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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전쟁시대의 무기/임영숙(서울광장)

    80년대말 미국 뉴욕에 잠시 머물렀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풍요로운 문화행사였다.2차대전후 세계문화의 중심축이 프랑스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겨졌다지만 그토록 엄청난 질과 양의 문화행사가 매일 열린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서울에서라면 1년동안에 열릴 공연이 1주일도 못되는 사이에 더 높은 밀도를 갖고 펼쳐지기도 했다. 이제 서울에서도 세계정상급 공연단체,연주가,화가들의 내한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우리의 자랑 정명훈이 이끄는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단의 내한공연에 이어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로린 마젤 지휘)와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쿠르트 마주르 지휘)의 내한연주회가 곧 열릴 예정이다.스페인 출신의 후안 미로전과 네덜란드 출신의 카렐 아펠전도 지금 서울에서 열리고 있고 지난 봄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캐츠」의 내한공연까지 이루어진 바 있다. 쌀 몇가마 값의 비싼 입장료를 내야하는 외국공연단체의 내한공연과 몇억원 이상의 작품 구입을 조건으로 한 외국화가의 국내전시회가 예사롭게 열리는것을 문화계 한쪽에서는 한국이 세계문화의 소비시장으로 공략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외국으로부터 사 올것은 많은데 국제시장에 내 놓을 우리 문화상품은 거의 없어 문화의 무역 역조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가 하나가 된 오늘의 정보화 사회에서 무작정 문화시장을 봉쇄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혹 봉쇄할 수 있다 할지라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뉴욕이 세계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곳이 가장 거대한 세계의 문화시장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돈으로 문화를 살만큼 부자가 아니며 문화전통이 짧은 것도 아니다.따라서 세계문화를 감싸 안으면서 우리 문화를 국제화시켜 문화전쟁시대의 상품으로 만드는 문화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최근 『미국영화 「쥐라기공원」의 1년 흥행수입(8억5천만 달러)이 우리나라가 2년간 자동차 수출로 벌어들인 수입을 훨씬 능가한다』고 지적하며 『21세기의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첨단영상산업에 대한 집중지원』을 제안한 것은문화산업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러나 미국 영화산업의 천재 스필버그가 첨단기술을 이용한 영화제작으로 성공하였다 하여 우리도 첨단영상산업을 「전략핵심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은 문화산업에 문화보다는 기술을 앞세우는 잘못을 혹 가져오지 않을지 걱정된다. 문화전쟁의 무기를 선진 각국은 이미 지니고 있다.미국의 무기가 할리우드 영화라면 일본의 무기는 만화영화와 컴퓨터게임이고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무기는 패션과 각종 산업디자인이다.우리는 무엇을 무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인가.모든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 볼 일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갤브레이스는 『이탈리아가 2차대전후 유럽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산업디자인 덕분』이었다고 분석했다.이탈리아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역사로부터 물려 받은 창의력을 디자인 경쟁력으로 전환시켜 패션·가구·자동차등 산업 각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우리의 문화유산과 전통도 이탈리아 못지 않다는 점에서 산업디자인의집중개발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생각해 볼만하다.마침 후안 미로전과 관련하여 내한한 프랑스 화상 다니엘 를롱은 『한국은 문화적 전통이 깊은데다 산업화가 이루어져 앞으로 현대미술이 급격히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의 우리 문화역량도 만만치 않다.지난 1주일동안 나는 3개의 전시회와 2개의 연극공연을 보았다.「고암 이응로전」과 「김환기 20주기 회고전」과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전시회,그리고 극단 자유극장의 「바람 타오르는 불길」과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였다.모두 우리문화의 국제화에 실마리를 던져주는 것들이었다.특히 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시회는 산업디자인과 관련해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우리의 문화를 찬찬히 들여다 보고 문화전쟁시대의 무기를 만들어 내자.
  • 창극으로 맛보는 이도령의 사랑가/오늘 무대 오르는 「이몽룡타령」

    ◎최초극장 협률사 공연 90년만에 재현/독특한 무대­명창 어우러져 “흥미 만점”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이었던 원각사의 전신인 협률사에서 공연돼 대성황을 이뤘던 창극 「이몽용타령」이 18일 하오 3시 전북 남원 광한루 특설무대에 올려진다.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금성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세계속의 춘향」이란 기치아래 개최되는 제64회 춘향제의 하이라이트로 지금은 사라진 협률사창극을 90년만에 재현,전통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명창과 국악계의 중견들이 참여할 이번 공연은 ▲단오날 이도령과 춘향이 그네터에서 만나는 광한루대목 ▲사랑가·이별가 대목 ▲춘향옥중가 ▲어사출두 대목 ▲춘향과 이도령의 상봉순으로 구성됐다. 창극 이몽룡타령은 호남좌도 남원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단오날 광한루에 올라 화림중에 그네를 뛰고 있는 춘향을 한번 보고 그리운 정을 느끼게 되고 그날 저녁 방자를 앞세우고 춘향집에 당도해 월매의 허락으로 춘향과 백년가약을 맺는 것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두사람의 질탕하고 황홀한 사랑가대목 그리고 부친인 남원부사가 조정의 동부승지 당상내직으로 영전하게 되자 헤어지게 되어 부르는 이도령과 춘향의 이별가 사설은 명맥만 유지돼 오던 창극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이날 공연을 구성연출하는 축제예술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춘향전은 영화와 TV극으로 여러차례 만들어졌고 외국에도 한국 고전문학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진 명작이지만 한양에 올라간 이도령이 장원급제하여 전라어사로 특파돼 정든 땅 남원부로 발길을 재촉하고 춘향이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한 뒤 옥에 갖혀 옥중가인 쑥대머리를 하는 대목은 창극만이 갖는 독특한 무대연출로 청중들의 심금을 울리게 된다. 산천초목도 숨을 죽이고 떤다는 어사출두의 함성,탐관오리 변사또가 중죄인으로 하옥되고 죽음을 각오한 춘향앞에나타난 이몽룡과 춘향의 극적인 만남은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지만 이를 창극으로 연출,국악진흥에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박동진(중요무형문화재 제5호·판소리 적벽가),오정숙(중요무형문화재 제5호·판소리 춘향가부문),박후성(국립창극단장),은희진(전주대사습놀이 대통령상수상),정순임(남도국악대전 판소리부문대상)등 원로명창과 윤충일·김학용·박미숙·이순란·남궁정애·이순란등 국악계의 중진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 천대용(고수),박현우(아쟁),최영삼(대금),박덕근씨(피리)가 직접 반주를 맡아 창극의 흥취와 생동감을 더해 주게 된다. 협률사(협율사)는 1902년 고종재위 40주년 경축식을 위해 건립된 옥내극장으로 당시 한성부 야주현(지금의 광화문 새문안교회자리)에 있었던 황실건물 봉상사의 일부를 터서 만들어진 2층 5백석규모의 우리나라 최초 옥내 극장이다. 관급을 받는 전속단체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1906년 4월 문을 닫았다가 2년뒤인 1908년 원각사극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때 협률사에서 공연되었던 창극은 일제통치하에 퇴색돼 국립창극단에 의해 겨우 명맥만 유지해 오다 이번 「이몽룡타령」공연으로 빛을 발하게 됐다.
  • 우리 가락·우리 춤 “신명의 한마당”

