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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연수뒤 의무근무 안해도 급여반환 책임없다”/서울지법 판결

    회사 돈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의무근무를 하지 않으면 연수기간동안 받은 급여를 변상해야 한다는 약정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 13부(재판장 조대현 부장판사)는 24일 염모씨(47)가 한국보훈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에서 “공단은 염씨에게 3천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염씨가 전문의로 근무하던 보훈병원의 교육훈련지침은 해외연수를 받고 온 의사들이 복직한 뒤 연수기간의 3배 이상을 의무적으로 근무하고 이를 어길 경우 연수기간에 지급받은 기본급을 변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근로기준법 조항에 위배되는 만큼 염씨가 급여를 반환할 책임은 없다”고 밝혔다.
  • 임 부총리 “부실 금융사 3자인수”

    ◎13개 금융개혁법 국회 일괄처리 희망 정부는 부실금융기관 정리방안으로 정리해고 등 부작용이 많은 강제합병보다는 제3자인수 방식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금융개혁법안의회기내 처리를 위해 통합 금융감독원을 총리실에 두는 정부 수정안을 내고 임창렬 부총리가 국민회의 등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3일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 요청 등 정부대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부총리는 “IMF의 자금지원을 받으면 경제운용 수정뿐 아니라 산업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며 “이 과정에서 종금사가 자금난으로 기업의 부도를 촉발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한은과 신용관리기금 등을 통해 특융 등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임부총리는 이어 “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의 합병에서 보았듯이 강제합병은 인원정리나 업무효율 저하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합병보다는 제3자 인수방식이 구조조정에 좋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개혁법안과 관련,임부총리는 금융감독기관 통합과 한은법 개정이 핵심이므로 2개 법안을 빼고 11개 법안만 분리 처리하는데는 반대한다면서 국회에서 재경원 산하로 두기로 한 신설 금융감독원을 총리실 산하에 둘수도 있다고 수정안 제시를 밝혔다.임부총리는 빠르면 24∼25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직접 방문,금융개혁법안의 회기내 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 토플시험 취소 소동/테이프·문제지 바뀌어

    【전국 종합】 한미교육위원단 주관으로 지난 15일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 토플(TOEFL) 시험 듣기평가 녹음테이프와 문제지 내용이 서로 달라 시험이 무효되거나 순서를 바꿔 시험을 치르는 소동을 빚었다.소동은 1교시 듣기평가에서 녹음된 대화 테이프를 한미교육위원회가 잘못 운송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서울과 대구 경북대,계명대 등에서는 테이프를 긴급 교체한 뒤 듣기평가를 마지막 시간으로 옮겨 시험을 치렀으나 대구 영남대 대전 충남대 춘천 한림대 부천 신학대 등에서는 조치가 늦어져 시험 자체가 취소됐다.
  • 결석… 자격시비… 끝내 산회/재경위 이모저모

    ◎신한국­국민회의·자민련 밤늦게까지 신경전 13개 금융개혁법안들이 마지막 산고를 겪고 있다.14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 통과를 눈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제동이 걸리면서 결국 파행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이런 진통도 18일 마감되는 정기국회 회기내 통과에는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회의는 엉뚱한데서 문제가 불거졌다.신한국당 의원들의 늑장출석이 파행을 유발시킨 것이다.처음에는 자민련측의 ‘고리걸기’로 지리한 분위기가 계속됐다.그러나 막상 표결 차례에 이르자 신한국당측에서 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 때까지 신한국당측은 소속의원 14명 가운데 이위원장과 김정수 김재천 나오연 박명환 이명박 이웅희 의원 등 7명만 참석했다.재적의원 30명의 과반수에는 턱도 없이 부족했다.이상득 위원장은 나머지 의원들이 도착할 시간을 벌려고 정회를 선언했다. 반면 국민회의 김원길 이상수 장성원 정한용 정세균 김민석 의원과 자민련 이인구 김범명 의원 등은 대기하고 있었다.이들은 “일방적인 정회선포”라며 회의 거부를 결의했다.신한국당측이 과반수를 확보하면 표결을 위한 찬반토론에 응하겠다고 한때 방향을 틀었다. 신한국당은 표결에 앞서 철저한 사전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당 울산시지부장 선거관계로 울산에 내려가느라 불참한 차수명 의원을 손학규 의원으로 긴급 교체했다.하루전에는 비주류인 서청원 의원 대신 이상현 의원으로 바꿨다.하오 6시에는 지방에 내려가는 김정수 의원 대신 김광원 의원을 긴급 투입했다. 이런 교체작업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에게 빌미를 제공했다.양당은 “정식 절차를 밟지 않는 교체이므로 이들은 무자격자”라고 규정했다.따라서 신한국당이 과반수 의결을 하더라도 이들을 빼면 과반수에 미달하므로 무효라는 주장을 펴고는 일방적으로 퇴장했다.이위원장이 통보서류를 증거로 제시했지만 이미 회의장을 떠난 뒤였다. 회의는 하오6시와 저녁식사후 두차례 속개됐지만 양측의 지리한 신경전만이 계속됐다.그러나 3당간 간사접촉과 원내총무간의 끈질긴 접촉을 통해 통과의례를 17일로 미룬다는 합의를 겨우 이끌어냈다.
  • 특차합격자 정시지원땐 모두 불합격/98대학입시 주의점

