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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DMB 유료로 기울어

    무료 사용이 기대됐던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위성 DMB 서비스처럼 유료화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27일 “DMB는 방송영역이지만 서비스가 안 되는 지하철 등 음영지역에서의 지상파 DMB폰 서비스는 이동통신업체의 전문 영역”이라면서 “DMB폰을 보급하는 데 있어서도 이동통신업체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음영지역에서 DMB폰으로 TV를 보려면 투자와 그에 따른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유료화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정통부도 지상파 DMB 서비스 유료화를 묵인키로 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지상파 DMB 유료화 문제는 방송사와 방송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해 발을 뺐다. 그는 이에 앞서 유료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KTF와 LG텔레콤은 음영지역 서비스를 위해 한달에 4000원의 유료화를 주장해왔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당초 KTF와 LG텔레콤이 지상파 DMB 유료화를 주장한 것은 지상파 DMB 사업자의 맏형인 KBS가 두 업체에 유료화를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통부가 발을 뺀 만큼 방송사와 이통사가 연합해 지상파 DMB 유료화를 신청하면 방송위가 허가해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DMB 가입자 중 음영지역에서 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만 돈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텔레콤은 최근 “투자비 보전(유료화)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상파DMB 사업에 참여하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해 유료화가 무산되면 지상파DMB 서비스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설… 설… 풀리지 않은 4대의혹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 수사가 장기화할 조짐인 가운데 ‘의혹’들만 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는 설 명절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장기화를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채용비리 개입 여부, 유력인사 청탁 등 각종 설(說)만이 난무하고 있다. ●정모 노조 지부장의 단독범행인가 검찰은 정씨가 채용 추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시인했으나 ‘단독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20%가량 할당된 계약직 사원을 채용하면서 한 명당 1000만∼2000만원만 받았다 하더라도 전체 액수는 수십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거액을 노조 간부 한두 사람이 착복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예금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일부가 본부노조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으로 흘러 들어간 게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대의원대회 때도 ‘채용비리 진상규명’이 안건으로 올랐던 것으로 확인돼 본조의 ‘묵인’여부도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노조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이다. ●유력인사 등 ‘청탁리스트’는 없는가 이달 초 사직한 이 회사 윤모 인사담당 이사는 25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사직서 쓸 때 회사 관련 비밀이 누출될 경우 우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서명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리스트’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미 이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검경·행정기관 간부 등은 “지역주민과 친인척 등으로부터 수십건씩의 기아차 취업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은 돈을 받지 않았나 검찰은 이번 사건을 ‘노사 합작품’으로 보고 있다. 부적격 합격자 399명 모두가 노조나 외부 청탁으로 입사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 당시 인사라인에 있던 회사 고위 간부 조사와 채용 관련 서류 검토 등을 거치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 대기자 및 브로커 개입 여부 김모씨는 “지난해 초 노조 간부를 만나 아들 취업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했고, 그 간부로부터 “‘취업 부탁한 사람이 밀려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취업 희망자로부터 500만∼5000만원을 받은 브로커 2명을 적발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 박경호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취업장사 노조 기아車 뿐인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가 생산직 근로자 채용과정에서 거액의 사례비를 챙긴 혐의로 검찰이 내사에 돌입하면서 파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일단 개인 비리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지만 기아차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기아차를 비롯한 대기업 강성노조가 권력기관화하면서 ‘취업장사’라는 비리를 낳았다고 본다.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도 대기업 근로자의 과보호와 양보를 숱하게 지적해 왔지만 오늘날 대기업 노조는 더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 채용에서 승진, 전환배치, 해고에 이르기까지 인사 및 경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력를 행사하는 강자다. 기아차 노조 비리는 이중 채용에서 불거진 일부분일 뿐이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노사분규가 생길 때마다 봉합에 급급한 나머지 조기 타결을 독려한 정부와 경영진의 책임도 크다. 그 때문에 노조와 사용주 사이에 지켜야 할 금도(襟度)가 무너지고 노조의 권력화를 부추겼던 것이다. 그럼에도 도덕성이 제1의 덕목이어야 할 노조가 근로자 권익옹호는커녕, 돈을 받고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합리화될 수 없다. 최근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이 각급 조직간부 346명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에서 63.6%가 ‘민주노총의 위기’라고 진단한 것도 따지고 보면 대중과 유리된 강경일변도의 투쟁방식, 조직의 관료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기아차 노조 집행부의 집단사퇴로 무마하려 해선 안 된다. 검찰은 기아노조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물론, 항간에 떠도는 다른 대기업의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야 한다. 경영진이 어떻게 할 수 없어 묵인해온 이런 일이 바로 검찰의 몫이다. 정부와 기업은 타결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번 사태는 원칙이 무너졌을 때 어떤 후유증을 낳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노조는 도덕성 회복과 함께 회계 투명성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印尼 ‘쓰나미 부패’ 와의 전쟁

