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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놓고 “대선 뒤집어달라”…대법원은 소송 ‘1줄 기각’

    트럼프 대놓고 “대선 뒤집어달라”…대법원은 소송 ‘1줄 기각’

    트럼프 “의회든 대법원이든, 누가 용기 있나 보자”텍사스 법무장관, 4개 경합주 결과 무효 소송 제기대법원은 공화당 의원들의 펜실베이니아 소송 기각일부 대법관 반대나 부가 설명 없는 ‘한줄 약식명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와 대법원에 선거 결과를 뒤집어달라며 노골적으로 요구했지만, 연방대법원은 펜실베이니아주 선거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공화당 의원들의 소송을 단 한 줄로 기각했다. 미 언론은 부가 설명 없는 이날의 기각 판단을 대법원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백신 최고회의’를 연 뒤 연 브리핑에서 “우리가 경합주에서 이겼기 때문에 다음 행정부가 누구인지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다음 행정부가 백신 배포를 책임질 텐데 왜 바이든 인수위를 초청하지 않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컨대 다음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의원이든 의회든, 대법원이든 다수의 대법관이든, 이제 누가 용기를 가졌는지 지켜보자. 미국의 모든 사람이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그들이 실행할 용기가 있는지 보자”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과 대법원에 선거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셈이다. 실제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주의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연방대법원에 냈다. 다른 주가 소송의 당사자가 되는 이례적인 소송에 데이나 네슬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이목을 끌려는 홍보행위’라고 비난했다. 미 언론들은 대법원이 기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했다.반면 연방대법원은 이날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투표 무효 신청을 기각하는 약식명령을 냈다. 주 의회는 지난해 광범위한 우편투표가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번에는 주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것을 막으려 우편 투표가 주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었다. ‘보수 성향 대법관 6명과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의 절대 보수 우위 대법원이지만, 이날 소송을 기각하는 약식명령은 별도의 부가 설명 없이 단 한 줄 뿐이었다. 스티브 블라덱 텍사스대 법대 교수는 CNN에 일부 대법관의 공개 반대도 없는 신속한 기각 조치는 대법원이 트럼프의 소송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봤다. 이날은 연방법 상 각 주가 결과를 인증하고 재검표와 소송전 등을 마무리하도록 정해둔 날로, 공식적으로는 위스콘신 1개 주를 제외하고는 모든 주가 선거 결과를 인증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306명의 선거인단을 얻은 바이든 후보는 최악의 경우 위스콘신(10명)을 놓치더라도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크게 넘는다. 게다가 오는 10일 소송 심리가 예정된 위스콘신 역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경합주를 중심으로 작은 소송들은 아직 남아 있고 이날 텍사스 법무장관이 대법원에 제기한 새로운 소송도 있지만 그럼에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들의 시각이다. 선거인단은 오는 14일 투표를 하며, 내년 1월 6월에는 연방의회의 선거인단이 결과 인증을 한 뒤, 1월 20일 신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공수처장 야당 추천위원 “비토권 박탈하면 사퇴하겠다”

    공수처장 야당 추천위원 “비토권 박탈하면 사퇴하겠다”

    야당의 비토(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강행 수순에 돌입하자, 야당 측 추천위원이 “야당 추천위원들은 입법이 시행되면 사퇴나 법적 조치 등 특단의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 공수처장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9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야당 추천위원들의 비토권을 박탈하는 입법 독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야당 추천위원들은 무조건적이거나 불합리한 비토권을 행사한 바 없다”며 “이를 사유로 하는 공수처법 개정 입법은 절차적으로 공정성, 정당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현행 공수처법에 따르면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공수처장 후보 2인을 뽑을 때 추천위원회 7명 중 6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권의 입맛에 좌우되는 인물이 뽑히는 것을 막기 위해 야당의 거부권을 보장한 것이다. 그러나 초대 공수처장을 놓고 후보 2인 선정에 난항이 거듭되자 민주당은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후보 2인 선정에 난항이 거듭되자 민주당은 이날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만으로 후보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추미애의 세 가지 패착/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추미애의 세 가지 패착/박홍환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일년 가까이 이어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극한 갈등을 국정의 총책임자로서 사과한 것이다. 30%대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수습한 성격도 있겠지만, 브레이크 없는 ‘추·윤 갈등’이 문 대통령의 사과까지 불러왔다. ‘추·윤 갈등’은 10일 열리는 윤 총장 징계위원회에서 결말을 볼 것이다. 하지만 이미 윤 총장이 사생결단의 법적 대응을 공언한 만큼 아마도 그게 끝은 아닐 것 같다. 감찰ㆍ징계ㆍ해임의 옳고 그름을 놓고 지루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다가 자칫 검찰개혁이 추동력을 상실한 채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필생의 과업이라고 누누이 밝혔는데 오히려 그런 추 장관 탓에 검찰개혁이 위기를 맞았으니 기가 막힌 아이러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을 기어코 낙마시킨 윤 총장이 아무리 눈엣가시라고 해도 노골적인 핍박과 공격은 역습을 불러오기 마련인데 그걸 간과했다. 그런 점에서 장수를 무너뜨리면 조직 전체가 굴복할 것이라는 오판이 추 장관의 첫 번째 패착이라고 할 수 있다. 윤 총장은 애당초 호락호락한 체급의 장수가 아니었다. 집권세력의 의지에 맞서면서 끝까지 자리를 고수한 검찰총장이 전무하다는 역사적 사실을 믿고 한껏 밀어붙이면 윤 총장이 제풀에 사표를 던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내렸겠지만 이 역시 오판이 됐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 갈등으로 징계좌천되고도 끝내 사표를 쓰지 않은 그를 지극히 저평가한 탓이다. 두 번째 패착은 일선 검사들이 등을 완전히 돌렸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의 방향성을 비판하는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의 글을 ‘커밍아웃’으로 규정하고서 “개혁만이 답”이라고 비아냥대며 여권 지지층에 이 검사의 ‘좌표’를 찍어 줬다. 그러자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는 검사들의 동조 댓글이 400개에 육박하지 않았는가. 추 장관은 지난 1월 3일 취임사에서 “검찰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개혁의 동반자로 삼아 국민이 바라는 성공하는 검찰개혁을 이뤄 가겠다”고 했지만 일구이언하듯 작은 비판조차 수용하지 못하고 검사 대부분을 돌려세워 버렸다. 오죽하면 추 장관 측 인사로 분류되던 조남관 대검 차장조차 “검찰개혁은 전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라며 윤 총장 옆으로 돌아갔을까. 정제되지 않은 ‘가벼운 언사’로 국민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세 번째 패착이다. 윤 총장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추 장관의 발언은 더욱 거칠어졌고, 많은 국민은 그런 추 장관 얼굴이 TV뉴스 화면에 비치면 채널을 돌린다고 했다. 추 장관으로선 여권 지지층이 보내 준 ‘꽃바구니’가 소중했을지 모르지만 전 국민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단언한다. 그렇게 검찰개혁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추·윤 갈등’만 남은 것 아닌가. 최근 만난 한 원로 법조인은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인 강금실 전 장관의 리더십을 거론하며 추 장관의 리더십 부재를 아쉬워했다. 강 전 장관은 검찰개혁으로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송광수 당시 검찰총장과 서슴없이 보신탕집에서 대작담판하는 등 적극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소통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었는데 추 장관은 당 대표 출신이라는 무게감 때문인지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려고만 해 걱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추 장관을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기억에 윤색과 가필을 했을 수 있다. 여권으로선 검찰개혁에 실패한 강 전 장관 방식을 되풀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통 없는 추 장관식 개혁은 필연코 역풍을 불러온다는 사실 또한 간과했다. 추 장관의 세 번의 패착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통제 불능의 권력은 폭력성을 띠기 마련인데 검찰이 그랬다. 형사소송법 195조에 규정된 검사의 범죄수사의무를 방기하며 정치적 판단 등으로 수사 및 기소 특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해 온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장치를 속히 완비해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은 그 출발이 될 것이다. 원죄를 잔뜩 껴안고 있는 검찰은 속죄를 위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공익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대다수 검사의 명예와 긍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새로 태어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제들의 고언을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한다.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면제/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면제/황성기 논설위원

