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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포격은 南공격 대응포격”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은 23일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이 남한의 포격에 대한 대응포격이었다는 입장을 재차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검열단은 ‘진상공개장’이란 발표문에서 “우리 군대는 군사적 충돌을 막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11월 23일 8시 괴뢰군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냈지만 역적패당은 끝내 연평도에 배치된 포무력을 동원하여 우리 측 영해에 불질을 해댔다.”며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했다. 북한이 국방위 검열단 공개장을 발표한 것은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군사실무회담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성과없이 종료된 가운데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방위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발표하고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님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진상공개장은 “연평도 포격도발은 서해상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켜 6·15북남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을 무효화하고 이 수역을 대결과 충돌의 마당으로 만들어 놓자는 데 그 기도가 있다.”며 한·미 책임론을 거듭 주장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인니 가정부 “9세 소년에 성폭행” 주장 논란

    인니 가정부 “9세 소년에 성폭행” 주장 논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20대 인도네시아 여성이 고용주의 어린 아들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로 주장해 인도네시아 영사관이 조사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타이프의 한 저택에서 거주 가정부로 일하던 인도네시아 여성 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국 영사관을 찾아 “고용주의 아들들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영사관은 A가 타이프에서 활동하는 한 고용사무실을 통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한 사실을 알아낸 뒤 A의 고용주를 소환해 대면시켰다. 이전까지 술술 증언을 하던 A는 고용주를 보자 진술을 번복했고 계속 질문하자 결국 사실을 털어놓았다. 하루 빨리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데 고용계약이 남아있자 이 같은 허위 증언을 했다는 것. 고용주는 “아들 중 가장 큰 애가 9살밖에 되지 않았다.”며 황당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주는 허위 신고한 A여성을 용서하고 계약을 무효화 해 이 여성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인도네시아 영사관은 뒤늦게야 고용주에게 사과를 하는 등 수습에 진땀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가정부 A여성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텝스 접수대행사 대표 24억 빼돌려 국외잠적

    서울대가 주관하는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텝스(TEPS)의 응시원서 접수대행사 대표가 응시료 수십억원을 빼돌려 외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텝스 접수 대행업체인 A사 대표 장모(45)씨는 2009년 10~11월 텝스 응시료 24억원을 챙겨 같은 해 12월 29일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A사는 텝스 시행 초기인 2001년부터 접수대행 서비스를 맡아온 소규모 업체로 2009년 6월 재입찰에서 탈락해 다음해 1월부터 다른 업체에 사업권을 내주게 돼 있었다. 지난해 초 응시료의 입금 만기가 지나도록 돈이 들어오지 않자 서울대는 장씨의 도주 사실을 확인, 서울중앙지검에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소하고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미 출국한 뒤여서 검찰은 장씨를 기소중지 처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장씨의 귀국을 유도하려고 여권을 무효화시켰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손학규의 ‘도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7일 경북 구미를 찾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고향이다. 앞서 박 전 대표가 대구·경북을 방문한 직후였지만, 박 전 대표의 복지에 맞선 자신만의 복지 행보를 이어 갔다. 대신 박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손 대표는 경북 구미시 금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여당의 예산안 단독 강행 처리로 복지 예산이 깎인 점을 강조했다. “이번 날치기 예산처리 과정에서 복지 분야의 많은 예산이 깎여 실제 일반 서민들의 복지 향상이 오히려 후퇴하는 걸 봤다. 양육수당 삭감 등 저출산 고령화란 가장 중요한 과제를 이 정부가 얼마나 등한시하는지 볼 수 있었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결식노인 도시락 반찬 담기와 배달 봉사에 나섰으며, 시민토론마당을 열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구미역 앞에서는 ‘날치기 예산 무효화’ 서명운동을, 오후 10시가 되자 어김없이 주민좌담회에도 참석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 배후 의혹까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를 감사원장에 내정한 이명박 대통령의 민주주의관, 헌법관부터가 문제”라면서 “결코 이런 사람을 국가의 제4부로서 독립성, 중립성이 존중돼야 하는 감사원장에 임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정 후보자는 정치보복 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임명동의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인사청문회 사실상 보이콧”