    쓰나미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 이재민들을 위해 전세계에서 밀려드는 구호품들이 일부 빼돌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쓰나미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지만 만연한 부패를 일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방콕에 거점을 둔 아시아 인권감시단체 ‘포럼-아시아’는 5일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아체주(州) 일부 관리들이 생존자들에게 구호품을 팔고 있다고 밝혔다고 6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포럼-아시아는 아체에서 활동하는 회원과 협력자들이 “반다 아체의 술탄 이스칸다르 무다 공항 관리들이 (구호품)라면을 500루피아(약 50원)씩에 팔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인도네시아 정부군이 운영하는 일부 배급소들의 경우 이재민들이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구호품을 주지 않았고 구타를 하기도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도 공개했다. 구호품 비리 의혹이 잇따르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구호품을 유용할 경우 중벌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뇌물 제공은 기름칠’이라는 말이 널리 퍼져 있을 만큼 부패가 만연해 정부의 엄중처벌 방침이 가시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수하르토 독재 시절 공무원들의 월급을 박봉으로 묶어놓는 대신 뇌물 수수를 암묵적으로 묵인한 뒤 급속히 증가한 부패 악습이 최근의 개혁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고 있어서다. 아체 주지사도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5월 반군과의 대치를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해임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대표적인 부패 관리로 알려져 있다. 현지 사회운동가들은 매년 인도네시아 정부 예산의 30% 이상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으로 미뤄 피해 복구에 사용될 10억달러 중 30%가량이 빼돌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성정과 분배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성정과 분배

    참여정부 출범 이후 성장과 분배 문제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1960년대 이후 고도성장 정책을 추진해온 우리나라는 분배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었다. 국민들이 수십년 동안 땀흘린 끝에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득의 정당한 분배 문제를 생각케 된 것이다. 성장의 결과 국민들은 전체적으로 잘 살게 되긴 했지만 빈부격차는 더 심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의 기본 방향은 분배를 우선하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 경제팀의 전략은 ‘성장없이는 분배도 없다.’며 성장 쪽에도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겠지만 두 정책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를 놓고 정책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성장론의 논지와 배경 성장이 이뤄지고 나면 분배는 저절로 해결된다. 분배에 치중하면 성취 동기가 불분명해져 경제 발전 역량이 떨어진다. 성장을 추구하면 고소득층이 증가하고 저소득층에도 부(富)가 확산돼 분배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특히 지금 같은 경제 침체기에는 성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경제가 성장해야 일자리가 늘고 실업 문제 등이 풀린다. 아르헨티나가 한때 선진국 진입을 시도하다 몰락한 것은 지나친 분배정책 때문이었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분배 위주의 정책을 펴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성장에 매진해야 하고 제대로 성장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분배만 강조하면 경제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 ●분배론의 논지와 배경 소득분배를 정당하고 형평성있게 하면 경제는 스스로 성장한다. 노동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면 노동 생산성은 떨어진다. 노동자의 불만이 쌓이면 정치적으로도 불안해지고 성장의 원동력을 잃게 된다. 허슈먼의 터널 효과라는 것이 있다. 경제 발전 초기에는 소득불평등을 어느 정도 허용하지만 경제가 발전한 뒤에 소득분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빈부격차가 심화돼 경제는 나빠진다는 것이다. 북유럽 국가들이 부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은 분배와 복지 정책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이 지속되려면 다수가 참여하고 성취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성장한다고 해서 저절로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부가 전달되지는 않는다. ●성장과 분배는 조화될 수 없나 성장과 분배는 전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위에서 본 대로 성장이나 분배, 어느 한쪽의 논리에 집착할 수는 없다. 얼마나 조화시키느냐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성장 없이는 나눠 가질 부(富)가 없으므로 분배는 생각할 수 없다. 성장이 분배의 전제 조건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당한 분배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까. 일방적인 성장정책을 언제까지나 펼 수는 없을 것이다. 성장의 끝이란 있을 수 없으므로 언제까지나 성장의 이름 아래 부당한 분배를 묵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형평에 맞는 분배가 안 되면 불만은 누적되고 그 결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능력과 공헌도에 관계없이 평등한 분배는 불가하다. 완전히 평등한 분배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민주자유국가에서는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분배를 줄여 나가는 정책적 목표가 필요하다. 근로행위나 경제성장의 궁극적인 목적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일진대 먼 후대를 위해, 또는 일부 계층을 위해 계속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생각해 볼 일이라는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소득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가 지난해 한국은 0.306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0.380·1995년 기준)에 비하면 아직도 소득불평등도가 낮은 편이다.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숫자가 낮을수록 소득분배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 정책의 초점도 성장과 분배의 조화로 모아진다. 사후적으로 소득재분배를 실현하기 위해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현실화하고 비정규직과 임시직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은 분배 중심의 정책이다. 대규모 정책 사업을 실시하고 기간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성장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예상 논제와 대비 포인트 성장과 분배는 논·구술 시험에 단골로 등장할 수 있는 논제다. 성장과 분배 어느 한쪽이 옳다, 그르다 식의 답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성장론과 분배론의 논거를 정확히 이해하고 바람직한 정책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게 좋겠다. 예상 논제로는 ▲우리 경제의 현실에 비추어 성장과 분배 정책을 어떻게 조화롭게 운용하는 게 좋을지 설명하라 ▲성장론과 분배론이 한국 경제의 역사를 통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밝혀라 ▲유럽의 사례를 인용해 성장과 분배 중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는 게 좋을 것인지 논리를 전개하라 등을 꼽을 수 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불법파견 해소부터

