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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장 속에 개 가두고 차 뒤에 매달아 달린 주인

    철장 속에 개 가두고 차 뒤에 매달아 달린 주인

    섭씨 35도가 넘는 더위에 자신의 개를 철창 속에 넣고 차 뒤에 매달아 고속도로를 달리던 개 주인이 결국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동물 감시 공무원이 직업인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니콜 허바드는 플로리다주로 떠났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한 SUV 차량이 작은 철창을 차 뒤에 달고 달리는 것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철창이 비어있는 것으로 알았던 허바드는 차 옆에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개 한 마리가 안에 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당시 미국 남동부 주에 걸쳐진 고속도로를 달리던 허바드는 즉각 고속도로 순찰대에 신고했으나 묵묵부답이었고 이후 두 번째 신고를 했을 때에는 출동할 경찰이 없다는 답변만을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허바드는 하는 수 없이 두 시간을 넘게 해당 차량 뒤를 따라 붙였고 차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들어서자 다시 순찰대에 신고를 했다. 이후 다행스럽게도 고속도로 순찰대가 즉시 출동하여 해당 차량을 정지시켰다고 허바드는 전했다. 그녀는 “차 뒤를 따라가는 두 시간 동안 외부 온도는 계속 올라갔다”며 “이 뜨거운 날씨에 저렇게 개를 위험하게 차 뒤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동물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표현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청사는 ‘절절’ 공무원은 ‘헉헉’… “절전하다 업무효율 제로”

    청사는 ‘절절’ 공무원은 ‘헉헉’… “절전하다 업무효율 제로”

    ‘담배 싫어도 흡연실 찾기, 청사에서 찬물로 샤워하기, 아이스크림 사 먹기….’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찜통 청사’ 견디기 백태다. 별난 무더위에 정부의 에너지 절약 지침으로 청사가 절절 끓자 갖가지 피서법이 동원되고 있다. 일부 공무원은 “청사를 찜질방으로 만들어 놓고 무슨 일을 하라는 거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덥다는 8일 오전 대전시청 청사. 건물에 들어서자 숨이 턱 막혔다. 실내 온도가 32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공기마저 끈적거린다. 직원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고 일부는 양말을 벗고 있었다. 종합민원실을 찾은 시민들도 땀을 뻘뻘 흘렸다. 시 청사관리계 직원은 “정부가 7~8월 전기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더 줄이라고 해서 제한 온도 28도를 넘어도 에어컨을 못 틀고 있다. 안전행정부에서 목표 달성 여부를 따져 언론에 공표한다는데 안 할 수도 없고…”라면서 “‘업무 능력이 제로다. 너희 실적 올리려고 에어컨 틀지 않는 것이냐’는 직원들의 전화가 쇄도한다”고 하소연했다. 대전시 청사는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 중 에너지 절감 부문 1위를 했다. 지난해 이즈음 청사도 더웠지만 더 줄인 올해는 그야말로 찜질방 수준이다. 인텔리전트 빌딩이지만 에어컨 가동이 안 되면 에너지 절감을 위해 만든 작은 창문이 바람 소통을 막아 찜통더위에는 오히려 ‘쥐약’이다. 한 간부 공무원은 “서울 출장을 갔다 내려오다 운전자에게 ‘(청사 들어가기 싫어) 차 좀 천천히 몰아라’고 말했다”고 했다. 청사에 잠깐이라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아이스룸’을 만들자는 등의 아이디어도 나오지만 시는 묵묵부답이다. 한달 이상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한 공무원은 “이런 건 1등 안 해도 되는데…”라며 대전시 고위층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경북 의성군 청사관리부서 직원들도 요즘 ‘공공의 적’이 됐다. 낮시간 사무실 온도가 35도까지 치솟자 온도를 낮춰 달라는 동료들의 아우성에도 순간 최대 전력 사용 기준치 220㎾를 넘으면 여지없이 에어컨을 끄기 때문이다. 한 청사관리 직원은 “에어컨을 끄지 않고 온도를 낮추면 당초 절전 목표가 수포로 돌아간다”고 잘라 말했다. 찜통 도시 대구는 노타이, 반팔 셔츠 등 쿨맵시 복장을 권장하기 위해 ‘우리 직장 쿨맵시 왕’ 콘테스트까지 열고 있다. 시 공무원 노조는 목에 두르는 얼음 수건 1000개를 단체 주문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얼음 수건을 두르면 시민들에게 거부감을 줄 것 같아 대민 접촉이 적은 부서부터 먼저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청 ‘꿈드래 카페’에는 하루 200명 넘는 직원이 몰린다. 청사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다. 6월에 비해 배가 넘는다.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가기도 한다. 한 직원은 “하루에도 몇 번씩 가는 직원이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귀띔했다. 청사 내 아이스크림 매장도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하루 100개 이상의 아이스크림이 팔린다. 전북도 일부 실·과도 선풍기로 견디다 끝내 빙수와 아이스크림을 단체 주문해 먹으며 더위를 식히기 일쑤다. 광주시청에서는 청사 18층에 있는 샤워실에서 찬물을 끼얹는 직원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인천시청은 지하 1층에 설치된 야외형 흡연 공간에 평소 오지 않던 비흡연자들이 찾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청사에서 비교적 시원한 곳이라 담배 냄새고 뭐고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투다. 부산시 청사는 절전을 위해 휴대전화 충전도 못 하게 한 마당에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는 일은 꿈도 못 꾼다. 경남도청의 경우 신관 외벽이 유리여서 여름만 되면 찜통 열기로 직원들이 고통스러워하자 2억 2400만원을 들여 유리창에 특수필름을 붙이고 환기 개선 공사를 했지만 효과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北 이중적 태도 속내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으로 선전하는 영상물을 방영하며 공단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치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는 열흘 가까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남한 정부가 ‘중대결단’을 내리도록 유도하면서 자신들은 남북 경협에 대한 의지가 있었음을 사전에 알려 결과적으로 공단 폐쇄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방영한 김 위원장 기록영화 시리즈 제10부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탄생 과정을 비교적 비중 있게 다루면서 통일을 위한 김 위원장의 ‘대범한 조치’라고 선전했다. 개성공단을 세운 김 위원장의 뜻을 여전히 받들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점을 에둘러 보여준 것이다. 조선중앙TV는 올해 초부터 지난 2일까지 기록영화 시리즈 1~4부를 순서대로 방영하다 이날 돌연 개성공단 관련 내용이 포함된 10부를 내보냈다. 시기를 맞춘 의도적 편성인 셈이다. 지난 3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을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 전 회장을 추모하는 구두 친서를 보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경협을 재개할 강한 의지가 있음을 강조해 민간과 국제사회의 지지표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리 정부에 대해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 노동신문은 6일 존폐 기로에 놓인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남조선 당국이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인해 빚어진 필연적 결과”라며 또다시 우리 측에 책임을 돌렸다. 정부는 7일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을 최종 결정한 뒤 이르면 이번 주부터 2700억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입주기업에 지급할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이 보험금을 받으면 개성공단 내 자산 처분권을 정부에 넘기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공단 정리 수순에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다. 경협보험금 지급은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압박하는 ‘중대조치’ 실행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군산女 살해’ 정완근 현장검증… “유가족들에게 미안”

