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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2) 문화관광분야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2) 문화관광분야

    천문대와 박물관을 활용한 지역관광 마케팅의 대가, 문화 불모지에 문화의 향기를 전파하는 공연기획자, 아름다운 섬 속 자연자원 발굴 및 보전의 파수꾼.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꼽힌 22명 중 문화관광 분야 달인들의 면면이다. 열정과 헌신으로 똘똘 뭉친 이런 공직자들이 있기에 지역은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농업분야 4명의 달인들을 소개한다. ■이형수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장 국내 첫 ‘시민 천문대’ 건립… 관광 영월 자리매김 수훈 갑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 이형수(56·지방행정5급) 과장은 폐광지 영월을 ‘박물관의 고장’으로 탈바꿈시킨 신지식 공무원이다. 이 과장은 정부 산하 연구용 천문대와 달리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시민 천문대인 별마로천문대를 비롯해 지역 특성을 살린 박물관과 과학관 등 10개의 문화시설을 직접 기획하고 건립했다. 영월이 민간 박물관까지 포함해 모두 19개 박물관을 갖추고 문화관광도시로 변신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내년까지 10여개의 박물관이 추가로 건립되거나 구상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2001년 별마로천문대가 건립되고 10년동안 해마다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영월 박물관을 찾는 유료 관람객만 연간 15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군민이 4만여명이니 박물관 관람객만 주민의 38배나 되는 셈이다. 박물관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영월 이미지도 좋아져 래프팅과 패러글라이딩 등 레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들까지 몰려 한 해 영월을 찾는 관광객만 500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영월을 박물관을 포함한 문화관광의 고장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 이 과장이다. 그가 남다른 안목으로 ‘하늘의 별을 상품해 팔자’며 팔을 걷어붙인 것은 1996년 일본 배낭여행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광지 영월과 비슷한 여건인 일본의 이와키시를 찾아 도시가 다시 회생된 계기가 석탄박물관과 동굴, 천문대였다는 사실을 알고부터였다. 천문대는 유지비가 많이 들지 않고 사계절 체류 관광객을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당시 일본에는 1000여곳의 민간 천문대가 있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만 100여개가 있는 등 사설 천문대가 외국에서는 각광을 받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된 천문대가 없었다. 이후 7년간의 기획으로 해발 800m 봉래산 정상에 별마로천문대 건립에 들어갔다. 천문대가 들어설 자리를 찾기 위해 3년 동안 500번 이상 산을 올랐다. 고(故) 조경철 박사에게 얻은 중고 망원경을 메고 맑은 날, 흐리고 안개 끼고 눈비가 오는 악천후를 가리지 않고 산 정상을 찾아 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하며 최적의 입지를 찾았다. 워낙 인적이 드문 산을 주로 밤에 찾다 보니 멧돼지와 고라니떼를 만나 봉변도 당하고 주변 동료들로부터 ‘천문대에 미친 사람’이라는 오해도 샀다. 설립 초기 일부 주민들로부터 ‘영월의 맥을 끊어 놓으려 한다’는 질타도 받고 천체 관측 장비의 국제 입찰 과정에서 비방과 투서가 난무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까지 받는 수모도 겪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장비를 들여와 영월의 랜드마크 천문대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극복했다. 이 과장은 “45억원이 들어가는 천문대가 건립 후 애물단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미친 듯이 산을 찾았고 일본 천문대 도면을 복사해 오고 일본 천문대 주변 주민들의 삶과 경제 효과까지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외롭게 천문대 건립을 추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별마로천문대와 연계해 천체 체험과 교육, 휴양을 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을 만들어 관광객을 맞고 있다. 또 국내 유일의 공립 사진박물관인 동강사진박물관, 카르스트 지형의 영월 생태자원을 담은 동굴생태 전시관, 방랑시인 김삿갓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감삿갓문학관, 탄광 지역의 애환을 담아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탄광문화촌, 영월 특산품 숯을 웰빙시대에 맞게 관광상품화한 상동숯마을과 참숯역사관까지 이 과장의 기획과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02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로부터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되고 같은 해 관광공사로부터 아름다운 관광 한국을 만드는 1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과장은 “늘 공부하는 공무원이 지역을 이끌 수 있다.”면서 “지난 15년 동안 국내외 지역사회 개발 사례 책자와 논문 4000여권을 찾아 소장하고 공부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송필석 부산 사하구 을숙도 문화회관 공연기획팀장 사라 장 등 유명인 공연 유치… 국내 최고 수준 극장 탈바꿈 한때 국내 최고 철새 도래지였던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 자리 잡은 ´을숙도 문화회관´에서는 요즘 문화예술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불편한 교통과 낙후된 시설 등으로 지역민과 예술인들로부터 외면받던 극장이 부산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장소로 떠올랐다. 문화회관의 대변신에는 송필석(51·행정6급) 공연기획팀장의 열정과 노력이 한 몫했다. 송 팀장은 부산 지역 공직사회와 예술계에서 이미 ‘공연 기획의 달인’으로 이름나 있다. 그는 을숙도 문화회관 운영에 혁신적인 공연기획 시스템을 도입, 지난해 전국 284개 공연장의 1년 평균 기획 공연의 6배를 갖는 등 을숙도 문화회관을 수준 높은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 문예회관 운영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국 284개 공연장의 1년 평균 기획 공연이 23.4회지만, 을숙도 문화회관은 6배 수준인 130여회(2011년 기준)에 달했다. 올해도 100여 차례 공연을 준비 중이다. 2010년에는 한국문예회관 연합회 주관 ‘전국 문예회관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1987년 행정직 9급으로 공직에 뛰어든 그는 부산시 문화예술과, 부산문화회관 등 문화예술 부서에서 주로 일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원에 진학, 예술경영을 전공하고 2007년에는 음악 박사 학위까지 받아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공연기획 전문가로 거듭났다. 시 공연기획 담당으로 입지를 굳힌 그가 을숙도 문화회관 근무를 자원한 것은 2008년 2월이다. 해운대 등 부산 남부권에 비해 문화 혜택을 누릴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는 서부산권 시민들에게도 문화예술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뜻에서였다. 하지만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2002년 개관한 을숙도 문화회관의 실상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공연이라고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극이나 인형극이 고작이었다. 월평균 4~5차례 공연이 전부였다. 게다가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과 예산, 동네 피아노 학원 발표회 장소라는 낮은 이미지, 불편한 교통여건, 성능이 낮은 조명과 조악한 음향 시설 등 모든 게 엉망이었다. 직원들도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 이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방안이 무엇인지를 찾아야만 했다. 결론은 우수 연주자 초청 등 공연장의 브랜드를 향상시킬 ‘소프트웨어’였다. 그러나 적은 기획예산과 전문인력도 없는 형편에서 우수 연주자를 초청해 공연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듯 2008년 개관 6주년 특별기념 공연으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 장을 초청, 대박을 터뜨렸다. 문화회관 개관이래 최초로 700여 좌석 표가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초청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사라 장이 협연할 만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등을 협연 파트터로 초청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도움을 달라.”는 호소 끝에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하면 된다’는 직원들의 자신감이었다. 이후 피아니스트 백건우, 국민가수 인순이, 마법의 사운드 필라델피아 챔버 오케스트라, 자연주의 피아니스트인 조지 윈스턴, 명창 박성희 초청 완창 판소리 흥부가, 바이올리스트 강동석 등의 공연을 잇따라 유치했다. 현재 을숙도 문화회관은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등 국내외 문화예술 기관 단체와의 공연·교류협약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새로운 개념의 상설 프로젝트형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송 팀장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을숙도 문화회관이 전국 최고 극장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직원들의 혼신을 다한 열정과 노력 때문”이라며 “을숙도 문화회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고경남 전남 신안군 철새갯벌팀장 섬의 문화·생태적 가치 발굴… 장도습지 람사르 등록 주도 전남 신안군 해양수산과에 근무하는 고경남(47·지방사서6급) 철새갯벌팀장은 1004개의 섬으로 유명한 신안군의 자연자원을 발굴·보전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고 팀장은 인문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환경과 지역의 자연보호에 앞장서 ‘문화관광 분야’의 행정 달인에 선정됐다. 고 팀장은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문화적·생태적 가치를 발굴하고 지키는 일이 장기적으로 주민들의 삶을 발전시키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고 팀장은 섬이 가진 고유의 생태적·문화적 가치들을 발굴하고 세상에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명감으로 1997년부터 틈나는 대로 낯선 섬들을 답사했다. 2003년 흑산도에 딸린 장도에서 산지습지를 발견한 것은 그 첫 사례다. 20여 가구가 사는 장도섬은 산 정상부에 습지가 있어 가뭄에도 늘 부족함 없이 식수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가파르게 험준한 산을 오른 후 갑자기 넓게 펼쳐진 습지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소를 방목하고 식수를 얻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뒷산이었으나, 섬에서 수천년에 걸쳐 형성된 독특한 산지 습지의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받게 됐다. 이곳은 습지 관리 및 홍보를 위해 매년 수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지역의 대표적 명물이 됐다. 고 팀장은 이러한 경험을 살려 주변에서 늘 보아 왔던 자연이 중요한 가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연을 자세히 살피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 2009년 흑산도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새우란 2종을 발견해 신안새우란과 다도해새우란으로 명명하였고, 압해도에서는 103년 만에 사라진 갯정향풀과 병아리다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가거도에서는 희귀종인 섬천남성의 서식지를, 흑산도 진리에서는 어린 초령목 43주를 찾아내 천연기념물로 등록시키기도 했다. 고 팀장은 문화유산에도 관심이 많아 매주 공휴일에는 문화유산, 민속, 야생화, 조류 등을 관찰한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실력을 쌓기 위해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만난 흑산 사리와 비금 내월리 돌담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기도 했다. 또 신안군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하면서 전남 22개 시·군 내고장 문화유산해설사를 양성하는 교수로서 6개월간 120명 이상을 교육시키기도 했다. 고 팀장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철새갯벌팀을 만들어 습지에 도래하는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도요물떼새의 종 보전을 위해 40여 민관학 단체가 참여하고 국제 네트워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도요물떼새 네트워크 사무국장으로 전국 도요물떼새 동시센서스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야생식물 및 철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난해부터 전국적인 탐조 단체인 한국야생조류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면서 전문성을 키워 왔다. 현재 신안의 많은 무인도서(칠발도·구굴도 등)가 바닷새 번식지로 중요한 곳이나 외래종의 도입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어 문화재청, 국립공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생조류 서식지 및 철새도래지 모니터링, 센서스 등 연구활동을 통해 신안군에 서식하는 철새 분포현황 보고서 2권과 각종 정책 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해 왔다. 고 팀장은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이 가지고 있는 무궁한 자연자원과 작은 섬 문화가 가장 경쟁력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신안군 갯벌 자원을 비롯해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지속적인 보전과 이용을 위한 관리 모델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신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울산 새 특산물 두 가지는?

