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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경영권 분쟁 법정 갈듯

    KT&G가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6명 전원을 집중투표제로 선출해야 한다.’는 칼 아이칸측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KT&G 경영권 분쟁이 법정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곽영균 KT&G 사장은 17일 “아이칸측 주장과 달리 KT&G는 국내법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실시했고 앞으로도 그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4명을 제외한 일반 사외이사 2명에 대해서만 집중투표제를 실시하겠다는 이사회의 결정을 번복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관련,KT&G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아이칸측과의 표대결을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위임장 확보에 돌입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서류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이칸측은 지난 15일 ‘KT&G 이사회가 2인의 사외이사만 집중투표제를 통해 선출하도록 한 것은 한국법에 저촉되는 것이며 경영진의 명백한 권한남용이므로 17일까지 이를 수정해달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이칸측은 주총이 열리기 전 이사회 결의에 대해 무효 또는 취소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것으로 전망된다.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seoul.co.kr
  •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은 없다?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은 없다?

    15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봉구의회. 관내 어린이집·초등학교 관계자들이 ‘학교 급식 지원 조례 초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국내산 유기농 농산물로 급식을 만들자는 취지다. 이달말 임시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학생 급식에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는 급식조례안이 제정되는 셈이다. 시·군·구 등 ‘풀뿌리 단체’들이 이처럼 우리 농산물을 쓰기 위한 급식 조례를 잇따라 만들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는 ‘외국 농산물을 우리 농산물보다 불리하게 적용하면 안 된다.’는 세계무역기구(WTO)규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조례만 제정해 놓고 예산지원을 하지 않아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다. 15일 현재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05곳에서 학교 급식 지원 조례가 제정됐거나 올해 시행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발의로 조례안을 청구하거나 주민발의 서명을 진행하는 곳도 58곳에 이른다. 조례안들은 ▲우리 농산물 사용 ▲급식소 직접 운영 ▲저소득층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올 들어 경북 경산시, 경남 밀양시·사천시에서 학교 급식 지원 조례가 만들어졌다. 충남 천안시는 기존의 조례를 개정, 올해부터 학교 급식 지원 예산을 지난해 2억원(30개교)에서 올해 34억원(152개교)으로 대폭 늘렸다. 경기 안양시는 지난해말 조례에 ‘국내산 쌀 사용 의무’를 명시, 올해부터 14억원(매월 13만명 대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행정자치부가 전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의 학교 급식 지원 조례에 “외국 제품을 동등 대우해야 하는 WTO 규정에 어긋난다.”며 무효 판결을 내렸지만 기초자치단체는 정부 조달협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가 학교 급식 지원 조례를 제정해 놓고도 예산 지원에는 인색하다. 조례안을 제정한 105곳 가운데 관련 예산이 책정된 곳은 66곳에 그쳤다.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이빈파 집행위원은 “우리 농산물을 급식 재료로 쓰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질좋은 학교 급식을 먹일 뿐만 아니라 무너지고 있는 농가를 살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은 적극적인 예산 배정 등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최근 외교통상부가 WTO 정부조달협정 개정협상에 학교 급식을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양허안을 제출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난지골프장 운영권자는 체육공단”

    난지골프장(9홀)의 공식 개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난지골프장의 운영 주체와 성격을 둘러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간 항소심에서 법원이 또 공단의 손을 들어준 것. 서울고법 특별8부(부장판사 최은수)는 15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조례 무효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서울시가 2004년 3월30일 공포한 난지도 골프장 관련 조례는 모두 무효”라며 서울시측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ㆍ피고가 협약한 대로 공단측은 난지골프장 조성에 투입한 돈을 회수할 때까지 골프장을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독점적으로 운영ㆍ관리할 수 있으므로 해당 기간에 서울시가 골프장을 ‘공공시설’로 보고 직접 사용할 수 있다고 본 조례는 무효”라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거나 서울시가 상고를 포기할 경우 조례가 백지화되면서 공단은 골프장 조성비용 회수에 필요한 기간인 향후 20년 간 운영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체육진흥공단은 조례무효가 확인된 만큼 서울시와 협의해 조속히 정상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용갑 공단 골프장운영본부 지원팀장은 “서울시와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한 달 내 개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협약서대로 골프장 이용료 등을 확정하면 개장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영업을 하도록 길을 터주란 얘기지 당장 영업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고 기한인 1주일 내에 상고 여부 및 시민단체들이 제기해온 공원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해 시 입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종락 이효용기자 jrlee@seoul.co.kr
  • [재테크 칼럼] “철회·항변권 제대로 활용을”