    ◎6월25일까지 서울놀이마당서 중요무형문화재 발표회/농악·가면극·굿·탈춤·산대놀이 등 공연/27개 종목·34개 보유단체 1천명 출연 우리 민족의 흥과 멋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농악과 굿,가면극등이 5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 잠실 석촌호수 옆 서울놀이마당에서 잇따라 펼쳐진다.문화재관리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제25회 중요무형문화재 마당종목 발표공연이 그것. 우리 조상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농경사회를 통해 형성된 귀한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배우는 시간이 될 이번 공연엔 모두 27개 종목에 34개 보유단체가 출연한다. 마당에 나서 흥겨운 가락과 장단,춤사위 등으로 신명나는 한판을 벌일 연희자는 예능보유자와 전승자를 합해 1천여명. 특히 「북청사자놀음」의 전광석,「밀양백중놀이」의 하보경,「동해안별신굿」의 김석출,「진도다시래기」의 강준섭 등 67명의 예능보유자는 전통예술의 참맛을 만끽하게 해준다. 또 국악의 해와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하여 전국 곳곳에서 이어져온 농악과 가면극,굿등을 같은 종목끼리묶어 하루 2종목씩 선보이고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해 공연 프로그램을 영어와 일어로 만들었다. 그리고 선조들의 생활문화와 그 시대의 풍속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전통예술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공연날자를 매주 토,일요일(5월 오후 3시,6월 4시)로 잡았다.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60년부터 예능보유자의 원형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이수자의 전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봄에는 마당종목을,가을에는 무대종목을 각각 무대에 올려왔다. 이를 위해 문화재위원과 전문위원들은 지정된 문화재의 원형이 제대로 보존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 문제가 있을 경우,이를 해당 보유단체에 통보하여 시정토록 하고 있다. 다음은 마당종목 발표 공연 내용이다. 5월 공연 ▲7일=양주별산대놀이,강령탈춤 ▲8일=봉산탈춤,은율탈춤 ▲14일=하회별신굿 탈놀이,가산오광대▲15일= 통영오광대,고성오광대 ▲21일=수영야유,동래야유 ▲22일=강릉농악,남사당놀이 ▲28일=평택농악,진주·삼천포농악 ▲29일=이리농악,임실필봉농악 6월 공연 ▲4일=좌수영어방놀이,밀양백중놀이 ▲5일=고성농요,예천통영농요 ▲11일=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황해도평산소놀음굿 ▲12일=남해안별신굿,동해안별신굿 ▲18일=남도들노래,진도씻김굿 ▲19일=진도다시래기,강강술래 ▲25일=줄타기,택견,대취타,양주소놀이굿
  • 한소리회 「한소리국악원」으로 확대개편

    ◎「한소리 국악관현악단」도 창단/강습생 출신 단원들로 구성… 본격 활동/국악 전파위한 연습공간… 발표무대로 피리와 단소도 구별못한채 국악강습에 문을 두드렸던 아마추어 국악인들이 어엿한 국악관현악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국악강습의 대명사가 되다시피한 「한소리회」가 30일 「한소리국악원」으로 확대,출범하며 강습생 출신들로 이루어진 본격연주단체 「한소리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하는 것.단원들은 회사원과 공무원에서 부터 의사 한의사 대학교수 학생등 직업도 가지가지다. 「한소리회」는 회장인 조성래씨(국립국악원단원)가 지난 80년 국립국악원이 일반인들을 위해 무료로 실시하던 대금과 단소 강습에 강사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출범했다.그는 당시 초급과정밖에 없었던 강습회 이수자들의 『더 가르쳐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거절치 못해 집으로 불러들였고 다음해에는 아예 조그마한 사무실을 얻어 제1회 무료강습회를 열었다.이후 지금까지 15년 동안 2백89회에 이르는 강습을 통해 모두 2만6천여명의 아마추어 국악인들을 배출해냈다.또 강습을 이수한 사람들이 강사가 되어 배출한 사람들을 합하면 국악기 교육에 관한한 「한소리회」의 역할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소리국악원」은 「한소리회」와 중요무형문화재 대금정악이수자인 조씨가 지난 90년 설립한 「한국대금정악전수소」를 합쳐 개편하는 것.「국악원」출범은 그동안 정악이 중심이 되었던 교육과정을 민요 판소리 사물 장구 아쟁 태평소등 민속음악의 전분야로 넓히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조씨는 『국악을 보급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악에 재미를 느끼는 아마추어 국악인들의 체험을 주위에 널리 퍼뜨리는 것』이라면서 『이 관현악단을 만든 것도 초급으로 시작해 중급과 고급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국악에 몰입해 주위에 전파할수 있도록 연습공간과 발표무대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소리국악관현악단」은 올 가을 창단연주회를 갖고 내년 5월에는 미주순회공연도 예정되어 있다.「한소리국악원」 강습문의는 587­0700.
  • 순수·대중예술 한자리서 만난다

