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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문화동반자의 책거리/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문화동반자의 책거리/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주관하는 ‘2011년 문화동반자사업’이 마무리되어 간다. 이달 중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문화동반자사업(CPI: 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은 각 나라에서 선발된 젊고 유망한 문화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자신의 전문 분야 및 우리 문화를 체험하고 돌아가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류 열풍이 강한 아시아 지역에서 일방적 한류 확산에 따른 부작용을 막고 긍정적 한류를 형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부터는 반응이 좋아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까지 초청범위를 확대했다. 우리 재단도 2009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왔다. 2009년에 4명, 2010년에는 5명을 초청해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공예 종목을 중심으로 기능연수를 했다. 연수를 마치고는 ‘바늘과 실-지구 반바퀴’란 주제로 이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소박한 전시회도 열었다. 당시 연수생들은 6개월간의 연수과정을 시각적인 결과물로 ‘작품화’하는 것에 대해 만족해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연수 목적과 내용을 달리했다. 초청대상자를 베트남과 몽골 2명으로 줄였다. 그 대상도 (전통)문화기획 전문가로 한정했다. 우리의 무형유산 보호와 활용을 위해 재단이 했던 공연, 전시, 전통의례 재현사업을 콘텐츠화한 경험 전수에 목적을 뒀기 때문이다. 연수자 소속 국가의 무형유산 보호 및 활용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 보라는 의미에서였다. 이를 통해 한국과 초청국가 간 무형유산 보호·활용을 위한 현실적인 협력사업을 개발하여 다자간 교류기반을 조성해 보고자 하는 뜻도 있었다. 아울러 유네스코 무형유산 비정부기구(NGO) 간 네트워크 구축 및 문화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스며들어 있었다. 연수내용은 한국의 무형유산 제도, 무형유산 보호 및 활용을 위한 사례 소개에 중점을 뒀다. 현장 및 기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획, 실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연수 중에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동안 재단이 주최한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NGO 자문기구 초청 국제포럼’에 인도와 중국 NGO 관계자들과 함께 발제자로 참여시켰다. 문화동반자들은 한국무형유산 보호 사례를 활용, 자국의 무형유산 보호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지를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짜임새 있는 연수의 백미는 지난 10일 진행된 문화동반자 ‘책거리’였다. 책거리에는 재단에서 연수 중인 문화동반자 외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연수 중인 카를로 이베오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 문화교육분과 부위원장과 안디카 플마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청 관광문화과장도 함께했다. 책거리 장소는 옛 서당의 책거리 의미를 살린, 문화동반자들에게 적격인 서울 북촌 문화센터 안방이었다. 북촌 문화센터는 익히 알려져 있듯 조선 말기 탁지부 재무관을 지낸 민형기의 자택을 복원한 한옥으로, 1900년 이전에 지어진 북촌의 전형적인 양반집이다. 동반자들은 자연스럽게 고도(古都) 600년 서울의 양반가옥을 구석구석 들여다보고, 안채 안방에서 최종 연수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며 책거리를 했다. 이날 책거리에는 두 명의 ‘훈장’을 초청해 특별 강의도 진행했다. 한 명은 문화기획전문가 안이영노씨였고, 한 명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풀피리 예능보유자 오세철 명인이었다. 이날 특별강의에서는 한국의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기법 및 성공사례들이 소개됐다. 책거리에 참여한 문화동반자들이 6개월 동안의 연수경험과 이날 소개될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기획 사례들을 살려 귀국한 뒤 ‘문화 새마을 운동가’로 활동하며 자국 무형유산들의 가치를 찾아내고, 지역(전통)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공유한다면 ‘아시아 전통문화 기획 네트워크’가 자연스레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도 갖게 되었다. 아울러 네트워크가 형성돼 상호 활발히 교류한다면 아시아 주민들의 삶이 보다 주체적이고 문화적으로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고, 그것이 문화동반자 사업의 본래 목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책꽂이]

    ●20세기 성인교육철학(피터 자비스 엮음, 강선보·노경란·김희선·변정현 옮김, 동문사 펴냄) 최근 성인교육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나 그 목적과 가치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성찰이 이뤄지지 못했다. 말콤 노울즈, 맨스브리지 등 영국과 미국의 주요 성인교육 사상가의 행보를 통해 왜 성인교육이 필요하고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학습의 시대’ 저자로도 유명한 피터 자비스는 영국 서레이대학 성인계속교육 교수다. 2만원. ●미디어의 이해(오웬 데버루 지음, 변하나·정인아 옮김, 명인문화사 펴냄) 점차 다변화되고 세계화되어 가는 현대사회에서 미디어의 역할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아일랜드 리머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소개한다. 2만 4000원. ●질러, 유라시아(김창현 글, 푸른길 펴냄) 지리학 박사과정을 밟는 저자가 녹두거리에서 샹젤리제 거리까지 7개월에 걸친 혹독한 대장정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생동감 있게 엮어냈다. 1만 5000원. ●명주보감(조정형 지음, 서해문집 펴냄) 중요 무형문화재 6호 이강주(梨薑酒) 기능 보유자인 저자가 쓴 우리나라 전통주 안내서. 전통주의 기원과 역사부터 양조 기법까지 이론과 실제를 망라했다. 1만 5000원. ●채식주의를 넘어서(고미송 지음, 푸른사상 펴냄) 현재 동국대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에 재직 중인 저자가 채식, 여성, 불교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동물을 살생하는 문화에 대해 성찰했다. 1만 6000원. ●라디오 체조의 탄생(구로다 이사무 지음, 서재길 옮김, 강 펴냄) 미디어 전문가인 저자가 일본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인 라디오 체조를 통해 일본 근대를 들여다봤다. 1만 3500원. ●면접의 99%는 스토리텔링이다(임유정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방송 리포터와 상품안내자 출신인 임유정 ‘라온제나 스피치’ 대표가 성공적인 면접 전략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소개한다. 1만 4000원.
  • ‘택견·줄타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된다

    ‘택견·줄타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된다

    택견과 줄타기가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추진한 조선왕조 궁중음식은 등재가 불확실한 상태다. 문화재청은 11일 오는 22~2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이 등재 신청한 6건 중 줄타기와 택견이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심사보조기구’ 심사 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등재 권고 판정을 받으면 이변이 없는 한 본회의에서 등재되는 게 관례다. 심사보조기구는 신청유산의 평가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r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하여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다. 줄타기와 택견을 제외한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석전대제, 나전장, 한산모시짜기 4건은 정보 보완 권고를 받았다. 등재기준 일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등재보완은 이번 위원회에서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구체적인 처리방법에 대해서는 무형유산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심사보고서는 조선왕조 궁중음식에 대해 한국정부가 궁중음식을 1970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기능보유자 2명을 뒀으며, 궁중음식연구원을 비롯한 관련 공동체가 보호조치를 취한 점 등은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등재를 통해 무형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등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문화재청 측은 “정보보완 권고를 받은 유산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형유산위원회에는 24개 위원국을 포함한 137개 당사국 대표단이 참여한다. 심사보조기구는 세계 각국의 49개 종목의 등재신청서를 심사해 등재권고 17건, 등재 불가 권고 5건, 정보 보완 권고 26건, 미해결 1건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중국은 등재권고 1건, 정보보완권고 5건이며, 일본은 등재권고 2건에 정보보완권고 4건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0살 넘은 소나무 구합니다”

    “200살 넘은 소나무 구합니다”

