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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이 ‘최악’으로…왜곡 난무하는 해외축구 기사, 이대로 괜찮나

    ‘실망’이 ‘최악’으로…왜곡 난무하는 해외축구 기사, 이대로 괜찮나

    2013년 12월 29일, 한국의 주요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을 장식한 해외축구 기사 중에는 ‘카가와 영국 매체 선정 2013 최악의 선수’라는 기사가 있었다.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대표선수의, 그것도 박지성이 뛰었던 그 맨유에서 뛰는 선수에 대한 기사에 많은 한국 축구팬이 관심을 보였고, 이 기사에는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틀어 족히 20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그리고 해당 내용은 각종 축구팬 커뮤니티에 배포되며 크게 회자됐다. 그런데 만약, 사실은 아무도 카가와를 ‘최악의 선수’로 선정한 적이 없다면 어떨까? 그 기사가 배포된 영국 현지에서는 아무도 카가와를 ‘최악의 선수’에 선정한 적이 없는데, 잘못된 기사 하나로 한국에서만 그렇게 믿는다면 이는 정말 괜찮은 걸까. 더 심각한 사실은 현재의 해외축구 기사에 이보다 더 심한 허위기사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실망스러운’은 ‘최악’과 같은 뜻인가 ‘카가와가 2013 최악의 선수에 선정됐다’는 기사, 그리고 그 기사를 게재한 매체가 보도한 기사가 인용한 외신기사의 원문 제목은 ‘7 Most Disappointing players of 2013’이다. 직역하면 ‘2013년 가장 실망스러운 7명의 선수들’이 된다. 그 제목 밑에는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to explode), 제 활약을 하지 못한 선수(duds)라는 주석이 달려있다. 이 영문 제목을 구글에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하면 축구팬들 모두 그 원문을 지금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즉, 이 리스트는 가장 나쁜 활약을 펼친, ‘최악의 선수(Worst player)’를 선정한 리스트가 아니라, 가장 기대치에 못 미친 선수를 뽑았다는 것을 기사 제목 아래에 주석까지 달며 직접 설명해놓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EPL 리그 1위 아스널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잭 윌셔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현지 팬들도 이를 수긍하고 있다. 이는 잭 윌셔가 ‘최악의 선수 2위’라서가 아니라, ‘잉글랜드의 미래’라고 불렸던 그의 기대치에 비하면, 2013년의 윌셔가 부진했다는 뜻이고 팬들도 이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카시야스도 마찬가지다. 비록 리그에서 벤치에 앉더라도 여전히 챔피언스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역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라고 불리는 카시야스를 누가 ‘최악의 선수’라고 부른단 말인가. 어떻게 하면, ‘2013 가장 실망스러웠던 7명의 선수’라는 제목이 ‘2013 최악의 선수’로 변신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두가지이다. 원문확인을 하지 않고, 이 매체보다 앞서 제대로 된 제목으로 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시했던 언론사의 기사를 보고 베끼면서 자극적으로 과장하다보니 팩트가 왜곡됐거나 원문을 직접 보고도 고의적으로 내용을 자극적으로 왜곡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중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둘 중 어떤 경우라고 하더라도 이 기사로 인해 한국의 많은 축구팬이 잘못된 팩트를 믿게 된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기자들도 부끄러워하는 일부 매체의 오보들 만일, 상황에 따라서 ‘저 정도의 과장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기자나 축구팬이 있다면 과연 이 사례는 어떨까. ‘박지성이 소속팀 PSV를 칭찬한’ 사실이, ‘네덜란드 언론이 박지성을 극찬했다’는 기사로 둔갑한 사례다. 이 기사의 정확성에 대해 처음 문제제기를 한 사람은 국내 유명 해설위원인 서형욱 해설위원이다. 서형욱 해설위원은 12월 16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이 썼다. “<네덜란드 언론 극찬, “박지성, PSV를 깨웠다”>라는 국내 기사가 인용한 네덜란드 현지 보도에는 박지성을 극찬한 내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건 박지성 선수가 한 말입니다. “이 승리가 PSV를 잠에서 깨울 것”이란 의미로. 이걸 현지 언론이 박지성을 극찬했다고 쓰다니. 해당 기사에서 박지성 칭찬 내용은 ‘중요한 연결고리였다’ 정도입니다.” 