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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이근 전투 모습…기관총 쏘고 미사일로 탱크 조준

    [영상] 이근 전투 모습…기관총 쏘고 미사일로 탱크 조준

    우크라이나 전쟁에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으로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의 활동 영상이 독일 공영방송에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시지간) 독일 공영방송 ARD의 뉴스 프로그램 ‘타게스샤우’는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전사’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이씨와 국제의용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 영상은 대부분 이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씨가 3월초 국제의용군 합류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며, 교전 중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씨가 기관총을 발사하고, 그의 팀원들이 대전차미사일로 적군의 장갑차나 탱크 등을 조준하는 모습 등도 공개됐다. 이씨가 팀원들과 전투복을 입고 시가지를 돌아다니는 장면도 있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는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에 “이근은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단의 유일한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라고 밝힌 바 있다. 송씨는 이씨가 탱크 10대 이상을 격파하고 비밀 임무 등을 완벽하게 해냈다고도 했다.한편 이씨는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석 달 만인 지난 27일 귀국했다. 귀국 인터뷰에서 이씨는 “지금도 우크라이나 군 신분증을 갖고 있다. 난 완전히 (전쟁에서) 나온 게 아니라 다쳐서 회복하기 위해 왔다”면서 “전쟁이 안 끝났기 때문에 할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여권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서는 한편,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침공이 본격화되기 약 열흘 전인 2월 13일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이를 어기면 여권법 위반 혐의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거나 여권 반납·무효화 등의 행정 제재를 받게 된다.
  • 종신형 성범죄자 로또 115억 당첨…‘분노’

    종신형 성범죄자 로또 115억 당첨…‘분노’

    영국에서 성범죄자가 로또 1등에 당첨된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 3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쇼킹 받는 차트’에서는 ‘한탕 주의! 인생 한 방에 간다’라는 주제로 차트가 공개됐다. ‘성폭행범, 로또 1등으로 인생 역전?!’이 1위였다. 2004년 8월 영국에서는 성범죄자가 로또 1위에 당첨됐다. 그 주인공은 성폭행 1건, 성폭행 미수 2건, 성추행 3건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감옥에 수감 중인 로워스 호어. 그는 주말에 외출이 가능한 D급 개방 교소도에 수감되어 있었던 덕에 로또를 살 수 있었고, 1등에 당첨돼 115억 원의 돈을 수령했다. 변호사 군단을 선임해 가석방된 로워스는 뉴캐슬에 고급 저택을 구입하고 호화스러운 생활을 만끽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떠나든지 죽어버려라’며 로워스를 배척했고, 그는 쫓기듯 4번이나 이사를 해야 했다. 로워스는 타국으로 이민을 가려했지만, 영국 정부가 허락하지 않아 불가능했다. 한편, 로워스를 지켜보던 성폭행 피해자 우드먼 여사는 피해보상청구에 나서며 정의 구현에 나섰다. 로워스 측은 피해보상 청구 기간이 지나 우드먼의 소송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재판은 영국 법원을 거쳐 유럽 인권재판소까지 이어지며 4년 동안 지속됐다. 결국 우드먼 여사가 승소하며 정의는 승리했고, 로워스는 8천만 원의 피해 보상금과 13억 원 상당의 소송 비용을 지급해야 했다. 2012년 영국 여왕은 우드먼 여사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그의 공로를 인정했다.
  • [서울광장] 중장년층 살려야 대한민국이 산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중장년층 살려야 대한민국이 산다/오일만 논설위원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노사갈등이 다시 증폭될 조짐이다. ‘연령만을 기준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최근의 대법원 판결이 도화선이 됐다. 노동계는 즉각 임금피크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고, 경제계는 ‘산업 현실을 외면한 판결’이라고 후폭풍을 우려하는 양상이다. 임금피크제는 ‘고령자고용촉진법’이 개정된 2016년부터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화되면서 도입된 제도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이라는 임금피크제의 도입 취지와 달리 삭감된 인건비로 청년층을 신규 채용한 효과는 미미했다는 평가다. 비용 절감에 민감한 기업의 속성상 제도의 틈새를 이용한 탓이다. 대법원 무효 판결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직무성과 임금체계로 전환해야 하지만 이 또한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임금피크제는 전형적인 세대 불평등론의 연장선상에서 채택된 정책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청년들의 취업난, 비정규직 문제 등의 해법으로 기존 중장년 노동자를 고용하고 임금을 줄여 해결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암울한 청년들의 고통을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를 앞세워 정치권이 청년ㆍ중장년층을 이분법적으로 가르면서 세대 불평등론의 재생산을 주도한 측면이 크다. 세대 간 갈등이란 인식 속에서 그동안 노동정책의 무게중심이 청년층에 쏠린 것은 사실이다. 20~30대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권의 경쟁적 공약과도 무관치 않다. 결과적으로 40세 이상 중장년층 창업 지원 예산은 2030 청년층의 10분의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윤석열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청년ㆍ중장년의 을과 을 싸움이나 제로섬게임이란 시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세대 간 반목과 갈등 대신 세대를 결합하는 시너지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창업 기업들의 3년 후 생존율은 창업주가 30대 미만인 경우 19.5%로 가장 낮았다. 40대 이상이 57.9%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이 55.1%로 그 뒤를 이었다. 중장년ㆍ청년층을 결합함으로써 성공 기회를 높이는 방향으로 취업 정책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 중장년층의 경험, 청년들의 패기와 도전정신을 묶어 낼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열정과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층의 경험 미숙을 중장년들이 보완하는 구조로 바뀔 필요가 있다. 노사발전재단이 지난 25일 개최한 ‘중장년 재취업 지원 서비스 콘퍼런스’는 이런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 정형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중장년층의 경험과 지식이 사회적으로 활용되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의 허리인 ‘4050’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청년ㆍ중장년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 고용·취업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처럼 특정 프로젝트에 국한, 심사·지원하는 단선형 정책은 한계에 봉착했다. 2030 세대들도 대학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파트타임의 서비스 직종을 전전하는 사례가 많다. 이들 청년을 중장년 창업기업과 연계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성공 확률이 높은 중장년층의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이들 시니어 벤처기업은 청년 세대를 고용하는 선순환 구도를 만들어 내야 한다. 앞으로 중장년의 창업과 전직 수요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구조조정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금의 다산다사형 구조로는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희소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어렵다. 윤석열 정부는 과거 정권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청년과 시니어가 함께하는 제2의 벤처 붐을 일으켜야 한다. 청년의 열정, 중장년의 경험을 묶고 여기에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국가의 사회안전망까지 결합한다면 국제적으로도 성공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
  • 48년 만에 누명 벗은 민청학련 피해자들