    국가면제(state immunity)란 A라는 국가에서 B국을 피고로 한 소송이 제기된 경우 B국은 A국 법원의 민사·형사·행정상 재판권 행사로부터 면제되며 A국 국내법에 따른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는다는 국제관습을 일컫는다.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혔던 중국을 상대로 미국 등에서 3경 2000조원의 집단 손해배상소송이 제기됐지만 흐지부지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국가면제라는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12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1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1심 판결이 내년 1월 8일에 있다. 법정에서는 김강원 변호사 등 원고 측 외에 피고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 소송이 국가면제를 적용받아 무효라며 첫 재판부터 불참해 왔다. 재판부가 일본 정부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소송 자체를 각하하는 판결이 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2011년 8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작위는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할머니와 유족, 단체가 항소하고 정부에 위헌 상태의 해소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원고가 승소하면 일본 정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대법원까지 올라가고 강제동원 문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한일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 됐든 국내외에서 거센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국가면제가 일본 주장처럼 절대적인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영국이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한 형사재판권을 놓고 국가면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법원 판결을 내려 구속시키는 등 국가면제의 재량을 줄이는 게 각국의 추세이다. 코로나 소송 또한 미국에서는 국내법인 ‘외국주권면제법’에서 예외를 두고 외국도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소송과 비슷한 사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강제 노역을 한 이탈리아인 루이제 페리니가 1998년 독일 정부를 상대로 자국 법원에 낸 손해배상소송이다. 이탈리아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이 났으나 승복 못한 독일이 이탈리아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고, ICJ는 독일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국가면제는 헌법 원칙과 충돌하는 이상 이탈리아의 법 질서에 편입될 수 없다”고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일제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을 지난날 말끔하게 청산하지 못한 후과가 이런 소송들로 나타난다. 한국 법원이 새 판례를 세워 1월 13일의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의 손배소 재판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릴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marry04@seoul.co.kr
  • 전인대 부위원장 14명 제재… 트럼프, 멈춤 없는 ‘中 때리기’

    내년 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등을 두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고위 관리를 제재한 데 이어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무더기로 명단에 올렸다. 중국 보란듯 대만에 첨단 무기 판매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왕천과 차오젠밍 등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은 한국의 국회부의장에 해당한다. 이들과 직계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된다. 지난달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홍콩 국회 격인 입법회 의원 자격요건 결의안을 채택했다. 홍콩 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의원의 자격을 무효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를 근거로 홍콩 정부가 야당 의원 4명의 자격을 박탈하고, 나머지 야당 의원 15명이 격분해 동반 사퇴를 선언하자 입법회(70명)에 친중파 의원들만 남았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 정치 파행 원인을 제공한 전인대 상무위를 겨냥했다. 다만 전인대 최고 수장으로 중국 내 서열 3위인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이번 발표에 포함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처벌해 미중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도 이날 “미 국무부가 대만에 2억 8000만 달러(약 3040억원)어치 교신 장비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산당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도적으로 무시해 시 주석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내정 간섭을 즉시 중단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며 “미국의 (제재) 행위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자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미중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전북 마지막 비전향장기수 오기태씨 사망

    전북 지역 마지막 비전향장기수 오기태씨가 7일 오전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함경북도 은성군에 가족을 둔 오씨는 대남공작원으로 남파된 뒤 노동자들의 동향을 파악하다가 1969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21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1989년 가석방됐다. 오씨는 전주 ‘일꾼 쉼터’에서 생활하며 1차 송환 명단에 포함되기를 고대했으나 좌절됐다. 교도소에서 전향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 오씨는 “강압에 의한 전향은 무효”라며 전향 철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북에 두고 온 아내와 4남매를 그리워하며 2차 송환을 기다리던 중 2005년에는 급성폐렴에 시달렸고 2008년에는 대장암 수술까지 받았다. 시민·사회단체는 전북에 연고가 없는 고인을 위해 장례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빈소는 전주예수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전주 효자 공원묘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현장] 민주, ‘野 무력화’ 공수처법 7분 만에 일사천리 통과, 손바닥으로 “탕탕탕”…“도둑질”(종합)