그리고 서형욱 해설위원은 해당기사 원문을 공개하기까지 했는데, 이를 본 타 매체 해외축구 기자들도 서형욱 해설위원의 문제제기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즉, 일부 스포츠 매체에서 특히 자행하고 있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또는 왜곡해서 제목을 다는 이런 행위가 해외축구 기사 전체의 질을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밝힌 카가와 기사의 사례가 그래도, ‘허위’가 아니라, ‘과장’이라는 이름 아래서 어느 정도 묵인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한다면, 이 박지성 기사의 사례는 그야말로 ‘허위기사’의 본보기감이라고 할 수 있다. 박지성이 팀을 칭찬하면서 한 말을, 네덜란드 언론이 박지성을 칭찬했다고 보도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사실을 배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합성사진’을 ‘사실’로 보도하는 기사, 사실확인은 안 하나 아마도 이번 2013시즌 상반기 동안 나왔던 많은 해외축구 기사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철저한 오보로 밝혀진 기사는 ‘외질이 맨유를 조롱했다’는 기사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기사는 위에 밝힌 두 사례에 비해서도 더욱 심각하다. 이는 과장도 왜곡도 아닌 아예 ‘없는 사실’을 창작해서 만들어낸 기사이기 때문이다. 일부 축구팬들이 한 눈에 보기에도 ‘합성’임을 알아챌 수 있었던 사진, 그리고 SNS상에서 ‘Joke’ 또는 ‘Humor’라며 재밋거리로 배포되고 있던 사진을 해당기자와 매체는 아무런 사실확인 없이 그대로 사실인양 기사를 게재했고, 보다 못한 타 매체에서 ‘이 기사의 팩트가 왜곡됐다’는 ‘저격’ 기사를 내는 정말 보기 드문 진풍경을 낳기에 이르렀다. 평소 현지에서 매너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었고, 아스널 입단 이후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SNS에 새로 가입까지 했던 외질을 순식간에 라이벌팀을 조롱하는 선수로 만들어버린 해당매체는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제목에 물음표 하나를 넣어 수정하고, 본문 내용에 ‘이는 합성으로 밝혀졌다’는 말만 추가했을 뿐, 해당 기사에 대해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 만일 이 기사에 대해 타매체에서 ‘이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보도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뒤로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외질은 ‘한국에서만’ 맨유를 조롱한 선수로 남았을 것이다. 해외축구 뉴스를 직접 외국에서 찾아보는 일부 팬들은 그 진위를 알더라도, 기사를 보는 모든 팬들이 외국에서 직접 원문을 찾아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수’는 있는데, ‘사과’는 없는 해외축구 기사들 한 번 더 서형욱 해설위원의 말을 빌리자면 서형욱 해설위원은 위에 언급했던 트위터 멘션 뒤에 다른 기자들, 축구팬들과 대화를 하는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오역은 실수지만, 반복되면 악의라고 볼 수 있지 않나. 메인에만 걸리면 장땡인건가”. 위에 예로 든 3개의 기사는 모두 2013시즌 상반기(9~12월)에 나온 기사들이며 공교롭게도 모두 같은 매체에서 게재한 기사들이다. 그리고 물론, 해당 매체는 앞서 나왔던 잘못된 기사들에 대해 한 번도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가 없다. 물론, ‘기자도 사람이라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사를 내서 잘못된 사실을 대중에 배포했으면 공식적으로 그를 정정하는 보도를 하고 사과를 해야 할 일이다. 축구팬들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최악의 오보’였던, ‘다비드 실바 한국계’ 기사와 ‘스렉코비치’ 사건 이래 ‘실수’와 ‘잘못’을 하는 기자는 있는데, 아무도 ‘사과’는 하지 않는 오래 전부터 이어온 ‘악습’이 바로 해외축구 전체의 신빙성을 끊임없이 격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국 축구팬들에겐 정확한 기사를 볼 권리가 있다. 이렇듯 왜곡과 허위와 과장이 난무하는 해외축구 기사들,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한국축구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지 이제 곧 12년이 된다. 그리고 박지성과 이영표 이래 본격적으로 유럽무대에 한국선수들이 진출해 한국 축구팬들, 매니아가 아닌 일반 축구팬들이, 해외축구 리그 중계를 집에서 편하게 보게 된 시점도 이제 10년이다. 그런 한국의 축구팬들에겐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축구기사를 볼 권리가 있다. 이렇게 ‘조회수’ 늘리기에만 급급해 왜곡과 허위가 난무하는 기사는 이제 그만 ‘지양’돼야 한다. 사진1=12월 29일 국내 한 매체가 ‘카가와 2013 최악의 선수’라며 보도한 기사의 외신 원문. ‘최악의 선수’가 아닌 ‘실망스러운 선수’를 뽑은 리스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 기브미스포트 캡처) 사진 2= 2013년 가장 심각한 오보 중의 한 건이었던 기사. 타 매체의 지적 기사가 있은 후에야 제목에 물음표를 넣어 수정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일자리 창조하랬더니… 비리 창조한 공무원들

