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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실명전환 시한 한달 앞으로/7월부터

    ◎명의신탁 무효화… 과징금 부과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등기한 명의신탁 부동산의 실명전환 유예기간 만료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월1일까지 실명으로 등기를 완료하거나 매각후 등기이전을 마치지 않으면 명의신탁 약정이 무효화돼 명의신탁한 부동산의 소유권을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앞으로 당사자간 분쟁이나 조사과정 등에서 적발될 경우 가액의 30%가 과징금으로 부과되고 실명전환할 때까지 과징금 부과 1년후에 부동산가액의 10%,2년후에 20%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지난해 7월부터 금년 3월까지 9개월간 실명전환한 실적은 모두 8천3백95건으로 월평균 9백30건이다.
  • 아파트업체 부도땐 보증사에 분양책임/대법판결

    아파트건설업체가 시공도중에 부도를 내면 연대보증회사가 분양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김석수 대법관)는 30일 강원도 원주시 장풍건설이 이모씨(서울 서초구 신사동) 등 6명을 상대로 낸 분양계약무효확인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 중기도 토요격주휴무 확산/「우리기술」등 컴퓨터·통신업종 잇단시행

    ◎제조업체선 “경쟁력 약화… 시기상조” 반론 중소업계에도 토요일 격주휴무제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기술」「건인」「터보테크」「다우기술」 등 컴퓨터,통신분야 첨단업종의 기업을 중심으로 근무효율이 떨어지는 토요일을 2주마다 한번씩 쉬는 토요일 격주휴무제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발전소 경보설비 제작업체인 우리기술은 지난달 초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매주 1·3주는 쉬고 2·4주는 평일과 다름없이 근무한다.두달 남짓 만에 쉬는 토요일과 근무하는 토요일이 정착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주)건인은 94년초 토요일 격주근무제를 도입했다.월차휴가를 없애는 대신 생산성이 낮은 토요일을 한달에 두번씩만 근무케 했다.처음엔 월차휴가 폐지에 따른 직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이젠 적응이 돼 생산성과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용 기기 제작업체인 터보테크의 운용법은 조금 다르다.격주 토요일 휴무를 실시하되 회사전체가 쉬지는 않는다.사원 개인이 선택해서 한달에두번 토요일을 쉰다.물론 휴무로 정해진 토요일에 쉬지 않을 경우 월차 수당은 규정대로 지급된다. 지난 94년부터 격주휴무제를 시행해 온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주)다우기술도 시행방식이 조금 다르다.다른 기업들이 근무하는 토요일에 전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지만 이 회사는 4시간만 근무한다.마케팅부의 한광택 대리는 『이 제도로 사원들의 여가선용 등으로 재충전이 가능해져 근무효율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일하는 토요일에 일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특히 제조업쪽에서 그렇다.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서 금속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사장(60)은 『제조업체가 이 제도를 도입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인력난에 따른 고임금의 정착으로 비용부담이 적지 않은 형편에서 이제도가 시행된다면 중소기업은 경쟁력확보에 어려움을 더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한중사옥 현대에 돌려주라”/대법

    ◎“이사회 승인없이 매각… 상법상 무효”/“3천억 공사” 8년만에 마무리 시가 3천억원대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87 한국중공업사옥과 부지에 대한 소유권은 현대산업개발에 있다고 대법원이 28일 판결했다. 이에 따라 8년동안 계속된 현대산업개발과 한국중공업의 소유권다툼은 현대의 승리로 끝났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김석수대법관)는 이날 현대산업개발(전 한라건설)이 한국중공업 서울사무소 18층 사옥과 부지 9천5백여평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한국중공업(전 현대양행)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말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상법은 이사회의 승인이 있어야만 대표이사와 회사간의 거래가 성립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79년 당시 현대양행과 한라건설의 대표를 겸한 정인영 한라그룹회장이 이사회의 승인 없이 소유권을 이전하는 등 계약성립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었으므로 매매계약의 효력은 무효』라고 밝혔다. 79년 5월 정부의 중화학투자조치로 한라건설과 현대양행 대표이사이던 정인영 회장은 현대양행을 뺀 나머지 계열사를 현대그룹에 넘기면서 문제의 사옥과 부지는 현대양행 소유가 되도록 매매계약을 맺었다. 이 사옥은 80년 신군부의 집권 이후 현대양행이 다른 회사와 합병돼 한국중공업으로 바뀌면서 한국중공업 소유로 등기이전됐다. 한편 한국중공업은 현대와 정인영 한라그룹회장을 상대로 재산보호를 위한 대응책을 조만간 강구키로 해 양쪽의 마찰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박홍기 기자〉
  • 오늘 임기만료… 14대 국회 성적표

