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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野 ‘인준안 처리협의’ 진통

    4野 ‘인준안 처리협의’ 진통

    전효숙 헌법재판관 및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 여야는 19일 본회의 상정 여부를 놓고 논란을 거듭했다. 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야4당은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를 논의했지만 한나라당의 강경 입장 때문에 합의에 실패했다. 야4당은 19일 다시 회동,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나 전망은 유동적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19일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18일 밤부터 전체 당직자·국회의원·의원보좌진·사무처직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린 상태다. 국회의장 직권상정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번 사학법 처리 때처럼 하루 전날부터 본회의장 주변을 ‘인의 장막’으로 둘러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이라도 ‘우군’으로 삼아 강행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19일 본회의 상정 가능한가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느냐, 마느냐는 소야(小野) 3당의 합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 야3당은 본회의 전 재회동 때까지는 앞서 합의한 대로 보조를 맞추겠지만 그 자리에서도 합의에 실패할 경우, 각자 입장대로 갈 것 같다. 특히 전 후보자에 대한 새로운 ‘위헌’ 주장이 제기되면서 야3당의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헌재재판관의 경우, 임기를 다 채워야 연임이 가능한데 전 후보자는 중도 사퇴한 만큼 연임이 아니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단대표는 이날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9일까지도 국회가 파행운영되면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새로운 위헌 주장이 제기됐는데도 이 문제를 안고 가야 하는지 고민”이라며 “그럴 수는 없지 않으냐.”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이대로 19일 처리만 합의해주면 지난번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안 처리 때처럼 ‘열린우리당 이중대’라는 불명예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난감해했다. ●직권상정시 여야 물리적 충돌 불가피 열린우리당이 18일 밤부터 비상대기령을 내린 것은 일단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의장 직권상정을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이나 민노당 가운데 하나라도 동의하면 직권상정을 통한 처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수석부대표단은 이날 밤늦게까지 민노당 의원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설득 작업을 펼쳤다. 노웅래 원내수석부대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19일 표결처리할 것”이라면서 “민노당만 협조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 어느 야당이 한나라당 같은 ‘막가파’식 행태를 보였느냐.”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할테면 해보라.’며 짐짓 태연한 모습이다. 일부 야당과 합세해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더라도 ‘헌법 위반·원천 무효’ 주장을 지속함으로써 청와대와 여당을 끊임없이 압박하고, 이에 동의한 다른 야당도 ‘위헌 세력’으로 몰아가겠다는 것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야4당 원내대표 회담에 앞서 기자와 만나 “열린우리당은 헌법과 법률 위반에 동참해달라며 생떼를 쓰고 있지만 헌법 수호세력임을 자처하는 한나라당이 공범으로 전락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與·3野 ‘전효숙 인준’ 공조하나

