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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꽃다발인가 토마토인가…유전자 가위로 만든 신종 토마토 (연구)

    이것은 꽃다발인가 토마토인가…유전자 가위로 만든 신종 토마토 (연구)

    짧은 뿌리와 가지에 열매가 가득 열리는 신종 토마토가 등장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자 ‘끝판왕 기술’로 불리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산물이다. 미국 뉴욕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old Spring Harbor Laboratory, CSHL)가 공개한 신종 토마토는 토마토의 유전자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로 편집, 보다 더 빨리 자랄뿐만 아니라 열매 주위의 자잘하고 긴 줄기가 사라진 새로운 모습이다. ‘도시 농업 토마토’(urban agriculture tomatoes)라는 별칭처럼, 연구진은 고층빌딩이 즐비한 도심이나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토마토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생장 기간이 40일 정도이며, 기존 토마토에 비해 모양이 더 작고 한 뿌리에 여러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거대한 꽃다발을 연상케 하는 신종 토마토가 탄생했다. 무엇보다 연구진이 주목하는 것은 일반 토마토에 비해 더 적은 재배면적만으로도 충분히 열매가 무성한 토마토를 키워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땅을 파헤치거나 갈아엎지 않고도, 혹은 강이나 개천으로 흘러들어가 오염시킬 수 있는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토마토를 키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싶었다”면서 “신종 토마토는 도심에서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주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보다 쉽게 토마토 농작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신종 토마토가 나오기까지 역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의 특정 유전자를 ‘가위질’ 할 경우 의도하지 않게 수확량이 적어지거나 맛이 나빠지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작물 줄기의 길이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크리스퍼 기술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줄기를 더욱 짧게 만들어 신종 토마토를 탄생시켰다. 신종 토마토는 도심 한복판에서 농업을 꿈꾸는 도시인뿐만 아니라 먼 우주에 나가있는 우주인의 관심을 끄는데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 역시 우리의 새로운 토마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키위와 같은 다른 과일 작물에도 시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GSP 채소 신품종 개발로 세계시장 개척

    GSP 채소 신품종 개발로 세계시장 개척

    정부는 고품질 채소 종자 개발을 통해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GSP) 채소사업단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고추, 배추, 무, 수박, 파프리카 품목에서 287건의 신품종을 개발해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에 약 4762만 달러를 수출했다. 또 채소 분야의 우수한 육종기술로 개발된 내병성 및 기능성 강화 고추, 배추 등 종자는 국내 판매 및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고추가 아시아를 넘어 미주 시장에 진출했다. 고추 품종인 ‘NW Golden’은 고가의 고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주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NW Golden을 포함한 8개 품종을 미주 및 지중해 지역에 수출해 누적 1245만 달러의 실적을 달성했다. 배추 종자는 중국 시장이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이며 고품질 종자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 안정성이 요구되는 중국형 고품질 복합내병성 배추 품종인 ‘춘만원’, ‘한추’, ‘만풍’ 등 다수의 품종을 개발했다. 그간 265만 달러를 수출하는 등 꾸준한 실적 증가를 보이고 있다.무농약 친환경 농산물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해충의 피해를 입기 전에 수확하는 어린잎 채소(Baby Leaf) 종자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배추 일종인 팍초이(청경채) 품종 ‘CSCR’은 파종 2~3주 후 수확이 가능하다. 다른 경쟁 품종에 비해 뚜렷한 적색을 띠고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며 유럽, 미주, 호주 등에서 5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유럽에서 빨강 양배추는 3대 건강 채소로 인식된다. 이에 빨강 양배추와 배추의 교배를 통해 개발한 ‘빨강배추’는 그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충남대 전병화 교수팀의 분석 결과로 2018년 3월 12일 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게재)됐는데,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혈중 염증 수치를 감소시키고 동맥경화를 억제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 53만 달러를 달성했다.무 품종인 ‘권농부라보 2호’는 근피와 육색이 모두 보라색으로서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다. 육질이 단단하고 맛 또한 우수해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재배 및 소비되는 수박은 고품질의 다양한 품종개발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달마지’ 노란 수박은 소비자들의 컬러 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핵가족화에 발맞춰 개발한 중과형(5㎏) 품종이다. 달마지는 순 정리가 효율적이어서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는 부시(bush) 타입으로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며 북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파프리카를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미니파프리카 ‘라온’을 비롯해 13개 품종도 개발했다. ‘라온’은 기존 품종 대비 수량 70%와 과육 두께가 10% 증가해 식감은 물론 저장성이 높다. 국내 재배 농가에 종자를 보급해 매출 3억 2000만원을 달성했다. 색깔이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해 과실이 해외에서도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그간 채소종자사업단은 우수 품종 개발과 수출 확대를 위해 참여 기업, 연구자, 사업단 관계자 등이 수출 타깃 대상 지역에 ‘Field Day’를 개최하고 마케팅 교육을 추진하는 등 수출 활동을 활발히 추진했다.임용표 채소종자사업단장(충남대 교수)은 “색깔, 모양, 기능성 등에서 다양하고 우수한 채소 종자가 개발돼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다채로운 채소들을 맛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고품질 채소 종자 개발에 박차를 가해 우리나라 종자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종자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다 함께 더 많이 나누시게… 겨울 山寺의 ‘김장 수행’

    다 함께 더 많이 나누시게… 겨울 山寺의 ‘김장 수행’

    산사(山寺)의 가을이 저물어 가고, 계절은 자연의 순리와 함께 시간의 무상(無常)함을 정직하게 알려 주고 있다. 이맘때 절집은 김장으로 분주해진다. 스님들이 수행에 정진하는 동안거(冬安居)의 결제일을 앞두고 천년고찰인 오대산 월정사에서도 겨울을 나기 위한 채비가 한창이다. 시대가 바뀌어 난방을 위한 장작 마련 등은 전기로 바뀌었다. 하지만 찬바람을 막기 위해 문풍지를 달고, 폭설에 대비해 싸리비를 마련하고, 일 년 동안 먹거리인 김장을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배추·무 수확부터 양념까지 사흘 동안 100여명의 수행자·신도들이 함께 작업 그중에서도 수행자와 신도들이 같이하는 김장은 산사에서 겨울을 준비하는 데 가장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울력품목’이다. 월정사 주지인 퇴우 정념 스님은 ‘울력’이 ‘수행의 중요한 한 과정’이라면서 “울력 소리가 들리면 송장도 일어난다는 우스갯말이 있듯이 절집 공동체 생활의 중심이며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라는 선종(禪宗)의 수행준칙과 육화(六和)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월정사의 김장울력은 사흘 동안 100여명의 수행자와 신도들이 몸과 마음을 합해 이뤄진다. 절 앞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 등의 재료를 수확하는 일부터 시작이다. 정성껏 재배한 3000여 포기의 배추를 수확한 뒤 손질해 공양간 앞마당에 가득히 쌓아둔다.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김장울력이 시작된다. 수행자와 신도들이 둘러앉아 일일이 배추와 무를 절이고 양념 재료를 손질한다. 그다음 공양간 마당의 절임 칸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절집 김장의 ‘숙련자’들은 공양간 한편에서 배추에 넣을 양념소를 만든다.●젓갈·육수·액젓 대신 표고버섯·다시마·무를 장시간 끓인 채수(菜水) 사용 절집의 김장은 속세와 많이 다르다. 김치의 내용물에 일체의 육류를 금한다. 젓갈이나 육수, 액젓 등을 대신해 표고버섯과 다시마, 무를 가마솥에 넣고 장시간 끓인 채수(菜水)를 사용한다. 양념소에도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오신채(五辛菜)와 양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성질이 맵고, 향이 강하기 때문에 마음을 흩뜨려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대신 무, 배, 청각, 양념갓, 통깨, 생강, 찹쌀풀 등을 쓴다. 30여년 동안 월정사를 다닌 안심도 보살은 가마솥에 재료를 넣으며 “십수년 전부터 채수를 끓여 왔다. 울력은 나눔과 자비를 실천하는 일 같아서 정성을 다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입동(立冬)인 마지막 날은 공양간 마당에 장작불을 더 많이 피워 차가운 아침 공기를 데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절인 배추를 지하수로 다시 씻어 내고 한쪽으로 옮겨 물기를 뺀다. 공양간에서는 준비된 양념소를 섞는 작업이 한창이다. 오후까지 이어진 작업은 무척이나 요란하다. 완성된 양념소를 큰 통에 넣어 나르고, 공양간을 가득 채운 탁자 위에 쌓인 배추에 잘 버무려진 양념소를 골고루 발라 준다. 수행자들과 처사들은 무거운 배추통을 묶고 저장고로 옮기느라 여념이 없다. 이렇게 한 해 먹을 김장 김치가 완성된 것이다. 가을 하늘이 어둑할 무렵 저장고에는 울력의 풍성함과 자비와 나눔의 마음이 가득 채워졌다. 산사는 다시 수행자들의 공간으로 돌아가고, 스님들의 법고(法鼓) 소리만 밤을 가득 메운다. 글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남자 수구 마지막에 웃다… 투혼은 패배하지 않는다

