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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 “정부, 피해자 기만...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해야”

    광주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 “정부, 피해자 기만...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해야”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이를 바로잡지 않겠다는 것은 피해자들에 대한 기만행위다.” 정부가 9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잘못된 것이지만 재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경기 광주 나눔의 집 거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정부가 기만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옥선(91)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정부 발표를 TV로 지켜보고 나서 “당사자도 모르게 합의했는데 완전히 잘못됐다. 다시 해야 한다. 무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이옥선(88) 할머니는 “우리가 바라는 건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받는 거다”라며 “다른 건 없다. 사는 동안 사죄만 받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지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는 잘못됐으니 인정할 수 없다. 합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니 무효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일정부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잘못이 있다면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공약사항에도 포함돼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일본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건 할머니들에 대한 기만이고, 우리 국민 피해에 대해 정부가 요구해야 할 권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 엔으로 설립한 화해·치유 재단의 처리, 10억 엔 반환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도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며 이번 후속조치 발표를 비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후 2시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를 발표하는 동안 나눔의 집에서는 두 이옥선 할머니와 박옥선(94) 할머니가 TV로 지켜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들 “재협상 안 하는 것은 기만행위”…정부 후속조치 비판

    위안부 피해자들 “재협상 안 하는 것은 기만행위”…정부 후속조치 비판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잘못됐다고 인정했으면서 정부가 이를 바로잡지 않겠다는 건 피해자들에 대한 기만 행위다.”정부가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맺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후속 조치를 9일 발표했다. 이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지원단체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1)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정부 발표를 TV로 지켜본 뒤 “당사자도 모르게 합의했는데 그 합의는 완전히 잘못됐다. 다시 해야 한다. 무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명이인인 이옥선(88) 할머니는 “우리가 바라는 건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받는 것”이라면서 “다른 건 없다. 사는 동안 사죄만 받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지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는 잘못됐으니 인정할 수 없다. 합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니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일 정부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잘못이 있다면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공약사항에도 포함돼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일본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건 할머니들에 대한 기만이고, 우리 국민 피해에 대해 정부가 요구해야 할 권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으로 설립한 화해·치유 재단의 처리, 10억엔 반환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도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며 이번 후속 조치 발표를 비판했다. 안 소장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바라는 건 잘못된 합의를 바로잡고 하루라도 빨리 일본으로부터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는 것”이라면서 “진정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할머니들과 함께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용찬 괴산군수 항소심도 당선 무효형

    나용찬 괴산군수 항소심도 당선 무효형

    나용찬(64) 충북 괴산군수가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이 유지되면서 직위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대전고법 형사8부(부장 전지원)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 군수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된 지방자치단체장은 직위를 상실한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 측이 기부행위와 허위사실 공표 행위에 대한 사실오인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면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는데다, 선거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나 군수는 상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 군수는 괴산군수 보궐선거를 앞둔 2016년 12월 선진지 견학을 가는 A단체의 관광버스에 올라가 이 단체 여성국장 B씨에게 찬조금 명목으로 2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지난해 3월 31일 괴산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인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가 야유회를 떠나는 현장에서 돈을 빌려줬다가 되돌려 받았을 뿐 찬조금을 주지 않았다”며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 출신인 나 군수는 지난해 4월 12일 치러진 괴산군수 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괴산군수 보선은 각종 비위로 실형을 선고받은 임각수 전 군수가 직위를 상실해 치러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부동산 대책 안 먹히는 이유부터 찾아내야

    새해 들어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의 집값이 요동치고 있다. 마치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비웃는 듯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33%를 기록했다. 새해 첫 주 상승률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이라고 한다. 특히 강남구(0.78%)는 서울 평균 상승률의 2배가 넘었고, 송파구(0.71%)와 광진구(0.57%), 양천구(0.44%) 등 범강남권이 크게 올랐다. 반면에 입주 폭탄을 맞은 경기 남부권을 비롯한 지방에선 정부의 대책 발표 후 거래가 얼어붙고 가격도 내리면서 양극화 현상만 심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2일과 12월 13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대출 제한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규제책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서울을 비롯한 조정 대상 지역 내 다주택자들에겐 16~62%의 양도세율이 적용된다. 현재는 6~42%의 기본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2주택 보유자에겐 기본세율에 10% 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겐 20% 포인트 중과하는 것이다. 결국 양도세 중과를 피해 4월 이전에 집을 처분하라는 강력한 경고인 셈이다. 하지만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반대로 치닫고 있다. 이른바 ‘똑똑한 한 채’를 향한 수요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치솟고 있다. 지방의 집을 팔고 서울의 집은 지키거나 구입하는 현상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의 매수 우위지수는 45.4인 반면 서울은 2배가 넘는 98.8을 기록했다. 게다가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기보다 일찌감치 자녀에게 증여하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8·2대책 이후 서울의 월평균 증여 건수가 10%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택 매수세가 지방에선 자취를 감추고 서울에서만 넘쳐 양극화만 극심해지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양도세 중과 중심의 규제책에 어떤 허점이 있는지 찾아내야 한다. 마지막 카드로 준비 중인 보유세 개편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6억~9억원 이상의 주택 소유자에게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한다고 한다. 하지만 보유세를 중과할 경우 ‘똑똑한 한 채’ 현상이 더 두드러지면서 매물이 실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온다. 새해 들어 서울의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보유세 카드마저 약발이 듣지 않으면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인 통제 불능 상태가 올 수 있다. 그간 내놓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밀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롯데손보 보험금 법적다툼 최다