    민주당이 4일 구제역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조건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축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수용하기로 했다. ●“靑·與 태도 변화가 우선” 그러나 가축법 처리와 연말 단행된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문제는 분리 대응하기로 했다. ‘사실상’ 가축법 처리는 참여를, 인사청문회는 거부를 결정했다. 다만 인사청문회의 경우 여지를 남겼다. ‘청와대와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태도 변화가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내걸었다. 손학규 대표와 당 지도부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날치기 예산안에 대한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에 응할 수 없다.”고 잠정 합의했다.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론 “청문회에서 이번 개각의 문제를 따지자는 의견도 있어 청문회 참여 문제는 결론내지 않았다. 정부가 청문요청서를 제출하면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고위 간담회 기류는 ‘인사청문회 보이콧’ 쪽에 기울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복수의 최고위원은 “구제역 문제는 시급한 민생 현안이지만 인사청문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한 ‘정치적’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처럼 지도부가 청와대와 여당에 공을 돌리며 강경론을 택한 것은 ‘명분 없는’ 청문회 참여가 여권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최고위원은 “날치기 예산안을 원천 무효화하고 여권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장외투쟁을 벌였는데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의 정치 일정에 협조하는 것은 날치기 처리를 정당화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김정일 공식면담 요청 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원내·외에서 날치기 예산과 법안에 대한 원상 회복, 여권의 유감 표명을 계속 따질 것”이라며 다소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민주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야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원내 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과 만나 평화를 원하는 한국 국민의 뜻을 전하고 끊어진 남북 간 대화의 다리를 놓는 데 일역을 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민주주의 우습게 보다간 심판받을 것”

    손학규 “민주주의 우습게 보다간 심판받을 것”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 부천부터 시작되는 2차 장외투쟁을 떠나기 앞서 신년 인사차 영등포당사를 들른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과의 회동을 통해서다. ●정진석 靑수석 예방에 “뭐하러 왔나” 손 대표는 개인적으로 인사하러 왔다는 정 수석에게 “예산안 날치기 처리 이후 대통령의 메시지도 없이 뭐하러 왔나.”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고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다간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수석은 이에 대해 “인사하러 왔는데 회견장에 있는 것 같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폭력을 휘두른 국회의원에게 전화해서 칭찬을 하는 것은 대통령의 멘탈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면서 “정 수석이 대통령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을 하셔야 되겠습니다’라고 조언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차영 대변인이 회동 내용을 전한 이후 이례적으로 이낙연 사무총장이 별도 논평을 내면서까지 청와대를 공격했다. 이 사무총장은 다소 격한 어조로 “청와대가 사과나 유감은커녕 위로 한마디 없이 야당과 대화하려는 외형만 갖추려고 한다. 이렇게 의회와 야당을 무시하면 안 된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민주, 100일 정책 투어 돌입 한편 손 대표는 이날부터 100일간 전국 234개 시·군·구를 도는 ‘타운홀미팅’ 방식을 통해 정책 대안을 세우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한 뒤 부천시청에서 결식 아동 무상급식 문제를 주제로 시민토론 마당을 가졌다. 이어 부천 송내역에서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인 데 이어 저녁에는 부천 원미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 좌담회도 가졌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孫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나선다

    孫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나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예산안 장외투쟁 마무리를 앞두고 27일 경기 연천 육군 제5사단 열쇠전망대와 제6군단 포병부대 등을 방문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반도 평화특위’도 출범시켰다. ●군부대 위문… 평화특위 출범 손 대표는 곧 천막을 걷는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맞서 20여일 동안 벌여온 전국 장외투쟁을 28일에 매듭짓는다. 하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투쟁’을 시작한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새로운 투쟁’은 손 대표의 리더십과 직결된다. 장외투쟁을 계기로 ‘착근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기’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28일 이후 손 대표의 화두는 ‘국민 속으로’라고 한다. 일주일 단위로 민생 주제를 정해 ‘정책 투쟁’을 벌이면서, 전국을 시·군·구 단위까지 찾아가는 ‘현장 투쟁’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교육주간을 정하면 등록금 문제로 고통받는 교육현장을 찾아가고, 한편으론 시나 군 단위를 방문해 현안에 대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현장 투쟁의 경우, 지역구 의원들의 의정보고회 일정과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손학규 리더십’을 서서히 드러낼 것이라고 한다. 이전 ‘손학규 리더십’은 ‘선장론’과 통했다. 선원들을 강하게 통솔하기 전에 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장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선장론’에 대입하면 민주당이라는 배는 아직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에 있다는 것이 손 대표 측의 판단이다. 향후 일정이 ‘반대(규탄) 리더십’에서 ‘대안 리더십’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같은 고민이 읽힌다. 손 대표가 최근 사석에서 “나는 서두르지 않겠다. 당이 살아야 대권주자 위상도 세워진다.”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취임 초기 손 대표는 당내에서 ‘온돌 리더십’을 지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듣는 편이었고 호불호에 대한 의견을 내세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달 초 지역 사무처장단 인사 이후 잡음이 일자 손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기가 사당(私黨)이냐. 인사를 못 받아들이면 직무정지시키겠다.”며 호통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과 지도부도 놀랐다고 한다. 손 대표가 지난 20여일간의 장외투쟁을 통해 당의 투쟁성을 강화하고 당 대표의 존재감을 높였다는 평가에는 굳이 인색할 필요가 없다. ●모호한 대북관 도마에 하지만 여전히 ‘손학규 리더십’은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적지않다. 모호한 대북관으로 도마에 자주 올랐다. 당권을 나눠 가진 지도체제, 혼선을 빚는 제1 야당 등 당의 토양도 거칠다. 이날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가축법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본회의’를 제안한데 대해 차영 대변인과 전현희 원내대변인이 각각 다른 입장을 낸 것이 대표적이다. 차 대변인은 “날치기 처리를 무효화하지 않으면 개최 불가”라고 했지만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개정안을 심사해 본회의에 부의할 것”이라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대선주자들에게 2011년은 ‘미래’를 갖고 싸우는 해라는 점에서 손 대표에게 분명한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집요하게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구혜영·강주리기자 oohy@seoul.co.kr
  • 민주, ‘자연산’ 발언 안상수 27일 윤리위 제소

