 개최 때까지 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가운데 최근 중앙 및 지방정부,금융권이 철강 및 부동산 등 과열업종에 대해 대출억제 또는 대출금리 인상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과열성장을 막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건설경기 붐은 국제 원자재값의 상승을 부채질한다.이는 국내 기업들의 원가부담으로 이어지고,수익성 하락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중국의 긴축정책은 대중국 수출에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무역적자 등으로 달러화 약세를 묵인해 왔던 미국이 최근 고용 증가 등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중국발(發) 인플레 압력을 의식한 조치의 일환으로 여겨진다.미국의 금리 인상은 미 기업의 금리부담으로 이어져 증시침체·소비위축을 가져온다.미국 증시침체와 소비위축은 다시 국내 증시침체,대미수출 차질로 이어진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막기 위해 국내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부동산시장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부동산담보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늘게 되면서 가계가 자금난에 시달리면 주택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럴 경우 주택 매물이 대량 쏟아지면서 아파트값이 떨어져 자산감소로 이어지고,신용카드 빚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부채와 맞물려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중동지역의 테러 등으로 불거진 오일쇼크도 생산원가·물류비용 증가 등으로 국내 물가인상 압력으로 나타나 소비위축을 가져 올 수 있다. 특히 오일쇼크는 중국 경제의 과열성장으로 인한 측면도 없진 않다.중국이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내리자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것이 단적인 예다.2002년 200만대였던 판매대수가 지난해에는 444만대로 늘었다.그만큼 유가상승 요인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유가 1달러 상승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 하락하고,무역수지 흑자는 8억∼10억달러 감소하며,소비자물가는 0.15% 상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국 외생변수인 3대 쇼크의 장기화는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침체를 더 악화시키고,그나마 성장동력이었던 수출마저 갉아먹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동력이 멈추고,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대 중반을 달성하기는 어려워진다는 관측은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 거래사에 주식 떠넘겨 부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김필규)는 11일 중앙종금과 모기업인 동국산업의 임원진이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퇴출을 피하기 위해 주가조작에 나서고,주식 자금을 거래업체를 통한 우회 대출로 충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사건 발생 6년만이다.중앙종금은 부실이 커져 공적자금 1조 6000억원이 투입됐지만 2000년 11월 최종 부도처리됐다. 검찰은 중앙종금 전 상무 강모(53)씨와 동국산업 이사 이모(51)씨 등 3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주범인 동국산업 전 상무 양모(51)씨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중앙종금 전 대표 안모(62)씨와 동국산업 전 대표 양모(62)씨 등 4명의 경우,적극적인 개입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불구속기소했다. 강씨 등은 중앙종금이 98년 초 영업 재개에 필요한 자기자본비율(BIS)을 높이기 위해 4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고가매수 주문 등을 통해 주가를 3500원에서 5150원으로 올려놓았다.이어 동국산업이 가지고 있던 중앙종금 주식 1700만주를 중앙종금 거래업체인 S사 등 6개사에 팔아 275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하면서 18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중앙종금은 유상증자에 일반인들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대주주인 동국산업에 850억원을 우회 대출해줘 동국산업이 증자에 들어오도록 한 뒤 중앙종금 거래업체들에 동국산업의 인수 주식을 사도록 했다.중앙종금의 6개 거래업체는 매매 손실만 무려 116억원에 달해 2개사는 부도처리됐다.중앙종금은 이후 대출금 전용,여신남발 등 부실이 누적,2000년 11월 부도처리되면서 주가가 110원으로 폭락,수많은 피해자들을 발생시켰다.또 회생을 위해 1조 6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1조원은 회수가 불가능해진 상태다. 검찰은 주가조작과 주식 강매에 동국산업 대주주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제2금융권 회사의 영업재개,퇴출 과정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폐기물 불법매립 ‘뇌물 악취’

