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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종소리/함혜리 논설위원

    비가 내린다. 점심식사 약속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빗길을 스치는 자동차의 소음 너머로 종소리가 아련하게 들린다. 서울시가 지난 21일부터 매일 낮 12시에 12번씩 보신각종을 친다고 하더니 이 소리가 바로 그 소리인 게다. 문득 파리가 생각났다. 센 강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노트르담 성당의 종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엔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은 영혼을 위로하듯 더욱 포근하게 들렸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는 서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맥놀이가 길고 소리가 은은한 보신각종을 새로 만들어 서울시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원광식(중요무형문화재 112호)씨 등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현재의 보신각종은 1985년 광복 40주년을 맞아 국민특별성금으로 만든 것이다. 맥놀이가 짧다고, 여운이 덜하다고 바꿔 버리기엔 그 의미가 너무나 소중하고 값지다. 문화재청장이 선심쓰듯 새로 만들어 교체할 사안은 분명 아니거늘.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Seoul in] 26일 인사동서 남사당 공연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우영재단과 함께 26일 오전 11시부터 인사동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남사당 공연을 연다. 남사당은 조선후기에 전문 공연예술가들로 결성된 최초의 대중 연예집단이다. 중요무형문화재 3호인 남사당놀이는 풍물, 줄타기, 땅놀이, 탈놀이, 돌리기 묘기, 인형극 등 여섯 마당으로 이뤄졌다. 특히 남사당 6마당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의 출연자들과 흥겨운 춤 등을 추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진흥과 731-1158.
  • 성동구 전통굿 ‘아기씨당굿’ 열려

    성동구 전통굿 ‘아기씨당굿’ 열려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자리잡은 아기씨당(행당동 128의901)에서 23일 전통굿판인 ‘아기씨당굿’이 성동구 후원으로 열렸다. 아기씨당의 유래는 옛날 북쪽 나라 공주 다섯명이 나라가 망해 남쪽으로 피난을 와 왕십리에서 머물다가 죽자 마을 사람들이 그 원혼을 달래기 위해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자 마을이 번창해졌다는 내용이다. 성동구 향토유적 제1호이며 올해 1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종교·문화재플러스] 가무악 최고명인 9명 한무대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동식)은 28∼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삼성동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가(歌)·무(舞)·악(樂)의 최고 명인 9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 ‘2006 대를 잇는 예술혼-명인의 후예들’을 개최한다. 서도소리 이춘목·살풀이춤 정명숙·거문고 산조 이재화 등 명인들의 소리와 가락, 춤을 접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02)3011-2178.
  • [서울광고대상-증권부문] 한국투자증권 ‘한국의 명장’편

    [서울광고대상-증권부문] 한국투자증권 ‘한국의 명장’편

    111개 전국 지점과 뉴욕, 런던, 홍콩 중심의 해외 현지법인이 지난 기에만 증권업계 사상 초유의 7300억원이라는 순이익을 달성함으로써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 최고의 금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항상 금융의 장인처럼 고객을 위한 헌신과 원칙을 가장 소중히 생각해 왔다. 이번 광고는 바로 이러한 임직원의 마음을, 평생을 한국 건축양식 재현에 헌신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최기영 선생의 삶에 접목시켰다. 원칙과 정성으로 고객을 모시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담아낸 것이다. 영광을 준 서울신문과 심사위원에게 감사 드린다. 항상 한국투자증권을 믿고 성원해주는 고객과도 기쁨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원칙과 고집을 지켜가며 고객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데 주력하겠다. 노성환 홍보실장
  • [HAPPY KOREA] 경남·울산 마을 주민활동 탐방