    광주시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추진 중인 ‘창조마을 조성 사업’ 과정에서 공무원이 뇌물을 받는 등 비리로 얼룩져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7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서구 상무2동 창조마을 조성 사업 추진 과정에서 건설업자에게서 뇌물을 받고 공사비를 부풀려 보조금을 지급한 전 동장 이모(56)씨 등 공무원 4명과 추진위원장 국모(72)씨 등 2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주고 부적합한 자재를 납품하거나 납품 수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사업비를 가로챈 조경업자 이모(여·49)씨 등 공사 관련 업자 14명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전 동장 이씨 등은 2011년부터 2년간 ‘행복한 창조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원 정비 사업 명목 등으로 받은 사업비 3억 9000만원 중 5800여만원을 부당하게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이씨 등 공무원은 무자격 공사업자가 공사를 진행하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는 대가로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3개 사업을 22개로 쪼갠 뒤 수의계약하는 방식으로 경찰 수사나 자체 감사 등을 피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다른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시는 2011년부터 지역공동체 부활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30억원을 투입해 5개 자치구별로 17개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석채 KT 前회장 세번째 소환 조사

    횡령·배임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26일 세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날 오전 10시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 늦게까지 각종 횡령·배임 의혹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받고 있는 의혹이 많고 배임 혐의 입증을 위한 조사가 길어져 추가 소환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일과 20일 잇따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22일에도 그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 전 회장은 당일 갑작스러운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지시한 이유가 무엇인지, 사업 손실이 불가피한 사실을 알고도 회사 실무진 보고를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전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관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처벌 수위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노래방 술 판매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

    ‘노래연습장’(노래방)에 대한 술 판매 규제가 완화된다. 개업 5년 안에 10곳 중 9곳이 문을 닫는 노래방 업계의 불황을 감안한 조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노래연습장 안에서 주류를 팔 때 기존 영업정지 규제 외에 과징금 처분도 가능하도록 행정 처분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문체부는 “현행 법령에선 노래연습장에서 술을 팔다가 단속되면 영업정지만을 규정하고 있어 폐업하는 업소가 늘고 있다”면서 “업계의 지속적인 과징금 전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노래연습장 업자에 대한 교육 권한을 관련 시·도로 이양하고 노래연습장 시설 기준을 위반하거나 노래연습장 내 주류 반입을 묵인한 경우에 대한 행정 처분도 기존 영업정지 10일에서 경고로 완화하는 조항을 마련했다. 다만 노래연습장에서 접대부를 요구한 손님이 있을 경우 함께 처벌해 달라는 업계의 요구에 대해선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법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접객 행위를 받은 손님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접객 손님을 처벌하는 데 따른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전두환 일가 ‘오산 땅’ 탈세 차남 재용씨 실무 주도 인정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9)씨가 ‘오산 땅’ 매매 과정에서 탈세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 심리로 열린 재용씨와 외삼촌 이창석(62)씨에 대한 재판에서 이들의 변호인은 “실무는 재용씨가 했고 이씨는 이를 묵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오랫동안 거래해 온 세무사의 조언에 따라 일 처리를 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다가 “(탈세를) 누가 주도한 것이냐”는 재판장의 거듭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배임·횡령 의혹’ 이석채 사전 구속영장 검토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20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이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날 오후 2시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친 기색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난 이 전 회장은 배임·횡령 혐의와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날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지시한 이유가 무엇인지, 사업 손실이 불가피한 사실을 알고도 회사 실무진 보고를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 경위와 액수, 정·관계 로비 의혹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18시간 동안 이 전 회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관련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재직 당시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며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 ‘사이버 MBA’를 고가에 인수한 혐의, 스크린광고 사업체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의 압수물 분석과 임직원 조사 등을 통해 이 전 회장에 대한 횡령 및 배임 혐의의 단서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그가 횡령·조성한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구체적인 용처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한 관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처벌 수위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지난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부·직장인·고교생도 ‘안녕들… ’ 확산