    무화과와 키위가 울산의 새 특산물로 육성된다. 울산시는 지역 특산물인 배 재배를 줄이고 두 가지를 대체 품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의 배 재배 면적은 현재 1141㏊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인 재배 면적 확대로 해마다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경쟁력 확보 방안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간 32억원을 투입해 배 재배 농가의 품종 교체나 대체 품목 개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 울주군을 중심으로 무화과 재배 단지 40㏊, 키위 단지 35㏊를 조성한다. 무화과와 키위는 농약을 거의 치지 않고 재배하는 친환경 과일인 데다 특별한 재배시설이 필요 없고, 심은 뒤 빨리 수확할 수 있어 선호받을 품종으로 전망된다. 또 무화과는 저장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울산 지역에서 충분한 제철 소비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다음 달 안으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구·군에 시달하고, 구·군에서는 농민의 신청을 받아 대체 품목 조성비의 6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 농민이 선정되면 울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기술지도에 나선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일본통신] 日서 이대호의 몸값이 폭등한 이유

    [일본통신] 日서 이대호의 몸값이 폭등한 이유

    이례적인 일이었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그리고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이 한국을 직접 찾아 이대호의 입단을 확정지었다. 전례를 찾아봐도 이와 같은 파격적인 선수 영입은 없었다. 그만큼 이대호에 대한 기대치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이대호가 2년간 총액 7억엔(10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오릭스 선수가 됐다. 오카다 감독은 6일 부산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 진행된 이대호의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자리에서 “우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올해는 실패했다. 가장 훌륭한 선수인 이대호를 영입하게 되었으니 우리 팀은 내년시즌 우승할수 있다고 구단에 공언할수 있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는 오릭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타거포형 선수가 드문 편이다. 오른손잡이 선수를 우투좌타로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다 보니 펀치력 있는 우타자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알렉스 라미레즈(전 요미우리), 아롬 발디리스(오릭스), 호세 페르난데스(세이부), 알렉스 카브레라(소프트뱅크)와 같이 한방 능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들이 모두 우타자인 것은 그만큼 일본 토종 선수들 가운데 거포형 우타자가 드물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비록 올 시즌엔 공인구 문제로 인해 투고타저 바람이 거세 예년처럼 30홈런 타자가 거의 사라졌지만 외국인 타자들이 홈런과 같은 장타력 부문에선 늘 상위권을 차지했었다. 그 선수들이 바로 우타자들이다. 일본 토종 선수들이라 해도 우타거포가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무라타 슈이치(31. 요코하마)나 쿠리하라 켄타(29. 히로시마)가 그나마 우타 거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최근 몇년간 기대 이하의 홈런 생산 능력을 보여준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올해 건진 수확이라면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가 25개의 홈런으로 리그 2위에 오른 것이 가뭄에 단비와 같은 일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대호에 대한 값어치는 자연적으로 폭등할수 밖에 없다. 오카다 감독의 말처럼 특히 오릭스는 올해 우타자 부족으로 중요 고비고비 때마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중심타자 T-오카다를 비롯해 주장인 고토 미츠타카, 사카구치 토모타카 등 팀의 간판타자들이 모두 좌타자들이다. 올해 한점차 승부가 빈번했던 리그 특성상 박빙의 상황에서 좌타자가 등장하면 상대팀에서 좌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패턴으로 위기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오릭스 팀 뿐만이 아니다. 하지만 항간에선 이대호의 일본 도전이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게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특히 일본 야구팬들은 이대호가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역대 최고 계약조건으로 오릭스에 입단하게 된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대호 이전에 일본에 진출했던 이범호(KIA), 이병규(LG), 김태균(한화)처럼 한국을 대표하던 간판타자들이 별다른 성적을 손에 쥐지 못한채 쓸쓸히 귀국했던 전례를 거론하고 있다. 특히 이대호는 타격 외에는 수비나 주루에서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것도 불안한 시선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대호가 보여줄 것은 방망이 뿐이기에 이전에 진출했던 한국인 타자들 보다 훨씬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줘야 할 이유가 있는 셈이다. 특히 오릭스가 소속된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에 비해 수준 높은 투수들이 많고 전체적인 리그 수준 역시 더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떻게 보면 이대호의 일본진출은 한국 최고의 타자라는 타이틀을 안고 도전하는 것이기에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만약 이대호마저 실패한다면 앞으로 한국타자들의 일본진출은 힘들어 질수 밖에 없기에 일본에서 바라보는 한국타자들의 기준점은 이대호가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대호의 포지션은 1루가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이대호를 가리켜 타격 매커니즘이 완벽하다고 평가한다. 약점이 거의 없는 타격폼을 지녔기에 일본에서의 성공 역시 이전에 진출했던 한국인 선수들 보다 나을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으로 많다. 하지만 완벽한 타격 매커니즘과 타격폼은 상위리그인 일본에서는 또다른 문제다. 도전한다는 마음 가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도중에 힘들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버린다면, 그리고 이제 전성기에 접어든 그의 나이대를 감안하면 희망을 가져도 충분할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도봉, 도시텃밭서 ‘사랑의 김장’ 나눔