    [HAPPY KOREA] 경남·울산 마을 주민활동 탐방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격언이 빈말이 아닌 것 같다. 지역개발사업에서는 흔히 협력보다는 갈등이 번지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주민들은 행정기관이나 외부단체와 협력을 우려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행정기관과 외부단체는 주민들의 우려를 ‘고집불통’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협력으로 상생의 원리를 배워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연극촌, 울산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 맑은내배꽃마을,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사이버타운 등을 찾아 협력의 중요성을 되짚어봤다. 1. 밀양 연극촌 경쟁력 ‘쑥쑥’ 밀양 연극촌은 연극을 테마로 한 ‘국내 유일’의 마을이다. 월산초교가 폐교된 직후인 1999년 밀양시는 연극단체인 연희단거리패에 5000평의 학교 부지와 건물을 무상임대했다. 연희단거리패는 여기에 공연장과 연습실 등을 꾸미고,2000년부터 매주 토요일 ‘주말극장’을 열어 연극 마니아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듬해부터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여는 등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 밀양연극촌은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이 이사장을, 이윤택 전 국립극단 예술총감독이 예술감독을, 밀양백중놀이 기능보유자로 중요 무형문화재 제68호인 하용부씨가 촌장을 맡는 등 내로라하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또 50여명의 연극인이 상주하며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말극장을 찾는 관람객만 평균 200여명 수준으로, 웬만한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극장이 부럽지 않다. 연간 방문객은 5만∼6만명에 이른다. 하 촌장은 “방문객이 늘었지만, 아직은 적자를 면치 못해 외부공연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한다.”면서 “하지만 연극인으로서 마음껏 재능을 뽐내고, 일반인들에게 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소로는 서서히 자리매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밀양연극촌은 행정기관과 민간단체가 협력으로 일궈낸 성공사례다. 다만 지역주민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빈약하다. 하 촌장은 “지역주민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연극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포장을 할 줄 모른다.”면서 “그런 사람이 와서 도와줬으면 좋겠는데….”라며 아쉬워했다. 2. 맑은내배꽃마을 역할분담 행정기관과 민간단체가 손을 잡고, 주민들까지 끌어들여 꿈을 키워나가는 곳도 있다. 70가구 220명의 아담한 시골동네인 울주 맑은내배꽃마을에는 올초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울주군은 이곳을 농촌체험마을로 꾸미기 위해 ㈜코엑스포라는 기획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코엑스포는 마을 이름을 화산마을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꾸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을 상대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광복 마을 운영본부장은 “소득 분배의 투명화로 갈등요인을 차단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문을 열자 한달만에 1만2000명이 다녀갔다. 참가비와 생산품 판매로 1억원의 수익도 올렸다. 농산품 판로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마을 주산품인 배의 절반 이상을 체험객들이 구입했다. 올해 말까지는 모두 2만명이 예약되어 있다. 체험마을 안내요원 등으로 13명을 채용해 고용 창출효과도 내고 있다. 이같은 초기 성공은 부산·울산지역의 유일한 체험마을이라는 지리적 이점도 한몫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주민들은 생산·판매, 외부단체는 프로그램 마련, 행정기관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 분담’이다. 여기에 울주군은 마을과 500m 가량 떨어진 명산초교를 울산지역 유일의 영어학교로 지정하는 한편, 이웃 외고산옹기마을이나 간절곶 등과 연계한 개발계획도 추진한다. 이 본부장은 “지금은 구멍가게, 민박집 하나 없지만 귀농을 유도해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면서 “다만 농촌 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를 한데 묶어줄 인적·조직적 네트워크는 없는 만큼 정부 차원의 보완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3. 진주 사이버타운 특화 집중 밀양연극촌이나 맑은내배꽃마을처럼 모든 동네가 ‘홀로서기’가 가능할 만큼 자체 경쟁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지닌 것’보다는 여전히 ‘없고 불편한 것’이 많다. 때문에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일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반성면을 비롯, 일반성면, 진성면, 사봉면, 지수면 등 5개 면에서는 1999년부터 정보화 기반 지역개발사업인 ‘사이버타운 프로젝트’가 추진됐다.2001년부터 조성된 정부 주도의 정보화마을에 앞서 행정기관의 도움 없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단체인 진주농촌정보문화연구회의 주도로 진행된 민간 차원의 농촌정보화운동이다. 이제는 정보화 관련 영농조합까지 운영할 정도로 기반을 다졌다. 황인철 진주농촌정보문화연구회장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냈다고 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며,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각각의 마을이나 동네가 갖고 있는 장점을 한데 묶어 특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사봉면은 지방공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 일자리 창출에 유리하고, 진성면은 과학고와 체육고 등이 자리잡고 있어 교육을 특화할 필요가 있다. 또 연간 7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경남수목원과 정수예인촌이 조성된 이반성면과 오일장이 열리는 일반성면은 외지인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투입요소는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확대재생산돼야 한다.”면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자칫 구체적인 성과는 없이 지역간 위화감만 조장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밀양·울주·진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남해 가천다랭이마을 성공사례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다랭이마을은 농촌체험마을로 ‘대박’을 터뜨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험마을을 시작한 2002년에 방문객은 20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1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60가구 150명의 주민이 벌어들이는 한해 수입은 모두 합쳐 1억 5000만원이 고작이었으나, 지금은 5억원가량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마을 이웃에 펜션 등을 지으려는 사람들까지 몰리면서 땅값은 50∼100배나 올랐다. 성공 비결은 마을 고유의 다랭이논을 특화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다랭이논은 비탈지를 계단 형태로 깎아 만든 논(다랑이논)을 일컫는 사투리로, 다락논으로도 불린다. 이곳은 다랑이논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거의 유일한 해안가 마을인데다, 다랭이에 대한 상표권까지 확보해놨다. 또 방문객들이 먹고 자기 위해 쓰는 돈 말고도,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사갈 수 있는 마늘 등 맞춤형 농작물을 재배해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가천다랭이마을은 이제 살기 좋은 지역이 됐을까. 오히려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람냄새 나는 마을이 상혼만 판치는 관광지로 둔갑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싹트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주민들은 열악한 생활환경에 대한 문제점도 쏟아냈다. 마을을 들어서면 온통 콘크리트로 덕지덕지 바른 길과 시멘트 담장뿐이다. 담쟁이덩굴이 우거진 정취가 느껴지던 돌담길은 온데간데 없다. 마을터가 경사지에 위치하다 보니 가파른 마을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주민의 상당수는 관절염 환자라고 한다. 현행 기준대로라면 주택의 90% 이상이 불법 건축물일 정도로 주거환경도 열악하다. 또 마을 앞 바다는 해삼·전복·미역·갈치 등 어족자원이 풍부하지만, 배를 댈 방파제와 선착장이 없어 생선은 시장에서 사먹어야 한다. 이웃마을의 선착장을 이용하려 해도 만만치가 않다. 주민들은 ‘달빛에도 논이 마른다.’고 말할 정도로 주민들의 주업인 농사가 잘 될 리도 만무하다. 김주성(50) 이장은 “도시민들이 살고 싶다는 문의전화를 많이 하지만, 텃밭만 가꿔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방문객이 늘기만 기다린다면 마을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공감대는 주민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져있다. 김학봉(61)씨는 “마을을 가꿔나가려면 상인이 아닌 주민, 그것도 젊은이들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동 생산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구획정리로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주택을 짓는 것은 물론 폐교도 대안학교로 조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대세(70)씨도 “처음에는 소득을 높이는 데만 신경을 썼지만, 이제는 우수한 자연자원이 훼손되지 않도록 상업화를 경계해야 할 시기”라면서 “마을 뒷산인 설흘산과 응봉산 등을 찾는 등산객도 많지만,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훼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사동에 공예종합유통지원센터 개관