    14일에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 본회의가 예고된 19일 표결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여전히 ‘나홀로 결사반대’를 고수하고 있지만 임채정 국회의장이 야3당의 요구대로 공식 사과까지 함으로써 19일 본회의가 가부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군소 야3당 사과 요구에 임의장 ‘화답´ 임 의장은 이날 본회의가 개회된 직후 “임명동의안이 원만히 처리되도록 인내심을 갖고 여야 합의를 기다려 왔으나 오늘까지도 임명동의안이 상정되지 못해 헌재소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국회의 운영을 책임진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같은 입장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의 야3당이 줄기차게 사과를 요구한 데 화답한 것이다. 더구나 야3당은 전날 회동에서 늦어도 19일까지는 여야 합의로 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여야 합의’가 전제됐지만 ‘19일 처리’에 방점이 찍힌 만큼 한나라당을 고립시켜 압박을 가하는 전선이 형성된 셈이다.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장이 사과를 표명하자 “야3당이 제시한 중재안이 모두 수용됐으므로 한나라당의 선택만 남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1차 목표는 한나라당과의 합의 처리지만 잘 안 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장이 법사위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나라당은 그래도 마이 웨이 그럼에도 한나라당의 입장은 바뀔 기미가 없다.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또 여당이 군소 야3당과 협의해 국회 처리를 강행한다면 위헌소송 등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기준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사과하는 ‘통과의례’를 거쳤다고 해도 한나라당의 당론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야3당이 19일 처리를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이번 사태의 법률적인 하자를 치유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효숙씨는 헌재소장으로서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열린우리당이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 별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를 하지 않는 국회법 개정안을 낸 것만 보더라도 이번 사태가 원천무효임을 재입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이상열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19일이란 날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면서도 “한나라당도 헌재소장 공백이라는 국정공백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전효숙 동의안 19일 처리도 불투명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회 추천 몫인 목영준, 이동흡 헌법재판관 선출안을 통과시켰다. 재적의원 298명 중 265명이 참석한 무기명 표결에서 목 후보자 선출안은 찬성 229표, 반대 29표, 무효 7표로, 이동흡 재판관 선출안은 찬성 222표, 반대 38표, 무효 5표로 각각 가결됐다. 그러나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난 8일 본회의에 이어 이날 두 번째 무산으로 처리되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19일 본회의에서 군소 야3당의 협조를 얻어 상정,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한나라당이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 주장을 고수하고 있고, 군소 야3당의 표결 참여 여부가 유동적이어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포항 건설파업 다시 원점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노사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 등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가 부결됐다. 이에 따라 70여일간 끌고 온 건설노조의 장기 파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역 건설업노조는 13일 오후 포항시 남구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조합원 2056명이 참가한 가운데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가 전체의 64.5%인 1325표로 합의안 수용을 부결시켰다. 찬성은 714표, 무효는 17표로 각각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조 분열과 조합원 생계문제, 지역경제 위축, 시민여론 외면 등으로 합의안 수용이 가결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이날 부결은 무엇보다도 노조원들 사이에 노사 잠정합의안이 노조에 유리한 것이 없다는 피해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하중근 노조원 사망원인 규명 및 노조 집행부 등 구속자 58명 전원 석방, 포스코측의 16억 3000여만원 손배소 철회 등 노조가 임단협 복귀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각종 요구조건이 전혀 수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그러나 앞으로 노사협상은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원청회사인 포스코건설과 사측인 포항전문건설협회는 일순간 큰 충격에 휩싸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계약해지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이같은 강경대응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더 이상 자금난을 버틸 수 없는 전문건설업체들의 사업포기 속출과 노조원 및 일반 직원들의 대량 실직 등 ‘공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가뜩이나 침체된 포항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충남지사 1심 당선무효형

    대전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박관근)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56) 충남지사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공직선거법상 당선자 본인이 최종심에서 징역이나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충남지사 후보자로 거론되는 시점에서 식사모임 주선을 부탁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이고 당내 경선이나 선거에서의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이 포함된 점 등으로 미뤄 능동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이 지사는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경선 전인 지난해 12월29일 낮 12시쯤 충남 서천의 한 식당에서 20여명의 당원들에게 경선 및 선거 지지를 호소하면서 운전기사 조모(43)씨와 함께 식비 35만 7000원을 건넨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31일 벌금 300만원이 구형됐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간도 영유권 주장 정부가 막아”

    “간도 영유권 주장 정부가 막아”

    중국의 ‘동북공정’ 및 ‘백두산공정’에 대해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간도협약 원천 무효에 관한 결의안’도 외교부의 반대 때문에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이날 ‘국회 동북아연구회’가 개최한 ‘동북공정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2004년 동북아공정 때 김 의원이 제출했던 ‘간도협약 원천 무효에 대한 결의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는 문제를 두고 정부 및 외교부가 반대해 덮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는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았던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가 “중국의 동북공정, 백두산공정 등에 대한 대응으로써, 정부는 일본의 패망으로 원천 무효가 된 1905년 ‘중·일간도협약’을 문제삼아 간도의 영유권을 주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답변이었다. 박 교수는 “토문강이 중국이 주장하는 두만강이 아니라는 옛 지도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간도의 영토 귀속은 논란의 대상”이라면서 “따라서 국회는 정부가 반대하더라도 간도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의안을 제출했던 김 의원측은 “현재 국회 통외통위에 계류 중”이라면서 “현안에 밀려 처리가 늦어지고 있지만 여야 간사들의 협의로 의제로 상정, 통외통위를 통과한다면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의원은 통외통위 위원장이다. 이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법안이 아닌 만큼 구속력은 없지만 ‘간도’에 대해 대한민국 입법부의 공식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행정부에 대한 국민적 압박이라는 정치적·외교적·상징적 의미를 갖게 된다. ●‘공정’의 이유 박 교수는 “중국의 백두산 공정의 대외적 목적은 변경지역의 강화를 통해 간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북한 권력이 붕괴할 경우 1962년에 맺었으나 현재 공개하고 있지 않은 ‘북·중변계조약’이나,1905년 중·일 간도협약 등에 대해 국제법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동북아를 중요시하는 것은 이곳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한국, 몽골까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해결 방안 박 교수는 중국 정부도 ‘동북공정’과 ‘백두산 공정’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만큼 한국 정부 차원에서 중국 정부에 ‘한·중 공동역사연구소’를 설립할 것을 제안,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고구려사, 백두산 공정 등을 개별적인 사안이나 역사적인 왜곡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한반도의 미래전략과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날인없는 ‘123억 유언장’ 연세대 패소 확정