    롯데손보 보험금 법적다툼 최다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청구나 지급을 놓고 법적 다툼을 가장 많이 벌인 손해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4일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청구건 대비 소송 제기 비율을 분석한 결과 보험금 청구 1만건당 본안 소송은 평균 1.56건, 민사조정은 0.16건으로 집계됐다. 집계 대상은 보험금 청구나 지급과 관련한 소송과 조정이다. 본안 소송은 롯데손해보험이 4.19건으로 가장 많았고 MG손해보험(3.59건), 악사손해보험(3.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민사조정은 한화손보가 1.68건으로 평균의 10배나 됐다. 지난해 상반기 보험계약 무효확인 및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의 전부 패소율은 한화손보가 68.2%, 롯데손보가 66.7%로 높았다. 보험계약 무효확인 및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은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과 관련해 문제가 있으면 보험사가 제기하는 소송이다. 일부 보험사는 보험금을 많이 타간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지 않거나 압박하려고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금융소비자연맹은 지적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일부 손해보험사의 악의적 소송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개선을 요구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유비 “장남 유선에게만 상속” 유언했다면…남은 두 아들 ‘쪽박 ’ 차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유비 “장남 유선에게만 상속” 유언했다면…남은 두 아들 ‘쪽박 ’ 차나

    221년 7월, 유비는 공명의 만류에도 관우의 복수를 위해 75만 대군을 이끌고 오나라로 진격한다. 유비는 관우의 아들 관평과 장비의 아들 장포를 선봉으로 연전연승을 거듭해 오나라를 불안에 떨게 한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혜성처럼 나타난 오나라의 지략가 육손에 대패해 백제성으로 피신한다. 유비는 그 충격으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다. 결국, 223년 4월 삼국통일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관우와 장비의 곁으로 떠난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츠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비는 아들 셋을 후사로 남겼다. 유선, 유영, 유리는 제각각 자신이 유비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될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황제가 되면 촉나라의 모든 재산을 상속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촉 전체가 황제의 땅이기 때문이다. 전부 아니면 아무것도(All or Nothing), 이런 상속 방식이 오늘날에도 인정될 수 있을까. 황제가 되지 못한 다른 형제들이 재산 일부를 나누어 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을까. 게다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 하나. 관우에게 원군을 보내지 않은 책임을 지고 처형된 유봉이 있다. 불쌍한 유봉의 유가족을 보호해줄 방법은 없을까. 유비가 사망하는 순간 법적으로 상속이 시작된다(민법 제997조). 상속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1순위로 자녀, 2순위로 부모, 3순위로 형제자매, 4순위로 4촌 이내의 방계(傍系) 혈족이다. 배우자는 자녀나 부모와 공동으로 상속인이 된다. 하지만 자녀나 부모가 없으면 형제자매나 4촌 이내의 방계 혈족이 있더라도 단독으로 모든 재산을 상속한다(제1003조). 상속 비율은 어떻게 될까. 상속인들 사이에서는 원칙적으로 성별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같은 비율로 상속한다. 다만, 배우자는 자녀나 부모보다 50%를 더 상속받을 수 있다(제1009조). 유비가 3형제 이외에 부인 한 명이 있는 상태에서 9억원의 재산을 남겼다고 치자. 이 경우 법률로 정해진 상속액은 3형제가 각각 2억원씩이고, 부인이 3억원이다. 이런 법정 상속 비율에 의한 상속은 상속인들이 유비가 사망한 것을 알고도 3개월 동안 아무런 의사를 표현하지 않으면 확정된다. ●상속재산보다 빚 많을 땐 어쩌나 상속되는 것은 재산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재산에는 빚도 포함된다. 즉 유비가 다른 사람에게 빚을 지고 있었는데 죽은 후 3개월 동안 상속인들이 아무런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면 그 빚도 상속받은 것이 되어 유비 대신 나누어 갚아야 한다. 물론 빚이 재산보다 적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재산보다 빚이 많은 경우다. 유선과 같은 상속인으로서는 물려받은 것도 없는데 빚을 갚아야 한다는 것이 매우 억울할 수 있다. 평생 전쟁터만 쫓아다니고 가정도 돌보지 않더니 죽고 나서 빚까지 갚으라고 하다니. 이 경우 유선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먼저 상속을 포기할 수 있다(제1041조). 유선은 유비가 죽은 것을 안 날로부터 3개월 동안 유비의 재산과 빚을 조사할 수 있다. 그 결과 상속을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상속 자체를 포기하면 된다. 이 경우 유선은 가정법원에 상속을 포기한다는 신고를 해야 한다. 유선이 상속을 포기하면 처음부터 상속인이 아니었던 것으로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유비가 남긴 재산의 한도 내에서만 상속을 하면 된다. 3개월의 기간 내에 ‘나는 아버지가 남긴 재산의 한도 내에서만 빚도 상속하겠다’라고 신고하는 것이다(제1030조). 재산이 빚을 넘는 범위 내에서만 한정적으로 상속을 승인하는 방법이다. ●특정인에게 더 많이 주고 싶다고? 그런데 이렇게 법적인 비율대로 상속하게 되면 촉나라가 해체될 수 있다. 촉이 제각각으로 찢어지기 때문이다. 유비 입장에서는 걱정이 태산 같을 수밖에 없다. 나중에 장남인 유선이 제사를 지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다. 그래서 유비가 꾀를 냈다. 죽기 직전에 유선을 제외한 나머지 상속인들에게 상속을 포기하도록 한 것이다. 앞서 본 것처럼 민법에도 상속을 포기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유비의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유비의 시도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유비의 재산을 상속하는 것은 유비가 사망함으로써 시작된다. 상속의 포기는 앞서 본 것처럼 일정한 기간 내에서만 가능하다. 또 가정법원 등에 신고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그런데 상속이 시작되기 전에는 이런 절차와 방식에 따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유영이나 유리가 아버지인 유비의 부탁을 받아 생전에 상속을 포기했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론 아무런 의미 없는 행위를 한 것이 된다. 즉 유비가 죽기 전에 상속인들이 한 상속 포기의 의사표시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자신이 살아 있을 때에 한 상속 포기의 의사표시가 무효라는 것을 안 유비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모든 재산을 유선에게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긴 것이다. 유비의 유언은 그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만일 유영과 유리가 ‘촉을 위한다’는 유비의 큰 뜻을 이어받아 유비가 죽은 후에 상속을 포기했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유영과 유리에게도 가족과 가신들이 딸려 있다. 이들을 먹여 살릴 책임이 있는 것이다. 유영과 유리 마음대로 상속 재산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도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유영과 유리는 자신이 가진 법정상속분의 2분의1에 대해서는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제1112조). 유비의 유언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상속분에서 일정 부분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앞의 예를 대입해 보면, 유영과 유리는 유선에게 자신들의 상속분 2억원의 2분의1에 해당하는 1억원에 대하여는 돌려달라고 주장할 수 있다. 또 유비의 부인은 1억 5000만원을 법적으로 상속받을 수 있다. ●‘억울한 죽음 ’ 혼외 상속인도 보호해야 유봉은 유비의 양자였다. 양자도 친자와 마찬가지로 상속권이 있고, 상속순위와 상속분도 같다. 따라서 유봉도 살아 있었더라면 유선, 유영, 유리와 공동으로 상속인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비가 사망해 상속이 개시된 시점에는 이미 사망한 상태이어서 재산을 상속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유봉의 가족들에겐 매우 억울하다. 가장인 아버지가 관우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억울하게 죽은데다 생계마저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보호할 방법은 없을까. 결과적으로 유봉의 자녀나 부인은 유봉을 대신해 상속인이 된다. 유봉의 상속 순위와 상속분을 그대로 물려받는다(제1001조). 유비가 남긴 재산을 유선, 유리, 유영, 유봉의 대습상속(代襲相續)인 4명이 각각 4분의1로 나누어 상속받게 된다. 