    2011년을 ‘도시농업’ 원년으로 선포한 도봉구가 오는 24일과 25일 쌍문동 442에 소재한 친환경 나눔텃밭에서 ‘사랑나눔 김장하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텃밭을 방문한 이동진 구청장이 나눔을 실천하는 의미로 제안한 것을 텃밭 참여자들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성사되었다. 텃밭 참여자 5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한다. 김장 재료 역시 나눔텃밭 참여자 373명이 정성껏 기른 배추와 무를 기증받아 장만했다. 동 주민센터 옥상텃밭에서 수확한 배추까지 합쳐 700포기가 김장에 쓰인다. 담근 김장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지역 내 홀로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한 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 200가구에 전달된다. 행사가 개최되는 친환경 나눔텃밭은 방치됐던 덕성여대 소유의 나대지 7176㎡에 구가 지난 4월 조성했다. 분양 첫날 371구좌 모두 마감될 정도로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구는 가구마다 상자텃밭을 보급하고 상가건물 및 관공서 건물의 옥상을 텃밭으로 활용하는 등 도시농부가 되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노력 중이다. 구 관계자는 “실버·장애인 세대, 다둥이·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에 텃밭을 우선 분양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남 배추값 작년 4분의1로 폭락

    김장용 배추·무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을배추 가격이 작년 4분의1수준으로 폭락하고 1주일 사이 34%나 떨어지면서 또 다른 ‘배추파동’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대산지인 전남도는 정부에 계약물량 확대 등을 건의하고 자체 대책 마련에도 나섰지만 배추가격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1일 전남도와 통계청 등의 ‘2011년 김장 배추·무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김장 배추 재배면적은 1만 7326ha로 작년보다 28.0%(3786ha)가, 무는 9748ha로 30.4%(2275ha)가 각각 늘었다. 재배면적 증가는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대심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이같은 기대심리는 가격폭락에 대한 우려로 뒤바뀌었다. 현재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배추(상품) 1포기 도매가격은 1100원으로 1주일전 1680원보다 무려 34%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4100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며 평년 가격 1854원보다도 낮다. 가을배추 물량이 소진되지 않고 겨울 배추 출하시기까지 남으면 겨울 배추마저도 가격이 폭락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산지 폐기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수확기 수급불안을 최소화할 다각적인 수급안정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앙정부에 농협을 통한 계약물량 확대 등을 요청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배추 재배면적 18년만에 최대…가격폭락 걱정할 판

    올해 김장 배추 재배 면적이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배추 파동’을 겪었던 지난해와 대조적으로 가격 폭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김장 배추·무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배추 재배면적은 1만 7326㏊로 지난해보다 28.0%(3786㏊h)가, 무는 9748㏊로 30.4%(2275㏊)가 각각 늘었다. 특히 배추의 재배면적은 1993년(2만 874㏊) 이후 18년 만에 가장 넓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김장 배추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대 심리로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 호우로 고추 병충해가 발생하자 고추 수확을 포기하고 김장배추를 재배한 것도 면적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출하기인 다음 달까지 기상 악화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용산구 무·배추 캐기 체험…만 10세 이하 어린이 대상

    용산구는 만 10세 이하 어린이를 둔 구민 가족을 대상으로 다음 달 19~20일 1박2일간 용산가족휴양소에서 ‘무·배추 캐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용산가족휴양소는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 위치한 가족 단위 숙박시설로, 이곳을 이용하는 4인 가족이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체험 활동을 통해 직접 캔 배추 6포기와 무 3개를 가져갈 수 있다. 나머지 수확물은 푸드뱅크를 통해 저소득층에 지원할 예정이다. 25가구 선착순 접수하고 참가비 1만원, 휴양소 숙박비용은 4인실 4만원이다. 다음 달 15~16일에는 10곳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민생활지원과(02-2199-7046)로 문의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상기온에 울고 웃는 ‘밥상 물가’

    이상기온에 울고 웃는 ‘밥상 물가’

    이상기온 여파로 밥상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0일 이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9월 늦더위로 오징어, 고등어, 갈치, 전어 등 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0% 올랐다. 올봄 이상저온으로 인해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던 채소류 가격은 추석 이후 기온 상승으로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30~70% 떨어졌다. 오징어는 최근 들어서야 조업사정이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물량이 부족해 동해지역 위판장에서 경매가(20마리 기준)가 3만 2000∼3만 4000원대로, 전년 대비 15% 정도 올랐다. 고등어는 밥상용 크기인 400g짜리가 전체 어획량의 20%에 불과해 물량이 달리고 있다. 현재 거래가는 1짝(23~24kg)에 11만∼16만원으로 작년(8만∼12만원)보다 15%가량 상승했다. 가을철 대표 수산물 전어 또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1㎏당 경락 가격은 1만 8000원 수준. 지난해보다 2배 올랐다. 갈치도 지난해에 비해 20% 높게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수산물 가격이 오른 이유는 이상기온 탓으로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져 어획량에 영향을 미쳐서다. 바닷물이 더워져 제철이라는 8~9월의 오징어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70~80% 줄었다. 전어도 늦더위로 서남해안에서 어획량이 대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 갈치 어획량은 지난해에 비해 55.5%나 급감했다. 이마트 안영일 수산바이어는 “최근 서민 수산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징어, 고등어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최근 어획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0% 오른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이상저온과 잦은 비로 높은 시세를 유지했던 배추, 무 등의 가격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채소류는 추석 이후 기상여건 호전으로 작황이 좋아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배추 1망(3입)이 5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1만 6800원)에 비해 무려 66% 낮아졌다. 무는 전년 대비 77%나 하락한 개당 1150원에, 대파는 64% 싼 1450원에 팔리고 있다. 오이는 55% 떨어진 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분간 채소류 하락세는 심화될 전망이다. 작년 높은 가격으로 재미를 봤던 농가에서 올해 채소 재배면적을 대폭 확대, 출하 물량은 늘어나지만 소비는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이상기온은 제철 과일도 바꿔놨다. 과일 수확 시기가 전반적으로 7~10일 늦어지면서 대형마트에서 여름 과일인 포도와 복숭아가 가을 과일인 사과와 배를 누르고 매출 상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9월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국산 과일은 캠벨포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위였던 사과를 밀어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친환경 배추·무 직접 가꿔보세요”

