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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면책합의 했어도/유죄판결땐 해고 정당/서울고법

    서울고법 민사2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7일 해고근로자 옥의랑씨(인천시 동구 화수동 183)가 영창악기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불법농성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노사간의 합의가 있었더라도 불법농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근로자는 해고할 수 있다』고 원심과는 달리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 “경징계” 약속뒤 사원해고는 무효/서울고법,원심파기

    서울고법 민사1부(재판장 진성규부장판사)는 29일 송일환씨(경기도 안산시월곡동)등 3명이 대원산업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청구소송에서 『불법농성으로 회사측이 피해를 입어 해고사유가 있더라도 미리 책임을 묻지 않기로 약속했다면 해고가 안된다』고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측이 근로자들에게 회사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불법농성을 주도한 근로자를 경징계하고 다른 근로자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약속한 이상 해고사유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이를 문제삼아 해고하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 일제 징용·배상 학술토론 잇따라

    ◎반민족문제연·36년사연 주최 심포지엄 종군위안부문제와 관련된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북한과 일본의 수교협상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큰 쟁점으로 배상문제가 부각되는등 남북관계의 진전과 국제질서의 변화속에서 식민지배의 청산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3·1절 73주년을 맞아 반민족문제연구소(소장 김봉우)는 「식민지배 청산문제의 민족사적 이해」라는 주제로 지난 27일 흥사단강당에서 기념학술심포지엄을 열고 우리민족의 미래와 관련,식민지배청산의 중요성과 역사성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였다. 고려대 강만길교수는 「일제침략전쟁의 성격과 그 피해」라는 발제문을 통해 『민족분단 자체가 바로 식민지배의 미청산이므로 식민지배의 청산은 민족의 주체적 평화적 재통일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때문에 현시점에서 식민지배 청산문제를 재조명해보는 것은 민족재통일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불가결한 밑거름』이라고 주장했다. 강교수는 식민지배의 피해를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의 발전기회를 박탈하고 경제적으로는 민족자본의 축적에 의한 자율적인 산업혁명의 기회의 박탈,문화적으로는 민족성과 주체성·자존심을 훼손당한 점 등으로 정리했다. 한편 격월간지 「순국」 1·2월호는 「다시 보는 한·일간 전후배상」이라는 특집을 싣고 식민지배문제의 처리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북한과 일본의 수교협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윤해동씨(역사문제연구소 상임연구원)는 「한일간 식민지 지배문제 처리의 현황과 과제」라는 기고문에서 강제연행자문제를 포함,한일간의 전후처리문제가 미흡하게 처리된 원인은 한국이 전승국으로 대우받지 못한 것과 60년대 한일간의 교섭과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윤씨는 한일합병조약을 무효화시키고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받아낼 수 있게 지난 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을 개정하고 북한·일본의 수교조약도 위와 같은 논리로 관철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식민지배청산의 과제라고 주장한다. 이와함께 일제36년사연구소(소장 서남현스님)는 29일 서울에서 한·일 학자들이 모여 해방 47년만에 처음으로 일제하에 강제연행됐던 징용·징병·군속·정신대등 강제연행문제를 다루는 「조선인 강제연행에 관한 국제심포지엄­북해도지역을 중심으로」를 열어 진상규명과 역사속에서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놓고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 전교조 교사 7명/법원서 복직판결

    【경주】 대구지법 경주지원 민사합의1부(재판장 박태호부장판사)는 26일 전교조와 관련 해직된 경주군 안강읍 안강여중고 최기식씨(31)등 이들 학교 교사 7명이 학교법인 국파학원(이사장 이용정)을 상대로 낸 해임무효확인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재단은 해직한 7명의 교사들을 복직시키고 해직이후 지급하지 않았던 임금을 모두 지급하라』는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캐나다(돈 안드는 선거/선진국은 어떤가:5)

