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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코올 함유 녹용·우황 에끼스 술인가 약인가

    ◎“알코올 다량 포함” 주세 부과/국세청/“부패 막기 위한것” 행정 소송/수입업체 「알코올이 든 의약품의 원료는 술인가 의약품인가」 제약업체가 원료로 수입하는 녹용과 우황 등 생약 에끼스제에 관세청이 『알코올이 들어있다』며 주세를 부과하자 해당 업체들이 국세심판소에 무효심판 청구 및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문제는 제약업체들이 생약 에끼스제의 부패를 막기 위해 일정량의 알코올을 섞어서 들여오는 데서 비롯됐다.중국과의 수교 이후 이들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자 관세청은 국세청의 유권해석을 받아 지난 해 9월부터 처음으로 주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관세청은 『주세법에 주류는 주정과 알코올 1도 이상의 음료로 규정돼 있다』며 『따라서 알코올을 10% 이상 함유한 생약 에끼스제에 주세를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종근당 등 13개 제약업체가 수입한 생약 에끼스제에 대해 최근까지 부과한 주세는 모두 50여건에 18억여원. 물론 제약업체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유효 성분을 추출하고 부패를 막기 위해 알코올을 쓴것 뿐』이라며 『더구나 약사법에 따라 엄격히 의약품 제조에만 쓰여지므로,일반 주류와 똑 같이 주세를 물리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 「상표권 보호」 한·미 새쟁점 부각/미,방미 김 상공에 문제 제기

    ◎미/“본국에 등록된 상표 한국서 다 보호해달라”/한/“출원·속지주의 원칙에 어긋나 수용 어렵다” 『한국은 미국 상표를 모조리 보호해라』 자동차시장 개방문제가 채 매듭지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상표권 보호가 한·미간 통상현안으로 불거졌다.미국은 한국에서의 유명 여부에 관계없이 미국에 등록된 상표나 유사 상표를 한국이 등록받지 말 것을 통상채널을 통해 강력 촉구하고 있다. 방미중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에게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장관을 수행한 장석환1차관보는 현지에서 『미국이 자국에 등록된 상표의 리스트를 담은 CD­롬을 한국에 보내 이를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다음 주 한·미 무역실무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정부는 기본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측의 태도가 워낙 거세,자동차만큼이나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이 문제가 통상현안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86년 한·미 지적재산권 협상에서 교환된 양해각서 때문.미국은 이를 근거로 『외국 상표나 유사 상표의 등록을한국이 금지시킬 의무가 있다』며 『한국이 이를 지키지 않아 「패트릭 유잉」처럼 미 상표를 모방한 한국 상표가 등록되고,미국의 상표등록이 거절되는 사례들이 발생한다』고 항의한다. 「패트릭 유잉」의 경우 미국의 드림인크사(대표 패트릭 유잉)가 한국에 상표를 등록하려다 내국인이 이미 같은 상표를 출원해 놓아 등록이 거부되자 상표등록 무효심판을 청구해 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정부는 『미측 주장은 각서조항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이며,미국 상표가 국내에서 보호받으려면 국내 법상 선출원주의 원칙에 따라 별도 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반박한다. 각서의 내용은 『외국 상표의 한국 내 저명여부에 관계없이 외국 기업이 소유하는 상표와 동일 또는 유사한 상표를 한국 내 기업이 등록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침을 한국 정부가 채택·시행해 왔다』는,당시 한국의 상표보호 수준을 기술한 것이어서 이를 근거로 모든 미국 상표의 보호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주장이다. 또 91년 2월에 개정한 외국 상표 심사운용 지침과특허청의 외국 유명상표집을 활용,심사관이 인식하는 범위에서 외국 상표나 이를 모방한 상표의 등록을 받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그럼에도 미국은 양해각서의 내용과 작성배경을 고려할 때 『외국 상표와 유사 상표의 한국내 등록을 한국이 금지해야 한다』며 강경하다.우리의 선출원주의는 안중에 없다는 식이다.미국은 우리와 달리 선출원주의를 택하지 않고 상표를 먼저 사용한 사람에게 상표권을 준다. 한 때 양국간 통상현안으로 시끌시끌했던 대구머리 수입이나 소시지 유통기한 문제의 경우 당초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했지만 결국은 미국의 주장을 다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상공부가 최근 다단계 판매의 양성화를 위해 소비자 단체와 씨름하면서 방문판배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도 실은 대미협상에서 미 암웨이사에 대한 국내의 영업제한을 풀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상표문제 역시 대구머리와 소시지,다단계판매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정명훈감독 “서글픈 승리”/바스티유와 협상 마무리 “안팎”