    ◎656개 법률 제정·개정… 의원발의 17%뿐/본회의 연 42일꼴… 법안통과에 58시간 걸려/법안발의 김병오·발언횟수 조순환 의원 1위/국정조사권 5차례 발동… 백37명 당적 옮겨 14대 국회의 회기는 지난 92년 5월30일 시작돼 29일 끝난다.2백99명 의원중 임기를 끝까지 채운 의원은 2백48명이다.51명이 구속이나 사망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국회는 4년 회기중 6백56건의 법률을 새로 만들거나 고쳤다.제출된 법률안 9백2건의 73%이다.그러나 15%인 1백39건은 회기만료로 심의를 마치지 못한 채 폐기처분됐다. 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 발의안은 1백96건으로 정부 발의안 5백67건의 3분의 1 수준이다.국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활동을 정부가 주도한 셈이다.임시국회때보다 정기국회때 79%의 법률안을 처리,정기국회의 중요 활동인 예산·결산안 심의가 불충분했다는 분석이다. 법률 1건이 통과되는 시간도 역대 국회의 평균 62시간보다 4시간이 적은 58시간이다.「졸속」입법의 가능성도 있을 법하다.법률을 심의·처리하는 본회의의 개의 날짜는 총 1백67일로 1년에 42일간 열렸다. 삼임위가 열린 일수는 한 곳의 상임위가 열린 것까지 포함,총 1천3백26일로 1년에 3백32일간 열렸다.그러나 실제 법률안을 심의한 날짜는 총 3백80일로 1년으로 치면 95일뿐이다.각종 법률안이 거쳐가는 법사위가 1백13일로 가장 많이 열렸고 농림수산위 84일,내무위 82일,재정경제위 75일 등이다.반면 정보위는 13일만 열려 가장 한가했다. 4년동안 의원 1명에게 지급된 세비와 수당은 총 3억4천4만8천원으로 의원들은 월평균 7백8만4천원씩 받았다.그러나 본회의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개근의원」은 32명이며 국회법에 따라 결석계를 제출한 사람은 단 3명뿐이다.나머지 2백65명 의원들은 최소한 한번 이상씩 「무단결근」한 셈이다.출석률이 60% 미만인 의원도 8명이나 됐다. 의원활동을 평가하는 잣대인 법률안 발의는 국민회의 김병오의원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소속의 박상천의원과 강철선의원이 46건과 34건으로 뒤를 이었다.여권에선 신한국당 이동근의원이 27건으로 6위에 랭크됐다.여권은 주로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1백69회 국회때부터 도입된 4분 발언은 1백31명이 신청,1백26명이 발언을 했다.자민련 조순환의원이 9번 신청에 8번 발언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김원웅의원이 7번,신한국당에 입당한 서훈의원이 7번 신청에 5번,민주당 장기욱의원이 4번 발언을 했다. 국정조사권은 모두 5차례 발동됐다.첫번째는 지난 93년 7월 「12·12사건 및 율곡비리」와 「평화의 댐 건설 진상조사」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94년 4월에는 상무대비리 사건이 민자당 단독으로 실시됐다.같은 해 12월에는 공직자 세금부정사건이 다뤄졌고 지난 해 7월에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한편 14대 국회에서는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여느 때보다 잦았다.2백99명 가운데 1백37명이 당을 옮겨 「철새정치인」 시비를 일으켰다.회기중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창당됐고 통일국민당이 신민당,자민련과 잇따라 합당했기 때문이다. 당적을 가장 많이 바꾼 의원은 임춘원의원으로 무소속에서 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신정당,무정파전국연합 등무려 6개의 정당을 거쳐 다시 무소속으로 돌아갔다.박규식의원도 민주당,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등 당적을 5차례나 바꿨다. 첫 당적 변경자는 북제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92년 6월25일 민자당에 입당한 양정규의원이다.또 서울 노원을에서 민자당으로 당선됐던 김용채씨는 투표함 재검결과 당선무효 판결을 받아 임기 시작 90일만에 의원직을 내놓는 불운을 겪었으며 당시 민주당 임채정의원은 당선 재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재임중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은 총 49명이다.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정주영씨 등이 92년 대선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임했으며 14대 첫 국회의장이었던 박준규씨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박태준씨 등이 재산공개 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슬롯머신 사건과 동화은행 뇌물사건으로 박철언씨와 김종인씨가 각각 물러났으며 유학성,김문기,이원조씨 등도 사정한파도중 의원직을 사퇴했다.정석모,노재봉,조용직,박재홍,장재식,구천서,박정훈,박지원씨 등 전국구의원들은 당적을 바꾸는 바람에 의원직을 잃었다.최병렬,박관용,문정수,허경만,박찬종,장경우,임사빈,강우혁씨 등은 입각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으며 이해찬씨는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부시장직을 맡아 물러났다. 또 보궐선거로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졌던 의원은 강경식,박종웅,손학규,최욱철,이용삼,반형식,서훈,유종수,김기수,이상두씨와 박철언씨의 부인 현경자씨 등 11명이다.재임중 사망한 의원도 김재광,윤항렬,손승덕,서수종,심명보,조윤형,구자춘씨 등 7명이다. 구속된 의원도 11명이나 된다.지난 93년 4월6일 당시 민자당 이동근의원이 「옵저버지 광고」 관련으로 첫 구속자가 됐으며 이어 박철언,김종인,김인곤(정치자금 수수),최락도(알선수재),박은태(공갈),허삼수·허화평·정호용·박준병(12·12 및 5·18관련),박규식(금품 및 향응제공)등이 구속됐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요구를 당한 의원도 3명이 있다.반형식(국회발언 방해행위),이부영(반형식의원의 명예훼손),김말룡(한국자동차보험 금품수수 관련 국회노동위의 명예훼손)의원 등이지만 실제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한편국회에서 연설한 외빈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헬무트 콜 독일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강택민 중국 총리 등 6명이다.김영삼 대통령도 2차례 연설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도 14대 국회 개회식에서 1차례 연설했다. 의원방문 외교는 국회의장 4차례를 포함,총 77차례로 3백23명의 의원이 외국을 다녀왔다.반면 국제의회연맹인 IPU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석한 횟수는 31차례로 1백31명의 의원만이 의원외교 활동에 참여했다. 한편 4년동안 국회를 둘러본 참관인은 54만3천여명이며 외국인이 7천5백명,해외교포가 1천9백명이다.〈백문일 기자〉
  • 「인위적 여대」 원상회복 촉구/야 보라매집회

