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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안상수 오발탄’

    민주 ‘안상수 오발탄’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특혜 입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추가자 순번이 1, 2번이 아니라 1번과 7번이었다고 한다.”면서 “문제는 7번이 안 대표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추가 합격은) 개별통보라서 (탈락자들이)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2번부터 6번이 불만을 터뜨리며 들고 일어나서 내 귀에까지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 의원의 제보는 정확하다.”면서 “우리가 이것을 얘기하려다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사퇴하는 데 안 대표가 너무 잘해서 (공개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서울대가 “안 대표 아들의 부정입학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고,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도 트위터에 “오보”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2009학년도 입학전형 당시 예비합격자 성적 2위였던 안 대표의 차남이 타 학교 출신으로 3분의1을 충원한다는 규율 때문에 1차에 합격하지 못하고 예비 합격자 5명 가운데 3순위로 뽑혔다는 내용이다. 한나라당은 즉각 반발했고,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했다. 안 대표는 14일 민주당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아무 근거 없이 허위 사실로 자식까지 욕보이는 정치현실이 가슴 아프다.”면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이 의원의 거짓말 정치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허위 사실을 던지고 아니면 말고식, 치고 빠지기식의 저질정치를 정치판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박 원내대표가 이 의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고 보고 있다. 반나절 만에 입장이 뒤바뀌자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이 나와 사전 협의 없이 발표했다. 확인 없이 의혹 제기하면 모든 게 무효가 된다.”며 선을 그었다. 여당의 검찰 고소에 대해선 “명예훼손은 친고죄 아니냐. 진검승부 하겠다.”고 맞대응 의지를 보였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 올해 예산안 재의 공식 요구

    서울시, 올해 예산안 재의 공식 요구

    서울시가 시의회에 지난해 12월 30일 의결한 올해 예산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시는 시의회가 시장의 동의없이 임의로 예산을 증액하고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하는 한편 법적으로 지출해야 할 채무부담행위 상환액 전액을 삭감한 것은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법 제107조와 108조에 의거해 재의 요구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의회가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재의결한다면 그 위법성을 토대로 대법원에 제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의회가 지방자치법 제127조 3항의 규정에 따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장의 동의를 받지 않고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695억원과 사회복지시설 운영 12억원, 경로당 현대화사업비 30억원 등의 예산을 임의로 증액하고, 비용항목을 신설한 것은 불법행위로 인한 원천무효이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예산 편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의회가 서해뱃길 사업예산 752억원을 전액 삭감, 이에 포함된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가 전면 중단돼 매일 14만 4000대의 차량이 임시가설교량으로 통행하는 등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있고, 지난해 시의회에서 의결돼 사용한 서해뱃길 사업 채무부담행위 30억원은 상환연도인 2011년도 예산에 꼭 편성·지출돼야 함에도 예산을 삭감해 지방재정법 44조를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오메디컬 펀드 조성은 서울시 자금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계속사업으로 정부자금 300억원과 외국자본을 포함한 민간자본 400억원을 확보해 총 1000억원을 조성, 시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하는 일자리 창출사업이지만 예산 전액 삭감으로 중단될 위기에 봉착해 대외적으로 서울시 신용도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문철 시 경영기획관은 “재의 요구한 예산안을 시의회에서 진지하게 다시 심의해 꼭 필요한 사업비가 삭감돼 시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면서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누군가는 동방신기를 지켜야 하기에…”

    “누군가는 동방신기를 지켜야 하기에…”