    주부·직장인·고교생도 ‘안녕들… ’ 확산

    대학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자보 릴레이 ‘안녕들 하십니까’가 주부와 직장인, 고등학생에게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주부들이 육아나 살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몬테라스’와 ‘세이베베’ 등에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를 지지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주부들은 “철도와 의료 민영화에 반대한다”며 손으로 직접 쓴 대자보를 찍어 올렸다. 한 네티즌은 아파트 현관문에 대자보를 붙인 사진을 올리고, 아파트 대자보 릴레이를 제안했다. 상당수 주부들은 “아이들 교육이나 남편의 성공만 생각하면서 사회 문제에 방관하고 살아왔는데 대학생들의 대자보를 보면서 다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육아나 교육, 출산 장려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자신을 ‘연년생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엄마들 정말 안녕하십니까’라는 글에서 “현실 가능성이 없는 출산 장려정책과 복지정책, 무너진 공교육과 치솟는 사교육 열풍 속에서 안녕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묵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직장인이 쓴 대자보도 올라왔다. ‘3년 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직장인에게 정치나 사회 문제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서 “대자보를 쓰는 것은 내 양심에 대한 고백”이라고 밝혔다.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1학년생이 실명으로 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에는 이날까지 24만여명이 ‘좋아요’를 클릭하며 호응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자유대학생연합 등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에 반대하며 반박 대자보를 대신 붙여 줄 대학생을 공개 모집해 논란을 빚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용 선심성 예산 국민이 보고 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조짐이다. 국회가 가까스로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하는가 싶더니 어김없이 ‘끼워넣기’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미 법정시한(12월 2일)을 넘겨 지금부터 부지런히 해도 졸속심사가 불가피한데, 국회는 나라살림 고민은 뒷전이고 각종 선심성 사업이나 민원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새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다. 그런데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예산안이 가관이다. 16개 상임위 가운데 예산심사를 마쳤거나 거의 마무리한 12개 상임위는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보다 총 4조 7600억원가량을 늘려잡았다. 증액요구분의 절반 가까이(2조 2300억원)가 국토교통위에서 나왔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대거 끼워넣은 것이다. 보건복지위 등 다른 상임위의 예산안까지 마무리되면 정부안보다 총 9조원가량이 불어날 것 같다고 한다. 이 중에는 미세먼지 예산(정부안 17억원, 환경노동위안 119억원)처럼 증액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할 만한 사업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지역구를 겨냥한 부풀리기 성격이 짙다. 예결위는 말로는 “상임위별 요구를 객관적으로 따져 늘릴 건 늘리고 줄일 건 줄이겠다”고 하지만 내년 4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여야가 서로 지역예산 끼워넣기를 묵인할 가능성도 있다. 결코 안 될 일이다. 예산안 심의과정의 파행 조짐도 걱정스럽다. 민주당은 어제 새해 예산 가운데 15개 정부부처 107개 사업에 들어가는 돈 5707억원을 삭감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당장 새누리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하지만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사업(402억원)이나 새마을운동 지원사업(23억원) 등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거나 불요불급한 일이라는 말을 듣는 게 사실이다. 유연한 대처가 요구된다. 민주당도 원격진료 및 창조경제 구축기반 사업(45억원) 등 미래성장동력까지 ‘박근혜표 예산’ 딱지를 붙여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야는 지난 대선 때 여권 편향 안보교육으로 논란을 빚은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 교육’ 예산이나 정치 개입 댓글 작성이 드러난 국군사이버사령부 예산 등을 둘러싸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산안 합의가 불발돼 헌정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내놓고 있다. 혹시라도 여야가 올해 1월 1일 새벽에 새해 예산안을 극적으로 통과시킨 것을 염두에 두고 어느 정도의 파행은 용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1년 내내 싸움판을 벌인 국회가 나라예산을 또 누더기로 만들고 혼란을 야기한다면 민심은 아예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 여야는 눈앞의 지방선거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예산을 짜는 데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안녕들’ 신드롬…고교생·주부·직장인까지 대자보