    남자 수구 마지막에 웃다… 투혼은 패배하지 않는다

    4연패 끝에 1승. 세계 무대에 데뷔한 한국 남자수구가 목표했던 ‘1승’을 수확하고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선수권 무대에서 퇴장했다.한국은 23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15·16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를 17-16(3-3 2-2 4-5 3-2 <5-4>)으로 따돌렸다. 전·후반을 12-12 동점으로 마친 뒤 승부 던지기에서 5-4로 이겨 금쪽같은 1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A조 세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그리스(3-26패)를 비롯해 세르비아(2-22패), 몬테네그로(6-24)에 3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카자흐스탄과의 순위 결정전에서도 4-17로 패했지만 C조에서 1무2패로 4위에 머물렀던 뉴질랜드를 상대로 대회 마수걸이이자 마지막 승리를 거두며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11-12로 밀리던 4쿼터 종료 32초 전 권영균(32·강원수영연맹)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망을 흔들고 종료 직전 매슈 루이스(25)의 문전 슈팅을 골키퍼 이진우(22·한국체대)가 선방하면서 극적인 12-12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승부 던지기 1-1 상황에서 골키퍼 이진우는 상대 두 번째 슈터 니콜라스 스탄코비치(21)의 슛을 막아냈고, 이게 승부처가 됐다. 한국은 종료 직전 ‘극장골’을 뽑아냈던 권영균까지 5명의 슈터 모두가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수훈갑은 지난 4차례 경기에서 ‘얼굴 블로킹’으로 골문을 지켜냈던 이진우였다. 그는 그리스와의 1차전부터 상대의 강한 슈팅을 안면으로 막아내 퉁퉁 부은 얼굴이 화제가 됐다. 이틀 전 카자흐스탄전에서도 그는 여지없이 얼굴 블로킹을 감행한 뒤 “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40번이고 50번이고 계속 얼굴을 맞을 수 있다”며 투혼을 불살랐다. 이날도 스탄코비치의 승부 던지기 두 번째 슈팅을 얼굴로 막아내 알토란 같은 1승의 디딤돌 역할을 한 이진우는 “슛에 얼굴을 맞는 순간 오늘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목표는 1승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꿈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목표를 이뤘으니 우리나라가 개최한 이 대회를 선방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승재 대표팀 코치는 “대표팀은 아마 일반인이었다면 훈련 도중 익사했을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매일 했다.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내년 2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워터폴로챔피언십에서 한국은 아시아에 주어진 쿼터 1장을 노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변화경영과 개척자 리더십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에스에너지의 홍성민 회장을 만났다. 홍성민 회장은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끊임없이 적응하고 생존하며 개척하는 삶으로 평생 살아왔다. 그는 “지금의 시대는 학생들도 전 과목을 잘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우리 산업도 과거 대기업 중심의 중앙집중식 수직계열화 시대는 끝났다. 분산형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수평계열화로 전문화가 되지 않으면 21세기에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30여년 동안 태양광사업이라는 한 길만 걸었다. 연구하고, 창업하고, 성장하고, 좌절하는 세월을 ‘변화경영’이란 리더십으로 살아남아 이제 다시 뛰고자 한다. 태양광산업이 세간에 알려지기도 전인 엄동설한의 암흑기에 창업한 홍 회장. “대기업과 많은 기업은 봄에 창업하여 꽃샘추위와 황사를 못 이기고 폐업했다. 지금의 여름 장마와 태풍을 버티고 살아남는 기업만이 가을에 수확을 할 수 있다”라며 농부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경영에 도입하여 힘주어 말한다.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공짜로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나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에 창업하는 청년의 포부를 듣는 듯하다. 그리고 이제 “태양광 세계 1위 선도기업이란 기업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성공한 기업이 아니라 초심자의 자세로 시작하고 노력하며 여생을 바치겠다”라며 미지의 개척자로서 포부를 밝히는 홍 회장을 통해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삼성전자 사내벤처 1호 지정을 통해 창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9년째 되던 1992년, 삼성전자 내 에너지사업팀이 신설되고 팀장으로 부임했다. 전문분야는 아니어도 누구보다 잘해 내리라는 일념 하나로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지만 2001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핵심사업을 제외한 사업분야의 분사를 결정한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발판 삼아 함께 퇴사한 동료들과 퇴직금을 종잣돈으로 에스에너지를 창업했다. 하늘을 보고 살아가는 운명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는 어린 시절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공부를 했듯이, 지금 창업을 하지 않으면 평생 고생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태양광의 암흑기에 한 줄기 빛으로 나서게 됐다.” -태양광 산업생태계에서 모듈제작, 시공, 관리운영 등으로 기업을 포지셔닝 했다. “우리 회사의 미션은 ‘Free Energy Planet’. 즉, 에스에너지는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그 처음이 태양광이었고 태양광 모듈제조와 영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태양광 모듈사업, 프로젝트사업, 태양과 발전소 O&M(관리운영) 사업, 수소 연료전지 사업영역을 구축하게 된 것은 우리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계속된 질문과 사업 수업료를 통한 성찰과 각성의 결과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차별적 경쟁력은?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에스에너지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 태양광은 시장경쟁이 치열하고 산업 패러다임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우리는 시장수요나 정부 정책 등 변화하는 외부환경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오로지 ‘생존’ 하나만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왔다. 에스에너지는 ‘변화와 혁신’ 그 자체이다.” -최근 계열사 에스퓨얼셀이 코스닥 상장을 했다. “에스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18년 10월 15일에 연료전지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했다.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수소경제의 경우, 지난 1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됐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보급량을 2018년 7㎿에서 2022년 50㎿, 2040년 2.1GW로 급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4년간 총 7천억원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차지하는 에스퓨얼셀도 큰 성장을 예상한다. 또한 올해 안으로 수소경제법이 통과되면 일부 지자체에만 적용됐던 민간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의무가 일정규모와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건물로 확장되면서 에스퓨얼셀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위기관리능력은. “2006년부터 태양광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이 뛰어들었으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정부 지원은 줄어들고, 2010년 중국발 대규모 태양광 설비투자는 부품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기업이 도산했다. 세계적으로 태양광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소수의 대기업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우리 회사가 살아남은 것은 정말 ‘기적’과 같은 것으로 이는 변화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잘 적응한 강인한 생존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산설비 확대 등 대규모 투자는 지양하고 몸집을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순발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고 현장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우리만의 경영노하우로 축적한 것이 지금의 ‘생존능력’이라는 내공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도 우리는 생존능력을 통한 지속 경영과 지속 성장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그 뜻을 함께하고 있다.” -올 매출목표액이 전성기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전년 대비 약 30% 태양광모듈 가격하락과 개발 및 시공(EPC)의 선순환구조 개선을 위한 일시적 매출감소, 해외거래처의 계약불이행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2019년에는 EPC 사업부문 성장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확대로 성장성 및 수익성 모두 빠르게 개선돼 연결 영업실적의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우리 회사는 수익성 높은 다운스트림 부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태양광 모듈제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양광사업의 O&M, 연료전지 사업의 에스퓨얼셀 등 전사적 시너지를 발휘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국내 당진 화력발전 설비 237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와 88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 수주, 일본 에비노시에서의 75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 EPC사업 수주 등은 2019년 매출목표액 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지난 6월 24일, 당진화력 태양광발전설비(20㎿급, 237억원) 수주를 경영공시 했다. “당진은 금년 육상태양광 입찰 건 중 가장 큰 프로젝트로 이번 수주는 모듈 제조사이자 시공사인 우리 회사만이 쌓을 수 있는 경제성 제고의 노하우로 최적의 설계와 원가분석을 통한 결과이다. 반드시 완벽 준공을 통해 발주처들에게 어떤 사업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스에너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라 본다. ” -해외시장도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우리 회사는 미국, 일본, 칠레의 해외 프로젝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규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일본에서 33㎿ 규모의 공사를 완공했으며 대형 사업의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에비노시 약 750억원의 태양광발전소 EPC사업수주 등 현재 100㎿ 이상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7년 중남미 대표 태양광시장인 칠레에서 500억원(38㎿) 규모 사업권을 인수하고 5기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지난해까지 3기(23.1㎿)의 발전소를 준공했다. 2018년 칠레 발전소 2기(20㎿)를 추가 수주하여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풍부한 일사량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그리드패리티를 조기 달성한 칠레에서는 태양광모듈 공급뿐만 아니라 EPC와 O&M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에 이를 교두보로 중남미 시장공략과 석권을 목표로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이 되고자 한다. 기존의 미국, 유럽시장 공급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태양광 모듈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이집트에 연간 200㎿ 규모의 태양광 모듈공장을 합작법인으로 설립할 것이고, 에스퓨얼셀도 국내 첫 건물용 연료전지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회사로서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보급에 앞장서고자 한다. ” -상장사로서 주주관리 노하우는. “요즘은 주주들이 인터넷 검색 한 번으로 손쉽게 기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거짓 정보로 주주들을 대한다면 단기적인 목적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신뢰를 잃게 되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기업역사의 교훈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솔직하고 투명한 경영정보의 제공으로 우리 기업과 주주들의 신뢰 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주주관리의 핵심이다.” -2009년 신재생에너지 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1호 태양광업체로서 창업 후 지금까지 태양광산업이라는 시장을 개척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매우 많았다. 물론 표창을 기대하고 땀 흘려 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 임직원이 노력한 것에 대해 조금은 인정받은 기분이라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001년 창사 이후 20년 동안 재생에너지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우리의 ‘진정성’에 대한 하늘의 보상이라 생각한다. ”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RE100운동에 대해.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재생에너지 캠페인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시대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미 현 정부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의 방안 중 하나로 RE100을 제시했고 몇몇 기업들이 참여 약속 후 로드맵을 구축하여 실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 미래 에너지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시대에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 입장에서도 매우 큰 사업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RE100 캠페인에 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최근 업계에서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에 대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시대에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생에너지 날 제정을 통해 이러한 것을 제도적으로 돕고 에너지 소비자로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스스로 실천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기에 제정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 ” -올해의 경영방침은. “Team&Rule! 에스에너지의 경영철학이다. 팀 단위로 일할 것. 원칙과 규정을 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 많은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라는 조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소속감’, 구성원 간의 오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고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에스에너지는 지난 19년 동안 매일매일 시장이라는 전쟁터에 나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에스에너지는 Team&Rule 경영을 통해 생존을 넘어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세계 No.1을 향해 도전할 것이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홍성민 에스에너지 회장은 1960년 충남 출생 학력 1978년 2월 충남고등학교 졸업 1982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학사 (전기공) 1984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석사 (자동제어) 경력 1983년 10월 삼성전자 입사 1992년 1월 삼성전자 태양광발전사업 팀장 2001년 1월 ㈜에스에너지 설립 2014년 1월 에스파워㈜ 자회사 설립 2014년 3월 에스퓨얼셀㈜ 자회사 설립 현 ㈜에스에너지 대표이사 / 회장 수상내역 2009년 10월 신재생에너지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2월 국가브랜드대상 수상
  • 기죽지 마… 메시의 나라라고