    올가을에는 손수 키운 친환경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가 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민이라면 멀리까지 갈 필요 없이 27일 개장하는 ‘하이서울 친환경 가을농장’ 13곳에서 직접 김장 채소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이 농장은 서울시가 2000년부터 환경보호와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해 서울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조성했다. 무농약·무화학비료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데, 올해 봄농장에는 시민 2만 8000여명이 참여해 열무, 상추, 감자 등을 수확했다. 이번에 개장하는 가을농장은 남양주시 진중리, 송촌약수터, 삼봉리, 고개너머, 양평군 부용리, 교동, 문호리, 수능리, 광주시 삼성리, 귀여리, 도마리, 번천리, 지월리 등 3개 시·군 13곳으로 총 7000구획, 11만 5500㎡ 규모다. 특히 이 가운데 올해 시범운영하는 남양주 진중리 ‘내 품에 농장’에서는 다른 공동 밭갈이가 아니라 참여자가 직접 농기구로 밭을 갈고 이랑과 고랑을 만든다. 참여시민들은 1구획 당 배추 모종 40주, 무 씨앗 1봉지를 무료로 지급받을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총각무나 쪽파, 갓 등 양념류를 심을 수도 있다. 시는 또 톡톡이와 청벌레 등 해충을 막기 위해 유기농 병해충 방제제를 살포하고 웃거름도 지원한다. 박상영 생활경제과장은 “친환경 농산물로 가족 건강도 지키고 이웃 간 정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시농업 실천을 위해 내실 있는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이나 다산콜센터(120번), 서울시 생활경제과(02-6321-4072, 4088)에서 받을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남 농산물 글로벌 인기

    전남의 농산물들이 해외에서 잇달아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여수시는 국산 품종인 국화 ‘백마’가 처음으로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여수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여수 만흥동 작목반에서 수확된 백마 1만 5000송이를 3차례에 걸쳐 일본에 수출했다. 가격은 1송이당 400원 선. 수확이 끝나는 새달까지 모두 20만송이가 수출된다. 기술센터는 일본 수출길 확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만흥동 작목반에 전문가를 보내 기술지원과 위탁계약을 추진했다. 백마는 오는 9월말까지 49만 5000포기를 재배해 이 가운데 50%가량이 일본으로 진출하게 된다. 2004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백마는 꽃봉오리가 크고 순백색의 색상과 뛰어난 볼률감, 절화상태에서의 긴 수명 등으로 일본의 호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빙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뽕잎차도 중국에 진출한다. 나주시의 동의나라㈜는 중국 상하이 성영식품유한공사에 연간 200만병(100만 달러)의 뽕잎차를 수출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첫 선적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산 뽕잎을 주원료로 합성 인공 향과 방부제뿐만 아니라 설탕, 카페인, 열량 등이 없는 이른바 ’5무(無)‘음료로 중국의 고급 소비층의 입맛을 충족시켰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일본통신] 교류전서 오릭스가 얻은 두가지

    [일본통신] 교류전서 오릭스가 얻은 두가지

    일본프로야구 양리그 교류전(인터리그)이 모두 끝났다. 팀당 24경기를 소화한 올 시즌 교류전은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18승 2무 4패)가 우승을 차지하며 막강 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로써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된 양리그 교류전은 7년연속 퍼시픽리그가 우승을 차지, ‘인기는 센트럴리그 실력은 퍼시픽리그’ 라는 공식 아닌 공식을 증명해 냈다. 지난해 교류전 우승은 오릭스 버팔로스가 차지 했었다. 이승엽, 박찬호의 소속팀인 오릭스는 이번 교류전이 팀 반등의 기회였다. 교류전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오릭스는 15승 2무 7패를 기록,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에 이어 교류전 2위다. 이번 교류전에서 오릭스가 얻은 수확은 두가지다. 하나는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시기적절하게 활용하며 막강한 마운드를 구축했다는 점, 그리고 극심한 타격부진에 허덕였던 팀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부분이다. 오릭스의 선발자원은 풍부한 편이다. 기존의 테라하라 하야토-알프레도 피가로-나카야마 신야. 여기에다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가 교류전 중반부터 합류했다. 이것은 신인 니시 유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시점과 맞물리며 선발투수 공백을 최소화 했던게 고무적이다. 여기에다 지금 2군에 있는 박찬호(38)와 키사누키 히로시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1군에 합류할 경우 선발자원만 무려 7명이 된다. 특히 카네코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은 일이다. 일본야구는 교류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화요일=에이스 데이’라고 칭할만큼 리그 최강의 선발투수들간의 대결이 빈번했었다. 오릭스가 연패 중일때 그것을 끊어줄 카네코가 없었던 것도 팀 성적 하락의 원인중 하나였던 셈이다. 하지만 카네코가 교류전에서 복귀한 후 3경기에서 2승(평균자책점 2.14)을 올리며 팀이 3위로 올라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다 해냈다. 팀 타선도 덩달아 살아났다. 먼저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는 이번 교류전에서만 4할이 넘는(.412 교류전 타율 1위) 맹타를 휘두르며 2할대 중반에 머물던 타율을 .327(5위)까지 끌어 올렸다. 또한 베테랑 다구치 소 역시 백업멤버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교류전이 끝난 지금 타율이 무려 .345다. 비록 아직 규정타석에는 미달이지만 다구치의 활약은 앞으로 팀이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있어 알토란 같은 존재가 됐다. 4번타자 T-오카다는 교류전을 통해 어느새 타점 부문 리그 2위(40타점)까지 치고 올라왔다. 비록 타율은 .249에 불과하지만 찬스에서 오카다의 존재는 어느팀 4번타자 못지 않은 활약이다. 교류전 막판 대포를 가동한 이승엽의 앞으로의 행보도 주목할만 하다. 이승엽은 18일(주니치전)경기에서 66일만에 시즌 2호 홈런, 그리고 4안타를 몰아치며 제대로 손맛을 봤다. 이승엽이 제 몫을 해준다면 타팀에 비해 다소 파괴력이 떨어지는 중심타선인 코토 미츠타카-T-오카다-아롬 발디리스의 뒤에서 큰 힘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오릭스는 교류전에서 우승을 차지 했지만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리그 5위로 시즌을 끝마쳤었다. 투수력이 워낙 좋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올해는 작년과 다르다. 지금과 같은 오릭스의 선발 마운드를 감안하면 박찬호가 1군에 합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릭스는 다시 리그경기가 시작되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교류전에서 활약해준 선발투수들을 제외하면 키사누키와 니시, 여기에다가 콘도 카즈키와 에반 맥클레인까지 있다. 박찬호가 1군에 올라오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는 뜻이다. 박찬호의 1군 복귀는 팀내 경쟁투수들의 부진이 아닌, 2군에서라도 납득할만한 투구내용을 보여줘야 한다. 이것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누차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본프로야구는 나흘간의 휴식기를 거쳐 24일(금)부터 일제히 리그 경기를 재개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꽃 따라 맛 따라… 섬진강 3美3味