상속권은 말 그대로 상속할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자녀가 부모의 재산을 당연히 상속받을 수 있는 권리가 기득권처럼 보장돼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부모가 재산을 물려주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는 것일 뿐이다. 상속권은 부모에 대한 효를 다하면 부수적으로 따라올 가능성이 있는 권리 아닌 권리라고 생각해야 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한다. 그런데 가끔 돈이 피보다 진한 사례도 본다. 차라리 상속재산이 없느니만 못한 사례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와 유시민, ‘임종석 UAE 방문’ 놓고 설전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와 유시민, ‘임종석 UAE 방문’ 놓고 설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유시민 작가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일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지난 2일 방영된 JTBC ‘뉴스룸’의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김 원내대표와 유 작가는 ‘UAE 특사 공방···이면계약설 논란, 본질은?’이라는 주제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UAE 원전게이트’라고 하고 ‘임종석 특사 의혹’이라고도 하는데,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아래 과거 정부의 잘못된 제도나 관행을 없애는 건 좋은데 국제사회에서 국가 간의 신뢰나 외교 문제까지 이야기가 될 수 있는, 크게는 국익의 문제까지 될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이걸 수습하기 위해 임 실장이 UAE에 가서 급한 불을 끄고는 왔지만 UAE로부터 우리 국가의 신뢰 문제, 외교 문제가 다 봉합이 됐느냐는 안 됐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즉 원전 수주 과정에서 마치 뒷거래가 있는 것처럼 문재인 정부가 뒷조사를 했다는 것이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UAE 원전 수주에 이면 계약이 있었는지, 그리고 거액의 리베이트(뒷돈)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는 의혹이 최근에 제기된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다. 유 작가는 “임 실장의 UAE 방문, 그리고 그 방문의 밝혀지지 않은 이유가 적폐 청산의 미명아래 외교적인 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을 뒷조사하다가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고자 특사로 보낸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확실하면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에 대한 근거를 들어달라고 김 원내대표에게 물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정의당에 김종대 의원이 있는데 양국 간 군사 외교 기밀사안까지 될 수 있는 내용이 그 분 입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UAE 원전 수주에서 비롯된 많은 UAE 정부와 우리 정부의 협력 방안이 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더라”면서 “그런 기밀사안이 나올 수 있는 건 우리 정부에서 뭔가 소스(source)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이게 팩트에요? 지금 김 원내대표의 이야기는 의견이지 팩트가 아니다”라면서 “김성태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김종대 의원이 군사협력 분야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기 전부터 이야기했다. 그런 판단의 논거, 확인된 게 있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그건 지금까지 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온거다. 저는 1980년대 초에 중동 건설 현장에 경험도 있는 사람이다. 다양한 정보와 다양한 제보를 가지고 언론 보도를 배경으로 팩트를 확인해서 이야기한 것이다”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유 작가는 “자유한국당이나 김 원내대표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데 여기서 다투지 않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말에 수주한 원전 운영권에 대해 좋은 뜻에서 군사 분야를 포함한 여러 대가를 줬다고 치자”라면서 “다만 그 시점에서 UAE에 약속한 것이 현재 국제 정세나 국내법에 빗대서 100% 충족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 정부에서 어떻게 하겠나? 그게 지난해 6월 무하마드 왕세자와 문재인 대통령이 통화했을 때 이야기가 시작된 걸로 아는데, 한 달 동안 문제가 시작될 것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작가는 “그 전부터 진행되던 문제들이고 문재인 정부에서 검토한 결과 공개할 수도 없고, 공개하는 것이 국익에 좋지도 않고, 무효화 할수도 없다면 최대한 국제적으로 문제가 안 생기고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그 전 대통령이 약속했던 바를 최대한 충족해주기 위한 협의를 위해 특사가 갔다면 국회에서 게이트라고 할만한 문제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는 임 실장의 UAE 방문은 원전 문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성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26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과 UAE 왕세자가 통화를 했고 그 자리에서 양국 관계에 우호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대화했다”면서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동명부대 파견 장병 위로차 임 실장이 UAE를 방문했고, 양국 우호 관계를 위해 문 대통령의 친서가 UAE에 전달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보통 심각한 문제 아닌 생산인구 감소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이미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20년간 감소 추세는 더 빨라져 노동시장에 대한 충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활동을 하는 사람이 계속 줄어든다니 보통 심각하지 않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어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향후 20년간 연령대별로 11.5~33.5% 감소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감소폭(0.1%)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15~19세가 25.5% 급감하는 데 이어 20대(-33.5%), 30대(-29.0%), 40대(-18.8%), 50대(-11.9%)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든다. 반면 60~64세 인구는 23.5% 많아진다.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63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엔 3702만명으로 감소했다. 심각한 저출산 추세로 볼 때 앞으론 줄어들 일만 남은 듯싶다. 이대로 가면 젊은층이 크게 줄면서 고령층이 사회와 경제를 지탱해야 하는 일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총 인구 대비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지난해 73.1%에서 2037년 58.3%로 낮아질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노동력 부족과 내수 부진,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내수 비즈니스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노동력 감소뿐만 아니라 소비층인 고객들이 뚝뚝 떨어져 나가는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인구 감소의 주원인은 저출산이다.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답을 찾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돈만 쏟아붓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200조원이 투입된 저출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출산과 육아 지원 중심의 과거 저출산 정책에서 사람 중심의,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저출산 문제의 핵심은 청년의 ‘미래 불확실성’을 줄여 주는 것이라고 본다.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포기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특히 여성들이 가정과 일을 균형 있게 병행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안착시켜야 한다. 증가하는 고령 인력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시급하다.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정년 중심의 고용구조를 벗어나야 한다. 임금피크제와 직무급제, 직책정년제 등 고령자들을 생산활동에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 국민의당 당원 74.6%, 바른정당 통합 찬성…반대파 “기준미달, 안철수 퇴진” 반발