    ◎배상금·가을공연 지휘권 찾아 명예회복/소송과정서 정신적 상처… 향후 활동 주목 정명훈씨 해임파동은 7일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해결방안에 합의를 이뤄냄으로써 20여일 만에 완전히 종결됐다. 양측 합의의 기본정신은 계약서가 유효하다는데 있다.이점은 계약서의 무효를 주장해온 바스티유 오페라측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낸 것으로 정씨에게는 사법적인 승리를 의미한다. 바스티유 오페라측은 유효한 계약서의 내용 가운데 계약파기조항을 들어 계약을 파기했고 정씨는 대신 금전적인 배상을 받아냈다.바스티유 오페라로서는 당초의 의도대로 정씨 해임을 관철할수 있게 돼 만족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일만 하다. 정씨는 법적인 승리와 배상금외에 오는 19일 개막되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공연을 할수 있어 음악감독으로서 모양새를 구기지는 않을수 있게 됐다.정씨가 1백25% 흡족함을 밝히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시몬 보카네그라는 19일부터 10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어서 정씨가 바스티유 오페라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정씨는 지난 89년5월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5년4개월 만에 시몬 보카네그라를 고별 무대로 중도하차하는 셈이다. 정씨가 받을 배상금은 2년치 연봉에 해당되는 금액이나 정씨는 구체적인 숫자 밝히기를 꺼린다.다만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1천만프랑(15억원)을 제시했다고만 말하고 있다. 지난해 연봉이 6백30만프랑(한화 8억8천만원)정도로 알려지고 있어 배상금 1천3백만프랑을 훨씬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송은 당초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으나 항소에 들어간지 이틀만에 속전속결 형식으로 끝났다.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정씨의 사건이 법적해결 보다는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해결이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아래 협상을 중재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씨측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소송이 진행되면서 바스티유 오페라측의 신임사장 취임예정자인 위그 갈씨는 정씨와의 임금협상 등의 내용을 밝히기 시작해 정씨에게 부담으로 작용된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정씨는 언론에는 『위그 갈씨와 임금협상과정에서 한푼도 안받고 일할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위그 갈씨는 정씨가 2000년까지의 봉급 4천만프랑의 10%는 삭감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등이다. 또 지난 5일 연주가 노조가 파업찬반에 대한 투표결과 부결시킨 것도 정씨에게는 맥빠지게 하는 대목이다. 정씨는 사법적인 승리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소송과정에서 「2급 지휘자」라는 폄하를 당하는등 음악가로서 상처를 입었다. 이런 실추된 이미지를 그가 극복해 유럽의 무대나 다른 국제무대에서 빠른 시일내에 다시 설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정씨,“모국위해 일할 방법 모색”/국립교향악단 창단 구체화 가능성/향후거취에 관심 쏠려 가을시즌 개막작품인 「시몬 보카네그라」(베르디 작곡)의 지휘를 끝으로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을 떠나기로 결말지어진 「정명훈 사태」에 대해 국내 음악계는 무난한 선에서 마무리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찌됐든 정명훈씨는 지난 89년부터 몸담아온 바스티유 오페라극장과 결별하게 돼 그 이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의 정씨 측근은 8일 『외국의 유명 악단들로부터 초청제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1∼2년간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다는 게 본인의 생각이다』면서 『다음달 잠시 귀국,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표시하고 한국 음악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씨 자신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바스티유 극장에서 물러난후 여가가 나면 후진양성 등 한국 음악계 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이 때문에 다소 성급한 추측이긴 하지만 정씨가 이 기간중 국내 음악대학의 강의를 맡거나 그동안 여름마다 잠깐씩 호흡을 맞춰온 청소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지도활동을 강화할 지 모른다고 점치고 있다. 또 정씨로 인해 국립교향악단의 창단이 구체화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어찌됐든 정씨의 「예기치 않았던 장기간의 휴가」가 한국 음악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장하다 정명훈(외언내언)

    정명훈은 마침내 명예를 소중히 지켜냈다.94∼95년 시즌오픈 작품인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까지를 지휘하고 떠나게된 것이다.명예로운 퇴진이다.그것은 그와 바스티유측이 체결한 계약이 오는 2000년까지 유효하냐 안하냐의 쟁점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관철해냈다는 뜻이 된다. 「무효」를 주장하던 바스티유측은 정명훈씨에게 굽혀 유효함을 인정했다.그러고도 『배상금을 줄테니 나가라』는 바스티유측의 협상을 그는 무료로라도 「유효기간」의 지휘를 요구했다.그런 그에게 바스티유측은 당면한 시즌오픈작품을 맡기기로 하고 협상을 마친 것이다.이만한 결과를 얻은 것은,그가 배상금보다는 명예를 지키려는 노력에 더 역점을 둔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그는 지금 「매우 슬프다」고 말하고있다.무엇보다도 지난 5년동안 사이좋게 일하던 음악가 2백50명과 억지로 헤어지게 된 일을 가슴아파하는 것이다.정명훈씨가 부당한 바스티유측의 처사에 항의하여 법정투쟁을 벌이게 되었을 때 그와 「사이좋게 지내던」 많은 음악가들은 그의 편을들어 주었다.그 모두가 그의 공덕임은 말할 것도 없다. 개성이 강하고 다소 까다롭게 마련인 예술가들을 「지휘」하는 일은 음악적으로나 음락외적으로나 쉽지않은 일이다.게다가 체형과 피부색이 다른 유색인이 턱없이 콧대높은 서구인을 상대로 한다는 것은 인격적 수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불가능할 일이다.그래서 더욱 정명훈씨가 대견하다. 그중에도 장한 일은 빠르게 「항소취하」를 이끌어낸 일이다.무기력하게 지지부진하게 끌려가며 소모되지 않은 것이 그런대로 잘된 일이다.「고통을 견뎌낸」 그의 참을성이 용했다. 그런 과정에서 고국팬이 보낸 성원을 『그것(고국의 성원)없이 어떻게 이런 성과가 나올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하며 그는 감사한다.당한 불행은 슬펐지만 그래도 뜨겁게 확인된 우애를 우리는 부산물로 거둔 셈이다.함께 마음으로 애쓴 우리 모두가 장하다.
  • 정명훈씨「바스티유」떠난다/양측합의/한달공연 오페라지휘권 잡고 결별

