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효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통시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미스터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결석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감량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74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20대 국회 지역구의원 중 최연소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39·부산 연제) 의원은 ‘험지’ 부산에서 새누리당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집안 사정으로 고모집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가출도 해봤으며, 성적도 꼴찌를 맴돌다가 고교 시절 직업반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다. 뒤늦게 이를 악물고 부산대에 진학한 뒤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흙수저’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정치에 뜻을 세운 지 불과 1년여 만에 겸손함을 무기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 의원은 “다같이 먹고살 수 있는 ‘경제민주화’, 아이들 줄 세우지 않을 수 있는 ‘교육’, 이 두 가지 뜻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왜 정치를 하게 됐나. A. 부익부 빈익빈.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지는 현실을 보면서 사회적 약자와 뒤처진 사람들을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산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새누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다. 당을 보지 말고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자는 기류가 있었다. Q. 추진하고 싶은 경제민주화 정책은. A. 상속세법 개정. 예컨대 과세표준 30억원 이상 상속 시 최고 세율을 인상하는 것이다. 상속세법 개정은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추진하기에는 논란이 될 것 같지만 고액 상속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상가 임대차 보호법상 기간 연장도 추진하고 싶다. Q. 교육 부문에서 하고 싶은 일은. A. 대학 서열화 타파. 일곱 살, 다섯 살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사교육비 절감을 계속 이야기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사회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를 깨려면 대학 서열화를 타파해야 한다. 경쟁은 초·중·고교 때가 아니라 대학에 가서 해도 충분하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대를 육성하고 대학별 특성화를 추진해 대학 서열화를 깨야 한다. Q. 상임위는 왜 정무위인가. A. 공정거래 소송 경험이 밑천. 원래 1지망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였다. 꼴찌도 해봤고 대학도 가봤고 여러 경험을 해봤던 것을 살리고 싶었다. 다만 교문위 경쟁이 치열하고(웃음) 부산 지역 다른 4명의 (더민주)의원들과 겹치지 않으려다 보니 정무위로 왔다. 변호사 시절 공정거래 소송도 맡아본 경험이 있어 자신 있다. Q. 8월 전당대회에서 부문별 최고위원에 나갈 생각은. A. 고민 중. 구체적으로 생각이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당에서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들을 대변하고 싶다. 현행법상 공공부문 청년 의무 고용 3% 할당 부칙이 연말에 끝나는데 효력을 연장시켜야 한다. 민간 부문에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해 보고자 한다. Q.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인물은. A. 아직은 없다. 나중에 당내 경선으로 후보가 결정되면 전폭적으로 지지할 생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77년 부산 출생 ▲부산대 법학과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지방변호사회 이사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 김관영, 프렌차이즈 ‘갑질’ 원천무효 법안 발의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프렌차이즈 본사가 불공정 계약을 할 경우 이를 무효화할 수 있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17일 발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계약서에 정당한 이유 없이 가맹본부의 손해배상책임 범위를 제한하거나 본부가 부담할 비용을 전가 또는 정당한 이유 없이 본부의 담보 책임을 배제·제한하는 조항 등이 있을 경우 이를 원천 무효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본사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계속되는 갑의 횡포에 대해 여전히 부족한 경제민주화를 위해 20대 국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심상정이 밝힌 최악의 저성과자는?

    심상정이 밝힌 최악의 저성과자는?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18일 “대한민국에서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방해하는 비효율의 원천이자 가장 매섭게 책임을 물어야 할 저성과자는 현 정부, 박근혜 대통령 아니냐”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금융·공공부문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에 참석해 “현 정부가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을 모면하고 좌초 중인 4대개혁 실패를 숨기려고 공공부문 팔 비틀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며칠 전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워크숍을 주재하면서 성과연봉제는 완료되었다고 선언했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아주 호되게 심판했는데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듯 보인다.노동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또 직접 국회 입법조사처에 문의한 결과 불법으로 개최한 이사회를 통해 도입된 성과연봉제는 무효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대한민국에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가장 필요한 곳이 있다면 바로 현 정부”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성과연봉제가 저성과자 해고로 이어질 것이란 건 무리한 추측이 아니다.헌법 32조는 노동조건은 법으로 정하라고 돼있다.그래서 저성과자 해고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의당이 오늘 이 자리에 3명이 왔다”며 “그러나 당의 절반이다.국회의원 100명을 만들어주시면 50명이 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교하(交河)와 신도시/서동철 논설위원

