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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려씨 ‘밑반찬 이야기’ 150가지 소개

    장아찌,젓갈 등 맛깔스런 밑반찬 한접시면 밥 한그릇도 거뜬히 해치울 수 있다.그러나 즉석에서 만드는 음식이 아닌,곰삭은 밑반찬을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궁중요리연구가인 한복려씨(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후보)가 최근 지은‘요리명인 한복려의 밑반찬 이야기’(중앙M&B펴냄)에는 주부들이 하기 힘든 장아찌 김치 부각 등 150여가지 밑반찬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계절별로 많이 나는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들을 비롯 각 지방 명문가의 대물림 밑반찬 등을 담았다.값 9,800원.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조달청 문화상품과

    “플라스틱 김치독보다는 우리 전통 옹기를 사 주세요” 조달청 직원들이각급 행정기관을 상대로 이같은 세일즈 활동까지 벌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많지 않을 것이다. 올해부터 행정기관을 직접 찾는 등 조달청 업무 풍토가 적극적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변화는 지난 2월 문화상품과가 생기면서 비롯됐다.문화상품과는다른 과와 달리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도 고객으로 삼고 있다. 종전에는 조달청 업무행태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조달청은 일반 국민이아닌 각급 행정기관을 고객으로 삼아 이들 기관으로부터 물자구매 의뢰를 받아 필요한 때에,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주는 일이 주 업무였다. 그러나 이정두(李正斗)조달청 차장은 “문화산업 육성이라는 국가시책에 따라 사업의 영세성으로 판로확보가 어려운 무형문화재와 장인이 만든 전통공예품 등 우리 문화상품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 문화상품과를 만들었다”고 소개한다.기능보유자들의 창작 활동과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촉진시킨다는 취지라는 얘기였다. 김기환(金基煥) 물자관리과장이 과장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지석용(池碩龍)서기관,정진만(鄭鎭滿) 사무관,이승기(李昇基) 주사,양수열(梁壽烈) 주사보등 8명이 일하고 있다.이들은 각급 정부기관과 정부투자기관 및 16개 시·도구매담당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팸플릿을 펼쳐 보이며 “좋은 제품이 나왔으니 한 번 구입해 보시라”며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세일즈 품목은 무형문화재와 명장 등 기능보유자가 만든 공예품,문화재 모형,지역적 토산품 305점이다.하나에 1,560원하는 ‘방구부채’에서부터 400여만원이나 되는 ‘나비장’까지 다양하다.가격이 일반시중가의 50∼90%선으로 저렴하다. 이 주사는 “선조의 혼이 깃든 문화유산을 우리가 보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통계청에서 플라스틱 김치독 구입비로 책정한 예산 절반을 옹기구매로 돌렸다”고 소개한다. 옹기는 통계청에서 통계조사에 응하는 국민들에게 답례품으로 샀다.서울시학생교육원에서는 실습용으로 장구 144점을 구입했다.청와대에서는 서울대이면우 교수팀이 만든 종이거북선 750점을 선물용으로 사갔다. 그러나 활동이쉬운 것은 아니다.때론 “공무원이 왜 이런 것까지 하느냐”는 핀잔을 듣는 형편이다.김 과장은 “업무성격상 가만히 있어도 각 기관에서 볼펜·책상 등의 구매의뢰는 자연히 들어온다”면서 “그러나 문화상품은직원들이 발로 뛰지않으면 팔 수 없다”고 말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케이블 아리랑TV 국악프로그램 ‘사운드 앤 모션’

