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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법 무효·아프간 철군… 오바마 성토장

    미국 대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공화당은 13일(현지시간) 저녁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7명의 후보들이 참석한 공개 토론회를 시작으로 내년 말 대선을 향한 17개월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선두주자 롬니 “경제회복 최적임”강조 CNN을 통해 2시간 동안 생중계된 토론회에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미셸 바크먼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릭 센토럼 전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론 폴 텍사스주 하원의원, 허먼 케인 ‘갓파더스 피자’ 전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여했다. 보수 성향의 유권자단체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바크먼 의원은 토론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인지도 상승효과를 노렸다. 토론회장은 예상대로 오바마 성토장이었다. 후보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실패작으로 몰아세우고, 건강보험법을 무효화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년 전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사퇴했던 롬니는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25년 경력을 거론하며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주장했다. 폴렌티 전 주지사는 노동자 출신임을 강조하며 롬니와 각을 세웠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과 비슷한 개혁을 성공시킨 롬니를 겨냥, ‘오밤니케어(오바마+롬니+메디케어)’라는 신조어를 끄집어내 만들어내며 건강보험 개혁을 비판했다. 지난 주말 참모진이 대거 사퇴해 내홍을 겪고 있는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정책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1400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가 없다면 ‘오바마 대공황’에 마침표를 찍을 새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여성 첫 출사표 바크먼 티파티 힘입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롬니와 함께 이날 관심은 여성으로는 첫 출사표를 던진 바크먼에 쏠렸다.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못지않게 열렬한 티파티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티파티 내부에서는 바크먼이 페일린보다 정책이나 능력면에서 낫지만 인지도에서는 처진다는 평가다. 토론회에 나선 7명의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도 아직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적할 만한 ‘파워’를 갖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관심은 페일린 전 주지사의 출마 여부와 출마 발표 시기에 쏠려 있다. ‘스타 파워’를 지닌 페일린 전 주지사가 가세한다면 ‘경선 흥행’에는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층의 지지와 본선에서의 높은 당선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후보를 꼽기가 쉽지 않다는 데 공화당의 고민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동성애인과 도망친 남편” 中최악의 결혼식 포착

    “동성애인과 도망친 남편” 中최악의 결혼식 포착

    결혼식 당일에 새로운 사랑을 찾아 도망을 치는 건 신부만이 아닌가보다. 영화 속 단골장면을 연상케 하는 황당한 결혼식 소동이 중국에서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촬영된 30여 초의 영상이 하루만에 200만 건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이 영상에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정체불명의 젊은 남성과 격렬하게 말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애인과 도망친 남편’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은 두 사람의 사이에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중국의 한 예비부부의 결혼식에 남편의 애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찾아오면서 소동이 벌어졌다. 흥분한 신부는 “다시는 연락하지 말고 찾아오지도 말라.”며 이 남성에게 소리를 질렀다. 둘은 삿대질까지 하며 언쟁을 벌여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급기야 싸우던 남성이 예비신랑의 손을 잡고 도망을 쳤고, 신부는 신발이 벗겨진 채로 이들을 추격하면서 영상은 끝이 났다. 이 영상이 찍힌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신원도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결혼식장 앞에서 한 남성이 예비부부의 앞을 가로막더니 다짜고짜 ‘이 결혼은 무효’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소동은 ‘중국에서 벌어진 최악의 결혼식 소동’으로 회자됐다. 네티즌들은 “영화보다 더욱 영화같은 이들의 삼각관계가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UFC 김동현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

    UFC 김동현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

    김동현(왼쪽·23)이 미국 종합격투기대회인 UFC에서 동양인 최초의 6연승 도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까지 경기에서는 내 한계를 느끼지 못했다.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것이다. 김동현은 1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다음 달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릴 ‘UFC 132’ 웰터급 카를로스 콘디트(오른쪽)와의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콘디트는 미국 종합격투기단체인 WEC 챔피언 출신으로 통산 26승 5패를 작성할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2006년 이후에는 11승1패를 기록하는 등 김동현보다 지명도나 실력에서 한 단계 위로 평가받는다. 김동현이 상대한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다. 그는 “최근의 경기를 살펴보니 타격이 매서웠고 강해진 것을 느꼈는데, 상대의 타격 능력에 맞춰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체력이 좋아진 것을 느끼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08년 5월 한국인으로는 처음 UFC 무대에 데뷔한 김동현의 통산 전적은 14승 1무 1무효다. 2009년 9월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5월 UFC 4연승을 올렸고 올해 초 5연승을 거뒀다. 김동현의 목표는 UFC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를 꺾고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다. 김동현은 “나는 강하고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앞으로 더 인기 있는 파이터가 돼 생 피에르를 상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경기는 스포츠전문채널인 수퍼액션이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LED조명 글로벌 특허전쟁 가열