    어디에 사느냐고 물으면 조금 당황스럽다. “교하(交河)에 산다”고 할 때는 당당했었다. 그런데 “운정신도시에 산다”고 하자니 자괴감이 앞서기 때문이다. 물론 아주 개인적인 감상이다. 10년 전 교하로 이사한 데는 그 역사성도 한몫을 했다. 팔당의 양수리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든 작은 두물머리라면 교하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든 드넓은 두물머리다. 조선시대에는 교하 천도론이 나왔고, 통일 한국의 수도로도 거론되곤 했던 길지(吉地)다. 그런데 신도시 개발이 시작되면서 입지는 크게 흔들렸다. 운정(雲井)은 유래도 분명치 않은 경의선 간이역의 이름이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신도시에 교하가 아닌 운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순전히 이전에 개발된 택지지구인 교하지구보다 운정지구 아파트 값이 조금 비쌌기 때문이었다. 통일신라 이후 파주 일대를 포괄하던 땅이름 교하는 이제 동 이름으로 격하됐다. 부동산 침체로 운정은 집값이 싼 것으로 선두를 다투는 신도시가 됐다. 어디가 비싸니 싸니 하는 논쟁도 원인 무효가 됐다. 교하신도시라고 부른다고 손해 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교하의 명예를 되찾을 기회가 아닐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새누리 일괄 복당 후폭풍] ‘유승민 복당’ 몰랐던 靑… “할 말 없다”

    청와대는 16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유승민 의원이 복당한 데 대해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참모들은 비공식적인 발언도 자제하는 등 곤혹스런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참모들은 “사전에 (복당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김재원 정무수석도 복당이 결정된 뒤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로부터 전화로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유 의원 복당 허용에 청와대나 친박(친박근혜)계와의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저도 오늘처럼 빨리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한 관계자는 복당이 무효화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에서 결정한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어쩔 수 없이 현실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른 관계자도 “당에서 결정한 일로, 청와대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17일로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의가 회의 일정 발표 반나절 만에 돌연 취소된 것도 청와대가 취소한 게 아니라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반발하면서 회의 자체가 열리기 어려워진 게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청 관계도 일정 시간이 지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소야대로 여권 전체가 위기인 데다 산업 구조조정 등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고 내년에 대선이 있다는 점에서 당·청은 어차피 한배를 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당·청 관계가 충돌 국면으로 치닫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유승민 복당’ 서둘러 봉합하는 靑·새누리

    4명 승인… 개원 17일 만에 1당 회복 김희옥 “거취 고민”… 오늘 당정청 취소 친박계 오늘 비공개 회동 대응 논의 결정 무효화 가능성에 靑 “회의적”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20대 총선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된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7명의 복당을 일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당초 17일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를 전격 취소하는 등 반발했다. 다만 여권 내부의 계파 갈등이 첨예화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혁신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11명의 비대위원들의 무기명 표결을 통해 탈탕파 의원들을 일괄 복당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복당을 신청한 유승민·강길부·윤상현·안상수 의원 등 4명의 복당이 승인됐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보다 4석이 많은 126석이 되면서 원내 제1당 지위를 회복했다. 아직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은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 등 3명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복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까지 복당하면 의석수는 129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날 ‘일괄 복당’ 표결 결과에 반발해 당사를 떠나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비서실장인 김선동 의원은 “김 위원장은 거취 문제까지 심각하게 고민하실 듯하다”면서 “내일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의는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는 김 위원장의 반발 원인으로 일괄 복당 결정이 비박계의 ‘날치기 표결’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비박계 의원들이 일괄 복당 쪽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이들이 김 위원장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박계는 청와대의 반발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김영우 의원은 “청와대와 교감 없이 표결로 결정하는 게 맞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17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의원총회를 소집해 집단 행동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러나 비대위원인 한 비박계 의원은 “전국위원회에 의해 당 운영 전권을 위임받은 혁신비대위이기 때문에 이날 결과를 되돌릴 수 없다”면서 “김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를 밟아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무(無)대응’ 원칙을 고수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복당 결정에 대한 원천 무효화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될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을 제외한 선별 복당이 일괄 복당 결정에 비해 논란을 더욱 확대 재생산시킬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양, 지식산업센터 핵심으로 재도약 ‘평촌 디지털엠파이어’ 눈길