    날인없는 ‘123억 유언장’ 연세대 패소 확정

    123억여원의 유산을 두고 유족과 연세대가 3년 가까이 끌어온 ‘날인 없는 유언장’ 소송에서 연세대가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사회사업가 고 김운초씨의 동생(72) 등 유족이 ‘날인 없는 유언장은 무효’라며 우리은행을 상대로 김씨가 연세대 앞으로 남긴 예금을 돌려달라며 낸 소송에서 독립당사자로 참가한 연세대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민법에서 유언의 방식을 엄격하게 규정한 것은 유언자의 진의를 명확히 하고 법적 분쟁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법정 요건과 방식에 어긋난 유언은 유언자의 진정한 의사와 합치하더라도 무효”라고 판결했다. 김씨는 숨지기 전에 “전 재산을 연세대에 기부한다.”는 자필 유언장과 함께 예금과 채권 등 123억여원을 우리은행에 맡겼다. 하지만 유언장에는 날인이나 손도장이 없었다. 유족들은 예금 등을 돌려달라면서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김씨의 유산 중 20억∼30억원대의 부동산과 현금 7억원은 연세대가 갖고 나머지 116억원은 유족이 상속받도록 조정안을 냈지만 양측이 모두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1·2심 재판부는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현행 민법과 판례는 유언의 요건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어 법에서 정한 유언 방식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유언자의 뜻과 일치하더라도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민법에서는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口授)증서 등 5가지 방식에 의한 유언만 인정하고 있다.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의 경우, 전문을 유언자가 직접 쓰고 작성한 날짜, 이름, 주소를 쓴 뒤 서명날인까지 해야 한다.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유언은 무효가 된다. 워드프로세서나 복사본 유언장도 무효가 되고 날짜에서 연월만 있고 일자가 없어서 유언장이 무효로 된 경우도 있다.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의 경우 유언자의 ‘명백한 의사표시’가 중요하다.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자식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 의사를 확인하는 식으로 유언장을 작성한 것에 대해 법원은 유언자가 공증인의 앞에서 구두로 진술하지 않았다며 무효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또 녹음이나 공정증서의 경우 증인들이 필요하지만 이때 유언에 의해 이익을 받게 되는 사람 등 이해 관계자는 증인이 될 수 없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나라 작통권 대선공약 걸어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2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과 관련,“한나라당이 수용하지 못한다면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면 반납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김 의장이 잠재적 대선 주자 중 유일하게 환수에 찬성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논리적으로나 미래지향적으로 끝난 문제를 한나라당이 정쟁거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논란과 관련,“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원천 무효나 자진 사퇴가 아니라 조건부 긍정 방향으로 야3당이 의견을 모은 데 주목한다.”면서 “14일 본회의가 열려 헌재소장 유고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야 3당이 제시한 4개항 가운데 하나인 ‘노무현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는 “순방 중이기 때문에 거론이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여야 합의에 실패할 경우 임채정 국회의장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마지막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노 대통령이 언급한 ‘외부선장론’과 관련해서는 “열린우리당은 거친 바다에 시달리는 돛단배 같은 처지다. 외부 선장이 승선할 리가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전효숙 조율’ 사법독립성 논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내정과정에서 청와대와 사법당국의 ‘사전조율’파문(서울신문 9월11일자 2면 보도)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전 후보자의 인준처리 과정에서 절차적 처리 문제가 주된 논란이었지만 ‘사전조율’ 파문이 정치권과 사법기관의 정치적 담합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여야의 극한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11일 이 문제를 놓고 하루종일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사전조율 자료공개를 촉구하는 한편 독립성 준수 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전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청와대와 사법기관의 정치적 중립 책임을 거론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통상적인 법률 자문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 공보부대표는 “헌법소장을 임명하는 중요한 일이 공식 문서를 거치지 않고, 전화로 오가는 것 자체가 경악할 일이다.”면서 “대법원장이 협의과정을 소상히 밝히지 않으면 청와대와 대법원이 야합했다는 의심을 피할 길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청와대와 여당이 사법기관과 법률적 담합행위까지 공개하면서 사태 해결보다는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6년 임기가 바람직하다는 사법기관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 어떻게 편법이라고 할 수 있나.”고 반문한 뒤 “처음에는 절차의 문제를 제기하다가 자기 모순에 빠지자 원천무효를 주장하면서 전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것이 사퇴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날선 대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목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대법원이 전 후보자의 사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면 대법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만일 청와대 협의에 응해 대법원장 지명 몫을 하나 늘렸다면 국회가 대법원장 증언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대법원도 최고의 헌법해석 기관으로 (청와대가) 법률적 해석을 묻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며 헌법기관에 법률적인 의견을 묻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법원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상의한 방식이 공식이냐, 비공식이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국가기관끼리 이런 일을 상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중소3당 전효숙해법 ‘제3의 카드’