    ‘군산女 살해’ 정완근 현장검증… “유가족들에게 미안”

    전북지방경찰청은 3일 오후 내연녀 이모(41)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군산경찰서 정완근(41) 경사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정 경사는 포승줄을 찬 채 하늘색 등산복 상의, 회색 운동복 바지 차림에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정 경사는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범행을 재연했다. 전날 검거 당시보다 초췌한 모습의 정 경사는 군산시 미룡동 모 아파트에서 이씨를 차량에 태우는 장면으로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이후 군산시 옥구읍 한 저수지 인근 도로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이씨와 임신과 위로금 문제로 다투고 목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또 시신을 유기한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의 한 폐양어장 부근 평지에서 시신의 옷을 모두 벗기고 나무패널로 덮어 유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 경사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현장검증을 마칠 무렵 “정말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유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씨의 전 남편과 주민 20여명 등이 현장에서 정 경사를 지켜봤다. 경찰은 정 경사에 대해 이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이틀째 묵묵부답… 南여론 지켜보기?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마지막 실무회담을 열자는 우리 측 제의에 북한이 이틀째 ‘묵묵부답’으로 입을 닫았다. 남북 판문점 연락관은 30일 오후 4시 업무 마감통화를 했지만 북측 연락관은 회담과 관련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 매체들도 우리 측의 회담 제의 사실 등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시간 끌기 전략으로 우리 정부의 조바심을 키우면서 우리 측 여론 변화를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재발방지에 대한 확실한 답을 보여 달라”면서 “이를 얘기하기 위해 실무회담을 갖자고 한 것인 만큼 진정성을 갖고 성의 있게 호응하라”고 북한에 재차 응답을 촉구했다. 북한의 무반응이 길어질 경우 우리 정부도 다음 행동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답변을 받을) 데드라인이 언제냐를 말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다음 주까지 회신을 기다려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그때 가서 봐야 한다”고 말해 내부적으로 정한 ‘데드라인’이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북한의 태도 변화를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회담을 수용한다고 해도 재발방지책과 관련해 진전된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개성공단 의 완전 폐쇄를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재발방지책과 관련해 더 이상 북한의 양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7차 실무회담이 열려도 결국 단전·단수 등을 통한 개성공단 완전 폐쇄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성공단이 폐쇄된다 해도 북측 박철수 수석대표가 언급한 대로 개성공단에 군부대가 다시 주둔하거나 북한이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유치해 공단을 독자 운영하는 시나리오는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군부대가 공단에 들어오려면 군부대 용도에 맞게 건물을 없애고 새로운 진지를 구축해야 하는데 사실상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의 눈] 식약처 ‘환자엔 눈감고 해명엔 발 빠르고’/김민석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식약처 ‘환자엔 눈감고 해명엔 발 빠르고’/김민석 사회부 기자

