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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유진 서울시의원 “오세훈TV 제작자 숨기는 게 서울시장이 할 일인가”

    박유진 서울시의원 “오세훈TV 제작자 숨기는 게 서울시장이 할 일인가”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의 부적절한 운영 실태와 의회의 정당한 검증 요구를 묵살하는 오세훈 시장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질문에서 “오세훈TV는 현직 서울시 공무원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베네수엘라행 직행열차’과 같은 문구를 사용하고 돈다발을 뿌리는 사진을 실어 민생회복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이 짙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왔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제작 책임과 공직윤리 준수 여부를 따져 묻고자 담당자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철저히 무시당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지난 2년간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을 통해 무려 네 차례나 ‘오세훈TV’ 제작 책임자와의 면담 및 토론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제37조제4항을 근거로 서울시의 규정 위반을 강력히 추궁했다. 해당 규칙에 따르면 시장은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조치계획이나 처리결과를 보고해야 하며, 기한 내 보고가 어려울 경우 그 사유와 기한을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이러한 기본적인 규정조차 지키지 않으며 의회의 정당한 감시 권한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미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면서 “문제가 없는데 굳이 찾아가서 설명할 내용도 없고, 의원님께 보고할 필요도 없다”고 답변해 논란을 키웠다.특히 오 시장은 담당 공무원 출석 요구에 대해 “본인(담당자)에게 가서 의원님을 찾아뵐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겠다”며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식의 답변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공적 행정업무 수행과 관련해 담당 공무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것을, 시장이 개인의 ‘의향’을 묻겠다며 가로막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행정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명백한 의회 경시이자,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한 궤변”이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자는 의회의 요구를 묵살하고, 법과 원칙 위에 군림하려는 오 시장의 태도는 천만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 구자현 검찰총장 대행, 정성호 법무부장관 예방...대장동엔 ‘신중’

    구자현 검찰총장 대행, 정성호 법무부장관 예방...대장동엔 ‘신중’

    정부과천청사서 1시간 가량 면담검찰 인사·조직 안정화 대책 대화했을 듯정성호 “(검사 전보 관련) 특별한 움직임 없는 것으로 알아” 구자현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권한대행)가 17일 정식 출근하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예방했다. 취임 인사 차원의 관례적 방문이지만 대장동 항소 포기 이후 검사장 징계 등 논란이 확산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대행과 정 장관의 첫 만남에서 검찰 안정화 방안과 검사장 징계에 대해 논의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구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정 장관과 1시간가량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행은 기자들에게 “장관님 신고차 왔다”며 “말씀 나누고 인사드리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면담 이후에는 “만나 뵙고 간다”고 했다. 구 대행은 이날 오전 대검 청사로 출근하면서도 여러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대검 관계자는 “다른 검사장 등 동행 없이 혼자 법무부에 다녀오셨다”며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법무부와 검찰의 각 수장이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법무부가 집단 성명을 낸 검사장, 지청장 등에 대해 전보 조처 등을 검토하는 상황이라 실제로 인사 조처가 단행됐을 때의 파장이나 조직 안정화 대책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청법상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 두 종류로만 구분돼 있지만 검사장의 ‘전보’는 사실상 강등으로 여겨진다. 법무부는 이들의 집단 성명이 국가공무원법 66조 ‘집단 행위의 금지’를 위배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항소 포기에 집단으로 반발한 검사장들의 징계 검토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을 위해 법무부나 검찰이 안정되는 것”이라며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장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건 사실상 강등이라 내부 반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특별히 그런 움직임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 장관의 ‘내부 반발이 없다’는 발언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반박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다수의 정치인이 대놓고 어처구니없는 겁박을 하고, 그 겁박을 현실화할 법을 만들겠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수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맡을 예정이다. 공수처는 경찰에 노만석 전 검찰총장 권한대행, 정 장관 등 6명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이첩해 달라고 요청했다.
  • ‘항소포기’ 책임지고 노만석 물러났지만…내막은 오리무중[로:맨스]