    꽃 따라 맛 따라… 섬진강 3美3味

    해마다 이맘때면 섬진강 주변 마을마다 꽃 잔치가 열립니다. 전남 구례에서는 산수유꽃이 노란 제 빛깔을 자랑하고, 광양에서는 매화가 고절한 자태를 선보이지요. 경남 하동에서는 봄철 한때 잠깐 수확되는 차들이 싱그러운 연둣빛 여린 싹을 틔워냅니다. 먹거리도 덩달아 풍성해집니다. 겨우내 섬진강 끝자락의 기수역에 웅크리고 있던 참게들이 소상하기 시작하고, 재첩잡이도 기지개를 켭니다. 여기에 그윽한 하동 녹차로 입을 씻는다면 봄날의 여정으로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지금 섬진강에 가시면 꽃과 맛이 함께합니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지요. 섬진강에 흩뿌려지는 꽃비를 맞으려면 서두를 일입니다. ●노란 산수유꽃과 시원한 참게탕 최근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가 여수 등 16개 지역의 숙박·음식·쇼핑분야 지정업소 393곳을 선정, 발표했다. 그 가운데 상당수가 구례에서 하동에 이르는 19번 국도 주변에 몰려 있다. 우리나라의 참게 명산지 중 한 곳이 19번 국도와 나란히 흐르는 섬진강 주변이다. 봄이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 서식하던 참게들이 ‘봄물에 방게 기어나오듯’ 섬진강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낸다. 덩달아 수많은 식객들도 제철 맞은 참게탕을 맛보기 위해 섬진강 줄기 따라 몰려든다. 구례 사람들은 이맘때 참게를 ‘영등게’라 부른다. 음력 2월을 뜻하는 영등철에 잡히는 참게를 이르는 말이다. 다리마다 살이 꽉 차서 단단하고 특유의 향기가 몸통에 가득하다. 참게는 주로 탕으로 먹는다. 된장을 풀어 팔팔 끓인 물에 섬진강변에서 잡아 올린 참게와 겨우내 말린 시래기 등을 넣고 끓여낸다. 여기에 무와 호박, 토란줄기, 고사리 등을 곁들이는데, 걸쭉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이 압권이다. 중독성이 있다고 할 만큼 밥을 다 먹고도 계속 손이 갈 정도다. 구례 읍내에서 곡성 쪽으로 향하는 섬진강변에 맛집들이 늘어서 있다. 지리산회관 (782-3124), 노고단식당(782-2171), 노고단산장(782-1877, 이상 지역번호 061) 등이 그 중 유명한 참게탕집들이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참게 한 마리가 1만원에 달하는 만큼 참게탕값도 녹록지는 않다. 3만~5만원 선. 이맘때 구례의 으뜸가는 볼거리는 산수유꽃이다. 지리산 만복대 기슭에 기댄 산동면 상위마을은 산수유꽃 감상 1번지. 만복대 자락에서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린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이 산수유 군락과 어우러져 영락없는 풍경화를 그려낸다. 이쯤 되면 누구라도 꽃멀미에 빠지지 않을 재간이 없다. 계천리 현천마을은 ‘사진발’을 잘 받는 곳이다. 마을 입구의 현계정을 지나면 돌담을 두른 밭고랑마다 산수유꽃이 내려와 외지인을 반긴다. 산수유 시목지(始木地)가 있는 계척마을도 나름의 정취가 있다. 현천마을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 쪽으로 5분 남짓 떨어져 있다. ●고절한 매화와 재첩의 쌉쌀한 맛 구례를 지난 섬진강은 하동땅을 지나고 바다 냄새를 맡으면서 한껏 그 폭을 넓힌다. 바로 이쯤부터, 그러니까 섬진강이 광양만 바닷물과 몸을 섞는 하류의 사질 토양에서 재첩이 익어간다. 쉽게 말해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져야 재첩 맛이 좋아진다는 뜻이다. 기수역 위쪽 지역에도 재첩이 서식하고는 있지만 어민들의 손길이 이르지 않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재첩은 벚꽃이 필 때쯤 잡기 시작한다. 국과 회무침, 전 등이 재첩 요리 삼총사로 꼽힌다.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올라가다 만나는 청송회식당(883-2485)과 혜성식당(883-2140)은 이십년 넘는 라이벌 맛집이다. 1990년대 화개장터 맞은편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문을 열었는데, 현 위치로 이사온 뒤에도 공교롭게 대문을 마주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 부흥재첩식당(884-3903)과 하옹촌(883-8261), 부두횟집(883-8288), 금양가든(884-1580, 이상 지역번호 055) 등도 많이 알려져 있다. 재첩회덮밥 1만원, 재첩정식 7000원 선.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게 핀 섬진강변 매화는 지금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섬진강변의 첫손 꼽히는 매화 명소는 전남 광양의 청매실농원. 861번 지방도로를 따라 답동마을에서 청매실농원을 거쳐 염창마을에 이르기까지 20여개의 크고 작은 매화마을마다 하얀 꽃구름이 내려앉은 듯하다. 하동땅 매화도 아름답기로 치자면 광양에 못잖다. 특히 광양 청매실농원과 마주한 흥룡마을과 먹점마을 등이 소문난 매화마을이다. 마을 곳곳에 흰 점을 찍어 놓은 듯 새하얀 매화가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산골짝 먹점마을 매화는 여백의 미를 한껏 드러낸 수묵화와 같은 풍경을 그리고 있다. ●마음이 키운 찻잎과 녹차의 정갈한 맛 하동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가 야생 차밭이다.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始培地)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엔 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듯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쌍계사 주변에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동의 야생차밭에서 보성이나 제주 등의 일렬로 나란한 풍경을 기대하지는 말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지 않은, 말 그대로 야생차가 산기슭을 따라 듬성듬성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거칠다. 바위틈에서 자라기도 하고, 별스럽게도 발품 팔아야 하는 산 중턱에 뿌리를 내리기도 했다. 요즘 갈수록 줄어드는 ‘찻잎 따는 할머니’들의 애면글면한 수고와 마음이 없다면 맛보기도 쉽지 않을 지경이다. 이제 곧 차 애호가들의 ‘로망’ 우전차(곡우 전에 따는 차)가 나올 터다. 김정옥 관아수제차 대표가 “긴 겨울을 지나고 첫 수확한 찻잎을 덖을 때면 손이 뜨거운 줄도 모르고 그 향기에 환장한다.”고 한 바로 그 차. 제아무리 산해진미가 유혹해도 차 한 잔 들어갈 여유는 남겨 둬야 하는 이유다. 다만 지난겨울 유난히 추워 빨갛게 타버린 차나무가 곳곳에 눈에 띈다. 예년에 견줘 우전차 값이 치솟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제16회 하동 야생차문화축제’가 오는 5월 4~8일 화개면과 악양면 녹차마을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한 축제다. ‘섬진강 달빛차회’ ‘대한민국 차인 한마당’ 등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화개지역은 한국 3대 차 생산지이면서도 찻집이 드물다. 차를 시음하고 구입하는 차 가게는 많아도 여유 있게 차를 즐길 공간은 흔치 않다. 산유화(884-5262)와 다우찻집(883-0765, 이상 지역번호 055) 등이 정갈하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향하는 길에 있다 ●여행수첩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분기점에서 익산포항간고속도로를 탄 뒤 전주나들목을 지나 완주분기점에서 새로 난 완주순천간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구례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산수유와 만난 뒤 하동, 광양 순으로 돌아본다. 잘 곳:수류화개는 화개천을 내려다보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한옥 펜션. 화개장터에서 5분 거리다. 총 6채가 별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6채 모두 편백나무와 전나무 등을 이용해 못질 한번 없이 전통한옥 건축방식대로 지어졌다. 수려한 풍경 만큼이나 주인장의 입담도 화려하다. 10만~35만원. (055)882-7706. 글 사진 구례·하동·광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추신수, 방망이 춤출 준비 끝났다