    지난여름 노무현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 노동전문가 등을 불러 올해 노사관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비정규직문제 해법과 관련한 자문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인사들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비정규직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건의했다고 한다. 정규직은 오른쪽 바퀴를, 비정규직은 왼쪽 바퀴를 조립하고 있음에도 근무복과 사무실, 이용식당뿐 아니라 임금과 기타 후생복지에서도 불합리한 차별을 하는 대표적인 사업장이라는 게 이들의 실태조사 요구이유였다. 노동부의 최근 조사결과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8000여명의 사내 하청인력이 모두 불법파견 형태로 운용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무늬는 파견이지만 실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편법이었다는 것이다. 경총은 현대차 노사간에 합의된 사항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비정규직이 임금은 정규직의 61% 수준에 불과하고 4대 보험에서도 소외되는 등 불합리한 차별을 받고 있음에도 사용주는 물론, 정규직 노조도 이러한 차별을 묵인, 방조해왔다. 비정규직 차별로 챙긴 몫으로 사용주와 정규직의 배를 불렸다는 것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파견직종 확대 등을 담은 비정규직보호법 정부안에 대해 ‘불법파견 양산법’이라며 노동계가 반발하는 이유도 기업의 편법 남발과 당국의 방조 등 불신에 기인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보호하려면 먼저 현대자동차와 같은 편법, 불법부터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그리고 현실에 맞게 법안을 다시 손질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비정규직을 법망밖에 방치하는 것은 정부와 노동계의 파렴치한 직무유기다.
  • 고교 보충수업비 예산 교장·교감이 ‘나눠먹기’

    광주시교육청이 각급 고등학교의 ‘보충수업비’로 배정된 예산을 보충수업에도 참여하지 않은 교장·교감·행정실장 등에게 ‘보충수업 관리비’ 명목으로 지급토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선 고교는 시교육청의 묵인 아래 ‘보충수업비’를 관리직 교직원들끼리 ‘나눠먹기식’으로 허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청은 이 가운데 지난 9월말까지 7억 6700만원을 관내 60개 고교에 배정했다. 이들 학교는 지금까지 모두 5억 1100여만원을 보충수업비 명목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교장·교감·행정실장 등 보충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교원들에게 부당 지급된 예산이 4억 3900만원에 이른다. 시교육청은 예산배정 과정에서 ‘교장 등의 관리비로 집행 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부당 예산집행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日우익 ‘왜곡 총력전’] 日 “우익역사책 채택률 내년 10%로”

    [日우익 ‘왜곡 총력전’] 日 “우익역사책 채택률 내년 10%로”

    2001년 역사왜곡 논란을 빚었던 일본 후소샤(扶桑社) 역사교과서 검정이 2005년 4월로 바짝 다가왔다.‘이번에는 질 수 없다.’는 일본 우익과,‘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일본 내외의 학자·시민단체들간 대립이 팽팽하다. 이같은 대립을 반복하기보다 한·중·일 공동으로 교과서를 만들자는 대안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비주류의 목소리에 머물고 있다. 내년 첨예하게 불거질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짚는다. “일본 우익은 총력전, 한국은 지리멸렬….” 2005년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을 앞둔 일본과 한국의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은 내년 4월 초부터 시작해 그달 말쯤 마무리된다. 교과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각급 교육위원회가 선택하는 8월 초쯤에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물론 2001년 역사교과서 파동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후원하는 후쇼사 교과서도 포함된다.2001년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은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0.039%에 그쳤다. 그러나 내년에는 2001년과는 양상이 크게 다를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일본 우익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 10% 달성을 위한 일본 우익의 공세는 조용하게, 그러나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교과서가 일찍 공개되는 바람에 시민사회단체들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줘버렸다는 2001년의 경험에서 나온 전략이다. 그러나 내부의 응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번에 채택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우선 내각 주요 인사들이 우익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지난 9월 단행된 고이즈미 총리 2기 내각에서 외무상으로 기용된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는 96년 문부상 때 위안부, 난징대학살 등에 대해 ‘지나치게 자학적’이라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당연히 새역모의 후원자다. 지난달 ‘역사교과서에 자학적 표현이 줄어 잘됐다.’고 발언했던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상 역시 대표적 우익인사다.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문부상은 묵인하고, 한·중 등 주변국 비판에 외무상은 방패막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역사교과서 문제가 처음 터졌던 1982년 일본정부가 교과서 검정 기준에 ‘근린제국조항’(주변국들과의 친선관계를 배려하겠다는 조항)을 삽입했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의회 차원의 물밑 지원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월 새역모를 지지하는‘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에는 242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전체 720여명 의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참여한 것이다. 이들은 재계로부터 상당한 지원금을 받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2001년의 분노를 잊은 채 아무런 대응책이 없다. 외려 내년은 ‘한·일 우정의 해 2005’로 정해져 있다.‘나가자 미래로 다같이 세계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 중이다.‘역사교과서 왜곡’이라는 이슈가 끼어들 여지가 없을 수도 있다. 뜻있는 시민단체나 전문 연구자, 역사 담당 교사 등을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부교재 공동 제작 사업이나, 일본 지자체에 압력을 넣기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 지자체가 해야 할 행동요령을 담은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매년 20억원씩 책정되던 이런 활동에 대한 정부예산이 내년에는 14억원대로 줄었다. 애초 9억원대까지 깎였던 것을 생각하면 나아졌지만 그나마도 확정되지 않았다.‘전쟁’이 코앞인데 보급을 줄여버린 꼴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000억 가장납입 ‘깡통회사’ 양산