    [현장] 민주, ‘野 무력화’ 공수처법 7분 만에 일사천리 통과, 손바닥으로 “탕탕탕”…“도둑질”(종합)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 7분 만에 처리윤호중, 야당 의원 반발에 미동도 안 해윤호중, 안건 표결 부쳐 과반 찬성 의결 선포의사봉 아닌 손바닥 쳐 처리…최강욱도 찬성표與, 급히 처리하다 절차적 실수 범하기도비용추계 생략 의결 잊었다 뒤늦게 처리김도읍 “앞으로 법사위, 민주당끼리 해라”9일 본회의 자동 상정, 강행 처리될 듯추미애,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 않고 떠나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오전 법사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가 열린 지 2시간 만이다. 전체회의가 열린 지 단 7분 만에 속전속결로 개정안이 처리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몰려가 막으려고 했지만 수적 열세에 할 수 있는 건 고성을 지르고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손을 막는 선에서 그쳐야 했다. 안건조정위서 공수처 처리한 지 30분 만에 법사위 전체회의 강행주호영 “민주화 운동 했다면서 말이 돼” 애초 오전 9시 시작할 예정이던 안건조정위는 시작부터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30여분 동안 지속된 여야 신경전에 지연됐다. 본격적인 논의는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여권 조정위원 4명의 찬성으로 개정안은 안건조정위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 앞으로 모여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민주당은 오전 10시 30분 안건조정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가결한 지 불과 30여분 만에 전체회의를 열었다. 애초 낙태죄 관련 공청회가 예정된 전체회의였지만,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공청회에 앞서 안건으로 공수처법을 올렸다. 법사위 회의장 복도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둘 전체회의장으로 들어왔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법사위 간사 김도읍 의원, 장제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위원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지만 윤 위원장은 미동도 하지 않고 개정안 상정을 강행했다. 윤 위원장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자 주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이 이게 말이 되냐”면서 “자기(민주당)들이 법 만들어놓고 아직 조정이 안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과 장 의원도 안건조정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조정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윤 위원장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다.전주혜 “토론 신청한다, 안건 완결 안돼”윤호중 “진행할 상황 아냐, 토론 종결!”주호영 “도둑질도 절차 지켜야 한다” 與간사 백혜련, 항의하는 전주혜·조수진목소리 뚫으려 한껏 목청 높여 의결 보고조수진이 마이크 내리자 백혜련 노려봐 그럼에도 윤 위원장은 절차에 따라 여당 간사이자 안건조정위원장 백혜련 의원에게 법안 심사보고를 진행시켰다. 심사 보고 중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이 백 의원 앞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백 의원도 눈앞에서 항의하는 전 의원과 조 의원의 목소리를 뚫으려 한껏 목청을 높여 가며 의결 내용을 보고했다. 백 의원의 발언 중간에 조 의원이 마이크를 내리자 백 의원은 조 의원을 노려보면서 심사보고를 끝까지 이어갔다. 이후 윤 위원장은 법안에 대한 대체 토론 절차를 진행했다. 전주혜 의원이 5분의 발언 기회를 잡았지만 야당 의원들의 고성 속에 토론을 이어가지 못했고 윤 위원장은 그대로 토론을 종결 시켰다. 전주혜 의원은 이후 토론을 신청해 “오늘 회부된 안건은 조정이 완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로 장내가 정리되지 않자 “지금 토론을 진행할 상황이 아니므로 토론을 종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회의장 안에 있던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위원장을 향해 “토론을 종결하는 게 어디 있나.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주 원내대표도 “윤호중 위원장 이러면 안 된다. 도둑질을 해도 절차는 지켜야 한다”며 윤 위원장의 진행을 비판했다. 더 커진 항의의 목소리를 뚫고 윤 위원장은 안건을 표결에 부쳐 과반 찬성으로 의결을 선포했다. 윤 위원장은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기립 표결 절차에 돌입했고 여당 소속 법사위원만 모두 일어나 찬성표를 던졌다.‘김진애 사보임’ 최강욱도 찬성표주호영 “최강욱이 야당이냐”윤호중 “야당이다” 응수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법사위 사보임으로 상임위가 바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이날 찬성표를 던졌다. 이 때 주 원내대표가 “최강욱이 야당이냐”고 따지자, 윤 위원장은 “야당이다”라고 응수했다. 여야 동수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3분의 2 (4명) 이상 찬성으로 안건 처리가 가능한데, 민주당 의원 3명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최 대표까지 비교섭단체 몫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쉽사리 통과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후 윤 위원장은 오전 11시 12분쯤 의사봉이 아닌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다. 법사위 전체회의 개의 7분 만에 공수처법 개정안이 의결된 것이다.野 “날치기도 이런 날치기가 없다”“의원 되니 세상이 안 무섭냐”조수진 “더불어독재하세요” 공수처법이 의결되는 순간 법사위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안건조정위에서 제대로 조정되지 않았다는 야당의 계속된 항의에 대해서도 윤 위원장은 “조정위에서 의결 처리 됐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게 국회냐,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법안이 의결되자 조수진 의원은 “더불어독재하세요”라며 거세게 여당을 비판했고, 김도읍 의원도 “이제 윤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 최강욱 대표 이렇게 법사위를 운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장석을 둘러싼 국민의힘 의원들은 “날치기도 이런 날치기가 없다”, “의원 되니 세상이 안 무서우냐”, “대명천지에 이런 독재가 있을 수 없다”고 항의를 거듭했다.윤호중 “공수처법 앞서 비용추계 생략 의결해야 하는데 시끄럽게 해 생략”장제원 “날치기 하니까 실수를 하지”野 “야당은 없나. 이게 민주주의냐” 혼란 속에서 윤 위원장이 절차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여당이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면서 비용추계에 대한 논의와 의결이 생략된 채 의결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법안을 의결한 이후 다시 법사위원들에게 비용추계 생략에 이의 여부에 대해 질문한 뒤 기립 표결로 의결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이 이견을 좁혀야 한다. 아무것도 조정된 것이 없다”며 “재정추계 신청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논의하는 것도 안됐다. 부칙은 무효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의결 후 “공수처법 의결에 앞서서 비용 추계를 생략하는 의결을 해야 했는데 옆에서 시끄럽게 하셔서 생략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여쭙겠다. 공수처법의 비용추계서 생략이 이의 없으시냐”고 물은 뒤 “과반 위원이 이의 없다고 하므로 생략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날치기를 하니까 실수를 하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너무한 거 아니냐”면서 “민주당 혼자서 다해라. 오늘부터 법사위는 없다”고 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앞으로 법사위원회 윤 위원장하고 민주당끼리만 하라. 야당은 없냐. 이게 민주주의냐”고 항의했다. 다른 의원들은 “인간도 아닌 사람들이랑 무엇을 하느냐”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법사위에서 더이상 논의할 것이 없다는 뜻을 밝힌 뒤 법사위장에서 모두 이석했다.주호영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은다음에야 어떻게 이렇게 무도한 짓 하나”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법사위장에서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야당이 필요 없는 국회가 돼 버렸다”며 “민주당이 청와대의 오더(지시)에 의해 야당이 아무리 의견을 제시해도 밀어붙인다. 저희는 법사위 전체회의장 각 의원 책상 앞에 붙어 있는 명패를 모두 떼어서 윤 위원장에게 반납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할 일이 없어졌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책임지고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독재에 대한 심판은 받아야 한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빼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은 다음에야 어떻게 이렇게 무도한 짓을 할 수 있느냐”며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법이 시행도 되기 전에 또 이렇게 온갖 절차를 위반하는 이런 짓을 국민이 똑똑히 봤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오늘 이렇게 공수처법을 무도하게 개정함으로써 폭망의 길로 들어섰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9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본회의에서도 수적 우위를 앞세운 여당을 103석에 불과한 국민의힘이 막기는 어렵다. 한편,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의결된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에 대한 취재진에 물음에 일절 답하지 않고 떠났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번 재검표 조지아 ‘바이든 승리’… 트럼프 여전히 “부정선거” 주장

