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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약관 편파적/환자 의무 “과당부과”

    ◎수술/일단 서명하면 피해자 구제절차 “산넘어 산”/입원/“진료결과 무조건 따르라”일방통행식 조항 병원을 찾는 소비자들은 수술이나 입원을 할 경우 「환자」라는 약자의 입장에서 병원측이 일방적으로 작성해 제시하는 약관에 서명을 함으로써 비로소 수속을 마칠 수 있다.「입원서약서」「수술서약서」라고 불리는 이들 약관은 병원마다 임의로 정해놓았을 뿐 아니라 병원측 의무는 배제한채 소비자(환자및 보호자)의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고 침해하는 내용으로 일관돼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소비자보호원이 서울및 부산 광주 등 5대 광역시 소재 51개 병원(종합병원 21개 병원30개)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수술약관의 경우 이미 지난 90년 약관심사위원회(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무효로 심의·결정이 난 조항을 그대로 싣고 있는 병원(18개)도 있었다.즉 「수술후 후유증이나 합병증에 대해 민·형사상 일체의 소제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조항으로 이미 서명한 소비자는 의료피해를 입었다 하더라도 아예 제소를 포기하거나 약관무효소송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또「수술관련 분쟁 발생시 의료심사조정위원회 조정을 우선 신청할 것을 약정한다(의료법 제54조 2항에는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는 조항도 마찬가지.의료심사조정위원회나 법원중 소비자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해야 함에도 법원제소권을 제한,소비자는 준조정전치주의에 적용을 받아 법원민사소송에서 패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입원약관도 각 조항마다 「이의없이」 또는 「무조건」이라는 단어를 사용,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를 배제하고 있다.즉 환자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수술여부 선택의 권리가 있음에도 「병원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수술은 언제든지 이의없이 감수하고 진료업무에 개입치 않겠다」거나 「진료시나 수술전·후에 생기는 모든 문제에 대해 병원과 병원직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치 않는다」는 내용을 약관에 넣고있다. 이밖에도 「병원의 비품 기물 파손시 이의없이 변상한다」「환자의 현금 귀중품이 분실돼도 병원에 전혀 이의제기 않는다」「미납치료비의 채권을 제3자에게 임의로 양도해도 이의를 제기치 않는다」고 돼있으며 「진료비 연체시 어떠한 법적조치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없다」고 항변권까지 제한하고 있다. 병원이용약관은 또 「환자의 검사기록및 방사선필름 등 사본 교부의무」등 병원측 의무사항이 전혀 명시돼 있지 않아 의료법상 보장된 소비자의 권리가 유명무실한 상태다. 의료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불만은 해마다 늘어나 한국소비자보호원의 경우 수술·진료과오,의료비 과다지급 등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상담건수가 지난 90년 4백3건에서 지난해에는 1천85건에 이르렀다. 소보원 거래개선국 이강현 국장은 『우리나라도 미국 등 선진 외국처럼 소비자와 의료진을 모두 보호하는 의료사고보험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의료분쟁조정법의 신속·공정한 제정과 정부차원에서 표준약관을 마련,병원마다 준수토록 하는 방안을 정부에 촉구했다.
  • 지방선거 후보 재산공개/선관위/허위신고땐 등록취소 추진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후보자들의 재산이 공개됨으로써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 적용되는 통합선거법과 공직자윤리법은 4대 지방자치선거를 포함,모든 공직선거 출마자가 후보등록 때 재산내역을 함께 신고하고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별로 이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91년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 재산상태에 대한 검증절차가 없어 지역토호와 재산상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대거 지방의회에 진출,물의를 일으켰다. 이와 관련,중앙선관위는 11일 재산신고 내용에 이의제기가 들어온 후보자들에 대해 표본적으로 정밀실사를 벌여 허위신고가 드러나면 후보등록을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특정후보가 상대후보 등으로 부터 재산신고에 문제가 있다는 이의제기를 받으면 이틀 안에 소명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등록을 무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교육 개혁의 길 전문가 제안:하/(세계화 이렇게 하자:6)