    ◎유권자 1인 경비 1불로 엄격제한/한도액 초과땐 당선무효·형사처벌/지구당의 3∼4인이 자금공동관리 연방정부나 주정부 공히 내각책임제를 하고 있는 캐나다는 의원선거가 선거의 전부라 할수 있다. 미국과 같이 대통령·주지사 선거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예비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한결 경제적 정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연방의회 선거가 됐든 주의회선거가 됐든 의원선거가 정치의 모든 것이기 때문에 캐나다는 의원선거의 공정성을 유지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만큼 「안전장치」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캐나다는 선거자금의 모금에서부터 사용,최종 보고까지 자금관리를 후보 개인이 하지 못하게 돼있는 점이 특이하다.자금관리는 후보를 낸 각 당의 지구당이 맡아 하도록 돼있다.지구당의 위원장·재정부장·후보 3인이 모든 선거자금을 공동관리한다.선거때는 후보가 선거때만을 위한 당 재정책임자를 또 지명할 수 있으므로 적으면 3인,많으면 4인이 선거자금 관리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개인적으로 또 공동으로 지게 돼있다.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사람이 돈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공동으로 책임을 지기 때문에 부정이나 은폐의 소지가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각 지구당이 선거때 당의 후보를 위해 쓸수 있는 돈은 유권자 1인당 캐나다 달러 1달러로 엄격히 제한돼 있다.연방의회의 경우 전국 선거구가 2백98개의 소선거구로 나뉘어 있는데 각 선거구의 유권자수는 대략 4만명 내외인 것이 보통이다.다시 말하면 후보 1인을 위해 쓸수 있는 돈이 4만달러(한화 2천8백만원)정도이다.여기에는 TV광고료에서 부터 팸플릿제작비용,선거사무소관리비용은 물론 선거운동중 유권자와 햄버거등을 같이 먹는 비용도 포함돼 있다. 선거비용 마련은 거의 모두가 모금파티에 의존하고 있다.보통 1백∼2백달러짜리 모금디너파티를 여는데 지명도가 높은 후보는 디너파티 1회면 선거자금이 충분하다.2백달러짜리 디너파티에 2백명만 모이면 비용한도액에 이르는 것이다.이와는 별도로 모든 정치가 당중심으로 돼있는 캐나다는 당에 별도 헌금을 할수 있는데 1인당 연7백50달러를 넘지 못하게 돼 있다.또 선거의 해에는 당후보를 위해 개인이나 회사나 공히 7백50달러를 추가로 헌금할수 있고 당에도 4천달러까지 낼수 있다. 1백30개 선거구를 가진 온타리오주의 경우 지난 88년 총선때 각 선거구마다 후보를 다 낸 자유당 보수당이 각기 4백50만달러 정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돈으로 환산하면 29억2천만원 정도가 된다.소문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돈많은 후보 한사람이 쓰는 선거자금을 1백30명이 나눠 쓴 셈이다. 선거가 끝나면 90일 이내에 각 지구당은 자당 후보가 쓴 선거자금 명세서를 연방정부를 비롯한 각종 감사기관에 보고해야 한다.감사결과 선거비용이 법정 한도액을 초과했으면 후보의 당선이 무효화됨은 물론 관계자가 형사처벌을 받게 돼있다.이런 법적 엄격성 때문에 후보나 지구당은 대부분 법정 한도액을 다 쓰지 않는게 상례이다. 돈 많은 사람이 돈의 힘으로 당선되는 일이 없도록 이런 각종 제한을 두는 한편,돈없는 사람이 정치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지원제도도 아울러 갖고 있다.유효표의 15% 이상을 얻은 후보는 자기가 얻은 표당50센트씩 정부에서 사후보조를 받도록 돼있다.1만표를 얻은 사람이라면 5천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그래도 모자라면 선거후에도 계속 모금운동을 벌여 적자를 메우게 하고 있다.보조금을 받는다고 해서 돈이 후보의 개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물론 아니다.소속 지구당에서 관리한다. 중요한 것은 법률이 아니라 각종 「안전장치」가 얼마나 잘 지켜지느냐인데 캐나다의 경우 철저히 지켜지지 않을 수 없게 돼있다.선진사회의 투명성 때문이다.
  • 영국(돈 안드는 선거 선진국은 어떤가:4)

    ◎최대 지역구 경비 고작 1천만원선/정치자금 주총보고… 정경유착 예방/유권자에 비용 공개,감시단체 따로 없어/전국민 「불법」감시… 폐어플레이 정착 영국의 선거는 모범적인 대의민주제도의 본고장 답게 깨끗하고 조용하게 치러진다. 영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후보자의 옥내외 집회에다 전국적인 기자회견과 방송을 통한 선거유세등이 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돈안드는 선거가 법적으로 보장돼 있는데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같은 과열·타락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입헌군주국이면서도 민주제도의 발상지로 통하는 영국의 정치는 1인 1구 소선거구제에서 선출되는 임기 5년의 의원들로 구성되는 하원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다.영국은 국회의원선거의 공식비용을 정부에서 부담해 공명선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있다.매표,향응제공,협박행위등은 법으로 엄격히 제한된다.선거운동의 방법과 선거비용의 제한을 규정한 「부패및 위법행위방지법」을 어길 경우,최고 10년까지 선거권 또는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또한 선거비용한도액을 명확히 설정,이를 어기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후보자들은 1인당 모두 3천6백48파운드(한화 5백2만원정도)를 선거비용으로 쓸수 있다.여기에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 선거구는 선거인 1인당 3.1펜스(한화 40원정도)를,농촌지역의 경우에는 약 4.1펜스를 더 쓸수있다.유권자수가 11만명으로 영국에서 가장 큰 선거구인 잉글랜드지역내 밀턴 케인즈의 경우,약 1천만원정도를 사용할수 있는 셈이다.이러다보니 유권자들에게 우리처럼 식사대접등 향응을 제공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선거철만되면 향우회니 동창회니하는 모임을 빙자해 후보들에게 손을 벌리는 타락한 유권자도 없고 이런곳을 찾아 표를 달라며 돈봉투를 내미는 파렴치한 후보도 없다. 영국정치인들 개개인의 소신있는 정치의식도 이나라의 정치풍토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고있는 기본요소중의 하나이다.자신의 이념과 소신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여 정치에 입문하면 정치를 그만둘 때까지 당적을 바꾸는 일이 거의 없다.공천장과 돈보따리를 싸들고 흥정을 벌이는 정상배도,지조없이 이당저당 기웃거리는 철새정치인도 없다.재벌이 오로지 돈의 위력 한가지만 가지고 정당을 하겠다고 나서는 꼴불견도,그렇다고 그쪽으로 우르르 몰리는 기회주의적 향금성정치군상들도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그러한 사이비정치인들이나 이합집산하는 오합지졸정당을 유권자들이 용납할리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늘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정치자금의 출처는 영국의 경우 당의 지지기반에 따라 다소 다르다.집권 보수당의 경우,기업등의 헌금과 개인의 자발적 기부금이 주요재원이다.노동당은 수입의 약90%를 당원들이 내는 연례회비(60펜스)와 선거구협회와 사회주의단체등에서 내는 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금동원력이 여당에 비해 떨어지는 야당은 국가의 보조금을 받음으로써 여당과의 자금능력 격차를 해소,공평한 경쟁을 통한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을 실현해가고 있다.즉 총선에서 최소한 2명이 당선되거나 1명이 당선에 총15만표 이상을 득표한 야당에 대해 국가가 의회경비보조금으로 최고 45만파운드(한화 6억1천4백여만원정도)까지 지급함으로써소수당의 권리를 보장해주고 있다.이에따라 지난 87년 총선에서 의원을 배출한 5개야당 모두가 이 혜택을 받고있다.이렇게 제도적으로 야당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당리당략이라든가 인신공격성 발언같은 것은 생각할수 없는 것이다. 정치자금의 기부에 대한 특별한 규제는 없다.다만 기업이 연2백파운드이상(한화 27만원정도)의 정치자금을 낼 경우에는 그 기부처와 금액을 주주총회에 보고토록함으로써 정경유착에 의한 정치부패를 예방하고 있다.대신 정치자금의 지출상황은 상세히 보고토록 하고 있다.이와 함께 선거관리관은 후보자가 임명한 선거사무장이 제출한 선거비용내역을 선거후 선거구내에 배포되는 2개 이상의 신문지상에 공고,유권자들에게 선거비용을 공개하고 있다. 오는 4월9일로 총선일정이 잡혀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사전선거운동이나,과열·타락선거운동시비는 들어보기 힘들다.모든국민이 선거운동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있으며 시민윤리의식이 확고해서 「공선협」같은 선거감시단체도 없다.그래서 영국의 선거과정이 공명선거의 본보기로 꼽히고 있는것이다.
  • 「선거질서 확립」 김기춘법무에 듣는다/대담=이중호 사회1부장

