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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춘 춤무대 한국춤 바람/태평무·승무·장고춤서 창작무까지 공연

    ◎김세일라·국수호씨 창작무용 선보여/윤덕경·이윤자씨 충주·정주·부산서 춤판 중견춤꾼들의 의욕적인 춤무대가 신춘무용계를 잇따라 장식,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세일라(김세일라무용단 단장),국수호(중앙대 무용학과교수),윤덕경(서원대 무용학과교수),이윤자씨(부산대 무용학과교수)등이 그들.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인 이들은 모두 한국춤 분야에서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고있는 중진들이어서 한층 묵직한 무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김세일라무용단」은 28·29일(하오7시30분) 93년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작품인 「파야」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 올린다.신라시대 「파야」라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권력의 광기와 숭고한 사랑의 힘을 절제된 춤언어로 풀어낸 이 작품은 특히 산사에서의 종춤이 압권.이는 인간의 심리적 갈등과 고뇌를 불교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으로 한국무용만이 갖는 독특한 「정중동의 흐름」을 읽게한다. 국수호교수는 춤인생 30년을 결산하는 개인전「춤」을 오는 4월22일(하오7시30분),23일(하오4시·7시30분),24일(하오4시)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서 펼친다.우리 민속춤의 동작과 호흡법을 기초로 의욕적인 안무활동을 해온 그가 선보일 무대는 조선조 5백년의 진혼무인 45분짜리 대작「명성황후」를 비롯,독무「신무1­신고」,베트남전의 원혼들에게 바치는 「혼의 바다」등.이 가운데 특히 서울정도 6백년 기념무대로 마련된 「명성황후」는 한국판 진혼곡인 종묘제례악과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합성,동서양음악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윤덕경무용단」은 30일부터(하오7시)사흘간 충주(충주문화회관),대전(우송문화회관),정주(정읍사예술회관)등 3개시에서 지방순회공연을 갖는다.승무·태평무·살풀이·장구춤등 전통무용 외에 「보이지 않는 문」등 창작춤도 선보일 이번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윤교수의 11년 안무생활을 중간점검해보는 무대.왕성한 실험정신으로 우리춤의 주제찾기에 골몰해온 그는 『죽음과 삶을 동질적으로 보는 한국인의 심성을 삶의 통과의례를 통해 표현하는데 안무의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이수자로 우리춤의 맥을 잇기위해 노력해온 이윤자교수의 다섯번째 개인춤판이 29일 하오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이윤자 춤­화두」로 명명된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근대무용의 시조라할 한성준옹이 다양한 춤사위를 집대성해 만든 전통민속춤 「태평무」를 비롯,창작무용「제행무상,늘 새로운 현재여!」「히말라야 설음」등 3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한편 중견춤꾼들의 이같은 풍성한 봄맞이무대는 대부분 인간적 삶의 근원을 모색하는 완성도높은 대작들로 꾸며지고있어 한 무용가의 개인적 자화상을 엿보는것 이상의 철학적 의미를 갖게한다.
  • 오늘부터 「은산별신제」 공연/전승자 차진용씨 참가

    중요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가 보유자 차진용·석동석씨 등 전승자와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24일부터 29일까지 6일동안 전승지인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은산별신제는 집단신앙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전 주민이 함께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수호신제다. 이와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제주칠머리당굿」이 보존회장 김윤수씨 등 전승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5·26일 이틀동안 전승지인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펼쳐진다. 이 굿은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굿으로 어부와 해녀의 해상 안전과 풍요를 비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여민락」 12년만에 완주/국립국악원,내일 국악당 소극장서

    ◎세종대왕 작명… 깊고 화평한 분위기 정악 가운데서도 대곡으로 꼽히는 「여민락」이 12년만에 전장이 연주된다.국립국악원은 완주하는데 85분이 걸리는 이곡을 25일 하오 7시30분 국악당소극장에서 여는 「전통음악연주회」에서 연주한다. 「여민락」은 조선 세종27년에 만들어 세종대왕이 「백성과 더불어 즐기자」는 뜻으로 직접 이름을 지었다는 곡으로 깊고 화평한 곡조로 돼 있다.원래는 한문가사로 된 용비어천가중에서 1·2·3·4장과 끝장인 1백25장을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으나 지금은 가사없이 관현악으로 만 전해진다.또 본래는 10장으로 구성됐다고 하나 지금은 7장까지만 남아있다.첫장에서 부터 3장까지는 옛 음악에 시대를 거치며 복잡한 가락이 첨가되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4장 이후는 옛 가락과 리듬을 비교적 많이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음악학자들의 설명이다. 각 장의 끝부분에는 여음이라고 하는 반복부분이 있는데 이때 우두머리 피리가 다른 피리들보다 한 옥타브 높게 연주함으로써 힘찬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여민락」 전곡이 마지막으로 연주된 것은 지난 82년이었다. 이번 연주회의 집박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보유자후보이며 국립국악원 연주단 음악감독인 최충웅과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보유자 후보이며 원로단원인 이동규가 나누어 맡는다.또 중요무형문화재 대취타보유자인 정재국은 연주단원으로 출연한다. 국립국악원은 규모가 방대하고 연주가 까다로워 일반무대에서는 듣기 힘든 「보하자」나 「낙양춘」,「영산회상」등을 완주하는 「전통음악연주회」를 매년 봄·가을 두차례씩 열어 왔다.공연안내는 580­3300∼2.
  • 고도 6백년의 서울/이배영 남북문화교류협회장(굄돌)

