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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문화유산 토론회 “문화재청 장관급 부처로 격상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문화재 분야에서는 관련 조직의 개혁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문화재청은 1급청에서 차관청으로의 승격을 염원하고 있고,국립중앙박물관도 용산시대를 앞두고 1급 관장을 차관급 관장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여기에 문화재청과 중앙박물관을 하나의 기관으로 묶어 문화재 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가문화유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조직 개혁방안 대 토론회’는 이해당사자들과 학계·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들어 ‘교통정리’를 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가 마련하여 지난 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기대대로 다양한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됐다. 문화재 기관의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는 데는 이날 토론회의 발제자든,토론자든 아무도 이의가 없었다.오히려 당사자인 문화재청이나 중앙박물관 인사들이 조심스러워한 반면 학계 및 문화재 분야 인사들이 훨씬 적극적이었다. 김정동 목원대 건축학과 교수는 “‘문화의 제왕’인 문화재는 우리의 천년대계로 문화재청은 장관급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호수 문화재 전문위원도 “중앙정부 조직을 국가유산 총괄기구로 통합하여 국가유산부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종호 한국박물관학회 사무국장은 한걸음 나아가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국정홍보처를 통합하여 부총리급의 가칭 교육문화매체부를 만들어 문화재 정책을 총괄토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화재청과 중앙박물관 조직의 개혁문제에 대해 김정동 교수는 “기존 문화재청 조직과 국립박물관 조직의 2원화”를,최종호 사무국장은 “문화재청의 차관청 승격과 아울러 중앙박물관도 차관급의 박물관청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장호수 전문위원은 “현 문화재청 조직에 박물관·미술관 등 전시시설과 규장각,장서각,정부기록보존소 등 기록보존시설,국립국악원 같은 전통예술기관까지 포함해 단일 기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현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문화재청으로 분리한 것이 효과적 정책이었는지 논의해야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전통의 계승,창조,활용이 문화관광부의 예술,문화산업,관광정책과 연계될 경우의 시너지 효과가 오히려 약화됐다.”고 문화재청이 문화부로 복귀해야할 당위론을 폈다.문화재청 관계자들은 직설적이지는 않았지만 통합론에 무게를 실었다.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봉건 소장은 “문화재청과 문화재연구소,박물관은 대상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고,이런 차원에서 통합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논리를 폈다.이춘근 문화재청 문화재기획과장은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박물관의 유기적인 연계체제 구축”을 앞세웠지만 문화재청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영훈 중앙박물관 고고부장은 “박물관이 국가상징기관으로서 기능하려면 문화관광부나 문화재청 소관이 아닌,보다 범정부적이고 범국가적인 조직이 되어야 한다.”면서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문화기관화”를 요청했다. 정종수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도 “기존 민속박물관에서 기능과 체제를 더욱강화한 ‘한국민족박물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허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교육문화팀 부장은 “정보화,세계화 시대의 특징은 중앙정부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문화재 정책도 정부 독점시대는 지났으며,사업을 직접 수행하기보다 조정기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동철기자 dcsuh@kdaily.com ★문화재보다 문화유산이 더 맞는 개념 ‘문화재(cultural properties)’냐,‘문화유산(cultural heritages)’이냐. ‘국가문화유산’토론회에서는 주제인 ‘조직 개혁방안’ 말고도 관련 용어의 개념정립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사전적 의미로 문화재는 물려받은 재산,소유물,성질이라는 뜻이나 문화유산은 물려받은 유산,전통,천성으로 범위가 넓다.”고 지적하고 “현재는 문화재청장 아래 문화유산국장이 있는데 문화유산청장 아래 문화재국장이 있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소장은 특히 “동양 삼국을 보아도 중국은 정신적 유산의 의미와 재화의 의미가 합성된 문물(文物)이라고 쓰고,국가기관도 문화유산부지만,일본과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을 모방한 한국만 문화재라는 용어를 쓴다.”고 소개했다.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도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재’가 인공으로 만든 유형의 문화재는 물론 기·예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자연유산까지를 포함한다.”면서 “세계적으로 이렇듯 광의의 개념으로 문화재라는 용어를 쓰는 사례는 드물다.”고 가세했다. 이춘근 문화재청 문화재기획과장은 “일본에서 전래된 그대로 ‘문화재’라고 명명하는 바람에 재화적 가치가 중시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반드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런 용어가 혹 문화재를 치부의 수단으로 여겨 도난과 도굴을 부추기는데 일조를 하였는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황기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우리의 문화재는 문화유산보다 개념으로는 범위가 좁지만,내용상으로는 유네스코 정의에 의한 문화유산은 물론 자연·기록·무형유산까지 포괄한다.”면서 “게다가 문화재는 전근대적 이미지를 갖고 있으므로 이 용어의 개념과 괴리를 조속히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문화재에 대한 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위상변화와 관계없이 정책 총괄기관은 ‘문화재청’이나 ‘문화재부’보다는 ‘문화유산청’이나 ‘문화유산부’가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서동철기자
  • 서울시향등 공공악단 잇단 음악회 입장료 싸고 수준높아 ‘일석이조’

