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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이명박·박근혜 석방 국민저항운동 전개”…민주 “가당치도 않아”

    홍준표 “이명박·박근혜 석방 국민저항운동 전개”…민주 “가당치도 않아”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로 나선 홍준표 전 대표가 3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며 당 대표가 되면 ‘국민저항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작으로 진행된 불법 대선을 다시 무효로 한다면 엄청난 정국 혼란이 오기 때문에 대선 무효는 주장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이제 석방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쿠데타로 집권했다고 재판을 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처럼 오래 구금하진 않았다”면서 “자신의 불법 대선은 눈을 감고 죄 없는 두 전직 대통령만 계속 탄압한다면 설 연휴가 지난 후 국민적 저항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민생은 파탄나고 북핵은 인정하고 불법 대선은 묵살한다면 야당은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면 300만 당원과 두 전직 대통령 석방을 위해 국민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촛불보다 더 무서운 횃불을 들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홍 전 대표의 주장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가짜뉴스 양산 기지나 다름 없는 홍 전 대표 페이스북에 가당치도 않은 글이 올라왔다”면서 “대선 불복인데 대선 불복이라고 주장하지 않겠다는 말로서 치졸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선 불복을 주장하면 국민 심판에 직면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으니 자신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자인하고 있다”면서 “홍 전 대표는 이참에 콜라 맛처럼 시원하게 대선 불복을 선언하라”고 비꼬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부도 ‘퇴근후 카톡 금지·리프레시 휴가’ 해봤더니

    정부도 ‘퇴근후 카톡 금지·리프레시 휴가’ 해봤더니

    외교부는 지난해 4월부터 긴급업무를 제외하고 일과 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 전화 등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권고했다. 또 하계 휴가 외에 하루짜리가 아닌 3~5일의 휴가를 가도록 권장하는 ‘리프레시 휴가제’와 공휴일과 주말 근무를 최소화하는 제도도 시행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우선 해당 권고 이후 퇴근 후나 주말에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하는 비율이 크게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외교부의 한 직원은 “카톡으로 퇴근 후나 주말에 지시를 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가 있었냐”며 “긴급 업무의 기준도 모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퇴근 후 메신저 업무 지시 근절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는 일반 기업 중에는 해당 규정을 어긴 부서장을 보직해임까지 시킬 수 있는 규정을 둔 곳도 있다. 여기에 비하면 권고만으로는 업무 문화를 바꿀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리프레시 휴가 역시 업무량이 많은 부서에서는 이용하는 게 불가능했다. 주어진 휴가를 다 못하면 부서장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제도 때문에 연말에 휴가를 몰아가는 경우가 지난해 말에도 여전히 많았다는 것이다. 사실 현안이 많아 늘 일손이 부족한 중앙부처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업무 방식 개혁은 여러 번 있었지만 크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곳은 거의 없다. 2012년 기획재정부가 ‘8시 30분 출근, 5시 30분 퇴근’ 제도를 시행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적이 있었지만, 반대로 야근 시간만 늘어났다는 비판을 한 직원들도 꽤 있었다. 문제는 최근 과로를 원인으로 쓰러지는 공무원이 중앙부처 여기저기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달말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 통상 외교 등으로 설 연휴를 제대로 못쉬는 경우도 꽤 있다. 해외 관광객의 급증으로 영사 업무도 일손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부처나 업무 성격에 따라 업무량에서 격차가 너무 심하다 보니 한쪽에서는 세금을 축낸다고 지적을 받고 다른 쪽에서는 과도한 업무로 쓰러지는 경우까지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시행한 제도들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불필요한 문서 생산을 없애는 등 업무효율화를 추진하고, 실무급 직원을 늘리는 조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해 고위급 직위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판사 공격은 부적절”…정치권 공세에 작심 발언