    국민의당 당원 74.6%, 바른정당 통합 찬성…반대파 “기준미달, 안철수 퇴진” 반발

    국민의당이 31일 전당원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4.6%로 나왔다.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한 자신이 당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로 재신임을 받았다며,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에서는 투표 참여율이 23.0%였다는 점을 두고 최소한의 기준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통합에 반대하는 당심이 확인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반대파는 통합 추진 중단과 함께 안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탈당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한지붕 두가족’ 형국이 된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로 보인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투표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4.6%가 통합 및 재신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통합 및 재신임 반대는 25.4%였다. 27~30일 나흘간 실시된 이번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 437명 가운데 5만 9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다. 이동섭 선관위원장은 이 같은 투표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로써 통합추진과 관련한 안 대표 재신임 투표에서 재신임이 확정됐음을 선포한다”고 말하며 결과를 확정했다. 전당원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가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재신임을 등에 업은 안 대표는 새해부터 바른정당과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안 대표는 투표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 “국민의당 당원 여러분께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 약 6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4만 5000여 분이 통합에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 준 것”이라며 “좌고우면 하지 않고 통합의길로 전진하겠다”며 중도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하면 새해 벽두부터 정국은 정계개편의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 지도부는 내년 1월 통합 절차를 밟아 2월에 마무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일정이 더 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당헌당규상 당 대 당 통합을 위해서는 별도의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자투표를 통해 이를 우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는 이번 투표율이 전체 당원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분당 가능성을 포함한 극심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투표결과 발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 투표율 ‘3분의 1’ 기준에 못 미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 대표에 반발해 탈당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국민의당을 살리고 지켜내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안 대표를 비롯해 당 분열과 혼란, 보수 야합으로 나가는 세력이 탈당해야 한다”고 답해 탈당보다는 당내에서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당장 전당대회 의장이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인 만큼 전대 개최도 쉽지 않으리라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퇴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들이 탈당해 별도로 전당대회를 열고 창당을 추진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와 관련해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그런 안이 있다고) 보도는 나왔는데, 이는 실무자가 만든 안으로 공식 논의되지 않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발표 도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당사에 난입해 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 앞에서 단상을 발로 걷어차는 등 폭력사태도 발생했다. 호남 지역 당원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안철수가 그렇게 돈이 많으냐”라며 욕설을 섞어 고성을 내질렀다. 당직자들이 이 남성을 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도 벌어졌으며, 이 남성은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당원 74.6%, 통합 ‘찬성’…결과 발표 중 반대파 욕설·멱살잡이