    ◎“선거사범 흐지부지 처리 이번엔 없을것”/국민각성·정부단속 어우러져야 공명정착/선거철 틈탄 사회기강 해이 꼭 바로잡을터/북 변화 전제없는 보안법개발 주장 수용못해/공명선거 감시기구,정치성 드러날땐 규제 불가피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은 이번 선거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부정선거사범에 대한 엄정한 처리를 바라고 있다. 선거를 틈탄 사회분위기의 이완현상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또 남북 화해시대에 알맞는 관계법의 정비문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의 비리사건을 계기로 한 과학수사연구 분야의 보강문제 등도 제시되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23일 이중호 사회1부장으로 하여금 김기춘 법무부장관을 만나 총선대비책을 비롯한 당면 시책을 들어보았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한달 앞두고 이번만은 정말 모범적인 공명선거가 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습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각종 사회기강의 이완현상을 우려하는 소리도 들리고요. 공명선거 분위기를 확립할 수 있는복안과 선거사범의 처리방안 등을 우선 밝혀주시지요. ▲각종 선거사범은 물론 정당활동이라는 구실로 행해지는 불법행위와 일선공무원의 선거 관여행위 등을 철저히 색출해 신속·엄정하게 처리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특히 전국 50개 일선 검찰청에 설치된 전담수사반이 중심이 돼 불법타락선거를 조장하는 선거브로커와 금품을 요구·수수하는 유권자를 철저히 가려내고 있고 기업 등을 상대로 한 탈법적인 정치자금 요청·알선·강요행위도 엄격히 차단할 계획입니다. 또 각급 선관위 등 유관기관과는 수시로 정보를 교환해 다각적인 사법처리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정·신속한 수사·공판 그러나 공명선거의 실현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 후보자들의 부정을 감시하고 투표로써 냉엄한 심판을 내리면 선거분위기는 바로잡힐 수밖에 없지요. 국민의 각성과 성숙된 의지에다 정부의 엄정한 단속활동 등이 어우러질때 비로소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얼마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전직의원 한분은 구속되면서 「정치탄압운운」하며 옥중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오히려 정치공세를 펴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선거사범의 경우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 흐지부지 처리돼 왔던 과거의 관례와 무관치 않은 풍경이 아닌가 합니다. 아울러 일부 민간 선거감시기구의 활동이 공정한 선거감시보다는 특정단체나 정당의 지지를 유도하는 편향된 의도를 드러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법을 위반해서라도 선거에 이기기만하면 그만이라는 일부 정치인들의 그릇된 인식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고치도록 할 작정입니다. 선거사범은 정파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공판활동으로 범죄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당선이 무효화되고 피선거권도 상실되도록 엄단할 것입니다. 지난해 지방의회선거 이후에도 상당수의 당선자들이 벌금 5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국민들의 동의속에 만든 선거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그래서 우리의 정치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법의 엄정한적용과 집행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야지요. 민간 선거감시기구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만 공명선거라는 미명아래 자기나름대로의 정치상황을 조성하려 하거나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활동이라 할수 있겠지요. 공명을 가장해 정치활동을 노골화한다면 사법적인 규제가 불가피할 것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각종 선거사범도 문제입니다만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전반의 기강 이완현상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정권말기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준법의식이 약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고요. ○북 적대시 용어는 정비 ▲역대 선거때마다 선거철에는 속된 표현으로 법집행이 물러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게 사실입니다. 각종 건축법규 위반행위의 단속완화라든지 폐기물 방출단속 등 특히 각종 행정법규의 단속이 이완되고 교통법규 단속 등도 느슨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결론부터 말해 이번엔 그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임기를 얼마남기지 않고 있는 노태우대통령도 자신의 임기내에 민주주의의뿌리를 확고히 내리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지 있지 않습니까. 선거때라고해서 행정사범의 단속을 게을리하거나 소홀히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참된 민주주의가 뿌리가 내릴수가 없지요. ­남북 합의서가 발효된 지난 6차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각종 사업의 추진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남북 화해시대에 걸맞는 법령정비작업은 어느정도 추진돼나가고 있습니까. ▲법령정비작업은 아시다시피 이질적인 남북 법률체계를 단일화·동질화해 나가는 작업으로 법무부를 중심으로 통일원 법제처 등 유관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차원의 남북 법률문제 대책회의를 설치,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에 대해서는 재야 등 운동권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당장 폐지해야할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법질서의 변화는 역시 상호주의원칙속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져야지요. 상대방이 무기를 버리지 않고 있는데 우리의 생존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무기를 먼저 버리자는 주장은 적절치 않습니다. 야권의 목소리가 국민들의 지지를 못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최근 범죄는 날로 지능화해 나가는데 이에 대비한 수사장비나 기술의 개발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인력의 보강이나 장비의 현대화를 앞당길 복안 같은게 있습니까. ▲지난 84년 검찰에 과학수사 운영과를 설치한 뒤 과학수사 기법의 개발과 수사장비의 도입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검에 과학수사 지도과를 신설,유전자와 마약감식장비 등을 확보하고 운영요원을 선진국에 보내 교육시키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의 수뢰사건으로 이 기관의 위상재정립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로서 별도의 복안이 없는지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국내유일의 전문감정기관이라는 점에서 권위를 인정받아왔지만 경쟁기관이 없는 독점체제를 유지해 왔다는데 문제가 있지 않았나 봅니다. 따라서 대검의 과학수사 운영과를 상당한 독립성을 갖는 국·실로 격상시키거나 법무부 산하의 별도 전문기구로 발전시켜 기존 과학수사연구소와 공조 또는 경쟁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봅니다. ○외국인취업 강력단속 ­최근 외국인 불법취업자문제가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인력의 부족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고 각종 범죄에 이들이 자주 관련되는 점 등을 고려할때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불법체류자는 5만명을 넘고 있고 상당수가 불법취업자인게 사실입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식당·다방·유흥업소 등 서비스업에 진출해 퇴폐행위를 조장하고 있고 각종 범죄행위도 늘고 있어 이달초부터 강력한 단속을 펴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국내의 일손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불법취업자를 묵인하거나 방관한다면 더큰 문제를 낳게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 「상가약관」무더기 무효 판정/분양면적 이의 불허 조항등 대상

