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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팔매 죗값도 이·팔 차별

    돌팔매 죗값도 이·팔 차별

    2012년 2월 20일 이스라엘 남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정착촌에서 한 소년이 무리에 끼어 버스에 돌을 던졌다. 다음 날 다른 소년은 자신이 살고 있는 베이트 우마르 마을을 지나는 차량에 돌팔매질을 했다. 불과 몇 분 거리에 살고 있는 두 소년은 15세 동갑으로 솜털이 보송한 변성기 청소년이었다. 돌팔매질은 서안지구에서 가장 흔한 저항의 몸짓이다. 하지만 두 소년의 운명은 돌팔매질로 완전히 갈렸다. 한 소년은 이스라엘 사람이었고, 다른 소년은 팔레스타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소년은 오후 9시쯤 헤브론 경찰서에 아버지와 함께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묵비권을 보장받으며 하룻밤을 경찰서에서 보낸 뒤 4일 가택 구금을 명령받았다. 그 뒤 그는 기소되지 않고 풀려났다. 팔레스타인 소년은 2주 뒤 새벽잠을 자던 중 침실문을 부수고 들어온 이스라엘 군인들의 손에 눈을 가리고 등 뒤로 손이 묶인 채 군용차에 태워졌다. 그는 군인들에게 따귀를 맞고 10명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군 감옥에 갇혔다. 9개월 뒤 풀려났지만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그는 군인들이 친척들을 죽이는 악몽에 시달려 가족의 도움 없이는 잠들지도 못했다. 소년은 출소 뒤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유급을 당했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 두 소년의 엇갈린 운명을 기획보도하며 이스라엘 정착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팔레스타인 청소년에 대한 사법 차별을 집중조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민간 법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주민은 이스라엘 군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따라서 양측의 촉법 청소년들은 체포, 기소, 판결, 선고 등의 모든 법 구간에서 차별을 받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돌팔매질로 체포된 이스라엘 청소년은 53명에 불과하다. 이 중 약 90%는 기소되지 않고 풀려났다. 기소된 6명 중 4명은 유죄로 판결됐지만 선고유예를 받았다. 전과가 남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1명은 무혐의, 1명은 아직 재판 중이다. 반면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 청소년은 1142명이 돌팔매질로 체포됐다. 그리고 이 중 절반에 가까운 528명이 기소됐다. 기소된 청소년들은 전부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3~8개월 동안 군 감옥에 수감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 청소년의 돌팔매 범죄 건수가 훨씬 많아서 이 같은 차이가 생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인권 보호 단체 변호사인 미카엘 스파드는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청년들에 대해 조직적인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천길재단 비리수사 ‘꼬리 자르기’ 논란

    인천 최대 종합병원인 길병원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이 14일 변죽만 울린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역 세력가’ 봐주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 사업과 관련, 대우건설 이모(53·구속) 전 건축사업본부장으로부터 각각 1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홍모(55) 인천 부평구 부구청장과 황모(60) 전 부구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대우건설 현장소장으로부터 공사 수주 대가로 1억원을 받은 정모(52) 길병원 이길여 이사장 비서실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팀장이 횡령한 16억원 중 10억원이 이 이사장에게 흘러들어간 진술을 확보했고, 이사장 비서실 계좌를 추적해 10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 돈을 사용한 윗선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횡령금을 상납한 직원만 처벌하고 돈을 받아 쓴 윗선은 건드리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이 이사장을 소환하지도 않고 서면조사로 끝낸 것도 정상적인 수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돼 이 이사장을 서면조사했다”면서 “이 이사장은 오랫동안 비서실에서 개인 돈을 관리해 그 돈이 횡령금인 줄 모르고 사용했다고 진술했고 관련자들도 이사장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형평성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그런 측면이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강남 한복판서 묻지마 인질극 ‘공포의 주말밤’

    강남 한복판서 묻지마 인질극 ‘공포의 주말밤’

