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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팰 ‘성소수자 차별법’에 투자 철회

    미국 최대 전자결제 업체 페이팰이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대한 360만 달러(약 42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팻 매크로리 주지사가 논란이 된 ‘성소수자 차별법’에 서명, 공포한 데 따른 것이다. 2주 전 체결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페이팰이 샬럿에 360만 달러를 들여 2017년까지 글로벌 운영센터를 설립하면 4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댄 슐먼 페이팰 최고경영자(CEO)는 “새 법은 차별을 영구화하고, 페이팰의 핵심적 가치와 원칙에 위배된다”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주 전역에서 시행 중인 이 법은 산하 지방자치단체의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례를 무효로 하는 한편 인종·성별 등으로 차별받은 근로자의 소송도 원천 차단했다. 또한 트랜스젠더들이 출생증명서에 적힌 성별과 다른 화장실이나 탈의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법 통과 직후 애플, 구글 등 주요 기업 CEO 100여명은 매크로리 주지사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법 폐기를 촉구했다. 또한 워싱턴DC,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시 또는 주 정부는 공무원들의 노스캐롤라이나 출장을 금지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측도 경기 취소를 고려 중이다. 페이팰의 투자 철회 등 보이콧 바람에도 매크로리 주지사는 “반대(의견)를 존중한다”고만 할 뿐 법안 고수를 시사했다. 지난해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이 나온 이후 보수적인 미국 남부 주에서는 비슷한 법안 통과가 잇따르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檢, 후보 125명 수사… 당선 무효 속출할 듯

    4·13총선 후보 7명 중 1명꼴로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법원이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양형을 공언하고 있어 선거가 끝난 뒤 ‘당선 무효’가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체 등록 후보 944명 가운데 14.1%인 13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으며, 125명은 수사 중이다. 불법 선거운동 유형별로는 흑색선전이 61명(45.9%)으로 가장 많았다. 여론조사와 인터넷, SNS 등에 의존하는 이번 총선 양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어 금품살포 30명(22.6%), 여론조작 9명(6.7%) 등이다. 총선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후보 간 고소·고발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 후보 본인 외에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배우자 등까지 포함하면 선거 사범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까지 적발된 전체 선거 사범은 958명으로, 이미 2012년 19대 총선 같은 기간 726명에 비해 32.0% 급증했다. 앞서 19대 총선 당시 재판에 넘겨진 당선자는 31명이었으며, 이 중 10명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후보도 있다. 강원 지역의 A후보는 한 체육행사에서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A후보의 공판은 이미 두 차례 열렸고 총선 이후인 오는 22일 재개될 예정이다. 검찰은 금품선거·흑색선전·여론조작을 ‘3대 선거 범죄’로 규정하고 ‘꼬리 자르기’가 없도록 배후를 끝까지 추적하고, 총선 이후에도 상대 후보에 대한 무고 혐의와 선거비용 초과지출 등을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법원 역시 당선 유·무효 관련 사건은 1·2심을 각각 2개월 이내에 선고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지난 17∼19대 총선에서 선거 범죄로 의원직을 상실한 국회의원 36명은 범행부터 당선무효 확정까지 평균 19.7개월이 걸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제재 후 첫 협상 언급한 北, 국면 전환 바라나

    북한 국방위원회는 그제 유엔의 대북 결의에 대해 “시대착오적이고 자살적인 망동”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에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대변인 명의의 담화로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고 주장하면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 채택 한 달째를 맞아 북한 정권이 빼든 국면 전환 카드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별무효과라고 강변하면서도 제재 국면에서 벗어나려는 이중적 태도였다. 이런 태도가 핵을 포기하려는 신호로 보긴 어려운 만큼 북한의 핵 포기를 견인하기 위한 우리의 중장기 전략을 재점검할 때다. 현시점에서 대북 제재의 성패를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그리고 우리와 미국·일본·유럽연합 등의 독자 제재 효과를 정확히 가늠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제재의 실효성을 담보할 열쇠를 쥔 중국의 태도가 아직 미심쩍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북한을 오가는 화물에 대한 검색 등 유엔 결의안을 이행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긴 하다. 하지만 북·중 접경 지대에서 각종 금수 품목들이 매일 북한으로 밀반출되고 있다는 엇갈린 보도도 있지 않나. 다만 북한 국방위가 제재가 “(우리에게) 공기처럼 익숙한 것”이라느니, “(우리를) 천하에 둘도 없는 자립·자력·자강의 강국으로 전변시켰다”고 강변하고 있음은 뭘 말하나. 북측도 제재 국면이 장기화되는 데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웅변한다. 그렇다면 굳이 이 시점에서 제재의 고삐를 늦출 이유는 없을 게다.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병행 추진하자는 중국의 제안에 힘을 실어 주면서 슬쩍 제재를 피하려는 게 북한의 진짜 속내라면 말이다. 그런 맥락에서 북측의 ‘협상’ 거론에 “지금은 대화를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본 정부의 인식은 적실하다. 핵을 포기하려는 의지가 없는 북측의 협상 제스처에 섣불리 장단을 맞춰 북한의 ‘도발→제재→대화→보상→도발’의 악순환이 되풀이돼선 곤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제재의 효과가 가시화된 후 본격화할 대화 국면에도 미리 대비하기 바란다. 북한 정권의 붕괴가 아닌, 북한의 핵 포기가 일차적 목표라면 이에 따른 중장기 안보 전략의 큰 그림을 그려 놓으란 얘기다. 북한이 ‘핵 포기’가 아닌 ‘핵 동결’ 카드로 우리의 어깨너머로 미·중과 협상을 시도하려 한다면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북한이 제재를 모면하려 협상 신호를 보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미·중과의 전략적 대화가 긴요하다.
  • [내러티브 리포트] 나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이다