    ◎극장측,19억5천만원 배상키로 【파리=박정현특파원】 정명훈씨가 오는 10월14일 이후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와 완전 결별하게 됐다.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측은 7일 파리 항소법원(고등법원)의 비올레트 아느누 판사 중재로 진행된 해임 무효소송 항소심 협상에서 정씨는 오는 19일부터 10월14일까지 공연될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지휘만 맡고 바스티유 오페라를 떠난다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원래의 계약서는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계약서 11조 규정에 따라 정씨를 해임할수 있다고 서로 동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바스티유 오페라측의 계약파기에 따라 정씨가 배상금을 받도록 했으며 배상금 규모는 2년치 연봉인 1천3백만프랑(약19억5천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이날 합의에 따라 이날 하오부터 「시몬 보카네그라」공연 연습지휘에 들어갔다.
  • 비조합원의 재건축상가 분양계약/“전매목적일땐 무효”/서울지법 판결

    실수요자가 아닌 사람이 되팔 목적으로 재건축조합측과 상가 분양계약을 맺고 계약금과 대금일부를 지급했더라도 이 계약은 부동산투기를 막는 주택건설촉진법에 위배되므로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합의5부(재판장 박성철)는 5일 조합원이 아닌 김한수씨등 2명이 서울 송파구 풍납동 월성연립 재건축조합의 조성묵 조합장을상대로 낸 상가 1백53평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하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 등은 실수요자가 아니면서도 전매를 목적으로 상가 분양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주택건설촉진법을 위반했으므로 이 계약은 무효』라고 판시했다.
  • 핵·관계개선 대미직거래 “창구트기”/북의 정전위체제 무력화 속셈

