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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건…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건…

    번외/박지리 지음/사계절/160쪽/1만 1000원고교 교실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던 그 시각, 심부름을 가는 바람에 유일한 생존자가 된 ‘나’. 그날 이후 ‘나’는 ‘숙제 같은 거 안 해도 설마 수학 선생님이 때릴 리 없는’ 아이가 됐다. 정말로 선생님이 내게만 관용을 베풀까 봐 ‘나’는 조퇴를 한다. 조퇴 역시도 ‘프리패스’. “그날 이후로 뭐든 이렇게 쉬워졌다.” 소설 ‘번외’는 참극 속에서 홀로 살아남은 ‘나’의 참사 1주기 다음날 하루 동안의 여정을 그렸다. 학교 밖 세상에서 ‘나’는 공사장 청년을 만나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동물원에 들른다. ‘나’의 교복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어제, 우리도 같이 묵념했어. 너, 3분이 얼마나 큰 줄 아니?” 소중한 시간 3분을 너를 위해 투자했으니 응당 고마워해야 한다는 투다. ‘나’가 그렇게 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세상은 주인공에게 끝없는 시혜를 베푸는 척하며 그에 대한 대가로 일종의 역할 모델을 강요한다. “그 아비규환에서 살아 남았으면 말야, 자기 인생을 좀더 책임 있게 꾸려 가야지” 하는 식이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세상은 쓸데없는 의미 부여로 넘쳐나는 모순 덩어리일 뿐이다. 동물원을 배회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으로 쓰러진 ‘나’. 철저히 타의로 실려온 응급실에서 치료비를 내지 않고 도망쳤다는 이유로 지구대에 잡혀온 ‘나’는 세상이 요구하는 반성문에 이렇게 답한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의미라는 것을 우악스럽게 따지고 들면 결국엔 ‘내가 태어난 것’이 문제가 된다. ‘번외’는 2016년 가을 유명을 달리한 고 박지리 작가의 마지막 출간작이다. 문학 전공자도 아니며, 그 흔한 아카데미 한 번 다녀 본 적 없는 작가는 ‘미친 글발’로 혜성처럼 문단에 등장했다. 2010년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합체’는 출간 이래 5만부가 팔렸고, 최근엔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번외’는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지만, 마지막에 쓰여진 작품은 아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보다 먼저 쓰여졌지만, 출판사 측 판단에 따라 ‘다윈 영…’이 먼저 출간됐다. 책을 읽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세월호 생각이 나지만, 세월호와도 무관하다. ‘번외’의 최종 원고 저장 날짜는 2014년 3월. 세월호 참사는 한 달 뒤인 4월 16일이다. 그해 6월 작가로부터 원고를 받았다는 김태희 사계절 편집 팀장은 “참사 생존자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써서 처음 읽었을 때는 ‘(세월호)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에 다 쓰여진 거였고, ‘1~2년 지나면 참사 당사자들이 이런 감정의 파고를 겪겠구나’ 하고 짐작하게 됐어요.” 몇 안 되는 작가의 생전 인터뷰에는 “딱히 그런 건 아니구요, 그냥 그랬어요”라는 멘트가 주를 이룬다. 책 속 ‘나’처럼 기계적인 의미 부여를 꺼렸던 것 같다. ‘나’가 떠난 이를 추모하는 일에 대해 ‘왜요?’라고 묻는다면 ‘꼰대’ 같지만 이렇게 답해 주고 싶다. “그것밖에 해줄 게 없어서…그냥 그랬다”고. ‘번외’ 또한 그냥 그렇게 읽는 게 일찍 가 버린 천재 작가를 추모하는 가장 성실한 방식일 것 같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촉망 받던 여자 아마 골프 챔피언, 골프장 묻지마 칼부림에 희생