    ◎복합 문화공간 연강홀 개관 1돌… 다양한 문화축제/30일부터 국악·연극·가요 공연/「나쁜 피」·「연어 알」 등 예술영화 시사회도 서울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인 연강홀(종로구 연지동)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국악·연극·대중음악회등 다양한 문화축제 행사를 펼친다.30일부터 6월29까지 두달간 계속될 이번 행사의 주제는 「문화와 함께,예술과 함께,신명­그 어울림」.특히 행사기간중에는 순수공연 외에 화제의 영화들을 패키지방식으로 소개하는 영화축제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사물놀이패와 전문노래단체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물놀이 개막공연을 머리로 5월3·4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기능보유자인 박병천씨의 진도씻김굿판이 펼쳐진다.김대례·박병원·김기봉씨등 중견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공연은 연강홀이 그동안 특별기획행사로 무대에 올려온 우리굿 명인전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것.삼현,초혼,손님굿,제석굿,혼씻김굿,길닦음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뒷풀이로 박병천씨의 북춤이 신명나게 어우러진다.5일부터 나흘간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무대로 꾸민다.91년 어린이연극 경연대회 인형극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망치와 덩치」를 비롯,「하늘로 날아간 애벌레」 「꾸러기만세」등 3편의 인형극이 선보이며 김용배교수(추계예술대)의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연주회가 마련된다.연주곡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비창」,드뷔시의 전주곡 「침몰된 사원」「불꽃」등 3편.특히 2부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곡을 선택해 피아노를 치고 지도를 받는 코너도 마련돼 생생한 음악교육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9∼11일은 정제된 화음을 자랑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코리아 신포니에타가 함께 하는 「사랑의 음악회」가 장식한다.슈베르트의 세레나데·파헬벨의 캐논·고전성가등을 주요 레퍼토리로한 청소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전봉구·신동호씨등 중견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경복궁타령·몽금포타령등 전통민요 한마당등이 이어진다.13∼16일은 언더그라운드가수 조동진의 라이브 콘서트무대.동료·후배가수들이 교체 출연,「행복한 사람」 「겨울비」 「작은배」등을 부른다. 한편 작품성있는 예술영화만을 엄선,무료시사회 형식으로 상영하는 「아트 필름 페스티벌」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17부터 5일동안 하루 4차례씩 집중 소개될 작품은 「나쁜피」(프랑스),「마리아 브라운의 결혼」(독일),「레올로」(호주),「택시 블루스」(러시아),「바그다드 카페」(독일),「연어알」(독일)등 6편.이 가운데 93년 스페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레올로」는 독특한 스타일과 아이디어,칸초네풍의 주제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며 90년 칸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파벨 룽긴의 「택시 블루스」는 유태인 색스폰연주자와 러시아인 택시운전사와의 사랑이야기로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프랑스 감성주의가 돋보이는 영화.이들은 특히 그동안 주로 비공식채널을 통해서만 소개돼왔던 작품들이어서 영화팬들의 기대를 더욱 부풀게하고 있다.6월 한달간은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을 무대에 올린다.극단 대중과 광장이 합동으로 꾸미는 이번 공연에는 연극배우 김지숙·이승철,탤런트 나현희·김규철씨등이출연한다.
  • 조선궁중음식 기능보유자/황혜성씨 댁(훈훈한 우리가정:12)

    ◎궁중음식 참맛 세딸에 “대물림”/힘겨운 전수과정 모녀간 교감으로 쉽게 이해/최근 며느리까지 가담… “부엌서 함께 일하며 정나눠요” 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부문 기능보유자 황혜성씨(74)는 한복려(46)·복선(44)·복진씨(42)등 세딸과 함께 우리나라의 궁증임식과 향토음식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이른바 「궁중음식 사단」의 대표이다.그런데 요즘에는 외며느리 김현미씨(34)까지 이에 가세,주변의 부러움속에서 명실공히 「궁중교」혹은 「혜성교」라 부르는 사단의 교주로 자리를 잡았다며 즐거워한다. 『처음부터 딸들에게 궁중음식기능을 전수하려는 계획은 없었습니다.그러나 궁중음식 기능보유자가 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을 지도해야 하는데 대학에서 제자들을 키워놔도 결혼 등 개인적인 문제때문에 계속 도중하차,안되겠다는 생각에 딸들을 후계자로 가르치게 됐습니다』황씨는 딸들과 같은일을 하게되어 좋은것은 부모­자식관계이기 때문에 감으로 통하는 부분이 많아 어려운 설명도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들려준다.또한 출가한 딸들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구실삼아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사실도 늘그막에 빼놓을 수 없는 큰 기쁨의 하나라고 덧붙인다. 이것은 세 딸들도 마찬가지. 어머니를 도와 서울 서초구 반포1가에서 원장으로 궁중음식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는 둘째딸 복선씨는 『세 자매가 어머니와 함께 전통요리 책을 공동집필하고 전통 조리기구 개발을 위해 함께 도예촌을 찾는 등 함께 움직이다 보면 어린시절 부모 밑에서 지낼때처럼 아직도 꿈 많은 소녀같은 기분이 들어 너무나 즐겁다』고 말한다. 또한 맏딸인 복려씨는 『딸들은 물론 며느리까지 어머니 아래서 궁중음식을 배우고 연구하다 보니 자연히 남편과 아이들까지도 자리를 함께 할 기회가 많아져 여러모로 좋다』고 들려준다.복려씨는 현재 10여년이 넘게 이어진 궁중요리의 힘겨운 전수과정을 모두 마치고 현재 어머니 황씨의 자리를 잇게 될 궁중음식무형문화재 후보자리에 올라 있다. 한편 셋째딸 복진씨는 한림전문대학 전통조리과 교수로 일하며 궁중요리의 학문적인 정립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며느리김씨는 전수생이긴 하지만 아직 아이들이 어려 따로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던 남편 한병덕씨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후 자식들밖에 의지할데가 없지만 황씨는 홀로서기를 고집,아들과 같은 아파트에 살되 같은 동의 1층과 5층에서 각각 살고 있는데 그것은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라도 한다.또 언제나 딸과 며느리를 똑같이 대하여 『여성도 가능하면 자신의 일을 갖고 남편과 동등한 입장으로 살아갈 것』을 강조하는 현대식 노인이다.
  • 해금 인간문화재 김천흥옹 손녀 바이올리니스트 신경씨

