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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원 보좌직원 도입 서울시의회 조례는 위법”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지방의회 의원의 보좌직원을 두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시의회 조례안이 법률에 위반된다며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낸 조례안 재의결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방의회 의원의 입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보좌직원을 두는 것은 지방의회 의원의 신분, 지위 및 그 처우에 관한 현행 법령상의 제도에 중대한 변경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는 국회의 법률로 규정해야 할 입법 사항”이라고 판시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2월 지방의회 의원의 입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좌직원을 두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시의회 기본조례안을 의결했다. 서울시는 해당 조례안 중 보좌직원을 둘 수 있도록 한 내용 등이 법률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재의를 요구했지만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4월 조례안을 원안대로 재의결해 이를 확정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대법원에 조례안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최지숙 기자 trutr173@seoul.co.kr
  • [사설] 세비 인상 거부한 美의회, 세비 챙긴 우리 국회

    미국 상·하 양원 의원들이 세비 인상을 거부했다고 한다. 상당수 의원들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세비 인상은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미 의회 의원들의 세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말 의원들과 연방공무원들의 급여를 0.5%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자연 0.5 % 오를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 세비 인상분은 지난 2년간 경제가 어려워 연봉이 동결된 것을 고려한 적은 수준의 인상분이었다. 미 의원들의 세비 인상분이라고 해야 연간 900달러, 우리 돈으로 100만원도 채 안 되는 돈으로, 이마저도 마다하고 나선 것이다. 1년 내내 말로는 정치를 쇄신한다면서 세비 인상이니 평생연금이니 제 잇속 챙기기에 골몰하는 우리 국회와 달라도 너무 달라 보인다. 미 의회가 재정절벽 방지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세비 인상을 무효화하는 법안을 별도로 끼워서 처리한 것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 분담하겠다는 뜻일 게다. 우리 국회는 어떤가. 미 의회와 달리 우리 국회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겨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제 실속을 다 챙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세비만 하더라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 모두 정치쇄신안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면서 삭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빈말이 됐다. 세비 삭감 약속을 예산안에 반영하기는커녕 논의조차 하지 않고 의원 300명의 세비 310억원을 그대로 통과시켰다고 한다. 민주통합당은 대선 기간 세비 30% 삭감을 위한 법안까지 발의했고, 새누리당 역시 이에 동조하더니만 선거가 끝나자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국회의원 연금도 의원들의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가장 먼저 없애겠다고 큰소리쳤는데 이 또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없던 일로 만들었다. 128억원의 예산안을 단 한 푼도 삭감하지 않고 처리한 것이다. 미국은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대선을 치렀지만 정치권에서 한 번도 세비 삭감이나 연금 폐지와 같은 ‘선거용 쇼’는 없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도 그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행동으로 정치 쇄신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정치 쇄신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그 첫걸음은 자기 희생이고, 말이 아닌 실천이 관건일 뿐이다.
  • 종이문서 ‘바이바이’ 송파구

    서울 송파구는 올해 태블릿 PC와 전자팩스를 도입해, 종이문서 사용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구는 먼저 지난해 말 구청 5급 이상 간부 74명 전원에게 태블릿 PC를 보급했다. 이 PC는 앞으로 구청에서 열리는 간부회의를 포함한 모든 회의와 대면보고, 트위터 반상회 등에 활용된다. 이렇게 되면 각종 회의에 쓰이는 종이문서를 없앨 수 있고 또 민원을 비롯해 각종 업무처리의 속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보안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전산교육장에게 간부들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사용법을 교육했다. 교육에 참가한 인금철 홍보담당관은 “대면보고가 끝나면 버리는 종이가 아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 그런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됐다”며 “행정 업무시스템과 연계해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구는 4월에 전자팩스를 전면 도입한다. 전자팩스는 팩스기가 아니라 컴퓨터로 문서를 송수신하는 것으로, 종이와 프린터 토너 등 소모품을 절약할 수 있다. 향후 종이, 토너, 전기 사용료 등이 연간 3100만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손양태 민원여권과장은 “전자팩스를 도입하면 업무효율도 높아지고 보안도 강화된다”며 “내실있는 준비로 도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09년부터 종이기록물 전산화 사업, 종이 없는 사무실 운동 등을 펼쳐 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원천기술 늘리고 기업·대학·정부 기술클러스터 활성화를”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원천기술 늘리고 기업·대학·정부 기술클러스터 활성화를”