    경기 북부지역 취수원인 한탄강 지류 옆에 폐기물을 멋대로 묻어온 업체와 이를 눈감아주거나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공무원과 사이비기자,환경감시원,주민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이중훈)와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는 6일 염색폐수 찌꺼기 4만 6000t을 무단매립한 ㈜신북환경개발 대표 최모(64)씨 등 4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불법을 묵인해주고 금품을 받은 포천시청 이모(44) 계장 등 공무원 6명과,업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S환경신문 김모(61)씨 등 사이비기자 3명,명예환경감시원 김모(50)씨,마을이장 조모(45)씨 등 15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기소했다. ㈜신북환경개발이 불법매립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염색공장 폐수처리 찌꺼기로 벽돌을 만들 수 있다며 경기도 포천의 한 사업장을 인수해 포천시청으로부터 재활용업체로 허가받았다.그러나 찌꺼기의 벽돌 재활용은 애당초 불가능했다.4년여 동안 포천과 동두천,연천 일대의 염색공장 수십곳으로부터 11t트럭 한 대당 50만원씩,모두 4만 6000t의 찌꺼기를 넘겨받아 사업장에 불법매립했다.매립지가 부족하자 사업장 주변 2000여평의 임야에 무성하던 나무도 마구 베어냈다. 검찰은 “한탄강과 연결된 포천천과 매립장과의 거리가 10m에 불과하지만 침출수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 굴삭기조차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이 수렁상태로 변했다.”고 밝혔다. 불법매립 규모는 5m 깊이에 9000평.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4개를 합쳐놓은 넓이에 아파트 2층 높이다.검찰은 “폐기물 무단매립 적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포천시는 30여억원을 들여 원상복구하기로 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불법매립이 이뤄진 것은 공무원과 주민 등이 불법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떡고물’을 챙겨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포천시청 폐기물관리계장 이씨는 사장 최씨로부터 ‘불법을 묵인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14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받은 뒤 원상복구 명령을 두 차례 연장해줬다.폐기물 담당공무원 김모(37·구속)씨는 9차례에 걸쳐 2120만원을 받은 뒤 매립량을 축소보고했다.김씨는 심지어 ‘카드빚을 갚아달라.’며 3500만원,‘주택구입자금이 필요하다.’며 6500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공무원 2명은 우연히 받은 바위 2개를 ‘회사 현판용으로 사용하라.’며 150만원에 강매하고,부하직원이 재배했으나 흉작으로 팔기 어려워진 포도 70상자를 140만원에 떠넘기기도 했다. 주민들과 환경감시원도 ‘떡고물’ 줍기에 가담했다.노란색 스쿠터를 타고 다녀 ‘공포의 노란 빈대’로 알려진 주민 조모(69·구속)씨는 신고를 빌미로 77차례에 걸쳐 2160만원을 뜯어냈고,이장 조씨도 80만원을 챙겼다.명예환경감시원인 김모(50)씨와 이모(59)씨는 환경감시단 옷을 입고 기자증과 환경감시원증 등 온갖 신분증을 갖고 다니며 160만원,80만원씩을 챙겼다.최씨에게 사업장을 넘긴 전 사업주 유모(47·지명수배)씨도 틈만 나면 찾아와 5600만원을 뜯어냈다. 사이비기자도 빠지지 않았다.S환경신문 김씨와 A일보 포천시청 출입기자 김모(49·지명수배)씨,J환경신문 유모(56·지명수배) 사장 등은 수시로 사업장에 들러 최씨로부터 280만∼690만원을 받아 챙겼다.서울 서초경찰서 이모(38) 경장은 검찰 내사정보를 몰래 빼내 포천시청 이 계장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검찰은 “업체 사무실에서 압수한 ‘뇌물수첩’ 분석 결과 월 매출 2억원인 이 업체가 뇌물이나 입막음 비용으로 매달 2000만원씩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日人 독도상륙 절대 안된다