    [내러티브 리포트] 나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이다

    인쇄~개표 1장당 1만 3000원 가로 10㎝·세로는 최대33.5㎝ 조작 방지 위해 하단에 일련번호 지난 투표율 54%… 절반 버려져 “13일 유권자 손에서 빛나고 싶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4일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투표용지는 ‘국민의 뜻’이 직접적인 기표 행위를 통해 나타나는 최종적이고 유일한 수단이다. 투표용지의 인쇄비용은 장당 40원. 그러나 전체 선거보전비용(투표용지 생산부터 개표작업까지 소요되는 비용)을 감안하면 장당 가격은 1만 3000원으로 뛴다. 투표용지의 관점에서 ‘기표와 개표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저는 가로 10㎝·세로 18㎝(지역구 후보자 5인 기준)의 작은 종이입니다. 제가 나올 때면 정치인들이 재래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청년·서민·경제 같은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길거리에는 후보들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나 현수막도 나부끼죠. 나는 돈으로는 살 수 없고 권력으로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단 한 장씩만 가질 수 있죠. 오는 13일이 되면 제 몸에 찍힌 도장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식이 오갈 겁니다. 나는 투표용지입니다. 지금의 저는 예전에 비해 많이 변했죠. 1960년 정·부통령 선거 때에는 숫자가 아닌 ‘I, II, III’과 같은 작대기로 후보자 기호를 표시했습니다. 당시에는 숫자와 글자를 모르는 유권자가 많았거든요. 지금의 모습은 1993년 제14대 국회의원선거 때부터 갖춰졌습니다. 오는 13일에 저를 만나면 또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후보자란 사이에 공간을 두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후보자란 사이마다 선으로만 구분되어 있었는데요. 변경 이유는 오지선 중앙선관위 사무관이 말해주었습니다. “기표용구(선거도장)는 0.7㎝이고, 후보자란 사이의 공간은 1㎝입니다. 이전에는 두 칸에 걸쳐 도장이 찍혀 무효표가 되기도 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겁니다.” 가로 길이는 10㎝이지만, 세로 길이는 후보자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번 선거에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와 지역구 투표용지 2개가 주어지는데,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21개의 정당이 등록하면서 33.5㎝나 됩니다. 역대 최장 기록이죠. 정해진 법(공직선거법)과 규칙(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라 만들다 보니 인쇄·검수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우선 특수재질 처리가 돼 있는 종이를 이용합니다. 예전에는 손으로 투표용지를 확인하고 분류했는데 2002년 6·13 지방선거부터 투표지분류기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돈을 세는 기계처럼 생긴 분류기가 각 후보를 지지한 투표용지를 나누면 이후 관리요원이 제대로 분류했는지 손으로 검수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표지분류기로 개표할 때 종이가 엉키거나 두 장이 한 장으로 집계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중앙선관위는 한솔제지, 무림제지 등 국내업체 2곳에 의뢰해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는 특수용지를 개발했습니다. 예전에는 선거일 저녁 6시에 투표를 마감하고 개표를 하면 다음날 오전 7시쯤 완료가 됐는데요. 투표지분류기가 도입된 다음에는 당일 자정 전에 당선 윤곽이 나오죠. 저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 9일 후부터 만들어집니다. 인쇄소는 각 지역 선관위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투표용지 인쇄 경험이 있는 곳으로 미리 선정돼 공개됩니다. 당연히 특정정당이나 후보자와 관련이 없어야 합니다. 특수용지가 인쇄소로 옮겨지면 제가 태어날 준비는 끝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 선관위 직원들은 시험으로 찍어낸 초고에 선이 끊어지거나 점 혹은 잡티 등이 있는지 등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특수용지를 인쇄기계에 쌓아두면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딱 한 장씩만 집혀 벨트 위로 올라갑니다. 이후 줄줄이 인쇄기로 들어가 인쇄가 된 후 차곡차곡 쌓이죠. 이때 제 몸 왼쪽 하단에는 일련번호가 찍히는데요. 혹시나 없어지거나 조작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수량을 엄격히 관리하려는 겁니다. 절단기에서 다시 정확한 규격으로 잘리면 한 장이 탄생하죠. 인쇄소는 경찰의 경비가 삼엄합니다. 유권자의 손에 투표용지가 쥐어지기 전까지 어떤 사고도 없어야 하니까요. 제가 투표장까지 옮겨질 때는 많은 사람의 눈과 손을 거칩니다. 우선 인쇄소에서 선관위 직원들과 각 당에서 추천한 위원들은 수량 확인은 물론 오류나 오해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잘못 인쇄되거나 훼손되면 선관위 직원과 각 당의 추천위원의 입회하에 폐기됩니다. 포장이 완료되면 경찰 협조하에 각 지역 선관위로 옮겨집니다. 선관위에 도착하면 다시 한 번 검수작업을 거쳐 안전한 장소에 보관됩니다. 이렇게 선거일까지 저는 경찰과 선관위 직원들의 호위를 받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저와 제 친구들은 이번 선거에는 대략 6700만장(비례대표 투표용지 포함)에 달합니다. 후보자수나 인쇄매수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저를 찍어내는 데 드는 돈은 평균 40원(인쇄비용) 정도입니다. 하지만 선거관리 인력, 투표소 및 개표소, 투표참여 홍보비용 등 선거보전비용을 모두 합치면 저는 1만 3000원 정도로 비싸집니다. 물론 제가 투표함 속으로 들어갔을 때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을 겁니다. 제가 가장 빛날 때는 바로 유권자의 손에 쥐어졌을 때입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결코 보호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지난 19대 총선의 투표율은 54.2%에 불과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투표용지가 버려졌던 거죠. 모쪼록 오는 13일 저를 꼭 만나주세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 백억대 재산분할 소송 수수료 공짜시대 ‘이젠 끝’

