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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자총장 무효확인소/대법서 각하

    대법원 민사3부(주심 천경송대법관)는 26일 연세대 총동문회 부회장인 김병헌(59) 연세대총장 및 학교법인 연세대를 상대로 낸 총장임명 무효확인소송에서 『원고는 소송 당사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각하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 “세계 휴전 위반”/회교정부,개전 경고

    【사라예보 로이터 AP 연합】 보스니아 회교정부는 25일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북서부 비하치 주둔 정부군에 대한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의 공격에 가담함으로써 24일 발효된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의 공격이 중지되지않을 경우,휴전을 무효화시킨뒤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스니아 회교정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스니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 소집을 촉구했다.
  • 불,자국민 구출… 특수부대 투입 검토/불 여객기 피랍 이모저모

    ◎“처자식 있다… 살려달라”애원 경찰관 살해/범인들 기관단총 무장… 기내서 회교의식 프랑스 항공기를 납치한 범인들을 지휘한 인물은 알제리 회교원리주의 무장단체(GIA)소속 압둘 야히아로 밝혀져 회교무장단체의 과격성을 다시 한번 증명. 그는 프랑스에서 주요 테러범으로 지목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이라고 프랑스 방송이 정보부의 말을 인용,보도. 이들 납치범들은 당초 비행기의 이륙을 요구만 하다 25일에 들면서 이슬람구국전선의 2명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압데라마네 셰리프 알제리내무장관은 그같은 요구가 없었다고 부인해 그들의 요구사항은 다시 오리무중. ○…풀려난 승객들은 이들이 24일 상오 11시쯤 항공 정비사의 복장을 하고 막 활주로를 거쳐 이륙하려던 여객기를 세우고 총격전을 벌인뒤 비행기에 올랐으며 비행기를 억류하는 과정에서 2명을 사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비사복장을 한 범인들은 칼리니시코프소총과 기관단총·수류탄등으로 무장했으며 기내에서 회교도의식을 하기도 했다고 석방자들은 전언. 석방자중 10살짜리 딸아이와 함께 풀려난 한 여인은 살해된 알제리 사복경찰관이 죽기전 범인들에게 『제발 죽이지 말라,나는 결혼했고 아이가 있다』고 애원했으나 범인들은 그를 복도로 끌고 나와 머리에 총을 쐈으며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알제리 회교원리주의 무장단체(GIA)는 지난 92년 총선승리가 무효화된 뒤 대정부 무장투쟁을 벌리고 있는 회교원리주의 단체 가운데에서도 가장 과격한 급진성향의 무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던 야당의 이슬람구국전선(FIS)이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지원을 받은 알제리의 군부에 의해 집권에 실패하자 다른 세력에 앞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에 알제리군부를 도운 프랑스등 서방국가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테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희생된 사람은 자국민을 포함해 모두 3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는 추계이며 지난 10월에는 대우 현지합작법인의 강대현씨가 피살되기도 했다. ○…에두아르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인질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긴급 발표. 프랑수아 레오타르 국방장관도 일제리 정부의 요청이 있을 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언.피랍 여객기에는 외교관2명을 포함,프랑스인이 22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은 자국민을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편 이날 사고직후부터 프랑스와 알제리를 오가는 모든 항공기운항이 취소됐다. ○…납치 여객기는 공항청사에서 2백여m떨어진 활주로에 멈춰서있는데 활주로에는 두개의 라이트만 켜져 있고 주변에는 군특수부대요원들이 배치된채 긴장이 고조된 모습. 범인들은 기내의 모든 전등을 끈채 밖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제리군은 이들이 비행기를 이륙시킬 수 없도록 이동식트랩을 그대로 부착시켜 놓았다.
  • 출발 순탄… 정기국회와 “딴판”/임시국회 첫날 스케치

    ◎정부개편안 심의절차 30분 논의/행쇄위 소위/의원들과 일일이 악수… 밝은 표정/JP 19일 개회된 제171회 임시국회 첫날은 일단 순조롭게 출발했다.본회의와 상임위 모두 여야의 대립사안에 대해서 조차 큰 마찰없이 표결로 처리함으로써 지난 정기국회와는 판이한 모습을 보여줬다. ○…국회는 이날 하오2시 제171회 임시국회 개회식에 이어 1차 본회의를 갖고 민주당이 제출한 김도언 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을 별다른 마찰없이 처리. 황락주국회의장은 임시국회 개회 선포직후 『비온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가슴속의 앙금을 씻어내고 경쟁적인 협력관계를 복원하자』고 정기국회로 얼룩진 국회의 심기일전을 당부. 이어 이홍구국무총리는 『세계화 추진과 국민 생활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하게 신임 인사.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은 『먼저 법사위에 회부,심의를 거쳐 본회의표결에 부치자』는 야당측 제의가 있었으나 기립표결에서 부결돼 곧바로 무기명 비밀투표. 투표결과 가 88표,부 1백58표,기권 1표,무효 2표로 부결되자 여야 모두 『의석분포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 한편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평소와 달리 본회의장에서 마주치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및 대화를 나누는등 시종 밝은 표정을 보여 눈길. ○…본회의에 앞서 국회는 상오 운영위와 행정경제위를 열어 이춘구국회부의장 불신임결의안의 본회의 회부안을 부결처리. 민주당 최두환의원은 불신임 제안설명에서 『이부의장이 의장으로부터의 사회권 이양과 회의장 변경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자실로 침입,의사봉도 두드리지 않은채 안건들을 불법 처리했다』고 주장. 이한동운영위원장은 『불신임안은 일반안건으로 보고돼 대체토론없이 표결처리하겠다』면서 곧바로 기립표결에 부쳤는데 결과는 반대 13표에 찬성 6표로 부결. 한편 민주당의 원혜영의원은 금년도 국회예비비지출금 지출동의안을 다루면서 『근자에 헌정회가 현실정치에 대해 한 일련의 발언은 국가원로로서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들게 한다』면서 『최근의 행태에 비춰 이 단체에 대한 지원이 적합한지 따지기 위해 헌정회의 의견발표과정을 조사·보고하라』고 이종율사무총장에게 요구.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현안인 정부조직법 개정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린 행정경제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약 30분동안 심의절차만 논의하고 간단히 종료. 민주당은 이날 『우리당의 대안을 제시할테니 받아들여 쉽게 처리되는 쪽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민자당은 『일단 대안을 봐야 원만히 처리를 하든지 할것 아니냐』고 맞서 한때 난항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양측이 다음날로 예정된 공청회를 보고 심의를 계속하기로 해 쉽게 결론. ○…한편 민자당은 이날 본회의 개회에 앞서 의원총회를 갖고 이번 임시국회전략을 논의. 이한동원내총무는 『앞으로 2∼3일 사이에 정부조직법이 합의돼야 이번 회기내에 통과될수 있다』면서 『협상이 상당히 어려우리라 전망되기 때문에 있는 재주와 지혜를 모두 동원하자』고 단합을 강조. 이어 김종필대표도 국회운영과 관련,『정기국회에서 엉켰던 많은 일들이 그래도 처리될수 있었던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총무의 말대로 있는 재주를 다쏟자』고 분발을 당부.
  • 정부 조직법 개정 본격 절충/여­야/임시국회 개회