    울산시가 태화루 복원에 사용할 국산 소나무를 애타게 찾고 찾고 있다. 울산 중구 태화동 옛 로얄예식장 일대 1만 403㎡ 부지에 복원될 태화루는 조선시대 영남루,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꼽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실됐다. 시는 소실된 태화루를 오는 2014년 3월까지 복원키로 하고 현재 부지 조성작업을 완료했다. 시는 지금까지 400여억원을 들여 부지 매입 등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부터 누각, 행랑채, 대문채 등 목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금강송을 비롯한 국산 소나무를 구하지 못해 난관에 봉착했다. 태화루 복원에 필요한 소나무는 누각 580그루 등 모두 1252그루다. 구입비만 약 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면 7칸, 측면 4칸의 주심포식 누각 기둥과 대들보로 사용할 굵은 소나무 48그루 확보가 가장 큰 문제다. 기둥에 들어갈 소나무는 지름이 54∼60㎝, 대들보는 69㎝가 돼야 한다. 이런 소나무는 수령 200년 이상 되어야 하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시와 시공사는 최근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신응수 대목장을 태화루 복원사업의 도편수로 참여시켜 소나무 수급을 맡겼다. 신 대목장은 현재 경북 울진, 강원도 강릉과 삼척 등지의 사유림과 목재상을 대상으로 수소문에 나섰다. 연내 소나무를 구입해야 올겨울과 내년 봄 건조 과정을 거쳐 가공에 들어갈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캐나다 등 북미산 소나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당제 제관 변신 성장현 용산구청장 “전통축제 매개로 구민화합 도모”

    사당제 제관 변신 성장현 용산구청장 “전통축제 매개로 구민화합 도모”

    “충무공 시호를 처음 얻은 선조의 얼이 우리 동네에 깃들어 있다는 게 가슴 뿌듯해요.”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문동에 자리한 남이(南怡·1441~1468) 장군 사당에 대해 31일 이렇게 말했다. 지난 27일 사당에서 장군을 기리는 제사를 모신 뒤끝이다. 이 사당제는 본래 지역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이어온 원주민 의식으로, 행사 절차의 일부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이런 행사에 지역을 대표하는 구청장이 직접 참여해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외 홍보효과까지 이끌어 낸다는 게 구청장의 생각이다. ●외국인 많은 용산 전통문화 적극 활용 성 구청장이 전통문화 보존과 알리기에 관심이 큰 것은 용산에 외국인이 많이 산다는 것과도 맞닿았다. 외국인들이 많은 지역일수록 전통문화 보존과 알리기에 힘쓰면 그 효과는 훨씬 크다는 얘기다. 이런 생각에 지난 29일부터 열린 이태원지구촌축제에서도 퍼레이드 행렬에 우도 농악, 해남 강강술래 등을 포함시켰다. 성 구청장은 “용산이 세계인의 도시로 이름이 나면 날수록 전통문화 보존과 알리기는 더욱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사당제는 장군의 억울한 죽음을 달랜다는 역사적인 의미도 담고 있지만, 용산구의 안녕을 빌고 구민 화합의 계기로 삼는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당제 첫머리에서 “초헌관(初獻官·첫 번째로 술을 올리는 사람)은 신위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앉으시오.”라는 제관의 낭랑한 목소리가 울렸다. 이에 맞춰 사당에 마련된 영정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은 이는 다름 아닌 성 구청장이었다. 복식에도 절차에도 어색한 표정을 지었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집사에게 술잔을 받아 제단에 올렸다. 당시 당상관의 의관을 갖춰 입은 채 “장군 시절에 입던 옷을 철저한 고증에 따라 재현한 복식”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남이 장군은 조선 세조 때 병조판서로 활동하다 누명을 쓰고 28세 어린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여진족 토벌로 나라를 지키다 모함을 받은 넋이다. 그가 마지막 길을 떠난 곳이 바로 지금의 용산 부근 한강변 새남터다. 이후 이곳 사람들은 장군의 사당을 세우고 매년 이맘때 제사를 모시고 있다. ●전야제·꽃등행렬 등 대표축제로 용산구는 29년 전부터 구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고 다른 문화행사까지 결합시켜 이를 용산을 대표하는 전통축제 ‘남이장군 사당제’로 발전시켰다. 올해 행사는 지난 24일부터 시작해 전야제, 꽃등 행렬 등에 이어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당제 및 장군 출진으로 이어졌다. 축제는 당굿과 사례제 및 대동잔치 등으로 마무리됐다. 성 구청장은 효창공원~숙대입구~삼각지 등으로 이어지는 장군 출진 행렬에도 참석했다. 대열 가운데 서서 길에 나와 줄지은 구민들에게 인사하며 얘기를 나누었다. 옛 지방관리인 목민관들이 마을 제사에 참석해 백성들과 소통하던 전통을 따른 것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유통플러스]

    설화수 ‘진설 백동장석’ 한정판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브랜드 설화수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라인인 진설 제품과 중요 무형문화재 두석장 박문열의 백동장석함을 묶은 ‘진설 백동장석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백동장석함을 만든 두석장 박문열은 조선시대 7단 비밀 자물쇠를 복원하는 단서로 주목받은 인물로, 설화수가 28일부터 개최하는 2011 설화문화전에도 참가한다. 진설수, 진설유액, 진설에센스, 진설크림, 진설 아이크림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00만원. 인삼公 씹어먹는 ‘홍삼이랑 키즈’ 한국인삼공사는 어린이를 위한 씹어 먹는 정제형 간식 ‘홍삼이랑 키즈’를 출시했다. 6년근 홍삼 가루를 주원료로 칼슘, DHA, 초유 분말,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어 잘못된 식습관으로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만 8000원(4g짜리 90정). 1일 섭취 권고량은 3~4정이다. 청정원 새달 3일 김장 클래스 대상 청정원은 새달 3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린나이 요리학원에서 김장 담그기 쿠킹클래스 ‘우리집 김장 대작전’을 진행한다. 신수경 청정원 전속 셰프에게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고, 본인이 직접 담근 김장 김치(1인당 5~6㎏)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청정원 홈페이지(www.chungjungwon.co.kr)에서 할 수 있다. CJ 고급상온면 제일제면소 론칭 CJ제일제당은 28일 고급 상온면 브랜드인 ‘제일 제면소’를 론칭하고 소면과 메밀소바 2종을 출시했다. 상온면은 건조된 형태의 면 제품으로 일반적인 냉장면, 라면 등과 구분된다. 소면(900g·3200원)은 진공 반죽 공정을 적용해 면발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조리 시 퍼짐 현상도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밀소바(400g·4600원)는 메밀 함량이 35%로, 일반적인 시판 제품의 메밀 함유율(30%)보다 높다.
  • 미스코리아 이하늬 친언니 이슬기, 가야금 단독공연 개최

    미스코리아 이하늬 친언니 이슬기, 가야금 단독공연 개최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이하늬의 친언니인 이슬기가 오는 28일 금호아트홀에서 단독공연을 갖는다. 이슬기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어머니 문재숙과 가야금 전공인 이하늬와 함께 외국에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해 왔다. ‘그리고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단독 콘서트는 다양한 인간의 삶을 반영한 시조 8수를 주제로 가야금과 현악사중주 앙상블 창작곡들로 이뤄진다. 특히 평소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시조를 소개하고 선보여, 우리 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시조에 숨겨진 해학과 풍자를 미디어 아트로 쉽게 표현해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의 국악과 서양 현악기와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괴하고, 가야금 연주자로서만이 표현할 수 있는 국악적 느낌을 한껏 살린 이슬기 본인의 자작곡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슬기의 ‘그리고 그리다’ 가야금 단독 공연은 오는 28일 금요일 저녁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링크, YES24에서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숭례문 기와 가마 11일 첫 불 붙인다