    김명수 대법원장 “판사 공격은 부적절”…정치권 공세에 작심 발언

    김명수 대법원장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법정구속한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부장판사를 향한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법원장이 정치권의 공세에 즉각 반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사법부를 향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침묵을 지키고 있던 김 대법원장도 작심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법원장은 1일 오전 9시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성 부장판사에 대한 정치권의 공격에 대한 입장을 묻자 “판결 내용이나 결과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허용되어야 한다”면서도 “도를 넘어서 표현이 과도하다거나 혹은 재판을 한 개개의 법관에 대한 공격으로 나아가는 것은 법으로 보장된 재판 독립의 원칙이나 혹은 법치주의의 원리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이나 법률에 의하면 판결 결과에 불복이 있는 사람은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서 불복할 수 있다는 것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관여하고 이후 드루킹 측에 고위 공직을 제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에게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 이 형이 확정되면 김 지사는 당선무효로 지사직을 잃게 된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성 부장판사가 과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 소속 판사로 근무했던 점 등을 들어 “사법농단 세력의 보복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도 선고 직후 구속영장이 발부되자마자 변호인을 통해 “재판장과 양 전 대법원장의 특수관계”를 언급했다. 전날 성 부장판사 등 김 지사 재판에 관여한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재판부를 향한 공세 강도가 더 높아지자 김 대법원장도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판결 내용에 대한 비판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판사 개인의 신상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본 입장을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치원3법 막으려… 의원에 쪼개기 후원한 한유총

    일부 유치원, 교비회계서 회비 납부 前 이사장 등 횡령·배임 지시한 정황 문자폭탄도 독려… 한유총 “바로잡겠다” “이덕선 이사장 선출 무효” 시정조치 향후 수사 결과 따라 법인 취소 고려 서울시교육청이 김득수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 등 한유총 지도부를 공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회의원들에 대한 ‘쪼개기 후원’ 등의 정황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사 결과에 따라 한유총의 법인 설립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유총 실태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열흘간 한유총의 회계관리와 이사장 선출 절차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한유총은 개별 유치원에 유아교육에 쓰여야 할 교육비가 포함된 교비회계에서 회비를 납부하도록 안내하고 실제 일부 유치원들이 교비회계에서 회비를 냈다. 이처럼 부당하게 조성된 회비는 김 전 이사장 등 지도부의 뒷돈으로 흘러가거나 집단행동 등 단체의 사적 이익을 위한 활동에 쓰였다. 한유총이 ‘지회육성비’ 명목으로 6900만원을 6개 지회에 입금하는 과정에서 김 전 이사장이 다시 돌려받는 등 횡령 및 배임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한유총이 유아교육 관련 연구와 학술회의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임에도 최근 4년간(2015~2018년) 18억원이 넘는 특별회비를 조성해 집회 등 사적 이익을 위한 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한유총은 2015년 정관을 개정하면서 교육청에 허가받지 않았고, 이 같은 ‘임의 정관’에 근거해 지난해 이덕선 이사장을 선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이사장의 법적 자격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이사장을 다시 선출하도록 시정 조치를 내렸다. 일부 지회장과 비대위원들이 지난해 11월 ‘유치원 3법’을 막기 위해 회원 3000여명이 가입된 단체 대화방에 국회의원들의 계좌번호를 게시하고 후원을 독려한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김 전 이사장 등 지도부 5명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또 한유총 관계자가 단체 대화방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온건파’인 박영란 전 서울지회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유출하고 ‘문자 폭탄’을 독려(개인정보보호법 위반)한 것과 한유총이 개별 유치원에 집단 휴원과 폐원에 참여하도록 압박하고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 불참을 종용(담합)한 것, 광화문집회 등 집단행동을 벌인 것(국가공무원법 위반), ‘쪼개기 후원’(정치자금법 위반) 등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유총은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겠다”면서도 “연합회 차원에서 쪼개기 후원을 독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환경단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

    환경단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무효로 해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강원 양양군민와 환경단체 등이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낸 국립공원 계획 변경처분 무효 확인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31일 기각 또는 각하했다. 2015년 말 소송이 제기된 이후로 햇수로만 4년 만에 나온 법원의 판단이다. 앞서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2015년 강원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조건부 승인하고 국립공원 계획 변경내용을 고시했다. 양양군이 추진하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오색약수터∼끝청(해발 1480m) 사이에 길이 3.5km의 삭도를 설치해 곤돌라 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3.1㎞가 천연기념물 제171호인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에 포함돼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없이는 사업이 진행될 수 없었다. 양양군민 일부와 환경단체는 “백두대간 보호법상 백두대간 핵심 구역에는 ‘반드시 필요한 공용·공공용 시설’만 허용되므로 관광 케이블카는 들어설 수 없다”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환경부는 공원 계획 변경고시는 행정처분이 아니기 때문에 소송이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케이블카는 백두대간 핵심구역에 설치가 가능한 시설이라고도 맞섰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환경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문화재 현상변경안이 문화재위원회에서 2016년 12월과 2017년 10월 두 차례 부결된 적이 있다. 이후 양양군이 제기한 행정심판에서 문화재청 결정이 부당하다는 중앙행심위의 인용 결정이 나오자 문화재위원회가 조건부 동의해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완작업이 진행됐다. 그런데 지난해 3월 환경정책 제도개선위원회(개선위)가 과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주도한 정부 차원의 비밀 태스크포스(TF)가 있었다고 발표해 다시금 시민단체에서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개선위는 지난 9년 간 환경부의 폐단을 조사하고 불합리한 관행 및 제도를 개선하고자 2017년 11월 구성됐다. 당시 개선위는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과거 두 차례 부결에도 다시 추진됐던 배경이 지난 정부의 입김 탓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정책건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련된 지시를 내렸고, 이후 경제장관회의에서 후속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유총 회비로 흘러간 유치원 교육비…‘쪼개기 후원’에 횡령까지