     이혼이나 상속으로 인한 재산분할 과정에서 청구액과 상관없이 무료나 다름없던 수수료(인지대)가 하반기부터 대폭 올라간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는 재산분할 사건의 수수료를 민사 사건 수수료의 2분의 1로 적용하도록 개정한 가사소송료규칙을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  기존에는 청구금액과 상관없이 수수료는 1만원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이혼이나 상속으로 인한 재산분할 사건에서 민사 사건 수수료 규칙에 따라 산정한 금액의 2분의 1을 적용하게 된다.  개정 규칙을 적용하면 이혼·상속에 의한 재산분할을 청구할 경우 청구금액에 비례해 수수료가 늘어난다. 예를 들어 10억원을 청구하면 202만7500원을, 100억원을 청구하면 1777만7500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실제로 그동안 법조계에선 민사와 가사 재판의 수수료 규정이 달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았다. 법원 행정력 소모나 사건의 성격은 비슷한데도 수수료 차이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더군다나 재벌가에서 재산 다툼을 벌일 때도 서민들 간 사건과 똑같은 수수료를 내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1990년대 가사소송에 처음 재산분할 제도를 도입할 때 수수료 기준까지 깊게 고려하지 않고 시행한 데 따른 문제로 그동안의 지적을 반영해 기준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 사건 수수료를 높이는 것과 달리 이혼이나 혼인무효 등 일반적인 가사소송의 수수료는 2분의 1로 낮아진다. 이런 사건들은 민사소송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수수료를 산정했는데, 가족 사이 분쟁인 점 등을 고려해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이 밖에 법원은 사건을 단독 또는 합의재판부에 배당하는 기준도 개정했다.  현행 민사 및 가사소송의 사물관할에 관한 규칙은 재산분할 등 비송(소송절차에 의하지 않고 법원이 간이한 절차로 처리하는 것) 사건을 무조건 단독재판부에 배당하도록 했다. 이혼 등 소송은 소송가액 5000만원 이상인 경우만 합의부에 맡겼다.  오는 7월부터는 소송과 비송을 가리지 않고 다투는 금액이 총 2억원을 넘으면 합의재판부가 사건을 심리한다.  서울가정법원 관계자는 “민사소송의 경우 이미 지난해 2억원 이상 사건만 합의부가 맡도록 규칙이 개정됐다”며 “경제 규모가 커져 수억원대 재산분할 사건도 많아지면서 합의부 업무가 과중해진 데 따라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전화하러 화장실 자주가는 여직원에 “병 아니냐” 모욕

    전화하러 화장실 자주가는 여직원에 “병 아니냐” 모욕

    부하 여직원을 정신적으로 괴롭힌 혐의로 기소된 경북의 한 농협 조합장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제1형사부(이영화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기소된 조합장 A(5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9월 22일 관광버스 안에서 농협 대의원들에게 부하 여직원 B씨가 횡령을 했다고 허위 사실을 말하는 등 6차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B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3년 10월에는 농협 사무실에서 B씨가 전화 통화를 위해 화장실에 자주 간 것을 병에 비유하며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업무시간 중에 개인 전화통화를 하지 못하게 되자 해당 여성이 화장실 공간을 이용한 것을 피고인이 공개적으로 비아냥거린 것이다. A씨는 B씨를 횡령범으로 몰아 고소한 뒤 해고했다가 B씨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고 해고 무효소송으로 복직하자 업무와 관련해 잇따라 불이익을 줬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항소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史 응시 안 하면 올 수능 무효

    한국史 응시 안 하면 올 수능 무효

    오는 11월 17일 실시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4교시 한국사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가 된다. 성적 통지표가 나오지 않아 대학에 원서를 아예 넣을 수가 없다. 한국사가 필수가 되면서 난이도는 이전보다 낮아져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다. 국어와 수학의 수준별 시험(A, B형)이 올해부터 폐지되고 국어는 문·이과 공통으로 치러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올해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창훈 평가원 본부장은 “지난해 수능과 같은 출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EBS 교재의 수능 연계 비율 역시 지난해 수준인 70%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수험생은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한국사를 제외한 9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수능에서 A형과 B형으로 나눠 실시했던 국어는 공통시험으로, A형과 B형으로 치러졌던 수학은 문과·이과별로 가형과 나형으로 바뀐다. 수험생이 새로운 체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모의평가는 6월 2일 치러진다. 개인 성적 통지표는 12월 7일에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총선 D-15] 출마 무산 유재길·이재만 “선거 무효소송 제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4·13총선 공천을 받고도 최고위원회의 의결 무산으로 출마길이 막힌 후보들이 잇따라 소송전에 뛰어들 태세다. 서울 은평을 출마가 무산된 유재길 예비후보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참정권에 중대한 침해를 받았다”면서 “(법원에) 은평을 선거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하고, 선거 이후에는 대법원에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추후 민사상 손해 배상 소송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관위로부터 대구 동을 후보로 내정됐지만 최고위 의결이 안 된 이재만 예비후보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거 무효 소송 등 법적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교범 하남시장과 친동생, 사돈까지 인허가 비리 연루