    독도 영유권을 놓고 억지주장을 계속해온 일본 우익단체들이 어제 급기야 독도 상륙까지 기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일이 발생했다.악천후로 무위로 끝나긴 했지만 상륙기도는 언제고 되풀이될 것이란 점에서 묵과할 수 없는 중대 사태다.지방의 소규모 단체 소행이라고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우익 단체들이 앞장서 제기해온 일본내 독도 영유권 주장은 금년 들어 일본 정부까지 가세하며 점점 더 문제가 심각해지는 양상이다.지난 1월 우리의 독도우표 발행에 대해 일본 조야가 함께 강력 반발하고 나서더니,2월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까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따라서 우익단체들의 독도 상륙 기도가 최소한 일본 정부의 묵인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갖게 된다. 독도는 우리가 실질 점유하고 있는 엄연한 우리 영토다.이들의 상륙기도에는 독도문제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시위대와 선박이 우리 당국에 나포되면 선박송환과 인원석방을 국제해양재판소 등에 제기해 국제문제화하려 들 것임이 뻔하다.따라서 이러한 기도는 사전에 막아야 한다.독도경비대,해양경찰청 주도로 요란하지 않되 효과적인 저지대책을 세우고,외교적으로는 우리의 단호한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독도는 현재 우리가 실질 점유하고 있는 우리 영토다.따라서 우리로서는 매우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여론이 너무 과잉반응을 보이거나,우익단체의 섬 상륙을 허용했다간 일본의 의도에 자칫 말려들 소지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당국은 이들이 우리 영해상에 들어오는 즉시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처리하고,여론은 냉정을 잃지 않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 한국 에이즈 연구의 개척자 조영걸 울산의대 교수

    “한때는 저도 이런 힘겨운 연구를 포기하고 싶었습니다.한참을 방황하다가 생각을 바꿨지요.‘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고요.임상 연구 분야와 달리 기초연구 분야는 시쳇말로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누가 알아주지도 않아 독하게 맘 먹지 않으면 견뎌내지 못합니다.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연구의 제1세대로,이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업적을 거둔 울산의대 미생물학교실 조영걸(43) 교수.그에게 최근 이 일을 포기할 수 없게 하는 격려가 잇따랐다. ●세계 저명 인명사전 3곳에 이름 올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기관인 국제전기(傳記)센터(IBC)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인명사전 ‘21세기 저명지성인 2000명’에 당당히 이름이 올라간 것.그의 연구 업적에 대한 평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적극적이다.IBC에 이어 미국의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인명사전 ‘Who’s Who in the world’ 2004년판에 역시 이름이 올랐다.그런가 하면 마르퀴스 후즈 후가 발행하는 세계의학보건 인명사전에는 2002년부터 3년 연속 그의 이름이 실렸다.세계적으로 저명한 3개 인명사전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과학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도 결코 흔치 않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내가 왜 거기에 이름이 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누군가 그런 배경이나 의의를 좀 설명해 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저는 평범한 교수일 뿐입니다.기왕에 없는 연구라서 외국 기관들이 주목한 것 같습니다.생각컨대,여러해 동안 에이즈에 대해 독특한 방법의 연구로 접근한 게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지 않았나 여겨집니다.”그러면서 그는 소명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웃었다. 세계가 그를 주목한 것은 아직까지 불치병으로 남아 있는 에이즈를 홍삼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때문이다.지난 91년 의대를 졸업하고 국립보건원 에이즈과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한 게 계기가 돼 이후 그는 줄곧 에이즈 치료 연구에 매달렸다.에이즈에 대한 그의 집착이 알려지면서 당시 담배인삼공사의 제의로 ‘에이즈 치료제로서의 홍삼’ 연구가 본격화됐다. “당시만 해도 전 세계에 에이즈 치료제는 단 하나뿐이었는데,그나마 바이러스의 변종이 심한 에이즈의 특성상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홍삼으로 연구를 시작했는데,이게 성과를 보였던 거죠.” ●공중보건의 시절 홍삼 연구 시작 “사실,그 전에도 인삼을 이용한 연구는 홍콩 등지에서 진행돼 왔지만 약효나 결과가 우리나라의 홍삼을 이용한 경우와는 큰 차이가 났어요.실제로 체내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IL-2)의 생성을 촉진하는 폴리사카라이드(다당체의 일종) 함유율이 우리 홍삼은 7.47%로 나타난 반면 미국산은 0.32%,중국산은 2.25% 정도에 불과했어요.3배 이상의 차인데,당연히 결과에도 차이가 있죠.” 연구 결과,체내에서 에이즈의 진행에 필수적 역할을 하는 네프(nef)유전자의 양태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홍삼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의 경우 이 네프유전자가 대부분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114명의 국내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했더니 장기간 홍삼을 복용한 환자의 경우 네프유전자 결손도가 45.3%인 반면 복용을 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결손도가 8.3%에 불과했어요.