    [재테크 칼럼] “철회·항변권 제대로 활용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회비는 일절 환불되지 않는다.’는 한 스포츠센터의 체육관 규칙에 대해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판단하고, 사업자에게 이를 수정 또는 삭제토록 했다. 소비자는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다양한 거래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는 데 많은 시간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현명한 소비자는 우선 거래계약서(약관 포함)의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서를 작성할때 판매자의 인적사항(업체명, 사업자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이 누락되어 있는지를 확인한다. 또 거래내용 및 계약해지 조건과 위약금, 계약해지시 이미 받은 판촉물 등에 대한 반환 조건, 당사자의 책임 등 약관의 내용도 꼭 확인해 둔다. 둘째, 계약기간 및 할부금 납부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계약서를 보관한다. 계약서는 소비자가 피해를 구제받거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유일한 증거다. 인터넷을 통해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면 계약서 및 이용료에 대한 상품·서비스 내용을 다운받아 두어야 한다. 사업자의 부도나 폐업으로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우선 소비자가 구입한 물품의 가격이 10만원(신용카드 결제시 20만원) 이상이고, 할부거래법에 적용받는 할부거래라면 철회권 또는 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소비자는 사업자(매도인)에게 나머지 할부금의 지급거절 의사를 통지한 후 제공받은 동산이나 용역을 반환함으로써 나머지 할부금에 대해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 한편, 소비자가 대금을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했다면 항변권 행사 이후에도 신용카드 할부금은 계속해서 청구될 것이므로 신용카드사에 대해서도 나머지 대금에 대한 지급거절 의사표시를 추가로 해야 한다. 카드사에 대한 항변권 행사는 신용카드 가맹점에 항변권을 행사한 내용 증명 사본을 첨부해 신용카드사에 제출한다. 이럴 경우 신용카드 회원인 소비자는 이중적인 피해보상 장치를 확보할 수 있어 현금 거래보다 더 안전하다. 소비자의 사정으로 계약이 무효·취소 또는 해제됐다면 소비자는 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을까?‘약관규제에 관한 법률’은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법률의 규정에 의한 계약의 해제·해지권을 배제하거나 행사를 제한하는 경우 및 계약의 해제 또는 해지로 인한 고객의 원상회복 의무를 상당한 이유 없이 과중하게 부담시키거나 원상회복 청구권을 부당하게 포기하도록 하는 조항을 무효로 하고 있다. 또 소비자보호법 및 소비자피해보상 규정은 품목별로 소비자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두고 있다. 소비자의 민원이 상당히 예상되는 거래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준약관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이를 근거로 항변권을 행사하거나 피해보상 규정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오현택 비씨카드 영등포지점장
  • [7·9급 공무원시험 완전정복]