    지난 1일 밤 서울 강남의 한 제과점에서 ‘묻지마 인질극’을 벌인 50대 남성은 4년 동안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등 정신과 치료 병력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오후 9시 33분쯤부터 이튿날 0시 25분까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부근 P 제과점에서 손님 A(48·여)씨를 붙잡고 “나를 죽여 달라”며 인질극을 벌인 김모(57)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흉기소지 및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 의류사업에 실패한 이후, 식당에서 설거지 등 잡일을 하며 일정한 주거 없이 찜질방과 사우나를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이혼을 했고, 아들과 딸도 외국에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계속 헛것이 보인다.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이런 일을 벌였다’, ‘지난해 정신병 치료 경험이 있고 일주일 전 끊긴 했지만 최근 4년 동안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는 김씨의 진술에 따라 정신이상 상태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 중이다. 김씨는 범행 직전 제과점 인근 찜질방에서 나와 한 건물 외벽에 스스로 머리를 찧어 자해했다. 그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제과점에 들어갔고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온 119 구급요원이 치료하려는 순간, 주방에 있던 40㎝ 톱날형 칼 두 자루를 흉기 삼아 인질극을 벌였다. 119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김씨를 설득해 1일 밤 12시를 넘겨 인질은 풀려났다. 직후 주변에 있던 포크로 자해를 하려던 김씨를 경찰이 제압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묻지마 인질극’이 강남 번화가에서 벌어진 데 대해 경찰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주택가 강절도와 조직폭력 등에 대해 100일간 집중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 기록 등을 통한 정신질환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소치동계올림픽 특집-밴쿠버, 영광의 순간들(OBS 밤 9시 50분) 7일 개막하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맞아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스포츠 역사의 추억 속 명장면을 되돌아본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의 김연아와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한데 엮었다. 프로그램은 선수들의 땀과 눈물, 영광의 순간을 전한다.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KBS2 밤 8시 55분) 연예인 최여진, 제시카 고메즈를 가르친 세계적인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가 이경규도 춤추게 한다. 박지우와 박은영 아나운서의 건전한 댄스스포츠 시연도 준비했다. 한편 배칠수(이형민)는 여자 친구 덕분에 ‘배칠수’로 성공한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또한 이병진은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멤버가 될 뻔했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사남일녀(MBC 밤 10시)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남일녀가 그리운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고향에 간다. 첫째 구라와 둘째 민종이 전쟁 같은 바다와 마주했다. 최악의 날씨와 기상천외한 물고기의 등장으로 모두가 놀란다. 게다가 뱃멀미가 가족을 엄습하면서 모두가 고통스러워하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까지 간다. 과연 구라와 민종은 무사히 효도를 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옹알거리며 조금씩 말문을 트는 귀여운 아기들. 그런데 16개월 된 아기가 ‘엄마, 아빠’는커녕 아직 옹알이조차 하지 않아 걱정인 부모가 있다. 이들이 직접 제보해 찾아간 집에는 오늘의 주인공 서준이가 있다. 서준이는 아무리 애타게 불러도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 중이다. 심지어 웃을 때도 소리가 없어 별명이 ‘음소거’다.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EBS 밤 8시 20분) 케냐 남부에 있는 나이로비 국립공원과 함께 자연보호구역인 고원지대는 야생동물들에게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말라리아와 영양실조로 매일 생존과 싸우는 전쟁터 같은 곳이다. 또한 초·중학교 졸업생 중 55%만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이 중 약 1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있는데…. ■익스펜더블 2(OBS 밤 11시 5분) 전직 특수부대 출신들은 스스로를 익스펜더블(소모품)이라 부른다. 이들로 이뤄진 익스펜더블팀은 돈을 받고 격전의 현장에 목숨 걸고 뛰어든다. 어느 날 이들은 미스터 처치의 요청으로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다. 겉보기에는 수월해 보이는 임무였지만 작전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눈앞에서 동료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일을 겪게 된다.
  • 탈북자 부부, 옆집 수도계량기 속에 필로폰 숨기고 상습투약

    아파트 옆집 수도계량기 속에 다량의 마약을 숨기고 이를 투약해 온 탈북자 부부가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8일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수도계량기 속에 필로폰을 보관하고 투약한 탈북자 김모(30·여)씨를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남편 조모(32)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옆집 수도계량기 속에 은박지로 포장한 필로폰 40g을 보관해 오면서 각각 두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40g은 시가 1억 5000만원 상당으로 13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의 범행은 옆집 주인이 수도계량기 속에 넣어 둔 출입문 비상키를 찾다가 은박지에 싸인 마약을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마약을 싼 포장지에서 확보한 DNA가 김씨의 것과 일치했다”면서 “김씨는 현재 입수 경위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4년, 남편 조씨는 2002년 탈북했으며 현재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윗선 공급책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석기 “주홍글씨 벗겨지길 희망”…檢 “내란 선도”