    주식회사 설립자본금을 빌려주고, 설립 즉시 빌려준 돈을 받아내 ‘깡통회사’ 2000여개를 양산한 사채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국민수)는 7일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써야 하는 주금의 가장납입 행위를 단속해 명동 사채업자 등 3명을 상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모(46·여·구속기소)씨 등 사채업자들은 모두 3310억원의 주금을 빌려줘 2117개 주식회사가 설립됐으나 이들 회사는 ‘깡통회사’로 전락, 딱지어음 사기 등에 이용됐다. 알선업자 김모(35·구속기소)씨는 전국의 법무사 사무실에 홍보 전단지를 돌리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주식회사를 설립하려는 의뢰인들의 부탁을 받은 알선업자들은 사채업자들로부터 돈을 빌려 설립자금을 납부하고 은행에서 주금납입보관증을 발급받아 회사의 설립 등기 등 절차를 마친 즉시 전액 인출해 전주들에게 돈을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모 시중은행 3개 지점이 실적 경쟁 때문에 범행을 묵인한 사실을 확인,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시론] ‘한반도식’ 북핵해법 찾아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시론] ‘한반도식’ 북핵해법 찾아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북핵문제에 대한 많은 발언은 정부의 절박한 심정을 보여 준다. 북핵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남북경협이 제약 받고, 우리 경제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엄청난 외교적 비용까지 치르고 있다. 북핵 협상은 정체되고 북한은 더 많은 핵물질을 축적하였다.2차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이 동조한 ‘리비아식’ 북핵 해법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부시 2기 행정부의 공식출범에 앞서 북핵 접근방식을 전면 재점검하고 새로운 북핵 해법을 찾을 것을 제안한다. 북핵문제가 불거진 지난 15년간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었으나, 아직 성공한 방식은 없다.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1991년)에 나타난 ‘상호사찰’ 해법은 ‘아르헨티나-브라질식’을 모방하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우,1950년대부터 치열한 핵 경쟁을 벌였으나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 핵통제위원회(ABACC)’를 설립, 상호사찰을 실시하고 핵투명성을 보장했다. 그러나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는 상호사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둘째, 대북 협상파들이 선호하는 ‘우크라이나식’이 있다. 소련의 해체로 2000여기의 핵탄두를 계승한 우크라이나는 1994년 초 미국·러시아와 3국협정을 체결하고 핵을 포기한 대가로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보상받았다. 핵과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교환하는 ‘우크라이나식’은 북·미 제네바합의(1994년 10월)로 현실화되었으나,2002년 10월 북한의 핵농축 의혹이 불거지면서 폐기되었다. 미 부시행정부가 근래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리비아식’이다. 대량살상무기 확산국이며 테러지원국으로 지명된 ‘불량국가’ 리비아가 영국의 중재로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관계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리비아는 핵포기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신속히 집행하였으며, 미국은 정권교체 불(不)추구, 관계정상화, 경제지원 등으로 보상했다. 그런데 북한에 ‘리비아식’ 해법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결정을 분명히 내려야 하고, 북·미 양측의 신뢰를 얻는 중재자가 있어야 하며, 북·미간 비밀대화도 필요하다. 북핵의 경우, 이러한 조건들이 성숙되었다는 징후가 없다. 이외에도 ‘남아공식’과 ‘파키스탄식’ 해법 등을 상정할 수 있다. 우리에게 최선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남아공식’으로 스스로 핵을 포기하는 것이나, 과거 북한의 행태로 보아 기대하기 어렵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파키스탄’식으로 북한이 비공식 핵국으로 묵인되는 것이나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결국 북핵 해법에 왕도는 없다. 위의 해법들이 개별적 특수 상황에 따라 만들어진 ‘맞춤식’이듯이 우리도 ‘한반도식’ 또는 ‘북한식’을 찾아야 한다. 그 내용은 리비아식과 우크라이나식의 절충이 될 것으로 본다.‘우크라이나식’도 제네바합의 실패의 교훈에 따라 재도입하기 어렵지만,‘리비아식’도 북한의 반발로 그대로 도입하기 힘들다.‘한반도식’의 핵심은 북한의 핵포기에 대한 전략적 결정과 신속한 집행, 그리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이 될 것이다. 새 해법은 일방적 선행조치보다는 상호 등가의 조치를 동시 교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상호조치에 대한 신뢰와 이행의 보장이 관건이다. 제네바합의의 맹점으로 알려진 핵사찰과 폐기 일정에 대한 모호성을 제거하고, 이행 보장 장치를 강화하고, 집행 가능한 약속을 담아야 한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여부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큰 이해관계를 갖는 우리 통일안보팀은 지난 15년간의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더욱 정책역량을 증대하고 외교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 답안 ‘피라미드식 중계’ 가능성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부정 의혹을 둘러싼 ‘빙산’의 전모가 드러날 것인가. 인터넷 등에서 흘러나온 각종 ‘설(說)’들의 진위가 일부 확인되면서 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제2,3조직의 존재 ▲대물림 확인 ▲학부모 묵인 ▲브로커 존재 ▲폭력서클의 가담 ▲여학생 연루 등이다. ●제2,3조직 존재하나 경찰은 지난 26일 인터넷 제보 추적을 통해 제2,3조직을 적발해 냈다. 제2조직은 같은 학교 학생 7명이 모의했으나 ‘선수’(정답을 문자 메시지로 송신하는 사람)를 모집하지 못해 실패했다. 그러나 이들중 K군(18)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결과 또 다른 ‘제3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K군을 포함, 모두 5개 고교 25명(중계 도우미 12)이 이미 적발된 제1조직으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답안을 전달 받았던 것이다. 제3조직 역시 같은 이유로 모의 단계에서 실패했다.K군은 1조직의 구속된 같은 학교 친구(18)에게 사후 뒤풀이를 해 준다는 조건으로 ‘중계조’를 통해 답안을 전송받은 뒤 이를 10만∼30만원씩 낸 같은 조직 13명에게 전달했다. 제3조직이 제1조직의 ‘하부조직’으로 변한 셈이다. 이처럼 20∼30명이 가담한 ‘소그룹’ 추가 존재 여부가 수사의 초점이다. 그동안 가담자가 ‘200∼600명에 이른다.’는 제보가 쏟아졌던 만큼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여고생 5∼6명의 가담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J여고 B양(18)이 제1조직의 남자 친구인 A군(18)으로부터 휴대전화 메시지로 답안을 전달 받았다. 나머지 5명의 여학생도 도우미(중계조)로 참여 또는 메시지를 수신한 흔적이 나타났으나 “당일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1조직에서 파생되긴 했으나 부정행위에 연루된 여고생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물림 의혹 경찰 관계자는 “극소수 부유층 여고생이 대물림으로 부정시험을 치러 왔다는 제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구속되거나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도 “선배들로부터 수법 등을 배웠다.”고 진술했거나 비슷한 소문이 허다하다. 경찰은 도우미 관리를 맡은 대학생 7명에 대해 ‘보은’ 차원의 도움이 아니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이들의 통화내역 등을 추적 중이다. ●일진회 및 브로커 개입 의혹 지난 2002년 대대적인 ‘조폭소탕 작전’때 고교내 ‘폭력 조직’은 대부분 와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에서 제기한 조직적인 폭력서클이 이번 부정시험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브로커 개입 여부도 학부모 등의 계좌 추적 결과에 따라 확인될 전망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광주 최치봉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 수능부정 재수사 불가피