    LED조명 글로벌 특허전쟁 가열

    최근 1만원대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분야에서 특허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예전과 달리 한국·타이완 등 후발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필립스·오스람 등 기존 업체들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 나흘만에 초고속 대응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LED 업체인 삼성LED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오스람코리아를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스람이 지난 6일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ITC), 독일 법원 등에 “삼성LED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나흘 만의 ‘초고속 맞대응’이다. 삼성LED 측은 “오스람코리아가 LED 조명과 자동차 분야에 적용되는 LED 칩 및 패키지 기술 등 8건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성 지식재산(IP) 법무팀 상무는 “오스람이 삼성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만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LED와 함께 오스람으로부터 제소를 당한 LG전자도 LED 제조업체인 LG이노텍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소장을 받아 오스람 측 주장의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해 맞소송 등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조만간 미국 등 해외에서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앞서 3위 업체인 서울반도체도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세계 최대 조명 업체인 필립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지법에 서울반도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서울반도체가 보유한 특허들에 대한 무효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LED 업계 ‘빅3’가 모두 글로벌 ‘거인’들과 소송을 벌이게 됐다. ●글로벌업체 위기의식의 발로 LED 업계에 소송이 잦은 이유는 5대 메이저 업체라고 할 수 있는 필립스(네덜란드), 오스람(독일), 크리(미국), 니치와(일본), 도요타교세이(일본) 등이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을 통해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한국과 타이완의 ‘될 성부른’ 업체에는 백색LED 기술(LED의 푸른빛을 백색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핵심 기술을 아예 쓰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사실상의 ‘카르텔’을 구축해 주도권을 쥐고 있어 후발업체들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특허 회피 기술을 개발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 업체들의 특허 기술이 내년부터 만료되기 시작해 늦어도 2020년 이전에는 특허기술 대부분의 시효가 소멸된다. 더 이상 기술적 메리트를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 업체가 원가 경쟁력이 앞서는 후발 업체들에 대한 위기의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당분간 업체 분쟁 심화될 듯 삼성LED 관계자는 “오스람이 건당 3000만~40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미국 현지 소송을 삼성과 LG에 동시에 제기한 것만 봐도 이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LED 업계의 특허 분쟁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與 “전원동의 없었다” 野 “檢에 겁먹어 말바꿔”

    與 “전원동의 없었다” 野 “檢에 겁먹어 말바꿔”

    “온전한 합의가 아니다.”(한나라당) vs “시대의 사기극이다.”(민주당)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검 중수부 폐지안을 놓고 진실게임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검찰관계법소위에선 중수부 폐지에 합의해 놓고 청와대의 반대 입장 발표 뒤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의원들 일부가 불참한 가운데 논의가 진행된 만큼 온전한 합의로 볼 수 없다.”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검찰소위 운영을 ‘합의 무효’의 근거로 내세운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 개입과 한나라당 합의 번복의 연관성을 파고들며 공세를 펼쳤다. 여야간 충돌은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심사상황보고를 통해 “대검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선 ‘폐지한다’는 원칙에 합의가 있었다.”고 발표한 뒤 점화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소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성 의원은 “중수부 폐지에 대해선 논의 과정에서 폐지하기로 전원일치 합의를 본 적은 한번도 없다.”면서 “일관되게 반대하던 장윤석 의원이 회의에 불참했는데도 이를 완전한 합의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청와대 개입 논란과 관련, “중수부는 18대 국회 들어와서 이른바 이명박 정권의 공안통치와 정치보복의 상징적인 폐해를 낳은 기관”이라면서 “청와대가 검찰과 동업해서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것이거나, 청와대가 약점을 잡혀서 검찰에 겁박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소위 속기록까지 꺼내들고 공방을 벌였다.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 장 의원은 4월 12일 속기록에서 김학재 의원이 ‘중수부 폐지에 합의했지 않느냐’고 하니 ‘그러게요’라고 답했고, 그것 외에도 여러 차례 나온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딴소리를 한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장 의원은 “(속기록의)앞뒤 (발언 내용을)다 자르고 합의했다고 몰아붙인다.”면서 “난 중수부 폐지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도 뚜렷한 시각차를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원내지도부는 당초 사개특위 합의를 존중한다는 원칙이었지만 중수부 폐지안 만큼은 여론의 반감 등을 감안할 때 대안 없는 폐지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수부 폐지안이 백지화돼서는 안 된다.”면서 “중수부 폐지, 특별수사청 설치, 검·경 수사권조정 등 3대 개혁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개특위는 이주영 위원장과 여야 간사, 법원·검찰관계법 소위 위원장이 참여하는 5인 소위를 가동해 의견을 조율한 뒤 오는 15·17·20일 3차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전통문화학교 교수 ‘성희롱 해임’ 시끌