    그룹 동방신기가 2년 3개월 만에 2인조(유노윤호, 최강창민)로 돌아왔다. 동방신기는 일본 활동이 절정을 이루던 2009년 7월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세 멤버가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효력 무효 소송을 제기한 뒤 팀을 떠나 그룹 JYJ를 결성하면서 팀 존속에 큰 위기를 겪었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 11일 만난 멤버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엿보였다.●닮은 듯 다른 ‘쌍둥이’ 컨셉트 추구 “처음엔 그 친구들(3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동방신기가 조금씩 잊히는 상황에서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그 친구들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서로 연락을 하지 않은 지도 꽤 됐고, 점점 멀어지는 것도 사실이었고요. 누군가는 동방신기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유노윤호·오른쪽) “일단 세명과 소속사의 대립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철새들은 계절에 따라 떼지어 이동하지만 저희는 동방신기를 이탈하지 않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에요.”(최강창민·왼쪽) 동방신기의 신보 타이틀곡은 ‘왜’(Keep Your Head Down). 무거운 드럼과 날카로운 기타 연주의 대조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세 멤버의 부재를 음악적으로 어떻게 채울 것인지가 가장 걱정이 됐어요. 기존 동방신기 음악 색깔의 전통성은 유지하면서 저희 두명의 장점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생각보다 창민의 고음, 저의 저음이 잘 어우러진 것 같아요. 예전에 다섯명이 활동했을 때는 코러스에 신경을 더 썼다면, 이번엔 각자의 보컬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을 골랐죠.”(유노윤호) “퍼포먼스를 할 때도 두명이기 때문에 동선이나 안무 구성에 있어서 빈 공간을 채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댄서들도 보강해 파워풀한 느낌을 주려고 했고요. 개성과 융화의 중간 지점에서 각자의 장점을 살려 닮은 듯 다른 ‘쌍둥이’라는 컨셉트를 추구했죠.”(최강창민) 하지만 이들의 신곡은 또 다른 점에서 가요계를 달궜다. ‘왜’의 가사 중 “가슴속에서 너를 완벽하게 지우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내용이 JYJ 측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JYJ의 준수도 이 앨범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트위터에 올렸다. SM 소속 가수들까지 가세해 감정 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각자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왜’라는 곡은 자신을 배신하고 떠난 연인에 대한 한 남자의 마음을 이야기한 내용일 뿐이에요.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부분이 있죠. 하지만 최근 양측의 설전으로 인해 팬들께 혼란을 드린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유노윤호) 두 멤버는 올 상반기에 나란히 TV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최강창민은 ‘파라다이스 목장’으로 데뷔하고, 지난해 ‘맨 땅에 헤딩’으로 신고식을 치렀던 유노윤호는 ‘포세이돈’으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다섯명이 단체 활동을 할 때는 움츠러드는 경향도 있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저 자신을 찾은 느낌입니다.”(최강창민) “‘맨 땅에 헤딩’을 찍은 뒤에 연기력 논란이 일어 그만둘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유노윤호) ●“떠나간 세 멤버 어서 돌아오기를”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있어 동방신기는 어디에 있든 돌아올 수 있는 집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팀을 나간 세명의 멤버가 소속사와 조속히 갈등을 해결하고 팀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오직 실력으로 자신들을 둘러싼 모든 우려와 논란을 불식시키고 싶다는 두 사람.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볼 차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대그룹, 가처분 기각에 항고장 제출

    현대그룹이 10일 서울고등법원에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 항고장을 제출했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현대건설 매각 양해각서(MOU) 효력 유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우선협상자 변경은) 채권단이 현대차의 협박에 굴복해 공개 입찰결과를 강압적으로 뒤집은 것”이라며 “항고와 본안소송을 통해 채권단의 일방적인 MOU 해지가 무효임을 끝까지 밝혀 현대건설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의 항고장 제출로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채권단과의 법정 공방은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법원은 이르면 다음 주중 재심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법원도 서울중앙지법과 같은 결론을 내리면 현대그룹은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이후 본안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텝스 접수대행사 대표 24억 빼돌려 국외잠적