    이석기 “주홍글씨 벗겨지길 희망”…檢 “내란 선도”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의원과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피고인 7명의 공동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진술에서 “유신시대, 군부독재 말고는 적용된 적도 없는 내란음모죄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래) 33년 만에 되살아났다”며 “피고인들에게는 내란음모 및 선동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또 “검찰은 혁명조직(RO)이 북한과 연계돼 있다고 하지만 공소장에는 북한의 대남 혁명 전략만 나열했을 뿐 증거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RO는 실체가 없는 허구”라고 맞섰다. 이 의원도 10여분간의 피고인 진술에서 “단언컨대 내란을 음모한 적이 없다”면서 “저와 진보당에 새겨진 주홍글씨가 벗겨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역사 후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그러나 역사는 후퇴하지 않으며 역사는 정의의 편에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검찰 수사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은 강연을 통해 한 자루 권총사상으로 정신무장하고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과업을 완수, 조국의 혁명을 이루자고 내란을 선도했고 나머지 피고인은 북한 영화 월미도 등을 상영하며 장군님을 지키는 게 조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며 “피고인들은 김일성 주체사상과 대남혁명론으로 무장한 RO의 총책이거나 간부들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획책하고,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에 중대위협을 주는 인물로서 엄정히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기소 의견을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판서 처음 입 연 이석기 “단언컨대 내란 음모한 적 없다…주홍글씨 벗겨달라”

    공판서 처음 입 연 이석기 “단언컨대 내란 음모한 적 없다…주홍글씨 벗겨달라”

    33년 만의 내란음모 사건 공판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지난 9월 5일 구속된 뒤부터 내란음모 사건 수사과정 내내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취지였다. 첫 공판이 열린 12일 오후 경기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 출석한 이 의원은 “단언컨대 내란을 음모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10여분간 이어진 피고인 진술에서 이 의원은 “저와 진보당에 새겨진 주홍글씨가 벗겨지길 희망한다”면서 “선입견에서 벗어나 진실을 증명하고 이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주홍글씨를 벗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1980년대 대학 입학 후 운동권으로 살았고 국회에 들어올 때도 운동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애초부터 소련이나 북한을 보고 운동을 시작한 게 아니고 내가 서 있는 이 땅에서 진보운동은 충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사건 출발이자 종착점인 지난 5월 12일 강연은 진보당 경기도당의 요청받아 한 것”이라면서 “북이 남침했을 때 폭동을 일으키려 한 것이 공소요지인데, 북의 남침이 아닌 미국의 북침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정보원 수사는 전제부터가 틀렸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이 경우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강연했다”면서 “위기는 전환시기의 특징으로 새로운 체제에 한반도가 영구적 평화로 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재판부에 “편견없이 바라봐달라”고 주문한 뒤 “북 공작원을 만난 적도 없고 지령받은 적도 없는데 내가 한 모든 말과 행동이 지령받아 수행한 것처럼 돼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 정부 이후 역사가 후퇴한다는 우려가 들려온다. 이 사건을 포함해 많은 면에서 근거가 있다”면서 “그러나 역사는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렇게 보일지라도 민중이 독재로 돌아가는 것 불가능하다. 역사는 정의의 편이고, 정의는 민중에 의해 실현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이 발언하는 10여분 동안 탈북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방청객 3명이 “이석기 살려두면 나라 망합니다”, “북에서 지령받은 것이다” 등 ‘돌발발언’으로 재판 진행을 방해해 재판부에 감치명령을 받았다. 이밖에 함께 기소된 이상호, 홍순석, 한동근 피고인은 “이번 수사의 본질은 불법 대선개입을 덮기 위한 조작”, “진실을 가리면서 진보당을 해산시키려는 것”, “감청, 미행 등으로 수집된 증거를 과장해 사건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첫 공판 마친 이석기 의원, 굳은 표정으로…

    [포토] 첫 공판 마친 이석기 의원, 굳은 표정으로…

    33년 만의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공판이 12일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재판을 마친 뒤 호송차에 오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그동안 내란 음모 수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던 이 의원은 이날 재판에서 “단언컨대 내란을 음모한 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이달 11차례 재판… 연내 1심 선고 가능성