    ◎정시때도 같은군 소속대학 복수지원 불가/서울대 등 64개대 인문­자연 교차지원 불허/응시기회 최소 6번… 합격자 1대학에만 등록 9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복수지원 기회는 97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최소 6차례 주어진다.선택의 폭은 넓다. 수험생은 수시·특차·정시모집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라 4번의 기회가 있다.같은 대학이라도 시험기간군이 다르면 복수지원이 허용된다. 하지만 특차모집에서 합격한 수험생이 정시모집에 지원하면 특차 및 정시모집에서의 합격이 모두 무효가 된다.지난해에는 특차모집 합격자가 정시모집에 지원,합격해도 등록만하지 않으면 합격이 보장됐다.올해는 지원조차 못하도록 막았다.특차모집 합격자가 고교의 특정대학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지원하는 병폐를 없애기 위해 올해 지원 및 등록에 관한 금지규정을 바꿨다.물론 특차모집 대학에 복수지원할 수도 없다. 또 정시모집에서 입학전형일자(논술·면접·실기 등)가 다르더라도 같은 군에 속하는 대학을 복수지원하면 합격이 무효가 된다. 합격자들은 등록할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특차와 정시모집 합격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모든 대학이 지정한 1차 등록기간인 98년 2월5일∼7일안에 등록금을 내야 한다.정시모집에서 여러 대학에 합격해도 한 대학만 골라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97년 12월5일∼7일)에 등록한 수험생이 다른 모집에 합격,등록하고자 할 때는 미리 수시모집 대학의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이 규정을 위반해도 모든 합격이 자동 취소된다. 지원 및 등록에 관한 금지규정은 교육대학을 포함한 일반 대학은 일반 대학간,개방대학은 개방대학간에만 적용된다. 한편 서울대 성균관대 등 64개 대학은 수능시험 인문계 수험생은 인문계열,자연계 수험생은 자연계열 학과에만 응시하도록 했다.강원대 군산대 동아대 삼육대 등 4개 대학은 다른 계열에 응시하면 입시총점의 10점 또는 수능점수의 5∼10%를 감점한다.
  • 한­일 병합은 역신들 멋대로 선포해 파기 마땅/순종황제 유서남겨

    ◎서울대 이태진 교수 당시 미 교민신문 보도 확인 대한제국 마지막 임금인 순종황제가 1926년 임종하기 직전 ‘한일병합조약은 무효’라고 선언한 유서를 남긴 사실이 당시 교민신문에 보도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는 13일 “대한제국 순종황제가 1926년 4월26일 붕어하기 직전 병합조약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므로 파기돼야 한다고 밝힌 유조(왕이 백성들에게 유언으로 남기는 조칙)가 신한민보 1926년 7월8일자에 보도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순종은 유조에서 “지난날의 병합 인준은 강린(일본을 가리킴)이 역신의 무리(이완용 등을 가리킴)와 더불어 제멋대로 해서 제멋대로 선포한 것으로 나를 유폐하고 협박하여 한 것”이라고 밝혔다. 순종은 이어 “경(조정구 지칭)에게 위탁하노니 이 조칙을 대외에 선포하여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백성들에게 병합이 내가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하면 이전의 소위 병합 인준과 양국의 조칙은 스스로 파기에 돌아가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종이 지금까지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일부 제기되기는 했으나 유조형식으로 신문에 보도됐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신한민보는 1907년 도산 안창호 등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한 교민신문으로 이교수는 최근 남가주대에서 이 신문의 마이크로필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이교수는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가 14일 주최하는 ‘동아시아에서의 한일관계’국제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
  • 재경원 “환영”­한은 강력 반발