    숭례문 기와 가마 11일 첫 불 붙인다

    숭례문 복원에 쓰일 기와를 굽는 가마에 11일 첫 불이 붙는다. 복원에 필요한 기와는 모두 2만 2463장. 복원 공사 도중 깨질 수 있는 양까지 합쳐 약 3만장의 기와를 내년 3월까지 충남 부여 한국전통문화학교에서 생산하게 된다. ●전통 기법으로 조선 기와 만드는 유일한 장인 기와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이는 한형준(82) 제와장(製瓦匠). 한 제와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1호로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적인 제와 시설과 기법으로 조선 기와를 만드는 장인이다. 기와 만드는 흙을 차지게 밟는 일을 열다섯 살부터 시작한 그는 직업병으로 말미암은 관절염 때문에 왼쪽 다리가 불편하다. 하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지면서도 전통 방식으로 숭례문을 복원하는 일에 혼신의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한 제와장이 운영하던 전남 장흥군의 작업실에서 하루에 최대 생산 가능한 기와의 수는 40여장이었다. 이에 부여 문화학교에 신한은행 후원으로 전통 기와 가마 3기를 새로 만들었다. 가마 한곳에 들어가는 기와의 수는 모두 850장. 한꺼번에 2550장을 구울 수 있는 셈이다. 기와는 가마에서만 일주일가량 보낸다. 마르는 것까지 끝나 완성되려면 총 3주가 걸린다. ●유약 쓰지 않고 장작불에 논흙 구워 숭례문 기와는 가스불이 아니라 장작을 때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장작은 부여 산판에서 공급받고, 기와를 만드는 데 쓰는 흙도 부여의 논흙을 쓴다. 부여 지역에서는 백제와 고려시대의 기와 가마터가 현재까지 10기 이상 발굴될 정도로 흙의 품질이 좋다. 기와는 옹기나 도자기와 달리 어떤 유약도 쓰지 않는다. 3분의1 정도 모래가 섞인 진흙, 즉 논에서 나는 흙을 굽기만 할 뿐이다. 특히 조선 기와 특유의 은은하면서도 고운 회색은 장작불의 연기로 만들어낸다. “숭례문에 기와 올리는 날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항상 강조했던 한 제와장은 전수 조교들과 함께 만족스러운 색깔과 강도, 소리를 갖춘 기와를 만들기 위해 직접 장작불을 땔 예정이다. 한때 전통 기와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숭례문 복구에 쓰일 기와 선정을 위한 한국전통문화학교의 실험 결과 전통 기와가 동파에 강하고 흡수율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피리연주가 가민, ‘8음 시리즈’ 두 번째 무대 연다

    피리연주가 가민, ‘8음 시리즈’ 두 번째 무대 연다

    피리 연주가 가민(본명 강효선)이 연례 연주회 ‘8음(八音)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를 연다. 가민은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오후 8시 서울 영등포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실과 대나무를 소재로 한 두 번째 테마 공연 ‘8음 시리즈 Ⅱ-絲/竹’을 선보인다. ‘8음 시리즈’는 국악기의 재료인 금속, 돌, 실, 대나무 등 8가지 재료를 소재로 해마다 2개씩 선보이는 테마 공연으로, 무형문화재(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인 가민이 지난해 첫선을 보여 관심이 쏠렸다. 첫 번째 테마인 금·석(金·石) 공연은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한 무대 안에서 조화를 이뤄 “시공(時空)을 초월한 신비감”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사·죽(絲·竹) 공연은 대나무와 실이라는 주제로 각각 1, 2부에 걸쳐 공연이 펼쳐지며, 휴식 없이 총 65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을 배제하고 현대적 음향과 전통악기를 위해 작곡된 다양한 새 음악들도 함께 소개된다. 또 가민 만의 연주와 움직임, 무대 등이 하나로 아우러져 한국의 전통 음악을 21세기에 맞게 새롭게 재해석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피리연주가 가민의 ‘8음 시리즈 Ⅱ-絲/竹’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코리안뮤직프로젝트가 기획했으며, 음향 디자인에 서울대 음대 첫 외국인 교수인 롤란트 브라이텐펠트가 참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외국인 최초 가야금 독주회 여는 조세린 배재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외국인 최초 가야금 독주회 여는 조세린 배재대 교수