    음악회의 입장권 값과 음악회의 수준은 당연히 비례하지 않는다.입장권 값과 연주자의 인기도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겠지만,음악적 수준과 비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테너 로베르트 알라냐의 듀오 콘서트,오는 3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각각 쌀 두가마 값에 육박하는 최고 30만원이 매겨졌지만,‘본전’을 뽑기는 쉽지 않다.세계적인 교향악단이나 연주자를 ‘한번 봤다’는 데 의미를 둔다면 모르지만….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음악회도 적지않다.전부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입장권 값에 비하여 음악적 수준이나 관람객의 만족도도 높다.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모자람이 없지만,특별히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라면 영화 한편 보는 비용만으로 문화적 소양도 키우고,음악회를 다녀오는 방학숙제도 해결할 수 있다. 수준이 있으면서 입장권 값이 싼 것은 공공성 있는 기관이 운영하는 교향악단 연주회가 대표적이다.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교향악단들이 여기에 속한다. 서울시향은 24일 예술의전당에서 새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촉망받는 신예 성기선이 지휘하고,22살로 영국의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가 된 데이비드 코언이 나서는 화제의 무대지만 청소년은 5000원이면 된다.(02)399-1630. KBS교향악단이 요한 슈트라우스의 곡만으로 22일 KBS홀에서 여는 청소년 신년음악회는 1만원,그러나 새달8일 같은 장소에서 여는 어린이음악회는 5000∼8000원이다.새달 27일 시작하는 정기연주회는 가장 싼 입장권이 8000원.세계적인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바이올리니스트 콜야 블라허가 나서는 무게 있는 연주회다.1588-1555. 기초자치단체 교향악단은 더욱 부담이 없다.부천필하모닉은 29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이 악단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지휘자 임헌정이 나선다.2000∼5000원.4인 가족이 8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니,다른 지역 거주자라도 기름값이 아깝지 않다.(032)655-0012. 강남심포니가 23일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신년음악회는 아예 무료다.서현석 지휘로 사물놀이 한울림과 가야금 김일륜,해금 강은일,소프라노 송광선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강남구 주민이 아니더라도 강남구청 및 동사무소,강남구민회관 등에서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02)2104-1261.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은 정기적으로 무료공연을 갖는다.민속박물관은 ‘우리민속한마당’행사로 매주 음악이나 무용을 공연하는데,25일의 프로그램은 ‘김호동의 춤’이다.김호동은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이수자이자 국립무용단원.(02)734-1341. 중앙도서관은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의 연주회를 새달 14일 시작하여 한달에 한 차례씩 갖는다.(02)595-6905. 국립국악원이 새달 1일 갖는 ‘소리로 전하는 덕담’공연은 8000∼1만원.대학생 이하 학생은 50% 할인하니 4000원이면 된다.매주 토요일 갖는 상설국악공연도 대학생 이하는 4000∼5000원이다.(02)580-3300. 민간기획사의 음악회는 아무래도 입장권 값이 조금 높을 수밖에 없다.22일 ‘먼나라 이웃나라’,25일 ‘스쿨 클래식’,28일 ‘차이코프스키가 보내는 겨울편지’ 같은 청소년음악회가 1만∼1만 2000원이다.예술의전당 (02)580-1300. 이밖에도 잘만 고르면 23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유리 아에로페찬 독주회처럼 수준 있는 해외음악가의 연주를 1만원 정도에 감상할 수 있다.(02)581-5404. 서동철기자 dcsuh@
  • 초고가 설상품 잇단 출시

    설이 다가오면서 백화점들이 1000만원이 넘는 고가 선물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화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1392만원짜리 코냑 ‘후라팡 라벨레 500주년’(700㎖·사진)을 설 선물용으로 내놓았다.일반 양주잔(30㎖) 1잔 분량이 60만원 정도인 셈이다. 프랑스 작가 프랑스와 라벨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 코냑은 전세계적으로 600병만 생산됐다.롯데백화점이 이 가운데 1병을 수입한 것. 롯데백화점은 또 무형문화재 김원택옹이 제작한 금부비취 은구절판에 한과명인 배숙희 선생의 한과를 담은 ‘합천 여왕명품세트’(550만원),채화칠기의 명인 청목 김환경 선생의 전통 도자기 제품에 봉옥(육질이 부드럽고 당분이 많은 감)을 담은 ‘채화칠기 봉옥명품세트’(100만원)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00만원짜리 영국산 위스키 ‘맥칼란 1946’(750㎖) 선물세트를 출시했다.52년간 오크 쉐리통에서 숙성된 최고급 위스키로,마호가니 케이스로 포장돼 있다. 또 해발 400m가 넘는 전북 마이산 고랭지에서 전통 자연방식으로 재배한 10년근 장생더덕 세트(3뿌리 30세트 한정)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전통기법으로 염장 건조시킨 국내산 참굴비 특선세트(100만원)와 볏짚 여물을 먹여 키운 현대 화식한우세트(25만∼50만원)등 특화상품을 내놓았다. 최여경기자 kid@
  • [젊은이들의 신메카] ③ 북촌