    ‘항소포기’ 책임지고 노만석 물러났지만…내막은 오리무중[로:맨스]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포기’ 사태의 책임을 지고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물러났지만, 사태의 내막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건의 당사자인 노 권한대행이 별다른 설명 없이 검찰을 떠났고, 사건에 관여된 것으로 의심받는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 내에서도 ‘항소 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체적인 항소 포기 이유와 과정을 알아야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신임 대검 차장으로 임명돼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맡을 구자현 권한대행이 조직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노만석 권한대행 “설득력 있는 결정 못한 것 무겁게 받아들여”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권한대행은 전날 오전 10시 30분 대검에서 진행된 비공개 퇴임식 후 검찰을 떠났다. 그는 퇴임사를 통해 “‘수사와 공소유지’가 갖는 엄중한 의미에 대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설득력 있는 모습으로 결정하고 소통하지 못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검찰 가족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검찰 구성원들이 검찰의 기능과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내부적으로 전한 것임에도, 이를 항명이나 집단행동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 된 검찰이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또 “국민이 겪을 불편에 대한 충분한 논의나 대비 없이, 단순히 검찰청을 폐지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 곁을 지키는 검찰’이 되기 위해 검찰 가족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그는 사의를 표하면서 “자세한 것은 퇴임식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지만,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 그는 퇴임식 후 ‘항소 포기 전말을 설명해 달라’는 취재진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 없이 떠났다. ‘항소 포기’ 배경은 여전히 안개 속…구자현 권한대행의 ‘숙제’노 권한대행이 물러났지만, 검찰 내부는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항소 포기’에 대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노 권한대행과 직접 통화했다는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 사건의 지휘체계에 있었던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사태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는 모습이다. 이 차관은 ‘노 권한대행과 통화한 것은 맞지만, 통상적인 의견 조율’이었다는 입장이다. 박 부장은 ‘오해가 있다. 본인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뜻을 주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입장 및 지시 내용, 수사지휘권 발동 논의, 항소 포기를 결정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는 상황이다. 현직 부장검사는 “노 대행이 물러났지만, 사태의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도 구체적으로 설명이 안 된 상황”이라며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에서는 여전히 사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검사는 “검사장들이 요구한 것도 사건에 대해 ‘해명하라’는 것이다. 권한대행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여전히 속 시원하게 설명하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신임 대검 차장으로 구자현 서울고검장이 임명됐지만, 조직이 안정화될 지는 미지수다. 검찰 내부에서는 여전히 사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고, 밖으로는 검찰에 대한 정치권의 공격이 계속 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어수선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 신임 차장은 전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맡은 본연 책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항소 포기와 관련해서는 “말할 기회가 또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자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만 답했다. 내부 반발이 지속될 것이라는 질문에도 “그게 제일 중요한 가치다. 안정화되고, 자기 일들 성실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경혜 경기도의원, 경기도 공공기관 워라밸 MOU 추진 묵묵부답... 도정 방기 행태 강력 질타

    이경혜 경기도의원, 경기도 공공기관 워라밸 MOU 추진 묵묵부답... 도정 방기 행태 강력 질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경혜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고양4)은 11월 10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기관 워라밸(Work-Life Balance) MOU 추진이 3개월째 멈춰 있다며 도정의 무책임한 행정 방기와 소통 단절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경혜 부위원장은 경기도의 인구 감소와 저출생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위기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근로환경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 공무원 복무조례에는 난임휴가 제도가 포함되어 있으나 도 산하 공공기관 복무규정에는 해당 제도가 빠져 있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2월 공공기관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경기도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기본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으며 이를 토대로 도와 공공기관 간 워라밸 실천 협약(MOU) 체결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조례가 시행된 지난 7월 이후 도지사·도의회·공공기관이 함께하는 MOU 체결을 제안했으나, 도지사 일정이 맞지 않는다며 3개월째 집행부가 이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혜 부위원장은 도지사 일정표를 검토한 결과 협약 체결이 가능한 여유 일정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아무런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한 행정 방기라고 질타했다. 이어 도지사실, 기획조정실, 공공기관 담당 부서 중 어디에서 이 협약을 멈춰 세웠는지 책임 주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며 내일 행정감사에서 반드시 이 사안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기관 근무자 역시 경기도민이며 경기도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는 핵심 구성원으로서 이들의 근로환경과 복지 향상이 곧 도정의 신뢰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도정이 워라밸 MOU를 단순한 행정 절차로 보지 말고 도민의 삶의 질과 출생률 제고를 위한 실질적 정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경혜 부위원장은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조합총연합회(의장 김종우)가 도민권익위원회에 ‘도 출자·출연기관의 경영권 침해 중단’을 요청한 사례도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갈등은 행정의 불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경혜 부위원장은 공공기관과의 협력은 경기도가 추구하는 상생 행정의 기본이라며 도지사와 집행부는 공공기관과의 소통을 회복하고 워라밸 협약 추진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평검사부터 지검장까지 폭발… 노만석 “용산·법무부 관계 고려”

    평검사부터 지검장까지 폭발… 노만석 “용산·법무부 관계 고려”

