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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영 전 여자친구 “5년 전 고소 취하했던 이유는…”

    정준영 전 여자친구 “5년 전 고소 취하했던 이유는…”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을 수차례 유포하고,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만취한 여성들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이 확정돼 수감중인 가수 정준영. 2016년 그를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했다 취하한 전 여자친구 A씨는 23일 유튜브채널 ‘끝까지판다’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달고 “5년간 잘못 알려졌던 이야기를 직접 바로잡고자 한다”며 우발적 고소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일주일만에 고소를 취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신고 이후 변호사 상담 결과 증거가 불충분해 무고죄를 뒤집어 쓸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며 “대학 졸업을 앞두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에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억울한 전과가 생길수 있는 일을 벌이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이후 정준영에게 고소 사실을 알리고 정준영으로부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는 A씨는 “정준영이 일방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정황 증거를 취득해 저를 지킬수 있는 방편을 마련한 후에 고소를 취하했다”라고 주장했다.A씨는 정준영을 위해 탄원서를 쓴 것도, 성관계 동영상이 없다고 번복한 것도 자신을 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에서 벗어나 취업 준비에 집중하고 싶었다. 당시 판단으로는 정준영이 빠르게 무혐의를 받아야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불필요한 언론보도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성관계 동영상이라는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그로 인해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는 것도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A씨는 “어리석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더이상 이 일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5년이 흐른 지금 정준영이 자신 외에 수많은 여성들의 영상을 유포하여 인권을 유린하고 성폭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A씨는 “알았더라면 절대 정준영에게 협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사건 이후 공식적인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려 자책과 원망이 계속됐다. 정준영이 억울한척하며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실 앞에 수많은 생각들이 수년간 절 괴롭혔다”고 토로했다. A씨는 “다른 범죄 피해자 분들에게도 범죄 피해는 당신의 잘못이 아니며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라는 것, 그리고 피해자인 당신이 완벽하게 대처하지 않았더라도 괜찮다는 것, 당신의 인생을 짓밟은 범죄자가 처벌을 받는것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며 글을 맺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은정 감찰 참여 놓고… 朴 “대검 판단” 檢 “배제 땐 또 감찰”

    임은정 감찰 참여 놓고… 朴 “대검 판단” 檢 “배제 땐 또 감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공소시효가 만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수사 및 공판 과정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고강도 합동감찰을 주문한 가운데 대검 감찰부 소속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의 감찰 참여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임 연구관은 이번 감찰 대상 중 하나인 직무배제 논란의 당사자인 데다,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건 처리 관련 사항을 올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박 장관은 임 연구관의 감찰 참여 여부에 대해 “대검 감찰부가 판단할 영역”이라며 공을 대검에 넘겼으나, 대검에선 “임 연구관을 감찰에서 배제하면 법무부가 이 또한 감찰하겠다고 나올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23일 법무부와 대검 등에 따르면 이번 합동감찰의 대상은 ▲2010~2011년 한명숙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및 공판 과정 ▲지난해 4월 검찰의 ‘허위증언 사주’ 진정 제기 후 사건 처리 과정 ▲지난 19일 대검 부장·고검장 확대 회의 결과 유출 경위 등 크게 3가지다. 임 연구관도 감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이 이번 사건을 무혐의 결론 내는 과정에서 임 연구관을 직무배제했다는 논란도 감찰 대상에 포함돼 ‘셀프 감찰’ 지적이 나온다. 이달 초 임 연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검이 한 전 총리 사건 감찰 업무에서 자신을 강제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애초에 사건을 임 연구관에게 배당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임 연구관은 페이스북 게시물과 관련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선 “한 전 총리 사건 처리에 대해 누설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임 연구관이 대검 부장 회의 유출 사안을 감찰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법무부는 임 연구관의 공무상 비밀누설 고발 건은 이번 감찰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임 연구관은 이날 또다시 페이스북에 “수사팀 모 검사가 온다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면서 한명숙 수사팀에서 재소자 수사를 담당한 엄희준 부장검사를 대검 부장·고검장 확대 회의에 불러 자신과 대면시켜 질의응답하도록 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재지휘 않겠다” 했지만… 박범계發 ‘검찰개혁 시즌2’ 재점화

