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형유산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스토킹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군표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기술주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투어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4
  • 제주 무형유산 28개 종목 한자리… 마당극 형식으로 첫 선

    제주 무형유산 28개 종목 한자리… 마당극 형식으로 첫 선

    제주 무형유산 28개 종목이 한자리에 모여 친근한 마당극 형식으로 첫선을 보인다. 제주도는 오는 5~6일 이틀간 제주목 관아 일원에서 국가 지정 6개, 도 지정 22개 종목의 전승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2025 제주 무형유산 대전’을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올해는 기존 공연 형식을 벗어나 관객 참여형 마당극으로 진행해 전통의 흥과 해학을 더욱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다. 첫날인 5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칠머리당 영등굿’과 국가무형유산 ‘제주큰굿’의 의식재현이 펼쳐진다. 농헙활동에서 불렸던 제주농요와 제주를 대표하는 민요 공연도 이어진다. 6일에는 해녀노래, 방앗돌 굴리는 노래 등 제주의 노동요와 영감놀이, 행상소리, 제주시창민요 등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K팝 데몬 헌터스’로 ‘갓’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국가유산 ‘갓일’ 전승자들이 직접 시연하고 관람객들은 ‘갓 쓰기 체험’을 통해 전통공예의 멋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탕건·망건 제작 시연, 제주 전통주 고소리술·오메기술 시음, 고분양태․정동벌립 체험 등 제주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4일에는 사전 행사로 송당리 마불림제와 성읍 오메기술 등 무형유산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마당극 형식으로 관객과 호흡하며 무형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제주 고유의 정체성이 담긴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보고 듣고 체험하며 제주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충청도 장꾼들의 한마당”…충남 보부상 공문제 축제 열린다

    “충청도 장꾼들의 한마당”…충남 보부상 공문제 축제 열린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오는 9월 14일 내포 애향공원에서 ‘충남 보부상 공문제 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충청도 장꾼들의 흥겨운 장터 한마당’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옛 장터 문화와 보부상 전통이 어우러진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참여형·체험형 역사문화축제로 꾸며진다. 장꾼·장돌뱅이·황아장수·등짐장수·보따리장수 등으로 불린 보부상은 시골 장터를 돌아다니며 상품을 유통해 팔던 행상이다. 보부상들은 매년 총회를 열어 우두머리인 접장과 임원을 선출하고, 사원들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 ‘공문제’(公文祭)는 보부상 고유 의례로 나라에서 보부상에 내려 준 공문서와 도장 등을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낸 데서 유래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남에서만 공문제가 1960년대까지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고 한다. 하지만 충남의 공문제도 1980년대 이후로는 점차 약화되어 갔다. 충남도는 예덕상무사(예산), 원홍주육군상무사(청양·홍성·보령), 홍산보부상보존회(부여), 임천보부상보존회(부여) 등 지역 보부상 전승단체에서 계승을 위해 2022년부터 국가유산청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도민 참여형으로 진행되는 보부상 행진과 공문제·전장식, 전통 줄타기와 보부상 장마당놀이 등이다. 축제장 가운데 조성한 난장마당에는 짚신장수·죽물장수·방물장수·옹기장수 등 10여 종의 옛날 상인을 재현한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장기승 원장은 “충남의 소중한 전통 유산인 보부상과 장터 문화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누구나 쉽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축제 준비했다”고 말했다.
  • 김영철 서울시의원,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 간담회 개최

    김영철 서울시의원,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 간담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21일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 및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호상놀이의 보존·계승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전통 장례문화로, 쌍상여를 사용하는 독창적 장례의식이다. 단순한 장례 절차를 넘어 공동체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며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전수관 건립을 위한 별도 예산 확보 필요성 ▲주민 인식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와 홍보 확대 ▲강동구·서울시의 협력 체계 구축을 강하게 요청했다. 특히 “호상놀이는 혐오시설이 아닌,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알리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대표성을 확보해 전수관 건립의 당위성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한광모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이에 대해 “주민 여론조사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서울시 전체 무형문화재 정책과 연계해 전수관 건립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예산 편성과 홍보 활동을 통해 시민 인식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번 간담회가 지난 11월 시정질문에서의 논의를 이어받은 자리임을 언급하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호상놀이의 전승과 계승이 꼭 필요하다”면서 “서울시 전체 무형문화재에 대해 전체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복합무형유산전수관 등의 방안 등을 강구해 서울시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시민들이 되새길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점을 다시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을 위해서는 서울시와 강동구의 협력체계구축이 매우 필요하다” 고 다시한번 강조하며,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세계양궁대회 오프닝쇼 ‘활의 나라’ 내달 3일 선보인다

    세계양궁대회 오프닝쇼 ‘활의 나라’ 내달 3일 선보인다

    광주시는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9월3일 오후 6시30분부터 금남로 일대에서 오프닝 쇼 ‘활의 나라’를 선보인다. 행사는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부터 금남로공원까지 구간에서 열린다. 전 국민의 대회 관심 유도와 축제 분위기 조성 그리고 ‘평화의 울림’ 슬로건 실현이 목표다. 첫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제33호인 ‘고싸움놀이’로 꾸며진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시연됐던 전통놀이인 ‘고싸움놀이’를 통해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 양대 양궁대회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또 광주 양궁의 역사와 5·18민주광장의 역사적 의미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광주시립창극단의 풍물 공연과 함께 예향의 도시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초대가수로는 ‘알리’와 ‘노라조’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행사는 기존 행사와 달리 의례적인 인사말과 축사를 최소화해 축제 분위기가 끊이지 않도록 구성됐다. ‘오프닝 쇼’라는 명칭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쇼 형태의 흐름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열리는 ‘오프닝 쇼’는 ‘금남로 차 없는 거리’ 행사로 열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연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번 오프닝 쇼는 대한민국과 광주양궁의 우수성 그리고 대회 결승이 열리는 5·18민주광장의 역사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은옥 문화체육실장은 “대회 준비와 더불어 대회 축제 분위기 연계를 위해 기획된 오프닝 쇼 ‘활의 나라’에 광주를 찾은 양궁 선수단의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시민이 참여해 광주의 시민정신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결승전은 9월 7일부터 12일까지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다.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며, 결승전은 9월 27일과 28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 서울시무용단 대표작 ‘일무’, 네 번째 시즌은 “여백·절제의 현대적 진화”