    노 “항소 시한 앞두고 법무차관 연락”거취엔 “너무 힘들었다, 시간 필요”임은정 지검장, 항소 포기 논란 가세“누구든지 각오하고 서명했으면 돼”수사팀은 전날 이어 檢내부망에 글정 법무 “구형보다 높은 형량 선고성공 수사, 항소 포기 문제없다 판단” 일각선 사실상 수사지휘권 해석도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초임 검사부터 검사장에 이르기까지 검찰의 반발이 확산되며 사태가 ‘검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제 책임’이라고 밝힌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도 분출하고 있다. 2012년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놓고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 사퇴를 부른 검란 이후 13년 만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진화에 나섰지만 장관의 수사 지휘와 외압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마지막 검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노 대행은 1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차관으로부터 항소를 포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또 ‘자신의 판단이라고 한 전날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노 대행은 이날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퇴근했다. 전국 일선 지검장, 지청장, 대검 부장(검사장), 대검 과장(부장검사), 대검 연구관(평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신임 검사 교수 등은 이날 각각 노 대행을 향해 설명을 요구하거나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노 대행은 이날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대검 연구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용산과 법무부의 관계를 고려해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다만 대검 관계자는 “평소의 본인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 관련해서는 용산과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 대행은 “법무부에서 우려를 전달해 왔다”며 “법무부에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보고했지만 (항소 시한인) 7일 오후 5시까지도 답이 없었다. 오후 8시쯤 법무부에서 항소하면 안 된다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노 대행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 통화한 사실도 밝혔다고 한다. 노 대행은 지난 9일 “나의 책임 하에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법무부의 의견을 참고했다”고 했는데, 사실상 법무부 지시를 따른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노 대행은 “나도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으며,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퇴 요구에도 노 대행이 묵묵부답으로 버티면서 검찰 내부는 더 격앙된 분위기다. 수사팀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이날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자 5명에 대한 1심 판결 항소 필요성’이라는 글에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천문학적 금액에 해당하는 범죄 수익의 환수 문제”라고 했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항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 검사장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 소속 누구든 징계 취소 소송을 각오하고 항소장에 서명해서 제출했으면 됐다”며 논란에 가세했다. 임 지검장은 이날 일선 지검장 18명의 이름을 올린 집단 입장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수사팀의 부부장검사였던 정일권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장검사는 남욱 변호사를 조사할 당시 ‘배를 가르겠다’고 협박했다는 법정 증언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정 부장검사는 “제가 수사 과정에서 남욱 본인이나 그 가족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말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실제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남욱에게 검사의 조사 과정을 ‘병을 고치는 의사의 치료 과정’에 비유하면서 꼭 필요한 환부만 신속하게 도려내는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정 장관이 이날 오전 “그날(항소 시한인 7일) 오후 남욱씨가 ‘검사가 배를 가른다고 했다’는 상당히 충격적인 증언을 했는데, 사건이 계속되면 오히려 더 정치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남 변호사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검사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검찰 수사 방향에 맞춰 진술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수사팀 홍상철 군산지청 형사1부장검사는 “수사팀 검사가 직접 증인신문에서 남욱의 잘못된 증언에 즉각 대응하고 바로 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대검에 보고했지만, 대검은 이를 불허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항소 포기에 대해 ‘신중히 판단하라고 했다’고 해명하면서 대장동 수사 및 재판에 대해서는 “검찰의 구형보다도 높은 형이 선고됐고 검찰 항소 기준인 양형 기준을 초과한 형을 선고받았다”며 “성공한 수사, 성공한 재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뇌물 등에 대해 무죄 판단이 나온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 장관은 수사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가 법무부 장차관이 항소를 반대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번 항소 포기와 이재명 대통령 재판과의 관련성에 대해 “이 사건이 이 대통령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이 대통령은 별개로 기소돼서 재판 진행 중이다가 지금 중단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 전부라고 했지만 사실상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노 대행의 ‘용산과 법무부의 관계를 고려했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항소 포기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방선거 참패 후폭풍… 트럼프 말발 안 서는 美공화당