    “재지휘 않겠다” 했지만… 박범계發 ‘검찰개혁 시즌2’ 재점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 모해위증 의혹을 무혐의로 처리한 대검 확대회의 결정 과정에 대해 대검·법무부 합동감찰을 지시하면서도 “재지휘를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수사 당시 검찰 수사팀의 재소자 위증교사 의혹 등을 언급하는 등 검찰 직접수사 관행의 대대적인 제도 개선을 예고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날 언론 브리핑에 나선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은 박 장관이 대검 결정을 두고 “추가 수사지휘를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박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애초) 대검의 결론을 뒤집겠다는 게 아니라 (무혐의 결론 과정에서) 절차적 정의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의 이런 입장은 위증교사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가 23일 0시로 만료된다는 점에서 검찰의 불기소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 장관은 이번 의혹과 관련 재소자 무혐의 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의 낡은 수사 관행은 물론 검찰 내 의사결정 구조까지 대대적으로 점검·개편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지난 19일 한 전 총리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재소자 김모씨에 대해 ‘10대2’의 의견으로 불기소를 결정한 대검 회의에 대해 “절차적 정의를 기하라는 수사지휘권 행사의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대검 측이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과 임은정 대검 감찰연구관의 반발에도 김씨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 내자 지난 1월 28일 취임 이후 첫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며 ‘대검 부장회의에서 재심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조남관 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은 대검 부장들에 더해 전국의 고검장까지 참여하는 확대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참석자 14명 중 불기소 의견 10명, 기소 의견 2명, 기권 2명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박 장관은 “이번 회의는 사건을 담당해 온 검사의 모해위증 인지 보고와 기소 의견에 대해 무혐의 취지로 결정한 것이 타당한지를 판단하는 것이지, 최초 재소자들을 수사했던 검사의 징계 절차를 다루는 회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언 연습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당시 수사팀 검사가 사전 협의도 없이 회의에 참석하는 일이 발생했다. 수사지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발했다. 이는 대검이 당일 회의에 과거 재소자를 조사한 엄희준 부장검사를 출석시켜 입장을 들은 절차를 문제 삼은 대목이다. 박 장관은 퇴근길에도 기자들과 만나 “증언 연습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검사를 참여시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엄 부장 출석을 문제 삼은 것은 ‘꼬투리 잡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검 예규인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협의체 등 운영에 관한 지침’ 7조 2항엔 ‘안건과 관련해 검사나 전문가를 출석시켜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대검 측은 “수사팀 검사가 참석한 것은 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본인의 변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사건의 쟁점과 관련해 중요 참고인의 진술 신빙성을 정확히 판단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었다”고 반박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수사지휘의 결론이 본인 의도와 정반대로 나오니 사과하는 대신 재심의 과정을 감찰하겠다는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지방검찰청의 한 검사장도 “추가 수사지휘는 아니어도 박 장관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다 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범계 “합동감찰,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 것”

    박범계 “합동감찰,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 것”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부장·고검장 회의에 대해 법무부·대검 합동감찰을 지시했다. 무혐의 의결은 수용하지만 재심의가 ‘제 식구 감싸기’로 진행되는 등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감찰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 전 총리 관련 의혹 공소시효는 23일 0시에 소멸해 해당 재소자와 위증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시 수사팀에 대한 사법처리는 할 수 없지만 이를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검은 곧바로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다”고 반박하면서 추미애 전 장관 시절에 이어 또다시 ‘법검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검 회의에 대한 박 장관의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대검 부장회의를 통해 다시 판단해 보라는 수사지휘의 취지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협의체에서 사건 내용을 철저히 파악하고, 담당 검사 의견을 진중하게 청취한 후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려 달라는 것이었다”고 전제한 뒤 “그런데 검찰 고위직 회의에서 절차적 정의를 기하라는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특히 지난 19일 회의에 과거 한 전 총리 수사 관련 재소자를 조사한 엄희준 부장검사가 출석해 진술한 점과 비공개회의 내용이 특정 언론을 통해 유출된 점을 합동감찰 사유로 꼽았다. 박 장관은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합동감찰은 흐지부지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상당 기간 상당 규모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불만’ 박범계 “합동 감찰, 용두사미로 안 끝나…내 자세 하등 허물 없다”(종합)

    ‘불만’ 박범계 “합동 감찰, 용두사미로 안 끝나…내 자세 하등 허물 없다”(종합)