    ‘다스름’이라 한다. 판소리에서 목을 푸는 것이다. 가야금 연주에서의 첫 시작도 그렇다. 무대는 전통 한옥이다. 처마를 스치는 바람 소리가 서서히 잦아든다. 앞뜰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던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도 잠시 멈춰진다. 사람들의 숨소리 또한 그렇다. 여인의 열 손가락이 가야금 열두 줄을 타기 시작한다. 느린 진양조장단에서 시작된 가야금 소리는 중모리에서 중중모리, 자진모리에서 휘모리로 잘도 넘어간다. 줄을 희롱하듯 농현(絃)한 지경에 다다른다. 이윽고 많은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국악으로 하버드대서 박사학위 받아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다가 우연히 이런 광경에 매료돼 국악을 배우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국악기로 연주 발표회를 갖는 경우는 거의 없을 듯싶다. 우선 한글을 배우기가 어렵고, 가야금 등의 전통 국악기 또한 배우기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당에서 보기 드문 국악 행사가 열린다. 미국인 여성 조세린(41) 배재대 교수가 가야금 독주회를 처음 갖는 것. 그의 본명은 조셀린 클라크(Jocelyn Clark)로, 알래스카에서 태어나 22살 때 한국에서 가야금을 처음 접했다.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을 배우다 매료돼 가야금 전도사로 나섰고 하버드대에서 가야금 병창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가야금 산조 독주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그는 성금연(1983년 작고)류의 긴 산조(45분 분량의 풀버전)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국인이 짧은 산조는 물론이고 긴 산조의 가야금 연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있는 일이라는 게 국악계의 평가다. 지난달 말 대전 배재대 연구실에서 조 교수를 만났다. 그는 3년 전부터 이 대학의 국제학부 학생들에게 ‘종교와 사회’ ‘비교미학’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고 있다. 그의 연구실에 들어서자 한쪽 편에 가야금과 북이 맨 먼저 보였다. 또 벽에는 각종 국악 공연 포스터들이 붙어 있었다. 평소의 국악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막 강의를 마치고 나온 시간이어서 그런지 “잠시 목을 축여야 해요.”라고 하면서 활짝 웃는다. 이어 녹차와 찻잔을 꺼내 오더니 차 한잔을 권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얘기를 시작했다. 그의 명함에 새겨진 ‘조세린’이라는 큰 글씨가 눈에 띄었다. 누가 이름을 지어 주었을까. ●하숙집 오빠들이 지어준 이름 조세린 “하숙집에 있을 때였지요. 같이 있는 사람들이 미국 이름(조셀린)을 얘기하면서 한국말 ‘조세린’과 비슷하니 그렇게 하자고 해서 조세린이 됐습니다. 그때 하숙집에는 오빠들도 있었는데 경상도 말을 썼어요.” 녹차를 무척 좋아하나 보다. 차를 몇 잔 더 마시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그는 한국말을 잘하는 편이었다. 다만 외국인 특유의 축약과 생략이 있는 어투였다. 중간중간 영어를 섞기도 했다. “어제 전주에 계신 선생님한테 가야금 배우러 갔다가 오늘 아침에 왔어요. 공연을 앞두고 이것저것 최종적으로 (점검을) 받고 있는데 참 어려워요(웃음).” 그는 여러 스승을 모셨지만 현재는 성금연 선생의 딸인 지성자(전북 무형문화재)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야금이 어렵기는 하지만 리듬을 심오하게 타고 있으면 생각의 깊이를 많이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야금 독주 얘기가 나왔다. “저 스스로 많이 힘들었어요. 어떻게 공연할지도 궁금하고요. (가야금 연주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아마 외국인으로는 처음일 것 같은데 맞죠(웃음)? 이번 독주회는 긴 산조라서 더 어려워요. 산조는 20년 전 처음 배웠다가 잠시 중단하고 (가야금) 병창을 공부했지요. (산조를) 다시 본격적으로 한 것은 올 3월이었는데 20분 분량을 소화했어요. 그 후 25분 분량을 더 늘리는 데 많이 힘들었어요.” 얘기를 나누다 보니 소탈하면서도 솔직한 성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외국인으로서는 처음 독주회를 갖는 소감 또한 남다를 터. “알래스카에 계신 부모님도 오세요. 딸 공연을 보러 오시는 것이지요. 가야금 공부라는 것이 매번 산에 오르는 것 같아요. 왜 그렇잖아요. 산에 오를 때, 다 왔나 생각하면 또 산이 있고 오르고 또 오르고, 가야금 하는 것이 그런 것 같아요. 이번 독주회도 큰 산에 오르는 첫 단계이겠죠.” 가야금은 누구에게 배웠을까. 국립국악원에서는 서울대 이지영 교수와 지애리·강정숙 선생에게 배웠다고 했다. 또 나중에 지성자 선생에게는 가야금 산조를, 강은경 선생한테는 가야금 병창을 배웠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황병기 선생에게도 잠깐 배운 적이 있다고 했다. 가장 궁금했던 하버드대 논문에 대해 물었다. 오죽 국악을 좋아했으면 한국에 있다가 일부러 미국으로 건너가 국악을 주제로 박사학위까지 받았을까. “2005년에 박사학위를 받았지요. 판소리 흥부가에 제비소리가 있거든요. 그 대목을 논문 제목(지지지지 주지주지)으로 했습니다. 논문을 쓸 때도 가야금을 들고 미국과 한국을 몇 번 왔다 갔다 했지요.” 그러면서도 틈틈이 외국에서 가야금 연주를 했단다. 하버드대에서도 했고, 2002년에는 베를린과 시카고, 알래스카에서도 연주를 했다. 이뿐만 아니다. 유럽에 갈 일이 있을 때에도 가야금을 들고 가 프랑스 그르노블, 독일 쾰른 등에서 연주했다. 그가 가야금 전도사라는 말을 듣는 이유다. 외국에서 연주할 때 ‘미국 사람이 왜 한국 음악을 하느냐.’는 질문은 혹시 받지 않았을까. 그는 “한국에서는 (그런 질문을) 받지만 외국에 가서는 거의 없어요. 좋아서 하고 있는데 왜 그런 질문을 받아야 하죠?” 하고 오히려 반문한다. 괜한 질문을 했나 보다. ●“14페이지 악보 달달 외는 가야금 힘들죠” 내친김에 또 한 가지 우문을 던졌다. 가야금을 배우면서 정말 후회하지는 않았느냐고 했다. “그런 적은 없어요. 물론 힘들어요. 특히 (가야금의) 긴 산조는 시간이 많이 걸려요. 14페이지에 달하는 악보를 다 외워야 했어요. 가야금을 배우면서 잠시 한눈을 팔면 골목길로 빠지고 조금이라도 신경을 덜 쓰면 딴 곳으로 가는 것 같아요. 마음은 빨리 터득하고 싶은데 그렇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가사를 외워야 하고….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먹고 싶은 당근을 바라보는 말의 심정인 것 같아요. 아무튼 가야금을 잘하면 멋있어요.” 미국인 입장에서 한국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참 매력 있어요.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그 매력을 잘 살리지 않는 것 같아요. (잠시 생각하더니) 한국인들은 음악의 뿌리를 다른 나라에 심고 있어요. 학교에 와서 라디오를 켜면 서양 음악이 나와요.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 시대가 많이 달라졌어요. 아이들은 서양 음악을 배우고, 스승과 제자 사이의 예의를 생각하면 화가 날 때도 있어요. 젊은이들이 한국 문화에 재미를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있죠. 가야금 산조도 마찬가지예요. 선생님들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제자들은 그렇지 않아요. 제가 가끔 시골에 가서 소리하는 선생님들을 만나면 참 훌륭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소리 듣고 자연 속에서 빚은 막걸리 한잔 하고 얼마나 좋아요(웃음). 한국인은 한국 밥을 먹어야 하잖아요. 지금이라도 (서양 음악에 심취하지 않도록) 잘 잡아야 해요.” ●국악은 희로애락 표현하는 삶 같은 음악 그는 이어 국악은 말 그대로 삶을 표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덩실덩실 흥을 돋우는가 싶으면 한풀이를 하는, 그런 음악이 좋다고 했다. 그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하더라도 산에 오르는 것처럼 한국 음악과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웃었다. 조 교수는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 클라리넷을 배웠고 고등학교 때 오보에를 배울 만큼 음악을 좋아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공군 정보장교 출신으로 2차세계대전 직후 일본에서 근무했다. 외할아버지는 진주만 공습 때 해군대위였다. 아버지는 일본에 잠시 살다가 베트남전에도 참전한 경험이 있어 조 교수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동아시아에 대해 친근함을 갖게 됐다. 17살 때에는 일본, 20살에는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했다. 그래서 일본의 전통 악기 고토를 배웠고, 중국에서는 쟁과 서예를 배웠다. 그러던 중 한국의 가야금에 대한 얘기를 여러 차례 들으면서 한국행을 결심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거문고 연주자를 통해 국립국악원을 소개받았던 것이다. 가야금 병창을 배울 때에는 한글을 못 읽어 무조건 외우면서 시작했다. 특히 다스름이니, 진양조니 하는 것을 배울 때에는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아팠지만 언젠가는 좋아하겠지 하는 심정으로 꾹 참고 견뎠다. “가야금이 저의 삶에 어떤 의미를 던져주는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 진정한 의미를 찾을 때까지 계속할 겁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조세린 교수는… 1970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조셀린 클라크(Jocelyn Clark)이며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군인 출신이어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현재 그의 아버지는 알래스카에서 변호사로, 어머니는 요리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7살 때 일본에 살면서 전통 악기 고토를 배웠고 20살에는 중국에서 쟁과 서예를 익혔다. 민속음악으로 유명한 미국 웨슬리언대를 나왔으며 중국 난징대에 잠시 다니기도 했다. 그가 한국에 처음 온 것은 1992년 22살 때였다. 미국에서 거문고를 하는 한국 사람에게 소개받아 국립 국악원에서 가야금을 익히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학위 논문의 주제는 모두 국악이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가야금 연주도 여러 번 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지영 서울대 교수, 지애리·강정숙 선생에게 가야금을 배웠고 지성자 선생에게는 가야금 산조를, 강은경 선생한테는 가야금 병창을 배웠다.
  • ‘아리랑의 반격’ 中 문화유산 지정에 맞불 ‘한민족 문화’ 사업