    민주당은 24일 구제역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강원 원주 등을 찾아 정부·여당의 ‘방역무능론’을 비판하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대북 강경책으로 지역 경제가 후퇴했다며 ‘안보·경제 무능론’에 대해서도 공격했다. 손학규 대표는 “복지사회를 준비하며 정권교체를 꾸준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장기적인 투쟁 의지를 내보였다. 민주당은 강원도 원주시청, 춘천의 강원도청에 들러 구제역 현황을 보고받았다. 손 대표는 원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정지역인 강원도에 구제역이 확산된 것은 모두에게 충격”이라면서 “살처분 보상·매몰작업비 등에 국가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올해만 구제역 발생이 세 번째인데 초동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등을 비판하는 장외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구제역 확산 우려로 취소, 춘천 시내에서 ‘날치기 예산 무효화’ 서명운동만 진행했다. 외교·안보정책에도 맹공을 퍼부었다. 손 대표는 “긴장과 대결의 길이 아니라 평화와 대화의 길을 모색하라.”면서 “이 정부가 제대로 못하면 민주당이라도 나서 미·중·러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능동적으로 타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집권 3년간 강원 고성군의 경제가 매년 800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며 금강산·개성관광 속개를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대북정책을 ‘독사정책’에 비유하며 “독사에 물린 사람은 독사를 잡아도 이미 독이 퍼져 생명을 돌릴 수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도록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며 햇볕정책 복귀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춘천 복선 전철 등 지역예산 삭감을 언급하며 정권교체를 향한 ‘민심다지기’에도 주력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에서 여당의 예산안 파문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MB·한나라당 심판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28일까지 남은 수도권 규탄대회를 끝낸 뒤 내년 1월부터는 야권 차원의 공동집회를 열고 민생현장을 찾아다니는 대여 투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 성형 안 한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美 오바마 희비 엇갈린 하루

    13일(현지시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취임 이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 연방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려제동이 걸리는가 하면, 민주당 내부로부터 거센 반대에 부딪쳤던 감세연장법안은 1차 관문을 뚫고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버지니아 연방법원의 헨리 허드슨 판사는 현행 건강보험개혁법 중 2014년까지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비가입자에게 벌금을 물리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허드슨 판사는 2002년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3월 통과된 건보개혁법에 대해 제기된 20여건의 소송 중 첫 위헌 판결이다. 앞서 버지니아의 다른 연방법원과 미시간 연방법원은 비슷한 내용의 소송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허드슨 판사는 판결에서 “기본적인 건보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의무화한 조항은 헌법의 조문과 기본 정신의 범위를 벗어난다.”면서 “대법원과 항소법원들의 지금까지 판결은 헌법상의 상업 관련 조항에 대해 개인이 자발적인 의사와 관계없이 시장의 상품을 구매하도록 허용하는 식으로 확대 해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허드슨 판사는 건보개혁법의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위헌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오바마 행정부는 항소할 것이 확실해 건보개혁법의 해당 내용에 대한 위헌 여부는 연방 대법원에서 최종 판가름 나게 됐다. 이번 위헌 판결로 당장 건보개혁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는다. 해당 조항은 2014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이 건보개혁법 무효화를 최우선 입법 과제로 정하고 내년부터 총력을 기울일 태세인 데다 유사 소송에 대한 판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건보개혁법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감세연장안과 관련해서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미 상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연장안에 대한 토론을 종결하고 전체회의에 회부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3표, 반대 15표로 의결했다.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저지할 수 있는 60석을 훨씬 상회했다. 민주당 의원 45명과 공화당 의원 3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칼 레빈 등 9명, 공화당 의원은 5명이다. 지난 10일 8시간 넘게 연설했던 무소속 버니 샌더스 의원도 반대했다. 감세연장법안은 이르면 14일 또는 15일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져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을 통과하면 하원에서 받아 부유층의 상속세 부분에 대한 수정 논의를 진행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상했다. 8580억 달러 규모의 감세연장법안은 부유층을 포함한 모든 소득계층에 대해 올해 말 종결되는 감세조치를 2년 연장하고, 실업급여 지급 기한을 13개월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손학규 “4대 강·형님에 뺏긴 예산 찾을것”