    ◎“부정선거 사과” 거듭 요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하오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4·11총선 민의수호 결의대회」를 갖고 신한국당 영입자의 원상복귀와 공명선거 보장을 위한 관계법 개정등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두 김총재는 특히 연설에서 『야권의 요구사항에 대한 성실한 실천만이 경색된 정국을 타개하고 여야간 대화와 타협에 의한 15대 국회를 실현시키는 길』이라고 정부여당의 태도변화를 개원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강조했다. 두 총재는 또 『4·11총선은 여야 모두에게 대화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하라는 뜻』이라고 전제,『정부여당의 인위적 「여대야소」 조성은 민의를 무시한 야당파괴 행위』라고 지속적인 대여투쟁을 다짐했다. 두 당은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신한국당 입당자 지역구에서의 「변절자 대회」는 취소하는 대신 대전과 대구·수원등에서 총재말고 당중진들이 참석하는 장외집회를 갖기로 합의,투쟁방향의 선회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수평적정권교체만이 국정을 바로잡는 길이며 37년간 계속된 특정지역 출신의 정권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지역적 정권교체」를 주장한 뒤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문민독재 타파·야당의 생존권 수호·수평적 정권교체라는 공동목표 아래 변함없이 협력,국민여망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시 제휴하는 노력을 펴겠다』고 말해 범야권 통합의사를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김영삼정권은 대화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뜻을 무시,유린하며 권력으로 원내 절대다수 의석을 조작하는데 혈안이 돼있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상황에서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종필 총재는 그러나 『우리는 여대야소를 규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김영삼정권은 지금이라도 경건하게 민의를 받아들여 대화있는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참된 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여야간 대화를 강조했다. 양당은 이어 결의문을 채택,▲총체적 부정선거에 대한 대국민사과 ▲야당파괴용 편파수사 즉각 중단 ▲여당 불법당선자에 대한 당선무효 ▲과반수 확보공작의 즉각적인 중지 ▲여당입당자 전원의 원상복귀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관계법 개정 ▲대선자금 청문회개최등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백문일 기자〉
  • 「경보태만」 공무원 4명 구속/검찰

    서울지검 공안 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25일 미그 19기 귀순 당시 서울에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사건과 관련,서울시 경보통제소장 김두수씨(49·별정직 5급)등 통제소 직원 4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공용건물 무효죄,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사람은 김소장을 비롯,경보통제소 운영계장 이재웅씨(39·통신6급),지령실 근무자 김현동씨(37·기능직 10급)와 김성근씨(27·〃)다. 김소장과 운영계장 이씨는 지난 해 4월부터 지금까지 내무부 중앙 민방공통제소의 자동경보 시스템과 연결된 접속장치(Inter­face)의 자동스위치를 멋대로 차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일일 점검」 일지에는 『이상이 없다』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 김현동씨와 김성근씨는 지령실에 근무하던 중 내무부 중앙통제소로부터 핫라인 비상전화를 통해 『비상 대기하라』는 연락을 받고도 묵살해 경계경보를 발령하지 않은 혐의다.
  • 한약조제시험 관리 감사/출제상 의혹 규명·보완책 강구/감사원

    ◎보건원,채점 중단·합격자 발표 연기 감사원은 26일부터 한약조제시험의 관리 및 시행실태에 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19일 실시한 한약조제시험이 불안정한 시험운영으로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출제상의 의혹을 규명하고 제도적 개선 및 운영상 보완책을 강구토록 하기 위해 이번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관계기관·단체 등과 출제위원 및 수험응시관련자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을 확인하고,시험제도 및 운영상의 개선책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서동철 기자〉 ◎원전무효 가능성 한편 국립보건원(원장 조병윤)은 이와 관련,현재 진행중인 한약조제 시험의 채점 등 모든 관련 절차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하오 2시로 예정된 합격자 발표도 감사가 끝난 뒤로 연기됐다. 감사 결과에 따라 제 2회 한약조제시험의 원천무효 등 뜻밖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조명환 기자〉
  • 서울대 약대생 수업거부 부결

    전국 19개대 약대생들이 한약분쟁과 관련해 수업 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23일 실시된 서울대 약대생 동맹휴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2백1명 중 찬성 1백26표,반대 71표,무효 4표로 찬성표가 3분의2에 미달돼 동맹휴업안이 부결됐다.〈고영훈 기자〉
  • 미그기 귀순 계기 김정일체제 긴급 점검/전문가 좌담