    기죽지 마… 메시의 나라라고

    한국, 상대 전적 4승3무1패 자신감 공격에선 밀리지만 체력에선 앞서 비기기만 해도 조 3위 16강행 유력‘아르헨티나의 발칸포에 맞설 무기는 체력과 자신감’. 36년 전 ‘멕시코 4강 신화’의 재연에 나선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6월 1일 새벽 3시 30분 폴란드 남부 도시 티시의 티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맞선다. 한국은 1승1패, 승점 3으로 아르헨티나(2승)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포르투갈과 전적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16강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결전이다. 대표팀은 이 대회 최다(6회) 우승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맞서지만 포르투갈은 F조 네 나라 가운데 가장 약체로 꼽히는 남아공을 상대한다. 한국이 패하지만 않는다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승점 4 이상이 되면 최소 조 3위는 확보할 수 있고, 6개 조 3위 중에서도 상위 네 팀 안에 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하면 16강을 장담하기 힘들다. 두 개 조가 조별리그를 마친 30일 현재 A, B조 3위인 폴란드, 에콰도르의 승점이 4(1승1무1패)다. 승점 3으로도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이때는 골 득실 차 등을 따져야 해서 아르헨전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역대 아르헨티나와의 U20 대표팀 간 대결에서 4승3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가장 최근인 2년 전 한국이 개최한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이승우, 백승호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선 역시 버거운 상대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면서 7골(2실점)을 수확했다. 5명이 골고루 골을 터뜨렸다. 공격수는 물론 미드필더와 수비수까지, 자기와 상대 진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유하면서 결정력까지 갖춘 점이 아르헨티나의 최대 강점이다. 포르투갈전에서는 포르투갈이 슈팅 횟수에서 18-11로 앞서고도 득점에 실패한 데 반해 아르헨티나는 2-0의 경제적인 축구를 했다. 물론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체력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보다 다소 처진다는 게 대표팀의 판단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 맞춰 착실히 체력 준비를 해 왔다. 포르투갈전 실점 뒤 돋보이던 반격, 남아공전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거둔 후반 득점 등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흐름을 장악한다는 대표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대표팀이 앞서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0의 승리를 거둔 점도 고무적인 대목이다. 에콰도르는 올 초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챔피언십에서 아르헨티나와 예선(1-0승)과 결선(2-1승)에서 만나 두 차례 모두 꺾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다를 한 입에… 더위 싹, 기운 쑥