    ◎할아버지 예술혼 대이어 빛낸다/22일 예술의 전당 초청독주회 통해 국내무대 데뷔/독 유학,베를린심포니와 3차례 협연/김옹 “최선 다하는 예술가 되어라” 당부 할아버지의 해금과 손녀의 바이올린,동·서양을 대표하는 이 두 찰현악기의 명인기가 대를 뛰어넘어 전수되고 있다.해금의 인간문화재 심소 김천흥옹(86)과 2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유망신예초청연주회」를 통해 국내 음악계에 데뷔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신경씨(27).이들이 바로 「음악의 동서화합」을 이룬 화제의 주인공이다. 김옹은 독일로 유학을 떠난뒤 10년만에 만난 손녀가 그동안 올곧게 예술가의 길을 갔는지를 지켜보겠다며 연주회 날을 벼르고 있다.신경씨는 신경씨대로 『가진 것 만큼은 남김없이 보여주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서양음악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선대에서 풍류가락깨나 잡아보았던 경우는 크게 드물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이들 조손이 유독 화제를 모으는 것은 김옹이 전통예술계에 우뚝한 거봉인데다 신경씨 또한 국제음악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뒤 국내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옹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에서 일무와 해금으로,제39호 「처용무」에서 춤으로 각각 지정된 유일한 2종목 보유자.김옹이 해금을 처음 접한 것이 13살때 이왕직아락부에 들어가면서 부터라고 하니 70년 이상을 말총활과 함께 살아온 셈이다. 그러나 김옹의 3남3녀 가운데 예술로 대를 잇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신경씨의 아버지인 둘째아들 정완씨(60) 또한 사업가로 예술과는 거리가 멀다.따라서 신경씨의 이번 연주회는 2대에서 사그라질뻔 했던 김옹의 예술혼이 3대에서 다시 환한 빛을 내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의미도 있다. 신경씨는 『할아버지는 음악을 통해 도가 트이신 분』이라고 말한다.그런 그도 어릴때는 할아버지의 공연을 보러가서는 졸기가 일쑤였다고 한다.「예술가로서 할아버지의 존재」는 독일에 유학해 연주자로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부터 비로소 인식되기 시작했다.할아버지처럼 평생토록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달았다는 것이다.할아버지의 「피」와 함께 「정신」까지 이어받은 신경씨는 그뒤 베를린음대대학원을 졸업하던 지난해 봄부터 3차례나 베를린심포니와 협연하고 올가을에도 초청을 받아놓고 있는등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김옹은 『유행가는 몇번 들으면 염증이 오지만 베토벤같은 클래식음악은 들을수록 좋아진다』고 토로한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의 경지가 높아지면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곡이라도 음악적인 우열을 판단할수 있다는 것이다.이때문에 신경씨는 요즘 「국악인」 할아버지가 자신의 연주에 내릴 평가가 두렵다. 신경씨는 얼마전 그런 할아버지로 부터 아주 큰 격려를 받았다고 한다.할아버지는 설겆이를 하던 그에게 『예술가는 그런거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는 것.설겆이를 면케 해주어서가 물론 아니다.예술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자신을 「예술가」로 불러주었기 때문이다. 그 할아버지의 손녀이어선지 신경씨는 앞으로 「무엇을 위해서 음악을 하는가」를 평생 고민하는 연주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하이텔/문화재 정보 무료 제공/오늘부터/국보 등 2,141건 담아

    문화재관리국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우리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인 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11일부터 컴퓨터통신망인 「하이텔」을 통해 문화재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통신의 공공DB사업과 연계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국보 2백82건,보물 1천1백84건,명승을 포함한 사적 3백93건,천연기념물 2백82건 등 모두 2천1백41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문화재관리국은 이달안에 중요무형문화재와 중요민속자료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앞으로 시·도 지정 문화재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재정보 프로그램은 문화재를 종류별·지역별로 찾아볼 수 있도록 분류해 문화재에 대한 해설과 사진,소재지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문화재의 현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화상으로 제작된 안내지도와 교통편,주변 관광시설,숙박정보도 함께 제공한다.특히 문화재 사진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영상처리함으로써 정보이용자에게 흥미를 더해 주며 문화재 이름과 관련기관 소재지 등 주제어 색인검색프로그램을 통해 알고 싶은 문화재 정보를 보다 쉽게찾아볼 수 있게 했다. 이용방법은 하이텔단말기나 모뎀이 장착된 PC를 이용해 하이텔서비스 번호인 01410으로 접속한뒤 1번 하이텔→17번 공공정보→→64번 문화재의 순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94 전통문화축제 7일 화려한 팡파르/내고장 향토문화제 꽃피운다

    ◎진해군항제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7곳서/정인원 3천명 참가… 전토예술 세계화 역점/의상·소도구등 2만점 동원… 예산 총4억원 투입/서울신문사·금성 공동주최 「94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의 첫번째 결실인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이 오는 7일 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진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올해로 5회를 맞는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서울신문사와 금성사가 우리의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시작한 것.KBS의 후원아래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민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있는 이 축제는 이제는 전국 각 지역 향토문화제의 대표적 행사로 뿌리를 내렸다.올해는 특히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으로,행사진행도 단순행차행렬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무·낙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무대를 꾸미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축제예술」이 진행 올해는 전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 기간중 각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담긴 일곱차례의 축제행사를 펼친다.이벤트전문기획사인 「축제예술」(대표 허규)이 연출·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에는 4억여원이 투입됐으며 출연할 총인원은 3천여명,의상·소도구·장비등 예상 소요물품도 2만점에 이르는 등 완벽을 기해 어느해보다 알찬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주최측은 전통축제행렬을 해당지역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살린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현지의 민속놀이및 민요와의 연관성을 고려,내용을 재구성했다.또 각 지역의 문화예술인·향토사가등 지역문화 담당자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인 것도 올해의 특징.이밖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향토문화제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지역유지등 현지주민과 관계저명인사등을 중심인물로 출연케 할 예정이다. 전국을 신명난 축제의 마당으로 만들게 될 이번 행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진해 군항제◁ 충무공의 기개가 어린 충절의 고장 진해에서 벚꽃 만발한 가운데 펼쳐질 군항제가 7일 우렁찬 팡파르를 울린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군항제는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는 종합향토예술제.「충무공승전행차」는 경축식이 열리는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필승로∼충무공시비∼진해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2·5㎞구간에서 펼쳐진다. 경축식은 충무공의 안골포해전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폭죽과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식장으로 달려 들어오며 시작된다.이어 충무공이 취타대의 주악속에 입장하면 최초의 승리를 알리는 장계가 낭송되고 승전무와 검무·사물놀이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경축식이 끝나면 사물놀이패와 충무공의 영정을 앞세운 승전행차행렬이 출발한다.행렬에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등장해 충무공의 기개를 드높인다.또 시내중심가에서는 축포속에 판굿을 벌이는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주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축제분위기의 절정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진도 영등제◁ 전남 진도군 회동마을 신비의 바닷길 현장에서 「영등살놀이」가 다채롭게 펼쳐진다.25·26일 이틀간 진행될 이번 공연은 전남 진도지방에 전해내려오는 「영등살」에 얽힌 설화와 이 지방의 민속예술을 축제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25일 영등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에 이어 흥겨운 신뱃노래 연주속에 서울가무악예술단의 신장기춤이 펼쳐진다.본행사날인 26일에는 길놀이와 씻김굿을 통해 「영등살」설화의 주인공인 「뽕할머니」를 모셔오고 진도의 풍속에 따라 재액을 쫓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아들이는 무속의식도 선보인다.한편 영등살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마을 사이 2.8㎞에 이르는 바다가 매년 음력 3월초 간만의 차로 바닷길을 이루는 현상으로 외국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져있다. ▷남원 춘향제◁ ○국악의 문화상품화 판소리의 고향인 남원고을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정절의 상징인 춘향의 얼을 부각시키고 한국여인의 아름다움을 드날리기 위해 춘향문화선양회가 마련한 향토축제.64회의 연륜을 자랑하는 행사답게 실속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5월18일 광한루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춘향전」(이몽룡 타령)은 올해가 국악의 해인 만큼 「국악의 문화상품화」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 특징.이에 따라 단순한 행렬위주의행사 대신 인간문화재 박동진·오정숙·은희진·박후성씨등 국내 정상급 명창들이 대거 참여,지금은 사라진 협율사창극을 재현해내는 이색무대로 꾸민다.이번에 선보일 춘향전은 구한말 전문창극단체인 협률사에서 공연되었던 창극을 오늘에 다시 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부여 백제문화제◁ 올해로 40회를 맞는 백제문화제가 오는 10월2일 백제의 고도인 부여 구드레공원에서 열린다.「백제의 영광」을 내세운 이번 행사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와 경서도 소리를 위주로 꾸민다.축제의 압권은 환상적인 울림이 돋보이는 가무악 「다스림」공연.특히 이 춤무대는 백제선현의 원혼을 달래고 인간의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내용의 검무가 물결처럼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해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주 신라문화제◁ 오는 10월9일로 예정된 신라문화제는 신라문화선양회가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를 보전·계승하기 위해 주관하는 향토축제.국악대제전·미술대전·궁도대회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이번 문화제에서도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을 재현한다.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진 태종무열왕을 중심으로 김유신장군과 화랑의 행렬을 편성,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사명감을 고취시킨다는 방침.태종무열왕을 앞세운 행렬은 취타대·농악대등을 포함,4백여명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충주 우륵문화제◁ ○충효사상 재조명 신라의 악사 우륵을 기리는 우륵문화제는 올해 24회로 오는 10월12일 충주 공설운동장과 시내일원에서 열릴예정이다.이번에 마련된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금나라와 싸우기 위해 전장에 나서는 임경업 장군의 장렬한 모습을 행렬로 재현한 것.안으로는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밖으로는 왜적을 물리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국난극복 의지·충효사상을 재조명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장군을 모시는 청신과정을 통해 장군의 혼을 받드는 제의식이 서두를 장식한다.이어 태껸시연등으로 흥을 돋우며 취타·화관무등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는 위안잔치가 벌어진다.행렬은 공설운동장에서 시작,시청∼제1·2로터리를 거쳐 중앙공원에 이르는 3㎞구간에서 펼쳐진다. ▷진주 개천예술제◁개천예술제는 경상남도가 해마다 거도적으로 벌이는 종합예술제이다.오는 11월4일 선보일 「김시민 목사행렬」은 진주성을 죽음으로 지킨 선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의 역사적 이미지를 고양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김시민 목사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다.특히 이번 행렬은 진주 검무 및 진주 오광대·쾌지나칭칭나네 민요와 민속연희등 특징적인 군무의장형식을 도입해 「고수사전지계」의 투철한 정신을 살린 것이 특징. 전도와 취타대·대고·목사 및 군사·의병·민속연희단의 순으로 진행되며 모두 4백여명이 호흡을 맞춘다.
  • 신춘 춤무대 한국춤 바람/태평무·승무·장고춤서 창작무까지 공연