    흔히 서울을 문화가 없는 도시라고 한다.외형적 현대화에만 치중해 우리 전통문화는 사라지고 서양의 문화가 홍수처럼 넘치고 있다.개발에 밀려 유서 깊은 서울의 이미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서울은 고도6백년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있고,도심에는 경복궁,경희궁,덕수궁,창경궁,창덕궁 등의 고궁,무형문화재들도 많다.또 남산,북한산,관악산,도봉산과 한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을 갖춘 도시이다.이런 좋은 자연을 갖추고 있음에도 서울은 악성 피부병을 앓는 사람처럼 파괴당하고 있다.산업화 물결에 휩쓸려 개성과 멋이라곤 모조리 없어 지고 있는 것이다.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고도의 옛 모습은 불과 1백년동안에 매연가스와 폐수,산업쓰레기가 가득찬 도시로 변했다. 우리 조상들은 초가집을 짓더라도 산수의 경치를 두루 살피고 지었다.파괴가 아닌 조화의 슬기로움을 발휘한 것이다.지금도 선조들의 발자취가 배어있는 시골 마을을 살펴보면 새끼 병아리가 어미 닭 품에 안긴 것처럼 산비탈에 집을 지어 자연 속에 동화돼 있다.지방 행정의 중심지였던 옛동헌이나 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선조들은 항상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대하지 않고,마치 어린이가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한 생활방식을 취하며 살았다.예를 들어 집터를 잡는 데 있어서도 산이 작은 언덕 높이라 할지라도 그 언덕 정수리에 집을 짓는 법이 없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자연을 정복해 쾌감을 얻기 보다는 고향을 찾아가듯 겸손한 태도로 생활했다.아름다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곰곰이 되새겨 보면 헤아리기 어렵다.사람을 사랑하고 이웃을 아끼는 심성을 지닌 자만이 인자하고 너그러운 자연의 숨소리를 들을수 있다.이것이 바로 우리 조상들의 자연관이다. 서울시에서는 정도6백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우리는 서울시가 주관하고 있는 행사를 구경만 해서는 안된다.우리 자신의 집부터 예술적 아름다움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 1백주년 특별공연/동학농민군 함성 무대위에 넘친다

    ◎뮤지컬 「징게…」·민족가극 「금강」·무용극 「녹두꽃…」 등 다채/「들풀」/우금치서 전사한 농민군 이야기 극화/「녹두꽃…」/동학난 당시 시대상 현대시각서 조명/4월22일∼6월7일 전주서 10여팀 참가 기념연극제도 동학 농민군의 함성이 무대위에 넘친다.동학혁명 1백주년을 맞은 공연계는 기념연극제·뮤지컬·무용극등 다양한 장르의 특별무대를 마련,동학혁명의 의의를 새롭게 조명한다. 현재 공연을 준비중인 무대는 민족예술총연합회(민예총)가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1백주년 기념연극제와 역사뮤지컬「들풀」(극단 모시는 사람들),창작무용극「녹두꽃이 떨어지면」(서울시립무용단),민족가극「금강」(가극단 금강),뮤지컬「징게 맹개 너른들」(서울예술단)등. 민예총은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오는 4월22일부터 6월7일까지 전주 시내 각 소극장에서 「동학기념연극제」를 펼친다.현재 참가를 신청한 단체는 「우리동네 갑오년」(대전·우금치극단),「이거리 저거리 각거리」(대구·극단 함께하는 세상),「칼노래 칼춤」(서울·부산 극단 한두레·자갈치회)등 10여팀.연극제 기간중에는 전야제 형식의 마당극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5일부터 서울 연강홀 무대에 올려질 뮤지컬「들풀」(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은 동학혁명 최후·최대의 격전장이었던 우금치 전투에서 죽어간 동학농민군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황해도 굿 무형문화재 박남희씨를 비롯,김호정 장진등 모두 30여명의 배우들이 민초로 출연,시대를 뛰어넘는 민중의 건강한 모습을 연기해낸다.연출자 권호성씨는 『이 작품은 이 땅의 들풀들이 자신을 짓누른 역사의 껍질을 온몸으로 걷어내며 새하늘,새세상을 열어가는 사랑과 분노의 이야기』라며 『5년간의 기획끝에 탄생되는 노작인만큼 이를 통해 동학혁명이 단순히 죽어버린 과거의 사실이 아님을 깨닫게 될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시립무용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녹두꽃이 떨어지면」(김용범 작,황두진 연출)도 주목할만한 작품.동학난이 일어날수 밖에 없었던 당시 시대상황을 오늘의 시각에서 조명,「과거의 전봉준」이 아닌 「미래의 녹두장군」을 그린다는 것이 기획의도다.특히 기존의 스토리 위주의 무용극 구성방식에서 탈피,대형무대에 어울리는 현대화된 새로운 한국 춤사위를 소개함으로써 기존의 무용공연과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도 갖고있다.시립무용단의 터줏대감인 한상근씨 등의 안무로 80여명의 무용인들이 출연하는 초대형무대로 꾸며진다.공연은 4월19,20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이밖에 서울예술단의 「징게 맹개 너른들」(김제 만경 넓은들,부제 「녹두장군」,김효경 연출),신동엽시인의 대서사시「금강」을 각색한 「금강」(문호근 연출)등이 각각 4월,8월중에 선보인다.특히 1백여명의 배우들이 꾸미는 초대작「징게 맹개 너른들」은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구전민요로 널리 알려진 녹두장군 전봉준의 진보사상을 동학난의 시대적 필연성이란 새로운 관점에서 극화할 방침이어서 관심.한편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이같은 대작들의 잇단 출현은 우리 민족운동사의 커다란 분수령을 이룬 동학혁명을 현재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올바른 역사관 정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 새봄 새 춤판 펼친다

    ◎3일/「살품이춤」 이수자 김문애 전통춤 선봬/9일/현대무용협회 마련 14인 신인 발표회/12일/세계진출 노린 「새로운 춤 페스티벌」 동면에 빠졌던 춤판이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올봄 춤판은 중견 무용인들의 야심찬 창의성이 돋보이는 무대와 젊은 무용수들의 기량을 가늠하는 무대등 새바람이 두드러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첫번째 무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이수자인 김문애(숭의여전 무용과 강사)가 오는 3월3일(하오7시30분)국립국악원 소극장무대에서 갖는 전통춤판.이를 시작으로 한국현대무용협회의 신인발표회가 3월9∼10일(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바탕골예술관의 「바탕·춤 DANCERS」무대가 3월8∼10일(하오4시30분,7시30분) 바탕골소극장에서 꾸며진다.또 서희 앤 댄서즈가 한국적 컨템퍼러리무용을 내세워 3월 12일부터 15일까지(하오8시) 포스트극장에서 제1회 「새로운 춤 페스티벌」을 연다. 국립국악당 소극장에서 새봄 첫 전통춤판을 여는 김문애는 지난해 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이수자로 지정된 후 처음 공식적인 무대에서 춤사위를 보이는 셈. 그는 어릴적부터 살풀이춤을 사사한 이매방씨로부터 「욕심많은 차세대춤꾼의 선두주자」로 칭찬받을만큼 한국춤에 집착하면서도 자신의 창의성을 살리려는 몸짓이 두드러진 전통춤꾼으로 이번 무대에서도 창의성을 살린 승무 살풀이춤 설북·삼북을 선보인다. 한국현대무용협회가 마련하는 현대무용 신인발표회는 새봄 현대무용의 패턴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무용전문인 발굴과 신인들의 능력평가를 겸하는 무대로 열한번째 행사인 올해는 이틀간에 걸쳐 모두 14명이 기량을 선보여 신세대 무용수들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꼽힌다. 이와는 달리 바탕골예술관과 서희 앤 댄서즈무용단이 마련하는 새봄행사는 춤의 새바람을 예고하는 대표격 무대이다. 바탕골예술관의 경우 지난 86년부터 91년까지 현대무용협회와 공동으로 현대무용제를 개최해오다 지난해엔 자체기획으로 30대춤꾼들의 창작작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단체로 올해는 20대후반의 젊은 무용수들의 춤 테크닉을 중시한 무대를 마련하게 된다. 기존 레퍼터리와 안무자의 작품을 중심으로 안무가 아니라 춤의 테크닉만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3일동안 매일 발레(6)한국춤(7)현대춤(6)등 장르별로 모두 19명의 20대 춤꾼이 무대에 올라 개별 작품을 선보인다. 서희 앤 댄서즈무용단의 「새로운 춤 페스티벌」은 가장 주목받는 무대. 국내 현대무용이 유럽식 모던댄스에 치우쳤다는 인식아래 우리식의 독자적인 현대무용개발을 통한 세계무대 진출을 내걸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 첫 춤판이다.
  • 신춘 국악대공연/명인·명창 가·무·악 한자리에