    1909년생으로 23년 순종황제 50수 잔치때 무동으로 뽑혀 춤을 춘 그가 아직도 춤사위를 대중에게 풀어보이고 있으니 백년의 세월을 그만큼 아름답게 수놓은 이도 있을까. 새천년 업무가 시작된 3일 오후8시 ‘궁중정재의 대명사’김천흥 옹의 춤사위에 흠뻑 빠져드는 귀중한 시간이 케이블 ArirangTV(채널 50)의 국악전문프로그램 ‘사운드 앤 모션’에 마련된다. 한가지 부문에서 인간문화재가 되기 어려운 마당에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의 해금과 일무,39호 처용무의 기능보유자인 김옹은 아직도 ‘아름다운 청년’.해금 연주자로 출발했으나 궁중에서 전래되어온 가·무·악 일체를 이어받은 예인으로,지난 40년에는 권번에 나가 민속음악과 춤을 배운보기드문 이력의 소유자.춤을 배울 수 있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누구든찾아가 배웠다. 고 한성준선생에게 승무를 배웠고 탈춤 등 민속춤을 익히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단순히 전수자로 머무르지 않고 59년 ‘처용랑’과 69년 ‘만파식적’등 뛰어난 창작무용극을 발표하기도 했다.80년대 들어서는 궁중무용 30가지를 발굴해 재현해냈다. 매일 아침 방배동 집에서 국립국악원까지 걸어서 출근할 정도로 그는 건강하다.서울대 국악과에도 가끔 나가 처용무나 궁중무를 배우겠다는 이들에게 기꺼이 응한다. 그 나이면 눈이 어두워 아무것도 못할 나이일텐데 선생은 이조실록을 뒤져궁중무용 문헌을 정리하는 작업에 분주하고 남창가곡 100수 전곡 녹음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그는 효령세자가 이른 봄날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꾀꼬리의 모습을 보면서 지었다는 춤을 시작으로 포구락,무산향 등의 궁중춤을 선보인다.네번째 무대에서는 제자 김영숙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일무와 한해의 액운을 물리칠 수 있다는,무시무시한 탈을 쓴 채 추는 춤을 소개한다. 피날레는 김옹이 평생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처용무로 장식한다. 녹화때 스태프는 깜짝 놀랐다.90분이상 춤을 추면서 한번도 쉬지를 않고,진행자인 박칼린의 인터뷰에 20분 동안 선 채로 응했는데도 목소리가 너무 맑고 투명했다. 박형실PD는 “정악을 평생 해왔기 때문에 마음의 절제와승화가 몸에 익어건강도 유지하고 성격도 낙천적이었다”며 그의 어린아이처럼 맑고 낙천적인정신에 감화되어 있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20세기 한국 대표 춤꾼과 춤은?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춤꾼과 춤은?최근 나온 춤전문지 ‘몸’12월호가 평론가 9명의 의견을 모아 해답을 내놓았다.무용가는 한성준 최승희 임성남 육완순 김매자 홍신자 등 6명,작품은‘승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제례’ ‘살풀이’연작,‘춤본’,창작발레 ‘심청’등 6편이 선정됐다. 6표를 얻은 한성준(1874∼1942)최승희(1911∼?)는 우리 무용의 개척자들.한성준은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화해 중요무형문화재만도 27호 ‘승무’,40호 ‘학무’,92호 ‘태평무’,97호 ‘살풀이’등을 남겼다.국내에 신무용을소개한 최승희는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를 누비며 공연한 세계적인 무용수.6·25직후 월북해 훗날 숙청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4명은 생존인물들로 나란히 5표를 얻었다.임성남(전 국립발레단장)은 ‘한국발레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리는 발레리노.마사 그레이엄의 제자인육완순(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은 이땅에 미국 현대무용을 도입했다. 김매자(창무예술원 이사장)는 한국 창작무용계를 이끈 공로로,‘전위무용가’홍신자는 전위무용 시대를 연 공을 각각 인정받았다. 이매방(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보유자)강수진(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은 4표에 그쳐 ‘베스트6’에는 들지 못했다.특히 강수진은 “역사적 평가를 하기엔 아직 어리다”는 일부 평론가들때문에 득표에손해를 보았다. 최고작품 6편은 모두 5표씩 얻었다.‘승무’(한성준 정리)는 전통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며,‘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육완순 안무)는 록뮤지컬을 무용화한 것으로 지난 73년 초연이래 200회가 넘는 공연기록을 자랑한다.‘제례’는 홍신자의 서울무대 데뷔작으로 73년 그때 뜨거운 ‘전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살풀이’연작(이정희 안무)은 ‘80년 광주’를 모티브로 해 그해 첫 작품이 나왔으며 이후 정치·사회상을 반영한 시리즈가 9회까지 계속됐다.‘춤본’은 김매자의 대표작.유니버설발레단의 고정 레퍼토리 ‘심청’(에드리언 델라스 안무)은 우리 정서를 세계화한 대표사례로 평가됐다. 선정에 참여한 평론가는 김영태 채희완 김태원 김채현 김말복이종호 문애령성기숙 박성혜로, 이들은 후보자(작)없이 각자 자유로이 10명(편)안팎을 추천했다. 이용원기자 ywyi@
  • 새천년 앞두고 백과사전식 대형 시리즈물 봇물

    다사다난한 20세기를 역사로 흘려보내는 감격에서 일까.아니면 불확실한 21세기를 맞는 불안에서 일까.요즘 서점가에는 인류의 문화유산을 백과사전식으로 정리한 대형 시리즈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책은 전문적인 분야를 대중들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풀이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한 관계자는 “이들 책은 인문학의 부흥과토대 구축을 위해 유럽에서 수년간 공을 들여 만들어 온 것”이라면서 “20세기를 보내고 새천년을 맞는 시점에서 인류의 유산을 점검하고 새로운 출발을 꿈꾼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 책을 펴낸 출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한 가지 아쉬움을 드러낸다.이들은 “동양의 것을 이런 형식으로 구상했으나 마땅한 필자가 없고,막대한 투자비 마련이 어려워 결국 서양책만 번역하게 됐다”고 밝힌다. [한길 크세주] 요즘 나온 시리즈의 맏형격.전세계 30여개국에서 1억6,000여만부가 팔려나간 백과사전식 문고판 3,600여종 가운데 우선 12권만 번역해출간했다.프랑스혁명,르네상스,그리스철학,로마제국사,백과전서,수사학,대학의 역사,감정,영화의 역사,형이상학,컴퓨터의 역사,환경 등이 제목이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의 ‘나는 무엇을 아는가’(Que sais je,크세주)를 제목으로 삼은 이 시리즈는 프랑스대학 출판부에 의해 1941년 첫선을 보였다. 철학과 문학,신학,역사학,정치학,교육학,음악과 영화,컴퓨터까지 지식의 박물관을 이루고 있다. 이정우 전서강대 교수는 “가능한 모든 자료를 모으고,객관적 지식를 축적하는 백과사전식 전통이 프랑스 문화의 축”이라면서 “크세주시리즈는 프랑스문화의 이념과 능력을 총집결시켜 보여준다”고 말한다.각권 값 7,000원. [거울에 비친 유럽] 프랑스 쇠유,이탈리아 라테르차,독일 C.H.벡,영국 블랙웰,스페인 크리티가 등 유럽의 대표적인 출판사 5곳이 공동으로 마련한 ‘유럽을 만들자’ 시리즈의 제1권.현대문명의 중심을 자처하는 유럽인들이 새천년을 맞아 수천년간 이룩해온 그들 역사의 참된 진실을 찾자는 뜻에서 책을 낸 것.냉혹하리만큼 철저하게 유럽인을 해부하고 있다. 새물결출판사는 이번 것에이어 내년초부터 잇달아 26권 전권을 번역 출간한다.이 시리즈는 유럽의 영광과 업적은 물론,치부와 죄악을 현미경과 확대경의 두가지 시각을 통해 드러낸다.이번에 나온 ‘거울에 비친 유럽’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역사학자 조셉 폰타나가 썼다. 조셉 폰타나는 책에서 “유럽인은 유령의 집에 야만 기독교 봉건제 악마 촌뜨기 미개 진보 등의 왜곡된 거울을 설치해 놓고 자신들을 정의내리고 다른사람들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그들을 지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자아도취적혹은 자기합리화적 세계관을 만들어왔다”면서 “유럽인은 하루빨리 유령의집에서 뛰쳐나와야 ‘세계’라는 거대한 책에서 인간사회에 대한 연구작업을 다시 할수 있을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자신들의 파괴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값 9,500원. 이밖에 출판사 동연은 동연총서 시리즈의 하나로 ‘예수의 역사 2000년’(값 1만4,000원)을 펴냈다.동연의 백규서 대표는 “천상 지옥 악마 신 예수등 서구의 종교적 개념들을 문화사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살펴보려는 것”이라면서 “각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인문학적으로 종교를 보는데 도움을줄 수 있는 책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동연총서는 모두 20여권이 나올예정이며 지금껏 6권이 발간됐다. 또 최근 나온 ‘중요무형문화재’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103종을 소개,사라져가는 전통의 향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준다.모두 5권으로 종묘제례악등 음악과 무용,북청 사자놀음 등 연극과 놀이,택견 등 의식 음식 무예,나전장 등 공예기술을 다룬다.각권 값 6,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시대의 춤꾼’이애주 한국춤의 뿌리 되살린다