    ◎공정거래위장 각료급 격상 접근/김 검찰총창 탄핵안 부결 제171회 임시국회가 19일 하오 5일동안의 회기로 개회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특히 회기안에 최대현안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여야의 견해차로 격론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및 한국은행의 독립등 민주당의 요구가 대통령중심제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원안대로 통과시킨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의 두가지 사항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각료급 격상,통상외교및 통상정책조정기능의 통상산업부 이관등을 추가해 모두 네가지 사항을 요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도 내부적으로는 공정거래위원장의 각료급 격상 정도만 들어주면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민자당도 이를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야합의통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소관 상임위인 행정경제위는 이와 관련,이날 정부조직법 심사소위를 가동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관한 본격절충에 착수했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에서 야당측이 제출한 김도언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김총장 탄핵소추건의 법사위 회부동의안을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88,반대1백58,기권1,무효2표와 찬성78,반대1백59,기권1표로 부결시켰다.
  • “업무효율 살리고 근무환경 개선”/사무실 공간 재배치 “붐”

    ◎세종로청사 중앙부처·경기도등서 앞장/직원좌석 배치도 부착… 민원인 편의도와 사무실의 책상과 집기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이른바 「오피스 플래닝」이 관공서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피스 플래닝」은 사무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해 업무의 흐름에 따른 사용자의 능력을 최대한 향상시키고 사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그 목적.효율성 쾌적성 경제성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 경기도는 최근 비효율적인 사무실 배치를 전면 개선하기 위해 지방과와 공업과 2곳을 시범사무실로 지정해 내년에 7천만원을 들여 직급 위주로 구성된 사무실을 업무팀별로 다시 배치할 계획이다.또 업무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칸막이를 설치하는 한편 인체공학에 맞고 산뜻한 디자인의 최신형 사무자동화기기와 문서관리함을 배치하고 응접세트 대신 회의용 탁자를 들여놓기로 했다. 경기도의 이같은 방침은 이미 민간기업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의 개념을 도입해 국민이라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키자는 취지다.행정도 일종의서비스인 만큼 서비스의 질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경기도 뿐만 아니라 세종로와 과천의 중앙부처 대부분도 이미 사무실의 효율적 재배치를 실행에 옮겼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무실을 다시 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배치도를 부착해 민원인들이 쉽게 담당공무원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총무처 행정능률과와 재무부 상공자원부의 움직임도 행정의 서비스 개념을 도입했다는 측면에서 경기도의 사무실 재배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재무부와 상공자원부는 각 과의 사무실마다 가로 25∼30㎝,세로 30∼36㎝ 크기의 배치도를 걸어놓고 있다.과별로 10∼30명에 이르는 모든 직원의 좌석을 표시해놓았기 때문에 민원인들이 직원들을 붙잡고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배치도만 보면 담당자를 금세 찾아갈 수 있다.이들 2부처는 과천청사에서 방문객들이 가장 많은 부처로 직원들의 이름까지 일일이 써놓음으로써 담당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을 더욱 친절하게 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총무처의 김중양능률국장은 『행정도 국민이라는고객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 신민/두대표 알력/돈줄도 끊겨/선관위 보조금지급 중지 결정 안팎