    촉망 받던 여자 아마 골프 챔피언, 골프장 묻지마 칼부림에 희생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의 골프장에서 스페인의 여자 골퍼 셀리아 바르퀸 아로사메나(22)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7월 슬로바키아의 페나티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유로피언 레이디스 아마추어 선수권(ELAC)을 코스 레코드 63타로 제패하며 생애 최고 기록을 작성한 그녀는 아이오와 주립대학 졸업반으로 잘나가는 학생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바르퀸의 주검은 이날 오전 아메스의 콜드워터 골프클럽에서 낯선 골프 가방이 골퍼들의 눈에 띈 뒤 그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연못에서 발견됐다. 용의자로 붙들린 이는 콜린 대니얼 리처즈로 바르퀸과 동갑이었으며 노숙자였다. 그녀 주검에는 상반신과 머리, 목에 여러 군데 자상이 남아 있었다. 이날 법원에 출두했는데 경찰은 묻지마 범죄로 파악하고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푸엔테 샌미구엘 출신인 바르퀸은 막 이 대학의 도시공학과 과정을 마친 뒤였다. 이 대학 골프 팀의 수석 코치인 크리스티 마르텐스는 “우리 모두 낙담했다”며 “셀리아는 모든 팀 동료와 친구들로부터 사랑 받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4월 공개된 동영상에서 그녀는 마르텐스가 “항상 날 돌보는 두 번째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 털어놓았다. 유럽에서의 성공은 그녀를 내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으로 초대했고 올해 US 여자오픈에로 이끌었다. 아이오와 주립대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고, 4년 전 중국 난징 유스 올림픽에도 출전하느라 1학년 수업에 빠지기도 했다. 스페인 왕립 골프협회는 바르퀸을 “탁월한 팀 플레이어”라고 묘사했다. 그녀는 2015년 유로피언 아마추어 팀 선수권의 3위와 이듬해 대회 2위를 이룬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했다. 아이오와 주립대는 오는 22일 이 대학 풋볼 팀 경기 도중 묵념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녀에게 영원한 안식을, 우리는 영원히 네 미소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억할게” “늦어서 미안해”… 노란 리본, 마지막 인사

    “기억할게” “늦어서 미안해”… 노란 리본, 마지막 인사

    설치 3년 7개월 만에 기억 속으로 마지막 날까지 추모객 발길 이어져 건물 철거한 후 상징물 남기기로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해 온 전남 진도 팽목항의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3일 철거됐다. 팽목항 분향소 철거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4년 5개월, 분향소가 설치된 지 3년 7개월, 세월호가 인양된 지 1년 5개월 만이다. 세월호 참사 초기 수습의 거점이자 아품의 상징인 이곳 분향소에는 전국에서 오는 추모객의 발길이 뜸해지긴 했어도 아직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팽목항 합동분향소가 이날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미뤘던 걸음을 옮긴 추모객의 방문도 종일 이어졌다. 경남 하동에서 팽목항을 찾은 한 추모객(55)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사진 앞에서 “바쁜 일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찾아왔습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라고 추모했다. ‘별이 되어 빛나라’, ‘항상 잊지 않을게’ 등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담은 추모의 글귀를 방명록에 남긴 또 다른 추모객은 빛바랜 노란 리본을 어루만지며 팽목항 분향소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세월호가족협의회는 선체 인양과 해저 수색이 끝나면 팽목항 분향소를 정리하겠다는 진도군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유가족 30여명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팽목항 분향소에서 마지막 헌화와 분향, 묵념을 한 후 희생자의 사진을 하나씩 내렸다. 유가족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말없이 손으로 훔쳐 내며 멍한 표정으로 비어 가는 분향소를 지켰다. 사진과 유품은 안산 4·16 기억저장소로 옮기고, 분향소 내·외부 추모 조형물은 2021년 팽목항 인근에 문을 여는 국민해양안전체험관에 보존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두 동을 이어 붙인 분향소 건물은 이달 말까지 철거한 뒤 그 자리에 상징물을 남길 예정이다. 유가족은 팽목항 분향소 정리에 앞서 선체 인양 과정을 지켜봤던 동거차도 초소도 지난 주말 철거했다. 팽목항에 자리한 합동분향소는 진도군과 시민의 도움으로 2015년 1월 14일 문을 열었다. 기다림의 등대가 서 있는 팽목항 방파제와 함께 오랜 시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보듬고 추모객을 맞이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씨 없는 수박’ 고 우장춘 박사 서거 59주기 추모제 10일 개최