    안양, 지식산업센터 핵심으로 재도약 ‘평촌 디지털엠파이어’ 눈길

    서울 및 수도권의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단지가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교통, 편의시설, 정주환경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산업시설 핵심지역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통상 택지지구에 조성되는 신생 산업단지의 경우 기반시설이 정착될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지역에 따라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중소기업의 업무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정통강자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중 2000년대 초반 벤처기업의 성장과 함께한 안양벤처밸리는 지금도 업무시설이 새롭게 들어설 정도로 수요가 항상 있는 곳이다. 특히 안양시가 첨단산업 육성계획을 최근 밝혀 이 지역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다. 시에서 주력하는 산업군이 정보통신기술(ICT)콘텐츠산업, 정보기술(IT)첨단융합, 연구개발(R&D) 등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이라는 점에서, 지식산업센터의 주요 이용자인 벤처기업,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 954-2번지 고려개발 부지에 짓는 '평촌 디지털엠파이어' 지식산업센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지하 3층에서 지상 13층으로 이뤄진 건물로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짓는다. 대형시공사가 건설에 참여하는 만큼 책임 시공이 예상되며 첨단산업 입주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소형 공간을 마련하고 근로자들의 업무효율성을 고려해 성냥갑처럼 답답한 모양이 아닌 8개의 이면발코니 호실, 다양한 휴게공원 배치, 중정 등 세심한 설계도 돋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면적 23㎡~275㎡의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 근로자들을 위한 휴게공간도 많은 편이다. 건물 내 3층, 5층, 11층, 13층, 옥상에는 휴게공원이 마련되고 피트니스 센터, 공용회의실,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시설도 있다. 근로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망권을 고려해 지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건물은 일조권과 조망권을 고려한 정남방향, 관악산 조망이 가능한 정북방향으로 배치된다. 지식산업센터로 지어지는 만큼 물류기업들을 위한 특화 설계도 돋보인다. 지하 2층~지상 4층은 높은 층고(5.4~6m)를 자랑하며 4층까지 차량이 진입하는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물류하역작업이 손쉬울 것으로 보인다. 또 대로변에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해 진출입이 쉽고 랜드마크 건축물로 상징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교통여건으로 4호선 평촌역과 인덕원역이 가까워 근로자들의 출퇴근이 쉽고 사업지와 접해있는 흥안대로를 통해 강남권과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전국을 잇는 고속도로(경부,서해안,제2경인) 접근도 용이한 편이다. 인근에는 과천, 군포, 의왕 등 산업시설이 밀집된 지역과 가깝고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들어서는 평촌 스마트스퀘어도 가까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곳은 현재 남아있는 일부 잔여 호실에 대해 지정 계약 중에 있다. 분양홍보관은 현장 바로 맞은편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421, 2층)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백약이 무효… 못 끊는 제약 리베이트

    백약이 무효… 못 끊는 제약 리베이트

    2010년 제약사·의료인 리베이트 쌍벌제, 2014년 리베이트 연루 의약품의 건강보험 적용 박탈, 같은 해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윤리헌장 등 제약사와 의료인 간 리베이트 근절 방안이 꾸준히 시행됐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억 리베이트 Y제약 사건에 재논란 지난 7일 경찰은 45억여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Y제약 사건을 발표했고, 지난주에는 12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는 유유제약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도 지난주 마케팅, 학술대회 등을 통해 리베이트를 지급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 35곳의 연합 단체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를 압수수색했다. 14일 제약업계에 종사하는 A씨는 “자사의 의약품을 많이 처방해 주는 의사에게 학술 논문 번역이나 세미나 강연을 의뢰해 정해진 번역료·강연료의 수백배에 이르는 돈을 리베이트로 주거나 세미나를 명목으로 의사와 병원 관계자들에게 해외여행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경찰에 적발된 Y제약은 2010년 초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립·대형종합병원, 개인의원 등 1070개 병·의원의 의료인에게 45억원의 리베이트를 건넸다. 이들은 ‘감성영업’이라는 이름으로 병원장의 아이나 부인의 운전사 노릇을 하고 각종 술자리 계산을 도맡아 하기도 했다. ●업계 윤리헌장 등 대책도 실효 없어 문제는 백약이 무효라는 점이다. 2010년부터 리베이트가 적발되면 제약사 영업직원뿐 아니라 의사도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2014년부터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의약품은 건강보험 적용을 박탈한다. 또 2014년 203개 국내 제약업체가 가입한 한국제약협회는 리베이트를 하지 않겠다는 윤리헌장을 선포했고 회원사 이사 전원이 서명을 했다. 하지만 리베이트와 관련해 최근 적발된 Y업체와 압수수색을 했던 유유제약 모두 윤리헌장에 서명했던 기업들이다. 전문가들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일부 의사와 신약 개발보다 복제약에 매달리는 제약사의 ‘검은 공생’을 끊을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소 규모의 제약업체들은 돈과 시간을 들여 신약을 개발하기보다 복제약으로 경쟁한다. 비슷한 복제약 중에 자사의 약품을 처방하도록 하려면 의료인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리베이트를 관행 정도로 치부하는 일부 의사도 문제다. ●“리베이트 약 판매 위해 무리한 처방도”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수입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미리 고가의 의료기기를 외상으로 사는 의사도 있다”면서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는 일정량 이상의 약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약이 필요하지도 않은 환자에게 무리하게 처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처벌 수위를 더 높여 아예 리베이트를 생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광식 의약품정책연구소 기획위원은 “정부가 ‘제약사 윤리경영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기준에 부합하는 제약사만 공립병원과 거래하도록 하는 식으로 제약사에 리베이트를 끊어야 하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강남구 수서동 비대위, ´수서동 행복주택´ 서울시 형사고발 검토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727 범구민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서울시의 ‘수서동 행복주택 건립’에 대해 형사고발 및 무효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사업 중단 요구와 함께 서울시가 ‘개발행위허가의 제한고시’를 직권취소할 경우 ‘직권남용’으로 간주해 대처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수서동 727 번지 일대 3070㎡를 행복주택 41가구, 지역주민 편의시설,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는 ‘복합공공시설’로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강남구는 수서역 사거리 도로 한가운데 위치한 이 일대가 주거지역으로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구룡마을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요청하며 지난 2일 해당 구역을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했다. 이에 서울시도 7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고시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직권해제하겠다며 맞대응했다.  비대위 측은 “수서역세권에 광역대중교통망이 들어섬에 따라 수서동 지역은 교통광장 등으로 만들어야 활용도가 높다”며 “그런데도 서울시가 행복주택 건립예산을 쓰기 위해 아무 땅이나 무작정 임대주택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주장했다. 장영칠 비대위 공동대표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직권취소는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 관계공무원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직권남용으로 서울중앙지검에에 형사고발하고 이와 별도로 서울행정법원에 무효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법원 “기획사가 제대로 지원 못하면 전속계약 무효”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임태혁 부장판사)는 5인조 아이돌 A그룹이 전 소속 연예기획사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A 그룹 멤버들은 2014년 G엔터테인먼트와 5년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활동 기간 초기부터 회사의 체계적인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용 연습실이 없어 제한된 시간에만 다른 연습실을 써야 했고, 심지어 지난해 1월엔 회사가 연습실 사용료를 내지 않아 연습 도중 쫓겨나기도 했다. 멤버들은 생활비 지원뿐 아니라 보컬 트레이닝과 연기지도도 지속적으로 받지 못하자 회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기획사는 “연예활동에 필요한 인적·물적 지원을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도 멤버들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멤버들이 연예활동이나 연습을 위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점이 인정된다”며 멤버들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연예인과 기획사 사이의 전속계약은 고도의 신뢰관계를 기초로 체결되는데 양측 사이엔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더는 계약의 구속력을 인정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함께 골프 친 3당 지도부… 국회서도 ‘협치 샷’ 날릴까