    ◎부서장이하 직원 “법안통과땐 총사퇴” 결의 13일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 소위원회가 금융감독기구 통합안을 다수 의견으로 채택,법안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재경원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한국은행은 맹비난하고 나서는 등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한국은행 노조는 14일 열릴 상임위에서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는 즉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초비상 상태에 돌입.한은 고위 관계자는 “재경원이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을 금융개혁법안의 처리와 연계시켜 처리하려는 것은 최근의 잇단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먹혀들지 않는 등 ‘백약이 무효’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금융불안을 해소한다는 허울좋은 명분 아래 관치금융을 더욱 강화시키는 ‘개악’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 ○…부서장을 비롯한 한은 직원들은 12일 비상총회를 열고 철야한데 이어 13일부터는 노조원 100여명이 이경식총재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또 증권·보험감독원 등 3개 감독기관 노조원 400여명은 이날 낮 여의도 신한국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이들은 “재경원은 마치 감독기관을 통합하지 못해서 경제위기가 발생한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은 경제위기가 감독기구를 통합하지 못해서 온 것인지,재경원의 정책실기에서 온 것인지를 충분히 심사숙고해 처신해야 한다”고 촉구. ○…시중은행들은 금융개혁 관련법안의 통과 여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한은의 분위기와는 대조적.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으로부터 지휘·감독을 받는 시중은행 입장에서 보면 은행의 사정을 잘 아는 한은에서 감독을 맡는 것이 좋은 점도 있으나 그 반대 측면도 있는 등 일장일단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처럼 다원화된 금융감독체계로는 대기업(그룹)의 대출상황을 빨리 파악하기도 힘들고 체계적인 사후관리도 불가능해 금융불안의 확산을 빨리 막는게 힘들다”면서 금융개혁법률안이 통과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금융개혁안의 실무 주역인 김석동 외화자금과장은 “대외 신인도가 나쁠때 금융감독기구 통합안이 통과되면 신인도가 올라가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과장은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보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면 외국에서도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금융개혁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민주당 막바지 ‘합당홍역’

    ◎마라톤 당무회의 10시간 격론… 진통 거듭/‘지분보장 문서화’ 요구 반발에 표결처리 신한국당과의 합당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은 12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조순 총재 주재로 당무회의를 소집,지난 7일 양당총재간 합당선언을 추인하려 했으나 일부 당무위원들의 반발로 두차례 정회끝에 표결처리하는 진통을 겪었다.조순 총재와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지분합의서 작성문제를 놓고 부랴부랴 ‘전화협상’을 벌이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상오 8시30분에 시작돼 하오 7시까지 고성을 주고받으며 10시간여 동안 계속된 마라톤회의에서 당내 반발은 두갈래로 터져 나왔다.“합당선언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문서로 지분을 보장받기 전에는 합당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추은석 위원은 “공식대표를 정해 지분협상을 벌인뒤 합의내용을 문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성식·송덕빈 위원 등도 이에 가세했다.권기술 원내총무와 홍문표·김형광 위원 등은 한발 더 나아가 조총재의 즉각적인 사퇴와 합당선언 무효를 주장했다. 위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조총재는 정회를 선언한 뒤 장경우 부총재 등과 함께 곧바로 신한국당 지도부와 전화를 통해 다채널 협상을 벌였다.신한국당 김태호·민주당 이규정 사무총장은 이날 낮 회동,지분배분에 관한 합의서를 서둘러 작성,당무회의장에서 발표했다.그러나 합당 자체를 반대하는 인사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이부영 부총재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합당안 저지를 시도했다.이런 반발속에서도 대세는 합당쪽으로 기울어 결국 회의시작 10시간만인 하오 7시 합당안은 표결로 가결처리됐다.이부총재는 회의가 끝난뒤 “오늘로써 정통야당의 조종이 울렸다”면서 “신한국당과의 합당은 DJP에게 집권의 길을 열어준 역사적 죄악행위”라며 비난했다.
  • 1달러 1,000원시대 정부·은행 표정