    ‘필리버스터 무력화’ 요구 묵묵부답루비오, 차기 대선 주자로 밴스 언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니 지방선거 참패 후 공화당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결을 위해 민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따르지 않고 있다. 임기가 아직 3년 넘게 남았음에도 후계 구도가 언급되는 등 ‘레임덕’(조기 권력 누수) 조짐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공화당은 필리버스터를 폭파해야 한다. 패배자만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난달부터 필리버스터 무력화를 촉구하고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만 4차례나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가진 다수당이지만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뚫고 셧다운을 종식할 수 있는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려면 60표가 필요하다. 이에 필리버스터 종료 의결정족수를 과반(51석)으로 낮추는 ‘핵옵션’을 발동하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다. 하지만 필리버스터는 소수당에게 일종의 거부권을 부여해 여야의 합치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고, 상원은 이를 하원과의 차별화 요인으로 여기고 있다. 또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면 향후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을 때 공화당이 소수당으로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지난주 선거 참패를 경험한 터라 섣불리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면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수 있다. 이에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따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 선두주자로 JD 밴스 부통령을 꼽으며, 그를 지지할 뜻을 사석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일부 공화당 인사가 벌써부터 ‘포스트 트럼프’ 후계 구도를 계산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기류라고 이 매체는 풀이했다. 미 정가에선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이 2028년 대선에서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폴리티코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많은 35%가 차기 대선 후보로 밴스 부통령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 [단독]‘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에 일선 검사장, 단톡방에서 항의

    [단독]‘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에 일선 검사장, 단톡방에서 항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전국 검사장들 사이에서 항의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국 검사장 단체대화방’에서 A 검사장은 전날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A 검사장은 구체적으로 ▲이프로스에 올라온 공판 참여 검사의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 ▲법무부에서 항소 포기를 지시하거나,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이 있는지 여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 등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검사장의 요청 이후 다수의 검사장이 해당 현안과 관련한 설명을 추가로 요청했다고 한다. 다른 검사장들은 ‘대검의 반대에도 공판 검사가 항소를 제기할 수는 없었는지’, ‘대검과 중앙지검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가 있었던 건지’ 등에 대해 물었다. 다만 질문들에 대해 이번 사태의 당사자들은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에서 운영하는 단체대화방은 주요 언론 보도나 현안 논의를 위한 공간으로 법무부 소속을 제외한 전국 검사장급 검사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해당 대화방에는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대행),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등도 모두 포함돼 있다.
  • 트럼프, 대놓고 김정은에 구애… 대통령실 “북미 정상회담 대비”

    트럼프, 대놓고 김정은에 구애… 대통령실 “북미 정상회담 대비”