    ◎23∼25일 국악당 소극장서 열려/민속악등 전통예술 참모습 펼쳐/“「국악의 해」 성공적 마무리도 축원”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신춘국악대공연」이 23일부터 25일까지 국악당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국악대공연」은 우리의 전통 가·무·낙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대형무대.국립국악원의 국내 최고 명인·명창들이 나서 민속악·궁중무용·창작음악·창작무용등 국악의 전분야를 망라한 우리 전통예술의 참모습을 펼쳐보인다. 공연 첫날인 23일의 주제는 「전통무용과 창작무용」.궁중무용인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인 이흥구씨의 재현안무로 시작된다.이어 임학선서울예술단무용감독과 임현선우리예술단예술감독 자매가 민속무용 「태평무」를 추고 문일지안무의 창작무용극「벼」를 국악원무용단이 공연한다. 24일은 「민속음악」의 날.서용석씨가 이끄는 국악원민속연주단이 「남도 굿거리」와 「성주풀이」를 합주하는데 이어 황병주씨가 「성금련류 가야금산조」,김일구씨와 채주병씨가 각각 「아쟁산조」와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연주한다.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을 주제로 한 25일의 공연에는 모두 1백45명의 원로·중진국악인이 출연할 예정.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 정재국씨의 등채(지휘)아래 군악「대취타」로 막을 연다.대금주자 조창훈씨의 「상령산」과 「청성곡」에 이어지는 순서는 「천년만세」로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 김천흥씨의 양금과 국립국악원음악감독 최충웅씨의 가야금,원로단원 김중섭씨의 단소가 보기드문 조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무대.이어 가사「춘면곡」을 김호성씨가,황병기작곡의 가야금신작「밤의 소리」를 지애리씨가 연주하고 나면 마지막 곡인 「수제천」이다.이동규씨의 집박으로 국립국악원정악연주단원 전원이 출연해 전곡을 연주할 「수제천」은 이날 공연의 클라이맥스이자 올해 「신춘국악대제전」의 대미이기도 한 셈.한국음악의 정수인 「수제천」으로 국악대제전을 마무리하는 것은 「국악의 해」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원하는 축원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국립국악원측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이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다른 공연에 비해 파격적으로 싼 관람료.일반 3천원,청소년은 1천5백원으로 크게 부담이 없다. 공연시간은 하오 7시.공연문의는 580­3300으로 하면 된다.
  • 무형 문화재/「진도씻김굿」 미국 공연

    ◎새달 6일까지 뉴욕 등 5개도시 순회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이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미국 시카고·뉴욕·낸신 미시간·로스앤젤레스 등 5개도시에서 공연을 갖는다.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기획한 한국축제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보유자 박병천 김대례 등 진도씻김굿 전승자 10명이 참가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진도씻김굿」은 망자가 이승에서 풀지못한 한을 풀어주어 극락왕생하도록 축원해 주는 굿으로 여기서 불리는 노래와 연주되는 음악은 민속음악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진도씻김굿」의 이번 미국공연은 우리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재미교포들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것은 물론 우리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시카고=2월20일 하오4시 실드미즈업 심승극장 ▲워싱턴=〃 24일 하오6시30분 자연박물관내 보드강당 ▲뉴욕=〃 25일 하오4시 자연사박물관내 보드극장,〃 하오8시 아시아 소사이어티극장,27일 하오8시 〃 ▲낸신미시간=3월3일 미시간 주립대학극장 ▲로스앤젤레스=〃 5일 LA주립대학 선보그 극장
  • 풍어제/「위도띠뱃놀이」 재현/12일 전승지서 당굿·용왕굿 선보여