    “실수 눈감아 줄 정도로 화기애애” ‘여야 원내지도부가 국회 개원에 앞서 ‘골프 라운딩’으로 협치(協治)를 이룰까.’ 12일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여야 3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지난 11일 토요일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라운딩은 약 일주일 전쯤 김 대표가 3당 원내대표들에게 전화해 ‘국회 시작 전 3당이 다 같이 잘해 보자’는 의미에서 골프를 치자고 제안해 성사됐다. 지난 11일 경기 광주의 한 골프장에서 김 대표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의 4인 동반 라운딩으로 이뤄졌다. 김 대표는 당초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초청했으나 박 원내대표가 골프를 치지 않아 김 원내수석부대표가 대신 참석했다. 이날 라운딩은 홀마다 ‘멀리건’(이미 친 샷이 잘못된 경우 무효로 하고 새로 치는 것)을 줄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김 대표가 골프 라운딩을 포함해 식사 비용까지 전부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자들의 골프 실력은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다들 너무 창피한 점수라 어디에다 말도 하지 못할 정도”라면서 “김 대표는 올해 들어 처음 쳤다고 한 데다 나도 2년 만에 골프를 치는 거라 거의 모두 실력이 고만고만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들 오랜만에 쳐서 점수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언론사 보도·편집국장과의 간담회에서 내수 진작 차원에서 ‘공직자 골프 해금’을 밝혔다. 이후 공직자들의 골프 라운딩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업체·후보·黨 ‘삼각 공생’… 뻥튀기 신고 차액 챙겨”

    “업체·후보·黨 ‘삼각 공생’… 뻥튀기 신고 차액 챙겨”