    48년 만에 누명 벗은 민청학련 피해자들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관련자들이 48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대검찰청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등 조치’에 따라 긴급조치 1·4호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A(73), B(70), C(68)씨 등 3명을 최종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때 지명수배자의 도피를 지원하고 단체 포섭활동과 관련한 유인물 배포 등의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아 비상보통군법회의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긴급조치 1호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반대·왜곡 또는 비방하는 일체의 행위’를, 4호는 ‘민청학련 관련 단체 조직 및 가입·동조·회합 등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체 행위’를 금한다고 규정했다. 당시 이들은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두 달가량 구금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지만 정상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 국방부 검찰단에 명예회복을 위해 수사 재개를 신청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19일 검찰에 사건을 이송했고 검찰은 열하루 만인 이날 무혐의 처분을 결정했다. 검찰은 긴급조치 1·4호가 “표현의 자유와 검사의 신청에 의한 영장주의,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해 위헌·무효이므로 A씨 등의 행위는 범죄를 구성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과 2013년 긴급조치 1·4호를 연이어 위헌 판결했고 헌법재판소도 2013년 긴급조치 1호를 위헌 판결한 바 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과거의 잘못된 공안사건 처리로 피해 입은 분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화운동 사건이 법원 재심·검찰 재기를 통해 무죄·죄가 안 됨·혐의 없음 처분으로 변경됨으로써 대상자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형사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적극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 檢, ‘민청학련 긴급조치‘ 위반 3명 48년 만에 무혐의 처분

    檢, ‘민청학련 긴급조치‘ 위반 3명 48년 만에 무혐의 처분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관련자들이 48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대검찰청의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등 조치‘에 따라 긴급조치 1·4호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A(73), B(70), C(68)씨 등 3명을 최종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때 지명수배자 도피를 지원하고 단체 포섭활동과 관련 유인물 배포 등의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아 비상보통군법회의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긴급조치 1호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반대·왜곡 또는 비방하는 일체의 행위’를, 4호는 ‘민청학련 관련 단체 조직 및 가입·동조·회합 등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체 행위‘를 금한다고 규정했다. 당시 이들은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두 달가량 구금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지만 정상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 국방부검찰단에 명예회복을 위해 수사 재개를 신청했다. 국방부검찰단은 지난 19일 검찰에 사건을 이송했고 검찰은 열흘 만인 이날 무혐의 처분을 결정했다. 검찰은 긴급조치 1·4호가 “표현의 자유와 검사의 신청에 의한 영장주의,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해 위헌·무효이므로 A씨 등의 행위는 범죄를 구성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010년과 2013년 긴급조치 1·4호를 연이어 위헌 판결했고 헌법재판소도 2013년 긴급조치 1호를 위헌 판결한 바 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과거의 잘못된 공안사건 처리로 피해를 입은 분의 아픔을 위로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화운동 사건이 법원 재심·검찰 재기를 통해 무죄, 죄가 안 됨·혐의 없음 처분으로 변경됨으로써 대상자들이 명예회복과 형사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절차를 적극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북선관위, 군위·의성 거소투표신고 불법행위 전수조사