    ◎교사 자질 높여야 교육개혁 성공/학생 소질개발·성격형성에 큰 영향/소명의식 지니게 국가적 지원해야 오늘날 숱한 교육개혁논의가 나오고 있다.그런데 교육 담당자의 변화를 다루는 문제는 좀처럼 제기되지 않고 있다.교육개혁은 결국 부모나 교사의 의식과 태도의 변화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소기의 목적달성이 불가능한데도 말이다.학교교육에 논의를 한정해보자.학제개편,입시제도 개혁,교과과정 개편,교육재정 확충,시설개선,교과서 개발 등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이 모든 사항들의 개혁이 잘 이루어진다고 하자.개혁과 개선이 이룩된 그 환경에서 교육은 어떻게 일어나는가.교사와 학생의 인격적 상호작용에서 일어난다. 말하자면 보다 성숙된 교육자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어린 사람의 인간적 만남에서 일어난다.말하자면 보다 성숙된 교육자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어린 사람의 인간적 만남에서 이루어진다.여기서 교육자의 자질과 도덕적 품성은 피교육자의 성격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사역할 중차대 요컨대 교육의 성과를 내는 결정적요인은 교사의 자질과 도덕적 품성이다. 교육개혁은 왜 필요한가.우리의 삶의 상황 변화가 그것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개혁없이 우리는 그같이 변화하는 삶의 상황을 용이하게 헤쳐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삶의 상황변화란 어떤 것인가.크게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의 두 가지 문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외적인 것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들어 서 있고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과거 이른바 냉전체제에서도 경쟁은 있었다.그러나 당시의 경쟁은 주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군사적 측면의 것이 골자였다.오늘의 경쟁은 점차 이데올로기적·정치적·군사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전개되어 나가고 있고,그 양상은 일차적으로 경제와 기술분야에서 치열하다.여기서 관건이 되는 것이 지식,정보,아이디어의 습득,선별,축적,개발 역량을 얼마나 향상시키고 강화하느냐 라는 문제다.지식,정보,아이디어의 형성능력에서 남들에게 뒤지면 그것은 곧 기술의 낙후와 경제의후진으로 이어지는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내적인 것은 무엇인가.한마디로 도덕적·정신적 상황이다.우리의 젊은이들은 오늘날 무엇이 옳고 그른지,삶에서 무엇이 참으로 추구할 만한 것인지,한정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형성하여야 할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전래의 풍습과 도덕과 가치관의 효력은 줄어들고 자신들의 삶과 행동의 준거체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구속력 있는 규범이나 신념,가치의 체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헤매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실존적 공허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전적 상황 직면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오늘의 우리 교육이 안팎으로 새로운 문제상황을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우리 교육종사자에게 있어 그것은 하나의 도전적 상황이다.여기서 표출되는 문제의식의 표현이 전자의 경우 「세계화」라는 개념이라고 한다면,후자의 경우 「인간성 또는 도덕성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이들은 모두 오늘의 교육에 대해서 일대개혁을 요구한다.가정과 학교,나아가 사회에 있어 이루어지는 각종 각급의 교육이 이같이 내외로부터 다가오는 도전적 상황에 대하여 여하히 대응하고 그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느냐,이 물음에 대한 해결책의 강구가 우리 교육정책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가 된다. 이런 관점에서 제도와 시설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의 변화와 개혁이 요구되고,개혁은 단편적·말단적으로가 아니라 구조적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보다 종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교육의 구조에 있어 교육하는 사람,곧 부모와 교사(교육자)는 본질적 요소이고,따라서 이들 교육자의 자질과 품성이 문제가 된다. 문제를 학교교육의 개혁에 국한시킨다면 개혁의 여러 측면들 가운데서 교사교육의 개혁이 중요하고 교사교육의 개혁에 있어 핵심적 과제로 대두되는 것이 교사의 직업품성이다.그것이 교사의 직업자질의 본질적 구성요소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서 직업품성이란 자기의 직업활동 및 직업의 특수한 과제와 의무에 대해 가지는 도덕적 태도들을 총칭하는 개념이다.이 복합적인 인격적 특성은 자주 「직업신념」또는 「직업윤리적 자세」로서표현되기도 한다. 교사들에게 있어 직업품성은 주된 일로서의 교수기법과 같은 직업기술과 비교하여 단순히 하나의 부차적 사항이 아니라 그의 직업적 유능성의 본질적인 기초가 되는 것이다.시대가 부여하는 어려운 과제들,그리고 그것들의 성취를 위한 수단의 선택에 있어 재량을 발휘할 여지가 큰 직업,곧 교직은 이 직업의 과제들에 대해 그리고 그 직업의 수행을 위해 효력을 지닌 규범들에 대해 도덕적으로 긍정적인 태도가 잡혀 있고 이 규범들을 스스로 자신의 의무로 체험하는 사람만이 만족스럽게 수행할 수 있다.좋은 직업품성없이는 교사는 학생의 인생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요구되는 바와 같은 교육적 행동을 발휘하기 어렵다. ○직업윤리 지녀야 교사의 직업품성이 그들의 직업과제에 걸맞게 형성되느냐 아니냐가 학교의 교육과업이 가능한한 잘 실현될 수 있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그리고 이 주장이 틀리지 않다면 학교교육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국가기관은 교사의 이 직업품성을 보살필 의무가 있다. 