    ‘김수민 의혹’ 관행의 극히 일부분 가격 조작 쉬운 유세차 등 노려 20만원 앰프 40만원으로 둔갑 여야, 당선무효 법제화 4년간 외면 “후보자 선거사무실에서 홍보대행업체와 접촉하면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얼마까지 올려줄 수 있어요’입니다. 선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 범위 안에서 최대한 계약액을 부풀려 달라는 거죠. 부풀린 비용 중 극히 일부는 홍보대행업체의 부가이익이고 나머지는 후보자 측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김수민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선거 홍보·광고 대행업체에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15년간 선거 홍보대행업체를 운영한 A씨는 “선거 때마다 이어져 온 관행의 극히 일부가 드러난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는 “선거비용 보전제도가 도입된 1995년 이후 홍보대행업체와 지역구 후보, 정당 등이 공모해 선관위에 홍보 비용을 부풀려 신고하고 그 차액을 챙기는 경우는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홍보비가 크게 증가하자 오히려 홍보대행업체가 비용 부풀리기를 제안하며 후보자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유효득표수의 15% 이상을 얻은 후보는 선거비용 보전제도에 따라 홍보물 제작비, 광고비 등 선거운동 비용을 전액 선관위로부터 돌려받는다. 10% 이상 15% 미만을 득표하면 비용의 절반을 받는다. 특히 비례대표의 경우 당선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선관위는 해당 정당에 소속 의원 관련 비용 전액을 돌려준다. 물론 보전액의 상한선은 있다. 지난 4월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는 인구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후보당 평균 1억 7800만원까지 보전받을 수 있었다. 또 비례대표 관련 비용에 대해서는 각 당이 최대 48억 170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었다. 후보자와 홍보대행업체는 선거비용 가운데 유세차, 현수막, TV 및 인쇄 광고, 홍보책자 등 가격 조작이 쉬운 항목을 노린다. 홍보대행업체 직원 B씨는 “선거운동 기간인 13일간 유세차량 1대를 대여하는데 LED 전광판·스피커 등을 포함해 통상 1200만~1500만원이 든다”며 “하지만 최고가 브랜드의 LED 전광판·스피커 등을 대여했다고 거짓 기록하고 차량 대여료를 대당 2000만원 이상으로 선관위에 신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20만원짜리 앰프가 30만~40만원짜리 고가 브랜드로 둔갑하는 일은 흔하다”며 “차량의 경우에는 사후 확인이 가능하지만 선관위에 스피커, 발전기 등 브랜드를 검증할 만한 전문인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청구한 만큼 돌려받는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의 분량당 보전 금액이 정해져 있는 TV 광고, 페이지당 보전 금액이 매겨져 있는 인쇄 광고 및 홍보책자도 비용을 부풀리는 수단 중 하나다. 홍보업체 직원 C씨는 “실제 2~3번 야외촬영을 한 후에 쪼개서 편집하는 방식으로 광고 수량을 늘리거나 길이를 늘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후보자 측과 홍보대행업체가 공모할 경우 적발이 어렵다는 점이다. C씨는 “후보자들이 소규모 업체 몇 곳과 계약하지 않고 종합기획사에 영상, 인쇄물 등 모든 홍보물을 턴키방식으로 주기 때문에 리베이트 관행이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40억원이었던 선거비용 보전 신청액이 지난 4월 선거에서는 1032억원으로 61.1% 늘었다. 중앙선관위는 2012년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CNC 선거비용 부풀리기 사건이 발생하자 적발 시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연루된 후보자를 당선 무효 처리한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9대 국회는 관련법 개정을 외면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시 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빵 셔틀’, ‘토털 수리’… 의사 리베이트 이 정돈가

    제약회사의 불법 리베이트는 의료계가 풀어야 할 해묵은 난제다.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되기는커녕 의사들이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갈수록 뻔뻔하고 노골적인 갑질을 일삼고 있어 문제다. 그제 경찰에 적발된 의사들의 갑질 횡포는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상식 밖 수준이다. 의사가 빵이 먹고 싶다고 하면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의사의 집이나 병원으로 빵을 배달해 주는 속칭 ‘빵 셔틀’도 감수했다. 의사의 배우자나 자녀들을 차량으로 모셔 나르는 비위 맞추기도 흔했다. 병원이나 의사들의 집에 고장 난 수도꼭지나 형광등을 고쳐 주고 심지어 어항 관리까지 해 주는 모양이다. 제약사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관행이 ‘토털 수리’라는 은어로 통할 정도라니 딱하다. 특정 의약품을 채택하거나 처방해 준 대가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제약사 임직원과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 제약사가 최근 5년간 1000여개 병원의 관계자들에게 뿌린 뒷돈은 45억원대로 역대 최대급이다. 단순한 뒷돈만이 아니라 리베이트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지능화하고 있어 심각성은 더하다. 유령회사를 만들어 의사나 그 가족들에게 현금이나 법인카드를 제공하거나 의약품 도매업체를 직영으로 관리하며 불법 이득을 챙기는 병원도 많다.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하려는 노력이 그동안 없진 않았다. 2010년부터는 리베이트를 준 사람만이 아니라 받은 사람도 함께 처벌하는 쌍벌제를 시행했다. 재작년에는 투아웃제까지 도입했지만 백약이 무효한 실정이다. 물밑 커넥션이 얼마나 공고한지 리베이트로 걸려 병원 문을 닫았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환자에게 최고의 약이 아니라 뒷거래로 선택된 약이 처방돼서는 안 될 일이다. 의약품 시장의 공정한 경쟁 풍토가 무너지는 데다 막대한 리베이트 비용은 결국 환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제약회사들이 엉뚱한 데 정신을 팔아서는 획기적인 신약 개발의 성과는 기대할 수가 없다. 요란하게 단속만 할 일이 아니다. 처벌 규정에 걸려 낭패를 보는 의사나 의료기관들의 일벌백계 사례가 이어져야 한다. 몇 달 전 조사에서는 국내 공공의료기관 관계자 5명 중 1명이 리베이트 거래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법 따로, 단속 따로’의 물렁물렁한 처벌 의지에도 문제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 CJ헬로비전 조세포탈 혐의… 또 암초 만난 SKT 인수합병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다시 복병을 만났다. CJ헬로비전이 1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업계에서는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험난해질 것이라 보고 있다. 8일 방송통신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혐의는 조세포탈과 분식회계 등이다. 경찰은 CJ헬로비전 지역 방송사들이 허위로 비용을 부풀리고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본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이 합병을 신청한 것은 이미 6개월 전이다. 이번 기업결합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종 허가를 거쳐 마무리된다. 당국은 합병의 경쟁 제한 가능성, 방송의 공정성, 공적 책임, 재정 능력 등을 심사한다. 특히 방송사업자의 범죄 전력은 방송 면허 허가·재허가 심사 등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다. 사안의 ‘복잡성’으로 6개월이 넘도록 심사보고서를 내지 못한 공정위가 이번 경찰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기로 한다면 심사 과정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CJ헬로비전의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인수기업인 SK브로드밴드의 재무 위험성이 커지면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미래부에 제출한 인허가 서류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합병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서류상 회계 수치가 사실과 다른 만큼 정부가 인허가를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병을 둘러싼 논란과 소송전도 확대될 수 있다. 현재 CJ헬로비전은 소액주주들로부터 ‘합병가액을 불공정하게 산정했다’는 이유로 합병결의 무효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SK텔레콤은 “협상 타결 전 CJ헬로비전 내부의 위법 행위를 알고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페루 대선, 反후지모리 연합 막판 변수로