    경북선관위, 군위·의성 거소투표신고 불법행위 전수조사

    경북 군위군 지역에서 6·1지방선거 거소투표와 관련해 대리투표 등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선거관리위원회가 거소투표 신고자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허위로 거소투표 신고를 한 혐의로 마을 이장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 등과 관련해 군위군과 의성군 거소투표 신고자 전원을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경북도선과위에 따르면 거소투표 신고자는 군위군 246명, 의성군 962명이다. 군위경찰서는 지난 28일 마을 주민 몰래 거소 투표를 대리로 한 혐의로 이장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26일 군위군선관위는 이장 B씨가 거소투표 신고 기간에 거소투표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주민 5명의 거소투표 신고서를 직접 서명·날인해 면소무소에 제출했다며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북도선관위는 의성에서도 이와 유사한 정황이 있어 조사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광역조사팀, 공정선거지원단 등 단속 인력을 총동원해 거소투표 관련 불법행위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확인하겠다”며 “이번 특별조사에서 대리투표가 확인된 투표지는 해당 선관위 개표소에서 모두 무효로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여고생 납치하고 교내에서 성관계...日교사들 “성적 욕구 못참아”

    여고생 납치하고 교내에서 성관계...日교사들 “성적 욕구 못참아”

    일본에서 초·중·고 교사들에 의한 성폭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학생·학부모의 불안과 교육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범죄를 저지른 교사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이런저런 재발 방치책을 내놓고 있지만, 좀체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이달에도 교사들의 성범죄에 관련된 체포, 징계 등 언론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북부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초등학교 남성교사 A(40)씨가 16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시교육위원회로부터 징계 면직을 당했다. A교사는 시교위에 출석해 “해당 학생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주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이어 27일에는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B(27)씨가 청소년건전육성조례 위반 혐의로 벌금 30만엔(약 297만원)에 약식기소됐다. B교사는 지난 3월 미성년 여학생의 신체를 더듬는 등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이타현 교육위원회는 이날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교육 공무원으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B교사를 징계면직 처분하고 해당 학교 교장, 교감에 대해서는 감봉 1개월 등 징계를 내렸다. 앞서 24일에는 기후현 구조시의 초등학교 교사 사카이 료지(26)가 아동매춘 혐의로 체포됐다.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사카이는 지난해 7월 기후시내 한 호텔에서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여학생(15)에게 돈을 주고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은 피해학생 가족의 신고로 발각됐다. 사카이는 경찰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해 8월 현금 2만엔을 약속하고 16세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여죄까지 들통났다. 같은날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도 사립학교 남성교사 C(25)씨가 여학생에게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징계 면직됐다. 그는 지난달 6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학생의 왼쪽 쇄골 근처에, 이달 19일에는 입술에 키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의 가족이 그가 재직하는 학교의 교장에게 범행을 알렸다.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D(48)씨가 경찰에 체포된 것도 같은 날이었다. D교사는 지난해 10월 교토에 있는 한 호텔에서 미에현 거주 16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해당 여고생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SNS를 통해 은밀히 접촉한 정황이 확인됐다. 앞서 20일에는 사가현의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E(20대)씨가 지난 4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학생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징계 면직됐다. 학교에서 여학생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낀 다른 교사가 자초지종을 캐물으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E교사는 경찰에서 “성적 욕구를 억누를 수 없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 18일에는 도쿄도 네리마구의 공립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 F(37)씨가 강제외설 혐의로 체포됐다. F교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제자를 학교 남자 화장실에 강제로 밀어넣고 몸을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F교사는 “스킨십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시즈오카현의 30대 중학교 남성교사가 성폭행을 위해 여고생을 납치하고 여중생들의 탈의 장면을 도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학생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시즈오카중앙경찰서는 지난달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여고생을 납치한 스소노시의 공립중학교 교사 이마제키 다카토(35)를 아동매춘 및 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마제키는 지난해 11월 중순에도 야마나시현의 한 숙박시설 탈의실에서 14~15세 여중생 3명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스마트폰에서는 다른 곳에서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들이 추가로 나왔다. 영어 교사인 이마제키는 학교폭력방지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 ‘좋은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어 충격을 더했다.교사들 간의 불미스러운 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의 한 공립중학교에서 38세 남성 교사와 34세 여성 교사가 지속적으로 교내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드러나 징계면직됐다. 각각 배우자가 있는 두 사람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근무시간 중이나 방과후에 교내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들에 의한 성범죄가 급증하면서 교육당국과 정치권은 학생과 교사의 사적인 연락을 금지하고 성범죄 교원이 교단에 복귀하는 것을 방지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책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교사들의 성범죄는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다. 2020년 학생들에 대한 성폭력 범죄로 면직, 정직, 감봉, 경고 등 처분을 받은 교사는 공립 초·중·고교에서만 200명에 달했다.