    지난 5월 중국은 아리랑 등 조선족 무형문화 13건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중국 지린성에서는 쓰레기차 알림음으로도 아리랑이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는 국가적 관심과 국민의 인식이 부족해 이에 대한 반성으로 ‘한민족의 문화영토, 아리랑’ 사업이 추진된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5일 “한민족의 대표적인 소리 아리랑이 중국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데 따른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기틀을 다지고자 아리랑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 민족의 대표 음악인 아리랑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국악원, 공연전통예술진흥재단 등이 협업한다. 아리랑 사업은 이달부터 공연 및 어린이 대상 교육, 학술세미나, 아리랑 특별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단계별로 추진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정자나무 아래에서는 오는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민속음악회를 열어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인 진도, 정선, 밀양아리랑을 공연한다. 12월에는 최근 ‘아리랑’ 프로젝트 음반을 출시하여 큰 호응을 얻은 젊은 소리꾼 김용우의 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내년 4월에는 전용선 아리랑연구소장, 힐러리 핀첨 성 서울대 국악과 교수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통해 아리랑이 갖는 구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찾아본다. 내년 4월 4일~5월 28일 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한국인의 몸짓, 아리랑’전은 아리랑 관련 생활용구, 영상, 음반자료 등이 전시되어 아리랑의 참모습을 가까이에서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봉은사·통도사 대규모 개산재 잇따라 개최

    서울 강남의 봉은사와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재를 잇따라 연다. 개산재는 절을 처음 세운 날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올해 두 사찰은 대대적인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우선 창건 1217년을 맞은 강남 봉은사는 27일 창건주 연희국사, 중창주 보우대사를 비롯해 서산대사, 사명대사, 영기율사, 영암 대종사, 석주 대종사 등의 진영을 모시고 헌공 다례를 올리는 다례재를 봉행한 데 이어 29일까지 3일간 개산대재를 봉행한다. 개산대재 기간 중 ▲템플문화 한마당 ▲봉은사 사진전 ▲선시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봉은사 스님과 신자들이 함께 대웅전 앞마당에 조성된 법계도를 따라 돌며 불경을 독경하는 정대불사도 열린다. 영축총림 통도사도 창건 1366주년을 맞아 10월 1∼5일 통도사 개산문화대재를 연다. 개산재는 ‘개산의 빛 나눔의 가을’을 주제로 예경, 찬탄, 새싹, 나눔의 장으로 진행된다. 지방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인 괘불이운과 종사이운을 일반에 선보이며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는 보물 제1258호 성주 보살사 괘불을 비롯한 괘불탱 특별전이 열린다. 인기 연예인이 꾸미는 음악회와 전국의 초·중·고생들이 참가하는 사생대회를 비롯해 장학금 수여와 각 지역의 공예품을 전시하는 나눔의 장도 펼쳐진다. 개산대재 법요식은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10시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서울 종로구 ‘박물관 나들이’ 새달 7일까지 동시 특별전

    서울 종로구 ‘박물관 나들이’ 새달 7일까지 동시 특별전

    서울 종로구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14일 동안 20개 박물관이 동시에 특별전을 여는 ‘박물관 나들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의 대표 축제인 ‘고고(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 2011’ 중 하나로 마련된 것으로,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회장 김의광) 주관으로 열린다. 행사는 전시와 체험으로 구성돼 종로의 20개 사립박물관의 다양한 기획전을 비롯해 민화 그리기, 열쇠패 만들기 등 각 박물관의 특성에 따라 다채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개막식에서는 지성자 전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명인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의 기획전시도 선보인다. 북촌동양문화박물관에서는 ‘티베트, 영혼의 울림’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진행되며 만다라(티베트 전통문양) 그리기, 마니차 체험 등도 마련됐다. 종로구는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 가정 411가구와 지역아동센터 등 구민에게 초대권 5000장을 배부해 문화 향수의 기회도 제공한다. 종로에는 총 40여개의 박물관이 모여 있어 미국 뉴욕의 ‘뮤지엄 마일’ 못지않은 박물관 타운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유통업계 가을 문화행사

    유통업계 가을 문화행사

    가을을 맞아 유통 업체들이 야외에서 벌이는 이벤트를 하나둘씩 마련하고 있다. 업체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어 좋고 소비자들은 내 돈 들이지 않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 좋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해마다 봄과 가을 두 차례 덕수궁에서 여는 문화행사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가 16일부터 새달 7일까지 열린다. 정관헌은 고종 황제가 커피와 차를 마시며 연회를 즐겼던 곳. 16일 첫날밤을 장식할 강연 주자는 ‘여가문화 전도사’ 김정운 교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로 입담을 과시할 예정이다. 23일은 은희경 작가가 나와 ‘문학의 불온, 나의 고유성’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서며, 30일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이춘희씨가 ‘소리로 빚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마지막 7일에는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나와 ‘사람을 움직이는 힘, 공감’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덕수궁 관람객은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커피와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는 경북 영주 사과 농장에서 새달 8일 ‘스킨푸드와 떠나는 꿀 사과 체험 여행’을 마련한다. 신제품 로열허니 보습라인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로 추첨을 통해 160명을 선정하며 동반 1인을 포함해 총 320명에게 무료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신청은 25일까지 홈페이지(www.theskinfood.com)에서 받으며 당첨자는 27일 홈페이지나 개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월부터 진행돼온 유니베라의 수요음악회 마지막 행사가 21일 예정돼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유니베라의 에코넷센터 야외에서 열리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이들은 김종진, 전태관 두 뮤지션으로 구성된 관록의 록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공연장을 찾아와서 관람할 수 있다. 음악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는 간단한 다과도 즐길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 후기를 유니베라 트위터(@univeraKR)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유니베라 홈페이지(www.univera.com) 참고.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가위] 추석연휴 3박4일 뭐 할까

    [커버스토리-한가위] 추석연휴 3박4일 뭐 할까

    추석 연휴 동안 수도권 곳곳에는 축제가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하다. 게다가 돈 한푼 들이지 않고도 명절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오는 12일 창덕궁 등 4대 고궁을 무료 개방한다. 12~13일 덕수궁 즉조전 뜰 앞에서 ‘경기민요 한마당’을,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12일 ‘왕·왕비와 함께하는 기념 촬영’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2일 오후 3시 33인조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與民), 오정해, 한충은, 고금성이 출연해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재구성한 콘서트를 선보인다. 또 국립민속박물관은 13일까지 내·외국인의 한가위 및 다문화 음식 만들기, 5개국 민속공연, 다문화 전시 등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민 ‘둥글게 둥글게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다문화축제’를 연다. 10~13일에는 한지공예, 솟대·탈·단소 등 전통공예 체험교실이 이어지며 임실필봉농악(10일 오후 3시), 페루민속음악(12일 오후 3시), 파주농악 한마당(13일 오전 11시)도 열린다. 10~13일 경복궁 인근인 광화문과 세종문화회관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과 남사당놀이, 무용을 선보인다.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0~13일 ‘박회승의 궁중 줄놀이’와 ‘이야기가 있는 차례음식 전시’, ‘전통 농기구 체험’이 마련된다. 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미수다(美秀茶)’ 특집도 손님을 맞는다.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숲에서는 12일 오후 2~6시 신나는 국악공연 ‘희희낙낙’ 행사가 마련된다. 13일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에서는 별난 씨름대회와 민속탈 만들기가 기다린다.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선 11~13일 전통 외줄타기, 타악공연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2일 오전 11시 세계 각국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다문화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13일 오후 3시엔 모창 가수들이 총출동한 청춘극장 ‘추억의 버라이어티쇼’가 개그맨 엄용수의 진행으로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에선 10일 도 무형문화재 24호 나전칠기장 배금용 선생이 나전칠기 제작 과정을 시연한다. 11일엔 도 무형문화재 40호 서각장(書刻匠) 이규남 명장의 솜씨를 공개한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10∼13일 신명나는 국악 장단에 맞춰 줄에 매달린 인형(마리오네트)이 부채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하는 ‘줄 인형’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민속촌도 연휴기간 외발걷기, 외홍잽이, 허공잽이 등 30여 종의 기예를 펼치는 줄타기와 마상무예, 북한의 민속공연 등 볼거리를 준비했다. 안산시는 10일과 11일 안산문예당에서 연극 ‘설공찬전’을, 광주시는 11~12일 쌍령동 청석공원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여주군은 11~13일 4대강 공사현장 이포보 당남지구와 당남리섬, 여주보 강천보 등의 자전거 종주도로를 개방한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로 유명한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선 11∼13일 낮 12시 ‘복불복 제기차기’가 열린다. 김병철·조현석·장충식·윤창수기자 hyun68@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국순당