    씨 없는 수박’ 고 우장춘 박사 서거 59주기 추모제 10일 개최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고 우장춘 박사의 서거 59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오는 10일 고인이 일했던 부산 동래구 옛 원예시험장내 우장춘기념관에서 추모제가 열린다고 6일 밝혔다.올해로 59주기를 맞은 추모식은 우 박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묵념과 헌화 분향에 이어 기념관 관람 순으로 진행돼 고인의 농촌 사랑과 애국정신을 되새기게 된다. 우 박사는 1898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제국대학 부설 농학실과를 졸업했으며 ‘종의 합성’ 연구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0년 3월 피폐한 우리 농촌 부흥을 위해 정부 요청으로 귀국한 그는 부산에 있던 원예시험장 등으로 일했으며 씨 없는 수박’을 국내 첫 소개하는 등 육종과 원예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1959년 8월 10일 타계했다. 고인은 1957년 제1회 부산문화상(과학부문), 1959년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수상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고인이 생전에 우리 농업에 끼친 위대한 업적을 알리고자 2006년부터 해마다 서거일에 맞춰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늘 광화문서 ‘몰카 규탄’ 시위…붉은색 입은 ‘생물학적 여성’만

    오늘 광화문서 ‘몰카 규탄’ 시위…붉은색 입은 ‘생물학적 여성’만

    그동안 혜화역에서 열혔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4일 규모를 더욱 확대해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 시위를 주최해온 ‘불편한 용기’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제4차 시위에는 5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할 수 있으며 드레스코드는 ‘붉은색’이다. 주최 측은 앞서 2∼3일 사법 불평등에 대해 경찰과 정부를 비판한다는 뜻을 담아 트위터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불편한용기’ 등 검색어를 반복 게재하는 ‘검색 총공’을 벌였다또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3500만원을 목표로 후원금을 모금한 결과,이달 1일에 이미 목표액의 105%를 달성했다. 이번 4차 시위는 불법촬영 피해자에 대한 묵념·의례로 시작해 구호·노래, 재판·삭발 퍼포먼스, 성명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성차별 사법 불평등 중단하라’, ‘남(男) 가해자 감싸주기 집어쳐라’, ‘여남(女男) 경찰 9대1로 만들어라’,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사법부와 경찰, 불법촬영 가해자를 규탄하는 의미로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 ‘아리랑’ 등의 노래를 개사해 부른다. 참가자들은 혜화역 인근에서 3차까지 시위를 진행하는 동안 주변을 지나는 일부 시민이 동의 없이 카메라로 자신들을 찍으려 하면 ‘찍지 마’라고 외쳤으나 광화문이 대표 관광지인 만큼 이날은 이런 구호를 외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자신들을 찍으려 하는 사람을 카메라에 담아 ‘증거’로 수집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주최 측은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따른 운영진의 입장문’을 통해 “시위에 사용되는 그 어떤 단어도 남성혐오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에게 쓴 단어는 ‘재기(再起)’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며 국민 지지를 얻은 대통령께 그 발언에 맞게 ‘페미 대통령’으로서 재기하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하 찾은 김병준 “우리 사회, 통합으로 향해 가야”

    봉하 찾은 김병준 “우리 사회, 통합으로 향해 가야”

    한국당 수장, 盧묘소 참배·권여사 예방 “권양숙 여사가 열심히 잘하라고 했다” 정부 먹방 규제 관련 “국가주의” 비판 당내 “대통령 후보 같은 행보” 시큰둥 ‘당적·전과 논란’ 김대준 비대위원 사퇴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나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이끌던 참여정부 당시 첫 정책실장으로 행정수도 이전 등 핵심 정책을 추진했던 김 위원장이 10여년이 지나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보수정당 한국당의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노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이다. 한국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2015년 2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이후 처음이다. 또 권 여사 예방은 2011년 5월 황우여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권 여사와 3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정치적 이야기는 없었고 (권 여사가) 중국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며 “(권 여사가) 열심히 잘하라고(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봉하마을 방문은 그동안의 한국당 입장과는 크게 다르다. 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위는 지난해 뇌물 수수 혐의를 재수사해야 한다며 권 여사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권 여사와의 대화에서 고소고발 건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에 대해 “당시에도 시장에 대한 규제 등이 많이 있었다”며 “국민의 잠재적 역량이나 시장의 성장 규모 등을 고려하면 탈국가주의적 시대를 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비대위 회의에서 보건복지부가 ‘먹방 규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런 것 자체가 국가주의적 문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제안한 영수 회담에 대해서 “어떤 형태의 토론이든 원칙적으로 서로 얘기를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감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맨 채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비서실장 등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흰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모두, 다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썼다. 김 위원장의 이날 행보에 대해 한국당 내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 중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당의 생각과는 다른 입장을 이야기하는 데다 봉하마을까지 방문하니 어떻게 당의 가치와 이념을 바로 세우겠다는 것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치 대통령 후보와 같은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반발에 대해 “우리 사회가 통합을 향해 가야 하고 국가를 새롭게 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니 이해를 해 줬으면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자격 논란이 불거진 김대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이사 출신인 김 위원은 음주운전과 주거침입 등으로 전과가 있는 데다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역의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위원장은 “본인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추가로 비대위원을 선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김해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포토] 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 묵념하는 유족들

