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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당근 없는 협상은 ‘협박’이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당근 없는 협상은 ‘협박’이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 9월 18~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북·미의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19 평양 공동선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이어 동창리 엔진시험장의 영구 폐쇄와 유관국 전문가의 참관, 즉 사찰을 받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또 ‘상응 조치’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쇄·검증도 약속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국제사회도 북한의 최고 권력자인 김 위원장이 직접 ‘영변 핵시설 폐쇄’를 거론했다며 환영했다. 또 북한 정권이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다며 흥분했다. 25년여간의 북·미 협상에서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직접 영변 핵시설 폐쇄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이례적인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 곧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화답했고, 3차 방북 발표 하루 만에 전격 취소했던 폼페이오 장관도 고위급과 실무급의 투트랙 회담을 제안하는 등 북·미 협상이 본궤도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북한은 미국의 비핵화 협상 요구에 묵묵부답이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반응이 없다. 이는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의 고집을 꺾지 않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3대 비핵화 행보, 즉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영변 핵시설 폐쇄 및 사찰 등에 대해 긍정적인 ‘수사’만 늘어놓고,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며 이중적 태도를 고집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3대 비핵화 행동에 대해 내놓은 유일한 ‘당근’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다. 사실 미국의 입장에서 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은 북한에 대한 당근 혹은 배려라기보다는 엄청난 훈련 비용 절감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 때문이다. 이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중단 결정이 미국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당근으로서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당근 없이 채찍만 든 협상은 협박이다. 특히 ‘체급’이 다른 북·미 간 협상에서는 당근과 채찍이 제대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협상에서 채찍은 당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수단이 돼야 한다. 또 채찍은 당근을 받도록 유도하고 강제하는 기능에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처럼 채찍 그 자체만을 강제하고 고집한다면 이는 상대방이 무너질 때까지 목을 조르겠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당근의 달콤한 속삭임은 ‘속임수’밖에 되지 않는다.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의 첫걸음에 나서기를 원한다면 트럼프 정부가 그에 상응하는 당근을 내놔야 할 시점이다. 비핵화 이후 ‘희망’과 ‘번영’의 맛보기가 북한의 빠르고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추동할 것이다. 모든 대북 제재의 전격적인 해제는 아니더라도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 행동에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와 북한 관광 등 일부 제재 해제,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 등 김 위원장과 북한 군부,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당근이 거론된다. 당근은 북한 비핵화를 이끄는 촉진제일 뿐 아니라 채찍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트럼프 정부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 또 한·미 정부가 대북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더욱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hihi@seoul.co.kr
  • 갈길 바쁜 한반도 비핵화 여정…올해 남은 일정은

    갈길 바쁜 한반도 비핵화 여정…올해 남은 일정은

    올해 들어 눈코 뜰 새 없이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 연말을 앞두고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이끌어내는 한편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남·북·미 간 일정 조율이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오는 29~30일 한국을 방문하는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 국무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특별대표가 29~30일 방한해 한국 정부 카운터파트와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간 대북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와 이 본부장의 만남은 지난 21~23일 이 본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북·미간 비핵화 대화 전략을 협의하고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이 북·미간 실무협상의 상황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방한을 계기로 비무장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만남이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앞서 미국이 요구한 오스트리아 빈 실무회담이 북측의 묵묵부답으로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에 따라 판문점 실무회담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북·미는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가진 바 있다.외교 소식통은 27일 “이 본부장의 방미에 이은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은 북·미 고위급 협의 등을 앞두고 양국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간 대북정책이 조율되는 과정에서 남북 간에 기존에 합의했던 일정들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도 관심이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10월 중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은 촉박한 일정에 따라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남북은 이번달 하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하고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과 남북체육회담을 갖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남북은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를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위한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돼야 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공동조사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공동조사) 일정이 확정된 바 없으며 현재 북측 및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관련 준비가 완료되면 유엔사의 협조를 거쳐 북측 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초 착수하기로 했던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비롯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갖기로 한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 일정도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다음달 6일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북제재 유지를 비롯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한껏 예민해진 상황에서 남북간 일정 추진에 앞서 한·미간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한·미 간 협력을 철저히 하면서도 남북 간에 기존 합의했던 사항은 충실히 이행해간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상·해상·공중의 적대행위가 중지되고 새로운 작전수행절차가 적용된다. 11월초에는 한강(임진강) 하구에서 민간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한 사전조치로 공동 수로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중에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제공하는 한편 올해 안에는 10개의 북측 양묘장 현대화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 말까지 시범 철수하기로 한 상호 11개 최전방 감시초소(GP) 병력·장비 철수 및 완전 파괴 조치는 11월말까지 이행하고 12월 중에는 상호 검증을 통해 연내 모든 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북간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비롯해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에는 뚜렷한 진전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연내 종전선언을 비롯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연말까지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로서는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추진 중”이라며 “중요한 외교 일정의 순서가 좀 바뀌는 게 아니냐는 여러가지 해석도 있지만 어쨌든 하나하나 다 중요한 외교 일정이고 순서에 따라서는 상호 추동하면서 좋은 결실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임종헌,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입 굳게 닫고 ‘묵묵부답’