    중소3당 전효숙해법 ‘제3의 카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가운데 소수 야3당이 11일 절충안을 내놓고 거대 양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여당측엔 ‘대통령의 사과’ 등을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한나라당측엔 ‘원천무효 주장 철회’를 요구함에 따라 양당 모두 절충안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 헌재소장 임기가 끝나는 14일 국회 본회의 때까지 어떤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야3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노 대통령과 임 의장의 사과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 처리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것 ▲법사위 차원의 인사청문회 개최 등의 중재안에 합의하고 이를 거대 양당에 제시했다.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회동 뒤 국회 브리핑을 통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사태를 초래한 1차적 책임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으며, 국회의장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충분한 법적 검토 없이 진행해 혼선이 생긴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노당의 권 의원단대표는 “합리적인 안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어느 당도 거부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중재안을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야3당의 중재안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사과는 청와대에 물어야 하고 국회의장 사과와 (의장)직권상정 안 된다는 부분은 우리당이 말하는 게 월권”이라고 난색을 표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저녁 김한길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어 야3당이 제안한 중재안 가운데 법사위 인사청문 개최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사위 차원에서 직접 청문회를 개최하지는 않고 인사청문특위의 청문회 내용을 원용하는 것으로 청문절차를 갈음하는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공보부대표는 “야3당도 대통령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는 마당에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밝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5·31 당선자 233명 기소

    5·31 지방선거 당선자 7명 가운데 1명은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제4회 지방선거에서 전체 당선자 3867명 가운데 522명이 입건됐다.7.4명당 1명꼴이다. 입건된 당선자 중 109명은 불기소처분됐고 233명은 이미 기소됐다.하지만 180명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설 당선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3회 지방선거 때는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12명, 기초의원 87명 등 108명이 당선무효 판결을 받았었다.당선자를 포함해 입건된 선거사범은 모두 5899명으로 이 가운데 3130명은 기소됐으며 1528명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나머지는 불기소처분됐다. 사법부는 선거사범 사건을 ‘적시처리 필요 중요사건’으로 지정해 2개월 내에 대부분 처리하고 있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대법원에서 불법 당선자들에 대한 확정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14일 꼭 처리’ 한나라 압박속 巨野·군소당 분리전술 모색