    오늘날 행정입법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행정입법을 인정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더 이상 문제되지 않는다. 행정입법과 관련한 오늘날의 중심과제는 행정입법을 인정은 하되,▲행정입법의 한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설정된 한계를 준수하도록 어떻게 행정입법을 통제하며 ▲국민을 어떻게 행정입법과정에 참여시킬 것이냐 하는 점에 있다. 행정기관의 법규명령이 국민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져가고 있음에 따라 법규명령으로 인한 국민의 권익침해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법규명령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는 현대 행정입법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아래 문제에서 법규명령에 대한 사법적 통제에 관한 내용을 파악하고자 한다. 문)법규명령의 통제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법규명령에 대하여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수설과 헌법재판소는 긍정하고 있다. (2)법원은 법률에 위반되는 법규명령에 대해 추상적 규범통제를 통하여 무효로 할 수 있다. (3)법원에 의한 법규명령의 통제는 원칙적으로 법규명령이 구체적 사건에 대한 재판의 전제가 되는 경우에 간접적 통제방식으로 행한다. (4)법규명령이 집행행위를 매개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국민의 법적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처분성이 인정되어 항고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답)(2) 문제연구 및 해설-법규명령에 대한 사법적 통제 1. 법규명령에 대한 법원의 통제 (1)원칙:구체적 규범통제(선결문제 심리방식에 의한 간접적 통제) (1)구체적 규범통제의 의의 우리 헌법은 제107조 제2항에서 명령·규칙의 위헌·위법 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된 경우에 명령·규칙의 위헌·위법 여부의 심사를 인정하는 구체적 규범통제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추상적 규범통제는 인정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법규명령은 그것의 위헌·위법성 여부가 구체적 사건에 있어 재판의 전제가 된 경우에 한하여 그 사건의 심판을 위한 선결문제로 다루어 질 뿐이며, 법규명령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여 법규명령의 효력을 독립하여 직접적으로 다투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즉, 법규명령은 원칙적으로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2)규범통제의 주체-각급 법원 지방법원, 행정법원, 군사법원, 특허법원, 고등법원 및 대법원 등 모든 법원이 명령·규칙의 위헌·위법성 여부를 심사할 수 있다. 다만, 최종적인 심사권은 대법원이 갖는다. (3)규범통제의 대상-법규명령 대통령·총리령·부령과 국회규칙·대법원규칙·헌법재판소규칙·중앙선거관리위원회규칙 및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와 규칙이 구체적 규범통제의 대상이 된다. 내부적 효력만을 갖는 행정규칙은 헌법 제107조 2항의 구체적 규범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4)규범통제의 효과(법원에 의한 위헌·위법판단과 법규명령의 효력)-개별적 효력 재판의 전제가 된 명령·규칙이 법원에 의해 위헌·위법판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구체적 규범통제의 결과, 위헌·위법판단을 받은 명령·규칙이 일반적으로 효력을 상실하는 것은 아니고 당해 사건에서 적용이 배제될 뿐이다.(*개별적 효력)따라서 형식적으로는 당해 명령·규칙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존재한다. (2)예외-행정소송을 통한 직접적 통제(처분법규의 경우) 법규명령이 직접적으로 국민의 권리·의무를 구체적으로 규율할 때 즉, 처분성이 인정되는 처분법규일 때는 국민은 그 법규명령을 행정소송(항고소송)의 대상으로 삼아 직접 법규명령의 효력을 다툴 수 있다. 따라서 처분성이 인정되는 법규명령은 법원의 직접적인 통제대상이 될 수 있다.(예외적인 직접적 통제) 2. 법규명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통제 법원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도 법규명령의 위헌여부에 대한 심판권을 갖는가. 즉, 법규명령도 헌법소원의 대상이 되는가. 이에 대해 적극·소극의 견해대립이 있다. 법규명령도 헌법소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즉, 법규명령도 헌법재판소의 통제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다수설과 헌법재판소의 입장이다.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아래 89헌마178)에서 헌법재판소는 ‘법규명령에 의해 직접 기본권이 침해되었음을 이유로 헌법소원이 제기된 경우에 있어서는 법규명령이 재판의 전제가 된 것이 아니므로 헌법 제107조 제2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취지하에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해 헌법소원의 대상성을 인정했다. 이어 ‘법무사법 시행규칙 제3조 제1항은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시했다. 출제 : 김욱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
  • [삼성 2題] “생보사 상장 車부채 해결”

    ‘국민 정서’를 수용한 삼성이 삼성자동차 채권단에 대해서는 ‘법대로’를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히려 채권단의 양보마저 기대하는 눈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9일 “이건희 회장은 법적 의무를 넘어 도의적 책임까지 다하겠다는 자세로 삼성자동차의 부채 해결을 위해 사재인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내놓은 바 있다.”면서 “여기에 사재를 또 내놓으라는 주장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이 당시 사재를 털어 삼성자동차 부채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채권단의 강압 때문이었으므로 사실은 원인무효라는 인식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자동차 부채에 대한 삼성그룹의 이같은 언급은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이 지난 7일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법보다 국민감정을 헤아리겠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과 다소 거리가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자동차 부채문제는 우선 수조원의 돈이 걸려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다른 사안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이를 둘러싼 소송도 진행중인 만큼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생명의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외에 거래되는 주가가 주당 50만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상장될 경우 주당 100만원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해 삼성생명 상장을 통해 삼성자동차 부채문제가 ‘자동 해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나라 인재영입 ‘몸살’

    한나라당이 5·31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혼란을 빚고 있다. 인재영입위원회가 지난 8일 기초단체장 영입대상 164명을 최고위원회의에 올렸으나 보류 판정을 받아 사실상 ‘무효’가 됐고, 이에 김형오 인재영입위원장이 9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마찰음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서울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영입을 놓고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재영입위는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카드’를 확실히 제압하고, 당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외부 인사를 찾는 데 주력해 왔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 영입대상으로 안철수(44)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에게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원직까지 내던지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박진 의원 등 선발주자들이 ‘절대 불가’를 외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천심사위 구성을 놓고도 삐걱거리고 있다.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공천심사위원장에 최연희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최 사무총장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당 공천심사위를 구성, 보고하면서 심사위원장은 공란으로 남겨 뒀다. 최고위원들은 논란 끝에 최 사무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으로 결정했다. 공천심사위원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초선 위주의 인선과는 달리 재선 의원 일부가 보강돼 이날 확정됐다. 당내 경선을 앞둔 예비주자들의 과열 경쟁과 공천 잡음도 심심찮게 들린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심사권한이 시·도당으로 위임되면서 일부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구 의원의 ‘공천 전횡’도 감지되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전과 달리 16개 시·도당 공천심사위가 막중한 권한을 갖게 된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며 “공천 심사과정에서 부정부패가 발생할 경우, 당규에 따라 일벌백계로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박 대표는 “한 건이라도 부정이 발생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특히 위원장에는 무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둔다.”고 거듭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년보장’ 해고 부당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송영천)는 7일 민간 연구기관 연구원인 김모(54)씨가 근무성적이 최하위라는 사유 등으로 재임용에 탈락하자 이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해고는 무효이며 피고는 원고에게 밀린 월급 1억여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원고와 근로계약을 체결하면서 정년근무를 보장한 만큼 원고가 인사규정상 해고 사유에 해당하는 점이 있더라도 고용관계를 종료시킬 수 없다.”면서 “원고가 상사에게 폭언을 하는 등 조직을 어지럽혔다는 점 등도 징계사유가 될 뿐이고 이미 원고가 정직처분 등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정당한 주장이 못된다.”고 덧붙였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세무사 올해 700명 뽑기로