    서울신문이 지난 15일 ‘식약처, 발암물질 인체 유입 알고도 묵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 빠르게 설명 자료를 냈다. ‘존슨앤드존슨이 인공 고관절 제품을 자진 회수(리콜)하기 전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유관 기관과 병원 등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식약처만큼이나 발 빠른 이들은 또 있었다. 바로 문제의 인공 고관절로 수술받은 환자들이다. 환자들은 지난 15일부터 기자에게 하소연을 쏟아냈다. 그들은 “그렇게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았는데 해당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한 환자는 자신이 존슨앤드존슨 제품이 아니라 독일산 인공 고관절로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털어놨다. 식약처는 설명 자료에서 “지난 5월 존슨앤드존슨에 환자 사후 관리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조치하고 운영 중인 보상 프로그램을 시술 병원에 직접 알리도록 공문을 통해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그동안 해당 제품이 리콜된 것조차 모르고 있다가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지난 3년간 단 한 번이라도 제품 회수 공표 명령을 내렸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앞서 알았을 것이고, 뼈가 녹아 재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가 줄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제조 업체와 시술 병원에 대한 식약처의 직무 유기를 꼬집을 수밖에 없다. 식약처가 ‘할 일을 다했다’고 주장하는 근거인 안전성 서한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2건만 확인할 수 있었다. 내용도 ‘인공 고관절의 금속부품 마찰로 발생한 잔해물이 연조직 괴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시 주의하라’, ‘매년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 혈중 크롬과 코발트 이온 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재검사를 하라’는 등이었다. 환자에게 부작용을 전달하고, 리콜 제품이라는 점을 설명하라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다. 철저한 사후 관리로 국민 건강을 챙겨야 할 식약처가 ‘편지’(안전성 서한)를 보냈다는 것으로 책임 완수를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염치없는 노릇이다. 식약처는 여전히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에게까지 모든 정보를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재수술을 받았고, 몇 개의 제품이 회수됐는지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다. 식약처의 안일한 태도 탓에 환자들이 방치됐다고 하면 지나친 억측일까. 지난달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은 김병준씨는 2009년 1차 수술을 받은 뒤 2011~2012년 병원을 찾을 때마다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달 재수술 뒤에 병원에 수차례 질문하자 그제서야 2010년 리콜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그의 뼈는 지난 3년간 녹고 있었다. 식약처는 지금이라도 회수되지 않은 920개의 제품으로 수술받은 환자가 몇 명이고, 재수술받은 환자가 몇 명인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일부 환자는 자신의 고통이 3년 전 리콜된 제품의 부작용이라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shiho@seoul.co.kr
  • 與 “文, 뻔뻔함·무책임의 극치”… 사초 폐기 책임론 내세워 강공