    北묵묵부답 속 판문점 미화 작업“만남 복원 차원서 성사 가능성도”6년 전 회담 이끈 최선희는 방러“거절 시그널” “회동과 무관” 갈려 오는 29~30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만나고 싶다”고 직접 ‘러브콜’을 보내면서 ‘북미 깜짝 회동’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은 26일 저녁까지 이렇다 할 반응이 없지만 전례에 비춰 보면 여전히 회동 가능성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누차 김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여기에 북한은 정상 간의 친분을 인정하면서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앞둔 지난 24일(현지시간) “북한은 뉴클리어 파워”라고 재차 강조한 데 이어 “기꺼이 만나겠다”며 발언 수위를 높여 김 위원장을 떠본 것이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어떤 의미를 둘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원하는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관용적 메시지를 은근히 던진 것으로 분석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현실적 진단일 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관련 언급은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된 사실 측면을 거론한 것으로 본다”며 “한미는 한반도 비핵화의 공통된 목표하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다른 반응 없는 북한이 이날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발표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외무상은 2019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로 회동을 제안했을 때 “매우 흥미롭다”고 답하면서 북미 회담을 이끈 주역이다. 최 외무상의 방러 일정이 26~28일이고 벨라루스까지 가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기간에 부재해 회담 가능성이 낮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북미 대화는 ‘톱다운’ 성격이 강해 회동과 무관하다는 시각도 있다. 게다가 북측에서 회동에 대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4일 “북한이 판문관 등 북측 시설의 청소, 풀 뽑기, 화단 정리, 가지치기,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일주일 새 포착된 것으로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한다. 미측에서는 최근 앨리슨 후커 국무부 부장관 등이 방한했으며 유엔군사령부는 판문점 특별 견학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특별히 아는 바는 없다”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서로 만나고는 싶은데 입장 차가 있어 못 만나는 상황일 수 있다”면서 “다만 북한도 미국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우선은 만남을 복원하는 차원의 스킨십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 “나 죽는 거죠?” 망치로 아내와 두 아들을... 범행은 아들 휴대폰에 고스란히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나 죽는 거죠?” 망치로 아내와 두 아들을... 범행은 아들 휴대폰에 고스란히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아들이 남긴 마지막 독백아내·두 아들 살해 후 PC방서 ‘애니’ 감상… 법정에선 “3개의 인격” 황당 주장‘거짓 화해’ 3시간 뒤 벌어진 참극,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담긴 전말2022년 10월 25일 밤 11시 30분경,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119 상황실로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울음 섞인 남성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칼에 찔려 있어요. 모두 죽었어요.” 신고자는 이 집에 사는 가장 고 모(당시 45세) 씨였다. 구급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 안은 이미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변해 있었다. 거실에는 고 씨의 아내 A(당시 42세)씨와 중학생 큰아들 B(당시 15세)군, 초등학생 작은아들 C(당시 10세)군이 피를 흘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장의 참혹함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거실 한가운데에 벗어둔 채 놓인 A씨의 운동화 한 켤레. 그것은 외부의 위협에 맞서 신발도 벗을 겨를 없이 아이를 지키려 했던 어머니의 마지막 사투를 말없이 증언하고 있었다. 공포의 가장,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고 씨는 1년 반이 넘도록 직업 없이 지냈고, 아내 A씨가 홀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잦은 부부 싸움으로 이어졌다. 특히 사춘기 큰아들 B군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공포’ 그 자체였다. 고 씨의 일방적인 폭언과 무시는 일상이었다. 이 지옥 같은 현실을 견디다 못한 B군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증거’를 남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쌓인 30여 개의 녹음 파일, 총 15시간에 달하는 이 기록은 훗날 아빠라는 이름의 악마가 벌인 참극의 전말을 밝히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사건 발생 3주 전인 10월 3일 자 14분 분량의 파일에서 고 씨는 B군에게 “왜 내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가냐”며 힐난을 시작했다. 이내 “내가 ×발, 저 ××한테 뭘 못 해서.”, “내가 너는 죽어도 용서 못 해, 이 ×발 새끼야.” 등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무자비한 폭언이 쏟아졌다. 아들은 그저 묵묵부답으로 모든 것을 감내할 뿐이었다. 어느 날, B군은 집 현관문 앞에서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공포에 떨며 혼잣말을 녹음했다.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들어가면 무시하거나 ‘넌 뭐야, 이 ××야’라고 하거나 ‘×새끼’라고 하니깐.” 아들의 목소리에는 아빠가 있는 집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이 아닌, 가장 두려운 공간이 되어버린 절망이 서려 있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아내 A씨는 이혼을 요구했다. 고 씨는 이를 거부했다. A씨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큰아들과 잘 지내면 이혼하지 않겠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B군은 단호했다. “아빠와 살기 싫다.” 이 한마디가 고 씨 내면에 쌓여온 아내와 큰아들을 향한 증오와 분노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치밀하게 계획된 ‘가족 몰살극’범행 당일인 10월 25일, 고 씨의 움직임은 치밀하고 계산적이었다. 오후 7시 50분, 그는 일부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자기 모습이 CCTV에 찍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곧이어 그는 1층 복도 창문을 넘어 CCTV가 없는 계단을 통해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한 첫 번째 수작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고 씨는 오후 8시 10분쯤, 아내에게 “1층에 가방을 두고 왔는데 가져오라”라며 밖으로 내보냈다. 아내가 집을 비운 그 짧은 순간, 그는 미리 준비해 둔 공업용 고무망치를 들고 큰아들 B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무자비하게 수십 차례 아들의 머리를 내리쳐 쓰러뜨렸다. 그때, 1층에 갔던 아내가 돌아와 아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A씨는 비명을 지르며 허겁지겁 달려와 아들을 감싸 안았다. 고 씨는 그런 아내마저 같은 망치로 때려눕혔다. 이어 욕실에서 샤워하던 작은아들 C군을 밖으로 불러낸 뒤, 다시 한번 망치를 휘둘렀다. 생명이 꺼져가는 큰아들을 내려다보며 그는 “왜 이렇게 안 죽어”라고 짜증 섞인 말을 내뱉었다. 이어 흉기를 가져와 의식이 남아있는 세 모자를 마구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 범행 과정에서 그는 큰아들을 향해 “나 죽는 거죠? 그렇지!”라고 혼자 묻고 답하는 기괴한 행동까지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디오스(Adios), 잘 가”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소름 끼치는 작별 인사를 뱉었다. 이 모든 과정은 B군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녹음되고 있었다. 기억상실과 다중인격, 파렴치한 연극처참한 범행을 마친 고 씨의 행동은 인간의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범행 당시 입었던 셔츠와 청바지, 피 묻은 흉기는 인근 수풀에 버렸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PC방으로 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2시간여가 지난 뒤 집에 돌아와 앞서 언급한 거짓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고 씨가 엘리베이터에 찍힌 옷과 신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이 다른 점에 주목했다. 수색 끝에 수풀에 버려진 흉기와 옷을 찾아내자 고 씨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다. 그는 “나를 무시하는 큰아들과 아내만 살해하려 했는데, 범행을 목격한 작은아들을 어쩔 수 없이 죽였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B군의 휴대전화 속 녹음 파일은 그의 주장이 모두 거짓임을 증명했다. 검찰은 “고 씨는 애초 고무망치로 처자식을 기절시킨 뒤 베란다 밖으로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B군의 휴대전화에는 범행 3시간 전, 고 씨가 큰아들을 불러 “그간 상처받은 게 있다면 미안하다. 네 엄마와 화해했다. 잘 지내보자”라며 ‘거짓 화해’를 시도하는 소름 끼치는 목소리까지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이 녹음은 범행 다음 날 경찰이 ‘중단’ 버튼을 누를 때까지 켜져 있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고 씨의 파렴치한 연극은 극에 달했다. 그는 “8년 전부터 기억을 잃었다가 최근 코로나에 걸린 뒤 되찾았다”, “나는 뭐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치밀어 그랬다”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급기야 “내 안에는 3개의 인격이 살고 매일 바뀐다”라며 범행을 저지른 인격과 PC방에 간 인격이 다르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하지만 통합심리분석 결과는 ‘이상 없음’. 그의 모든 주장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재판정에서 그는 “인간적, 도의적, 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걸 안다.”라며 울먹이면서도 다중인격과 기억상실증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TV에서 봤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가 돌연 철회하는가 하면, “모든 것을 인정하니 제발 나를 사형시켜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무기징역, 끝나지 않은 비극지난해 5월,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고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미리 계획한 데다 수법이 통상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고 재범 위험성이 있다”라며 “아내는 자식들이 흉기에 찔려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죽어갔다”라고 준엄하게 꾸짖었다. 검찰은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사형을 구형했지만, 고 씨는 최후 진술에서조차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항소하지 않겠다”라면서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주셨으면 좋겠다. 사형을 선고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안 하지 않느냐. 부디 자비를 베풀어달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라며 항소했지만, 지난해 8월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을 유지하며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가장 가까운 존재에 의해 한 가정이 송두리째 파괴된 비극. 아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쥐고 있던 휴대전화에 담긴 15시간의 기록은 그가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절규였을지도 모른다.
  • 영장심사 출석한 한학자 총재, 눈 질끈 감고 ‘묵묵부답’

