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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아 파문’ 어디까지] 검찰 “외압 없었다”

    27일 검찰이 동국대 운영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을 3년 전부터 내사해온 사실이 알려지자 학력 위조 파문을 빚은 신정아 전 교수를 비호하는 권력이 검찰에 외압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 주변에서도 “대검 내 자료에도 무혐의 수사종결로 표시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부 언론에서 ‘외압에 의한 것으로 의견을 달아놓았다.’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2004년 7월부터 검찰에 접수된 고소·진정사건은 ▲부설 병원 의약품 납품 리베이트 비리 ▲일부 이사의 국고보조금 횡령 비리 ▲교직원 채용비리 ▲중앙대 필동 병원 고가 매입 비리 ▲불교중앙박물관 건립 과정 횡령 의혹 등 모두 동국대 재단의 운영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이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2004년 7월쯤 대검에서 이첩된 동국대 재단, 의료원 간부, 교수 등 10여명에 대한 첩보가 있어서 철저히 내사를 했는데 범죄행위가 발견된 사람은 2명뿐이고 지난해 10월에 불구속기소했다.”면서 “나머지 피내사자들은 혐의가 없어 지난 3월 모두 내사 종결했다.”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朴 “사퇴는 李후보가 판단할 몫”

    “국민의 의혹 해소 없이 안고 갈 수는 없는 문제잖아요. 후보 사퇴는 본인과 국민, 당원이 판단할 일이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들은 박근혜 후보는 13일 이같이 말했다. 경북 구미 상모동에 있는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하지만 캠프 분위기는 격앙됐다. 검찰 중간수사 발표 뒤 가진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측에 후보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에 만장일치할 정도였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의 재산을 관리한 것으로 지목된 이모씨가 과거 이 후보 재산관리인이었다는 데에 기인해 강경 기류가 형성됐다는 게 박 후보측의 설명이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그동안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온 데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만약 수사결과가 늦게 발표돼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면 정권교체의 꿈도 사라지고 3연패 늪에 빠진 한나라당은 존립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검찰에서 무혐의 결정을 받은 서청원 상임고문은 “차명 땅이 전국에 하나도 없고, 도곡동 땅이 내 땅이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이 후보가 검증청문회에서 얘기했었다. 더 이상 거짓말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양(羊)과 성관계한 남성은 유죄? 무죄?

    양(羊)과 성관계한 남성은 유죄? 무죄?

    ’양들의 침묵’이 한 남자를 위기에서 구해낸 것인가? 최근 네덜란드에서 양(羊)과 성관계를 가진 한 남자가 기소되었으나 무혐의 판결이 내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논란의 주인공은 베르트 메이저(Bert Meijer)라는 이름의 네덜란드인.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양 주인 드종(de Jong)은 “나무그늘 아래서 쉬고있는 동안 양무리 중간에 서있는 한 남자가 갑자기 바지를 내리더니 내 양과 성관계를 가졌다.”며 “그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포된 베르트는 며칠 뒤 네덜란드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같은 판결을 받은 이유는 바로 양이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어떠한 코멘트도 할 수 없었기 때문. 법원은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던 양이 그같은 일이 일어나는 동안 괴로워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이같은 판결을 내린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양 주인은 “양이 어떤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지 말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베르트를 강하게 비난했다. 사진=메트로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씨측 무고혐의 수사할 수도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부동산 차명소유 의혹에 대한 검증 수사를 촉발시켰던 고소사건을 27일 모두 취소해 그 배경과 검찰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소 배경에는 김씨가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한나라당 서청원 상임고문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변수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공개된 1998년 감사원 특감 문답서에 김만제 전 포철회장이 ‘도곡동 땅이 이명박씨 소유라는 걸 알고 샀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고, 지난달 7일 함께 골프회동을 가진 박종근 의원, 황병태 전 의원도 같은 말을 들었다고 진술하는 등 사정 변경이 생겼다.따라서 검찰이 서 고문을 무혐의 처리할 가능성이 커진 셈인데 이렇게 되면 무혐의 결정문에 ‘부동산 차명 소유 의혹이 허위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는 문구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고소 취소로 검찰이 공소기각 결정을 내리면 이같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이 후보의 맏형 상은씨에 대한 검찰 소환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시스템미래당 지만원씨 등이 김씨가 낸 고소의 쌍방 당사자 모두를 수사해 달라며 고발한 상태인 데다 검찰이 인지 수사를 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고소취소=수사중단’이란 등식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김씨 측을 도리어 무고 혐의로 수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무고죄는 고소·고발이 없더라도 인지 수사가 가능하다. 검찰은 무고가 국가 공권력을 헛수고시키는 범죄라는 점에서 그 어떤 범죄보다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김씨 등이 고소 취소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지금까진 고소인 자격이었던 김씨의 신분이 피내사자로 바뀔 수도 있다는 소리다. 이럴 경우 검찰은 고소인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자제했던 강제수사 방안을 들고 나올 수 있다.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이날 “김씨 고소 내용 중 반의사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닌 부분이 있고 김씨가 고소를 제기한 뒤에도 추가로 여러 건의 고소 고발이 있었다.”면서 사실상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보복폭행 의혹 수사 결과…‘왜곡수사 백화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이택순 경찰청장은 청탁 혐의를 밝히지 못해 무혐의 처분했다.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과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은 입건 유예했다. ●이택순 경찰청장 무혐의 처리 검찰은 13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 고문과 김모 한화그룹 전략기획팀장(제3자뇌물교부),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직무유기)을 불구속기소했다. 최 고문은 사건 발생(3월8일) 나흘 뒤인 3월12일 장희곤 당시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을 하고 장 서장이 현장 출동중이던 강대원 수사과장에게 즉시 철수하도록 지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고문은 또 후배 경찰 간부 등을 통해 이번 사건 수사를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서로 넘기도록 청탁하고 홍 전 청장,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등에게 전화를 해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사건 무마에 총 13억원 사용 김모씨는 피해자 관리와 경찰 로비자금으로 김 회장의 자금 5억 8000만원을 받아 처남에게 피해자 무마 비용으로 6000만원, 오씨에게 피해자 관리 및 남대문서 로비 등을 위해 2억 7000만원을 주고 나머지 2억 5000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오씨는 경찰 접대 등의 명목으로 6700만원을 쓰고 명동파 두목 홍모씨에게 1500만원을 건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한화 측은 피해자 공탁금으로 9000만원, 합의금으로 7억원을 지급해 이번 사건에 총 13억 7000만원을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수사 결과, 경찰은 장 전 서장이 3월12일 수사 중단을 지시한 뒤 피해자들의 인적사항 등을 파악해놓고도 4월24일 사건이 처음 보도될 때까지 조사를 전혀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3월28일 첩보가 이첩되자 한화 비서실 직원과 진모 경호과장 등을 먼저 소환해 “김 회장은 무관하다.”는 내용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영상녹화까지 하는 등 짜맞추기식으로 내사종결 수순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규 임일영기자 cool@seoul.co.kr
  • 이택순 청장 골프회동 은폐의혹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2일 이택순 경찰청장이 지난 3월 최기문 전 경찰청장, 한화그룹 유시왕 고문 등과 함께 경기도 용인 인근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일부 은폐하려 했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 청장이 골프를 치긴 했지만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무마성 청탁이 있었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청장에 대해 무혐의처리키로 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 청장의 도덕적 결함 등을 이유로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 청장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재직 당시 후배들에게 청탁성 전화를 한 점을 들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공모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앞서 김 회장은 12일 우울증과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면증으로 인해 수원 아주대 병원 VIP실에 입원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檢 칼날 어디로