    전문가들은 한국 수출을 가로막는 보호무역주의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980년대 일본 기업이 미국시장에서 겪었던 홍역이라며 체계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문가 4명으로부터 한국 수출이 풀어야 할 과제를 지상대담 형식으로 들어본다. →한국 기업에 대한 견제가 어느 정도인가. 이태인 센터장 최근 특허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무역 분쟁에서는 반덤핑, 상계관세 등이 많았는데, 이제는 브랜드 특허와 관련된 것이 많다. 김종기 연구위원 뒤따라가던 우리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선도기업으로 부상하면서 견제가 심화하고 있다. 휴대전화에서 삼성이 노키아를 제쳐 1위에 오르고 애플의 공세를 잘 극복하니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식이다. 김문섭 교수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견제한다고 보는 건 과잉 해석이다. 미국의 삼성-애플 소송에 참여한 배심원 가운데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다만 ‘자국 기업이 쟤들 때문에 우리가 죽을 것 같다’며 애국심에 의지한 소송에 나서자 배심원들이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모양이다. →최근에는 특허소송이 심각한데, 견제의 유형은. 안병수 교수(수입업협회 연구소장) 첨단제품일수록 소재, 구조, 메커니즘, 디자인, 사용방법 등 모든 부품적 요소에 각각의 특허가 출원됨으로써 경쟁기업의 진입을 아예 막고 있다. 설사 경쟁기업이 진입해도 소송을 통해 상대의 판매 비용을 높이고, 또 판매 시점을 놓치도록 하는 게 견제 유형이다. 특허소송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노동집약적 상품에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상품을 발전한 측면도 있다. 특허 소송은 승패를 떠나 이미지 실추와 마케팅 실기 등 타격이 크기 때문에 제소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신흥국들은 느닷없는 인증제도 등을 제정,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 예전에는 특허의 목적이 자기 기술혁신을 목적으로 했는데 지금은 경쟁기업의 견제 수단, 시장 우위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 같다. 요즘 기술적 요소인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특허 소송이 확대되고 있고, 특히 애플이 전체적인 분야에서 특허 지식재산권을 내세우는 등 심한 것 같다. →삼성-애플 소송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김 연구위원 이런 경우 보통 중간에 협상으로 끝나고 하는데, 지금은 애플이 끝장을 보려는 듯하다. 그런데 애플이 핵심으로 내세운 특허 3건이 미국 특허청에서 무효 처리가 되면서 그 힘이 축소될 것 같다. 삼성으로선 배상금이 축소될 수도 있다. 당분간 이런 특허전 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 김 교수 서로 법정에서는 결사항전을 외치지만, 뒤에서는 변호사들이 만나서 논의하며 주판알을 튕길 것이다. 삼성이나 애플이나 부품을 공급하고, 받는 입장에서 거래를 끊기가 힘들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에 성과를 보여줘야 할 입장이라 실리보다 명분 싸움으로 흐를 수도 있다. →왜 이 지경이 됐나. 그 원인은. 안 교수 우리나라는 세계 7위 수출국이며 8위 교역국가이다. 반면 세계는 지금 재정위기, 금융위기로 다른 외국을 배려해줄 여력이 없다. 따라서 우리 무역분쟁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미국, 터키, 인도 등 한국에 수입규제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은 만성적 무역적자국이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은 만성적 흑자국이다. 이 센터장 ‘특허괴물’들은 삼성, 애플, LG, 팬택 등 정보통신 분야 기업들을 노린다. 매출이 많아야 손해배상을 많이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일본이 국제특허 소송에서 어려움 겪었는데, 지금은 한국과 타이완이 타깃이다. 우리 수출 의존도가 120%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훨씬 높다. 미국처럼 특허 분쟁을 대비한 포트폴리오가 짜여져 있으면 좋은데 삼성은 그런 점에서 약한 게 사실이다. 김 연구위원 한국이나 삼성이 특허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했다. 한국 기업은 보유 특허가 많은데 핵심적 특허는 많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게 표준특허인데, 이 부분의 체계가 약하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또 전망은. 이 센터장 지재권 대응은 창출, 활용, 보호 등 3단계로 접근한다. 창출 단계에서부터 특허를 잘 만들어야 한다. 또 활용을 잘해야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 기업, 공공연구소, 국책연구소 등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리딩 제품을 특허로 쓰도록 활용하고 보호도 잘해야 한다. 방어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잘 짜야 하고 전문가도 많아야 한다. 전문가와 돈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CEO의 의지도 중요하다. 수출이 계속되고, 또 자국 보호정책 시류에 따라 소송은 늘 것이라고 본다. 안 교수 정보획득을 통한 사전대응과 시장다변화가 현실적 방안이라고 본다. 해외 현지생산 전략도 법적으로 수입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해외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이 문제다. 꾸준한 신기술 개발 등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원론적 해결 방안이다. 아울러 이런 장벽을 넘는 과정에서 우리의 체질 강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원화의 강세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 김 교수 장기적으로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기업과 대학, 정부가 하나가 된 기술인력 클러스터를 활성화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싸워야 할 때와 화해해야 할 때’를 냉철히 파악해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정부에서 나서야 할 일은. 안 교수 기업이 필요로 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이 정부가 할 일이다. 앞서 언급한 해외 시장(규제) 정보의 획득과 전파,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 연구개발 지원이 정부가 할 일이다. 또 기술인증 등과 관련해 외국 정부와 상호인정협정(MRA)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현저하게 수출이 초과된 국가에는 수입사절단을 파견, 균형 무역의 노력을 표시해야 한다.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지속될 현상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美, 2차 석유파동후 日기업 견제 MP3개발 국내中企 특허 무효화