    영장심사 출석한 한학자 총재, 눈 질끈 감고 ‘묵묵부답’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출석한 한 총재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눈을 감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 신도들 응원 속… 통일교 한학자, 휠체어 타고 구속심사 출석 [포착]

    신도들 응원 속… 통일교 한학자, 휠체어 타고 구속심사 출석 [포착]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됐다는 이른바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한 총재는 이날 오후 12시 5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도착했다. 그는 차량에서 부축받으며 내린 뒤 휠체어를 탄 채 법원 안으로 들어섰다. 법원에서 대기하던 통일교 신도들은 한 총재 등장에 응원의 함성을 질렀다. 한 총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이 아니라 세뱃돈과 넥타이를 줬다고 진술했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1억원과 샤넬백 전달을 인정했는데 어떻게 보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정재욱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인 정원주 천무원(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부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이날 심사에 통일교 관련 수사팀장을 포함해 검사 8명을 투입한다. 아울러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420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220쪽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도 준비했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공범인 권 의원이 지난 16일 구속된 뒤에야 임의 출석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점과 증거 인멸 우려 등을 들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 측은 검찰 고위간부 출신과 법원 판사 출신 변호인들이 총력 변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또 김 여사에게 건넬 목걸이와 가방 등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업무상 횡령),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 부축받으며 출석한 한학자…“내가 아파서 그랬어요, 수술받아서” [포착]

    부축받으며 출석한 한학자…“내가 아파서 그랬어요, 수술받아서” [포착]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3차례 소환조사 통보에 불응해 온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특검에 자진 출석했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9시 46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했다. 베이지색 카디건을 입은 그는 거동이 불편한 듯 동행자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에 입장했다. 한 총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게 맞는지’ ‘권 의원을 통해 원정도박 수사를 무마하려 했는지’ ‘권 의원을 돕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켰는지’ ‘건진법사를 통해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한 사실이 맞는지’에 대해선 “나중에 들으세요”라고 말했다. 특검팀이 지정한 날짜에 3차례 출석하지 않고 이날 출석한 이유를 묻자 “내가 아파서 그랬어요. 수술받고 아파서 그래요”라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11일, 15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한 총재 측은 심장 시술에 따른 건강 문제를 이유로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공소장에 윤 전 본부장의 청탁과 금품 전달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고 적시했다. 또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을 전달한 사실에 연관됐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여사는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800만·1200만원대 샤넬 가방을 받은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으며, 권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한 총재는 지난달 31일 영상 입장문을 통해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올림픽대로 디지털 옥외광고물 여의도주민 빛공해, 서울시가 문제해결 앞장서야”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올림픽대로 디지털 옥외광고물 여의도주민 빛공해, 서울시가 문제해결 앞장서야”