    ◎심사위,현대산업개발등 21사에 시정 촉구 분양면적을 멋대로 조정할 수 있게 하는등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돼있던 주요건설업체의 상가분양약관이 대거 무효로 판정됐다. 약관심사위원회(위원장 손주찬학술원회원)는 2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청구에 따라 현대산업개발등 21개건설업체가 아파트단지등의 상가를 분양하면서 사용해온 약관내용을 심사,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들을 모두 무효로 판정했다. 경제기획원은 이에따라 해당건설업체에 무효가 된 약관내용을 60일내에 고치도록 하고 불합리한 약관내용을 수정한 표준약관을 제정해 사용토록 행정지도해나가기로 했다. 약관심사위는 현대산업개발,(주)대우등 4개사의 약관가운데 「분양상가의 공급면적은 공부정리상 약간의 증감이 있을 수 있으며 매수인은 이에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못한다」는 조항은 공급면적이 변동될 경우 당연히 따라야 할 상호정산에 따른 보상을 배제하고 있기때문에 무효라고 판정했다.또 ▲소유권이전등이 지연될 경우 매수인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한 조항(벽산개발등 6개사)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분양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한 조항(현대산업개발·공영토건등 21개사) ▲입주지정일이후에 고지된 제세공과금을 매수인이 부담하도록 한 조항(보성건설등 4개사) ▲사업자가 매수인의 동의없이 출입구의 위치등을 변경하거나 추가시설을 할 수 있도록 한 조항(현대산업개발등 3개사)등도 모두 무효라고 판정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등 17개업체가 매수인이 분양계약을 어겼을 경우 총분양대금의 20∼30%를 위약금으로 물려온 것은 통상적인 부동산거래관행상의 10%에 비해 많다고 지적,이를 무효로 판정하고 손해배상액을 사업자가 임의로 결정토록 한 조항도 시정토록 했다. 상가분양약관의 무효평결을 받은 업체는 현대산업개발 부영주택흥산 경남기업 공영토건 광주고속 뉴서울주택건설 (주)대우 동아건설산업 삼성종합건설 쌍용건설 우성건설 한신공영 성보건설 벽산개발 (주)청구 보성건설 삼정종합건설 대원 모아건설 성원건설 미건유통등 상가분양을 많이 해온 21개업체이다.
  • 「파스퇴르」 대리점/주인 90명 항의농성/“보증금 동결” 주장