    이교범 하남시장과 친동생, 사돈까지 인허가 비리 연루

    자치단체의 최고 책임자인 현직 시장과 건설업자인 그의 친동생, 사돈, 측근 및 브로커들이 조직적으로 벌여온 건축인허가 비리가 검찰수사로 확인됐다. 검찰은 “현직 시장을 정점으로 한 지역 토착비리의 전형을 확인했다”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먼저 불허가 처분을 내린 후 사업자가 행정소송을 제기하면 적극 대응하지 않고 져주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송경호)는 29일 하남 LPG 충전소 인허가 비리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교범 시장 형제 등 6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충전소 사업신청자와 명의대여자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불구속기소하고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의 변호사 선임비용 550만원을 대납한 최모(56) 비서실장은 약식기소했다. 이 시장은 재임 기간 중 순탄치 않은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신에게 적용된 기부행위 혐의를 벗으려고 허위진술을 교사한 혐의(범인도피교사)가 사건발생 6년여 만에 뒤늦게 들통나 1심에서 당선무효형(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항소한 지 4개월여 만에 이번에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이 시장은 2011년 가을쯤 당시 경기도의원이었던 A씨 부탁을 받고 허가담당 공무원에게 개발제한구역 내 LPG 충전소 신축이 가능한 부지를 물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은 이듬해 A씨가 충전소 사업을 포기하자, 사돈 C(54·동생 B씨의 동서)씨와 2010년 지방선거 때 시정인수위원이었던 브로커 D(51)씨에게 앞서 물색한 부지 등 행정정보를 알려줬다. C씨 등은 G(62)씨가 해당 토지를 매수해 충전소 허가를 신청하도록 했다. 이어 이 시장은 D씨로부터 2014년 11월 성남지청에서 수사 중이던 자신의 범인도피교사 사건의 변호사 비용 2000만원을 부담하게 하고 지난해 3월에는 자신의 비서실장 최씨로부터도 변호사 비용을 대납받아 정치자금법위반혐의가 추가됐다. 이 시장 동생인 B(57)씨는 2011년 8월 친형인 이 시장에게 청탁해 창우동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토지의 형질을 변경해주고 공장증축을 허가받게 해 주는 조건으로 토지주 F(63)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 시장의 사돈 C씨는 브로커 D씨로부터 2012년 11월 시장에게 모 공무원 승진을 청탁하는 대가로 현금 2000만원을, 2013년 11월 지난해 1월 LPG 충전소 허가 관련 청탁을 시장에게 해 준 대가로 각각 1억원씩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전형적인 알선 브로커인 D씨는 2011년 10월 개발제한구역에서 충전소를 운영하려던 사업자에게 시장 및 공무원들에게 청탁을 해주는 조건으로 현금 2억원을 요구해 1억원을 받고 C씨와 공모해 충전소 허가 대가로 이 시장의 변호사 선임비용 2000만원을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E씨는 2011년 3월 창우동 개발제한구역 내 공장 증축허가 신청을 하면서 허위서류를 제출한 혐의와 그 과정에서 도시계획위원인 J(54)씨에게 심의과정에서 반대하지 않는 등의 대가로 2000만원을 준 혐의로 F씨와 함께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김황식 전 하남시장의 충전소 인허가 관련 수사를 하던 중 이 시장도 충전소 인허가와 관련해 거액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를 해왔다. 검찰은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받은 경우 그 취소 여부가 허가권자의 재량사항으로 돼 있는 현행 법령의 문제점을 주무부처에 통보할 예정이어서, 부정하게 허가된 충전소 모두가 허가취소될지 주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반도체 LEDTV 렌즈 美서 열린 특허 소송 이겨

    서울반도체가 일본 렌즈 제조사 엔플라스와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백라이트 렌즈 특허 소송에서 승리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플라스는 2013년 서울반도체의 LED 백라이트 관련 특허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특허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반도체는 엔플라스가 이 특허들을 고의적으로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만장일치로 엔플라스의 주장을 기각하고 서울반도체가 TV 백라이트 특허기술에 대해 유효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엔플라스가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했다. 이에 따라 엔플라스는 배심원 손해 산정액의 최대 3배인 1200만 달러까지 배상하게 될 수 있다고 서울반도체는 설명했다. 이번에 승소한 특허는 TV뿐 아니라 조명에도 사용되는 핵심 특허로 조명업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서울반도체는 설명했다. 류승열 서울반도체 IT 제품개발 담당 상무는 “특허를 침해한 렌즈·백라이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TV 업체들에 대해 추가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병원-배우자 의료사고 합의’ 환자 모르게 하면 무효

    2012년 6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모(49)씨의 아내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반신불수가 된 남편도 문제지만 2500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입원비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1년 전 주차를 하다가 추돌 사고를 당해 병원 신세를 졌다. 당초 가벼운 두통으로 입원했지만 병원 측 과실로 3차례나 뇌수술을 받아야 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1년간 벌이가 없던 김씨 부부는 치료비 압박에 시달렸다. 아내는 담당 의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의사는 “원무과에 찾아가라”고 했다. 병원 원무과장은 “병원에 대한 민형사 소송과 민원 제기, 집회·시위 등을 포기하면 위자료로 6100만원을 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해 왔다. 대안이 없던 아내는 남편과 상의하지 않고 이를 받아들였다. 퇴원한 뒤 부인과 병원 사이의 합의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병원이 나를 장애인으로 만들더니 나 몰래 아내를 꼬드겼다”며 분노했다. 결국 김씨는 이듬해 9월 병원이 속한 대학을 상대로 “아내가 한 합의는 무효”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부장 정은영)는 “해당 대학은 김씨에게 5억 8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아내가 합법적으로 김씨를 대리하지 않았다고 봤다. 재판부는 “합의서에 찍힌 김씨 도장은 입원실에 보관된 도장을 아내가 가져간 것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합의 내용이 금전뿐 아니라 병원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면도 있어 부부의 공동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통상의 법률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내와 병원의 합의는 부부가 상대방을 대리할 수 있는 ‘일상적 행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2시간 남기고 파국 피했지만… 총선 후 친박·비박 대결 격화될 듯

