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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종금 소주주들 전환주 의결권 금지소

    한화종합금융의 소수주주들이 사모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과는 별도로 전환주식의 의결권행사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인배씨(38) 등 소수주주 14명은 10일 한화종금이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사모전환사채 4백억원어치를 발행한 것은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다음주초 서울지방법원에 전환주식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신청 및 전환사채발행 원인무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현대자동차 “무기한 휴업”/노조 “13일부터 출근투쟁”

    ◎파업으로 정상가동 불가능… 총4,000억 매출손실 16일째 계속된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정상적인 공장가동이 불가능한 현대자동차가 10일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하오 5시 5개소의 정문에 완성 생산라인 4개소와 간접 지원시설 등 전 공장을 폐쇄하며 근무자들의 정문출입을 통제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했다.또 비상연락망을 통해 야간 근무자 9천여명을 비롯,전 사원들에게 휴업 결정을 통보하고 모든 시설에 대한 단전·단수도 검토키로 했다. 회사측은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그동안 4만3천700여대의 자동차 생산 차질과 약 4천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으며 이 피해는 전국 사업손실액의 1조5천억의 약 30%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위해 휴업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노조 집행부와는 물론 종업원과의 대화로 정상조업의 여건이 성숙되면 휴업을 철회하고 정상조업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노조는 10일 밤 조합원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투쟁위원회를열어 회사의 휴업조치에도 불구하고 오는 13일부터 「출근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1명 분신자살 기도 한편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 소속 근로자 3천여명은 10일 하오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개정노동법 무효화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가두진출을 시도하다 최루탄을 쏘며 제지하는 경찰에 맞서 돌을 던지며 2시간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 현대자동차 근로자 정재성씨(32·의장2부)가 분신자살을 기도,얼굴과 엉덩이 등 온몸 30%에 2∼3도의 화상을 입었다.정씨는 대구 동산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기아 등 3개사도 검토 한편 아시아·쌍용·기아자동차도 노조의 파업 또는 부분파업에 대응,휴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노조의 파업 및 태업으로 불량 상품이 양산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해짐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전원을 차단하고 휴업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2야,「노동법」 등 헌소청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9일 지난해 말 신한국당에 의해 단독처리된 안기부법과 노동관련법,울산광역시설치법 등 5개법안에 대해 무효여부를 묻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관련기사 6면〉 양당은 또 헌법소원의 본안심판 확정 때까지 이들 법안의 효력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도 헌법재판소에 냈다.
  • 이­팔/헤브론 협상 무산 위기/철군일정 이견

    ◎네타냐후 “테러땐 모든 협정 무효” 【예루살렘·텔아비브 AFP AP 연합】 이스라엘군의 헤브론 철군일정을 둘러싼 날카로운 이견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협정체결이 무산위기에 빠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8일 새로운 폭력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날 앞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당초 체결된 중동평화협약에 규정된 시한보다 일정을 늦춘 이스라엘의 헤브론 철군안을 격하게 거부했다. 아라파트는 이스라엘측이 당초 오는 9월로 정해진 철군시한을 이행하지 않으면 어떤 협정에도 서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라파트는 대변인을 통해 『협상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데니스 로스 미중동특사와 만난 뒤 『테러가 다시 고개를 든다면 지금까지 성취한 중동평화 과정의 모든 혹은 대부분의 성과가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 노동법 공방 사법심판대로/2야,“원천무효” 주장 헌법소원 제출