    바다를 한 입에… 더위 싹, 기운 쑥

    2003년 여름이 지날 무렵 충남 서천군 판교면 행사장에 동물보호단체 등이 쳐들어와 솥을 엎고 천막을 걷어냈다. 면내 개고기 음식점 주인들이 첫 ‘보신탕 축제’를 열 참이었다. 축제는 결국 무산됐고, 쌍방 간에 고소·고발이 오갔다. 전통적인 여름철 보신 음식의 쇠락(?)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이종림 판교면 부면장은 16일 “당시 7~8곳에 이르던 보신탕 집이 지금은 두 곳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판교는 조선시대인 1770년대 백중장에서 처음 판매가 이뤄진 보신탕의 원조로 알려졌다. 힘든 농사일을 거의 끝낸 머슴에게 휴식을 주는 ‘백중’(음력 7월 15일)에 열린 장에 머슴들이 몰려와 개장국을 사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후 콜레라 등이 번창해 돼지고기 등을 기피하게 되면서 십수년 전까지 판교를 중심으로 한 서천군과 인근 부여군에서는 더위에도 잘 상하지 않는 보신탕을 상가에서 문상객에게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부면장은 “애견 인구가 늘고 동물보호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보신탕이 줄어든 결정적인 이유는 상을 치르는 장소가 집에서 장례식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라며 “요즘은 풀베기 등 마을 공동작업 때만 개를 잡는다”고 전했다. 보신탕이 아니라도 여름철 건강 음식은 지천이다. 특히 푸른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에 ‘갯것’으로 만든 전통 해산물 음식은 뜨거운 날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더위를 식히고, 기운을 돋우고, 떨어진 입맛을 살릴 해산물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속 시원한 맛,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겨울에 주로 먹는 토속음식 게국지와 우럭젓국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은 여름이 오면 박속밀국낙지탕과 붕장어(일본명 아나고)구이가 미식가를 유혹한다. 박속밀국낙지탕은 조선시대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 먹었다고 하나 널리 알려진 것은 수십년 전이다. 정지수(47) 태안문화원 사무국장은 “1989년 서산에서 태안이 분리되기 전 역사적으로 서산에 속했다 떨어지길 반복해 태안이 원조여도 서산 것으로 대표되는 게 많다. 박속낙지탕만 해도 낙지를 잡는 가로림만 갯벌은 태안에 많고 이원·원북면이 이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박속과 낙지는 궁합이 맞고 수확 시기도 엇비슷하다. 바가지를 만드는 박이 완전히 익기 전인 7~8월 속을 긁어내고 산란기 때 태어난 세발낙지도 이맘때 살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박속을 넣고 물을 끓이면서 낙지를 데쳐 샤부샤부로 먹은 뒤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 요리한 것이다. 정 사무국장은 “예전부터 서해안 일대에서 많이 쓰던 ‘밀국’이라는 말이 붙은 걸 보면 애초 수제비를 넣어 먹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시어머니에 이어 2대째 운영 중인 이원면 이원식당 주인 안국화(59)씨는 “내가 어릴 때는 박속과 낙지를 가마솥에 넣어 찌개를 만들어 먹었는데 요즘은 샤부샤부가 대부분”이라며 “박속을 넣으면 무보다 훨씬 시원하고 담백하다. 국물이 바로 식지 않아 낙지 고유의 맛을 더 오래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여름 주말 하루에 300명이 오는데 날이 더워지며 벌써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소금 톡톡, 담백한 태안 붕장어구이 태안 붕장어구이는 주로 소금에 구워 먹는 게 특징이다. 소금은 충남에서 태안이 주산지다. 정 사무국장은 “태안은 조선시대 이름난 조정의 자염(바닷물을 끓여 만든 소금) 생산지였다. 공주 부동산 갑부 김갑순이 등장하기 전에 태안 이희열(1831~1918)이 구한말 충남 최고 갑부가 됐던 게 소금”이라며 “지금도 태안은 충남에서 천일염 염전이 가장 많이 남아 소금이 흔한 곳으로 구이에 주로 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금으로 구우면 담백하고 붕장어 고유의 맛이 잘 산다. 조석시장에 아예 붕장어구이 골목이 있다. 문기석 상인회장은 “붕장어 맛이 가장 좋은 여름철이 되면 손님이 점점 늘어난다”고 전했다.갯벌의 소고기, 순천만 짱뚱어탕 요즘 전남 순천만 갯벌에 가면 짱뚱어들이 마구 뛰어다닌다.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 사는 물고기로 순천만이 천국이다. 간척 등 갯벌이 훼손된 해안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개체수가 줄고 양식도 안 돼 귀한 대접을 받아 ‘갯벌의 소고기’로 불린다. 잡기도 쉽지 않다. 갯벌의 짱뚱어에 낚싯줄을 정확히 던져서 맞혀 잡는 ‘달인’이 TV 등에 나오기도 하지만 이 물고기는 매우 민첩하다. 귀가 어둡지만 영리하고, 예민하고, 볼록 솟은 큰 눈이 주변을 전방위적으로 둘러볼 수 있어 상황감지 능력이 탁월하다. 갯벌의 게와 갯지렁이 등을 먹고 산다. 거무튀튀한 색깔과 생김새는 메기나 미꾸라지 같고, 팔딱팔딱 뛰고 잽싸게 기는 모습은 도마뱀을 닮았다. 솜씨 좋은 낚시꾼도 널배로 갯벌을 미끄럼 타며 홀치기낚시나 맨손으로 한 마리씩 잡아 망태를 채울 뿐이다. 짱뚱어 100마리를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찍부터 순천에선 보양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도의 인내심과 체력, 숙련된 기술로 잡는 걸 보면 절이라도 하고 수저를 들어야 할 판이다. 아무것도 안 먹고 한 달을 사는 특징 때문에 스태미나 음식으로도 꼽힌다. 전골, 구이, 탕으로 요리한다. 된장을 풀고 시래기, 우거지 등을 넣어 추어탕처럼 끓인 탕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1980년대부터 언론에 자주 소개돼 순천만을 상징하는 ‘전국구’ 음식이 됐지만 여름철 건강식으로 빼놓을 수 없다.여름 별미 물회 본고장, 포항 동해안으로 눈을 돌리면 제주에서 강원까지 여름철에는 물회가 제일이다. 이 중 경북 포항은 물회 대중화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고 허복수씨가 1960년대 ‘영남물회’를 열고 최초로 물회를 팔기 시작했다. 지금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설머리물회지구’에만 물회 전문 식당이 20여곳에 이른다. 죽도시장, 바닷가길, 북부해수욕장, 환여동 및 두호동 회타운 등에도 많다. 바쁜 어부들이 큰 그릇에 막 잡은 생선과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푼 뒤 시원한 물을 부어 후루룩 마신 데서 유래한다. 종류는 다양하다. 도다리물회, 세꼬시물회, 해삼과 전복을 넣은 특미물회, 꽁치물회 등이 있다. 먹는 방식도 다채롭고 맛 또한 다르다. 고추장에 배·상추·잔 파와 깨소금·참기름을 넣어 비비는 전통 물회와 멸치·다시마·버섯 등을 우려낸 얼음 육수로 만든 2000년대 유행 물회는 맛 차이가 크다.뼈째 썰어 막된장에, 제주 자리물회 반면 제주에는 토박이들이 즐기는 자리물회가 있다. 갓 잡은 싱싱한 자리돔을 뼈째 썰어 채소와 함께 막된장으로 양념한 뒤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다. ‘여름철 자리물회 다섯 번만 먹으면 따로 보약이 필요 없다’고 할 만큼 제주 사람들의 대표 여름 특식이다. 자리물회는 식초를 뿌려 만들지만 제주토박이들은 여기에 더 톡 쏘는 빙초산을 한 방울 떨어뜨려 먹는다. 제피나무 잎을 약간 넣으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섶섬 바다 절경으로 유명한 서귀포 보목포구 앞바다가 주산지로 마침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 일대에서 활자리돔 즉석 시식, 자리돔 맨손으로 잡기, 대나무 고망낚시, 통통배 타고 보목바당 유람 등 자리돔 축제가 열린다. 물회는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하고 시원하고 고소해서 더위를 떨치는 음식으로 딱 맞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우파 독립단체 통합 나선 김구 피격… 만주독립군과 광복군 창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우파 독립단체 통합 나선 김구 피격… 만주독립군과 광복군 창설