    서울시교육청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전 이사장 등 지도부를 공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덕선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절차’라며 지위를 무효화했다. 국회의원들에 대한 ‘쪼개기 후원’ 등의 정황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사 결과에 따라 한유총의 법인 설립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유총 실태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열흘간 한유총의 회계관리와 목적사업 수행 여부, 이사장 선출 절차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한유총은 학부모들이 낸 교육비로 회비를 조성해 방만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치원 교육비는 유아들의 교육에 직접 사용돼야 하나, 한유총은 지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교비회계(교육비 포함)에서 회비를 납부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실제 일부 유치원들이 교비회계에서 회비를 납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유총은 회원 3173명이 1인당 연평균 95~115만원의 일반회비와 특별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이처럼 부당하게 조성된 회비는 전 이사장 등 지도부의 뒷돈으로 흘러가거나 집단행동 등 단체의 사적 이익을 위한 활동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유총은 2016~2017년 사이 강의료와 지회교육비 200만원을 이사장과 전 서울지회장에 지급했고, 근거가 없는 ‘지회육성비’의 명목으로 6900만원을 10회에 걸쳐 6개 지회에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장에게 3000만원을, 서울지회장에게 1400만원을, 인천지회장에게 2500만원을 입금하고 이 돈을 이사장이 다시 돌려받는 등 횡령 및 배임 정황이 드러났다. 2017년에는 특별회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에게 660만원을 입금하기도 했다. 각종 물품을 구매하고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3억 5400여만원에 대해 세금계산서를 발행받지도 않았으며 김득수 전 이사장 등 역대 이사장 3명에게 판공비 1억 3800만원과 자문료 5400여만원을 지급하면서 소득세 원천징수도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한유총이 목적사업이 아닌 사적 이익을 위한 활동에 회비의 상당 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유총은 유아교육 관련 연구와 학술회의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이 최근 4년간(2015~2018년) 18억원이 넘는 특별회비를 조성해 집회 등 사적 이익을 위한 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유총의 일반회비는 연평균 6억 1646만원, 특별회비는 연평균 4억 5471만원이다. 한유총은 또 교육청에 허가받지 않은 정관에 근거해 4년 가까이 운영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유총은 지난 2015년 3월 정관을 개정하면서 교육청에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이같은 ‘임의 정관’에 근거해 지난해 이덕선 이사장을 선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덕선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들의 법적 자격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이사장을 다시 선출하도록 시정 조치를 내렸다. 국회의원들에 대한 ‘쪼개기 후원’ 정황도 드러났다. 일부 지회장과 비대위원들은 지난해 11월 ‘유치원 3법’을 막기 위해 회원 3000여명이 가입된 단체 대화방에 일부 국회의원들의 계좌번호를 게시하고 “정치자금법 제11조에 의한 기부한도를 넘기지 않는 범위 내의 후원 금액(10만원 정도)을 입금하라”고 독려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유총은 “한유총 차원에서 후원을 독려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쪼개기 후원’이 한유총 지도부 차원에서 추진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온건파’로 분류된 지역 지회장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휴대전화번호를 단체 대화방에 유출해 ‘문자 폭탄’을 보내도록 하고(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집단 휴원과 폐원,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 불참을 종용(담합)하기도 했다고 서울시교육청은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김득수 전 이사장 등 지도부 5명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한유총 법인 및 일부 회원들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행위(집단행동)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한유총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담합) 혐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교육청 ‘한유총 회계 부정·불법 로비’ 확인…검찰에 수사 의뢰