    ◎한미공조 틈새 벌리기 집요한 기도/「전문가회담」 앞서 중 철수 결국 관철 이번에 중국이 군사정전위 철수를 결정한 것은 정전협정체제의 폐기를 집요하게 획책해온 북한측의 정전위 무효화 전술에 중국이 공조한 산물로 볼 수 있다. 정전위의 중국인민군 지원단 철수 결정이 북한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더욱이 북한이 이미 정전위 대표단을 철수한데 이어 정치협상기구 성격을 띤 인민군대표부를 판문점에 설치한 상태에서 이번 발표가 나왔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정전협정체제의 변화를 기도하고 있는 이면에는 우리측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직거래를 통해 관계개선과 경제지원 등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장기적 전략이 깔려 있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즉 정전협정을 북한과 미국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논리를 펴면서 그 과정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 폐기 등을 추구한다든가 상주연락사무소급 이상의 관계개선을 촉진하려는 속셈이 개재되어 있는 것이다. 북한은 올들어 그들의 이같은 장단기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1차적으로 군사정전위를 기능상실 상태로 몰고가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해 왔다.지난 92년 한국군 황원탁소장이 미국측을 대신해 유엔측 수석대표로 임명된 직후부터 군정위 본회의 참석을 거부해온 연장선상에서 중립국감독위 철수통보에 이어 지난 4월28일부터 군정위 비서장을 아예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북측이 지난 5월24일 유엔사측에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설치를 일방적으로 통보해온 것도 정전협정의 폐기를 노린 계산된 행동이었다.지난달부터 북한측이 판문점 북측지역에 있는 판문각 확장공사에 들어간 것 역시 판문점대표부 활동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군정위의 효력정지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이처럼 북측이 군정위 기능정지를 꾀하고 있는 데는 정전협정을 무효화하되 정전협상의 당사자로서 미국과의 대화채널은 유지·확대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때문에 이러한 북측의 처사들을 미국과의 핵 및 관계개선을 일괄타결하기 위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북한특유의 「벼랑끝 대화전술」의 일환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미­북 전문가협상을 앞두고 중국측의 정전위 철수발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렇다고 해서 북측도 정전협정을 무효화한 뒤 당장 미국과의 평화협정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는 게 정부당국의 분석이다.말하자면 이 과정에서 한­미 공조를 약화시키고 미국과의 대화창구를 넓히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최근 북한은 미국과의 막후접촉에서 단골메뉴인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이로 미뤄 볼 때 북측은 의도적 긴장조성을 통한 대내 결속 도모 차원에서 정전협정과 평화협정의 중간단계의 과도기 체제를 일단 중간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표 소환」 중국의 정전위정책/정전협정 존중·평화협정 지지 함께/한국 자극않고 북지원 「양다리 외교」 중국이 1일 군사정전위에서 대표단을 소환키로 결정함으로써 한반도의 정전협정체제가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중국 외교부 수뇌부는 북한 특사로 지난달 30일부터 북경을 방문중인 외교부 부부장 송호경과의 일련의 회담 끝에 북한측 주장인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라는 북한측 주장에 동조하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정전위대표단 철수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측은 한반도에서 당사국간 협상을 통해 새로운 평화보장 체제가 탄생하기까지는 기존 정전협정체제가 유효하다는 상치되는 입장을 동시에 밝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혼선은 중국측이 나름대로 이 문제로 한국과 미국을 자극하지 않고 대외명분상으로도 수세에 몰리지 않기 위해 정전협정유효라는 원칙론을 덧붙인데서 빚어진 것이란 분석이다.중국이 명분상의 입장 선언은 전기침외교부 부장이,실질적 입장은 당가선외교부 부부장의 입을 통해 밝히는 더블플레이를 했다는 것이다. 북한측으로 보아서도 중국의 입장은 분명치 못한 구석이 있는 셈이다.왜냐하면 당부부장은 국제관계의 변화와 한반도형세에 따라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평화체제수립이 필요하다는데 두나라(중국과 북한)의인식이 같다고 송호경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바로 같은날 전외교부부장은 송에게 기존의 정전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평화보장 제도 마련을 위해선 한반도안정과 평화정착이 전제조건이며 여전히 정전협정은 유효하고 이해당사자들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며 북한 주장의 한계를 명확히 했다. 중국측은 정전위에서의 대표단 소환 필요성을 정전위의 파트너를 이루고 있는 북한대표단이 이미 철수,정전위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돼 있어 북한측의 요구를 고려한 끝에 이같이 결정할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의 정전협정의 유효성 천명에도 불구,우리측으로선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정전협정을 대신할 새로운 체제에 대한 고려논의가 언급됐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북경의 외교관측통들은 중국과 북한과의 이러한 논의는 지난6월 최광북한총참모장의 방중등을 통해 계속돼 왔으며 북한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이날 결정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또 관측통들은 중국도 정전위에서 한발 물러나는 것이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상대하는데 더 많은 여지를 갖게 하고 중국 자신들도 대미 외교의 협상력을 발휘하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은 주중 한국대사관등에 중국의 이번 조치가 철수가 아니라 다시 대표단을 재파견할 수 있는 소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북경의 외교가에서는 이러한 중국측의 결정이 정전위의 단계적인 무력화와 나아가서는 주한미군철수의 당위성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성하면서 한국정부의 대응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 IRA지도자/영군·경 철수요구/북아일랜드 구교도 탄압 중지도

    【더블린 로이터 AFP 연합】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치 조직인 신 페인당의 게리 애덤스 당수는 2일 북아일랜드의 구교도 지역에서 영국이 군대와 경찰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 애덤스 당수는 이날 더블린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영국군과 경찰은 민족 지역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영국이 즉각 비무장화 작업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애덤스 당수는 IRA가 휴전을 선언한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기 직전 이같이 말하고 영국은 이번 휴전 선언을 계기로 불법 수색,체포를 중지하고 구교도를 억압하는 모든 종류의 악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톨릭계 주민 총격/신교단체,“자파 소행” 【벨파스트 AP 연합】 ‘북아일랜드의 신교계 과격단체 「얼스터 해방전사들(UFF)」은 1일 발생한 카톨릭계 주민에 대한 총격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2일 주장했다. UFF는 언론에 성명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아일랜드공화군(IRA)이 선포한 휴전 첫날 카톨릭계 남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은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격 사건은 IRA가 대영 투쟁 25년만에 선언한 역사적인 휴전 첫날 발생해 신교계 과격단체들이 IRA의 휴전 선언을 무효화시키기 위해 공세를 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 양당비주류,통합추진 세력 비난/민주­신민 통합논의 중단 안팎