    3부 고난의 행군: 이동 시기 ③ 한국광복군 창설1937년 7월 중·일 전쟁이 터지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여당이던 한국국민당은 항일투쟁에 나서고자 한국독립당·조선혁명당과 우파 연합 전선인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를 결성했다. 같은 해 12월 임정의 야당인 조선민족혁명당도 조선민족해방동맹, 조선혁명자연맹 등과 좌파 연합체인 ‘조선민족전선연맹’을 조직했다. 두 세력은 중국 국민당 정부의 승인하에 정규군을 편성하는데, 바로 한국광복군(임정파)과 조선의용대(조선의용군·반임정파)다.중·일 전쟁이 일어난 지 5개월째인 1937년 12월 중국 국민당 정부의 수도 난징이 일본에 함락됐다. 30만명의 중국인이 처참하게 살해된 ‘난징 대학살’도 일어났다. 국민당 정부는 자신들 혼자서 일본군을 상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중국 공산당과 2차 국공합작(1937~1945)을 체결했다. 국민당 주석 장제스(1887~1975)는 그간의 태도를 바꿔 한인들도 항일 전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시기 임정은 일본을 피해 다시 한 번 피난길에 나섰다. 1937년 11월 말 난징을 출발해 후난성의 성도(省都) 창사에 도착했다. 김구(1876~1949)는 백범일지에 이곳에 온 이유를 “곡식값이 매우 싼 곳이고 장차 홍콩을 통해 해외와 통신을 이어 갈 계획 때문”이라고 적었다. 김구와 친분이 있던 국민당 핵심간부 장즈중(1890~1969)이 후난성 주석으로 온 것도 큰 힘이 됐다. ‘장천’, ‘장전추’ 등의 가명을 쓰던 김구는 이때부터 은둔 생활에서 벗어나 본명으로 활동했다.●임정, 日 패망 확신… “독립전쟁 성공 시기 왔다” 임정은 중·일 전쟁이 한국 독립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그간 항일 투쟁에 미온적이던 국민당 정부가 일본과의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어 일본의 패망이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해서였다. 당시 임정이 동포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여러 문건에 이런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중·일 전쟁의 시작은 우리의 독립 전쟁이 성공할 시기에 도착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적(일본)은 중국의 저항 능력을 과소평가했고 러시아의 내부 모순도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판단했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가 간섭하지 않을 것으로 망령되게 단정했기 때문에 중국대륙을 침략한 것이다.”(1937년 12월) 1932년 상하이 윤봉길 의거 직후 서울로 압송된 안창호(1878~1938)도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현 서울대병원)에서 유언처럼 일본의 미래를 예견했다. “일본은 자기 힘에 지나치는 큰 전쟁(중·일 전쟁)을 시작했기에 반드시 이 전쟁으로 패망한다.”●독립운동세력 갈등 극심… 김구 저격 사건 발생 김구는 독립을 준비하기 위해 우파 진영부터 힘을 모았다.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에 속했던 한국국민당과 한국독립당, 조선혁명당을 통합하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1938년 5월 6일 조선혁명당 당사인 난무팅에 모였다. 만주에서 창당한 조선혁명당에서 이청천(1888~1957)과 유동열(1879~1950), 과거 임정의 여당 역할을 한 한국독립당에서 조소앙(1887~1958)과 홍면희(1877~1946), 한국국민당에서 김구와 이동녕(1869~1940)이 각각 참석했다. 한참 통합 논의를 벌이던 때였다. 조선혁명당 당원 이운한(생몰연대 미상)이 회의장에 뛰어들어 권총을 난사했다. 이것이 김구가 첫 번째 저격을 받은 `난무팅(남목청) 사건’이다.현장에서 조선혁명당 간부 현익철(1890 ~1938)이 숨지고 유동열과 이청천이 총상을 입었다. 김구는 가슴 한가운데 총탄을 맞고 곧바로 샹야의원(현 중난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겨졌다. 중국인 의사는 그가 소생할 가망이 없다고 보고 응급처치를 포기했다. 백범의 장남 김인(1917~1945)에게 사망 통지까지 보냈다. 그런데 총격 발생 4시간이 지나도 숨이 붙어 있자 그때부터 치료를 재개해 기적적으로 살려냈다. 김구는 이 사건으로 수전증이 생겨 마치 흔들리는 곳에서 글씨를 쓴 듯한 필체를 얻게 됐는데, 이를 ‘총알체’라고도 부른다.●이운한, 첫 발 김구 쏴… 일제 밀정 증거는 없어 이운한은 첫 발을 김구에게 쐈다. 애초부터 그를 타깃으로 범행에 나선 것 같다. 중국에 의존하던 한국국민당이 우파 통합을 주도하는 현실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운한은 중국 감옥에 있다가 탈옥한 뒤 종적을 감췄다. 일각에서는 그가 일제의 밀정이 아니었나 의심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없다. 그가 밀정이냐 아니냐에 관계없이 난무팅 사건은 서로 힘을 모아야 할 한인 독립운동세력 간 갈등이 극에 달해 자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부끄러운 역사의 단면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조선의용대·한국광복군 창설… 中과 항일 전쟁 이 시기 임정 안팎에서는 “2차 국공합작으로 중국 공산당이 팔로군을 갖춘 것처럼 조선 민족도 독립된 부대를 조직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다. 장제스도 1938년 말부터 독립운동계 대표 격인 김구와 김원봉(1898~1958), 유자명(1894~1985)을 따로 불러 단결을 촉구했다. 한인 세력의 분열을 막고 이들을 무장해 중국의 항일 전쟁 체계에 편입하기 위해서다. 사회주의 계열이 먼저 나섰다. 일본인 반제국주의 혁명가 아오야마 가즈오(1907~1997)가 중국 국민당 정부에 조선의용대 편성 아이디어를 냈다. 조선인 독립부대를 창설해 ‘일본, 조선, 대만 반파시스트동맹’이 지도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국민당이 이를 받아들여 1938년 10월 중국의 임시 수도였던 후베이성 한커우에서 조선의용대를 조직했다. 김원봉이 대장을 맡았다.우파 진영도 군대를 조직했다. 1939년 1월 한국독립당이 세운 당군(黨軍)을 모태로 이청천과 이범석(1900~1972) 등 만주 독립군과 연합해 1940년 9월 쓰촨성 충칭에서 한국광복군을 세웠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정규군 부대로 국군의 모태로 평가받는다. 총사령관은 이청천이었다. 해방 직전인 1945년 4월 작성된 임정 문서에는 광복군 인원이 339명으로 기록돼 있다. 광복군 대원 출신인 독립운동가 김득명(1923~2009)은 “이것도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물자를 타내고자 상당히 부풀려진 수”라고 증언했다. 현재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광복군은 600명에 가깝다. 이 때문에 “상당수가 가짜”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국가보훈처도 이런 지적을 의식해 올해부터 가짜 독립유공자 색출을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中 남부서 포도 年 4차례 수확… 세계적 산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취재차 찾아간 후난성 창사의 후난농업대학. 넓은 캠퍼스를 걸어 한참을 들어가니 제2, 제3 강의동 사이 잔디밭에 부드러운 인상의 학자 흉상 하나가 있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남북한과 중국 세 나라에서 모두 유공자가 된 유일한 독립운동가 유자명이다. 캠퍼스 안 그의 옛집 터에는 제자들이 그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관을 짓고 있었다. 서울신문 취재에 동행한 이원규(72) 작가는 “유자명은 세계적인 농학자로 중국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라며 “비유하건대 우리나라에서 우장춘(1898~1959)에 해당하는 국보급 과학자”라고 소개했다.충북 충주 출신인 그는 수원농업학교를 졸업하고 충주간이농업학교(현 충주농업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스물다섯 살이던 1919년 3·1운동에 가담한 뒤 상하이로 망명했다. 어릴 때 이름은 흥갑, 학생 때는 흥식이었지만 한성임시정부 설립자인 홍면희( 1877~1946)가 “독립운동을 하려면 새 이름이 필요하다”며 자명(子明)이라고 지어 주었다. 무장 투쟁에 뜻을 품고 김원봉이 만든 의열단에 가입해 신채호(1880~1936) 등과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노선에서 활동했다. 신흥무관학교 출신 나석주(1892~1926)가 1926년 12월 서울의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투척하겠다고 하자 톈진까지 찾아가 그에게 직접 돈과 폭탄, 권총을 건넸다. 유자명은 탁월한 어학 능력과 국제 감각으로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인재로 손꼽혔다. 1930년대에는 조선의용대 지도위원을, 1940년대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학무부(현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 등) 차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해방 뒤 한국전쟁 등으로 귀국 시기를 놓치자 후난농업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는 벼의 기원이 중국 남서부 윈구이 고원 일대라는 것을 밝혀냈다. 세계 농학계도 이를 정설로 인정하는 추세다. 중국 남부는 기후가 습하고 병충해도 많아 포도 재배에 적절하지 않았지만 그가 수십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신품종을 개발했다. 현재 중국 남부는 해마다 포도를 네 차례까지 수확할 수 있는 세계적 산지로 탈바꿈했다. 그가 개량한 포도로 빚은 와인이 지금도 중국에서 생산된다. 난징·창사·전장·구이린·충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실속’ 한우·‘알찬’ 농수산물… 황금돼지 세트 등 이색 아이템도