    2번 재검표 조지아 ‘바이든 승리’… 트럼프 여전히 “부정선거” 주장

    조지아주지사 “3번 개표 결과 변함 없다”트럼프 “조작선거였다. 제3세계와 같다”트럼프 캠프가 ‘부정 선거’를 주장해 두 차례나 재검표를 했던 조지아주가 결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재인증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측에서 제기하는 각종 부정선거의 근거가 신빙성이 없다며 팩트체크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이) 제3세계 같다”며 부정선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대선이 34일 지났다. 합법적인 투표를 3번 개표했고, 결과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민주당이 28년만에 탈환한 조지아주는 트럼프 캠프의 반발로 그간 수작업 재검표와 기계 재검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약 1만 2000표 차이로 이긴 결과를 재인증한 것이다. 이에 앞서 주 연방판사는 트럼프 캠프가 지난 4일 ‘바이든 승리’를 인증했던 것을 무효화해 달라는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 전화해 선거 결과를 뒤집도록 요구했지만 켐프 주지사는 거부 한 바 있다. 입법부에 압력을 가하라는 것이었는데 이날 켐프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입법부를 이용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트럼프 진영이 부정선거의 근거라며 제시한 것들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언론 원아메리카뉴스(OAN)의 보도를 트위터에 리트윗했는데 ‘부재자 투표를 다루던 조지아의 한 개표소에서 투표 용지가 들어 있는 상자 한 개를 검은 탁자 밑에 분리해 보관했다’며 부정선거의 증거라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공화당 상원의원 지지 유세를 위해 조지아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조지아 주에 따르면 개표소 직원들이 밤샘 개표가 중단될 것으로 생각해 개봉은 했지만 세지 못한 투표용지를 상자에 봉인해 탁자 밑에 보관했다 개표가 계속되자 다시 꺼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 “조작된 선거였다. 우리나라의 치욕”이라며 “제3세계와도 같다”고 한 뒤 “(조작된) 투표용지가 어느 곳에서나 쏟아지고 누구도 소유권을 모르는 기계(개표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는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스’의 개표기가 트럼프의 표를 바이든 당선인의 것으로 바꿔치기 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투표 시스템이 표를 삭제했거나 잃어버렸다는 증거, 표를 바꿔치기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연방 선거지원위원회의 성명을 토대로 반박했다. 이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연시에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내려가 아예 백악관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추측이 백악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검찰 ‘사전 선거운동’ 진성준 의원에게 당선무효형 구형

    검찰 ‘사전 선거운동’ 진성준 의원에게 당선무효형 구형

    지난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총선거(총선) 선거운동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검찰이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진 의원은 “마을 주민 행사에서 했던 축사 발언으로 재판을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무죄 선고를 호소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진 의원의 결심공판을 8일 오전 열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서울 강서구을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진 의원은 총선 선거운동기간 전인 지난해 5월 10일 강서구의 한 교회에서 열린 경로잔치에 참석해 서울시 정무부시장 재직 당시 지역사업에 기여한 업적 등을 설명하여 21대 총선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 의원은 또 지난해 5월 12일 강서구에서 열린 다른 행사 자리에 참석해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던 경력을 언급하며 “강서구 주민을 위해 뛸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말하는 등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운동은 선거기간 개시일부터 선거일 전까지에 한하여 할 수 있다. 올해 총선의 선거운동기간은 지난 4월 2일~14일이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한 사람을 징역 2년 이하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진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당시 지역 행사에서의 피고인의 발언 중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 부분만 선정해 기소했다”면서 “피고인이 범죄사실을 부인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판례에 따르면 대법원은 선거일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기에 이뤄진 정치인으로서의 통상적인 정치활동은 곧바로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지만, 문제되는 행위가 선거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선거에서의 당선을 목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수의 선거인들을 접촉한 것이라면 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진 의원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지난해 4월 민주당 강서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할 필요가 있었다. 새 지역위원장으로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인사말을 했을 뿐”이라며 “축사 발언에서 총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진 의원은 최후진술을 통해 “청와대와 서울시에서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원외 정치인으로 복귀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그간의 사정을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이 전부”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24일 오전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사 술접대’ 김봉현 보석 신청 기각… 법원 “도망 우려”