    이애주(서울대 교수)라는 이름 석자는 아직도 ‘민주화투쟁’을 연상케 한다.고 이한열군 노제에서의 한풀이를 비롯한 ‘시국춤’이 워낙 깊게 각인되어서다.그러나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의 보유자인 그는 사실 한국춤의 정통을 잇는 큰 춤꾼이다. 전통춤의 정수인 승무는 ‘한영숙류’와 ‘이매방류’두 가지가 문화재로 인정받았는데,한영숙류(67년)가 이매방류(87년)보다 20년 먼저 지정받았으니말하자면 ‘본류’인 셈이다.이애주는 한영숙의 후계자다. 그 이애주가 17일부터 충남 홍성,경기 부천,서울에서 4차례 공연을 갖는다. 이름하여 ‘한맥의 춤’. 이애주는 이 무대에서 ‘전통 장검무’를 되살려낸다.굳이 ‘되살린다’고하는 까닭은 현재 공연되는 검무가 원형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그는 “짧은 칼을 빙빙 돌리면서 아기자기하게 추는 춤은 조선 말에 시작된 것이지삼국시대이래 내려오는 전통 칼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따라서 긴 칼을 양 손에 들고 장엄하게,힘차게 추는 원래의 춤사위를 재현하겠다는 것.그는 고구려 벽화,신윤복의풍속도,정약용의 한시 등에 묘사된 검무 동작을 바탕으로 한성준·한영숙의 춤사위를 응용해 재창조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10년동안 구상해 오다 최근 완성했다”고 밝혔다. 장검무와 함께 이애주가 공 들인 작품이 학춤.궁중정재나 중부지방 학춤은실제로 학의 형태를 뒤집어쓰고 추는데 이번에는 학을 표현한 관만 쓴다.대신 두루마기의 펄럭이는 자락으로 날개를 상징할 생각이다. 이밖에 살풀이의 원형인 본살풀이와 태평무,비나리도 무대에 올린다. 그는 한성준의 고향이자 한성준춤학교,한성준춤비(碑)가 있는 홍성에서 첫공연을 벌이기에 앞서 “공연을 보고드리는”의식도 갖는다.전통춤을 집대성한 한성준-그의 손녀인 한영숙-한영숙의 후계자 이애주로 이어지는 맥을 재확인한다는 뜻이다. 공연일정은 △17일 홍성 홍주문화회관 △20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대공연장△22·23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이다.시각은 모두 오후7시.(02)762-4067. 이용원기자 ywyi@
  • 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 종목별 복수지정 허용

    현재 1종목당 1명이 관행인 기·예능보유자 인정이 복수로 확대되며 50세미만의 전승활동자도 보유자로 인정될 수 있는 등 중요무형문화재 보존·전승 제도가 대폭 바뀔 전망이다. 서정배(徐廷培) 문화재청장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도에 관한 개선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고령이나 질병 따위로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는 ‘명예보유자’로 전환케 되며 앞으로 지정되는 기·예능보유자는 지금처럼 매달 90만원씩 일괄 지급하는 보조금 대신 생계형편과 보존전승 활동에 따라 차등적인 재정지원을받게 된다. 지금은 중요무형문화재 대부분의 종목이 보유자를 1명만 인정하고 있으나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보유자를 인정하며 전승활동이 왕성한 50대 미만의 중요무형문화재 종사자도 보유자로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현재 국가가 지정한 103개 종목 중요무형문화재의 보유자는 모두 176명이며 이중 5명만50세 이하일 뿐 70세 이상 고령자가 52%에 이른다. 이번 개선안은 매달 90만원씩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에게 나가는국고보조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활동성과에 따른 차등지급 형태로 바꾸는 한편, 생활이 어려운 보유자에게는 생계특별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도록 했다.다만 이는 앞으로 지정되는 기·예능보유자들에게만 해당되고 이미지정된 보유자는 활동이 거의 없어 명예보유자로 전환되더라도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매월 지급되는 보조금은 그대로 받게 된다. 개선안은 이와함께 단체종목의 경우 보유자 개인에게 주던 각종 전승지원금을 보유단체에 일괄지급토록 했다. 문화재청은 또한 중요무형문화재가 아닌 50여개 종목 중에서도 보존과 전승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골라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보존키로 했다. 개선안 중 문화재보호법 개정사항인 ‘명예보유자’ 항목을 제외하고는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김재영기자 kjykjy@
  • 최고 춤꾼 이매방의 65년 춤인생