    김무성 대표의 ‘옥새 반란’으로 극에 달했던 새누리당 ‘공천 내홍’이 25일 후보 등록 마감 2시간을 남기고 극적으로 수습됐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양측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24일 친박계 후보 공천지 5곳에 대한 무공천 방침을 밝힌 뒤 부산으로 홀연히 떠난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서울로 복귀했다. “당무만 보겠다”, “최고위원회의 소집은 없다”던 김 대표는 이내 입장을 선회하고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데 응했다. 회의는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오전 11시 38분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4시간 7분 동안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최고위원 가운데 누구도 회의 도중 자리를 뜨지 않았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김 대표와 나머지 최고위원들과의 ‘일대다’(一對多) 구도가 된 까닭인지 김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학용, 김성태, 김종훈 의원 등이 회의 시작 2시간여 뒤 회의장으로 들어가 배석하기도 했다. ‘마라톤’ 회의가 끝난 뒤 최고위원들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황진하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열고 “공천 갈등을 봉합하고 총선 승리를 이뤄서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결정이 이뤄졌다”면서 “오늘부로 당내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잘못된 공천으로 민심이 이반돼 수도권 선거가 전멸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면서 “(무공천 결정은) 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말했다고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이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내내 공천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최고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새누리당사 앞에선 김 대표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충돌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회원 100여명은 “김 대표는 유승민·이재오 의원을 따라 즉각 탈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길 건너편에선 김사모(김무성을 사랑하는 모임) 전국연합 회원들이 “사랑합니다 대표님”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옥새’라 불린 김 대표의 ‘직인’의 행방을 놓고도 “김 대표가 가져갔다”, “아니다 안 가져갔다”며 공방이 벌어졌다. 실제로 새누리당인(印)과 대표인은 당사에 보관돼 있으며 외부로 유출된 전례가 없다고 당직자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꼼수 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공관위는 대구 수성을에서 낙천한 주호영 의원의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의 출마가 원천 봉쇄되자 여성우선 추천 지역인 수성을을 일반 지역구로 전환한 뒤 재공모 과정을 거쳐 이 전 부지사를 단수공천했다. 그런데 재공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만 진행됐다. 주 의원은 “후보자 공모 개시일 3일 전에 공고를 내야 한다는 당 규정을 위배했기 때문에 공모는 무효다. (공관위가) 막장 무법공천을 했다”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현재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오는 28일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계파 갈등의 깊은 골만 드러낸 이번 사태로 인해 선대위 출범에 온전한 추동력이 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13 김해시장 재선거 새누리 김성우 후보 출마자격 인정

     4·13 총선과 동시에 치르는 경남 김해시장 재선거에 출마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성우(57) 후보가 언론사 이사로 등재돼 있는 사실이 드러나 예비후보 등록을 취소당했다가 정식 후보등록에서 출마자격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출마를 못할 뻔 했다가 살아났다.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김 후보가 낸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해 검토한 결과 수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시선관위에 후보 등록 접수를 하면서 앞서 예비후보 등록 당시 제출하지 않아 무효 사유가 됐던 언론사 이사 사직서와 해당 신문사의 사직서 접수확인증 등을 제출했다. 시선관위는 이날 오후 위원장인 홍창우 창원지법 부장판사 등 위원 8명이 모여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후보의 등록을 의결했다. 시선관위는 위원들이 회의에서 김 후보가 2014년 2월 28일 해당 언론사에 사직서를 낸 사실이 이날 제출된 증빙서류 등을 통해 증명됐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의 선거전 공직사퇴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측은 공직선거법 제53조(공무원 등의 입후보) 4항에 ‘소속 기관장 등에 사직서가 접수된 때는 그 직을 그만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김 후보의 출마 자격이 인정돼 후보 등록 접수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도 김 후보자의 입후보 자격이 인정돼 후보 등록이 수리됨에 따라 후보 재공천 회의를 중단했다. 앞서 지난 22일 시선관위는 예비 후보 등록을 한 김 후보가 경남 창원에 있는 한 지역 언론사 이사로 등재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예비후보 등록 무효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와 해당 언론사측은 “김 후보가 2년전에 사직서를 제출했는데도 해당 언론사에서 신경을 못써 사직처리가 되지 않고 등기에 게재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새누리당 김해시장 공천자 김성우의 지독한 불운

    새누리당 김해시장 공천자 김성우의 지독한 불운

    선관위 “언론사 이사직 유지해 결격” 후보등록 무효 결정김후보 “2년전 사직…부당하다”…자격박탈정지 가처분 내 지독히 운이 없는 경우? 아니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해야할까. 새누리당의 김해시장 재선거 공천자로 확정됐다가 느닷없이 등록무효를 당한 김성우 전 예비후보(56) .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우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긴급 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 전 예비후보의 등록 무효를 결정했다. 선관위 설명은 “ 등록 무효 사유로 ‘공직선거법 제53조 1항에 따라 그 직을 가지고 입후보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하는 게 발견됐다”였다.   공직선거법 제53조 ‘공무원 등의 입후보’ 1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으로 정하는 언론인’이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선거일 9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 제22조 ‘현직을 가지고 입후보할 수 없는 언론인의 범위’에는 ‘신문·인터넷신문·정기간행물을 발행·경영하는 자와 이에 상시 고용되어 편집·취재 또는 집필의 업무에 종사하는 자’라고 규정돼 있다.  김해시선관위와 지역언론인 경남신문등에 따르면, 김 전 예비후보는 경남 창원의 일간지인 C일보에 이사로 등재돼 있는 게 후보자 등록 규정 위반으로 지적됐다. 그는 2013년 C일보의 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년 전 6·4지방선거 때 김해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C일보에 사직서를 냈고, 당연히 이사에서 물러난 줄 알았다. 그런데, C일보가 사직서를 법적으로 처리를 하지 않은 게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그는 “사직서를 낸 이후에는 물론이거니와 재임 중에도 신문 제작, 경영 등에 전혀 참여한 적이 없고, 당연히 월급을 받은 적도 없다”고 소명했다.지인으로부터 이름을 빌려달라는 케이스였다가 사후처리가 제대로 안돼 날벼락을 맞은 경우다.  그러나 선관위는 법적으로 자격박탈이 당연하다며 단호한 입장이다. 김 전 예비후보는 23일 법원에 자격 박탈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도 재심을 요청했다. 김해의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이고 민주당 출신시장의 당선무효로 재선거가 치뤄지는 곳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경선 최종 승리자인 공윤권 예비후보 대신 차점자였던 허성곤 예비후보를 공천자로 결정한데다 국민의 당도 얼마전까지 김 최고위원의 지역측근이었던 이유갑 전도의원을 공천해 여당이 유리한 국면이다. 특히 김 전예비후보는 재선의원과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전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올라와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 법원의 판단이 바뀔지 주목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24일 후보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이나 선관위가 판단을 바꿔준다면 김 전예비후보의 불운은 잠깐에 그칠 것이지만 만약 그의 불운이 확정되면 경선차점자인 김정권 전의원이 다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김전의원은 한때 홍준표 경남지사가 당대표일때 사무총장을 지내는등 홍지사의 측근인물이었지만 최근에는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누구에게는 지독한 불운이지만 누구에게는 지독한 행운이 될 수도 있는 게 세상사다.  온라인 뉴스부 총선취재반 iseoul@seoul.co.kr
  • 김해시장 7명 격전… 광주 동구청장은 야권 3파전