    “합동감찰 상당시간, 상당규모로 진행할 것”역대 4번째, 현 정권 3번째 수사지휘권 발동무리한 수사 지휘 비판에 “과하지 않아”“담당 수사검사 부른 것 이해할 수 없다” 비판대검 “법리·증거 따른 판단” 반박…감찰엔 협력현 정권 들어 세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수사와 모해위증 의혹 사건 처리 과정에 관한 합동 감찰과 관련해 검찰이 당시 수사팀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자 “용두사미로 대충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합동 감찰을) 상당한 기간, 상당한 규모로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박 장관의 검찰 수사 관행에 관한 합동 감찰 지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 논의 과정에서 ‘절차적 정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박 장관의 지적에는 합리적 과정을 거쳤다며 반박했다. “모해위증에 집단지성 발휘하랬는데檢 확대고위직 회의도 절차 의문 유감”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목표는 검찰 특수수사, 직접수사의 여러 문제점을 밝히고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마지막에는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개선을 하겠다는 것에 방점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다만 한 전 총리 수사팀에 대한 “징계를 염두에 둔 감찰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대검 부장·고검장 확대 회의에 대한 유감도 거듭 표명했다. 그는 “모해위증 의혹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집단지성을 발휘해달라고 했는데, 확대된 고위직 회의조차도 절차적 정의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현상이 벌어졌다”면서 “그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회의에 당시 수사팀 검사를 부른 것과 관련해 “제 수사지휘에 없던 내용이고 예측 가능성도 없었다”면서 “담당 검사를 참여시킨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검 회의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것을 놓고서도 “국가 형사사법 작용에 굉장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검찰개혁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대검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 거쳐법과 증거에 따라 판단한 것” 반박 대검찰청은 대검 부장·고검장 확대 회의를 통한 한 전 총리 사건 논의 과정에서 ‘절차적 정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박 장관의 지적에는 합리적 과정을 거쳤다며 반박했다. 대검은 이날 “합리적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오로지 법과 증거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대검은 또 수사팀 검사가 참여한 데 대해서도 “수사팀 검사가 참석한 것은 본인의 변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요 참고인 진술의 신빙성을 정확히 판단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소 의견을 낸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등 참석자의 이의 제기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검은 이날 법무부의 검찰의 수사 관행 개선 관련 입장 발표 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에서 잘못된 수사 관행에 대한 합동 감찰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정치적 편향성?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직자로서 제 자세 하등 허물 없다” 박 장관은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무리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절차적 정의에 따라 다시 살펴보라는 지휘였다”면서 “이 지휘가 덜하지도 과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역대 네 번째다. 직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두 차례 수사지휘권을 박탈했었다. 이번 수사지휘권 발동에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비판에도 “어떤 편향성이나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직자로서 제 자세에 하등 허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한 전 총리 사건을 두고 직접수사 관행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유에 대해 “일반 국민도 아닌 재소자들이 세 번에 걸쳐 민원을 냈다. 그것이 이 사건의 시발점”이라면서 “6000쪽에 이르는 기록을 통해 검찰의 직접수사 문제점이 잘 드러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검 회의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것을 감찰하겠다는 법무부 발표와 관련해선 “특정 언론에 회의 내용이 유출된 것을 감찰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다. 감찰 대상은 폭과 규모가 훨씬 크다”고 답했다.임은정 공무상 비밀 누설 의혹엔“감찰 배제는 대검 감찰부가 판단” 내부 회의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공무상 비밀 누설 의혹을 받는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감찰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문제 제기가 있다면 언론 유출 부분은 임 검사가 감찰하지 않는 게 적절할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임 부장검사가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만큼 전체 감찰에서 배제해야 한단 지적에는 “장관이 배제한다, 안 한다고 할 수 없다. 대검 감찰부가 판단하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전 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의 모해위증 의혹 공소시효가 이날 만료되면서 이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이날 “오늘 자정이 되면 한 전 총리 사건은 더는 실체적 부분에 대해 기소 여부를 다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모해위증 혐의 불기소 처분으로 지난 10년여간 논란을 이어온 한 전 총리 사건에 대한 법적 판단이 마무리됐다는 뜻이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던 재심 가능성도 희박해졌다.대검 “수사팀, 모해위증·교사 혐의혐의 인정 증거 부족” 무혐의 처리 이번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고(故)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법정에서 증언을 번복하자, 당시 검찰 수사팀이 동료 재소자들에게 증언을 연습시켜 위증을 하도록 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검찰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지난해 4월 한 재소자의 폭로에서 불거졌다. 그는 당시 수사팀이 금품 공여자인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구치소 동료 재소자들을 사주해 한 전 총리에 불리한 증언을 하도록 압박했다는 진정을 법무부에 냈다. 진정 사건을 넘겨받은 대검은 “한 전 총리의 재판과 관련해 증인 2명과 전현직 검찰공무원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사건은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실상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검 감찰부에 소속돼 사건을 검토해온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이 사건에서 배제한 뒤 미리 정해진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박 장관은 사건 기록을 직접 가져가 불기소 처분 과정 및 사건 배당, 실체관계를 검토하는 등 수사지휘권 행사 가능성을 예고해왔다. 그러나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로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리면서 이날 공소시효를 넘기게 됐다. 이에 따라 한 전 총리 사건 관련 의혹들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박범계 “제 자세 허물 없다…합동감찰 용두사미로 안 끝나”

    [속보] 박범계 “제 자세 허물 없다…합동감찰 용두사미로 안 끝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관련 의혹을 무혐의로 처리한 대검찰청 확대회의 결정과 대해 “합동 감찰이 용두사미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면서 “수사지휘권 발동은 덜하지도 과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오후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일각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데 대해 “제 자세에 허물없다 생각한다”면서 “대검 회의에 담당 수사검사를 참여시킨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한 전 총리 재판 모해위증 의혹을 무혐의로 처리한 대검 확대회의 결정과 관련해 “재지휘를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한 전 총리에 대한 모해위증 의혹의 공소시효는 이날 밤 12시로 끝나는 만큼 해당 재소자와 위증교사 의혹을 받은 당시 수사팀은 사법적 판단을 피하게 됐다. 다만 박 장관은 대검 부장·고검장 확대회의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강한 유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검찰 수사관행 문제, 이번 모해위증 의혹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에 대해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부의 합동 감찰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개선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논란의 불씨 ‘한명숙 사건’ 결국 공소시효 만료로 종결