    과거 사례에서도 해외 수출 규모가 커질수록 통상 마찰과 특허 분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본은 1979년 세계적으로 2차 석유 파동을 겪은 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비약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동시에 일본 기업에 대한 견제도 시작됐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미국은 국내 생산의 저조로 실업률이 증가하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본차에 대한 수입 규제에 나섰다. 그러자 일본은 총 생산량의 15% 이상을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등 해외 현지공장에서 만들었다. 그 결과 당시 일본 자동차는 살아남았고, 이와 비교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못했던 전자 부문은 약해졌다. 다만 일본은 ‘수출자율규제’(VERs)를 통해 소고기, 오렌지, 반도체 등에서 통상 마찰을 극복했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지속적으로 해외생산 역량을 키우면서 보호무역의 장벽을 뛰어 넘는 것도 일본차의 경우처럼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또 한국의 식료품 부문이 중국 진출과 동시에 ‘안전한 먹거리’라는 점을 강조해 현지인의 호응을 얻은 것도 좋은 사례다. 해외 투자는 처음에 자원과 싼 임금을 찾아, 다음에는 통상 마찰을 피하려는 수단으로, 그 다음에는 생산과 판매를 일원화하는 글로벌(세계화) 전략에 따라 이뤄진다. 따라서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소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특허 분야에서 국내의 ‘MP3’ 기술은 안타까운 사례로 지적된다. MP3의 원천기술은 1997년 국내 벤처기업인 디지털캐스트가 처음 개발했고 2001년 국내외에 MP3 플레이어에 대한 특허 등록을 했다. MP3 플레이어가 인기를 끌자 경쟁 기업들은 디지털캐스트의 특허를 무효화시키는 소송을 제기했다. 자금력이 없던 디지털캐스트는 소송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급기야 특허료 미납으로 특허를 놓치고 말았다. 미국의 특허괴물인 ‘텍사스 MP3 테크놀로지’가 MP3 특허를 헐값에 사들였고, 이후 3조원 이상을 벌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새해부터 동북아 격랑 조짐

    새해 벽두부터 동북아 정세에 격랑이 일 조짐이다.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주변 영토를 둘러싼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육해공군 통합 방위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해졌고 중국은 베트남이 발효한 해양법이 무효라고 선언해 동·남중국해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20년 후 중국의 공격 등 유사시 시나리오에 근거한 육군과 공군, 해군의 전력을 일원화하는 ‘통합 방위 전략’ 수립에 착수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의 센카쿠열도 침공 등을 위주로 북한과 러시아의 공격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 항공자위대의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통합 방위 전략의 수립을 올여름 이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통합 방위 전략에 포함될 대(對)중국 시나리오는 ▲센카쿠열도 침공 ▲센카쿠열도와 주변 섬 동시 침공 ▲센카쿠열도를 비롯한 주변 섬과 타이완 동시 침공 등을 상정한다. 이에 대비해 일본은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주력 부대인 ‘제31 해병원정부대’(약 2200명) 규모의 해병대 기능을 육상자위대가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은 베트남이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와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를 포함한 해역을 자국령으로 하는 베트남 해양법을 1일부터 정식 발효시킨 데 대해 ‘무효’라고 선언하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중국은 시사와 난사군도, 그 부속 도서에 논쟁할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고 이들 도서(섬)에 대한 다른 국가의 영토 주권 주장은 무효이고 불법”이라면서 “베트남이 남중국해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언론들은 해양법이 베트남 해상 순찰 역량 강화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며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베트남은 오는 25일 농업농촌발전부 수산총국 산하에 어정국을 설치해 베트남 해역에서 조업하는 국내외 선박에 벌금을 물리거나 조업을 금지할 수 있는 해양감시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임신한 변호사 강제휴직 시킨 로펌대표 기소