통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5배 이상의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의 연구는 지난 2001년 국제면역약리학회의 학회지에 게재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91년 이래 10년을 투자한 연구의 첫 성과였다.“약효는 홍삼 복용기간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예컨대,이걸 전혀 복용하지 않으면 네프유전자 결손도가 8.3%에 불과하지만 1∼36개월은 30.8%,37∼72개월은 37.5%,72개월 이상은 90.9%로 나타났지요.” 이런 그의 연구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약물의 내성으로 폐기된 연구도 있었고,더러는 복용 129개월 만에야 성과가 나타나 홍삼과 에이즈 바이러스의 인과성에 회의를 갖기도 했다.임상 분야,즉 의사에 대한 미련도 한때 그를 괴롭혔다.공중보건의 시절에는 따로 인턴 시험공부까지 했다고 털어 놨다.이런 방황을 이기고 그를 연구의학자로 서게 한 은사 서인석(83) 교수는 지금도 그를 지탱해주는 축이다.“문제는 1에서 시작해 100,1000을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0에서 시작해 1에 이르는 것도 중요합니다.이 분야는 그만큼 미개척 분야이고,할 일이 많습니다.” ●혈우병환자 안전 위해 ‘양심고백’ 하기도 한때 우리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혈우병 약에 에이즈 감염이 우려되는 동성애자의 피가 섞였다.”는 논란도 그의 ‘양심고백’에서 시작됐다.당시 관련 제약사는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금도 진행중이다.“그 일로 많은 압박과 회유를 받았지만,중요한 것은 에이즈를 연구하는 저의 학자적 양심입니다.제가 입을 다물면 세상은 조용할지 모르지만,피해는 고스란히 멀쩡한 혈우병 환자들에게 돌아갑니다.그걸 묵인한다는 건 학자 이전에 사람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는 믿음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에이즈 연구’라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그에게 에이즈가 정복되겠느냐고 물었다.“쉽지 않아 보입니다.이런저런 연구 성과가 나오고는 있지만,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세계 공용의 에이즈 백신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이지요.홍삼을 이용한 제 연구도 한국형 에이즈라는 B형 중심의 연구일 뿐입니다.통상 감염성 질환의 경우 30년이면 정복되는데,에이즈의 경우 이 때문에 향후 10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게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우리나라 에이즈 정복의 희망이다.“제 연구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한국형 에이즈 백신을 개발하는 일입니다.당초 30년을 목표로 시작했는데,아직까지는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에게서 에이즈라는 암벽을 타고 오르는 알피니스트의 정복의지가 느껴졌다.등에 걸머진 ‘한국 기초의학의 미래’라는 등짐도 힘겨워 보였지만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고,그래서 더욱 당당해 보였다. ■그가 걸어온 길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자문위원 ▲하버드의대 교환교수(미생물학) ▲2000년 올해의 에이즈퇴치상 수상 ▲2002년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서울중앙병원(울산의대) 미생물학교실 부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불법 대선자금 ‘출구조사’ 하라

    대선자금 ‘출구조사’파문이 증폭되고 있다.검찰이 출구조사를 시사한 데 이어 17대 총선에서도 당선된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이 지구당에 지원된 대선 자금과 관련,검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두 의원은 정치적 라이벌이 고발한 특수한 경우이지만 검찰 수사는 결국 출구조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수사로 확대되는 도화선이 되기 십상이다.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출구조사가 현실로 이뤄질 경우 적지 않은 여야 의원들이 그 대상이 되어 정치권에 일대 회오리를 몰고 올 것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행보에 ‘야당 죽이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검찰이 출구조사 대상기준으로 1억원을 언급한 것을 문제삼아 형평성 있는 법집행을 요구한 것이다.‘1억원 잣대’는 결국 한나라당을 겨냥하는 현실을 지적한다.대선 당시 227개 지구당에 42억 5000만원을 지원한 노무현 캠프는 출구조사에서 제외되는 반면 606억원을 내려 보낸 한나라당은 대부분 대상에 포함된다.지원된 선거자금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면 액수에 관계없이 사법적 책임은 동일한데도 검찰이 자의적 기준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야당을 탄압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문제제기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형평성을 잃은 법집행은 갖가지 오해를 불러 올 것이다.그러나 불법 대선자금 출구조사는 이뤄져야 한다.형평성을 이유로 엄정한 법집행이 포기되어선 안 된다.또 문제의 대선자금을 국가에 헌납한다 해서 출구조사의 명분이 없어지는 것 또한 아니다.형평성이 문제된다면 여야의 모든 대선자금에 대해 출구조사를 하면 될 일이다.반사회적인 불법은 어떤 명분으로도 묵인되어선 안 되는 까닭이다.˝