    손학규 “4대 강·형님에 뺏긴 예산 찾을것”

    민주당이 ‘새해 예산안 무효화 투쟁’에 총공세를 펴고 있다. 14일 인천부터 시작되는 장외 투쟁의 무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가 하면 ‘날치기 예산’의 본질을 ‘형님 예산’으로 규정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 ‘예산안 날치기 의결 무효화 및 수정 촉구 결의안’에 이어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에 대한 철회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한 예산안과 법안을 무력화하는 투쟁도 계속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인천 결의대회에 앞서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대 강과 ‘형님 예산’에 빼앗긴 서민예산을 반드시 찾아오겠다.”면서 “예산 날치기의 본질은 독재의 부활과 서민의 말살이며 독재 선언”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반성과 원상회복 등 책임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확고하고 결연한 자세로 국민과 함께 이명박 독재를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후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 속에 인천 주안역 남부광장에서 치러진 ‘4대 강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국민서명운동 및 규탄대회’에는 500여명의 시민들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에 대해 대체적으로 비판적이었다. 인천 부평에 사는 정모(61·여·자영업)씨는 “식구도 많은 한나라당이 타협하면서 해야지 갑작스럽게 처리하는 건 보기 안 좋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황모(40·인천 계양) 씨는 “한나라당이 모든 걸 무시하고 강제한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형님 예산 문제는 더욱 그렇다.”고 꼬집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 사태를 겪은 지역이라 그런지 안보 위기 속에 여야가 합심해 예산을 처리하지 못한 것을 개탄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황씨는 “연평도 사태로 불안한데 여야가 합심하지 못하고 이렇게 싸워야겠나. 한나라당이 먼저 사과하고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난장판 국회가 남긴 후폭풍은 정치 불신으로 이어졌다. 남궁모(70) 씨는 “지금 국회는 정치가들이 아니고 깡패집단들 같다.”고 맹비난했다. 대학생 이훈석(19·인천 서구) 씨는 “국민의 대표들이 모범을 보여야 할 때 자기 지역구로 세금 빼돌리기나 하는 걸 보니 정말 얄밉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예산 강행처리 후폭풍] 민주 ‘전방위 공세’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맞서 전방위 공세를 벌이고 있다. 원내·외를 아우르며 ‘예산안 날치기 무효 투쟁’의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서울광장 100시간 장외투쟁을 13일 마감하고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대정부 규탄 집회를 갖는다. 동시에 국회에 ‘예산안 날치기 의결 무효 및 수정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번 주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철회 결의안과 4대강 관련 친수구역 활용특별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폐지법안을 잇따라 제출할 예정이다. 고흥길 정책위의장 사퇴 등 여당의 후폭풍을 틈타 한나라당의 지도부 사퇴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서울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국민 걷기대회, 촛불집회를 잇따라 열고 장외 투쟁에 가속도를 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통과된 예산 배정 계획안을 보류하고 추경안을 만들어서라도 국회에 다시 예산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에 숨고 고흥길 정책위의장을 내세워 도마뱀 꼬리 자르듯 하나.”라고 비판한 뒤 “새해 예산안 파동의 감독은 이명박 대통령이며 ‘연출 안상수·김무성’, ‘출연 박희태·정의화’다. 이분들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한 ‘날치기 의결 무효화 및 수정 촉구 결의안’을 통해 “날치기 처리된 새해 예산안은 절차상으로도 원천무효”라면서 “필수적 민생예산이 대거 누락되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만을 위한 예산인 만큼 국회에서 수정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체 수정 예산안은 4대강 사업비와 이른바 ‘형님 예산’으로 불리는 여권 실세들의 지역민원 예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등 모두 3조 1000억원을 삭감해 민생 예산으로 전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이 증액을 요구한 항목은 친환경 무상급식 1조원과 민생 예산 2조 1000억원, 일자리 창출사업 4000억원, 지역균형발전 사업 20 00억원 등이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민주 여성의원 가두시위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손학규 대표가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청 일대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여성 의원들의 피켓에는 ‘왜 민주당이 4대강 예산을 깎으려고 하는지 그 예산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 했는지’가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었다. 그들은 ‘4대강 예산·날치기 법안 무효화를 위한 국민 서명 운동’ 동참도 호소했다. 추미애·박영선·김유정·박선숙·최영희·전현희 의원 등 민주당의 ‘간판’ 여성 의원들이 빠짐없이 자리한 지난 10일 첫날 가두 시위는 점심시간에 직장인 등 시민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일부 시민들은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찍기도 했고, 아는 의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격려해주기도 했다. 시위를 주도한 박영선 의원은 “민주당의 의석 수가 너무 적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 “시민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추미애 의원도 “경제위기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데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 등에 엄청난 예산을 증액해 국민에게 세금 부담을 늘리려 한다.”며 “젖 먹던 힘까지 다할 테니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의원들에게는 특유의 ‘비폭력’ 이미지와 친근함이 무기였다. 영유아 예방접종 예산, 방학 중 결식 아동 급식 지원 등을 전액 삭감한 여당의 행태를 비판하는 데는 모성을 자극하는 설득력도 엿보였다. 이들은 13일 북창동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첫날 현장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던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성 의원들이 나서니 전단지를 받는 시민 수가 늘었다.”며 “민주당은 여성 의원들이 훨씬 낫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여성 의원들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여야 여성 의원들이 예산 강행 처리에 앞서 함께 모여 국회 내 비폭력을 천명하고 예산 처리의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남성 의원들이 주먹다짐을 하고 국회 집기를 집어던지는 ‘무(無)소통, 무타협’의 현장에서 여성 의원들의 차별화된 소통과 타협 능력을 발휘할 기회는 전혀 없었을까. 국회 본회의장에서 남성 의원들과 똑같이 여야 의원들 간에 ‘육박전’을 벌이고 따로 시위를 벌이는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모습에서 아쉬움과 씁쓸함이 느껴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예산안 강행처리 후폭풍 확산