    임신을 이유로 여성 변호사에게 강제 휴직명령을 내려 물의를 빚었던 법무법인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J법무법인 임모(47) 대표 변호사를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임 변호사는 지난 6월 같은 법무법인 소속 황모(31·여) 변호사에게 결혼과 임신을 이유로 9개월 무급휴직, 3개월 유급휴직을 강제하는 등 1년간 차별대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사업주는 근로자의 교육·배치 및 승진에서 남녀 차별을 해서는 안되며, 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사와 법무법인이라는 특수관계이기는 하지만 계약 내용에 비춰볼 때 황 변호사는 근로자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표 변호사가 사건배당 등 황 변호사의 업무 내용을 결정했고 황 변호사가 업무 상황을 매일 파트너 또는 대표 변호사에게 보고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달 13일 법무 법인이나 개인 법률사무소 등 로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를 근로자로 인정하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온 데 이어 검찰도 변호사의 근로자 성격을 인정한 것이다. 앞서 황 변호사는 결혼과 임신 사실을 알린 직후 두 차례에 걸쳐 유례 없는 업무 실사를 당했고 2차 업무 실사 1주일 만에 일방적으로 휴직 명령을 통보받았다. 그러자 황 변호사는 J법무법인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휴직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청년변호사협회가 임 변호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황 변호사는 고발 직후 법무 법인이 복직명령을 내려 2개월간 근무했으며 현재는 출산휴가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새누리당 성완종·김동완 의원 1심서 집유 2년… 당선무효형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용철)는 28일 새누리당 성완종(서산 태안) 의원과 김동완(당진) 의원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두 의원은 모두 국회의원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성 의원에 대해 “서산장학재단이 후원하고 충남자율방범연합회가 주관하는 음악회 개최를 공모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두고 열린 가을음악회는 성 피고인을 위한 기부행위라는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의원에 대해 “피고인들이 설립한 인터넷 카페 ‘동완사랑’은 정기모임 때마다 김 피고인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게시하고 김 피고인이 인사말도하는 등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법원 “인천 종합터미널 매각절차 중단하라”

    법원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포함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건물의 매각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신세계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재정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터미널 부지와 건물 매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세계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법원의 판결에 환영한다.”면서 “매각 절차가 재개되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 인천지법 민사21부(부장 김진형)는 신세계가 인천시를 상대로 낸 부동산 매각 절차 중단 및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26일 인용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인천시가 롯데쇼핑과 본계약에 앞서 체결한 투자약정서에 부지와 건물 매매 대금에 관한 조달 금리 비용을 보전하는 조항이 포함됐다.”면서 “보전 규모를 고려할 때 시가 사실상 감정가 미만의 가격으로 롯데쇼핑에 자산을 넘기려 한 점이 인정된다.”고 인용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문제의 약정이 부동산을 감정가 이상에 매각하도록 한 공유재산법 등의 취지와 신세계 측의 이에 관한 신뢰, 수의계약 절차의 공공성과 공정성 등을 심각하게 훼손했으므로 무효화해야 마땅하다고 명시했다. 인천시는 지난 9월 신세계 인천점을 포함한 인천 남구 관교동 종합터미널 부지·건물을 롯데쇼핑에 8751억원에 매각하는 투자 약정을 맺었다. 롯데는 이달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기겠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은평 증산1구역 주민 뜻대로 사업 중단