    ◎김세일라·국수호씨 창작무용 선보여/윤덕경·이윤자씨 충주·정주·부산서 춤판 중견춤꾼들의 의욕적인 춤무대가 신춘무용계를 잇따라 장식,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세일라(김세일라무용단 단장),국수호(중앙대 무용학과교수),윤덕경(서원대 무용학과교수),이윤자씨(부산대 무용학과교수)등이 그들.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인 이들은 모두 한국춤 분야에서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고있는 중진들이어서 한층 묵직한 무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김세일라무용단」은 28·29일(하오7시30분) 93년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작품인 「파야」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 올린다.신라시대 「파야」라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권력의 광기와 숭고한 사랑의 힘을 절제된 춤언어로 풀어낸 이 작품은 특히 산사에서의 종춤이 압권.이는 인간의 심리적 갈등과 고뇌를 불교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으로 한국무용만이 갖는 독특한 「정중동의 흐름」을 읽게한다. 국수호교수는 춤인생 30년을 결산하는 개인전「춤」을 오는 4월22일(하오7시30분),23일(하오4시·7시30분),24일(하오4시)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서 펼친다.우리 민속춤의 동작과 호흡법을 기초로 의욕적인 안무활동을 해온 그가 선보일 무대는 조선조 5백년의 진혼무인 45분짜리 대작「명성황후」를 비롯,독무「신무1­신고」,베트남전의 원혼들에게 바치는 「혼의 바다」등.이 가운데 특히 서울정도 6백년 기념무대로 마련된 「명성황후」는 한국판 진혼곡인 종묘제례악과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합성,동서양음악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윤덕경무용단」은 30일부터(하오7시)사흘간 충주(충주문화회관),대전(우송문화회관),정주(정읍사예술회관)등 3개시에서 지방순회공연을 갖는다.승무·태평무·살풀이·장구춤등 전통무용 외에 「보이지 않는 문」등 창작춤도 선보일 이번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윤교수의 11년 안무생활을 중간점검해보는 무대.왕성한 실험정신으로 우리춤의 주제찾기에 골몰해온 그는 『죽음과 삶을 동질적으로 보는 한국인의 심성을 삶의 통과의례를 통해 표현하는데 안무의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이수자로 우리춤의 맥을 잇기위해 노력해온 이윤자교수의 다섯번째 개인춤판이 29일 하오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이윤자 춤­화두」로 명명된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근대무용의 시조라할 한성준옹이 다양한 춤사위를 집대성해 만든 전통민속춤 「태평무」를 비롯,창작무용「제행무상,늘 새로운 현재여!」「히말라야 설음」등 3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한편 중견춤꾼들의 이같은 풍성한 봄맞이무대는 대부분 인간적 삶의 근원을 모색하는 완성도높은 대작들로 꾸며지고있어 한 무용가의 개인적 자화상을 엿보는것 이상의 철학적 의미를 갖게한다.
  • 오늘부터 「은산별신제」 공연/전승자 차진용씨 참가

    중요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가 보유자 차진용·석동석씨 등 전승자와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24일부터 29일까지 6일동안 전승지인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은산별신제는 집단신앙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전 주민이 함께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수호신제다. 이와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제주칠머리당굿」이 보존회장 김윤수씨 등 전승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5·26일 이틀동안 전승지인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펼쳐진다. 이 굿은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굿으로 어부와 해녀의 해상 안전과 풍요를 비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여민락」 12년만에 완주/국립국악원,내일 국악당 소극장서