    국민의당 당원 74.6%, 통합 ‘찬성’…결과 발표 중 반대파 욕설·멱살잡이

    국민의당 당원 74.6%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했다.국민의당이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지난 27~30일 실시했던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全)당원투표의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과 전화투표에서 응답자의 74.6%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5.4%였다.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 437명 가운데 5만 9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다. 전당원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가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재신임을 등에 업은 안 대표는 내년부터 바른정당과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그러나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는 이번 투표율이 전체 당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33.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분당 가능성을 포함한 극심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하면 새해 벽두부터 정국은 정계개편의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발표 도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당사에 난입해 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력수급계획 공청회’ 진통

    ‘전력수급계획 공청회’ 진통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경북 경주시 소재 월성 원전 1호기의 조기 폐쇄를 반대하는 한 주민이 공청회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거세지는 “위안부합의 파기”… “야합” 책임자 처벌 촉구도

    거세지는 “위안부합의 파기”… “야합” 책임자 처벌 촉구도

    외교부 직속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가 지난 27일 박근혜 정부가 ‘이면합의’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각종 시민단체들이 한·일 합의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동아리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은 28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TF 검증 결과와 정부의 외교적 대응을 분리하겠다는 투트랙 방침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어떤 것에도 양보할 수 없는 인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소영 서울연합지부 대표는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까 두려워하는 할머니들께 더이상 기다림을 강요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도 이날 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학생 결의대회를 열고 “대학생이 앞장서 합의를 파기시키자”고 외쳤다. 이어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한 뒤 “위안부 TF 보고서 발표 직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찾아간 사람은 위안부 할머니가 아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라며 “대체 어느 나라 장관이냐. 진정한 촛불 정부라면 일본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당히 합의 파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과거사 문제의 올바른 해결 없이 한·일 관계 발전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10억엔을 당장 반환하고 화해·치유재단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합의 이틀 뒤인 2015년 12월 30일부터 지금까지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돼 있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천막농성 중인 ‘소녀상지킴이 대학생공동행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반민족적 이면합의와 한·일 합의를 한 박근혜 정부와, 문제를 알면서도 무효화하지 못하는 현 정부의 차이가 무엇이냐”며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은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합의는 야합”이라고 규정하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위안부 TF가 한·일 합의가 고노담화 등에 비해 진전됐다고 평가한 점, 일본 정부의 예산 출연을 전제한 재단 설립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힌 점 등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이를 근거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또 다른 봉합을 시도하지는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 다시 머물고 싶은 곳