    노동관계법·안기부법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마침내 사법부로 옮겨졌다.그동안 노동계의 총파업 사태에 직면,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던 야권이 「법적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9일 신한국당이 단독처리한 안기부법,노동관계법 등 5개법안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헌법소원 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헌법소원와 함께 이들 법안의 효력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도 했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날 헌법소원에 앞서 『노동관계법 등의 날치기처리로 국민의 기본권인 행복추구권과 근로자의 자주적인 단결권 등 국민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야권의 헙법소원 제기는 노동계의 총파업을 지켜보는 야권의 고민이 담겨있는 듯하다.야권은 『장외집회 등의 강경투쟁은 여권의 함정에 말리는 것』이라면서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였다.결국 법적투쟁의 「장기전」으로 이끌며 여권의 도덕성 흠집에 주력하겠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10일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을 단장으로 하는 「날치기 항의단」을 이수성 국무총리와 안우만 법무장관에게 보내는 한편 오는 17일 「대국민 비상시국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4·11총선에서의 부정선거 문제로 확산할 채비도 갖추고 있다.사법부가 이날 기부행위에 의한 선거법위반 혐의로 충북청원 출신의원인 신경식 정무1장관에 대한 재정신청을 수용,특별검사를 임명했기 때문이다.국민회의 정동영,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사법부의 신속하고 용기있는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25건의 재정신청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법과 양심에 따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화종금/전화사채 발행/400억 규모… 경영권 보호차원

    대주주간 경영권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종합금융이 임시주총을 한달 앞두고 4백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전격 발행,지분 싸움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정희무 한화종금사장은 8일 경영권분쟁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7일 4백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발행,양쪽 대주주들과 관계없는 3개 법인이 인수했다고 밝혔다.한화종금이 발행한 전환사채는 표면금리 1%,만기보장 수익률 4%,만기 3년이며 전환가액은 최근 시가인 2만1천800원이다.금융기관이 특수채가 아닌 사채를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행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전체 지분의 약 18%에 해당하며 정관규정에 따라 발행 즉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아직까지 전환을 청구한 인수사는 없다고 밝혔다.따라서 2월13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식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의결권 행사에 법적인 하자가 없을 경우 한화그룹과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간의 지분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박회장측 대리인인 한세구 골든힐브라더스 대표는 『이는 금융·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의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해온 정부의 정책을 위배한 것이며 상법상의 주주 평등권을 무시한 행위』라며 『조만간 법원에 사채발행 원인무효소송 및 전환주식 의결권 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현행 상법 등에는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특별한 규제 조항은 없지만 일본의 경우 지분경쟁 상황에서 특정주주를 배제할 목적만으로 제3자에게 신주를 발행할 경우 위법성을 인정한 판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세」 경찰,반정시위 진압 강행/가두행진 저지

    ◎대법원 “라포보도 야 승리 인정” 【베오그라드 AP 연합】 세르비아 경찰은 7일 사실상 반밀로셰비치 집회가 된 정교회의 성탄 예배장에 최류탄을 투척하고 3만여명이 모여 베오그라드 중심부에서 벌인 가두 행진을 저지하는 등 마침내 반정 시위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르비아 대법원은 이날 지난해 11월 실시된 14개 지역 지방선거에서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3개 도시 외에 라포보 지역에서도 야당이 승리했음을 인정함으로써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 또다른 타격을 가했다. 또 유고연방 몬테네그로공화국의 국회의원들도 반정 시위를 지지하는 뜻에서 밀로셰비치가 지방선거 결과에 완전 승복할 때까지 유고 연방의회를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밀로셰비치의 지방선거 결과 무효화 조치로 촉발된 세르비아 사태는 이번주를 고비로 무력 진압되거나 아니면 다른 해결책이 모색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세르비아 경찰 수천명은 7일 버스에 탄 채 가두행진을 벌이던 3만여명의 시위대 앞에 저지선을 만들고 행진을 막았다.그러나 양측간의 격렬한 충돌 등 이렇다할 불상사는 없었다.
  • 야,영수회담 재촉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7일 국회에서 양당간 「반독재투쟁 공동위」 4차회의를 열어 여권의 영수회담 수락을 재촉구하는 한편 오는 17일 국회에서 비상시국대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양당은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의 파업재개와 관련,▲공권력 개입 자제 ▲파업주동자들의 검거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노동관계법·안기부법의 원천무효화를 위한 법적투쟁도 병행키로 했다.양당은 또 향후 여권의 대응에 따라 지방도시를 순회하는 시국토론회 개최 등 장외투쟁도 단계적으로 확산키로 했다.
  • 새법 근로자에게 불리한가(새 노동법/더많은 고용으로 가는길:3)