    서울시무용단 대표작 ‘일무’, 네 번째 시즌은 “여백·절제의 현대적 진화”

    네 번째 시즌 ‘일무’ 여전한 칼군무에 현란함 더해 정구호 연출 “힘을 빼고 현대적인 해석 넣어 변화” 정혜진 안무 “더 세밀하게 춤선을 맞추는 데 중점” 새하얀 문관 복식에 간소한 진현관을 쓴 무용수들이 왼손엔 약(대나무 피리), 오른손엔 적(용머리 장식)을 쥐고 문관의 절제를 드러내듯 천천히 움직임을 이어간다. 이어지는 무관의 춤은 매우 격정적이다. 강렬한 주황색 복식에 검을 쥐고 일사불란하게 오와 열을 만들었다가 풀어헤치며 기개와 절도를 표출해냈다. 이어지는 춘앵무(2막)는 화려하고 우아하다. 버드나무 가지에서 지저귀는 꾀꼬리 모습을 보고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춘앵무는 궁중무용 중 유일한 1인무이지만 현대적인 해석에 맞춰 대형 군무로 확장했다. 문관과 무관의 춤, 춘앵무 모두 소맷자락을 더 넓게 만들어 움직일 때마다 유려하면서 인상적인 결을 만들어낸다. 남성 무용수 3명이 마치 대나무숲에 있는 듯 수많은 기둥 사이에서 각자의 춤을 추는 죽무(3막)에 이어 4막 신일무에 들어서면 박자가 몰아치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박자 하나하나에 맞춰 현란한 동작을 이어가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칼군무를 유지하는 데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절정에서 마무리하는 동작마저도 양팔을 벌리는 각도까지 맞아떨어지는 것은 엄청난 연습의 결과다. 서울시무용단이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일무’는 올해 ‘업그레이드 4.0 버전’을 내세웠다. 정구호 연출과 정혜진·김성훈·김재덕 안무가가 협업해 2022년 초연한 뒤 매년 무대에 오르면서 안무와 의상 등에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전통을 유지하면서 변화에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창작 감독)인 정구호 연출은 21일 공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초연 때는 전통에 가깝게 접근해보자는 생각으로 의상이나 구성을 궁중무용 형식에 맞게 제작했다가 2023년 뉴욕 공연을 앞두고 ‘조금 더 글로벌하게 관객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 힘을 빼면서 현대적인 해석을 집어넣어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정혜진 안무가도 “올해 공연에서는 이전보다 안무에 규칙을 많이 넣어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춤 선을 맞추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는 부분은 더 넓혀보았고, 절제되고 느린 움직임에서 흐트러짐으로 변화했다가 하나의 동작으로 마무리되면서 질서를 찾아내는 흐름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일무’ 제작진들은 작품을 설명할 때마다 여백, 절제, 질서, 통일감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다. ‘일무’는 전통 예술의 특징으로 꼽는 여백과 절제의 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대표적인 장면은 3막과 4막의 군무다. 정 연출은 “3·4막은 무대 가운데를 하얗게 비운 상태에서 무용수들이 ‘뭉쳤다가 흩어졌다’를 반복한다”며 “이는 마치 한국의 정원이 서양이나 일본의 정원과 달리 조경을 담 쪽으로 밀어서 중경을 항상 비워놓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고 했다. 정 안무가 역시 “서화에서 난 한 줄로만 화선지를 채우듯이 무대 한 곳을 과감하게 비워두는 안무를 짰다”고 보탰다. ‘일무’는 본 관객들은 “분명 전통 의상인데 현대무용을 본 듯하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가치를 현대적인 언어로 진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게 정 연출의 설명이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일무’는 서울시무용단의 인기 상품으로 완전히 입지를 굳혔다. 이번 세종문화회관(21~24일) 공연도 이미 한 달 전에 전석 매진됐다. 지역 관객을 위한 첫 순회공연으로 오는 29일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뒤 9월 4~5일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 “고시 공부하듯 안 하면 장단 못쳐… 나를 뛰어넘는 ‘북재비’ 나왔으면”[서동철의 노변정담]

    “고시 공부하듯 안 하면 장단 못쳐… 나를 뛰어넘는 ‘북재비’ 나왔으면”[서동철의 노변정담]