    올림픽대로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물로 인해 극심한 빛공해 피해를 겪던 여의도 금호리첸시아 아파트 입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영등포을 지역위원회(김민석 국회의원, 신흥식 직무대행)와 함께 첫 번째 공식 간담회를 서울시의회에서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시의회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주최로 마련됐으며, 서울시 도시경관담당관 정삼모 과장 및 관계공무원과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단이 참석했다. 비대위 대표는“기존 아날로그 광고판이 디지털로 바뀌고 크기까지 커지면서 빛이 훨씬 강해졌어요.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광고가 계속 나오니 암막커튼으로도 빛을 다 막을 수 없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라고 피해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그는 영등포구청에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으나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문제없다”는 답변만 들었고 영등포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성동구의 경우 유사 사례에서 상영시간을 줄이거나 광고판을 철거한 전례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서울시 도시경관담당관 정삼모 과장은 “기금조성용 광고물은 한국옥외광고센터가 구청장 등과 미리 협의하면 허가 또는 신고한 것으로 간주돼, 서울시에는 시정명령 등 법령상 권한이 없는 실정”이라고 현재의 법적 한계를 설명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서울시 담당자에게 원활한 민원해결을 위해 관계기관 회의 개최를 행안부에 요청할 것을 지시하며,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앞으로는 서울시 내 기금조성 옥외광고사업 시행 시 ‘서울시 옥외광고심의’를 받도록 법령 개정”도 행안부에 건의하고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김 위원장은 이번 만남의 의미를 강조했으며 “주민들의 고통은 현실이지만, 관련 기관마다 법적 권한의 한계가 있어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며 “모든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영등포을 지역사무소와 국회 김민석 의원실과의 긴밀한 지원으로 행정안전부, 한국옥외광고센터, 서울시, 서울시의회, 영등포구청, 그리고 지역 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모두 참여하는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여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만간 열릴 이 토론회는 빛공해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왜 안 자” 태어난 지 35일 된 아들 때려 살해한 아버지 구속(종합)

    “왜 안 자” 태어난 지 35일 된 아들 때려 살해한 아버지 구속(종합)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들을 때려 살해한 30대<서울신문 9월14일 단독보도>가 구속됐다. 대구지법 손봉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형법상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김모(30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범행 경위가 납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범행 결과가 중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3분쯤 법원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기소 전 피의자 변호인 접견실로 들어갔다. 이후 그는 법정으로 이동하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 14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의 자택에서 생후 35일 된 아들을 살해하고 이튿날 시신을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보채 손바닥으로 때렸다”며 실수로 아이를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부부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한편, 숨진 아동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 “왜 안자” 태어난 지 35일 된 아들 때려 살해한 아버지…구속 심사

    “왜 안자” 태어난 지 35일 된 아들 때려 살해한 아버지…구속 심사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들을 때려 살해한 30대<서울신문 9월14일 단독보도>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대구지법은 15일 오전 아동학대 치사 등의 혐의를 받는 김모(3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3분쯤 법원에 도착한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기소 전 피의자 변호인 접견실로 들어갔다. 이후 그는 법정으로 이동하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될 전망이다. 김씨는 지난 10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의 자택에서 생후 35일 된 아들을 살해하고 이튿날 시신을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보채 손바닥으로 한대 때렸다”며 실수로 아이를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란 방조’ 한덕수, 구속심사 출석… ‘묵묵부답’

    ‘내란 방조’ 한덕수, 구속심사 출석… ‘묵묵부답’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구속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18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정당화를 위해 국무위원들을 불렀나’, ‘계엄 당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왜 통화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319호 법정으로 향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후 1시 30분부터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 측에서는 김형수 특검보 등 검사 8명이 심문에 참여한다. 특검팀은 지난 25일 재판부에 362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날 총 160쪽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위증 등 혐의 입증을 위한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4일 한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허위 공문서 작성 ▲허위 작성 공문서 행사 ▲공용서류 손상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등 6가지 혐의를 적용했으며 범죄의 중대성, 증거 인멸·도주 우려, 재범 위험성 등을 영장 청구 사유로 제시했다. 한 전 총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학생들 세워놓고 연달아 뺨 때려” 교사 폭행 영상에 ‘발칵’

    “학생들 세워놓고 연달아 뺨 때려” 교사 폭행 영상에 ‘발칵’