    임종헌,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입 굳게 닫고 ‘묵묵부답’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르면 이날 밤 늦게 임 전 차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임 전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 11분 서울중앙지검 차량을 타고 검찰 관계자 2명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임 전 차장은 “재판하던 곳에서 영장심사를 받게 됐는데 심정이 어떤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인한) 법원의 위기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했는데 아직도 혐의는 부인하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닫고 가만히 서있기만 했다. 검찰 관계자가 법정으로 들어서자고 하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2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공무상비밀누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임 전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행정처 차장을 지낸 임 전 차장은 법관 사찰과 재판거래 의혹, 검찰·헌법재판소 기밀유출 등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서 핵심 실무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구속영장 청구서에 양 전 대법원장과 공범으로 임 전 차장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는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뤄진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늦어도 다음날 새벽에 결정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강서구 아파트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강서구 아파트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9)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5일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56분쯤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패딩과 마스크,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지난 22일 새벽 4시 45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전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혼 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아내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강서구 등촌동 47세 여성 살인사건의 주범인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면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청원했다. 피해자의 딸은 또 “어머니는 25년 간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 수차례 살해 협박 끝에 결국 죽임을 당했다”면서 김씨가 평소 딸에게 “엄마 죽이고 나서 감옥에서 6개월만 살다 나오겠다”는 말을 했다.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과거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된 사실이 있다”면서 “철저한 계획범죄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살림하는 남자들2’ 김성수 딸, 아빠에 묵묵부답 ‘무슨 일?’

    ‘살림하는 남자들2’ 김성수 딸, 아빠에 묵묵부답 ‘무슨 일?’

    ‘살림하는 남자들2’ 김성수를 노심초사하게 만든 딸 혜빈의 고민은 무엇일까. 17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어두운 표정으로 귀가한 딸 혜빈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아내고자 전전긍긍하는 김성수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학교에서 돌아온 혜빈은 애교 넘치는 인사를 하던 평소와는 다르게 아빠 김성수의 포옹을 거부했다. 구김살 없이 밝던 딸의 축 처진 모습에 김성수의 근심은 깊어만 갔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아빠와 말을 하지 않는 혜빈을 위해 초콜릿을 간식으로 준비한 김성수는 “기분이 다운 됐을 때는 달달한 거 먹으면 좋다”며 대화를 시도했다. 이어 “학교에서 친구와 무슨 일이 있었어?”라 물었지만, 혜빈은 묵묵부답이었다. 답답해진 김성수는 “네가 갖고 있는 고민이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아빠에게 얘기해줘야 해”라며 진지하게 말을 했지만 혜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방으로 들어 갔다. 아빠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생긴 딸 혜빈을 보며 김성수는 안절부절못했고, 결국 평소 혜빈이 이모라 부르며 믿고 의지하는 매니저의 아내에게 SOS를 보냈다. 무엇이 혜빈을 우울하게 만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성수가 혜빈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한 특별 이벤트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KBS2 ‘살림하는 남자들2’는 1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미쿠키’ 피해자 “사장이 자기도 아기 있어 좋은 거 만든다고 했는데…”

    ‘미미쿠키’ 피해자 “사장이 자기도 아기 있어 좋은 거 만든다고 했는데…”

    유기농 수제 디저트로 유명했던 ‘미미쿠키’가 알고 보니 코스트코에서 파는 과자와 빵을 사다가 재포장해 비싼 값에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미미쿠키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마카롱이나 생크림 카스텔라는 직접 만든 것이라며 두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을 거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미미쿠키의 이런 후속 대응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미미쿠키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A씨와 인터뷰를 했다. A씨는 지난해부터 미미쿠키에서 마카롱, 쿠키, 초콜릿, 그리고 아기 제작 케이크를 샀다고 했다. 그는 “(미미쿠키에서) 유기농이라고 했고, 그리고 또 쿠키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아기 데리고 갔을 때 직접 사장님께서 만드신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물건을 사면서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구매한 것 중에 온라인으로 구매한 건 없다. 모두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충북 음성에서 ‘미미쿠키’를 운영하는 김모씨 부부는 지난 7월 한 포털 사이트 직거래 카페인 ‘N 마트’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사업을 해왔고,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해왔다. 김씨 부부는 지난 17일까지 수제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텔라, 롤케이크, 쿠키, 타르트 등을 판매했다.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생크림 등 좋은 재료를 쓰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수제 디저트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수백명이 구매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미쿠키 제품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처음엔 이 의혹을 부인했던 김씨 부부는 지난 21일 카페에 글을 올려 잘못을 시인했다. 그동안 미미쿠키는 롤케이크를 판매하면서 “유기농 밀가루와 서울우유 버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지만, 코스트코에서 파는 ‘삼립 클래식 롤케익’의 원재료를 확인한 결과 미국산 밀가루, 코코넛 경화유(팜유)가 들어간 가공버터, 산도조절제와 합성향료가 들어 있었다. A씨는 “아기 먹이려고 샀는데 그러니까 조금 화가 나더라. 그리고 또 사장님이 말씀하신 게, 자기도 아기 있는 입장에서 좋은 거 만드신다 그랬는데, 같이 아기 키우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기도 하고”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또 미미쿠키가 일부 제품에 대한 환불을 거부하고 있는 일에 대해 “그게 지금 진짜 (수제로) 만들었건 안 만들었건 이미 신뢰가 깨진 거잖아요. 분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환불받아야 된다’, ‘무조건 (환불)받아야 된다’ 그런 입장이고, 그리고 아니라고 했던 제품들도 다 의심을 하니까 다 지금 환불을 해야 된다. 그런데 지금 업체 측에서는 묵묵부답”이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일로 A씨는 “지금 유기농이라고 그러면 우선 의심부터 하게 되고, 수제라고 그래도 다 안 믿게 됐다”면서, 정말로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서 제품을 만드는 업체에도 피해가 갈 수 있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살한 엄마 곁에서 4일간 빵과 버터로 버틴 3살 여아