    전통 공예품의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예종합유통지원센터가 9일 서울 인사동에 문을 연다. 재단법인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은 8일 공예인들의 시장 진출을 꾀하고 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하는 공예종합유통지원센터를 9일 개관하고,14일까지 센터 개관 기념 공예전 ‘화합과 조화의 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원로 및 신진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화각장·사기장 등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14인의 섬세하고 화려한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통을 바탕으로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공예디자이너 10인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채로운 공예세계를 만들어가는 현대공예가 24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금속·도자·목공·유기·섬유 등 다양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공예종합유통지원센터는 1층에 공예명품전시관을 마련,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상설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02)733-9040.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복 투자” vs “지역 발전”

    “중복 투자” vs “지역 발전”

    “중복투자다.”“지역발전 방안 가운데 하나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국립미술관 유치와 컨벤션센터 건립이 중복투자 등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남종화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지역미술 발전을 위해 국립 미술관을 도청 소재지인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에 유치키로 결정했다. 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화의 역사성을 체계적으로 알리고 보존하는 일이 시급해 가칭 국립 남도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남종화는 북종화와 함께 산수화 2대 화풍의 하나로, 진도에 뿌리를 둔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의제 허백련, 오당 허진(남농의 손자) 등 허씨 일문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신도청과 인접한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공원 일대는 박물관 거리로 인식돼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래서 이 곳을 예술의 거리로 특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1984년에 문을 연 남농기념관(지상2층)에는 소치 일가와 조선시대 남종화 작품 등 15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 곳에는 자연사박물관, 국립 해양유물전시관, 중요무형문화재전수관, 산업도자전시관, 목포시 문화예술회관, 오승우 미술작품관 등도 자리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목포시의 경우 전시공간이 부족해 예술인들이 전시공간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도는 수백억원을 들여 2011년에 전남컨벤션센터를 개관한다는 도지사 공약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센터의 건립은 서남해안 시대 도래에 대비한 것으로 국제회의장과 산업전시장 등을 갖추게 된다. 도 관계자는 “전남컨벤션센터는 필요성을 검토하는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고 수익성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150만명의 광주시에는 호남 최대라는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운영중이다. 그러나 회의장과 전시장의 올해 가동률은 40%를 밑도는 등 적자운영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전남도의 장기발전 구상에서 사업 우선순위와 함께 지역 상징성, 수익성 여부도 따져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Metro] 5·17·23일 중요무형문화재 발표회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울 중요무형문화재 발표회를 개최한다.5일 오후 2시 성동청소년수련관 무지개극장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된 ‘서울새남굿’이 공연된다. 또 17일 오후 7시 소월아트홀에서는 김기수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및 봉산탈춤예술단이 봉산탈춤(제17호)을 선보인다.23일 오전 11시 아기씨당에서는 전통 굿판인 아기씨굿(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3호)을 공연한다. 문화공보과 2286-5204.
  • “우리 공예품으로 집을 멋스럽게”

    “우리 공예품으로 집을 멋스럽게”