    논란의 불씨 ‘한명숙 사건’ 결국 공소시효 만료로 종결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의 모해위증 의혹 공소시효가 22일 만료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이날 “오늘 자정이 되면 한 전 총리 사건은 더는 실체적 부분에 대해 기소 여부를 다툴 수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던 재심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한 전 총리의 뇌물·정치자금법 사건은 당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였던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기획수사 의혹으로 번졌다. 특히 자금 공여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전직 총리를 재판대에 세운 만큼 의혹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한 전 총리는 당초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한 전 총리는 재직 당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미화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2009년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뇌물 액수·전달 방식 등에 관한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표적 수사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한 전 총리는 1·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2013년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그러다 2010년 4월 1차 뇌물수수 사건의 1심 선고 하루 전 검찰이 별도 혐의로 한신건영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한 전 총리의 2차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시작됐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를 두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자 정치 개입 논란이 일었다. 특히 정치자금 공여자인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재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직접 건넸다”는 검찰 조사 때의 진술을 뒤집자, 검찰이 사기 혐의 등으로 복역 중이던 한 전 대표를 압박해 허위 진술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씨는 법정에서 “3억원은 한 전 총리 비서실장에게 빌려줬고, 나머지는 로비자금으로 썼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이자 약정도 없이 큰돈을 빌려주는 것은 경험칙에 반한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한씨가 번복한 법정 진술을 믿지 않았지만, 직접 돈을 줬다는 검찰 조사 진술도 신뢰할 수 없다며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한씨의 검찰 조사 진술을 신뢰할 수 있다며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한 전 총리는 2015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2년을 복역하고 2017년 8월 만기 출소했다. 한씨는 재판 후에도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네지 않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위증 혐의로 기소돼 2년을 더 복역하고 2018년 출소한 뒤 사망했다. 이후 세간에서 잊혔던 한 전 총리 사건은 지난해 4월 한 전 총리 재판 관련 내용을 기록한 한 전 대표의 비망록이 뒤늦게 언론에 공개되면서 불씨가 살아났다. 여기에 한 전 대표의 구치소 동료들이 검찰이 허위 증언을 사주했다고 진정하면서 모해위증·교사 의혹까지 불거졌다.모해위증·교사 의혹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로까지 이어졌지만,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리면서 이날 공소시효를 넘기게 됐다. 이에 따라 한 전 총리 사건 관련 의혹들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2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 모해위증 의혹을 무혐의로 처리한 대검 확대회의 결정과 관련해 “재지휘를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다만 대검 부장·고검장 확대회의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지시도 없었고 사전 협의도 없이 의혹의 당사자인 한명숙 수사 검사를 회의에 불러 의견을 듣고,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던 회의 결과를 누군가가 특정 언론에 유출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검찰 수사 관행 문제, 이번 모해위증 의혹 사건 처리 과정에 있었던 절차적 문제에 대해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부의 합동 감찰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 개선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성일종 “거짓말 하면 박영선… 이해찬 뭘 몰라”

    성일종 “거짓말 하면 박영선… 이해찬 뭘 몰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거짓해명 의혹을 정조준 한 것과 관련, “거짓말 하면 위선의 지존, 거짓말의 여왕 박영선 아닌가”라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세로 반격했다. 성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는 장관 인사청문회 때 온갖 거짓말로 일관함으로써 ‘위선 영선’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 전 대표께서 자기 쪽 후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모르고 계신 것 같다”며 박 후보의 논란 3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첫째, 지난 평창올림픽 때 박 후보는 오직 국가대표 선수단에게만 지급되는 고가의 패딩을 특권과 반칙으로 구해서 입고 서울시내를 활보했다”며 과거 논란을 다시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장관 인사청문회 때 제가 청문위원으로서 이 패딩을 어떻게, 누구한테서 구입했는지 물었으나 박 후보는 ‘동료 의원에게 빌려입었다’고 둘러대면서 그 동료의원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며 “660개만 한정 제작된 패딩을 권력의 힘으로 뺏어 입어놓고는 특권의식이 탄로나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이어 “둘째, 박 후보는 의원 시절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 집행 내역을 허위로 신고했다”며 “2013년 3월 13일 일정표를 보면 고엽제 회장과 식사를 했으나, 선관위 신고내역에는 황교안 장관과 식사했다고 거짓보고를 했다”고 말했다.성 의원은 또 “셋째, 박 후보는 일본 최고의 부촌인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 4쵸메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를 10년 넘게 보유했던 바 있다”며 도쿄 아파트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이명박 정권에 의해 일본으로 쫓겨나서 어쩔 수 없이 매입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살기 좋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는데 지난 4년 동안 왜 안 팔았는가”라며 “위선의 지존다운 모습이다. 아파트가 매각됐으니 그동안 일본 정부에 바쳐온 세금 액수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성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모해위증 의혹 사건은 근거가 없다고 대검찰청이 무혐의 처분을 유지한 것에 대해선 “‘한명숙 구하기’를 위해 수사지휘권을 남용한 박범계 장관이 참 우스운 꼴이 됐다”며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사기꾼의 말에 수사지휘권이라는 칼을 빼서 무를 자른 격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기꾼들하고만 소통할 것이 아니라, LH사건 같은 권력형 범죄를 단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심각한 명예훼손”…곽상도, 문 대통령 등 상대로 5억원 손배소