    與 “文, 뻔뻔함·무책임의 극치”… 사초 폐기 책임론 내세워 강공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3일 정치적 압박감 끝에 ‘서해북방한계선(NLL) 논란은 이제 끝내야 한다’는 제목의 긴급성명을 내자, 새누리당은 “성명서는 자기 모순이고 구차한 변명으로 들린다”고 몰아세웠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의원에게 ‘사초(史草) 폐기’의 책임을 묻는 한편 사과가 없는 것을 성토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문 의원이 당시 정상회담 대화록 폐기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이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다. 안타깝다.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또 “만약 문 의원이 사초가 폐기된 것을 몰랐다고 치면 문건을 보낸 장본인으로서 국가기록원에 책임을 추궁하고 검찰수사를 촉구해야 하고, 미리 알았다면 국민들께 사죄하고 석고대죄하는 성명서를 내야 한다”면서 “국민적 최대 관심사인데 고해성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NLL 논란을 끝내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NLL 포기가 아니라, 사수한다. 남북공동어로수역은 NLL 포기가 아니다. NLL 사수 안에서 공동어로수역 노력할 것이다. 이 3가지 선언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서울 강남구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의원은 회의록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없어졌는지 그걸 밝히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 아닌가”라면서 “왜, 어떻게 없앴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면서 답을 안 한다”고 꼬집었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NLL의 종지부는 문재인 의원의 사과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가기록원의 대통령기록을 열어보자고 하면서 문제를 키운 분이 지금에 와서 ‘NLL 논란을 끝내자’고 제안하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물타기”라면서 “그것도 ‘국민들이 피곤하고 짜증스럽다’면서 국민을 팔아 핑계를 대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마당에 묵묵부답, 아무런 말이 없다”며 문 의원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었다. 최 원내대표는 “사초가 없어진 것이 확인된 만큼 검찰이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수사권이 없는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국론 분열만 조장하는 소모적인 논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로 국회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검찰 수사를 공동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내에서는 논쟁에서 승기를 잡은 만큼 ‘국민적 피로도’를 감안해 논의를 마무리짓자는 얘기도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은 “국민이 NLL 문제로 피로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여야가 NLL을 사수하겠다는 공동선언으로 마무리를 짓자고 제안한다”면서 “이를 거부하면 국가정보원이 보관 중인 음성 파일을 공개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김태흠 원내대변인으로부터 “출구 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올바르지 않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포폴’ 박시연, 임신모습 포착

    ‘프로포폴’ 박시연, 임신모습 포착

    향정신성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투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박시연이 임신한 몸을 이끌고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SBS ‘한밤의 TV연예’는 17일 프로포폴 과다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가 지난 15일 오전 8차 공판에 출석하러 오는 장면을 공개했다. 박시연은 이날 상·하의 모두 검은색 의상을 입은 채 법원에 나타났다. 박시연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시연측 관계자가 우산으로 몸과 얼굴을 가리기 직전 임신 7개월째인 박시연의 배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판에는 이승연을 수년간 담당했던 피부과 의사 김모 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세 사람의 시술에 사용된 프로포폴 양에 대해 심문했다.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측은 “의사의 시술법에 따라 프로포폴 투약량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의존성 여부를 부인했다. 박시연측 변호인은 “현재 박시연씨이 임신 7개월째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이 힘들다”면서 먼저 심문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맥주병 안에 거미가…제조사 묵묵부답

    中맥주병 안에 거미가…제조사 묵묵부답

    개봉도 안 한 맥주병 안에 거미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있다. 중국 쓰촨(四川)성 쯔궁(自貢)시의 한 가게에서 구매한 맥주병 안에 커다란 거미가 들어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이 맥주를 구매했으며 개봉하기 전에 병 안에 거미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남성은 맥주를 판매한 가게에 항의했지만 가게 측은 제조사와 해결해야 한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남성은 전화와 메시지를 남겨 항의했으나 제조사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제조사 측으로부터 아무 대답도 얻지 못한 이 남성은 인터넷에 사진을 공개했으며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다. 쯔궁시의 품질관리감독국 책임자는 “맥주 품질에 의문이 생겼을 때 해당 시의 품질관리부에 가져오면 해결할 수 있다”며 조언했다. 사진=신화통신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남미통신]노조인가 요구, 십자가 자해 충격