    ‘이 시대 최고의 춤꾼’이매방의 춤세계,그 폭과 깊이를 한목에 보여주는무대가 열린다.이름하여 ‘우봉 이매방 춤인생 65년 기념 대공연’이다.28∼29일 오후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02)571-4584. 지난 96년의 고희 기념공연 후 3년만에 다시 갖는 이 대형 무대에는 우봉(宇峰·72)의 작품과 제자들이 총출연한다. 무대에 오르는 춤은 모두 12가지.이 가운데 우봉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승무(제27호),살풀이춤(제97호)을 비롯해 자신이 창작한 ‘입춤’‘보렴승무’등 네 작품을 직접 춘다.창작무는 우봉이 남도가락에 맞춰 안무한 것. 입춤은 육자배기에,보렴승무는 남도잡가 ‘보렴’에 바탕했다. 아울러 40∼50년대 “한창 팔팔할 때”(우봉 표현)추다가 반세기 가까이 무대에 올리지 못한 ‘대감놀이’‘화랑도’‘기원무’‘장검도’등은 제자들의 춤으로 소개한다. 대감놀이는 무당춤의 하나고 화랑도는 신라 화랑의 기상을 담았으며,기원무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을 희구한다.또 장검무는,우봉이 중국 경극의 대가 매난방에게서 배운 칼춤을 우리 가락,전통검무에 맞춰 재안무한 작품이다. 공연에 나서는 제자는 70여명.김명숙·오율자·채향순·이노연 등 대부분이대학교수 또는 무용단체장인,한국무용의 지도자들이다.여기에 우봉의 오랜지기이자 역시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강선영(74·제92호 태평무)이 제자들을 이끌고 우정출연한다.가히 한국 전통무용과 무용가의 집대성이라고 할만한 무대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우봉은 목포권번 춤선생인 집안 할아버지 이대조로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해 7살부터 권번에서 정식으로 춤을 익혔다.당대의 명무(名舞)들인 박용구·이창조에게 사사했고 한때는 일본에서 현대무용을 익힌배구자,중국 경극배우 매란방 등에게서도 춤을 배웠다.그의 예명 매방(梅芳)은 매란방(梅蘭芳)을 흠모해 지은 것이다. 이후 우리춤에 정진한 세월이 어느덧 65년 쌓여 이번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 공연을 앞두고 우봉은 매일 오후6시부터 밤12시까지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산다.연습시간을 밤으로 잡은 까닭을 우봉은 “이제는 제자들도 머리가 커서낮에는 시간들을 낼 수 없어서”라고설명했다.그러면서도 제자들이 늦게 나오거나 연습에 빠질 때면 ”아직도 열불이 난다“고 말했다. “몸이 움직이는 한 언제까지라도 춤을 추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우봉은,나이를 생각해 내년에는 회고록을 쓰고 춤동작을 그림으로 남기는 무보(舞譜)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원기자 ywyi@
  • [굿모닝 새천년 이것부터 해보자](15)전통문화의 보존