    [서울포토] 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 묵념하는 유족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에서 부인 김지선 씨, 노회건 씨 등 유족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18.07.2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 묵념하는 이정미·심상정

    [서울포토] 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 묵념하는 이정미·심상정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전 대표가 묵념을 하고 있다. 2018.07.2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대법관 후보 3인 임명동의안 진통 끝 국회 통과

    국회가 26일 본회의를 열고 김선수·노정희·이동원 대법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김 후보자는 끝까지 자유한국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김 후보자에 대한 동의안은 총투표수 271표 중 찬성 162표, 반대 107표, 기권 2표로 가결됐다. 노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반대·기권 표는 각각 43표와 24표였다.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엔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원이 함께 실렸다. 보고서는 “다수 노동사건에서 의미 있는 선례를 남기고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면서도 “일부 위원은 후보자가 진보성향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창립 회원으로 회장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사건을 변론하는 등 대법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후보자가 임명되면 대법관 14명 중에서 여성 대법관은 4명으로, 역사상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대법원이 구성된다. 이날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고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은 상중에도 사법개혁에 대한 노 의원의 뜻에 따라 김 후보자의 동의안 통과를 위해 표결에 참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방미 중 이상기류 없이 화기애애했는데”… 文 “가슴 아프다”

    “방미 중 이상기류 없이 화기애애했는데”… 文 “가슴 아프다”

    美 다녀온 4당 원내대표들 비보에 ‘충격’ 김성태 “술 한잔 하며 얘기 나눴는데…” 文대통령 조화… “진보사회 노력하신 분” 정의당 “특검 본질 아닌 표적수사 유감” 5일간 정의당葬… 27일 국회서 영결식 정의·평화 연대, 교섭단체 지위도 상실정의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정치 개혁과 초당적 협치를 주도했던 노회찬 의원이 23일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노 의원과 의정 활동을 함께 한 정치권 인사들은 충격 속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노 의원의 빈소가 꾸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긴급회의를 열었다. 노 의원의 정치적 동지인 심 의원은 유가족 다음으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회의에서 노 의원의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5일간 치르기로 했다. 상임장례위원장은 이 대표가 맡는다. 오는 26일에는 장례식장에서 추모제를, 27일에는 국회에서 영결식을 엄수한다. 최석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특검의 노회찬 표적 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당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 30분쯤 노 의원 사망 속보가 나오자 정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크게 동요했다. 이 대표 등 정의당 의원 일부는 심상정 의원실에 모여 사실 여부를 파악했다. 의원실에서 나온 이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빈소에는 이날 오후부터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등 국회와 여야 지도부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문 의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며 “노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다. 우리 모두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과 함께 3박 5일간 미국을 방문해 의원외교를 하고 전날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완 등 4당 원내대표들도 빈소를 찾았다. 노 의원 등 5당 원내대표들은 방미 일정 마지막 날 저녁에 두 시간가량 술잔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들은 협치 분위기를 이어 가고자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비보를 접하고 취소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방미 공식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에서 마지막 이별주를 기울이며 옛날 노동운동하던 얘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갑자기 오늘 비보를 듣고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애통해 했다.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는 “방미 중에도 한참을 옆자리에 앉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본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이상한 낌새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상임위원회 회의가 열린 국회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노 의원이 소속한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박순자 위원장의 제안으로 오전 전체회의를 잠시 중단하고 묵념하며 애도를 표했다. 박 위원장은 “해학과 풍자로 구겨진 주름살도 펴주던 노 의원을 잃은 것은 국토위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 의원의 별세 소식에 이날 국민청원 답변 일정을 취소하고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말 가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노 의원은 우리 한국 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은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노 의원과 함께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 김구라씨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노 의원의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연대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석에서 1석이 모자라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남 창원에 노회찬 의원 시민분향소 차려져