    ◎「서울시장」 밀실흥정 불만/민주/김대표 사퇴서 놓고 격론/신민 민주당과 신민당은 1일 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신민당이 체제정비를 마칠때까지 통합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민주당 이기택대표와 신민당의 김동길대표등 양측의 주류측이 추진했던 정기국회전 통합은 한 차례의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 됐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민당 김동길대표의 사퇴서 제출및 잠적으로 더이상 통합논의를 계속할 수 없다고 보고 신민당이 새 지도체제를 구성할 때까지 통합논의를 중단하길로 결정. 이에 따라 정기국회전 통합을 목표로 물밑접촉을 벌여온 이기택대표등 주류측의 통합노력은 당내 비주류측의 반발과 신민당의 내분으로 사실상 불발로 끝난 셈.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야권통합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지금까지 양측의 실무대표들의 통합을 위해 논의한 사항은 일체 무효화하기로 결정. 특히 서울시장후보문제에 대해서는 통합을 위한 협상대상이 될 수 없음을 확인. 이날 회의에서 이부영·조세형최고위원은 『신민당과의 통합은 자칫 명분을 잃는 통합이 될수 있다』『통합이 밀실흥정이나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면서 지금까지 주류측이 추진해 온 통합논의에 대해 반대의 뜻을 피력. 조최고위원은 특히 『서울시장후보는 통합여부와 관계없이 자유경선에 의해 선출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장후보문제가 통합협상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 이에 김원기·진순범최고위원도 『통합이 성사되기 전에 얘기가 흘러나와 특정인의 위상만 높여주는 결과가 됐다』면서 이대표측을 간접 비난. 비주류측의 공세가 거세지자 이기택대표는 『지방자치선거및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야권통합을 이뤄야 한다』면서도 『일단 신민당의 체제정비 과정을 지켜보며 통합논의를 계속 하겠다』고 피력. ○…신민당도 이날 하오 박찬종대표와 양순직의원등 최고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9월 전당대회를 구성할 때까지 통합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 이날 회의에서 양최고위원등 비주류측은 박대표의 물밑 통합추진에 대해 집중 공격하면서 『당의 공식기구를 구성하기 전까지는 일체 통합을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 김동길대표의 사퇴서 수리에 대해서도 양최고위원과 한영수·유수호·정상구최고위원은 즉각적인 수리를 촉구했으나 박대표와 김복동·박한상최고위원은 『먼저 김대표의 진의를 파악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2∼3일의 말미를 줄 것을 제안. 양측은 이후 배석해 있던 문창모·이필선고문과 임춘원사무총장을 퇴장시킨 뒤 3시간 남짓 격론을 거듭하며 김대표의 사퇴문제를 논의한 끝에 박대표측의 주장을 받아 들여 오는 3일 재론하기로 결정.
  • 야권통합 “백지화”/민주,양당 합의사항 무효 선언

    ◎신민선 전당대회뒤 다시 추진 정기국회전 통합선언을 목표로 민주당과 신민당쪽에서 추진해온 야권통합 논의는 1일 민주당이 지금까지의 합의사항을 무효로 선언하고 신민당도 전당대회후 통합추진을 결정,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전 통합은 불가능하게 됐으며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감안할때 통합논의는 내년초전에는 어렵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야권통합문제를 논의한 끝에 『상대당 대표의 사퇴로 계속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결론짓고 통합논의의 중단을 선언했다. 박지원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신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체제를 확립하면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민주당은 양당의 실무대표들이 공식적이든,비공식적이든 통합을 위한 논의를 계속했지만 어떤 사항도 합의된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밝혀 「공동대표제」를 비롯,지금까지 양당 실무대표간에 합의된 사항을 완전 무효화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내년의 4대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야권은 통합되어야 하며 우리당은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야권통합의 여지는 남겨두었다. 한편 신민당도 이날 하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체제 수습을 위한 전당대회를 9월중에 개최하고 야권통합 논의는 전당대회 후에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 정명훈씨 출근 시도/극장측 저지로 무산

    【파리=박정현특파원】 파리법원에서 해임무효소송과 관련해 승소판결을 받은 정명훈씨가 30일 상오 바스티유 오페라에 출근을 시도했으나 바스티유 오페라측의 저지로 무산됐다. 정씨는 이날 상오9시40분쯤 변호사인 모니크 펠르티에(여)씨와 함께 바스티유 오페라에 도착했으나 오페라측의 운영감독인 장 폴 크루젤씨등이 정씨의 오페라 입장을 막아 들어가지 못하고 10여분만에 되돌아갔다. 바스티유 오페라의 클뤼젤 사장권한대행은 정씨와 만나 『법원의 판결이 있더라도 우리는 그에 응할수 없다』며 사무실로 가지 못하게 했다. 정씨는 이에대해 『승소판결을 내린 프랑수아 라모프판사를 찾아가 법원의 판결을 바탕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31일에도 출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문화대국의 횡포에 일단 판정승/정명훈씨 해임 효력정지 의미와 전망