    서울 은평구는 26일 증산동 185-1번지 일대 ‘증산1존치정비구역 실태조사’ 결과 토지 등의 소유자 39%가 사업 중단을 택해 존치정비구역 해제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구청 4층 주택민원 상담실에서 참관인들이 배석한 가운데 증산1존치정비구역 실태조사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 결과를 개표했다. 개표 결과 전체 토지 등의 소유자 379명 중 212명이 의견 청취에 참여했으며 구역 해제 149명, 사업 추진 32명, 무효 31명으로 구역 해제 요청률이 39.31%로 구역 해제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해제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이는 추진위원회나 조합 같은 사업 추진 주체가 없는 재개발 등 뉴타운 사업장은 토지 등의 소유자 30% 이상이 반대하면 구역 해제가 가능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구는 서울시 뉴타운, 재개발 출구전략에 따라 지난 7월 용역업체를 선정해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주민 의견 청취는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7일까지 45일간 사업 추진·해제 여부를 묻는 우편조사와 방문 제출, 현장 투표를 병행했다. 구는 의견 청취 기간 중 실태조사관을 활용해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실태조사 결과 설명회를 4차례 실시했다. 한편 서울시는 구에서 제출한 해제 검토서에 대한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하게 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파업, 해고, 복직…생활고, 성탄절에 세상 등진 노동자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국외대 복직 노조지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5일새 비정규직·파업 참가 노동자가 자살한 것은 한진중공업 복직노동자 최모(35)씨와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출신 이모(42)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는 25일 낮 12시 34분쯤 용인시 처인구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어문학동 내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노조지부장 이모(47)씨가 목을 매 숨진 것을 이씨의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아내는 이씨가 24일 저녁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학교 사무실로 찾아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현장에선 A4용지에 ‘가족과 동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7~8문장으로 간략하게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이씨는 2006년 말 학교 징계위원회로부터 교내 불법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임 통보를 받은 뒤 2009년 대법원에 학교재단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동료는 “2006년 해고된 후 3년간 쌓인 부채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해고무효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면서 많은 비용이 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부채 문제로 최근 금융권으로부터 독촉 전화를 받는 등 힘들어했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진중공업 복직노동자 최씨는 지난 21일 오전 8시 30분쯤 영도조선소 내 노조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 노조 간부 출신 이씨는 22일 오후 5시 30분쯤 울산시 동구 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문대 정시 학생부 비중 높아… 수능 최저학력 기준 살펴봐야

    전문대 정시 학생부 비중 높아… 수능 최저학력 기준 살펴봐야

    4년제 일반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27일로 모두 끝나는 가운데 전문대학 원서접수가 지난 21일부터 시작됐다. 2013학년도에는 모두 139개 전문대에서 5만 26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 5만 7561명에 비해 4931명(8.6%) 줄었다. 전문대 정시모집은 내년 3월 초까지 대학별 입학전형계획에 따라 원서접수와 전형, 합격자 발표 및 등록을 제각각 실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일정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기간을 나누어 전형을 실시하는 분할모집 대학은 총 98개교이며 이 중 2차례 분할 모집은 강동대학교 등 74개교, 3차례 분할 모집은 가톨릭상지대학교 등 23개교다. 전문대 가운데 2년제 학과는 정원 내 총모집 인원의 59.2%, 3년제 학과는 35.2%, 4년제 학과는 5.6%다. 간호학과는 대학에 따라 3년제 혹은 4년제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수험생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전형별 반영비율 모두 달라 유의해야 일반전형을 시행하는 138개 전문대 가운데 학생부와 수능성적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한국관광대학교 등 85개,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14개, 학생부·수능·면접을 함께 반영하는 대학은 16개다. 농협대학교 등 5개는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정원 내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125개교 가운데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강릉영동대학 등 86개교로 가장 많고 학생부와 면접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22개교, 경남도립거창대학 등 3개교는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119개교에서 1만 6363명을 모집한다. 이 중 108개교에서 전문대졸 이상 학력인정자 전형으로 8419명(51.45%)을 선발하고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85개교가 1626명(9.94%),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으로 70개교가 1560명(9.53%),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으로 16개교가 182명(1.11%),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으로 71개교가 3199명(19.55%),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전형으로 50개교가 1377명(8.42%)을 선발한다. 한 학교 안에서도 학과나 학부에 따라 서로 다른 특별전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전형 자격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꼼꼼히 확인해 지원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다. 경민대학교 등 8개 대학의 일부 학과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최저학력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두원공과대학은 간호학과의 정원 외 농어촌특별전형 지원자에게 고교 1~3학년 1학기 내신 평균등급 3.99 이내를 적용하며, 관광영어과 등 18개 학과에서는 고교 5학기 최저 등급 6.49로 학생부 최저등급제를 적용한다. ●수시 추가 합격자도 정시 지원 금지 일부 대학은 수능시험의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거나 최저학력을 반영하기도 한다. 경복대학교 등 7개 대학에서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고 계명문화대학 간호과 등 10개 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 학력기준을 반영한다. 경민대학 간호학과는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평균 5등급 이내를 받아야 하고 경복대학교 유아교육과는 백분위 평균 50 이상, 간호학과는 백분위 평균 77 이상이어야 한다. 정시모집 기간 중에는 전문대학 간 또는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간에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27일로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일반대학 정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했더라도 전문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전형이 끝난 이후에는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며, 이중 등록을 한 경우에는 추후 전산자료 검색을 통해 입학이 무효 처리됨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수시모집 추가 합격자도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되므로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한 각 대학의 추가 합격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 대학별 구체적인 전형일정이나 성적반영 방법에 대해서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http://ipsi.kcc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 설치된 입학정보센터에서는 지난해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한 입학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경제프리즘] KB금융 사외이사 반란 ‘여진’