    ‘북촌’을 사람들은 ‘세월이 그대로 풍경이 된 마을’이라고 부른다.청계천과 종로의 위쪽에 위치했다고 해서 ‘북촌’이란 이름이 붙었지만,행정구역상으로는 북한산 자락 아래 동서로 펼친 가회동·삼청동·원서동·재동·계동·사간동 일대를 말한다. 북촌은,남산 기슭에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산 ‘남촌’과 달리,서울의 정치·행정·문화의 요지였다.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의 수천 평에 이르는 대저택이 1930년대까지 남아 있던 곳이다.그 후로 50∼80평으로 나뉜 중소 규모 한옥들이 밀집하게 됐는데,그 한옥 밀집지역이 외국인들과 젊은이,문화종사자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목수’신영훈 원장이 운영하는 원서동의 ‘한옥문화원’이다. 이 문화원이 개설한 ‘내 집을 지읍시다’‘한옥건축 전문인 과정’등의 강좌는 늘 수강생으로 꽉꽉 차는데 그 가운데 30% 정도는 건축학과 학생,고미술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문화재 관계자 등이다.‘한옥짓기 실습’과 같이여름·겨울의 집중강좌에는 방학 중인 젊은층이 절반을 넘기도 한다.외국인모습도 간간이 보이는데,대전에 사는 독일인 프랑크 길라스는 강의를 들은뒤 북촌의 낡은 한옥을 사서 직접 개조하기도 했다.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북촌은 좁은 골목길에 맞닿은 처마들이 잔물결을 일으키며 기와집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그래서 TV 인기드라마 ‘야인시대’를 이곳에서 촬영한 데다 뮤직비디오를 찍는 팀들이 다투어 한밤중에 불을 밝혀 주민들의 민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북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은 “서울의 전통이 살아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전통문화에서 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때문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북촌문화센터’ 말고도 ‘북촌포럼’ 등 시민단체들이 대거 생겨나 북촌마을 한옥지킴이를 자임하고 있다.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생가에 모 디자인연구소가 현대식 신축 건물을 들이려는 것을 6개월째 막은 것은 다 이들 덕분이다. 지난 5월 인사동에서 안국동으로 갤러리를 옮긴 뒤 북촌지키기 시민단체에 가입한 이명옥 ‘사비나미술관’관장은 “유럽 도시를 여행해 보면 ‘150년된 거리’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발전과 개발에 떠밀려 우리 전통문화를 홀대했지만,이제라도 보존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촌이 전통문화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까지 불러일으킨 원인의 하나로,서울시가 북촌사업팀을 두고 2001∼2006년 844억원을 투입해 벌이는 ‘한옥 보존사업’을 무시할 수 없다.‘역사문화미관지구’보존사업의핵심은 한옥을 구입해 수리할 경우 공사비의 3분의2 범위에서 3000만원까지,공방·박물관 등을 운영해 한옥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경우 최고 6000만원까지 무상 지원한다는 것이다.그 때문에 지난해 초 평당 400만원이던 땅값은두배로 껑충 뛰기도 했다. 한병용 북촌사업팀장은 “76년이래 민속경관지로 있다 99년 한옥보존지구가 폐지돼,이곳에도 다세대주택 등이 난립하게 됐다.서울에 한옥 밀집지구는이곳밖에 없어 보존이 시급해졌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북촌 지역에 사는 장인들의 공방을 개방형 한옥으로 만들어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2004년까지 점차적으로 실현할 예정이다.북촌에 살면서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장인들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좋은 관심거리고,어린 학생들에게 교육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신중현 옻칠공방,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황혜성의 ‘궁중음식 연구원’,무형문화재 오죽장 15호인 윤병훈 옹의 ‘언강죽장전시관’,전통염색·매듭을 전수하는 조일순,민화와 부적 등을 전시하는 ‘가회박물관’,서울시 무형문화재인 궁장 권무석의 ‘활공방’,임수현의 ‘전통인형공방’,옹기를 전시하는 ‘징광옹기’등이 대표적이다.공방 제품의 가격은 수천만원대까지 있어 일반인이 구입하기는 어렵다.이밖에 금현국악원에서는 원장현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수석이 대금 거문고 태평소 등을 가르친다. 북촌은 골목길에 명소들이 들어앉아 있기에 걸어서 구경해야 제격이다.곳곳에서 개조·신축 공사 중이라 망치소리가 요란하지만,굽이굽이 골목길을 걷다 보면 해질 무렵 도심에서 사라진 새의 지저귐이나 날갯짓이 요란하다는것을 느낄 수 있다.그시작은 우선 현대건설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에서 하는 것이 좋다.5분짜리 영상으로 북촌의 역사와 전통문화를개괄해 준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오른쪽으로는 창덕궁쪽으로 올라가 불교미술박물관,고희동 생가,궁중음식 연구원,중앙중고교,가회박물관,언강죽장전시관,가회동 31번지 한옥 밀집지구 등을 돌아보고 안국동 쪽으로 나와 갤러리 사비나에 들르면 좋다. 왼쪽으로는 언강죽장전시관,가회박물관,가회동 31번지 정독도서관과 그 안의 종친부,오원고미술관,아트선재센터,헌법재판소의 재동백송,유양옥 화백이그린 벽화 ‘우리 동네’를 보면 된다.중앙고와 정독도서관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건물로 국가에서 보전건물로 지정했다. 아쉬운 점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사저(민속자료 87호),백인제 사저(민속자료 22호),산업은행 관리가옥 등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99칸 고관대작들의 집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한옥의 구조와 아름다움,운치를 느끼기에 아주 좋은데도 말이다. 주거전용 지역이라 북촌에서 음식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개조한옥인 ‘용수산’‘한내리’등에서 전통 한식을 맛볼 수 있다.외국인을 주대상으로 하는서울게스트하우스·유스패밀리는 자녀들의 한옥 체험에 이용할 수 있다.일박에 2만원선,관광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문소영기자 symun@
  • 강동구 ‘민속예술단’창단 공연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구립 '민속예술단'을 창단한 서울 강동구(구청장 김충환)가 26일 창단공연을 갖는다. 민속예술단은 경기민요.국악.무용.풍물팀 등 4개팀 65명으로 구성됐다.경기민요 제 57호 무형문화재 김금숙 선생의 제자 심정자씨가 경기민요팀장을, 소리마당 대표 최순극씨가 국악팀장,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문 장원을 차지한 김나영씨가 무용팀장, 놀이패 울력의 대표인 장이환씨가 풍물팀장을 각각 맡는다. 이번 창단 공연에서는 민속춤이 지닌 '정.중.동'의 흥과 멋을 한껏 표현한 태평무,경기.충청 농악과 영.호남 농악의 정수를 모은 삼도사물놀이 등을 한껏 즐길수있다. 또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벌목노래인 라질가를 비롯해 북한지방의 농부가, 남도 특유의 애절함이 깃든 원장현류대금산조,제비가 등도 만나게 된다. 최용규 기자 ykchoi@
  • 대구 ‘박물관 타운’ 조성

    대구시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동구 도학동 5만여평에 방짜유기박물관을 비롯해 무속박물관,생활사박물관,서적·영상박물관,역사박물관,농기구박물관등을 갖춘 전문 ‘박물관 타운’을 조성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방짜유기박물관 건립을 위해 내년 11억 5000만원을 확보,부지 매입에 들어간 뒤 2005년까지 모두 109억원을 들여 완성할 계획이다.이곳에는 중요무형문화재 77호 유기장 이봉주씨가 소장하고 있는 방짜유기 1300여점이 전시된다. 나머지 박물관은 2006년부터 순차적으로 건립하되 부지와 건물은 시비로 마련하고 소장품은 대부분 기증받아 박물관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이 때문에 기증품이 많은 박물관을 우선 짓는다는 방침이다. 박물관 타운에는 야외 학습장과 전시장,조각공원,습지원,수생식물원,방짜유기 제조 등 각종 체험 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방짜유기 제작 외길50년 이봉주