    추신수, 방망이 춤출 준비 끝났다

    한국인 유일의 메이저리거 추신수(29·클리블랜드). 지난 시즌 2년 연속 3할타(.300)에 ‘20홈런(22개)-20도루(22개)’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클리블랜드 구단 사상 처음 있는 일. 자연스럽게 팀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완벽에 가까운 외야 수비와 강하고 비수 같은 송구 능력까지 과시, 빅리그의 특급 외야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능력에 견줘 저평가된 대표적인 선수다. 팀 타선에서 군계일학처럼 활약했지만 팀 성적이 줄곧 바닥권을 헤맨 탓에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다소 아쉬운 대목. 추신수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3년 연속 3할타. 3년 연속 ‘20-20’도 욕심을 낼 참이다. 여기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타깃도 세웠다. 진정한 메이저리그 스타, 이른바 ‘전국구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팀 성적도 중요해서다. 하지만 미국 언론이 올 시즌을 전망하면서 클리블랜드를 30개 구단 가운데 꼴찌 전력으로 꼽았다. 이에 추신수는 “우리 팀은 잠재력 있는 유망주가 많은 팀이다.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 여기에 아시아의 슈퍼스타 스즈키 이치로(38·시애틀)와의 경쟁도 신경이 쓰인다. 추신수가 이런 목표를 향해 스타트 라인에 섰다. 미국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새달 1일 워싱턴-애틀랜타, 뉴욕 양키스-디트로이트전을 시작으로 9월 29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추신수는 다음날인 2일 오전 4시 5분 홈구장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개막전에 나선다. 추신수가 올 시즌 기대를 부풀리는 이유는 3가지. 우선 지난해(46만 1100달러)보다 무려 10배 가까운 올 연봉 397만 5000달러(약 44억 26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다. 간판타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며 그동안 심적 불안 요소를 모두 털어낸 것. 안정을 찾은 만큼 방망이도 더욱 가볍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눈부셨다. 당초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사실상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30일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치러진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가 아닌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통렬한 홈런 2방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방은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첫 대포를 신고한 이후 사흘 만에 나온 것. 코앞으로 다가온 개막전부터 화끈한 방망이쇼가 예상되는 상황. 또 개막 6경기(화이트삭스·보스턴 각 3연전)가 모두 홈에서 치러져 홈에서 유독 강한 추신수에게는 금상첨화. 시범경기 결과, 추신수는 19경기에서 59타수 19안타, 타율 .322의 맹타를 터뜨렸다. 꿈의 타점인 경기당 1타점에 근접한 18타점을 수확했다. 안타 19개 중 2루타 이상 장타를 9개나 뿜어내 정규 시즌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자선재단을 발족한 추신수는 올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영업하는 한미은행과 손잡고 홈런과 도루 1개당 각 1000달러를 적립, 불우 아동 돕기에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추신수는 ▲출생=1982년 7월 13일 부산 ▲학력=수영초-부산중-부산고 ▲체격=181㎝ 92㎏ ▲연봉=397만 5000달러 ▲2010시즌 성적=타율 .300, 22홈런 22도루 90타점 ▲경력=2002년과 2004~5년 마이너리그 올스타, 2005년 4월~2006년 7월 시애틀, 2006년 7월부터 클리블랜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 배춧값 또 들썩

    배춧값 또 들썩

    3월 배추 공급 부족을 우려해 정부가 선제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포기당 3412원에서 이달 중순 현재 4252원으로 840원 상승했다. 배추 소매가도 지난해 12월 중순 3594원에서 이달 중순 현재 4664원으로 무려 1070원 올랐다. 문제는 최근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겨울배추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가격이 상승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봄 배추 출하 전까지 미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봄배추 재배 물량을 지난해 7000t에서 1만 5000t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겨울배추 3000t을 조기 수확·비축하고 중국산 배추 2000t을 수입해 중소규모 김치업체와 도매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설 수요에 대비해 지역농협 계약재배 잔량 1만 7000t 중 1만t을 설 민생안정대책기간(1월 17일~2월 1일) 동안 집중 공급하고, 설 연휴 이후에도 단기적인 가격 상승과 기상악화에 대비해 1200t을 농협에 비축해 2월 중 도매시장에 출하할 방침이다. 배추 공급부족 현상은 봄 배추가 출하되는 4월 중순쯤이나 돼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올해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봄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약 1만ha(생산량은 49만 7000t)에 달하고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하우스 배추 재배면적은 3874ha로 지난해에 비해 5%, 평년보다 24%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국립식물검역원 조사 결과 지난해 수입 검역은 전년 대비 양배추 128배, 배추는 93배 급증했다. 지난해 ‘김치파동’ 당시 배추를 미국에서 들여왔음에도 부족해 양배추가 대체품으로 급증한 것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양배추 발언’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난해 여름철 작황 부진으로 대파는 무려 82배, 무는 7배나 가격이 올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농산물 값 뛰어도 농민들은 한숨만