    ‘안녕들’ 신드롬…고교생·주부·직장인까지 대자보

    대학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자보 릴레이 ‘안녕들 하십니까’가 주부와 직장인, 고등학생에게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주부들이 육아나 살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몬테라스’와 ‘세이베베’ 등에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를 지지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주부들은 “철도와 의료 민영화에 반대한다”며 손으로 직접 쓴 대자보를 찍어 올렸다. 한 네티즌은 아파트 현관문에 대자보를 붙인 사진을 올리고, 아파트 대자보 릴레이를 제안했다.  상당수 주부들은 “아이들 교육이나 남편의 성공만 생각하면서 사회 문제에 방관하고 살아왔는데 대학생들의 대자보를 보면서 다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육아나 교육, 출산 장려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자신을 ‘연년생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엄마들 정말 안녕하십니까’라는 글에서 “현실 가능성이 없는 출산 장려정책과 복지정책, 무너진 공교육과 치솟는 사교육 열풍 속에서 안녕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묵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직장인이 쓴 대자보도 올라왔다. ‘3년 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직장인에게 정치나 사회 문제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서 “대자보를 쓰는 것은 내 양심에 대한 고백”이라고 밝혔다.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1학년생이 실명으로 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에는 이날까지 23만여명이 ‘좋아요’를 클릭하며 호응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자유대학생연합 등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에 반대하며 반박 대자보를 대신 붙여 줄 대학생을 공개 모집해 논란을 빚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이버司 정치글’ 조직적 정황 軍, 530심리전단장 구속 검토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조사본부(헌병)가 사이버심리전을 총괄하는 530심리전단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본부는 또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요원들의 정치 글 작성과 유포가 일부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1차 조사 이후 “일부 요원들의 일탈행위”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11일 “이모(부이사관) 530단장이 직접 인터넷에 정치 관련 글을 올리는 한편 정치 글 작성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정치 관여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특정 정치인에 대한 공격적인 댓글 작성을 지시한 것이 아니라 ‘북방한계선’(NLL) 등 특정 주제에 대해 대응하라는 식으로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등 심리전과 정치 개입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일찍부터 민주당이 이종명 국가정보원 전 3차장과 사이버사령부의 연결고리로 지목한 바 있다. 조사본부가 이 단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것은 국방부 장관의 정치 관여 금지 지시를 어기고 심리전단 요원들의 댓글 작성을 묵인 내지 지시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사본부는 김관진 국방장관과 연제욱(청와대 국방비서관) 당시 사이버사령관 등의 지시나 국정원과의 연계 의혹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 외에 댓글 작성과 유포에 관여한 사이버사령부 요원 30여명은 가담 정도에 따라 형사처벌하거나 징계 절차에 회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본부는 다음 주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군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사본부가 이 단장의 혐의를 확인하고도 ‘윗선’의 개입이 없었다고 발표할 경우 또다시 ‘꼬리 자르기’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군의 속성상 지휘계통의 지시나 묵인 없이 이 단장이 독자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석래 효성 회장 탈세 인정… 사법처리 여부 이달중 결정

    효성그룹의 탈세,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조석래(78) 회장을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그룹의 탈세·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조 회장은 탈세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한편 경영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44분쯤 지친 표정으로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조 회장은 오후 10시쯤 귀가하면서 법인세·양도세 탈루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답한 뒤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당초 이날 조사는 자정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후부터 조 회장이 피로감을 호소해 일찍 끝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청사에는 혹시 모를 응급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도 동행해 대기했다. 조 회장은 이날 병원 입원 상태에서 주치의의 허락을 받고 외출 형식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그는 지난 5일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재입원했지만, 전날 주치의 소견과 변호인단 의견 등을 종합해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회장 일가는 1000억원대의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계열사인 효성캐피탈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의혹과 역외 탈세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해 왔다. 해외법인 명의로 돈을 빌린 뒤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자금 세탁으로 1000억원대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관련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 회장 일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다. 검찰은 11일 조 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은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검토해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의 삼남 조현상(42) 부사장에 대해서는 “소환일정 등 방침을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44) 전 부사장을 소환한 데 이어 이상운(61) 부회장, 장남 조현준(45) 사장을 각각 조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효성 비자금 의혹’ 조석래 회장 10일 소환

    ‘효성 비자금 의혹’ 조석래 회장 10일 소환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석래(78) 회장에게 10일 오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10일 오전 10시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그룹의 탈세·횡령·배임 등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조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조직적인 불법행위를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지난 5일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재입원해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효성 측은 이날 주치의 소견과 변호인단 의견 등을 종합해 “지금의 건강 상태라면 내일 검찰에 가서 조사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에서 통보한 대로 오전 10시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이후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효성 측은 탈세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경영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바이든·아베 “방공구역 갈등 美·日 긴밀 공조”

    바이든·아베 “방공구역 갈등 美·日 긴밀 공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3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최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야기된 동북아 갈등과 관련, 일본과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중·일 연쇄 방문의 첫 도착지로 일본을 선택한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회담한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태평양이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는 때에 회담을 했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동맹은 동아시아 안보와 안정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일 동맹을 원칙적으로 재확인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위기관리 메커니즘과 위기의 상승을 막기 위한 중·일 간 효과적인 대화 채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 ‘위기관리 체제 카드’로 중·일 사이를 중재하고 싶다는 속내를 비쳤다. 아베 총리는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해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과 관련,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묵인하지 않고 강력한 동맹에 따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것을 확인했다”면서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바이든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2박 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친 바이든 부통령은 4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5~7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신춘문예 홍역/문소영 논설위원