  • [피플 인 포커스] 이라크 美대사 내정 네그로폰테

    ‘분쟁지역 전문 외교관’으로 평가받는 존 네그로폰테(64)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19일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에 내정됐다. 오는 6월30일 이라크 과도정부에 주권이 이양되면 바그다드에서 미국 관리 1000여명 등 최소 3000여명으로 이뤄진 미국 최대 재외공관을 이끌게 된다.정권 이양 뒤에도 많은 권한이 미군에 소속,사실상의 총독에 가깝다고 워싱턴 소재 카토연구소의 테드 카펜터가 평가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풍부한 경험과 수완을 갖춘 인물”이라고 내정 사유를 밝혔을 만큼 냉전시대에 분쟁지역에서 주로 근무해왔다.따라서 ‘미국 역사상 가장 어려운 외교 임지의 하나’로 꼽히는 이라크 대사로 최적임자라는 평이다.분쟁지역에서 근무하는 동안 네그로폰테 대사는 워싱턴의 지침을 철저히 따라 미국의 이익을 실현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1년부터 3년간 유엔에서 일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 등과 친숙하며 아랍권과 유럽 외교관들을 상대하는 데 능숙한 점도 고려됐다.네그로폰테 대사는 60년대 베트남 근무 시절 현지어를 완벽하게 구사,당시 국무장관이던 헨리 키신저 장관이 비밀협상을 주도하도록 발탁했다.후에 80년대 초반 온두라스 대사로 근무,레이건 행정부가 니카라과의 좌익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온두라스를 통해 반군을 지원하는 것을 방조·묵인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이끌어냈다.이에 앞서 2001년에는 안보리에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고,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뒤 유엔 주도하의 보안군 창설도 성공시켰다. 런던에서 그리스 거부의 아들로 태어나 영국·스위스·미국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엑세터아카데미와 예일대를 졸업했고 브리티시스틸의 회장 딸 다이애나 빌리어스와 결혼,5명의 자녀를 두었다.5개 국어를 구사하며 조용하고 신중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정치권 검은 돈 어물쩍 수사 안된다

    총선을 이유로 한때 접어두었던 검찰의 정치권에 대한 ‘검은 돈’ 수사가 재개되고 있다.재벌기업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엔 (주)부영 사건과 관련,서영훈 전 민주당 대표를 비공개로 소환키로 했다.검찰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정치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총선에서 당선된 정치인에 대한 조사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정치권의 검은 돈에 대한 수사는 어떤 명목이든 묵인하지 않겠다던 당초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의지가 총선 전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검은 돈이라면 불문곡직 규명하겠다던 단호함이 실종된 듯하다.실마리를 드러낸 대목만 가닥을 추리는 ‘정리 수사’임을 구태여 감추지도 않는다.법과 원칙을 들먹일 것도 없이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어긋난다.더구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5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된 (주)부영 사건이 새롭게 불거졌다.정치권에 수백억원의 검은 돈을 제공했던 재벌들이 또 새롭게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알려졌는데도 검찰 수사 고삐는 당겨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을 처음 수사하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떠나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검은 돈은 모두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정치권과 거액을 주고 받는 대가로 특혜를 누리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병폐를 뿌리뽑아야 마땅하다.우리는 이번 ‘4·15 총선’에서 돈 없는 선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검찰은 새로운 정치문화의 태동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정치권 주변의 검은 돈이라면 차제에 깨끗이 청산해 다시는 부패의 곰팡이가 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검찰은 정치권의 검은 돈을 어물쩍 수사해선 결코 안 된다.˝