    ‘검사 술접대’ 김봉현 보석 신청 기각… 법원 “도망 우려”

    법원이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김 전 회장이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김 전 회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김 전 회장은 구속 상태에서 계속 재판을 받게 됐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6일 법원에 전자보석을 청구했다. 전자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전자장치를 부착한 후 보석을 허가하는 제도로, 법무부가 지난 8월 불구속 재판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운수 회사자금 241억원과 스타모빌리티 회사자금 400억원, 재향군인회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간 도피하다 지난 4월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재판부가 심문 절차를 진행한 지난 2일 “피고인은 도피 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이후 도망의 무효함을 알게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이미 두 번에 걸쳐 구속기간이 갱신돼 7개월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피고인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달 18일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때는 보석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 공수처법·공정거래 3법 강행… 내일 본회의 단독처리한다

    민주, 공수처법·공정거래 3법 강행… 내일 본회의 단독처리한다

    “與 규탄” 야당 반발에 안건조정위로 넘겨오늘 범여 단독 상임위 전체회의 회부할 듯與, 상법 ‘3%룰’ 일부 완화 등 검토하기로 주호영 “국민이 개돼지냐” 장외투쟁 불사더불어민주당이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단독 개정하기 위한 ‘사흘 작전’에 돌입하면서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야당의 요청으로 공수처법이 안건조정위원회로 보내졌으나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최종 입법까지 별다른 장애물이 없는 상황이다. 또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도 9일 본회의에서 모두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입법 전쟁의 시작은 공수처법 의결이 예고됐던 오전 10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였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긴급 소집령을 받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 앞에 모여 ‘단독 처리 시도’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다만 지난해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국회선진화법의 회의 방해 혐의로 곤욕을 치른 터라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장실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가 마주 앉았다. 1시간가량의 비공개 협상 후 “합의 처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양측 입장이 발표되면서 대결 국면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하지만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민주당이 ‘5·18역사왜곡처벌법’을 단독 의결하자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국민의힘은 ‘합의 파기’라며 격분했고,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는 30여분 만에 무효가 됐다. 결국 국민의힘은 공수처법의 안건조정위 회부를 신청했다. 공정경제 3법도 각각 안건조정위에 올랐다. 여당은 상법 개정안의 ‘3%룰’과 관련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개별 3%씩 인정하는 것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안건조정위는 쟁점이 첨예한 법안을 일정 기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기구다. 하지만 안건조정위는 위원 3분의2 찬성으로 의결하는 구조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심하면 곧장 의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8일 이 같은 방식으로 법안들을 처리해 상임위 전체회의로 넘길 예정이다. 수적 열세를 극복할 마땅한 방법이 없자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전부 개돼지고 바보냐”고 따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9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미 12월 임시국회 소집서를 제출한 상황이라 9일 정기국회가 끝나더라도 다음날 바로 임시국회가 시작될 수 있어 필리버스터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주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절차상 보장된 합법적 수단으로 막아 내지 못한다면 의사결정 전면 거부와 장외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산업재해 피해 유가족들과 함께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거대 양당 핑계 말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중국판 ‘어린 신부’ 등장에 SNS ‘충격’

    중국판 ‘어린 신부’ 등장에 SNS ‘충격’

    중국에서 18살짜리 고등학생과 14살짜리 중학생이 결혼식을 올려 소셜미디어(SNS)가 발칵 뒤집혔다. 중국판 ‘어린 신부’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당국은 ‘혼인 무효’ 판정을 내렸다. 누리꾼들은 이들 부모의 법의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7일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광둥성 산터우의 시골마을 구이유에서 한 부부가 저녁 식사를 하는 짧은 영상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왔다. 고등학교 2학년 루모군과 중학교 1학년 좡모양의 결혼식 피로연 장면이었다. 둘은 인터넷 채팅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후 이들은 학교를 그만 두고 양가 부모의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부모는 과거 중국의 조혼 풍습에 따라 결혼을 해도 괜찮은 나이라고 판단해 허락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조회수가 5억건을 넘어서며 대륙을 뒤흔들었다. 현행법상 중국의 법정 결혼 연령은 남자 만 22세, 여자 만 20세다. 루의 가족은 ‘미성년 혼인이 위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둘이 서로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이들의 결혼에 문제가 있는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웨이보 등에서 이들 부모를 맹비난했다. “법에 대해 잘 몰랐다는 이유로 이번 문제를 용서받을 수는 없다”, “양가 부모는 과연 이 결혼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14살밖에 안 된 어린 여자 아이에게 결혼을 허락한 부모는 제정신인가” 등 의견이 쏟아졌다. 결국 ‘어린 신부’가 사는 산터우시 차오양구는 28일 이 문제에 대해 “이들 학생의 결혼은 무효”라고 공식 발표했다. 양가 부모를 불러 결혼 관련 법령을 설명한 뒤 여학생인 좡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또 이들에게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마치라”고 권고했다. 논란이 커지자 루의 할머니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너무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조혼이) 위법이라는 걸 몰랐다”고 눈물 흘렸다고 시나닷컴은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법원 “도망할 염려 있다”…김봉현 보석 청구 기각