    ◎“근로자몫 뺏기 결코 아니다”/변형근로제 미·일 비해 노측에 유리/파업기간 대체근로도 극히 제한적 세밑인 지난달 29일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노동법의 국회통과 과정 때문에 그 내용이 근로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개정된 것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실상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하루 뒤인 30일 진념 노동부장관 초청 30대 그룹 기조실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경영계는 『노동법 개정으로 재계가 별로 얻은 것도 없는데 「총파업」이라는 뭇매를 맞고 있다』며 정부측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판례보다 강화 정부와 경영계가 노동계의 「오해」라고 주장하는 개정 노동법의 실상을 알아본다. 노동계가 개정 노동법에서 최대의 독소조항으로 지목하는 정리해고제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명예퇴직 확산 분위기 때문에 반감을 살 뿐이지,내용면에서는 정리해고의 요건이 오히려 강화됐다는 게 재계의 불만이다. 개정 근로기준법 27조 2항(경영상의 이유에의한 해고)은 「사용자가 경영상의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계속되는 경영의 악화,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과 기술혁신 또는 업종의 전환 등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또 ▲해고회피 노력 ▲공정한 해고기준 및 대상자 선정 ▲노조 또는 근로자 대표와의 성실한 협의 ▲60일전 노조 및 해당 근로자에게 통보 ▲노동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정리해고의 절차요건으로 들었다.사후 요건으로는 ▲2년내 신규 채용시 정리해고 근로자 우선채용 노력을 명시했다. 사용자가 이같은 사전적·절차적·사후적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정리해고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그리 쉽지 않다.한발만 삐끗해도 「부당 노동행위」 판정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정 법안은 『근로자측과 사전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정리해고를 무효라고 할 수 없다』는 지난 92년 11월10일의 대법원 판례(91다 19463)보다 정리해고 요건을 한결 강화한 것이다.정리해고제를 법제화함으로써 날로 완화되는 대법원의 판례에 제동을 건 것으로해석할 수 있다. ○경기변동 대응 유리 미국 레이건행정부의 경제정책 이론을 제공한 조지 길더(디스커버리연구소 연구위원)는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 내고 기회를 창출하려면 해고가 가능해야 한다』며 『해고를 어렵게 하면 새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70년대초 보잉사가 종업원의 절반을 해고했을때 시애틀의 경제는 끝장이라고 했으나 그후 시애틀은 더욱 활력을 찾았고,대규모 철강회사들이 문을 닫을때 피츠버그는 희망이 없는 도시로 여겨졌으나 기계공장과 중소기업이 대거 설립됨으로써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바뀐 사실 등을 예로 들었다. 정리해고제 입법을 추진한 노동부 조순문 근로기준국장도 『정리해고제 도입취지는 임금협상과정에서 노조의 과다한 요구를 자제시키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가 임금저하 및 장시간 근로에 따른 생활리듬 파괴 등의 이유로 반발하는 변형(탄력적)근로제도 도입취지도 잘못 알려진 사례로 꼽힌다. 개정 근로기준법 42조 2항(탄력적 근로시간제)은 취업규칙에 의해 2주 단위,근로자대표와의 서면합의를 통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2주 또는 1개월 단위로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변형근로제의 핵심내용이다. 그러나 「사용자는 변형근로제 실시로 기존의 임금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임금보전 방법을 강구하되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합의 내용을 노동부장관에게 보고」토록 규정,안전장치를 마련했다.또 노동부 실태조사 결과 현재 격주 휴무제를 실시하는 업체중 75%가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사용자 조업권 인정 변형근로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사용자는 업무량의 변동주기에 따라 작업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근로자도 사전에 정해진 근로시간표에 따라 일을 함으로써 계획적인 여가선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미국·일본·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경기변동 대응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최장 1년단위의 변형근로제도 허용하고 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43조(사용자의 채용제한)가 규정한 파업기간 중 대체근로 허용 역시 노조의 단체행동권 무력화 측면보다는 「사용자의 조업자유」를 위해 도입됐다.노조의 권익 못지 않게 사용자의 조업권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정 노동법은 당해 사업내 근로자의 대체근로만 허용하고 사외 대체근로는 ▲유니온숍 협정이 체결돼 있고(전체 노조의 27%인 1천800여개) ▲당해 사업내 대체근로자가 없으며 ▲쟁의행위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경영상의 손실이 예상될 때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한시적으로만 대체근로를 채용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함에 따라 단체행동권을 최대한 허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주노총 인정 의미 따라서 파업기간 중 대체근로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는 선진국이나 영구 신규 채용까지 인정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 대체근로 허용의 폭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상급단체 복수노조의 3년 유예조치 역시 「허용」보다는 「유예」에 비중을 두고 잘못 해석한 탓이다.민주노총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가진 재계의 입장을 감안하면 유예라는 단서가 붙긴 했으나 「불법」에서 「합법」으로 바뀐 것 자체가 가히 혁명적인 변화라는 것이다.민주노총으로서는 3년후 합법단체로 인정하기로 한 이상 앞으로는 「장외단체」라는 부담을 덜게됐다. 이밖에 노동계가 반발하는 파업기간중 무노동 무임금,5년후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 등도 「기득권」이 아닌,노사관계의 정상화 시각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 2야 신년정국 포석/“영수회담 유산땐 장외투쟁” 명분쌓기