    4·13총선과 동시에 51개 선거구에서 기초단체장 8명과 광역의원 17명, 기초의원 26명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지난 14일 사이에 당선 무효나 사직, 퇴직, 사망 등으로 빈자리가 생긴 곳이다. 기초단체장 가운데 대구 달서구는 곽대훈 전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해 보궐선거를 한다. 광주 동구와 경기 양주시, 구리시, 충북 진천군, 전북 익산시, 경남 김해시와 거창군 등 7곳에서는 전 단체장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당선 무효돼 재선거가 치러진다.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성우(57),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1), 국민의당 이유갑(58), 정의당 허영조(45), 무소속 허점도(56), 이영철(48), 공윤권(46) 후보 등 7명이 나섰다. 김 후보는 도의원 출신으로 옛 열린우리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옮겼다. 경선에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김정권 후보를 꺾었다. 더민주 허 후보는 공무원 출신으로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시장 경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이번에 더민주로 갈아탔다. 허 후보는 결선 경선에서 공 후보에게 뒤져 탈락했지만 이의 제기해 살아났다. 더민주는 공 후보의 후보 결정을 취소하고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뒤 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공 후보는 이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더민주 중심의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김맹곤 전 시장도 영남 지역에서 유일한 더민주 소속 단체장이었고 김해시갑 민홍철 국회의원도 더민주 소속이다. 새누리당 김 후보와 더민주 허 후보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 단일화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 후보가 본선을 완주하면 더민주 지지층이 갈려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거창군수 선거에는 새누리당 박권범(57) 후보와 전직 군수 출신 무소속 양동인(63), 도의원을 지낸 변현성(52) 후보 등 3명이 나섰다. 박 후보는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경선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동생인 김창호 후보를 이겼다. 양 후보는 거창경찰서장을 거쳐 2008~2010년 제39대 거창군수를 지냈다. 광주 동구청장 선거는 더민주, 국민의당,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더민주 홍진태(58) 후보는 행정관료 출신으로 광주시 투자고용국장과 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냈다.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도 강해 구정 공백을 빨리 메울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당은 김성환(55)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안재경(58) 전 경찰대학장, 오형근(54) 조선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등 3명 가운데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 양혜령(54) 후보는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경기 양주시장 선거에는 양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새누리 정동환(62) 후보와 양주시 교육문화국장 출신의 더민주 이성호(59) 후보, 도의원 출신 무소속 이항원(60) 후보가 나섰다. 새누리당의 정 후보와 더민주 이 후보는 공무원 출신이며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했다. 무소속 이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출마했다. 경기 구리시장 선거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던 백경현(58)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다시 도전해 교육자 출신 더민주 김점숙(66·여), 국민의당 백현종(51) 후보와 겨룬다. 더민주 김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잃은 박영순 전 시장의 부인이다. 충북 진천군수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종필(53) 전 충북도의원과 더민주 송기섭(60)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민의당 정현구(66) 전 진천군 농정과장이 겨룬다. 전북 익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민주 강팔문(60·행시 22회)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국민의당 정헌율(58·행시 24회)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의 접전이 예상된다. 두 후보는 중앙과 지역에서 공직 생활을 해 배경이 비슷하다. 강 후보는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어 인지도가 낮은 게 약점이며 당 조직과 바람을 기대한다. 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떨어진 뒤 익산시에 거주하며 부지런히 표밭을 다졌다. 강한 추진력과 친화력이 강점이다. 김해·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익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법원 “금품 살포·흑색선전 땐 당선 무효형”

    법원이 20대 총선과 관련해 금품 살포나 흑색선전 등을 하면 당선무효형의 중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범의 재판을 신속히 진행해 당선 유·무효 등을 조기에 가릴 방침이다.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은 21일 대법원에서 열린 전국 선거 전담 재판장 회의에서 “돈 선거, 흑색선전, 불법 선거 개입 등 3대 선거 범죄에 대해 당선무효의 형을 선고하는 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거 범죄에 대한 예방을 실효성 있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차장은 ▲혈연·지연·학연을 이용한 불법 선거 ▲금품 선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허위 사실 유포 등의 선거 사범 유형을 지목하며 “변화된 선거 범죄 양상과 선거 환경에 맞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거 전담 판사들은 이어 선고 결과에 따라 당선 유·무효가 결정되는 사건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심은 공소장 접수 2개월 이내, 2심도 소송 기록을 넘겨받고 2개월 안에 선고하도록 목표 처리 기간을 정했다. 당선 유·무효 사건의 경우 매일 재판을 여는 집중 증거조사 방식도 도입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4·13 총선과 동시에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도 있다