    !… 다시 머물고 싶은 곳

    올해도 ‘서울신문 렛츠고’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쉼 없이 돌았습니다. 렛츠고의 여정은 늘 혼자였으되, 발걸음은 여럿이었습니다. 등 뒤로 늘 독자들의 시선이 따라오는 듯했지요. 그 때문에 발견의 기쁨도 좋았지만, 공유의 행복은 더 좋았습니다. 올해 찾았던 곳 가운데 되새길 만한 곳들을 추리려 합니다. 당시 최적화됐던 풍경 몇몇을 가려내 보자는 거지요. 지난 시간의 단순 복기가 아닌, 발견의 기쁨을 공유하는 자리여서 느낌이 더욱 각별합니다. 허물어져 가는 100년의 기억 ① 고흥 소록도한 해를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기별로 나누는 것입니다. 굳이 경중이나 의미 등을 따질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한데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입니다. 외형이 아름다워서는 아닙니다. 시나브로 허물어져 가는 100년의 기억을 서둘러 붙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지요. 올해의 여행지 가장 윗줄에 소록도를 세운 건 그 때문입니다. 소록도 안에서도 몇몇 곳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너머에 있는 금단의 땅입니다. 그곳엔 1916년 세워진 자혜의원과 병사(病舍)들이 있습니다. 한센인들이 100년에 걸쳐 치료받고 생활했던 공간입니다. 그 공간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식량저장고, 소록도 등대 등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들은 늘 살뜰한 보살핌을 받습니다. 하지만 용도 폐기된 병사 건물은 다릅니다. 우리의 역량이 시험받아야 할 곳은 바로 여기, 그리고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록도 서생리 마을 옛터 보존사업’을 이끈 조성룡 성균관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소록도를 보존하려는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제 갓 발걸음을 뗀 이들에게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국민들의 지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세계를 울린 역사에 감동받다 ② 정선 아리랑 박물관정선아리랑박물관은 ‘한류 원조’ 아리랑이 세계를 울린 역사에 놀라고 감동받았던 곳입니다. 박물관 전시물은 사진 두 장을 제외하고 모두 진본입니다. 진용선 관장이 젊은 날을 통째 바쳐 수집한 것들입니다. 아리랑을 번안한 미국 장로교단의 찬송가 229장(Christ, You Are the Fullness), 유엔이 아리랑을 담아 아프리카 나라들에 보급한 음악책 등 진귀한 전시물과 만날 수 있습니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아리랑을 담아낸 소설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일본 여가수 고바야시 지오코의 아리랑 앨범 ‘금색가면’ 역시 이곳에 있습니다. 한국전쟁은 사람과 국토를 산산조각 냈지만, 역설적으로 아리랑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위문 공연차 한국을 방문한 뮤지션들이 세계에 다양한 장르로 아리랑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야전화장실에서 통역관의 아리랑 휘파람 소리를 듣고 이를 재즈풍으로 재해석한 오스카 페티포드의 ‘아디동(아리랑) 블루스’, 종군기자가 기록한 아리랑 멜로디를 편곡한 미국 여가수 엘리 윌리엄스의 ‘아디동’, 미국 포크 음악의 비조로 꼽히는 피트 시거의 ‘아리랑’ 앨범, 그리고 1970~80년대 폴 모리아 악단의 ‘아리랑’ 등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섬 산행을 원하는 당신③ 통영 사량도중국발 미세먼지 탓에 여정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래전 찾았던 경남 통영의 사량도가 그랬습니다. 빼어난 암릉미의 명산이 청아한 옥빛 바닷물 위로 솟았지만 당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아쉬움에 사량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마침 사량도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사량대교가 놓인 터라 의미가 더했습니다. 하늘은 먼지 한 톨 없는 공기를 허락했고, 그 덕에 이전의 것들은 무효라 할 만큼 멋진 풍경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량도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섬 산행이 목적입니다. 윗섬 가운데를 지리산(398m)과 불모산(400m), 옥녀봉(303m) 등이 가로지르는데, 공룡의 등뼈를 닮은 암릉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합니다. 풍경전망대를 꼽으라면 윗섬의 향봉과 연지봉을 잇는 출렁다리 주변입니다. 사량도의 거의 모든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아랫섬은 아직 여행 불모지입니다. 칠현산 등산로 외에 뚜렷하게 개발된 관광지가 없습니다. 윗섬과 아랫섬에 각각 17㎞짜리 일주도로가 놓여 있습니다. 차를 가져가면 사량도 전체를 속속들이 엿볼 수 있습니다. 과장 좀 보태 ‘별유천지’ 그곳④ 서천 비인만충남 서천의 비인만은 이름만으로 관심을 끄는 곳이었습니다. 그리 흔한 이름이 아닌 데다, 어딘가 맑은 풍경을 가만히 숨겨 두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비인만은 활처럼 휘었습니다. 어린아이가 그린 갈매기 그림을 연상하면 알기 쉽습니다. 날개 위는 마량포구입니다. 전어축제로 이름난 홍원항, 붉은 동백이 예쁜 춘장대가 이 언저리에 있습니다. 아래는 장항입니다. 서천의 명물이자 ‘JSA’ 등의 영화 촬영지로 이름난 신성리 갈대숲이 이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그러니까 갈매기의 몸통에 해당되는 곳이 바로 비인만입니다. 마량포구 인근 산자락에 올라 굽어보면 이 모습이 확연히 보입니다. 비인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월호리 월하성 포구와 비인면 선도리 해변입니다. 월하성은 이름 그대로 ‘달 아래 성’이란 뜻입니다. 일대 풍경이 바다에 비치는 달빛만큼이나 아름답다네요. 선도리 해변의 해넘이는 단연 압권입니다. 해가 월하성 쪽으로 떨어지며 사위를 붉게 달굽니다. 이때면 하늘도, 바다도 죄다 짙은 주황빛이지요. 기러기 날자 풍경 떨어지더라⑤ 완주 비비정먼 길 날아온 기러기가 쉬어 가는 정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북 완주의 비비정(飛飛亭)입니다. 1998년 복원된 비비정은 건물 자체로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깃들지 않은 탓입니다. 한데 주변 풍광은 정말 멋들어집니다. 만경강이 뱀처럼 휘돌아가고, 그 너머로 드넓은 호남평야와 억새 무성한 습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저물녘엔 더 멋집니다. 사위가 시뻘겋게 물듭니다. 불 칼처럼 빛나는 만경강 위로는 기러기들이 ‘차르르’ 소리를 내며 내려앉습니다. 완산8경의 하나인 ‘비비낙안’(飛飛落雁)이 펼쳐지는 거지요. 이건 뭐 딱 ‘한 폭의 그림’입니다. 비비정 오른쪽엔 옛 만경강 철교(등록문화재 579호)가 남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문화재입니다. 비비정 뒤편 마을 언덕엔 카페 비비낙안이 있습니다. 옛 물탱크를 리모델링한 전망대와 도회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카페 건물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기껏해야 ‘동네 뒷산’ 정도의 야트막한 언덕이지만 사방이 훤히 트인 덕에 비비낙안에서 굽어보는 미감은 아주 색다릅니다. 비비정 레스토랑에서 ‘엄마의 레시피’로 만든 농가 집밥을 맛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백제의 고도를 새로 보았지요⑥ 익산 미륵사지고백하자면, 그간 무지했습니다. 백제의 고도인 전북 익산을 개성 없는 중소도시쯤으로 여겼으니 말입니다. 이런 오만불손은 미륵사지 돌탑 앞에서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여명의 긴장이 사라지고 햇살이 게으른 소의 발걸음처럼 느릿느릿 퍼질 무렵이었습니다. 익산의 아침을 깨우던 햇빛이 동원구층석탑 여기저기를 비췄습니다. 그때마다 화강암 돌탑은 스스로 빛을 냈습니다. 풍경 소리를 곁들여서요. ‘자체발광’의 몽환적인 풍경이랄까요. 해와 돌탑의 앙상블은 그처럼 오묘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아마 오래전, 이 자리에 돌탑을 세웠던 백제인 역시 이 장면을 염두에 뒀겠지요. 동탑 맞은편은 저 유명한 미륵사지 석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겠지요. 그때면 얼마나 더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질까요. 나바위 성당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초저녁 달을 이고 선 한옥 성당은 기이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인근 마을을 보듬고 있는 듯한 피에타 조각상도 감탄을 자아냈지요.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건 예배당에 불이 켜질 때였습니다. 깜빡하며 주황색 불빛이 팔각창을 뚫고 나왔습니다. 그 장면이 달빛과 어우러져 얼마나 그윽하던지요.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내년 재·보선 ‘미니 총선급’

    내년 재·보선 ‘미니 총선급’