    열린우리당은 10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의 정치적 책임을 한나라당 지도부에 전가하며 후폭풍 차단을 위한 명분쌓기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입법 미비의 잘못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의 몫’이며, 그나마 막판 절충의 여지가 있었는데도 한나라당의 정략적 태도로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는 논리다. 하지만 집권 여당이 후보자 지명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논란의 소지를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부각된 뒤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에 자성하는 목소리는 약해 보였다. 청와대 민정수석 파트의 부실한 ‘사전 법리검토’가 이번 사태의 한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청와대를 두둔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당 지도부는 이날 헌재 공백사태를 막기 위해 임명동의안을 14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민주·민노당과 협조, 국회의장 직권상정 등의 카드로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민주·민노당의 참여 없이는 본회의 표결 자체가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 한나라당과 다른 야당을 분리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이날 오전 당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과 원내대표단 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에서는 이같은 시나리오를 고리로 한나라당을 몰아붙였다. 청문특위 우윤근 우리당 간사는 “8일 오후 5시 심사경과보고서를 특위에서 채택키로 했으나, 한나라당이 최고위 지시에 따라 청문회에 불참했다.”고 성토했다. 우 간사는 이어 “입법 잘못은 청와대나 전 후보자의 책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인 서갑원·양승조·최재천 의원 등도 “한나라당이 정치 논리로 사태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공동책임론도 제기됐다. 특위 위원장인 최용규 의원은 “입법 미비로 인한 파행사태를 두고 여야가 내탓, 네탓 공방을 벌이는 것이 부끄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도 “누구를 탓하기 전에 국회가 자발적으로 문제를 푸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집권 여당 책임론엔 대체적으로 “한나라당의 원천무효 주장이 파행의 원인”,“내정절차에 실수가 있었지만, 지지율이 낮아 터무니없이 당하고 있다.”며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소장파 의원은 “초기부터 본질을 보지 못해 야당에 빌미를 준 게 아니냐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전략부재속 오락가락 행보 黨내부서도 거센 비판론

    ‘전효숙 사태’를 놓고 지도부의 전략 부재와 갈지자(之) 행보를 적나라하게 보여온 한나라당은 10일에는 ‘자진사퇴 압박’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결국 “전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지명절차의 법적 하자가 명백해진 만큼 전 후보자에 대한 헌재소장 지명은 원천무효이고 새로운 인물을 재지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입장은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의 주장처럼 “여덟번씩이나 바뀐” 것이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은 법적 절차상 하자를 바로잡는다며 “대통령이 재판관을 먼저 임명한 뒤 청문회를 한 번 하고, 다시 헌재소장으로 지명해 두 번째 청문회를 거치면 된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열린우리당에선 “한나라당은 법사위원과 인사청문특위위원, 당 최고위원,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까지 모두 의견이 제각각”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당내에서도 “×판이다.”,“처음 문제가 나왔을 때 곧바로 청문회를 중단했어야 옳다.”는 자책이 적지 않았다. 덕분에 법리·원칙을 강조하는 보수정당의 이미지는 물론,‘변호사당’의 위상도 완전히 구겼다. 전체 의원 126명 가운데 23%나 되는 29명이 전직 법조인이지만 누구 하나 기초적 법리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가 뒤늦게야 ‘뒷북’을 치며 수선을 피웠다. 변호사 출신의 한 의원은 “문제를 처음 거론한 조순형 의원은 법대 출신이긴 하지만, 법조인은 아니다.”면서 “그분도 했는데 우리는…”이라고 자조 섞인 반성을 내놓았다. 검사 출신으로 법사위원장인 안상수 의원도 지난 8일 의원총회에서 “저도 정말 몰랐다. 부끄럽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당 안팎에선 앞으로 행보가 더욱 문제라고 지적한다. 당에선 “여당이 강행처리를 시도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무산시키고, 헌법소송 등 법률적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지만, 국회 본회의장에서 또다시 몸싸움을 벌이는 구태를 연출할 때 쏟아질 따가운 눈총을 우려하고 있다. 국회가 스스로 문제를 풀지 못하고 툭하면 헌법재판소로 달려가는 것도 부담거리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회통과 주요법안 내용