    ◎“북,「최악의 위기」 외교수단으로 역이용”/군부강경파 득세… 대남도발 계속 예상/4자회담 큰틀엔 영향 미치지 않을것/한·미 공조 더욱 긴요… 북의 「자폭식 군사공격」 배제못해 식량난과 에너지난등으로 요약되는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최근 북한체제의 총체적 난국이 가중되고 있다.23일 터져나온 북한 미그19기 조종사의 귀순사건 역시 북한체제의 불확실성을 입증한 사례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서울신문은 24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와 허남성 국방대학원 교수,홍승길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전안기부 북한정보국장)의 긴급 정담을 통해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의 현실상을 진단하고,한·미등 국제사회의 바람직한 대북 정책을 점검해 보았다.〈편집자주〉 ▲그레그 회장=23일 북한의 한 조종사가 귀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북한의 공군 파일럿 귀순사건으로선 13년만에 생긴 일입니다.저에게 놀라운 점은 북한으로부터의 귀순자가 오히려 적다는 사실입니다.과거 동독에 비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사회에서 높은 지적 수준과 기술력을 갖춘 촉망받는 우수한 조종사가 한국으로 귀순했다는 사실은 북한군부의 현재 「기분」,즉 사기나 준비태세를 반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비행사의 10년간 비행시간이 3백50시간에 불과했다는 사실입니다.1주일에 불과 1시간도 실제 비행 훈련을 못했을 정도라면 한·미 공군에 비해 형편없이 적은 훈련량일 것입니다.이래가지곤 한국과의 전투가 벌어지면 북측은 거의 승산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북 내부반발 확산 ▲홍승길 연구위원=미그19 귀순은 최근 북한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젊은 「귀족 계층」과 외국생활 경험이 없는 계층까지 북한체제에 회의하고 있음을 반증하기 때문에 의미가 큽니다.아직까지는 북한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세 기둥,즉 김일성의 카리스마와 당노선 및 통제메커니즘이 붕괴됐다는 징후는 없지만 내부 반발이 젊은 귀족계층으로 확산돼가고 있어 김정일이 이를 지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레그 회장=재미있는 말씀입니다.저는 지난 22∼23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미 아메리칸대가 공동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주북한대사로 내정된 러시아의 발레리 데니소프 외무부 아시아1국 부국장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그로부터 김정일이 북한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물론 저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다만 김정일은 김일성만한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그의 아버지의 자리에 서서히 다가서려는 듯합니다.북한의 강경파들이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이나 김정일이 이들에게 반대급부를 주면서 잘 통제하고 있는 인상입니다.북한이 휴전협정 무효화공세를 펴면서 미국과 새 평화협정을 맺으려고 하는 것도 그것이야말로 강경파들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반대급부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북한에 공동제안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특히 중국을 참여시켰다는 점이 그렇습니다.4자회담이라는 틀이 마련됨으로써 한국은 미국의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해 그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게 됐으며,북한 또한 한·미가 그들에 대한 목조르기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허남성 교수=그레그 회장께서 북한군의 잇따른 도발을 북한 사회 변화를 위한 보상,강경파를 무마하기 위한 보상으로 보는 분석은 매우 흥미롭습니다.그러나 전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북한은 지난 4월4일 현재의 정전협정 무효를 선언했고 북한군의 도발은 자신들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봅니다.그리고 앞으로도 도발은 계속될 것입니다.7∼8명 단위에서 20∼30명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어선납치,20년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과 같이 극단적인 도발도 가능합니다.북한의 대남도발에는 첫째 미국을 군사회담장에 끌어들이고,둘째 북한내부의 결속을 강화하며,셋째 한국의 국론분열과 혼란을 유도하고,마지막으로 한·미,한·일간의 관계를 분열시키겠다는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지난해 10월10일 열렸던 노동당창건 50돌 행사때 김영춘 이하일등 갓 차수로 승진한 군인들이 당비서보다 먼저 호명되고 군 열병식을 하는가하면 최광이 경축사를 해 당이 아닌 군 행사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혁명1세대를 중심으로 군부 강경파가 상당히 전면에 나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홍위원=김정일은 금년 하반기에 권력을 완전 승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근거로 삼년상 얘기가 있고 또 3년간의 경제개혁이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 7차 경제개혁이 시작된다는 점,그리고 오는 10월 김일성이 창건한 「타도제국주의 동맹」 70주년을 맞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그러나 향후 경제실정과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 내년으로 넘길 수도 있습니다. ▲그레그 회장=지난 3년간 한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제가 한국을 떠난 지난 93년 무렵만 해도 통일을 늦추는 게 좋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남북간 경제적 격차를 줄여 10∼15년 후에 통일하는게 유리하다고 본 것입니다.그러나 그후 김일성 사망이 한국민의 심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한국인에게 사악한 인물로 비쳐지고 있는 김일성 대신에 좀 「이상하게」 보이는 김정일이 지도자가 된데다가 독일통일 과정에서 엄청난통일비용을 지켜본뒤 남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여겨집니다.더욱이 북한의 경제력이 한국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갈수록 격차가 벌어져 통일이 멀수록 통일비용만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 통일하는게 낫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을 현실적인 파트너로 여기고 협상하는 게 낫다고 보는 계층과,북한의 지금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 붕괴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두 부류로 한국사회의 대북관이 엇갈리고 있는 느낌입니다.더욱이 문제는 어느 쪽이 주도세력인지조차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허교수=북한체제의 연착륙을 놓고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연착륙에 대한 정의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저는 연착륙을 안락사라는 의미로 씁니다.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정상 상태로 진입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이렇게 되면 통일이 더 어렵게 될 뿐입니다.따라서 한·미간에 연착륙에 대한 개념을 분명히 하고 상호 합치점을 도출해야 합니다.미국에서 포용정책을 들고 나오는데,유연한 대처는 좋지만 유화적인 것은 문제입니다. ▲그레그 회장=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이같은 토론에 귀순한 북한 조종사도 노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또 한국의 정치지도자들도 대북 정책을 좀더 일관성있게 펴나갔으면 하는 권고를 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한국의 지도자는 이승만·장면·박정희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동안 북한은 김일성­김정일로 승계되고 있습니다.제 생각으론 북한에도 박정희와 같은 역할을 할 인물이 나중에 출현할 가능성이 높고,한국측이 이 사람과의 대화가 오히려 잘 될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홍위원=제주에서 한·미정상은 한반도 문제해결은 당사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미국이 북한 개입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는 남북대화와 연결해야 남북관계 발전의 여건이 조성됩니다.남북대화는 동결됐는데 미·북관계만 발전되면 한국민의 대미불신을 야기해 양국간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허교수=북한의 식량난은 과장된 측면이 많아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60년대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은 연간 1백36㎏이었습니다.북한의 경우 1인당 1백50㎏이라고 설정하고 2천3백만명이니까 3백50만t 정도인데 여기에 자연감소량을 감안해 1백만t을 더해도 연간 4백50만t이면 굶어죽지는 않습니다.북한의 90년 들어 양곡생산량은 연간 4백만t 안팎입니다.93년 3백80만t,95년 홍수로 3백30만t으로 올해에는 약 2개월치의 양곡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됩니다.7∼8월쯤이 어렵겠지만 지하경제에 약 1백만t의 쌀을 갖고 있다고 추측돼 미국처럼 쌀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식량난 과장됐다 ▲그레그 회장=상호간의 무지 때문에 이견이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봅니다.한미간 뿐만 아니라 남북한 간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한·미간에 공조를 더 잘 유지하자면 정확한 식량사정등 북한에 대한 정보를 더 잘 공유하는 게 중요합니다. ▲허교수=4자회담에 대해 북한은 앞으로도 신속하게 반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중국이 이 제안에 적극적이지 않고 러시아도 배제된 상태에 대해 반발하고 있고 북한은 4자회담이 아니더라도 미사일과 유해송환협상등 다양한 대미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또 시간을 끌면 끌수록 떡이 커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수정제의를 통해 공을 이쪽으로 넘길 수도 있다는 심산입니다.북한은 최악의 위기사태를 유효한 외교수단으로 역이용하고 있습니다.핵협상때 벼랑끝외교에서 이번에는 「자폭위협 외교」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입니다.하여튼 앞으로 3∼4년이 매우 중요합니다.북한이 우세한 군사력으로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따라서 국방비를 일종의 안보보험금으로 보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레그 회장=김정일이 하반기쯤에 공식적인 권력승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홍위원님의 말씀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김이 정확히 언제 최고위직 승계 절차를 밟을지 모르지만 권력승계후에는 4자회담에 참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것으로 보입니다.한·미 양국은 북한이 이렇게 나가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한·미 양국이 엄밀하게 공동 평가해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이런 가운데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고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한반도의 긴장국면이 완화되는 새로운 상황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경보망 구멍」 충격 ▲홍위원=미그19기의 귀순이 4자회담의 큰 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단,북한의 지도층이 개방하니까 이런 일이 터진다고 판단할 경우 당장에는 4자회담이 위축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북한내부의 저항문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허교수=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단기적으로는 내부단속을 강화해 역효과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홍위원=한가지 첨언하고 싶은 것은 이번에 서울시의 조기경계망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우려할 만한 사실입니다.항상 전쟁터에 있다는 업무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허교수=서울시의 민방위 경보체제에 구멍이 뚫린 것은 충격적인 사태입니다.수시로 해오던 훈련도 주민불편을 이유로 간헐적으로실시하는데 이는 잘못입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방위 문제를 재고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정리=구본영·김균미 기자〉
  • 19개 약대생 무기한 수업거부/어제부터