    ◎세종대왕 작명… 깊고 화평한 분위기 정악 가운데서도 대곡으로 꼽히는 「여민락」이 12년만에 전장이 연주된다.국립국악원은 완주하는데 85분이 걸리는 이곡을 25일 하오 7시30분 국악당소극장에서 여는 「전통음악연주회」에서 연주한다. 「여민락」은 조선 세종27년에 만들어 세종대왕이 「백성과 더불어 즐기자」는 뜻으로 직접 이름을 지었다는 곡으로 깊고 화평한 곡조로 돼 있다.원래는 한문가사로 된 용비어천가중에서 1·2·3·4장과 끝장인 1백25장을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으나 지금은 가사없이 관현악으로 만 전해진다.또 본래는 10장으로 구성됐다고 하나 지금은 7장까지만 남아있다.첫장에서 부터 3장까지는 옛 음악에 시대를 거치며 복잡한 가락이 첨가되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4장 이후는 옛 가락과 리듬을 비교적 많이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음악학자들의 설명이다. 각 장의 끝부분에는 여음이라고 하는 반복부분이 있는데 이때 우두머리 피리가 다른 피리들보다 한 옥타브 높게 연주함으로써 힘찬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여민락」 전곡이 마지막으로 연주된 것은 지난 82년이었다. 이번 연주회의 집박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보유자후보이며 국립국악원 연주단 음악감독인 최충웅과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보유자 후보이며 원로단원인 이동규가 나누어 맡는다.또 중요무형문화재 대취타보유자인 정재국은 연주단원으로 출연한다. 국립국악원은 규모가 방대하고 연주가 까다로워 일반무대에서는 듣기 힘든 「보하자」나 「낙양춘」,「영산회상」등을 완주하는 「전통음악연주회」를 매년 봄·가을 두차례씩 열어 왔다.공연안내는 580­3300∼2.
  • 1백주년 특별공연/동학농민군 함성 무대위에 넘친다

    ◎뮤지컬 「징게…」·민족가극 「금강」·무용극 「녹두꽃…」 등 다채/「들풀」/우금치서 전사한 농민군 이야기 극화/「녹두꽃…」/동학난 당시 시대상 현대시각서 조명/4월22일∼6월7일 전주서 10여팀 참가 기념연극제도 동학 농민군의 함성이 무대위에 넘친다.동학혁명 1백주년을 맞은 공연계는 기념연극제·뮤지컬·무용극등 다양한 장르의 특별무대를 마련,동학혁명의 의의를 새롭게 조명한다. 현재 공연을 준비중인 무대는 민족예술총연합회(민예총)가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1백주년 기념연극제와 역사뮤지컬「들풀」(극단 모시는 사람들),창작무용극「녹두꽃이 떨어지면」(서울시립무용단),민족가극「금강」(가극단 금강),뮤지컬「징게 맹개 너른들」(서울예술단)등. 민예총은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오는 4월22일부터 6월7일까지 전주 시내 각 소극장에서 「동학기념연극제」를 펼친다.현재 참가를 신청한 단체는 「우리동네 갑오년」(대전·우금치극단),「이거리 저거리 각거리」(대구·극단 함께하는 세상),「칼노래 칼춤」(서울·부산 극단 한두레·자갈치회)등 10여팀.연극제 기간중에는 전야제 형식의 마당극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5일부터 서울 연강홀 무대에 올려질 뮤지컬「들풀」(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은 동학혁명 최후·최대의 격전장이었던 우금치 전투에서 죽어간 동학농민군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황해도 굿 무형문화재 박남희씨를 비롯,김호정 장진등 모두 30여명의 배우들이 민초로 출연,시대를 뛰어넘는 민중의 건강한 모습을 연기해낸다.연출자 권호성씨는 『이 작품은 이 땅의 들풀들이 자신을 짓누른 역사의 껍질을 온몸으로 걷어내며 새하늘,새세상을 열어가는 사랑과 분노의 이야기』라며 『5년간의 기획끝에 탄생되는 노작인만큼 이를 통해 동학혁명이 단순히 죽어버린 과거의 사실이 아님을 깨닫게 될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시립무용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녹두꽃이 떨어지면」(김용범 작,황두진 연출)도 주목할만한 작품.동학난이 일어날수 밖에 없었던 당시 시대상황을 오늘의 시각에서 조명,「과거의 전봉준」이 아닌 「미래의 녹두장군」을 그린다는 것이 기획의도다.특히 기존의 스토리 위주의 무용극 구성방식에서 탈피,대형무대에 어울리는 현대화된 새로운 한국 춤사위를 소개함으로써 기존의 무용공연과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도 갖고있다.시립무용단의 터줏대감인 한상근씨 등의 안무로 80여명의 무용인들이 출연하는 초대형무대로 꾸며진다.공연은 4월19,20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이밖에 서울예술단의 「징게 맹개 너른들」(김제 만경 넓은들,부제 「녹두장군」,김효경 연출),신동엽시인의 대서사시「금강」을 각색한 「금강」(문호근 연출)등이 각각 4월,8월중에 선보인다.특히 1백여명의 배우들이 꾸미는 초대작「징게 맹개 너른들」은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구전민요로 널리 알려진 녹두장군 전봉준의 진보사상을 동학난의 시대적 필연성이란 새로운 관점에서 극화할 방침이어서 관심.한편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이같은 대작들의 잇단 출현은 우리 민족운동사의 커다란 분수령을 이룬 동학혁명을 현재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올바른 역사관 정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 고도 6백년의 서울/이배영 남북문화교류협회장(굄돌)

    흔히 서울을 문화가 없는 도시라고 한다.외형적 현대화에만 치중해 우리 전통문화는 사라지고 서양의 문화가 홍수처럼 넘치고 있다.개발에 밀려 유서 깊은 서울의 이미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서울은 고도6백년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있고,도심에는 경복궁,경희궁,덕수궁,창경궁,창덕궁 등의 고궁,무형문화재들도 많다.또 남산,북한산,관악산,도봉산과 한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을 갖춘 도시이다.이런 좋은 자연을 갖추고 있음에도 서울은 악성 피부병을 앓는 사람처럼 파괴당하고 있다.산업화 물결에 휩쓸려 개성과 멋이라곤 모조리 없어 지고 있는 것이다.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고도의 옛 모습은 불과 1백년동안에 매연가스와 폐수,산업쓰레기가 가득찬 도시로 변했다. 우리 조상들은 초가집을 짓더라도 산수의 경치를 두루 살피고 지었다.파괴가 아닌 조화의 슬기로움을 발휘한 것이다.지금도 선조들의 발자취가 배어있는 시골 마을을 살펴보면 새끼 병아리가 어미 닭 품에 안긴 것처럼 산비탈에 집을 지어 자연 속에 동화돼 있다.지방 행정의 중심지였던 옛동헌이나 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선조들은 항상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대하지 않고,마치 어린이가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한 생활방식을 취하며 살았다.예를 들어 집터를 잡는 데 있어서도 산이 작은 언덕 높이라 할지라도 그 언덕 정수리에 집을 짓는 법이 없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자연을 정복해 쾌감을 얻기 보다는 고향을 찾아가듯 겸손한 태도로 생활했다.아름다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곰곰이 되새겨 보면 헤아리기 어렵다.사람을 사랑하고 이웃을 아끼는 심성을 지닌 자만이 인자하고 너그러운 자연의 숨소리를 들을수 있다.이것이 바로 우리 조상들의 자연관이다. 서울시에서는 정도6백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우리는 서울시가 주관하고 있는 행사를 구경만 해서는 안된다.우리 자신의 집부터 예술적 아름다움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 새봄 새 춤판 펼친다