인간교육의 가장 중요한 매체가 가정과 학교임은 틀림없다.그렇다면 교육개혁을 위한 논의와 정책은 가정의 부모교육과 학교의 교사교육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학교교육의 개혁에 있어서는 교사의 자질향상의 문제가 관건이 되며,교사교육의 개혁에 있어서는 교직에 대해 교사가 지니는 도덕적 품성의 계발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백약이 별무효과가 되고 만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결론적으로 세계화를 선도할 교사의 양성교육과 계속교육을 포함하는 교사교육의 개혁은 우리가 추진해야할 교육개혁의 최우선 과제이다. ◎전문대학의 발전방안/설립·운영 민간에 맡겨 경쟁력 제고/전공심화과정 신설… 학사학위 부여 우리나라는 전통적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이제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고 있다.그러나 농경시대의 지배층인 선비만을 지향하는 획일적인 숭문위주의 교육체제는 여전히 위세를 발하고 있다.모든 국민이 암행어사 마패 차듯이 대학만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환상을 갖고 있다.그러나현실은 대학 4년간 취직시험 공부에만 여념이 없고,심지어는 대학졸업자가 전문대학으로,기술학원으로 취업교육을 위해 하향하는 실정이 되었다.이러한 직업교육 투자의 낭비를 계속 두고만 볼 것인가.세계화 시대에 국제 경쟁력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려면 지금과 같은 직업 기술교육 체제에 안주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직업 기술교육 기관은 실업고교,전문대학,개방대학이 있으나 사실상 정부 주도로 산업사회 변화에 따라 육성발전되어 왔다.그러나 직업기술교육 기관이 개방시대의 국제경쟁하에서도 살아남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개별 학교가 충분한 교육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직업 기술교육 기관의 교육체제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먼저 전문대학을 위시하여 직업 기술교육 기관을 대폭적으로 늘리되 국가적으로 교육의 중북 투자와 낭비를 막고 각급 직업 기술교육 기관들은 교육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대학 미진학 고교생들을 거의 전원 수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정부 각 부처마다 기술인력 양성에 대해 저마다 스스로 맡겠다고 하고 학교를 직접 설립한다면 작은 정부와 전문화,특성화에도 어긋나고 경쟁력이 길러지기 어려우므로 설립과 운영은 준칙주의에 의해 자유화하되 민간에 맡겨 경쟁력을 기르도록 유도하고 엄격한 평가기준에 의해 질적 저하를 방지하면 될 것이다.국립의 소수 선도 학교를 운영하여 기술교육의 모델을 보인다면 국가 전체의 기술교육 수준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교육비가 많이 드는 중화학 및 제조업 관련공업 교육은 민간에서 맡기 어려우므로 표준 단위교육비 산출을 통해 정부에서 지원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산업분야마다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각급 기술인력을 적정 수준으로 확보하여야 국가 산업경쟁력 유지가 가능할 것이므로 이 부분은 정부 몫이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직업 기술교육을 활성화시켜 국민들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지금과 같이 기술 계통의 학교로 진학하는 사람은 열등하고,그들이 맡는 직업분야는 열등한 직업으로 간주되는,직업의 귀천현상이 교육제도에 의해 오도되는 잘못은 이제 끝내야 할 것이 아닌가.열등의식과 불만투성이의 국민이 많이 있을수록 그 사회는 불안할 것이다.산업현장에서 근로에 종사하는 사람이 꿈을 갖고 언제,어디서나 진학과 기술심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된다면 이러한 사회적 갈등은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직업기술 교육의 중심이 되고 있는 전문대학이 2년제로 묶여서 계속 교육기회가 단절된 체제는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전문대학은 중견기술인을 양성하는 고등교육 기관으로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국가와 산업사회의 기술인력 수요를 충족해 왔다.그러나 산업발전과 사회의 다변화는 중견기술인에 대한 직무영역을 확대하고 있고,전문대학의 사회적 역할기능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다.전문대학에 전공심화과정을 두어 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계속 교육의 희망을 주어야 하고 현장기술의 발전과 진보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전공심화과정은 산업현장에 근무중인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소지자로서 1∼2년 계속 교육을 받는 학사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고 졸업자에게는 학사학위가 주어져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전문대학에는 산업체 위탁 교육제도가 있어 산업체에서 일하는 고교졸업 학력의 근로자가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이 제도를 산업체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에 제도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대폭 허용하여야 할 것이다. 점차적으로 개방대·전문대·기능대를 망라하여 직업기술교육 기관은 동일한 제도적 여건 하에서 자율경쟁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직업기술교육 기관간의 연계 체제를 구축하여 온 국민이 언제,어디서나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 체제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 “해외연수중에 받은 임금 직장 옮겼어도 반환 불요”/서울지법