    이달 11차례 재판… 연내 1심 선고 가능성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는 지난 8월 28일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국회 의원회관 내 이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 18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은 국정원 수원지부가 2010년부터 내사를 벌여오던 것으로 국정원이 지난 5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모임의 녹취록을 확보하면서 급진전이 이뤄졌다. 국정원은 당시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내부 협력자를 통해 RO 모임 내용을 녹취하고, 공중전화를 감청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곧바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3명을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압수수색 대상자 등 1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틀간 압수수색을 벌인 국정원은 당초 예상을 깨고 곧바로 이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역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이 있기 때문에 국회에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됐다. 체포동의안에는 이 의원이 RO의 총책으로 지난 5월 RO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동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는 등 내란음모를 꾸민 혐의 등이 적시됐다. 체포동의안은 지난 9월 2일 정기국회에 보고됐고, 이틀 뒤인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89명 중 258명이 찬성하는 등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국정원과 검찰은 미리 법원에서 발부한 구인영장을 들고 곧바로 이 의원실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구인영장을 집행하면서 일부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지만 결국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이 의원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9월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 의원은 “국정원의 내란 음모 사건은 완벽한 조작”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곧바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이 의원은 구치소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 의원은 국정원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조사를 마친 뒤 9월 13일 사건을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건 수사를 위해 공안수사 전문 검사 2명을 충원한 데 이어 정재욱 대검찰청 공안부 부부장 검사를 추가 투입하는 등 수사팀을 대폭 보강했다. 검찰은 구속시한을 연장한 끝에 지난 9월 26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의원 등을 내란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는 이번 사건을 ‘적시 처리 필요 중요사건’으로 분류하고 이달에만 11차례 재판을 여는 등 ‘집중 심리’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 안에도 1심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첫 공판 시작… ‘묵비권’ 일관했던 이석기 의원 첫 진술은?

    ‘내란 음모’ 이석기 첫 공판 시작… ‘묵비권’ 일관했던 이석기 의원 첫 진술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사건’ 첫 재판이 12일 오후 시작된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 등 7명에 대한 첫 공판을 이날 오후 2시 연다. 첫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 1시간 30분, 이에 대한 변호인단 의견 진술 2시간, 피고인 의견 진술 1시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피고인 의견 진술 시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30여분을 이 의원에게 줘 발언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검찰과 국정원 등 수사기관 조사에서 일체 진술을 거부했던 이 의원의 첫 발언에 관심이 모인다.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이 의원은 전날 오후 늦게까지 의견 진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재판부는 당초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첫 공판의 법정 내 사진과 방송 촬영을 검토했지만 피고인들과 변호인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촬영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탈북자 등 시민 60여명이 개정 사흘 전인 지난 9일부터 방청권을 얻기 위해 밤샘 대기에 들어가는 등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법원은 14일 열릴 2차 공판부터는 선착순 대신 매주 수요일 추첨을 통해 방청권을 나눠줄 방침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오전부터 9개 중대, 800여명을 법원 주변에 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패륜’ 차남 아내 자살… 유서에 결백 주장