    서울대가 주관하는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텝스(TEPS)의 응시원서 접수대행사 대표가 응시료 수십억원을 빼돌려 외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텝스 접수 대행업체인 A사 대표 장모(45)씨는 2009년 10~11월 텝스 응시료 24억원을 챙겨 같은 해 12월 29일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A사는 텝스 시행 초기인 2001년부터 접수대행 서비스를 맡아온 소규모 업체로 2009년 6월 재입찰에서 탈락해 다음해 1월부터 다른 업체에 사업권을 내주게 돼 있었다. 지난해 초 응시료의 입금 만기가 지나도록 돈이 들어오지 않자 서울대는 장씨의 도주 사실을 확인, 서울중앙지검에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소하고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미 출국한 뒤여서 검찰은 장씨를 기소중지 처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장씨의 귀국을 유도하려고 여권을 무효화시켰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현대車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품에 안았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은 7일 실무자협의회를 열고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 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법원의 현대건설 주식매매 양해각서(MOU) 해지금지 등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 이후 첫번째 후속 절차에 해당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7일 “지난 4일 현대그룹과 교환한 양해각서(MOU) 해지가 정당했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이번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상정해 현대증권을 제외한 8개 기관의 찬성(98.53%)으로 가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는 속전속결로 진행될 전망이다. 채권단과 현대차그룹은 오는 14일쯤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4주 동안 현대건설의 경영상황과 재무상태를 면밀히 살펴보는 실사를 마치면 다음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게 된다. 인수대금까지 치르면 모든 매각 절차는 3월 말~4월 초에 끝난다. 향후 일정의 변수로 현대그룹의 소송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채권단 안팎의 시각이다. 채권단은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나 현대상선 지분 관련 중재안을 놓고 현대그룹과 대화 창구를 계속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법 등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낸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 및 신용훼손 금지’ 가처분 신청의 취지를 변경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심리는 오는 21일 열린다. 현대그룹은 또 지난 4일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조만간 상급심인 서울고법에 항고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법원의 최종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채권단이 서둘러 현대차그룹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본안 소송 등을 제기해 채권단의 행위가 무효임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소모적인 법적분쟁을 중단하고 합리적인 범위에서 요청하면 현대상선 경영권 보장 및 이행보증금 2755억원의 반환 등에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손학규의 ‘도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7일 경북 구미를 찾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고향이다. 앞서 박 전 대표가 대구·경북을 방문한 직후였지만, 박 전 대표의 복지에 맞선 자신만의 복지 행보를 이어 갔다. 대신 박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손 대표는 경북 구미시 금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여당의 예산안 단독 강행 처리로 복지 예산이 깎인 점을 강조했다. “이번 날치기 예산처리 과정에서 복지 분야의 많은 예산이 깎여 실제 일반 서민들의 복지 향상이 오히려 후퇴하는 걸 봤다. 양육수당 삭감 등 저출산 고령화란 가장 중요한 과제를 이 정부가 얼마나 등한시하는지 볼 수 있었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결식노인 도시락 반찬 담기와 배달 봉사에 나섰으며, 시민토론마당을 열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구미역 앞에서는 ‘날치기 예산 무효화’ 서명운동을, 오후 10시가 되자 어김없이 주민좌담회에도 참석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 배후 의혹까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를 감사원장에 내정한 이명박 대통령의 민주주의관, 헌법관부터가 문제”라면서 “결코 이런 사람을 국가의 제4부로서 독립성, 중립성이 존중돼야 하는 감사원장에 임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정 후보자는 정치보복 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임명동의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현장 행정] “제기4구역 재개발 지연 피해자는 주민”

    [현장 행정] “제기4구역 재개발 지연 피해자는 주민”

    6일 오전 10시 찾아간 동대문구 제기동 288 일대 재개발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마을 같았다. 380가구 중 330가구가 이주한 뒤 집들을 철거하면서 남긴 슬레이트, 시멘트 조각들이 수북할 뿐 아니라 음식찌꺼기를 비롯한 생활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몸살을 앓고 있었다. 상처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목격한 유덕열 구청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들도 한목소리로 “악취 때문에 여름철 내내 온동네가 숨막힐 지경이었다.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측의 대립으로 중단된 재개발이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게 도와 달라.”며 구청장에게 간곡하게 요청했다. 제기4구역은 2006년 2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2009년 10월 정관에 명시된 절차와 규정을 무시했다고 주장한 비대위 측이 조합에 대항해 조합설립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표출됐다. 끝내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린 마을처럼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안겼다. 유 구청장은 “여름철 악취로 고생했을 주민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라며 “이주를 모두 시켜 놓고 철거했어야 하는데 대책없이 철거해 화만 더 키웠다.”고 혀를 찼다.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마을엔 요즘 노숙자들이 기거하며 피운 불로 화재가 잇따르고 있을 뿐 아니라 안전사각지대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근 원인 모를 방화사건을 놓고는 양측의 대립 때문에 일어났다는 괴소문이 나돌았다. 이날 제기동주민센터에서 열린 구청장-주민 대화의 시간에서도 조합과 비대위 간 고성을 주고받으며 한치의 양보를 보이지 않아 보는 주민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샀다. 유 구청장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인들을 손가락질하던 분들이 똑같은 모습을 연출해서야 되겠느냐.”며 “이렇게 계속 대립하면 이주비용에 따른 은행이자부담이 더욱 가중돼 조합원들 모두 빈털터리가 될 수밖에 없고 구는 공공관리제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이어 “오는 13일 조합 측과 비대위 측은 물론 시공사,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만나 조합설립 무효확인 소송을 포함한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면서 “일주일 뒤에는 이웃사촌처럼 살던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市, 급식조례 무효 소송 내기로