    ◎연수도 근로… 반납서약은 무효 회사측 비용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회사와 약속한 의무근무 기간을 어기고 다른 직장으로 옮겼더라도 연수기간중에 받은 임금은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항소4부(재판장 박준수 부장판사)는 8일 K종합병원이 이 병원에서 일하다 S의료원으로 옮긴 의사 김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씨는 원고가 부담한 연수비용 7백95만원만 배상하라』며 원고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가 91년 미국연수 조건으로 「연수후 5년동안 의무근무를 하지 않으면 연수기간중에 받은 임금을 반환한다」는 서약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연수도 일종의 근로에 해당하는 만큼 이의 대가로 지급한 임금까지 반환키로 한 서약은 무효』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해외연수는 연수대상자에게 특혜를 준다는 점도 있지만 동시에 사용자측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점도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김씨는 연수기간중 병원측으로부터 받은 임금 1천4백만원은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K병원측은 91년 7월 내과전문의로 일하던 김씨가 병원측의 비용부담으로 미국 암센터에 1년동안 연수를 다녀온 뒤 서약을 어기고 지난해 S의료원으로 옮기자 『임금과 연수비용을 반환하라』며 소송을 냈었다.
  • 노인의 사랑(외언내언)

    정년퇴직으로 일정한 연금을 타게 된 남자노인이 재혼신랑감으로는 인기가 아주 높다고 한다.다른 재산은 욕심내지 않을 터이니 연금을 상속받을 수 있도록 입적만 시켜준다면 결혼하겠다는 꽤 젊은 색시감이 상당히 있다는 것이다. 『악처가 효자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대개의 노인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말이 맞다고들 말한다.특히 노환으로 고생하는 노인에게는 간병을 하는 사람이 절실한데 그런 사람으로는 「아내」라는 이름의 동거자보다 더 나은 간병역이 없는 것이다. 젊은 간병인과 병상에서 사랑을 나눈 노인이 그와 혼인신고를 하고 돌아가자 자손들이 그 혼인을 무효화하려다가 이기지 못한 사건이 있었다.비슷한 사건은 종종 있다.그렇게 지위를 얻은 부인이 연금을 신청하여 조사대상이 되었지만 결국 연금지급을 받게 된 경우도 있다. 혼인관계란 육신으로 맺어지는 어떤 일이 가능해야 하는데 노인의 생전 건강으로 보아 그런 일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그 혼인은 무효라고 자손들은 생각한 모양이다.그러나 어떤 종교에서는 「동정혼」을 가장 숭고한 혼인의 상태로 삼기도 한다.본인들이 혼인했노라고 말하면 그것은 혼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경은 7순이 넘은 나이에 자기아이를 임신한 젊은 여비서를 동반하고 베이징에 갔을 때 보도진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너무 터뜨린다고 단장을 휘둘러 국제적인 화제를 부른 적이 있다.자식들은 부모의 재산은 당연히 자기 몫으로 생각하고,노인 아버지가 젊은 여인과 혼인관계를 맺으면 재산을 노린 젊은 여인의 둔갑술쯤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노인이 사랑에 대해 갖는 집착은 매우 집요하다는 것은 많이 입증되고 있다.하다못해 간병만이라도 남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노인의 마지막 사랑으로 재산이 누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자식들은 그것을 잘 모르는 것같다.
  • 70대노인 정신적사랑 인정/폐암말기에 돌본 36세연하와 혼인신고

    ◎“육체관계 없는 혼인 무효”소송한 딸 패소 죽음을 눈앞에 둔 폐암말기의 7순 노인과 30대 여자 간병인이 나눈 「정신적」사랑을 법원이 받아들여 노인이 숨진뒤부터 벌어진 3년여동안의 송사를 일단락짓고 합법적인 부부관계임을 인정했다. K씨(37·여)는 89년 『중병에 걸린 노인이 간병인을 구한다』는 이웃의 말을 듣고 Y노인(사망당시 70세)의 집을 찾았다. 부인과 사별하고 외동딸마저 출가하는 바람에 홀로 투병하던 Y노인은 이미 폐암말기에 들어서 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호흡조차 곤란한 상태였다. K씨는 당시 성격차이로 남편과 헤어진뒤 아들(9)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Y노인에 대한 동정심으로 그날부터 3년동안 정성껏 병구환을 했다. 단층주택에 딸린 방 4개 가운데 3칸을 세주고 나머지 한칸에서 밤낮없이 Y노인의 수발을 든 K씨는 임대료로 메우던 Y노인의 치료비가 모자랄때는 동네식당에서 품을 팔아 치료비를 대기도 했다. Y노인은 이런 K씨에 대해 고마움과 함께 36년이라는 나이 차이도 잊고 애정을 느끼게 됐다.K씨도 간병과정에서 자연스레 애정이 싹텄다.Y노인은 통증이 덜한 날이면 K씨와 손을 잡고 외출해 사진도 찍으며 짧으나마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며 92년 8월 K씨에게 구혼,승낙을 받고 구청에 혼인신고를 마쳤다. 그러나 혼인신고 한달만에 Y노인이 그만 숨지면서 문제가 생겨났다. 평소 발길이 뜸하던 Y노인의 외동딸 A씨(41)가 뒤늦게 Y노인과 K씨의 결혼사실을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A씨는 92년 9월 『K씨가 환자인 아버지와 부부로서의 육체 관계를 전혀 갖지 않았던 만큼 사회통념상 두사람의 혼인은 무효』라며 법원에 혼인무효확인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재판장 정덕흥 부장판사)는 6일 『고령에다 중병에 걸린 Y노인이 K씨와 육체적 관계를 맺지못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육체적 관계여부가 부부관계의 본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없는 만큼 A씨의 주장은 이유없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 사업장밖 쟁의 행위/“품위손상” 해고 정상/대법원 판결