    “심각한 명예훼손”…곽상도, 문 대통령 등 상대로 5억원 손배소

    곽상도, 文·조국 등에 5억원 손해배상 소송조국 “황당무계, 어이상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조국 전 장관은 22일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자신의 SNS에서 공유한 뒤, “황당무계, 어이상실”이라고 반응을 보였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과 조 전 장관 등을 상대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과거 문 대통령 딸 다혜 씨 부부의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허위사실을 동원한 정치적 수사에 따라 자신의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주장이다. 곽 의원이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소송 대상은 문 대통령과 조 전 장관,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민갑룡 전 경찰청장, 이규원 검사, 정한중 전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장 대행,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2019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상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곽 의원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경찰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 지시가 떨어졌지만, 곽 의원은 같은 해 6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럼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았고, 언론에서도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 수백건이 쏟아진 후였다는 게 곽 의원이 밝힌 이번 소송의 배경이다.또 이 검사가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면담 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보고서에 ‘2013년 3월1일, 곽상도 민정수석이 보고 없이 수사를 시작했다며 당시 김 모 경찰청 수사국장을 전화로 질책했다’ 등의 내용이 적힌 것을 두고는, “그날 김 모 경찰청 수사국장을 질책한 사실도 없고, 수사국장도 ‘곽상도로부터 연락을 받은 사실조차 없다’고 수사단에서 진술했다”며 보고서 내용이 허위라고 곽 의원은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수사 지시, 과거사위의 수사권고로 인해 모든 언론에서 마치 저에게 범죄 혐의가 있는 것처럼 약 950건의 보도가 이어졌다”며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 문제를 제기한 것 때문에 졸지에 피의자가 됐고, 전 국가기관이 나서서 저를 범죄자로 몰아갔다”고 그는 주장했다. 곽 의원은 그러면서 “허위면담보고서를 근거로 한 대통령의 수사 지시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았고, 수많은 보도로 명예훼손이 심각했던 만큼 법원에서 이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히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박범계 “오후에 ‘한명숙 모해위증’ 입장 발표”

    [속보] 박범계 “오후에 ‘한명숙 모해위증’ 입장 발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서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최종 판단 전에 한 번은 거쳐야 할 절차였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22일 법무부 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만약 그런 지휘를 하지 않았더라면’을 한 번쯤 생각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검이 대검 부장·고검장 확대 회의를 통해 사건을 무혐의로 최종 처리한 것을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오후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향후 합동감찰에 대한 의견도 오후에 함께 밝힐 예정이다. 박 장관은 휴일인 21일 과천 청사에 나와 간부들과 이번 사안에 어떤 입장을 낼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박 장관이 대검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운하 “檢 참 나쁜 사람들…해체수준 대수술 필요”

    황운하 “檢 참 나쁜 사람들…해체수준 대수술 필요”

    경찰 출신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을 향해 “참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며 “해체 수준의 대수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22일 SNS를 통해 “대검찰청이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의 모해위증 의혹 사건에 대하여 무혐의 처분하기로 결정했다”며 “누군가는 이에 대해 미얀마 군부지도자들이 마라톤 토론을 거쳐 이번 군사쿠데타는 정당했다고 결정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참 안 바뀌는 조직이다. 그리고 참 나쁜 사람들”이라면서 “검찰개혁 이후에도 검찰은 달라진 게 거의 없고 또 변화를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고 일침했다. 그는 그 이유를 “사회과학에서 말하는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에서 찾아봤다며 “누구든지 익숙한 것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마련이고 법이나 제도도 마찬가지다. 한번 형성되면 환경이나 여건 등이 변화돼 최선이 아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계속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황 의원은 “지금의 검찰제도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지고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확대재생산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형적인 조직이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가진 비대화된 검찰은 절대적으로 부패할 수 밖에 없고 이것은 개개 검사의 자질이나 도덕성과는 무관한 구조적인 병폐”라고 지적하며 “해체 수준의 대수술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검사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된 제도에서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질러왔는지 깨닫지 못하고 기존의 경로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개혁에 저항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길게 보면 역사는 전진해왔다. 구체제는 무너지기 마련”이라면서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는 우리의 후손을 위해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한명숙 사건’, 소모적 논란 더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검찰청이 2011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된 재소자를 무혐의 처분하기로 그제 최종 결정했다. 이 사건은 검찰이 고(故)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준 사실을 목격한 것처럼 법정에서 진술하도록 재소자들을 사주했다는 진정이 들어와 지난해 4월 시작됐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그해 9월 임은정 대검 연구관이 이 사건을 재조사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하기 직전인 지난 2일 감찰3과장에게 이 사건을 배당했다. 그러나 대검은 지난 5일 증인 2명과 수사팀에 대한 모해위증교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사건 전체의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고,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인 17일에는 마침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대검 부장검사들이 이 사건의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박 장관의 지시를 수용하되 대검 부장에 고검장을 포함해 지난 19일 회의를 열고 11시간 30분간의 격론 끝에 지난 5일 대검의 판단대로 재소자 김모씨를 기소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집권 여당 등은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2017년 8월 만기 출소한 한 전 총리가 억울하다며 이 사건을 재수사하자고 4년 가까이 검찰을 압박해 왔으니 이번 결론이 허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검의 ‘모해위증교사 무혐의 결론’을 계기로,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최종 결론이 난 것으로 보고 더는 거론하지 않아야 한다. 더불어 한동수 감찰부장이 ‘합동 감찰’을 하더라도 검찰 내부의 개선을 목표로 해야지 여론을 시끄럽게 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를 계기로 박 장관을 권력남용으로 고소고발한 시민단체도 자제하길 바란다.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을 국민은 더는 원치 않는다. 더불어 검찰은 박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불기소 의견 자체가 아니라 부적절한 수사 관행을 점검하라는 취지였다는 점을 감안해 내부 개혁 등을 통해 변화하길 바란다. 사건 관계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관계인 가족과 불필요하게 접촉한 점 등 검찰의 일그러진 수사 관행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 ‘긁어 부스럼’ 박범계… 대검·법무부 합동감찰로 반격하나