    예산안 강행처리 후폭풍 확산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새해 예산안에 민생 및 당 공약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책임을 지고 12일 당직을 사퇴하는 등 예산 강행처리에 따른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서 여당 고위 당직자가 현안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와 여당은 천안함 및 연평도 사태 등 안보 정국에 따른 ‘국정 주도권’ 확보를 내세우며 예산안 처리를 강행했으나 정치권은 리더십의 실종과 함께 대충돌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사과,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4대강 날치기 예산안 및 MB악법 무효화’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과 촛불집회에 돌입하며 대여 전면전을 본격화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예산안 강행처리 나흘 만에 전격 사퇴하면서 “책임 소재 논의가 일단락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민주당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일축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오후 서울광장에서 천막 농성 중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갔지만, 손 대표는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손 대표는 “4대강 예산, 법안들을 날치기하고 무슨 낯으로 어디에 오는가. 4대강 예산을 삭감하고 날치기 법안을 파기하고 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자는 것이냐. 아니면 오늘만 만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묻는 이 장관에게 “예산안 무효화를 약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공세적인 태도로의 전환을 시도해 ‘예산안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상득 의원과 마찬가지로 포항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이른바 ‘형님 예산’과 관련, “대부분 주요 사업비는 정부수립 후 60여년 동안 유일하게 철도망이 연결되지 않은 동해안 지역의 철도 부설에 쓰이고,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참여정부에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계획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은희 대변인도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중 절반이 넘는 52%가 호남에 편성됐고, 내년 예산 중 복지부문 비중이 27.9%로 역대 가장 높은데도 특정 지역을 문제 삼아 지역 감정을 이용하려는 구시대적 정치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날치기를 통해 노인복지와 영유아 예방접종비, 결식아동들의 급식비를 삭감한 채 형님과 박희태 의장, 이주영 예결위원장 등이 자신의 지역구를 챙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형님 공화국’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때까지 민주당은 예산과 날치기 법안 무효화, 4대강 반대를 위해 총단결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유지혜기자 jj@seoul.co.kr
  • 민주 “날치기 법안 무효” 장외 여론전

    여당의 내년 예산안 단독 강행처리와 관련해 야권의 전방위 장외투쟁과 대국민 여론전이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전국을 돌며 ‘4대강 예산·날치기 법안 무효화를 위한 1000만 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당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원 가두 시위에 나섰다. 10일 북한 연평도 도발 사태로 중단된 100시간 천막 농성을 재가동한 민주당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촛불집회를 열어 투쟁 결의를 다졌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이 날치기에 급급해 형님예산 1600억원, 실세예산은 챙기고 정작 필요한 국정예산과 자신들의 ‘생색용’ 예산까지 놓쳤다.”면서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100시간 사죄와 결의의 시간을 가진 뒤 1000만 국민 서명운동과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의 수호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4일 인천을 시작으로 28일까지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정부·여당 규탄대회를 벌인다. 박영선·박선숙·최영희·김유정·추미애 의원 등 민주당 여성 의원 12명은 남대문 인근에서 가두 피켓 시위를 벌이며 예산안 처리의 부당성과 서명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24일까지 광화문·명동 등지를 돌 예정이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등 야 5당은 박 의장 사퇴 결의안을 공동 명의로 제출하고, 1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강기정 의원의 얼굴을 가격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민주당 최영희 의원의 손가락을 부러뜨린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을 폭력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으며, 박 의장, 이주영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정의화 국회부의장,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 등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일간지와 인터넷 등 매체에 규탄 광고도 실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KBS가 국회 폭력을 야당이 주도한 것으로 보도한 데 대해 항의 방문, 사과를 받아 냈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현대차 “채권단에 법적 대응” vs 현대그룹 “공정… 차질없이 이행”