    파스퇴르유업(회장 최명재)대리점 주인 90여명은 10일 하오1시쯤 서울 중랑구 상봉2동 128의 87 회사 서울지사 앞마당에 몰려가 『회사측이 지난해 12월 합의한 계약기간중 보증금인상 동결등 합의각서를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1시간 남짓 농성을 벌였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대리점 업주들이 물품대금을 본사에 입금시키지 않고 따로 모아두는가 하면 물량접수를 거부하고 각서의 합의를 집단적으로 강요해 이를 무효화했다』고 말했다.
  • “변호사 수임료/과다할땐 무효”/서울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이상경부장판사)는 5일 변호사 박영호씨(57·서울 서초구 방배1동)가 수임료약정금지급을 요구하며 소송의뢰인 임문옥씨(경기도 과천시 과천동)를 상대로 낸 약정금지급청구소송에서 『상식을 넘어선 과다한 변호사약정금계약은 무효』라고 지적,『피고는 청구액의 3분의2인 3천5백만원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일,대북수교 4원칙 제시/주권존중·상호불가침·내정불간섭등

    ◎6차 수교협상 일정 하루 연기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은 31일 북경에서 속개된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교섭 이틀째 회의에서 처음으로 국교정상화의 4개 원칙을 제시했다. 일본이 제시한 4개 원칙은 ▲주권존중 ▲상호불가침 ▲내정불간섭 ▲무력이 아닌 평화적 수단에 의한 분쟁해결 등이다. 북한과 일본은 그러나 국교정상화 때의 합의문서에 포함된 기본문제에 대해서는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양국은 기본의제 논의에 난항을 겪으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자 회담일정을 하루 더 연기,2월1일에 경제문제,국제문제를 중심으로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측은 『쌍방이 지배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합의문서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으나 일본측은 『일·북한 양국은 국제연합 가맹국이며 국제정세도 변했기 때문에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며 반대했다.지배권문제는 북한이 처음 제기한 것으로 협상의 난제로 등장하고 있다.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1951년)및 한일기본조약(1965년)의 유효성,한일합방조약의 합법성등을 명기할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이들 조약의 불법성을 주장,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북한은 한일합방은 당초부터 무력으로 부당하게 체결됐기 때문에 무효라고 지적하고 한일기본조약에 대해서도 『남·북은 통일과정의 잠정적인 관계에 있으며 2개의 국가를 가상한 처리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북,「핵서명」 지렛대로 대일 협상/북·일 6차수교회담 안팎

    ◎핵사찰·과거보상문제등엔 여전히 이견/북,「정신대」 새로 제기… 교섭 걸림돌로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회담은 이번 6차 회담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교섭단계로 접어들었다.그러나 양국은 구체적인 문제에 많은 시각차를 나타내고 있다.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일본측 대표는 경제보상·핵문제·식민지 지배문제 및 국교정상화 때의 합의문서 등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접근에 실패했다.양측은 회담일정을 하루 더 연기,2월1일까지 경제보상문제등에 대해 협의를 계속한다. 북한은 합의문서에 지배권 포기를 명시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일본은 『필요없다』며 이에 반대했다.핵문제와 관련,전인철 북한측 수석대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사찰협정에 서명했기 때문에 핵문제는 이제 해결됐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나카히라(중평)일본측 수석대표는 『핵사찰협정 서명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핵사찰의 실질적인 실시』라고 말했다. 한일합방조약(1910년)에 대해서도 양쪽은 근본적인 시각차를 노출했다.전인철 북한대표는 『한일합방조약은 당초부터 무력으로 부당하게 체결됐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반면 나카히라 일본대표는 『현재는 무효이지만 당시는 유효하게 체결,실시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측은 더욱이 이번 회담에서 종군위안부 문제를 새로이 제기,일본에게 어려운 과제를 안겨주었다.북한측은 종군위안부 문제를 여러번 거론하며 반인륜적인 만행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북한측은 또 일본은 식민지 지배에 대해 가해자로서의 진정한 청산노력을 하지않고 역사적 책임을 회피해 왔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정치평론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강도높은 비난은 일본의 약점을 이용,보다 많은 경제보상을 받아내고 국교정상화회담을 경제문제 중심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차회담에서 식민지지배 시대의 인적·물적피해와 고통에 대해서만 보상을 요구했었다.일본측도 이번 회담에서 지난번의 북한측 제안을 바탕으로 더 자세한 경제보상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이번 회담을 통해 국교정상화 교섭을급히 서두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북한의 전대표는 『본직적인 문제는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고 강조하고 회담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일본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국교정상화회담을 서두르는 이유는 현재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개방화」움직임과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구체적인 협상에 소극적이었다.그러나 북한의 IAEA와의 핵사찰협정서명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협상자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은 여전히 북한과 핵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핵사찰서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더욱이 북한이 실제로 IAEA의 핵사찰을 받을 경우를 대비,본격적인 협상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지적한다. 국교정상화교섭을 시작한지 1년만에 열린 이번 회담에서도 양국은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대립으로 정상화회담이 답보상태에 머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하지만 북한의 핵정책 전환을 계기로 앞으로의 회담은 보다 탄력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일본의 국교정상화 4개원칙제시로 정상화회담은 중요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 토플문제 사전 유출사건 관련/한국학생 지원마감 연기 요청