    경남 창원에 노회찬 의원 시민분향소 차려져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 시민분향소가 차려졌다. 정의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중앙동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 ‘고(故) 노회찬 의원 시민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날 오후 6시 문을 연 합동분향소에는 정의당 경남도당 관계자들이 먼저 헌화하며 노 의원을 추모했다. 헌화와 분향, 묵념을 차례로 지내고 발길을 돌리는 당원들은 끝내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분향소를 차린 문화마당 주변은 창원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이지만, 이날 분위기는 유독 조용했다. 분향소 한쪽에 위치한 방명록에는 ‘노회찬 의원님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노동자들의 우상이신 님이 돌아가셔 참으로 괴롭습니다’, ‘존경합니다. 편히 잠드소서’ ,‘약자를 위해 살아왔던 당신의 뜻, 촛불세대가 이어나가겠습니다’ 등 애도의 글로 가득했다. 합동분향소는 오는 27일까지 설치해놓는다. 도당은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매일 저녁 이곳에서 추모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마린온 희생장병에 대한 묵념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마린온 희생장병에 대한 묵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마린온 희생장병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文대통령 “국정원, 정치적 오염시키는 일 다시 없다”

    文대통령 “국정원, 정치적 오염시키는 일 다시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가정보원이)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면서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약속한다.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5년(민정수석), 2007년(비서실장)에 이어 4번째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충성할 대상은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대통령의 선의에만 맡길 수는 없으며,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원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국정원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현 정부들어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원 설립 이래 가장 강도높은 쇄신을 진행 중인 국정원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은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해 줬지만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 “국내 정치정보 업무와 정치관여 행위에서 일체 손을 떼고, 대북 정보와 해외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국정원의 본령을 지키는 것이 여러분과 내가 함께 해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1년 과거의 잘못된 일과 관행을 해소하고, 국내 정치와의 완전한 절연과 업무수행체제, 조직혁신에 주력해 왔다”면서 “개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미래 정보 수요와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 원장은 업무보고에서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위법 소지업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준법지원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후속조치를 추진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2차 조직개편을 완료했으며, 기존의 인력은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분야로 재배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또 조직운영과 관련, 학연과 지연·연공서열을 배제하고,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전문가와 여성 부서장을 발탁해 조직분위기를 일신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름없는 별’ 석판은 국가 안보를 위해 산화한 정보요원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모두 18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서 원장과 함께 국정원 창설 연수와 같은 수령 57년의 소나무 한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업무보고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조한기 1부속비서관,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배석했다. 국정원에서는 서훈 원장을 비롯해 1~3차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숨진 해병대원에 대한 묵념

    [서울포토]숨진 해병대원에 대한 묵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시작에 앞서 지난 17일 포항에서 ‘마리온’ 해병대 헬기 추락사고에서 숨진 해병대원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문 대통령이 간디 추모공원 방명록에 인용한 간디 어록

    문 대통령이 간디 추모공원 방명록에 인용한 간디 어록

    문재인 대통령이 간디 추모공원을 방문해 인용한 마하트마 간디 어록의 키워드는 역시 ‘평화’였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10일(현지시간) 간디 추모공원인 ‘라즈 카트(Raj Ghat)’를 방문해 헌화했다. 간디 추모공원은 우리의 국립현충원처럼, 외국 정상들이 인도를 방문할 때 참배하는 곳이다. 청와대는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국부로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와 인도 국민에 대한 존주으이 뜻을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즈 가트’는 힌디어로 ‘왕의 무덤’이라는 뜻이다. 간디가 1948년 극우파 힌두 청년들에게 암살당한 뒤 그 유해를 이곳에 화장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붉은색 꽃잎을 제단 위에 뿌리고 묵념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위대한 간디 정신을 되새깁니다. 2018.7.10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내식 대신 피켓 나눠준 아시아나 승무원들…“갑질 박삼구 아웃”