    “거수기라는 인식을 깼다.” “앞으로 경영진들이 좀 힘들어지겠다.” 지난 18일 KB금융 이사회에서 벌어진 ‘사외이사들의 반란’ 여진이 적지 않다. 당시 KB금융 사외이사진은 경영진이 올린 ‘ING생명(네덜란드계 생명보험사) 한국법인 인수’ 안건을 부결시켰다.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2명만이 찬성을 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2표의 무효표가 나왔지만 사실상 반대라고 보면 된다.”고 허탈해했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고위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제 역할을 한 것은 좋지만 혹시나 우리에게도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당장 KB금융은 인사 후폭풍이 일어날 조짐이다. 인수전을 이끌었던 박동창 전략 담당 부사장과 윤종규 재무 담당 부사장, 김왕기 홍보 담당 부사장이 ‘책임’ 차원에서 사표를 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물론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반려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말 나올 인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권에서는 KB 사외이사들의 반란은 ‘특수성’을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B금융 이사회는 상임이사 2명과 비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9명으로 이뤄져 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이와 비슷하다. 2010년 사외이사 모범규준이 만들어진 뒤 대부분의 금융지주사들이 비슷하게 규준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모범규준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최초 임기는 2년 이내로 하되 연속해서 5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다.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사외이사 총수의 5분의1가량도 해마다 새로 선임해야 한다. 연임 사례가 많기는 하지만 여기까지는 금융지주사들이 공통적으로 지키고 있다. 금융권에서 지적하는 KB금융 사외이사의 힘이 강한 이유 중 하나는 과거 KB금융이 내분을 겪으면서 사외이사의 힘이 커졌다는 것이다. 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치열하게 대립했고, 이 과정에서 회장 추천 및 선임권을 갖고 있는 사외이사들의 권한이 막강해졌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내부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회추위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섞여 있다. KB금융 사외이사의 힘이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막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높은 연봉이 거론되기도 한다. KB금융 사외이사의 연봉은 5078만원 수준이다. 신한금융(4800만원), 하나금융(4788만원), 우리금융(4200만원) 등에 비해 훨씬 높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다른 직업도 갖고 있는 사외이사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연봉과 권한을 줘 과도한 힘을 실어주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48%의 목소리 겸허히 경청을”

    “쓰리다. 할 말이 없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한 진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의 솔직한 속내다. 진보 진영은 우려와 반성 속에 박 후보의 당선을 바라보면서 나머지 ‘48%’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을 주문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20일 “민주당이 인혁당 사건이나 유신헌법 무효화 같은 중요한 이슈를 제대로 선점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유신헌법 40년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의 젊은 층에게는 호소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면서 “젊은 층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48%의 국민들을 포용하고 협력하는 통합의 정치 구현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박 후보가 상생을 전면에 내걸었던 만큼 복지 정책 등을 통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야권 후보에 표를 던진 국민 절반의 의견을 겸허히 경청해야 한다.”면서 “불통이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였던 만큼 ‘나를 따르라’식의 국정 운영을 자제하고 반대자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투표권 보장 캠페인을 벌였던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1팀장은 “높은 투표율이 여권에 불리하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투표시간 2시간 연장 등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일제히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을 환영한다.”고 발표했지만 진보 진영인 전국여성연대의 손미희 대표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것이 여성 대통령의 진정한 의미는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손 대표는 “여성계가 바라는 여성 대통령은 여성 농민과 비정규직 등 어려운 곳의 삶을 돌볼 줄 아는 지도자”라면서 “당선자는 어머니 같은 손길로 정치를 한다는데 가장 아픈 곳을 보듬는 일이야말로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녹색당은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다.”는 논평을 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애플 상용특허 잇따라 무효… 삼성 배상액 줄 듯

    애플의 상용특허가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잇따라 무효 판정을 받으면서 삼성전자가 향후 법정 공방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미 특허청은 19일(현지시간) 애플의 ‘핀치 투 줌’ 특허에 대해 선행 특허가 있다는 이유로 잠정적인 무효 판정을 내렸다. 이 특허는 지난 8월 삼성전자에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400억원)의 배상 결정을 내린 미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의 배심원 평결에서 삼성전자의 침해가 인정된 6건의 특허 가운데 하나다. 당시 배심원단은 애플의 상용특허 3건, 디자인특허 3건에 대해 삼성전자의 침해를 인정했다. 특허청은 침해 결정이 난 상용특허 가운데 바운스백 관련 특허에 대해서도 지난 10월 잠정 무효 판정을 내린 바 있어 배심원단이 침해 사실을 지적한 상용특허 3건 중 2건이 무효 판정을 받은 셈이다. 배심원단으로부터 침해 지적을 받은 나머지 1개의 상용특허는 두 차례 두드려서 화면을 확대하는 ‘탭 투 줌’ 관련 특허다. 새너제이 지원의 루시 고 판사는 최근 공판에서 “모호하며 (배상금 산정에 문제가 있다는) 삼성 측의 논증이 설득력이 있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에 삼성에 유리한 상황이다. 만약 법원이 2건의 특허에 대한 특허청의 무효 판정을 인정하고 탭 투 줌 특허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논리를 받아들인다면, 삼성전자는 상용특허에 대한 배심원단의 침해 판정 모두를 무력화할 수 있다. 이 경우, 배심원단이 산정한 배상액 10억 5000만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이 법원의 배상금 산정 판결에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투표일’ 19일 0시부터 주의할 점