    사용자측이 불법쟁의행위를 한 근로자에 대해 「품위손상」을 이유로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이임수 대법관)는 5일 김용은씨 등 서울 성북구 의료보험조합 전직원 3명이 의료보험조합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로자와 사용자간의 근로계약관계에는 쟁의행위를 함에 있어서도 노동관계법 규정을 따라야 할 의무까지 포함된다』며 『노동쟁의조정법 규정을 위반한 원고를 취업규칙상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해고한 피고측의 처분이 징계재량권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는 원심의 판단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김씨 등은 91년5월 노조 집행부의 지시에 따라 다른 조합원과 함께 당시 보사부장관을 겸직하고 있던 김정수 의원 지구당사무실에서 김의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사업장 밖에서 불법쟁의행위를 한 이유로 해고되자 소송을 냈다.
  • 지방선거 계표/읍·면·동 단위로 실시

    ◎선관위 의견에 당정 “긍정검토”… 시간 단축 기대/투표성향 등 비밀 보장… 정책대결 유도에 한몫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4대지방선거를 앞두고 4일 큰 시름 하나를 덜었다.사상 처음 치르는 전국 4개 동시선거관리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이던 개표시간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린 것이다. 중앙선관위가 전날 발표한 선거법개정의견 가운데 「현행법에 투표구별로 하도록 돼 있는 계표를 읍·면·동별로 하도록 해달라」는 부분에 대해 정부와 민자당쪽에서 다음 임시국회 때 긍정검토할 뜻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지난달 17일 한성대에서 현행법대로 계표를 포함한 개표연습을 해본 결과 개표를 마치는 데 모두 2∼3일이나 걸린다는 계산이 나와 고민해왔다. 지금까지의 계표방식은 읍·면·동마다 평균 4∼5개에 이르는 투표구별로 ▲투표함의 이상유무를 확인한 뒤 ▲개함을 하고 ▲정리·심사부의 계표작업을 거쳐 ▲유·무효투표수,후보자별 득표수를 발표하도록 돼 있다. 이 번잡한 절차를 4종류의 선거별로 반복하려면 개표시간이 국회의원선거나 대통령선거 때의 2∼3배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왔다.여야의 첨예한 신경전이 맞붙을 개표장에서 이틀이 넘게 밤샘작업을 하면서 개표종사원들이 겪어야 할 정신적·육체적 피로는 물론 전국적으로 최종결과를 보기 위해 50여시간씩 술렁여야 할 판이다. 이에 따라 계표를 읍·면·동별로 묶음으로써 절차를 4∼5분의 1로 줄이고 표를 헤아리는 개별시간을 고려해도 개표시간을 절반쯤 단축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읍·면·동별 계표방식은 절차와 시간의 절약 못지않게 부수적으로 투표비밀를 보다 확실히 보장해주는 측면이 있다. 읍·면·동을 4∼5개의 투표구로 쪼개어 집계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어느 마을 유권자가 무슨 당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지가 손바닥 들여다보듯 드러나 비밀선거원칙을 침해한다는 지적까지 있어왔다.여야정당도 이같은 「마을별 판도」를 토대로 다음 선거에서 유·불리지역별로 선거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읍·면·동별로 표를 집계함으로써 유권자는 여야정당의 「안방 들여다보기식」 관찰의 부담을 덜고 정당들도 「좀스러운」 마을별 선거대책에서 벗어나 보다 거시적(?)정책대결을 벌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 오기 호적 쉽게 고쳐준다/대법,지침 시달

    ◎시·군·구·읍·면장 재량 새로 작성 대법원은 3일 호적담당 공무원의 착오로 「출생」이 「사망」으로 기재되거나 혼인신고시 신청자의 실수로 배우자이름이 잘못 기록됐을 경우 간단한 절차를 거쳐 호적원부를 새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호적사무처리지침을 마련,전국 일선 법원에 내려 보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출생신고와 혼인신고시 중요사항이 잘못 기재됐을 때는 시·군·구·읍·면장의 재량으로 기존의 호적을 없앤 뒤 정정흔적이 남지 않은 새 호적을 만들 수 있도록 개선됐다는 것이다. 종래의 경우 호적공무원의 실수는 호적말소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수정만 가능,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인이 혼인무효판결 및 형사판결 등을 첨부해야 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 선거사범 3개월내 선고/대법 지방선거지침

    ◎양형편차 줄이게 기춘표 마련 대법원은 1일 오는 6월 4대 지방선거와 관련,선거관련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과 법원별로 선거범죄사건 양형자료표를 만들어 양형편차를 줄이도록 하는 내용의 「선거범죄처리에 관한 지침」을 만들어 전국 각급 법원에 내려보냈다. 이 처리지침에 따르면 형사합의재판부가 2개부 이상인 법원은 선거전담재판부를 구성해 피고인의 구속·불구속에 관계없이 심급마다 3개월이내에 선고토록 하는 등 선거관련 재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선거사범은 검찰의 기소후 늦어도 9개월이내에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아 당선자격 박탈여부가 확정되게 된다. 지침은 또 각급 법원은 선거범죄사건의 양형표를 법원행정처에 보내고 행정처는 이를 종합정리,각급 법원에 다시 통보함으로써 양형편차를 줄이도록 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대법원관계자는 『이번 지침은 선거범죄관련자의 처벌을 강화하고 당선무효요건을 확대하고 있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법원도 양형을 적정하게 결정하고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대남비방 왜 극렬한가/경수로협상 시한 앞두고 연일 포문

