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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가면 쓴 좌익 불용” 의지/파업 강경대응 방침 왜 나왔나

    ◎계급혁명 선동 유인물 중시/“파업 이념투쟁 변질 안된다” 정부가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총파업에 대해 강경대응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불법파업을 계속 방치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 외에도 명동성당 주변에서 계급혁명을 선동하는 유인물이 발견되는 등 총파업이 정치투쟁을 넘어 이념투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는 지난 15일 이수성 국무총리가 주재한 관계장관 대책회의와 최병국 대검공안부장의 발표문에서도 잘 읽을수 있다. 정부는 대책회의에서 『파업사태가 체제부정의 이념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점을 중시,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최부장도 『북한이 평양방송을 통해 「노동자 계급이 단결하여 문민정부를 폭파하자」고 선동하는 등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명동성당 주변에서 수거한 유인물 가운데 「혁명적 사회주의자 그룹」이 만든 「활화산」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은 「자본가 정권 타도를 위한 무기한 총파업과 전면적 가두행진을 벌이자」,「자본가 정권의 노동자 대학살」 등 노골적으로 체제부정의 내용을 담고 있다.이 유인물은 「개량적 지도부를 갈아치우고 전투적 대체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등 민주노총 지도부를 비방 또는 분열시키는 내용도 싣고 있다. 또 「노동정치연대」가 발행한 「노동과 정치」 총파업 특보 6호와 7호에서는 「노동 현장에서 정치활동을 강화,계급적인 정치 세력화가 민주노조 운동의 긴급한 과제」라는 등 계급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대검 공안관계자는 『이들 유인물이 민주노총과 관련돼 있는지 여부는 아직 드러난게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총파업 투쟁은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무효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판자본·관벌·언벌 중심의 껍데기 민주주의 제도를 청소하는게 첫번째 목적입니다.이를 바탕으로 민중 중심의 실질 민주주의를 건설하는 것이 두번째 목적입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같은 발언으로 총파업의 목적이 정치투쟁의 성격을 벗어나 체제부정에 있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민주노총의 간부는 이번 투쟁이 노동법 개정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이라고 공언하고 있다』면서 『불법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좌익세력들에게 혁명투쟁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민주노총 지도부를 겨냥했다. 검찰의 이러한 기류는 명동성당 등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대비한 명분 축적외에 국가 안보차원에서 파업 주동자들을 엄벌하겠다는 국면 전환의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 “정리해고 요건 못갖춘 「대기발령자 면직」 무효”

    ◎서울고법 원고 승소판결 대기발령기간만료 때까지 복직되지 않으면 자연해고된다는 사규에 따라 근로자를 해고했다 하더라도 정리해고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6부(재판장 이종욱 부장판사)는 16일 성모씨(서울 동작구 흑석동)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소송에서 조합측의 항소를 기각,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에 대한 해고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사규정에 감원이 불가피한 경우에 3개월간 대기발령할 수 있으며,대기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복직되지 않은 근로자는 자연면직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그러나 회사측이 정리해고를 하려면 해고를 하지 않으면 회사운영이 위태로울 정도로 급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있어야 하는 등 대법원 판례로 확립된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 수도·제2도시 야당승리 인정