    ‘당선무효형’ 늘어 10곳 넘을 듯 안철수·홍준표 등 등판 가능성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규모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아직 없지만 차기 대선 후보군들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면서 지방선거 못지않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 현재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울산 북구 등 3곳이다. 울산 북구는 최근 대법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민중당 윤종오 의원의 당선무효형을 확정하며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가장 큰 관심은 노원병과 송파을이다. 특히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의원직을 잃으며 공석이 된 송파을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승부사 기질’이 강한 홍 대표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송파을보다는 ‘민주당 텃밭’인 노원병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는다. 여권에서는 연말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 모두 불출마할 뜻을 밝혔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차출론이 제기된다. 안 지사는 주변 의원들이 계속해서 보궐선거 출마를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 지사와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안 지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다음 정치 행보를 위해서는 의원들과의 스킨십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며 “꼭 노원병이나 송파을이 아니어도 추가로 생기는 보궐 지역에 출마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불출마한 인사들도 출마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친(親)문재인계인 최재성 전 의원은 송파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송파을은 전통적으로 보수적 색깔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신중히 검토해 후보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궐선거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박찬우(충남 천안갑) 한국당 의원과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송기석(광주 서갑) 국민의당 의원이 2심까지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한국당 권석창(충북 제천·단양)·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이군현(경남 통영·고성)의원도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고 항소 중이다. 또한 광역단체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실제 후보로 확정되면 해당 지역구도 보궐선거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의원 등과 경기지사 후보군인 전해철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재 3곳인 보궐선거 지역이 10곳 안팎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사실상 ‘미니 총선급’ 규모로, 선거 결과에 따라 20대 국회 후반기 정국 운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대협 “한·일 합의 즉각 폐기하라” 촉구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가 27일 박근혜 정부가 피해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사실상 ‘이면합의’를 맺었다는 취지의 검토 결과를 발표하자 피해자 지원 단체를 포함한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한·일 합의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참여연대·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TF의 검토 결과를 수용하고 한·일 합의 폐기를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정대협은 “TF 결과 보고서에는 한·일 합의의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검토와 조사 결과가 반영됐다”면서 “내년에 어떻게 정의로운 역사를 쓸지에 대한 기초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공은 문재인 정부에 돌아갔다. 정부는 피해자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해 한·일 합의를 무효화하고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라”면서 “일본 정부에 ‘2015년 한·일 합의를 근거로 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왜곡·부정 및 한·일 합의 이행 강요 중단’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협은 또 “피해자들은 ‘전쟁범죄 가해 내용 및 책임 주체의 구체적 명시를 토대로 한 법적 책임 인정’을 주장해 왔다”면서 “고노 담화에 담겨 있던 ‘도의적’이라는 수식어가 삭제된 ‘책임통감’이라는 표현은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 피해자들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위안부 TF의 자의적 평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2015년 한·일 합의 발표 직후 양국 정부도 법적 책임 인정은 아니라고 밝혔었다”면서 “한·일 합의가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는 위안부 TF 출범 당시 일본군 성노예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법·역사·여성학 전문가를 배제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대협 측은 “한파 때문에 할머니들이 외출하기 힘들었다”면서 “이제 할머니들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정부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TF 조사 결과와 정부 입장을 분리해서 과거사 문제는 잠시 유보한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할머니들에게 TF 결과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2015년 위안부 합의 발표 당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역대 어떤 정부도 이루지 못한 외교적 성과’라며 자화자찬했다”면서 “이들에게도 책임을 묻고 모두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한·일 관계 파장 불가피…‘셔틀외교’ 복원 중대 기로

    한·일 관계 파장 불가피…‘셔틀외교’ 복원 중대 기로

    과거사·경협 ‘투트랙’ 궤도 수정 문제 매듭·진정한 회복 나설 듯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27일 2015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를 검토한 결과 ‘이면합의’를 비롯한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나 한·일 관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TF 검토 결과를 두고 일본 정부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보고서는 국내외 소녀상, 위안부 관련 단체 설득, ‘성노예’ 표현 등과 관련해 비공개 합의가 있었고, 협의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정부 입장 위주로 합의를 매듭지었다고 결론 내렸다. 양국 간 합의를 원천 무효해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합의 내용의 근본적·절차적 문제를 지적함으로써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과거사 문제,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 설정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지금까지는 과거사 문제와 경제·안보 협력 등 한·일 관계를 별도의 ‘투트랙’으로 끌고 왔으나 그동안 덮어 뒀던 갈등이 표출된 이상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일 관계의 진정한 회복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불가역적 합의는 있을 수 없다. 그런 죄악을 국가 간 합의로 면책시켜 준다거나 개인의 권리를 처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위안부 재협상 추진을 공약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26일 “국민의 70%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피해자들이 흡족해하지 못하는 합의를 정부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모든 옵션을 열어 놓겠다”며 합의 보완이나 파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합의 파기 쪽으로 정부가 입장을 정할 경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고 내년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무산되는 등 한·일 관계가 다시 격랑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한반도 국면 전환의 교두보로 삼으려 하고 있다. 청와대는 위안부 합의 문제를 엄중히 다루되,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미·일 간 북핵 공조가 이 문제로 훼손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깨는 대신 ‘수정·보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늘 TF 발표를 정말로 진지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조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피해자 할머니들과 관련 단체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하고, 향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포토]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 ‘한일합의 무효’

    [서울포토]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 ‘한일합의 무효’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2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와 한일합의 무효를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돈이 아닌 사죄로’

    [서울포토] ‘돈이 아닌 사죄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2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와 한일합의 무효를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원스톱 업무환경 프리미엄…‘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 분양