    전통문화학교 교수 ‘성희롱 해임’ 시끌

    문화재청이 설립한 4년제 국립대학교인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성희롱’ 사건으로 시끌시끌하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의 해임 처분을 놓고 “정치적 괘씸죄”라는 주장도 나온다. 논란은 이 학교 졸업생인 이모(39)씨가 “김호석(54)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에게 성희롱당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지난해 12월 내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A4 용지 17쪽에 이르는 탄원서에서 “김 교수가 뇌물을 받고 대학원에 추천서를 써 줬으며, 수업 중 (언어) 성희롱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해임된 김 교수는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물화에 대한 미술교육 특성상 신체를 어떻게 묘사하고 표현할지를 시나 전통화 등으로 가르쳤는데 성희롱으로 비화시켰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학교 측에 해임 무효 청구소송도 냈다. 앞서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 전공학생 19명은 “목적성이 의심되는 탄원서와 문화재청의 편파 감사”라며 해임 철회를 요구했다. 이렇듯 주장이 엇갈리는데도 학교 측이 서둘러 해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박희현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김 전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그린 주인공이며 문화재청 지침에 반하는 내용으로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운동에 앞장서 왔다.”면서 “괘씸죄가 적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엄승용 문화재청 정책국장은 “졸업생을 포함해 학생 32명의 증언을 듣는 등 탄원서 내용을 두 달 동안 면밀히 검증했다.”며 ‘편파 감사설’을 일축했다. 학교 측도 징계위원회를 거친 정당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나라, ‘중수부 폐지’ 없던 일로

    한나라당이 9일 대검 중수부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소위가 중수부 폐지안에 대한 합의를 뒤집은 것이다. 검찰의 반발과 청와대의 폐지 반대 의견 뒤 선회하는 모양새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사개특위 검찰관계법소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검 중수부 폐지안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민주당은 기존 합의안대로 중수부의 수사 기능 폐지를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합의 무효를 선언하며 충돌했다. 앞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대검 중수부 유지 주장이 압도적 우위를 보인 점이 반영된 결과다. 소위는 찬반 논쟁 끝에 당초 합의한 폐지안과 함께 한나라당의 ‘현행 유지’ 입장을 소수 의견으로 특위 전체회의에 넘겼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선회로 인해 최종 합의 처리는 불투명해졌다. 소위는 또 중수부 폐지에 따른 대안으로 거론됐던 특별수사청 설치안에 대해서도 여야 간 의견이 엇갈려 특위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선 경찰의 수사 개시권을 인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검찰 수사 지휘권의 범위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려 특위에서 의견 조율을 시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 문민화 방안,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검찰 심사 시민위원회 등에 대해서도 특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는 다만 출국 금지 조치와 관련, 3개월 이상 장기 출국 금지 대상자에게 관련 사안을 반드시 통지하도록 하는 개선안에 대해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사개특위 법원관계법소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경력 10년 이상 법조인만을 법관으로 채용하는 법조 일원화 방안을 오는 2022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인력 수급 문제 등을 감안해 2017년에는 경력 3년 이상, 2018~19년에는 경력 5년 이상, 2020~21년에는 경력 7년 이상 등과 같이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길자연·이광선 목사 화해의 손 잡았는데…