    ◎밀로세비치/시장 등 출당… 언론독점도 깨져 【베오그라드 AFP AP 연합】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14일 야당이 승리한 시의회선거결과를 무효화한지 8주만에 수도 베오그라드와 제2도시 니시에서 야당이 승리했음을 인정한 직후 베오그라드의 시장을 집권 사회당에서 축출하고 사회당 지구당위원장의 당직을 박탈했다.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이날 중앙선관위원장의 기자회견형식을 통해 2개 핵심도시에서 야당의 승리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야당은 이로써 정부의 14개 시의회선거결과 무효화조치에 대한 시위 56일만에 7개 도시에서 정부의 양보를 받아냈다. 이들 도시에서 야당의 승리가 인정됨으로써 밀로세비치의 언론독점이 깨지고 인구 5분의1이 사는 베오그라드를 비롯한 일부지역의 언론이 야당의 영향력 아래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관영 탄유그 라디오와 국영 베오그라드 라디오는 베오그라드의 네보이사 코비치 시장이 사회당에서 축출됐으며 브라니슬라프 이브코비치 위원장도 당집행위원직에서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 파업정국 「길」 못찾는 야/투쟁·대화 딜레마…“영수회담”만 외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4일 국회에서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파업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장외투쟁과 대화모색이란 「딜레마」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공권력이 투입된다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지침사항은 결정치 못했다. 노동법안의 원천무효를 주장하지만 거리로 뛰쳐나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수습책은 영수회담뿐 이라며 두당의 사무총장과 반독재투쟁공동위원장을 이날 청와대로 보내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계 출신을 비롯한 일부 소장파의원들은 야당다운 자세가 아니라며 즉각적인 농성을 주장하는 등 내부이견이 돌출되기도 했다.특히 국민회의 김한길·김상우·김민석·김옥두 의원 등은 17일 정오까지 시한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어떠한 경우에도 문제는 정치권에서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결의는 확고하지만 투쟁방법은 건전하고 온건해야 한다』며 영수회담을 촉구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모든 법안은 원천무효이며 국회에 맡길 때까지 끈질기게 싸우자』고 말하면서도 『아직 정부가 칼(공권력)을 칼집에서 빼지 않았다.그 때까지 지켜보자』며 즉각적인 행동에는 반대했다. 그러나 환경노동위 소속위원과 소장파 의원들은 야권의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며 강경투쟁을 촉구,지도부에 불만을 드러냈다.국민회의 방용석·이석현 의원은 『야당이 모양새만 갖춘다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파업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면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으며 국민회의 조성준·한영애·이길재 의원 등은 『내일이면 늦는다』며 당장 국회 본회의장 농성을 촉구했다.자민련 김범명 의원은 두총재의 대국민시국선언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나아가 『여당을 협상테이블에 끌고 나오는 것 자체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재심의」나 「재개정」 등의 말장난에 연연하지 말고 구체적인 대화조건을 내걸고 협상창구를 다양화하자』고 주장했다.
  • 노총 「민노총 연대파업 제의」 수용 안팎

    ◎노동계 파업 새국면 돌입/노총·하부조직 이탈 조직에 강경으로 선회/공동투쟁 결의 불구 파업지속 여부 불투명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이 14일 민주노총 지도부가 농성중인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과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를 위해 연대투쟁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12월초 개정 노동법 정부안이 확정된 뒤 민주노총이 수차례에 걸쳐 연대투쟁을 제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한국노총이 갑자기 방향을 선회한 것은 새해 들어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있는 총파업투쟁이 예상과는 달리 노동계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날 시한부 총파업으로 명분이 생겼을때 연대파업을 제의해야만 투쟁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고 계산한 것같다. 한국노총은 당초 여권으로부터 노동법 재개정이라는 약속을 받아내기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14·15일 이틀간 시한부 총파업으로 세를 과시한 뒤 파업열기를 임·단협 투쟁으로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말부터 총파업대열에 「넥타이족」으로 표현되는 사무직 근로자들이 가세하고 종교계·학계·사회단체 등이 동조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한국노총 하부조직에서 이탈 조짐이 나타나자 민주노총과 연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위원장과 권위원장은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를 위해 대선때까지 공동투쟁하기로 했으나 파업 계속여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강공과 대화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민주노총은 지금의 총파업 국면을 「국민적 저항국면」으로 발전시켜 87년 「6·10 항쟁」때처럼 완전한 항복을 얻어낼 때까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 “베오그라드선거 야당 승리”/「세」 선관위장 선언

    ◎반정부시위 새국면 돌입 【베오그라드 AP 연합 특약】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선거위원회는 14일 선거무효화를 주장하며 8주간 이어져온 반정부 시위에 굴복,수도 베오그라드에서의 야당승리를 선언했다. 라도미르 라자로비치 선관위원장에 의해 발표된 이날 선언은 전날 베오그라드 중심부에서 50만명을 동원한 가운데 최대규모 시위를 벌인 야당에 가장 큰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라자로비치는 이날 야당연합인 「다함께」가 시위원회의 110개 의석중 60개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집권 사회당은 23석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회당은 48시간안에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만약 이번 선언이 공식화된다면 2달 가까이 이어져온 시위가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 “파업정국 정면돌파” 여 선택의 배경(정가 초점)