    페루 대선, 反후지모리 연합 막판 변수로

     오는 5일 페루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반(反)후지모리’ 연합이 페루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1990년대 독재통치를 자행한 일본계 페루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41)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차 투표 때 결선에 오르지 못한 3위 후보가 후지모리의 결선 상대를 지지하고 나서면서다.  좌파 광역전선의 대선 후보로 지난 4월 1차 투표에 출마했던 베로니카 멘도사 의원은 30일(현지시간) 중도우파 성향의 ‘변화를 위한 페루인’(PPK) 소속 파블로 쿠친스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멘도사 의원은 이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자식들이 부패, 마약, 폭력이 만연한 나라에서 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후지모리 후보에 반대한다”며 “‘후지모리즘’을 막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쿠친스키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모리즘은 후지모리 후보의 아버지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이념과 정책을 지칭하는 용어다. 멘도사 의원을 비롯한 반후지모리 세력은 게이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인권이 유린되고 부패가 만연했던 독재 시대로 회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초인플레이션을 잡는 등 중단기적 경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페루 국민도 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중도우파적 포퓰리즘 공약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은 후지모리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여론조사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지모리 후보가 지지율 45.9%로 40.9%에 그친 쿠친스키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무효표를 던질 것이라는 응답도 13.5%에 달했다.  이에 멘도사 의원이 이념 차이에도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쿠친스키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영상에서 “공란으로 투표용지를 제출하거나 무효 처리가 되도록 기표하는 것은 후지모리 후보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사표 방지에 나섰다.  페루의 영문 매체 페루리포트는 “현재로서는 후지모리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면서도 “남은 기간 반후지모리 연합이 좌우를 아우르는 대규모 유세를 벌이고 일관된 메시지를 준다면 부동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난민 볼모 삼는 터키 VS 가입 원치 않는 EU ‘치킨게임’

    난민 볼모 삼는 터키 VS 가입 원치 않는 EU ‘치킨게임’

    테러방지법·언론탄압 놓고도 충돌난민협정·터키 EU가입 험난할 듯 유럽연합(EU)과 터키가 난민사태 해결을 위해 체결한 협정 시행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EU가 남용 소지가 있는 터키 테러방지법 개정을 요구하며 터키 국민에 대한 무비자 협상 타결을 미루자 터키도 ‘비자 면제 없이는 난민 협정도 무효’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해 충돌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러다 터키의 숙원이던 EU 가입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1회 유엔 인도주의정상회의에서 “EU가 터키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으면 터키 의회도 지난 3월 합의한 난민송환협정 법령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EU 대장’이라 할 수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터키 비자 면제 협상 시한인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다. 양측 모두 서로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으며 ‘치킨 게임’(둘 중 하나가 포기할 때까지 갈등을 키워가는 것)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 3월 EU와 터키는 유럽으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난민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EU는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간 불법 이주민을 터키로 다시 돌려보내는 대신 터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고 터키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터키의 EU 가입 협상에도 서둘러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두 나라는 터키 테러방지법을 두고 반목하기 시작했다. EU는 에르도안이 테러방지법을 자신을 반대하는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탄압하는 데 악용하고 있다며 유럽 기준에 맞춰 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터키는 “쿠르드 반군 테러에 맞서기 위해 현 테러방지법은 필수”라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난민 협정 합의 대가로 터키 내 난민캠프 증설 등에 쓰기로 한 60억 유로의 지원 방식을 두고도 이견이 커지고 있다. 터키는 EU로부터 일괄적으로 지원금을 받아 자신들이 알아서 쓰겠다는 입장이지만 EU는 터키 정부를 배제하고 독립 기구들을 통해 사안별로 할당하겠다고 맞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설명했다. 여기에 EU는 에르도안에게 반감을 보인 아흐메트 다우토을루가 최근 터키 총리에서 축출되고 반(反)에르도안 성향 언론사들이 탄압받는 등 터키의 권위주의 행태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터키는 이에 아랑곳없이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를 통해 국론 분열에 앞장서는 야당 의원 체포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둘 간 난민 협정은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하원 연설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난민 협상도 이렇게 힘든데) 터키의 EU 가입이 수십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듀스101’ 이해인 이수현, SS엔터테인먼트 계약 해지 “원만한 합의”