    인천 모자(母子) 살인사건의 범인 정모(29)씨와 범행을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던 부인 김모(29)씨가 26일 오전 2시 20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자택에서 현관문 손잡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범행 가담 정황 탓에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어 전날 밤늦게까지 인천 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다시 출두하라는 요구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김씨가 출두하지 않자 경찰이 김씨 집을 찾았으나 문이 잠겨 있어 119구조대에 연락해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 김씨는 유서에서 결백을 주장했다. 2쪽 분량의 유서에는 ‘부모님, 전 결백합니다. 남편이 진실을 이야기하고 자백을 하도록 하기 위해 한 달간 설득했습니다’고 적혀 있었다. 김씨는 또 수사관이 조사 과정에서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부인 김씨와 공모해 모친 김씨와 형 정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면서 “김씨가 조여 오는 수사망에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와 김씨는 모친 김씨(58)와의 갈등과 도박 중독, 과소비 등으로 인해 생계가 곤란해지자 재산을 노리고 지난 7월 말 피해자들을 살해하기로 공모하고 범행 전 비닐, 락스 등을 구입했다. 정씨는 지난달 13일 인천 남구 용현동 어머니 김씨 집에서 김씨와 대화하던 중 목을 졸라 살해하고, 그 후 퇴근한 형 정모(31)씨에게 수면제를 탄 맥주를 마시게 해 잠들게 한 다음 살해했다. 정씨는 범행 도중 부인 김씨와 전화로 범행 방법을 계속 논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처음부터 김씨의 공범 여부를 의심했으나 정씨가 묵비권을 행사하자 김씨의 진술을 유도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시어머니 시신이 유기된 강원 정선군의 야산을 정확히 지목함에 따라 시신을 발굴하고 정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이어 경찰은 김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 체제로 전환해 김씨가 이번 사건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김씨를 추궁해 왔다. 하지만 김씨는 정씨가 시신을 유기할 때 함께 있기는 했지만 살해 사실은 모른다고 주장해 왔다. 김씨는 유서에서도 ‘저는 (이혼 얘기가 오간 남편과의) 화해여행으로 알고 급히 나갔고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수면제를 먹어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다만 남편이 차 밖으로 나온 것은 기억이 나 증언 및 조사에 응한 것’이라고 적었다. 정씨도 “시신 유기 당시 아내는 차에서 자고 있었으며 살해 사실을 모른다”고 진술했었다. 경찰은 정씨 부부가 사전에 입을 맞추고 허위진술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김씨가 유서에서 경찰의 강압수사가 있었다고 밝혀 김씨 공모 여부는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씨의 오빠는 이날 동생의 시신을 확인하고 “경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에 동생이 죽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억울한 점을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뚜렷하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모자 살인사건’ 자살한 피의자 부인 김씨는 누구

    ‘인천 모자 살인사건’ 자살한 피의자 부인 김씨는 누구

    ’인천 모자 살인사건’ 자살한 피의자 부인 김씨는 누구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피의자 부인 김모(29)씨는 시신 유기 장소를 지목함으로써 이번 사건 해결의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다. 인천 모자 살인사건 피의자 부인 김씨는 지난달 14∼15일 남편 정모(29)씨가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에서 각각 어머니 김모(58)씨와 형(32)의 시신을 유기할 당시 함께 있었다. 인천 모자 살인사건 피의자 부인 김씨는 남편 정씨가 지난달 22일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처음 긴급체포됐을 당시에도 남편의 범행을 시인하는 진술은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7일에야 남편이 경북 울진에 시신을 유기한 것 같다고 경찰에 알렸다. 이날 수색작업에서도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자 김씨는 지난 23일에는 강원 정선까지 경찰과 동행, 어머니 김씨의 시신 유기 장소를 정확히 지목했다. 남편 정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다가 부인의 진술로 어머니 시신까지 발견되자 결국 지난 24일 범행사실을 자백했다. 김씨는 시신을 유기할 당시 함께 있었지만 살해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김씨는 “이혼 얘기가 오가던 남편으로부터 화해 여행을 가자는 연락이 와 따라나섰을 뿐”이라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시신을 넣은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남편이 유기한 것 같아 경찰에 알렸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도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5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김씨에게 남편과 같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김씨의 공범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범행 내막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큰 김씨의 진술을 유도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을 유지해 왔다. 2011년 정씨와 결혼 후 특별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평소 범죄 관련 서적이나 살인사건을 다룬 시사프로그램을 즐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5∼7월 자신의 컴퓨터에 살인사건 등을 다룬 프로그램을 29건이나 내려받은 이유를 추궁받자 “아내의 꿈이 프로파일러다. 아내가 내려받은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이스북에 딸 판다고 내놓은 부부, 이유가...

    페이스북에 딸을 매물로 올려놨던 브라질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빈털털이 부부는 보석금을 내지 못해 구속됐다. 브라질 북동부 레시페에 살고 있는 부부는 최근 페이스북에 2살 된 딸을 팔겠다고 내놨다.부부는 딸을 넘기는 대가로 800달러(약 86만7000원)를 요구했다. 사건을 고발한 건 페이스북에서 천벌을 받을 짓을 발견한 한 여자였다. 파라이바 주에 살고 있는 이 여자는 아기를 살 것처럼 부부에게 접근해 협상을 벌이고 경찰에 신고했다. 여자는 조사에서 “유럽으로 성매매를 하러 가려고 했지만 돈이 없어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딸을 팔려 했다”고 말해 경찰들을 놀라게 했다. 남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인천 母子’ 장남 토막시신으로 발견