    ◎“노동게 정치투쟁… 순수성 없다” 판단/민노총 대화거부… 갈수록 강경/야 정국편승 시도에 쐐기 뜻도 여권이 노동계 파업에 대해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고 후속 수순 마련에 분주하다.여권은 14일부터 신한국당 지구당별로 시작된 대국민 홍보및 근로자 설득작업과 병행,「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 특별법」등으로 분위기를 추스리며 사태의 추이를 살핀다는 입장이다.정면돌파의 홍보내용중에는 노동관계법의 재심의는 있을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힘」에 밀려 재심의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주체로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수 있다. 여권의 정면돌파는 특히 민노총대표와의 대화시도가 무산된데 크게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반발을 감수하며 불법파업 주동자인 민노총대표들과 대화에 나선 것인데,결국 정치적으로 악용된 셈』이라고 말했다.노정대화로 시국을 수습하려는 순수한 의도가 되려 「재심의」쪽으로 역이용당했다는 불쾌감이다. 실제 노동계의 파업강도가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의 대화 천명이후 높아진 게 사실이다.부분파업에 머물러 있던 울산지역 근로자들까지 들썩거리기 시작한데다 일부 공공노조의 총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여권 핵심부는 의도와 달리 노동계로 하여금 『조금만 더 강도를 높이면 재심의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결과로 분석했다. 여기에 야권도 이대표의 국회차원의 논의 제의를 여권의 전략수정으로 판단,「총재회담」쪽으로 몰고나가는 기류였다.야권이 일제히 절차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먼저 원인무효를 선언한뒤 재심의하자』고 초강수를 두고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주변기류가 여권이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은 주원인인 것 같다.여권 핵심부에서도 저간의 상황전개에 대해 상당한 위기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다.김영삼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총재회담 불가』를 천명한 터에 당쪽에서 먼저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는 판단이다.또 새 노동법 처리의 주역들이 소외된 채 총재회담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경우 당내에 불어닥칠 엄청난파문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 노동법과 여당의 일관성(사설)

    신한국당이 노동법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토론제의와 근로자지원법제정 등 대화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연두회견에서 시작한 대국민 직접설득과 이홍구 대표의 각계접촉에 이은 여당의 대화기조는 노동계의 파업과 야당의 장외투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시국의 타개를 위해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다.야당은 노동법의 무효화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내고 대화에 호응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여당의 대화는 어디까지나 경쟁력강화와 경제회생을 초점으로 한 원칙의 일관성을 견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최근의 보도는 여당이 노동법을 시행도 해보기 전에 재개정할 용의를 비치고 야당이 주장하는 여야영수회담의 수용설까지 나와 혼란을 느끼게 한다.다각적인 수습방안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언론이 보도한 것이겠지만 불과 며칠 전에 대통령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대화의 성사에 도움보다는 장애가 될 우려가 있다.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주도하는 영수회담은 여는 것이 능사가아니라 사태의 최종적인 해결을 도출할 수 있는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준비와 분위기조성이 필수적이다.야당이 노동관계법에 대한 아무 대안을 내놓지 않고 일체의 대여접촉을 단절한 채 재심의만을 요구하면서 사실상의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는 현단계에서 영수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하고 무엇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당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확고한 원칙에 바탕하여 경쟁력강화의 본질을 훼손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노동계와 야당의 압력에 편의주의적으로 대응하여 법의 집행을 유보하거나 정치논리로 무원칙한 양보를 하는 것은 진정한 대화를 위해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보도의 혼선을 막기 위한 정부와의 긴밀한 조율과 당내의 신중한 언동,그리고 언론창구의 일원화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원칙 저버린 유화책 불가/「노동법 파업」 청와대 기류