    중요무형문화재 「위도띠뱃놀이」가 보유자 조금례씨 등 전승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2일 상오9시 전승지인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펼쳐진다. 위도띠뱃놀이는 매년 음력 초사흗날 마을 뒷산 당집에서 마을의 안택과 풍어를 빌고 마을의 재액을 바다에 띄워보내는 풍어제다.이는 산에서의 당굿과 바닷가에서의 용왕굿이 주를 이루며 원당굿,용왕밥과 주산돌기,용왕굿과 띠배 보내기 등 세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 놀이는 어로가 주생업인 이곳 어민들의 원당에 대한 깊은 신앙심과 내륙에서 멀리 떨어진 외로운 섬이라는 지역적인 조건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은채 전승되어와 우리 조상들의 어로신앙을 엿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또 온 마을 사람들이 남녀노소,빈부의 구별없이 술과 노래와 춤으로 한껏 즐기는 놀이마당을 이뤄 신앙을 바탕으로한 마을 축제로서 상당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 우리것이 세계제일/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작년 방화중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는 판소리를 다룬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판소리를 「우리식의 1인 오페라」라고 서양의 예술에 빗대어 설명했고,지루하며 따분한 고유음악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영화 「서편제」는 우리 뇌리에서 「박제된 천연기념물」이 될주례 있었다. 그 가운데 영화 「서편제」는 우리 뇌리에서 「박제된 천연기념물」이 될. 대부분의 우리 전통문화가 곧 박제화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간단하다.우리 것에 대해 우리 땅이 오히려 더 척박하기 때문이다. 국악연주회는 가뭄에 콩나듯 하고,변변한 전용 무대 하나 없으며,음반화 작업도 전무하다 시피한 것이 현실이다.주요 무형문화재인 「진도 씻김굿」도 일본에서 제작한 음반이 있을 뿐이라 한다.우리 전통문화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문화체육부는 올해를 「국악의 해」로 지정했다 한다.부디 올해를 계기로 우리의 문화가운데 국악이나마 생명을 유지할 뿌리를 튼튼히 뻗어주기 바란다. 개방화의 물결은 정신문화 부문이라고 예외로 두지 않는다.UR는 온 국민에게 밀려올 외국상품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게 했고 우리는 지금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문화의 침투이다.우리 문화가 살아 있는한 물질적인 경쟁은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지만,문화를 잃게되면 영원히 스스로 종속의 길을 택하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거센 외부의 도전에 대응하는 길은 그것을 거부하고 투쟁해 나가기 보다는 우리의 것을 진정으로 아끼고 간직하고 또 세계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것이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이다.
  • 설연휴 놀이공원/가족끼리 민속경연/윷놀이·탈춤 등 풍성

    ◎당산제 등 정초고사·레이저쇼도 볼만/북청사지놀음 등 무형문화재 공연도/서울랜드 야간개장… 불꽃놀이·가면디스코 “축제” 오는 10일은 우리나라 최대의 민속명절인 설날. 예부터 우리조상들은 설무렵이면 대대적인 놀이를 갖고 마을을 위한 고사를 지내며 한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했다. 우리의 옛놀이들이 점차 사라져 가는속에서 설을 맞아 명절의 멋과 맛을 흠뻑 즐길수 있도록 이런 놀이를 준비하는 곳이 있다. 서울인근 놀이공원과 한국민속촌등에서는 설날연휴기간(9∼11일) 개장시간을 늘려 관람객을 맞고 당산제 동신제등 고사및 전통연희를 펼치며 가면디스코무도회까지 펼쳐 연휴에 갈곳 없는 이들을 맞을 계획이다. ▷한국민속촌◁ 설날인 10일 낮12시 농악공연을 시작으로 설날연휴행사는 13일까지 계속된다. 11일에는 요즘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당산제·동신제등 정초고사를 지낸다.당산제는 마을 수호신인 당산신할아버지와 당산 할머니에게 풍요와 평안을 기원했던 지역공동체적 의례로 현대인들에게 잊혀져 가는 공동체 정신을일깨워준다.또 12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15호 북청사자놀음을 비롯,송파산대놀이 연희가 펼쳐지고 13일에는 강령탈춤이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서울랜드 하오9시까지 야간개장한다.이를 기념,1백50명의 공연단원이 총출동해 벌이는 오프닝 쇼와 레이저쇼·불꽃놀이축제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이어 관객들과 함께하는 가면디스코대회가 열기를 더하게 된다. 설날인 10일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제기차기·윷놀이·그네타기등의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며 민속농악단「두레패」가 북청사자놀음과 농악놀이를 하오 두차례 공연한다. 퍼레이드행사인 「해피 5」는 퍼레이드카를 앞세우고 공연단과 두레패가 대거 참여,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통나무무대」에서는 젊은 연인과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흥겨운 쇼와 장기자랑등을 벌이고 푸짐한 상품도 나눠 준다. ▷롯데월드◁ 연휴시작에 앞서 6일부터 하오 두차례씩 청사초롱을 든 소년소녀등 2백여명이 펼치는 「설날 퍼레이드」가 11일까지 이어져 설날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연휴기간 매일 하오2시에는 개그맨이 진행하는 사물놀이와 어린이 민속무용단의 꼭두각시춤·부채춤·장구춤·가수초청공연·외국인 장기자랑등이 열리고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연날리기·제기차기·널뛰기·노래자랑대회등의 「전통민속놀이」행사가 다채롭게 꾸며진다. ▷용인자연농원◁ 3만평규모의 눈썰매장에는 연령층에 따라 6개코스가 마련돼 설원속에서 막바지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있다. 이외에 특히 온 가족·친지들이 함께 즐길 수있는 「굴렁쇠 돌리기」「투호놀이」「제기차기」등 「민속놀이판」이 동물원광장에 상설된다. 오는 13일 막을 내리는 베트남 「수중인형극」도 하루 4차례씩 공연된다.
  • 무형문화재 해설·음향·영상담은 CD롬 제작

    ◎음악·무용 등 8개 분야 … 염가로 보급예정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은 28일 음악·무용·연극·놀이·의식·공예·음식·무예 등 8개 분야 중요무형문화재 94개 전종목에 관한 해설과 음향 및 영상자료를 수록한 전자도서(CD ROM)「문화재를 배웁시다­중요무형문화재편」을 제작,출반했다. 이번에 제작된 전자도서는 문화재관리국이 자료를 제공하고 고증과 내용을 감수했으며 서울시스템이 프로그램의 기술을 제공해 만들어졌다. 수록된 정보량은 각 종목의 해설과 음악·무용 등 8개 분야에 대한 개설,본문내용속의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역대 기·예능 보유자 명단 등의 정보를 문자로 담았다.또 정지화상 4백28컷과 움직이는 화상 1백컷의 영상자료,43곡의 음향자료 등 CD ROM의 용량을 최대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수록했다. 문체부는 이 전자도서를 염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 「투캅스」「그섬에 가고싶다」 흥행 열기 여파