    ‘인천 母子’ 장남 토막시신으로 발견

    인천 남구 용현동 모자(母子) 실종자 중 나머지 1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된 데 이어 용의자로 지목된 차남은 범행을 실토했다. 모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서 김애숙(58)씨의 장남 정화석(32)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범행을 극구 부인하던 김씨 차남 정모(29)씨가 이날 새벽 범행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정씨와 함께 울진으로 가 시신을 발굴했다. 묵비권을 행사해 왔던 정씨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형의 시신을 찾아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닐에 싸인 채 매장된 시신을 수습해 보니 3등분으로 절단돼 있었다”며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모자 실종 당일인 지난달 13일이나 다음 날인 14일 인천 남구 용현동 김씨 집에서 어머니와 형을 차례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김씨 집을 방문했을 때 락스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면서 “정씨가 범행 뒤 혈흔을 남기지 않기 위해 흔적을 모두 지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도박빚’ 차남의 패륜인가… 인천 母子실종 시신 1구 발견

    ‘도박빚’ 차남의 패륜인가… 인천 母子실종 시신 1구 발견

    인천 모자(母子)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시신 1구를 한 달여 만에 찾아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10분쯤 강원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실종자 김애숙(58·여)씨로 판단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은 이불에 싸인 채 가방에 담겨 있었으며 심하게 부패됐다”며 “성인 남성 체구보다 작은 점으로 미뤄 김씨의 시신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력한 용의자인 김씨의 차남 정모(29)씨는 지난달 22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가 한 달 만인 지난 22일 다시 체포됐다. 경찰은 정씨가 모자 실종 당일인 지난달 13일 어머니의 인천 남구 용현동 집에서 김씨와 장남 화석(32)씨를 차례로 살해하고 정선과 경북 울진에 각각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여전히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이날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씨의 부인 김모(29)씨가 시신 유기 장소를 지목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시신 유기 당시 남편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경찰은 며느리 김씨가 이번 사건에 개입한 정황과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실종된 시어머니와 고부 갈등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며느리 김씨는 또 다른 시신이 울진에 유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대동하고 지난 17일 울진에서 시신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다. 정선과 울진은 차남 정씨에게 모두 익숙한 곳이다. 정씨는 정선 강원랜드에 자주 들러 게임을 했다. 울진은 정씨의 외가가 있는 곳이다. 경찰이 김씨 모자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14일 정씨가 형의 차량을 몰고 이동한 경로를 추적한 결과 오후 2시쯤 인천을 출발해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동해로 간 뒤 울진, 태백, 정선 등을 들렀다가 다음 날 오전 7시쯤 인천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며느리 김씨의 범행 가담 정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는 “남편이 어머니와 형을 살해했는지는 알지 못하며 남편이 ‘바람을 쐬러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고 진술했다. 시신 유기 당시 자신은 차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정선 카지노를 드나들면서 8000만원 상당의 빚을 졌고 10억원 상당의 원룸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 형과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사실 등을 확인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모자실종사건’ 발생부터 시신 발견까지