  • 팔 “26일만에 새 지도자마저” 분노

    폭력과 유혈로 얼룩진 중동지역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동평화협상의 성공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정착촌 철수 구상에 대한 미국의 지지,하마스 지도자 압델 아지즈 알 란티시(56)의 표적살해로 중동 정세가 또다시 요동치는 데 따른 것이다. ●두번째 하마스 지도자 암살 란티시는 17일 아들과 부인,경호원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다 이스라엘군 헬기의 로켓포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도중 사망했다.그의 전임자이자 하마스를 창건했던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이 이스라엘의 표적암살 공격으로 숨진 지 26일 만이다.란티시의 아들과 경호원 1명도 현장에서 즉사했다. 란티시 피살은 사흘 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유지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새로 건국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로만 귀환할 수 있다고 밝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분노가 들끓는 시점에서 나와 그 파괴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불난 데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만 것이다.그럼에도 불구,이스라엘은 란티시가 이스라엘에 대한 수많은 테러 공격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이 그치지 않는 한 똑같은 방법으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복수심을 자극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미국 싸잡아 비난 하마스는 즉각 100배의 보복을 이스라엘에 돌려줄 것이라고 다짐했다.하마스의 또 다른 고위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란티시의 피가 헛되지 않게 하겠다.”며 대이스라엘 강경 보복공격을 경고했다.이날 가자지구에는 수십만의 팔레스타인 사람이 모여 야신과 란티시의 거듭된 표적살해에 대한 복수를 외쳤다.한편 하마스는 란티시를 이을 새 최고지도자를 선출했다고 밝혔으나 표적살해가 이어질 것을 우려,신원 공개를 거부하면서 익명으로 발표했다. 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란티시 암살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편향된 정책이 불러온 직접적인 결과”라고 미국을 이스라엘과 함께 비난했다.나빌 샤스 외무장관도 “미국은 우리 영토 일부를 이스라엘에 주고 난민의 권리를 무시했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팔레스타인 강경정책을 묵인해준 게 란티시 암살로 이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미국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함으로써 미국 주도의 중동평화 청사진은 당분간 입에 올리기조차 힘들게 됐으며 유혈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세계 이스라엘 규탄 미국이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을 갖는다고 옹호했을 뿐 전세계가 이스라엘의 표적살해를 규탄하는 데 입을 모았다. 유럽과 아랍권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일본도 일제히 이스라엘의 란티시 표적살해를 비난했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조차 이스라엘의 거듭된 표적살해는 명백한 불법이며 정의에 어긋나는 짓으로 아무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란티시는 누구 이집트에서 공부한 소아과 의사 출신의 란티시는 야신과 함께 하마스 공동 창설자 가운데 한 명으로 이슬람 근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강경 무력투쟁을 적극 주장해온 것으로 유명하다.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암살명단 제일 윗자리에 올랐다.지난달 야신 암살 후에는 시리아에서 활동중인 하마스 정치국장 칼리드 마샬과 함께 하마스의 양대 기둥으로 여겨졌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이헌재·강철규의 ‘시장경제 해법’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여부 등 재벌정책을 놓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사이에 최근 해묵은 신경전이 재연되면서 경제수장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 시장감시자인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의 시장경제에 대한 시각과 해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을 바라보는 인식과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정책 혼선으로 비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이 부총리는 “둘 다 ‘정제된 표현’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고,강 위원장도 “이 부총리가 시장을 안정시켜 나가고 있다.”