    자살한 엄마 곁에서 4일간 빵과 버터로 버틴 3살 여아

    엄마가 자살한 후 홀로 남은 세 살배기 딸이 사흘간 빵과 버터로 생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더선,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 웨일스 출신의 두 아이 엄마 에이미 루이즈 에반스(28)는 지난 4월 7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일 사우스 웨일스 경찰은 검시 결과를 통해 그녀의 사인을 발표했다. 경찰 클라이브 모리스는 "침실에서 목을 맨 에반스를 발견했다. 집 안에는 세 살 딸도 있었는데 헝클어진 모습을 제외하면 상태가 양호해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가 집에서 3~4일 동안 혼자 머물며 빵 조각과 버터를 먹고 버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를 병원으로 보냈고, 당시 에반스의 아들은 친부와 함께 있어 무사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경찰은 "에반스의 죽음과 관련해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전혀 없다. 정신 건강이상 이력도 없었다. 다만 그녀가 저녁에 술을 자주 마시곤 했고, 이전에 가정 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녀가 자살로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검시관 콜린 필립스는 "사후 조사에서 그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혈액 100ml당 137mg이었다"면서 "이는 현재 음주운전 금지 법적 한계치인 혈액 100ml당 알코올 80mg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며 경찰의 결론을 뒷받침했다. 한편 죽기 나흘 전, 에반스는 엄마에게 '끝을 내고 싶으니 딸을 데려가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엄마는 '바보 같이 굴지 말라'며, 무슨 일인지 물었지만 그것이 모녀가 주고받은 마지막 대화였다. 지난 며칠 사이 엄마는 딸네 집을 방문하는 등 딸과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딸은 묵묵부답이었다. 에반스의 엄마는 "딸은 행복해했고, 외향적인 편이라 우울증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도 잘 돌봤다"면서 딸의 죽음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다. 친구들도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나설 줄 아는 에이미가 우리 중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고 생각하니 매우 슬프다"며 "그녀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죽어가는 어머니 호소에 9년 만에 고향 돌아온 아들

    죽어가는 어머니 호소에 9년 만에 고향 돌아온 아들

    9년 동안 침묵을 지킨 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죽어가는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이 결국 이루어졌다. 3일 중국 매체 더페이퍼 보도에 따르면, 장시성 이황현 출신의 양렌룽(32)은 한때는 고향에서 가장 우수한 학교 성적을 받는 가족의 자랑거리였다. 그는 2003년 베이징항공항천대학 항공디자인과에 입학해 대학 재학 중에 부모님을 정기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5년 뒤 아들 양렌룽을 보러 베이징을 방문한 어머니 류시누는 아들이 대학 졸업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들은 부모님께 다시 재시험을 치겠다고 약속했지만 몇 달 후 아버지는 은행으로부터 아들의 대출금 3만 위안(약 492만원)을 납부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대출금을 지불한 아버지는 전직이 잦은 아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라고 타일렀다. 시간이 흘러 2009년 3월, 아버지가 아들에게 다시 연락하자 아들은 묵묵부답이었다. 대신 ‘자신은 베이징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문자만 돌아왔다. 걱정이 된 양씨의 부모는 2013년까지 수차례 아들을 찾아다녔지만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어머니 류씨는 그 사이 자궁암에 걸렸고, 죽기 전에 아들을 만나고 싶어 언론을 통해 공개적인 호소에 나섰다. 그녀는 “나는 자궁암 말기로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죽기 전 아들을 보고 싶다”면서 “아들을 다시 보지 못하면 치료도 의미가 없다. 화학요법 치료를 계속 받지 않을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공개편지를 본 아들 양씨는 경찰에 연락을 취해 가족의 전화번호를 얻었고, 9년 만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대학 졸업에 실패한 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아왔다. 매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했다”며 부모님께 용서를 구했다. 현지 언론은 아들의 전화를 받은 후 어머니 류씨는 자궁암 치료를 재개했고, 아들이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상하이 병원으로 오고 있는 중이라 모자가 곧 재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웨이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결심 앞둔 MB, 피고인 신문에서 ‘진술거부’ 묵묵부답