    ◎「한국형」 회피·대내결속 다목적 포석 최근 북한의 대남 중상비방공세가 갈수록 극렬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측의 대남비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하지만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 1차 시한(4월21일)을 앞두고 그 강도가 「최고 수위」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 「역도」등 갖가지 저열한 표현을 써가며 연일 타도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북한당국은 28일에도 평양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고 김 대통령과 문민정부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적개심을 고취하는데 안간힘을 쏟았다. ○대화분위기에 찬물 북·미합의에 따른 남북대화에 응해올 기미를 보이기는 커녕 감정의 골을 깊이 파는 「독설」로 대화분위기 형성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자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북측이 핵동결을 해제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도 그 일환이다.즉,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우리측이 한국형경수로 제공을 내세운다면 제네바 북·미합의의 무효화를 선언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엄포가 그것이다. 비난의 대상과 소재가 전례없이 무차별적이라는 점도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지난 23일 우리측 운동권을 겨냥,국가보안법 철폐투쟁을 부추기는 식의 종래의 공세보다 훨씬 강도높은 「안기부 폭파」를 선동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특히 근거없는 대남 중상비방의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이를테면 우리측의 굴업도 핵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을 그들에 대한 핵위협이라고 강변하고 있다.지난 23일 서해상의 대청도 인근 우리 수역을 순시중이던 우리 해군함정이 어선납치를 목적으로 북한수역으로 침입했다고 날조 선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굴업도계획 맹비난 이처럼 북측이 「막가는」식으로 대남 비방공세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다목적 노림수를 겨냥하고 있다는 게 당국과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식량부족 사태를 비롯한 총체적 경제난에다 김일성사망후 과도기적인 체제위기 상황에 따른 조건반사적 행태라는 해석이다.대내 결속 강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대남 긴장분위기를고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의도적 쟁점만들기 둘째로 제네바합의에 따른 남북대화 이행조항을 우회하기 위한 계산된 선제공격이라는 지적이다.말하자면 남북대화 지연의 책임을 우리측에 돌리고 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이지 않기 위한 핑계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새로운 쟁점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핵문제와 아무관계가 없는 굴업도문제를 계속 문제삼고 있는 것 자체가 과거 콘크리트장벽을 이슈화해 대화를 기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던 것과 유사하다는 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 영국의 의정활동/국회의원 선거비용 8백만원선(세계화 외국에선)

    ◎실사 엄격… 한푼만 틀려도 당선무효/활동비 아끼려 부인을 비시로 활용 얼마전 영국의 한 신문기자가 제약회사 로비스트를 가장해 의원들에게 접근한 일이 있다.『우리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내용의 질의를 해주면 거액을 주겠다』고 제의했다.대부분 의원들은 거부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동의를 한 직후 신문에 기사화됐다.하원차원에서는 지금 윤리위 조사가 진행중이다.영국여론이 의원들에게 요구하는 청렴성과 윤리성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영국 선거제도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지만 1백년전에는 상황이 달랐다.선술집인 펍(Pub)은 선거철만 되면 후보의 향응제공으로 항시 만원이었고 후보 한명당 지금돈으로 6억원쯤씩이 뿌려지기도 했다는 것이다.유권자 사이에서 「선거를 자주하자」는 유행어가 돌았을 정도다. 그러나 1883년 부정타락선거방지법이 만들어져 부정선거가 범죄시되기 시작했다.이제는 돈을 쓴다는 일은 상상도 못할 뿐 아니라 돈을 쓰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지난92년 총선에서쓴 선거비용은 8천4백72파운드70펜스(한화 1천16만여원).선거가 끝난뒤 내무부에서 발간하는 책자 「선거비용」에 나온 수치이다.이 가운데 메이저총리의 주머니에서 나간 돈은 고작 1백69파운드24펜스(20만3천원)밖에 되지 않는다.나머지는 후원회의 헌금과 일반당비에서 충당됐다. 선거비용이 실제사용액과 1펜스라도 차이가 나면 당선 무효가 된다.따라서 당선자가 신고하는 이 수치는 의사당의 시계인 빅밴(BigBen)만큼이나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의원 평균 선거비용은 7천파운드(8백40만원)정도.이렇게 적은 선거비용은 더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공영제가 확립돼 있고 후보개인이 돈을 써봐야 효과가 없는 정당선거의 뿌리가 깊기 때문에 가능하다. 차기 총리로 지목되던 보수당의 「거물중의 거물」 크리스토퍼 패턴(현 홍콩 총독)이 무명의 자유민주당 소속 도날드에게 패한 것이 정당선거의 대표적인 케이스.유권자의 70%는 정당만으로 투표를 한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코맥의원은 깨끗한 정치의 이유에 대해 엄격한 선거법에다 선거기간이 한달 안팎으로 짧은 점을 들고 있다.또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면 언제든지 선거를 치러야하는 만큼 사전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흑색선전도 찾아볼 수 없는 신사도의 선거전이 펼쳐진다.때문에 선거에 나가 망신을 하는 경우도,집안이 망하는 일도 없다. 하원의원의 한달월급은 3백16만원정도(3만1천여파운드).보좌관및 비서관급여 명목으로 2백71만원정도를 더 받는다. 돈을 아끼기 위해 영국에는 부인을 비서관으로 고용하는 의원이 많다.한영의원친선협회장을 지낸 존 파의원도 부인이 비서이다.부부가 함께 같은 일을 하는 것을 아름답게 보는 영국의 사회분위기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 “북은 대남비방 중단하라”/김대통령/“핵합의 깨면 응징”거듭 경고