    길자연·이광선 목사 화해의 손 잡았는데…

    ‘한기총 사태 종식인가, 더 깊은 수렁의 시작인가’ 금권 선거 논란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겉으로 보기엔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인 김용호 변호사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허가 결정을 받아 다음 달 7일 특별총회를 열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총회에서는 직무 정지된 길자연 대표회장의 인준 문제와 이광선 목사 측이 요구해 온 개혁 법안이 동시에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개신교계에서는 한기총 분란 사태 4개월 만에 도출된 한기총 총회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금권 선거 후 교계 안팎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한기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차단할 사태 수습의 단초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곪아 터진 한기총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엔 먼 ‘야합의 이벤트’라는 시각이 혼재하는 것이다. ●환영 측 “총회 개혁안, 한기총 개혁 방안 제대로 담았다” 우선 총회를 환영하는 측은 평행선을 달리며 첨예하게 대립해 온 당사자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가 사태 해결을 위해 화해한 데다 총회에서 결정될 개혁안이 한기총 개혁 방안을 제대로 담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여기에 김용호 변호사가 지난 3일 총회 개최 사실을 각 교단장·단체장에게 통보하면서 공개한 한기총 개혁안도 총회를 반기는 측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혁안은 대표회장 임기를 현행 1년 연임에서 1년 단임제로 바꾸고, 실행위원회에서 선출해 정기총회에서 인준하는 대표회장 선출 방식을 정기총회에서 바로 선출, 인준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이번 한기총 사태의 직접적 원인이 된 대표회장 선출 방식과 임기를 제한해 분란의 원인을 제거한다는 게 골자다. ●반대 측 “야합 이벤트… 개혁안도 입장 조정 정도” 그러나 반대 측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 총회에 앞서 전격적으로 화해의 모습을 보여준 두 당사자의 진정성이 의심스럽고, 김용호 직무대행이 발표한 개혁안의 내용도 결국 분란을 일으킨 당사자의 입장 조정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반대의 이유다. 이 같은 부정적 시각엔 길자연 목사와 관련된 한기총 본안 소송 2차 공판이 8일 예정돼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이광선 목사 지지 측인 ‘한기총 개혁 범대위’는 두 당사자의 합의를 곱지 않게 보고 있다. 대표회장을 지낸 이광선 목사나 직무 정지된 길자연 목사 모두 한기총 사태 수습을 논의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기독인네트워크도 두 사람의 동반 퇴진과 한기총 해체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목회자 1000인 선언’을 이어갈 태세다. 결국 길자연 목사의 당선 유·무효를 가릴 본안 소송과 한기총 총회 결과에 상관없이 한기총 개혁을 위한 개신교계의 진통은 계속될 것 같다. 글 사진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학교성과급제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확산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달 말 시행 예정인 학교 성과급제와 관련해 교원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학교별 성과급제의 보완·개선안을 담은 제안서를 이르면 이달 중순 교과부에 제출하겠다고 6일 밝혔다. 학교별 성과급제는 각 학교를 S(30%)·A(40%)·B(30%) 등급으로 평가, 기존 교원 성과급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평가는 교과부가 정한 공통지표(학업 향상도, 특색사업 운영 여부, 체력 발달률 등)와 각 시·도교육청이 고안하는 자율지표를 혼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및 동아리 활동 운영실적 등을 자율지표로 만들어 적용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각 학교를 S(30%), A(40%), B(30%) 세 등급으로 평가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S등급 학교 교사들은 개인당 43만 3250원, A등급은 28만 8830원, B등급은 14만 4410원을 성과급으로 받는다. 이 같은 학교 성과급제에 대해 교총은 성과 부풀리기와 지역 격차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제도의 취지는 인정하지만 집단 성과급이 학교 현장에 적합한지에 대해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시·도별 현황을 정리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하위권 학교가 불량 학교로 낙인 찍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심은석 한국 초·중·고교장 총연합회장은 “지역별·학교별 격차가 등급 평가에 충분히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같은 서울 강남지역이라도 부유층과 중산층 이하가 많은 곳에 따라 교육환경이 제각각이어서 이런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성과급 반납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일선 조합원들에게 성과급이 지급되면 지정 계좌에 돈을 모아 교과부나 시·도교육청에 반환해 제도를 무효화하겠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오는 14일쯤 구체적인 반납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과부는 학교별 등급을 확정, 이달 말쯤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고 최근 각 시·도교육청에 자율지표를 개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대한 합리적으로 성과급을 배분할 것”이라며 “성과급 반납 투쟁에 대해서는 국가공무원법을 어긴 것으로 보고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북도, LH 투쟁 ‘예산 딜레마’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일괄 이전 결정에 반발해 지난달 13일부터 강경 투쟁을 선언한 전북도가 고민에 빠졌다. 분노와 실망으로 좌절하고 있는 도민 정서를 고려하면 계속 투쟁해야 하지만 내년도 예산 확보 등 실익을 따지면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일단 ▲혁신도시 반납 ▲헌법소원과 행정소송 ▲LH법 개정 ▲매주 수요일 청와대 앞 항의 시위 ▲일괄 이전 무효를 위한 도민 서명 운동 등 전북도의 5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혁신도시 토지주 10여 명이 헌법소원을 내고 두 차례 청와대 앞에서 항위 시위를 한 것이 전부다. 정부와 국회가 주도하는 혁신도시 반납과 LH법 개정은 전북도의 역할이 매우 미미하고 도민 서명 운동 역시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대통령 면담 불발과 함께 청와대 앞 시위도 연달아 원천 봉쇄되는 등 장외 투쟁의 동력 약화로 비현실적인 대응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 효과를 노리기보다 도민의 분노를 대리 표출하고 책임론을 잠재우는 ‘출구 전략’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LH 일괄 이전이 행정적으로 일단락됐기 때문에 법적·장외 투쟁을 전개하더라도 정부가 이를 재검토하거나 번복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게 현실”이라며 “도민의 무력감을 어떻게 풀어주고 구체적으로 어떤 실리를 찾아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푸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특허청 지식재산기본법 시행 어떻게