    서울교육청 ‘한유총 회계 부정·불법 로비’ 확인…검찰에 수사 의뢰

    서울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회계 부정을 다수 확인했다면서 한유총 전직 이사장 등 5명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청은 수사 결과에 따라 한유총 법인 설립허가 취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한유총을 상대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한유총 회원들이 유아교육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유치원 교비를 한유총 회비로 납부한 점이 확인됐다. 한유총은 회원이 3173명으로, 이들이 내는 회비는 연간 30억 1000여만~36억 4000여만원(1인당 평균 95만~115만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한유총은 또 2016~2017년 6개 지역지회에 ‘지회육성비’ 명목으로 총 6900만원을 내려보내면서 당시 김득수 이사장에게 현금으로 3000만원을, 서울·인천지회장에게는 개인계좌로 각각 1400만원과 2500만원을 지급했다. 그런데 지회장들에게 입금된 돈이 이사장의 요구로 다시 이사장에게 재지급됐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이외에도 한유총은 각종 물품을 구매하고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3억 5400여만원에 대해 세금계산서를 발행받지 않았고, 또 김득수씨 등 역대 이사장 3명에게 판공비 1억 3800만원과 자문료 5400여만원을 지급하면서 소득세 원천징수도 안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유총이 이른바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로비를 벌인 정황도 확인됐다.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한 일부 회원은 지난해 11월 ‘유치원 3법’ 국회 통과를 막고자 회원 3000여명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국회의원 몇 명의 후원계좌를 올리고 ‘정치자금법상 한도(기부한도)를 넘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10만원 가량을 후원하라’고 독려했다. 이에 일부 회원이 실제 ‘쪼개기 후원’에 나섰고, 이를 안 국회의원 측에서 돈을 돌려준 정황이 파악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회원 명의로 정치자금을 후원했어도 법인이 독려해 후원한 것이라면 법인자금으로 후원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행 정치자금법은 ‘업무·고용 그 밖의 관계를 이용해 부당하게 타인의 의사를 억압하는 방법으로 기부를 알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교육청은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또 한유총 비대위원들이 단체대화방에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를 폭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온건파’로 분류된 박영란 전 서울지회장 휴대전화 번호를 올려 ‘항의 문자 폭탄’을 유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청은 휴대전화 번호를 게시한 2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이덕선 현 이사장의 선출도 무효라고 판단했다. 정관을 개정하며 절차를 어겼고, 정관 개정 후에도 교육청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이사 등기나 지역지회 소재지 변경등기도 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한유총에 미허가정관을 폐기하고 이사장을 재선출하라고 명령할 방침이다. 등기를 소홀히 한 데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를 등기소에 요청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경수 법정구속] 朴정부 국정원 댓글 조작…유죄 인정, BBK·다스 의혹 MB는 1심서 15년형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드루킹’ 일당과 대선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과거 대선 관련 의혹과 사법처리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盧캠프 안희정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구속 우선 2012년 대선 직전 원세훈 당시 국가정보원장과 국정원 직원이 인터넷 댓글과 트윗 게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이 있다. 댓글 공작사건은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과도 맞닿아 있어 야당의 집요한 공격을 받았다. 1심은 원 전 원장에게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해 원 전 원장에게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대법원은 2015년 7월 증거능력에 대한 사실관계 추가 확정이 필요하다며 유무죄 판단은 하지 않은 채 2심을 파기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서울고법은 2017년 8월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대법원도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온 뒤인 2018년 4월 이를 확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 두 달 전인 2007년 10월 BBK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특검조사까지 받았다. 당시 특검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며 기소했고 1심 재판부도 이를 인정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1997년 DJ 비자금 의혹은 수사 유보 노무현 대선후보 캠프에서 정무팀장을 맡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2002년 대선 직후 기업으로부터 65억여원의 대선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노무현 정부 출범 5개월 만인 2003년 7월 구속됐고, 실형이 선고돼 1년간 복역 후 출소했다. 선거법 위반이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이라 당선 무효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다. 제15대 대선 직전인 1997년 10월 신한국당이 제기한 당시 김대중(DJ) 새정치국민회의 대선후보의 비자금 의혹도 있다. 하지만 검찰은 ‘비자금 수사 유보’ 방침을 발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경수 법정구속] “김경수, 상급심서 刑 확정돼도 대선 무효는 불가능”

    [김경수 법정구속] “김경수, 상급심서 刑 확정돼도 대선 무효는 불가능”