    ‘긁어 부스럼’ 박범계… 대검·법무부 합동감찰로 반격하나

    수사 절차·관행 부당성 등 부각시켜‘검찰개혁 2라운드’ 명분 구축 관측도野 “박 장관 사퇴해야” 책임론 제기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에서 불거진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혐의 없음’ 취지로 종결하겠다고 지난 20일 법무부에 보고했다. 대검찰청 부장(검사장급) 7명과 전국 일선 고검장 6명이 19일 14시간 가까이 ‘마라톤 회의’를 열어 사건을 재심의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공소시효 만료 닷새 전 사건을 재심의하라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조 대행의 최종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지 주목된다. 21일 대검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 대행은 한 전 총리 관련 모해위증 의혹 사건에 대해 지난 5일 무혐의 처분한 대검 감찰3과의 결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 장관은 대검 부장·고검장 확대회의가 끝난 이튿날인 20일 조 대행의 최종 결정에 대해 보고받은 뒤 검토에 들어갔다.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은 뇌물공여자인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재소자가 지난해 4월 법무부에 2011년 당시 검찰 수사팀이 한 전 총리 재판에서 ‘한만호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하도록 사주했다는 진정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7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무혐의 결정이 내려져도 수용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논의 과정이 어땠는지도 좀 알아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사건에 연루된 재소자와 검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한동수 감찰부장과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 충분한 토론을 했는지 알아보고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미였다. 다만 박 장관이 ‘과정’을 강조했던 만큼 회의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장관이 수사지휘와 별개로 한 전 총리 사건 관련 대검·법무부의 합동 감찰을 지시한 점이 변수다. 검찰의 수사 절차 및 관행의 위법·부당성을 부각시켜 ‘검찰개혁 2라운드’의 명분으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사 결과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경고·주의·인사 조치가 가능하지만 징계 공소시효는 3년으로 이미 지난 상태다. 검찰은 한 전 총리 재판 당시 모해위증 의혹과 관련된 재소자 3명을 한 달에 수십 차례씩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하고, 가족에게 외부 음식을 사 오도록 해 함께 먹게 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사실을 인정했다. 법무부와 함께 한명숙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인 임 연구관과 한 부장은 각각 20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할 일을 해 나가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야권을 중심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박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그릇된 판단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 이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 장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 제 식구 감싸기” “선거 앞두고 무리수”… 혼돈의 민주당

    “檢 제 식구 감싸기” “선거 앞두고 무리수”… 혼돈의 민주당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이 나오면서 검찰개혁을 주도해 온 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박 장관이 무리하게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검찰청은 한 전 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을 무혐의로 결정하고 이를 법무부에 보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거친 반응을 쏟아 내고 있다. 이미 예상했던 결과로, 사실상 ‘제 식구 감싸기’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검찰개혁특별위원회의 일원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 재판 관련 모해위증 의혹, 대검찰청 부장회의에서 불기소 결정이 됐다”며 “우려가 현실로 일어났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검찰은 이런 희망과 기대를 무참히 저버렸다”며 “‘검찰 조직’을 살리겠다고 ‘실체적 진실’을 죽였다”고 적었다. 지도부에서는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검찰이 자기 식구 감싸기에 얼마나 유능한 집단인지, 그 단단한 실력을 또 보여 줬다”며 “검찰개혁이 계속돼야만 할 이유를 확인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선거 판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박 장관이 이 문제를 지나치게 몰아붙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위성을 떠나 정무적으로 아쉬운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으로 당이 고개를 숙여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검찰개혁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분위기에 맞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공소시효가 끝나 간다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답답하다”며 “박 장관의 판단 기준이나 현재 정세를 보는 눈이 (일반적 시각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검 ‘한명숙 모해위증’ 재소자 무혐의 결론 유지...법무부 보고

    대검 ‘한명숙 모해위증’ 재소자 무혐의 결론 유지...법무부 보고

    대검찰청이 지난 20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모해위증 의혹 사건에 대해 무혐의 종결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이를 법무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21일 대검은 “전날 대검 부장회의를 거친 한명숙 전 총리 관련 모해위증 의혹 사건에 대해 지난 5일 ‘혐의없음’ 취지로 종결한 처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법무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전 총리 사건을 둘러싼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은 최종 종결됐다.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는 22일 밤 12시까지다. 앞서 지난 19일 전국 고검장·대검 부장들은 기존 대검 판단대로 재소자 김모씨를 불기소하기로 의결했다.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대검 부장(검사장급) 7명, 전국 고검장 6명 등 14명이 표결에 참여해, 이 중 절반이 넘는 10명이 불기소 의견을 냈다. 기소 의견은 2명이었고, 2명은 기권했다.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수사팀이 지난 2011년 한 전 총리 재판에서 재소자들에게 “고(故)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말했다”는 허위 증언을 사주했다는 진정이 지난해 4월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 ‘한명숙 모해위증’ 무혐의에 분노…“檢 개혁 이유”