    서울시가 시의회 민주당 측이 재의결한 ‘무상급식 조례’를 공포하지 않고 무효 소송을 내기로 해 무상급식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법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는 시의회가 지난해 12월 30일 재의결한 무상급식 조례 공포를 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시의회에서 재의결한 조례를 이송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공포해야 하기 때문에 이 조례는 지난 4일로 공포 시한이 끝났다. 시의회 민주당 측은 무상급식 조례안을 지난해 12월 1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의결했으나 시가 곧바로 재의를 요구하자 30일 재의결했다. 시의회는 시가 조례를 공포하지 않음에 따라 내부 검토를 거쳐 6일 허광태 의장 명의로 공포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시는 시의회가 의장 직권으로 조례를 공포하면 대법원에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 등을 낼 계획이다. 무상급식 조례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 79명 전원과 교육위원 등 86명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보육시설로 하고 초등학교는 올해, 중학교는 내년 우선 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조례가 시교육감의 급식 의무를 시장에게 행정·재정적으로 강제하고자 다수 위법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며 재의를 요구했고, 오세훈 시장은 시의회의 조례안 의결에 반발해 시정협의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송한수기자 eagleduo@seoul.co.kr
  • 법조계 “을지병원 보도채널 주주 참여 위법”

    을지병원이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가칭)에 주주로 참여한 것은 ‘의료법 위반’이라는 법조계의 판단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영리행위를 할 수 없는 의료법인의 방송사업 출자 허용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으로 무효’라고 밝혔다. 특히 보도채널 심사 시 심사위원 사이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법상 하자가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연합뉴스TV의 보도채널 승인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심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 변호사는 4일 “의료재단은 비영리재단으로 준용하기 때문에 영리목적으로 투자할 수 없다.”면서 “당연히 위법”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부대사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의료법 49조에 나와 있는데 주차장이나 음식점 같은 것으로 한정돼 있다.”며 “의료법 제50조(민법의 준용)를 위반했고, 민법에서는 비영리법인이 이런 위반을 했다면 허가기관에서 법인 허가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가온 신환복 대표변호사는 “을지병원이 영리법인인 연합뉴스의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영리행위를 명백히 금지한 의료법에 위반돼 의료법인의 설립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의료법인의 방송사 투자는 현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복지부가 이에 대한 정관변경을 승인해 줄 경우 어떠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며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 언론사 등의 법적 소송 등을 통해 을지병원이 의료법을 위반한 것으로 귀결되면 연합뉴스TV에 대한 을지병원의 투자는 불가능해지고 연합뉴스TV의 승인은 취소된다. 을지병원은 연합뉴스TV에 4.9%(30억원), 을지재단은 9.9%(6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와 관련, 을지병원 관계자는 “법 해석의 문제라고 본다.”며 “우리 판단은 문제가 없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것은 결국 법리적 해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임주형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 “의회 증액·신설예산 집행 안해”

    서울시 “의회 증액·신설예산 집행 안해”