    ‘신춘문예 홍역’을 치르느라 밤잠을 못 자고 있을 것이다. 작가 지망생들의 이야기다. 전국의 주요 신문사들은 2014년 신춘문예 응모작을 12월 초순에 마감한다. 마감을 앞두고 신춘문예의 좁은 문을 뚫고자 하는 작가들은 젖먹던 힘까지 다 짜내고 있을 것이다. 신춘문예는 1925년 동아일보 주필 겸 편집국장이던 홍명희(1888~1968)씨가 ‘신춘문예’라는 명패를 내걸고 독자들의 문학작품을 소개한 것을 효시로 잡기도 하고,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가 1914년 12월 시작한 ‘신년문예 모집’을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지금이야 작품을 공모하는 잡지 등 지면이 풍성하지만, 일제 강점기만 해도 신춘문예가 작가 데뷔의 희귀한 관문이었다. 시인 백석(1912~1996)과 서정주(1915~2000), 소설가 김동리(1913~1995)가 신춘문예 출신이다. 출판사들이 성장하면서 작가 등용문이 지난 100년 사이에 수많은 문예지로 확장됐고 상금도 최대 1억원으로 늘었다. 그래서 아직도 쥐꼬리만 한 상금을 주는 신문사의 신춘문예 공모가 과연 필요하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문인이나 평론가들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답한다. 문·사·철(文史哲)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마당에 신문의 신춘문예 당선이야말로 ‘21세기 장원급제’로서 권위가 있다는 것이다. 일차적인 주목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활발하게 활동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문단과 독자로부터 인정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신춘문예야말로 최근 몇 년간 유행했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 오디션과 비슷한 대목도 많다. 원고지에 연필로 힘을 줘 써내려간 작품이 있는가 하면, 10대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70세를 훌쩍 넘긴 응모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선이 목표가 아니라 참여가 목적인 작품들도 없지는 않다. 응모자가 누구라도 문학으로 밥 벌어 먹기 힘든 것을 뻔히 아는 시대에, 문학을 향한 그들의 열정은 놀랍기만 하다. 마감시간을 지나 직접 헐레벌떡 들고온 원고나, 뒤늦게 도착한 우편물을 예심 전에만 도착하면 슬쩍 묵인하고 넣어주기도 하는 이유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신춘문예 응모작이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다. 현재의 어려움을 견디기 위해서라도 글을 쓰면서 자신의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고통을 치유한다는 것이다. 그 속설대로라면 경제·사회적으로 ‘갑(甲)질’이 횡행했던 올해, 2014년 신춘문예 응모작은 부쩍 늘어났을 것이다. 오늘 밤에도 작품을 고치고 또 고칠 응모자들 모두에게 ‘당선’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배달되는 불가능한 희망을 꿈꿔본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패권 경쟁…격랑의 동북아] KADIZ 확대 반대·日 집단 자위권 지지… 韓·美관계 ‘이상 기류’

    [패권 경쟁…격랑의 동북아] KADIZ 확대 반대·日 집단 자위권 지지… 韓·美관계 ‘이상 기류’