  • 허위사실 유포로 떨고 있는 전북지역 단체장 후보는 누구?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후보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가 고발되는 사례가 많아 재판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후유증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낙선용 허위사실 유포’는 법원이 대부분 당선무효형을 선고하는 추세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 임실군수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락 후보가 무소속 심민 후보 부인의 태양광사업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해 변수로 등장했다. 심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1일 민주당 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 측 선대본부는 “한 후보가 심 후보 부인의 태양광 사업 관련해 제기한 의혹은 대부분 사실과 다른 허위내용”이라며 “임실경찰서에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에 의거한 허위사실 공표죄로 한 후보를 고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5월 17일 심 후보 부인의 태양광 사업 관련 3대 특혜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한 후보 측은 산 정상 3만㎡(약 9000평)을 부인 명의로 사들여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매입한 토지의 태양광 시설부지는 7300㎡, 2208평이며, 산이 아니라 전(밭)”이라고 밝혔다. 토지대장에 분명히 전이라고 명시돼 있고 산림훼손도 없었는데 어떻게 산이라고 하고 면적도 세 배 이상 부풀릴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한 후보 측이 땅값을 제외하고 태양광 사업에 15억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자금출처를 밝히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총 8억 8000만원에 계약했고, 부가세 환급분 8000만원을 제외하면 실제로 8억원이고, 이 중 5억 5000만원은 부인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고, 나머지는 군수직으로 7년 이상 받은 연봉을 모은 돈으로 지급했다”며 “관련 태양광 설치계약서와 대출금거래내역서 등 관련 입증자료 일체를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 후보 측이 산 정상에 도로개설은 물론 고도 문제로 개발행위를 할 수 없다고 제기한 사항도 “화중선 도로는 태양광 시설과 무관하게 이미 10여년 전부터 개설된 도로로 새로 개설된 게 아니다”며 “통행 차량들이 저수지 제방으로 아슬아슬하게, 풀밭으로 다닐 정도로 폭이 비좁고 기존의 노후화된 위험도로를 개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도제한 완화 의혹 역시 “타 시군과 비교하여 지나치게 강화된 기준으로 완화를 요구하는 다수의 민원이 발생하고, 규제완화의 필요성, 불합리한 표고기준을 임실군의회의 적법한 조례개정 절차에 의해 한 것이지, 태양광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근거자료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한 후보는 광주업체와 계약하고, 이 업체가 주요 사업을 독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마치 유착이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했으나 태양광 업체는 전주소재 업체이고, 임실군과 관급공사 계약을 한 것은 단 한 건도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 측은 “대법원 판례를 볼 때 피고발인은 스스로 의혹에 사실의 존재를 뒷받침할 소명자료를 제출할 책임이 있으며, 만일 이러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가 명백하다”며 “한 후보가 제기한 의혹은 단순한 검증을 넘어서 상대후보를 흠집내고 선거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한 계획적이고, 악위적인 행위로 구 시대의 선거문화를 일소하고,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엄히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전북교육감 선거는 서거석 후보와 천호성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로 고소·고발하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간의 싸움이 법정 다툼으로 번진 것은 천 후보가 서 후보가 전북대 총장 시절 동료 교수를 폭행했다는 문제를 제기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16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천 후보가 TV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서 후보가 동료 교수를 폭행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비방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언론 기사만을 제시하며 의혹 부풀리기를 계속하다가 ‘폭력을 인정하고 후보직에 사퇴하라, 책임을 묻겠다’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폭행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전북대 A교수도 “서 후보 측에 최근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사항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사실확인서까지 써주었다. 서 후보는 “흑색선전 폐해를 끊기 위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천 후보는 서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고발했다. 그는 “서 후보가 2013년 11월 동료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명백하지만, 후보 방송토론회와 SNS 등에서 여러 번에 걸쳐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서 후보가 총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모 교수와 언쟁을 벌이다 그를 폭행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당시 언론에 보도되고 증거자료도 확보했다”면서 “권력을 가진 총장이 평교수를 힘으로 찍어누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 후보가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군산시장 선거도 선거법 위반 주장에 허위사실 유포로 맞서는 등 혼탁으로 얼룩지고 있다. 무소속 나기학 후보는 지난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강임준 후보가 올해 봄 군산시 성직자 리더 7명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면서 ‘조만간 사표를 내고 군산시장 재선에 출마한다. 잘 부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식대는 현금으로 계산 했으며 관련 영수증도 함께 선관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 후보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선거법위반 내용이 사실이라면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만이 시민들을 위한 길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임준 후보 측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의 주장은 흑색선전으로 지방선거를 혼탁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라며 “식비는 업무추진비로 집행됐고 현금이 아닌 카드를 사용했으며 나기학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창군수 선거에 나선 민주당 심덕섭 후보 측도 무소속 유기상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25일 사법기관에 고발했다. 심 후보 측 캠프는 “지난 23일 한 방송사 주관 토론회에서 유 후보가 지난해 11월 개최된 추수감사제 행사에서 사용한 돼지가 모형이 아님에도 모형을 이용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실물돼지라고 주장한 심 후보에게 되레 허위사실 공표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 ‘우크라 참전’ 이근 한국 도착...경찰 “치료 후 조사”

    ‘우크라 참전’ 이근 한국 도착...경찰 “치료 후 조사”