    ◎“환율 잡을 길 없다” 재경원 허탈/“올것이 왔다… 환율 예측 무의미” 한숨/“투기적 요인 과감히 차단 강한 의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기준환율이 1천원대로 육박하자 외환당국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임시방편으로 보유 외화를 시장에 풀어 환율방어에 나섰던 당국은 달러당 1천원 시대가 도래하자 ‘백약이 무효’라고 인식한 듯 허탈한 모습이었다. ◆금융계=외환은행은 1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85원에 거래가 시작되는 등 이날 기준환율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장이 형성되자 개장 20분만인 상오 9시50분쯤 매매기준율을 법정 상한가에 가까운 달러당 999원으로 재고시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법정 상한가는 기준환율보다 2.25%가 높은 달러당 1천1원40전이나 2%가량 높은 수준인 달러당 999원에 매매기준율을 재고시했다”며 “그러나 초기단계에 매매기준율을 높게 재고시했고 법정 상한가와는 불과 2원40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2차 재고시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한은 관계자는 달러당 985원에 거래가 시작된이후 999원까지 치솟는 등 환율이 폭등하자 “시장에서의 기대심리를 무시하고 억지로 막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달러당 1천원 돌파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이날 하오 3시쯤 11일 고시될 기준환율이 얼마쯤 될 것인가 하는 질문에 “환율이 너무 뛰어서 예측할 수 없다”며 할말을 잊은 표정이었다. 재정경제원은 “아직은 은하철도 999”라며 1천원이 넘지않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겉으로는 안정의지를 피력했으나 내부적으로는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달러당 1천원 시대가 열린 것에 대해 허탈해하는 모습이었다. 재경원은 특히 은행에서 고객이 달러화를 살때 적용되는 현찰매도율이 1천13원98전으로 고시되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더이상 특별대책도 내놓을게 없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특히 홍콩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3개월짜리 차액결제 선물환거래(NDF)가 1천16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안에서 새던 쪽박이 바깥에서도 샌다”며 내우외환을걱정하기도 했다.재경원 관계자는 그러나 “이대로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환율이 살아있는 것이기에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지만 투기적 요인에 의한 것은 과감히 차단하겠다”고 시장개입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재경원 일각에서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경제 및 금융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견해마저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특히 이날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환율이 따로 움직이자 시장불안심리를 치유하는 것이 환율안정책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 충돌/월터 라페버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의 대일 외교정책 허실 분석/양국 문화·사상 차이 고찰… 공동지향점도 시사 이 책은 지금까지의 미·일간의 역사적 관계를 지적하며 미국의 외교정책의 허실을 분석하고 있다.또 유독 일본에 대해서는 미국의 외교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원인을 진단하면서 21세기 중국의 부상을 앞두고 향후 대일본 외교정책의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제시해주고 있다.뿌리깊은 두나라의 문화적·사상적 차이를 시대적 고찰을 통해 분석해 줌으로써 무역·통상등 양국 현안에 대한 개선방향과 함께 ‘불편한 동반자’관계를 뛰어넘는 공동의 외교지향점을 시사해주고자 하고 있다. ○21세기 중 부상 앞두고 미 코널대학의 외교역사학 교수인 저자 월터 라페버(Walter Lafeber)는 ‘충돌’(원제:THE CLASH)이란 제목의 이 책에서 1853년 일본이 서방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부터의 미·일 관계를 상세히 기술하면서 미국의 일본과의 관계는 순전히 일본의 ‘이익’만을 좇으려는 일본 특유의 속성때문에 일종의 ‘대립’선상에서 출발한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지금의 미·일간의 무역전쟁도 이에 근거한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외교정책은 두가지의 이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하나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원칙적인 방법으로 행동하도록 하기 위한 힘이고,다른 하나는 미국안보의 핵심적 요소를 보호해주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대일 외교적 역사는 때때로 이러한 전제조건이 무너져 위험한 양상을 보여왔다고 지적하고 있다.미국이 일본에 비해 국력이 엄청날 때도 간혹 이러한 전제조건은 지켜지지 않았으며,미국의 막강한 국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방법으로 행동할 때가 많았음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고 적고 있다. 미국은 지난 150년 가까이 일본에 자유무역의 가치를 존중할 것을 외쳤지만 일본은 자신에게 유익하고 편리할 때만 미국의 말을 들은 것이 일본의 관행이었다는 것이다.아직 일본의 국력이 미약할 때인 19세기 말 일본은 중국과의 무역을 개시하려는 미국의 정책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무역거래의 혜택을 뒤에서 만끽한 것은 오히려 일본이었다는 사실은 미국 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비판하고 있다.힘이 강해졌을때인 20세기 초에는 미국을 제치고 중국대륙에 자신의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난 세기에 걸친 미·일간의 대립은 누가 중국의 잠재적 경제력을 선점하느냐에 있었던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다.현재에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돼 오고 있으며 중국을 둘러싼 두나라의 경쟁은 앞으로 아주 중요하고도 폭발성이 있는 사안이지만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익·무력관계서 출발 저자는 미국은 일본이 2차세계대전에 패한 1945년 이후 자유무역이 관련되는 모든 나라에 이익이 된다고 설명하면서 누누히 일본의 협조를 촉구했지만 일본은 듣는 척만 했을뿐 실제행동에 있어서는 이중성을 보여줬다고 힐난하고 있다.저자는 미·일 두나라 사이의 자본주의 형성의 형태가 다른데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일본은 역사상 혼란을 두려워하는 동종·동질성의 사회인데 비해 미국은 경제후퇴를 염려해국제시장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다인종의 개방적 사회라는 것이다.이 차이에서 오는 오해가 두나라를 일치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갈수록 간극을 넓히고 있는 근본이라고 보면서 오늘날 두나라의 현안인 미·일 무역마찰의 중심적 원인도 이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은 일본의 군사기지에서 공산주의로부터 일본을 보호해줬지만,일본은 미국에 대한 도전을 중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미국이 원했던 속도만큼의 군사재무장을 서두르지 않았으며,오키나와의 반환을 요구했고,중국 천안문 사태에 대한 미국의 비난강도를 낮추려고 했다는 것이다.1960년 미·일 안보동맹 체결시 무효화를 주장했던 일본의 좌익세력뿐 아니라 친미 우익세력의 일부도 안보동맹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은데서도 일본의 시각을 짐작할 수 있다고 예시했다. 그러나 미국의 외교정책이 동구권·중동·발칸지역과는 달리 일본에 대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과의 관계가 인권·정의·평화중재가 아니라 ‘이익’과 ‘무력’의 관계라는 잘못된 출발선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1852년 미국의 밀라드 필모어 13대 대통령이 일본에 무역통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처음 보냈을 때부터 일본은 자신의 ‘장사’만을 생각했으며 급기야 1940년대 초 아시아 대륙에서 상업적 경쟁관계가 겉잡을 수 없이 치열해졌을 당시 두나라는 끔찍한 전쟁까지 치러야 했다는 것이다.미·일 관계는 한마디로 ‘힘겨루기’에 기초를 둔 것이었므로 외교정책의 원칙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논리다. ○이념에만 얽매인 한계 이것이 바로 일본이 바라던 바였다고 꼬집은 저자는 아시아 각국이 무력에 의해 강대국들의 외교정책에 순응하기 시작했을때 일본은 상업적·군사적인 역량을 배양하고 외국의 논리에 귀를 막아 외교정책 원칙의 지배에서 벗어날 결심을 한 사실에 주목했다.일본은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때만 미국과 거래를 했으며,자유무역이 좋다는 말에 결코 현혹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자신의 편협된 이익에 맞다고 생각될 때만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구축했다고 했다.저자는 일본에게는 인권·국제적 정의같은 것은추상적인 것은 관심사안이 못됐다고 덧붙이고 있다.일부에서는 저자의 견해에 더해 2차세계대전 이후 군부세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미국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일례로 전쟁이후의 일본의 권력공백을 친공산주의의 좌익성향의 인사들이 뒤를 이을 기미를 보이자 미국은 궤도수정을 했으며 그 결과 20만명의 숙청인사가 복권됐다는 것이다.전범처리 문제도 일본의 약체정권이나 공산정권 등장을 우려,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은 이념에만 얽매인 한계성 때문에 역풍을 만나게 될 지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중국의 부상에 따라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한계성 극복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자칫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와 아시아에서의 방위분담 촉구에 따른 일본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암시하고 있다.노턴 앤드 컴퍼니(W.W Notton & Company) 출판사 간행,508쪽에 29.95달러.
  • 민주당 “백기합당” 내홍/“조 총재의 일방적 선언” 강력 반발