    ◎미 교육단체,각 대학에 미국내 대학입학자격시험 가운데 하나인 토플(TOEFL)을 주관하고 있는 미국 공익교육단체 교육평가국(ETS)은 지난 11일 한국에서 있었던 토플시험결과를 전면 무효화하고 미국내 대학들에 대해 한국 학생들의 지원마감을 늦추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 모든 「시험」이 유출된다면…(사설)

    지난 11일 서울에서 시행된 토플시험이 문제가 사전 유출된 혐의로 전면 무효화한 것으로 알려졌다.토플은 미국교육평가국(ETS)이 주관하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시험이다.미국유학을 가는 외국인이면 이 시험을 통해 받은 점수로 입학허가를 받게 된다. 후기대 입시문제 시험지 도난사건으로 사회전체가 들끓고 있는 와중에서 토플시험지까지 유출시비에 휘말리게 되었다는 사실이 우선 곤혹스럽다. 토플성적의 경우,동남아지역에서는 한국학생들의 성적이 비교우위에 있으므로 그 점이 평가받기도 해왔다.그러나 한편으로는 토플시험에 대한 한국적 대응방법이 이 시험을 실시하는 주관국인 미국의 교육목적이나 의도와 어긋난다고 하여 회의적인 지적을 받고 있기도 했다. 이같은 토플시험이 급기야 유출의 의심을 받고 전면무효소동까지 벌이게 된것은 국제적으로 망신스런 일이다.「유출」된 것이 사실이라면 그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기를 촉구한다. 더구나 지난 11일에 치러졌던 문제의 토플시험문제는 『한국에서의 문제보안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세계각지에서 실시하는 문제와는 다른 별도의 문제가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에 출제되었던 비공개문제를 사용했던 것인데 이 역시 유출되어 한국국내출판사에 의해 사전 출판되었던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전체적 맥락을 보면 「한국서만은 유난히 문제의 유출이 거듭되어」시험을 무효화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그것이 사실이라면 국제적 신인도가 중요한 이시험을 극성스런 문제지 상업주의가 사이에 들어 교란시키고 있는 현상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보면 이 시험의 문제관리 책임은 어디까지나 주최측에 있다.출판사가 사전 입수를 할수 있도록 단속하지 못한 책임도 당연히 주관처가 져야 한다.또한 관계전문가들의 분석으로는 이번에 유출되었다고 보는 문제들은 이미 지난 90년 2월에 치러진 토플문제와 같은 것들로 그동안 시중출판사에서 판매되어 왔던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시험에 관한한 적응력이 높고 특별히 발달한 편인 것이 한국의 특성이다.그렇다고 한다면 예상되는 모든문제들에 충분히 대비해가며 시험관리를 해야 할 책임도 ETS측이 충분히 졌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그런 뜻에서 유학예정인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이번 소동을 보며 우려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모든 시험에서 「유출」을 의심받는 나라가 되어가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시험지장사」로 혈안이 된 업자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험문제 뽑아내기 경쟁을 벌여 이같은 결과를 빚고 있는 것같다.몇푼의 돈벌이 때문에 이나라 젊은이를 국제적으로 의심받게 만들고 나라꼴을 우습게 만드는 일이다.「불정시험」증세가 부른 또하나의 불미스런 결과라고 할 이 일은,다함께 반성해볼 일이다.
  • 토플시험지도 유출/미 당국

    ◎이달 한국서 치른 시험무효 통보 미국 대학 입학 자격시험가운데 하나인 토플(TOEFL)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미국 풀브라이트교육평가국이 지난 11일 한국에서 실시한 토플시험을 전면 무효화하기로 결정,우리나라 수험생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미국 교육당국은 지난24일 수험생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지난 11일 실시한 토플시험문제가 한국에서 유출,출판되었다』면서 『전면 무효화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천5백여명의 우리나라 수험생들은 『시험이 무효화돼 미국대학입학지원 마감인 3월초까지 입학지원서를 제출못하게 됐다』면서 『시험문제의 관리·보관등 보안상의 문제는 전적으로 주최쪽의 책임인데도 이를 수험생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토플시험을 관장하고 있는 한미교육위원단 교육평가사무국은 이번시험이 무효화된 것과 관련,『이번시험은 지난해 11월에 출제된 문제가 다시 출제되었는데 이문제가 유출돼 부득이 무효화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 정부투자기관/퇴직금 공사로 골머리