    국회는 8일 본회의에서 정부가 매년 5년 이상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제정안 등 34개 법안을 처리했다. 다음은 본회의를 통과한 주요 법안과 요지.●국가재정법(제) 정부가 매년 당해연도를 포함한 5년 이상 기간의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예산총액배분제와 자율편성제, 성과관리제 등을 도입한다.●교원지위향상특별법(개) 교원이 공익 목적으로 학교의 비리를 고발했다가 정당한 사유 없이 휴직·면직·징계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한다.●병역법(개) 민간 의사를 징병검사 전문의사로 채용할 수 있게 하고 징병검사는 신체검사와 심리검사로 구분하며, 지방병무청장이 징병검사 대상자의 학교나 의료기관, 건강보험공단 등에 생활기록부나 진료기록 등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게 한다.●군인연금법(개) 60세 이상 군인연금 수급자가 연금 외 소득이 있고 그 소득이 전년도 평균임금보다 많을 경우 초과액 중 일정비율만큼 퇴역연금 지급을 중지한다●공직선거법(개) 비례대표 시·군의원 선거시 절반은 여성후보를 추천하되 홀수순위에 여성을 배정하지 않으면 해당 후보자의 등록을 무효화한다.●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개) 정보통신망을 통해 부정 복제물을 유통시키는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시정권고제도를 신설하고 프로그램 저작물을 불법 복제·배포한 경우 벌칙을 5년 이하 징역으로 강화한다. (개)는 개정안,(제)는 제정안.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全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

    全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이 지명절차의 하자 등을 문제삼은 제1야당인 한나라당 등의 반대로 국회에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여야의 대치상황이 한동안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극적인 타협이나 어느 한쪽의 결단이 없으면 정국 경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로써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는 일러야 다음 본회의가 열리는 14일에나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윤영철 현 헌재소장의 임기가 끝나는 14일까지도 여야가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전례없는 헌재 공백사태를 빚을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 지명절차의 하자와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삼아 인사청문특위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 본회의 상정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열린우리당은 전체 청문위원 13명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6명을 뺀 나머지 7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지명절차의 적법성 문제를 처음 제기한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회의에 불참, 의결 정족수인 과반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마지막 안건으로 처리될 예정이었던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 참석을 거부,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이 어렵다.”면서 “임기 만료일인 14일을 넘기는 것은 정치권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인 전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절차적 하자가 있는 만큼 지명 자체가 원천 무효”라면서 “재판관 청문회를 먼저 거친 뒤 재판소장 청문회를 거치는 법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헌재소장은 헌법재판관 중에서 임명키로 돼 있는 헌법 조항에 따라, 헌재소장 지명 직후 헌법재판관직의 사표를 제출한 전 후보가 법사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와 인사청문특위의 헌재소장 청문회를 각각 거쳐야 하는데, 법사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 절차가 누락됐다는 것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산하 지방공기업 사장을 경영성과에 따라 연임 또는 해임할 수 있게 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 등 34개 계류법안과 헌재 재판관 김종대·김희옥·민형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안 등을 처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野 “민간인신분 소장 임명은 위법”