    ◎노동법 무효투쟁·3월말 인천서 재선거 공조 과시 야권은 새해정국을 「대권고지 선점」의 호기로 여기고 있다.「12·18 대통령선거」에 앞서 적어도 3월까지를 대선판도의 윤곽을 정하는 「포석정국」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중반기부터 시작될 「후보결정기」에 앞서 여야의 「주도권 쟁탈전」에 앞서 나가겠다는 심산이다. 우선 단기적으로 「총파업정국」에 대한 구상이다.야권은 3일 노동관계법·안기부법 「원천무효투쟁」을 위해 사실상 「전면투쟁」을 선언했다.여권의 도덕성 타격을 위한 대국민 홍보전과 옥내·외집회로 전선을 확대하는 「단계 투쟁전략」을 수립한 셈이다. 국민회의 자민련은 이날 국회에서 「반독재 8인투쟁위원회」를 열어 「여야 대화단절」과 함께 ▲여야영수회담 재촉구 ▲여당의원과의 공식행사 불참 ▲법적투쟁 돌입 등 3개항을 결정했다.오는 7일 ▲헌법소원 ▲단독처리에 대한 무효확인 및 효력가처분 소송 등을 제출,법적투쟁에 돌입한다.영수회담 제의는 강경투쟁을 위한 명분축적용이란 시각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영수회담을 재촉구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옥외투쟁은 불가피하며 우선 대도시 연쇄 옥내집회 등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자민련 이정무 총무도 『오늘 청와대 신년하례식에 불참했으며 앞으로 의원외교 등 여야가 함께하는 일체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강경방침을 전했다. 옥내집회의 경우 DJ­JP가 공동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대규모 시국강연회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양총재의 단합을 과시하면서 「DJP(김대중­김종필 총재) 공동집권론」을 확산시킨다는 양수겸장인 셈이다. 조철구 의원(인천 서구)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 정국」도 신년초를 뜨껍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오는 3월말께 치러질 재선거를 여야는 「대선전초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국민회의­자민련은 DJP 공조확산을 위해 공동후보를 내세울 것이 확실한 반면 신한국당은 「공조파괴」의 호기로 여기고 있다.
  • 「세」 정부,지방선거 야 승리 인정/외무장관,OSCE에 서한

    ◎“선거결과 수용”… 대치정국 수습 전망 【빈 AFP 연합】 세르비아 정부는 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원인이 되고 있는 지난해 11월의 베오그라드 지방선거 결과를 수용,사태 수습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세르비아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이날 밀란 밀루티노비치 외무장관 명의로 빈소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전달된 서한을 통해 공개됐다. 세르비아 정부는 이 서한에서 정부는 수도 베오그라드내의 16개 선거구중 9개 선거구에서 야당이 승리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OSCE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에게 지방선거를 무효화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위해서는 야당의 승리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압력을 가해왔다.
  • DJP/“안기부·노동법 부당” 장외투쟁 공조