    ◎80년 국보위서 일방인하조정이 불씨/102건중 40건 패소해 경영압박 가중 주택공사·토지개발공사 등 13개 정부 투자기관이 요즘 퇴직금 송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 기관의 퇴직자들이 80년 국보위가 취한 퇴직금의 대폭인하조정이 근로자들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취해진 조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계속될 경우 퇴직금 지급부담이 엄청나게 늘어 경영에도 큰 위협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0년 당시 정부투자기관은 20년 근속자에게 월 기준급여의 48∼90개월분의 퇴직금을 주고 있었다.국보위는 이같은 퇴직금이 터무니없이 높아 경영압박을 주고 있다며 이를 공무원 수준인 33개월분으로 낮추게 했었다. 23개 정부투자기관중 81년 이후에 설립된 통신공사·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하고 20개 기관 가운데 4개 국책은행,한전·한국종합화학·근로복지공사 등 7개 기관은 노조와 근로자의 동의를 받았으나 나머지 13개 기관은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결정,시행했다. 그러나 6공들어 이들 기관의 퇴직자들이 국보위조치의 부당성을 내세우며 소송을 내기 시작,지금까지 15개 기관에 1백2건의 소송이 제기됐다. 80년이전 입사자들이 낸 소송가운데 당시 근로자들의 동의를 받았던 한전·종합화학 등은 19건(27억원) 모두 투자기관이 승소했으나 당시 노조가 없어 근로자 동의를 받지 못한채 시행했던 주공등 12개 기관은 40건(95억원)이 모두 패소하고 나머지는 계류중이다. 그뿐아니라 81년이후 입사자들까지 국보위조치의 부당성을 들어 소송을 제기,6개기관 7건의 소송중 3개기관이 1심판결에서 패소했다.패소이유는 역시 근로자의 동의없는 취업규칙 변경은 무효라는 것이다. 81년이후 입사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까지 패소할 경우 이들 투자기관이 새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무려 3천49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은 퇴직금을 모두 지급할 경우 투자기관의 경영이 어렵다고 보고 22일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투자기관장회의를 열어 퇴직금송사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투자기관들은 88년이전 정부투자기관이었던 KBS가 최근 똑같은퇴직금소송 2심판결에서 근로자들이 취업규칙변경이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것은 이를 추인한것과 다름없다는 이유로 승소한 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형편이다.
  • 후기대입 연기 파문… 문제점 어디에

    ◎「공동출제·개별관리」 허점… “예고된 도난”/2중자물쇠·창철책등 규정 철저히 무시/현장경비원 없어 “문열고 도둑 기다린꼴”/지침준수 확인한번 안한 교육부 한심 후기대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은 대입시 사상 처음있는 일로 전국 69개대학에 원서를 낸 27만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온 국민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문제지를 제대로 보관·관리하지 못한 서울신학대학(학장 조종남)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현행 대입시험이 국가관리로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문제지출제·배포·시험실시등을 맡고 있는 교육부 역시 책임을 면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법시행령 71조에 따르면 대학및 전문대학의 입학은 대학입학학력고사성적·출신학교장의 내신성적및 면접고사성적을 병합해 선발토록 돼있으며 학력고사는 중앙교육평가원장의 출제에 의해 대학별로 실시하도록 돼있다. 따라서 대입학력고사문제출제는 중앙교육평가원이,출제·인쇄및 문제지배포는 교육부가,그리고 문제지 보관과 시험실시는 해당대학에서 책임지고 시행토록삼원화돼 있다. 중앙교육평가원이 이번 후기대입시문제 출제에 들어간 것은 지난 4일이었다. 중앙교육평가원은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출제위원·평가위원·현직교사들로 구성된 검토위원등 모두 98명을 소집해 지난 19일까지 모처에서 합숙훈련을 거치면서 9개과목 6백78개문항을 출제·인쇄했다. 학력고사문제지는 19일 상오 교육부관계자·학교관계자·경찰관의 호송하에 전국 69개 후기대학에 교육부 주관하에 배포됐다. 문제지가 문제의 서울신학대에 도착한 것은 20일 낮 12시15분이었다. 학교측은 학력고사문제지를 본관1층 교무과내에 있는 전산실에 입고하고 봉인했다. 이 학교 교무과장은 이날 하오 8시30분까지 근무하다 당직인 기능직사원 2명에게 인계하고 퇴근했던것으로 교육부에 보고돼있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문제지는 이중 잠금장치를 하도록 돼있으나 서울신학대학은 교무과와 전산실문만 잠겨져 있었을뿐 문제지보관함은 이중으로 자물쇠가 채워지지 않은 가운데 당직직원중 한명은 본관에,또 한명은 외곽 수위실에 있었다. 문제지가도난된 것을 발견한 것은 21일 상오7시40분이었다. 당직근무자 정계택씨는 아침순찰도중 교무과 복도쪽 창문이 깨어진 것을 발견하고 들어가보니 학력고사문제지를 보관해 두었던 전산실입구 봉인이 찢겨지고 책상위에 쌓아둔 8상자의 문제지가 열려있었다고 말했다. 도난된 문제지는 1,2,3,4교시에 치러지는 9개과목의 문제지 각각 1부였으며 범인은 문제지가 어디에 보관돼 있었는지를 몰라 허둥댔던듯 사무실내의 캐비닛·책상등이 열려있었고 문서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대입시사상 미증유의 학력고사문제지도난사건이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학교측의 문제지보관 소홀에서 찾을수 있다. 교육부의 대입학력고사실시 지침에 따르면 문제지와 답안지가 입고될 때부터 대부될 때까지 보관장소에는 경비경찰관 또는 상당수의 경비요원을 배치하고 교대근무하도록 돼있다. 또 시험지보관장소의 열쇠는 고사관리책임자가 보관하도록 돼있으며 문제지·답안지보안의 하자로 인하여 전국적 고사시행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총 학장 책임하에 철저한 대책을수립하도록 돼있다. 이와 함께 문제지가 보관된 곳은 출입문과 창문에 철책시설과 방화시설을 설치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안대책은 학력고사문제지가 학교에 도착한 이후 하나도 지켜지지 않아 결국 학교측이 스스로 화를 좌초한 꼴이 됐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문제지가 도착한 20일 부천경찰서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학교측에 경비지원을 제의했으나 학교측은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문제지가 보관돼 있었던 전산실에는 고정배치된 경비원이 한명도 없었고 교무과의 창문에는 철책시설이 전혀 돼있지 않아 시험지보관이 얼마나 허술했던가를 단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학교측은 이날 2명의 당직근무자를 배치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나마 본관 당직근무자는 시험지가 보관돼 있는 전산실에서 10여m 떨어진 당직근무실에 위치,범인의 인기척을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 또다른 당직근무자 역시 범행현장에서 1백m남짓 떨어진 수위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번 문제지도난사건은 학교측이 문제지 보관에 너무 소홀히 해 대문을열어놓고 도둑을 기다린 셈이 되고 말았다. 한편 이번 사건은 비록 학교측의 관리소홀로 빚어진 것이지만 대입학력고사를 관리하는 교육부의 책임 또한 면키 어렵다. 교육부는 대입시관리지침만 마련했을 뿐 이러한 지침이 해당대학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사전점검은 한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대입문제지가 한번도 도난당한 적이 없다는 안이한 생각과 문제지보관은 해당대학소관사항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20여년 넘게 교육부가 대입시를 관리해오면서 정형화된 문제지보관·관리지침 하나 마련하지 않았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결국 이번 사건으로 인해 후기대 및 전문대 입시일정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고 국가가 관리하는 대입시제도의 공신력이 땅에 떨어졌다.이와함께 재출제에 따른 엄청난 예산낭비와 수험생·학부모에게 심적 부담을 더해주게 됨으로써 교육부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윤형섭교육장관 일문일답/대학별로 시험강행땐 무효/오늘부터 재출제작업 착수 다음은 윤형섭교육부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문제지 누출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나. 『21일 상오9시20분쯤 서울 신학대학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보고를 받고난뒤 곧바로 학무과 관계자 2명을 현지로 보내 누출사실을 확인했다. ­후기대입시를 연기할 경우 남은 기간이 19일정도밖에 되지 않아 시간이 촉박할텐데…. 『문제출제 주무부서인 중앙교육평가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2월10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이번 후기대입시문제를 출제한 위원들이 오늘부터 곧바로 출제작업에 들어갔다』 ­일부 대학에서 자체 판단에 따라 시험을 강행하겠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학력고사는 국가고사이기 때문에 각 대학은 이번 연기결정에 따라야 한다.설사 시험을 치른다 하더라도 무효가 된다』 ­서울산업대등 8개 개방대학은 어떻게 되는지…. 『개방대학은 문제가 대학별로 자체 출제됐으므로 이번에 도난당한 학력고사문제지와는 관계가 없다.따라서 예정대로 22일 실시한다』 ­오늘 예비소집을 한 대학도 있고 안한 대학도 있는데…. 『오늘 가진 예비소집은 유효하기 때문에 별도의 소집은 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고사장이 변경되는 경우에 한하여 2월9일 예비소집을 실시할 수 있다』 ­예체능계 실기시험과 전문대시험일정은 어떻게 되나. 『예체능계 실기시험은 예정대로 실시되며 2월19일로 예정돼 있던 전문대입학시험은 자동적으로 연기돼 2월26일 치르게 된다』
  • 법규보다 불리한/임대차계약 무효/대법원 민사3부