    [남미통신]노조인가 요구, 십자가 자해 충격

    남미에서 한 버스기사의 십자가 자해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의 한 버스 업체 기사는 지난 5일 노조설립 인가를 내달라면서 노동부 청사 앞에서 두 손을 십자가가 못박았다. 아순시온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 30번의 기사들은 노동조합을 만들기로 하고 1개월 전 노동부에 설립인가신청을 냈다. 하지만 노동부는 인가를 내주지 않은 채 질질 시간만 끌고 있는 상황이었다. 버스기사들은 “인가를 내줄 것인지 아닌지 밝혀달라”고 촉구했지만 여전히 노동부는 묵묵부답이었다. 30번 기사들은 노동부청사 앞에서 캠핑시위를 시작했다. 시위가 1주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십자가 자해사건은 5일(현지시각) 발생했다. 기사 비센테 베니테스(33)가 나무로 만든 대형 십자가를 갖고 시위현장에 나타났다. 그는 동료들에게 팔을 벌린 뒤 두 손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했다. 시위가 자해사태로 확대되자 노동부는 “노조설립인가 여부에 대한 답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사진=파라과이닷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길지란 어떤 곳을 가리키는 것이오?” “징세나 부역이 없고, 토호들의 발호나 관리들의 가렴주구가 없고, 양반도 없고 상것도 없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지 않아도 열매가 열리는 그런 땅이겠지요. 마당에 노루가 뛰어들고, 솥에는 꿩이 저절로 날아드는 그런 땅이겠지요.” “가관이군. 조선 땅에는 그런 별천지란 없소. 헛것을 보지 않는 이상 그런 희한한 세상은 없을 것이오.” “지성껏 찾다 보면 있겠지요.” “말본새를 보자 하니 비슷한 곳이라도 찾은 것 같은데?” “야숙하더라도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계곡이나 들판이 있다면 그런 곳이 길지가 아니겠습니까.” “그 산채에서는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소?”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전전긍긍하였답니다.” “슬하에 소생은 두지 않았소?” 그 말에 월이는 고개를 떨구더니, 한동안 뜸들인 다음에야 겨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산채에서 도망할 말미도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태어나면서부터 병치레로 시난고난하던 피붙이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 불쌍한 것을 산기슭 진흙 속에 묻어둔 채 우리 내외만 살겠다고 허둥지둥 도망한다는 게 하늘에서 날벼락이라도 떨어질까 차마 못 할 짓이었습니다. 도무지 발걸음을 떼어 놓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기약 없이 산채에 잡혀 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돌림병으로 잃었소?” “아닙니다.” “아니면?” 월이는 말문을 닫고 밤하늘로 시선을 둔 채 묵묵부답이었다. “내가 아낙네에게 못 할 말을 했소?” “지난해 초여름의 일이었습니다. 산채 된비알 남새밭의 김을 맨다 하고 아이의 허리에 끈을 매고 다른 한끝은 나뭇등걸에 매어서 밭둑에서 혼자 놀도록 놓아둔 채, 김 매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었지요. 멀리 두고 간혹 바라보면 혼자서 옹알이를 하며 잘 놀고 있었는데… 그런데… 언제부턴가 옹알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사위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습니다. 놀라서 아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보았더니….” “아뿔싸 허리에 맨 끄나풀이 아이의 목에 감겼구려…?” “쇤네가 짚검불같이 여위디여윈 어린것을 죽인 셈입니다. 그런데 명색 어미란 계집은 구차한 명줄을 달고 있으니… 이런 죄인이 도방 대처로 나간들 가위 담도 벽도 의지할 곳도 없거니와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살아갈 방도를 찾는다 하여도 여럿 가운데서 견모만 될 뿐 어찌 고개를 들고 살 수 있겠습니까. 수치스럽고 구차한 목숨 부지하게 된 것만 천만천행으로 생각하고 화적들의 소굴에서 사는 게 팔자려니 여겼을 뿐입니다.” 정한조가 의도한 적은 없었지만, 어쩌다 비명에 간 갓난아이의 이야기를 꺼내게 된 것이 무안하여 한동안 말없이 불당그래로 화톳불을 거두다가 슬쩍 말문을 돌려버렸다. “적당들이 십이령길 요해처 곳곳에 척후를 놓아 우리 원상들의 동정을 낱낱이 살펴서 매복하고 있다가 복물바리를 털고 살상까지 서슴지 않았소. 뿐만 아니오. 지방 수령들은 화적이 저지르는 여항간의 작폐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해서 저들의 간담만 키워 지금에 와서 거칠 것이 없게 되었소. 그것을 기화로 화적들이 도방 대처까지 내려와 무뢰배나 도부꾼으로 가장해 기한에 떨고 민들레를 뜯어 먹으며 송기죽이나 가죽나무를 삶아 연명하는 농투성이들 괴나리봇짐까지 탈취하는 분탕질을 예사로 저지르게 되었소. 그랬다면 산채에 있던 화적들은 필경 배불리 호궤시켰을 법한데 어째서 행색들이 굶어 죽은 송장들 같소?” “지금까지 눈 속을 헤치고 수리쉬나 참취 같은 산나물을 뜯어 삶아 소금에 찍어 먹고, 소나무 껍질을 벗겨 송기죽을 끓여 먹거나, 질경이를 뜯고 칡뿌리를 캐어 속을 채워 산채 식구 모두가 미주알이 빠져 죽을 고생들 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된비알을 기어오르며 도토리를 주워 연명하였습니다. 어쩌다 조밥에 배추고갱이로 국이라도 끓이게 되면, 그걸 숭미탕(?尾湯)이라 해서 잔칫상 받은 듯 즐겨 먹곤 하였습니다.” “그게 사실이오?” “쇤네가 어찌 거짓 발고 하겠습니까.”
  •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北비핵화’ 압박전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北비핵화’ 압박전