    ◎법은 시행하되 근로자 불익없게 운용/야 대안제시 없인 청와대회담 무의미 노동계파업과 관련,13일 청와대분위기는 「원칙을 저버리는 유화론은 있을 수 없다」로 요약되는 느낌이다.노동법 재개정은 생각할 수 없으며,야당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여야정당 총재간 청와대회담도 「불가」라는 것이다. 청와대 당국자도 시중 여론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원칙까지 깨기 시작한다면 문제가 해결되기는 커녕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야당이 이를 대선 전초전으로 삼고 있어 더욱 그렇다는 지적이다. 노동법 재개정에 관한 여권 핵심부의 입장은 단호하다.『개정법을 시행해보지도 않고 고친다면 정부의 공신력은 어찌 되며,국가경제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한 수석비서관은 되물었다. 김영삼 대통령도 13일 신한국당 의원및 지구당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베푸는 자리에서 최근의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노동법개정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신한국당에 근로자 설득의 「특명」을 내렸다.이런 지시는 파업사태와 일부 좋지 않은 여론이 개정노동법의 본질을 오해한 탓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김대통령이 제시한 「파업사태해법」은 「공포된 노동법을 그대로 시행하되 법운용과정에서 근로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로 요약된다.현재 추진중인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지원특별법」에 획기적인 근로자 생활안정대책을 담을 것도 약속했다. 여야총재회담과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야당측은 노동법에 대한 대안은 내놓지 않으면서 청와대회담을 통해 개정노동법의 무효화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회담이 열린들 무슨 결과가 나오겠느냐』고 반문했다.일부 언론이나 신한국당 일각에서 청와대회담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좀더 냉철하게 사태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야당이 노동법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면 국회나 정치권에서 논의를 하면 된다는게 청와대측의 바람이다. 13일 상오 김광일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도 노동계파업사태와 관련한 심각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역시 결론은 『정부는 법집행문제를 포함,일관성을 견지해야 한다.나머지 정치적 해결은 당에 맡기자』는 쪽이었다.이 부분에 대해 각 수석이 별도목소리를 냄으로써 혼선을 주지 말자고 결정했다.신한국당과의 접촉역할을 맡고 있는 이원종 정무수석으로 발표창구를 단일화시켰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 야/노동법투쟁 정치공세 초점

    ◎“파업사태 정부·여권책임” 집중 부각/강경입장 불구 장외투쟁은 불투명 야권은 노동관계법안의 원천무효를 선언하며 파상적인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특히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정부·여권,특히 김영삼 대통령에게 있음을 부각시키기 위해 영수회담을 촉구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당장 거리로 나서는 것은 두당 모두 꺼리는 눈치다.파업을 부추긴다는 부담때문이다.그래서인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반독재투쟁공동위」 결론도 정치적 공세가 더 많았다.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파업 지도부에 발부된 사전구속영장의 백지화 및 공권력투입 의사의 철회,법안의 「재심의」란 용어를 원천무효를 강조하자는 뜻에서 「정상심의」로 바꿀 것 등을 요구한 것이 그렇다. 당장 행동을 취할수 있는 것은 두당이 사법처리대상자를 지원하기 위해 「법률구조단」을 구성한 것과 17일 대국민토론회를 열기로 한 것,15일을 전후해 두당 소속의원이 서울에서 비상대기키로 한 것이 전부이다. 물론 범국민서명운동과 지구당 합동으로 규탄대회를 갖자는데 합의했으나 원칙적인 수준이다.파업의 추이와 국민대토론회를 지켜본 뒤 시기와 방법을 결정키로 해 두당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장외투쟁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는 이번 사태에 대한 두당의 해법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국민회의는 노동계 의사를 적극 반영하며 준장외투쟁을 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여권과의 다양한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반면 자민련은 영수회담 이외의 다른 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두당은 당분간 파업사태와 여권의 대응방침을 번갈아 살피면서 투쟁수위를 조절하는 「눈치보기」로 나갈 것 같다.
  • 민노총은 토론 응하라(사설)

    최근 노동법사태와 관련하여 신한국당이 노동단체에 제의한 TV토론회는 대치시국에 대화의 물꼬를 트고 나아가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된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민노총의 토론회 거부를 유감으로 여기며 재고를 촉구하는 바다.민주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단체라면 공개토론거부는 취할 태도가 아니다. 민노총의 권영길위원장은 신한국당 제의를 거부하면서 『새 노동관계법을 무효화한다는 정부·여당의 선언이 있어야만 TV토론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전부 아니면 전무를 외치는 강경투쟁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불법파업을 하고 있는 노동단체에게 대화를 제의한 것만도 뜻 깊게 받아들여야 할 판에 백기를 들고 나오라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말처럼 난국은 정치권·노동자·사용자가 모두 나서서 대화로 푸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특히 현파업사태가 노동법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야기된 측면이 강하다면 토론회 등으로 그 이해도를 높여 대화해결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긴요하다.우리는 정부와여당이 근로자의 불안소지를 줄이기 위해 노동법보완을 검토중이라는 보도의 진부를 확인하고 싶고,사실이라면 그 내용도 알고 싶다.또 노동계가 새 노동법의 어떤 조항에 불만이며 그들이 제기하는 문제가 국제기준에 비추어 과연 타당한 것인지도 따져보고 싶다.토론회는 이런 문제에 자연스럽게 해답을 주면서 상대방입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노동단체는 TV토론회를 기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오히려 그런 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거나 찾아다니면서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이 이익단체가 추구할 길이라고 본다.토론회 기피는 노동계의 대응논리가 궁하다는 이야기밖에 안된다.그렇지 않다면 현파업투쟁이 근로자복지를 구실로 하는 반체제투쟁임을 자인할 뿐이다.
  • 국민회의·자민련,해법 보다 정치공세 무게