    중국이 지난달 23일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이 사태는 60여년간 이어져온 동북아 방공식별구역의 근간을 흔들면서 동북아 안보 구도를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ADIZ를 반대하면서도 한·일에서 제기되는 ADIZ 확대론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은 ‘근육’을 과시했지만 군사력에서 앞선 미국과의 정면 대결은 피하는 아슬아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이번 사태를 군사대국화의 명분으로 활용하려 하면서도 역학구도가 갈수록 미·중 간 게임으로 고착화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ADIZ 확대를 요구하는 국내 여론에 고심하고 있다.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로 촉발된 미·중 간의 동북아 패권 경쟁 소용돌이 속에서 한·미 관계 또한 이상기류에 휘말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1일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한국 정부가 중국의 CADIZ 선포에 맞서 이어도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대·조정하려는 데 대해 탐탁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KADIZ 확대를 묵인하면 ‘일방적인 CADIZ 선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주장은 명분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워싱턴’은 또 KADIZ 확대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과 맞물려 또 다른 한·일 갈등의 불쏘시개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미·일 삼각공조로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951년 중국과 옛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일본·타이완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임의로 설정한 미국은 1963~1979년 5차례에 걸쳐 KADIZ를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하도록 확대할 것을 우리 정부가 요청한 데 대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이 1969년 방위성 훈령으로 미군이 설정한 JADIZ를 재설정한 뒤로는 “한·일 정부 간 외교 경로로 해결할 문제”라며 KADIZ 확대에 대해 ‘뒷짐’을 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외교안보 현안을 둘러싼 한·미 간의 엇박자는 방공식별구역 논란에 앞서 지난달부터 미묘한 균열을 드러내왔다. 지난 10월 도쿄에서 열린 미·일 2+2(국무·국방장관) 회의 이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후 한국의 우려와 반발에도 “집단적 자위권 강화는 일본의 고유권한”이란 입장을 미 정부 및 군의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쏟아낸 것이다. 이에 따라 2일부터 한·중·일 3국을 순방하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움직임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미측은 우리 정부가 지난달 28일 제3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통해 중국에 KADIZ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이후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부통령의 방한 때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더불어 이달 중순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을 미국에 보내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과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CADIZ 선포에 대한 대응과 이와 맞물린 KADIZ 확대 재조정은 물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등 한·중·일 관련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화재청 특정감사 착수

    감사원이 문화재청에 대한 특정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부실 복구 논란을 낳고 있는 숭례문을 포함한 문화재 보수사업 부실과 관련해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감사원은 27일 예비조사에 들어갈 계획으로, 문화재청에서 받은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감사 대상은 문화재 관리 부실 문제를 촉발시킨 숭례문을 비롯해 최근 균열이 발견된 경주 석굴암(국보 24호)의 본존불, 일부 경판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있었던 해인사 팔만대장경(국보 32호) 등 주요 문화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5일 정도 예비조사를 하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중점감사 요인을 결정한 뒤 실지감사에 들어간다. 실지감사까지 보름 정도 걸리지만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이 진상 규명을 촉구한 만큼 더 이른 시일에 실지감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크다. 감사원 관계자는 “10여명으로 구성된 한 개 과가 예비조사를 벌일 계획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감사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으면 인원을 더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도 문화재 비리 특별 단속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날 “일선 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문화재청에서 관련 지식도 제공받을 계획”이라면서 “무자격자에 의한 부실 공사, 불법 행위를 묵인한 관리·감독 공무원의 비위, 문화재 관리·유지 보수와 관련된 국고보조금 횡령 등이 중점 단속 대상”이라고 밝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론] 남북관계 정상화가 시급하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시론] 남북관계 정상화가 시급하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9개월이 되었지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아직까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대화·교류협력의 부재로 상호 불신과 갈등만 심화돼 가고 있다. 남북 상호 비난 수위가 갈수록 가열될 뿐 중단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 관광 회담이 무산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해소될 징후가 없다.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도 쉽지 않은 듯하다. 북한은 ‘핵·경제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핵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협력의 가속화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따른 미·일 군사협력 강화는 우리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은 “일본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버리지 못한 채 군사동맹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반도 정세와 연동하여 동북아 안보 구도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동북아 안보 논의가 북한 문제 중심에서 미국을 배후에 둔 일본과 중국의 마찰·대립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촉진한다. 미국의 동북아 질서 재편에 한국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부상에 대처하면서 동북아에서 패권을 지속 유지하려고 한다. 이는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묵인하는 것과 깊은 연관을 갖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위상과 역할이 배제되고 소외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따른 군사력 강화 등으로 인한 동북아 안보구도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정상화 및 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북 간에 긴장이 해소되고 대화와 교류 협력이 강화되면 미·일이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축소될 것이다. 미·일의 군사적 동맹 강화의 필요성도 감소될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북관계의 단절은 한반도에서 긴장을 격화시키고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다. 이는 동북아 주변국들의 군사력 강화와 함께 대립·충돌만 증폭시킬 뿐이다. 남북관계는 그동안 대결과 협력이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지속·유지되어 왔다. 남북관계 정체 상태가 장기화하면 대결·대립이 심화되고 긴장이 고조된다. 또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진다. 이는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우리의 주도권을 상실시킬 우려도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 상황 변화에 협력하기보다 개입 가능성을 더욱 키우게 될 것이다.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관리를 위하여 대화 및 협력의 공간을 우리가 능동적으로 마련하여 미·중 등 주변국들이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 속에서 안보와 경제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정상화가 우선이다. 동북아 정세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롭고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남북관계가 더 이상 정체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대북 조치와 관리가 시급하다. 원칙과 유연성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 접근을 통한 변화를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책의 일관성을 갖고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야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 남북관계의 오랜 정체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의 동력과 진정성을 상실시킬 수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고 시간도 걸릴 것이다. 원칙만 있고 유연성이 없다면 그 어려움은 배가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위기상황에서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인내심을 갖고 가동돼야 한다”며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기대해 본다. ‘신뢰프로세스’의 길을 열기 위한 결단을 촉구한다.
  • ‘프로포폴 투약’ 박시연 장미인애 이승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프로포폴 투약’ 박시연 장미인애 이승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시연(34·본명 박미선), 이승연(45), 장미인애(29)가 징역형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성수제 판사는 25일 오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에게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장미인애에게 징역 10월을, 박시연과 이승연에게는 징역 8월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들이 지난 2011년 2월 프로포폴이 향정신성 의약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투약량이 상당했다며 이전부터 의존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의존성이 없었다 하더라도 향정 지정 이후 투약량이 충분히 의존성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양이라고 판단했다. 또 프로포폴 오남용에 대해 인식했지만 이를 묵인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다만 유명 연예인으로서 책임이 있지만 재판부는 병원 외 장소에서 시술과 투약이 이뤄진 것이 아니며 항상 시술이 뒤따른 점, 의사의 판단에 따라 투약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한 연예인으로서 이미지 손상으로 인한 무형적 손해와 부양해야 할 자녀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에게 각각 징역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장미인애 550만원, 이승연 405만원, 박시연 370만원의 추징금을 각각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장비로 개인사업’ 과기원 교수 구속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학교가 보유한 고가의 첨단장비를 이용해 개인사업을 벌여 거액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광주과학기술원 김모(45) 연구교수를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또 김 교수로부터 돈을 받고 이를 묵인해준 혐의로 이 학교 김모(49) 환경분석센터장을 함께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2004년 푸르니에라는 사업체를 차린 김 교수는 2008년 9월부터 지난 7월까지 38회에 걸쳐 한국광해(鑛害·광산 피해)관리공단으로부터 수주한 분석 용역을 수행하고 받은 약 26억원 중 18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학교가 보유한 고가의 분석장비와 위촉연구원들을 이용해 용역을 수행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개인사업자 명의로 분석의뢰를 받아 계약대금을 개인적으로 챙겼으며, 학교 측에는 비용을 제외한 장비사용료 명목으로 1억 6000여만원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분석장비 이용을 허락해주는 대가로 상급자인 김 센터장에게 5년간 약 2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교수는 개인사업자 명의의 분석의뢰 수주를 늘리기 위해 광해방지사업자인 황모씨에게 계약 체결을 대가로 약 200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野 “양특은 선택이 아닌 필수”