    ◎3일/「살품이춤」 이수자 김문애 전통춤 선봬/9일/현대무용협회 마련 14인 신인 발표회/12일/세계진출 노린 「새로운 춤 페스티벌」 동면에 빠졌던 춤판이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올봄 춤판은 중견 무용인들의 야심찬 창의성이 돋보이는 무대와 젊은 무용수들의 기량을 가늠하는 무대등 새바람이 두드러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첫번째 무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이수자인 김문애(숭의여전 무용과 강사)가 오는 3월3일(하오7시30분)국립국악원 소극장무대에서 갖는 전통춤판.이를 시작으로 한국현대무용협회의 신인발표회가 3월9∼10일(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바탕골예술관의 「바탕·춤 DANCERS」무대가 3월8∼10일(하오4시30분,7시30분) 바탕골소극장에서 꾸며진다.또 서희 앤 댄서즈가 한국적 컨템퍼러리무용을 내세워 3월 12일부터 15일까지(하오8시) 포스트극장에서 제1회 「새로운 춤 페스티벌」을 연다. 국립국악당 소극장에서 새봄 첫 전통춤판을 여는 김문애는 지난해 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이수자로 지정된 후 처음 공식적인 무대에서 춤사위를 보이는 셈. 그는 어릴적부터 살풀이춤을 사사한 이매방씨로부터 「욕심많은 차세대춤꾼의 선두주자」로 칭찬받을만큼 한국춤에 집착하면서도 자신의 창의성을 살리려는 몸짓이 두드러진 전통춤꾼으로 이번 무대에서도 창의성을 살린 승무 살풀이춤 설북·삼북을 선보인다. 한국현대무용협회가 마련하는 현대무용 신인발표회는 새봄 현대무용의 패턴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무용전문인 발굴과 신인들의 능력평가를 겸하는 무대로 열한번째 행사인 올해는 이틀간에 걸쳐 모두 14명이 기량을 선보여 신세대 무용수들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꼽힌다. 이와는 달리 바탕골예술관과 서희 앤 댄서즈무용단이 마련하는 새봄행사는 춤의 새바람을 예고하는 대표격 무대이다. 바탕골예술관의 경우 지난 86년부터 91년까지 현대무용협회와 공동으로 현대무용제를 개최해오다 지난해엔 자체기획으로 30대춤꾼들의 창작작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단체로 올해는 20대후반의 젊은 무용수들의 춤 테크닉을 중시한 무대를 마련하게 된다. 기존 레퍼터리와 안무자의 작품을 중심으로 안무가 아니라 춤의 테크닉만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3일동안 매일 발레(6)한국춤(7)현대춤(6)등 장르별로 모두 19명의 20대 춤꾼이 무대에 올라 개별 작품을 선보인다. 서희 앤 댄서즈무용단의 「새로운 춤 페스티벌」은 가장 주목받는 무대. 국내 현대무용이 유럽식 모던댄스에 치우쳤다는 인식아래 우리식의 독자적인 현대무용개발을 통한 세계무대 진출을 내걸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 첫 춤판이다.
  • 무형 문화재/「진도씻김굿」 미국 공연

    ◎새달 6일까지 뉴욕 등 5개도시 순회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이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미국 시카고·뉴욕·낸신 미시간·로스앤젤레스 등 5개도시에서 공연을 갖는다.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기획한 한국축제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보유자 박병천 김대례 등 진도씻김굿 전승자 10명이 참가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진도씻김굿」은 망자가 이승에서 풀지못한 한을 풀어주어 극락왕생하도록 축원해 주는 굿으로 여기서 불리는 노래와 연주되는 음악은 민속음악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진도씻김굿」의 이번 미국공연은 우리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재미교포들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것은 물론 우리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시카고=2월20일 하오4시 실드미즈업 심승극장 ▲워싱턴=〃 24일 하오6시30분 자연박물관내 보드강당 ▲뉴욕=〃 25일 하오4시 자연사박물관내 보드극장,〃 하오8시 아시아 소사이어티극장,27일 하오8시 〃 ▲낸신미시간=3월3일 미시간 주립대학극장 ▲로스앤젤레스=〃 5일 LA주립대학 선보그 극장
  • 신춘 국악대공연/명인·명창 가·무·악 한자리에

    ◎23∼25일 국악당 소극장서 열려/민속악등 전통예술 참모습 펼쳐/“「국악의 해」 성공적 마무리도 축원”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신춘국악대공연」이 23일부터 25일까지 국악당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국악대공연」은 우리의 전통 가·무·낙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대형무대.국립국악원의 국내 최고 명인·명창들이 나서 민속악·궁중무용·창작음악·창작무용등 국악의 전분야를 망라한 우리 전통예술의 참모습을 펼쳐보인다. 공연 첫날인 23일의 주제는 「전통무용과 창작무용」.궁중무용인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인 이흥구씨의 재현안무로 시작된다.이어 임학선서울예술단무용감독과 임현선우리예술단예술감독 자매가 민속무용 「태평무」를 추고 문일지안무의 창작무용극「벼」를 국악원무용단이 공연한다. 24일은 「민속음악」의 날.서용석씨가 이끄는 국악원민속연주단이 「남도 굿거리」와 「성주풀이」를 합주하는데 이어 황병주씨가 「성금련류 가야금산조」,김일구씨와 채주병씨가 각각 「아쟁산조」와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연주한다.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을 주제로 한 25일의 공연에는 모두 1백45명의 원로·중진국악인이 출연할 예정.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 정재국씨의 등채(지휘)아래 군악「대취타」로 막을 연다.대금주자 조창훈씨의 「상령산」과 「청성곡」에 이어지는 순서는 「천년만세」로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 김천흥씨의 양금과 국립국악원음악감독 최충웅씨의 가야금,원로단원 김중섭씨의 단소가 보기드문 조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무대.이어 가사「춘면곡」을 김호성씨가,황병기작곡의 가야금신작「밤의 소리」를 지애리씨가 연주하고 나면 마지막 곡인 「수제천」이다.이동규씨의 집박으로 국립국악원정악연주단원 전원이 출연해 전곡을 연주할 「수제천」은 이날 공연의 클라이맥스이자 올해 「신춘국악대제전」의 대미이기도 한 셈.한국음악의 정수인 「수제천」으로 국악대제전을 마무리하는 것은 「국악의 해」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원하는 축원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국립국악원측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이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다른 공연에 비해 파격적으로 싼 관람료.일반 3천원,청소년은 1천5백원으로 크게 부담이 없다. 공연시간은 하오 7시.공연문의는 580­3300으로 하면 된다.
  • 풍어제/「위도띠뱃놀이」 재현/12일 전승지서 당굿·용왕굿 선보여