    손에 잡힐 것만 같이 가까와진 미지의 신대륙으로 컬럼버스의 배가 다가가듯 우리는 새 밀레니엄에 접근하고 있다.당시 컬럼버스의 선원 중 몇몇은 벌써 신대륙에서 아스라히 피어나는 풀 냄새를 맡고 있었다.그럼 새 밀레니엄이란 신대륙을 저 앞에 둔 지금 우리는 무슨 낌새를 채고 있는가. 현대 지성들은 바다에 갇혀 예민해진 선원들의 후각보다 몇배 날카로운 통찰력을 발휘하여 미지의 새 밀레니엄 신대륙에서 녹색 풀밭을 본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은 이 녹색을 ‘문화’라고 해석하고 있다.즉 새 밀레니엄 초입은 ‘문화의 세기’라는 것이다.이같은 예견이 빗나갈 수도 있다.그러나 그보다 더 중대한 문제는 옛날엔 컬럼버스의 배 한척만 신대륙을 향해 나가고있었지만 지금은 수십,수백 나라와 민족의 배들이 새 밀레니엄의 신대륙을향해 전속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수십,수백의 밀레니엄 동안 인간은 제한된 자원을 놓고 피나는 투쟁의역사를 펼쳐왔다.새 밀레니엄이라고 해서 당장 이같은 물질의 제한과 경쟁의 역사적 필연성이 변할 성 싶지는않다.지금 새 밀레니엄 신대륙의 녹색은점점 뚜렷해지면서 밀레니엄을 향한 천년 항해에 지친 우리의 기운을 회생시켜 주고 있지만 이 녹색 풀밭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제한된 만큼 선점을둘러싸고 수백 척 현대 컬럼버스 배들 간에 피나는 투쟁이 벌어질 것이다.이 녹색에는 붉은 빛이 숨어 있다. 어떤 무기를 써야 새 밀레니엄 신대륙에서 우리는 당당한 규모의 녹색 풀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새 세기의 중추적 기조로 문화를 지목하는 통찰력있는 지성들은 하나같이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미지의새 시대와는 별 상관이 없을 듯한 ‘해묵은’전통문화가 새 시대 정예의 전사로 등장하는 것이다.새 세기를 움직이는 힘으로 소수만이 충실히 구비한하드웨어인 정치·경제력 대신 문화적 능력이 강조되자 많은 나라들은 새 밀레니엄에 대한 배가된 기대와 희망을 나타냈다.그러나 문화는 소프트웨어라해서 속까지 소프트한 것은 아니다. 속이 꽉찬 문화야만 하는 것이다.이런 문화는 연원과 뿌리가 깊은 문화,즉탁월한 전통문화를 가진다.문화는 상호 우열을 따질 수 없지만 전통의 깊음과 얕음,전통 재현의 충실도 등은 충분히 비교할 수 있는 덕목이다.산업시대에서 부존자원이 한 나라의 명운을 거의 절대적으로 좌우해왔듯 문화의 세기에는 전통문화의 ‘광맥’이 얼마나 많이 파묻혀 있고 이를 얼마나 휼륭하게파내어 다듬느냐에 국가와 민족의 우열이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전통문화의 매장량과 가공력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이라는 작은부분에서 부터 융합하고,절충하고,변용하는 문화의 본질적 움직임의 역동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우리 민족은 5,000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전통을 자랑하지만 최근 100여년 사이 수많은 전통문화들이 서구 문화에 압도되어 매몰,산일,멸실되어 왔다.그럼 우리 전통문화는 속이 텅 비어버린 것인가. 보다 대국적으로 보았을 때 새 밀레니엄의 최후의 준비기인 금세기 우리 역사는 전통문화의 ‘명예회복’을 분명한 역사의 방향으로 지시하고 있다.개화기의 금세기 초 강제적 개조 및 무조건적 탈피의 대상이었던 전통문화가길게는 한 세대전부터 새문화 창출의 소중한 자산으로 제반분야에서 환기되고 활용되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우리 역사 고유의 엔진이 전통문화의 회복과 중흥이란 궤적을 그리고 있을 때 마침 새 밀레니엄의 선지자들 역시 전통문화의 가치를 강조한다.우리는 한층 끈기있게 전통문화의 속을다시 채워야 할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문화재 국가차원 보존대책 절실 아주 희미하긴 하지만 전통문화는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 있다고 할 수있는데 ‘현존하는 역사이자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거울’인 문화재에 그 정수가 담겨 있다.지난 10월말 현재 문화재는 국보 302건,보물 1,284건,사적 402건,중요무형문화재 103건 등 국가지정문화재 2,650건 및 시도지정문화재 3,463건 등에 달한다. 정부는 문화재의 원형보존과 무형문화재의 보존전승을 위해 나름대로 힘을다하고 있다.국보·보물(건조물)의 경우 지난해 122억원이 투입되어 국보 16건,보물 53건이 보수정비됐다. 우리 건축문화재가 대부분 목재임에 따라 화재,충해로부터 매우 취약한 실정이나 문화재청은 방염방부제 도포,훈증처리 등을 통해 잘 보존하면 천년 이상을 충분히 견딜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에게 매월 일정액의전승지원금(기·예능 보유자 90만원)을 지급한다.이 무형문화재 보존제도는유네스코에서도 우수성을 인정했으며 전국에 전수교육관 40개소가 건립되어있다.170여명 보유자들의 평균 연령이 70세인 고령인 점을 고려하여 영화나기록도서 또는 음반 등 기록물로 남기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럼에도 무형문화재 시나위(제52호)와 벼루장(94호)은 지정이후 전수가 끊어진 상태다.이보다 근본적인 문화재보존의 문제점으로 만성적인 예산부족및 조직미비를 들 수 있다.그간 문화재 보존의 행태는 예산부족으로 단위 문화재의 유지에 급급했다.국고보조금의 경우 시·도 요청액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관리국이 문화재청으로 승격되었으나 조직환경이 매우 열악한 형편이다.최근들어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천연기념물의 경우 5명의 직원이 전국에 있는 314건의 천연기념물을 도맡고 있으며 발굴은 5명,동산문화재는 2명이 담당하고 있다.문화재에 대한 국민교육과 홍보가 매우 중요함에도 문화재청 내에는 이러한 기능이 전무하다. 국민의 문화재 인식에도 문제가 많다.살아있는 생명체인 천연기념물의 훼손도 심심치 않으며 동산문화재의 70%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이나 사찰 등은 공개를 꺼리거나 보존을 위한 공적 조사조차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사유재산권의 제한 문제는 문화재 보존에서 큰 걸림돌이다. 부동산 문화재로 지정되면 현상변경 금지,구역내 건축 제한이 뒤따르고 동산 문화재의 경우 매도 제한,각종 신고의무 부과 등이 수반되어 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이에 정부는 어느 정도 금전적 보상을해주어야 할 것이나 법적으로 이같은 의무를 회피해 왔다.경주만 하더라도문화재구역 및 보호구역에 대한 토지보상비만 10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재영기자
  • [밀레니엄 탐방] ‘배첩장’ 기능보유자 김표영옹