    “19대 대선때 댓글 영향 입증 어려워 野 대선무효 제기 가능성…공방클 듯”‘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만약 상급심에서 유죄가 최종 확정될 경우 19대 대선 결과에까지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신문이 30일 정치·법학 분야 전문가 6명에게 질의한 결과 당선무효소송은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가 6개월이어서 불가능하며, 설사 당선무효소송이 가능하다고 해도 무효판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공통적이었다. 다만 현 정부의 정통성 및 도덕성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는 견해가 많았다.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1심이고 2, 3심까지 형 확정 절차가 남아 있는데, 3심에서 불법이 확정되고 당선무효소송의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더라도 그 자체를 선거 무효로 연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대선 당선무효소송에서는 댓글과 같은 원인이 선거 결과에 직접적 인과관계를 갖는지를 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정판결(事情判決)이 나온다”고 했다. 사정판결이란 현저히 공공복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원고의 청구에 이유가 있다고 인정됨에도 기각하는 것이다. 노 교수는 미국도 러시아가 댓글이나 가짜뉴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논란을 겪고 있는데, 영향력에 대한 분석 결과가 ‘미미했다’부터 ‘7% 수준이었다’까지 다양하다고 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종심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은 너무 이른 얘기”라는 것을 전제로 “대선 선거운동에 불법 행위가 있었다면 당선무효소송 외에 업무방해와 같은 다른 소송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정당성을 문제 삼을 수는 있다”고 했다. 그는 “이 경우 문 대통령이 (댓글 조작에) 직접 관여하거나 직접 명령했냐, 댓글 조작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정도였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드루킹의 여론 조작으로 어느 정도의 표가 문 후보 쪽으로 갔는지 계산할 방법이 없다”며 “정치적으로는 불복할 수 있지만 법률적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거법으로 대선 무효는 6개월 이내에 끝나게 돼 있기 때문에 2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대선 자체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조항은 선거법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정원 댓글 사건과 유사한 측면이 있는데, 댓글이란 게 사람들의 투표 행위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현 정부가 촛불정부라고 했던 것에 대해 야당을 중심으로 도덕성, 정당성 부분에 대한 시비를 가리자는 요구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시위가 생길 수는 있다”며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여러 시비에도 불구하고 권력 사유화나 최순실 게이트로 탄핵으로 간 거니, 대선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홍국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겸임교수는 “야당이 (대선 무효라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고, 정치적 논란과 공방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지난 대선은 전 정권의 국정농단 등에 대해 심판 성격이 있었고 상당히 압도적인 결과가 났기 때문에 댓글이 큰 영향력을 미치기는 어려웠다고 본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경수 법정구속] ‘컴퓨터 업무방해’ 이례적 실형… 지사직 박탈 가능성

    대부분 벌금·집유인데 법원 엄히 처벌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 혐의는 집유 2년 김경수 경남지사가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선출직인 지사직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상급심에서 유무죄 판단이 바뀌지 않는 한 지사직이 박탈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30일 김 지사에 대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앞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공하려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264조에 따라 선거법을 위반해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취소된다. 일반 형사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도 마찬가지다. 법조계에서는 상급심이 각각의 혐의에 대해 유무죄 판단을 바꾸지 않는 한 김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재판부가 양형 요소를 고려해 형을 줄이더라도 당선무효형 이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무방해 사건에서는 벌금이나 구류를 선고받아야 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는 100만원 미만의 벌금을 선고받아야 한다. 형법상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는데, 실형이 확정된 사례는 거의 없고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으로 끝났다. 그럼에도 재판부가 징역 2년을 선고한 것은 김 지사의 죄를 그만큼 엄하게 물었다는 뜻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선거범죄 양형 기준에 따르면 선거운동 관련 이익제공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경우 징역형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특히 김 지사 사례처럼 후보자 일반 매수에 해당된다면 상대방의 적극적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경우, 의사 표시나 약속에 그친 경우 등 감경 요소를 적용해도 최저 양형 기준이 벌금 150만원이다. 이익제공 금지 규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미만이 선고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속보] 김경수 “진실 외면한 법원…유죄 판결 납득 어렵다”

    [속보] 김경수 “진실 외면한 법원…유죄 판결 납득 어렵다”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날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는다. 이번 판결에 대해 김 지사는 “유죄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댓글조작 공모’ 김경수 1심 실형·법정구속…당선 무효 위기