    기내식 대신 피켓 나눠준 아시아나 승무원들…“갑질 박삼구 아웃”

    대한항공 직원연대도 집회 옆에서 시위“승객, 직원 굶기는 갑질삼구 OUT” 6일 오후 6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경영진 교체 및 기내식 정상화 촉구’ 관련 문화제를 연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조용히 묵념을 했다. 최근 기내식 지연에 따른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협력업체 대표 윤모씨의 명복을 기리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직원들의 드레스코드가 검은 옷에 국화꽃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아시아나항공 직원도 “고인이 된 하청업체 대표의 명복을 비는 게 오늘 행사를 연 두 가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이 직원을 힘들게 하면서도 대응 방안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며 “기내식 대란이 왜 발생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직원들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대다수 참가자들은 흰색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아름다운 우리가 바꾸자, 아시아나’, ‘박삼구는 물러나라’, ‘침묵하지 말자’ 등의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었다. 대한한공 직원연대가 촛불집회를 했을 때 등장했던 ‘가이 포크스 가면’도 눈에 띄었다. 실제 대한항공 조종사와 승무원들도 행사장 옆에서 갑질 근절 캠페인을 펼치며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의 문화제에 힘을 보탰다. 이번 집회는 지난 1일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l) 사태’로 인해 열렸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납품 회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차례로 공식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커졌다. 이에 직원들이 나서서 ‘침묵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익명 채팅방을 만들어 단체행동을 결의했다. 이날 사회자는 “익명 채팅방에 벌써 3000명의 직원, 시민들이 동참했다”면서 “이날 행사도 지난 3일 직원들이 광화문 집회를 열자는 제안을 하면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8일 오후 2차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다큐&뷰] 거기 그렇게 68년… 깨어나요, 평화가 왔어요

    [포토 다큐&뷰] 거기 그렇게 68년… 깨어나요, 평화가 왔어요

    지난 20일 오전 9시 강원 양구군 민간인 출입통제선. 검문소를 통과하자 6·25 전쟁의 상흔이 남긴 빨간색 ‘지뢰’ 표지판이 철조망 사이로 곳곳에 눈에 띄었다. 그곳에서 군용차량에 올라 30여분간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렸다. 차도가 끊긴 곳에서 내려 다시 경사 40도가 넘는 험한 산길을 한참이나 숨가쁘게 오르자 유해 발굴 작업이 한창인 백석고지(1142m)가 한눈에 펼쳐졌다.북한 땅이 내려다보이는 백석산 9부 능선에서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백석부대 장병들이 또 다른 고지전을 벌이고 있었다. 유해 발굴 현장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장병들은 산 사면을 마주 본 채 일렬로 둘러서서 조심스레 직각으로 흙을 깎아 내고 있었다.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일하다 보니 이들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고, 이마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30도까지 치솟은 폭염에도 붓과 삽을 든 손길은 멈출 줄 몰랐다. 작업 17일째에 드디어 발굴병의 붓끝 사이로 전사자 두개골 부위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순간 발굴병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 옆 무너진 참호에서는 녹슨 탄피와 총탄에 구멍 난 수통도 발견됐다. 당시의 참혹한 전투 장면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유해발굴팀 김명환 상병은 “실제 전투가 있었던 곳을 꼼꼼히 살펴 한 분이라도 더 수습할 수 있다”며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발굴 과정에서 행여나 침이 튀면 DNA 검사에 오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날 수습된 유해는 태극기로 감싼 오동나무 소관(小棺)에 조심스레 옮겨졌다. 현장에서 약식 제례를 마친 뒤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단 전문 감식반에 인계된 뒤 DNA 감식 등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호국 영웅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에 인계한 후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숭고한 보훈사업이다. 2000년 4월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시적으로 시작했다가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시단이 창설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군 전사자 유해 약 9800여위를 찾았으며, 128분의 신원을 확인하여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셨다. 하지만 아직까지 뼈 한 조각도 찾지 못한 6·25 전사자 수가 12만 3000여명이나 된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작업을 남북이 함께 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조만간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200여구가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MZ에는 수습되지 못한 국군 전사자만 1만명이 넘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68년 전 총부리를 겨눴던 남과 북이 함께 DMZ에서 6·25 전사자의 유해 수습에 나서게 된다면 이 또한 역사적 남북 화해의 한 장면이 될 것이다. 백석고지에서 만난 류수은 유해발굴팀장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와 국민의 약속”이라며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에서의 유해 발굴 작업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능선 너머로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활동을 끝내야 했다. 유해발굴팀은 미수습된 호국 영령들의 유해 앞에서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며 ‘묵념’을 올렸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해군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호위함 폭발사고 순직 이다훈 중사 영결식