    ‘설’로만 떠돌던 휴대전화 부정행위 ‘제2 조직’의 윤곽이 잡히면서 제3, 제4 조직 등 추가로 드러날 빙산의 실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6일 이번 수능에서 사전 모의 또는 실행 혐의가 있는 같은 학교 8명의 ‘소규모 조직’을 적발, 이 가운데 7명을 임의동행,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경찰조사를 받은 광주 A고 B(19)군은 “수능 시험을 며칠 앞두고 속칭 ‘선수’로 활동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면서 “내가 알고 있는 친구들은 단 한명도 경찰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지금까지의 조직과는 별개의 조직임을 분명히했다.B군은 부정행위의 수법과 조직의 규모에 대해서는 참가하지 않아 알지 못한다고 했다. 갈수록 부정시험에 참여한 인원이 늘면서 그동안 ‘설’ 수준에 머물렀던 ‘부정 대물림’‘학부모 묵인’‘여학생 가담’ 등의 루머들이 사실로 확인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경찰청 수사과는 광주동부경찰서가 ‘현장 수사’를 맡고 있는 동안 각종 제보가 올랐던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 등 인터넷 상에서 관련 정보를 수집, 새로운 ‘커닝 조직’을 적발해 냈다. 결정적인 단서는 시교육청이 ‘허위사실 유포’라는 이유로 최근 홈페이지에서 삭제해 버린 20여건의 제보. 경찰은 “최근 구성된 사이버 수사대의 도움을 받아 제보 내용을 한건씩 검증해 나갔고, 글을 올린 제보자의 인터넷 IP를 추적한 끝에 B(18),K(18)군 등 또다른 가담자 집단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현재는 ‘소규모 조직’으로 파악되지만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연계’여부를 캐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같은 제보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인터넷에서 이를 삭제했던 시교육청은 비난의 화살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부 진상 조사반도 삭제한 ‘제보 내용’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 조만간 그 실체나 규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휴대전화 부정행위가 대개 중학교 동창들끼리 모여 일을 벌인 정황을 고려하면 이들의 개별 진술 및 조사진전에 따라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로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가공할 위력의 ‘후폭풍’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번 일을 시작으로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부정행위를 하고도 누구누구는 걸리지 않았다.”는 학생들의 입소문을 처음부터 확인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특수부 및 형사부 검사 10명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후속수사에 나선 것도 사실상의 ‘전면 재수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학부모8명 소환…수능부정 가담여부 등 수사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수능 부정사건으로 구속된 광주 S고교 이모(19)군 등 주범 6명에 대한 수사기록과 신병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검찰이 수사전담반을 구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26일 사건의 진상은 물론 그간 제기된 학부모 묵인의혹, 입시브로커 등 외부세력 개입여부, 학내폭력서클인 일진회 연루여부 등을 철저히 파헤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당시 고사장 감독교사 및 부정수험생들의 학교관계자 등도 소환, 부정행위가 이뤄지게 된 전후 사정을 캐 직무유기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부정수험생의 학부모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구속된 12명외에 추가 구속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돈을 내고 정답을 받은 부정행위자 42명 가운데 70만원 이상을 송금한 부정행위자의 학부모 8명을 불러 사전인지 및 방조 등 가담 정도를 조사했다.50만원 이상을 낸 30여명의 학부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책값이나 학원비 명목으로 10만,15만원씩 쪼개 수차례 줬을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모두 귀가조치됐다. 또 주범 22명 가운데 구속자 12명과 대학생 도우미 7명에 대한 계좌 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추가 가담자, 대물림설, 학교 폭력집단 배후설, 브로커 개입설 등에 대해 확인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주범 A모(18)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에서 여자친구 B모(18)양에게 휴대전화 메시지가 전달된 흔적을 잡고 수사 중이다. 이 문자가 시험시간에 외부로 나가긴 했지만 정답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대리시험 부정을 수사 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1800여만원을 받고 3년 동안 내리 대리시험을 쳐준 김모(23·여·구속)씨의 계좌에 대한 정밀대조를 통해 제3자 개입 등을 추궁했다.J양의 어머니인 김모(45·교사)씨의 사전인지 여부도 추궁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시험을 친 당시 시험장의 감독관 배치표 등 관련서류가 사라져 증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작년·재작년도 대리시험 봤다”