    ◎오늘아침 서울역광장 등서 특별당보 배포 「대선공조」로 질주하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가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송년 공조」의 장외투쟁에 나선다.지난 4·11총선후 시동을 건 「야권공조」가 이날 대미를 장식하면서 내년 대선정국에서의 「DJP 공조」를 상징적으로 알리게 된 셈이다. 이들은 이날 상오 7시30분 서울역 광장에 나란히 서서 노동관계법­안기부법 원천무효 투쟁의 하나로 「여권 단독처리에 대한 불법·부당성」이 담긴 특별당보를 국민들에게 배포한다.서울역 외에도 영등포역과 강남터미널 등 3개지역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소속의원 전원이 참가하는 가운데 60만부의 당보가 전달될 계획이다. 이날의 장외투쟁은 30일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등 단독처리에 부당성을 알리는 중앙지 광고게재에 이은 대국민 홍보전 성격을 띠었다.대규모 장외집회에 앞서 여론의 추이를 관찰하려는 의도도 있다.「DJP 공조투쟁」은 30일 노동관계법 등의 단독처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위한 헌법소원을 제출,본격적인 법정투쟁으로 이어졌다.내년초까지 불씨를 살리면서 「장기전」으로 끌고가려는 대여 압박작전이다. 「DJP 공조」는 JP의 아킬레스건으로 통하는 「독도문제」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이 29일 『독도를 파괴하자고 제의한 김총재는 자신의 역사적 과오를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몰아붙이자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신한국당은 30년전의 발언을 문제삼지 말고 자신들의 정치적·정책적 실책을 먼저 인정하라』며 우정을 과시했다.당사자인 자민련이 침묵했다.
  • 노동법 항의집회 노동자들/경찰과 충돌… 10여명 부상

    ◎어제 부산역서 「민주노총」 부산·양산지역본부 산하 노동자와 부산·경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대학생·시민 등 2천여명은 30일 하오2시 부산역광장에서 「노동법·안기부법 개악무효화 및 신한국당 해체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뒤 부산진구 부전동 태화백화점까지 4㎞가량 가두행진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진압경찰과 시위대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대우정밀 소속 노동자 김정조씨(30)가 한때 실신하는 등 10여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8개 대형병원도 파업 철회/총파업 “주춤” 상보