    국세청은 올해 세무사 자격시험의 최소 합격 인원을 지난해와 같은 700명으로 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합격자는 각 과목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 전원으로 결정하되, 이들이 700명에 미달할 때는 전과목 평균 60점 미만이라도 고득점자 순으로 700명까지 합격시키기로 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1차 시험은 오는 4월16일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에서 나누어 실시된다.2차 시험은 7월9일(일) 서울에서 치른다. 원서접수는 인터넷(www.nts.go.kr,taxstudy.nts.go.kr)과 서면(우편 포함) 모두 가능하다. 자세한 시험 계획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게재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시험장 안에서 휴대전화기 등 무선통신기기를 갖고 있으면 시험이 무효로 처리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예술의 전당’ 상표독점 무효

    특허분쟁에 대한 1심 격인 특허심판원이 (재)예술의 전당이 특허청에 등록한 ‘예술의 전당’ 상표가 무효라는 심결을 내렸다. 특허심판원 제14부는 최근 의정부시가 (재)예술의 전당을 상대로 낸 업무표장등록 무효심판 소송에서 “예술의 전당이라는 업무 표장은 예술업무를 행하는 권위있는 기관, 장소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재)예술의 전당측이 상표출현 이전에 명칭을 많이 사용해 일반인에게 독점적인 인식을 주었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상표등록 자체가 무효”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법이 예술의 전당 명칭을 사용한 의정부시와 대전시, 청주시에 명칭사용 금지와 각각 1000만∼2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사학법 논의’ 山上합의 이후] 우리당 ‘下山몸살’-한나라 “최선선택”

    [‘사학법 논의’ 山上합의 이후] 우리당 ‘下山몸살’-한나라 “최선선택”

    ■ 여당에선 31일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열린우리당과 정부의 당정회의에서는 긴장감이 맴돌았다.전날 원내대표들의 ‘산상합의’를 놓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해 강력 반발하는 등 당내 기류가 심상치 않았다. 열린우리당 교육위 간사인 정봉주 의원은 “재개정을 위한 합의는 물론 논의조차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이에 김한길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등원에 필요한 최소한의 명분”이었다고 진화를 시도했다.그러나 정 의원은 “원내대표부가 (합의도 가능하다는 식의) 오해의 여지를 줬다.”고 문제를 제기했고,김 원내대표는 “교육위 생각이 그렇다면 못하는 게 아닌가.”라며 전날의 합의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여당 교육위는 한나라당이 재개정안을 제출할 경우 교사·학생·학부모회의 법제화를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동반 상정하는 ‘맞불작전’과 일찍 재개정안을 내더라도 여당 전당대회 이후 논의를 재개하는 ‘지연 작전’을 구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과 이광철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은 당 홈페이지에 “법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재개정을 논의하겠다고 합의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성토하는 등 열린우리당은 하루종일 반발 기류에 휩싸였다.2·18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김근태·정동영·김두관·김영춘 후보도 “사학법 재개정 논의가 국회 등원의 전제가 된 것은 유감”이라며 ‘재개정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은영 신임 제6정조위원장은 “‘개방형 이사제’도입은 반드시 유지하되 무조건 ‘재개정한다,안 한다’로 방향을 정하진 않는다.”며 유연한 협상 전략을 취할 것임을 내비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야당에선 ‘최선책 대세론 속 일부 반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합의한 국회 정상화를 바라보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표정이다. 앞서 병행투쟁론을 제기한 개혁성향의 소장파인 새정치수요모임 소속 의원들과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의원들은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도 31일 ‘협상 정신’을 강조하면서 재개정을 통한 ‘원내투쟁’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개정 사학법 반대투쟁을 이끈 일부 의원들은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재개정’을 못박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로 합의한 것으로는 등원 명분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정도로 등원할 수 있느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그러나 대세는 ‘수긍’쪽이다.‘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아이지키기 운동본부’의 이규택 본부장도 “불만은 많다.”면서도 “원내대표단이 책임지고 협상한다고 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1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원내투쟁 일원화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박 대표도 “이번 합의는 사학법 재개정이라는 큰 원칙이 반영된 것“이라며 “합의문에 정조위서 논의한다고 명기한 것은 당 차원에서 재개정을 논의하겠다는 의미”라고 열린우리당측을 압박했다. 박 대표는 이어 “어렵게 협상의 장이 마련된 만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원내대표단에서 최대한 성과를 이끌어 내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산상합의’를 한 이재오 원내대표에게도 ‘결자해지’를 주문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지방의원 선거구 재조정 혼선 가중