    민주당은 19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전반에 관한 특별검사와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 등 이른바 ‘양특’을 여권이 수용하라고 몰아붙였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뒤 새누리당이 특검은 ‘수용 불가’라고 못 박으며 특위를 제안하자 이를 공식 거부하면서 대여 강경 태세를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대여 협상의 주역인 전병헌 원내대표가 온건 노선을 택해 정국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피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박영선·윤호중·김기식·설훈 의원 등은 전날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경찰의 국회 본청 앞 충돌 등을 들어 대정부 질문 등 예정된 국회 일정을 거부하자는 등 강경론을 폈으나 전 원내대표의 직권에 따라 일단 대정부질문에 임했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의총 결과 브리핑에서 “MB(이명박) 정권 때 광화문에 쌓았던 ‘명박산성’에 이어 국회 본청 앞에 유례없는 ‘근혜차벽’을 쌓은 청와대의 만행을 규탄하고 청와대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면서 “의총 종료 직후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을 찾아 국회 본청 앞 차벽을 묵인한 부분에 대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김한길 대표도 의총에서 “민주주의는 흥정 대상일 수 없다”면서 “특검과 특위, ‘양특’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새누리당의 제안은) 고름을 파내지 않고 겉에 반창고만 붙이겠다는 것인데 고름을 파내려면 특검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제안한 특위 안에는 입법권이 빠져 있는 것으로 보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수순으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황교안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했지만 관철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해임건의안은 발의 뒤 첫 본회의에 보고되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향후 노선을 둘러싸고도 당내 강온 양론이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분명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등 혼선도 노출했다.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오영식·우상호 의원 등은 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새누리당과 물밑 협상을 하지 말고 공개 협상을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과 특위는 암수자웅이고 일심동체이지만,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일단 특위는 기정사실화됐다”며 특위와 특검을 순차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전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도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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