    ‘판소리 고법 전수관’1000평 부지 기증… 9월쯤 착공논산·충남·국가유산청 예산 분담‘일고수 이명창’“판소리 서른다섯 유파 통달해야”소리꾼들 기량 발휘 최대한 배려‘천재 소년 설장고’13~14세 때 벌써 농악단 만들어“내 것 훔쳐 가라” 다그친 스승들“배워갈수록 어렵다”요즘엔 봉급 받는 자리만 잡으면 공부를 멈추는 것 같아 그게 걱정 판소리 북장단의 국가무형유산 예능보유자 일통(一通) 김청만 명인에게 전화를 드리니 논산으로 오란다. ‘오후 2시쯤이면 어떠냐’고 했더니 “먼 데서 오는데 점심이라도 같이 먹자”고 한다. 그렇게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계룡나들목에서 국도로 나선 뒤 벌곡면사무소를 조금 지나니 내비게이션은 왼쪽 진산 방향을 가리켰다. 갑자기 산세가 수려해지는데 길옆으로는 갑천이 흐른다. 갑천이라면 대전 시내를 관통해 신탄진에서 금강에 합류하는 하천이 아닌가. 충남 논산과 금산, 전북 완주에 걸친 대둔산에서 발원한 물길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다. 김 명인의 거연당(居然堂)은 마애미륵부처가 당당한 대둔산 자락 영주사로 오르는 길에 있었다. 김청만 명고수가 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식당으로 가는 길에 ‘왜 논산에 자리잡으셨냐’고 물으니 “정기도 좋았지만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의 고향은 전남 목포다. “제자가 전국에 있고 공연도 지역을 가리지 않으니 전수관이 대전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 그런데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새올전통타악진흥회로 전국을 누비는데 이곳 덕곡리를 숙소와 연습장으로 자주 이용하게 된 거야. 그때 아예 이곳에 터를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지.” 그는 요즘 일주일의 절반은 경기 용인 집에서 보내고 절반은 논산에서 북을 가르친다. ‘논산에 계실 땐 하루 세끼를 어떻게 해결하시느냐’고 물으니 “아침은 과일 같은 것으로 간단히 먹고 점심과 저녁은 아랫동네 나눔터에서 해결하니 아무 걱정이 없다”고 했다. 나눔터는 정년퇴직한 부부 교사가 만든 일종의 문화복지 공간으로 귀촌한 노년층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좋은 일을 하는 분이 계시다니 신문에 날 일 아니냐’고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지역에서 나눔터는 이미 유명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1999년부터 산골 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나눔터의 존재가 김 명인이 덕곡리에 자리잡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듯한 느낌이었다. 김 명인은 거연당 옆에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전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저 창밖으로 보이는 대추밭 1000평을 전수관 부지로 기증했어. 9월이면 공사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 전수관은 논산시, 충남도, 국가유산청이 예산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지어질 것 같네. 50평과 30평짜리 전수공간하고 두 사람이 들어가 잘 수 있는 방을 스무 개 남짓 만들어 놓으면 구색이 맞지 않겠나 싶어.” 그는 북을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대둔산 기슭이 아니라 어디라도 찾아가야 하는 이 시대 판소리 장단의 최고수다. 1980년대 김명환, 김득수, 김동준 명고수의 뒤를 이어 1990년대부터는 사실상 독보적 존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얼마 전 국립무형유산원이 판소리를 알리고자 펴낸 책자에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신영희 선생과 함께 등장했다. 판소리 장단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그에게 “수많은 명창과 함께하셨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깊이 새겨진 소리꾼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런 걸 말하고 다니면 다른 소리꾼들이 불러주겠느냐”면서 웃었다. 김 명인의 북장단은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고 소리꾼을 앞질러 가지도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제는 소리판의 최고 어른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그는 소리꾼이 누구든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국립국악원장을 지낸 이승렬 선생은 “일통의 북은 스승인 김동준을 닮아 모나지 않고 소리꾼이 편안하도록 최대한 봉사한다”고 했다. 김 명인은 “지금도 공연이 있을 때마다 팸플릿을 반드시 챙기는데 헤아려 보니 어떤 해는 420개나 됐으니 어지간히도 많이 했다 싶었다”고 했다. ‘소리꾼들이 다투어 모실 수밖에 없는 북재비’라는 말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그에게 “일고수 이명창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감을 하시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일청중 이고수 삼명창이라는 말도 있다”면서 “청중이 없으면 안 되고 고수가 없어도 안 되니 선생님들이 농담조로 하신 말씀”이란다. 그러면서 “고수는 창자가 편하게 소리할 수 있게 보조하는 직분”이라고 했다. “소리꾼은 자기 소리를 하면 되지만 장단재비는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제각기 다른 서른다섯 개 유파를 통달해야 돼. 고시 공부하듯 하지 않으면 장단을 칠 수가 없어. 북을 쳐서 먹고살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야지.” 완곡한 표현이었지만 결국은 북재비가 소리판을 아울러야 한다는 설명과 다름없었다. ‘일고수 이명창’이란 바로 이런 뜻이었나 보다. 거연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면의 사진 두 장이 눈에 띈다. 스승인 김동준 명인과 한일섭 명인이다. 일통은 1981년 국립창극단에 들어갔다. 앞서 두 해 남짓 객원으로 공연에 참여하다 정식 단원이 된 것이다. 국립창극단에서 스승으로 김동준 명인을 본격적으로 모시기 시작했다. 나이 사십 줄에 접어들어 7년 동안 운전도 하고 심부름도 했다고 한다. 스승은 늘 “내 것을 훔쳐 가라”며 다그쳤다. 그는 밤이고 낮이고 스승 곁에 머물며 스승이 가진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갔다. “그때 국립창극단에서 완창 판소리가 시작됐어. 