    5월3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두고 광역 시·도에 있는 기초의원 선거구 조정권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넘기는 내용으로 선거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도가 이미 조례로 선거구를 획정해 놓은 상태여서 선거법이 개정되면 커다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소수정당,“기존 규정은 양대정당에만 유리” 30일 정치권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은 지난 23일 “지방의 이해에 따른 자의적 선거구 획정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앙선관위가 선거구 획정권을 갖도록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개정한다는데 합의했다. 특히 4인 이상의 자치구·시·군 선거구는 2개 이상 선거구로 분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규정을 ‘4인을 초과해야’ 분할할 수 있도록 바꾸고, 이번 지방선거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처럼 여야 4당이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각 시·도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마련한 획정안이 시·도 의회에서 처리되는 과정에서 변질됐다고 소수정당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법은 광역 시·도별로 의원의 정수는 법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선거구는 시·도에서 선거구획정위를 구성해 규정한 뒤 조례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가운데 울산을 제외한 14개 시·도 의회가 조례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획정위가 안에서 4인 선거구는 크게 줄어든 반면 3인 및 2인 선거구는 크게 늘었다.161개의 4인 이상 선거구는 39개만 남았고,122개가 2인 또는 3인 이상 선거구로 쪼개졌다. 결국 3인 선거구는 381개로,2인 선거구는 모두 607개로 늘어났다. 조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수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부 지방 의회는 버스안에서 통과시키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는 “선거구 획정 조례가 지나치게 양대정당에 유리하게 만들어졌다.”면서 조례의 무효화를 주장하며 헌법소원까지 제출했다. 결국 한나라당이 국회에 장기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소수당의 협력이 절실했던 열린우리당이 법 개정에 동의했다는 것이 지방 의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자율과 분권이라는 지방자치 정신에 어긋난다며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한나라당,“지방자치 정신에 어긋나” 선거법 개정에는 상당한 문제점이 뒤따른다. 이미 대다수 지역에서 획정된 선거구를 토대로 사실상의 선거운동의 전초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가 다시 획정되면 출마 후보자들은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선거구별 의원정수는 시·도 조례로 정한다.’는 법 규정에 따라 시·도 의회가 조례로 처리했는데, 이를 폐기하는 상위 법안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는 지적이다.입법 기간도 빠듯하다. 여야 4당은 “선관위가 2월15일까지 법 개정을 하면 이번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 일각에서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열린세상] 아! 전교조/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새해 벽두부터 교육계의 회오리바람이 거세다.‘반(反)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바람이 그것이다. 제1야당이 ‘전교조에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며 어깨띠를 두르고 개정된 사학법 무효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교육선진화의 최대 장애물은 전교조’라며 이를 대체할 세력으로 제3의 교사노동조합인 ‘자유교원조합’ 출범을 알리는 외침이 우렁차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개정 사학법을 반대하면서 전교조를 공격하는 모습은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전교조에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면 ‘사학법 무효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전교조 무효화’를 외쳐야 사리에 맞다. 국회의원 하나하나가 헌법기관인 거대 야당이 국회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길거리로 뛰쳐나오면 학부모들은 혼란스럽고 불안해진다. 학생의 학습권은 어떤 교육주체의 권리보다 우선한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사학법을 반대한다면서도 사학들이 학생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신입생 배정거부의 행동돌입을 천명했을 때 이의 부당함을 지적하지 않았다. 학부모들이 관심 갖는 것은 개정 사학법이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느냐 여부이다. 한나라당이 이에 대한 논리적 근거와 객관적 사실을 제시한다면 전교조와 결부시키지 않아도 학부모들은 반대할 것이다.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의 출범에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자유교조의 성공적인 창립과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는 학부모들이 상당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노조의 폐해에 대응한다면서 또 다른 교사노조를 만드는 것은 극단은 또 다른 극단을 부르고 극단의 존재 이유를 합리화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해결의 합리적 대안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반(反) 전교조’ 신드롬에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이는 학부모들의 전교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크기 때문이고, 여기에는 전교조의 행태가 적잖은 원인을 제공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학부모들의 전교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전교조가 창립 당시의 초심을 잃고 ‘이익집단화’‘권력화’‘이념화’‘수구화’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교조를 신뢰하는 국민은 35.0%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26.1%)와 정당(24.2%)보다는 높았지만 대기업(50.2%)에는 미치지 못했고 환경운동단체(71.7%)나 인권·자선단체(71.2%), 여성운동단체(68.4%)나 시민단체(62.8%) 등 다른 시민·사회단체보다 훨씬 낮게 나타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부모들 불만의 예는 이렇다. 낡은 레코드 판 돌리듯 때와 사안 구분 없이 평등교육이념만을 외치며 새로운 교육적 시도를 저지·봉쇄함으로써 교육의 선진화를 막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학부모의 교육권을 침해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현장 간의 합의에 의한 교육정책 수립 체제로 바뀌면서 이 과정에 참여해 정부와 적대적 공생관계로 교육 권력을 분점·향유하고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함으로써 교사의 권리를 남용하고 있다. 편향되고 욕설 담긴 교재로 계기수업 강행을 시도하고, 학생들이 동원된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하기 위해 평양으로 달려가는 등 학생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있다. 머리띠와 점거농성, 연가투쟁과 고소·고발의 행태도 함께. 이제라도 교육공동체는 학교가 어른들의 놀이터가 아니라 학생들의 배움터라는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학생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자유교조는 출범이 기정사실이라면 교사노조가 교육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이런 논란의 한 가운데 있는 전교조는 변화할 줄 모르던 교육계의 보수적 풍토에서 참교육을 실천하며 희생을 감수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학부모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기를 소망한다.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 특허심판, 일부확정등록제 도입