    野 “민간인신분 소장 임명은 위법”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6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지명절차의 적법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 파행으로 치달았다. 야당은 전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을 사퇴해 민간인 신분으로 헌재소장에 임명된 점을 들어 뒤늦게 인사청문회의 무효와 헌법재판관 청문회 별도 개최를 주장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여야는 중단된 이날 청문회를 산회하고 7일 오전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전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여부, 편법적 임기 연장 문제 등이 집중제기되기는 했으나 일단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점심시간에 헌법학자들로부터 청문회 절차의 위헌성에 대해 자문을 구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한나라당 인사청문위원들은 ‘인사청문회 원천 무효’를 주장, 정회를 요청했다. 한나라당 측은 정회 중 기자회견을 자청,▲대통령 명의로 전 후보자에 대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절차와 헌재소장 임명동의 절차를 요청하고 ▲법사위가 전 후보자에 대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며 ▲인사청문특위가 헌재소장 임명동의 절차를 거치는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문제의식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전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을 사퇴했다면 즉시 헌법재판관으로 재임명한 뒤 국회에 동의요청을 하는 것이 정당한 절차”라며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대통령에 의해 추천받은 분에 대한 청문회는 국회 법사위에서 하게 돼 있다. 법사위에서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받는 과정을 거치고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로) 와야 한다.”면서 “우리가 지금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엄호성 의원은 “전 후보자는 헌재소장으로 지명된 이후 사표를 내 수리가 됐고 지금 현재는 민간인 신분”이라며 “민간인 신분이 되는 순간 헌재소장 후보자라고 하는 지위는 당연히 상실되며, 이런 상황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은 인사청문법마저도 위배하는 중대한 절차상 하자”라고 주장했다. ●여당의 해석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헌재소장 지명에는 헌법재판관 자격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최재천 의원은 “헌재소장 임명 속에는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까지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대(大)는 소(小)를 포함하는 것이다. 법률적으로 전혀 논란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김용준, 윤영철 전 헌재소장의 경우도 소장에 대한 임명동의만 요청했다. 민간인에 대해 동시 임명을 요구할 경우 2번 청문회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갑원 의원도 “윤영철 전 헌재소장도 헌법재판관으로 청문회를 하지 않았고, 헌재소장으로서 청문회를 같이 받았다.”면서 “야당의 주장은 공세를 위한 공세다.”라고 비판했다. ●증여세 탈루 앞서 전 후보자는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자녀에게 수천만원을 증여하고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확정적으로 증여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 후보자는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차명계좌로 관리한 것 아니냐는 추궁에 “학자금 마련에 대비해 자녀 명의의 계좌에 조금씩 돈을 넣어 관리하다가 계좌관리가 불편해 2002년 다시 본인의 계좌로 돌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與의원 14명 ‘FTA’ 헌재 소송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FTA 협상과 관련해 사상 초유의 ‘헌재 소송’을 내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한쟁의심판청구 소송 제기를 공식 발표한 뒤 곧바로 헌법재판소에 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소송 상대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로 집권 여당이 이같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회의원이 정부를 상대로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청구 소송을 낸 것은 지난 1998년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민련 소속이던 김종필 총리서리 임명에 대해 제기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소송에 참여하는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미 FTA 연구의원 모임 대표인 김태홍 의원과 강창일 유기홍 유선호 유승희 이경숙 이기우 이상민 이인영 임종인 정봉주 최규성 최재천 홍미영 의원 등 모두 14명이라고 참석한 의원 관계자가 밝혔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과 민주노동당 의원 9명 전원도 소송에 동참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가 조약 체결·비준권을 가진 국회 동의를 받지 않은 채 한·미 FTA 협상을 개시했고, 협상 과정에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헌법이 보장하는 국회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임기 말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집단 소송을 통해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당·청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 참석 의원은 “국회 FTA특위가 정부의 협상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들러리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이찬진 변호사는 “정부의 일방적 행보가 국회의 동의·심의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위헌으로 그 효력도 무효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한쟁의심판청구 소송은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간에 권한 다툼이 생길 경우 헌재에 헌법 해석을 의뢰해 분쟁을 해결하는 심판 제도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고] 26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사고] 26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한국 현대도예의 인재등용문인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이 올해로 26회를 맞아 출품작을 공모합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예술성을 강조한 현대도예부문과 함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생활문화의 바탕이 될 세라믹디자인 분야를 신설하였습니다. 현대도예의 미래를 제시하는 이번 공모전에 역량 있고 참신한 작가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공모분야 현대도예(조형), 세라믹 디자인 ● 작품접수 10월31일(화) ~11월2일(목) ※접수시 슬라이드 작품사진 (5×7) 제출. ● 접수처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갤러리 제2전시실 ● 출 품 료 1점당 5만원 (규격 : 실내전시 가능한 작품) ● 시 상 *대상 1점 상패 및 상금 500만원(매입상금), 개인 초대전 *우수상 2점 상패 및 상금 각 200만원(매입상금) *특선 10점 상패 및 상금 각 100만원 ※우수상, 특선작가는 그룹으로 초대전 개최 *입선 ●결격사유가 발견되었을 때는 입상 및 입선을 무효로 함 ● 심사발표 2006년 11월10일(금)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상 ● 전시 12월19(화)~24일(일) 서울갤러리 ● 문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 02)2000-9753 서울갤러리 02)2000-9736 홈페이지 : www.seoul.co.kr
  • 판교 청약 궁금증 문답풀이