    ◎찬반투표서 가결… 한­약분쟁 다시 악화/한의사협선 합격자 결정 정지가처분 신청 한·약분쟁이 다시 악화되는 조짐이다.지난 15일부터 시작된 한의대생의 수업거부에 이어 23일 서울대를 제외한 19개 약대생도 무기한수업거부에 돌입했다.집회와 농성도 잇따랐다. 경희의료원에서 무기한단식농성중인 전국한방병원수련의연합(의장 임장신) 대표 15명은 이날 ▲보건복지부에 독립적인 한의약정국 설치 ▲국립대에 한의학과 신설 ▲첩약의 의료보험실시 등을 촉구했다. 전국한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송병기경희대 한의대학장) 교수 3백여명도 한약조제시험의 무효화를 주장하며 학교별로 농성을 계속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박순희)는 국립보건원장을 상대로 「한약조제시험 무효확인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오는 27일로 예정된 합격자발표를 저지하기 위해 합격자결정절차정지가처분신청을 이날 서울고법에 냈다. 서울지역 약학대학 학생회연합(의장 조성준) 대학생 6백여명은 이날 서울대에서 집회를 갖고 『보건복지부의 한·약관련 종합대책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민의 의료비 중복부담을 줄이고 양약과 한방의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일원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약학대학학생회협의회(의장 정동만) 소속 19개 약대는 22일 전체학생의 78.9%인 3천7백50명이 투표에 참가,67%의 찬성으로 수업거부를 결의,23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한편 서울대 약대학생회는 23일 하오 19개 약학대학 학생들과 수업거부에 대한 동맹휴헙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냈으나 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 참여자 2백1명 가운데 찬성 1백26표,반대 71표,무효 4표로 찬성표가 가결선인 3분의 2에 미달됐다. 서울약대 학생들은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다음주부터 2주동안 동맹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한약 조제시험/무효확인 행소

    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회장 박순희)는 22일 조병윤 국립보건원장을 상대로 지난 19일 실시된 한약조제자격 약사시험의 무효확인 청구 행정소송 및 합격자 결정절차 정지 신청을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했다. 한의협은 안재규 부회장 등 2명의 명의로 된 소장에서 약사법 시행령 제6조 1항에 따라 국립보건원장은 한약조제시험의 출제위원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없는 약대 교수들을 위촉한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출제과정에서 한의대교수들이 집단퇴장했으므로 시험위원을 새로 위촉하거나 시험을 연기해야 하는데도 시험을 강행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한약학에 관한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약사에게 한약조제권을 주기 위한 시험인데도 5지선다형 객관식으로 쉽게 출제한 것도 적절치 않았다고 한의협은 설명했다.〈조명환 기자〉
  • 한­약분쟁 소강국면으로/약사회

    ◎“집단행동 자제… 행소통해 해결”/한의사회는 시험공정성에 의문 제기 한의사들이 한약조제 시험의 난이도와 공정성을 문제삼아 전면 무효화 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약사들이 한약분쟁과 관련,집단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극한대결로 치닫던 한약분쟁은 당분간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약사회의 신현창 정책기획실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약사회는 앞으로 한약분쟁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집단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음 달 23일 치러질 추가시험에 응시자격을 제한한 문제 등은 행정소송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약사회의 최고 의결기구인 22인 상임이사회의 논의를 거친 방침이다. 신실장은 『정부가 5·16 종합대책처럼 또다시 정책기조를 뒤집지 않는다면 집단행동은 하지 않겠다』며 『22일 수업거부 투표를 하는 약대생들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도록 권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한의사회 이범용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출제된 필기시험 1백20문제 가운데 84.16%인 1백1문항이 특정 문제집에서 문장만 조금씩 바뀐 채 그대로 나왔다』며 시험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부회장은 『문제집의 저자는 「한약교육연구회」로 돼 있으나 약사회가 이번 시험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관여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조명환 기자〉
  • 여론의식 일단 한발 후퇴/약사회 집단행동포기 배경과 전망