    오는 6일 결심공판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측 피고인 신문의 진술을 거부하면서 연속된 검찰 측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검찰은 “수긍할 수 없다”며 이 전 대통령의 태도를 기록으로 남겨달라고 요청하는 등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4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검찰 측 피고인 신문에 앞서 “대통령은 검찰 모든 신문에 대해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 의사는 오늘도 변동없다는 점을 확인시켜 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상은 다스 회장이 주도해서 다스를 설립했다는 주장이 맞느냐”는 검찰의 첫 질문에서부터 “이상은 명의로 돼 있던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중 논현동 사저비로 확인된 돈은 피고인이 이상은에게서 빌린 돈인가“ , “다스 설립 관련 비용은 누가 김성우 다스 사장에게 준 건가” 등 질문을 이어갔지만 이 전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고, 가끔 기침을 하거나 물을 마시기만 했다. 10가지 질문에 모두 이 전 대통령이 답을 하지 않자 재판장은 “(피고인의) 진술 거부 의사가 명확한 것 같은데 여기까지 하면 어떻겠느냐”고 검찰에 물었지만 검찰은 “피고인이 법정에서 말한 내용이 검찰 조사와 다른 내용이 있어 묻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법정에서) 손 들고 여러 번 말을 했다가 이제 와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데 상식적으로 수긍이 안 간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인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본인 진술과 배치되는 수백 명의 진술이 다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건”이라면서 “피고인이 답변하지 않는 태도 자체가 의미있기 때문에 신문을 그대로 진행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장이 양해하자 50분 남짓 동안 핵심 공소사실 관련 질문을 더 이어갔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은 끝내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는 6일 오후 2시 결심공판을 갖고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16개로 방대한 데다 모두 부인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중형을 구형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픈 다리 대신 멀쩡한 다리 절단한 황당 대형병원

    [여기는 남미] 아픈 다리 대신 멀쩡한 다리 절단한 황당 대형병원

    아르헨티나의 한 대형 병원이 멀쩡한 다리를 절단하는 대형 의료사고를 냈다. 항의에도 병원은 묵묵부답, 솔직한 사과조차 받지 못한 가족들은 병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황당한 의료사고는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에 있는 산페르난도 델 바에 병원에서 벌어졌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환자는 여자로 지난 24일 수술실로 들어갔다. 왼쪽 다리를 절단하기 위해서다. 여자는 당뇨 합병증으로 왼쪽 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당뇨 합병증으로 여자가 불구가 된다는 현실에 가족들은 절망했지만 수술이 진행되는 내내 수술실 앞을 지켰다. 수술이 끝나고 나오는 의사들은 "절단수술이 잘 됐다. 환자가 곧 마취에서 깨어날 것"이라면서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라졌다. 안도의 한숨을 쉰 가족들이 깜짝 놀란 건 여자가 마취에서 깨어나면서다. 여자는 "왼쪽 다리는 있는데 오른쪽이 잘렸네?"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그제야 가족들이 확인해 보니 수술실에 잘린 건 멀쩡한 다리였다. 당뇨 합병증으로 절단해야 했던 건 왼쪽 다리였다. 가족들은 강력히 항의했지만 병원은 속시원한 답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솔직하게 사과를 한 것도 아니다. 수술실에 들어갔던 의사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행적을 확인할 수도 없었다. 주말 내내 병원과 신경전을 벌인 가족들은 결국 사건을 검찰에 신고했다. 아들 제논 차일레(43)는 "끔찍한 의료사고를 내고도 병원이 성의 있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무책임한 의사들은 당장 교도소로 보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검찰 관계자는 "병원이 어떻게 이런 큰 실수를 저질렀는지 아직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북한, 올해 9월 서울안보대화(SDD) 불참할 듯