박봉술, 정광수 같은 어른 명창이 먼저 나서고 김소희, 성창순, 한농선 같은 젊은 명창이 뒤를 이었지. 장단재비로는 내가 나이가 제일 적었으니 무대에도 먼저 나섰고. 앞자리에서 쟁쟁한 명인·명창이 지켜보고 있으니 떨리더라고. 스승인 김 명인에게 “무대에 나가면 손이 떨리고 죽겠다”고 했더니 선생님은 “그게 다 사람 되려고 그러느니라” 하셨지. 오정숙 명창에게도 물어봤더니 칠십이 넘어서도 긴장 때문에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몇번이나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린다고 하시더라고. 그런데 나는 팔십에도 여전히 떨리네.” 그는 1988년 국립국악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악 위주였던 국악원이 처음으로 민속악단의 장단 연주자를 모집했는데 여기에 뽑힌 것이다. 국악원 원로사범 성경린 선생은 이때 “김군은 시험 볼 게 뭐가 있나. 그냥 오면 되지” 했다. 실제로 지원서는 4명이 냈지만 실기시험장엔 자신을 빼곤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국립국악원 시절이 음악 하는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다잡은 시기였다고 술회했다. “어느 날 공연 리허설을 성경린 선생님하고 김천흥 선생님이 지켜보고 계셨어. 리허설이 끝나자 원로사범실로 올라오라는 거야. 두 분은 “김군, 지금 북을 어떻게 생각하나” 하고 물으셨지. 내가 “제 생명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했더니 북을 들고 무대에 들어오는 자세부터 틀렸다는 거야. 한손으로 고리를 잡고 북을 강아지 끌듯 하는데 무슨 자기 생명 같다 하느냐고 질책하셨지. 다음부터는 공연할 때 꼭 북을 두손으로 잡고 가만히 방석 위에 올려놓게 됐어. 장단을 따지기에 앞서 자세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이 고맙지. 지금은 내가 제자들에게 같은 얘기를 하고 있어.” 그는 어린 시절 집 가까이 있던 목포 국악원 앞으로 지나다니며 자연스럽게 농악에 빠져들었다. 곧 ‘천재 소년 설장고’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13~14세에 벌써 친구들과 유달농악단과 달성소년농악단을 결성했다. 당시 목포항에는 조기잡이 중선(中船)이 가득했는데, 풍어제가 수없이 열렸으니 농악단 수요도 폭발적이었다. 15세 때 123악극단에 들어갔는데 ‘천재 소년 김청만’을 선전문구로 썼을 만큼 인기가 있었다. 19세 무렵에는 보성에서 임춘앵여성국극단을 만났는데 마침 장구 연주자 자리가 비었다고 해서 합류하게 된다. 또 다른 스승 한일섭 명인은 여기서 만났다. 군에 입대한 것도 국극단 시절이다. 그는 운전병이 됐다. 나중에 먹고살게 없으면 운전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신조 남파간첩 사건이 터지며 군 복무가 35개월로 늘어났다. 그 무렵 마음이 다시 변해서 아쟁 공부를 시작한다. 수송부대 앰뷸런스 안에서 연습하다 대대장에게 들켜 혼쭐이 난 적도 있었다. 국방부에 국악대가 생기자 선배들이 불렀다. 그런데 주임상사를 찾아갔더니 국악대에 오려면 3만원을 달라고 했다. 1968년이니 큰돈이었다. 군대에서 비리가 횡행하는 것에 기가 찼다. 인제에서 군용트럭을 몰고 향로봉을 오가는 일과는 제대할 때까지 이어졌다. 요즘도 대형 SUV를 가볍게 다루는 운전실력의 배경이다. 제대한 다음 한일섭 선생을 다시 찾아가 북장단은 물론 아쟁과 태평소를 배웠다. 아쟁은 박대성, 박종선, 윤윤석, 김일구 같은 대가를 모두 사사했다. 타악, 현악, 관악을 모두 섭렵했으니 성악에는 혹 관심이 없었을까. 목포 시절 강도근 명창에게 “저도 소리를 좀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랬더니 강 명창은 담배를 입에 문 채로 ‘아서라 세상사 쓸 것 없다’는 유명한 단가 가락을 흥얼거리며 전라도 사투리로 “너는 안디겄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후로는 소리를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명인은 판소리 고수가 “그늘진 곳에서 한 치도 흐트러짐 없이 추임새와 장단을 맞춰야 하는 고역 중의 상고역”이라고 했다. 지난 6월에는 팔순을 기념하는 제자들의 기념공연이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김청만의 일통고법 100인의 북산조’라는 제목처럼 100명의 제자가 갈고닦은 북산조를 스승에게 바치는 자리였다. 제자들은 스승의 뜻을 새겨 고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명인은 늘 제자들에게 “배워갈수록 어려운 것이 생겨나고, 알아갈수록 모르는 것이 불어난다”며 장단을 어느 정도 터득한 것처럼 느껴질수록 더 갈고닦아야 한다고 독려한다. ‘배워갈수록…’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설립의 초석을 놓은 국악운동가 연정 임연수 선생이 직접 써서 자신의 손에 쥐여 주었던 문구라고 한다. “지금 마음속으로는 내가 이걸 안 했으면 뭘 해서 먹고살았을까 생각도 들어. 북을 쳐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거지. 남은 것이 있다면 제자들이 쑥쑥 자라나 나를 뛰어넘는 고수가 다투어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지. 그럴수록 젊은 국악인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고 싶네. 나는 창극단이나 국악원에 들어갔을 때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다짐했거든. 그런데 요즘엔 봉급 받는 자리만 잡으면 마치 모든 것을 이룬 것처럼 공부를 멈추는 것 같아 그게 걱정이야.” ■ 김청만 명고수는 1946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10대 시절 유달농악단과 달성소년농악단을 조직해 활동했다. 이후 123악극단과 임춘앵여성국극단·햇님여성국극단·박미숙여성국극단에서 악사로 일했다. 국립창극단 단원과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의 단원·지도위원·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서울예술대 대우교수, 목원대 강의전담교수, 서울대·한국예술종합학교·단국대·백석예술대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7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5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로 인정됐다. 현재 일통고법보존회 이사장, 동초제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이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태권도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밝힌 전북…이미 신청한 北과 공동 등재 실현될까