    ‘인천 모자실종사건’ 발생부터 시신 발견까지

    ’인천 모자실종사건’ 발생부터 시신 발견까지 인천에서 10억원대 원룸건물을 보유한 김모(58·여)씨는 1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미혼인 큰아들과 함께 살았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둘째 아들은 2011년 결혼해 분가했다. 두 아들이 모두 장성해 남부러울 것 없던 김씨는 장남 정모(32)씨와 함께 지난달 13일 홀연히 사라졌다. 평소 김씨가 다니던 노래교실의 수업이 있던 날이었다. 경찰에 신고한 건 차남 정모(29)씨였다. 정씨는 지난달 16일 인천 남부경찰서 학동지구대를 찾아 “어머니가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김씨와 장남이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나서였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벌이던 차남 정씨의 일부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정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어머니’와 ‘형’ 등의 단어가 나올 때마다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행적에 모순된 점이 많다며 차남 정씨를 지난달 22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정씨는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와 달리 입을 굳게 다문 채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정씨의 존속살인 혐의와 관련된 직접 증거를 찾지 못한 경찰은 결국 체포 16시간 만에 정씨를 풀어줘야 했다. 유력한 용의자인 정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실종자의 행방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수사는 길어졌다. 그 사이 경찰은 정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수집과 실종자 수색에 집중했다. 일단 정씨가 지난달 14일 형의 혼다 시빅 차량을 몰고 이동한 경로를 추적했다. 당일 오후 2시께 인천에서 출발한 이 차량은 동해IC를 거쳐 울진, 태백, 정선을 들렀다가 제천IC를 지나 다음 날 오전 7시께 인천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같은 날 정씨가 경북 울진군 내에서 차량으로 50분가량 걸리는 구간을 5시간 30분 만에 통과한 사실에 주목했다. 이 시간 동안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정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지난 5∼7월 총 29편의 살인·실종 관련 방송 프로그램 영상을 내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정씨가 내려받은 동영상 중에는 부친살해 사건을 다룬 시사고발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모든 정황 증거들이 차남 정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2일 오전 10시 50분께 정씨를 자택에서 다시 체포했다. 그러나 정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형의 차량을 당시 운전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는 뜻밖에도 차남의 부인(29)에게서 나왔다. 최근 그는 남편이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경찰에 진술했다. 평소 차남 정씨가 도박을 즐겼던 강원도 정선의 한 야산과 정씨의 외가가 있는 경북 울진의 한 저수지였다. 경찰은 정씨 부인을 대동하고 23일 시신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결국 이날 오전 9시 10분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의 한 야산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청테이프와 비닐로 포장된 채 이불에 싸여 있었다.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실종사건의 엉킨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새달 2일 전 기소 여부 결정

    검찰이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구속 시한을 연장하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은 구속 시한이 만료되는 오는 25일 전까지 기소할 예정이다. 22일 수원지검 공안부는 이날 만료되는 이 의원의 구속 시한을 한 차례 연장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이후부터 10일, 구속 시한을 한 차례에 한해 연장하면 20일까지 수사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은 지난 13일 송치된 이 의원을 추가로 조사한 뒤 다음 달 2일 전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분석할 압수 자료 등이 아직 남았다”며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확실히 수사하기 위해 구속 시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피의자들을 소환하지 않은 검찰은 21일부터 다시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이 의원과 홍 부위원장 등을 상대로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의 비밀회합으로 알려진 5·12 회합의 목적, 참석 이유, 발언 내용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하지만 이 의원 등은 여전히 진술을 거부한 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와 추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 및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최대한 혐의를 입증한 뒤 다음 달 2일 전에 이 의원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국정원으로부터 송치받은 홍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3명은 구속 시한이 만료되는 25일 전까지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의원을 수사할 수 있는 10여일 동안 이 의원에게 어떤 혐의들을 적용할지 법률 검토 작업을 벌이는 한편, 다른 연루자들에 대한 보강 수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천 母子 실종사건 전모 “돈 때문에 패륜”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은 결국 돈 때문에 빚어진 패륜범죄일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에 10억원대 원룸 건물을 소유한 김모(58·여)씨는 지난 7월 막무가내로 5천만∼1억원을 달라고 요구하는 차남 정모(29)씨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김씨는 지인에게 “돈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막내아들 눈빛이 무섭다. 날 죽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김씨의 두려움은 아들 몰래 집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바꿀 정도로 커져만 갔다. 친척들은 올해 김씨가 최근 사준 빌라를 정씨가 몰래 팔아버린 문제 때문에 둘 사이의 관계가 나빠졌다고 한다. 이웃들도 최근 김씨 집에서 모자 간에 다투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전했다. 정씨는 최근 빚에 쪼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년 동안에는 강원랜드에 32회 출입하며 돈을 잃어 8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김씨는 결국 장남(32)과 함께 지난달 13일 실종됐다가 한 달여 지난 23일 강원도 정선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신의 체구와 치아 보철로 미뤄볼 때 김씨의 시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장남의 시신은 경북 울진에 유기된 것으로 보인다. 시신을 유기할 때 정씨와 함께 있던 부인 김모(29)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정씨가 어머니와 장남을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살해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 발견 소식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씨가 이번 범행을 매우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정씨는 모자가 실종되기 사흘 전인 지난달 10일 면장갑 2개와 청테이프 4개를 사고 다음날에는 세정제(락스)를 다량으로 구입했다. 또 ‘등기서류’, ‘자동차 명의 이전’, ‘인천 뉴질랜드 화폐 환전’ 등을 검색하고는 컴퓨터를 초기화했다. 그는 지난 5∼7월에는 지상파 방송 시사고발프로그램 등 29편의 동영상을 내려받았다. 대부분 살인·실종과 관련한 프로그램으로 이 중에는 친족간 살해를 다룬 방송도 포함됐다. 경찰은 전과가 없는 정씨가 이들 프로그램을 보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씨가 경찰에 어머니에 대한 실종신고를 한 것은 지난달 16일이다. 실종 후 3일째 되던 날이다. 지난달 14∼15일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을 다녀온 점을 고려할 때 범행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씨의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 수사 착수 후 한 달 가까이 직접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쏟았지만 찾지 못했다. 김씨 집에서도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고 범행에 사용됐을 만한 도구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정씨는 지난달 22일 긴급체포됐을 당시 경찰의 강도 높은 조사에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혐의를 부인했고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16시간 만에 석방됐다. 그러나 경찰 수사망이 좁혀갈수록 심리적 압박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부인이 ‘이번 범행이 남편의 소행’이라고 진술한 사실을 접하고는 집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정씨는 결국 지난 22일 경찰에 다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24일 오전 중으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경찰 “실종 당일 형·어머니 살해한 듯”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경찰 “실종 당일 형·어머니 살해한 듯”