    ◎일부 위원장 탈당·신당행 불가피 민주당이 신한국당과의 합당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지난 7일 조순 총재의 합당선언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일부 당직자와 지구당위원장들은 “당내 공식 의결을 거치지 않은,조총재의 일방적 선언”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신한국당과의 합당에 대한 민주당내의 반응은 대략 세갈래로 나뉜다.“조총재의 낮은 지지율을 감안할 때 어쩔수 없지 않느냐”는 ‘현실순응파’와 “신한국당내 5·6공 인사들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골수야당파’,그리고 “이길 싸움을 해야 한다”며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의 연대를 주장하는 ‘국민신당파’ 등이다.현역의원 11명 가운데는 이부영 부총재와 권기술 원내총무,이수인 이미경 김홍신 의원등 5명이 합당을 반대하고 있다. 합당반대 인사들중에는 국민신당파의 반발이 가장 거세다.탈당을 불사할 태세다.대개 지역구 사정과도 관련돼 있다.부산·경남과 수도권 지역의 위원장들 중에 많다.이들 20여명은 합당선언 직후인 8일 상오 마포당사로 몰려가 조총재에게 험한 욕설을 퍼부으며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다.이들의 반발로 민주당은 10일로 예정됐던 이회창·조순 총재 공동기자회견을 연기했다.12일 당무회의의 공식논의를 거쳐 합당의 가부를 결정짓겠다는 방침이다. 물론 이같은 내홍으로 합당선언이 무효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당무회의에서 표결이 벌어진다 해도 이른바 ‘합당파’가 우세하다.56명의 당무위원중 34명이 합당파로 분석된다.다만,공식의결을 통해 합당이 확정된다고 해도 탈당사태는 불가피하다.당 관계자는 “1백20여명의 위원장중 최소한 30∼40여명이 탈당,무소속으로 남거나 국민신당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 공공의료원 경영 ‘엉망’/7곳 126억 적자