    ◎우리영화 30편 촬영중/영진금고 지원 15편 합치면 연내 60편 넘을듯/「태백산맥」 등 인기소설 극화… 매달 개봉/소재·장르 다양화… 히트 선풍 이어갈듯/“외화와 경쟁하게 제조업수준 제작비 지원 필요” 연초부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투캅스」와 「그섬에 가고싶다」에 이어 올 한햇동안 우리 영화의 흥행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영화계의 시계를 밝게 해주고 있다. 현재 제작되고 있는 국산영화는 30여편.여기에 3월초부터 영화진흥금고에서 2억원씩의 제작자금을 지원할 15편을 추가하면 올해 제작될 작품은 최소한 지난해의 60편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작품으로는 우선 설날을 즈음해 개봉될 장길수감독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을 꼽을 수 있다.양귀자씨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에서는 그동안 착하고 깜찍한 역할만을 맡았던 최진실이 남자를 사육하는 냉혹한 여인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3월초에는 강수연등이 15차례의 섹스신을 보여주는 곽지균감독의 미스터리 섹스물 「장미의 나날」이 주목된다.이 영화는 특히 새로운 장르의 시도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평가가 관심거리다. 4월에는 명창 이임례씨의 일대기를 담은 이일목감독의 「휘모리」(주연 김정민 이태백)와 탈옥수 2명을 통해 우리 사회를 풍자하는 여균동감독의 블랙 코미디 「세상밖으로」(문성근 이경영 심혜진),정치폭력의 실체를 추적하는 김진해감독의 「49일의 남자」(정보석 이보희)가 선보인다.이 가운데 휘모리에는 진도씻김굿 무형문화재 보유자 박병천옹과 명창 조통달씨가 등장하는등 볼거리가 많아 국악의 해를 맞아 「서편제」에 이어 또 한차례 선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신상옥감독이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의 실종사건을 기둥 줄거리로 만든 「증발」 또한 4월에 개봉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5월에는 영화광들의 얘기를 담은 정지영감독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최민수 독고영재 최진실),김정진감독이 연출한 로드 무비 형식의 가족영화 「우연한 여행」(김명곤 윤수진),6월에는 일하는 여성의 세계를 그린 이현승감독의 「프로의 남녀는 차별되지 않는다」(채시라),7월에는 신씨네가 만드는 공상과학영화 「구미호」와 정조시대 벽파와 시파의 당쟁을 추리기법으로 다룬 박종원감독의 「영원한 제국」등이 개봉된다. 이밖에 중반기와 후반기에 걸쳐 임권택감독의 「태백산맥」,김호선감독의 「애니깽」,정진우감독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이장호감독의 「장길산」,김영빈감독의 「해적」,배용균감독의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등 대작과 바둑영화 「명인」등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는 로맨틱 코미디물이 주류를 이루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다양한 소재와 장르,베스트셀러소설 영화가 거의 매달 개봉돼 관객들의 기호에 부응하리라는 전망이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올해부터 외화들이 무제한 복사돼 풀리는등 시장개방과 문화전쟁의 파고가 더욱 거세지고 있지만 영화계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면서 『그러나 이 열기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영화업에 대해 제조업수준의 지원책이 조속히 마련되는등 정책당국의 획기적인 배려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진도 토속춤·노래 선사/군립민속예술단/새달 2일 리틀엔젤스회관서

    ◎무형문화재 보유·전승 50여명 출연/씻김굿·강강술래·남도들 노래 공연 진도씻김굿,강강술래,남도들노래,진도만가,진도민요등 전남 진도지역에서 전승되어오는 무형문화재 공연이 오는 2월2일 하오7시 서울 성동구 능동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전국 군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9월 창단된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이 첫 공연으로 서울을 찾아 펼치는 이날 무대에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박병천(진도씻김굿)·조공례(남도들노래)·박용순씨(강강술래)와 시·도 무형문화재보유자 김한규씨(진도만가)를 비롯,50여명의 전승자들이 출연해 진도의 토속적인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진도지역은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제51호 남도들노래,제72호 진도씻김굿,제81호 진도다시래기와 전남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놀이,제19호 진도만가등 6종목의 무형문화재가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있는 민속예술의 고장이다. 이가운데 「씻김굿」은 망자가 이승에서 풀지못한 원한을 풀어주어 극락왕생하도록 축원해주는 굿이며 「강강술래」는 전남의 남해안과 섬지방에 널리 전승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자들의 집단놀이다. 「남도들노래」는 모내기 일과 밭매기 일을 하며 부르는 들노래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동요이며 「진도만가」는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노래다.
  • 인간문화재 연말 총출동/오늘부터/국립극장서 93마무리 공연

    국악계의 인간문화재급 공연자들이 총출동하는 「제24회 중요무형문화재 무대종목 발표공연」이 27·28일 하오6시 서울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문화재관리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94년 국악의 해를 앞두고 꾸미는 축제로 「판소리 다섯마당」과 「가·무·낙」의 밤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27일 「판소리 다섯마당전」은 신영희의 「춘향가」,강도근·박송희의 「흥보가」,김영자·조통달의 「수궁가」,한승호·김일구의 「적벽가」,성창순의 「심청가」로 구성된다.또 28일 「가·무·악」전은 「구례향제 줄풍류」(김무규등),「가야금산조」(이영희),「거문고산조」(김영재),「대금산조」(서용석),「서도소리」(이춘목),「가곡」(김경배),「가사」(황규남),「배뱅이굿」(이은관),「경기민요」(이은주 묵계월등),「태평무」(이현자),「승무」(이애주),「살풀이」(이매방)등 다양한 종목이 공연된다.
  • 전통 민속주 판매 자유화(업계는 지금…)