    ◎육사졸업식 치사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나는 이미 북한이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때는 세계의 단호한 응징을 면하지 못할 것임을 거듭 경고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북한이 진정으로 민족문제의 해결을 원한다면 북한은 남북대화에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43기 졸업및 임관식에서 치사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우리를 중상비방하는 등의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은 남쪽의 동포를 겨눈 군사력을 끊임 없이 증강하면서 최근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언동까지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갖춤으로써 국가안보에 한치의 허점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나라의 안보가 튼튼해야 자유와 행복을 지키고 번영과 통일을 이뤄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갈수 있다』고 밝히고 『온 국민이 우리 군을 적극 성원해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국가안보의 적극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대응/정부 방침 정부는 경수로 모델선택을 둘러싸고 「벼랑끝 외교」를 펴고 있는 북한에 강경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8일 대북제재방법과 관련,『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일본의 대북 송금중단을 포함한 구체적 문안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제네바 합의사항을 부분적으로 깨면서 시간을 끈다면,제네바 합의자체는 무효이며 복귀도 어렵다는 사실을 미국이 북한측에 통보했다』고 말하고 『특히 오는 4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가 연장되면 미국으로서도 더 이상 약해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베를린 경수로 회담결과를 토대로 금명간 미국,일본과 고위당국자 회의를 갖고 공동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다.정부는 또 곧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와 통일·안보관계장관회의를 잇따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정당 공천배제 정신 살려야(사설)

    정치권은 볼썽 사나운 한달간의 대치끝에 여야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개정통합선거법이 시행도 되기 전에 이상기류에 휘말리고 있다.민주당이,정당공천이 금지되긴 했지만 당직표기가 허용된다는 점등을 들어 지구당위원장의 책임아래 지구당별로 내부공천의 불법절차를 밟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에대한 법적 차원의 처리여부는 차치하고,통합선거법 개정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야당에 의해 시도되고 있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정치도의를 지적하기에 앞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오랜 진통끝에 이뤄진 「합의」를 정당이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은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국가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에 이에대한 분명한 당론 천명이 요청되는 것이다. 약 1백일 앞으로 다가온 4대 지자제 선거에는 내고장의 살림을 꾸려갈 일꾼을 등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공적 정착여부가 달려있다.정치성이 부각되는 중앙정치의 확대·복사판이 되는것은 이런 정신과 배치된다.지방에 중앙의 영향력을 끌어들인다면 주민자치의 본질을 왜곡하고 자립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에 하나 오는 6월27일 전국에서 동시 실시되는 이번 선거가 정치색에 휘말리고 문민정부의 중간평가니 뭐니 하는 상투적 행태가 불거질 경우를 걱정하는 것이다.이같은 지방선거의 중앙예속화는 막아야 한다. 만약 지역선거가 과열될 경우 선거의 공명성이 어떻게 확보될지 벌써부터 관심사다.이번 선거가 평온하게 치러지느냐는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또 4개의 선거를 통해 지역주민의 의사표시도 충분히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에 참여하는 선관위등 정부와 정당,그리고 시민단체와 유권자들이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부정을 감시하느냐 여부에 달려있음은 물론이다.또 정치오염을 막는것도 중요하다. 선거법을 어기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당선무효등 엄격한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 교수 30명 총장실 점거 농성/대전 배재대

    ◎재단의 총장 일방 선임에 반발 【대전=이천열 기자】 15일 상오11시쯤 대전시 서구 도마동 배재대에서 배재대교수협의회(회장 이문지·법학과)소속 교수 30여명이 신임총장선출과 관련,총장실을 점거하고 6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 교수들은 이날 이 학교법인 배재학당이 선출한 박강수(55)신임총장의 취임을 반대하며 총장실 집기를 밖으로 들어내고 농성을 벌인뒤 출입문에 못을 박고 해산했다. 일부 교수들은 또 이날 상오 이성근 전총장의 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로 오던 박신임총장을 교문앞에서 막아 돌려보냈다. 이에앞서 배재대교수협의회는 지난 14일 하오 배재대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전체교수 1백58명중 1백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교수총회에서 참석교수 95%(1백12명)의 찬성으로 박총장선출 무효화를 결의했다. 이와함께 단과대학장·학과장등 보직교수들도 총장선출에 대한 항의로 일괄 사표를 내기로 결정하고 박총장체제에서 보직을 맡지 않기로 결의했다.
  • “거양해운 한진중 매각은 무효”/현대중,가처분신청