    농산물 값 뛰어도 농민들은 한숨만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농이 궁지에 몰린 가운데 채소·과일 농가들도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한파와 냉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최근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농산물 가격폭등이 거론되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 가격이 예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올랐지만 겨울 채소류에 대한 중간상인들의 ‘입도선매’와 유류가격 상승 등으로 농가의 수익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추와 대파 등 한창 출하 중인 겨울 채소류는 이미 지난가을부터 상인들에게 입도 선매돼 일부 과일류를 제외하고는 농민이 아닌 상인들이 가격을 좌우하는 형편이다. 1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 비해 배추와 대파, 무 등 채소가격은 2배 이상 올랐고, 사과와 배, 감 가격도 50~60% 올랐다. 하지만 농민들은 올해처럼 작물의 시세가 좋으면 생산 원가보다 약간 높은 이익을 내며 농산물을 처분하지만 중간상인들이 가져가는 이익이 훨씬 더 크다. 이는 여전히 후진적인 유통구조 탓이다. 오태형(49·전남 진도군 임회면)씨는 “지난해 가을 월동 배추를 3.3㎡(약 10~12포기)당 7000원을 받고 밭떼기로 넘겼다.”면서 “지금 시세로 본다면 1만~1만 5000원가량 되지만 시장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미리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는 박옥렬(51·담양군 봉산면)씨는 “현재 5㎏짜리 한 상자당 2만~2만 5000원에 원협 등에 내놓지만 최종 소비자에게는 3만~3만 5000원에 팔린다.”면서 “중간 유통업자들에게 너무 많은 이익이 돌아가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배추, 대파, 토마토 등 채소류와 사과·배 등 과실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은 지난해의 이상 기온과 이에 따른 감 등 대체 과일의 작황 부진 탓이다. 전남 장성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이모(60)씨는 “작년 가을 빨리 찾아온 한파와 개화기 냉해 등으로 사과와 감 등의 수확량이 30~40% 감소했다.”면서 “그 영향으로 설 대목인 요즘 과일값과 토마토 등의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농민들은 유류 가격 등 비닐하우스 난방비 증가로 생산 원가가 높아지면서 실제 이익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담양에서 메론과 딸기 등을 재배하는 박모(42)씨는 “농민과 생산자가 최소 3~5년간 장기 계약재배를 통해 유통구조를 줄인다면 소비자는 지금 시세의 60~70% 가격으로 각종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올 4인가족 설 차례상 비용 19만원

    올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5.4% 늘어난 19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설을 20여일 앞두고 과일류,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서울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에서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설 차례상 비용이 평균 19만 150원이 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16만 4710원보다 15.4% 오른 것이다.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과일류를 포함한 22개 품목 값이 오름세를 보였고, 수입조기(부세) 등 7개 품목만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과일류는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가운데 선물용 및 제수용 수요가 많아 차례용 사과와 배를 5개씩 준비하는 데 드는 평균비용은 3만 940원으로, 지난해(2만 1550원)보다 43.6%나 올랐다. 견과류는 지난해 개화기의 저온현상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대추 400g이 지난해 대비 12.2% 오른 5500원에, 곶감 5개는 42.2% 오른 5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파 1kg은 지난해 1690원에서 3160원으로 87% 올랐고, 숙주 400g과 무 1개 가격도 각각 22.7%, 67% 상승했다. 구제역의 전국적 확산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축산물 수급 불안정으로 한우 국거리(2등급) 400g은 지난해보다 35.7% 오른 1만 4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돼지고기 등심 500g은 지난해보다 25.2% 오른 493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 G20회의] 국가별 손익계산 따져보니

    [서울 G20회의] 국가별 손익계산 따져보니

    ■한국 ‘실속’…‘코리아 이니셔티브’·개도국 지원 등 결실 자국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끌어내리는 글로벌 환율전쟁이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환율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도록 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G20 코뮈니케의 효과 면에서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큰 손해가 없어 실속도 챙겼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속도가 다소 둔화된 선진국과 빠른 신흥국 사이의 환율 분쟁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국제사회의 조정자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모든 국가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공감대를 경상수지 목표제나 시장결정적 환율 기조 등 구체적 합의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조율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예방대출제도(PCL)의 신설 등 ‘코리아 이니셔티브’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개발 의제까지 모든 분야에서 결실을 맺은 것도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독일과 브라질 등 등이 크게 비난한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QE2) 조치가 환율 갈등을 재현하는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각국의 심하게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해 구체적인 합의안을 내놓도록 한 것은 경제외교사적으로 아주 큰 수확”이라면서 “경상수지 목표제나 시장결정적 환율 기조도 우리나라에만 손해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결정적 환율 정책 선언으로 우리나라가 외환 시장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줄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화가 신흥국으로 흘러오면 우리나라 역시 자산 버블이나 외국인자금의 급격한 이동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경상수지 목표제로 무역 흑자폭이 줄어들 수도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화에 대비해 환율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특별히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즐겨 쓰고 있는데다 투기자금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투기자금 제약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구사할 수도 있다. 이번 코뮈니케에는 과도한 자본 유출입의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을 포함한 거시 건전성 정책 체계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어 자본 유출입 규제를 계획하고 있는 정부로서도 규제에 따른 부담을 덜수 있게 됐다. 박복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경상수지 목표제의 가이드라인이 추후에 미국의 주장대로 4% 선에서 결정된다 해도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 절상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줄면서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결국 경상수지 목표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이후 신흥시장으로 돈이 흘러가면 미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자본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미국의 경기가 살아난다면 수출의존적인 우리나라의 이익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내 의결권 6%가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지분(발언권) 규모가 18위에서 16위로 두단계 높아지는 소득도 얻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중국 ‘만족’…보호무역 반대 등 공감대·‘환율압박’ 적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받아든 성적표는 일단 양호하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중국을 상대로 한 위안화 환율 문제 제기가 적었고, 대신 최근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한 미국에 각국 정상들의 비난이 쏠렸다. 무엇보다도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불균형 성장 해소,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 보호무역주의 반대 등에 각국 정상들이 한목소리로 동의했다는 점에서 중국 다자 간 정상외교의 승리라는 평가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후 주석은 여세를 몰아 연설을 통해 “주요 기축통화 발행국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12일 채택된 ‘서울선언문’에서 각국에 환율 유연성을 높이도록 촉구한 것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긴 하지만 선언적 의미여서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무역흑자국인 중국이 반대해 온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인 수치 제시 없이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까지 마련키로 한 것도 독일과의 연합저지 성과로 꼽힌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사실상 미국 대 중국 구도가 완성됐고, 미국의 위세가 크게 꺾였다는 점은 중국 입장에선 큰 성과다. 홍콩의 시사평론가 스치핑(石齊平)은 이번 정상회의에서의 ‘통화전쟁’과 관련해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영국을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주축국으로 비유한 뒤 “중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이 이들에 대항하기 위해 뭉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후 주석은 ‘성과도출과 발전촉진’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프레임워크 개선 ▲무역개방 선도 ▲금융체제 개혁 ▲성장격차 축소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글로벌 경제가 강력하면서도 지속가능하고, 균형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미국 ‘실망’…글로벌 불균형 해소방안 등 기대 못미쳐 미국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균형잡힌 경상수지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부터 수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큰 성과로 자평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장이 중국 등의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소득이 부실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국 정부는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와 같은 국제 무역구조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에 합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들은 특히 중국 위안화 문제에서 진전을 이룬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불균형이 바로잡히기 위해서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문화시키는 데 실패했고, 완강히 버틴 중국의 힘만 또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 매겨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불균형 해결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지만 후 주석으로부터 어떤 양보도 얻어내지 못한 채 “중국의 환율 절상 과정을 주시하겠다.”고만 발표하는 데 그쳤다. 열흘간의 일정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던 오바마 대통령은 시장개방과 통상 이슈를 강력히 제기했지만 곳곳에서 장벽에 부딪혔고, 통상 이슈가 미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결코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임을 확인해야 했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과 관련, 미국이 당초 주장했던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상수지를 국내총생산(GDP)의 4% 이내 수준에서 관리하자는 방안은 중국과 독일, 일본, 브라질 등의 반대로 관철시키지 못한 채 G20 정상들 간의 합의 도출을 위해 오히려 기대 수준을 대폭 낮춰야 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독일 ‘선방’…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칸 회의’로 넘겨 브라질 ‘성과’…‘브릭스’입장 대변 신흥국 발언권 높여 G20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인 환율문제에 있어서 중국 다음으로 목소리를 높였던 국가는 단연 독일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 환율분쟁의 해법으로 제안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해 “G20 정상회의의 의제가 아니다.”라며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무역 불균형은 환율만이 아닌 산업기술의 경쟁력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강변했다. 결국 G20의 서울선언에서도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필요성을 분명히 인정하되 구체적인 계획은 프랑스 칸 회의로 넘기는 선에서 정리됐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메르켈 총리로서는 ‘선방’한 셈이다. 메르켈 총리는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채택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금융위기 속에서도 유로화의 평가절하로 수출에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함께 최대 흑자국이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일 경우, 수출 타격뿐만 아니라 안정된 국내 경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국인 일본은 독일과는 달리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달러 약세에 따른 엔고에 경제가 심하게 흔들리는 판에 미국과의 끈끈한 관계 때문에 한발 뒤로 물러나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과 신흥국들의 커진 위상을 묵묵히 지켜보는 처지에 머물러야 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서울회의 결산과 관련, “세계 각국이 경기 회복 중에 G20 협조체제를 구축한 것은 새로운 국면을 위한 중요한 역할이 됐다.”고 평가했지만 자국의 속앓이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듯싶다. 브릭스(BRICs)의 한 축인 브라질도 미국과 자국의 특수한 관계를 대내외에 적극 설명, 신흥국의 발언권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조치에 대해 “환율전쟁을 부추길 수 있다.”며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퍼부으면서 G20 회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의 약한 달러 정책은 경제위기를 다른 국가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곧바로 브라질의 대미 수출, 달러 유입, 브라질 에알화의 절상 등과 직결되는 만큼 브라질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인 탓이다. 브라질은 특히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 국내적으로 좌파 정권의 색깔을 드러내고 대외적으로는 남미 국가들을 대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브라질의 주장은 다른 G20 국가들에는 ‘미국과의 특수성’ 때문에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게 박복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 등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서울회의에서 그다지 존재가치를 드러내지 못했다. 중국과 독일 등과 굳이 맞붙으면서까지 미국을 동조하기엔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적당한 거리두기’로 일관했다는 평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동장군 기습…전국 한파주의보