    ◎인건비 민간의 1.4배… 퇴직금 3.5배/공금유용·의약품 납품비리 100건 적발 서울 강남병원 등 7개 지방 공공의료원은 민간 종합병원보다 1·4배나 많은 인건비를 제공하는 등 방만하고 무책임한 경영으로 지난해 모두 1백2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5일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은 특히 업무추진비를 변태 집행해 공금을 유용하거나 약품납품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의약품을 사들이는 등 무려 100건의 위법한 비리사실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민간병원의 의료수입에서 인건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38.1%인데 비해 지방 공공의료원은 평균 53.7%로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또 공공병원 기능직과 사무직원들의 인건비는 민간병원에 비해 1.5배가 많았으며 퇴직금은 무려 3.5배가 많았다. 포천의료원은 백지 간이세금계산서를 이용해 4천2백50만원을 변태 인출해 직원수고비·도의회의원 선물·원장의 개인적 경조사비로 썼으며 안성의료원도 5천2백12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당직비보조금 등의 명목으로 사용했다. 원주의료원장은 H약품으로부터 6천5백만원의 뇌물을 제공받고 300종의 의약품 납품계약에서 낙찰자로 결정된 다른 업체를 의약품공급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효조치시키고 마찬가지로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H약품을 낙찰시켰다.
  • 임용때 인사담당자 실수로 27년 공직자 퇴직금 못받아(조약돌)

    ○…27년동안 근무한 뒤 정년퇴직한 공무원이 임용당시 인사 담당공무원의 실수로 퇴직금 1억1천9백여만원을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전남 장흥군 유치면사무소 계장(6급)으로 재직하다 지난 6월 정년퇴임한 박모씨(61·장흥군 장평면)는 최근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으로부터 ‘임용행위 당연무효에 해당돼 공무원 연금법 적용을 받을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68년 9월19일 실화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확정 받은바 있는 박씨가 형기 만료후 1년이 지난 71년 9월19일 이후에야 공무원 임용이 가능한데도 인사담당자의 착오로 71년 9월15일자로 임용을 받았기 때문에 임용자체가 무효라는 것이다.
  • 특허관련 허위광고 강력 제재/특허청

    ◎조사반 구성… 시정권고 불응땐 고발 특허청은 5일 지금까지 구두나 문서로 고칠 것을 통보했던 산업재산권 허위표시 행위에 대해 시정권고에 응하지 않고 재차 허위표시,광고를 하면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등 125개 관련단체에 산업재산권 표시요령과 허위표시,광고행위의 7가지 유형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허위표시·광고유형은 특허출원중인 물품을 출원번호 표기도 없이 단순히 ‘특허품’이라고 표기하는 것,특허출원중이거나 이미 특허출원하여 거절된 것,특허 존속기간이 만료 또는 무효처분된 것을 ‘특허 제 000호’ 등으로 표기하는 행위 등이다. 특허청에서는 전담반원을 두어 관련업체의 신고를 받는 한편 일간지등에 게재되는 광고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 자민련내 TK “고민에 계절”