    4·13 총선과 동시에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도 있다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경남 김해시장과 거창군수 선거를 비롯해 전국 8곳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지난 14일 사이에 당선무효나 사직·퇴직·사망 등으로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곳이다. 이번 재·보궐선거 지역 가운데 대구 달서구는 곽대훈 전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곽 전 구청장은 대구 달서갑 총선 새누리당 후보로 최근 확정됐다. 이밖에 광주 동구와 경기 양주시, 구리시, 충북 진천군, 전북 익산시, 경남 김해시와 거창군은 전 단체장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당선무효돼 새로 단체장을 뽑는다. 경남 김해시장 재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성우(57),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1), 국민의당 이유갑(58), 정의당 허영조(45) 후보와 무소속 허점도(56), 이영철(48), 공윤권(46) 후보 등 모두 7명이 나섰다. 새누리당 김 후보는 옛 열린우리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옮긴 도의원 출신이다. 이번 결선 경선에서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후보를 눌렀다. 더민주 허 후보는 공무원 출신으로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시장경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이번에 더민주로 갈아탔다. 허 후보는 결선 경선에서 공윤권 후보에 뒤져 탈락해 다시 본선행이 좌절될 뻔했다가 이의제기를 통해 운 좋게 전략공천으로 살아났다. 더민주는 공 후보를 공천자로 확정했다가 후보결정을 취소하고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뒤 탈락했던 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공 후보는 당의 결정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했다. ▲ 김해시장 무소속 공윤권 후보김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더민주 중심의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김맹곤 전 시장도 영남지역에서 유일한 더민주 소속 단체장이었다. 새누리당 김 후보와 더민주 허 후보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 단일화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선 공 후보가 본선을 완주하면 더민주 지지층이 갈려 새누리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 거창군수 새누리 후보 박권범▲ 거창군수 무소속 변현성 후보거창군수 선거에는 새누리당 박권범(57) 후보와 무소속 양동인(63), 도의원 출신의 변현성(52) 후보 등 3명이 나섰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지낸 공무원 출신으로 경선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의원의 동생인 김창호 후보를 이기고 공천을 받았다. 무소속 양 후보는 거창경찰서장을 거쳐 2008~20010년 제39대 거창군수를 지냈다. ▲ 김해시장 무소속 이영철 후보김해·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옥새전쟁/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옥새전쟁/박홍기 논설위원

    새누리당에 때아닌 ‘옥새(玉璽)전쟁’이다. 그제 당 대표 직인(職印)을 옥새에 비유하면서부터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이른바 ‘3·15 공천’에 강하게 반발하는 김무성 대표가 공천장에 직인을 찍어 주지 않겠다는 ‘옥새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옥새전쟁’, ‘옥새투쟁’이라는 말이 입길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옥새는 왕의 도장이다. 왕조시대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물, 국새(國璽)다. 권위와 정통성의 표상이다. 왕명으로 이뤄지는 모든 외교문서, 행정문서에 썼다. 왕위 계승 때 나라를 물려주는 전국(傳國)의 징표다. 고대 중국에서는 금인(印)을 쓰다 진시황제 때 처음으로 ‘수천지명황제수창’(受天之命皇帝壽昌·하늘의 명을 받았으니 황제는 장수하고 창성하리라)을 새긴 옥으로 만든 옥새를 사용했다. 우리나라의 옥새는 고대 부여국 예왕(穢王)의 예왕지인(穢王之印)이 최초로 알려져 있다. 재질에 따라 옥새, 금인, 금보(寶)라고 불리지만 통칭 옥새다. 왕조가 교체될 때 중국에 사신을 보내 옥새를 받아야 했다.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다. 옥새의 주권은 중국에 있었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은 조선 건국 초기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에다 상상력을 더해 ‘국새를 삼킨 고래’를 찾는 소동을 그렸다. 태조 이성계가 명나라에서 받은 옥새는 조선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이라고 새겨진 금인이다. 함흥차사(咸興差使), 한 번 간 사람이 돌아오지 않거나 소식이 없다는 사자성어도 옥새에서 비롯됐다. 태조는 다섯째 아들 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켜 권력을 잡자 둘째 아들 방과에게 왕위(정종)를 물려준 뒤 옥새를 가지고 함흥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방원이 왕위(태종)에 오른 뒤 사죄와 함께 옥새를 얻기 위해 태조에게 사신을 보냈지만 태조는 사신을 죽이거나 가두고 돌려보내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없는 야사(野史)다. 옥새를 주체적으로 제작한 것은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나서다. 옥새에 황제지보(皇帝之寶), 대한국새(大韓國璽)라고 썼다. 문양도 거북에서 용으로 바꿨다. 용은 황제의 상징으로 중국의 전유물이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옥새의 개념이 폐지되고 국새가 자리 잡았다. 현재 국새는 ‘대한민국’이라고 새긴 봉황 모양이다. 김 대표는 옥새로 불리는 도장 2개를 갖고 있다. 하나는 새누리당 도장인 당인(黨印), 또 하나는 대표 직인이다. 공직선거법 제49조 2항(후보자 등록)에 따르면 추천 정당의 당인 및 그 대표자의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 등을 등록신청서에 첨부해야 한다. 당 대표의 직인이 없는 공천장은 무효다. 막강한 권한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당 대표 직인을 옥새에 비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왕조시대의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해서다. 마뜩잖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영화처럼 가짜 신분증으로 검찰청 드나드는 게 가능할까