    ◎옛술맛 즐길기회 잦아진다/교동법주 등 31종 제조면허/도매상·백화점에 계약조건 저울질… 값 비싼게 흠 내년부터 약주의 판매지역 제한이 없어짐에 따라 민속주 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약주의 판매 자유화로 고향을 떠나있는 도시인들이 고향의 옛술맛을 비롯해 우리의 전통 민속주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벌써부터 각 지방에서 민속주를 만드는 기능 보유자들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이들은 주요 백화점및 주류 도매상들과 민속주 판매를 위해 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다. ○새해 판매지역 철폐 정부는 지난 89년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관광진흥을 위해 민속주의 제조판매를 확대,90년부터 민속주 판매를 승인해주고 있다.이에 따라 국세청은 처음으로 지난 90년 3월 황금주(경북 경주) 옥미주(경기 안양) 제주토속 좁쌀약주(제주 남제주)등 3개 민속주에 면허를 내준 것을 비롯,지난달 10일 경기 동동주(경기 화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28가지의 민속주에 제조 면허를 내줬다.이에 앞서 70∼80년대 용인 민속주(경기 용인) 산성 막걸리(부산 동래) 서울 삼해주(서울 노원)가 면허를 받았기 때문에 모두 31개의 민속주가 제조 면허를 받은 셈이다. 그러나 민속주중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은 한소 정상회담과 남북 총리회담때 선보였던 소주인 문배주(서울 서대문),안동소주(경북 안동)등 일부에 불과하다.지난 91년 7월부터 민속주의 판매구역이 완화됐지만 약주와 탁주는 주세법에 판매구역이 제한돼 민속주중 소주와 기타주류만 판매구역 완화 혜택을 보았기 때문이다. ○연간판매량 10만병 약주의 지역제한 철폐로 면천 두견주(충남 당진)등 민속주의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진달래가 곁들여져 진달래술로도 불리는 두견주는 지난 86년 문배주,교동법주(경북 경주)와 함께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될만큼 명주로 알려져 있다.연간 10만병(7억∼8억원)정도가 팔려 약주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두견주의 기능보유자인 박승규씨(56)는 『내년에는 서울을 비롯한 각 시·도에서 2배이상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의 주요 백화점 2∼3곳과 부산·대구지역에서도 판매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관령의 감자를 주원료로 해 담백한 맛을 내는 감자술(강원 평창)의 기능보유자인 홍성일씨(53)도 『시장이 가장 큰 서울로 진출할 것을 추진중』이라고 밝혔고 더덕을 넣은 점이 특징인 사삼주(전남 승주)와 찹쌀외에 국화 진달래 오미자 등도 포함된 계룡 백일주(충남 공주),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강냉이술(강원 춘성)의 기능보유자들도 서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백화점과 주류 도매상들이 내거는 계약조건을 저울질하고 있다. 대추를 넣어 붉은 빛을 내는 대추술(충북 청주)은 서울보다는 먼저 부산과 대구지역에 진출,선보이게 된다.이 밖에 전통주중 문헌상으로 가장 오래됐다는 한산 소곡주(충남 서천)를 비롯한 5∼6개 민속주도 대도시 진출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모두 10여개의 민속주가 내년초부터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입 외국술과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수입술과 한판승부 민속주의 판매는 빠른 시일내에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대량생산이 어려운데다 민속주 대부분은 지금까지 연간 매출액이 2천만∼4천만원(병으로는 약 3천∼5천병)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기 때문이다.살균처리를 하지 않으면 보통 1개월(여름에는 20일)정도되면 변질될 우려가 있고,오랫동안 유통을 시키려면 살균을 시켜야하는데 이 경우 본래의 맛과 차이가 생기는 것도 문제이다.입맛이 맥주 양주등 외국술에 길들여진데다 보통 한 병에 7천∼1만5천원으로 값이 다소 비싼 것도 흠이 될 수도 있다. 서울 송절주(서울 서초)의 기능보유자인 이성자씨(여·46)는 『옛 것인 우리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봇물처럼 들어올 외국술의 수입을 다소라도 줄이기 위해 우리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우리의 전통술인 민속주를 아끼는 책임은 소비자·업자·정부등 우리 모두의 몫이다.
  • 대상에 창녕 3·1 민속문화회/7일 시상식