    “조금 더 선을 살려서 붙여.그림이 묻히지 않게 조금 바깥으로.원작을 최대한 살려야지….”일산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옆의 풍산 아파트형공장 425호에서 새나오는 노인목소리가 꽤나 깐깐하다.이웃한 제조업체들과는 어울리지 않게 ‘중요무형문화재 102호 배첩장 전수관’이란 간판이 붙은 곳.무형문화재 102호 배첩장(褙貼匠)의 유일한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인 김표영옹(74)이 구슬땀을 흘리며 지류(紙類)문화재 수리기술을 전수하는 현장이다. 90여평 넓이의 이곳에서 각종 종이 재질의 문화재들은 닳고 찢어지고 색바랜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영정 고문서 경책(經冊)괘불(掛佛)탱화(幀畵)등 국보와 보물급 각종 문화재가 김옹과 전수교육 보조자(기능보유자를도우며 기술을 전수받는 이)들의 손을 거쳐 말끔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재 훼손을 누구나 걱정하면서도 막상 이를 막는 대책은 소홀한 게 현실. 김옹과 후계자들은 문화재에 새옷을 입혀 그 수명을 수백년 이상 늘리는 소중한 몫을 담당한다.‘문화재 지킴이’라고나 할까. “우리전통문화를 상징하는 문화재들이 소홀히 다뤄져 수명을 다하는 것이너무 안타까워요.조금만 빨리,아니 지금이라도 손을 보면 수백년동안 끄떡없을 문화재들이 하나씩 못쓰게 돼가고 있어요.”지난 96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지만 배첩장에 대한 관심은 아직 적은 편이다.그래서 고령인 김옹은 최근 들어 작업과 교육에 더욱 열심이다.무형문화재의 유일한 보유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대가 끊기는 것을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보조자들이 몰리는 일부 인기 분야야 그럴 염려가 없지만 힘들고 빛 안나는문화재 수리기술 전수는 안심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이런 이유로 그는 얼마전 작업공간을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일산으로 옮겼다.4억원이나 투자해아파트형 공장을 분양 받은 것. “이제 편히 지내야 할 노인이 웬 과욕이냐”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도 뿌리쳤다.갈현동의 작업공간이 너무 좁고(7평)보안이 허술해 문화재 보관이나 수리 작업이 어려워서였다. 그러나 후계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욕심만큼 쉽지 않았다.지금 그의 밑에서 배우는 보조자는 모두 5명.이중 3명은 이미 국가가 인정하는 문화재 수리 자격증을 땄다.이들 외에 15명이 김씨에게 배워 나가 서울 인사동 등에서 표구업을 하고 있다. 15년째 김씨 밑에서 일한다는 강문화씨(42).중학교를 중퇴한 게 학력의 전부인 그는 “처음엔 배운 게 없어 밥벌이라도 하려고 표구 일을 시작했다”며“하지만 국보급 문화재가 내 손을 거쳐 제모습을 되찾을 때 말할 수 없는뿌듯함을 느낀다”고 자랑한다.더욱 열심히 배워,김옹같은 기능보유자로서일생을 문화재 보존에 기여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국악] 조선 궁중무용 ‘정재제전’

    정재(呈才)란 조선시대 궁중 잔치에서 추던 춤.국립국악원이 궁중무용의 아름다움을 되살리고자 해마다 여는 정재제전의 올해 이름은 ‘궁중의 한나절정취를 찾아서’이다.25·26일 오후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3. 무대에 오르는 춤은 쌍무고춘앵전 수보록 영지무 왕모대가무 등 다섯편. 이 작품들을,그 시절의 아취를 느낄만한 따뜻한 분위기 속에 저녁-이른 새벽-아침-점심-저녁이라는 시간 흐름에 따라 엮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보유자인 김천흥의 고증을 바탕으로 국립국악원의 하루미가 재안무하고,이병훈 용인대 연극과교수가 연출한다.반주는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이 맡는다. 이용원기자 ywyi@
  • 맛깔스런 南道음식 한자리에

    맛깔스럽기로 이름난 남도(南道) 고유의 전통음식들이 대거 서울나들이에나선다. ‘남도 음식 맛자랑,우리 음식의 세계화’를 주제로 전남도내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99 남도 전통음식문화 서울나들이’ 행사가 9일부터 21일까지13일간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2001년 세계음식박람회 및 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남도 음식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기간중 각 시·군이 자체 운영하는 전통음식판매관에서는 목포 세발낙지,여수 돌산갓김치,순천 고들빼기 김치,나주 배물김치,담양 죽순조림,곡성은어구이,구례 산수유화채,고흥 유자인절미,보성 차잎조림,해남 깡다리젓,강진 흙돼지구이,장흥 표고탕수육,무안 양파전,영광 고추장굴비,장성 메기찜,완도 굴미역강회 등 남도 고유의 특색있는 음식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0여평의 특설무대에서는 해남 강강수월래,진도 북놀이,화순 농악,장산군 돌노래 등 무형문화재 초청공연과 목포시립교향악단 연주도 선보이게 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무형문화재 문하생 내년부터 학점-학위 인정

    내년부터 중요 무형문화재 103개 종목 가운데 판소리·승무 등 35개 종목의문화생에게 학력 및 학점이 인정된다. 교육부와 문화재청·한국교육개발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문하생 학점 및 학력인정제’ 시안을 확정,공청회를 가졌다. 교육부는 시안을 토대로 연말까지 평생교육법 및 시행령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대한매일 9월27일자 1면 보도] 시행될 5개 분야 35개 종목은 ▲전통음악과의 남도들노래·평택농악·이리향제줄풍류·선소리산타령·대금정악·가야금산조·판소리·가곡 등 7개 ▲전통무용과의 승무·살풀이·태풍무·처용무 등 4개다.또 ▲전통연희과의 경우 송파산대놀이·봉산탈춤·고성오광대·수영야류·영산줄다리기·기지시줄다리기·고싸움·영산쇠머리대기·동해안별신굿·남해안별신굿·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위도 띠뱃놀이 등 13개다.▲전통공예과는 두석장·입사장·나전장·화각장·제와장·각자장·침선장·윤도장 등 8개 ▲전통식생활과는경주교동법주·면천두견주·서울문배주 등 3개다.시안에 따르면 전수생-이수자-보조자-조교-후보 등 문하생의 등급에 따라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가기술자격의 학점 인정과 마찬가지로 4∼45학점을 인정한다.기능보유자에게는 학사학위 인정학점인 140점이 부여된다. 전수생의 경우 6개월을 마치면 4학점,1년은 7학점,2년은 14학점,3년은 21학점,4년은 28학점을 준다.전수생을 거쳐 2년11개월을 더 배운 이수자는 30학점,전수교육 보조자에게는 45학점을 인정한다.다만 이미 보조자나 후보에 있는 문하생에게는 각각 40학점과 47학점을 주기로 했다.전수생이 기능보유자가 되기까지는 평균 14년2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문하생의 학력을 고졸 기준으로 삼아 학점의 누계에 따라 전문학사·학사 학위를 수여하게 된다”면서 “연차적으로 나머지 무형문화재에대해서도 학점 및 학력을 인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가이미지 해외홍보 강화