    대선 투표일인 19일 0시부터는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선거운동이 금지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당일 투표소 주변을 비롯해 거리유세가 많았던 지역에 단속인력을 집중 배치하여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선거운동용으로 사용했던 어깨띠, 티셔츠 등의 홍보용품을 사용해 인사를 하거나 투표소 입구 등에서 후보자의 기호, 성명 등을 외치는 행위가 금지된다. 또 전화나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행위도 단속 대상이 된다. ●SNS 등 통한 지지·반대 단속 다만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단순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은 가능하다. 투표한 사실을 알리는 인증샷을 SNS에 올릴 수 있지만 후보자의 벽보를 배경으로 하거나 정당의 기호를 가리키는 손동작을 하면 안 된다. 또 정당이나 후보자의 경비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내용의 피켓, 현수막 등을 제작해 선거사무 관계자가 활용할 수 있지만 이 때에도 후보자의 기호나 이름, 사진을 담아서는 안 된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찍는 것도 기표 유무에 관계없이 선거법 위반이 된다. ●후보 벽보 배경 인증샷 금지 한편 선관위는 17일 “최근 SNS 등에 투표의 유·무효 효력에 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선관위 문병길 공보담당관은 “투표소에서 선거인에게 투표용지를 나눠줄 때는 투표용지 일련번호를 절취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그러나 일련번호가 붙어있더라도 유효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건설 승인 적법”

    서울고등법원이 파기환송심에서 대법원과 마찬가지로 제주 해군기지 건설 승인 처분이 모두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행정9부(부장 조인호)는 강모(55)씨 등 제주 강정마을 주민 400여명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국방·군사시설 사업 실시계획 승인 무효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주민들이 대법원에 다시 상고할 수는 있지만 이번 판결은 이미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에 따라 내려진 것이어서 사실상 국방부의 계획대로 해군기지가 건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판결 취지와 마찬가지로 환경영향평가서 제출 시기는 실시 계획 승인 전이 아니라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상 ‘기본설계의 승인 전’으로 봐야 한다.”면서 “국방부의 승인 처분은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국방부는 주민 의견 수렴, 제주도지사와 협의, 사전 환경 검토 등을 거쳤으므로 위법사항이나 재량권의 일탈 및 남용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09년 1월 이지스함 등 함정 20여척을 동시에 댈 수 있는 대규모 해군기지를 서귀포 강정마을 인근에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군사시설 사업실시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강씨 등 강정마을 주민들은 환경영향 평가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실시계획이 승인됐다며 2009년 4월 사업실시계획 무효 소송을 냈다. 이 소송 도중 국방부는 2010년 3월 다시 환경영향 평가를 반영해 사업실시 계획을 변경, 승인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7)] 잘못 납부된 취득세, 중대한 하자 있을땐 예외적으로 무효사유 인정