    ‘프로듀스101’ 이해인 이수현, SS엔터테인먼트 계약 해지 “원만한 합의”

    ‘프로듀스101’ 이해인 이수현이 SS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이해인 이수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준경은 25일 “이해인 이수현이 지난 5월 24일 전 소속사 SS엔터테인먼트와 원만하게 전속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인, 이수현과 SS엔터테인먼트는 오랜 대화 끝에 아무런 조건 없이 전속 계약 해지에 합의했고 서로의 발전을 기원하며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빠른 시일 내에 S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냈던 전속계약 무효 확인 소송을 취하할 계획이다. 앞서 이해인과 이수현은 지난 19일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하 이해인 이수현 측 공식입장 전문> 이해인, 이수현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준경입니다. 이해인, 이수현은 지난 5월 24일 전 소속사 SS엔터테인먼트와 원만하게 전속 계약 해지에 합의하였습니다. 이해인, 이수현과 SS엔터테인먼트는 오랜 대화 끝에 아무런 조건 없이 전속 계약 해지에 합의하였고, 서로의 발전을 기원하며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이해인, 이수현은 빠른 시일 내 전 소속사 S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하였던 전속계약 무효 확인 소송을 취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해인, 이수현의 행보를 걱정해주신 많은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헌재 국회선진화법 내일 선고… 청구인용 땐 재개정 불가피

    “자율해결 않고 권한쟁의 부적절” 재판관 9명 중 5명 이상 찬성 결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국회 다수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2012년 개정된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을 둘러싼 권한쟁의심판 청구사건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오는 26일 결론을 낸다. 지난해 1월 주호영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19명이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희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상대로 심판을 청구한 지 16개월 만의 결정이다. 이번 헌재 결정은 지난 4·13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의 구도가 된 20대 국회의 운영 향배와 여야의 정국 대응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26일 오후 2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이뤄질 국회법 권한쟁의 심판 결정은 헌법소원 사건과 달리 헌법재판관 9명 중 5명 이상의 찬성에 의해 가려진다. ‘청구인용’과 ‘청구기각’ 혹은 ‘각하’ 등 세 가지로, 청구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국회선진화법은 절차상 하자로 인해 원인무효가 돼 재개정이 불가피하다.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법 85조 1항에 규정된 신속처리 안건 지정 요건이 헌법이 정한 다수결의 원칙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신속처리 안건은 재적 의원 5분의3 이상 찬성으로 지정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헌법 49조에 ‘국회는 헌법 또는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돼 있다는 것을 핵심 근거로 꼽고 있다. 청구인들은 특히 ▲천재지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국회의장과 각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한 경우 심사기간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사실상 만장일치를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실시된 공개변론에서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청구인 자격으로 출석해 “헌법에 따라 의사결정은 일반 다수결 원칙을 적용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 국회의원 개개인이 갖고 있는 헌법상 권리가 침해받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정 의장도 신속처리안건 지정 기준을 과반 이상으로 변경하는 국회법 수정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헌재는 기본적으로 헌법 논리 등 법리 판단이 결과를 가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3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법리 문제, 헌법 이론, 여러가지 쟁점과 각국 입법례를 검토해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19대 국회 회기 전에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헌재 결정을 앞두고 과연 이번 청구소송이 헌재에서 다룰 문제인지에 대해선 헌재 및 법조계 내에서 부정적인 기류도 감지된다. 공개변론 당시 박 소장은 “입법부 다수를 구성하는 의원이 입법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다”며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헌재로 가져와 권한쟁의를 따지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진성 재판관도 “지금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는 사태의 원인은 법률조항에 위헌성이 있어서라기보다 교착상태를 타개할 법을 입법하지 못한 입법 부작위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헌재 연구관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헌재에 떠넘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해석은 정치권이 하는 것이지 우리가 할 일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헌재는 최근 재판관 평의를 통해 최종 결정문 검토작업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옛 통합진보당이 헌재가 내린 정당해산 결정에 대해 지난해 2월 청구한 재심 사건도 선고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금감원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 보험사 “대법 판단 중”