    전북특별자치도가 한민족 전통 무술인 태권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가운데 남북 공동등재가 실현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자치도와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은 최근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용역’을 공동 발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말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할 등재 신청서와 시청각 자료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도와 국기원 등은 2028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국내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등재 목표 시기는 2030년이다. 전북도는 국립 태권도원 무주 조성, 세계 태권도대회 유치 등 태권도 세계화에 공을 들여왔다. 2017년 도내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태권도 문화를 ‘전북 겨루기 태권도’란 이름으로 무형유산에 지정했다. 전북이 세계유산 등재를 주도하는 배경이다. 태권도를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사례는 전북이 유일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 태권도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유네스코에 단독 신청했다. 이에 전북도의회는 같은해 10월 남북 공동등재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권도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 여부는 국가적 문제라서 지자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현재 단독등재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종로, 첫 향토무형유산으로 ‘춘앵전’ 지정

    종로, 첫 향토무형유산으로 ‘춘앵전’ 지정

    서울 종로구는 ‘춘앵전’(春鶯囀)을 지역 최초의 향토무형유산으로 공식 지정하고,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를 그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종로구는 지난 1일 이러한 내용을 고시하고 12일 박 교수에게 향토문화유산 보유자 인정서를 수여했다. 향토문화유산 지정은 국가나 시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으나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종로구는 지난해 10월 ‘종로구 향토유산 지정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공개 모집, 현장 방문, 자료 조사, 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첫 향토무형유산으로 ‘춘앵전’을 선정했다. ‘춘앵전’은 조선 후기 효명세자가 창작한 연주곡과 춤, 노래가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궁중 정재의 꽃’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역사성과 예술성을 자랑한다. 보유자인 박 교수는 ‘춘앵전’을 비롯한 궁중 정재의 전통을 계승하고 진흥하는 데 헌신해 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종로구의 소중한 문화 자원을 발굴·보존하고, 우수한 지역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종로구, ‘춘앵전’ 지역 최초 향토무형유산 지정

    종로구, ‘춘앵전’ 지역 최초 향토무형유산 지정

    서울 종로구는 ‘춘앵전(春鶯囀)’을 지역 최초의 향토무형유산으로 공식 지정하고,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를 그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종로구는 지난 1일 이러한 내용을 고시하고 12일 박 교수에게 향토문화유산 보유자 인정서를 수여했다. 향토유산 지정은 국가나 시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종로구는 지난해 10월 ‘종로구 향토유산 지정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공개모집, 현장 방문, 자료 조사, 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첫 향토무형유산으로 춘앵전을 선정했다. 춘앵전은 조선 후기 효명세자가 창작한 연주와 춤, 노래가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궁중 정재의 꽃’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역사성과 예술성을 자랑한다. 보유자인 박 교수는 춘앵전을 비롯한 궁중정재의 전통을 계승하고 진흥하는 데 헌신해 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종로구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발굴·보존하고, 우수한 지역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도교육청, 개그맨 김용명·랩 교사 달지 등 홍보대사 10명 위촉

    경기도교육청, 개그맨 김용명·랩 교사 달지 등 홍보대사 10명 위촉

    임태희 “학생들에게 이정표이자 등댓불이 되어 주길 부탁” 개그맨 김용명 씨와 랩 하는 현직 교사 ‘달지’로 유명한 이현지 씨 등 각 분야 전문가 등 총 10명(팀)이 8일 경기도교육청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홍보대사는 경기도 학생에 대한 진정성, 경기교육 지향점에 대한 공감, 경기도 학생과 소통을 중심으로 선한 파급력을 일으킬 수 있는 인물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개그맨이자 연기예술계열 교수로 활동 중인 방송인 김용명, TV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랩 하는 선생님 ‘달지’로 유명한 교사 이현지, 경기도 교사이자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교사 송성근·황현하 등 4명은 새롭게 위촉됐다. ‘현대판 방정환’으로 불리는 두리랜드 대표이자 배우 임채무,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전승 교육사 국악인 김영임, 예술 강사이자 성남국악협회 경기민요 분과장 국악인 방글, 학생들과 춤으로 교감하며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교사 이현길·신해인, 장애 학생들로 구성돼 감동과 전율을 전하는 홀트학교 예그리나&국악 오케스트라 등 6명(팀)은 지난해에 이어 연임됐다. 위촉 후 1년간 활동하게 될 홍보대사 10명은 재능기부, 공익 캠페인, 홍보 사진과 영상 촬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기미래교육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각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며 스스로의 미래를 행복하게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경기교육의 방향”이라며 “이는 개인의 성장을 넘어 국가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교육 홍보대사로서 학생들이 닮고 싶고, 배우고 싶고,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이정표’이자 ‘등댓불’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 전북도-국기원-태권도진흥재단,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

    전북도-국기원-태권도진흥재단,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8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전북도,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태권도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북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국가유산청의 인류무형유산 차기 신청대상 공모에 태권도를 신청하고 2028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2030년 최종 유네스코 등재가 목표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태권도는 단순한 무예를 넘어 전 세계인이 공유하는 평화와 존중의 철학이 담긴 무형유산이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등재 신청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전북이 세계 태권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GH, 어린이 대상 ‘국가유산 꿈쟁이’ 체험 프로그램 진행

    GH, 어린이 대상 ‘국가유산 꿈쟁이’ 체험 프로그램 진행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6일 동두천시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유산 꿈쟁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협력을 통해 마련됐으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국가유산 디지털 체험과 전통공예 수업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남해안 공룡화석지 탐험, 경복궁 여행 등을 가상으로 체험하고,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김영희 장인과 함께 전통공예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희 장인은 54년 동안, 옥 가공 기술을 연마하여 전통 장신구를 제작해 지난해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행사가 열린 돌봄센터는 GH의 빈집 활용 1호 시범 사업지로 조성돼 지난해 12월 문을 연 곳이다. GH는 2010년부터 꾸준히 ‘국가유산 지킴이 기관’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체험행사와 보호 사업을 통해 전통문화 전승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내 전승 위기에 놓인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지원사업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지난해 GH는 ‘국가 유산 보호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국가유산청장 표창을 받았다. 이종선 GH사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문화유산을 가까이 접하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체험형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려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사찰음식 첫 국제학술대회… ‘K절밥’ 세계화 모색

    사찰음식 첫 국제학술대회… ‘K절밥’ 세계화 모색

    사찰음식의 세계화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첫 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기념하고 사찰음식의 글로벌 인지도 확산을 목적으로 기획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음식문화로서 사찰음식의 가능성’이다. 각국의 음식 전문가들이 세계 음식학계의 현황, 사찰음식의 위치, 대안음식문화로서 사찰음식의 가능성 등에 관해 토론을 펼친다. 특히 세계 양대 조리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학장인 브렌던 R 월시가 참석한다. 월시 학장은 조리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 수상자이자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셰프다. 그는 앞서 사찰음식과 한식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사찰음식 명장인 적문 스님의 기조강연과 한국, 미국, 중국 등 5개국 음식학자 6명의 주제발표도 이어진다. 발표자들이 참가하는 ‘사찰음식 팸투어’는 16~18일 진행된다. 전남 장성 백양사 템플스테이,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시연, 서울 진관사 사찰음식 시연, 한국사찰음식 전문교육관인 향적세계 견학 등의 행사로 구성됐다. 참가 희망자는 한국사찰음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최대 150명까지 신청을 받는다.
  • K팝 퇴마 열풍… 그 뒤엔 힙한 고증