    통일 되면 고향 납청에 방짜유기촌을 세우려 했는데….나이도 있고 언제 세상을 등질지도 몰라서,차선책으로 문경시 가은읍에 사재 털어서 짓고 있어요. 방짜유기장 이봉주(76·납청유기 대표)씨는 새달 초에 경북 문경시 가은읍으로 유기공장을 옮기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조선시대 중기부터 유기촌으로 널리 알려진 그리운 고향,평북 정주 납청 지역에다 사료에 근거해 유기촌을 재현하려던 집념은 일단 유보했다.대장장이로 살아온 지 50년 남짓, 몸집의 단단함이며 쇳소리가 나는 목청이 아직 50대 초반같다. 그는 지난 78년에 자리잡은 안산 공장이 시화호의 공해 등에 영향받아 유기의 색깔이 변하는 바람에 더 이상 공장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유기란 쉽게 말해 놋그릇,구리에 주석을 섞어서 만든 청동기다.금형에 쇳물을 부어서 형태를 만드는 주물유기와 방짜유기로 나뉜다.방짜는 덩어리 쇠(청동)를 해머로 두드려 얇게 편 뒤 형태를 만드는데,청동과 주석의 비율이 78대 22로 정확한 합금이 필수적이다. 합금 비율이 다르고,아연 등 중금속이 불순물로 섞이면 두드리는 단계에서깨져버린다.따라서 방짜유기는 무조건 무공해 식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납청 출신이지만 그는 농부의 아들이었다.정주중학교를 중퇴하고 몇해 농사를 짓던 그는 직장을 찾아 서울로 흘러들었고,1948년에 고향사람이 운영하는 양대방짜 공장에 들어갔다. “월급보다도,밥 굶지 않고 한뎃잠 안 자는 걸로 감사한 시절이었죠.그런데 원대장장이의 하루 임금이 쌀 두가마인 겁니다.얼른 기술을 배워야겠다고마음 먹었는데 마침 행운이 닿았어요.” 원대장장이가 기술은 좋았는데 말썽을 부렸다.사장은 술·담배 안하고 성실한 그를 은근히 마음에 두었다.그래서 밤늦게 남아 일을 배우는 그에게 서너 가마씩 숯포대를 쓰게 하고,나서서 풀무질도 해줬다.일이 되려고 했는지 그가 만든,모양새가 엉성한 초보 제품을 몽땅 사는 상인도 나타났다.일솜씨가부쩍 늘었다.그 솜씨를 믿고 독립해 나와 첫 공장을 세운 때가 1957년이다. 그러나 제기와 혼수품,생활용기로 쓰던 유기는 그때 이미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에게 밀려나고 있었다.일산화탄소(연탄가스)가 닿으면 시커멓게 색이죽고,제삿날을 앞두고 기왓장을 잘게 쪼개 닦아야 윤이 나는 유기를 사람들이 기피한 것이다. 그는 “70년대에는 젓가락 한짝도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징하고 꽹과리를 만들어서 생계를 이어갔지.”라고 회상했다.방짜로 만들 징이나꽹과리는 놋 두께가 아주 고르지 않으면 좋은 소리를 내지 못한다.‘울음잡기’의 명수인 그의 작품을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쓴다. 생계가 힘든 상태에서도 그는 전통적인 방짜유기 제작기법을 포기하지 않았다.그리고 83년에 유기 부문에서 안성의 김근수(주물),벌교의 윤재덕(반방짜)씨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로 선정됐다.그 뒤로는 문화재청에서 보조금도 나오고 해서 살림 형편은 조금 나아졌단다. 오히려 요즘에는 놋그릇 수요가 적지 않다. 연탄불이 사라져 변색하지 않는데다 광택 없는 놋그릇은 은은한 맛이 있기에 현대인의 미적 감각에 통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부시 미국 대통령 부처가 방한했을 때 그가 만든 식기가 청와대만찬에 사용됐다.그 뒤 청와대 요청에 따라 같은 형태의 식기 두벌을 제작해 놓은 상태다.최근 S그룹에서도 외국인 초대 행사에 그의 식기를 사용해 찬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요즘은 문화상품이라고 티스푼이나 포크,식기도 양이 적어진 현대인에게맞게 제작하고 있죠.고려청자의 도자기 접시를 재현하는 등 현대인의 감각·취향에 맞는 놋제품을 만들죠.” 이제 여든살을 앞둔 그에게는 믿을 만한 후계자를 양성하는 일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장남 형근(44)씨 말고도 5명의 제자를 둔 그는 방짜유기 제작기법을 제대로 전하고 싶다. 방짜유기는 다섯명이 팀을 이뤄서 만들어야 하는만큼 주물유기보다 제작과정이 까다롭고 힘들다.특히 쇠가 달궈진 상태를 확인하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예전엔 밤에만 일했다.요즘은 햇빛을 완전히 가려 공장을 깜깜하게 해놓고 일한다.사재를 털어 문경 땅 3만 9000여평에 유기촌을 만드는 것도 도시에서 보다 나은 후계자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바람 때문이다. “농촌 총각들! 농사짓는 것보다 방짜유기를 만들면 더 잘 살 수 있습니다.” 문경·안산 문소영기자 symun@
  • 책/ 천년 궁궐을 짓는다 - 고건축 대가의 외길인생 45년