    올 수능에서 대리시험을 보다 적발된 K(23)양이 지난해와 지지난해에도 J(20)양 대신 대리시험을 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휴대전화 커닝을 둘러싼 각종 의혹뿐만 아니라 각종 대리시험 조직의 존재여부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리시험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25일 “K양은 올해 수능외에도 2002년 11월 600만원을 받고 시험을 본 데 이어 2003년 11월에도 650만원을 받고 대신 시험을 보는 등 3년 연속 대리시험을 치렀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02년 10월 중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뒤 J양이 ‘대리로 시험을 봐주면 6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두번의 대리시험 결과 수능점수는 중위권 정도로 나왔으며 J양이 원하는 대학에 내리 불합격하자 올해 다시 대리시험을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J양은 자퇴한 대학교의 등록금과 아르바이트를 통해 마련한 돈을 모두 33차례에 나눠 K양에게 지불했다.J양과 K양은 이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부정시험 사건과 관련,‘부정행위시 퇴학처분을 달게 받겠다.’는 각서를 쓴 광주 C고 수험생 13명 가운데 8명이 부정시험에 가담한 것으로 학교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중 5명이 주모자로 분류돼 구속된 상태이다. 경찰은 또 이날 학부모들의 사전인지 및 묵인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돈을 낸 부정응시자 42명 가운데 90만원 이상을 낸 학생의 학부모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수사전담반을 75명으로 늘려 이미 조사를 마친 사건 가담자(141명)를 재조사한다는 방침 아래, 구속자 12명의 영장서류와 주범(22명)과 부정응시자(103명) 가운데 적극 가담자들의 금융계좌 거래내역 추적 등 보강작업을 펴고 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원광대 한의대에 재학중인 A씨가 지난 2002년 수능에 응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재수생 친구에게 정답을 알려줬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문제제기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광주 임송학 최치봉 남기창기자 shlim@seoul.co.kr
  • “사회지도층 자녀 포함” 소문도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대리시험 등 이미 적발된 유형 이외에도 문제지 사전 유출 등 다양한 유형으로 번지고 있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이른바 ‘카더라 통신’ 성격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진위를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4일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 ‘수능연구모임’에 올라온 ‘2005학년도 수능 시험지·정답지 입수’ 광고 글 등 수능 문제지와 정답지를 판매한다는 글 2건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사건들은 각각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관악경찰서가 수사해온 것으로 서울청 전담팀이 수능 부정행위 관련 사건을 모두 넘겨받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사건들을 인계받았다. 관악서 사건의 경우 글을 올린 H(50·교사)씨가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조차 없는데 ID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일단 귀가시켰다. 제안 글에 나온 휴대전화는 외국인 명의로 된 속칭 ‘대포폰’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지 입수 광고의 경우 글이 올라온 카페(수능연구모임)가 동일하고 작성자 이름이 ‘가이드’와 ‘수능 가이드’로 유사한 데다 무엇보다 글의 내용이 비슷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능 부정행위 파문이 확산되면서 교육당국과 언론사, 사설 입시학원 등의 홈페이지에 관련 제보나 폭로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지만 상당수가 수사 가치가 없는 이른바 ‘카더라 통신’ 수준이어서 수사당국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소문 중에는 ‘서울 은평구와 노량진 모 학원에서 학생들이 브로커에게 과목당 80만원을 주고 부정행위를 했는데 카메라가 달린 카메라펜으로 시험지를 읽어 보내면 대기하던 대학생들이 문제를 풀어 진동장치를 통해 답을 보내줬다.’ ‘지난해에 우리 학교 한 학생이 커닝으로 원하는 대학에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서울 D대에 재학 중인 죽마고우가 지난해 수능 수리영역에서 휴대전화 부정행위로 성적을 올려 원하던 대학에 갔다.’ 등의 내용이다. 광주동부경찰서는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와 관련, 주범 22명에 대한 재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는 학부모 소환에 앞서 이들의 진술을 통해 적극적 개입이나 묵인 또는 방조 여부 등을 가려내기 위한 증거 확보차원이다. 그러나 이번 수능 부정행위 관련자가 ‘141명+α’인 만큼 이중에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자녀가 포함돼 있을 것이란 설이 파다하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서울 안동환기자 kcnam@seoul.co.kr
  • 수능시험문제지 사전유출 의혹 수사 착수