    ‘실속’ 한우·‘알찬’ 농수산물… 황금돼지 세트 등 이색 아이템도

    기해년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유통업계에서는 설 대목을 맞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명절 인기 선물로 꼽히는 한우 제품부터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산물 세트까지 알찬 구성에 실속을 담아 다양하게 준비했다. 황금돼지 기념 세트, 드라이에이징 숙성육, 반건조 수산물 등 이색적인 아이템들도 빼놓지 않았다. 1인 가구와 혼밥·혼술족들을 위한 소포장·소용량 세트를 늘리고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도 특색 있게 구성해 여느 해보다 선택의 폭을 넓혔다.●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선물세트 강화 롯데백화점은 10만원 이하의 상품을 20% 이상 구성하고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린 5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최상위 등급의 구이용 부위들로 구성한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L-NO.9 세트’(6.5㎏·100세트)를 135만원에, 최상급 참조기만으로 꾸려진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2.7㎏·10미)’를 250만원에, 보르도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2005년 빈티지 와인을 담은 ‘KY 세기의 빈티지 와인세트 2호’를 250만원에 내놓았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황금돼지의 해’ 기념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동물복지 돈육세트’(삼겹살+목살·1.2㎏)’를 200세트 한정으로 8만 8000원에, ‘흑돼지 돈육혼합세트’(삼겹살·목살 각 0.6㎏)’를 8만 8000원에 판다. 바이어 ‘직매입 선물세트’도 정성을 들였다. 바이어가 직접 산지에 찾아가 상품을 수매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직매입’ 선물세트를 6품목 준비했으며, 준비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대표적으로 ‘화식 한우 프리미엄 로스 세트’(3.6㎏)를 200세트 한정으로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인 49만원에 판매하며, ‘영광굴비세트 6호’(1.2㎏·10미)’를 20만원에, ‘영광굴비세트 8호’(1㎏·10미·온라인몰 전용)’를 8만 5000원에 판매한다.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도 500여개 준비했다.●신세계백화점, 3가지 차별화 세트 추천 신세계백화점은 3가지 선물세트를 추천한다. 먼저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란 ‘산청 유기농 한우 세트’(만복 40만원·다복 30만원)다. 산청 유기농 한우는 높은 일교차와 신선한 공기를 갖춘 경남 산청 차황면의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다. 소나무가 울창한 지리산 산기슭 초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유기농 사료만을 먹고 자란 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다음으로 굴비의 참맛을 가진 ‘영광 법성포 굴비’(만복 60만원·다복 50만원·오복 40만원·수복 25만원)다. 굴비의 명산지로 알려진 영광 법성포에서 통통하게 살이 오른 참조기가 깨끗한 칠산 바다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에 맛있게 건조됐다. 낮보다 습도가 높은 밤에는 어체의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찰지고 단단한 참조기의 육질이 더 맛있게 숙성된다. 소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증받은 우수 천일염인 육형제 소금밭의 숙성된 천일염을 사용했다. 끝으로 명인의 열정과 자부심으로 키워낸 ‘신세계 충주사과 세트’(11입·9만 5000원)다. 충북 지역은 서늘한 날씨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맛과 향이 진한 명품 사과의 산실이다. 충북 사과의 우수한 빛깔과 향, 아삭한 식감, 높은 당도를 유지하기 위해 재배와 수확 등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 친환경 인증, 저탄소 상품 인증을 받았다. 가지치기와 열매솎기 등 모든 작업을 직접 관리하는 인·핸드 농법으로 생산했다.●현대백화점, 한우 품목 수량·물량 늘려 현대백화점은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선물세트의 품목 수와 물량을 지난해보다 각각 30% 늘렸다. 1등급 등심 로스 0.9㎏, 불고기 0.9㎏, 국거리 0.9㎏으로 구성한 ‘현대특선한우 죽 세트’(30만원), 1등급 찜갈비 1.1㎏, 1등급 등심 불고기 0.9㎏, 국거리 0.9㎏으로 구성한 ‘현대특선한우 국 세트’(36만원) 등이 주력 상품이다. 특히 올해 도축 물량 감소에 따라 한우 시세가 많게는 10% 올랐음에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불고기(200g×2입), 국거리(200g×2입)로 구성한 ‘현대 한우 실속포장 정 세트’(15만원),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치마살 로스(200g×2입), 부챗살(200g×2입)로 구성한 ‘현대 한우구이 실속포장 세트’(1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굴비·옥돔·더덕 등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지역 특산물에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장류로 맛을 낸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고랭지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홍천 더덕을 순창 고추장으로 숙성시킨 ‘명인명촌 더덕 장아찌’(300×2입·10만원), 영광 굴비에 매실 고추장을 버무린 ‘명인명촌 매실 고추장굴비´(350g×2입·18만원), 제주산 옥돔을 황토판 천일염으로 밑간한 ‘명인명촌 황토판염 옥돔세트´(1.4㎏·18만원) 등이다. 유명 맛집과 협업한 다양한 선물세트도 내놓았다.●이마트, 한우·과일·굴비 세트 주력 이마트는 한우, 과일, 굴비 세트 등을 주력 상품으로 준비했다. 한우를 대표하는 세트로 횡성축협 한우 1등급 3㎏(등심·국거리·불고기 각 1㎏)으로 구성한 ‘피코크 한우 냉장 1호’를 25만원에 선보였다. 과일 선물세트 중에서는 5만원대의 사과, 배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그중에서 9입 이내로 구성된 ‘배 VIP´(5만 6800원)를 앞세웠다. 또한 국산 참조기와 천일염으로 만든 ‘명품 영광 참굴비 2호´를 12만원에 판매한다. 명품 영광 참굴비는 가성비 좋은 굴비 세트로 중간 크기의 굴비 10마리로 구성했다. 대중적인 선물세트 외에 개성을 강조한 이색 선물세트들도 함께 준비했다. 먼저 드라이에이징 숙성육으로만 구성한 ‘피코크 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한우 1등급 드라이에이징 숙성육 3㎏+등심구이·58만원)’다. 1등급으로 엄선한 등심과 채끝 원육을 숙성해 프리미엄 선물로 기획했다. 두 번째로 ‘반건조 제수용 세트’(1.6㎏·10만원)’다. 참돔, 참가자미, 민어, 부세조기 등 제수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손질한 반건조 수산물들로 구성했다. 이마트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에서 내놓은 선물세트도 있다. ‘센텐스 베어 컴포팅 스킨케어 세트’(토너 130㎖+로션 130㎖+마스크시트 5매입·6만 600원), ‘센텐스 프로폴리스 팅크처 앰플 앤 클렌저 세트’(앰풀 30㎖+클렌저 200㎖+앰풀미니 5㎖X2·5만 9600원)’ 등 4종으로 구성했다.●롯데마트, 실속형부터 고가형까지 가격대 다양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부터 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5만원 미만 선물세트로 ‘이베리코 혼합세트’(4만 9900원)가 있다.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고기 삼겹살, 목심, 항정살, 갈빗살 부위를 각각 300g씩 4개(1.2㎏)를 담았다. ‘미국산 아보카도 선물세트’(3만 5000원)는 미국산 아보카도 9입으로 구성했다. 엘포인트(L.point) 회원가가 4만 9000원인 ‘견과&건과 10종 세트’(7만원)는 호두, 구운 아몬드, 구운 캐슈너트, 건포도, 건골든베리, 건블루베리 등의 건과류 총 10종을 담았다.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선물세트로는 ‘한우 냉장 간편포장 한마리 세트’(1㎏·9만 9000원)를 추천한다. 1인 가구와 간편한 한 끼를 추구하는 수요를 고려해 1등급 한우 등심·안심·채끝·국거리·불고기를 0.2㎏씩 진공 포장해 각각 소량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 세트’,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배 세트’,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사과·큰배 세트’도 각각 10만원 미만대(9만 9000원)의 가격으로 내놓았다. 10만원 이상 선물세트로는 미국·호주산 냉동 LA 갈비 선물세트(각 15만원·엘포인트 회원가 각 12만원)가 있다. LA갈비 1.5㎏씩 2개를 담았다. 버섯 선물세트인 ‘백화고 행복 세트’는 12만4000원에 준비했다. 초고가 선물세트로는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갈비세트’(29만 8000원)가 있다.●홈플러스, 5만원 이하 비중 87%로 부담 줄여 홈플러스는 190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전체 87% 수준인 1650여종 마련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특히 13대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주며 행사카드별 결제 금액에 따라 무이자 혜택과, 단일 행사카드 결제 시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준다. 우선 가성비를 높인 세트를 준비했다. 중소과가 넉넉한 산지 사정에 맞춰 좋은 품질 상품만 엄선한 실속형 혼합세트를 마련했다. 국산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질 안전인증을 거친 ‘GAP 사과배 혼합세트´(사과 6입+배 5입·4만 9000원)가 대표적이다. 또한 하루 한 봉씩 챙겨 먹을 수 있는 매일견과 100봉을 가성비 있게 담은 ‘매일견과플러스100입 2000G´(100입·4만 9900원·1+1), 상대적으로 물가상승 폭이 작은 ‘남해안 멸치선물세트’(국물용멸치 150g×2, 조림용멸치 150g×2, 볶음조림용멸치 170g, 볶음용 멸치 200g·4만 9900원) 등을 준비했다. 5만~10만원대 국내산 농·축·수산물 세트 수도 소폭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유명 산지에서 100% 비파괴 당도 선별로 프리미엄 고당도 사과를 엄선한 ‘명품명선 사과배 혼합세트´(사과 6입+배 5입·6만 9000원), 3대 불고기로 유명한 광양식과 언양식 소불고기로 구성한 ‘전통양념소불고기 냉동세트´(언양식소불고기 1㎏+광양식소불고기1㎏·6만원), ‘동원 육포세트´(쇠고기 육포 60g×7·5만 9900원·5+1) 등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전남도와 경기도 상생 나눔 태양광발전 첫 결실

    전남도와 경기도 상생 나눔 태양광발전 첫 결실

    전남도와 경기도가 지역 상생 나눔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 그 첫 결실로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탁하게됐다. 전남도와 태양광 발전기술 회사인 (재)녹색에너지연구원은 2016년 경기도와 지역 상생 협약을 체결해 ‘지역상생 나눔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 첫 수확으로 경기도 가평(750㎾)과 양평(250㎾)에 총 1㎿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해 수익 1억여원이 발생했다. 이중 2500만원을 24일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인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지역상생 나눔 태양광발전소’ 사업은 2020년까지 전남이 태양광발전기술을 지원하고 경기도가 건설 비용 60억원을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경기도 가평?양평에 1차 발전소(1㎿) 설치가 올해 완료됐다. 동두천과 광주지역에 각 1㎿급 2·3차 발전소를 설치한다. 총 3㎿ 태양광발전소가 2020년 모두 준공되면 57억여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일부 비용을 제외하고 매년 약 8000만원씩 20년간 16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남 학생들에게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도에서 역점 추진하는 지역민과 소득을 함께 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수범 모델이다”며 “앞으로 도민과 소득을 공유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행복한 고구마’로 연간 3억 소득 올리는 농민

    ‘행복한 고구마’로 연간 3억 소득 올리는 농민

    ‘행복한 고구마’를 브랜드로 유기농 고구마를 재배해 연간 3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유기농 명인이 있다. 1980년대 농민운동을 하면서 유기농에 눈을 돌린 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무안 현경면의 김용주 씨. 그는 현경면 해안가 25㏊에서 연간 600t의 유기농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다. 김씨는 유기농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토양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녹비작물을 돌려짓기하고, 다른 흙을 섞어 토양에 미네랄을 공급하고 산도를 조절한다. 수확한 후에는 유기질 퇴비, 왕겨숯 등을 넣고 깊이갈이를 해 토양의 물 빠짐을 좋게 한다. 겨울철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 깊이갈이를 시작한다. 정식 두 달 정도 전에 녹비작물을 갈아엎고, 유기농 퇴비를 적당히 넣으면 굼벵이도 방제할 수 있다. 더운 날씨를 피해 5월 안에 옮겨 심는다. 김 명인만의 또다른 재배 노하우는 육묘관리다. 2월 말쯤 비닐하우스에 종자용 고구마를 심고 물을 충분히 준 뒤 터널을 만들어 보온한다. 10일쯤 뒤 싹이 보이면 고온으로 묘가 타지 않도록 터널을 조금 열어준다. 튼튼한 묘를 기르기 위해 온도를 25~30℃로 맞추고, 물은 3~4일에 한 번씩 1시간 정도 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된 유기농 고구마는 ‘행복한 고구마’라는 브랜드로 5㎏ 한상자당 품목에 따라 2만원에서 3만 4000원까지 나간다. 일반 고구마의 1.5~2배 비싼 가격이다. 김 씨의 고구마는 백화점,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가공시설을 갖춰 고구마 칩, 고구마 말랭이 등 유기가공식품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김씨는 소비자가 생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배 현장에서 음악회, 고구마 캐기, 전통음식 체험행사 등을 열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도, 태풍 ‘콩레이’ 북상 농작물 관리 철저 당부