    ◎제9회 향토문화대상 7명 선정/서울신문사 제정·금성 협찬 서울신문사가 전통문화계승과 지역문화의 창달에 힘써온 숨은 일꾼을 찾기위해 제정한 제9회 향토문화대상수상자가 1일 결정됐다. 전통문화부문과 현대문화부문으로 나눠 전국 시·군의 문화공보실과 문화원,예총등 관련단체에서 추천한 단체및 개인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영예의 대상에는 경남 창녕의 3·1민속문화향상회(회장 전병우)가 선정됐다. 또 본상중 전통문화부문에서는 ▲김기복씨(64·안성남사당보존회 상쇠) ▲안동문화연구회(회장 권오기) ▲고경재씨(60·양양문화원장)▲양인식씨(51·논산문화원 사무국장)등 4명이 뽑혔다.현대문화부문에서는 ▲정용채씨(67·해남문화원부설 문화학교교장) ▲이종찬씨(71·천안문화원장)등 2명에게 돌아갔다.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본상수상단체및 개인에게는 각각 2백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심사는 구상(시인)·여석기(고려대 명예교수·영문학)·임동권(중앙대 명예교수·민속학)·정영호(한국교원대 교수·역사학)·이중한씨(서울신문사사사편찬위원장)등 5명이 맡았다. 서울신문사 주최,금성 협찬,문화체육부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향토문화대상의 시상식은 오는7일 하오3시 한국프레스센터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대상 「3·1 민속문화회」/경남 창녕·전병우 회장/매년 문화제 열어 민속놀이 재현/영남지역 만세발상지… 61년에 발족/쇠머리대기등 행사통해 전통 계승 『이번 수상을 계기로 3·1민속문화향상회는 더욱 훌륭한 향토문화를 계승하는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대상 수상단체로 선정된 경남 창녕군 「3·1민속문화향상회」 전병우회장(49)은 수상의 영광을 모든 창녕군민들에게 돌리며 앞으로 향토문화 계승발전에 향도가 되겠다고 말했다. 창녕군 영산지역은 1919년 당시 서울의 3·1독립만세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중회,장진수,김추은,남경명 등으로 조직된 22인의 결사대를 중심으로 3월13일 영남지역에서는 최초로 만세의 함성이 울렸던 곳이다. 3·1민속문화향상회는 이같이 영남지역 최초의 독립운동 발상지인 창녕군 영산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선조들의 전통민속놀이를 계승하자는 온 군민들의 뜻이 한데 모아지면서 군민 전체를 회원으로 삼아 지난 61년 발족됐다.이같은 취지에 따라 발족된 3·1민속문화향상회는 61년 발족때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3월1일을 전후해 창녕군의 문화행사인 3·1민속문화제를 주최하면서 향토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있다. 향토문화 전승의 장으로 해마다 개최되는 이 3·1민속문화제의 각종 행사가운데 특히 중요행사로 매년 열리는 무형문화재 제25호 쇠머리대기와 무형문화재 제26호 줄다리기는 창녕 지역의 향토색이 짙게 담긴 고유의 민속놀이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이를 통해 길러진 단결력과 정의감·용감성은 과거 임진왜란의 항쟁을 비롯해 3·1독립항쟁등 조국수호를 위한 희생정신의 밑거름이 되면서 오늘날까지 그 정신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영산쇠머리대기는 영산지방의 마주보고있는 두 산을 힘센 황소로 형상화해 생소나무와 짚줄로 나무소를 만들고 동·서 양군으로 나누어진 수백여명의 장정들이 그쇠머리위에 각각 장군을 태워 메고 함성을 지르면서 부딪치거나 밀치는 가운데 상대편 쇠머리를 땅에 꽂아 승부를 가리는 것으로 이보다 앞서 깃발과 서낭대를 들고 펼치는 진잡이 놀이및 서낭대싸움과 함께 부상자가 생길만큼 박진감 넘치고 실전을 방불케 한다. 벼농사의 풍요를 비는 의례에서 기원된 줄다리기도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 해마다 계속 이어가고있는 창녕지역 고유의 대규모 민속놀이다.이밖에 논매기와 관련해 노래와 춤과 농악을 엮은 괭이말타기 놀이나,수호신을 숭상하는 뜻의 토속민속놀이 행사인 호장굿,골목줄다리기등도 창녕지역에서만 볼 수있는 향토민속놀이다. 전통문화를 발굴해 계승하고자하는 군민들의 뜻이 모인 3·1민속문화향상회는 이러한 여러가지 지역 특유의 향토민속놀이를 전승해 해마다 재연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참여와 화합의 정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청소년향토사교실 운영/안동문화연구회 권오기회장 지난84년 창립된 이래 매월 문화강좌및 문화유적현지답사를 계속해 왔으며 86년 이후 매년 「안동문화연구」를 발간하는등 안동지역의 향토문화발전을위해 기여했다. 이밖에도 월례회원발표를 통해 수준높은 연구업적을 보였다.88년부터는 중학교3년∼고등학교2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향토사교실을 운영해 오면서 교재로 쓰이는 「안동문화의 이해」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 안동지역에 산재해 있는 각종 현판 1백10여점을 탁본,내년 2월에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며 올 9월에는 「향토사연구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전국향토사연구회세미나를 안동문화회관에서 가지는등 지역문화단체로는 보기 드문 활동상을 보여온 점을 높이 샀다. ◎현산문화제 정착에 힘써/고경재씨 양양문화원장 양양문화원 설립의 산파역을 맡았다.설립후 초창기부터 16년동안의 사무국장을 거쳐 문화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향토문화사업을 천직으로 삼고 일하며 지역문화의 파수꾼노릇을 해냈다. 양양군의 유일한 향토축제인 「현산문화제」를 주관,범군민적인 행사로 정착시켰으며 고유의 민속놀이인 패다리놓기,귀애파기놀이,탁장사뽑기등을 발굴했다.또 현산문화제의 인기종목인 양주방어사행차와 신석기인가장행렬등을 발굴·고증·연출하는등 1인3역을 담당한 재주꾼이기도 하다. 향토사연구회,청소년윤리교실,노인회,노인학교등을 조직하거나 구성토록 주선해 문화의 지방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1천회이상의 각종 행사에 초청강사로 나가 지역문화홍보에도 이바지했다. ◎해남문화유산 발굴 40년/정용채씨 해남문화원 문화학교장 46년 옥천국교 교사에서 시작,지난해 화산국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할때까지 40여년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해남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계승하였다. 충무공 이순신의 명랑대첩을 조사해 「울돌목」을 펴냈으며 임진왜란때의 충신 정운장군의 전기인 「구국의 횃불」,해남군 금호도의 자연환경과 미풍양속을 수집한 「금호도」,「내고장 해남」「고산 윤선도」를 발간하는등 해남지방의 묻혀 있던 향토사발견에 앞장섰다. 지난해 3월부터는 해남문화원 지역문화학교 교장으로 부임,국민학생 43명에게 매주 글짓기지도를 해오는등 퇴직이후에도 후진양성에 힘을 쏟았다. ◎안성남사당 재건에 큰공/김기복씨 안성남사당보존회 17살때 6·25이후 맥이끊길 위기에 처해 있던 이원보남사당패에 들어가 기예를 익힌뒤 82년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경기농악의 대명사격인 안성남사당을 재건하는등 남사당의 계승·보존에 기여했다. 86년에는 철도부지였던 안성읍 석정리에 전수장을 건립,88년부터 전승학교로 지정된 서운중학교 학생들에게 남사당풍물놀이를 전수하는등 후진양성에도 정열을 쏟았다. 89년 경남 마산에서 열린 제3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영예의 대통령상및 개인연기상을 수상하는등 각종 경연대회에서 안성남사당의 명성을 드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구전 「천안삼거리」 소설화/이종찬씨 천안문화원장 천안로터리클럽회장,한국반공연맹천안시·군지부장,선거관리위원,도·시정자문위원,의료보험조합이사장,도체육회부회장등 천안지역의 사회일꾼으로 일해온 인물. 특히 85년부터 천안문화원장을 맡아 3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안문화원이 22만 천안시민의 문화사랑방으로 자리잡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천안삼거리」로 구전돼 오던 천안의 전설을 책으로 엮어내는 한편 연극으로도만들어 「천안삼거리 능소전」을 국내외에 알렸다. 지난해에는 총25억원의 경비를 들여 2천여평의 부지위에 초현대식 음향시설과 완벽한 공연장·이동벽면·조명이 설치된 전시공간등을 갖춘 전국최대규모의 문화원을 건립하는데 헌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예산향토사 체계적 발간/양인식씨 논산문화원 사무국장 지난84년부터 논산문화원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논산문화의 발굴과 계승 및 발전에 헌신해온 공로.부족한 예산속에서 원고료한푼없이 「놀뫼의 문화­사적지편」등 11권에 달하는 각종 논산문화향토지를 혼자서 자료수집·정리·집필해 발간한 것을 비롯,「내고장소식」「향토연구회지」를 각각 통권43호와 6집까지 펴내는 저력을 보였다.각 1백40페이지짜리 9개읍의 읍면지발간도 그의 작품. 이같은 공로로 지난해에는 전국문화원발간물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중앙도서관으로부터 「논산의 민속」「논산지역의 독립운동사」등 2권을 기증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등 논산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 전남 구전민요 342곡 “햇빛”