    ◎「노동법」 야 공조속 미묘한 신경전/파업대안 “따로따로”… 대선고지 선점 경쟁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파업사태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대여투쟁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파업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못하지만 정치공세에는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 야당으로선 법안의 「재심의」를 주장하는 것 이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기도 하지만 차제에 여권을 세차게 몰아붙여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보자는 의도이다.두 당이 투쟁방안을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두 당은 새해들어 공조에 박차를 가하며 대여투쟁의 수위를 높여왔다.지난 7일 「반독재투쟁공동위」를 열어 노동법안의 원천무효를 선언했으며 9일에는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가처분신청을 냈다. 일요일인 12일에도 두 당의 투쟁공동위원장인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한영수 부총재는 여의도에서 만나 농성장의 공권력투입 자제를 촉구하며 공조를 과시했다.13일 「반독재투쟁공동위」를 열어 단계적 투쟁계획을 논의하고 14일 양당 합동연석회의를 열어 시국 대처방안을 논의한다.17일에는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국회에서 「비상시국 국민대토론회」를 갖는 등 대여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그러나 두 당간의 공조에는 미묘한 신경전을 읽을수 있다.한 쪽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다른 쪽에서 다른 방안을 재빠르게 내놓는다. 10일 자민련이 사법처리대상자들을 위한 당차원의 「법률구조단」을 구성키로 하자 국민회의는 조세형총재권한대행을 단장으로 이수성국무총리에게 항의대표단을 보냈다.두 당이 함께 하면 효과가 배가될 일을 따로따로 했다. 더욱이 국민회의가 관망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10일 밤 농성현장인 명동성당을 찾는 등 노동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자민련은 11일 범국민서명운동 「카드」를 내놓았다.그러자 국민회의는 당노동특위위원장인 방용석 의원을 명동성당에 찬조연사로 보내는 등 준장외투쟁까지 돌입했다. 결국 야권의 「공조」와 「경쟁」은 파업시국을 대선 전초전으로 몰아가려는 뜻도 없지 않은 것같다.
  • 노동계 “주초 총파업 강행” 재확인

    ◎노총­내일부터 이틀간/민노총­15일부터 무기한 돌입 여권이 파업사태를 대화로 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는 12일 노동관계법을 다시 고치겠다는 약속이 없으면 이번 주초로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이날 정부가 14일 자정까지 개정 노동법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15일부터 산하 전 사업장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총파업에는 통신·병원 등 공공부문을 포함한 산하 929개 단위노조,49만6천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13일에는 정부종합청사 앞,14일에는 대학로에서 노동자 등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권위원장은 『노동관계법의 무효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예정대로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물론,여당이 제안한 TV토론에도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도 예정대로 오는 14·15일 이틀동안 산하 3천개 단위노조,70만명의 근로자가 참가하는 시한부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15일에는 서울 여의도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파업결의대회도 열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 날 하오4시 명동성당에서 조합원 1천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결의 대회를 가졌다. 서울 성북경찰서 이한선서장은 관계자 3명과 함께 낮12시50분쯤 명동성당을 찾아 농성중인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20여명의 사수대가 출입을 막아 실패했다.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위원장 이영희)도 이날 하오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조합원과 가족 등 5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울산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뒤 울산시청 앞을 지나 남구 간선도로 3㎞구간을 행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한국당 거수명의원의 지구당사무실에 계란 30여개를 던지기도 했다. 휴업중인 현대자동차의 근로자들은 회사에 나와 「출근투쟁」을 했으며 낮12시쯤에는 3천여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동구 일대에서 경적시위를 벌였다.
  • 야 노동법 대안부터 내라(사설)