    대법원 민사3부(주심 박우동대법관)은 21일 주식회사 경남종합건설(대표 최석두)이 회사 소유 임대아파트에 세든 이태석씨등 18명을 상대로 낸 건물명도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주택임대차계약때 당사자들이 법률규정과 다른 별도의 특약을 맺었다하더라도 그 내용이 세든 사람에게 불리하다면 무효』라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 주택조합 조합원 자격/설립인가일부터 보유/건설부

    ◎기산일 혼선없게 명문화 방침 건설부는 20일 현재 행정지침으로 규제하고 있는 조합주택의 조합원 자격보유시점을 주택의 공급에 관한 규칙에 반영,주택조합의 조합원은 조합설립 인가일로부터 자격을 보유토록 명문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은 현행 주택공급규칙에는 조합주택의 조합원자격을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1년간 무주택자로 규정하고 있으나 주택조합의 경우 분양주택과는 달리 입주자모집공고일이 별도로 없어 무주택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산일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최근 소송과정에서 조합원자격 발효시점을 조합설립 인가일로 규정하고 있는 건설부의 「주택조합의 설립및 운용에 관한 지침」이 행정기관 내부의 사무처리규칙일뿐 일반국민에 대해 구속력이 없어 무효라는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법원은 최근 건설부의 이같은 지침으로 자격이 박탈된 조합원이 해당 조합장을 상대로 낸 분양권 확인소송및 일반분양가처분신청에서 조합원의 자격보유시점을 조합인가일보다 약 6개월∼2년정도 늦은 조합승인일을 기준으로 삼도록 판시한 바 있다. 조합주택은 조합원모집후 관할지방자치단체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주택건설부지·사업시행자등을 확정한 사업계획서등을 첨부,조합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 총신대 대학원입시/문제유출로 재시험

    지난 8일 치러진 서울총회신학대학 92학년도 대학원생 선발시험에서 일부과목의 문제가 사전 유출된 사실이 16일 밝혀졌다. 신학대학원측은 이날 긴급교수회의를 가진뒤 『성경·영어·논문·철학등 4개과목의 시험에서 성경과목 50문항 가운데 7문항이 사전누출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따라 학교측은 이번 시험을 모두 무효처리하는 한편,오는 28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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