    6자회담 관련국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외교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례 외교장관회의가 30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개막했다. 한·미, 미·중, 한·중 간 연이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안보 목표로 상정된 가운데 ‘북핵 외교전’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북한 박의춘 외무상, 미국 존 케리 국무부 장관,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상,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등이 총출동했다. 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담은 의장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일·중·러 5자가 대북 비핵화 공조 방안을 조율하는 가운데 북한도 중·러와 ARF 무대에서 양자회담을 하며 ‘북핵 5자 구도’ 와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ARF 외교전의 초점은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한 방법론을 조율하는 데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양국도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한·중 정상회담 사흘 만인 이날 브루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50분간 양자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후속 조치 및 북한 비핵화 대화 해법을 논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두 장관이 양국 정상이 채택한 미래비전이 양국 협력을 높이는 대장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법론에서는 한·중 정상회담 때와 비슷하게 인식 차를 드러냈다. 윤 장관은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는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열려야 한다”며 북한의 선행 조치와 이를 위한 중국의 역할에 무게를 뒀다. 왕 부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이 참여하는 6자회담의 재개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브루나이에 입국한 북한의 박 외무상은 오는 3일까지 양자 대화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사전 배포된 ARF 의장성명 초안에서부터 미국을 맹비난한 상태여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박 외무상은 공항에서 ‘북·미, 남북 대화를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 외무상은 1일 오전 왕 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중국의 비핵화 입장이 북한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과도 양자 접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별도의 북·미 간 회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과 미·중·러 대표단의 숙소가 같아 박 외무상과 케리 장관이 만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남북 간 별도 회담의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북 대표단은 박 외무상과 국제기구국 리흥식 국장, 주브루나이 대사를 겸하고 있는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 등으로 구성됐다. 장 대사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조카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인 폭행’ 류시원,법원에서…

    ‘부인 폭행’ 류시원,법원에서…

    부인을 폭행·협박하고 부인의 차량에 몰래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한 혐의로 기소된 탤런트 류시원(41)씨가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이성용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류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손바닥으로 부인의 뺨을 때린 적 없다”며 “부인에게 폭언을 한 적은 있지만 부부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말싸움이었다”고 주장했다. 부인의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달고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혐의에 대해서도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사는 직업 특성상 딸과 부인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면서 “부인의 휴대전화는 피고인 소유여서 애플리케이션 설치는 위치정보법 위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부인이 류씨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에서 이 녹음 파일을 듣기로 했다. 또 조씨를 불러 증인 신문도 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공판은 다음달 18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류씨는 부인을 수차례 때리고 허락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류씨는 자신을 고소한 부인을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류씨는 이날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을 찾았지만 취재진의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용히 재판정으로 들어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중국통신] 간호사, 생후 이틀된 여아 뜨거운 물에 목욕시켜

    생후 이틀된 여아가 간호사의 무관심 속에서 뜨거운 물에 전신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허왕(大河網)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허난(河南)성 상웨(商岳)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한 후촨치(胡傳奇) 부부는 자녀 출산의 기쁨을 채 맛보기도 전에 깊은 상심에 빠져있다. 갓 태어난 딸이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 후씨 부부는 지난 5일 출산하고 이튿날 목욕 시킬 시간이라는 간호사의 말에 딸을 샤워실로 보냈다. 그러나 간호사의 품에 안겨 들어간 아이는 어쩐 일인지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신생아 샤워실 앞에서 대기 중이던 아이의 할머니가 문 밖에서 “무슨 일이냐, 물이 너무 뜨거운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간호사는 “괜찮다. 뜨거워야 좋다”며 아이의 울음을 외면했다. 잠시 후 샤워를 마치고 후씨 부부에게 돌아온 아이는 전신이 빨갛게 ‘익은’ 상태였으며 온 몸 곳곳에 물집이 생겨있었다. 놀란 부부가 간호사에 이유를 물었지만 간호사는 묵묵부답이었고, 병원 측도 별다른 해명 없이 그저 “치료비를 물어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뒤늦게 폐쇄회로를 확인한 후씨는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간호사는 양손에 두꺼운 고무장갑을 끼고 있었고, 아이는 고통속에서 물 밖으로 나오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생아 목욜도 시킬 줄 모르는 사람이 산부인과 간호사라니!”,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 “자기도 뜨거워서 고무장갑 끼고 있으면서...”라는 등 문제의 병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대구 여대생 살해 용의자, 태연히 현장검증하더니…