    ◎“진료공백” 환자불편 가중따라/부산지하철도 곧 정상운행될듯 노동법 개정안의 기습 처리로 야기된 노동계의 총파업 사태는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였다.서울지하철 노조가 이날 밤 전격적으로 파업을 거둠에 따라 지하철 운행은 30일부터 완전 정상화된다. 27일 시작됐던 병원노련 산하 대형 병원의 파업도 29일 전주예수병원·전북대병원·인천적십자병원·인천의료원·중앙대병원·상계백병원·전남대병원·광주기독병원 등 8개 노조가 환자들이 겪는 불편을 감안해 일단 파업을 중단함으로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단일노조로는 최대 규모인 한국통신 노조가 30일의 파업 찬반투표에 이어 31일부터 파업에 참여할 뜻을 밝혀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전국화물운송노련(위원장 김종인) 산하 12개 노조는 30일 상오 8시부터 정오까지 4시간동안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수출상품의 선적과 수입 원자재공급의 차질이 예상된다. 노동계는 신정 연휴기간에는 파업을 일시 중단하되 내년초 사업장별로 파업을 속개하는 한편대규모 집회를 개최,정부와 사용자측에 압박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29일 상오 11시 여의도광장에서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법 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지난 26일 기습 처리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무효화하지 않으면 새해 들어서도 파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는 지난 8월 「연세대 사태」 이후 시위현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한총련 소속 학생 1천500여명이 각 학교 깃발을 앞세우고 참석해 경찰을 긴장시켰다. ◎고속도로서 「서행시위」 또 지방에서 집회에 참가한 근로자들은 상경할 때와 돌아갈 때 고속도로에서 일부러 천천히 차를 몰아 고속도로 상·하행선이 한차례씩 혼잡을 빚었다.민주노총은 30일에도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파업으로 파행 운행이 우려됐던 서울 지하철은 지난 28일 하오 4호선 안산방면 남태령∼선바위 터널구간에서 기관사의 조작 미숙으로 전동차가 1시간 가량 서는 사고가발생한 것을 제외하고 대체로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부산지하철도 29일 상오 4시부터 시작된 부산교통공단 노조의 파업에 아랑곳 없이 전체 직원의 80% 가량인 1천662명이 근무에 나서 정상적으로 운행됐다.서울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부산지하철 노조도 파업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정치가 차갑다. 여위고 창백한 겨울 햇살이 여의도의 퀭한 보도블록을 비집고 드는 한낮.앳된 얼굴에 전투복을 꼭 끼게 차려입은 한무리의 전경들이 시동걸린 버스 옆에 일렬로 늘어선 채 도시락을 비우고 있었다.그때 『…무효』『…타도』『…퇴진』을 외치는 시위대가 신한국당 당사 앞에 몰려들었다.화들짝 놀라 전투대형을 갖춘 전경들의 뒤로 먹다 남긴 밥알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다.무엇이 이들을 거리로 내모는가. 정치가 메마르다. 『파업요? 어차피 예견했던 일입니다.정해진 수순이죠』­시위대를 바라보는 한 여당의원의 촌평에서는 상식과 정도의 정치를 찾을 수 없다.겸연쩍은 표정도 없이 『어차피 통과시킬 것 차라리 잘됐다』는 한 야당의원의 악수치레도 모질기는 마찬가지다.「손익계산」이랍시고 주판알을 튕기는 여야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대권」만 있을 뿐이다.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살풍경한 「전략」과 「작전」이 판을 치는 사이 그 흔한 「화합」과 「대화」,「국리민복」과 「민생회복」은 꼬리를 감췄다. 정치가 안타깝다. 잔뜩 벼린 칼날위에서 서로 이를 갈며 눈을 부라린 품이 영락없이 시정의 건달 수준이다.몸으로 본회의 개회를 막고 입법부 수장을 막다른 방에 며칠씩이나 가두는 정치.63빌딩 음식점에서 멱살을 잡고 의자를 집어던지며 국회부의장의 갈길을 막아선 정치.「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새벽의 기습작전을 감행한뒤 『요건 몰랐지』라며 혀를 내미는 정치.담요를 뒤집어쓰고 본회의장 바닥에 누워 날을 새는 정치.­어디에서도 한표를 호소하던 선량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21세기」를 얘기하고 「지도자론」을 들먹이며 「국정」을 바로잡겠다던 그들의 의지는 그렇게 빛이 바래갔다. 한겨울.얼어붙은 민생을 녹이는,살갑고 흐드러진 정치를 바라던 서민들은 체념과 무기력 속에 한숨을 몰아쉰다.「고비용 저효율」로 경제가 문제라더니 정치는 더하다.여의도 대로를 치고 통탄할 노릇이다.
  • 장외투쟁 유보… 장기전 채비/야권 노동법 반응