    [속보] ‘댓글조작 공모’ 김경수 1심 실형·법정구속…당선 무효 위기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날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30일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실형이 선고된 부분에 대해선 구속 영장을 발부해 법정에서 구속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킹크랩’ 초기 버전의 시연을 본 뒤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승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지사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 시연 당시 사이트 접속 기록, 김 지사의 사무실 방문 사실 등을 근거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본 뒤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승인 또는 동의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을 이용해 조직적인 방법으로 댓글 조작을 한다는 사실도 충분히 인식했고 더 나아가 이를 지속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텔레그램이나 시그널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주요 증거로 삼았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댓글 작업을 통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동기로 센다이 총영사 인사 추천이 제안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 뒤 “피고인의 범행은 포털사이트 회사들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온라인 공간의 투명한 여론형성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해 왜곡된 여론을 형성하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특히 범행 당시 피고인은 현직 의원으로서, 부정한 방법으로 여론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배격해야 할 위치에 있었다”며 “그런데도 목적 달성을 위해 거래 대상이 돼서는 안 되는 공직 제안까지 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여러 객관적인 물증과 이에 부합하는 관련자 진술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모두 부인하면서 자신은 킹크랩을 전혀 몰랐고 선플 운동인 줄 알았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날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된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오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주범인 김동원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김경수 지사, 1심서 징역 2년 실형…법정 구속

    [속보] 김경수 지사, 1심서 징역 2년 실형…법정 구속

    법원이 김경수(52) 경남지사의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 조작 공모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김 지사를 법정 구속했다. 법원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 지사가 지난해 8월 재판에 넘겨진 지 5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30일 오후 2시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선고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김 지사가 경공모 사무실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본 것을 인정했다. 또 김 지사가 경공모의 조직적 댓글작업 충분히 인식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드루킹 일당의 온라인 정보 보고가 김 지사 보고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김 지사가 드루킹이 보낸 작업기사 목록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킹크랩은 김 지사의 승인·동의를 받고 본격 개발했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순위 조작에 가담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재판부는 드루킹이 대선 뒤에도 김경수 요청따라 계속 댓글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울산시 공무원노조, 시의회 입법정책연구위원 임명 추진 강력 반대

    울산시 공무원노조가 시의회의 입법정책연구위원제 도입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는 28일 ‘업법정책연구위원 결사반대’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공무원 등에게 배포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입법정책연구위원으로 가장한 편법 정책보좌관 제도를 결사반대 한다”며 “어려운 울산 경제 상황에서 시의회가 상임위원회별 정책보좌 지원을 위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정책을 견제 감시하는 혁신방안으로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의회는 올해 상임위별로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인 입법정책연구위원 4명(공무원 5급 상당 3명, 6급 상당 1명) 채용을 추진하고 나섰다. 상임위는 행정자치위원회, 환경복지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4개다. 이에 대해 노조는 “업무효과도 없는 데 전문성을 방지한 인력충원으로 혈세를 낭비할 뿐 아니라 지방 입법기관인 시의회가 법과 정부 지침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시의회의 입법보조원 채용은 행정안전부 직권으로 취소됐고, 대법원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또 인천시의회가 추진한 유급보좌관 채용도 법적 근거 없는 세금 낭비 행위라며 시민사회연대가 반대하기도 했다. 노조는 현재 정책보좌관제를 규정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경우 국회 계류 중이고, 행정안전부도 지방의회의 편법 개인 보좌 인력 채용금지를 공문으로 시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입법정책연구위원제는 인력 채용 필요성에 대해 공무원과 시민 공감대 형성도 없었고 의견수렴 없이 진행한 일방적인 독선”이라며 “의회가 제 식구 심기를 위해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고, 입법정책연구위원이 시의원 개인 비서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시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를 대표해 울산시 공무원노조는 시의회의 현명한 결단을 요구한다”며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다면 노조는 공무원단체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의회 전문성 제고를 위해 개인 노력뿐 아니라 제도적·조직적 방안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학계, 시민단체, 의회 차원에서도 의회 전문인력 확대를 대표 방안으로 꼽아 왔다”며 “입법정책연구위원 4명은 의원 개인보좌 방식이 아니라 상임위별로 1명씩 배치돼 상임위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인력”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시민단체도 전문인력 확대와 외부 개방 요구가 있었고, 인사권자인 집행부(시장)와 사전 협의도 했다”며 “공무원을 무시한 행위가 아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외부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MMA ‘마지막 황제’ 35초 만에 허무한 KO

    MMA ‘마지막 황제’ 35초 만에 허무한 KO

    종합격투기(MMA)의 ‘마지막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3·러시아)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더 포럼에서 열린 벨라토르 214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에서 라이언 베이더(35·미국)에게 35초 만에 KO 패를 당했다. 은퇴를 앞둔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허망하게 지면서 은퇴를 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1라운드 탐색전을 펼치던 베이더의 왼손 훅이 표도르의 얼굴에 날아들면서 싱겁게 끝났다. 정타를 맞은 표도르는 벌러덩 넘어졌고 이어 파운딩 한 방을 추가로 얻어맞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표도르는 공격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는 2000년 12월 링스 킹오브킹스 토너먼트 고사카 츠요시와 경기에서 살갗이 찢어져 기록한 17초 닥터 스톱 TKO 패배에 이어 두 번째 짧은 시간 패배다. 역대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로 꼽히는 표도르는 유도·삼보 선수를 거쳐 프로로 데뷔한 2000년부터 38승 6패 1무효를 쌓았다. 그는 경기에 앞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베이더는 벨라토르 최초의 두 체급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UFC 2연승 후 이적한 벨라토르에서 5연승, 도합 7연승을 기록하며 27승 5패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네수엘라 군부서 첫 이탈자… 마두로는 EU주요국 최후통첩 거부