    특허청이 다음 달 20일 지식재산기본법(지재법) 시행을 앞두고 체계적인 지식재산권 관련 정책의 수립과 관리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0일 특허청 관계자는 “지재법 시행에 맞춰 체계적인 지재권 정책을 마련해 지식재산위원회가 구성된 후 정식 안건으로 다루거나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은 특허침해소송은 일반법원, 특허무효소송은 특허법원에서 다뤄지는 특허소송 관할 집중 문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분쟁이 장기화돼 기업들의 손실이 막대하다. ‘공허한 메아리’에 머물던 관할 집중 문제가 지재법 시행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특허소송을 특허법원으로 일원화하되 변호사업계가 반발하는 최대 쟁점인 변리사의 대리권은 현행처럼 무효소송에 적용한 후 논의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R&D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중복투자를 막고 강한 특허 창출을 위해 특허기술동향조사를 국가 R&D 과제 전체로 확대한다. 현재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기술동향조사를 명시했지만 제재 조항이 없다보니 유명무실하다. 올해 15조원에 달하는 과제 중 특허청이 조사를 수행한 사업은 10~20%에 불과하다. 규정을 ‘법’ 수준으로 상향하고 제재 조항을 신설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허권 및 발명·개발자 보호 강화책도 내놨다. 특허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법정손해 배상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악의·고의적 침해사건의 경우 실 손실액보다 배상액을 높일 수 있는 제도다. 직무발명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가이드 라인도 만들 계획이다. 기업의 인식 부족과 규정 미비에 따른 불공정 보상으로 인한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행기업에게 각종 정부지원사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국가지식재산 추진전략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종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발명·연구가의 특허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은 특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백약이 무효… 날개 꺾인 재건축 시장

    백약이 무효… 날개 꺾인 재건축 시장

    “지구단위계획 통과의 약발이 열흘을 채 못 가고 주저앉았어요. 2년 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서울 개포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건설경기와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5·1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됐지만 시장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과 5차 보금자리지구 지정의 여파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 정진섭 정책위 부의장이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들 지역에 한해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골자로 이미 국회에 제출된 주택법 개정안을 이 같은 내용으로 수정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는 당초 안보다 상한제 적용 대상을 최소화한 것이어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평가다. 통과될 경우 재건축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5·1대책 발표 한 달을 맞아 강남권 주택시장을 점검해 봤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개포주공과 강동구 고덕시영 등의 집값이 지구단위계획 통과와 사업시행인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재건축 시장의 대세하락 조짐은 정부 정책의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취득·등록세 한시 감면(3·22대책), 양도세 거주 요건 폐지와 2종 일반주거지 층수제한 완화(5·1대책) 등 웬만한 대책은 다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 조사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3·22대책 발표 이후 두 달 만에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시가총액이 1조원가량 빠졌다.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49㎡가 최근 8억 8000만원대까지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 매매가가 11억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2억원 이상 빠진 셈이다. 개포지구는 지난 3월 택지개발지구 재정비안이 통과되면서 하루 만에 3000만원가량 집값이 오르는 등 들썩였다. 하지만 약발은 열흘을 넘지 못했다. 고덕시영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덕동 J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고덕시영 사업시행인가 뒤 오히려 집값이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면서 “최근 국세청 직원이 현장점검을 나왔다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라고 전했다. 인근 고덕주공 1단지는 2006년 사업시행인가와 함께 아파트값이 최고 1억원까지 급등했으나 이번 고덕시영 인가 뒤에는 상황이 다르다. 고덕시영은 하반기 이주가 예정된 데다, 사업도 무리 없이 진행되는 알짜단지로 분류되고 있다. 이 밖에 송파구 가락시영 1단지도 연초 대비 4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단지별 거래량도 개포주공 1단지(5040가구)가 지난달 단 1건에 그쳤다. 가락시영 1차(3600가구)는 2건, 잠실주공 5단지(3930가구)도 3건에 불과했다. 원인은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잠실동 D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원 추가분담금,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등이 수억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익성 측면에서 재건축이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도 크다. 베이비부머 세대 등 은퇴자들이 10억원 이상의 목돈을 장기간 재건축 단지에 묵혀 두느니 상가점포 등을 매입해 금리보다 높은 월 임대료(5~6%)를 챙기겠다는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최근 발표된 5차 보금자리지구가 강동·과천 일대에 몰리면서 강동구, 과천 등지의 재건축단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재테크와 실수요 충족이란 두 가지 이점이 약화된 데다 중층단지의 경우 리모델링 허용 여부, 세제와 전용률 혜택 등을 놓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무상급식 주민투표 청구안 새달 제출”