    수능시험문제지 사전유출 의혹 수사 착수

    광주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부정행위와 대리시험 수험생이 적발된 데 이어 서울에서는 수능시험 문제지가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경찰은 23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됐던 ‘긴급수능정보 정답지 입수’ 카페에 대한 수사협조 공문을 포털사이트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글은 수능시험을 엿새 남겨둔 지난 11일 다음 카페의 광주·전남북 대화방에 ‘2005년도 수능시험지, 정답지를 일부 입수했다’는 제목으로 올랐다. 이동할 수 있도록 카페 주소도 게시됐다. 이 카페는 하루 뒤인 12일 다음측에 의해 접속이 차단됐다.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게시물을 올린 사람과 카페 운영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올 수능에서 대리시험과 휴대전화 소지 등 3건의 부정행위를 추가로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전남 광주에서는 S여고 출신 재수생인 J(19)양을 대신해 서울 S여대 2년 휴학생 K(23)양이 대리시험을 치르다가 적발돼 고발됐다. 인천과 창원에서는 K공고생과 K고생이 각각 휴대전화 진동 소리를 울리거나 벨소리를 울려 적발됐으나 휴대전화를 단순 소지한 점을 감안, 시험만 무효 처리했다. J양은 경찰에서 “서울 소재 대학 법대에 가고 싶었는데 점수가 부족해 고민하던 중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리시험 광고를 보게 됐다.”면서 “지난해 수능 시험때 감독관들이 수험표도 자세히 보지 않고 감독도 허술하게 하는 것 같아 잘하면 성공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J양은 지난 7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K양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했다. 두차례에 걸쳐 수능대가와 책값 등으로 모두 620만원을 김씨에게 송금했다고 경찰조사에서 털어놓았다. 경찰은 J양을 긴급체포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또 K양을 검거하기 위해 연고지에 형사대를 급파하는 한편 수능대리시험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은폐의혹에 대해 “한국교육과학평가원 수능 관리지침에 따라 조서를 작성한 뒤 권고에 따라 고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 고의로 은폐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리시험을 적발한 시험 감독관은 “제2교시(수리영역)가 끝날 무렵 수험표 사진과 다른 인상착의를 발견, 시험이 끝난 뒤 K양을 불러 대리 응시자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이번 휴대전화 부정행위 관련자로 수험생과 대학생 등 141명을 모두 검거해 조사 중이다. 주범 6명을 구속했고 또 다른 주범인 광주 J고 Y모(19)군 등 6명에 대해 이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를 받은 한 수험생은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은 230∼240명에 이르고 고시원에서 ‘정답’을 보내준 대학생들도 20명가량 된다.”며 “상당수는 지난해 수능 때 선수들의 도움을 받은 부정 수험생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선수들과 도우미들은 ‘일진회’ 선배들의 협박에 못이겨 이번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김영월 수사과장은 “부모들의 묵인, 부정행위 대물림, 폭력조직 개입설 등 의혹이 일고 있어 계속 수사해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입 부정시험 사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교육부가 수사를 의뢰한 2건과 네이버, 서울시 교육청 등의 게시판에 게재된 글 4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육부가 의뢰한 다음카페 ‘수능연구모임’의 ‘연세대, 고려대 합격’게시글에 대해서는 IP추적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도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전국 16개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열고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광주시교육청과 관련학교, 부정행위 가담 행위자, 시험장 관리·감독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서울 김재천 안동환기자 cbchoi@seoul.co.kr
  • [휴대전화 수능부정 파장] “작년·재작년도 不正 있었다” 가담학생 일문일답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C고등학교 3학년 K군은 21일 “성적을 올리고 싶은 욕심 때문에 부정행위에 가담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K군은 “성적 때문에 강박관념에 시달려왔다.”며 “커닝이 이렇게 큰 문제인 줄 몰랐다.”고 눈물을 쏟았다. 언제부터 준비했나. -8월쯤 수능 부정행위를 하기에 좋은 기종의 휴대전화가 있다는 내용이 인터넷상에 떠돌아 다녔다. 이때부터 광주 모중학교 출신들을 중심으로 수험생 등을 모았다. 예행연습은 몇차례 했고 시험 당일 정답을 받았나. -고시원 등에서 2∼3차례 했다. 휴대전화를 후배와 연결한 상태에서 시험을 봤는데 막상 하려고 하자 겁이 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문자메시지도 받지 못했다. 누가 주도했는가. -C중학교 출신으로 현재 C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서울에 수능부정행위를 주도한 브로커 등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모의고사 등 학교시험 때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있었나. -그런 사실 없다. 다만 선배들이나 동료들로부터 작년과 재작년 수능 때도 이런 수법으로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부모들이 알고도 묵인했다는데.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가담자들이 돈을 얼마씩 갹출했나. -나는 10만원을 냈다.50만원까지 낸 아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왜 액수가 차이가 나는가.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많이 냈고, 일부 잘하는 아이들은 돈을 안낸 경우도 있었다. 광주 연합
  • 소버린 ‘정부비판’ 파문 확산

    SK㈜ 경영권을 놓고 SK그룹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이 사태를 전면전으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법적대응에 나서는 한편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8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우리는 (분식회계 등)혐의가 드러난 사람(최태원 회장)이 곧바로 최고경영자직에 복귀하는 것을 묵인하는 (한국 같은)나라를 이 세상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가 왜 다른 나라에서 ‘부랑아’로 간주되는 인물의 그런 움직임을 허용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소버린측이 최 회장의 이사자격 정지를 노린 자신들의 정관변경안이 지난 5일 이사회에서 부결되자 회사와 SK그룹에 대한 직접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국 정부로까지 타깃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피터 대표의 주장에 대해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SK글로벌 사태 때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의 공식 대표이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범위 안에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설사 제재를 한다 해도 감독당국은 특정 경영인에 대해 최고 ‘해임 권고’까지는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강제적인 조치는 불가능하다.”면서 “소버린 대표가 뭘 잘 모르고 얘기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1700억원을 투자해 이미 1조원에 육박하는 평가차익을 낸 소버린이 한국 정부를 공격함으로써 차익을 실현하고 국내에서 빠져나갈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소버린은 SK㈜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서를 9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전공노 총파업투표 봉쇄”