    노동관계법개정에 따른 노동계의 파업과 여야의 대결상황을 지켜보면서 갖게 되는 의문은 야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노동법사태해결의 주체가 정치권이고 정국운영의 동반자가 야당이라면 야당은 노동법의 어떤 내용이 불만이고 무엇이 미흡한지를 분명히 밝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그렇지 않고 무조건 개정된 법의 철회만 주장해서는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할 것이다.정부·여당이 법의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을 밝히고 있는 만큼 야당은 당론과 대안부터 제시하여 대화의 전제를 충족시키고 정국타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오늘의 파업사태를 몰고오기까지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당이 노동법의 본질적 당론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대선을 앞두고 노사 어느쪽에도 인심을 잃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태도 때문이다.7개월간의 노동개혁위과정을 거쳐 정부가 작년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했을 때는 여론수렴을 위한 처리지연을 주장하다가 통과된 후에는 무효화와 노사·정치권의 단일안주장을 내놓더니 파업사태가 번지자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동계지도부를 위문방문하여 파업을 부추키는 「갈짓자(지)」행보로 두 마리의 토끼를 좇는데만 몰두하고 있다.경제회생을 위한 파업의 자제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동계의 주장을 정책으로 수렴하는 것도 아닌 이런 불투명한 노선으로는 사태해결의 주도권을 잡기는 커녕 한쪽의 응원군정도로 스스로의 입지만 좁히게 될 것이다.야당은 일체의 대여 접촉을 단절하고 대통령면담만을 고집하고 있지만 대화의 상대로서 최소한의 위상은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대안없이 만나보아야 토론은 되지 않을 것이며 법의 무효화만 얘기해서는 영수회담이 열려도 결실이 없을 것은 뻔한 일이다. 21세기를 목전에 둔 이제 야당도 툭하면 어항을 깨려는 투쟁방식을 지양하고 고기를 키워 이익을 늘리는 공존의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먼저 확실한 대안을 내고 현안을 국회로 수렴하는 책임의식을 보여야 한다.
  • 미,「세」 제재안 전격 발표

    ◎무역·공식관계 동결… 야 승리 인정 압력/“「세」정부 선거결과 전면재검토 약속” 학생측 주장 【브뤼셀 AFP 연합】 미국은 11일 세르비아 정부에 지난해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승리를 인정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무역및 공식관계 동결을 골자로 하는 4가지 실행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미국은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등 5개국 관리들로 구성된 국제중재단이 세르비아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가운데 성명을 통해 이같은 제재조치를 밝혔다. 이 성명에 따르면 실행계획은 ▲심의중인 유고슬라브항공(JAT)의 미착륙권 요청건을 외교정책상의 이유로 거부하고 ▲무역사절단과 공식적인 고위급 인사의 방문을 금지하며 ▲외부세계와의 고립조치를 계속 고수하고 ▲세르비아와 국제금융기관간의 실질적인 접촉을 중단하는 것으로 돼 있다. 성명은 세르비아사태가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세르비아정부는 이날 야당이 승리한 지방선거결과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지시했다고 정부지도자들을 면담한 학생측의 한 대변인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지도자들이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모든 지방선거의 결과를 재검토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세르비아정부가 지난해 11월17일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자 이를 무효화한데 항의,시민·학생 등이 50일이상 반정부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 정부가 지금까지 취한 타협안중 최대의 것으로 보인다.
  • 도심 곳곳 시위대·경찰 충돌/1만5천명 노동법시위