    특허청 특허심판원은 국민 편의증진과 분쟁의 조기 종결을 위해 일부확정등록제를 1월 이후 제기되는 무효 및 권리범위확인 심판 심결에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부확정등록제도는 복수의 청구항을 대상으로 심판이 제기됐을 때 일부항에 대한 심결이 확정되면 그 결과를 우선 등록 또는 취소해 주는 제도이다. 또 특허법원 판결 중 대법원에 상고제기한 청구항과 별개로 상고하지 않은 나머지 청구항은 법원으로부터 일부 확정증명원을 특허심판원에 접수하면 등록이 가능해진다. 현행 심판체계는 사건일부에 대한 확정심결로 사실상 분쟁이 종결됐지만 적시에 등록원부에 등재되지 않아 지식재산권 분쟁의 장기화를 야기시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10년전 아버지가 남긴 재산 장남이 모두 차지했는데…

    Q2남3녀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한의사이던 아버지는 부동산을 사들여 상당히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1996년 1월5일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장남의 집에 갔는데, 당시 장남은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셨다며 대충 읽어 주었습니다. 유서를 보여 달라고 했지만, 보여 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은행예금으로 몇 억원을 남기셨는데, 장남은 그 돈에서 상속세금을 빼고 나머지를 법정 상속분대로 분할해 준다면서 제게도 몇 천만원을 분배해 주었습니다. 유서내용은 부동산을 대체로 장남에게 주라는 것이고, 일부 부동산은 종산으로 삼아서 영원히 보존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유류분(遺留分) 청구를 할 수는 없을까요. - 김영자(46·가명) A 구체적인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청구권에 대한 시효가 지난 듯합니다. 유류분 반환 청구권은 아버지가 생전증여나 사후증여로 상속재산을 제3자에게 공짜로 줘버리는 바람에 상속인 중 재산을 한푼도 받지 못한 사람이 재산을 받은 사람을 상대로 법정상속분 중 일부를 달라고 청구하는 권리입니다. 그런데 이 권리행사에는 기간제한이 있습니다. 민법은 유류분 권리자가 상속 개시 사실을 안 때 또는 반환받아야 할 증여나 유증 사실을 안 때부터 1년 내에 권리행사를 하지 않으면 그 권리의 시효를 소멸하게 했습니다. 상속개시 날로부터 10년이 경과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속재산에 관한 권리관계를 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1년간의 단기시효를 정한 것입니다. 이런 시효기간의 진행은 그 기간 안에 반환청구권을 행사해야 중단됩니다. 우리나라 대법원 판례는 1년,10년 모두를 소멸시효 기간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판례에 따르면 시효기간의 경과로 인해 권리가 소멸했더라도 그로 인해 이익을 받을 사람이 시효소멸 항변을 하지 않으면, 법원에서는 시효로 인한 권리소멸 여부를 판단할 수 없게 됩니다. 1년의 기간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알아봅시다. 우선 아버지의 사망으로 상속개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또는 아버지가 장남 등에게 거의 전 재산을 유증해 그것이 반환받아야 할 유증임을 알았을 때부터 1년 이내에 권리를 행사해야 합니다. 요즘 상속인들 사이에 상속재산 분쟁이 더러 생겨 법정에서 다투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유류분 권리자가 소송에서 “그런 유언을 했을 리가 없으니, 유증은 무효”라고 주장하곤 합니다. 이런 주장으로 항상 유류분의 시효기간이 정지되거나 중단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증여나 유언이 무효가 되기 위해서는 사실상 또는 법률상 상당한 근거가 있고, 상속인이 망인의 유언이 무효라는 것을 확실히 믿고 있었기 때문에 상속회복청구만 하고 유류분 반환청구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점을 증명한다면, 그 권리자가 확실히 유증의 유효를 알았던 시점부터 시효기간이 진행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거의 전 재산이 장남에게 증여됐다면, 그때 김영자씨도 그 증여가 반환청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게 보통이고 그때부터 시효가 진행된다고 하겠습니다. 김영자씨는 아버지의 장례를 지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장남이 유언서를 읽어주는 것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계산해 1년 안에 유류분 반환청구 의사표시를 하거나 소송을 걸어야 시효기간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유언서 그 자체를 받지 못해 내막을 모른다는 주장이 과연 법원에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친족간, 특히 형제자매간 문제이니 화해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겠습니다.
  • [생각나눔뉴스] ‘벌거벗은 임금님’의 청계천 시위