    “우리 전통 공예품으로 거실과 주방, 서재 등을 멋스럽게 꾸며보세요.” 값비싼 장식품이나 유리벽 속 전시물로만 인식돼온 전통 공예품들을 현대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 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서울무형문화재기능보존회(이하 보존회)의 열번째 특별전 ‘전통과 현대의 만남, 어울림’을 준비한 보존회 김은영(서울무형문화재 제13호 매듭장) 고문은 2일 “그동안 장인들의 개별 작품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전통문화가 현대문화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아파트 거실과 서재, 주방, 베란다 등에서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다양한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전에는 매듭장 김 고문을 비롯, 나전장 정명채, 궁장 권무석, 악기장 김복권, 소목장 김창식씨 등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25명이 지난 1년 동안 정성껏 제작한 다양한 공예품 130여점이 전시된다. 이들 공예품은 전시실에 꾸민 거실과 서재, 식탁, 베란다 등의 구석구석에 놓여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만남을 보여준다. 김 고문은 “화문석이 액자로, 체가 조명기구로, 목공예가 장식품으로, 매듭과 수가 스탠드·와인 잔의 소품으로 변신해 현대식 공간 속에 스며든다.”면서 “전시기간 내내 장인들이 매일 돌아가면서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시회를 본 가족들이 집에서 외국산 카펫 대신 초고·등메 돗자리를 까는 등 우리 공예품으로 집을 꾸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2)724-0114.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etro] 5·17·23일 중요무형문화재 발표회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울 중요무형문화재 발표회를 개최한다.5일 오후 2시 성동청소년수련관 무지개극장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된 ‘서울새남굿’이 공연된다. 또 17일 오후 7시 소월아트홀에서는 김기수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및 봉산탈춤예술단이 봉산탈춤(제17호)을 선보인다.23일 오전 11시 아기씨당에서는 전통 굿판인 아기씨굿(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3호)을 공연한다. 문화공보과 2286-5204.
  • [문화플러스] 중요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공연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가 5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고향의 정을 나누는 춤판’ 공연을 갖는다. 그동안 탈에 집중된 시선을 춤으로 옮겨 탈춤의 멋을 조명하기 위해 탈 속에 가려진 춤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탈을 벗고 신명나는 춤판을 벌인다. 굿거리 장단에서 덧배기 장단으로 이어지는 흥겨운 문둥광대 춤, 군무의 백미인 양반춤, 양반을 조롱하는 서민의 대변자 말뚝이 춤,‘승무’‘제밀주 과장’ 등을 볼 수 있다.(055)674-2582.
  • 국악과 함께하는 주말

    국악과 함께하는 주말

    서울시는 28일과 29일 돈화문∼종로3가 사거리에 이르는 국악로에서 ‘국악축제’를 연다. 28일에는 오후 1시부터 길놀이, 경기민요, 남도민요, 타악공연, 서도소리, 가야금 병창, 살풀이, 창극 ‘춘향전’ 등 공연이 펼쳐진다.29일에도 오후 1시부터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이은관 명창이 배뱅잇굿을, 무형문화재 이생강씨가 대금산조를 각각 들려주고 줄타기, 창극 ‘뺑파전’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진다. 국악로는 조선시대부터 전통악기 상가와 국악 전수소, 전통한복집 등이 밀집된 거리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토벌군 출전 재현… ‘장군 기개’ 그대로

    토벌군 출전 재현… ‘장군 기개’ 그대로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구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남이장군사당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0호인 사당제는 사당이 있는 용산구 용문동 일대에서 매년 개최됩니다. 올해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열립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얻길 바랍니다 남이장군은 어려서부터 용력이 뛰어나고 기상이 남달라 17세에 무과에 장원급제하고,26세에 병조판서까지 오른 젊은 청년 장군입니다.1467년 포천·양평 등지에서 도적을 토벌했고, 함경도 일대에서 이시애가 반란을 일으키자 대장으로 출전해 난을 평정했습니다. 그러나 예종 원년 유자광 일파의 모함을 받아 누명을 쓰고 26세의 젊은 나이에 남아의 기개와 웅지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한강변 백사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주민들이 장군의 충절과 국난극복의 업적을 기리고 넋을 위로하고자 당을 만들고 제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남이장군사당제는 대표적인 향토문화축제로 해마다 인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사당제는 가정집을 방문해 무병장수를 빌며 당제와 당굿에 소요되는 경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첫 공식행사는 꽃등행렬입니다. 남이장군사당의 연꽃과 부군당의 연꽃을 교환하고, 사당에서 제를 올리는 행사로 제신을 모셔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100여개의 화려한 꽃등이 도심을 밝혀 장관을 이룹니다. 그리고 장군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고, 동민의 무병과 번성을 기원하며 당제를 드립니다. 여진족 토벌을 위해 나서는 남이장군의 출전 모습을 재현하는 것도 볼거리입니다. 그의 비운한 삶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사당제에서 가장 중요한 당(當)굿이 이어집니다. 무녀가 장군의 넋을 위로하는 12거리굿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굿이 끝나면 사례제를 지내고 다음날 주민들과 음식을 나누며 대동잔치를 벌입니다. 신성한 당내에 잡인이 들어와 어지럽힌 것을 사죄하는 자리이지요. 사당제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또 새로운 세대가 장군의 용맹과 충절을 본받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 “등산객과 산림정책아이디어 토론”