    현대자동차그룹은 29일 채권단이 현대그룹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에 대해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박탈돼야 한다.”면서 채권단에 대해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현대그룹이 기한 내에 1조 2000억원의 자금 성격을 밝히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현대차는 이날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금 건에 대해 명확히 소명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MOU를 교환하자 “외환은행이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은밀하게 MOU를 체결한 것은 채권단을 기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외환은행이 채권단의 의사를 무시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채권단이 나서서 위법하게 이뤄진 양해각서 교환을 원천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욱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외환은행에서 이런 불공정 행위를 했다면 이 사실 자체만으로 금융당국은 조사 및 징계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이 입찰 주관사인 점에 대해서도 “채권단의 의사를 무시한 채 독단적인 행태를 계속할 것이라면 차제에 주관 기관의 변경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날 MOU 교환이 외환은행의 단독 결정에 의해 이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적어도 다른 채권은행단이 현대그룹의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금에 대해 불신하고 있고 이 부분이 명확해지지 않으면 MOU가 무산될 수 있다는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MOU에 근거해 합리적 범위에서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해명 및 증빙제출 요구에 대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병치레가 잦아지면서, 1년 전 그리웠던 가족들이 있는 남당리 바다로 다시 돌아온 미선씨. 늘 아끼고, 견디기만 하는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둘째 딸 미선씨지만 어느새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 가족의 가게’를 갖고 싶고, 고향에서도 성공하고 싶다는 남당리 바다 아가씨, 미선씨를 만나본다. ●매리는 외박중(KBS2 오후 9시 55분) 매리가 방 실장과의 계약을 정인에게 부탁해 무효화한 걸 알게 된 무결은 곧바로 정인에게 달려가 자신의 일에 관여말라며 화를 내고 돌아선다. 그때 들리는 정인의 기타연주에서 무결은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정인에게 음악적 열정과 진정성이 있음을 알게되고, 다음 날 무결은 JI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게 된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더 이상 준수를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태희는 호텔을 빠져나온다. 한 상무는 준수에게 홈쇼핑 미션에서 뒤로 물러나 다른 사람들을 도우라고 지시하고, 회사 복도에서 마주친 준수와 태희는 서로 차갑게 스쳐 지나간다. 한편 준수와 술을 마신 목 부장은 취한 준수를 데리고 용식의 집으로 향하는데…. ●감성여행 내안의 쉼표(SBS 오후 6시 30분)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그 뒤를 쫓는 포수의 대결을 그린 장편소설 ‘밀림무정’으로 인기몰이 중인의 김탁환 작가가 개그맨 남희석과의 우정을 과시한다. 김 작가가 남희석을 안내한 곳은 고향 진해가 속한 경상남도 창원시. 작가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소설 ‘불멸’의 초고를 완성했던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한다. ●다큐 인생2막(EBS 오후 10시 40분) 용인시 고속국도변의 한 비닐하우스. 지역에서 인기있는 꽃집으로 자리잡은 ‘초록공간’의 주인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박재벌이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그는 팀에서 주전의 공백이 생길 때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선수로 기억된다. 꽃과 나무를 만지고 있는 박재벌, 그의 인생2막 속으로 들어가 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5분) 주차해 놓은 차가 통째로 사라졌다며 황당한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사건이 접수됐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한동안 차를 운행하지 못할 것 같아 차량 번호판을 떼어놓고 주차를 해 두었다는 것.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차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차를 훔쳐간 것일까. 차량절도단 검거현장을 공개한다.
  •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오바마, 경기침체에 무릎꿇고 ‘티파티’에 얻어맞다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오바마, 경기침체에 무릎꿇고 ‘티파티’에 얻어맞다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은 가혹했다. 미국 유권자들은 2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2년 만에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거둬들이고 공화당에 60석 이상을 몰아주며 공화당 손을 들어줬다. 2012년 재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개혁 정책들에 대한 수정과 공화당과의 타협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작은 정부와 재정지출 축소를 요구해온 보수 성향의 유권자운동인 티파티 후보들의 약진과 함께 미 의회의 보수화가 두드러졌다. 상원에 도전했던 민주당의 흑인 후보 3명이 모두 고배를 마시면서 상원은 다시 흑인 의원 ‘제로 시대’로 돌아갔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와 10%에 육박하는 실업률,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이다. 경제 위기 와중에도 건강보험 개혁 등 1조 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비싼’ 정책들을 밀어 붙인 오바마식 개혁에 유권자들이 불안해 하면서 결국 의회에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부여한 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내 선거전략가로 꼽히는 에반 바이 상원의원은 “경제위기 동안 고용 창출보다 1조 달러의 새로운 지출을 유발하는 건강보험 개혁에 초점을 맞춘 게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민심은 출구조사 결과에 잘 나타난다. 응답자의 86%가 향후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논설위원 킴벌리 스트라셀은 “오바마와 민주당의 오만이 오늘 선거 결과를 낳았다. 그들은 국민에게 많은 말을 하려 했을 뿐 국민들 말을 들으려 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중간선거의 최대 승자는 티파티다. 티파티 위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면서 미국 정치의 태풍으로 자리잡았다. 켄터키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유타, 위스콘신주에서 상원의원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주지사를 배출했다. 하원선거에서도 다수의 티파티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티파티는 의회 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목소리가 됐다. 더욱이 공화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고,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무효화를 최우선 과제를 제시해 향후 돌풍을 예고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역대 가장 돈을 많이 쏟아부은 선거라는 기록과 함께 혼탁선거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은 선거기간 동안 약 40억달러를 뿌렸다. 이는 2004년, 2008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신 공격성의 비방 TV광고를 융단폭격식으로 퍼부으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 주도권을 빼앗긴 주요 원인으로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흑인과 젊은 유권자층의 낮은 투표율이 부각됐다. 전체 투표자 가운데 18~29세 유권자 비율이 10%로 2008년 대선 때의 18%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흑인 비율도 10%로, 2년전의 13%보다 떨어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총력 2제] 현대그룹 “옛 사주에 우선 매수권을”…채권단 “검토”