    7~8년 전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뺨을 때리는 영상이 뒤늦게 올라와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수 A고교 2017~2018년도 체벌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제보 영상이 공개됐다. 18초 분량의 영상에는 교사로 보이는 남성 1명이 칠판 앞에 남학생 3명을 나란히 세워놓고 뺨을 연달아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제보자는 “평소 무서운 선생님이라 (학생들이) 조용히 있다가 교사가 30분 넘게 수업에 안 들어와서 풀어져서 좀 떠들고 있던 중 뒤늦게 들어온 교사에게 떠든 학생들이 다 맞는 영상 중 하나”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A고교 2017~2018년 중 계속 이런 상황이었다”면서 “체벌이 없어졌다고는 해도 계속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고 언론사에도 제보했으나 모두 묵묵부답이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영상을 확인한 A고교 측은 이를 시인하고 도교육청과 함께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해당 교사는 2019년 명예퇴직했으며, 피해 학생들이나 이를 목격한 학생들도 모두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과 교육 당국은 일단 가해자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 피해 학생들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 또 A 고교에 대해 전교생 설문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감사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교직원 대상 폭력 예방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동영상의 폭행 모습이 최근에 이뤄진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다“며 ”사건조사는 물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구속심사’ 김건희 “아무것도 아닌 사람 무슨 뜻” 묻자 ‘묵묵부답’ [포착]

    ‘구속심사’ 김건희 “아무것도 아닌 사람 무슨 뜻” 묻자 ‘묵묵부답’ [포착]

    김건희 여사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절차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중앙지법 서관 후문 앞에서 하차해 건물로 들어갔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뭔가?” “명품 선물 관련해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느냐?” “‘김건희 엑셀 파일’ 본 적 있느냐?” “명품 시계는 왜 사달라고 했느냐?” 김 여사는 차에서 내려 중앙지법 청사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던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법정으로 올라가는 검색대를 통과하기에 앞서 카메라를 향해서는 살짝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날 심사는 오전 10시 10분쯤 시작된다. 영장심사가 끝나면 오후 늦게 또는 내일 새벽쯤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여사가 구속되면 헌정사상 최초로 영부인 출신이자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상황에 놓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당초 김 여사의 구금·유치 장소는 윤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였으나 특검팀은 서울구치소 측 요구로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구금·유치 장소 변경을 요청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피의자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해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며 김 여사를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얻은 부당이익 액수를 약 8억 1000만원으로 특정했다. 청구서에는 김 여사가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공범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 등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관련 부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527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276쪽 분량의 추가 의견서도 냈다. 이날 심사에는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참석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자신의 혐의를 일체 부인하는 점 ▲수사기관에 비협조적이었던 점 등을 ‘증거 인멸 우려’의 근거로 제시하면서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각종 의혹과 관련해 부인하는 취지와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제대로 소명하겠다는 방침이다.
  • 특검 “김건희 원하지 않아 영상녹화 없이 조사 중”

    특검 “김건희 원하지 않아 영상녹화 없이 조사 중”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의 대면조사가 6일 오전 시작된 가운데 영상 녹화를 하지 않은 채 조사 중이라고 특검팀이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김건희씨가 영상 녹화 조사를 원하지 않아 영상 녹화 없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11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조사가 예정됐으나 김 여사가 늦게 도착해 시작 시간도 미뤄졌다. 김 여사는 건물 2층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할 말씀이 있는가’란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았느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엔 묵묵부답했다. 특검팀은 별도 티타임 없이 곧바로 조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은 공지를 통해 “(김 여사가) 대기실에 머무르다 오전 10시 22분 조사실에 들어와 오전 10시 23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에선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했다. 특검팀에선 부장검사급이 투입됐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조사받기 위해 공개 출석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자본시장법 위반)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선거법 위반 의혹 ▲건진법사 청탁(알선수재) 의혹 순으로 김 여사를 신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오전 대면조사는 약 1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11시 59분쯤 조사를 종료하고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쯤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경호처 직원들이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 것으로 파악됐다.
  • “도주 우려”…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30대 남성 구속

    “도주 우려”…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30대 남성 구속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중태에 빠트린 30대 남성이 30일 구속됐다. 울산지법은 이날 30대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3시 38분쯤 울산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20대 여성 B씨의 목과 가슴 부위 등을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 등)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하려 했으나 이를 목격한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A씨는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당일 병원 주차장에서 긴 시간 동안 B씨를 기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가 계획적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 일부를 자백했으나 계획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진술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도 살해 의도나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A씨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검토 중이고,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수사한 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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