    원스톱 업무환경 프리미엄…‘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 분양

    지식산업센터가 입주 기업의 자부심을 높이는 특화설계를 선보여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제조업 위주에서 IT,바이오 벤처기업 등 첨단 업종을 아우르는 만큼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원스톱 업무환경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지식산업센터는 대형화,복합화,첨단화되고 있는 추세다. 규모도 매머드급으로 조성돼 지식산업센터가 하나의 첨단 산업단지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창업 인구가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업무 공간을 마련할 수 있어 인기다. 부동산 전문가는 “단순히 회사 사무실이나 생산시설로만 인식되던 지식산업센터가 개성을 갖춘 대규모 복합시설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업무 외에도 각종 여가생활도 지식산업센터 내에서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화설계를 갖춘 지식산업센터 공급도 이어진다. 태영건설, SK D&D는 서울 강남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성동구 성수동에서 지식산업센터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를 분양 중이다. 성수동2가 일대에 들어서는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는 지하 4층~지상 20층이다. 연면적도 7만327㎡에 달해 이마트 성수점(5만4313㎡)보다 넓으며, 주변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건물 최고 높이도 아파트 25층 높이인 82m에 달해 성수동에서 가장 높아 상징성도 갖췄다. 원스톱 비즈니스 복합단지에 걸맞은 편의시설도 돋보인다. 총 539대(법정 기준 대비 187%) 주차공간을 제공해 주변 지식산업센터(120%~165%) 보다 주차편의를 높였다. 24인승 고속 엘리베이터, 주차유도 시스템, 무인 정산시스템 등도 도입된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바로 접근 가능한 공유회의실(2층, 약 991㎡) 등 다양한 회의 공간을 조성해 입주 업체 직원은 물론 외부 방문객도 이용 가능하다.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 바로 옆에는 아남공원과 연계된 개방형 광장이 조성돼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휘트니스 센터, 옥상 정원 등 여러 부대시설도 마련된다. 그동안 성수동에서 볼 수 없었던 뛰어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우선 화장실과 분리된 덴탈룸이 마련돼 혼잡함을 줄였다. 로비는 2개 층이 오픈된 구조로 고급 호텔급으로 꾸몄으며, 오피스 내부는 층별로 5~6개의 발코니를 설계해 개방감도 극대화했다. 녹색건축인증(우수)도 받아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가 도입되며 LED조명(일부 타입)을 적용해 관리비 절감은 물론 친환경 업무공간을 선보인다.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42~89㎡ 단위세대 구성은 물론 18층 옥상 정원과 연계된 프리미엄 오피스 일부 호실은 희소성 높은 7.6m 층고의 복층형으로 설계된다. 분양 관계자는 “성수동은 우수한 강남 접근성을 갖춘데다 합리적인 가격에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돼 스타트업 기업이 몰려 40여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끝냈다”며 “이번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는 랜드마크급 규모로 선보이는데다 원스톱 업무환경을 갖춰 입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 홍보관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다. 방문객들은 분양상담과 함께 VR(가상현실) 시스템을 통해 단지가 들어서는 주변 입지와 공용회의실, 광장, 공원 등을 현장감 있게 둘러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제재 어기고 해상에서 北에 몰래 석유 팔아 온 中

    북한 선박들이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들로부터 유류 등을 공급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안보리가 9월 북한에 대한 석유 정제품 수출을 대폭 제한하자 북한과 중국은 이 같은 ‘공해상 밀수’라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석유를 거래하는 꼼수를 쓰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핵·미사일 관련 물품도 중국 기업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다고 한다. 북·중 간 유류 등의 밀거래는 아무리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한다고 해도 중국이 ‘뒷문’을 걸어 잠그지 않는 한 ‘백방이 무효’임을 여실히 보여 준다. 북한 선박들은 지난 10월 이후 최근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선박들로부터 유류 등을 넘겨받았다고 한다. 미국이 확보한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북한 선박이 중국 선박 등으로부터 원유 등을 옮겨 싣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북한과 중국이 서해상에서 대규모 밀수를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미국이 지난달 21일 조선능라도선박회사 등 북한 해운·무역업체 6곳과 이 회사의 보유 선박 20척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올리고, 지난 22일 유엔 안보리가 정유제품 공급을 기존의 90%가량을 줄이는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도 바로 유류 밀거래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겉으로는 발을 맞추는 듯하면서 뒤로는 북한에 생명줄을 이어 주는 표리부동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 2006년 북핵 1차 실험 후 유엔의 대북 제재(10차례)에도 중국은 궁지에 몰린 북을 돕는 형님 역할을 해 왔다. 일찌감치 중국이 북한으로 가는 원유 파이프를 잠갔다면 북의 핵 폭주에 제동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북의 위험한 핵 도박에는 중국의 책임이 크다. 핵 불장난을 치는 북에는 그렇게 관대한 중국이 반면 우리에게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 북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자위권 확보 차원에서 배치한 사드를 놓고도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 경제 보복 등을 하고 있다. 굴욕 외교라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사드 3불(不) 선언과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중 관계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를 비웃기라도 하듯 금지했던 한국 단체 관광을 풀었다가 다시 차단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영문도 모르고 중국에 당하기만 하고 있다. 지금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주한 미군 가족들을 바로 철수시킬 수 있는 비상대응 계획을 갖고 있다”,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등의 얘기까지 나온다. 미국이 중국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런 긴박한 국면에 중국이 엉뚱하게 북한 편들기에 나선 것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배신행위나 다름없다. 중국은 “북은 핵을 가져도 되고 남은 사드도 안 된다”는 억지 논리를 중단하고,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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