    ◎박대표 전당대회 소동후 지급중지 진정/김대표측 뒤늦은 대응 무위… 진로 갈림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의 국고보조금 지급중단조치는 신민당측에 말 그대로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다.당운영 경비를 대부분 국고보조금에 의존해 온 처지에서 선관위의 이번 조치는 「밥줄」을 끊은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신민당은 당장 올해 4·4분기 국고보조금 7억2천만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대로 가면 내년에 지급될 예정이던 1백10억원을 한푼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선관위의 이번 조치는 신민당의 김동길·박찬종 두 공동대표의 알력에서 비롯됐다.선관위측은 앞서 지난달 3일 박찬종 공동대표와 양순직 최고위원 등 비주류측이 김동길 공동대표 등 주류측에 맞서 강행한 전당대회를 무효로 결정할 때만 해도 국고보조금은 정상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수령인의 자격에 문제가 생겼다.1차전에서 패한 뒤 김대표와 완전히 갈라선 박대표측이 신민당의 국고보조금 수령인으로 선관위에 등록된 박구일 사무총장의 자격을 문제삼은 것이다.박대표측은 지난 8일 선관위에 진정서를 내 『당헌에 따라 공동대표의 합의로 국고보조금 수령인을 지명해야 하는데 김대표측이 내 동의없이 박사무총장을 국고보조금 수령인으로 정했다』고 주장하면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것을 요청,선관위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박대표측의 「역습」에 허를 찔린 김대표측은 즉각 박사무총장을 선관위에 보내 사실확인에 나섰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어 황망한 표정이다.반면 박대표측은 선관위의 조치를 역공의 카드로 십분 활용,주말쯤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표의 용퇴를 거듭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신민당이 국고보조금을 정상지급받기 위해서는 두 대표의 타협이 불가피한데 서로가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이제 신민당은 해체냐,재건이냐의 갈림길에 선 느낌이다.
  • “서울대대학원 입시 잘못 출제”/박용현 사회부기자(현장)

    ◎농경제학과 석사과정 지원 6명 항의농성 14일 하오 서울대 대학본부 앞 광장.6명의 학생들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앉아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 대학원 입시에 응시했던 수험생들인 이들은 『시험문제 가운데 잘못 출제된 문항이 있다』며 이번 입시 사정결과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들 가운데는 이례적으로 합격자 3명도 포함돼있어 이번 농성이 단순한 행동이 아님을 반증하고 있다. 논란의 대상은 지난달 26일 치러진 농경제학과 석사과정 전공시험의 6문항가운데 생산경제학 관련 문제인 5번 문항.문제해결의 전제가 되는 함수식이 완전히 누락된 채 출제됐으며 제시된 또 다른 함수식에서도 상수 하나가 빠져 있다. 학생들은 시험직후부터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시험을 요구했으나 출제 및 관리를 담당했던 교수들은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해당문항의 답을 모두 만점처리키로 한 뒤 지난 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잘못 출제된 문제로 인해 다른 문제의 답안작성에도 영향을받은 만큼 만점처리가 상책은 아니다』며 계속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지니는 것은 서울대의 「수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학생들은 『최종 교정과정을 거쳤는데도 방정식의 누락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서울대학교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서울대는 대학원입시 이틀전인 지난달 24일 「2천년대 미래상」을 주제로 공청회를 연 바 있다.한 농성학생은 『이처럼 거시적인 차원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작은 부분의 문제점부터 성실하게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가 더 소중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대입본고사를 한달 앞둔 시점에서 입시관리상의 허점을 노출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학생들은 철저한 원인조사와 사후대책 마련,재시험 실시 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학교측은 해당문항의 만점처리만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예산안」 후유증 연말정국 험난

    ◎야,WTO다룰 외통위에 강성의원 배치/여,「총리임명」 표결에 야협조 필요해 고민 국회가 6일 하오 여야 의원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파행을 겪은 지 32일만에 정상화됐다. 그러나 여야 사이에 아직도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데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등 격돌이 예상되는 주요 현안이 남아 있어 대치정국이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본회의장◁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이 지난 2일 새해예산안 처리 때 이춘구 국회부의장이 사회를 본 본회의장 3층 왼쪽 기자석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려고 해 여야간에 맞고함을 주고 받다 개회 5분만에 정회되는등 초반부터 진통. 황낙주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2시10분쯤 본회의가 시작되자 새해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황의장은 이어 안건보고가 끝난 뒤 이윤수의원이 신청한 의사진행 발언을 하도록 허용했으나 이의원이 기자석에서 모습을 나타내자 여야 의석에서는 『뭐야』『조용히 해』등 일제히 고성. 황의장은 『그곳에서는 의장직권으로 발언권을 줄수 없다』고 발언대로 내려올 것을 종용.그러나 이의원은 『이 자리에서 발언하는 것이 불법이냐.불법이면 내려가겠다』면서 『여기서 부의장이 사회보는 것은 괜찮고 의원이 발언하면 안되느냐』고 민자당을 자극.이에 황의장이 이의원의 발언권을 취소했으나 소란이 계속되자 정회를 선포. 회의가 끝난뒤 민주당의 정균환·김영진·이해찬·박계동의원등은 의석에서 『총무단 뭐해.사퇴해』『사쿠라도 이런 사쿠라가 어딨어.이런 무력한 야당은 사쿠라』『날치기를 정당화시켜주면 어떻게하느냐』고 총무단이 민자당과의 협상에서 의사일정에 합의해 준 것을 거세게 성토. ▷민자당◁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WTO가입 비준동의안을 오는 9일까지 각각 법사위원회와 외무통일위를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긴다는 목표 아래 상임위 진행을 독려.특히 민주당이 WTO 동의안을 저지하기 위해 외무통일위에 「강성」 의원들을 배치하자 외무통일위 소속인 김종필대표,이만섭 전국회의장,이세기 정책위의장등을 신재기·정창현·원광호의원등 역시 「공격적인」 초재선의원들로교체. 그러나 WTO 동의안과 정부조직법개정안은 일방처리가 가능하지만 개각에 앞선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은 표결을 거쳐야 하는 까닭에 야당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고민. 민자당은 앞으로 상임위 활동과정에서 간사접촉을 통해 민주당의 협조를 최대한 촉구할 방침. ▷민주당◁ 이날 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등원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면서 새해예산안의 무효화 투쟁을 벌여나가고 WTO가입 비준동의안은 전제조건이 수용되지 않는 한 「절대 불가」,정부조직개편안도 충분한 토론을 거친 뒤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당론을 확정. 이와 관련,박지원 대변인은 75%가 정부조직개편에 찬성했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지금까지의 행정조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뜻하며 내용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
  • 국회 정상화… 상위활동 속개/황 의장