    서울시는 시의회가 수정 의결한 2011년도 예산안이 위법이므로 재의를 요구하고 실집행예산을 편성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재의를 요구한 예산을 시의회가 재의결하면, 대법원에 재의결 무효 확인 소송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실집행예산이란 서울시가 편성한 예산으로 원안 통과되거나 시의회가 감액한 예산만을 말한다. 즉 시의회가 마음대로 증액하거나 항목을 신설한 예산은 전액 집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무상급식 695억원과 학교시설 개선 248억원,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200억원, 경로당 현대화 사업 30억원 등 시의회의 예산 신설 및 증액 사업은 불법적이므로 집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항도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시의회가 무상급식과 학교시설 개선 등의 예산을 서울시장의 동의도 없이 증액하는 등 지방자치법 제127조 3항을 위반했고, 지난해 시의회에서 의결돼 외상으로 사용한 서해뱃길의 채무부담행위 30억원을 2011년도 예산에 반드시 편성해야 하는데도 전액 삭감해 지방재정법 제44조 2항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예산 삭감이 법령에 위반될 때 무효라는 대법원 판례(전북 무주군 추가경정예산안 삭감조정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가 있으며, 증액 및 신설은 불법이므로 무효하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예산 삭감으로 차질이 우려되는 사업들은 직접 수혜자와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최 실장은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푸드마켓 물품을 가전제품으로 확대하는 ‘서울희망마켓’ 사업 구상이 무산됐으며 ‘서울형 그물망 복지’ 실현을 위한 그물망복지센터 등 3개 센터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강예술섬과 서해뱃길 조성 사업이 좌초됐고 서울광장 문화예술공연과 국내 유일의 가족영화제가 전면 중단되고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초라한 축제로 전락하게 됐으며 서울관광대상도 계속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역시 도시고속도로 정비 예산 삭감으로 도로 정체 해소는 1년 이상 기다리게 됐고, 겸재교 건설 현장이 흉물스레 방치될 위기에 처했다고 시는 호소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주 “인사청문회 사실상 보이콧”

    민주당이 4일 구제역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조건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축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수용하기로 했다. ●“靑·與 태도 변화가 우선” 그러나 가축법 처리와 연말 단행된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문제는 분리 대응하기로 했다. ‘사실상’ 가축법 처리는 참여를, 인사청문회는 거부를 결정했다. 다만 인사청문회의 경우 여지를 남겼다. ‘청와대와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태도 변화가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내걸었다. 손학규 대표와 당 지도부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날치기 예산안에 대한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에 응할 수 없다.”고 잠정 합의했다.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론 “청문회에서 이번 개각의 문제를 따지자는 의견도 있어 청문회 참여 문제는 결론내지 않았다. 정부가 청문요청서를 제출하면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고위 간담회 기류는 ‘인사청문회 보이콧’ 쪽에 기울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복수의 최고위원은 “구제역 문제는 시급한 민생 현안이지만 인사청문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한 ‘정치적’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처럼 지도부가 청와대와 여당에 공을 돌리며 강경론을 택한 것은 ‘명분 없는’ 청문회 참여가 여권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최고위원은 “날치기 예산안을 원천 무효화하고 여권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장외투쟁을 벌였는데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의 정치 일정에 협조하는 것은 날치기 처리를 정당화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김정일 공식면담 요청 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원내·외에서 날치기 예산과 법안에 대한 원상 회복, 여권의 유감 표명을 계속 따질 것”이라며 다소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민주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야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원내 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과 만나 평화를 원하는 한국 국민의 뜻을 전하고 끊어진 남북 간 대화의 다리를 놓는 데 일역을 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현대건설 매각 방향 오늘 판가름

    현대건설 매각 방향 오늘 판가름

    현대건설 매각이 일대 전환점을 맞는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해를 넘겼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라 향후 법정 공방과 매각 방향이 어느 정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4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과 교환했던 양해각서(MOU)의 효력을 유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신청의 수용 여부를 공개한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20일 채권단이 일방적으로 MOU 해지를 결정하자 가처분 내용을 ‘현대그룹과의 MOU 유지’로 변경했고, 법원은 늦어도 4일까지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기각 혹은 수용하더라도 추가 소송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채권단은 예정대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매각절차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추가 소송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렸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전체회의를 소집해 후속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 채권단은 곧바로 현대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고 매각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게 된다. 현대그룹이 본안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법정다툼도 시작된다. 현대그룹이 제기할 소송은 매각 절차 중지나 효력 무효 등 소송 등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말 현대차측에 제기했던 형사고소(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와 500억원 손해배상 소송 등도 별개로 진행된다. 히지만 현대차와 채권단의 협상 재개는 ‘엎질러진 물’로 매각 절차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 반대로 법원이 현대그룹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채권단의 대응방안이 복잡해진다. 채권단은 일단 현대그룹에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 기회를 주되 본계약(주식매매계약)은 하지 않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유지해도 본계약을 반드시 교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현대그룹과 채권단의 관계는 이미 선을 넘을 만큼 악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여론이 판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원 판단이 아닌 여론을 선점하는 곳이 향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긴급조치 1호’ 위반자에 첫 형사보상