    경찰, 공항서 이씨 면담...즉시 출금 조치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합류했던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이근씨가 27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씨는 전날 폴란드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씨는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맞서 참전하겠다며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했다. 이씨는 전장에서 부상을 당했고 재활 치료를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을 공항에 보내 이씨를 면담하고 부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여행을 금지했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 체류할 경우 여권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여권 무효화 등 행정 제재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즉시 출국금지 조치를 진행했다. 조사 시기는 이씨의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우선 이씨에게 여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씨와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가 먼저 귀국한 2명은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계에서 여권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 [사설] 임금피크제 판결, 노사가 혼선 줄일 지혜 짜야

    [사설] 임금피크제 판결, 노사가 혼선 줄일 지혜 짜야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을 이유로 직원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임피제)는 고령자고용법에 반해 무효라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인건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일정 연령 이상의 직원 인건비를 줄이는 형태의 임피제에 제동이 걸리게 됐고, 그동안 이를 감수해 온 노동자들의 권리 회복이 가능해졌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 노사 간 합리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하게 됐다. 정부는 임피제 조정을 둘러싼 혼선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기준이나 설명자료를 서둘러 제시해 노사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대법원은 어제 퇴직자 A씨가 옛 직장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헌법상 평등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려는 고령자고용법의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이 법 4조의4 제1항은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강행 규정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며 “임피제를 전후해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임피제 효력의 인정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재판부는 임피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임피제 적용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대한 대상 조치의 도입 여부 및 그 적정성, 임피제로 감액된 재원이 임피제 도입의 본래 목적을 위해 사용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임피제는 근로자가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는 시점부터 임금은 점차 깎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고령층의 생산성 저하와 기업의 인건비 증가,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2000년대 들어 본격 도입됐다. 노사 합의로 시행하며 주로 50대가 적용 대상이다. 향후 임피제 사업장에선 단체협약 재협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원고처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연령을 이유로 임금이 깎인 경우 제대로 받지 못한 임금을 돌려받기 위한 줄소송도 예상된다. 임피제를 실시하는 사용자 측에서는 임금 삭감에 맞춰 노동 강도를 줄여야 하고 대상자 선정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도 제시해야 한다. 임피제로 생긴 재원이 본래 목적을 위해 쓰였는지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한동안 각 기업의 노동 현장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노사는 갈등을 최소화하는 상생 방안을 짜내야 한다. 정부도 임피제의 여러 형태에 따른 ‘합리적 이유’의 가이드라인을 현장에 제시하기 바란다.
  • 제동걸린 임피제 ‘합리적 이유’가 관건… 임금체계 재편·줄소송 예고

    제동걸린 임피제 ‘합리적 이유’가 관건… 임금체계 재편·줄소송 예고

    대법원이 26일 임금피크제의 효력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하면서 임금피크제를 적용 중인 각 사업장의 노사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법원은 고령자고용법에서 ‘합리적 이유’ 없는 연령차별 금지 조항(4조의 4)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강행규정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이 규정에 어긋나는 노사 단체협약과 취업규칙, 근로계약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합의했더라도 합리적 이유를 인정할 수 없다면 삭감한 임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대법원은 임금피크제 도입에서 ‘목적의 정당성’을 첫 번째 합리성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A씨의 경우는 소속됐던 B연구원이 기존대로 정년 61세를 유지하면서 55세 이상 노동자만을 대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성과연급제(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대법원은 이 경우 임금피크제의 목적 정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성과연급제는) 인건비 부담 완화 등 경영 제고를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위와 같은 목적을 55세 이상 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임금 삭감 조치를 정당화할 만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임금 삭감 대상인 55세 이상 직원의 실적 달성률이 51~55세 직원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도 임금삭감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봤다. 대법원은 임금피크제와 함께 도입한 상시적 명예퇴직제도는 임금 삭감의 반대급부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노동자의 조기 퇴직을 장려하는 것일 뿐 불이익을 보전하는 대상조치라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이 나오면서 현재 해당 제도를 적용 중인 상당수 사업장은 혼란이 예상된다. 판결 사례와 같이 정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임금을 삭감한 기업의 경우 제도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A씨의 사례처럼 퇴직 이후 임금 차액의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판결은 임금피크제 관련 첫 판례로서 하급심에서 진행 중인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판결이 연령을 기준으로 한 모든 임금피크제를 무효로 보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기업은 이번 사건의 B연구원과 달리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는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운영해 왔다. 이 경우 제도의 무효를 주장하려면 임금 삭감 비율이 적절한지, 업무량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임금 삭감으로 줄어든 비용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관계자는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 등의 경우는 정당성에 대한 판단이 도입 목적의 정당성 등 기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날 판결로 현장에서 임금피크제 확산은 까다로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에 노사 합의만으로 제도 도입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을 따져 제도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전반의 안착을 위해서는 관련 판례가 더 쌓여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 경제계 “기업 부담 가중… 산업현장 혼란” 반발