    ◎정씨 명예회복… 불언론들도 다함께 축하/오페라측서 항소해도 정씨가 유리할듯 정명훈씨와 바스티유 오페라간 해임무효공방에 대한 파리법원의 판결은 정씨의 뜻밖의 완벽한 판정승이다. 판결을 앞둔 시점만해도 정씨의 승률을 절반정도로 파리 음악계와 관측통들은 예측했다.정씨의 당초 목표도 오페라측의 해임처사가 계약위반에 따른 무효라는 점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판결결과는 「계약은 유효」하다고 정씨의 명예회복을 선언했을뿐 아니라 다음달 공연될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연습과 지휘를 다른 사람이 맡을수 없도록 했다. 이는 정씨의 해임파동 이전의 음악감독으로의 즉각적인 복귀를 명령하는 것으로 정씨도 『예상보다 판결결과가 잘 나온 것같다』고 놀라움을 밝히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직후 정씨의 모니크 펠러티에(여)변호사 사무실에 정씨와 가족등이 모여 축제분위기를 이룬 것이나 프랑스 주요 방송·신문들이 몰려든 것도 기대를 넘은 판결때문이다. 소송기간도 문제였으나 소송을 제기한지 1주일만에 긴급심리라는 제도로 정씨 해임결정이후 지휘봉을 맡아온 호주 출신의 시몬 영(여)씨가 중도하차할수 있게 된것도 정씨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바스티유측이 항소를 할경우 걸리는 시간은 3개월에서 6개월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기간동안 정씨의 위치는 확고하다는게 법적 판단이다. 그러나 정씨는 법원 판결 다음날인 30일 출근을 시도했으나 바스티유 오페라측으로부터 저지당해 정씨의 복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바스티유 오페라측은 법원의 판결을 인정할 수없고 따라서 항소결과가 나올때까지 정씨의 출근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씨의 해임공방은 양측간 자존심과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양측이 관계개선을 한다거나 화해를 모색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이날의 판정으로 일단 정씨의 계약 유효문제는 해결됐고 항소를 하더라도 이날 판결내용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그러나 바스티유측의 해고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프랑스에는 공익재단이 기구나 조직을 개편할 경우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민간 계약을 재심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정씨의 계약은 유효하지만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제시한 계약수정안이 조직개편 차원이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여지는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간의 법정공방에 이은 출근공방은 또다른 법적 판단외에는 해결의 실마리가 없는 상황이다.이제 양측간 법정공방 2라운드 시작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휘봉 다시 잡게돼 기쁘다”/예상보다 법원판결 잘나온것 같아/고국 관심 놀라워… 한국인 긍지 뿌듯(인터뷰) 정명훈씨는 29일 파리법원이 승소판결이 내려진 직후 자신의 소송을 맡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과 입장을 밝혔다. ­법원의 결정에 대한 소감은. 『예상보다 판결이 잘 나온 것같다.바스티유 오페라측의 조치가 법적으로 잘못됐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소송의 목적이었으나 당장 내일부터 일할수 있다는 판결이 나와 기쁘다.또 가을공연을 시작할수 있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만날수 있게돼 기분이 좋다』 ­해임과 소송과정에서 한국의 음악팬등으로부터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한국에서 보여준 관심은 놀랄정도였다.기대했던 것보다 1백배 이상의 관심이었다.한국인 음악인으로서 훨씬 많은 책임을 느낀다』 ­그동안의 심경은. 『나에 대한 모독과 실추된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또 정의를 찾아야 한다고 믿었다.한 변호사는 나의 소송 목적이 돈에 있다고 받아들여 2주일전에 변호사를 다른 사람으로 바꿨다.내가 돈을 목적으로 했다면 소송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을 경우 충분한 돈을 받아나갈수 있었을 것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해도 가만히 있었고 돈으로 해결됐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수 없고 따라서 현재로서는 대답하기가 어렵다.그들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을 벌여놨고 앞으로도 그들 마음대로 일을 처리하려 들것이다.오페라측이 항소를 하더라도 3개월은 걸릴 것이고 그이후는 알수 없다』­승소를 했다해도 유럽음악계에서 계속 활동할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음악 감독직이 올라갈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는 아니다.몇년뒤에는 큰 손해가 아닐 것이다.지금 그만둔다해도 공부를 할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수 있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정부측에 할말은. 『사람을 이렇게 취급하는 것은 못받아들인다고 생각하고 정치는 잘 모른다』
  • “바스티유 오페라 지휘자 교체는 부당”