    대법원이 지난달 유신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긴급조치 제1호를 위헌으로 판결<서울신문 2010년 12월 17일자 1, 6면>한 데 이어, 당시 이 법령 위반으로 처벌받은 사람에게 국가가 형사보상을 하라는 법원 결정이 처음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수석부장 박홍우)는 긴급조치 1호 위반죄로 처벌을 받았다가 재심에서 면소(免訴) 판결(법률이 폐지되거나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이 불가능할 때 내려지는 판결)을 받은 황모(58)씨 등 8명에게 국가가 총 4억 1500여만원을 형사보상하도록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형사보상은 구속 기소됐다가 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거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을 때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다. 보상은 무죄를 선고받았을 때의 해를 기준으로 구금 1일 당 법정 최저임금의 5배까지 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면소판결을 받은 사람은 무죄의 재판을 받을 만한 현저한 사유가 있었을 때에 한해 구금에 대한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면서 “대법원이 긴급조치 1호를 위헌·무효로 선고한 만큼 황씨 등은 보상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황씨 등의 구금 종류 및 기간, 구금 기간 중 받은 재산상 손실과 얻을 수 있는 이익의 상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상액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긴급조치 위반만으로 면소 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한 첫 형사보상 결정이어서 유사한 형사보상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긴급조치 1호 위헌 판결을 이끌어 낸 조영선 변호사는 “재판부가 황씨 등을 면소가 아닌 무죄로 보고 보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긴급조치 피해자들에 대한 형사 보상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지법 관계자는 “이들은 형사보상과 별도로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손학규 “민주주의 우습게 보다간 심판받을 것”

    손학규 “민주주의 우습게 보다간 심판받을 것”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 부천부터 시작되는 2차 장외투쟁을 떠나기 앞서 신년 인사차 영등포당사를 들른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과의 회동을 통해서다. ●정진석 靑수석 예방에 “뭐하러 왔나” 손 대표는 개인적으로 인사하러 왔다는 정 수석에게 “예산안 날치기 처리 이후 대통령의 메시지도 없이 뭐하러 왔나.”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고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다간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수석은 이에 대해 “인사하러 왔는데 회견장에 있는 것 같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폭력을 휘두른 국회의원에게 전화해서 칭찬을 하는 것은 대통령의 멘탈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면서 “정 수석이 대통령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을 하셔야 되겠습니다’라고 조언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차영 대변인이 회동 내용을 전한 이후 이례적으로 이낙연 사무총장이 별도 논평을 내면서까지 청와대를 공격했다. 이 사무총장은 다소 격한 어조로 “청와대가 사과나 유감은커녕 위로 한마디 없이 야당과 대화하려는 외형만 갖추려고 한다. 이렇게 의회와 야당을 무시하면 안 된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민주, 100일 정책 투어 돌입 한편 손 대표는 이날부터 100일간 전국 234개 시·군·구를 도는 ‘타운홀미팅’ 방식을 통해 정책 대안을 세우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한 뒤 부천시청에서 결식 아동 무상급식 문제를 주제로 시민토론 마당을 가졌다. 이어 부천 송내역에서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인 데 이어 저녁에는 부천 원미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 좌담회도 가졌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스턴 건’ 김동현 UFC 5연승 행진

    ‘스턴 건’ 김동현 UFC 5연승 행진

    한국 격투기 간판 ‘스턴 건’ 김동현(29)이 미국 종합격투기대회 UFC에서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동현은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25’ 웰터급 네이트 디아스(25·미국)와의 경기에서 3-0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동현은 UFC에서 5연승을 거뒀다. UFC 통산 14승1무1무효를 기록했다. 김동현은 3라운드 내내 그라운드에서 디아스를 압도했다. 1라운드 시작 1분 만에 상대를 쓰러뜨린 뒤 강하게 압박했다. 주짓수가 특기인 디아스는 밑에 깔린 채 서브미션 기술을 걸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라운드를 14초 남긴 시점 풀려날 때까지 완벽하게 제압당했다. 김동현은 2라운드에서도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뺏는 등 디아스를 눕혀 놓고 승기를 이어갔다. 3라운드 막판 체력이 떨어진 게 흠이었다. 라운드 중반 상대 반칙성 무릎 공격을 허용한 뒤 주춤했고 막판 소나기 펀치를 허용했다. 그러나 벌어 놓은 점수가 많아 무난하게 승리했다. 3명의 부심 모두 29-28, 김동현의 우세를 선언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불의에 저항해야 인간이다”