    英·佛 등 “대선 계획 안내면 과이도 인정” 러 연계 용병 400명은 마두로 신변 보호 마두로, 美 외교관 철수 시한 30일로 연장 한 나라에 ‘두 명의 대통령’이 있는 상황이 발생한 베네수엘라를 둘러싸고 미국·유럽과 러시아·중국 진영 간 대립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이 와중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군부에서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을 인정한다는 이탈자가 나와 미국의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마두로 정권이 내부에서 무너질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무관인 호세 루이스 실바 대령은 이날 자국민과 군부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늘 나는 베네수엘라의 국민, 특히 군에 속한 내 형제들에게 과이도를 적법한 유일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군은 민주주의 회복에 있어 필수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 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졌다며 무효를 선언했다. 이를 주도한 과이도 의장은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인정했다. 미국이 마두로 축출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이어 미국 주재 군부 인사까지 반(反)마두로 봉기를 촉구하면서 지난 21일 실패했던 군부 쿠데타를 만회할 새로운 쿠데타나 미국의 군사 개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와 연계된 400명 규모의 민간 용병이 위기에 처한 마두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로 파견됐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거취를 두고 국제사회는 미국·유럽연합(EU)과 러시아·중국·이란 등 ‘반미 우방’ 간의 대결로 갈라진 모양새다. 프랑스, 영국 등 EU 주요국들은 이날 “베네수엘라가 8일 이내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고 통보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모든 국가가 한쪽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자유의 힘에 찬성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마두로 정권의 대혼란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에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베네수엘라를 극심한 분쟁의 수렁으로 몰아넣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도 러시아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 단교를 선언하며 베네수엘라 주재 미 외교관의 ‘72시간 이내 철수’를 요구했던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다시 성명을 내 시한을 30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27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5초 만에, 주먹 두 방 맞고 쭉 드러누운 표도르 이제 가실 때가

    35초 만에, 주먹 두 방 맞고 쭉 드러누운 표도르 이제 가실 때가

    35초 만에 끝났다. ‘마지막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3·미국)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잉글우드의 더 포럼에서 열린 벨라토르 214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에서 라이언 베이더(35·미국)에게 경기 시작 35초 만에 어이없는 KO 패를 당했다. 은퇴를 앞둔 사실상 마지막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하며 세월의 무상을 절감했다. 러시아와 미국 국가가 연주되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지만 1라운드 공이 울린 지 얼마 안돼 탐색전을 펼치던 베이더의 왼손 훅이 표도르의 얼굴에 날아들었다. 안면에 정타를 맞은 뒤 뒤로 벌러덩 넘어졌고 파운딩 한 방을 추가로 얻어맞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표도르는 공격 한 번 제대로 못했다. 그가 베이더에게 허용한 KO패는 2000년 12월 링스 킹오브킹스 토너먼트 고사카 츠요시와 경기에서 살갗이 찢어져 기록한 17초 닥터 스톱 TKO 패배에 이어 두 번째 짧은 시간 패배다. 역대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표도르는 유도·삼보 선수를 거쳐 프로로 데뷔한 2000년부터 이날까지 38승6패1무효를 쌓았다. 표도르는 경기에 앞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현역에서 물러날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베이더는 전설의 파이터 표도르를 꺾고 벨라토르 최초 두 체급 챔피언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UFC 2연승 후 이적한 벨라토르에서 5연승, 도합 7연승을 기록하며 27승5패 전적을 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인홍 무주군수 벌금 200만원 선고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에게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25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형이 확정되면 황 군수는 군수직을 상실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실대출 전과에 대해 토론회와 공보물을 통해 조합장 재직 당시 부득이한 처벌이라고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주관적인 호소나 의견 개진과 거리가 있는 객관적 재판 결과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등 죄가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황 군수는 지난해 6월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농협 조합장 재임 당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처벌을 받은 사실에 대한 질문에 “조합장으로서 부득이하게 처벌받았다”고 주장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선거공보물에도 이런 내용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황 군수는 자신의 친구에게 부당 대출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그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VAR 없어 바레인전 동점골, AFC 강사도 인정, 카타르전 어떨까