    현대건설 채권단은 21일 현대그룹이 요청한 우선매수청구권과 관련해 이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과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현대그룹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현대그룹은 법적 소송 등을 통해 강경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최근 현대건설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 서울시점에 우선매수청구권 요청서를 제출했다. 부실 책임 정도 및 사재출연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사후 평가해 옛 사주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할 수 있다고 규정한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 주식 관리 및 매각 준칙’에 따른 것이다. 현대그룹이 우선매수청구권을 얻게 되면 채권단은 본입찰에서 현대차그룹이 현대그룹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더라도 현대그룹에 인수 의향을 먼저 물어봐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금력에서 월등히 앞선 현대자동차그룹을 견제하기 위해 현대그룹이 묘안을 짜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사 M&A 전문가는 “현대건설의 인수가는 3조 5000억~4조원으로 예상되는데 현대자동차그룹이 4조 5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반면 현대그룹은 최대 2조원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자금력에서 밀린 현대그룹이 우선매수 권리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입찰 절차에 따라 매각주간사를 통해 현대그룹의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회의적인 입장이다. 현대건설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 유재한 사장은 “법률적 검토를 통해 현대그룹의 요청을 살펴보겠지만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선매수청구권이 성립하려면 지분 인수과정에서 사전계약이 있어야 한다. 지난 8월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2003년 아부다비국영투자회사(IPIC)에 오일뱅크 지분 20%를 넘기면서 향후 IPIC가 오일뱅크 지분을 매각할 때 현대계열사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는 조건을 붙였고, 이 권리를 인정받았다. 현대건설 매각주간사 관계자도 “현대그룹이 2001년 채권단에 현대건설을 넘길 때 우선매수청구권을 주장했다면 모르지만 매각 도중에 이런 권리를 요청해서 받아들여진 선례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측은 “비밀유지확약서에 따라 어떤 사실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선매수청구권 요청이 무산되면 법적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더라도 소송 결과에 따라 인수를 무효화할 수 있도록 현대그룹이 법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동방신기 3인 일본서 퇴출 배경 ‘다섯은 되고 셋은 안돼?’

    동방신기 3인 일본서 퇴출 배경 ‘다섯은 되고 셋은 안돼?’