    K팝 퇴마 열풍… 그 뒤엔 힙한 고증

    벌·국화 등 전통 매듭 노리개 착용무대·의상엔 단청 문양… 갓도 인기민화에서 따온 호랑이·까치 캐릭터국립중앙박물관 굿즈도 품절 대란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하는 넷플릭스 장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작품에 등장하는 한국 문화유산에 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걸그룹 헌트릭스가 퇴마사로 활약하며 보이그룹 사자보이스로 위장한 저승사자로부터 인류를 지켜 낸다는 내용의 케데헌은 꼼꼼한 고증을 거친 한국적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담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를 비롯해 미라, 조이가 착용한 노리개를 보면, ‘벌매듭’, ‘국화 매듭’, ‘생쪽 매듭’, ‘나비 매듭’ 등 다양한 전통 매듭이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노리개는 조선시대 저고리 고름이나 치마 허리에 다는 장신구다. 다양한 형태와 문양, 화려한 색채를 띤 노리개는 단조로운 우리 전통 의상에 화려하고도 섬세한 미를 더한다. 궁중에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애용한 장신구다. 박형민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이수자는 “전체적인 이미지는 현대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갔고 일부 밑부분 수술을 풍성하게 늘어트린 모양은 전통 방식은 아니다”라면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제작진이 매듭 기법을 상당히 공부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케데헌을 통해 우리 전통 매듭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사자보이스의 리더 진우와 루미 사이를 오가는 전령 호랑이(더피)와 까치(서씨)는 한국 민화의 단골 소재로 ‘호작도’(작호도)에서 가져왔다. 전통적으로 호랑이의 그림은 재앙이나 사악한 기운을 막는 벽사(귀신을 물리침)의 수단으로 활용됐다. 호랑이가 까치와 함께 그려진 연유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문헌이 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호작도가 새해를 축하하는 뜻으로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 주던 그림으로 인기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호랑이와 까치의 조합에는 새해를 맞은 즐거움과 기대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사자보이스가 특유의 소품으로 활용하는 갓 도 눈에 띈다. 흔히 알고 있는 흑립은 조선시대에 사용됐지만 갓의 시초는 삼국시대로 본다.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신라 입형백화피모 모자나, 고구려 감신총 벽화에 등장하는 패랭이를 쓴 인물들이나, 신라 원성왕이 꿈에 복두를 벗고 소립을 썼다는 삼국유사의 기록 등을 통해 기원을 추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헌트릭스의 공연 무대와 의상에는 화려한 단청 문양이 수놓아 있다. 또 뮤직비디오, 무대 배경에는 조선시대 임금이 앉던 ‘어좌’와 ‘일월오봉도’가 등장한다. 일월오봉도는 왕의 권위와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병풍으로, 해와 달, 다섯 산봉우리, 소나무, 폭포 등을 대칭 구도로 그린 그림이다. 주로 어좌 뒤에 배치돼 왕의 존재를 상징했다. 최근 케데헌에 등장하는 문화유산의 굿즈가 품절되는 등 열풍을 실감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의 관계자는 “박물관에서 직접 관련 문화유산을 찾아본다면 더 깊이 감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K절밥’ 세계화를 모색하다…사찰음식 첫 국제학술대회

    ‘K절밥’ 세계화를 모색하다…사찰음식 첫 국제학술대회

    사찰음식의 세계 음식문화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첫 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오는 19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기념하고 사찰음식의 글로벌 인지도 확산을 목적으로 기획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음식문화로서 사찰음식의 가능성’이다. 각국의 음식 전문가들이 세계 음식학계의 현황, 사찰음식의 위치, 대안음식문화로서 사찰음식의 가능성 등에 관해 토론을 펼친다. 특히 세계 양대 조리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학장 브렌던 R. 월시가 참석한다. 월시 학장은 조리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 수상자이자,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셰프다. 그는 앞서 사찰음식과 한식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사찰음식 명장 적문 스님의 기조강연과 한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5개국 음식학자 6명의 주제발표도 이어진다. 발표자들이 참여하는 ‘사찰음식 팸투어’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전남 장성 백양사 템플스테이,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시연, 진관사 사찰음식 시연, 한국사찰음식 전문교육관인 향적세계 견학 등 행사로 구성됐다. 참석 희망자는 한국사찰음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최대 1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 김도훈 경기도의원, 굿모닝 OBS 출연...정조대왕능행차 유네스코 등재로 세계적 문화유산 만든다

    김도훈 경기도의원, 굿모닝 OBS 출연...정조대왕능행차 유네스코 등재로 세계적 문화유산 만든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도훈 의원(국민의힘)이 8월 1일 OBS 경인TV ‘굿모닝 OBS’ ‘의정포커스’에 출연해 정조대왕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수원화성 일대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등 의정활동 내용을 심도 있게 밝혔다. 김도훈 의원은 “정조대왕능행차는 단순한 재현행사가 아니라, 정조의 효심과 개혁정신을 담은 시민참여형 문화유산”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공동체 전승 모델로서 유네스코 등재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기존 문화유산 등재 기준이 ‘전통성’에만 치우쳐 있는 점을 지적하며, “현대 시민이 주체가 되는 전승 방식은 근현대 무형유산 개념으로도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 ‘경기도 미래유산 조례’ 통과로 근현대 무형유산으로도 지정이 가능해진 만큼, 유네스코 등재와 함께 경기도 미래유산으로도 이중적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 경기도, 수원 등 지자체 간 협력체계에 대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법적·행정적 제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정조대왕능행차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세대를 넘어 계승될 문화유산임을 강조했다. 수원화성 일대 문화예술특구 활성화에 대한 구상도 소개됐다. 김 의원은 “수원역에서 로데오거리, 공방거리, 행궁까지를 하나의 관광 루트로 설계하고 있다”며, “단순한 방문이 아닌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심 내 야간 경관 개선과 체험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머무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관광 순환버스 도입으로 접근성을 높여 체류시간을 늘리고, 전통시장과 연계한 콘텐츠 확대로 지역 경제에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최근 개정한 ‘경기도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 지원 조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화유산은 보존만이 아니라 활용과 참여의 가치로 전환돼야 한다”며, “이제는 주민이 해설사나 배우로 참여하는 프로그램, 작은 축제 등 도민 참여형 모델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경제노동위원회 활동 당시 행궁동 공방거리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문화와 경제가 연결돼야 지역이 살아난다. 지금은 구도심 전체를 하나의 ‘문화경제벨트’로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원역부터 화성행궁까지를 잇는 관광 루트를 ‘문화관광 순환 루트’로 정립하고 있으며, “정조대왕 동상의 이전 및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정조대왕의 정신과 수원의 상징성을 담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향후 제도적·정책적 기반을 통해 실행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최근 수원과 화성, 경기도가 함께 추진 중인 ‘이산문화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효심을 현대화하는 브랜드 축제가 될 것”이라며, 기존 행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정조대왕 콘텐츠는 경기도가 가진 최고의 문화자산”이라며, “도민의 자긍심이 되고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가 예정돼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서둘지 않되 멈추지 않는… 예술이 된 평보의 ‘서예’