    ‘나무를 달래며’ 살아온 지 45년째.그곳이 궁궐이든 심산의 절집이든,들보를 깎고 서까래를 짜맞추며 평생 나무집만 지어온 ‘대목장’ 신응수(60)씨가 삶의 여정을 책으로 담아냈다.‘천년 궁궐을 짓는다’(신응수 지음,김영사 펴냄)에는 한국 전통건축의 산증인으로 우뚝 선 지은이의 사담(私談)은 물론이고 국내 대표 고건축물에 대한 전문적 고찰이 두루 담겼다. 고건축에 문외한인 독자를 위해 지은이는 ‘대목장’의 뜻부터 살뜰히 짚어준다.‘대목’이란 건물의 중심을 이루는 공사,이를테면 기둥 도리 연목 굴도리 사래 등을 깎고 짜맞추는 목수에게 붙은 이름.‘대목장’은 그들 가운데서도 총책임자이며,‘도편수’로도 불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기능보유자.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목수인 사촌형을 따라 서울로 올라왔다.어떻게든 공부를 더해 볼 요량이었지만,천직은 목수였다.열일곱 푸른 나이.형을 쫓아다니며 굴도리집 공사의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닥치는 대로 목수 일을 배웠다.나무와 일만 바라보며 전국각처에 크고 작은 나무집들을 앉혀갔다.숭례문 공사에서부터 불국사,수원 장안문,경복궁,창경궁,창덕궁,덕수궁,구인사 조사전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고건축물 복원사업에는 언제나 그의 땀얼룩과 손때가 배어야 했다. 궁궐이 아니어도 그의 손길이 미친 한옥들은 일일이 꿰기가 숨차다.안동 하회마을의 심원정사,총리공관의 삼청당,고 이병철 회장의 호암장과 승지원,청와대 상춘재,경주 안압지 임해전…. 고건축에 심드렁한 독자라도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건무슨 까닭일까.한가지 화두를 고집스레 붙들고 살아온 경건한 삶의 자세 때문일 터.지난 세월의 굽이굽이에 좌절이 없었을 리 없다.실측이 틀려 도면실수를 몇번씩 거듭했고,수입송 반입에 반대하다 말도 안되는 모함을 듣기도 했다. 흥미진진한 현장 일화도 빼놓지 않았다.벌목공사 전에 지내는 고사에서 “어명(御命)이요.”를 외치는 건 나무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서란다.나무이야기를 할라치면 끝이 없다.오죽했으면 별명이 ‘소나무 박사’일까.‘나의 소나무 이야기’편에서는 평생을 벗해온 소나무 자랑이 원없이 늘어진다.1만 2900원. 황수정기자 sjh@
  • “2004년 10개국에 100만弗 수출 계획”