    북한, 올해 9월 서울안보대화(SDD) 불참할 듯

    북한이 올해 9월 서울에서 열릴 ‘2018 서울안보대화’(SDD)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의 SDD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전달했으나, 북측은 상부에 보고해 참석 여부를 전달하겠다는 입장만 표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8 서울안보대화(SDD) 추진 계획’에서 북한을 제외한 53개국, 5개 국제기구 국방차관급 인사 및 민간안보전문가를 초청 대상으로 한 행사 개요를 밝혔다.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올해 SDD에는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 브라질, 스웨덴, 스페인, 이집트 등 7개국이 신규 초청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현재 5개국을 제외한 48개국은 이미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북측의 답변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평화: 갈등에서 협력으로’를 대주제로 한 본회의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전략균형: 협력과 신뢰구축 ?해양안보 협력: 도전과 과제 ?사이버 안보: 상생적 협력강화 등 4가지 의제로 진행된다. 다양한 안보이슈 논의를 위한 특별세션은 ?에너지 안보와 국방협력 ?국제평화유지 활동과 국방협력 ?폭력적 극단주의 예방과 국방협력 ?인도적 지원·재난구호와 국방협력으로 구성됐다. 사이버분야 각국 정부 실무급 협의체인 사이버워킹그룹 회의도 개최되며 참석자들은 다음달 12~1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참관과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등도 가질 예정이다. 국방부가 북측의 SDD 참석을 요청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도 북측은 국방부의 SDD 참석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응하지 않았다. 국방부가 2012년 출범시킨 연례 다자안보협의체인 SDD는 지난해까지도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공조를 행사의 주요 주제로 다뤄왔던 만큼 북측 입장에서 참석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열렸던 ‘2017 SDD’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자행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2016 SDD’ 폐회식이 있었던 2016년 9월 9일에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당시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 불용 의지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북한이 제5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하기도 했다. 또 남북이 지난 13일 고위급 회담을 통해 다음달 중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면서 SDD 기간 중인 다음달 중순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북측이 별도의 국방 차관급 회담을 위해 SDD 참석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이 참석 의사만 밝힌다면 행사 며칠 전까지도 기다릴 수 있다”며 북측의 참석 여부를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카메라 뒤서 죽어가는 동물…방송 소품 닭 이야기

    [애니멀구조대] 카메라 뒤서 죽어가는 동물…방송 소품 닭 이야기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귀여운 동물들. 우리는 화면에서 동물들을 보는 일에 익숙하다. 그런데 그 많은 동물들은 카메라가 꺼지거나 촬영이 끝나면 전부 어떻게 될까? 카메라 뒤에는 무관심 속에 학대 받고 죽어가는 수많은 동물들이 있다. 그리고 용감하게 그 담을 넘어 기적처럼 우리에게 온 닭 한마리가 있다. ‘사탕이’ 이야기다. 나는 식량이 아니라고, 하나의 온전한 삶을 사는 소중한 생명이라고 말해주는 사탕이의 일기를 전한다. 동물은 방송 소품이 아니다 5월 말, 식재료가 생산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식량의 소중함’을 알려주겠다는 명목으로 방송에서 직접 병아리를 부화시켜 닭볶음탕으로 만들겠다는 tvN의 새로운 예능 ‘식량 일기: 닭볶음탕 편’이 방영을 시작했다. 이런 충격적인 내용에 동물권 단체와 활동가들은 즉각 반발했고, 연대체를 꾸려 반대 행동을 조직했다. 제작진은 촬영장에서 무려 47마리의 병아리를 부화시켰다. 식량의 소중함을 굳이 방송에서 알을 부화시키고 죽여야 알 수 있는 걸까? 방송 구성을 위해 수반될 것이 뻔한 불필요하고도 불가피한 동물학대. 이는 동물들의 삶과 목숨을 갈아 흥밋거리로 만들어 예능에 녹여보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이대로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겠다는 판단이 섰다. 식량일기 촬영 세트장을 수차례 방문해 모니터링했다. 촬영장의 환경은 열악했다. 폭염은 연일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놀랐던 순간은 15마리의 닭이 사라진 때였다. 벌써 도축장으로 보내버린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사라진 육계들 확인한 결과 사라진 닭은 육계들이었다. 공장식 축산에 쓰이는 종인 육계는 고기로 쓰기 위해 계량된 종이기 때문에 몸이 빠르게 커져 다리가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다. 걷는 것조차 힘들어 몸무게 하중을 못 이겨 다리가 부러지고, 각종 심혈관계 질환에 노출되곤 한다. 반대 행동은 ‘육계의 빠른 성장 속도’ 그리고 그로 인해 ‘고통스럽게 살 닭들의 현실’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도 육계를 12마리나 부화시킨 제작진들을 강력 비판했다. 무책임하게 부화시킨 육계가 다른 종보다 몸집이 커져 문제를 일으키자, 제작진들은 육계 12마리만 골라 박영준 농부의 닭농장에 처분해버렸으며, 활동가들이 육계의 행방에 대해 물을 때마다 “잡아 먹힐 걱정 없는 좋은 곳에서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식의 대답으로 일관했다. 반대 행동은 직접 박영준 농부를 찾아가, 데려간 육계에 대해 물었다. 그는 “육계들은 사료를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다 잡아먹었고, 지금은 4마리 정도 남아 있으며, 닭들은 손으로 직접 목을 부러뜨려 도살해 먹는다”고 말했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동원된 동물들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져야 마땅할 제작진들은 박영준 농부가 데려간 육계들을 죽이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카메라 뒤에서 죽어가는 동물들지난 8일, 반대 행동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항의로 식량일기는 닭들을 도축장에 보내지 않고 ‘닭 없는 닭볶음탕’을 먹으며 마지막 방송을 방영했다. 반대행동은 시작부터 수차례 “보호소를 준비해 촬영이 끝난 닭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줄 수 있으니 닭들을 우리에게 보내라” 요구해 왔으나 제작진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결국 제작진들은 살아 남은 닭들 중 14마리를 또 다시 육계를 잡아 먹었던 박영준 농부에게 선물로 보내는 방식으로 처리했으며, 나머지 사라진 닭들은 그 위치를 아무리 물어도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기적처럼 농장을 탈출한 사탕이 포기하지 않고 박영준 농부를 만나기 위해 농장을 찾아간 첫날, 우리는 우연히 농장을 탈출한 작은 닭 한 마리를 발견했다. 급하게 먼저 구조해 임시보호자에게 안전하게 보낸 뒤 솜사탕처럼 하얗고 작은 그 닭에게 사탕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집에 온 첫날부터 품에 안겨와 새근새근 잠들 정도로 적응을 잘 해주었던 사탕이는, 잘 걷다가도 종종 힘든지 주저 앉곤 했다. 병원에 가 확인해보니 사탕이는 육계 종이었다. 탈출한 농장의 특성과 사탕이의 나이로 봤을 때 사탕이는 식량 일기 제작진들이 처분했던 육계 중 아직 죽지 않았던 4마리 중 한 마리임을 알 수 있었다. 반대 행동이 농장을 찾아간 그 때 기적처럼 농장을 탈출해준 사탕이는 그렇게 식량 일기가 부화시킨 47마리 병아리 중 유일하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 머무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작진들은 반대 행동에서 구조하려던 박영준 농장에 다시 찾아와 닭들을 전부 알 수 없는 곳에 보냈다. 이 참혹한 현실이 식량 딱지가 붙은 동물들의 진짜 일기일 것이다. 생명을 방송에 부적절하게 동원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감은 갖지 않는 낮은 윤리의식이 방송계 전반에 널리 퍼져있다.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생명을 소품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로 볼 수 있는 시청자의 예리한 시선이 필요하다. 앞으로 식량일기와 같은 기획이 다시는 방송계에 움틀 수 없어야 할 것이다. 지영 동물권 운동 단체 MOVE move_foranimal@daum.net  
  •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옛 미전실 부사장 검찰 출석…그룹 방침인지 묻자 ‘묵묵부답’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옛 미전실 부사장 검찰 출석…그룹 방침인지 묻자 ‘묵묵부답’