    ◎MBC­R 4년 채록 CD·해설책자 펴내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구전민요를 발굴·녹음·보존하기 위해 지난 89년부터 추진돼온 MBC 라디오의 「한국민요대전」 두번째 결실인 전라남도편이 고음질의 CD 20장과 7백30여쪽에 달하는 해설책자와 함께 나왔다.지난 90년 7월부터 전라남도지역 민요채록에 들어가 4년4개월만에 완료된 전라남도편 음반은 20개군 84개 마을에서 채록된 70여종 3백42곡의 귀중한 구전민요가 녹음돼있다. 이번 자료중에는 이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포함해 음반발간을 계기로 세상에 알려지는 새로운 자료들도 상당수 들어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라남도편 채록작업은 프로듀서 2명,연구원 1명,엔지니어 6∼7명,보조인원 7∼8명이 한팀이 돼 1년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됐다.라디오국 기획특집부 PD 6명을 중심으로 전국의 구전민요 현지채록작업은 이 작업이 시작된지 6년만인 오는 94년말에 일단락될 예정이다. 이번 전라남도편 음반은 제주도편과 마찬가지로 비매품 5백세트 한정판으로 발간됐다.MBC는 이를 전국의 대학과 주요국공립도서관 관계기관및 학자들에게 무료로 증정할 계획이다.
  • 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공연

    ◎23일 봉선사 박희덕씨 등 전승자 20명 출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공연이 23일 상오10시 전승지인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봉선사에서 펼쳐진다. 영산재란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한 것으로,영산회상을 열어 영혼을 귀의케 함으로써 극락왕생을 얻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순수 불교적 의식절차인 「안차비」와,대중적이고 토속적인 내용을 담은 「바깥차비」로 구성돼 있다. 안차비는 법당안에서 경건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지며 바깥차비는 삼현육각의 연주와 법고춤·나비춤·바라춤등의 의식무용으로 구성돼 있다. 영산재의 의식절차는 신앙의 대상인 불·보살 또는 천도받을 영혼을 의식도량에 모셔오는 시련으로 시작된다. 이어 모셔온 영혼에게 간단한 접대를 하고 불·보살전에 나갈 차비를 하는 대령,영혼이 불단에 나가기 전에 더럽혀진 몸을 깨끗이 씻는 권욕,불법을 듣기 전에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신중작법등이 차례로 진행된다. 이같은 절차가 끝나면 불·보살을 도량에 청해 불법을 듣는 상단권공,영혼에게음식을 대접하는 시식,도량에 초청된 불·보살·영혼등을 돌려보내는 봉송,그리고 의식에 쓰여진 옷가지와 용구등을 불사르는 소대의식의 순으로 마무리짓는다. 예능보유자인 박희덕·정순정·이재호씨를 비롯,전승자 20여명이 공연할 예정이다.
  • 문화체육부(‘94예산 부처별 쓰임새:11)

    ◎문화예술부문 47.5% 늘려 1,920억/중앙박물관 신축기초비용 1백50억/체육·청소년분야엔 6백14억원 확보 ○민간주도 활성화 문화체육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국민의 문화향수 욕구가 늘어난데 발맞춰 문화예술활동 지원강화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또 국책사업으로 결정된「옛 조선총독부청사 철거­국립중앙박물관 신축」을 비롯한 시설확충및 문화재보호에도 중점이 두어졌다. 반면 안정기반을 어느정도 구축한 것으로 인정받는 체육·청소년 부문은 투자를 확대하기 보다는 운영을 내실화하는 쪽으로 계획이 잡혀 있다. 내년 문화예술부문 예산(순수 사업비)은 올해의 1천3백2억원보다 무려 47.5% 늘어난 1천9백20억원으로 정부예산 증가율 13.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문화예술부문 사업비가 급증한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재임기간 동안 문화예술부문 예산을 전체의 1%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데 힘입은 것이다. 이 부문 예산액을 좀 더 세분하면 우선 문예시설 확충비가 5백76억원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이전·신축을 위한 기초비용이 1백50억원 신설됐고 올해에 이은 계속사업비로 ▲제주·김해등지의 박물관 건립에 1백28억원 ▲종합촬영소 건립비 55억원등이 지난해와 같은 액수만큼 책정됐다. ○유물구입비 13억 서울·남원의 국악당 건립비는 지난해의 42억원에서 87억원으로,예술종합학교를 짓는 비용은 3억원에서 40억원으로,공공도서관 건립지원비는 47억원에서 65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시설확충 못지않게 중요한 부문이 민간의 문예활동에 대한 직접지원이다. 이 부문은 지난해의 5백48억원에서 8백36억원으로 52.6%나 늘었다. 정부가 민간주도의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보여준 부분이다. 문예진흥기금 출연금이 올해의 1백억원에서 3백억원으로 늘어난 것을 비롯,예술학교 연극원 개원에 따른 비용이 13억원 새로 계상됐으며 ▲지방문화원 육성사업비가 23억원에서 34억원으로 ▲국어대사전 편찬사업비가 1억원에서 11억원으로 ▲자료·작품·유물등의 구입비가 18억원에서 38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박물관 내실화에 큰 걸림돌이 됐던 유물구입비가 올해 1억원에서 13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된다. 이밖의 계속사업비는 국립예술단체 활동지원 1백9억원,독립기념관 운영비지원 47억원등이다. ○경복궁복원 50억 문화재보호를 위한 예산도 올해보다 59억원 증가한 5백8억원이 책정됐다. 경복궁복원을 위한 사업비가 50억원으로,무형문화재 전승보존비가 55억원으로 증가한 것이 특히 눈에 띈다. 문화예술 부문의 예산액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반면 체육·청소년 부문은 오히려 줄었다. 올해의 예산액은 6백44억원인데 비해 내년도에는 6백14억원이 책정돼 있다. 이처럼 체육·청소년 부문의 예산액이 준데 대해 문화체육부 관계자는『체육·청소년 부문을 홀대해서라기 보다 회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수련·선도비가 53억원 줄어든 것이 총액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나,실제로 투자액이 그만큼 준 것이 아니라,올해 50억원이 책정된 청소년육성기금이 집행되지 않은채 내년으로 이월돼 새 예산액에서 빠졌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올 미집행분 이월 다만 청소년개발원에 대한 지원금이 3억원,청소년수련시설 지원비가 7억원 준 것이 실질적인 감소액인데 이는 청소년개발원을 비롯한 수련시설들이 이제는 제 궤도에 올라 정부지원의 필요성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체육부문에서도 ▲선수촌 시설보강등 대한체육회 지원금은 39억원이 ▲지방체육시설 지원금은 3억원이 올해보다 늘어났다. 또 생활체육 지원금,우수선수육성비,청소년수련활동 지원비등은 올해와 같은 액수가 계상됐다. 문화체육부가 구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던 문화예술 부문에 대한 지원확대,체육·청소년 부문의 안정적 유지를 특징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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