    전남도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해옴에 따라 벼를 비롯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긴급 당부했다. 3일 도에 따르면 벼의 경우 재배면적 15만 5000㏊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1만 4000㏊(9%)에서 수확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도는 전남지역 콤바인 1만 1000대를 총동원해 황숙기에 접어든 벼를 조기 수확토록 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과일의 경우 배는 2330㏊ 중 80%, 사과는 357㏊ 중 20%가 수확이 완료된 상태다. 도는 과일 역시 태풍 영향권에 들기 전에 조기에 수확할 수 있도록 농업인 지도에 적극 나섰다. 도 관계자는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에 대해서도 강풍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끈을 설치 하는 등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MLB] 류현진 ‘가을의 전설’이 시작됐다

    [MLB] 류현진 ‘가을의 전설’이 시작됐다

    빅게임마다 승리하며 FA 가치 높여 에이전트 “666억원 투수” 영업 나서 LA다저스 6년 연속 PS 진출 확정 NL 서부지구 6년 연속 우승 불씨 살려 LA다저스가 6년 연속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두고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도 개인 통산 40승에 생애 첫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다저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90승7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순위 3위 세인트루이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모두 정규시즌 한 경기만 남겨둬 다저스는 남은 일정과 무관하게 리그당 2장씩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했다. 1위는 밀워키다. 이날 선발 등판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5회까지 안타 8개를 두들겨 맞고 5점을 내주며 무너졌으나 폭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패전을 면했다. 커쇼의 올 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2.73이다. 커쇼는 2010년부터 이어 왔던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8년에서 멈추게 됐다.다저스가 와일드카드를 거치지 않을 가능성도 생겼다. 이날 워싱턴에 2-12로 발목을 잡힌 콜로라도와 나란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가 되며 30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 여부에 따라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대한 희망도 살아났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는 지난 8월 서부지구 3위로 추락하고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5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시즌 후반 ‘가을야구 DNA’가 되살아나 무서운 상승세를 탔고 이날 기어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위기의 다저스를 구해낸 건 ‘빅게임 피처’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시즌 마지막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 경기는 포스트시즌 경기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다저스가 지난 27일 애리조나에 2-7로 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콜로라도는 필라델피아를 14-0으로 크게 이기고 6연승을 달리며 다저스를 서부지구 2위로 내려앉혔다. 다저스로서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이겨야 지구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와일드카드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는 있지만 곧바로 디비전시리즈에 나서는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를 치러야 하는 와일드카드는 하늘과 땅 차이다. 무거운 책임을 안고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3삼진 1피홈런 1실점으로 막아 3-1 승리로 이끌며 지구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또 류현진은 최근 포스트시즌 명운이 걸린 콜로라도,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빅게임 피처로서의 위용을 보여 줬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7승 평균자책점 1.97이 됐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이 2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2013시즌 3.00을 기록한 것이 자신의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이었다. 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40승을 수확해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임을 재증명했다. 올 시즌 종료와 함께 FA 자격을 획득하는 류현진을 두고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벌써부터 “6000만 달러(약 666억원)의 가치가 있다”며 영업에 나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2R까지 ‘돌주먹’ 견디고… 알바레스 시대 열다

    12R까지 ‘돌주먹’ 견디고… 알바레스 시대 열다

    지난해 무승부 이후 364일 만의 경기 알바레스 2-0 판정승…통산 50승 수확 ‘12년 무패 복서’ 골롭킨 생애 첫 패배 21차 방어 물거품…3차전 추진 가능성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가 ‘무패 전설’ 겐나디 골롭킨(36·카자흐스탄)에게 생애 첫 패배의 쓰라림을 안겼다. 알바레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 매치 재대결에서 챔피언 골롭킨을 12라운드 혈투 끝에 2-0 판정승(115-113 115-113 114-114)을 거뒀다. 이로써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무패(38승1무)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그의 전적은 50승2무1패가 됐다. 유일한 패배는 2013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당한 것이다. 골롭킨이 이겼더라면 전설 버나드 홉킨스(53·미국)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작성한 20차 방어를 넘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1차 방어에 이를 수 있었으나 무산됐다. 골롭킨은 고려인 외조부(세르게이 박)를 두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9월 17일 이후 364일 만에 똑같은 경기장에서 열렸다. 첫 맞대결에서도 둘은 12라운드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경기를 지배한 시간이나 유효타 숫자에서는 골롭킨이 앞섰지만 부심 한 명의 석연치 않은 채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북미 지역의 복싱 열기를 감안해 알바레스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1년 만에 링에서 다시 만난 둘은 예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거의 로프에 기대지 않고 링 가운데에서 펀치 공방을 주고받았다. 알바레스는 초반부터 인파이팅으로 맞섰다. 항상 전진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압박해왔던 골롭킨이 이례적으로 백스텝을 밟을 정도였다.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왼손 잽을 막아낸 뒤 왼손 어퍼컷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전략으로 1∼3라운드를 지배했다. 치열한 공방은 12라운드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골롭킨은 10라운드 알바레스에게 강력한 라이트 훅을 적중시켰고 충격을 받은 알바레스는 한때 움직임이 느려지기도 했다. 후반… 알바레스의 왼쪽 눈 위가 깊게 찢어져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골롭킨의 오른쪽 눈 주위도 부어올랐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자 둘은 포옹을 나누며 상대를 격려했다. 판정 결과 두 부심이 115-113으로 알바레스의 손을 들어줬다. 종반 유효타에서 앞섰다고 판단한 골롭킨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인터뷰를 거부한 채 링을 내려갔다. 2차전 역시 판정 논란이 불가피해 내년 5월쯤 3차전이 추진된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압박을 이겨라… 벤투호 ‘지배 축구’가 산다

    압박을 이겨라… 벤투호 ‘지배 축구’가 산다

    코스타리카·칠레에 1승 1무 무실점 장현수 등 범실에도 수비 조직력 유지 후방 빌드업으로 짧은 패스 전개 선호 수비수, 강한 압박 견뎌야 공격 수월시작은 좋았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데뷔전에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0 완승을 신고하며 산뜻하게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의 첫발을 내디뎠다. 정확한 빌드업과 빠른 공수 전환 끝에 수확한 그의 승리에 만원 관중이 열광했다. 나흘 뒤 칠레전에선 환호 대신 아쉬움이 터져 나왔다. 0-0. 두 경기 무실점이긴 하나 짚고 넘어갈 게 많았다. 벤투호는 칠레의 압박에 막혀 코스타리카전처럼 펄펄 날지 못했다. 그런데도 벤투 감독은 “우리가 가진 철학과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실험했는데, 만족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 한 달 뒤엔 여기서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가장 눈에 띈 것은 수비 조직력이다. 벤투 감독은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탄탄한 수비 뒤에 빠르게 전환되는 공·수 전개를 강조한다. 실제 소집 후 가장 공을 들인 것도 수비 전형이었다. 칠레전에서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킥 실수와 중앙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백패스 범실로 기회를 내주긴 했지만, 수비진 자체가 흔들린 적은 없었다. 벤투 감독 자신도 “몇 차례 실수를 제외하고는 결정적 기회를 주지 않았다. 수비 자체는 만족한다”고 했다. 벤투 감독의 데뷔 2연전에서 가장 눈에 띤 건 ‘후방 빌드업’이었다. 벤투 감독은 “공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며 기회를 최대한 많이 창출하는 걸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지배 축구의 시작은 후방 빌드업에 있다. 골키퍼를 비롯해 최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와 신태용 전임 국가대표팀 감독도 점유율을 위해 짧은 패스 중심으로 풀어 나갔지만, 벤투 감독은 이를 더 심화시키고, 특히 후방에서부터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을 강조했다. 지배 축구다. 무의미한 롱패스는 지양하고 최후방부터 안정감 있게 전개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벤투 감독의 후방 빌드업은 쉽게 먹혀들었지만 칠레전에서는 ‘무한 압박’의 벽에 부딪혔다. 수비수들은 공격 전개 대신 공을 뒤로 돌리기에 급급했다. 심지어 골키퍼 김진현은 자신의 턱밑까지 파고든 칠레의 압박에 여러 차례 킥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상황에 따라 어려움이 생기면 다른 방식을 취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100% 이대로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후방 빌드업을 유지하겠다는 뜻이었다. 후방 빌드업이 대표팀에 활착되기 위해서는 ‘탈압박’이 필수적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한 압박 전술은 현대축구의 기본이다. 수비수들이 이 압박을 견뎌내고 뚫을 수 있는지가 벤투가 지향하는 빠른 공격 전개의 열쇠다. 이는 2019 아시안컵 우승의 길목에서 마주칠 게 뻔한 이란과 일본을 넘기 위한 필수 과제이자 벤투의 ‘지배축구’ 완성을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추석 물가 걱정되네