    삼성그룹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전 미래전략실 부사장이 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이날 오전 10시 강모(54) 전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부사장을 맡았던 강 전 부사장이 앞서 구속된 목장균(54) 전 노무담당 전무(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과 함께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부사장과 같은 기간 미전실에서 일했던 목 전 전무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기획 폐업, 노조 탈퇴 종용 및 재취업 방해, 직업 불법 사찰 등의 작업을 총괄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검찰은 미전실의 지시로 이른바 ‘노조 와해 마스터 플랜’이 지속적으로 실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0일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강 전 부사장 업무용 컴퓨터에서 유력 증거들을 찾는 등 미전실이 작성한 노조 와해 관련 문건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그룹 차원의 노조 와해 공작이 이뤄졌는지 ‘윗선’을 캐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앞두고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강 전 부사장은 다소 편안한 표정으로 걷다가 취재진의 질문이 잇따르자 굳은 표정을 지었다. 강 전 부사장은 노조 와해 공작과 관련해 “정기적으로 누구에게 보고를 받았느냐”, “전사적인 방침이었느냐”, “강신명 전 경찰총장과 연락했느냐”는 등의 모든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재욱 박세미 해명 “악랄 집안 만들어..악마의 편집” ‘이상한나라’ 하차

    김재욱 박세미 해명 “악랄 집안 만들어..악마의 편집” ‘이상한나라’ 하차

    개그맨 김재욱과 부인 박세미가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보여진 모습들에 대해 해명하며 하차를 알렸다. 8일 김재욱은 자신의 SNS에 “우리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든다. 촬영을 그만두었기에 이러는 건지”라면서 “유하게 만들어줘도 내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진 않았을 텐데. 제작진과 어색해지는 방송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김재욱은 “저는 아버지 말을 잘 듣는 편이 아니고 부모에게서 독립했다. 어머니는 바쁘셔서 우리집에 1년에 한 번도 잘 안 오신다. 전화도 잘 안 하신다”라고 방송에서 비춰져 논란이 된 모습들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비혼장려 프로그램, 암 유발 프로그램 등 얘기 참 많이 들었다”면서 “스트레스 받은 분들 죄송하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김재욱의 부인 박세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세미는 “방송을 방송으로만 봐달라. 아기가 어려서 촬영은 집에서밖에 이뤄질 수 없어서 어머님이 집에 방문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은 “제사도 잘 참석 안하고, 1년에 한번 초대해 식사대접도 못하는 불량 며느리”라고 털어놨다. 앞서 박세미와 김재욱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하면서 시아버지로부터 자연분만과 모유수유를 강요받는가 하면, 만삭의 몸으로 시댁에서 음식 준비를 하는 등모습을 보여서 ‘시월드’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을 들었다. 박세미는 방송을 통해서 남편 김재욱의 무심한 면만 강조되었다는 점을 해명하면서 “날 챙겨주는 부분, 온 가족이 날 도와주는 부분, 다 빼고 편집해 우리 시부모님은 날 안 챙겨주시는 분이 됐다”면서 “이는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다. 연예인 데뷔? 생각도 없고 연예인 와이프 하겠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독 한·미와 외교장관회담 안한 北, 왜?