    조선시대 3대 명주로 알려진 ‘전주 이강주’를 제조하는 인간문화재 조정형(趙鼎衡·61)씨가 15일 석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조씨는 지난 91년 6대째 내려오던 가양주인 이강주를 상품화하고 해외시장까지 개척하는 데 성공해 농림부 추천으로 석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배,생강,울금,계피를 넣어 만든 이강주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색깔도 고와 우리나라 민속주 가운데 최고의 술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전통민속주로서는 드물게 일본,미국,러시아 등지로 수출돼 연간 60억원의 매출과 4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64년 전북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25년간 주류회사에 근무하면서 80년대 초부터 우리의 전통술을 재현하고 상품화하는 데 눈을 돌렸다.그는 제주도에서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돌며 민속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제조방법을 연구했다.전재산을 민속주 개발에 투자하고 11차례나 전셋집을 전전했다.그의 민속주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노력은 헛되지 않아 87년 향토술담기 무형문화재로,96년에는 전통식품 제조 명인으로 지정됐다.국내 민속주 200여종을 직접 빚어본 경험을 담은 ‘다시 찾아야 할 우리의 술’이라는 책도 펴냈다.이 때문에 조씨에게는 ‘술빚기에 미친 사람’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조씨는 “2004년에는 10개국에 100만달러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주조역사박물관과 주조 전문대학,장학재단 등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특별법인으로 위상 높아져 다행”서정배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문화재 보호와 전통문화의 전승을 전적으로 국가가 맡는 시대는 지났습니다.그렇다고 민간이 할 수 있는 사업도 아닙니다.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새로운 특별법인은 바로 그런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서정배(徐廷培)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은 12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화재보호법 개정으로,몸담은 기관이 특별법인으로 위상을 재정립한 것을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반겼다. 서 이사장은 “현재의 재단은 그저 예산지원을 받는 민간법인일 뿐”이라면서 “특별법인이 되면 문화재 보호사업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는 데다,장기적으로는 보호재원을 마련하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 이사장은 “문화예술쪽만 보아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정책사업 및 지원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문화재 분야에선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너무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도 지적했다. 특별법인화라는 ‘염원’을 이룬 서 이사장은 초대 문화재청장 출신.그는 “전통문화의 전승·홍보를 위한 공연이나 전시는 정부보다 특별법인이 할 일”이라면서 “중요무형문화재의 선정도 자질검증은 특별법인이,이를 바탕으로 결정은 문화재청이 내리는 등 역할분담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개정법에 따라 재단은 두달안에 특별법인으로 탈바꿈하게 된다.재단이라는 이름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그는 “널리 의견을 구하겠지만 ‘문화재’보다는 좀 더 폭넓은 ‘문화유산’을 넣어 작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축제속으로/ “장군의 忠魂, 후손을 돌보소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겨를도 없이 차가운 기운이 옷깃을 파고드는 요즘,오랜만에 서울에서 전통있는 축제가 펼쳐져 관심을 모은다.화려한 진출 행렬이 장관인 ‘남이장군대제’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된다.또 국내 최고의 쇠고기 맛을 선사할 ‘언양 불고기 축제’와 남도 멋을 한껏 발산할 장흥 ‘가·무·악 제전’도 기대를 부풀린다. ■서울 ‘남이장군 대제' ‘나라를 위해 스스로 전방에 나선 님이여.어지러운 세상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그 기운을 불어넣으소서.’ 정치권이 병풍(兵風)이니,주풍(株風)이니 하면서 갖가지 시시비비로 국민들의 어지럼증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기백 하나로 이 땅을 지키다 ‘정치꾼’들의 모략으로 숨져간 조선초기 남이(南怡·1441∼1468) 장군을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지난 2∼3일 부대행사에 이어 4일 서울 용산구 용문동 남이장군사당에서는 ‘남이장군대제’ 전야제가 열리고 5일 오전 10시부터는 당제(堂祭)가 거행된다. 지난달 21일 용산구청∼원효대교∼효창사거리 등 도로 곳곳에 400여개나 되는 청사초롱을 내걸어 분위기를 한껏 띄운 터지만 5일 당제 만큼은 숙연한 자리다. “국민들의 안위를 책임진 이들의 잘못으로 나라를 두동강 내고도 모자라 동서(東西),내편,네편 해가며 싸우고 있으니 조상님 앞에 부끄럽나이다.”“너그러이 살펴주십사 국민들의 생업 번창과 평안을 도와주시길….” 이어 ‘음복’으로 나눠준 술에 적당히 취기가 오른 어르신들 차례.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장고 등으로 반주 넣는 ‘잽이’의 흐드러진 장단에 맞춰 장군이 남긴 시조를 경기풍 민요가락에 얹어 읊조리면서부터 분위기는 부드러워진다. ‘백두산석(白頭山石)은 마도진(磨刀盡)이요 두만강수(頭滿江水)는 음마무(飮馬無)라….’‘어허 좋∼을시고.’시조는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에게 먹여 없앤다.”는 의미로 출정하던 당시 장군의 충혼이 담겨 후세에 길이 남았다. 오전 11시부터는 장군이 15세기 중엽 나라를 침범한 여진족 토벌을 위해 출진하는 화려한 행렬이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취타대 등 무려 600여명의 병사들이 행진을 벌이는 만큼흥이 절로 난다.사당∼효창운동장∼숙명여대∼원효로2가를 거쳐 다시 사당으로 돌아오는 코스. 외적 정벌의 공로로 27세때 국방장관격인 병조판서에 오르자 ‘초고속 승진’을 시기한 정치꾼들에게 장군은 미움을 샀고 급기야는 반역죄로 몰려 처형당했다.그토록 억울한 넋을 달래는 ‘당굿’에 접어들면 다시 숙연해진다. 굿은 오후 1시30분부터 8시까지 12거리 살풀이로 진행된다.참가자 모두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국수를 제공하기도 한다. 화끈한 뒤풀이도 있다.굿거리 장단,풍물패 공연 등 전통미가 한껏 우러나오는 순서들이 이어진다. 또 주민과 지역 유지 등이 이웃처럼 한 데 어우러져 터놓고 얘기꽃을 피우며 화합과 친목을 다질 기회가 찾아온다. 마지막날인 6일 오전 11시부터는 사례제(射禮祭)와 대동잔치가 약속돼 있다. 사례제란 선조들이 나라를 침범한 외적에게 화살을 쏘며 공격하기에 앞서 치르던 궁술(弓術)의식을 재현하는 것.이 역시 후손들에게 재앙이 닥치지 않게 끔 도와달라는 표현이다. 민간단체인 ‘남이장군대제사업회’가 장군의 죽음이 남긴 호국정신의 의미를 되살리는 축제를 개최하기는 올해로 21회째. 지역 주민간 연대감의 발로로 보이는 이 행사의 기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학계에서는 1790년대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가지 더 특이한 것으로는 본행사에 앞서 열리는 걸립(乞粒).당제와 당굿에 쓰이는 제물을 마련하기 위해 풍물을 앞세워 가가호호를 떠들썩하게 돌아다니며 물품을 걷던 풍습을 재현한 것이다. 주민들은 이때 조상께 바칠 쌀과 돈 등을 정성껏 내온다.현대에 와서 점차색이 바래고 있는 ‘상부상조 정신’도 되돌아 보게 한다.(02)710-3320∼4. 송한수기자 onekor@ ■울산 ‘언양 한우 불고기 축제' - 부드러운 고기맛 입안에 사르르~ ‘언양 불고기 맛보세요.’ 울산지역 쇠고기는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무려 1500여년전인 신라 법흥왕때부터 언양 미나리와 함께 왕실에 진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울산 한우의 육질을 한번 맛본 외지인들은 그 부드러움과 맛을 잊지 못한다.울산 쇠고기는 지난해 1등급 판정 비율이 53%로 전국 평균치인 21%를 훨씬 웃돌았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쇠고기 맛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지난 1978년부터 울주군 언양읍과 상북·두동·두북면 지역 등을 한우개량단지로 지정,꾸준히 관리하고 있다.이들 지역에서는 고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수송아지 거세’는 기본이다.시와 구·군은 지난해부터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혈통이 우수한 한우암소 100여마리씩을 골라 ‘우량암소 혈통보전사업’을 벌이고 있다.이같은 울산 쇠고기의 ‘특미’를 알리기 위해 언양읍과 두동면의 한우사육농가와 한우불고기 음식점 등은 해마다 돌아가며 한우 불고기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언양 한우 불고기 축제’는 언양한우불고기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언양읍 어음리 남천강 둔치에서 오는 8∼10일 열린다. 추진위는 축제기간동안 행사장에서 소비할 양질의 한우(한마리당 450만원 안팎) 60마리를 준비한다. 8일 오전 11시 길놀이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 등이 펼쳐져 개막을 알린다. 축제기간 하루 한번씩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요제가 열려 흥을 돋우고 첫날어린이,둘째날 어른,셋째날 여성들이 참여하는 씨름대회도 이채롭다.마지막 날에는 ‘동춘 서커스단’ 공연이 열려 동심을 자극하게 된다. 매일 오후 2∼4시 마련되는 언양 육회 시식회는 관광객들의 미각을 돋우기에 충분하다.행사장에는 한우고기 판매점도 들어서 싼 값에 품질좋은 한우고기를 즉석에서 맛보거나 사갈 수도 있다.이밖에 한우부위 다트 맞히기,육회정량 알아맞히기,페이스 페인팅,거리의 화가 등 관광객들의 참여 프로그램이 연일 펼쳐진다. 축제를 즐기며 가족끼리 찾아볼 만한 나들이 장소도 인근에 있다.경관이 빼어난 작천정 계곡,자수정 광산을 잘 꾸며놓은 자수정 동굴,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해발 1000m가 넘는 간월산,신불산 줄기에 위치해 있는 물좋은 등억온천단지,비구승 수도장 석남사 등이 볼만하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장흥 ‘歌·舞·樂 제전' - 흥겨운 남도가락 어깨춤 절로 억새 일렁이는 남녘의 텅빈 들녘마다 보리를 가느라 볏짚을 태우는 연기가 하늘로 솟구친다.튼실한 알곡을 거둬들인 넉넉함이 남도 특유의 장단가락에 묻어난다.‘표고버섯’의 고장인 전남 장흥에서 5∼6일 ‘제4회 전통 가·무·악(歌·舞·樂) 제전’이 열린다. ◆왜 장흥인가. 옛부터 곡창지대인 장흥은 문림의향(文林義鄕)으로 드높았다.조선시대 이곳에는 민간예능의 산실인 신청(神廳)이 있었고 춤과 노래 등 기능 보유자들만 100여명에 달한다.기량도 도내 5곳 가운데 으뜸이었다.가야금 옥산류의 창시자인 최옥삼 명인을 배출했고 판소리에 김녹주,피리에 김병,장구에 성명수가 이름을 날렸다.지금은 판소리 무형문화재인 유영애를 비롯해 이영주,문효심,강행복,김종현 등이 선조들의 명성을 잇고 있다.사실상 서편제의 본향이란 자부심이 강하다. ◆잔치잔치 열렸네. 경연은 고법·판소리·무용·기악·가야금병창·민요 등 6개 부문이다.명인·일반·학생·특별부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종합대상인 대통령상에는 상금만 1000만원이다. 5일 예선에서는 장흥체육관에서 고법과 무용,군민회관에서 판소리와 기악,남도대학에서 가야금병창과 민요 경연이 따로 치러진다. 6일 오전 장흥체육관에서 지난해 대통령상 수상자인 정명자의 살풀이로 분위기를 띄운 뒤 경연에 들어간다.심사하는 동안 전주 대사습놀이에서 장원한 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인 임이조의 한량무와 한국전통음악보존회 이사장인 황승옥 등 3명이 가야금 병창을 한다.또 경기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박준영의 배뱅이굿,도립국악단의 ‘겨레의 꽃 무궁화,세계는 하나로’가 무대를 달군다. ◆장흥은 소설의 보고 송기숙의 녹두장군,자랏골의 비가의 모태인 용산면 포곡리,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눈길의 산실인 회진면 진목리가 있다.포구와 새말터 사람들을 쓴 한승원은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에서 작품활동중이다.또 조선 가사문학의 효시인 관서별곡의 저자 백광홍(안양면)과 실학의 대가인 위백규(관산읍) 선생의 사당이 있다.천관산에는 내로라하는 54명의 육필원고를 돌에 새긴 문학공원이 국내 처음으로 조성돼 탐방장소로 인기다.김인규(金仁圭) 장흥군수는 “겨레의 혼이 담긴 전통예술 문화축제를 통해 군민화합과 예향 장흥의 참된 의미를 다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말했다.(061)860-0224. 장흥 남기창기자 kcnam@
  • 종로 전국 국악경연대회 새달2일 구민회관서 개최