    ◎원내농성 마감… 규탄여론 확산 주력/선동오해 우려해 총파업 개입 꺼려 야권은 27일 신한국당의 노동법 등 「기습처리」에 이틀째 규탄으로 「분노」를 이어갔다.하지만 장외투쟁을 「모든 투쟁수단」에서 유보시킨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 농성을 마감하고 장기전에 대비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틀째 본회의장 농성을 계속했다.그러나 이날 자정 본회의장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하고 농성을 마감했다. 양당은 앞서 이날 상오 밤샘농성 뒤 국회 본관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재야 시인출신 국민회의 김영환 의원은 「1996년 12월26일 새벽6시」라는 자작시를 통해 신한국당의 기습처리를 「민주주의의 죽음」이라며 비난했다.김의원은 『그들은 승리했습니다.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버스를 나눠타고 문민의 거수기들이 국회 후문을 통해 들어왔을 때…』라는 등 성토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김수한 국회의장과 오세응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또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 등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본회의 의결과정에 대한 헌법소원을 곧 내기로 했다. 양당은 이날 「반독재투쟁공동위」를 열어 전국지구당 규탄현수막 게시,당보배포,신문광고,장외집회 등 구체적 일정을 협의했다.또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을 통해 노동관계법 등의 기습처리 불법성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김대중­김종필 총재의 새해 기자회견과 전국 대도시 순회 등으로 「시국강연회」를 갖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자민련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김종필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소집,「규탄대회」를 가졌다.이날 대회에서 김총재는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등 야단인데 그런 의지를 무시해도 되느냐』며 『모든게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정부 여당을 성토했다. ○…야권은 노동계 파업사태에 대해서는 「선동오해」를 우려한 듯 직접 개입을 자제하면서 노동관계법 등의 「원천무효」공세로 대신했다. 국민회의 윤호중 부대변인은 『정부여당이 고의로 노사관계를 악화시킬 목적이 아니라면 날치기처리된 노동관계법을 취소하라』며 노동관계법 등의 재심을 주장했다.
  • 야엔 “식히자”­국민엔 “이해를”/신한국당의 정국운영 방안

    ◎“불가피” 당보 배포… 지원예산 확보 노력/“시간 흐르면 야와 대화 복원될 것” 느긋/정투·노투 결합때의 폭발성 예의 주시 노동관련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야권과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바라보는 신한국당의 자세는 관망이다. 일단은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이다.양측 모두 최고조로 격앙돼 있는 시점에서 어떤 대응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27일 신한국당은 노동계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단 한줄의 논평도 내지 않았다.다만 「26일의 노동법 단독처리가 국회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원천무효」라는 야당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문건만을 내놓았다. 신한국당은 야권이나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 것이기는 하나 사안의 「폭발성」을 감안할때 결코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는 상황인식을 갖고 있다.당장은 야권이 국민여론을 의식,노동계 파업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측 모두 인화성이 강해 상황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혼란도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사태의 악화를 막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복안이다.그리고 그 방안은 국민에 대한 직접 호소로 집약된다.2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은 『노동계의 파업으로 국민은 노동법이 개악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정된 노동법이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주는 등 개선된 것이 많은 만큼 이를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라』고 이상득정책위의장에게 지시했다. 이와 관련,신한국당은 이날 안기부법및 노동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당보 65만여부를 제작,전국 지구당에 배포했다.또 이대표는 28일 당내 정책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호소할 계획이다.26일 발표한 「근로자고용안정대책」도 빠른 시일안에 가시화하기로 하고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근로자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지원특별법」제정에 따른 2천억원의 예산 확보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등돌린 야권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서청원 원내총무는 『전례를 볼때지금과 같은 정국이라면 여야관계가 정상화되는 데 3∼4개월은 걸린다』고 말해 여야대화를 서두르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야당측이 요구한 영수회담도 당장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일단 야권이 계획하고 있는 대여 공세의 강도와 상황전개,여론동향 등을 살피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 「노동법 정국」 대치 심화/여/냉각기 거친뒤 야와 대화 추진

    ◎야/“원천무효” 주장… 법정투쟁 돌입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등 기습처리를 둘러싸고 야권이 원천무효 투쟁을 강화하고 나선데다가 민주노총 등의 총파업사태 마저 가세,여야 대치정국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였으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지자제·야당·국회파괴 분쇄 결의대회」을 갖는 등 대여 공세를 계속했다. 양당은 이날 자정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는 것으로 농성을 해제하고 「반독재투쟁공동위원회」를 구성,김수한 국회의장 및 오세응부의장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법적 투쟁에 돌입했다. 공동위원회는 또 곧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한 무효확인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신청키로 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야권과의 직접 대결은 자제하는 대신 노동관계법 등의 단독처리 불가피성에 대한 홍보활동에 주력한 뒤 연말연시동안 냉각기를 거쳐 야권과의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다.
  • 여 노동법 등 단독처리­배경과 정국전망