    ◎주말 극심한 교통체증/현총련 “14일부터 총파업” 주말인 11일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자와 대학생의 집회와 시위가 잇따랐다.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민주노총 등 45개 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노동법 무효화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공동대표 김상곤) 소속 근로자와 학생 등 1만5천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하오 2시30분 서울 종로3가 종묘공원에서 노동법·안기부법의 무효화를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하오 5시 행사를 마치고 종묘공원 앞 8차선 도로를 따라 명동성당까지 행진하려다 경찰이 광화문과 을지로 일대 도로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돌을 던지며 산발적인 시위를 했다.이 때문에 이 일대 퇴근길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민주노총 지도부가 농성하고 있는 명동성당에 합세해 시위를 계속하다 흩어졌다. 경찰은 64개 중대 9천여명의 병력을 명동성당 주변에 배치,성당안 출입을 막았다.하오 6시45분쯤에는 시위대의 성당 진입을 막기 위해 성당 안으로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와 「전국연합」 등 「안기부법 대책위」도 이날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과 종로구 제일은행본점 앞에서 노동법 무효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종묘공원까지 행진했다.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도 이날 경남 울산시 태화강 둔치에서 이영의장희 등 소속 근로자 7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오는 1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2단계 총파업 9일째인 이날은 토요 격주휴무 등으로 파업에 참가한 사업장 수는 줄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149개 노조 14만9천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나 노동부는 47개 노조 2만3천여명이 파업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틀째 휴업했고 기아·아시아자동차 노조는 부분 파업을 계속한 반면,대우·쌍용자동차는 정상적으로 조업했다. 한편 김수환추기경은 이날 새벽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인 근로자 2명이 1m 높이의 스테인드글라스 한 장을 깨고 성당 본관 안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는보고를 받고 『근로자들은 과격한 시위나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 민노총 “노동법 토론 반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권영길)은 11일 신한국당이 제의한 노동관계법 토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권위원장은 『최근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가 아무런 대안없이 노동자 설득에 나서는가 하면 신한국당이 야당 등에 노동관계법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한 것 등은 총파업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무효화만이 총파업 해결의 선결과제』라고 주장했다.
  • 2야 「파업」 연대투쟁 움직임

    ◎국민회의­이틀째 민노총 농성장 방문/자민련­“노동법 무효” 서명운동 준비 야권은 파업중인 노동계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려고 했다.장외투쟁이나 노동계와의 연대투쟁을 주저했다. 하지만 파업사태가 장기화되자 거리로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본격적인 장외투쟁 단계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그러나 차츰 그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회의는 11일 민노총지도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에 소속의원 10여명을 보냈다.전날 법사위,내무위,환경노동위 소속 의원 6명의 철야동참에 이은 이틀째 「참여」다. 국민회의측은 농성중인 파업지도부와의 「합류」가 아니라고 말한다.공권력 투입에 대비한 보호차원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이틀째 국회 밖의 철야농성은 준장외투쟁이나 다름없다. 국민회의는 또 이날 하오 「노동법·안기부법 개악 철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가 가진 종묘공원 집회에 방용석의원을 보냈다.부분적인 「연대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자민련은 다음주부터 노동관련법 원천무효를 위한 거리 서명운동에 나선다.국민회의와 공조도 구할 생각이다. 야권은 17일 시국대토론회를 시발로 대도시를 순회하는 옥내집회도 강행할 움직임이다.12일 「반독재공동투쟁위」 양당 공동위원장 회동과 13일 「공동투쟁위」 전체회의에서 나올 투쟁강도가 주목된다.
  • 각계원로 1,997명 시국선언/공권력 투입 파업사태 해결 반대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개정에 반대하는 대학교수와 천주교,불교,재야단체에 이어 각계 원로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연합 등 45개 시민·사회·종교 단체로 구성된 「노동법 및 안기부법 날치기 개악 무효화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상곤)는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계 원로 1천997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범대위는 이 선언문에서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무효화를 위한 국민항쟁을 선언한 뒤 『노동자들의 파업사태를 공권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민주노총 지도부를 연행하기 위한 공권력 투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박형규 목사·김승훈 신부·지선 스님·김진균 서울대교수·이돈명 변호사·김중배 참여연대대표·신경림 시인·장임원 중앙대교수 등 학계 552명,법조계 186명,천주교계 150명,기독교계 103명,불교계 100명 등 각계 원로 1천997명이 서명했다.
  • 노동법파문 국제문제로/노동조합자문위·국제금속노련 총장 내한

    노동법개정과 관련,노동계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동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노동단체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산하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존 에번스 사무총장과 국제금속노련(IMF)마르셀로 말렌스타키 사무총장 등 4명은 11일 방한,국내 노동계와 노동법철폐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말렌스타키 총장은 이날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날치기통과된 노동법은 OECD와의 약속위반이기 때문에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면서 『조사내용을 토대로 국제연대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에번스 사무총장과 국제자유노련(ICFTU)아·태지역기구(APRO)다카시 이즈미 사무총장도 이날 하오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열린 「노동법철폐를 위한 한국노총·국제노동단체 연대결의대회」에 참석,연대투쟁을 약속했다. 이들은 『노사 공존공영과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무시하고 노동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것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면서 『공권력투입과 사법처리는 문제를 더욱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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