    ◎“밀수도 안밀수도” DJ단일후보 앞날 걱정/반DJ 지역정서 극복 묘안찾기 잇단 모임 자민련내 TK(대구 경북)세력의 분위기가 심상찮다.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자민련과의 단일후보로 최종 결정되자 반발하는 지역여론 때문이다.당을 따르자니 앞길이 막막하고,지역정서를 따르자니 당을 버려야 할 상황이다. 이들은 30일 하루내내 ‘밥상’앞에서 머리를 맞댔다.조찬은 단일화 협상대표인 김용환 부총재가 초청했다.안택수 대변인과 박구일 박종근 이의익 김종학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정무 원내총무는 불참했다.김부총재는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DJP연대’의 불가피함을 지적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우리보고 죽으라는 얘기”라며 반발했다.이들은 “다음 총선에서 살아날 길이 없다”며 “DJ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게 지역정서”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참석자 대부분은 ‘백약이 무효’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이었다고 안대변인이 소개했다.TK가 확실한 지분을 갖고 공동정부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단 한명에 불과했다. TK 의원들은 점심때 김복동 수석부총재 주재로 한번 더 만났다.개인일정 때문에 불참한 이총무와 김종학의원을 빼고 대부분 참석했다.저녁때는 자민련에 입당,총재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박태준 의원이 71회 생일을 맞아 TK의원들을 북아현동 자택으로 초청했다. 앞서 이총무와 안대변인은 지난 28일 박의원과 개별회동을 가졌다.하지만 어떤 모임에서도 박의원의 합류가 다소 도움은 될지언정 고민의 본질 해결에는 역부족임을 확인하는데 그치고 있다.그러나 박의원은 4∼5일쯤 자민련에 입당,총재를 맡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 본적 옮기면 이혼기록 삭제/내년부터/대법 호적제도 개선안

    ◎결혼·입양때 ‘빨간줄’대신 ‘제적’날인 내년 1월1일부터 이혼을 하더라도 본적을 옮기면 호적부에 이혼 사실이 기록되지 않는다. 결혼이나 입양 등으로 호적에서 제적될 때 당사자 이름 위에 그어왔던 붉은 선도 긋지 않는다.대신 ‘제적’이라는 고무인을 날인한다. 가위 표시 형태의 붉은 선이 당사자가 사망했거나 죄를 지었기 때문인 것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호적 제도 개선안을 확정,다음달 말까지 이에 필요한 시행규칙 등을 개정한 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호적부가 심하게 훼손돼 원 호적대로 새 호적에 적는 ‘재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적을 옮기는 ‘전적’의 경우에는 당시까지 효력이 있는 중요한 사항만 옮겨 적는다. 예컨대 이혼을 했을 때 현재는 호적부 신분 사항란에 ‘○○○과 혼인신고 및 협의 이혼신고’라고 적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를 기록하지 않는다.입양이 취소됐음을 뜻하는 파양신고나 호적이 없어 호적을 가지려는 취적허가신고,혼인 무효 판결 확정 등도 표시하지 않는다. 대법원 관계자는 “현재 부부가 이혼을 하면 여자는 친가로 다시 호적을 옮기거나 재혼함으로써 혼인 사실이 호적부에 표시되지 않지만 남자는 호주 사망으로 호적을 새로 만들지 않는 이상 결혼했던 사실을 없앨수 없어 호적을 위조하거나 변조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특히 이혼한 부모를 둔 자녀들이 취직때 부모의 이혼 사실이 공개돼 정신적 고통을 받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 “부당해고땐 위자료도 줘야”/서울고법

    ◎“정신적 고통까지 보상 마땅” 서울고법 민사12부(재판장 김인수 부장판사)는 28일 정모씨가 택시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회사는 정씨를 복직시키고 임금 1천여만원과 위자료 1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원고가 동료를 폭행한 뒤 형사 입건돼 해고했다고 설명하지만 사안이 경미해 정당한 해고 사유가 될 수 없으므로 복직 조치와 함께 해고기간동안 입은 정신적 고통까지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92년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됐다가 노동부의 해고 철회 결정에 따라 복직한 뒤 지난해 회사 동료를 폭행해 형사 입건됐다는 이유로 회사측이 다시 해고하자 소송을 내었다.
  • “소송대리인 정식위임땐 강제헌납 재산 환수불가”/대법원 판결