    ◎“새해예산안 일방처리 유감”/민주,황 의장·이 부의장 불신임동의안 제출 국회는 6일 하오 여야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새해예산안 처리에 대한 황낙주 국회의장의 유감표명과 신기하 민주당원내총무의 발언을 듣고 오는 14일까지 휴회하기로 결의했다. 국회는 이에 따라 14일까지 상임위원회 활동을 벌인 뒤 15일부터 17일까지 3일동안 본회의를 속개,주요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새해예산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를 이와 연계할 태세여서 종반국회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황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정치는 냉엄한 자기반성과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이상을 향하는 도약의 과정』이라고 전제,『지난번 일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새해예산안의 처리방식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황의장은 『남은 회기동안 국민의 여망대로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정을 충분히 논의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신총무는 본회의 발언에서 『예산안및 47개 법안에 대한 민자당의 일방처리 시도는 국회법상 결의가 되지 않은 채 계속 계류돼 있으므로 재심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특히 새시대 국회에 먹물을 끼얹은 이춘구 국회부의장은 스스로 용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새해예산안의 재심의는 불가능하며 WTO가입 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개정안은 외무통일위와 행정경제위의 심의를 거쳐 오는 9일쯤 본회의에 넘겨 통과시키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해예산안의 처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황국회의장과 이부의장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제출하고 이종률 국회사무총장에 대해서도 해임동의안을 내기로 결정했다. 또 남은 회기동안 예산안 무효화투쟁을 벌여나가고 WTO가입 비준동의안은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특별법안의 제정및 획기적인 농어촌발전대책 수립등의 전제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강력하게 저지하고 정부조직개편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세금비리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발동시키기로 하고 「12·12」 문제와 관련,김도언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 외무통일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WTO가입 비준동의안에 대한 대체토론을 벌이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국내이행법안의 마련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거부,7일 회의를 다시 열어 WTO 동의안을 다루기로 했다.
  • 국회정상화 진통/민주,“예산안 무효·WTO특위” 주장

    국회는 5일 민주당이 등원함에 따라 한달 남짓만에 정상화의 계기를 맞았으나 민주당이 이미 처리된 새해예산안과 관련법안들의 무효를 주장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조직개편안의 전면수정을 요구하고 나서 앞으로도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자당은 특히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을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인데 반해 민주당은 국회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이를 심의하자고 주장하면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처리등 다른 현안들과 연계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에서 「12·12」 관련자 기소를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결정,여야의 대치정국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야는 이날 원내부총무 접촉을 갖고 국회 운영일정을 논의했으나 6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활동을 위해 본회의를 휴회하기로 결의한다는 데만 합의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오는 9일 WTO가입 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기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상임위에서 야당의 저지로 안건처리가 어려우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이 새해예산안을 다시 다루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예산안을 다시 심의할 수 없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예산조정문제는 각 부처간의 예산내역조정으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WTO가입 비준동의안 심의를 위한 국회 특위구성에 대해서도 『이미 외무통일위에 비준안이 상정돼 있다』고 수용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주요 안건처리와 의사일정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민주당과 총무접촉등 다각적인 대화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2일 통과된 새해예산안및 47개 관련법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는 한편 이들 법률안이 공포되는 대로 헌법재판소에 무효를 주장하는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정부조직개편은 백년을 내다보고 추진되어야 하며 밀실에서 4∼5명이 결정한 졸속개편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법안처리에 앞서 여론수렴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에 앞서 쌀등 일부품목에 대한 미국과의 재협상과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 마련등 민주당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국회 처리를 강력 저지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역광장에서 장외집회를 열기로 하고 청중동원문제등을 재야와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집회홍보를 위한 특별당보를 제작하기로 했다.
  • 「오순도순 국회」 기대 어렵다/민주등원 이후의 정국 전망

    ◎원칙 준수… 「적당히 타협」 않기로/민자/예산 무효화·「WTO」 저지 방침/민주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이 5일부터 국회에 등원했으나 여야가 산적한 현안을 두고 오손도손 국정을 논의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민주당은 지난 2일 통과된 새해예산안의 무효화투쟁을 이미 시작했고 민자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정부조직개편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등 남은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여야는 5일 원내부총무접촉에서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했으나 운영방식에 있어 서로의 생각이 너무 동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 대치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 남은 정기국회 운영은 야당과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간다는 생각이지만 WTO비준과 정부조직개편안을 회기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만은 확고부동하다.야당의 반대의사는 충분히 반영하겠지만 정부조직개편안 등의 통과자체를 반대하고 실력저지에 나선다면 또 다시 정면돌파를 강행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특히 야당이 주장하는 예산안재심의와 무효화는 절대 수용할수 없을 뿐 아니라 이를 전제로 어떤 협상에도 응할 수 없다는 강경한 방침이다.이한동 원내총무는 『민주당의 등원 전에 이루어진 안건처리의 번복은 있을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원칙은 확고하지만 모양새를 갖출 뚜렷한 묘안이 없다는데 민자당의 고민이 있다.따라서 최선을 다하되 안되면 밀어붙여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은 새해 예산안 처리 때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남은 현안 가운데 WTO비준은 미국이 이미 국회비준절차를 끝냈을 뿐 아니라 국민여론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또 정부조직개편안도 야당이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할 만한 여지가 없기 때문에 실력저지의 명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민자당은 외무통일위에서 6일 WTO관련 대체토론,8일 공청회 일정을 밀어붙여 가급적 이번주안에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이다.또 정부조직개편안은 6일 행정경제위소속의원들과 협의를 갖고 7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정식으로 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민자당은 당정개편등을 고려해 12일 또는 13일쯤 WTO비준안과 정부조직개편안을 본회의에 일괄 상정,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다만 행정경제위는 야당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심의가 지연되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회부할 복안도 갖고 있다. ▷민주당◁ 국회로 돌아온 민주당은 여권을 압박할 카드로 대략 세가지를 마련했다.지난 2일 전격 처리된 예산안및 47개 법안에 대한 무효화투쟁과 WTO가입비준동의안및 정부조직개편 관련법안의 처리저지 등이다. 먼저 민주당은 본회의및 각 상임위에서 예산안 무효화 투쟁을 강력히 전개,민자당의 기습처리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여권에 흠집을 내겠다는 복안이다.이들 안건을 기습처리한 이춘구부의장의 사회권 박탈을 요구하는 한편 헌법소원을 내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WTO비준처리에 대해서는 당내 UR특위가 제시한 ▲쌀·감귤·축산물등 일부 품목에 대한 미국과의 재협상 ▲민족간 내부거래 원칙 확인 ▲UR이행법안 제정 ▲농어촌대책수정등 4개항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에서의 비준동의안 처리를 실력저지할 방침이다.원내사령탑인 신기하 총무등은 『WTO비준안 만큼은 절대 예산안처럼 날치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실력저지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민주당은 특히 WTO를 외무통일위에서 다루게 됨에 따라 5일 임채정·남궁진의원만 남겨두고 소속의원을 농림수산위의 이길재·김영진의원과 상공위의 유인학의원으로 교체했다.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졸속결정임을 내세워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 관련법안 처리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 오늘 임시각의 의결거쳐 국회상정/정부·민자의「개편안」법적 처리수순