    유독 한·미와 외교장관회담 안한 北, 왜?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에 참석을 계기로 지난 3일부터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중국을 포함해 11개 국가와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는 광폭행보에도 유독 한·미 외교장관과 공식 양자 회담을 거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 일정 첫날인 지난 3일에만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포함해 7개국과 양자 회담을 갖었다. 지난해 ARF에서 중국, 러시아, 필리핀 등 단 3개국과 양자 회담을 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2배가 넘는 회담을 연 것이다. 이튿날에도 필리핀, 뉴질랜드를 포함해 4개국과 양자 회담을 열었다. 하지만 리 외무상은 사전에 한국이 보낸 양자 회담 요청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지난 3일 열린 환영만찬에서 강 장관과 조우했을 때 “응할 입장이 아니다”며 거부의 뜻을 전달했다. 강 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북한은) 기본적으로 외교당국이 나설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리 외무상의 이런 발언은 비핵화 협상에서 불거진 북·미 간 기싸움이 ‘톱다운 방식’(정상 합의 후 실무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남북 외교장관은 환영만찬 뿐 아니라 ARF 회의에서도 알파벳 순서에 따라 멀리 떨어진 좌석을 배정받으면서 오랜 시간 조우할 기회는 없었다. 미국 역시 북한에 양자 회담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역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일 미국 대표단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회담장인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리 외무상에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는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이다. 따라서 리 외무상은 미국과의 양자 회담에도 나설 상황이 아닌데다 ‘친서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에 충실하려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남북 및 북·미 간에 공식 회담은 없었지만, 실질적 성과는 있었던 셈이다. 강 장관은 환영만찬에서 리 외무상과의 만남에 대해 “북·미 대화에 대한 짧지만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었다. 종전선언에 대해 의견 교환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하면서, 북·미 정상간 친서 외교를 재개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핵·미사일 개발로 관계가 소원해진 아세안 10개국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국가와 양자 회담에서 종전선언 채택,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등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해 주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일 이란을 방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디카프리오, 23살 연하 여친 앞에서 ‘엽기 표정’

    디카프리오, 23살 연하 여친 앞에서 ‘엽기 표정’

    "이런 모습 처음이야" 할리우드 대표 미남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23세 연하 여자친구 앞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최근 만남을 시작한 새 모델 여자친구인 카밀라 모로네(20)와 함께 프랑스의 한 해변에서 럭셔리한 요트 휴가를 즐겼다. 디카프리오는 부스스한 머리와 편안해 보이는 티셔츠를 걸쳤고, 여자친구인 모로네는 흰색 후드티에 화장기가 거의 없는 민낯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모로네는 디카프리오가 말을 꺼낼 때마다 재미있다는 표정과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디카프리오는 급기야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엽기적인 표정으로 여자친구를 더욱 즐겁게 했다. 이를 보도한 뉴욕데일리뉴스는 “이 사진은 디카프리오의 최고의 얼굴을 보여준다”고 했을 정도로 팬들에게는 비교적 신선한 표정을 선보였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열애설에 휩싸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카밀라 모로네는 나이 차이가 무려 23살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여느 때처럼 디카프리오는 열애설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꾸준히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카밀라 모로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미국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폼페이오, ‘北 비핵화 못믿어’ 지적에 “지레짐작 마!” 일갈했지만…北 묵묵부답

    폼페이오, ‘北 비핵화 못믿어’ 지적에 “지레짐작 마!” 일갈했지만…北 묵묵부답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조야에서 제기되는 북한 비핵화 회의론에 대해 “나만큼 북한을 가본 사람이 없는데 모두 지레짐작만 한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6~7일 방북 당시 북한에 핵 프로그램 전체 리스트와 시간표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체제보장 조치가 선행돼야한다고 맞섰던 사실이 드러났다.폼페이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앳 나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역사적 정상회담에서 이룬 합의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재확인했다”면서 “나만큼 (북한에) 가깝게 가 본 사람은 없다. 모두들 그저 추측만 할 뿐이다. 나는 거기(북한)에 있었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북한 비핵화 회의론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아무도 몇 시간 또는 며칠내에 (북한 비핵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혼돈하지는 않는다. 결과를 성취하려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만약 김 위원장이 자신의 약속을 이행한다면, 북한 국민들은 더 밝은 미래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티븐 멀 미 국무부 정무차관보 대행은 이날 국무부에서 방미 중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고위급 회담을 한 자리에서 핵·탄도미사일 소재지를 포함한 북한 핵프로그램 전체 리스트, 비핵화 시간표,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사항의 이행 등 3대 사항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측은 “체제보장에 대한 신뢰할만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선행돼야만 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멀 차관보 대행은 전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싱가포르에서 약속했으나 이행되지 않은 사항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의 폐쇄 조치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이를 포함한 비핵화 3대 어젠다를 던졌으나 북한은 신뢰에 대한 조치를 밟아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것은 종전선언”이라고 말했다. 멀 차관보 대행은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북·미 간 입장차에도 불구하고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고위급 회담에 대해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지난 1990년대 북핵 업무를 실무적으로 다룬 적이 있는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과거와는 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홍영표 원내대표가 밝혔다. 홍 대표는 “비핵화의 성과가 있기 전까지는 유엔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었고 우리도 그에 공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다만 앞으로 북·미간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서원 태도 논란, 섬뜩 눈빛→환한 미소 ‘소름’...심경 변화 있었나?