    경제계 “기업 부담 가중… 산업현장 혼란” 반발

    26일 대법원이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자 경제계는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고 고용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기업들은 이번 판결이 노사 간 임금 협상에서 임금 인상 요구의 수단이 되며 산업 현장의 갈등을 심화시킬 거라고 우려하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주요 경제단체들도 입장문을 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임금피크제는 고령자의 갑작스런 실직을 예방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 간 합의로 도입된 제도로 연령 차별이 아닌 상생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판결로 고령자의 고용 불안을 일으키고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임금피크제는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지며 산업 현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노조의 단체협약 개정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노조의 줄소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재계는 재판부가 고령자고용법이 규정한 연령 차별의 합리적인 이유의 기준을 설정한 데 대해 “노사 갈등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대상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준하는 업무량이나 업무강도의 저감이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사 간 자율적인 합의로 도입된 계약이 유효한지 무효한지를 일일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면 노사 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며 “각 기업 노조에서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제2의 통상임금 사태’처럼 소송 대란으로 번질 수 있어 기업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임금피크제를 무효로 본 게 아니라 개별 기업별로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온 거니 영향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령자 직원 비중이 높은 중소 제조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경영난이 심화될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 고용부 “임피제 무효는 아냐”… 사회적 논의 본격화할 듯

    ‘임금피크제’가 고령자고용법 4조의 4를 위반해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임금피크제 자체가 무효라는 취지는 아니며 차별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6일 김부희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과장은 “대법원이 개별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부 차원에서 조치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용부 관계자는 “고령자고용 촉진법은 불합리한 차별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 임금피크제를 형해화하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똑같은 조건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떤 사람은 임피를 적용하지 않고 어떤 사람은 적용했는데 합리적인 이유가 없었다면 그건 차별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다만 고용부 설명대로 당장의 변화는 없더라도 이번 판단은 임금피크제 존폐 여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제는 일정 연령이 된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로 2003년 금융권에서 처음 도입됐다. 2019년 기준으로 정년제 도입 사업체의 21.7%가 실시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 비율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높아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절반 이상(54.1%)이 임금피크제를 통한 임금 조정으로 정년 연장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노동연구원이 낸 ‘중고령자 계속고용 촉진의 필요성과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2013~2018년) 자료를 활용해 계속 고용 지원제도가 고령자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임금피크제만 유일하게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정년 연장 제도인 50세 이상 노동자의 소정근로시간을 줄여 임금을 조정하는 ‘정년 근로시간 단축제도’, 정년퇴직자를 다시 고용하는 ‘재고용 제도’가 고령자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플러스’ 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병희 선임연구위원은 “임금피크제는 직무나 임금체계, 근무 형태 등의 변화 없이 임금 동결이나 감액에만 의존한다”며 “근로자의 사기와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생산성이 높은 근로자의 (자발적) 조기퇴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나이만 따진 임금피크 위법, 노동시장 대변혁

    나이만 따진 임금피크 위법, 노동시장 대변혁

    다른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만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 나왔다. 대법원이 합리적 이유의 구체적 기준까지 제시하면서 이 제도를 적용 중인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는 임금 체계에 대한 노사 간 재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존에 비해 제도 적용이 사실상 까다로워지면서 전체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6일 퇴직자 A씨가 자신이 재직했던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1991년 B연구원에 입사한 뒤 2014년 명예퇴직했다. 연구원은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2009년 1월부터 만 55세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급제라는 이름의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A씨는 2011년부터 이를 적용받으면서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매월 약 93만~283만원의 임금이 깎였다. A씨는 성과연급제는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 때문에 임금 등에서 노동자를 차별하지 못하게 한 고령자고용법 4조의4를 위반한 것이라며 임금 차액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4조의4는 사업주가 임금이나 임금 외의 금품 지급 및 복리후생에 있어서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이다. 1·2심은 “성과연급제는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이라며 A씨의 손을 들어 줬다. 대법원의 판단도 같았다. 재판부는 “고령자고용법 내용과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이 조항은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강행 규정에 해당한다”며 “성과연급제를 전후해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노동자의 처우를 다르게 할 때 ‘합리적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도 제시했다. 재판부는 합리성 여부를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대상 근로자가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대한 대상 조치의 도입 여부 및 그 적정성 ▲임금피크제로 감액된 재원이 본래 목적에 따라 쓰였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논평을 내고 “지금 같은 방식의 임금피크제는 지속돼서는 안 된다”며 “대법원 판결은 당연한 결과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향후 고령자의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 청년 구직자의 일자리 기회 감소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 이근, 양쪽 무릎 십자인대파열…“러 범죄, 직접 목격했다”