    이번 회에서는 취득세 납세 의무자의 신고행위의 하자가 중대하지만 명백하지는 않은 때 예외적으로 무효라고 판단한 대법원 판결(2008두11716)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사안의 이해를 위해 취득세의 납부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세금은 신고납부 방식의 조세와 부과납부방식의 조세로 나뉜다. 신고납부 방식이란 납세자가 스스로 과세표준과 세액을 신고할 때 납세의무가 확정되는 것을 말한다. 소득세, 부가가치세, 법인세, 취득세, 등록세 등이 신고납부 방식의 조세로 규정되어 있다. 부과납부 방식은 과세관청이 처분의 형식으로 납세의무를 확정하는 것으로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등이 이에 해당된다. 신고납부 방식의 조세는 신고행위에 의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것이고, 납부행위는 신고에 의하여 확정된 구체적 납세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다. 종전 대법원 판결(2004다64340)에서는 잘못 납부된 취득세에 대한 부당이득 반환청구에 관하여 납세의무자의 신고행위가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로 인하여 당연무효로 되지 아니하는 한 부당 이득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번 사안의 경우 부동산을 매매했다가 매매계약이 합의 해제 등으로 다시 부동산 소유권이 회복되는 경우 취득세를 납부해야 하는지가 문제된 것이다. 사안의 원고는 구청의 담당 공무원에게 질의했고, 담당 공무원은 일단 납부를 유도해 원고는 이를 신뢰하고 취득세를 납부했던 것이다. 합의 해제의 경우 부동산 소유권 회복 시 취득세 납부 여부는 대법원 판례에서 태도가 엇갈렸다가 최근에 이르러서야 취득세 납부 의무가 없다는 판례의 태도가 확립되었다. 담당 공무원도 그 경우 취득세 납부 의무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취득세를 신고하고 납부한 후 취소소송의 제소기간이 도과(徒過·신청기한이나 고소의 기간 등이 지나버린 것)하게 되면, 무효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이미 납부한 취득세를 반환받을 수가 없다. 종전의 대법원 판례에서는 처분의 무효사유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에 해당해야 한다는 이른바 ‘중대 명백설’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판결에서는 중대 명백설과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번 판결에서는 중대한 하자에 해당되면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명백하지 않아도 무효사유라고 하는 명백설 보충요건설을 채택하고 있다. 판결에서 설시한 사유를 조금 더 살펴보면 ①원고가 소유권 취득의 형식적·실질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점 ②취득이라는 과세요건이 완성되지 않는 등으로 하자의 중대성을 인정했다. 나아가 예외적으로 무효사유를 인정하는 점에 대해 ▲취득세 신고행위는 제3자의 보호가 문제되지 않아 법적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점 ▲신고행위로 인한 불이익을 원고에게 그대로 감수시키는 것이 원고의 권익구제 등의 측면에서 현저하게 부당하다고 보이는 점 ▲이 사건 신고행위를 당연무효로 보더라도 과세행정의 원활한 운영에 지장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논거로 명백한 하자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무효라고 인정할 특별한 사정에 해당된다고 설시하였다. 이번 판결이 전원합의체 판결은 아니어서, 기존 대법원 판례에서 인정한 무효사유에 관한 중대명백설의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당사자의 권리구제를 위하여, 법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 명백설 보충요건설을 채택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 롯데쇼핑, 인천에 ‘랜드마크’ 조성

    롯데쇼핑, 인천에 ‘랜드마크’ 조성

    롯데가 신세계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인천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11일 인천 터미널을 복합 쇼핑단지(조감도)로 구성, 구도심 상권을 부흥시켜 균형 잡힌 도시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도쿄 미드타운’이나 프랑스의 ‘라데팡스’ 같은 도심 재개발 사례를 모델로 삼아 이들을 뛰어넘는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총 7만 8000㎡ 부지 가운데 인천 터미널이 약 3만 4500㎡ 규모로 신축되고 나머지 공간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단계적으로 증축된다. 2015년까지 터미널, 마트, 영화관 등을 개장하고 2017년 백화점을 여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파크와 토이저러스까지 입점시켜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2014년 아시안 게임을 전후해 외국인 관광객과 투자자가 늘어나면 새롭게 탈바꿈한 복합터미널 단지가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윤철 신규사업부문장은 “인천 터미널이 단계적으로 문을 열며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앞서 지난 9월 27일 인천시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및 건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 연말까지 본계약을 완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터미널 일부를 장기임차해 인천점을 운영 중인 신세계백화점이 매각 무효를 주장, 현재 인천시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신세계 측은 “롯데가 일방적인 발표로 사법부의 권위를 무시하고 있다.”며 “인천시와 인천시민들에게 왜곡된 환상을 심어주는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3일 ~ 14일 부재자 투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14일 이틀 동안 18대 대선 부재자 투표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총 108만 5607명으로 지난 17대 대선 당시 73만 1837명보다 약 48% 늘었다. 이번 대선에 처음 도입된 선상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7060명이다. 부재자 투표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재자 투표 시 투표 용지에 미리 기표를 해서 투표소에 가져가면 무효 처리된다. 부재자 투표 신청자 중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는 선거 당일 주민등록지 투표소에 부재자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반납하고 현장 투표를 할 수 있다. 병원, 요양시설에 있거나 신체 장애로 거동하기 어려운 경우 부재자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도착하도록 미리 발송해야 한다. 한편 13일부터 투표 종료 때까지는 대선에서의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이 보도할 수 없게 된다. 12일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만 조사 기간을 명시해 공표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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