    정부대전청사에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정책을 개발하거나, 개선의 실마리를 찾아보려는 움직임이 퍼져가고 있다. 동아리 모임 등에서 자발적으로 문제를 깨닫고 스스로 발품을 팔아 해결하는 방식이어서 화제를 모은다. 산림청의 ‘등산사랑’은 단순히 취미로 산을 찾는 산악회가 아니다. 산림청 직원과 민간 전문가 등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산림휴양문화의 개척자’를 자처하는 회원들은 ‘고객’의 시각으로 이용하기 편한 등산로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박은식 등산사랑 회장은 “함양 육십령과 괴산 희양산 등에 올랐을 때는 회원들 사이에 훼손된 백두대간의 등산로를 산림정책 차원에서 하루빨리 정비해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대전의 계족산에서는 시민들이 만족하는 시설을 갖춘 도심 주변 등산로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문제의식은 다음달 수립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등산로 조성 및 관리 계획에 지침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등산사랑은 10월부터는 ‘등산객과의 대화’에도 나섰다. 산을 찾는 실수요자의 고견을 들어 산림정책에서 부족했던 ‘2%’를 채우겠다는 뜻이다. 대전청사에 있는 각 외청의 산악회장을 초청해 토론회도 갖기로 했다. 문화채청의 ‘무형문화재포럼’은 지난 4월 발효된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협약과 우리 문화재 정책의 괴리를 해소해보겠다는 포부로 문화재 공무원들이 결성한 자발적 모임이다. 회원들은 강릉 단오제와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등 전승현장을 찾아다닌다. 또 학계의 세미나에도 참여해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초청 강좌도 열고 있다. 박희웅 회장은 “현장 확인 결과 무형 문화재와 관련한 유형의 문화유산에 대한 보호 대책이 미흡함을 확인했다.”면서 “회원들이 제기한 문제는 연구를 심화시켜 정책 건의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의 ‘직무발명제도연구회’는 관심이 거의 없던 직무발명에 대한 법적 토대와 기준을 마련한 주역이다. 회원들은 기술의 해외 유출과 분쟁 증가의 원인이 제대로된 보상체계의 미비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기업 방문과 연구, 세미나 등으로 개선안을 마련했고 특허법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직무발명을 발명진흥법으로 일원화시키는 제도화에도 성공했다. 연구회에는 외부 전문가 90여명을 포함한 1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직접 인터넷 홈페이지도 운영한다. 회장인 이재훈 일반기계심사팀장은 “자발적 활동이지만 비용 부담 등 현실적 제약도 없지 않다.”면서 “학습동아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지원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달청에서는 온라인 학습동아리인 유비네트와 오프라인 동아리인 구매제도연구회가 협력해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무조건적으로 품목을 지정하는 데서 벗어나 수요기관이 기관 실정에 맞는 물건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다수공급자 계약제도가 획기적인 제도이지만, 사후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조달시장 진입이 쉬워진 만큼 가격과 품질, 납기 등을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수요기관 신뢰를 잃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해 보완책을 마련토록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연해주서 한국의 춤·소리 대향연

    ‘연해주에 울리는 한가위 풍류’ 추석을 맞아 우리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동포들의 민족 정체성 회복 및 동질감 형성을 위한 해외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가 4∼7일 연해주에서 개최하는 ‘천지감동, 한국의 춤과 소리 대향연’이 연해주 우수리스크 군인극장과 한인재생기금강당,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기념관 등에서 열린다. 이번 해외공연단은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 이애주를 비롯, 한국의집 무용단, 이리농악보존회, 경기민요 이수자 등 모두 3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부채춤과 경기민요, 장고춤, 아리랑 연주, 강강술래, 연해주 살풀이, 농악·세시놀이 등을 중심으로,4일 연해주 군인극장에서 2시간 동안 대향연을 펼친다. 추석날인 6일에는 오후 2시부터 풍년을 기원하는 길놀이와 전통무용, 부채춤, 아리랑 등 민요 연주로 이뤄지는 전통공연 한마당 ‘한가위 보름달 큰잔치’와, 재외동포들의 한글 사랑을 키우기 위한 각자·금속활자 시연, 추석을 기념해 한민족간 음식으로 정을 나눌 수 있는 음식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약과와 떡, 약식 외에 불고기와 김치 등 한국의 전통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 준비돼 연해주 동포들에게 훈훈한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어 7일에는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기념관에서 기념관 소속 풍물놀이팀과 이리농악보존회 출연팀이 현지 한인들을 대상으로 장구와 징, 꽹과리, 북 등 악기를 기증하고, 다양한 풍물강습도 펼칠 예정이다. 문화재보호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으로 한인들은 물론, 연해주 현지인들에게도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국가이미지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보호재단은 5∼7일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40여가지의 한가위 음식 및 차례상 전시, 한가위 공연 및 기원행사 등으로 이뤄진 ‘한가위 소원 달!남산 위에 떴네!’행사를 진행한다.(02)2266-6938.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차례 지내고 고궁·박물관으로