    무형문화재인 안동차전놀이가 내년 5월 독일에서 열리는 하노버 엑스포에선을 보인다.또 지난 9월부터 미국 디즈니월드에 들어선 한국 공방(工房)은2001년 1월까지 한국공예품을 전시하는 한편,직접 한국 공예품을 제작 판매한다. 정부는 내년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회의와 2001년 한국 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 등을 앞두고 해외에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홍보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기획예산처는 이와 관련,우선 내년도에 195억원의예산을 들여 13개 해외문화예술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세계 185개국에서 연인원 4,000만명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하노버 엑스포에는 우리 무형문화재 가운데 처음으로 안동차전놀이가 주최측의 초청으로 브라질의 카니발,몽골의 칭기즈칸 등과 함께 공연된다. 진경호기자
  • 콘크리트숲서 느끼는 國樂의 향기

    서울을 흔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한다.그럼에도 경복궁과 창덕궁 등 고궁(故宮)과,콘크리트 숲 사이에 섬처럼 떠있는 남대문과 동대문 등몇몇 문루(門樓)가 아니라면 한국의 옛모습을 실감하기란 쉽지않다.한국음악에도 그런 지적은 어느 정도 유효하다.국악 보다 서양음악 공연이 훨씬 많은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알고보면 서울에서 국악공연을 즐기기는 그리어렵지 않다. 곳곳에서 상설공연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매주 화·목·토요일은 국립국악원,금요일은 무형문화재 전수회관,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남산골한옥마을….특히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에서는 매일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국악을 본격적으로 즐기려면 아무래도 서초동의 국립국악원을 찾아야 한다. 화·목요일에는 오후 7시30분,토요일에는 오후 5시에 각각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예혼이 숨쉬는 공간’으로 이름붙여진 화요상설공연은 국립국악원의 우면당(600석 규모)이 보금자리다.전통음악 및 무용의 인간문화재급과 중견예술인들이 출연하여 우리 춤과 소리의 원형을 찾아가는 수준높은 무대를 꾸민다. 역시 우면당에서 열리는 목요상설공연은 ‘새소리 새몸짓’이라는 주제가암시하듯 전통예술의 재창조에 초점을 맞춘다.전통예술분야의 실내악,서양음악과의 크로스 오버 등 매주 다른 테마를 갖고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시험한다.매월 첫째·둘째주는 유능한 전통예술인들이 혼자 꾸미는 무대다.셋째주에는 기량있는 국악실내악단들이 출연하고,네번째·다섯번째주에는 각종 기획공연이 마련된다. 토요상설공연은 국악원의 대표적인 공연상품이다.800여석의 예악당이 내외국인으로 가득 메워지는 등 열기가 뜨겁다.이 공연에서는 기품있고 흥취있는우리음악의 세계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정악과 민속악,정가,판소리,민요,궁중무용,민속무용,창작음악,창작무용을 망라한 9개의 프로그램을 매주 돌아가며 공연한다. 예를 들어 23일 프로그램인 기악합주 ‘표정만방지곡’과 정가 ‘언락’‘편락’,무용 ‘무산향’‘태평무’,가야금 병창 ‘호남가’,사물놀이는 지난 5월1일과 7월24일에도 공연됐다.토요상설공연은 한마디로 초보 국악애호가나외국인들이 전통공연예술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국악원에서는 이들공연이 아니더라도 예악당과 우면당 등 2개의 극장에서매일 각종 국악공연이 열리는 만큼 잘고르면 얼마든지 상설공연보다 훌륭한무대를 언제든지 맛볼 수 있다.(02)580-3142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각종 상설공연도 굳건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풍류한마당은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민속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어깨춤과 추임새가 절로 난다.(02)566-5951 필동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탈춤과 농악 등 마당놀이 위주의 민속공연이 무료로 열린다. 다면 야외공연인 만큼 올해는 오는 31일로 일단 막을 내린다. 이날은 판소리명창 박동진옹 등 인간문화재급 명인·명창이 대거 나선다.(02)2266-6937 역시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은 우리 음식문화와 전통공예,전통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하오 7시와 8시40분하루 두차례씩 매일 전통민속공연이 있다.요즘에는 하루 350여명의 외국인이 찾을 정도로 성황이다.(02)2266-9101이순녀기자 coral@
  • 새천년 동서화합의 새 場 연다