    “무상급식 주민투표 청구안 새달 제출”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대한 전면적인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복지포퓰리즘 추방 국민운동본부’는 다음 달 초까지 70만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주민투표 청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주민투표 청구안이 접수되면 서울시에서 서명자 확인과 명부 공람, 주민투표 심의위원회 개최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투표까지는 60일 정도 걸린다. 따라서 청구서가 6월 초 접수되더라도 주민투표는 8월쯤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운동본부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42만 8984명이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청구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며 “70만명 서명이 완료되면 곧바로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명자 수가 주민투표를 청구하기 위한 필요인원인 41만 8005명(유권자 836만 83명의 5%)을 넘어섰지만 중복·무효 서명을 고려해 70만명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는 게 운동본부 측 설명이다. 김춘규 총괄상임본부장은 “서명 무효 수를 최대 30%로 감안해 서명자 수를 확보할 예정이며, 6월 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9일부터 시민단체 회원과 한나라당 서울시당 소속 당원 등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과 함께 서울광장 등에서 가두 서명을 받아왔다. 주민투표 청구가 임박함에 따라 서울시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시는 운동본부가 청구서와 서명자 명단을 접수하면 다음 날 주민투표 청구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이어 서명자 확인작업을 거쳐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필수기재사항 누락자와 중복 서명자, 19세 미만 서명자, 타시도 거주자 등을 걸러 낸 뒤 서울시와 자치구에 1주일간 공람하고 이의제기 신청을 받는다. 공람이 끝나면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의원과 시민단체, 변호사, 교수 등 14명이 참가한 주민투표 심의위원회에서 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주민투표가 결정될 경우 1주일간 수리사실을 공표하고, 주민투표 발의 공고를 통해 투표 일시와 지역 등을 알린다. 이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상의해 일시와 지역을 잡는다. 공고가 끝나면 모든 업무를 선관위로 이관하고, 투·개표 등은 선관위에서 맡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투표는 투표발의 공고 뒤 20~30일 이내에 하게 돼 있다.”면서 “주민투표는 청구서가 접수된 뒤 두달쯤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고시 Q&A] 답안지 무효처분 받아도 응시제한 안해

    Q:지난 14일 지방직 시험에서 시험 종료 후 답안지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답안지 무효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경우 앞으로 5년간 공무원 시험을 볼 수 없는 건가요. A:답안지 무효 처분은 당해 시험의 답안지에 대해서만 무효일 뿐 향후 5년간 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자격을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5년간 자격정지의 대상이 되는 부정행위의 유형은 ▲대리응시 ▲전산기기를 활용한 의사소통 행위 ▲부정한 자료를 가지고 있거나 이용하는 행위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를 보거나 본인의 답안지를 보여 주는 행위 ▲시험에 관한 소명 서류에 허위 사실을 기재하거나 이를 위조·변조해 시험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행위 등 ‘공무원임용시험령’ 제51조 제1항에서 규정한 행위에 한해 처분을 하고 있습니다. 시험 종료 후 시험관리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답안지를 계속 작성하면 수험생은 자술서를 작성해야 하며, 행정안전부는 자술서와 시험관리관 확인서를 근거로 사실 관계를 확인해 답안지 무효 처분을 내리게 됩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행안부 유동정원제 정착

    올해부터 전체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 시행된 유동정원제가 새로운 공무원 인력운영 제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지난해 유동정원제가 시범실시된 지 1년여 만인 3월 말 현재 40개 중앙행정기관에서 복수직 4급 이하 정원의 5.8%인 총 1만 752명이 유동정원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유동정원제는 각 부처 실·국의 일정 정원을 유동정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주요 국정과제나 신규 업무 등에 탄력적으로 재배치하는 인력운영 방식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체 유동정원 가운데 97%인 1만 410명은 범죄예방, 재난 및 생활안전, 민원서비스 강화 부문 등에 집중배치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동정원제를 통해 기관장들이 긴급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인력을 투입, 가시적인 업무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검찰청은 기술유출, 사이버 범죄 등에 대한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산·방송통신직 45명을 유동정원으로 지정해 사기 게임도박 조직 적발, 농협서버 공격범죄자 추적 등에 활용하고 있다. 병무청은 불법 병역면제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데 5명, 교과부는 교육현장 비리 근절을 위한 상시감찰에 4명을 재배치했다. 인력증원 억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국세청은 국외소득 탈세 방지 등 역외탈세 관리 담당인력으로 20명을, 해양경찰청은 해양치안 강화를 위해 신설된 기구 등에 필요한 인력으로 100명을 각각 투입했다. 대민 행정서비스 지원인력으로 활용된 사례도 많다. 국세청은 지방청 정보기술(IT) 서비스데스크 등에 535명, 경찰청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현장 치안수요 급증에 대응해 6469명의 유동정원을 투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LH공사 진주로] 야당 ‘반대’ 국토해양부 국회보고 무산