    국악 신인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종로전국국악경연대회’가 다음달 2일 열린다.올해로 5회째를 맞은 종로국악대회는 전주대사습놀이와 함께 국내 국악대회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전국대회 장원 이상 수상자와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보유자후보를 제외한 만 20세 이상 남녀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판소리 명창부문은 만 25세 이상으로서 판소리 다섯마당중 한마당 이상 완창이 가능해야 한다. 참가부문은 판소리 일반·명창,민요,시조,기악부문이며 1일 예선을 거쳐 2일 오후 2시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본선이 펼쳐진다. 류길상기자 ukelvin@
  • ‘2002 사직대제’ 내일 봉행

    ‘2002 사직대제’가 27일 오후 1시30분 종로구 사직공원 사직단에서 봉행된다.사직대제는 토지의 신인 사신(社神)과 오곡의 신인 직신(稷神)에게 올리는 제례로 김충용(金忠勇) 종로구 구청장이 제례 초헌관으로 참여한다.제례 봉행에 앞서 덕수궁∼광화문 사거리∼세종로∼사직단 구간에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어가행렬이 펼쳐진다. 1909년 일제의 전통문화 말살정책으로 사직단과 함께 사라졌던 사직대제는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복원된 뒤 2000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됐다. 류길상기자
  • 종로구 전통활쏘기 대회 내일 사직공원 황학정서

    종로구와 장안편사놀이보존회는 26일 오전 9시 사직공원 뒤 황학정(黃鶴亭)에서 전통 활쏘기대회인 ‘제9회 장안편사(長安便射) 대중회(大衆會)’를 연다. 장안편사 대중회는 서울을 사대문안,북쪽,남쪽으로 나누어 초중회,재중회,삼중회의 선수 선발전을 거친 15명씩의 궁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지난 94년 서울천도 600년 기념으로 복원된 뒤 2000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7호로 지정됐다. 편사는 대중회에 진출한 9개 사정(射亭)을 청·백·황군으로 나누어 5명씩 돌아가며 15발의 화살을 쏴 장원,차상,차하군을 가린다. 편사에 앞서 보존회 편사원들이 청·백군으로 나뉘어 다른 사정에서 출전한 편사들을 단군성전 앞에서 맞이하는 ‘황군영접행렬’과 태껸,전통무예 시범 등이 펼쳐진다. 황학정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돼 있다. 류길상기자
  • ‘단군제례 보러 오세요’ 강북구,내일 ‘삼각산 축제’

    ‘수도 서울의 주산 삼각산에서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세요.’ 강북구는 20일 ‘삼각산 축제’를 열어 주민들에게 깊어가는 가을을 선물한다. 축제는 이날 오전 8시 삼각산의 주봉인 백운봉에서 우이동 솔밭공원까지 성화가 봉송되면서 시작돼 단군제례,장군거리,천도제,풍물경연 등이 이어진다. 축제의 백미인 ‘단군제례’는 조선왕조실록 등 각종 문헌의 확인을 거쳐 복식,제기,제례 등이 원래 모습에 가깝게 재현됐다. 유연하고 우아한 춤사위로 사랑받는 화관무를 비롯해 판소리,장고춤,봉산탈춤 등도 선뵌다. 삼각산의 아름다운 가을과 전통의 멋을 간직하려는 주민들을 위해 ‘비디오 촬영대회’도 열고 푸짐한 시상도 한다. 김현풍 구청장은 “서울의 주산인 삼각산에서 단군제례의 본 모습을 되찾고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 “마들농요 들어보세요”오늘 수락산공원서 발표회