    내년에는 동서화합교류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許京萬 전남지사)는 21일 전남 구례군에서 올해 정기총회를 갖고 동서화합교류재단 설립과 99년 사업 결산,2000년도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8개 시·도 지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재단법인 ‘동서교류협력재단’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이 재단은 각 시·도에서 2억원씩 모두 16억원을 출연하고정부의 특별교부세 14억원을 지원받아 3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민간단체의 동서화합을 위한 우수사업을 지원하고 지역주의 해소 및 국민화합 실천방안 추진등 동서화합을 위해 운용하게 된다. 참석자들은 내년부터 영·호남간 향토문화예술축제와 청소년·종친회간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영·호남 관광벨트 조성도 공동으로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청소년 상호교류사업을,대구시는 미술 무용 국악 등 향토문화예술 교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광주시는 국민화합을 주제로 한 마당극을순회공연하고,울산시는 각종 지역축제에서 문화예술단체간 교환공연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영·호남 8개 시·도를 관광벨트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경남도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새천년맞이 ‘영·호남 발전 기원제’를 열기로 했다. 전북도는 전통음악제 ‘그리운 논개’를 영남지역에서 공연하고,전남도는 지역축제가 열릴 때마다 시·도 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을 갖는 한편 민족화합을상징하는 조각작품을 영·호남 4개 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영·호남지역 8개 시·도에서 동서화합을 위해 올해 추진한 교류협력사업은 1,646건으로 집계됐다.이중 시·도간 교류는 471건,시·군간은 1,175건이다.교류 내용은 친교사업이 887건,문화·예술·체육분야 449건,지역공동개발사업 23건,기타교류사업 287건 등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동서화합대교 가설 추진,지리산 삼도봉 화합비 건립,영호남 산악인 합동등반대회,경북대·전남대학생 교환수업,공무원 교환근무,광양·진주권 공동개발 추진 등이다. 광주 임송학기자
  • 22일부터 강동선사문화제

    강동구는 6,000년 전 신석기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강동선사문화축제’를 22일부터 암사동 선사주거지 등에서 연다. ‘선사 6천년,새 천년의 강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선사시대 주거지의 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학술심포지엄,원시생활 체험,원시 공연,전통민속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야제인 21일에는 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의 ‘세계민요여행과 오페라의 밤’ 축하공연이 열린다.이어 행사 첫날인 22일 오전 선사주거지 광장에서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원시 놀이마당,원시 페이스페인팅,원시 도구만들기,원시 퍼포먼스,원시 난타공연 등 원시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줄줄이 펼쳐진다.특히 서울시무형문화재 10호로 지정된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도 개막식 직후에 선을 보인다. 23일 오후에는 ‘암사동 신석기문화의 재조명’ ‘암사동 선사유적공원의활용방안’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구민회관에서 개최된다. 24일 오후 5시에는 선사주거지에서 안데스 및 라틴문화를 접할 수있는 ‘문화충돌’ 공연이 열리고 오후 6시에는 천호동 해공공원에서 구민노래자랑도 펼쳐진다. 이밖에도 축제기간중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효사진 만들어드리기’ ‘보육아동 재롱잔치’ ‘먹거리장터’ ‘옛날자장뽑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시·도의원 초대석] 박성규 용산구의원

    용산구의회 박성규(朴聖圭·47·용문동) 의원은 초선이지만 요즘 운영위원회 간사를 맡아 ‘마당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회가 열리기만 하면 구정(區政) 구석구석을 파헤치며 구청 공무원들을 닦아세우지만 주민들에게는 친숙한 ‘해결사’로 통한다.가로등·보안등 교체나 비좁은 이면도로 포장,마을버스 노선 조정 등 그의 손을 거치면 어지간한생활불편 사항은 해결되지 않는게 거의 없다. “평소 마당쇠를 자처하며 골목을 구석구석 누빕니다.그러다보면 거리에서만나는 주민들의 문제 제기와 보내주는 성원이 의정활동에 큰 힘이 되고 보람도 느끼게 되지요” 박의원은 평소 지역문화사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용산구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이자 서울시 무형문화재이기도 한 남이장군 사당을 새롭게 단장하는데도 그의 역할이 컸다. 최근에는 뜻하지 않은 시련도 겪었다. 지역 최대의 현안이었던 용산전자상가 건너편 도원지역 재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100여일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당시 검찰조사를 받던 시공회사직원이 박의원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허위진술하는 바람에 겪은 봉변이지만 다행히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져 누명을 벗었다. 박의원은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공직자의 청렴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면서 “오로지 주민의 이익과 구정의 발전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추스렸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黃海逢씨‘화·혜·석’

    제24회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에 가죽신 ‘화·혜·석(靴·鞋·석)’을 출품한 황해봉(黃海逢·48·서울 송파구 가락동 5의 11)씨가 선정됐다. 국무총리상에는 최헌열(崔憲說·59)씨의 ‘용수초홍등문등메(龍鬚草紅燈文登每)’가 수상작으로 결정됐으며 이재도(李在都·44)씨와 이귀재(李貴載·43)씨가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차지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8일 올해 전승공예대전에 336명이 작품 394종 818점을 응모,이 가운데 148명의 157종 342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상 수상작은 목이 짧은 가죽신 ‘혜’와 목이 긴 가죽신 ‘화’,공단을 덧붙인 ‘석’을 제작한 것으로 “옛 품격과 단아한 형식미를 살리면서도 생활한복에도 걸맞는 현대적 감각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30일 오후 2시 서울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개최되며 입상작은 11월1일부터 12월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전시된다. 다음은 문화재청장상 및 특별상 수상작 명단. ▲문화재청장상=안동포(金點鎬) 빙렬문주칠문갑(崔鍾官)▲특별상=분청사기인화문대합(崔漢植) 첩리(帖裏·安仁實) 연화장극락도(李京子) 칠제금은입사여의(金宣廷) 칠상감문양서류함(宋元燮) 청백옥제투각쌍봉문모자합(金泳熙)김재영기자 kjykjy@
  • 용산구 ‘백송문화제’ 첫 개최

    용산구는 11일부터 26일까지 용산문화원에서 ‘새 천년맞이 백송문화제’를 처음 마련한다. 올해 처음 갖는 백송문화제는 천연기념물 6호인 백송에서 이름을 따온 문화축제. 11일부터 16일까지 관내거주 미술인·서예인·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용산예술인 초대전’이 열리고 그 사이 12일에는 구민회관 대강당에서무형문화재 김문애(승무)·이준희(경기민요)씨 등이 출연하는 ‘우리 가락한마당’이 펼쳐진다. 김재순기자 fide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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