    서둘지 않되 멈추지 않는… 예술이 된 평보의 ‘서예’

    초기~말년 작품 120여점 전시한글 판본 통해 한글 원형 연구서희환 글씨 비문·현판 등 다양1만 자 쓴 ‘월인천강지곡’ 눈길 올해 1월 ‘한글 서예’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가운데 평생 한글 서예에 몸담았던 서예가 서희환(1934~1995)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평보 서희환: 보통의 걸음’이다. 올해는 서희환의 30주기로 그는 20세기 한국 서예계를 대표하는 거목이다. 서희환은 특히 1968년 제1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서예가로는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그간 한문 서예가 주류이던 서단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 인물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김학명 학예사는 “30대에 대통령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는 게 엄청난 경사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비판에 휩싸이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며 “‘한글 서예는 근본이 없는 글씨다’, ‘스승인 소전 손재형의 글씨와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희환의 초기작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모두 120여점을 선보인다. 한문 서예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시절부터 한글 서예에 천착하며 다양한 실험을 벌였던 때의 작품, 완숙한 예술의 경지를 보여 주는 작품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먼저 그는 근본을 세우기 위해 한글 서예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등 조선 전기의 한글 판본을 통해 한글의 원형을 연구했다. 나아가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했다. 조선 후기의 궁체와 민체에서도 자연스러운 붓의 흐름을 익히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품격 있는 서체를 완성해 나갔다. 서희환의 글씨는 현재 전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현판이다. 또 국립묘지, 임진각 등에 남긴 순국 인물에 대한 비문이나 3·1운동 기념비문, 충무공 동상문, 항일 투사 기념비문, 주시경·방정환 비문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현판을 비롯해 19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의 추모 비문,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 현판 글씨 원본이 전시됐다. 마지막에는 1만 자를 수놓듯 써 내려간 높이 180㎝, 너비 550㎝의 ‘월인천강지곡’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 개최에는 30여년간 전국을 돌며 서희환의 작품 200여점을 모아 온 고창진 수집가의 역할이 컸다. 그는 아무 인연이 없었던 서희환의 작품에 매료돼 꾸준히 작품과 자료를 수집한 인물이다. 본래 ‘풍년비’와 ‘들에차’라는 두 작품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수집가가 보유하던 작품도 한지의 질감과 서체의 유사점을 눈여겨본 고 수집가가 모두 사들여 하나의 작품 ‘풍년비 들에차’로 만나게 했다. ‘서둘지 않되 멈추지 않는 보통의 걸음’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그의 호처럼 오래도록 외길을 걸으며 자신의 글씨를 찾던 서희환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 동의보감 초고본 추정 책 연구 논문 발표…전문가들은 신중

    동의보감 초고본 추정 책 연구 논문 발표…전문가들은 신중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의 초고본으로 추정되는 고문헌을 다룬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라 주목된다.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 무형유산학과 교수는 다음달 발간되는 학술지 ‘연민학지’에 논문 ‘동의보감 초고본(初稿本)에 관한 연구’를 게재한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허준의 ‘동의보감’은 임진왜란 중이던 1596년 선조의 지시로 편찬을 시작해 1613년(광해군 5년) 처음 찍은 판본인 초간본만 전해졌고, 집필 구상을 담은 초고본의 경우 그 존재 자체도 알려지지 않았다. 최 교수는 “초고본은 중국 옌볜 일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던 선교사 김만식씨가 입수한 것으로, 지난 5월 검증 요청이 들어와 처음 접했다”며 “목차의 배열, 수정 지시, 교정부호, 가필의 흔적 등에서 이후 최종본으로 전개되는 기초 원고라는 점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초고본에는 임진왜란 발발 9일 전에 글쓰기를 마쳤다는 내용이 있다. 선조의 지시에 앞서 허준이 이미 ‘동의보감’ 집필을 시작한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진짜 초고본으로 확인된다면 엄청난 발굴이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입수 경위 확인, 서지학적 추가 연구 등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충배 허준박물관장은 “실물을 접하지 않아서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정황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과 안 맞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지정문화유산 등재 역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소장자 측의 문의를 받고 신청 절차를 설명한 바 있다”며 “관할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심의를 거치면 이후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검토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 이번엔 ‘모세왓’ 일반인에 공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3가 궁금해