    [생각나눔뉴스] ‘벌거벗은 임금님’의 청계천 시위

    오는 6월 서울 청계 광장에 설치될 34억원짜리 조형물에 반대하는 미술계 일각의 움직임이 실력행사로 구체화되고 있다. 세계적 조형미술가 클래스 올덴버그와 그의 부인 반 부르겐의 공동작품인 ‘스프링’은 청계천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선정돼 이미 제작에 들어간 상태여서 서울시측과 설치를 저지하려는 이들 미술계의 충돌도 예상된다. 높이 20m의 ‘스프링’은 다슬기 모양의 알루미늄 탑 구조물로 제작에 드는 비용 전액을 KT가 낸다. 미술인회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문화연대, 민족미술인협회, 문화우리 등으로 구성된 청계광장 공공미술대책위원회는 20일 “서울시가 민주적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청계천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에 부적합한 작품을 선정해 밀어붙이고 있다.”며 “‘스프링’ 선정을 무효화하고 재선정을 위한 프로젝트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먼저 22일 오후 2시부터 태평로 청계천 시점부에서 ‘벌거벗은 임금님과 그 일당들’이란 퍼포먼스를 통해 선정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호소할 계획이다.24일에는 ‘도시공간과 공동체 디자인으로서의 공공예술-올덴버그의 ‘스프링’을 중심으로’토론회를 연다. 또 작가들이 2월부터 인사동 일대에서 항의 전시를 가진다. ‘스프링’을 반대하는 대책위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인터넷 설문조사(네이트 닷컴)에서 참여자의 대다수가 지나치게 거액이라며 반대했던 작품을 서울시가 공개토론 없이 관련 위원회를 통해 확정했다는 점을 비판한다. 공공미술의 특성상 지역공동체와 관람객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도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또 ‘스프링’이 얼핏 보면 태국 등 남방 불교국가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첨탑을 연상시키는 등 청계천 복원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조형물 설치의 실무를 맡고 있는 서울문화재단측은 “의견수렴이 미흡한 것에 대해선 양해를 구했다.”며 대책위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세계적 작가와 계약을 맺어 이미 제작에 들어간 상태에서 이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적합성 여부를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선정 절차는 잘못됐어도 올덴버그 작품 자체는 문제가 없으며 심지어 문화적 국수주의라고 평가하는 미술인들도 있다. 뉴욕에서 설치작업을 하는 임충섭씨는 “올덴버그가 다슬기를 차용한 것은 깨끗한 하천으로 재탄생한 청계천에 알맞는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복지확대와 거리 먼 공무원 증원