    대구 여대생 살해 용의자, 태연히 현장검증하더니…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이 4일 오전 범행현장에서 이뤄졌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살해범 조모(24·구속)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청바지와 초록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의 조씨는 술에 취한 여대생 남모(22)씨를 자신의 거주지인 원룸으로 데려가 목을 졸라 살해하는 상황을 차분하게 재연했다. 그는 피해 여대생을 처음에는 업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다가 힘에 부쳤는지 계단을 오를 때에는 거의 짐짝을 나라는 듯한 모습으로 피해자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조씨는 현관문을 들어가다 넘어진 여대생을 상대로 성폭행하려는 장면과 여대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이불에 싸고 렌터카 트렁크에 옮겨 싣는 장면을 재연했다. 이날 현장검증이 이뤄진 원룸 건물 주변에는 조씨의 범행 장면을 보기 위해 인근 주민들과 대학생 등 200여명이 몰렸고 일부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도 했으나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현장검증이 끝난 뒤 조씨는 시신을 버린 장소인 경북 경주시 건천읍의 한 저수지로 이동해 저수지 주변으로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까지 재연했다. 조씨는 내내 묵묵부답이었다가 저수지에서 범행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 미안하다”고 짧게 말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조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개성공단 회담 호응 가능성 낮아… 입주기업 달래기용 제의?

    정부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한에 개성공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공식 제의했지만 북한이 호응해 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우선 박 대통령의 회담 제의 지시는 개성공단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 입주 기업들의 부담을 덜고 교착상태에 놓인 개성공단에 대한 해법 찾기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개성공단 문제는 단순히 대화만 거듭 촉구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뜬금없는 제안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부는 지난 3일 개성공단 우리 측 근로자 전원을 철수시키며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원·부자재 등의 반출 문제를 추후 협의하자고 했지만, 북한은 우리 측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지난 6일부터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까지 실시되면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진 상황이다. 게다가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실어 내려면 100~200명의 입주 기업 직원들이 적어도 사흘간 개성공단을 오가야 하는데, 북한은 이런 상황이 마치 개성공단이 정상화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고 정세 전환의 명분이 만들어져야 북한도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나서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지어 회담을 제의한 통일부마저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갑자기 내려진 지시에 곤혹스러워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호응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서 대화를 제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문제를 해결하려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회담 제의란 설명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북한 카드를 꺼내 든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개성공단 정부합동대책반 2차 회의를 열어 3000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 경협보험금 지원을 포함한 2단계 지원 대책을 확정했다. 추경예산을 통해 증액된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5200억원의 일부도 개성공단 기업에 단계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 밖에 고용유지 지원금, 임금 체불 청산을 지원하는 융자도 실시한다. 정부는 무급 휴업·휴직 근로자 발생 시에도 근로자에게 직접 수당을 지급하거나 생계비를 융자해 줄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STX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진통

    ㈜STX에 대한 자율협약 체결이 진통을 겪고 있다. 산업은행은 채권단에 지난 10일까지 동의 여부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아직 한 곳도 제출하지 않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농협·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STX 채권단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동의서를 보내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늦어도 13일까지 보내달라고 재통보했지만 채권 은행은 묵묵부답이다. 대부분 은행은 14일 여신위원회 등을 열어 STX 회사채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 정책금융공사 등은 동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내일 최종 회의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중은행이다. 그중에서도 채권액이 산은 다음으로 많은 우리은행이 회사채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우려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이나 기관이 이자를 더 받으려고 투자한 회사채를 은행이 대신 갚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산은은 14일에는 동의서가 올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열린 STX 채권단 회의에서 ‘채권단이 STX 회사채를 막지 못할 경우 회사채 시장 전체가 경색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시중은행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자율협약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이 2000억원을 먼저 지원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자율협약은 채권단 전체의 동의가 있어야 개시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끝내 회사채 지원에 합의하지 못하면 자율협약은 중단된다. 이렇게 되면 STX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STX 회사채는 2000억원이다. STX가 신용등급 ‘A-’이던 2010년 5월 14일 발행한 것으로 표면금리는 연 6.8%다. 7월 20일과 12월 3일에도 각각 800억원, 2000억원이 돌아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개성공단 전기공급 평시의 10분의1 수준