    이번엔 ‘모세왓’ 일반인에 공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3가 궁금해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3가 8월 1일부터 시작된다. 23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3에는 지난 15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라산 모세왓을 특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모세왓은 제주 방언으로 모래밭을 뜻하며 유문암질 각력암들이 널려 있는 광경이 마치 모래밭과 유사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는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외곽 지역에 약 2.3㎞ 구간에 걸쳐 있다. 시즌 2에서 공개된 해발 12675m 한라산 백록샘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빌레왓(돌밭) 처럼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의 마그마가 서서히 식으면서 암석화되는 과정에서 화학성분이 점차 변해 현무암질·안산암질·유문암질 순으로 암석성분이 바뀌는 것을 마그마 분화작용이라고 한다. 그동안 제주에는 어두운색의 현무암질 암석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마그마 분화작용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진 밝은 계열의 유문암질 암석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특히 생성 연대가 밝혀진 유문암질 각력암이 비교적 넓은 지표퇴적층 내에서 발견이 되고, 밝은 색을 띠고 있어 퇴적층의 다른 암석과 쉽게 구별된다. 이는 한라산 고지대의 화산 퇴적층의 쌓인 순서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열쇠키(key bed)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 과거 한라산 고지대 화산활동의 특징적인 단면을 대표하는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지질유산으로 평가된다. 도 관계자는 “비탐방로 구간으로 이번 시즌3에서 일반인에게 한시적으로 첫 공개가 된다”면서 “훼손 우려로 인해 8월 1일~ 9월 21일 중 매주 2회·회당 10명 이내로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 신청은 오는 25일부터로 예약정보 등 자세한 내용은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시즌 3의 주요 스팟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오래된 흔적&오래된 마을’ 테마에는 동북아 선사문화의 흐름을 잇는 중요한 유산인 고산리 유적지와 제주 청동기 후기 제주의 삶을 보여주는 삼양동 유적지, 제주의 태동과 뿌리를 전하는 삼성혈이 포함됐다. ‘바다를 터전 삼은 사람들’ 테마에서는 공동체의 호흡과 자연과의 공존을 보여주는 제주테우문화와 제주해녀문화를 만날 수 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제주마’ 테마에는 제주마 방목지와 갑마장길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도 무형유산인 덕수리불미공예를 만날 수 있는 덕수리 민속문화박물관, 제주 사람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돌염전인 구엄리 돌염전, 드라마 ‘웰컴투삼달리’ 촬영지인 공신정터까지 25개의 다채로운 스팟이 준비됐다. 시즌 3는 제주인들의 삶의 자취와 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제주무형유산대전과 제주해녀축제와 연계해 진행된다. 제주 무형유산대전은 9월 5~6일 제주목 관아 및 향사당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등 무형유산 공개시연과 전시, 정동벌립 컵받침 만들기, 제주 전통 먹거리 체험, 납읍리 마을제를 비롯한 제주 무형유산 답사기 등으로 구성된다. 제주해녀축제는 9월 21~22일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해녀의 날 기념식, 해녀복 패션쇼, 해녀불턱토크 콘서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시즌2는 한라산 백록샘과 김녕굴 등 평소 접근이 어려운 자연유산과 더불어 총 25곳의 유산을 무대로 제주 고유의 생태와 설화, 기억을 새롭게 조명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향사당 방문자센터에는 누적 1만 명이 다녀갔고, 스탬프투어 이벤트인 시즌1·2 국가유산 탐험에는 총 2만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시즌2 전체 프로그램 참가자는 6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즌1·2를 아우르는 부분 완주(10개소) 인증자는 약 2100명, 25개 유산 전체를 완주한 탐험자는 980명이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참가자의 70% 이상이 도외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즌2의 특별 프로그램인 한라산 백록샘과 구상나무 대표목을 탐방하는 ‘한라산 특별산행’은 동시에 수천명이 사전예약 사이트에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6월 28일에는 제주목관아와 향사당에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재현행사인‘ 한라춘사제 백일장 & 어린이 사생대회’가 열렸다. 제주 국가유산의 네 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300여 명이 참여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유산을 표현했다. 특히 옛날 교복 무료 대여 이벤트가 함께 진행돼 과거의 제주로 시간을 되돌린 듯한 감성을 선사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시즌2를 통해 제주의 자연과 신화를 제주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며 “시즌 3과 시즌 4에서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하며 유산의 진정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금천 ‘강희맹 장독대 체험관’ 오픈… 장 담그고 교류하며 전통 식문화 느낀다

    금천 ‘강희맹 장독대 체험관’ 오픈… 장 담그고 교류하며 전통 식문화 느낀다

    고추장 만들며 마을 공동체 경험10월 제1회 금천식문화축제 개최 서울 금천구 보건소가 있는 금천구청사 6층 하늘정원에는 수백개의 장독이 늘어서 있다. 바로 금천구민들이 직접 만든 장이 익어 가는 ‘강희맹 장독대’다. 조선시대 초기 문인 강희맹 선생은 처가가 있는 지금의 시흥4동인 금양현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양잡록’을 비롯해 여러 농업서를 썼다. 금천구는 2019년부터 그가 집필한 ‘사시찬요초’에 소개된 장 담그기에 주목해 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희맹 선생은 백성들을 위해 작물을 다루는 법 등을 담은 농업서를 펴낸 조선시대 도시 농업의 최고 권위자”라며 “요즘은 장을 담그는 가정이 줄었지만, 직접 담그면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더 건강하게 식생활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금천구의 ‘장 만들기 체험 활동’에선 사라져 가던 마을 공동체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가족 단위나 주민들끼리 함께 메주로 장을 담그고 1년 뒤 장독대에서 된장과 간장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류가 깊어진다. 사전 강의도 장의 역사 외에도 종류와 차이 등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렇게 장 문화를 배우는 금천구 영양교육에는 지난해 1246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참가 인원이 1237명에 달했다. 금천구민들이 전통 식문화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지난달 ‘강희맹 장독대 체험관’도 문을 열었다. 낡은 수경재배실과 창고 대신 전통 담장과 협문, 체험용 탁자와 옹기정원 등을 설치했다. 체험관에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고추장을 만들거나 항아리 저금통을 제작하고 장 숙성 과정도 관찰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리나라의 장 담그기 문화는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일으킨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금천구는 오는 10월 말 금천구 개청 3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함께 기념하기 위해 ‘제1회 금천식문화축제’를 연다. 유 구청장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가 어우러지는 전통 식문화 교육의 장을 위해 전국 곳곳을 뛰며 준비 중”이라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