    추석을 맞아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복궁·현충사 등 고궁과 능원, 유적관리소 등이 전통문화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 기간 중 한복을 입고 고궁 및 왕릉을 찾는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 과거제와 훈민정음 반포 재현, 궁성문 개폐, 수문장 교대의식 등을 볼 수 있다. 창경궁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와 궁중무악인 무고, 향발무, 포구락, 처용무, 수제천, 여민락 등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평택농악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생활다례 체험, 전통 탈모형 목걸이 만들기 등을 통해 우리 민속의 멋과 흥을 즐길 수 있다. 또 정릉·서오릉·융건릉 등 13개 능원 및 현충사,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칠백의총관리소 등에서는 세시 민속놀이인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을 직접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는 부채춤, 남도민요, 농악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전통음식 전시·시식도 제공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달 5∼7일 널뛰기·목판 인쇄 등 전통놀이·문화 체험과 함께 판줄·북청사자놀음 등 민속공연 한마당을 선보인다. 특히 극장 ‘용’에서는 고구려 춤극 ‘THE HAN-무천’을 볼 수 있다. 민속박물관은 다음달 1∼8일 택견과 퓨전국악, 황해도굿, 서울풍물굿 등을 공연하며,3∼8일에는 전통탈 만들기 등 다양한 민속문화 체험마당을 진행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한국형 웰빙’이 뜬다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한국형 웰빙’이 뜬다

    올 추석 선물 트렌드는 ‘웰빙’이 대세다. 하지만 지난 추석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견과류와 장(醬)류, 와인 등의 신장세가 눈에 띄는 반면 독한 양주는 제자리걸음이다. 또 전통적 선물인 갈비와 정육, 참치를 비롯한 식품류와 굴비 등은 여전히 보합세다. chuli@seoul.co.kr 특히 현금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백화점 상품권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추석 한 달간의 상품권 판매량은 연간 판매량의 4분의1이다. 백화점 업계는 올 추석 상품권 매출이 30∼40%가량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현금처럼 쓴다” 백화점 상품권 불티 백화점 상품권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고, 여러 업체와의 제휴 서비스로 용도가 다양해졌기 때문. 또 받는 사람이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롯데백화점은 50만원 상품권 20장으로 구성된 10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 상품권 패키지’를 1500세트 선보였다. 거의 다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4일까지 점포별로 상품권 특별판매 데스크를 설치, 상품권 판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잣·호두·버섯·곶감 등으로 구성된 견과류의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간식으로 좋아 수험생을 둔 가정에 알맞은 선물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5만∼15만원 상당의 견과류 선물세트가 지난해 추석 때보다 무려 500%나 더 많이 팔렸다. 최원일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장은 “견과류는 선물용으로 보관하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건강식품으로 부상 중인 전통 발효음식도 인기가 수직상승 중이다. 청국장·된장·고추장 등으로 구성된 장류는 올해 5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 선물세트인 젓갈류의 매출을 앞지를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 친환경 과일·외인도 인기 친환경 과일의 판매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02년 추석 때 친환경 과일 상품을 출시했다. 그뒤 해마다 20∼3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친환경 과일은 당도가 높다. 웰빙 바람으로 와인도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 와인 판매량은 지난 추석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상윤 신세계백화점 와인 바이어는 “저알코올 주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와인이 품격있는 주류의 대표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 참굴비·청송사과·나주배·곶감… 먹고 싶지만 선물해야지 갤러리아백화점은 여물을 먹인 ‘강진맥우 화식우 명품세트’(55만∼85만원)를 내놓았다.