    이서원 태도 논란, 섬뜩 눈빛→환한 미소 ‘소름’...심경 변화 있었나?

    동료 여성 연예인 성추행, 흉기 혐박 등 혐의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이 첫 공판에 출석한 가운데, 그의 태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배우 이서원(22)이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출석한 이서원은 취재진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이제부터 진행될 재판과 추후 조사에 진실되고 성실히 임하겠다”며 입장을 전했다. 이서원은 이날 공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서원은 공판이 끝난 뒤 “진실되게 하고 나왔다. 재판 진행 과정이기 때문에 사건에 관한 것은 정리해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재판장님과 모든 분께 진실되게 철저히 조사해주시길 말씀드렸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앞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것과는 달리 직접 사과와 입장을 전했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 반응은 싸늘하다. 이서원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지난 5월 검찰 출석 당시 이서원은 “피해자에 사과했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 대신 눈을 흘겨보며 못마땅한 듯한 표정을 지어 논란이 됐다. 포토라인에도 서지 않았다. 당시 그의 태도가 논란이 되자, 이서원 측은 “긴장하고 당황해서 그랬다”며 해명했다.반면 이날 이서원은 법원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개인 차량에서 내려 이동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당당하고 여유롭게 취재진 질문에 응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네티즌은 “정신 감정받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 “심신미약 주장했다던데, 이것도 연기인가”, “죄짓고도 환하게 웃을 수가 있다니 소름끼친다”라며 그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SNS에 “배우 이서원 성추행·협박 심신미약 주장 논란, 국민 공분만 키운 꼴이고 국민 비호감만 적립한 꼴”이라며 “소름 돋는 웃음이 정신박약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여자 연예인 A 씨에게 신체접촉을 시도, 이를 거부하며 A 씨가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서원은 A 씨 귀에서 본인 DNA가 검출되자 혐의를 인정, 잘못을 시인했다. 12일 열린 공판에서 이서원 측은 “당시 만취했고, 심신미약 상태였다. 흉기를 들고 협박, 몸싸움을 했음에도 피해자 얼굴에 상처가 없고, 이서원 얼굴에는 피해자가 남긴 상처가 존재한다. 상세한 검토를 요청한다”라며 “경찰이 왔을 때 (이서원이) 흉기를 들고 있어 범죄 사실에 변명할 수 없고 부인할 수 없지만, 본인이 인정한 것은 아니다.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서원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9월 6일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묵묵부답’ 법원 들어서는 조양호 회장

    [서울포토] ‘묵묵부답’ 법원 들어서는 조양호 회장

    수백억원대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굳은 표정을 지은 조 회장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채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2018. 7. 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여전히 이유 모른 채 노동자 죽어 나간다”

    “여전히 이유 모른 채 노동자 죽어 나간다”

    삼성 직업병 사망 동료·가족위해 60여명 모여 빗속에서 기자회견 故 황유미 부친 “딸 죽은지 11년 삼성 묵묵부답·정부 눈치 보기”“또 하나의 가족이라더니…. 그 가족, 더이상 죽이지 마라.” 2007년 당시 22세에 불과했던 황유미씨의 사망을 계기로 삼성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 ‘반올림’의 농성이 2일로 1000일을 맞았다. 반올림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살 권리’를 외쳤다. 황씨의 아버지인 황상기씨를 비롯해 노동자 60여명이 직업병으로 사망한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참석했다. 유미씨는 삼성 계열사의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중 백혈병에 걸려 투병하다 2007년 3월 사망했다. 아버지는 “유미가 죽은 지 11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노동자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어 나가고 있다”면서 “삼성은 피해자에게 일방적인 대책만 던져 놓고 묵묵부답이고, 정부는 삼성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7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삼성그룹 노동자들이 반올림에 제보한 ‘직업병’ 피해 건수는 32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18명이 사망했다. 반올림과 삼성 측은 이들에 대한 재해 인정을 놓고 11년간 싸움을 이어 왔다. 2014년 5월 삼성 측은 “합당한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제3자 조정위원회가 마련됐고 협의가 시작됐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삼성은 이듬해 9월 자체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피해 보상을 위해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지난해 말까지 127명에게 195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삼성은 이 대책을 내놓으며 “백혈병 이슈가 9년 만에 모두 해결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반올림 측은 “삼성의 일방적인 보상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조정위원회를 무시하고 삼성 자체적으로 불투명하게 만든 보상안으로, 대상자 선정과 금액 산정 모두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2015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서초구 삼성본관 앞에서 노숙 농성을 멈추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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