    ◎조제시험 합격자 발표이전 국면전환 겨냥/오늘 약대생 수업거부 찬반투표가 분수령 약사회가 21일 집단행동을 포기함으로써 한약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해결의 실마리는 아니지만 극한 대결은 일단 모면한 셈이다.분쟁 당사자의 일방이 집단행동을 자제하면 상대방의 반발의 강도도 누그러지는 것이 상례이다. 집단행동으로는 더이상 실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약사회의 판단이다.이미 회원들이 한약조제 시험을 치렀으므로 합격자 발표(27일) 전에 국면을 전환해야 할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약대 교수들이 출제한 시험이 한의대 교수들이 낸 지난 해보다 어려웠다는 점도 이런 결정을 거들었다. 강경일변도로 치닫는 한의사회에 대한 김빼기와 투쟁포기 선언에 따른 여론의 지지도 함께 노렸을 것이다.한의사회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센 약사회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여론의 비난이 커진다는 점도 인식한 것이다. 대신 약사들의 추가시험 재응시 기회를 봉쇄한 복지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는 한편 의료일원화의 관철에 힘쓰는 등 온건한 방식으로 선회했다. 반면 한의사측은 한약조제 시험의 원인무효를 주장하며 합격자 발표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고려하는 등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험문제의 정당성에 관한 논란은 쉽게 규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데다,한의대 교수들도 일단 진료에 복귀하는 등 전체적으로 분쟁의 열기는 상당히 가라앉는 중이다. 22일 실시되는 약대생들의 수업거부 찬반투표와 27일의 한약조제 시험 합격률 등이 한약분쟁의 재연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조명환 기자〉
  • “한약조제 시험문제 공정” 관례 깨고 문제지 첫 공개/복지부

    ◎“처방 범위밖 출제” 재시험 요구­약사회/“약사들만 출제”… 「시험무효」 투쟁­한의사/한의대 교수들 오늘부터 진료재개 보건복지부는 20일 한약조제 시험의 난이도가 한약분쟁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그 시험문제를 전격 공개했다.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은 『시험의 난이도를 두고 한의사회와 시험을 치른 약사 등은 물론 국민들로부터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아,부득이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국가고시는 비공개가 지금까지의 관례였으며,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시험을 주관한 조병윤 국립보건원장은 이 날 기자회견을 갖고 『예비문제 출제 결과 한의사들은 지나치게 어렵게,약사측은 너무 쉽게 출제해 이를 정선하면서 난이도를 중급으로 했다』며 『복지부 공무원 가운데 약사 1명과 한의사 3명으로 「난이도 판정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확정했으므로 시험문제는 공정했다』고 말했다. 조원장은 『한의대 교수들로만 출제한 지난 해 문제보다 이번이 오히려 어려웠다고 본다』고 덧붙이고 『그러나 문제속에 정답의 힌트가 될만한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일부 쉬운 문제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전국 한의대 교수협의회(회장 송병기 경희대학장)는 이 날 경희대에서 비상총회를 갖고 김양배 장관과 조병윤 국립보건원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교수들은 그러나 환자를 볼모로 진료를 거부하는 것은 의사로서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임상 교수(진료 교수)들은 21일부터 진료를 재개키로 했다. 반면 대한약사회는 낮 12시 약사회관에서 비상 상임이사회를 열어 한약조제 시험의 난이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정부에 재시험을 요구했다. 실기과목에서 약사에게 조제가 허용된 1백가지 처방을 훨씬 넘어섬으로써 약사들에게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것이다.재시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면 휴업을 포함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창민 교수(강원대)등 약대 출제교수들은 성명서를 내고 『문제의 난이도는 중급 이상이었고,시중의 예상문제와 중복되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실기시험에서 한약재 조제지침서의 밖에서 50% 이상이나 출제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조명환·김환용 기자〉
  • 한약조제시험 문제 왜 공개했나/“난이도논란 국민 오해풀기”고육책

    ◎양측 “법정투쟁” 선언… 분쟁 장기화 정부가 20일 한약조제 시험문제를 모두 공개한 것은 그 난이도를 둘러싸고 이해 당사자간에 벌어지는 다툼과 국민들의 오해를 동시에 풀어보려는 고육책이다. 우선 한의사들의 주장처럼 「사슴의 뿔은 녹용」이라는 식의 엉터리 문제는 없었음을 알리고 싶어한다.그러나 난이도에 관해서는 한·약 양측이 계속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분쟁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복지부도 이 점을 감안해 기자단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할 것」을 검토했었다.그러나 기자들의 경우 전문적 식견이 없어 난이도를 가릴 수 없다는 반론이 제기되자 김양배 장관이 전면 공개를 지시했다. 김장관은 규정에 어긋난다는 실무자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얘기와 다르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전면 공개한다』고 말했다. 조병윤 국립보건원장도 『국가자격고시인만큼 한약을 정확히 다룰 수 있는 실력을 엄격히 판정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출제했다』며 『난이도와 공정성을 문제삼는 측과 공개 토론을 할 용의가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집에서는 내지 않겠다는 서약까지 받았으나,예비문제 작성 전에 만든 문제가 약사는 너무 쉽게,한의사측은 너무 어렵게 출제한데다 그 뒤 한의사측 출제위원들이 집단퇴장해 한의사와 약사인 공무원으로 「난이도 판정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를 골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 당초 약사들이 만든 문제에는 아주 쉬운 문제가 과목당 몇개씩 있었으나 3배수로 뽑은 예비문제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한의사들의 경우 80∼90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의사회는 『이번 출제에는 약사들만 참여했으므로 원인무효』라고 주장하고 『그마저 시중의 문제지와 비슷한 문제가 절반이 넘는다』며 복지부의 발표를 납득하지 않는다. 또 약사들이 조제할 수 있는 1백개 처방 이외에서 실기시험이 출제됐다고 항의하는 약사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의사들의 처방에 따라 한약을 조제하려면 최소한 3백가지의 약초에 관해 알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복지부의 시험문제를 공개했음에도 양측은 서로 법정투쟁에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사실 양측의 다툼은 대의명분보다는 잇속을 노린 것이라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든 누구도 만족시키기는 불가능하다.정부로서는 확고한 원칙을 정해 오직 국민들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공평 무사하게 대처하는 길 뿐이다.〈조명환 기자〉
  • 북한군 월경/“정전체제 무력화” 포석/도발 배경과 우리정부 시각