‘영광굴비 명품세트(100만원)’는 영광 법성포 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조기를 1년 이상 천일염으로 염장 건조한 굴비 10마리로 구성됐다. 경남 남해 삼천포 앞바다 죽방렴에서 잡은 멸치를 해풍으로 말린 뒤 2단 칠기함에 담고 붓·벼루·먹·서진 등과 세트로 구성한 ‘명품 창해일미’(98만원)도 있다. 애경백화점은 ‘마리나리날디 후드니트’(89만원),‘아르미아 14K패션 3종세트’(90만원) 등을 내놨다. 이마트는 바이어가 현장에서 직접 고른 한우를 자체 운영하는 식육가공센터에서 손질·제작한 ‘이마트 갈비특호(4.5㎏·27만∼29만원)를 집중 판매한다.‘프리미엄 이플러스 갯벌김’(2만 4800원)은 좋은 갯벌과 영양분이 풍부한 바닷물, 적당한 염도 등 김이 자라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임자도와 제부도 갯벌에서 자란 김만을 골라 구이김으로 만들었다. 염도를 10% 정도 낮췄다. ‘참굴비 실속 1호’(7만 5000원)는 제주도와 추자도 인근해에서 잡은 조기 20마리로 구성됐다.‘청송사과 VIP세트’(8만 8000∼9만 8000원)는 청송에서 재배된 사과로만 만든 상품이다. 당도가 14 이상인 상품으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인기 명절상품인 ‘청정원 포도씨유 5호’, 김선물 세트가 든 ‘참치종합 1호’(이상 9900원)를 추천한다. 보리사료를 사용해 맛과 품질을 한층 높인 프리미엄 한우브랜드인 ‘으뜸선한우’(27만∼31만원)도 선보였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명품사과세트’(8만∼9만원), 찜갈비와 불갈비로 구성된 ‘명품 한우갈비세트’(21만∼24만원),‘명품 영광참굴비특호(30만∼60만원) 등이 나왔다. 롯데마트는 나주산 배로 구성한 ‘명가 배세트’(6만 4800원)를 판다. 당도 13 이상의 상품들이다. 밀양지역 특산품으로 당도 15 이상의 상품인 ‘얼음골 사과’(6만 4800원)이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발 250m 이상 청송지역에서 생산돼 당도가 높은 ‘와이즐렉 청송 꿀사과 세트’(6만∼7만원)도 인기다. 경남 함안지역에서 무농약 재배한 ‘친환경 곶감세트’(14만 8000원), 최고등급 한우를 100% 냉장 제작한 뒤 포장 전 한 차례 급속 냉동한 ‘지리산 순한 한우 명품 갈비세트’(20만∼23만원)도 많이 찾는다.1000세트 한정판매한다.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즉석에서 제작해주는 ‘한우 냉장 맞춤세트’(15만∼25만원), 호주산 흑소 정육세트(13만원)도 소개된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여주에서 빚은 황토단지에 상주산 곶감을 담은 ‘상주감칠맛 감단지 곶감’(5만 3000원)을 내놨다. 한우 DNA 전수검사를 통과한 순수 한우 갈비로 지방이 제거되고 육질이 부드러운 ‘한우 진품갈비세트’(18만∼19만원), 사육과 도축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우 안심확인시스템을 적용한 ‘하나가득 한우 명품 냉장세트’(35만∼50만원)도 있다. 또 충북 영동군에서 생산된 포도를 지하동굴에서 숙성시켜 만든 국산와인(2만∼5만원)을 판매한다. 와인 종주국 프랑스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제작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소중한 분들에겐 신경 좀 쓰세요 품격있는 선물을 원한다면 백화점이, 실속있는 선물을 구입하려면 대형마트가 적당하다. 고급 백화점에서 추석용으로 내놓은 선물 중에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최고등급의 한우 암소의 안심스테이크, 치맛살, 살치살 등 고급 부위만으로 구성한 ‘명품 수(秀) 선물세트’(6.4㎏·85만원)를 강력히 밀고 있다.‘담양한과 죽향예인(竹鄕藝人)’(200만원)은 중요무형문화재 53호 채상 기능보유자인 일죽 서한규씨가 직접 만든 채상에 손으로 빚은 고급 한과를 담았다.‘황토소금 황제 굴비’(200만원)는 간수를 제거한 천일염을 황토단지에서 12시간 이상 구워낸 황토소금으로 염장한 길이 30㎝ 이상의 특상품 국내산 참조기 선물세트이다.‘헤로즈 노블세트’(210만원)는 157년 전통의 영국왕실 납품 브랜드인 헤로즈의 코어 세라믹 차 용품과 100년 전통의 영국왕실 납품 브랜드인 아스프라이스사의 고급 실버용품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최고급 한우 암소를 엄선해 350세트 한정 판매하는 ‘현대명품’(65만원) 선물세트를 선보였다.‘명품배’는 당도 12도 이상의 대과 6개들이,‘명품사과’는 당도 15 이상의 대과 12개들이로 구성했다. 이색 상품으로는 3박4일 일정으로 홋카이도(北海道) 여행상품을 124만 9000원, 홍콩 여행상품을 82만 9000원에 각각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한 뿌리에 200g 이상 나가는 특대 수삼을 모은 ‘명품 수삼세트’(65만원)를 내놓았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특급 와인으로 구성한 ‘리재 패키지’(223만원)도 내놓았다. 미국의 대표 컬트 와인으로 손꼽히는 97년산 할란 에스테이트는 296만원이다. 프랑스 유명 요리학교이자 식품 브랜드인 르 코르동 블루와 제휴한 ‘르 코르동 블루 세트’(4만 5000∼15만 5000원)도 판다. 프랑스 유명 와인 브랜드인 ‘르로이’의 레드 와인, 리시부르그, 코통 샤를마뉴는 각 100만원.
  • [국악인] 단소음악의 최고봉 이용구 명인