    판교 청약 궁금증 문답풀이

    지난해 동탄 신도시에서 31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은 차모(38)씨는 최근 이혼을 하면서 전매제한 기간(계약 이후 5년간)중인 집을 나누기 위해 처분,1억여원이나 되는 차익을 냈다. 전매제한 기간중에도 이혼은 전매 사유가 되고 매도 시점 집값은 최초 분양가인 평당 700만원에서 평당 1200만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교 신도시에서는 불가능하다. 판교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초과는 계약후 5년간,25.7평 이하는 10년간 전매가 되지 않는다. 전매 주체도 대한주택공사로 한정돼 있다. 중복 청약에 대한 유의사항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판교, 전매제한 규제 깐깐! 그러나 ‘경매’는 예외 허점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전매제한 기간 중 결혼, 이혼, 전근·취업, 취학, 해외이주, 질병 치료·요양, 경매·공매 등의 사유는 ‘예외 사항’으로 전매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판교에서는 주택공사가 시세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기간만큼의 은행 정기예금 이자 정도만 주고 우선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분양받은 사람이 사망할 경우 상속은 가능하다. 예컨대 판교 아파트를 분양받고 이혼한 부인에게 위자료를 주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 중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닥칠 경우 억울하겠지만 오른 시세에 상관없이 ‘분양가+거주기간만큼의 은행 이자’만 받고 집을 내놓아야 한다. 병 치료나 유학 등 부득이한 경우가 생겨도 판교에서 전매제한 기간 중 시세 차익을 올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경매·공매에 부쳐질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가령 대출을 끼고 분양받았을 경우 대출을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한 뒤 이자를 연체했을 때가 그런 경우다. 은행은 채권 회수를 위해 집을 경매에 넘겨 자신이 빌려준 부분만큼만 챙기고 나머지는 모두 채무자에게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집값이 많이 뛴다는 전제가 있다면 경매로 시세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셈이다. 단 보통 경매 기간이 1년 정도로 길고 그동안 채무자는 신용불량으로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불가능하다는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경매·공매를 악용해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겠지만 신용불량으로 고생하면서까지 그런 모험을 감수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판교·비판교 당첨자 발표일 같을 땐 청약 자체 무효 처리 주택공사 모집공고의 ‘중복청약 및 당첨시 처리기준’에 따르면 한개 통장으로 판교신도시 아파트와 다른 택지의 아파트를 중복 청약할 때 발표일이 서로 다르면 상관없지만 같은 경우 신청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특히 두 개 모두 당첨될 경우 이중(二重) 청약으로 간주되어 청약 통장 효력 상실, 재당첨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다. 같은 통장으로 발표일이 서로 다른 판교와 판교 이외 다른 택지 아파트 등 2곳에 중복 청약했다 모두 당첨될 경우에는 당첨자 발표가 빠른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바다매립지 관할권 지자체 경계 따라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주선회 재판관)는 지난 31일 지자체 간 경계에 있는 공유수면 매립지의 관할권을 놓고 전라남도 광양시가 순천시를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 청구사건에서 재판관 5대3 의견으로 “해당 지역 일부의 관할권은 광양시에 있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또 순천시가 매립지에 입주한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부과한 도시계획세, 공동시설세 등의 부과처분 중 광양시의 관할 권한에 속하는 부분은 무효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구역’은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소적 범위를 말하는 것으로 공유수면도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번 매립지의 경우 1974년 발행된 국가기본도상의 해상 경계선이 광양시와 순천시의 관할 경계를 나누는 최종 기준이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경일, 주선회, 조대현 재판관은 “지방자치법의 자치단체 구역에 관한 규정은 바다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법적 구속력이 없는 지형도상의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자치단체간 경계를 확정할 수는 없다. 새로 생성된 토지의 관할 구역은 법령으로 새로 정해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광양시와 순천시는 전라남도가 추진했던 율촌제1지방산업단지 내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재산세 부과를 놓고 서로 관할권을 주장해 왔다. 광양시는 2003년 순천시의 재산세 부과처분이 지방자치권을 침해했다며 2003년 순천시를 상대로 권한쟁의를 청구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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