    ◎4자회담 협상전 입지 강화 노림수/한반도 긴장 조성… 대미 실리 챙기기 정부는 지난 17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발한 것이 북한의 4자회담 수용여부와는 직접 관계가 없다고 보고 있다.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94년이래 정전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의 과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16일 한·미 양국의 정상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한,미·중국간의 4자회담을 제의한데 이어 지난 14일 양국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공동설명회까지 제안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태도로 미뤄볼때 4자회담의 성사에는 일단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 정상의 4자회담 제안은 바로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관련당사국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는 제안이었지만,북한은 여전히 정전협정을 무력화하는 도발만 계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정책의 전환을 앞두고,예상못하는 초강경수를 두는 전례가 있다』면서 『이번 도발이 4자회담을 수용하되,수정제안 관철등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정부도 일단 「경미한 사건」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려는 태도다.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식량부족등 경제난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과 체제불안을 누르기 위해 이번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 이라고 평가했다.군사분계선에서의 도발은 남한측을 자극,긴장감을 확대시키고 이에 따라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에 앞선 북·미간 군사채널 설치의 필요성을 시위하는 효과까지도 얻게된다는 것이다.이와함께,북한이 4자회담 수용에 대한 내부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군부강경세력이 반발,도발을 자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4자회담의 수용여부와 관계없이,정전체제 무효화를 기정사실화 하기 위한 군사분계선 주변에서의 추가적인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군사분계선에 대한 경비는 하루 24시간 철통같이 유지하기 때문에 북한의 남측 침투는 분쇄할 수 있지만,북한의 도발이 양측간의 심각한무력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북한의 판문점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의장 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정전협정 준수를 촉구하는등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은데다 한·미의 대응태세,북한의 경제상황등을 감안해볼때 북한이 전면 도발을 감행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도운 기자〉 ◎북 도발 클린턴 행정부 입장/“정전협정위반 분명”… 대북 해명 촉구/”경미한 사건” 간주속 사태확대 경계/보브 돌 의원 “대북정책 잘못” 제동 17일 무장한 북한군 병사 7명의 군사분계선 남침 도발행위에 대해 4자회담 제의 이후 1개월여동안 조심스럽게 북한의 수락을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 행정부는 일단 「경미한 사건」으로 간주,이 행위가 현재 미·북한 간의 상황 진전에 어떠한 장애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측은 이 사건에 관한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1차적인 판단으로 경미한 사건으로 간주하고있으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이번 사건은 정전협정 위반이 분명한 만큼 북한측에 해명을 촉구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4자회담 제의 이후 최초로 발생한 이번 사건은 내부적으로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적지 않은 타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북한과의 제네바 핵합의를 탈냉전 이후 핵확산 금지를 위한 최대의 외교적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선거를 불과 수개월 앞둔 시점에서 4자회담을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구도 완성이라는 극적인 또하나의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지난 1개월동안 북한을 설득하는데 주력해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정책의 선거이용에 대해 공화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보브 돌 상원의원이 즉각 제동을 걸고나옴으로써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대북정책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를 전망으로 있어 클린턴행정부에는 초조감마저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클린턴 대통령에게 현재와 같은 응석을 받아주는 스타일의 미·북 대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는 돌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 직후에도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크게 잘못된 것임을 입증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결국 북한의 계속적인 불확실한 태도는 미행정부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고 미국의 인내의 한계는 클린턴의 재선전략과 맞물려 그 수위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군 침범서 상황종료까지/4발의 총성뒤 소총무장 7명 접근/우리측 경고방송 무시… 공포탄 쏘며 이동/14발의 경고사격 받자 초소로 되돌아가 지난 17일 북한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것은 상오 9시20분.북한군 초소로부터 총성 4발이 들렸다.북한군 7명이 군사분계선 북쪽지역에서 서서히 남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리 초소 근무장병에게 포착됐다. 우리군은 즉각 『군사분계선을 넘어오지 말라』고 경고방송을 했다.그러자 북한군은 군사분계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3백m를 이동해갔다.9시26분에는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을 발사했다. 이에대해 우리군이 다시 경고방송을 하자 북한군은 『우리는 군사분계선 북방에 있다.넘어가지 않았다』고 소리쳤다. 이후 북한군의 움직임은 숲에 가려 보이지 않다가,낮12시7분에 다시 포착됐다. 군관 1명에 병사6명이었고,모두가 소총을 든 단독군장 차림이었다.지난 4월초 판문점 무력시위 당시와 마찬가지로,비무장지대에서 의무화된 완장들을 착용하지 않았다. 북한군은 우리측의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군사분계선으로 접근,12시16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약 20∼30m쯤 내려왔다.이때 우리군은 관할 수색대대장의 명령에 따라 14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그 순간 북한군의 모습은 사라졌다. 하오 1시12분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던 북한군이 당초 주둔했던 초소로 되돌아 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북한군의 추가도발은 없었다. 북한군은 지난 4월4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비무장지대 유지관리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세차례에 걸쳐 판문점내에 무장병력을 투입,진지구축훈련을 했다. 또 15대 총선이 실시됐던 지난달 11일 중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으며,4월19일에는 백령도 근해 북방한계선을 월선하는등 침범행위를 계속 자행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행동은 사전계획에 따른 의도적인 것이지만,심각한 군사적 무력도발 자행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군의 대응태세를 떠보고,국내외적인 파장을 이용하려는 고도의 술책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도운 기자〉
  • 한약시험 “필기 쉽고 실기 어려워”