    국토해양부가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문제를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 예정됐던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 17명의 요구로 소집된 것이다. 당초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LH 본사를 경남 진주시로 일괄 이전시킨다는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과 전북 출신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령해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송광호(한나라당) 국토위원장은 회의장에 나왔다가 개의를 선언하지 못한 채 퇴장한 뒤 “물리적으로 회의가 불가능하다.”며 회의 취소를 선언했다. 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 장관을 집중 성토했다. 국토위 민주당 간사인 최규성 의원은 “정 장관은 정치적으로 해임됐기 때문에 보고할 자격이 없다. 당장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의원도 “사전 협의를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무슨 보고냐.”고 비판했다. ‘경남·전북 분산 배치’를 요구해 온 민주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짓밟았다.”면서 “일괄이전 발표 시기 역시 여야 지도부가 교체되고 장관이 교체되는 때를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을 포함한 전북 지역 국회의원 10명과 시·도의원 등 400여명은 오는 16일 청와대 앞에서 정부 방침 무효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 계획이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베네수엘라 축구연맹 “15대 0 경기 무효”

    베네수엘라 축구연맹 “15대 0 경기 무효”

    무려 15골을 내주며 대패한 베네수엘라의 프로축구단이 규정을 위반한 덕분에 굴욕을 면하게 됐다. 베네수엘라 축구연맹이 12일(현지시간) 이사회를 개최하고 프로축구단 카로니와 비히아의 경기에 부분적인 무효를 선언했다. 이사회는 경기를 3대0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문제의 경기는 지난 8일 열렸다. 시즌 마감을 코앞에 두고 열린 경기에서 카로니는 비히아에 베네수엘라 사상 최대 기록인 15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카로니의 연맹규정 위반이 속속 드러났다. 축구단은 1부팀 선수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20세 이하 선수들을 대거 동원, 주전으로 기용하고, 유니폼도 시즌 개막 전 등록한 것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에 출전한 20세 이하 선수들은 전날 하부리그 경기에 출전한 뒤 이틀 연속 경기를 뛴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축구연맹은 “제대로 들어간 골은 3골밖에 되지 않는다.”라면서 경기결과를 수정하기로 했다. 연맹규정을 위반하며 리그에 참가한 축구단 카로니는 덕분에 베네수엘라 프로축구 역사상 최대 굴욕패 기록을 면하게 됐다. 베네수엘라 프로리그에서 기록된 최다 득점-최대 골 차이 기록은 1992시즌 축구단 마리티모가 살리네로스를 상대로 올린 13대0 승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미 FTA 국회비준 더 꼬였다

    한·미 FTA 국회비준 더 꼬였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더불어 협정 발효 이후 한국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7월까지 미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비준안)을 처리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반면 이것이 우리 국회의 한·미 FTA 비준 논의에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지 주목된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 상원 FTA 소관 상임위원회인 재무위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한국 쇠고기 시장의 수입 위생 조건에 관한 협의를 한국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 조치를 FTA 비준의 전제로 요구해 온 보커스 재무위원장도 이 같은 무역대표부의 의견에 동의, 한·미 FTA 비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미국 차원에서는 한·미 FTA 비준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해 온 쇠고기 추가 개방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선(先) 한·미 FTA 비준, 후(後) 쇠고기 추가 개방 협상’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 처리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미 무역대표부는 5일(현지시간)부터 의회와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한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008년 합의한 수입 위생 조건을 재확인한 것이며, 쇠고기 추가 개방 문제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어떤 새로운 약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2008년 합의한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에는 어느 한쪽이 수입 위생 조건의 적용이나 해석의 문제에 대해 협의를 요청할 경우 상대는 7일 안에 응하도록 돼 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이 쇠고기 수입 개방을 요구해 오면 협의에는 응하겠지만, 전면 수입 개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미국 정부가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겠다고 미리 못 박음에 따라 우리 국회는 비준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우리 국회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미국 측 움직임에 속도를 맞출 계획이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남경필 위원장은 “6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상정한 뒤 외통위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비준안 상정부터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미 FTA에 대해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은 비준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타결된 재협상안을 무효로 하고 이익의 균형을 맞춰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맞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허백윤기자 carlo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최강 바르샤 결승행