    영화처럼 가짜 신분증으로 검찰청 드나드는 게 가능할까

    영화 ‘검사외전’에서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분)은 빼어난 외모와 화려한 언변을 이용해 ‘검사’로 다시 태어난다. 가짜 신분증으로 검찰청을 제집처럼 드나들고 진짜 검사를 속이면서 살인죄를 뒤집어쓴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의 누명을 벗겨 주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푸른 죄수복을 걸쳐도 ‘간지’가 넘쳐 흐르는 배우 강동원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1000만명 가까운 관객이 극장가를 찾았다. 검사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다. 사건 현장에서 진실을 파헤치고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사도’ 아니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재벌 등과 야합하거나 성접대를 받는 등 ‘부정의 화신’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일선 검사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루는 검사 생활은 사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현실과 다른 것들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영화 ‘검사외전’과 ‘내부자들’, 드라마 ‘리멤버’, ‘펀치’ 등에 등장하는 검사와 현실 속 검사의 ‘다른 꼴 닮은꼴’을 들여다본다. 영화 ‘검사외전’에서 한치원은 명문대 법대 동문회 자리에서 연수원 기수와 서울 강남의 명문고를 들먹이며 다른 진짜 검사들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일선 검사들은 이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A검사는 “처음에는 이 사람이 후배 검사인지 아닌지 헷갈릴 수는 있어도 몇 마디만 나눠 보면 바로 알 수 있다”며 “미심쩍은 부분이 있을 경우 주변 검사에게 물어보면 바로 들통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의 B검사도 “법조인 인터넷 검색 앱에 이름을 쳐 넣으면 사진과 출신 학교, 연수원 기수, 현직 등이 바로 나온다”면서 “요즘 검사가 2000여명에 달하지만 고교 동문끼리는 서로 모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1. 위조한 검사 신분증으론 검찰청 출입 안 돼 한치원처럼 위조한 신분증으로 실제로 검찰청을 오갈 수 있을까. 답은 ‘NO’다. 서울 지역의 C검사는 “검찰청은 출입 통제 시스템에 미리 등록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다”며 “위조 신분증이 실제와 똑같아 보여도 시스템이 인식을 하지 못하면 다른 국가기관과 마찬가지로 함부로 드나들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치원이 변재욱 검사 사건 재심의 증인 신청을 위해 부장검사의 사인을 위조하려고 연습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대해 수도권 지역의 D검사는 “증인은 검찰뿐 아니라 피고인 쪽도 법원에 신청할 수 있는 만큼 대표적인 허구”라고 말했다. #2. 독대 조사는 무효… 짜장면보다 구내식당 영화 ‘내부자들’에서는 열혈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이 현장에서 직접 조폭을 때려눕히는 장면이 등장한다. 검사가 주인공인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단골 장면’이다. 서울 지역의 E검사는 “검사 생활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현장에 나간 건 딱 한 번인 데다 몸싸움할 일도 없었다”면서 “다들 사무실에서 서류 다발에 치여 사는 신세라 격투기는커녕 운동 실력도 형편없다”고 밝혔다. B검사도 “검사는 경찰의 수사 지휘를 할 뿐 현장에서 직접 수사를 하고 피의자를 검거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검사외전’뿐 아니라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어두컴컴한 조사실에서 검사가 피의자와 독대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E검사는 “검찰 조사실은 실제로는 전혀 어둡지 않고 조사의 모든 과정이 영상녹화된다”며 “계장 등과 동석하지 않고 피의자와 단둘이 조사해 작성된 문서는 아예 효력이 발생하지 않으니 독대할 일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피의자에게 검사가 직접 손찌검을 하는 장면은 일선 검사들이 제일 억울해하는 대목이다. 서울 지역의 F검사는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조사 도중 화가 나면 서류로 피의자 머리를 때리기도 했지만 2002년 피의자 사망 사건으로 홍경령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구속되면서 구타가 싹 사라졌다”며 “요즘에는 피의자 조사할 때 ‘이 사람이 내 말을 다 녹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무리 화가 나도 욕설도 자제한다”고 밝혔다. 영화와 드라마 속 검사들의 단골 메뉴는 짜장면이다. 실제로 끼니때면 검찰청 주변 중화음식점 종업원들이 오토바이를 탄 채 음식 배달을 하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C검사는 “나를 포함해 주변에서는 짜장면 등을 배달시켜 먹는 대신 가격도 더 저렴하고 편리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편”이라면서 “대신 조사를 받으러 온 피의자에게는 짜장면이나 김치찌개 등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3. “최고위층 검사 상당한 권력 휘두를 수도” 그렇다고 검사가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픽션’으로만 가득 찬 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최고 권력자의 ‘하명’에 따라 검찰이 대거 수사에 나서는 장면 등이다. 검사를 하다 최근 변호사 개업을 한 G변호사는 “정권이 바뀌면 정권 수립의 공신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윗선에서 특정 공공기관 등에 대한 수사 지시가 종종 내려온다”며 “해당 기관장이 비리 등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회식비 유용 등 ‘관행’을 ‘비리’로 키워 터뜨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검사 출신의 H변호사도 “인사가 ‘생명’인 검사 입장에서는 아무리 ‘얘기’가 안 되는 사건이라도 윗선의 뜻을 거스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검찰 수뇌부와 마찰을 일으킨 검사는 승진에서 물을 먹고 반대로 향후 재판에서 이기든 지든 (정권 입맛에 맞게) 무리하게 기소한 검사는 승승장구하는 걸 보고 누가 반기를 들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당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등 검사가 ‘음지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 역시 ‘아예 없는 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는 증언도 나온다. 또 다른 전직 검사는 “영화 등에서 종종 등장하는 ‘정치 검사’는 영화적 요소가 가미된 데다 일선 검사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일 것”이라면서도 “재계나 언론계의 핵심 인사가 직간접적으로 정치권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최고위층 검사들은 상당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SNL코리아7’ 이세돌-알파고 대국 패러디, 결과는?

    ‘SNL코리아7’ 이세돌-알파고 대국 패러디, 결과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SNL코리아7’이 알파고와 이세돌 대결을 패러디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7’에서 유세윤은 알파고와 달리 인간과 같은 감정 표현은 물론 직접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베타고로 변신했다. 실리콘 밸리 태생인 베타고는 대국에서 질 경우 폐기처분될 운명에 한 번에 여러 수를 놓는 등 반칙 플레이를 펼쳤다. 수세에 몰리던 베타고는 자신의 코드를 뽑아버리고 전원을 꺼버려 무효판정을 노리기도. 그러나 다시 코드를 꽂자 경기는 재개됐고 베타고는 가족을 이용해 동정표를 이끌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정상훈의 마지막 한 수로 대국은 인간의 승리로 끝이 났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패러디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의 아쉬움을 달래며 “실제로도 이러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SNL 코리아’는 42년 전통의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한국 버전으로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이후 시즌 7을 이어오며 대한민국에 19금 개그와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영상=tvN SNL코리아_시즌7/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세돌 vs 알파고 4국 생중계☞ 박보검 ‘응팔’ 오디션 영상…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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