    ◎불 법원,정명훈씨 가처분소 수용/해임무효 판결 확정때까지 권한 행사 【파리=박정현특파원】 파리 지방법원은 29일 정명훈씨가 바스티유 오페라측을 상대로 제기한 지휘자교체등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서 『2000년까지 돼있는 정씨의 계약은 유효하다』며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이날 『바스티유 오페라측은 정씨의 동의없이 베르디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연습을 다른 지휘자에게 맡길 권한이 없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이에따라 정씨는 해임무효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 지휘감독으로서의 권한을 계속 행사할수 있게 됐다. 법원은 또 판결문에서 바스티유 오페라는 정씨에게 배상금 1만프랑(한화 약 1백40만원)을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소송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판결문은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의 관계는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계약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해고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다.
  • 북핵보유면 비핵화 무효 당연(사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6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북한의 핵무기보유가 확인되면 한반도비핵화선언은 무효화 될것』이며 『그경우 정부는 국가안보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핵에 대한 우리정부의 일관된 방침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지 새로운 내용을 밝힌 것은 아니다.25일의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도 「북한의 과거 핵규명을 위한 특별사찰은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재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3단계고위급회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조약상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해놓고도 녕변의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규정에는 핵시설에 대한 정규·임시·특별사찰에 관한 의무이행조항이 명기되어 있다.그럼에도 북한이 특별사찰을 받지않겠다고 떼를 쓰는것은 국제사회의 룰을 짓밟는 일이 아닐수 없다.따라서 이장관의 발언은 국제관행과 상식을 벗어나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는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과 북한은 3단계고위급회담의 합의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문가회의를 9월초에 갖기로 했다.이 회의에서 특별사찰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질는지 알수 없지만 우리정부는 특별사찰이야말로 흥정의 대상으로 삼을수 없는 원칙이며 이 점을 분명히 하도록 미국정부에 촉구해야 할것이다.또 외신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독일에서 플루토늄의 밀매를 기도한 증거가 드러났다고 한다.사실이라면 중대한 문제다.핵폭탄이나 핵물질을 갖고 있고 갖기 위해 돈을 쓰고 있는 북한에 40억달러의 경수로 건설지원 자금을 제공할수는 없는 것이다.우리는 미국이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이 문제도 제기해야하며 우리정부도 미국과 독일등의 협조를 얻어 이 사실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본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기본원칙에는 한·미간에 이견이 있을수 없다.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미국은 북한의 과거 핵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핵동결에 역점을 두는 인상이 있다.그러나 우리는 그럴수 없다.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한 현재와 미래의 핵동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정부의 그러한 입장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우리정부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비핵화의 포기를 선언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이홍구장관의 경고는 시의 적절한 것이었다.그동안 우리정부내에서 특별사찰의 형식을 고집않겠다는 외무장관 발언으로 얼마간의 혼선이 있었으나 북핵의 과거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실질적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북한은 물론 미국도 이점 일말의 오해도 있어선 안될 것이다.
  • 알제리반군 독자정부 수립/회교강경파/내각 출범… 현정부와 타협거부

    【파리·라바트 AFP 연합】 알제리의 반정부 회교 근본주의 세력으로 가장 강경파인 「무장 이슬람 그룹」(GIA)이 26일 대체정부 수립을 선언했다. 여러 차례 테러를 벌여온 GIA는 이날 성명을 발표,자파 지도자 세피르 구스미가 독자회교정부인 「칼리프 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GIA는 이와함께 11명의 내각명단을 발표했는데 GIA 경쟁세력 「이슬람 구국전선」(FIS)의 고위직을 지내다 GIA로 합류한 모하메드 사이드를 총리로 지명했으며 현재구금중인 FIS의 2인자 알리 벨라지도 명단에 포함시켰다. FIS는 지난 92년 1월 실시됐으나 무효화된 총선에서 승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명은 현 정부와의 타협을 거부하면서 이들과 타협하려는 개개인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한편 모로코 정부는 이날 알제리 무장단체 소속원 2명을 검거한 뒤 알제리 출신 방문자들에 대해 비자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로코는 그러나 이날 검거된 알제리인들이 지난 24일 마라케시의 한 호텔 로비에서 2명의 스페인 관광객을 살해한 3명의 테러리스트 소속 단체에 가입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북한국적 중국교포 주민등록 말소 정당”/대법

    대법원 특별2부(주심 박만호대법관)는 27일 북한국적 중국교포 한영숙씨(51·여)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2동장을 상대로낸 주민등록직권말소처분 무효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산2동측이 말소처분에 앞서 최고나 공고절차를 밟지 않은 것을 절차상 중대한 하자로 볼 수 없다』며 『한씨가 주거용 여권무효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국내거주의 목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주민등록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원심에도 위법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행정관청에서는 해외공관장이 발행하는 영주귀국확인서나 외무부장관이 발행하는 영주허가서및 거주용 여권의 무효확인서를 가진 재외국민에 한해 주민등록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거주목적 여권은 외무부가 국내에 살다가 외국으로 이민가는 사람들에게 발급해 주는 것으로 한씨와 같은 북한국적의 중국교포의 경우 정부의 영주허가를 받지 않는한 사실상 주민등록이 불가능하다.현재 국내에는 1백여명의 북한국적 중국교포가 불법체류중인 것으로추산된다. 부모가 중국 상해로 이주한뒤 1943년에 태어난 교포2세인 한씨는 88년 12월 (주)대우의 초청으로 귀국,89년 관할동장에게 여행용 여권증명서의 무효확인서를 제출,주민등록신고를 마쳤으나 90년 1월 주민등록신고시 거주용 여권의 무효확인서가 아닌 여행용 여권의 무효확인서를 첨부한 것은 위법이라며 주민등록법 제17조에 따라 동사무소측이 주민등록을 직권말소하자 소송을 냈었다.
  • “북 핵보유 확인땐 「비핵화」 무효”/이 통일부총리