    현대중공업(대표이사 김정국)은 『지난달 18일 포항제철이 자사소유의 거양해운 주식 2백70만주를 한국항공 등 한진중공업 계열사에 매각하기로 맺은 계약은 무효』라며 「임시지위를 정하는 가처분신청」을 14일 서울지법에 냈다. 현대중공업은 신청서에서 『한진중공업은 당초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키로 했다가 이를 번복,단독으로 응찰해 주식을 낙찰받았다』며 『한진중공업 계열사 한국항공·정석기업 등은 입찰에 참가하지 않아 자격이 없는데도 이후 주식을 분할매입한다는 내용의 매매계약을 체결,입찰유의서에 규정된 조항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 민주·신민·자민련/기초공천 합의

    민주당과 신민당,「자유민주연합」은 13일 민자당이 통합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를 강행하더라도 현행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유준상 부총재와 신민당의 한영수 공동대표 권한대행,「자민련」의 구자춘 의원 등은 이날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여 이같이 밝히고 『민자당이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를 강행한다면 등원거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방자치에 사당이 등장하는 것을 막고 책임자치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정당공천이 필연적』이라고 주장하고 『민자당 단독으로 소집된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된 선거법은 불법 무효로 단정한다』고 말했다.
  • “대일 부전결의 요구 내정간섭”/일 산케이신문 주장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13일 김영삼대통령이 코펜하겐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부전·사죄결의를 사실상 요구한 것은 「내정간섭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우익세력을 대표하는 언론으로 최근들어 2차대전 미화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는 이 신문은 사설에 해당하는 「주장」란에서 「김영삼 대통령 발언을 생각한다」는 제목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주장은 『국회결의를 둘러싼 일본국내 논의는 종전 50주년의 중요한 의미를 국민 하나하나가 음미하고 반추해 과거 전쟁에 대해 냉정한 역사적 평가에 바탕을 두어 앞으로 세계 평화에 어떻게 공헌해 갈 것인가라는 극히 내면적인 행위』라고 강변했다. 신문은 따라서 한 민족의 자주성과 사상영역까지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김 대통령이 생각한다면 그것은 단견에 불과한 것이며 설령 국내 정치용 발언이었다 해도 일본으로서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한·일 관계를 생각할 때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사실이있다면서 첫째로 과거 전쟁당시 한반도는 일본의 일부로서 일본이 한국과 포화를 주고받은 것은 아니라고 망발했다. 신문은 두번째로 『일본의 한반도 통치도 당시 국제사회가 승인한 한일합방조약(1910년)에 의거한 것으로 불법점거와는 다르다』고 억지를 늘어놓은뒤 『이 때문에 한일기본조약도(1965년)도 「이제 한일합방조약은 무효」라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 미이민자 지원 종식법안 통과/하원세입위/5년간 5백억달러 삭감목표

    【워싱턴 AP 연합】 미하원 세입위원회는 8일 대부분의 합법적 이민과 10대 미혼부모및 그 자녀들에 대한 공공지원을 종식시키려는 법안을 22대11로 승인,하원 본회의에 회부했다. 이는 여러 연방복지법에 대한 공화당의 수정안중 대표적인 것으로서 연방당국이 복지 계획을 관리하는 것을 중지시키고 앞으로 5년 동안 공공지원계획 지출을 최소한 5백억달러 삭감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의 표결에 있어서는 민주당 의원 1명만이 공화당에 합세했는데 이 법안에 대한 하원의 투표는 3월 중순에 실시될수 있다. 이 법안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상원의 표결과 거쳐 대통령의 서명절차를 거쳐야하는데 상원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며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를 무효화시키는데는 상하 양원의 5분의3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공화당은 지금까지의 복지제도가 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혼외출산에 대해 보조금을 주며 취업과 결혼을 외면하게 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 법안은 수많은 미국인들을 복지제도의 『경제적 굴레』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말하고 있다.
  • “공천배제 처리불가피”/김 민자총장/여야총장 TV토론

    ◎“불법… 후보공천 할것”/최 민주총장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최낙도 사무총장은 7일 밤 KBS­1TV 「뉴스라인」프로그램에 출연,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를 위한 통합선거법개정안의 처리와 야당의원들의 국회의장공관 점거사태 등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민자당의 김 총장은 『최근 지방자치선거 공천과 관련,돈이 거래된다는 얘기가 있고 심지어 공천장사니 입도선매니 하는 불미스런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정당공천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김 총장은 또 『정당정치는 국회의원 선거와 광역선거의 정당관여로 충분하다』고 말하고 『기초자치단체의 행정은 생활과 직결된 자치이기 때문에 정당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고 공천배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최 총장은 『공천장사 운운은 근거 없는 음해』라고 주장하고 『책임행정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당공천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법개정안의 처리에 대해 김총장은 『만일 야당이 합법적인 의사를방해한다면 우리는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결정할 것이고 그 결과는 국민에 의해 선거로 심판을 받자는 것』이라고 강행처리의 불가피성을 역설한 반면 최총장은 『날치기를 한다면 당연히 불법 무효선언을 하고 당당히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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