    [추석선물특집] 국순당

    국순당은 차례 전용주로 인기가 높은 ‘예담’과 사라진 전통주를 복원한 ‘법고창신 세트’, 조선시대 춘추담금법으로 빚은 ‘빙청옥결 세트’ 등 우리 술 선물세트 18종을 선보인다. 전통 방식으로 빚은 100% 순수 발효주인 ‘예담 차례주’는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으로 차례 음식들과 잘 어울리고 음복례에도 안성맞춤이다. 소가족용으로 700㎖(4600원), 1ℓ(6300원) 용량의 제품이 있으며, 가족·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1.8ℓ(9600원) 제품도 있다. 법고창신 세트는 잊혀졌던 전통주들을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복원한 제품들이다. 조선시대 명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절주를 비롯해 자주, 백하주(이상 각 700㎖·10만원), 석탄향(500㎖·13만원), 이화주(700㎖·8만원) 등 다섯 가지 종류의 복원주로 구성됐다. 각 세트에 고급 도자잔 2개가 포함됐다. 빙청옥결 세트는 조선시대 춘추담금법으로 백세주를 새롭게 빚어낸 백세춘, 백옥주, 자양백세주 등 고급 전통주 4종(각 700㎖)으로 구성됐다. 강장백세주·백세춘·백옥주를 묶은 ‘빙청옥결 1호’ 세트는 6만 7000원, 자양백세주·백세춘·백옥주로 구성된 ‘빙청옥결 2호’ 세트는 8만 5000원이다. 각 세트에는 고급 백자 전용 술잔이 들어 있다. 이 밖에 동의보감 5대 처방전으로 빚은 ‘자양강장 선물세트’(자양강장 1호 5만원·2호 3만 4000원, 자양백세주 2호 3만 6000원, 강장백세주 2호 3만 2000원)와 복분자, 오미자, 상황버섯 등을 혼양주조법으로 빚은 ‘명작 선물세트’(명작 종합도 세트 3만 5000원, 명작 미인도·송하 맹호 세트 각 2만 5000원)도 선보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십센치 콘서트 ‘10centimental’ 9월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섬세한 연주와 솔직한 가사로 사랑받는 인디밴드 십센치(10㎝)의 전국투어 콘서트. 객석 한가운데 원형무대를 설치해 십센치만의 10가지 감성을 공연에 담아낸다. 4만 4000~6만 6000원. (02)541-7110. ●드라마 ‘여인의 향기’ 콘서트 9월 11일 오후 6시 30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를 부른 김준수 등 가수들이 출연해 드라마의 감동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동욱, 김선아 등 출연진이 직접 무대에 나서 관객들과 만나며 콘서트 수익금은 전액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기부한다. 5만 5000~12만 1000원. 1544-1555. [클래식] ●앙상블디토 앙코르 리사이틀 9월 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2007년 실내악 프로젝트로 출범해 ‘클래식 아이돌’로 성장한 앙상블디토(비올라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린 스테판 피 재키브, 피아노 지용, 첼로 마이클 니콜라스)가 지난 5년간의 성원에 보답하는 무대.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2중주, 라벨 피아노 삼중주 가단조 등. 3만~7만원. 1577-5266.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CMS)-드뷔시 스페셜 9월 1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2007년 한국 공연장 최초의 상주 실내악단으로 출범한 CMS의 무대. 예술감독 겸 피아노를 맡은 김대진을 비롯해 첼로 김민지, 플루트 윤혜리, 비올라 김성은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드뷔시 첼로소나타 라단조 작품번호 135, 바이올린소나타 사단조 작품번호 140 등. 3만원. (02)6303-7700. [미술·전시] ●이색 부채전시회 ‘여름 생색’전 30일까지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 더위가 시작되는 단오에 부채를 선물하면서 생색내는 옛 풍습에서 따왔다. 무형문화재 김동식·김대석 2명뿐 아니라 문봉선·최문석 등 다양한 작가들의 부채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0-1144. ●박지혜 ‘무빙 씽’(Moving things)전 30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로 극사실주의적으로 표현한 여성의 뒷모습과 목덜미 등으로 시선을 잡아챈다. (02)2124-8800.
  • “우리 민요의 아름다움 제대로 선보일래요”

    “우리 민요의 아름다움 제대로 선보일래요”