    인천 모자실종사건 전말 “형·어머니 실종 당일 살해한 듯”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경찰서는 23일 실종자의 차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 실종자 김모(58·여)의 차남 정모(29)씨에 대해 존속살해,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13일 어머니 집에서 어머니와 형(32)을 차례로 살해하고 14∼15일 사이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 2곳에 각각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가 어머니 집을 나설 때 이용한 차량의 차체가 과도하게 내려앉은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을 고려할 때 이미 시신 2구를 차에 싣고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시신 유기 현장에는 정씨의 부인 김모(29)씨도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그러나 이혼 얘기가 오가던 남편이 화해를 청하며 드라이브나 가자고 해 동행했을 뿐 시신 유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남편이 시신을 유기할 당시 자신은 차에 앉아 있었다며 차량 트렁크에 실린 가방에 시신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차남 정씨는 지난 22일 경찰에 체포된 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다만 정씨가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나빠지자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정씨는 2011년 결혼 당시 어머니로부터 1억원 상당의 빌라를 신혼집으로 받았지만 도박빚 때문에 최근 어머니와 상의 없이 팔아버리고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원짜리 집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8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는 정씨는 지난 7월에는 어머니에게 5000만∼1억원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모자의 시신 중 김씨로 보이는 시신 1구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작은 체구와 치아 보형물로 미뤄볼 때 김씨의 시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시신은 청테이프로 손과 발이 묶이고 비닐과 이불에 싸인 채 여행용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뼈만 남아 있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으며 흉기에 찔렸거나 둔기로 맞은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씨 부인의 진술을 토대로 시신 1구를 찾고 또 다른 시신의 유기장소로 지목된 경북 울진에서 수색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씨와 장남은 지난달 13일 실종된뒤 행방이 묘연했다. 차남은 실종 사흘 뒤인 지난달 16일 경찰에 어머니에 대한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자백을 하지 않고 있지만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적죄’ 빼고 검찰로 넘겨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등에 대한 수사가 13일 국가정보원에서 검찰로 넘겨졌다. 수원지검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이 의원을 송치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구속 9일 만이다. 수원지검 공안부는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장 20일간 이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정원은 이 의원에 대해 당초 사전구속영장에 기재한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변동 없이 적용했으나 한때 검토됐던 여적죄는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이 이끄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 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RO의 실체와 조직 내 역할, 내란을 모의한 구체적 계획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 의원이 RO 조직원들을 통해 북측 인사와 내통한 사실이 있는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1억 4000만원의 출처와 용처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속된 피의자들이 대표직을 맡았던 사회적기업센터 등에 지자체 보조금이 어떻게 집행됐는지 등도 밝혀낼 예정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미 국정원에서는 물론 검찰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 측은 변호인단을 통해 법정에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검찰은 지난 6일 송치받은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구속 피의자 3명에 대한 보강조사에서도 1주일째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만 확인하는 등 추가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안사건 관련자 대부분이 방어권 차원에서 묵비권을 행사해 온 터라 애초부터 진술에 기대를 걸지 않았다. 우리가 계획한 대로 무리 없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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