    ◎야 대선 “전초전” 차단… 세밑정국 혼미/여­“경제회생 고육책… 야도 책임”/야­“원칙적 무효” 강력한 투쟁 천명 정가의 최대 쟁점이었던 노동관계법과 안기부개정안이 26일 상오 신한국당에 의해 전격 처리됐다.당론인 연내처리를 관철한 셈이다. 여권이 모양새를 고려하지 않고 이날 두개 법안을 강행처리한 것은 그 시기의 촉박성과 야권의 물리력을 통한 국회 원천봉쇄 전략 때문이다. 노동관계법의 경우 야권의 요구대로 내년으로 미룰 경우 곧바로 내년 노동계의 춘투와 맞물려 무산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개정안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노동계에 대한 각종 정보도 작용한 듯 보인다.특히 우리 경제현실로 볼때 노동계의 총파업과 경영자들의 세과시가 같이 맞물리면 경제가 회생불능 상태에 빠진다는 위기감도 결행의 주 요인이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여권은 야당이 심의일정을 지연시키는 이유를 쟁점을 내년 봄까지 끌고가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었다.안기부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다만 여기에는 내년 대선을 겨냥,이 기회에 여야의 노선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홍구 대표가 정치적 위험부담을 무릎쓰고 전면에 나선 것도 이런 측면을 감안,문민정부의 집권후반기 원활한 국정운영에 대한 당차원의 정지작업을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자민련의 탈당사태와 겹쳐 가뜩이나 얼어붙은 세밑정국은 더욱 경색될 조짐이다.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사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강력한 대여 투쟁에 천명하고 나서 여야대치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정가의 지배적 시각이다. 더구나 여야 모두 이번 강행처리를 대선전초전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한데다 야권의 당내 내부사정을 감안할때 각각 결속을 위해 강공일변도로 치달을 공산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정가는 상당기간 소강국면 속에서 요동을 칠 것으로 관측된다.
  • 파업 안된다(사설)

    국회에서 26일 통과된 노동관계법을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이 원인무효라고 주장하며 총파업에 나서기로 한 것은 결코 온당한 일이 아니다.이 법들은 지난 50년대초에 제정된 구시대 법제의 골격을 거의 반세기만에 뜯어고친 개혁입법이다.지금까지의 대립적 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관계로 바꿔,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처럼 미래를 내다보는 법에 반대하는 파업에 명분이 강할 리 없다.우선 파업 자체가 불법이다.정부의 입법행위는 노사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으므로,이를 빌미로 한 파업은 명백한 불법일 수밖에 없다. 우리 경제는 지금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과거와 달리 그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태에 빠져있다.수출은 제자리걸음이고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총 외채는 1천억달러를 넘었다.기업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감량경영의 바람이 불며 사회 전체가 움츠러들고 있다.세계 무대에서는 나라간의 국경이 철폐돼 사람과 자본의 왕래가 자유스러워지며 국가간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 법들은 이같은 국내외 여건과 시대적 흐름에 맞춰 3금을 풀고 3제를 도입하는 등 노사관계의 틀을 여느 선진국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접근시켰다.일부 내용에 다소의 제한이 있고 분야에 따라 노사 어느 쪽이 흡족하지 않게 여길 수는 있지만 결코 총파업까지 나설 일은 아니다. 게다가 파업을 통해 득을 볼 계층이나 사람은 아무도 없다.근로자도,기업도,국가도 모두 잃는 것 뿐이다.오히려 우리와 경쟁하는 신흥 공업국이나 후발 개도국들이 반사적 이익을 거둘 것이다. 노동계는 이런 사리를 냉정하게 되새겨봐야 한다.설사 일부 근로자들이 파업에 참여하더라도 국민들의 반응은 차가울 것이다.시대를 거스르는 주장은 언제나 대중의 호응을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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