    법원 “도망할 염려 있다”…김봉현 보석 청구 기각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보석 청구를 법원이 기각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김 전 회장이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김 전 회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김 전 회장은 구속 상태에서 계속 재판을 받게 됐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6일 법원에 전자보석을 청구했다. 전자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전자장치를 부착한 후 보석을 허가하는 제도로, 법무부가 지난 8월 불구속 재판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운수 회사자금 241억원과 스타모빌리티 회사자금 400억원, 재향군인회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간 도피하다 지난 4월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재판부가 심문 절차를 진행한 지난 2일 “피고인은 도피 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이후 도망의 무효함을 알게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이미 두 번에 걸쳐 구속기간이 갱신돼 7개월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피고인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달 18일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때는 보석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식당 종업원에 200만원 팁, 알고보니 사기…점주 “대신 지급” 약속

    美 식당 종업원에 200만원 팁, 알고보니 사기…점주 “대신 지급” 약속

    미국의 한 식당 여성 종업원이 자신에게 지급된 고액의 팁을 전해주지 않은 식당 주인에 대해 SNS상에 불만을 토로했다가 난처한 입장에 처하고 말았다. 결제 카드가 무효 처리되는 사기 사건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국 CBS 지역매체 ‘KENS 5’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베어카운티 샌안토니오 해산물 식당 ‘레드 훅 시푸드’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에밀리 바워(21)는 지난달 28일 밤 한 고객으로부터 2000달러(약 217만원)의 팁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 이날은 토요일로 가게 안이 붐벼서 바워는 다수의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고 음식으로 나르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였지만, 한 커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데 시간이 걸려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그중 남성 고객이 “나 역시 식당을 여러 개 운영해 직원들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고 친절하게 답했다는 것이다. 이후 이 고객은 주문한 뒤 아직 나오지 않은 요리를 취소하고 이미 다 먹은 양만큼 정산한 뒤 일행과 떠났다.그후 바워는 영수증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음식값 69달러(약 7만5000원) 외에 팁란에 “메리 크리스마스! 열심히 하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2000달러(약 217만원)가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영수증을 보고 놀랐지만 이와 동시에 눈물이 나왔다. 이 돈을 내 아이들을 위해 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에게는 만 2세와 생후 5개월 된 아들 두 명이 있지만, 그동안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대로 사주지 못했다. 그래서 갑작스런 많은 팁에 크게 감동했다. 그런데 이 팁을 가게 측이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식당 측 대응이 납득되지 않아 영수증 사진과 함께 “식당 측이 팁을 지급해 주지 않는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러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면서 여러 매체가 보도했고 식당 측에는 비난과 협박성 전화까지 걸려오게 됐다. 하지만 이 사례는 지난 2일에야 상황이 급변했다. 사실 식당 측에서 2000달러이라고 팁란에 적은 남성의 카드 결제를 처리하려 했지만 카드가 무효로 거부됐기 때문이다. 이후 카드사에 문의한 결과 2000달러는커녕 음식값 69달러도 지급되지 않아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훗날 뻔뻔하게도 식당에 그녀가 팁을 받았는지 확인 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카드 결제가 되지 않기에 남성에게 다시 내점하도록 전달했지만, 그는 식당에 찾아오지 않았다. 또 남성은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왔기에 식당 측에서는 번호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바워는 충격을 숨길 수 없었지만 이후 페이스북에 “식당 주인과 대화한 결과 팁을 준 남성의 신용카드 결제가 사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주인은 내게 그 대신 크리스마스 선물로 2069달러(약 224만7000원)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녀는 “오해가 없도록 다시 한번 말하겠다”면서 “난 내가 일하는 식당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거나 협박 전화를 하는 것을 우려해 내 스스로 언론과 접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금까지 대다수 매체가 식당 측을 종업원에게 팁을 지급하지 않는 비정한 곳이라고 보도했다는 데 있다. 이 점에 대해 바워는 “상황을 오해하고 있었다”면서 “식당 측에 폐를 끼칠 생각은 없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하지만 정작 식당 주인은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존 쳉이라는 이름의 이 점주는 “현재 크리스마스 시즌이므로 누구나 지출이 커 고생하리라 생각한다”면서 “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녀에게 수표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식당 측은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당시 무효 카드를 사용한 커플 사진을 게시하고 “이들을 목격한다면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성계·노동계 “김진숙을 복직시켜라”

    여성계·노동계 “김진숙을 복직시켜라”

    ‘한진중공업 선각공사부 사번 23733 김진숙’.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60)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정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2011년에는 동료들의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타워크레인에 올랐고, 2019년에는 다른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위해 투병 중인 몸으로 부산에서 대구까지 걸었던 그다. 이제는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해 노동계와 여성계가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금속노조는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측은 김 지도위원의 복직이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해고무효 확인 등 소송에서 패소한 김 지도위원에게 해고기간에 따른 임금·퇴직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금속노조 법률원은 “회사가 해고 등 고용관계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노사간 합의로 근로자가 복직한 사례가 많다”면서 “이 경우 업무상 배임이 문제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1981년 첫 여성 용접공으로 한진중공업(당시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한 김 지도위원은 1986년 산재 환자 불이익 처우 등을 지적하고 노조 집행부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대공분실에 끌려간 뒤 해고됐다. 1987년 회사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민주화 이후 법률에 의해 꾸려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회)는 뒤늦게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위원회는 2009년과 지난 9월 두 차례에 거쳐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권고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김 지도위원은 회사와 협상 과정에서 본인이 걸림돌이 될까 늘 조심스러워했고, 이 때문에 복직이 더 미뤄졌다”며 “저희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무거운 마음이 있다”고 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7일부터 서울에서 복직을 촉구하는 농성을 할 계획이다. 여성계는 김 지도위원의 복직은 “지난한 성차별의 역사와 결별하고 성평등 정의를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지난 2일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210개 여성단체와 개인 3700여명이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이들은 “여성노동자 김진숙이 최후의, 최장기 해고노동자일 수 있는 것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성차별적 노동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지금도 조용히 사라져가는 여성노동자들의 현실과 김진숙의 현실이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숙의 복직은 성별이나 부양가족 유무와 상관 없이 누구나 독립적 생활자로서 안정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성평등 세상의 시작”이라며 “여성노동운동가 김진숙의 복직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도위원이 지난 6월부터 마지막 복직 투쟁을 하던 중 암이 재발했다. 결국 지난 10월 민주노총 지도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의 답장도 받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재수술을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놓인 한진중공업 작업복 한 벌은 그의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트럼프 ‘사면권 금품 거래’ 정황… 美법무 “선거 사기 없었다”