    VAR 없어 바레인전 동점골, AFC 강사도 인정, 카타르전 어떨까

    벤투호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허용한 동점 골 과정에 오프사이드 파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도 인정했다. 하지만 AFC가 공식 인정한 것은 아니다.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은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최근 불거진 의무팀 운영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는 자리였지만 뜻밖의 정보도 전달했다. 바레인전 후반에 나온 바레인의 동점 골이 오프사이드 파울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바레인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32분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 진영 왼쪽 중앙에서 침투된 패스에 이은 공격을 홍철(수원)이 막았지만 흘러 나온 공을 알 로마이히가 재차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 실점으로 한국은 연장까지 가야 했고, 김진수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침투 패스를 받은 1차 공격 장면에 한국 수비진에 앞서 있던 바레인 선수 알 로마이히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하지만 사토 류지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은 파울을 인지하지 않았고 뒤이은 공격에 의한 득점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비디오 판독(VAR) 교육에서 있었던 일을 전달했다. AFC는 이번 아시안컵 8강전부터 VAR을 가동한다. 그에 대한 주의점 등을 교육하기 위해 AFC 강사가 한국 대표팀을 찾았고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이 바레인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였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강사도 오프사이드 사실을 인정했다.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던 장면도 인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곤 위원장은 “우리도 현장에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는데 벤투 감독이 오프사이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16강까지 6심제가 투입됐는데도 그 부분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판곤 위원장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강사에게 “난 행운아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어서 판정 피해를 보지 않고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AFC도 운이 좋다. 좋은 팀을 오심으로 일찍 돌려보낼 뻔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베트남과 일본의 8강전 첫 경기부터 VAR의 위력이 발휘됐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 위기에서 일본 요시다 마야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골망이 출렁였지만 VAR 판독 결과 공이 요시다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무효가 됐다. 그러나 베트남은 후반 9분 VAR 판독을 통해 일본 도안 리츠가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할 때 베트남 부이티엔중이 반칙을 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키커로 나선 리츠는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25일 밤 10시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투는 한국은 VAR 판독을 통해 이득을 볼지, 손해를 볼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 Zoom in] “자녀와 동반 출근하세요”… 日 탁상행정에 뿔난 워킹맘

    저출산담당 장관 “정부 보조금 지원” 엄마들 “보육원부터 늘리는 게 먼저” 비난 확대되자 “강제성은 없다” 해명 일본의 저출산 대책을 총괄하는 장관이 직장여성의 ‘자녀동반 출근’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가 ‘성난 엄마’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보육원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태에서 엄마·아이 모두에게 부담이 큰 동반출근을 지원하겠다는 발상은 현실을 모르는 무책임한 것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번 파문은 지난 15일 미야코시 미쓰히로(68) 저출산담당상이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자녀동반 출근 모범사례로 선정된 이바라키현의 한 수유복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였다. 지방자치단체 자녀동반 출근 시범사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최대 3분의2까지 늘리는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까지 마련해 놓고 있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러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분노의 목소리가 분출됐다. “동반출근을 지원하기보다는 보육원을 늘리는 게 먼저”, “아이를 데리고 일하는 게 얼마나 고역인 줄 모르고 하는 소리” 등 비판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보육원 부족에 따른 ‘대기아동’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면 마치 보육원이 없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정부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이와 떨어지지 않고 싶어 하는 직장인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반대가 압도적인 상황이다. ‘네토라보’라는 인터넷 매체는 자체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가 자녀동반 출근에 ‘반대’ 또는 ‘비판적’이었다고 전했다. 큰딸을 생후 7개월부터 1년 동안 데리고 출근, 하루 6~8시간씩 상가 관리직으로 일한 적이 있는 니가타현의 여성(39)은 “수유를 하면서 한 손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느라 건초염에 걸렸고, 수시로 기저귀를 갈면서 아이를 업고 근무하느라 허리 통증도 심했다”면서 “(엄마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안전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보육원이 동반출근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도쿄도에 사는 30대 여성도 “아이가 엄마 옆에 있고 싶다며 칭얼대고 하다 보니 업무효율이 떨어져 근로시간이 길어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동반출근은 엄마와 아이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미야코시 담당상은 비판이 커지자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의 하나로, 엄마만이 대상인 것도 아니고 정부·기업에서 강제로 하라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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