    ◎“시간 끌면 행정 공백” 신속추진 태세/8일 행정경제위·9일 법사위 회부 정부조직 개편을 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정부와 민자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정치적 의도에 따른 졸속개편」이라는 비판과 함께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5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이세기 정책위의장과 황영하 총무처장관 등 당정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당정회의를 갖고 국회 행정경제위에 제출돼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수정,처리한다는 처음 방침을 바꾸어 정부입법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복수직급제 신설,여성육아휴직 허용등을 내용으로 이미 제출된 개정안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담기에는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개편실무작업을 맡아온 총무처등 정부주도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정안을 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문화작업 자체는 개편안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태여서 순식간에 진행,6일 상오 임시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뒤 바로 국회로 넘길 예정이다. 이어 8일 행정경제위,9일법사위를 열어 처리한뒤 본회의에 넘기기로 하는등 숨가쁜 일정을 잡아 놓았다. 그러나 민주당이 5일 『새해 예산안 변칙처리 직후 밀실에서 진행해온 나라조직개편안을 전격 발표한 점』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서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조직 개편을 하려면 날치기 통과한 예산도 다시 짜야 한다』고 개편안처리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비준동의안과 함께 「예산안 무효화투쟁」에 연계시킬 태세이다. 정부·여당의 「12·12사건」관련자에 대한 기소거부와 예산안 단독처리에 대한 보복수단으로 정부개편안 처리문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의 태도는 확고하다. 백남치 정조실장은 『국가적 대사이기도 하거니와 시간을 끌면 공직사회의 불안이 야기되는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야당도 개편방향에 대해서는 수긍을 하고 있어 예산안 저지와 같은 극한투쟁을 되풀이 하지 못할 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백실장은 『국회 처리는 물론 공포­발효도 거의 원스텝으로 이루어져야 조직개편에따른 행정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했다. 민자당은 특히 WTO 비준동의안도 처리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보고 6일 대체토론,8일 공청회,9일 외무통일위 처리를 거쳐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아래 야당측과 정부조직법및 WTO처리등 국회일정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 여야간에 의사일정을 둘러싼 합의가 순탄하지 않을때 우선 문제가 되는 첫번째 관문은 정부조직법개정안의 행정경제위 통과이다. 행정경제위의 위원장은 민주당의 김덕규의원이다.민주당은 「졸속개편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며 김위원장의 지원아래 고의적인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통해 정기국회 마감일(18일이 일요일이므로 17일) 이전에 정부조직법개정과 그에 따른 개각을 마무리하려는 민자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위원장이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거나 직무대리자를 지정하지 않을 때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는 다수 교섭단체 간사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국회법 규정(50조5항)을 근거로 조용직간사의 사회아래 표결로 개정안을 통과시켜 본회의에넘긴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은 이어 15일 국무회의에서 공포안을 의결할 수 있도록 그 이전까지는 본회의 처리를 마칠 계획이어서 야당과의 의사일정 합의가 안될때는 WTO와 정부조직법 처리를 둘러싸고 본회의에서 또한번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 민주,10일께 서울집회 추진/부천집회 이후의 대여투쟁 방향