    정부가 평시 송전량의 10분의1 수준인 최소한의 전력을 개성공단에 공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성 시민들에게도 공급되는 급수를 위한 정·배수장 가동에는 차질을 빚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지난달 27일부터 (전력 공급량을) 줄였다. 공단의 정상운영이 안 된 게 한 달 정도됐다”면서 “많은 양이 필요 없어 송전이 아닌 배전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측 인원의 귀환으로 전력 공급량을 줄인 게 아니라 공단의 가동 중단 사태로 수요량이 감소해 공급량도 줄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측은 경기도 문산변전소를 거쳐 16㎞의 154㎸ 송전선로를 따라 공단 내 평화변전소에 전력을 보내 왔다. 평화변전소의 총용량은 10만㎾ 수준이다. 한전 관계자는 “평소에도 총용량의 3분의1에서 절반 안팎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력공급량이 축소됨에 따라 개성공단에 실제로 들어가는 전력량은 현재 하루 3000㎾ 안팎의 수준”이라며 “공단 내 관리 사무동의 전등을 켤 수 있고 정수장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잠정적으로 단전·단수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실태 조사를 금주 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적대 행위와 군사적 도발을 중지하라’는 북한 국방위원회의 전날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주장으로 대화의 장에 나와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 측이 요구한 군 통신선 및 판문점 채널 재개에 대해 북측은 묵묵부답 상태라고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평창올림픽 분산 개최 주장 ‘쏙’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를 주장하며 갈등을 불러일으키던 강원 원주시와 횡성군이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 8일 강원도와 동계올림픽 유치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유치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으면서도 분산 개최를 주장해 온 원주시와 횡성군이 최근 국제스키연맹(FIS) 분산 개최 불가 입장 등으로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다. 횡성군에서 주장해 온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분산 개최는 FIS로부터 최근 운영상 문제 등을 들어 분산 개최 불가 입장을 통보받으면서 8개월 동안 활발하게 활동해 온 유치 활동에 급제동이 걸렸다. 당장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 횡성 유치를 위한 범군민추진위원회 해체와 존치를 놓고 갈등까지 겪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9월 번영회와 새마을회 등 지역 사회단체 회원 1000여명으로 구성해 최근까지 범군민 궐기대회,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항의 방문, 건의문 채택 등을 하며 스노보드 종목 유치를 강력 추진해 왔다. 범추위 조직을 해체할 것인지 요구 관철 때까지 계속 운영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위원들은 “실질 권한을 가진 FIS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더 이상 유치활동은 소모적일 뿐”이라며 “조직을 해체하거나 재정비한 뒤 올림픽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유치 등에 힘을 모아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위원들은 “포기가 아닌 조직 존치를 토대로 대안을 모색하는 등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아 요구를 관철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스하키경기장 유치를 주장하던 원주시도 지난해 말 이후 주춤하고 있다. 한때 12만명의 시민서명을 받고 도청앞 삭발시위까지 벌이며 강하게 경기 분산 개최를 주장했지만 지난해 11월 삭발시위 이후 특별한 활동이 없다. 조덕희 대책위원장은 “원주시가 강릉시를 상대로 경기장 이전을 정식 제안했지만 강릉시가 한달 이상 시간을 끌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경기 분산 개최는 휴화산인 만큼 이달 중 도를 상대로 다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인사난맥 사과 이상 조치 있어야

    장차관 인사에서 부실 검증 등으로 6명이 물러났다. 국민은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인사의 난맥상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마침내 새누리당은 청와대 검증 책임자 문책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사 방식의 변화를 공식 촉구했다. 야당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것은 상투적인 정치공세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집권당조차 심각성을 누차 제기하는 상황이라면 한 번쯤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인사에 책임이 없지 않은 박 대통령과 주변 참모들은 묵묵부답이다. 이쯤 되면 대통령이 직접 자초지종을 소상히 설명하고 합당한 조치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본다. 집권 초에는 여러모로 어수선하기 마련이다. 역대 정권마다 초기에는 인사 부실로 시끄러웠다. 더구나 새 정부는 국회가 정부조직법을 놓고 시일을 끄는 바람에 국정에 큰 차질을 빚었다. 그 바람에 갈 길 바쁜 정부의 핵심인사가 지연되고 검증에 빈틈이 생겼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믿음을 줘야 할 책무가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사위원회가 법 때문에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 해도 이를 너그럽게 봐줄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그제 “집권당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죄송하다”며 인사검증시스템의 개선과 관계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도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특히 청와대 민정팀의 문책을 한결같이 주장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바람직하다. 인사 부실에는 물론 민정팀의 책임이 크다. 하지만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 또한 결코 비켜갈 수 없다. 정부 인사가 항간의 소문대로 대통령의 수첩에서 나온 것이고, 참모들이 진언할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 마음속에 담아 놓은 특정 인물에 대해 내리는 평가가 진선진미한 것일 수는 없다. 박 대통령은 국정의 짐을 함께 짊어지고 갈 인재들이 잇따라 퇴진하는 상황이 적잖이 곤혹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낮은 자세로 인사 난맥을 사과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신뢰와 안정의 이미지를 심어줘야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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