    누가 FC바르셀로나를 꺾을 수 있을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에서 열린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1, 2차전 합계 3-1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2008-09시즌 이후 2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2001~02시즌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과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 문턱에서 ‘숙명의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조제 모리뉴 감독과 페페가 퇴장하고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최전방에는 곤살로 이과인이 배치됐고, 그 아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 앙헬 디마리아의 ‘삼각편대’가 출격했다. 무시무시한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에 공격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내보인 셈.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수비도 잘했다. 그라운드 위 어디서든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공을 소유하면, 3명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모든 공간을 차단하는 정삼각형의 방어진을 펼쳤다. 완전히 갇혔다. ‘실점=탈락’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도 필사적으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아냈다.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양 팀 모두 전반 20분까지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날려보지 못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1분에 연출됐다. 중원에서 드리블을 치고 들어간 호날두가 이과인에게 기막힌 패스를 찔러줬고, 이과인은 골문을 열었다. 그런데 골이 들어가기 직전 헤라르드 피케에게 막혀 넘어진 호날두에게 반칙이 선언됐고, 골은 무효가 됐다. 호날두가 넘어지면서 공을 끊어 가려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넘어뜨렸다는 것이다.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고, 레알 마드리드에는 억울한 상황이었다. 어쨌든 경기는 계속됐고, 후반 9분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이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진영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격하는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진행 방향으로 기막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페드로가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후반 19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디마리아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연결해준 공을 마르셀로가 골로 연결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골을 위해 이과인 대신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카카 대신 메주트 외칠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지만 변변한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경기는 끝났다. 전·후반 90분 동안 슈팅 ‘0’을 기록한 호날두는 경기 뒤 “바르셀로나는 주심 덕분에 결승에 진출했다.”는 등의 독설을 퍼부었다. 사상 초유의 18일 동안 4번의 ‘엘 클라시코’(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는 독설로 시작해 독설로 끝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비와 야구가 빚은 수많은 이야기들

    비와 야구가 빚은 수많은 이야기들

    비와 야구는 상극이다. 최근 몇년간 이상기후 때문에 장마철이 아닌 데도 비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 수많은 야구팬을 슬프게 했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개막한 지 한달밖에 안 된 3일 현재 벌써 9차례나 경기가 취소(강우 콜드게임 1개 포함)됐다. 오는 7일에도 경북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온다는 예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비라는 변수 때문에 승부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30년 프로야구사에서는 비 때문에 만들어진 진기한 기록들이 많다. 가장 흔한 건 경기 도중 중단되는 콜드게임이다. 프로야구 최초의 강우 콜드게임은 1982년 6월 20일 대구에서 열린 삼미와 삼성의 더블헤더 2차전이었다. 7이닝까지 하고 경기가 끝났다. 그나마 3-10으로 삼성이 크게 앞서 승부에 큰 영향은 주지 않았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총 65개의 강우 콜드게임이 있었다. 이 중 무승부로 끝난 건 13차례. 강우 콜드게임에서 가장 많은 완투승을 거둔 투수는 롯데 장원준으로 총 3번이다. 연장전에서 콜드게임이 기록된 적도 3차례 있다. 최초는 1991년 7월 16일 잠실에서 열린 OB(현 두산)와 쌍방울전이다. 10회 초 5-5 동점에서 비 때문에 그라운드에 물이 차올라 경기를 끝냈다. 콜드게임보다 더 억울한 건 노게임이 선언되는 경우다. 지난 시즌까지 총 87차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두 차례나 된다. 1998년 10월 14일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은 4회 초 4-3 상황에서 무효가 됐다. 2009년 10월 13일 두산과 SK의 PO 5차전도 2회 초 1-0에서 노게임이 됐다. 점수 차를 기껏 벌렸는데 게임이 없던 일로 되면 얼마나 맥이 빠질까. 1998년 7월 27일 OB가 그랬다. 사직에서 롯데에 4회 초 8-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노게임이 돼 버렸다. 심정수와 김동주가 연속으로 나와 솔로 홈런을 뻥뻥 터뜨릴 무렵이었다. 이게 프로야구 사상 최다 점수 차 노게임이다. 노게임에서 홈런을 친 선수들도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지금껏 노게임 때문에 홈런 기록이 날아간 경우는 38번. 그 중 가장 많은 홈런이 나왔던 경기는 2009년 6월 9일 KIA-넥센전이었다. 4회 초 8-5로 KIA가 이기는 상황에서 무효가 됐는데 홍세완(KIA), 클락, 황재균, 브룸바, 송지만(이상 히어로즈) 등 무려 5명이 홈런을 때려 냈다. 속절없는 비는 선수와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기도 한다. 경기 중단 가운데 최장 시간은 116분이나 됐다. 1987년 8월 15일 빙그레-삼성전으로 두번이나 경기가 중단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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