며 거들었다. ●공통점은 시장신봉주의자 두 사람은 극단적 시장주의,신자유주의를 배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 부총리는 적극적인 정부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스학파보다는 시장의 자율을 중시하는 시카고학파에 가깝다는 말을 들어왔다.이 부총리 주변에서도 ‘그는 관료의 힘보다는 시장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고 말한다.‘관치의 화신’이란 별칭은 1998년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기업·금융구조조정이라는 특수 임무를 맡았던 때의 상황을 빗댄 것이라고 말한다.강 위원장도 자원의 생산·배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뤄내는 체제는 시장경제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따뜻함과 투명함의 차이 하지만 이 부총리는 시장논리의 무게를 ‘경쟁’에,강 위원장은 ‘질서’에 두고 있다.이 부총리는 스스로 ‘따뜻한 시장주의자’라고 말한다.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기되 시장이 책임과 규율을 벗어났을 때만 정부가 개입해야 하며, 시장 실패자에 대해서는 ‘세련되게 마무리하는 따뜻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정부의 시장 개입이 실패하면 또다른 위기로 비화된다는 우려에서다.LG카드 사태 처리 등이 좋은 예다. 하지만 강 위원장은 정부의 시장 개입은 시장 자체의 결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시장에 대한 지나친 신뢰는 금물이며,투명한 시장질서를 위해 적정 수준의 감시와 시장 개입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은 스스로 질서를 세우지 못하고(불안정성),언제든지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며,미성숙돼 있다.”며 “그래서 시장이 투명하고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개입 방식은 달라 이 부총리는 루빈 미 전 재무부장관의 자서전에 나오는 ‘리스트-워스트 옵션’(Least-Worst Option·가장 덜 최악인 선택)이란 말을 좋아한다.시장 개입은 최소화하되,시작하면 신속하고 세련되게 처리한다는 것이다.반면 강 위원장은 신중히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다.이 부총리는 ‘상황론’에,강 위원장은 ‘원칙론’에 가깝다. ●재벌정책은 뜨거운 감자 이 부총리는 시장 내의 ‘가진자’(대기업)와 ’덜 가진자’(중소기업)의 비교는 규모의 차이가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느냐,퇴출당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시장에서 벤처·모험·기업가 정신이 없이 안주하려는 곳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배려할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그래서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생산적인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강 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경쟁에서 불공정한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재벌기업과 중소기업은 경쟁의 출발선이 다르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그래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대기업에 대한 규제와 감시는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차변(자산)을 늘려야,대변(부채·자본)도 감시해야 이 부총리는 시장은 생산적 경쟁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질 높고 풍부한 시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벤처·모험·기업가 정신을 중시하는 ‘미국식 성장동력론’을 강조한다.금감위원장 시절에는 대차대조표로 비유하자면 부채비율 축소 등 대변(부채·자본)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지만,앞으로는 차변(자산)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과제라고 말한다. 강 위원장은 차변 못지 않게 대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파이(성장)를 키우기 위해 재벌의 시장질서 위반을 묵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는 자연스레 성장과 분배의 조화론으로 이어진다.다만 분배는 ‘일한 만큼 대접받는 것’이어야지,무조건 나눠 먹자는 식은 안된다는 논리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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