    ◎재야와 연대… 「12·12」「도세」 집중공세/당내지도력 부재… 효력발휘 미지수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이후 대여투쟁의지를 더욱 옥죄고 있다.3일 열린 부천 집회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여권을 집중 성토한데서도 이런 분위기는 잘 나타난다.외견상 단합된 모습이다.특히 예산안의 단독처리를 「국회쿠데타」로 규정하면서 더이상 문민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여권에 대한 불쾌한 감정이 극에 이르고 있는 느낌이다.민주당은 일단 5일 국회에 들어가 원내·외 병행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예산안 무효화투쟁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의 강력저지가 원내투쟁의 최우선적 목표이고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원천적 무효」에도 체중을 실을 예정이다.또 「12·12」문제와 도세문제등을 엮어 별도의 장외집회도 계획하고 있다.이와 관련,이대표 진영은 오는 10일쯤 재야측과 연대,서울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대표의 이같은 초강공 드라이브는 지도력 부재의 당내 비판을 일정기간 잠재우고 자기의지대로 대여공세를 끌고나가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것은 이대표의 「희망사항」일뿐 언제까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우선 연말연시가 눈앞에 있어 시기적으로도 좋지 않다.또 예산안 처리 때 보여준 소속의원들의 「적전분열」양상은 일사불란한 대여공세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나아가 민자당의 예산안 단독처리에 따른 충격으로 당장 「딴 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대표에게 쏟아질 비난의 화살도 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여기에다 정부가 3일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서도 드러나듯 여권이 「김빼기」작전으로 맞대응하게 되면 민주당의 여권압박 전략은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이래저래 이대표는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 같다.이와 관련,그는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핵심측근에게 대표직 사퇴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회 표정/날씨 쌀쌀… 청중숫자 적어 실망/연사마다 세금비리 집중 공략 민주당은특히 부천이 「세도사건」의 진원지라는 특성을 감안,「12·12」와 세금비리를 함께 공략. 그러나 의원들은 이날 전격 발표된 정부의 조직개편방안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자 다소 김이 빠진 모습.게다가 청중수도 쌀쌀한 날씨탓에 대전집회보다 적은 1만5천명정도에 불과한데다 연사들의 사자후에도 불구하고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여 실망스러운 표정. 첫연사로 나선 안동선의원은 세금비리사건을 중점 강조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공분을 유도했고 한광옥의원은 「12·12기소유예」를 집중 비난한 뒤 전날 예산안 기습처리를 맹공격.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이기택대표는 『12·12를 바로잡지 않는 한 김영삼정권을 군민정부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군사반란자의 기소를 위해 국민과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장외투쟁을 계속할 방침임을 강조. 이날 집회에는 재야의 홍근수목사와 작가 김홍신씨가 찬조연설자로 나섰으며 신장을 기증하고 요양하던 이대표의 부인 이경의여사도 함께 나와 눈길.
  • WTO안 주내 표결 처리/민자,야 태도 상관없이 국회운영

    새해예산안이 처리된 데 대해 민주당이 「무효화 투쟁」을 선언,한껏 격화된 대치정국은 오는 18일 폐회되는 정기국회의 남은 일정동안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등 주요현안을 놓고 여야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3일 전날의 예산안 처리로 야당과의 대화가 어렵게 됐다고 판단,야당의 움직임에 상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국회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WTO가입 비준동의안의 비준절차를 이번주에 밟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청원 정무장관은 이와 관련,『WTO 비준안은 전세계적 대세인 만큼 우리도 국회에서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특히 앞으로 국정지표인 세계화 추진을 뒷받침하고 민심을 수습하는데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새해예산안 처리 무효화를 위한 원내투쟁과 「12·12」장외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하오 부천집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원내외 병행투쟁을 효율적으로 전개하는 방안등 진로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 세계화위한 정부조직 혁명(사설)

    정부가 국정지표인 세계화추진을 위해 정부조직을 대폭 개편키로 한 것을 적극 지지한다.세계경제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고 내년에는 WTO(세계무역기구)출범으로 「국경 없는 경제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다.이른바 세계경제의 지구촌화(Globalization)는 국가건 기업이건 경쟁력여부에 따라 성장·발전이 좌우되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는 국가경쟁력강화를 통해서 21세기에 한국을 세계속의 중심국가권에 진입시켜놓자는 원대한 국가경영전략으로 볼 수 있다.그 전제조건인 세계화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등의 생산성향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그동안 정부는 각종 규제완화 또는 철폐를 통해서 행정의 능률을 제고하고 민간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각종 제도개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정부규제의 완화 등 각종 제도개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개혁을 추진하는 주체인 정부 각 부처가 부처이기주의에 입각해서 규제완화를 미루거나 소극적인 자세로 개혁을 추진해오고있기 때문이다.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조직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제기된 연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더구나 김영삼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세계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조직의 개편이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부조직개편안은 시의에 부합되고 그 내용 또한 대단히 개혁적이다.부처의 통폐합을 통해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도 조직의 생산성과 업무효율의 극대화를 지향하고 있는 점이 더욱 돋보인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하고 건설부와 교통부를 합치는 것은 업무의 유사성에 비쳐볼 때 타당하다.경제기획원이 갖고 있는 예산편성작업과 재무부가 관장하고 있는 국고업무는 연계시키는 것이 옳고 교통부업무와 건설부업무는 그 성격이 사회간접자본에 해당되어 통합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이는 길이 된다. 환경처를 부로 승격하고 경제기획원산하 공정거래업무를 총리실 직속기구로 승격하는 것도 현실적인 조정으로 보인다.환경문제는 국민생활환경 및 국제무역과 연관되는 현안과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산업의 경쟁력강화의 기층인 공정경쟁의 룰을 정하고 감시한다는 점에서 그 업무를 국무총리실 직속기구로 승격하는 것이 합당하다. 정부가 정부조직개편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것도 잘한 일이다.정부조직개편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공직자의 동요기간이 그만큼 길어지고 그렇게 되면 국정의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공무원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국회는 내년초부터 정부조직이 정상가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바란다.
  • “상정… 통과…” 30초만에 상황 끝/새해 예산안 국회통과 현장