    이근, 양쪽 무릎 십자인대파열…“러 범죄, 직접 목격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현재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재활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으로 활동했다. 이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가 자기공명영상(MRI) 기계에 누워 검사를 받고 있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사진과 함께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 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측도 “우크라이나 육군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으나, 재활 치료를 위해 귀국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빠르게 다시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키러 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씨는 3주 전 당한 부상으로 2주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군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최근 기차를 타고 리비우로 이동했다. 이후 난민 구조 활동을 해온 한국인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안전지대로 옮겨진 상황이다. 조만간 치료를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이근 “어떻게 다쳤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 이씨는 현지에서 자원봉사자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형태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26일 YTN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씨는 “무릎 양쪽을 다쳤다. 전방 십자 인대 파열, 반월상 연골 파열, 외측 측부 인대 파열”이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재활 기간을 3개월로 보고 있는데 의사는 수술해야 한다더라. 특수부대 출신들은 회복이 더 빠르기 때문에 저는 금방 100% 회복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어떻게 다쳤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며 “어떤 침투 방법을 사용한 건데 아직도 (전장에서는) 그걸 하고 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제 마음으로는 교통법 하나 위반했다고 생각한다” 이씨는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이곳에 오는 건 당연했다”며 “많은 사람이 저를 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법을 어겼다는데, 제 마음으로는 교통법 하나 위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살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특수부대 장교 출신이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면서 아무것도 안 한다면 그게 더 큰 범죄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러시아군의 실상을 묻는 질문에는 “(러시아군의) 범죄를 직접 많이 봤다”며 “민간인이 도망가려고 차에 타 운전을 한다. 그럼 그 차에다가 그냥 쏘더라. 제 눈으로 봤고 작전 캠으로 녹화도 했다. 나중에 다 범죄기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우크라이나를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왔는데, 도착해 눈으로 보니 마음이 더 뚜렷해졌다. 러시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씨는 전날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내 욕 열심히 했느냐. 아직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며 자신의 현지 활동 사진 여러장을 올린 바 있다.이씨는 한국에서 부상을 회복한 뒤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복귀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확률은 낮아 보인다. 이씨는 현재 외교부의 우크라이나 ‘여행금지 조치’를 어겨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여권법을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처벌과 함께 여권 무효화 등의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장관은 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이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민주당 음주운전 군산시의원 무소속 당선자 제명

    전북 군산시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됐으나 음주운전을 하단 적발된 A(61)씨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민주당 중앙당은 비상 징계권을 발동해 A씨의 제명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A씨의 후보 등록은 취소됐고 당선도 무효로 됐다. 해당 선거구는 공석이 돼 내년 4월 재선거가 치러진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 30분쯤 군산시 소룡동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였다.
  • 대법, 임금피크제 판단기준 첫 제시…향후 노사관계 영향

    대법, 임금피크제 판단기준 첫 제시…향후 노사관계 영향

    대법원이 26일 임금피크제의 효력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하면서 임금피크제를 적용 중인 각 사업장의 노사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법원은 고령자고용법에서 ‘합리적 이유’ 없는 연령차별 금지 조항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강행규정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이 규정에 어긋나는 노사 단체협약과 취업규칙, 근로계약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합의했더라도 합리적 이유를 인정할 수 없다면 삭감한 임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임금피크제 도입에서 ‘목적의 정당성’을 첫 번째 합리성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A씨의 경우는 소속됐던 B연구원이 기존대로 정년 61세를 유지하면서 55세 이상 노동자만을 대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성과연급제(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대법원은 이 경우 임금피크제의 목적 정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성과연급제는) 인건비 부담 완화 등 경영 제고를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위와 같은 목적을 55세 이상 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임금 삭감 조치를 정당화할 만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임금 삭감 대상인 55세 이상 직원의 실적 달성률이 51~55세 직원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도 임금삭감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봤다. 대법원은 임금피크제와 함께 도입한 상시적 명예퇴직제도는 임금 삭감의 반대급부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노동자의 조기 퇴직을 장려하는 것일 뿐 불이익을 보전하는 대상조치라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이 같은 판단이 나오면서 현재 해당 제도를 적용 중인 상당수 사업장은 혼란이 예상된다. 판결 사례와 같이 정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임금을 삭감한 기업의 경우 제도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A씨의 사례처럼 퇴직 이후 임금 차액의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판결은 임금피크제 관련 첫 판례로서 하급심에서 진행 중인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판결이 연령을 기준으로 한 모든 임금피크제를 무효로 보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기업은 이번 사건의 B연구원과 달리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는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운영해왔다. 이 경우 제도의 무효를 주장하려면 임금 삭감 비율이 적절한지, 업무량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임금 삭감으로 줄어든 비용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관계자는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 등의 경우는 정당성에 대한 판단이 도입 목적의 정당성 등 기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날 판결로 현장에서 임금피크제 확산은 까다로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에 노사 합의만으로 제도 도입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을 따져 제도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제도 전반의 안착을 위해서는 관련 판례가 더 쌓여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 임금피크제 ‘무효’에 재계 반발 “고령자는 고용 불안, 청년은 일자리 기회 줄 것”

    임금피크제 ‘무효’에 재계 반발 “고령자는 고용 불안, 청년은 일자리 기회 줄 것”