    오동나무는 천년 늙어도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득음(得音)의 길에서 고난의 수행을 겪고 견뎠지만 오늘도 여전히 우리 음악을 향한다. “전 세계인의 축제에서 우리 전통음악을 보여 준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이지요. 우리 민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번에 제대로 선보일 것입니다.” ●선수촌 광장서 ‘신뺑파전’ 공연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준보유자 정옥향(58)씨가 대구 육상선수권대회에서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첫 번째, 오는 26일 전야제 행사에서 ‘내고장 좋을시고’ ‘쾌지나 칭칭 나네’ ‘강강술래’ 등 남도 민요를 질펀하게 부른다. 두 번째, 31일 대구 선수촌 광장에서 ‘신뺑파전’을 공연한다. 이어 9월 1일 판소리 ‘사랑가’에서 특유의 하탁성(下濁聲)으로 관중들과 마주한다. 정씨는 대구 육상선수권 전야제 제1부 행사 때 KBS 민속반주단장 최우칠씨와 함께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남도민요 한마당을 펼치며 선수촌 광장에서 벌어지는 축제에서는 ‘신뺑파전’에서 두 시간 동안 트로트와 전통 민요를 섞어가면서 축제 분위기에 맞게 현장에서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사로잡겠다고 말한다. ‘신뺑파전’은 지난 건국 60주년 기념 행사 때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11월 판소리 수궁가 완창 네번째 무대 “우리 민족문화의 뿌리인 무형문화재의 혼이 담긴 작품세계와 공연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그 감동을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아울러 전통문화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씨는 대구 육상선수권대회 무대뿐만 아니라 오는 11월 판소리 수궁가 완창 네 번째 무대를 갖는다. 그는 평소 국악과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로 국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악로문화보존회’와 ‘양암원형판소리보존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월대보름맞이 선유도축제, 3·1절 기념 국악행사, 광복절 기념 국악무대, 하이서울 축제, 제야의종 축제 등 주요 국악행사를 도맡아 주관하는 열정을 보였다. 또한 광주 임방울국악제, 전주대사습놀이, 인천국악제에서 심사를 맡기도 하고 서울예술중·고등학교와 경주에 있는 동국대학교 국악과에 강의도 나간다. 국악인으로는 드물게 충북 괴산 출신인 그는 “비호남 출신 소리꾼으로서 설움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1968년 4촌 언니 집에 놀러 갔다가 박농월 선생이 소리하는 것을 듣고 판소리와 인연을 맺어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1976년 정광수(2003년 작고) 명창에게 ‘수궁가’와 ‘적벽가’ ‘흥보가’ 등의 가르침을 받았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열린세상] 무형문화재에 대한 사회적 예우/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무형문화재에 대한 사회적 예우/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제공하는 ‘무형문화재 이야기’가 18일부터 한 포털 사이트에 게재되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첫 문을 연 주인공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기능보유자였던 고(故) 최은순 선생 이야기다. 매듭에 관한 기록과 장인의 세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조망하여 보여주고 있다. 용도에 따라 매듭의 종류를 사진작가가 촬영한 화려한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최 선생이 직접 사용했던 작업도구와 사진을 이력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매듭이 갖는 미학적 가치와 한국문화에서 갖는 의미, 매듭에 관한 오랜 기록에 대한 소개도 알차게 들어 있다. 이를테면 최 선생과 매듭에 대한 사이버 박물관인 셈이다. 최 선생의 매듭 인생은 역시 중요무형문화재 매듭장 기능보유자였던 남편 정연수 선생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1917년생인 최 선생은 서울 아현동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 인천으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자랐다. 21세 때 13살이나 많은 서른네 살의 매듭장 정연수 선생과 결혼하면서 매듭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단순한 생업 때문이었다. 시댁은 매듭장들이 많이 사는 서울 광희동에서 4대째 살아왔으나 세습적인 매듭장인은 아니었다. 또 시집 올 당시에는 남편 정씨가 광희동 옆 동네인 신당동에 살았는데, 신당동에서 매듭 일을 하는 집은 정연수 선생 댁뿐이었다고 전해진다. 최 선생은 이곳에서 생업을 위해 남편에게서 매듭을 배우게 되어 자연스레 ‘매듭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1960년대 말까지는 주로 유소와 술을 많이 제작하였고, 1974년 정 선생이 타계한 이후부터는 노리개 종류의 매듭을 주로 하였다. 1976년에는 남편에 이어 최 선생도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어 뒤를 잇게 된다. 부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매듭장 기능보유자가 된 것이다. 2009년 노환으로 별세하기까지 90세가 넘도록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한·중·일 3국 국제매듭전,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작품전 등 활발한 활동으로 우리 매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최 선생이 작고한 뒤로는 딸 정봉섭 선생이 전수받아 2006년 보유자로 인정되었고, 외손녀인 박선경 선생이 대를 이어 전수하고 있다. 이러한 내력의 최 선생 이야기가 포털 사이트에 게재되자 우리의 매듭에 대한 미적 가치와 유래 및 용도 등에 대한 새삼스러운 관심으로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게재 첫날 하루 동안 수십개의 댓글이 달리고 조회 수가 1만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 포털 코너에서 소개한 여느 인기 콘텐츠 못지않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그 내용도 다양하다.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내용에서부터 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다거나 백화점의 명품보다 더 명품이란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실을 염색하여 풀고 짜고 엮으며 섬세한 솜씨로 결실을 거두어 내는 매듭 예술을 장인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을 곁들여 보니 할머니나 어머니가 차고 있거나, 할머니 방에 걸려 있던 예전의 매듭과는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평생을 전통문화의 전승을 위해 간난의 길을 걸어온 장인들의 작품이나 작품도구, 재료 등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변변한 박물관 하나 없는 현실에서 ‘사이버 박물관’을 통해 만난 장인과 이들의 작품, 작품도구에 대한 ‘관람객’(독자)의 감동은 어쩌면 당연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무형유산에 대한 현실은 어떤가? 장인이 만든 전통공예품보다는 백화점의 명품이 더 수요가 높고, 명인들의 소리와 몸짓보다는 현대 오페라나 뮤지컬 소비가 더 큰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까? 이러한 독자들의 반응들이 모아져서 이분들의 예술세계와 삶의 내력, 장인정신을 조망하고 기리며 예우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들이 좀 더 세심한 배려 속에 형성되어 갔으면 한다. 한 시대 최고의 예술가들이었지만 살아생전 단 한번의 전시회도 갖지 못한, 이미 고인이 된 이분들의 삶의 모습을 담은 소박한 박물관이나, 자유로운 창작과 판매를 위한 공방촌이라도 하나씩 세워 나간다면 이분들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게 될 것이며, 그 재능과 삶은 문화자원이자 관광자원으로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다.
  • [김문이 만난사람] 정악대금으로 원형 대금산조 처음 풀어낸 이생강 명인