    트럼프 ‘사면권 금품 거래’ 정황… 美법무 “선거 사기 없었다”

    최측근 법무장관이 선거사기를 부정하는 발언을 내놓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 드라마’가 가망 없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자녀와 사위, 개인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의 사면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임기 막판 최근 비리를 저지른 측근들을 잇따라 사면해 눈총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의 사면을 받아내기 위해 금전로비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법무부가 조사를 벌인 사실도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해 사전 사면 여부를 참모들과 논의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로버트 뮐러 특검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다른 자녀와 사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혐의 등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줄리아니 전 시장을 지난주 만나 이 사안에 대해 논의했고, 자신의 퇴임(2020년 1월 20일) 전에 미리 사면해 주는 방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선제적 사면의 전례는 있지만, 미국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취해졌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전임자인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재임 시 행위에 대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베트남전 징집을 기피한 수천명을 미리 사면해 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 사면권을 행사할 경우 법적·도덕적 논란이 예상된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위터에 “(NYT가) 거짓 보도한 그런 대화(사면 논의)를 결코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사면하면서 ‘셀프 사면’을 포함해 사면권 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왔다. 이날 대통령의 사면이나 감형을 대가로 백악관에 ‘검은돈’이 제공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CNN은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사면을 대가로 한 뇌물수수 관련 내용이 담긴 20쪽 분량의 문건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특정 정보를 삭제한 문건이라 사면 대상과 금품을 수수한 인물은 불분명하나 사면을 대가로 상당액의 정치기부금이 제공된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로비 시도는 백악관 내부 또는 연계 인물과 연루됐고 휴대전화, 노트북 등 50개 이상의 디지털 장비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면수사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한 자녀, 측근들의 사면에 몰두하는 이유는 불복 소송의 전망이 어둡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도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인증된 위스콘신주에서 22만표를 무효처리해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불복 행보를 이어 갔다. 하지만 ‘충복’으로 통하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까지 선거사기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트럼프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바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조사에도 지금까지 우리는 선거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의 사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봉현 “7개월째 구속, 부당한 인권침해… 보석 허용해야”

    김봉현 “7개월째 구속, 부당한 인권침해… 보석 허용해야”

    석방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보석 여부를 결정하는 심문 절차가 2일 진행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석방에 반대했지만 김 전 회장은 계속된 인신 구속은 부당한 인권침해라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지난달 6일 김 전 회장이 청구한 전자보석에 대해 이날 오후 심문을 진행했다. 전자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전자장치를 부착한 후 보석을 허가하는 제도로, 법무부가 지난 8월 불구속 재판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 동안 수사망을 피해 다녔고 올해 4월 체포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 전 회장의 석방에 반대했다. 반면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도피 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이후 도망의 무효함을 알게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지난 4월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이미 두 번에 걸쳐 구속기간이 갱신돼 7개월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피고인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의 보석 여부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이날 오전 장모(42·구속 기소) 전 대신증권 센터장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장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장씨는 ‘연 8% 이상 수익률’, ‘손실 발생 위험이 0%에 가깝다’는 거짓된 내용의 자료를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펀드 가입을 권유하는 방법으로 2000억원 상당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해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봉현 “계속된 인신 구속은 인권침해…보석 허가해달라”

    김봉현 “계속된 인신 구속은 인권침해…보석 허가해달라”

    석방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보석 여부를 결정하는 심문 절차가 2일 진행됐다. 검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김 전 회장의 석방에 반대했지만 김 전 회장은 계속된 인신 구속은 부당한 인권 침해라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지난달 6일 김 전 회장이 청구한 전자보석에 대해 이날 오후 심문을 진행했다. 전자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전자장치를 부착한 후 보석을 허가하는 제도로, 법무부가 지난 8월 불구속 재판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심문기일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김 전 회장이 여권 정치인 로비 사건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런데 검찰은 이날 의견서에 적은 내용 중 일부를 철회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로비 사건 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피고인은 같은 날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대질 조사 이후 몸 상태가 안 좋고 입장이 정리가 안 됐다면서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 출석 일정을 기약하기 어려워서 지난달 24일 오후 2시를 조사 일정으로 통지했는데 피고인 측에서 일정 연기 의사를 피력했다”며 “피고인의 출석을 담보하기 어려워 지난달 18일 의견서에 ‘피고인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을 적었는데, 이후 피고인이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로부터 지난달 24일 오전 11시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구속된 피고인 출정이 불가능하다는 공문을 받아 같은 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로비 사건 관련 조사가 무산됐다. 그래서 ‘피고인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견서 문구는 철회한다”고 밝혔다. 단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의견은 그대로 유지하며 김 전 회장의 석방에 반대했다. 이에 김 전 회장 변호인은 “피고인은 도피 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이후 도망의 무효함을 알게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지난 4월 26일 구속된 이후 이미 두 번에 걸쳐 구속기간이 갱신돼 7개월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피고인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수원여객운수 회사자금 241억원과 스타모빌리티 회사자금 400억원, 재향군인회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 변호인은 “피고인이 구속된 상태에서는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하는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다”면서 “피고인 입장에서는 석방돼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속죄하고 자신의 범죄로 인한 피해를 다 해결할 수 있는 방도”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변호인은 “검찰은 앞서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피고인을 회유했고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을 것처럼 말했는데 공소가 제기됐다”면서 “면담 조사에서는 피고인에게 진술 거부권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 검사가 피고인에게 기소하지 않겠다고 말을 한 적은 없다. 반대로 재판을 피할 수 없으니 재판을 잘 받으라고 덕담을 한 것이 전부”라면서 “진술 거부권을 고지하지 않은 조사는 지난 10월에 이뤄진 것이며, 이번 사건과 무관한 면담이었다. 지난 8월 26일 피고인이 기소된 이후 다른 사건 조사로 작성된 조서 가운데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정에 정치적인 이야기가 들어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오로지 법과 증거에 따라서만 판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의 보석 여부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메가 항공사’ 이르면 2022년 이륙… 노조 반발·자금 확보가 변수