    2011년이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던 전기통신법 47조 1항이 위헌 판결을 받고 폐기 처분된 뒤 처음 맞는 해다. 이참에 한 책은 아예 저항을 선동한다. 인간 안에 자리잡고 있는 권리 의식, 폭력과 억압을 거부하는 용기와 정의감, 인간으로서 보호받아야할 자존심 등을 책은 정색하며 강조한다. 그리고 이것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저항’의 덕목을 부각시킨다. 도시빈민, 노동자, 농민, 여성, 학생 등 사회적 소수자인 이들이 저항을 통해 경제, 사회, 환경, 역사, 문화, 종교 등 다방면에 걸쳐 현실을 바꿔낸 이야기를 담은 책 ‘호모 레지스탕스’(박경신 등 7명 지음, 해피스토리 펴냄)다. 호모 레지스탕스라니! 20세기와 함께 종언을 고한 것으로 여겨지던 혁명과 저항을 21세기에 운운하다니…. 불온하다 못해 시대착오적인 느낌까지 드는 도발적 제목의 책을 펼쳤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속 변호사들이 꼼꼼하게 열 세 편의 기록을 써내려갔다. 책을 덮을 때의 느낌은 ‘우리는 여전히 저항이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담론에 갇힌 학자들의 주장이 아니다. 역사를 끄집어내 에둘러가는 간접화법도 아니다. 2011년 현재, 이곳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담히, 그러나 냉철하게 직시한다. 그리고 선언한다. 부정과 불의에 저항해야 비로소 인간이라고. 첫 권은 구체적인 사람들 얘기다. 타워팰리스에서 5㎞ 남짓 떨어져 있는 서울 양재2동 잔디마을. 구룡마을과 함께 부유층 동네 가운데에 섬처럼 있는 판자촌이다. 선거철이면 꼬박꼬박 정치인들이 한 표를 부탁하러 오지만 실제로는 이곳에 주소지가 없는 유령과 같은 사람들이었다, 악에 받친 서씨가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소송이 2년의 싸움 끝에 승리하기까지는 말이다. 1994년부터 이곳에 살고 있던 서모씨는 옆 동네에 주소지를 둔 위장전입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서씨의 딸은 다니던 학교의 교사와 학부모에 의해 등교 거부를 당하기도 했고, 치매에 걸린 노모는 길을 잃고 경찰에 인계돼도 제대로 집을 찾아오지 못하기 일쑤였으며, 서씨 본인 역시 과태료 통지서를 받지 못해 불이익을 받았다. 참다못해 양재2동에 전입 신고를 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 시유지에 무허가 건축물을 짓고 무단점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과 고등법원, 대법원은 모두 서씨의 손을 들어줬다.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해선 안된다’는 요지였다. 이제 서씨를 비롯해 잔디마을, 구룡마을 판자촌 주민들은 더 이상 위장전입하지 않아도 되고, 거주지에서 투표할 수도 있게 됐다. 정리해고 무효 확인 판결을 받은 콜트악기 노동자들, ‘삼성 떡값 검사’를 공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노회찬 민주노동당 전 의원, 특정 종교 강요에 맞서 싸운 대광고 학생 강의석, 어린 딸의 재롱을 동영상에 담아 올렸다가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휘말린 아버지 우씨 등의 얘기도 나온다. 모두 얼핏 무모해 보이는 싸움을 벌였지만 끝내 승리한 사람들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행정제도나 법의 이름으로 내 삶에 미치는 공권력의 억압과 폭력에 익숙해져 있다. 여기에 어설프게 항의하거나 대들었다가는 자칫 나만 손해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애써 외면하고 침묵하며 그냥 그러려니 한다. 책은 이런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생활 따로 생각 따로 식으로 ‘강남 좌파적 관성’에 젖어 사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박경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은 “자유를 찾아 분투하는 현실은 저항이라는 행위를 통해 표출되고, 법은 자유를 향해 분투하는 정신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법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만능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법으로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판사 해피스토리가 기획한 ‘레지스탕스 총서’의 첫 권이다. 향후 권력 비리, 공직 윤리, 소비자 권리, 여성, 교육 시스템의 범주 속에서 저항하는 이야기를 시리즈로 낼 예정이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 “미디어발전 기대” 야 “권언유착의 산물”