    ‘해군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호위함 폭발사고 순직 이다훈 중사 영결식

    해군 호위함에서 사격훈련 준비를 하다 포탄폭발사고로 순직한 마산함 무장사 이다훈(21) 중사 영결식이 22일 오전 9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이범림(중장) 해군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엄숙히 거행됐다.이날 영결식은 유가족과 해군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눈물과 오열속에 열렸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 약력보고, 해군교육사령관(장의위원장)의 조사, 추도사, 헌화, 조총 및 묵념, 고인에 대한 경례, 영현운구 순으로 진행됐다.이범림 해군교육사령관은 조사에서 “고 이다훈 중사는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소임을 다한 유능한 무장사였다”면서 “당신은 조국해양수호의 첨병인 해군 부사관으로서 상급자에게는 믿음직한 부하이자 병사들에게는 친근한 전우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 사령관은 “해군은 고 이다훈 중사를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당신이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바다는 우리 전우들이 더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며 “이제 고통 없는 하늘에서 무거운 짐들은 모두 이 바다에 묻어두고 영면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고 이 중사 동기생 정광영 하사는 추도사를 통해 “고 이다훈 중사는 훌륭한 인성과 모범적인 생활로 상급자와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고 누구보다 무장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높았던 부사관이었다”고 추모했다. 정 하사는 “동기생 고 이 중사는 마산함의 분위기메이커였고 부모님에게는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면서 “우리 동기 6명이 고 이다훈 중사 부모님의 새로운 아들이 되어 정성을 다해 보살펴 드릴 테니 부디 하늘에서는 평안히 쉬기 바란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고 이다훈 중사 유해는 이날 오후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해군본부는 고인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기려 순직 인정을 결정하고 하사에서 중사로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고 이 중사는 지난 19일 낮 12시 30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40㎞(25마일) 해상 마산함에서 훈련준비를 하다 일어난 폭발사고로 크게 다쳐 부산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고 이 중사는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친인척을 보고 해군 직업 군인이 되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3월 입대했다. 주변에 따르면 고 이 중사는 부사관 후보생 양성과정 및 초급반 보수과정 교육을 받는 동안에도 부모에게 한 번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만큼 해군 부사관에 자부심과 자긍심이 높았고 효심도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세월호 희생자에 묵념하는 해경들

    세월호 희생자에 묵념하는 해경들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월호 북 콘서트’에서 해양경찰청 직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묵념을 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현직대통령 최초로 무연고 묘 찾아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릴 것” ‘시민의 용기’가 국가 원동력 강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도 참석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의로운 삶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탱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해 국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현충일 슬로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428030은 현충원을 비롯한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다. “2006년 아이를 구하고 숨을 거둔 채종민 차량정비사,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를 돕다 숨진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 2016년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대학생 안치범씨….” 문 대통령은 먼저 이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 등 전통적 개념의 애국자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거창한 뜻을 품진 않았으나,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의 용기’가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애국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무연고 묘지를 찾은 것도 의미가 깊다. 추념식 10여분 전에 현충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로 먼저 발걸음을 했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라며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념식을 마치고선 곧장 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장으로 향했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소방사가 이곳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세월호 승무원 순직자 3명이 안장된 의사상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묵념했다. 추념식장에는 가수 최백호씨의 음성으로 김민기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아낸 곡인데도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씨는 이해인 수녀의 시를 낭송했다.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란 시구에 이날 현충일 행사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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