    ◎정부,안보차원서 대책 마련할것/남북정상회담 현재론 고려안해/「경수로」 러형 선택땐 국민동의 안할것/어제 관훈클럽토론회서 밝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6일 『북한의 핵무기보유가 확인되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은 무효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 경우 정부로서는 국가안보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고 대북경수로지원문제와 관련,『만일 한국형경수로가 아닌 러시아형이 선택될 경우 우리 국민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이같은 입장을 우방들에게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통일방안에 언급,『앞으로 북한이 현재의 연방제보다 훨씬 느슨한 연방제를 제시할 경우 우리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2단계인 남북연합과의 차이가 흐려질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극단적으로 느슨한 연방제는 남북연합단계로 가는 것으로 고려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를 향해 북한이 어떻게 첫발을 내디디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재추진시 평양을 먼저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7월25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김일성의 고령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또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제안한대로 클린턴 미대통령의 중재하에 미국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토론에 앞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평화유지노력을 볼모로 삼는 식의 위협효과는 무한한 것이 아니며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북핵카드」의 한계를 지적하고 『북한은 바로 지금이 평화와 타협을 위한 가장 적절한 시기임을 이해해야 한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남북간 체제경쟁은 북한에게 ▲대세의 불리 ▲남북간 국력의 불균형 ▲체제의 불안정이라는 「3불현상」의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북한은 이를 핵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한반도에서의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나서는 방향으로 태도를 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서는 과거·현재·미래의 핵투명성이 확보돼야 하며 이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요건이라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의 핵투명성확보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일문일답에서 『김정일체제는 남북대화나 남북관계개선 없이 북한이 직면한 어떠한 중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핵문제해결과 함께 군사공동위 등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각종 공동위 재가동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과정에서 큰 파문이나 쿠데타 등은 없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경제난 등 등 대내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체제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 나이지리아 검거 선풍/노조지도부 지하잠적… 파업지속

    【라고스 AP AFP 연합】 나이지리아군사정권은 26일 모든 국영 기업체와 기관의 임원진을 즉각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사니 아바차장군의 군사정권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 국가수반이며 군최고사령관인 사니 아바차장군은 모든 국영 기업체,기관,준국영기관의 이사회를 해체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 경찰이 정부관리들의 자택과 사무소 등에 화염병을 던진 사건으로 34명을 지명수배한 것과 관련해 검거선풍이 불면서 이날 많은 노동운동지도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이 지하로 숨어들었다. 이와관련,8주동안 시위를 주동하다 지하로 잠적한 석유노조지도부는 이날 비밀장소에서 외국언론사와 접촉,경찰의 추적을 피해 잠적해 있다고 밝히면서 무효화된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믿어지는 아비올라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석유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시작된 아바차장군 정권에 대한 저항시위는 이번달 들어 폭력사태로 비화돼 2주일전 베닌시에서는 대학생들이 민간인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다 몇몇 전·현직 관료들의집과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졌다.화염병공격당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위대가 소방요원의 접근을 막는 바람에 집과 사무실 등은 큰피해를 입었다.
  • 정명훈씨 제기소 심리/어제 파리법원서 열려

    【파리=박정현특파원】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 음악감독직에서 해임된 정명훈씨가 제출한 베르디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리허설 중지신청에 대한 심리가 25일 상오 파리법원에서 열렸다. 정씨가 제기한 해임무효소송에 대한 사전 법적해석에 해당되는 이날 심리를 마치고 나온 정씨는 『90%이상 승산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정씨의 가족들이 전했다.
  • 정명훈씨,해임무효소송 제기/불 음악팬,「바스티유」 비난 광고

    【파리=박정현특파원】 최근 바스티유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직에서 해임된 정명훈씨가 23일 오페라단측의 일방적인 계약파기 행위를 무효화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23일 파라법원에 제기했다. 미국 국적을 소지하고 있는 정씨는 소장에서 오페라단측이 지난 92년 12월22일부터 오는 2000년 8월까지 유효한 자신과의 계약기간 불법적으로 종결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명훈씨의 바스티유 해임사건과 관련,프랑스의 음악팬들이 정씨의 부당한 해임에 항의하는 단체를 조직해 신문에 비난광고를 냈다. 마르크 페르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음악팬들은 「오페라 관객협회」라는 단체를 조직한 뒤 23일자 르몽드지에 바스티유측의 부당한 해임조치를 비난하면서 음악팬들에게 협회에 참가해 바스티유 책임자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항의하자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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