    동장군 기습…전국 한파주의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25일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후 6시 이후 서울, 경기, 충청, 전라도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해당된다. 한파주의보는 전날에 비해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지면 발령된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는 오는 29일쯤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온탕과 냉탕을 반복하는 날씨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10월 중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04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습적으로 찾아온 추위는 이번 주 중반까지 기세를 떨칠 것으로 보여 26~28일은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1~13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도, 문산·동두천 영하 2도, 춘천 영하 2도, 광주 3도, 대구 5도 등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진다. 기상청은 4~10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할 때 한파주의보, 15도 이상 떨어질 때 한파경보를 발효한다. 27~28일에도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복사냉각이 더해져 2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영상 1도, 문산 영하 4도, 대전 영하 1도 등 일부 중부내륙지방에서는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서울의 10월 중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것은 2002년의 영하 0.3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10월 중 서울의 기온이 가장 낮았던 때는 1942년으로 10월 24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5.1도를 기록했다. 이날도 서울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6도, 인천 13도, 대전 14.7도, 대구 18.9도 등 전날보다 5∼10도가량 낮았다.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한 오후 들면서 체감기온은 실제 기온보다 4도 가까이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부에 위치한 대륙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번주 후반에 가면 다시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이달 중 첫 얼음이 관측될 확률도 높다. 기상청은 26~28일 내륙과 산간지방에서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6일에는 전라남북도 서해안과 도서지방에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산발적으로 약한 눈이 날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농작물의 냉해도 우려된다. 농촌진흥청은 무와 배추 등 김장채소의 피해를 우려해 기온이 영하 2도 아래로 떨어질 경우 무를 수확해 임시저장하도록 농가에 당부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또 중국산 풀어 마늘·무값 잡는다

    정부가 치솟는 마늘값을 잡고자 중국산 1만 3000여t을 수입해 시장에 푼다.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재배된 무 100t도 들여온다. 배춧값이 안정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이상현상을 보이는 일부 농수산물 가격을 잡기 위한 긴급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19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어 마늘과 무, 명태, 오징어 등 평년보다 가격이 높은 농수산물에 대한 가격안정 대책을 곧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3.6%까지 치솟았던 9월만큼은 아니지만 10월 소비자물가도 농수산물 가격 때문에 불안하다.”면서 “서민 생활에 부담을 주고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농수산물에 대해 수시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늘은 올해 수입하기로 돼 있는 시장접근물량(TRQ) 등 1만 3000t 가운데 2200t은 깐마늘 형태로, 나머지는 통마늘 형태로 수입해 국내에서 깐마늘로 가공한 뒤 시장에 풀기로 했다. 깐마늘은 평년 가격이 ㎏당 6285원이었으나 현재 2배 가까운 1만 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무는 지난 1일 정부의 수급대책 발표 당시 도매가격이 상품기준 개당 3266원이었지만 7일 4871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19일 현재까지 3143원으로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무는 초기 작황에 따라 수확량이 크게 좌우되는데 처음에 워낙 안 좋았다.”면서 “제주도 월동 무가 나오면 좀 나아지겠지만, 김장철인 11월 말에도 평년수준을 웃도는 1500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명태와 오징어 등 가격이 오른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조정관세(명태 30%·오징어 22%)를 일시적으로 철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金배추 이어 ‘귀한 깍두기’

    金배추 이어 ‘귀한 깍두기’

    무값도 배추값 못지않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기상이변이 가을 무 농사에도 타격을 주었고, 유통업계는 적어도 이달 말까지 무값의 고공행진을 예상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이마트에서 무는 1개당 41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추석연휴 직전의 3000원보다는 38.3% 올랐고, 지난해 이맘때의 1180원과 비교하면 251.7%나 비싸졌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도 지난 4일 1개당 3990원에 가격이 형성돼 추석 전의 3380원보다는 18%, 지난해의 1250원보다는 219.2%나 상승했다. 무는 특히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이어진 호우로 강원지역 고랭지의 무 파종과 수확이 늦어지는 바람에 산지가 이동하는 시기에 ‘물량 공백’이 생기면서 공급이 불안정해졌다. 이마트 측은 예년에 10대차 분량이 나왔던 산지에서 5대차 분량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추는 얼마 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오히려 무는 배추에 비해 조기출하 가능한 물량이 적고 쓰임은 다양해 10월말∼11월초까지 무값이 떨어질 요인이 별로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배추김치의 대체 품목이 깍두기로 옮겨 가면서 무값 강세를 부채질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농산물 중간유통인은 “무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배추 대신에 무를 쓰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 무값이 배추값 이상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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