    민주, ‘한명숙 모해위증’ 무혐의에 분노…“檢 개혁 이유”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유지한 검찰을 향해 “한심한 결론”이라고 비난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이 자기 식구 감싸기에 얼마나 유능한 집단인지, 그 단단한 실력을 또 보여줬다”며 “검찰개혁이 계속돼야만 할 이유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일침했다. 신 최고위원은 “공수처가 진즉 출범해 이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다뤘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론은 안 나왔을 것”이라며 “수사와 기소 분리로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임이 더 분명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의원도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며 “검찰개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유지한 대검부장·고검장 회의를 가리켜 “보안 각서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10분 만에 회의 결과가 유출됐다”며 “검찰, 그리고 이와 공생하는 언론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은 “조남관이 주도한 대검 회의에서 불기소 결론을 냈다. 한심한 결론”이라며 “이 사건을 통해 새로운 개혁과제들이 도출될 것 같다. 검찰의 ‘진실 비틀기’와 ‘제 식구 감싸기’가 역사에서 사라질 제도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앞서 1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의 모해위증 의혹을 다시 심의한 대검찰청 부장 및 전국 고검장 회의에서 13시간 넘는 난상토론 끝에 최종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첫 수사지휘권 발동 카드를 꺼내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의 말을 들어보라며 마련한 자리로 충분한 의견 개진 기회가 주어졌으나 ‘증거 부족’인 형사 사건을 무리하게 기소하려 한다는 판단을 바꾸진 못했다. 대검 부장 7명과 고검장 6명,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 14명은 투표를 통해 ‘불기소’ 10명, ‘기소’ 2명, ‘기권’ 2명으로 최종 불기소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검장들과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되는 일부 대검 부장들까지 ‘불기소’ 혹은 ‘기권’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검 부장·고검장, ‘한명숙 모해위증’ 무혐의 결론···“다수결 의결”

    대검 부장·고검장, ‘한명숙 모해위증’ 무혐의 결론···“다수결 의결”

    대검찰청 부장단과 고검장들이 1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불거진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 재심의를 지시했지만, 기존 대검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 것이다. 회의 참석자 14명 가운데 10명이 불기소 의견을 내면서 박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남용했다는 지적이 힘을 받게 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대검 부장(검사장급) 7명, 전국 고검장 6명이 참석한 대검 확대 회의에서 다수결로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의결했다. 참석자 14명 중 기소 의견을 낸 참석자는 2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은 기권해 표결에서 빠졌고, 나머지 10명은 모두 무혐의 의견을 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쯤 시작해 오후 11시 32분에 끝났다.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11시간 동안 회의가 이어진 셈이다. 참석자들은 오전 내내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점심 식사가 끝난 뒤 오후 2시 30분쯤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이 사건을 불입건 처리한 주임검사인 대검 허정수 감찰3과장과 기소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해온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이 발표했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지난해 이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찬록 전 대검 인권수사자문관과 감찰3과 정태원 팀장이 출석해 무혐의 의견을 설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명숙 수사팀에서 재소자 조사를 맡았던 엄희준 창원지검 형사3부장도 참석해 위증교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 증언에 대한 허위성 여부, 위증 혐의 유무, 모해 목적 인정 여부가 집중 논의됐다. 앞서 박 장관은 수사지휘서에서 ▲2011년 3월 23일 김씨가 법정에서 한 증언 내용이 모해위증에 해당하는지 ▲포괄일죄 법리에 따라 김씨가 2011년 2월 21일 법정에서 한 증언 내용도 논의할 필요가 있는지를 중점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모해위증교사 의혹은 2011년 ‘한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재판에서 수사팀이 고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재소자들에게 한 전 총리 측에 불리한 증언을 하도록 시켰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오는 22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김씨에게 제기된 위증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김씨는 출소 후인 2010년 6월 수감 중이던 한 전 대표를 접견하러 가 ‘검찰 특수부가 도와달라고 했는데 안 한다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화의 녹취록에 대해 김씨는 2011년 3월 법정에서 “한 전 대표가 쪽지에 써준 대로 읽었다”고 주장했다. 이 증언과 함께 같은 날 김씨가 2010년 10월 1일 서울중앙지검 11층 복도에서 한모씨를 우연히 만났다고 한 증언의 허위성이 심의 대상이었다. 한 전 대표의 또다른 동료 재소자인 한씨는 지난해 4월 법무부에 진정을 제기해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다. 검사들이 김씨와 한씨를 모아두고 위증 훈련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김씨는 한씨를 우연히 만난 것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김씨의 위증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검의 기존 결론인 ‘무혐의 종결’에 동의했지만 일부가 ‘일단 기소를 해서 법원 판단을 구해 보자’고 주장하면 회의가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부장회의 결론은 만장일치가 원칙이지만 의견이 엇갈릴 땐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조 대행은 회의 결과를 토대로 기존의 불기소 판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임검사가 무혐의 판단을 한 데 이어 대검 확대회의에서도 다수가 무혐의 의견을 내면서 최종 판단이 뒤바뀔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소집됐다. 당초 박 장관은 대검 부장회의 개최를 지시했지만, 조 대행이 정권에 우호적인 성향의 대검 부장단 구성을 고려해 고검장들까지 참석시키면서 부장·고검장 확대 회의로 열리게 됐다. 박 장관의 지휘를 수용하되, 공정성 제고를 위해 내놓은 묘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대검, 마라톤 회의 끝에 ‘한명숙 모해위증’ 불기소 결론