    추석 물가 걱정되네

    지난달 0.4% 상승…2월 이후 최대폭 한달 새 시금치 130%·배추 90% 폭등 태풍 ‘솔릭’ 상륙 땐 가격 더 오를 듯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7월 생산자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태풍 ‘솔릭’이 상륙하면 농산물의 수확과 유통이 어려워질 수 있어 농산물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3으로 한 달 전(104.45)보다 0.4% 올랐다. 지수 기준으로는 2014년 9월(105.1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설 연휴와 폭설 영향이 있던 올해 2월(0.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보통 1~3개월 시차를 두고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이 한 달 전보다 4.3% 올랐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7.9%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시금치가 한 달 전보다 130.4% 폭등했고 배추(90.2%), 무(60.6%), 풋고추(37.3%) 등도 크게 올랐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은 13.2% 올랐다. ‘복날’ 등 계절적 수요로 닭고기가 14.3% 올랐고 달걀도 22.7% 급등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이날 집계한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을 보면 배추는 포기당 6498원, 무는 개당 2181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73.5%, 4.9% 상승했다. 시금치는 4㎏당 7만 7625원으로 전월 대비 211.5% 뛰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9%) 오름세가 컸다. 전력·가스·수도는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시적인 누진세 완화로 전력은 전월보다 2.3% 떨어졌지만, 도시가스가 3.8% 오른 영향이다. 휴가철을 맞아 호텔(8.8%)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요금이 0.1% 상승했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생산자물가를 크게 끌어올렸던 국제 유가 상승세에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이 더해져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0년 만의 만남…아르헨 울릴까 佛 사그라들까

    ‘아트 사커’의 대명사 프랑스와 남미축구의 자존심 아르헨티나가 4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만난다. 프랑스는 26일(이하 현지시긴)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덴마크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한 프랑스는 D조 2위 아르헨티나와 오는 30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8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아르헨티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D조 3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41분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두 경기는 부진했지만 세 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겨 1승1무1패(승점 4)의 성적표를 신고하면서 3승의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지만 외면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건 무려 40년 만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1회 대회인 우루과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처음 만나 월드컵 초대 득점왕 기예르모 스타빌레(8골)의 결승골로 1-0으로 첫 대결에서 승리하며 준우승의 물꼬를 텄다. 48년 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에서도 프랑스와 한 조에 묶인 아르헨티나는 플라티니의 동점골을 무위로 돌리고 ‘헤딩의 명수’로 불리던 레오폴도 루케가 결승골을 꽂아 프랑스를 2-1로 제치고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두 팀은 월드컵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이날 각각 C조 1위, D조 2위가 되면서 40년 만의 월드컵 대결이 성사됐다. 유독 최근 월드컵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황금세대’로 불리는 화려한 라인업을 보유하고도 잦은 패스 실수와 밋밋한 공격 전개로 관중의 분노를 샀다. 아르헨티나 역시 이번 대회 초반 시련을 겪었다. 2차전까지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하고 1무1패로 D조 4위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건재함을 되찾았다. 나이지리아전 선제골로 러시아월드컵 1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된 그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은 오늘 시작됐다”며 자신감까지 챙겼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미드필더 폴 포그바, 스트라이커 앙투안 그리에즈만 등 월드 클래스급 스타들이 넘친다. 특히 그리에즈만은 이번 대회 유럽예선(7승2무1패) 4골 4도움을 포함해 A매치 51경기에 출전, 19골을 기록한 프랑스 당대 최고의 골잡이로 인정받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환호하는 유럽… 탄식하는 남미

    환호하는 유럽… 탄식하는 남미

    월드컵 무대에서는 개최 국가가 속한 대륙이 절대 강세를 보인다는 관례가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 국가들이 안정된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내고 있다. 19일까지 1차전을 치른 유럽 국가들은 모두 8승4무1패를 기록해 ‘홈그라운드’의 위엄을 톡톡히 보여 줬다.반면 남미의 강팀들은 고전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개최 대륙의 우승국 배출이라는 공식이 맞아 떨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들은 18~19일 열린 세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가져갔다. F조 스웨덴이 한국을 1-0으로 눌렀고, G조의 잉글랜드와 벨기에도 각각 튀니지와 파나마를 물리쳤다. 지금까지 유럽 국가들이 치른 경기 가운데 패배는 F조 1차전 멕시코에 0-1로 진 독일뿐이다. 이날 잉글랜드는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G조 1차전에서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동료이기도 한 ‘에이스’ 해리 케인의 멀티 골 활약을 앞세워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잉글랜드는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선 튀니지(랭킹 21위)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골 운이 제대로 따르지 않아 자칫 ‘언더독 반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후반 45분까지 1-1로 맞서는 상황이었지만, 전반 11분 선제골을 꽂은 케인이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케인은 이날 ‘맨 오브 더 매치’로도 선정돼 잉글랜드의 간판 골잡이로 확실히 거듭났다.‘황금 세대’로 불리는 화려한 엔트리를 앞세운 벨기에도 러시아에서 펄펄 날고 있다.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월드컵에 첫 출전한 파나마를 3-0으로 제압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3골 가운데 2골을 책임진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루카쿠는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올려준 공을 골대 바로 앞에서 헤딩으로 밀어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0분에는 달려나온 파나마 골키퍼 하이메 페네도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벨기에는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연속으로 예선 통과에 실패해 암흑기를 보냈지만, 유소년 육성에 힘쓰며 절치부심한 결과 루카쿠를 비롯해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 에덴 아자르(첼시),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무사 뎀벨레, 얀 페르통언(이상 토트넘), 토마스 페르말런(FC바르셀로나), 티보 쿠르투아(첼시)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특급 선수들을 키워내는 등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전통의 강호’ 남미 국가들은 유럽 대륙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남미 축구를 양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모두 1차전에서 각각 유럽의 ‘복병’인 스위스, 아이슬란드를 만나 1-1로 비겼다. 페루는 덴마크에 0-1로 졌으며 우루과이만 이집트를 상대로 후반 막판에 한 골을 넣어 1-0으로 간신히 이겼다.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도 고전하고 있다. 이란이 모로코를 1-0으로 잡아내며 8년 만에 승리를 수확했지만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는 모두 1차전에서 패하면서 여전히 세계 수준과는 격차를 보였다.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1차전에서 졌다. 아직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을 뿐이지만 확률을 따져 보면 이번 대회 최후의 승자는 유럽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20차례 월드컵 가운데 대회를 개최한 대륙이 우승하지 못한 사례는 단 두 차례 뿐이다. 10차례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럽 이외의 국가가 우승한 적은 1958년 스웨덴대회에서의 브라질의 우승 단 한 번뿐이었다. 2014년 브라질대회도 유럽의 독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예외로 남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상추 한 장도 나누는 광진

    상추 한 장도 나누는 광진

    서울 광진구가 도심 속 텃밭에서 재배한 농작물을 지역 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등 어렵게 지내는 이웃들에게 나눠 주는 ‘자투리텃밭 기부의 날’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7일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9~11시 구에서 운영하는 광장동·아차산·중랑천·광나루 텃밭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 “텃밭엔 상추, 토마토, 가지, 고추 등을 심었다”고 덧붙였다.해당 요일 텃밭 앞에 수확 작물을 봉투에 넣어 포장해 두면 광진푸드뱅크가 수거해 배분한다. 지난해엔 상추, 배추, 무, 고추 등 작물 20여종 1371㎏과 천연 벌꿀 50㎏을 전달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텃밭 기부는 공동체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며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암 버스사고 유족 “시골 어르신 상대로 ‘노동력 착취’”

    영암 버스사고 유족 “시골 어르신 상대로 ‘노동력 착취’”

    전남 영암 버스 추락사고 사망자 유족이 이번 사고를 둘러싼 의혹을 밝혀달라고 당국에 호소했다.2일 전남 나주시 반남면사무소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한 사망자 가족 김기중(51)씨는 “버스 기사는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는 시골 어르신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사고로 모친(75)를 잃은 김씨는 “사고 버스 운전사 알선으로 어머니가 평소에도 밭일하러 다녔다”라며 “새벽 4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와 마을 어르신들은 점심 30분, 10분씩 두 차례 새참, 편도 30분 이내인 버스 이동을 제외한 모든 시간 밭에서 일했다”라며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무허가 일자리 알선, 버스 운전사와 밭 주인 사이에 이뤄진 유착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밭 주인에게서 일당 7만 5000원을 받으면 버스 운전사에게 수수료로 1만 5000원을 떼어 줬다”라며 “운전사가 무허가로 일자리 소개소를 운영하면서 지나친 수수료를 챙겼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밭 주인과 운전사 사이에 유착이 있었을 것”이라며 “나주시는 의혹을 밝히고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러한 의혹 제기에 “고문 변호사를 통해 자문받겠다”라고 답변했다. 전날 오후 5시 21분쯤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이모(72)씨가 운전하던 25인승 미니버스가 코란도 승용차와 부딪친 뒤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3m 아래 밭으로 추락해 운전자 이씨 등 버스에 타고 있던 8명이 숨졌다. 사망자들은 나주시 반남면과 영암군 시종면 주민들로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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