    동방신기 유닛 세 멤버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로부터 사실상 퇴출당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6일 “동방신기의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가 ‘동방신기 멤버 준수, 유천, 재중의 일본 아티스트 활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에이벡스는 세 사람의 활동 중지 이유로 이들의 현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표의 조직 폭력 연루 의혹을 문제 삼았다. 에이벡스는 “시아준수·영웅재중·믹키유천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 법인 C-JeS 엔터테인먼트(이하 C-JeS사)의 대표자가 폭력단 간부 경력을 가진 부친의 위력을 배경 삼아 과거 담당했던 연예인을 공갈, 강요죄로 실형 판결을 받고 복역했다는 사실이 판명됐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벡스는 세 사람이 한국에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벌이고 있는 전속 계약 소송으로 인해 에이벡스와의 전속 계약 자체도 무효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SM의 매니지먼트에 의한 동방신기 5명으로서의 당사와의 전속 계약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이벡스는 “당사의 기업 윤리 준수의 경영 방침에 따라,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그들의 아티스트 활동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세 사람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는 해당 보도 내용 등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회사 측의 이 같은 판단에 대한 이해를 부탁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기획사 대표, ‘임산부 배우’ 쇠망치 폭행사건 ‘충격’▶ 네이키드걸스 선정성 논란 "웬만한 야동 뺨치네"▶ 채연 "스타화보 매출 10억…최고 기록"…뭐길래?▶ 남규리, 초미니 드레스…빼어난 각선미 ‘흘깃흘깃’▶ 포미닛, 생얼화보로 ‘성형횟수 0번’ 입증…"청순인형"
  • 특허분쟁 패소 급증… 중소기업의 눈물

    특허분쟁 패소 급증… 중소기업의 눈물

    중소 통신기술업체 A사 대표 김모씨는 7년째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2001년 휴대전화 긴급 구조요청 기술을 개발, 특허를 따냈다. 얼마 후 한 대형 통신업체 B사에 이 기술을 납품하기 위해 접촉했다. 하지만 B사는 가타부타 답을 주지 않았다. 사실상 거절이었다. 그러더니 B사는 2004년 A사의 것과 거의 같은 기술을 적용한 휴대전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2007년 대법원은 A사가 B사를 상대로 낸 특허소송에서 A사의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보상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뒤이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법원이 1심과 2심 거푸 B사의 손을 들어준 탓이다. 지리한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김씨는 변호사 비용 50억원을 대느라 5층짜리 사옥을 팔아야 했다. 지난 4월에는 갑상선암 진단까지 받았다. 결국 그는 지난달 자사 기술을 미국 HP에 넘겨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소업체 C사는 2008년 11월 대기업의 1차 협력사인 D사에 슬라이드폰 제조에 쓰이는 스프링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2005년 특허를 받은 이 기술을 D사에 제공하며 상품화를 기다리던 C사는 1년6개월 뒤 D사가 다른 업체에 생산을 맡기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C사 대표는 “D사가 우리에게 제품 가격을 더 낮추라고 강요하고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니 결국 우리 기술을 무단 복제해 특허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D사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특허분쟁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소·벤처기업이 승리해 권리를 찾을 확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3일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간 특허심판 처리건수 중 중소기업이 이긴 비율은 2005년 42.5%에서 2007년 33.8%, 2009년 27.1%로 점차 줄고 있다. 반면 기술 유출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 결과, 2007~2009년 기술 유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의 건당 피해금액은 평균 10억 2000만원(연 매출의 9%)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중소기업들이 밝히는 대기업들의 횡포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설계도나 자료를 요구한 뒤 미흡하다고 퇴짜를 놓았다가 얼마 후 비슷한 기술을 시중에 내놓는 수법이다. 다른 하나는 중소기업과 독점계약을 맺고 기술을 이전하는 단계에서 납품단가를 무리하게 깎고 불량 처리를 하면서 다른 업체에 기술을 주고 제품을 만들게 하는 수법이다. 중소·벤처업체는 기술을 상품화하려면 대기업에 기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소업체는 협상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로열티를 줄 때도 매출액이 아닌 순이익의 2~3%를 준다고 하거나 몇개월 주다 안 주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의를 제기하면 거래를 끊자고 할 뿐 아니라 업계에 소문이 나면 다른 기업의 주문도 못 받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벤처기업 대표는 “대기업이 특허심판을 걸어 시간끌기에 나서거나 특허를 무효화시키는 경우도 중소기업에는 덫이 된다.”면서 “시의성이 관건인 첨단기술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효용가치가 떨어지고 로열티를 받을 시간도 짧아져 결국 기술을 헐값에 넘기게 된다.”고 했다. 올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접수된 중소기업의 기술침해 상담 건수는 279건으로 지난해(43건)의 6배가 넘는다. 그러나 피해를 겪고서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김문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차장은 “실제로 자문을 해보면 절반 이상이 기술 유출 피해를 겪은 기업이지만 신고나 법률상담을 해주겠다고 하면 대개 거절한다.”면서 “거래기업을 밝히면 영업 판로가 막혀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기술 탈취에 대한 처벌 기준 강화 ▲기술 유출 및 산업보안 관련 수사인력 양성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 구성 ▲상담·법률비용 등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김승완 네오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미국, 일본 등은 특허권 도용에 대한 제재가 강하고 권리자 편을 들어주는 판례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법원이나 관련 기관에서 특허를 출원해 주고도 특허심판에서 무효화시키고 소송하면 지게 만드는 등 권리 보호가 무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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