    대검, 마라톤 회의 끝에 ‘한명숙 모해위증’ 불기소 결론

    대검 확대회의, 다수결로 불기소 처분 결정 대검부장·고검장들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의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대검찰청의 판단을 유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부장·고검장들은 19일 확대회의를 열어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을 심의한 결과 다수결로 불기소 처분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대검 부장(검사장급) 7명, 전국 고검장 6명이 참석해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다. 이 중 절반이 훌쩍 넘는 10명이 불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기권했고, 기소 의견을 낸 참석자는 2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확대회의는 이날 약 13시간 30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다. 대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시작된 회의는 오후 11시 30분쯤 마무리됐다. 약 2시간 30분의 점심·저녁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약 11시간 동안 심의가 이뤄진 것이다. 참석자들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오후부터 본격 심의를 시작했다. 주임검사로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허정수 감찰3과장, 주임검사 배당 전까지 사건 처리를 주도한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등이 각자 입장을 발표했고 이들을 상대로 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번 회의 소집은 지난 1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따른 것이었다. 박 장관은 한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모해위증 의혹을 대검이 무혐의 처리하는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대검 부장회의에서 혐의 유무와 기소 여부를 재심의하라고 지시했다.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수사팀이 2011년 한 전 총리 재판에서 재소자들에게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말했다”는 허위 증언을 사주했다는 진정이 지난해 4월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명숙 모해위증’ 본격 재심의…고검장·대검부장 ‘끝장토론’ 무혐의 결론 뒤집힐까

    ‘한명숙 모해위증’ 본격 재심의…고검장·대검부장 ‘끝장토론’ 무혐의 결론 뒤집힐까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 불거진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재심의 하기 위해 19일 모인 고검장들과 대검 부장단이 연루자 기소 여부 등을 두고 본격 심의에 착수했다. 사흘 뒤인 22일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만큼 대검은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낸단 방침이지만 참석자들 간 토론이 길어질 경우 주말인 20일 한 차례 추가 회의를 열 가능성도 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5분 대검 청사에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오전에 사건 기록 검토를 마친 뒤 오후에 심의에 돌입했다. 회의는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주재로 대검 부장(검사장급) 7명, 전국 고검장(차관급)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사건 조사를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에게 담당하도록 해 지휘한 한동수 감찰부장은 의견만 개진하고, 기소 여부 표결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직무대행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회의 결과를 토대로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심의 대상은 2010년 3월 23일 당시 재소자 김모 씨의 증언이 모해위증 혐의가 있는지 여부다. 뇌물공여자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재소자인 최모 씨는 지난해 4월 법무부에 한명숙 사건 검찰 수사팀이 2011년 한 전 총리 재판에서 재소자들에게 허위 증언을 사주했다는 진정을 제기했다.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은 대검이 지난 5일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했으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사건을 재심의하라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장관은 수사 지휘에서 김씨가 출소한 뒤 2010년 6월 한 전 대표를 접견할 당시 주장한 쪽지 관련 증언의 허위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당시 면회 녹취록에는 김씨가 한 전 대표에게 ‘검찰 특수부가 도와달라고 했는데 안 한다고 했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법정에서 녹취록과 관련해 “한 전 대표가 쪽지에 써준 대로 읽었다”라고 말했다. 김씨가 또다른 재소자이자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폭로한 한모 씨를 서울중앙지검 복도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증언의 허위성도 박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논의 안건으로 올랐다. 김씨가 2011년 2월 21일에 한 증언도 여러 개의 죄를 하나의 죄로 보는 ‘포괄일죄’의 법리에 따라 허위성을 논의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심의가 이뤄진다. 이 증언은 이미 공소시효(10년)가 지났지만 시효가 남은 3월 23일 증언과 함께 포괄일죄로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기소가 가능하다. 당초 박 장관은 이 사안을 논의할 주체로 대검 부장회의를 지목했다. 현 대검 부장들이 정권에 우호적인 성향이라는 점에서 편향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조 직무대행은 고검장까지 참여시키겠다고 했다.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건의 불기소 결론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고검장들은 그동안 검찰 내부의 의견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과도한 수사독립 침해” “낡은 관행 근절”… 엇갈린 법조계

    “과도한 수사독립 침해” “낡은 관행 근절”… 엇갈린 법조계

    법조계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수사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부장회의를 열고 다시 심의하라”며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과도한 수사 독립 침해’라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검찰의 낡은 수사 관행 근절을 위한 불가피한 개입’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8일 “(현 정부에서) 수사지휘권이 너무 남발되는 경향이 있는데, 검찰에서 무혐의로 처리한 사건을 다시 수사지휘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본 사건은 유죄 확정 판결이 났는데 결국 위증교사 의혹을 통해 재심 사유를 만들기 위한 수사지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검찰 재직 당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최고 이론가로 손꼽혔던 이완규(60·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박 장관의 개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당시 윤 전 총장의 법률 대리인을 맡기도 한 이 변호사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청법상 검사의 단독 관청성과 지휘체계에 따른 의사결정체계에 위배되는 지시를 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검사는 단독 관청이지 합의제 관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검에서 의사결정의 합리성을 강화하고자 내부 규정으로 전문수사자문단이나 대검 부장회의 등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으나 임의적 규정이고, 그 자문 의견도 참고할 뿐 기속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이어 “장관은 검찰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으면 근거를 들어 기소 지시를 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소에 대해 후에 무죄가 선고되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번 지시는 스스로 지휘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현 정부 초기 경찰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양홍석 변호사는 “수사지휘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런데 검사가 증거(증인)를 조작했다면 이것은 수사의 신뢰를 해치는 사안임은 분명하다.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동안 검찰은 스스로 이 문제에 관해 명확한 답을 내놓은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또 “수사 절차에서의 사실 확인과 법리 판단을 엄정하고 합리적으로,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이 개혁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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