    금감원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 보험사 “대법 판단 중”

    금감원 “대법 시효 인정하더라도 당초 약속한 보험금 지급” 고수 특약 280만건 자살방조 논란도 금융 당국이 보험사들에 소멸시효가 완성된 자살보험금에 대해서도 지급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직 보험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보험금 청구 시효 2년이 지났더라도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보험사들에 권고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2일 자살한 A씨의 부모가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재해사망 특별약관을 무효라고 한 원심을 깨고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자살을 재해사망이라고 명시한 약관이 유효하다는 것을 인정한 첫 대법원 판례다. 자살보험금은 2000년대 초반 ING생명이 재해사망 특약에 자살을 넣었던 것이 문제의 씨앗이 됐다. 당시 약관 베껴 쓰기 관행으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자살을 재해 특약에 포함시켰다. 이후 약관에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보험사들은 해당 약관을 2010년에 모두 개정했지만 그동안 특약 가입자 가운데 자살로 사망한 사람들에게 재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재해사망 보험금은 일반사망 보험금보다 2~3배 많다. 그동안 민사 소송 및 행정 소송을 진행하며 보험금 지급을 미루던 보험사들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해당 약관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금감원은 여기에 청구 소멸시효가 경과한 보험금까지 모두 소급해 지급할 것을 제시했다.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는 “소비자가 계약 내용을 충분히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 집단인 보험사가 고의로 보험금을 누락하고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자살보험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건수는 14개 보험사 2980건으로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246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소멸시효를 넘긴 계약이 2314건(78%)을 차지한다. 하지만 청구권 시효가 끝난 보험 계약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대법원 판결에 따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대법원이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보험사가 당초 약속한 보험금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며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 검사·제재 및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금감원이 판결에 관계없이 원칙을 정한 터라 당혹스럽다”면서 “대법원이 금감원과 다르게 판결을 내릴 경우 어느 쪽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상장사의 경우 무작정 보험금을 지급했다가는 배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살 사망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일관된 원칙을 고수했다. 하지만 해당 특약 가입 건수가 280만건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자살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금감원은 자살보험금에 대한 안내와 지급 계획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각 보험사에 전달했다. 자살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지연한 회사와 임직원을 제재하고, 각 회사에서 보험금 지급 계획을 받아 지급률이 저조한 회사는 현장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의 귀책으로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경우 소멸시효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사회 결의만으로 금융公 성과연봉제… 법정공방 비화 우려

    이사회 결의만으로 금융公 성과연봉제… 법정공방 비화 우려

    6곳 이어 3곳도 이번주내 도입 민변 “개별동의서 효력없어” 금융 공기업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노사 합의 대신 이사회 결의로 방향을 틀면서부터다. 하지만 이사회 결의를 통한 성과연봉제 도입은 법적 다툼 소지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사측은 성과연봉제가 모든 근로자에게 불리한 게 아닌 만큼 노사 합의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노조 측은 근로자에게 불리한 소지가 있는 만큼 반드시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하는 데도 이사회 결의로 대체했으니 법 위반이라고 맞선다. 기업은행은 23일 저녁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에 앞서 개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 동의서까지 받아뒀다. 기업은행을 포함해 지금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6개 금융 공기업 가운데 예금보험공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아직 도입하지 않은 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예탁결제원도 이번 주 안에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공기업들이 ‘이사회 결의’라는 편법을 선택한 데는 더이상의 노조 설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 측은 “쉬운 해고 수단이 될 것”이라며 성과연봉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금융노조 측은 조만간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핵심 쟁점은 두 가지다. 근로기준법(94조)은 ‘근로자에게 취업규칙을 불리하게 개정할 경우엔 노조와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따라서 성과연봉제가 취업자에게 불리한 규칙인지부터 가려야 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사측은 “임금체계 개편은 임금총액이 감소하지 않고 다수가 수혜 대상”이라며 “근로자 불이익으로 볼 수 없는 만큼 법 위반이 아니다”고 주장한다. 정기준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노사 합의를 권장하지만 판례와 관계법령 등에 따라 개별 기관이 의결하거나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이사회 결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송아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근로자에게 이익(연봉 인상)과 불이익(연봉 축소)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취업규칙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불리한 취업규칙’으로 간주된다”고 반박했다. 개별 동의서 자체의 법적 효력도 논란거리다. 산업은행 등은 개별 동의서를 근거로 ‘근로자 과반수의 찬성’이란 법적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 측은 개별동의서 자체가 ‘무효’라고 맞선다. 송 변호사는 “판례에선 노조의 동의를 ‘자율에 의한 집단적 동의’로 보고 있다”며 “(사측이 받아낸) 개별 동의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우리나라 금융권 종사자들의 1인당 생산성 대비 연봉이 선진국에 비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과연봉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정부와 사측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면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사 합의와 설득을 통해 추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