    ‘메가 항공사’ 이르면 2022년 이륙… 노조 반발·자금 확보가 변수

    산은, 정해진 시간표대로 통합 속도전공정위, 독과점 예외 기준 적용 가능성해외 경쟁국 독과점 심사 순조로울 듯양측 노조, 구조조정 불안에 통합 반대대한항공 위기 대응 자금 확보에 촉각KCGI, 가처분 기각에 본안소송할 수도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포기로 존폐 기로에 섰던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경쟁사인 대한항공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KCGI가 “주주 외 제3자(산업은행)에 신주를 넘기는 건 부당하다”며 낸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기각해 큰 고비를 넘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일부 노조의 반대와 추가 자금 확보, 공정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항공 빅딜’의 큰 그림을 그린 산업은행 측은 이날 법원 판결을 반기며 애초 밝힌 시간표대로 항공사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치려면 모두 3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쳐야 한다. 산은은 2일 한진칼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인수를 위해 5000억원을 납입하고, 3일에는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 3000억원어치도 인수한다. 한진칼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종잣돈으로 쓴다. 대한항공은 내년 1분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해 한진칼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모은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6월 말 유상증자해 대한항공에 신주 1조 5000억원어치를 배정한다. 이 작업까지 끝나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는데 한동안 자회사 형태로 둘 가능성이 높다. 이후 국내외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중복 노선 등을 정리하고 나면 통합 항공사가 출범한다. 산은은 이 작업이 이르면 2022년쯤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세계 7위 규모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2019년 여객·화물 운송 실적 합산 기준)가 탄생한다.산은과 조 회장은 법원 판결로 숨을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다. 우선 노조부터 설득해야 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인수 발표 직후부터 “노동자를 배제한 합병”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공동대책위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됐다.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게 될 산은이 “통합 이후에도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두 항공사 임직원의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공동대책위 측은 “고용 안정을 위한 세부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노사정 회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 조종사를 제외한 직원 약 1만 2000명이 소속된 대한항공노조와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조는 인수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항공산업을 초토화시킨 코로나19 사태가 내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 대응을 위한 자금 확보도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2291%이고, 단기차입금 등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만 5조 2000억원에 달한다. 정부와 산은은 두 항공사가 합쳐서 몸집을 키우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빚더미에 깔려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자산을 팔아 자금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칸서스·미래에셋대우를 왕산레저개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천 영종도의 레저시설인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인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인 항공종합서비스가 운영 중인 공항버스 사업도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반면 대한항공 자구계획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 매각은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두 항공사 통합을 위해서는 공정위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공정위는 합병으로 독과점이 발생하지 않는지 살펴보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국내선 점유율이 60%를 상회해 독과점 기준(50%)을 넘지만 공정위가 예외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인수합병 무산 때 피인수 기업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예외로 인정해 준다. 한국 정부뿐 아니라 외국 정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해외 경쟁당국의 독과점 심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순조롭게 승인이 날 것으로 본다”면서 “국외 노선은 외국 항공사와 경쟁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CGI 등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승인한 이사회 결의 무효 본안소송을 제기하는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도 산은 등으로선 부담이다. KCGI는 “(이번 판결에 대해) 시장경제 원리와 자본시장의 원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가처분 기각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法 ‘직무 배제는 檢중립성 훼손’ 판단… 尹 “헌법정신·법치 수호”

    法 ‘직무 배제는 檢중립성 훼손’ 판단… 尹 “헌법정신·법치 수호”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켜 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단순 인용이 아닌 ‘일부 인용’으로 조건을 달았다. 애초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명령 자체가 “위법·부당하다”며 해당 명령 자체를 무효화하는 본안 소송과 해당 소송의 확정판결 때까지 추 장관 직무배제 명령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소송도 함께 냈었다. 하지만 법원은 윤 총장의 청구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서도 추 장관 명령의 효력 정지 기간을 ‘1심 판결 후 30일까지’로 한정했다. 재판부는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으로 인해 윤 총장에게 행정소송법 제23조 제2항에서 규정한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은 지난달 30일 열린 심문에서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으로 인해 검찰총장의 공백과 검찰의 정치 중립성 훼손, 법치주의 붕괴라는 손해가 발생할 것이며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지 못하면 이 손해를 회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반정부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불편해진 검찰총장을 내쫓으려는 것”이라고 이번 사건을 규정하면서 “정권의 비리에 맞서 수사하는 검찰총장에게 누명을 씌워 쫓아내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추 장관 측은 2일로 예정된 법무부 검찰 징계위원회를 이유로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 혹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총장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로 검찰의 중립성·독립성 등을 언급했지만 이는 법원이 보호하는 개인의 구체적인 손해가 아니다”, “재판부 사찰도 명백한 불법행위”와 같은 주장도 마찬가지로 배척됐다. 법무부가 이날 법원의 인용 결정과 감찰위의 권고를 감안해 징계위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면 윤 총장은 일단 총장 업무를 수행하며 징계 청구에 대한 소송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이날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로 맞대응하면서 추가적인 감찰과 수사 의뢰 등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가 징계위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당초 행정법원은 징계 청구나 수사 의뢰 자체의 적법성을 심리한 게 아닌 데다 감찰위의 자문은 법무부가 지난달 3일 ‘자문을 받아야 한다’는 강행규정을 ‘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임의규정으로 바꾸면서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징계위에서 어떤 처분을 내리느냐에 따라 셈법은 달라진다. 일단 해임이나 면직과 같은 중징계가 의결되고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 결정과는 별개로 윤 총장은 다시 총장직을 잃게 된다. 사실상 하루짜리 복귀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윤 총장에게 남은 카드는 징계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 정도다. 징계위에서 중징계 미만의 처분이 내려지면 임기까지 총장 업무를 수행하며 법정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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