    대법원 민사3부(주심 천경송 대법관)는 25일 전 국회부의장 김진만씨와 김씨의 명의 수탁인 6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 등기말소 청구소송에서 “재산을 강제 헌납당했더라도 부동산 소유자가 정상적으로 소송 대리인을 위임해 화해조서를 작성했다면 돌려받을 수 없다”고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 합의부로 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헌납이 무효가 되려면 김씨 등이 모르는 상태에서 소송 행위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 사건의 경우 김씨 등이 김모 변호사에게 소송 대리를 적법절차에 따라 정식으로 위임한 점이 인정되므로 강박에 의한 화해조서라 하더라도 소송행위를 취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80년 5월 당시 합수부 수사관들의 강박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양재동 1천여평과 강원도 춘성군 땅 등 모두 10여만평을 소송 대리인인 김모 변호사에게 위임,제소전 화해 방식으로 헌납한 뒤 90년 4월 “소유권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 “사설유치원 근저당권 무효”/춘천지법

    ◎학교부지 담보제공 불가 판결 관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사설유치원에 대해 대출과정에서 설정된 근저당권은 무효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춘천지방법원 강문원 판사는 명보유치원 대표 박효경씨(47·춘천시 후평동)가 춘천지법에 낸 경락 및 경매개시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경락취소와 함께 경매개시 결정을 취소했다. 강판사는 결정문에서 “해당 관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학교교육에 직접 사용되는 학교법인의 재산중 교지와 교사 등은 이를 직접 매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며 “대출과정에서 교지 등에 설정된 근저당권은 무효”라고 밝혔다. 명보유치원 대표 박씨는 지난 92년 춘천시 조양동의 신일상호신용금고에 유치원 부지 및 2층짜리 건물을 2억1천만원에 근저당을 설정한 뒤 지난 96년 5월 3억원을 대출 받았으나 이를 갚지 못하자 신일상호신용금고측에서 학교부지와 건물에 대해 경매를 신청,지난 9월 29일 2억8천2백55만원에 경락됐었다.
  • 외국인·기관 투매 ‘검은 목요일’/무너지는 증시… 원인과 전망

    ◎부도사태·환율·비자금정쟁 악재행렬/외국인투자자 잡을 근본 치유책 시급 증시에 공황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블랙먼데이를 연상케할 만큼 16일 증시는 주가하락폭이 컸다.부양책에도 불구,주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600선이 힘없이 무너지자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증시여건으로는 ‘백약이 무효’라는 비관적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부양책발표 이후 하루동안 반짝 올랐던 주가는 쌍방울그룹의 화의신청과 태일정밀의 부도유예협약적용 소식으로 이틀동안 무려 43포인트가 떨어졌다.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밝지 않다는 얘기다.특히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의 투매가 이날의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은 증시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특히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히든 카드로 논의되던 외국인투자한도확대가 이번에는 오히려 외국인의 투매현상을 부추기는 역기능을 한 것으로 나타나 증권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증시부양책이 발표된 지난 13일 1백2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투자자들은 정부의 안이한 부양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튿날 오히려 매도물량을 늘려 2백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15일에는 팔자물량을 다소 줄였지만 600선을 하향돌파한 16일에도 422억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한도확대가 발표된 이후 통상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늘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외국인들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동안 순매수를 유지했으나 기아사태이후 매도우위전략으로 돌변해 8월 9백52억원,9월 2천9백8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이달들어 16일까지의 순매도 규모는 무려 2천2백27억원에 달한다.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이같은 팔자공세의 원인을 한국 경제의 ‘내우외환’에서 찾고 있다.연이은 부실화파문으로 국가 경제가 휘청거리고 불안정한 환율의 오름내림을 지켜보면서 당분간 한국 경제가 안정세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동남아 금융위기로 이 지역에 대한 투자매력 상실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태승 동서증권 투자분석실장은 “자생력을 잃은 증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흔들리는 경제를 살릴수 있는 근본적인 치유책이 필요하며,이것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떠나는 외국인투자자를 잡을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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