    9∼10일로 예정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총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정부와 전공노가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경찰은 6∼7일 주말동안 서울 강서구와 제주도 서귀포시, 경기도 포천의 전공노 지부, 부산 영도와 동부 지부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투표행위 자체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는 투표함과 투표용지, 선거인명부 등을 압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투·개표가 이뤄진 용지도 발견됐다. 경찰은 투표에 연루된 공무원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 끝까지 투표를 강행할 경우 신병처리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찬반투표와 관련해 2명은 불구속 입건,3명은 조사후 귀가조치하고 35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해 수사중이다. 또한 6일 전국 14곳에서 열린 ‘공무원 노동3권 쟁취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관련, 수사중인 조합원은 218명으로 이 가운데 현장에서 연행한 194명은 일단 귀가 조치하고 나머지 24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중이다. 전공노는 경찰의 집회연행에 대해 고발로 맞서고, 감시단을 조직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공노 관계자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감시단을 구성, 경찰의 불법적인 행위를 감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찬반투표의 성사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 탄압은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나름의 대비책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공노 대응 문제를 두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불협화음도 나오고 있다. 허성관 행자부 장관은 지난 4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지자체들이 전공노를 묵인·방치해왔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지자체 110여곳을 지목, 교부세 지원 중단과 정부시책사업 배제 등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언했다.5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전공노 문제에 적극 대응하지 않는 단체장을 고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서슬’에 지자체들은 일단 파업차단과 주민불편 최소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각급 기관 내·외부 회의를 통해 ▲총파업 찬반투표 원천봉쇄 ▲투쟁기금 협찬에 대한 엄정처리 ▲관리소홀의 경우 담당자와 상급자 엄중문책 등을 결의했다. ‘전공노 묵인·방치 지자체’로 지목된 지자체들은 그러나 “파업하겠다니까 뒤늦게 호들갑”이라며 중앙정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제껏 지침 하나 제대로 내려보내지 않다가 갑자기 “법외노조와 접촉하지 말라.”며 교부금 삭감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불평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묵인·방조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행자부에 공식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조태성 채수범 유지혜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전공노 정면충돌로 가나

    정부­전공노 정면충돌로 가나

    공무원노조법 입법을 둘러싼 정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간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전공노는 노동3권이 빠진 정부안을 거부하면서 총파업 강행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정부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원천봉쇄하고 가담자를 모두 사법처리, 중징계하겠다고 못박았다. 총파업 찬반투표가 실시되는 9∼10일 전국에서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어떤 방법으로든 막겠다”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과 김승규 법무부장관은 4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전공노 총파업을 “공무원으로서 불법으로 파업하겠다는 행태는 국민과 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지었다. 이에 따라 총파업과 관련된 집단행동에 대해 “주동자는 배제징계하고 가담자는 형사처벌까지 포함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전공노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거나 유급노조전임자를 인정하는 방식 등으로 전공노를 사실상 묵인·방치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특별교부세 지원 중단, 정부시책사업 선정 때 배제 등 범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불이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 장관은 이날 오후 소집된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에서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총파업 찬반투표와 관련된 모든 집단행동을 원천봉쇄하기로 하고, 연루 공무원을 현장에서 바로 연행하기로 했다. 불응하면 공무집행방해 행위로 엄벌할 방침이다. 집행부 전원에 대해서도 검거에 착수했다. 최기문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지방경찰청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지휘관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처를 지시했다. ●전공노 “총파업 성사시키겠다” 전공노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한발 더 나아가 정부를 강력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전공노 정용해 대변인은 “이미 전공노의 활동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지 오래”라면서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전공노와 제대로 대화조차 하지 않은 정부는 강경대응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공노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총파업 찬반투표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다. 지난해 총파업 찬반투표 당시에는 경찰의 원천봉쇄와 투표함 수거로 총파업 투표가 부결됐었다. 파업 찬반투표가 일반적 투표 원칙인 ‘재적 조합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아니라 ‘재적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공노는 정부가 찬반투표행위부터 막겠다고 나선 것도 이 점을 노렸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쉽게 당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투표 전에 기관장 면담 등을 통해 각 지자체에 압박을 가하고 사수대를 결성, 투표소를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전공노 관계자는 “밝힐 수는 없지만 이 외에도 찬반투표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방안들이 모두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왜 책임을 떠넘기나” 전공노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거나 노조전임자를 사실상 허용한 것으로 지목된 지자체들은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전공노의 존재를 암묵적으로 인정한 데 대해 행자부가 ‘인기영합적’이라고 규정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청 관계자는 “유급전임자는 한명도 없다.”고 반박했다.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지목된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도 “단체협약이란 것은 없고 합의서나 협의서 정도는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의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확실하게 대응해야 할 곳은 지자체가 아니라 중앙정부”라면서 “중앙정부가 흐지부지 대처하고는 지자체들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남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전공노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자체 탓만 하며 교부세 지원을 끊겠다는 것은 행자부가 오히려 지역주민들을 볼모로 삼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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