    26일 대법원이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자 경제계는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고 고용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기업들은 이번 판결이 노사간 임금 협상에서 임금 인상 요구의 수단이 되며 산업 현장의 갈등을 심화시킬 거라고 우려하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주요 경제단체들도 입장문을 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임금피크제는 고령자의 갑작스런 실직을 예방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간 합의로 도입된 제도로 연령 차별이 아닌 상생을 위한 것”라며 “이번 판결로 고령자의 고용 불안을 일으키고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임금피크제는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지며 산업 현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노조의 단체협약 개정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노조의 줄소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재계는 재판부가 고령자고용법이 규정한 연령 차별의 합리적인 이유의 기준을 설정한 데 대해 “노사 갈등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대상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준하는 업무량이나 업무강도의 저감이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사간 자율적인 합의로 도입된 계약이 유효한지 무효한지 여부를 일일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면서 노사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며 “각 기업 노조에서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제2의 통상임금 사태’처럼 소송 대란으로 번질 수 있어 기업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임금피크제를 무효로 본 게 아니라 개별 기업별로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온 거니 영향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령자 직원 비중이 높은 중소 제조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경영난이 심화될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 임금피크제, 고령자고용법 위반 여부 논란

    임금피크제, 고령자고용법 위반 여부 논란

    ‘임금피크제’가 고령자고용법 4조의 4를 위반해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임금피크제 자체가 무효라는 취지는 아니라고 밝혔다. 26일 김부희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과장은 “대법원 판단은 판결문에 쓴 그 정도의 의미”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조치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판결문을 보면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요소에 대한 것만 있고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돼 있다”면서 “대법원이 개별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고용부 관계자는 “고령자고용 촉진법은 불합리한 차별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 임금피크제를 형해화하는 건 전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똑같은 조건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떤 사람은 임피를 적용하지 않고 어떤 사람은 적용했는데 합리적인 이유가 없었다면 그건 차별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취지가 아니며 차별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고용부의 설명대로 당장의 변화는 없더라도 이날 대법원의 판례는 그간 임금피크제의 존폐 여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제는 일정 연령이 된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로 지난 2003년 금융권에서 처음 도입됐다. 임금피크제는 2019년 기준으로 정년제 도입 사업체의 21.7%가 실시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실시 비율은 2013년 8.3%, 2014년 9.9%, 2015년 12.1%, 2016년 17.5%, 2017년 22.2%로 증가하다 2018년 21.5%, 2019년 21.7%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 비율은 기업 규모가 클 수록 높아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절반 이상(54.1%)이 임금피크제를 통한 임금 조정으로 정년 연장에 대응하고 있다. 노동자는 해고에 따른 경력단절을 피할 수 있고, 기업은 전보다 낮은 인건비로 숙련된 인력을 계속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노동계는 임금을 양보하는 대신 정년을 연장한다는 본래 취지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지난해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중고령자 계속고용 촉진의 필요성과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2013~2018년)자료를 활용해 계속 고용 지원제도가 고령자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임금피크제만 유일하게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정년 연장 제도인 50세 이상 노동자의 소정근로시간을 줄여 임금을 조정하는 ‘정년 근로시간 단축제도’, 정년퇴직자를 재고용하는 ‘재고용 제도’가 고령자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플러스’ 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병희 선임연구위원은 “임금피크제도는 직무나 임금체계, 근무 형태 등의 변화 없이 임금 동결이나 감액에만 의존한다”며 “근로자의 사기와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생산성이 높은 근로자의 (자발적) 조기퇴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임금피크제 폐지는 당연” 노동계, 무효 판결 일제히 환영···‘조건부’에 우려도

    “임금피크제 폐지는 당연” 노동계, 무효 판결 일제히 환영···‘조건부’에 우려도

    대법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에양대노총 ‘적극적 환영’ 입장 발표신의성실 등 조건부에 ‘퇴로’ 비판도노동계는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을 이유로 직원의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단에 대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은 26일 논평에서 “지금처럼 연령을 이유로 임금을 깎는 방식의 임금피크제는 지속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판결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임금피크제는 임금을 깎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로 활용됐지만 기업이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낮추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도 있다. 한국노총은 “제도가 도입된 지 만 5년을 넘겼지만 도입 사업장에서 청년 일자리가 느는 효과는 미미했고 결과적으로 노동자들 임금만 삭감됐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현장의 부당한 임금피크제가 폐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현장 지침 등을 통해 노조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무효화 및 폐지에 나설 것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노동자의 권리 보장에 충실한 전향적인 해석”이라며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대법원이 임금피크제 무효 판단 근거로 ‘임금 삭감에 대응하는 대상 조치의 미흡’ 등을 제시한 것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이런 조치가 도입되면 임금피크제가 유효하다는 여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민주노총은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끼워 넣어 자본가의 퇴로를 만들어줘 노동자 권리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게 한 통상임금 사건이 되풀이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통상임금 분쟁에서 신의칙은 근로자가 요구하는 금액이 과다해 회사 경영상 어려움이 있거나 기업 존속에 위기를 초래할 경우 지급 의무를 제한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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