    31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및 보도 채널 사업자 선정과 관련, 여야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을 강조한 반면 야권은 ‘권언유착’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여·야 상반된 반응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심사위원들이 최선을 다해 객관적으로 역량 있는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미디어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종편과 보도채널 사업자 발표는 한국 미디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것으로 향후 미디어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단계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국회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규탄 성명을 통해 “이번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은 정부·여당 각본대로의 결과”라면서 “정권에 충성하고 협조하는 방송사업자를 만들고 공조해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여당의 권언유착의 계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원천무효”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31일 종합편성채널사업자 선정에 대해 “원천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디어행동은 “조·중·동의 방송 진출을 위해 폭력, 날치기, 재투표, 대리투표로 입법부는 난장판이 되었고, 헌법재판소는 나몰라라 뒤걸음질을 쳤다.”면서 “방송 때문에 10년간 정권을 빼앗겼다는 언론에 대한 뒤틀린 인식이 이성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홍성규·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법 “김정헌 위원장 해임 위법”

    ‘참여정부 인사 표적 해임’ 논란을 빚었던 김정헌(64)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의 해임 처분이 위법하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김 전 위원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낸 해임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해임 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2007년 9월 임기 3년의 문예위원장에 취임한 김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12월 해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예위를 상대로 실시한 특별조사에서 “기금 운용을 잘못해 손실을 냈다.”는 책임을 김 전 위원장에게 지게 한 것이다. 이에 김 전위원장은 소송을 냈고, 1심과 2심 법원은 “해임처분이 사전통지 및 의견청취 의무 등을 지키지 않아 행정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김 전 위원장은 대법원 선고 직후 “변호인과 협의해 유인촌 문화부 장관을 상대로 정신적·물질적 피해보상을 청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원천·임주형기자 angler@seoul.co.kr
  • ‘무상급식’ 협상 결렬… 예산처리 밤새 진통

    ‘무상급식’ 협상 결렬… 예산처리 밤새 진통

    새해를 사흘 앞두고도 서울시의회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된 가운데 시의회는 29일 오후 11시 30분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단독 수정한 예산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지만 자정을 넘겨서까지 처리하지 못했다. 이날 시의회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을 지방자치법 제42조 2항을 위배했고, 이는 형법 제122조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시와 시의회 민주당은 무상급식과 시 역점 사업인 서해뱃길, 한강예술섬 등을 놓고 협의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시의회는 예결위에서 시의 역점사업인 서해뱃길 사업, 한강노들섬 사업 등의 예산 3965억원을 삭감하고 무상급식 지원 예산 695억원 등 3708억원을 증액했다. 또 시의회는 시가 재의를 요구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을 재의결하기로 했다. 앞서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예결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예산안 표결에 불참할 것을 선언하고, 피켓 시위로 시민들에게 부당함을 알렸다. 시는 시의회가 단독으로 수정안 예산안을 통과시키더라도 민주당 측이 증액한 무상급식 예산 등을 집행하지 않고, 조례안에 대해서도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이종현 시 대변인은 “민주당이 지방자치법을 위반하면서 세목을 신설,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한 만큼 관련 예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적 소송, 집행거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의회의 독선적인 결정을 막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시의회 민주당 측 대표들은 ‘크리스마스회동’을 하며 무상급식안 극적 타결 기대를 높이고, 28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무려 8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에서 민주당은 사전에 시정협의를 거부한 오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시는 무상급식 조례안의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또 무상급식 실시 범위를 놓고 시는 초등학교 1개 학년 시범 실시를 주장한 반면 시의회는 ‘4개 학년+α’를 주장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포퓰리즘적 복지형태의 무상급식이 아닌 저소득층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라는 오 시장의 철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가 30~31일 임시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시와 시의회 민주당 측의 막판 추가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으면 무상급식을 둘러싼 예산 논쟁은 해결될 수도 있다. 한준규· 장충식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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