    서울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유일한 농요인 ‘마들농요’가 비인기 전통예술이라는 서러움을 딛고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와 마들농요보존회는 “사려져 가는 전통예술의 명맥을 잇고 조상들의 애환이 서린 전통농요를 선보이기 위해 19일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인근 수락산도시자연공원에서 마들농요발표회(사진)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는 아홉번째이며 아침노래,모심기 등 9곡으로 구성된 마들농요를 51명의 보존회 회원들이 들려준다.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는 마들농요는 농부들이 마들평야(노원구 상계동)에서 힘든 농사일을 하며 피로감을 덜고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른 농요로 지난 9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제22호)로 지정됐다. 최용규기자 ykchoi@
  • 민족사관고 ‘6품제’ 화제

    국내 최고 명문고로 떠오른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졸업인증제도인 ‘민족6품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민족6품제’는 국제화 사회에서 필요한 영어와 컴퓨터능력은 물론이고 심신수련,예능,독서,봉사를 통해 학문뿐이 아닌 인성교육을 중시하겠다는 취지에서 2000년부터 도입됐다.현재 모든 학생들이 6품제를 교육받지만 3학년은 희망자에 한해 졸업인증을 받고 2학년 이하는 민족6품제를 통과해야 졸업할수 있다.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유급제를 두어 지난해 처음 한 학년에 3명씩 유급되었으나 졸업 때까지는 모두 ‘민족6품제’를 통과할 것으로 학교측은 보고 있다. ‘민족6품제’는 우선 졸업 전까지 토플성적이 580점(국제교류반 620점) 이상 돼야 하는 ‘영어품’을 통과해야 한다.교육인적자원부 인정 정보소양인증대상 자격증을 따야 하는 ‘정보품’,검도와 태권도를 1단 이상 따고 기(氣)는 태극기공협의회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심신수련품’도 있다.남학생은 대금과 단소 중 하나를,여학생은 가야금을배워 무형문화재의 전수자 인증서를 제출해야 하는 ‘예술품’,학교에서 선정한 철학책 등 50권을 2주일마다 1권씩 읽어야 하는 ‘독서품’ 과정도 마쳐야 한다.졸업 전까지 80시간 이상 개인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봉사품’도 만만치 않다. 최경종 민족사관고 이사장은 “국내 최고 인재들에게 반듯한 인성을 갖추게 하려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
  • 문화광장/ 미술

    ◆ 한국화 2인전-오용길·한풍렬= 18일∼11월1일=선화랑(02)734-0458.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작가들.하나로빌딩으로 이전한 선화랑의 첫 전시. ◆ 이명진 개인전= 22일까지 갤러리 보다(02)725-6751.나무의 연결을 통해 ‘관계’라는 주제를 표현. ◆ Re-mediating TV=11월26일까지 일주아트하우스(02)2002-7777.개관2주년 기획전.70∼80년대 ‘안티-TV’운동을 펼쳐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가들.다라 번바움,바루흐 고틀립,김세진,임흥순 등 12인과 4그룹의 23작품. ◆ G.반지 조각전=31일까지 박여숙화랑(02)549-7574.‘20세기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이탈리아 조각가.대리석 청동 나무 테라코타 조각 16점과 판화8점. ◆ 天工의 솜씨를 찾아서-문방사우의 멋과 향기=19일∼11월9일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02)566-5951.전통공예의 맥을 이은 종이 벼루 붓 먹 등 각종 문방구류와 자료 300여점.각 박물관및 개인소장품 50여점도 전시.
  • 문화예술계 유공자 선정

    문화관광부는 오는 20일 ‘문화의 날’을 앞두고 올해 문화훈장,대한민국문화예술상,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를 선정,14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19일 오후3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되는 ‘문화의 날’ 기념식장에서 열린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화훈장 ▲금관 고 오지호(화가)▲은관 김종하(화가)이오덕(아동문학가)이수홍(한국문화협회 이사장)이호철(소설가)고은 이형기(시인)민경갑(화가)나춘호(예림당 대표)고 정수봉(전 동아대 총장)▲보관 김최연(시나리오 작가)손일근(전 백상기념관장)김성환 이순재(연기자)안휘준(서울대 교수)박수길(성악가)고 이창민·고 김광남▲옥관 김민태(신라국악예술단장)이명동(사진작가)최완귀(영상시나리오작가협회 부회장)문장호(화가)이배구(양지사 대표)황일인(건축가)신응수(무형문화재 대목장)서경선(작곡가)임동진(연기자)김혜식(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태진아(가수)이성강(애니메이션 감독)고 장소팔(만담가)▲화관 허종성 최종규(포천문화원장)이은임(한복디자이너)정호돈(강릉문화원장)이창교(문경〃)김진원(대전서구〃)백기현(성곡오페라단장)박광태(극단거울 대표)◇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문화 전병석(문예출판사 대표)▲문학 김원일(소설가)▲미술 이운식(조각가)▲음악 이상만(음악평론가)▲연극무용 이윤택(연극인)▲대중예술 전조명(영화촬영감독)◇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 조경란(소설가)▲미술 최인선(서양화가)▲음악 연광철(성악가)▲전통예술 유경화(국악인)▲연극 서주희(배우)▲무용 이윤경(현대무용가)▲영화이정향(감독)▲대중예술 이은미(가수)
  • ‘이리향제줄풍류’ 보유자 이보한씨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 83-나호 ‘이리향제줄풍류’(장고) 보유자인 이보한(李輔韓)옹이 5일 전북 익산시 신용동 원광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86세. 이한규,강낙승으로부터 시조와 장고 등을 사사한 고인은 지난 90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됐으며,이리정악회 회장을 지냈다. ‘풍류’란 8∼15개의 곡이 연이어 짜인 영산회상(靈山會上)을 연주하는 것으로,각 지역 풍류객들이 ‘풍류방’에 모여 연주하면서 붙은 이름이다.실외에서 대금·향피리 등을 연주하는 대풍류와 실내에서 현악기를 중심으로 연주하는 줄풍류가 있으며,줄풍류는 다시 서울에서 전승되는 ‘경제줄풍류’와 지방에서 전승되는 ‘향제줄풍류’로 구분된다.발인은 7일 오전 10시.(063)842-6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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