    [김문이 만난사람] 정악대금으로 원형 대금산조 처음 풀어낸 이생강 명인

    조용히 눈을 감는다. 춤의 소리가 들려온다. 잔잔하던 가슴을 후벼 판다. 전신을 휘감아 돈다. 귀신을 일으키고 거친 바다를 잠재운다. 하여 신적(神笛)이다. 신라시대 설화 한 토막이 생각난다. 한 대나무가 있었다. 낮이면 갈라져 둘이 되고 밤이면 하나가 됐다. 이때 용이 나타났다. ‘성음(聲音)의 이치로 천하의 보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신기한 대나무는 곧 피리로 만들어졌다. 소리가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 흩어졌던 민심은 이 소리를 듣고 하나가 되고, 다들 안정이 됐다. 피리는 국보가 됐고 이름을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고 했다. ‘삼국사기’ 악지에 ‘악기를 불면 적군이 물러가고 병이 낫고 바람과 파도가 잔다.’는 기록이 남게 된 배경이다. 이후 대금(大笒), 중금(中笒), 소금(小笒), 단소, 퉁소 등의 악기로 무궁하게 이어졌다. 세월을 뛰어넘는다. 조선 후기 진도의 세습무 출신 박종기(1879~1939) 명인이 대금산조를 창시했다. 이때부터 무속음악으로 발전했고 오늘날 우리의 전통춤 무대에서 90% 이상 배경음악으로 삼을 만큼 중요하게 자리잡았다. 원래 대금의 종류에는 정악대금과 산조대금이 있다. 정악대금은 주로 궁중음악이나 양반들의 풍류음악을 연주하려고 만든 악기로 다른 악기와 합주할 때 적합하다. 관이 길게 돼 있는 것도 다른 악기와의 음정을 고려한 이유이다. 그런데 정악대금은 취구(吹口)가 작고, 손가락을 짚는 지공이 넓어서 다루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호흡 또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산조대금과 같은 꺾기나 깊은 농음(音), 다루치기(순간적인 지공의 개방을 통해 경쾌한 소리가 나도록 하는 기술)가 어렵다. 반면 산조대금은 대금산조 독주를 위해 만들어진 악기이다. 다양하고, 화려한 가락이 많아 손동작을 원활하게 하려고 정악대금보다 짧게 만들어져 손 움직임을 편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정악대금으로 산조를 연주할 수 있을까? 박종기 명인은 당시 산조를 연주할 때 대금의 개량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악대금으로 연주했다고 전해진다. 대금산조 이생강(75·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명인은 박종기 이후 최초로 정악대금으로 산조 한바탕을 최근에 풀어내고 ‘이생강 원형 대금산조’라는 제목으로 음반을 냈다. 나이도 나이지만 대금인생 70년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살아 있을 때, 내가 아니면 누가 할 것인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을 던지며 만들어냈다고 했다. 우리 국악사에 큰 획을 긋는 일임이 분명하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에 위치한 연구실에서 이 명인을 만났다.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 온 고등학생들에게 한수 가르쳐 주고 있어 잠시 기다렸다. “너무 (대금을) 흔들면 안 돼.” “네.” “호흡을 길게” “…” 제주도에서 온 학생도 있었다. 연습이 끝나자 이 명인은 괄괄한 목소리에다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 가며 거침없이 말을 이어간다. “강원 신철원에서 제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 다시 물었다. “우리 아들(이광훈)이 제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이지요.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철원에 있는 초등학생 700여명에게 단소를 가르쳐 주고 있지요. 학교에서 우리 국악을 하면 아름다운 교육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을 벌이게 되었을까. 이 명인은 지난해 강원 정동진에서 열린 전국 초등학교 교장모임에서 강연을 했다. 대나무의 소리 하나로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더니 감동을 받은 일부 교장 선생의 뜻에 따라 시골 학교에서 조금씩 국악 붐이 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소로 했지요. 원하는 학교에는 제가 단소를 보내 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대금으로 교체해 줄 때가 됐지요. 자금조달은 어떻게 하냐고요. 제가 공연을 하잖아요. 그걸로 담양에서 대나무를 사고 아는 사람한테 찾아가 수공비만 받고 싸게 대금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육용으로 만든 180여 가지 CD와 DVD 등도 보내주고 있지요. 아들은 제주에서 가르치고 저는 틈이 나는 대로 강원 지역에 가서 지도를 해줍니다. 요즘에는 유아용 ‘병아리 단소’도 만들어 어릴 적부터 국악과 친해지도록 권장하고 있지요. 어린애들이 단소를 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이 명인은 신철원과 제주에서 시작된 단소 불기 운동이 중간 지점인 대전에서 만날 때 멋진 공연을 할 것이라며 웃는다. 잠시 얘기를 멈추는 사이 질문을 던졌다. “이번 음반을 낸 원형(原形) 대금산조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우리 국악에서 원형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살아 있을 때 원형 대금산조를 확실히 해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요. 제가 1937년생입니다. 일흔이 넘었고 대나무 소리를 낸 지도 70년이 됐습니다. 살아 있을 때 남겨둬야 합니다. 원형 대금산조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제 스승(한주환)의 스승(박종기)이 했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그걸 음반으로 제작했지요. 그래야 후배들이나 국악사를 공부하는 학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나무 소리인생 70년을 맞아 정악대금으로 풀어낸 ‘원형 대금산조’ 음반에는 전체 63분 23초 길이에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시나위’ ‘자진모리’를 순서대로 실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정악(正樂)은 ‘인쇄체’요, 산조(散調)는 ‘필기체’라는 것. 손가락을 잘 떼서 매끄럽게만 불면 되는 정악대금에 비해 산조대금은 개성 있는 꼴바꿈이 가능하며 선율이 다채롭고 인간 세계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고 덧붙인다. 국악계의 한 평론가는 이번 음반을 낸 것과 관련해 “박종기의 탁월한 예술성을 한주환이 극복하며 대금산조의 중시조로 등극했듯이 한주환의 천재성을 극복한 유일한 재비가 이생강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라고 평했다. 이 명인은 반주악기로만 사용돼 온 대금으로 첫 독주를 시도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1960년 4·19 직후 에어프랑스 비행기가 서울에 왔습니다. 거기에 한국민속예술단 소속 무용수와 악사 등 33명이 타고 프랑스 파리에 갔지요. 춘향전을 무용극한 내용으로 공연을 하는데 주인공 안나영씨가 급히 맹장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대타로 제가 빈 시간을 채우기 위해 대금을 들고 무대에 섰지요. 아이러니하게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민속악기 독주회를 처음 갖게 됐습니다. 우리 민속악기는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후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참가공연을 계기로 여기저기에서 초청을 받아 50여개국 순회공연을 갖게 된다. 그의 대금에 대한 사랑과 의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가 낸 음반의 종류만 해도 500여 가지. ‘동백아가씨’ ‘목포의 눈물’ 등은 물론이고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웬만한 노래는 죄다 대금으로 풀어냈다. 얼마 전에는 한국 전통무용음악을 집대성한 ‘춤의 소리’ 전집음반 50장을 한꺼번에 내놔 국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산조춤, 화관무, 부채춤, 살풀이, 승무, 농악 등이 총망라된 우리 전통 무용음악의 100년사를 담은 ‘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그랬다. 단지 대나무 구멍에서 나오는 소리일진대 청아하고 신기에 가까운 뻐꾸기 소리 등을 마구 뱉어내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든다. ‘이생강이 아니면 과연 누가 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는 앞으로 태교, 명상, 추억, 회상 음악 쪽에 방향을 맞춰 꾸준히 일상으로 파고드는 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리랑’을 현대감각에 맞게 작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악의 원형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것이다. 이 명인은 다섯 살 때부터 소금을 배웠다. 이후 11세 되던 1947년, 스승 한주환을 만나면서 대금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6·25전쟁으로 인해 부산으로 피란 온 당대 국악의 대가들과 자주 접한 것도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욕심이 커서 어떤 때는 하루 동안 열심히 뛰어 대가들에게 찾아가 ‘한수, 한수’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일취월장, 자신감을 얻은 그는 서양의 7음계를 우리 5음계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했다. ‘대니 보이’(Danny Boy),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등의 팝송과 재즈를 넘나들며 대금의 음역을 계속 넓혀 나갔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는 악보도 없이 ‘눈물젖은 두만강’ ‘목포의 눈물’ 등 우리의 전통가요까지 자유자재로 불 수 있게 됐다. 아버지에게 단소와 피리를 배우는 것을 시작해 대금의 한주환, 퉁소의 전추산, 피리의 오진석·임동석, 태평소시나위의 김문일 등 여러 스승에게 배우면서 스스로 ‘이생강류’라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전통과 현대를 크로스오버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온 명인의 열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이생강 명인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45년 광복 후 부산에 정착해 살았다. 다섯 살때 아버지에게 단소를 배웠고 이후 이덕희, 지영희, 전추산, 오진석, 방태진, 한주환 등을 스승으로 모시고 피리,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대금 등을 익혔다. 1959년 임춘앵 여성국극단에서 대금반주을 했으며 196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세계민속예술제 참가공연 때 처음으로 대금독주를 했다. 1977년 국내에서 첫 대금산조 개인 발표회를 가졌으며 이때 원형 대금산조를 처음 연주했다. 이후 세종문화회관 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20여 차례 개인발표회를 가지며 독특한 ‘이생강류’의 대금음악을 만들어오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폐회식 때 대금독주로 주목을 받았고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로 지정받았다. 2007년 6월 ‘춤의 소리’ 전집음반 50장을 제작한 데 이어 지난달 최초로 정악대금으로 ‘원형 대금산조’를 풀어낸 음반을 냈다. 현재 죽향대금산조원형보존회를 운영하면서 한국국악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전주 대사습대회 장원(1978), 신라문화재 대통령상(1984년), KBS국악대상(1984년), 서울시 자랑스러운 시민상(1994), 대한민국 국민상(1997), 한국국악대상(2002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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