    [국악인] 단소음악의 최고봉 이용구 명인

    글 최종민 철학박사, 국립극장 예술진흥회 회장,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이용구는 대금 전공자로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이고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겸임교수다. 대학시절부터 각종 국악경연대회에서 대금으로 큰 상을 휩쓸었고 대금 연주자로 활동하며 대금으로 KBS국악대상을 받기도 했다. 1967년생이니까 아직 30대의 젊은 나이지만 그가 성취한 음악 업적은 대단하다. 연로한 명인 명창들이 출연하는 조선일보 국악대공연 무대에 20대의 나이로 출연하여 단소 산조를 연주하기도 했고, 역시 20대에 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 산조를 이수하기도 했다. 각종 공연에서 그는 독주자로 활동했고 초청연주회에 여러 차례 초청되기도 했다. 개인 발표회도 3회나 했다. 그런데 그의 음악생활 중 아주 중요한 것이 단소 분야라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단소는 초등학교 음악 교과 과정에 필수악기로 되어 있다. 과거 리코더를 피리라는 명칭으로 배우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단소를 모두 배우게 되어 있다. 그래서 많은 어린이들이 단소를 배우고 단소와 관련되는 교재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정작 단소음악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학의 국악과에 단소 전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소를 전공하면서 활동하는 음악가도 없었다. 단소음악은 옛날식대로 영산회상의 단소가락을 연주하거나 민요를 적당히 편곡하여 연주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이용구는 단소음악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단소라는 조그마한 악기를 가지고 큰 무대에 나가 당당하게 독주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1995년 연강홀에서 젊은 산조 정기공연으로 단소 산조를 연주했고 1996년에는 조선일보 국악대공연에서 단소 산조를 연주했다. 이처럼 이용구는 단소로 연주하기 어렵다고 하는 단소 산조를 연주하여 단소의 악기영역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했다. 하기는 단소를 가지고 산조를 처음 연주한 사람은 전추산이었고 그 후 이생강이 그 전추산의 녹음을 듣고 단소 산조를 재현한 바 있다. 그 다음 세대에서 단소 산조를 재현한 것은 이용구이기 때문에 3세대를 맞는 단소 산조에 있어서 이용구의 위치는 중요하다. 헌데 지금 이용구의 단소음악은 정악이나 산조에 머물지 않고 북한음악이나 창작음악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엄청나게 넓혀가고 있다. 심지어는 서양의 현대음악까지 단소로 연주해 내고 있다. 그런 12음계의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이용구는 직접 단소의 구멍을 더 뚫고 주법을 개발하여 필요한 음을 모두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의 음악가들이 단소로 기존의 음악을 연주했던 것과 달리 이용구는 창작음악과 서양음악까지 연주하도록 단소를 개량하고 주법을 개발하여 단소의 악기 기능을 확장했다. 그리고 단소음악으로 독주회를 하고 단소음악의 멋진 음반을 내기도 했다. 한국음악 역사상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음악 영역을 개척하여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인데 그것이 단소라는 악기를 통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단소음악의 최고봉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보았다. 최근 그가 건네준 이용구의 단소 연주곡집 <簫>를 들어보면서 나는 이용구의 단소음악이 정악과 산조는 물론이고 창작음악과 서양음악까지 수준 높게 연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소는 이제 단순한 교육용 악기이거나 제한된 영역에만 사용되는 악기가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의 음악에 사용될 수 있는 악기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이용구가 어떻게 이처럼 단소음악에 큰 업적을 쌓게 되었을까? 이용구의 음악인생은 바로 그 단소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충북 단양이라는 시골에서 9남매 중 8째로 태어난 이용구는 적성초등학교와 단양중학교를 마치고 청주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청주 YMCA를 지나다가 단소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그것은 대학생 서클에서 단소 강습하는 소리였다. 그때 플라스틱 단소를 구해 단소를 불기 시작했지만 같은 해 칠석날부터 청주에 대금동아리가 생겨 대금을 배우게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대금을 사려고 이생강 선생님을 찾아갔다가 이생강의 제자가 되었는데 지금까지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다. 대학은 추계예술대학을 다녔고 그곳에서 김정수 교수와 김성진 명인을 만나게 되었다. 특히 김성진 선생님에게 배운 것은 이용구의 음악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김성진 선생님은 정악대금의 인간문화재였지만 어떤 곡을 꼭 선생님이 하는 대로 연주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본인도 이렇게 연주했다 저렇게 연주했다 하면서 경우에 따라 좀 다르게 연주했지만 제자에게도 “너의 가락을 만들고 너의 음악을 만들어 연주하라”고 타이르곤 하셨다. 전통시대 훌륭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김성진 선생님이시다. 그렇게 훌륭한 선생님에게 정악을 배우고 기량이 대단한 이생강에게 민속악과 산조를 배우며 이용구는 탄탄한 실력의 음악가로 성장했다. 대학생 때 나가는 콩쿠르마다 큰 상을 휩쓸었는데 1990년 전주대사습놀이 국악경연대회에 나가 기악부 장원을 한 것은 지금까지 최연소(21세)라는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1993년 국악을 전공한 유경화와 결혼했다. 유경화 역시 대단한 끼를 가진 음악가여서 요즘은 ‘상상’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거문고의 허윤정, 해금의 강은일과 함께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슬하에 딸과 아들 두 자녀를 둔 이용구·유경화는 남부러워 할만한 음악가 부부이기도 하다. 이용구는 한 인간으로 또 촉망되는 음악가로 창조적인 삶을 살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개량하는 단소와 그가 개발하는 단소음악은 미래 한국 단소음악의 지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고 그의 활동에 더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월간 <삶과꿈> 2006.09 구독문의:02-319-3791
  • [종교플러스] ‘천공의 솜씨를 찾아서’ 특별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서울무형문화재전수회관 기획전시실에서 가을맞이 특별전 ‘천공의 솜씨를 찾아서-물들임과 빛깔’을 개최한다. 명주·모시 등 직물작품을 비롯, 한지를 이용한 지승공예품, 닥종이 인형, 매듭·자수작품, 조각보, 보자기 등 250여점이 전시되며, 기존 명인들 외에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공예품도 접할 수 있다.(02)3011-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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