    올해 국가공무원이 1만 6000명 가까이 늘어난다고 한다. 기업 등 민간부문에서 구조조정 등 몸집줄이기에 나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비하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부는 공무원 증원에 대한 비판이 일자 참여정부는 ‘작은 정부’보다는 ‘일 잘하는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참여정부 출범이후 공무원 정원은 교원, 경찰, 집배원 등 민생분야에서 늘어났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올해 공무원이 늘어나는 부문은 정부의 말대로 교원이 1만 126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어 일반행정 3956명, 경찰 688명을 포함, 모두 1만 5912명이 증가해 올 연말이 되면 국가공무원은 58만 4801명에 이르게 된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3월에 비해 3만 8000여명 증가한 것이다. 업무가 폭주하면 당연히 공무원 숫자는 늘려야 한다. 적은 인원으로 업무를 맡다 보면 대 국민서비스가 부실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공부문의 생산성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관료조직의 행정서비스 질을 평가하는 정부효율성지수는 2004년 80.3%로 2002년의 81.1%에 비해 뒷걸음질쳤다. 그만큼 국민들은 공조직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공공부문이 불필요한 각종 규제를 양산, 민간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궂은 일을 떠맡는 복지부문 공무원의 증원엔 인색하고 일반행정 공무원을 4000명 가까이 늘린 것도 실망스럽다. 지방분권이라는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방침과는 달리 중앙정부에 의한 통제 강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공무원증원은 정부내 기능이 변화된 곳의 인원재배치, 업무효율성 제고 등을 거친 뒤 해도 늦지 않다.
  • 4野 ‘황우석·윤상림‘ 국조추진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은 18일 국회에서 야4당 원내대표회담을 열어 서울대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과 법조 브로커 윤상림 로비의혹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회담 후 브리핑을 갖고 “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황우석 교수 및 윤상림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5개 항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학법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등원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이재오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부터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에 이재오 의원이 선출된 것은 향후 사학법 관련 대여투쟁에서 일정부분 노선 변화 가능성을 예감케 한다. 이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은 원내외 병행투쟁을 지지하는 당내 소장파와 비주류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은 바 크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강경파 이미지대로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협상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장외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원내외 병행투쟁의 물꼬를 튼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 물론 여당이 원천무효에 가까운 사학법 재개정안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전제조건이 깔려 있기는 하다. 국회는 여당의 사학법 강행처리로 한달 이상 공전되고 있다.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안도 여당 혼자 처리했다. 더 이상 이런 비정상적인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선 안된다. 장외투쟁을 계속 중인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술 더 떠 꿈쩍도 않는 여당을 상대로 승산없는 게임을 언제까지 해야 할 것이냐는 회의감이 한나라당 내부에서 일고 있다고 한다. 다른 야당들도 한나라당의 병행투쟁을 권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가 먼저 협상 얘기를 꺼냈으면 이제는 여당이 화답해야 할 차례라고 본다. 사학법 등 현안에 대해 대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고는 이 신임 대표의 입지만 축소될 뿐이다.24일 선출되는 여당의 새 원내대표가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해 여야간에 절충점을 잘 찾았으면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국회 정상화는 여야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현실여건상 설 연휴 전 정상화는 힘들겠지만 2월에는 국회가 제모습을 찾기를 기대해 본다. 정상화의 첫 작품은 장관 인사청문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사채 갚고 싶은데 안받아줘요”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3년 전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친구 소개로 사채업자를 찾아 4부 이자로 500만원을 빌렸습니다. 월말마다 찾아오는 사채업자에게 이자만 갚고 있었는데, 말이 이자이지 월 20만원씩 3년 동안 720만원이 넘어 갔습니다. 지난번에 은행대출을 받아서 원금까지 갚으려고 하니까 사채업자는 “좀더 쓰라.”며 사양하고 이자만 받아 갔습니다. 강제로라도 돈을 갚고 싶은데, 방법이 있나요.-서영미(47) 공탁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방법은 채무자가 빚을 갚으려고 하는데, 채권자의 협력을 기대할 수 없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채무 불이행의 효과를 받으면 불합리하기 때문입니다. 채권자가 채무자를 돕기 위해 빚을 내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자 수입을 얻는 채권자가 채무자가 계속 빚을 지면서 높은 이자를 지급하기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채무자가 돈을 급하게 갚는다면 채권자로서는 반갑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신용이 좋은 사람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은행들도 만기 전 상환에 벌칙적인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채무자는 채권자 의사와 상관없이 빚을 갚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면 채권자가 소지하고 있는 채권증서를 회수하지 않더라도 그 증서가 무효가 됩니다. 채권자가 이를 거부할 때에는 채무자가 지급할 금액을 공탁해 변제한 것과 마찬가지의 효력을 부여받습니다. 말하자면 채권자에게 강제로 갚는 것입니다. 현재 공탁소 직무는 채권자 주소지를 관할하는 법원 직원 중에서 지정된 공탁공무원이 담당하며, 채권자의 주소를 알지 못할 때라도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공탁을 받아줍니다. 공탁이 시행되면 변제 효력이 즉시 생깁니다. 채권자는 통지를 받아 공탁금을 출급할 수 있습니다. 공탁은 채무액 전체를 해야 합니다. 부족한 경우에는 공탁 자체가 무효입니다. 서영미씨의 경우에는 원금 500만원에 한 달간 이자 20만원씩을 일할계산한 금액을 더해 공탁하면 됩니다. 공탁은 그 사유가 발생한 즉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채권자가 수령을 거부하더라도 이후 공탁을 시행할 때까지는 이자가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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