    ◎여 양동작전 구상 민주 속수무책/욕설·몸싸움…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기택대표 “부천대회때 울분 토로” 새해 예산안이 법정 처리시한을 3시간30분 앞둔 2일 저녁 8시30분 민자당에 의해 30초만에 전격적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저녁 식사시간으로 실력저지강도가 느슨해진 사이에 「기습」을 당한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무효투쟁을 공언하고 있지만 허탈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본회의장◁ ○…이춘구 국회부의장은 이날 하오 8시30분쯤 민자당의 권해옥 수석부총무및 송영진의원과 함께 본회의장 3층 왼쪽 기자석에 올라가 무선마이크로 개회를 선언한 뒤 30여초만에 새해 예산안등 관련 안건을 일괄처리. 이부의장은 『지금부터 본회의를 개회한다』고 선언한 뒤 『의사일정 1항에서 47항까지를 일괄 상정한다』고 발표.이부의장은 이어 『제안설명과 검토보고는 유인물로 대체한다』고 말하고 『원안대로 통과하려는데 이의가 없느냐』고 묻고 본회장 의석에 있던 민자당 의원들이 일제히 『이의 없다』고 답변하자 통과를 선포. 예산안등이처리될 때 민자당 의원 대부분이 의석에서 이부의장의 사회에 따라 일사천리로 의사일정을 진행시킨 것과는 달리 본회의장을 지키던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이부의장의 회의진행을 닭쫓던 개가 지붕을 쳐다보듯 3층만 바라보며 속수무책.안건들이 처리되자 민주당의원들은 『민자당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민자당이 역사를 짓밟았다』『국회에 대한 쿠데타』라고 고함.그러나 민자당 의원들은 아무런 대응 없이 서류보따리를 들고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김상현고문과 김영진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나가는 이한동 원내총무에게 달려가 『집권여당이 이렇게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느냐』 『반란군의 정치냐』고 거세게 항의했고 김의원은 이총무의 멱살을 잡고 상소리를 퍼붓기도. 김상현고문과 유인학의원등은 그래도 성에 차지않는듯 국회의장실로 찾아가 항의하려했으나 황낙주의장이 퇴근해 불발. ○…민자당은 이날 「작전」을 위해 철저한 연막전술을 구사.황의장은 예산안처리 20분전인 하오 8시10분쯤에도 자신이 사회를 볼 것처럼 의장실에서 본회의장으로 내려가려다 민주당 의원들의 제지로 눌러앉는 모습을 보이기도.이부의장은 이날 저녁식사를 한다며 집무실을 빠져나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권해옥 송영진의원등과 의사당 뒷문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기자석으로 직행. ▷민자당◁ ○…안건 처리가 끝난 뒤 민자당의 총무단,상임위원장및 간사단,서청원정무1장관등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모여 서로 『수고했다』고 격려겸 위로. 그러나 이한동총무는 굳은 표정으로 『지금 상황에서 하고 싶은 말이 없다.나중에 말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만 피력. 김종필대표는 본회의 산회후 대표실에 잠시 들른 뒤 청구동 자택으로 직행.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날 상오11시 총무단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를 갖고 민주당의 태도돌변에 대한 대책을 논의,본회의를 예정대로 소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 김종필대표도 이날 국회에 이웃한 한 음식점에서 총무단과 오찬을 나누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본회의의 성공적 운영을 당부. 민자당은 이날 상오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똑같은 방침을 최종확인. 이어 이날 하오4시 본관 146호실에서 철저한 보안속에 상임위원장및 간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갖고 의원들의 행동지침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급박한 분위기 회의에서는 민주당에 맞설 대응저지조로 박희부 박주천 송영진 김범명 송광호 원광호 김효영 송천영 김두섭 강우혁 성무용의원장등 14명을 선정. ▷민주당◁ ○…민자당의 전격처리에 허를 찔린 민주당 의원들은 『이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는 등으로 흥분. 이기택대표와 측근 의원들은 본회의직후 국회 대표실에 모여 민자당의 단독처리를 맹렬히 비난하는 한편 비주류의 신기하 원내총무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원망의 눈총. 김원웅의원은 『이번 이춘구 부의장의 날치기 처리는 김영삼대통령이 5·6공 세력을 기소유예해준 은공을 갚기 위한 것인 모양』이라고 주한 뒤 김영삼대통령에게까지 화살. 이어 강수림의원이 『반란자들을 없애야 이 나라가 잘 된다』고 극언을 불사하자 다른 의원들도 『정권퇴진운동을 벌이자』(양문희)『모두 의원직을내놓자』(이장희)고 한마디씩. 그러나 홍영기 부의장은 『김대통령이 이처럼 야당을 깔볼 수 있는 것은 다 우리당이 자중지란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12·12투쟁」을 둘러싼 각 계파의 갈등을 비난. 임채정의원도 『민자당을 욕하기 전에 과연 우리가 그들의 단독처리를 막으려는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이 든다』면서 『먼저 중대한 투쟁을 앞에 두고 갈등을 빚은 당지도부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성토. 이에 하근수 의원은 신총무를 향해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요』라고 따지듯 물어 비주류인 신총무에 대한 이대표 측근들의 불만을 간접 전달.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총무는 『문정수 민자당총장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역사는 민자당을 저버렸고 민주주의는 민자당을 증오할 것』이라고 언급. 이대표는 『12·12기소유예를 처리하지 않으면 올바른 국회상도 세울 수 없다』면서 『우리는 내일 부천에서 우리의 울분을 마음껏 토로하자』고 독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민자당의 예산안 처리에 항의하기 의해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농성을 벌이기로 결정했으나 3일 부천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농성상황이 오래 가지는 않을 듯.
  • 헌법준수위한 결단/날치기로 독재입증/여·야 성명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2일 새해예산안이 통과된 뒤 성명을 발표,『물리력을 앞세운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의사진행 방해로 국회의장이 의장석에 앉지 못한채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게 된 것은 유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는 국정운영을 책임진 집권여당으로서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시한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군사반란자인 이춘구부의장의 날치기는 김영삼정권 스스로가 독재정권임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며 김대통령이 독재정권의 적자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예산안및 부수법안 통과 무효화투쟁을 국민과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 예산안 처리 실력저지 실패… 민주당 어디로