    중요무형문화재 「위도띠뱃놀이」가 보유자 조금례씨 등 전승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2일 상오9시 전승지인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펼쳐진다. 위도띠뱃놀이는 매년 음력 초사흗날 마을 뒷산 당집에서 마을의 안택과 풍어를 빌고 마을의 재액을 바다에 띄워보내는 풍어제다.이는 산에서의 당굿과 바닷가에서의 용왕굿이 주를 이루며 원당굿,용왕밥과 주산돌기,용왕굿과 띠배 보내기 등 세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 놀이는 어로가 주생업인 이곳 어민들의 원당에 대한 깊은 신앙심과 내륙에서 멀리 떨어진 외로운 섬이라는 지역적인 조건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은채 전승되어와 우리 조상들의 어로신앙을 엿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또 온 마을 사람들이 남녀노소,빈부의 구별없이 술과 노래와 춤으로 한껏 즐기는 놀이마당을 이뤄 신앙을 바탕으로한 마을 축제로서 상당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 우리것이 세계제일/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작년 방화중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는 판소리를 다룬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판소리를 「우리식의 1인 오페라」라고 서양의 예술에 빗대어 설명했고,지루하며 따분한 고유음악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영화 「서편제」는 우리 뇌리에서 「박제된 천연기념물」이 될주례 있었다. 그 가운데 영화 「서편제」는 우리 뇌리에서 「박제된 천연기념물」이 될. 대부분의 우리 전통문화가 곧 박제화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간단하다.우리 것에 대해 우리 땅이 오히려 더 척박하기 때문이다. 국악연주회는 가뭄에 콩나듯 하고,변변한 전용 무대 하나 없으며,음반화 작업도 전무하다 시피한 것이 현실이다.주요 무형문화재인 「진도 씻김굿」도 일본에서 제작한 음반이 있을 뿐이라 한다.우리 전통문화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문화체육부는 올해를 「국악의 해」로 지정했다 한다.부디 올해를 계기로 우리의 문화가운데 국악이나마 생명을 유지할 뿌리를 튼튼히 뻗어주기 바란다. 개방화의 물결은 정신문화 부문이라고 예외로 두지 않는다.UR는 온 국민에게 밀려올 외국상품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게 했고 우리는 지금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문화의 침투이다.우리 문화가 살아 있는한 물질적인 경쟁은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지만,문화를 잃게되면 영원히 스스로 종속의 길을 택하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거센 외부의 도전에 대응하는 길은 그것을 거부하고 투쟁해 나가기 보다는 우리의 것을 진정으로 아끼고 간직하고 또 세계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것이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이다.
  • 설연휴 놀이공원/가족끼리 민속경연/윷놀이·탈춤 등 풍성

    ◎당산제 등 정초고사·레이저쇼도 볼만/북청사지놀음 등 무형문화재 공연도/서울랜드 야간개장… 불꽃놀이·가면디스코 “축제” 오는 10일은 우리나라 최대의 민속명절인 설날. 예부터 우리조상들은 설무렵이면 대대적인 놀이를 갖고 마을을 위한 고사를 지내며 한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했다. 우리의 옛놀이들이 점차 사라져 가는속에서 설을 맞아 명절의 멋과 맛을 흠뻑 즐길수 있도록 이런 놀이를 준비하는 곳이 있다. 서울인근 놀이공원과 한국민속촌등에서는 설날연휴기간(9∼11일) 개장시간을 늘려 관람객을 맞고 당산제 동신제등 고사및 전통연희를 펼치며 가면디스코무도회까지 펼쳐 연휴에 갈곳 없는 이들을 맞을 계획이다. ▷한국민속촌◁ 설날인 10일 낮12시 농악공연을 시작으로 설날연휴행사는 13일까지 계속된다. 11일에는 요즘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당산제·동신제등 정초고사를 지낸다.당산제는 마을 수호신인 당산신할아버지와 당산 할머니에게 풍요와 평안을 기원했던 지역공동체적 의례로 현대인들에게 잊혀져 가는 공동체 정신을일깨워준다.또 12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15호 북청사자놀음을 비롯,송파산대놀이 연희가 펼쳐지고 13일에는 강령탈춤이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서울랜드 하오9시까지 야간개장한다.이를 기념,1백50명의 공연단원이 총출동해 벌이는 오프닝 쇼와 레이저쇼·불꽃놀이축제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이어 관객들과 함께하는 가면디스코대회가 열기를 더하게 된다. 설날인 10일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제기차기·윷놀이·그네타기등의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며 민속농악단「두레패」가 북청사자놀음과 농악놀이를 하오 두차례 공연한다. 퍼레이드행사인 「해피 5」는 퍼레이드카를 앞세우고 공연단과 두레패가 대거 참여,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통나무무대」에서는 젊은 연인과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흥겨운 쇼와 장기자랑등을 벌이고 푸짐한 상품도 나눠 준다. ▷롯데월드◁ 연휴시작에 앞서 6일부터 하오 두차례씩 청사초롱을 든 소년소녀등 2백여명이 펼치는 「설날 퍼레이드」가 11일까지 이어져 설날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연휴기간 매일 하오2시에는 개그맨이 진행하는 사물놀이와 어린이 민속무용단의 꼭두각시춤·부채춤·장구춤·가수초청공연·외국인 장기자랑등이 열리고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연날리기·제기차기·널뛰기·노래자랑대회등의 「전통민속놀이」행사가 다채롭게 꾸며진다. ▷용인자연농원◁ 3만평규모의 눈썰매장에는 연령층에 따라 6개코스가 마련돼 설원속에서 막바지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있다. 이외에 특히 온 가족·친지들이 함께 즐길 수있는 「굴렁쇠 돌리기」「투호놀이」「제기차기」등 「민속놀이판」이 동물원광장에 상설된다. 오는 13일 막을 내리는 베트남 「수중인형극」도 하루 4차례씩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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