    ◎어제 2만4천명 참가… 응시율 97%/한의사협회 “무효” 선언/전국지부별 철야 농성/「출제장 이탈」 한의교수 9명 수사 착수/검찰 한약분쟁의 불씨가 된 약사들의 한약조제 시험이 19일 서울고교 등 전국 45개 고사장에서 무사히 치러졌다.원서를 낸 2만4천8백44명 가운데 97%인 2만4천97명이 응시했다.〈관련기사 23면〉 수험생들은 상오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본초학 방제학 한약조제지침 등 3개 과목의 필기시험과 하오 1시부터 4시까지 한약재 감별 실기시험을 치렀다. 합격자는 오는 27일 발표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필기 과목은 쉬운 편이었지만 실기시험은 약사들이 할수 있는 1백가지 처방 밖에서도 출제돼 어려웠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날의 시험은 원인무효』라며 한약조제 시험의 무효발표가 있을 때까지 전국 지부별로 야간집회와 철야농성을 하기로 했다. 한편 경산대 한의대생 1백70여명은 상오 8시50분 쯤 대구시 동구 신암동 대구공고 뒷담을 넘어들어가 고사장을 점거하려다 모두 경찰에 연행되는 등 서울·강원·광주·대전 지역에서 산발적인 시위와 시험저지 행위가 있었다. 한의사협회는 이에 앞서 20일부터 모든 회원이 무기한 휴업키로 결의한 방침을 지난 18일 유보했다. 한편 복지부는 6월에 치를 보궐적 성격의 추가시험에는 해외출장 등 개인사정으로 응시하지 못한 사람 뿐 아니라 이 날 결시한 7백48명에게도 응시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약대교수들만 출제에 참여해 문제의 난이도에 논란이 일 것에 대비해 한의사와 약사 자격증을 지닌 공무원으로 출제감별 위원을 구성,너무 쉬운 문제는 다시 작성하거나 수정해 최종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날 고사장 주변에 45개중대 5천5백여명을 배치했다.〈김태균 기자〉 ◎문제공개 경위 규명 서울지검 형사2부(윤종남 부장검사)는 19일 한약조제 시험의 출제장을 이탈한 전주 우석대 주영승교수 등 한의대 교수 9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20일 고발인인 조병륜 국립보건원장을 불러 조사한 뒤 주교수 등을 차례로 소환해 출제위원회 구성과정 및 집단퇴장과 문제공개 경위 등을 캐기로 했다. 조원장은지난 18일 『주교수 등이 출제장을 무단 이탈,국가시험 관리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박은호 기자〉
  • 한의대생 시험장 곳곳 시위/한약조제시험 보던날 이모저모

    ◎수험생 야유 세명대생 36명 연행/출제위원장 “합격률 30∼70%” 예상 19일 치러진 한약조제 시험은 한의사측이 너무 쉽다고 반발한 것과는 달리 수험생들은 실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출제위원장인 조병윤 국립보건원장은 『필기는 쉽게,실기는 어렵게 냈다』며 『합격률은 30∼70%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약사들이 조제할 수 있는 1백가지 처방 가운데서 출제된 30문제는 쉬웠으나 그 밖의 처방에서 나온 30문제는 까다로운 편이었다고.특히 한자로 출제된 실기감별을 어렵다고 느낀 젊은 수험생들이 많았다. 수험생 김기연씨(29·여·서울 효창동)는 『매우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약사들이 가능한 처방을 1백개로 제한해 놓고,이 처방 밖에서 출제했다』며 『총 60문항 가운데 10문제를 뺀 나머지는 우리들이 다룰 수 있는 약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하씨(27·여·경기 군포시 산본동)는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지,자격검증 시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주열씨(43·서울 노원구 중계동)는 『난이도는 대체로 적당했다』며 『필기시험은평소 이론준비를 많이 한 사람들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았지만 실기는 평소 한약을 많이 접했던 약사들에게 유리했다』고 말했다. ○시험 부당성 홍보 ○…서울 송파지역의 아주중학교에는 상오 9시30분쯤 『사슴의 뿔은 녹용』 이라고 외치며 수험생들을 야유하던 충북 제천의 세명대 한의대생 36명이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전국한의과대학 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들은 경기고와 서울고 등 서울지역 고사장에서 「한약,1주일만 하면 당신도 약사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시민들을 상대로 시험의 부당성을 홍보. 대구 경산대 한의대생 4백여명은 상오 8시20분 쯤 대구공고 정문에서 약사들의 고사장 입실을 막으려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하게 시위. ○…약사인 수험생들은 모두 『한약조제권 사수』라는 노란색 리본과 『인내합시다』라는 검은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시험장에 입장. ○황색·검정리본 달아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병기)는 『출제자와 수험생이 모두 자격미달이므로시험의 무효화 투쟁을 펴겠다』며 수련의들은 일단 병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관리해온 역대 국가자격 시험과는 비교가 안 되는 무려 2만4천여명이 응시하자 18일 하오부터 비상 체제에 들어가 20일까지 한의대생과 약대생의 동태를 시간대별로 점검. ○…경찰은 경비경찰 외에 시험문제지 호송차에 무장경찰관 2명을 동승시키고 수사·형사 요원들까지 시험장 주변에 배치하는 등 만전.〈김경운·김태균·고영훈 기자〉
  • 대미 「평화협정」 체결 “으름장”/북한군 「도발」 왜 했나

    ◎「4·11총선」때도 침범… 예견된 “초강수” 무장한 북한군이 17일 군사분계선을 침범,총격까지 한 것은 정전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의 과정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94년 군사정전위(이하 군정위)대표를 일방적으로 철수시킨뒤,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미국에 제의하면서 정전체제 무력화 조치를 계속해왔다. 북한은 이해 10월 군정위 중국군대표단을 철수하도록 한뒤,95년 2월에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폴란드 대표단을 강제로 축출하기도 했다.북한은 특히 15대 총선을 며칠 앞둔 지난달 4일 군사분계선 유지·관리임무 포기를 선언한뒤 5∼7일 3일 연속 판문점에 무장한 군인을 투입,진지구축 훈련을 벌였다.또 총선 당일인 11일에도 무장한 북한군인이 연천지역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북한의 17일 비무장지대 도발은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한·미·중국간의 4자회담을 제의한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한미 정상의 4자회담 제안은 바로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관련당사국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는 제안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4자회담을 수용하겠다는 북한의 반응을 한미양국이 기다리는 시점에서 도발해온 것은 일단 4자회담 성사과정에서의 적신호라고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정책의 전환을 앞두고,예상못하는 초강경수를 두는 전례가 있다』면서 『이번 도발이 4자회담을 수용하되,수정제안 관철등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북한은 4자회담의 수용여부와 관계없이,정전체제 무효화를 기정사실화 하기 위한 군사분계선 주변에서의 추가적인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군사분계선에 대한 경비는 하루 24시간 유지하기 때문에 북한의 남측 침투는 불가능하지만,북한의 도발이 양측간의 심각한 무력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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