    ◎KT위상 추락… 계파 재편성 예고/“지도력 부재” 인책론 대두… 「대표사퇴」 소지/당권레이스땐 갈등 격화… 분당 가능성도 민주당이 2일 민자당의 새해 예산안 처리를 실력저지하기 위해 등원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은 어쩔수 없는 「고육지책」의 성격이 강하다. 주로 농촌출신의원들과 비주류를 중심으로 등원의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이 때문에 당내의 갈등 진폭이 위험수위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느닷없는 등원 결정은 지난달 4일부터 줄곧 장외강경투쟁을 이끌었던 이기택대표의 패배를 뜻하기도 한다. 민주당은 이날 손한번 써보지 못하고 예산안통과를 멀거니 지켜보는 무력증을 드러냈다. 바로 이 점에서 민주당의 방향 선회와 「참담한 실패」는 앞으로 당의 진로와 당내 역학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당연히 각 계파간의 치열한 합종연횡이 뒤따를 것이다. 우선 뼈아픈 좌절을 맛본 이대표는 지도력 부재라는 당내의 심각한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벌써부터 비주류측은 『이대표가 김영삼대통령과의 감정싸움에만급급,대세를 그르쳤다』면서 인책론을 제기하고 있다. 많은 의원들은 『저지도 못할 바에야 왜 등원결정을 내렸느냐』고 볼멘 소리들이다.특히 이대표는 요며칠동안 등원을 놓고 계속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연출,결국 민자당의 유도 전략에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많다.그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예산무효화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제안했으나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이는 더이상 이대표의 투쟁노선과 명분을 따르지 않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때문에 당장 3일의 부천 장외집회는 이같은 불협화음으로 성공여부가 매우 불투명해졌으며 이대표는 엄청난 상처를 안은 채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수 있다.이러다간 민주당의 내분은 벼랑 끝까지 내몰릴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진다. 이대표 진영은 『처음부터 다음주에는 등원할 생각이었고 부천 집회에서 이를 선언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또 예산안 통과를 막지못한 만큼 앞으로의 정국을 김영삼대통령의 철저한 야당무시에 초점을 맞춰 문민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흠집을 내는 쪽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복안이나 힘이 쭉 빠진 양상이다. 따라서 이대표는 위기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칠 것이고 적절한 시점을 택해 비장의 카드를 내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금 분위기로는 대표직 사퇴가 가장 유력한 카드다.줄기찬 대여투쟁에도 불구,얻은 것 하나 없는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던진다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자연스레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 당권을 향한 각 계파의 치열한 암투는 불을 보듯 뻔하고 사태 진전에 따라서는 분당으로 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그리고 그것은 「정계 개편의 전주곡」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또 하나 민주당의 이런 분위기는 정계은퇴후 「그랜드 플랜」에 따라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김대중씨에게도 유·무형의 타격을 입힐 것으로 읽혀진다.동교동계의 한 의원이 『친정아버지(김대중씨를 지칭)가 죽게 됐다』고 말한 것이나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노갑 최고위원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 새해예산안 국회 통과/민자,민주와 대치끝 전격처리

    ◎추곡수매·소득세법 개정안도 함께/민주 “무효화투쟁… 정국 더 냉각” 국회는 새해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인 2일 저녁 본회의를 열어 총규모 54조8천2백41억원의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 동의안및 소득세법 개정안등 예산관련 부수법안들을 의결했다. 이날 국회는 장외투쟁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28일만에 전격등원해 실력제지에 나섬에 따라 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회가 계속 늦춰지는등 대치와 진통을 거듭,안건의 정상적인 처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자당 주도로 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하오 8시30분쯤 민주당의 출입구 봉쇄로 의장석 출입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이춘구 부의장이 본회의장 3층 왼쪽 기자석에 올라가 마이크로 47개 안건을 일괄 상정한 뒤 제안설명과 심사보고를 유인물로 대체하고 30여초만에 가결을 선포했다. 민자당 의원들이 이부의장의 사회로 의안을 처리하는 동안 본회의장 의석에는 민주당 의원 20여명도 함께 있었으나 3층에서 진행시키는 안건처리를 그대로 지켜보기만 하다 민자당 의원들이안건처리를 마치고 퇴장하자 고함을 지르며 한동안 소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새해 예산안등이 통과되자 즉각 무효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촉발된 여야대치 정국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의사당서 철야농성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가 끝나자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원내총무실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상오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민자당의 새해예산안 단독처리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국회에 들어가기 이를 저지하기로 결정,지난달 4일 본회의장을 뛰쳐나간지 28일만에 등원,실력저지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를 앞두고 황낙주 국회의장실과 이춘구 부의장실에 몰려가 거동을 막은 뒤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하는등 본회의 개회를 강력하게 저지했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이와 관련,『거의 한달동안 국회와 예산심의를 거부해 온 민주당이 법정 처리기한인 오늘에야 국회에 들어와 저지하겠다는 것은공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하고 『이제 예결위활동까지 끝낸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오 민주당의 이대표는 다음주초에 등원하겠다는 방침과함께 『민자당이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이를 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 들어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자 등원결정을 내렸다. 이대표의 이같은 결정은 「조기등원」을 주장해 온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및 비주류와의 힘겨루기에서 판정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대표는 앞으로 상대적 위상저하와함께 당을 통솔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3일 부천에서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등원결정에 따른 계파간의 알력심화로 제대로 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새해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세입예산안에서 1천5백32억원이 삭감된 것이며 추곡수매동의안은 정부안대로 수매가는 동결했으나 수매량은 정부안보다 80만섬이 많은 1천50만섬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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