    檢 칼날 어디로

    검찰이 17대 대선을 몇 개월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정국’을 ‘수사정국’으로 휘감고 있다. 정치권의 잇따른 고소·고발 사건에 ‘법대로’를 선택한 검찰의 행보가 그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검찰의 속내는 무엇이고, 향후 수사 전망은 어떻게 될까. 정치권의 무모한 고소·고발이 빚은 자충수라는 지적도 있고, 대선 때마다 갈림길에 섰던 검찰이 이번에도 정치권의 블랙홀에 빠져들어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검찰은 고소사건에 따른 당연한 수사일 뿐 다른 의도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檢, 자칫 정치권 블랙홀 빠져 부메랑 맞을 수도 검찰은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소 사건 수사를 ‘숙명적’으로 받아들인다. 눈덩이처럼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정한 법집행’의 보루인 검찰이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는 설명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고소는 수사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서 “수사는 이쪽저쪽의 유·불리를 따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감한 시점에 검찰의 이같은 판단을 정치적인 행위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때마다 검찰이 중립을 표명해 왔지만, 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은 검찰이 권력집단이라는 한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가만히 있어도 정치 외곽의 압박을 버텨내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다. 1997년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당시 김태정 총장은 “국가 전체에 대혼란이 올 것이 분명해 보이고, 수사 기술상 대선 전에 수사를 완결하기도 불가능하다.”며 수사를 대선 이후로 유보하기로 했었다.2002년엔 이회창 후보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당시 이명재 검찰총장이 그해 8월 초 수사에 착수했고, 이 후보가 고배를 마신 뒤 무혐의 처리했다. 현재 검찰 내에서는 이 두 가지를 대비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총장의 수사 착수 결심에 대해 “정치역학적인 관계를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李후보 의혹 시점 70~80년대로 계좌 추적 한계 검찰 수사는 이 후보에 대한 고소 사건, 즉 부동산 투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자신의 자산을 친인척 등의 이름으로 숨겨 왔는지가 핵심이다. 그러나 이 후보와 관련된 의혹들이 생긴 시점이 70∼80년대로 계좌추적의 한계가 있는 데다, 관련자들의 진술 확보도 쉽지 않아 한나라당 경선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여기다 박근혜 후보는 물론 범여권 후보들간 고소·고발이 잇따를 경우 수사는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검찰 수사 결과를 국민이 믿지 못하는 상황도 상정해 볼 수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고소 사건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범법 행위로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쪽과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대목이어서 ‘도덕적 논란’을 가중시키는 데 그칠 것이란 시각으로 엇갈린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당장 중단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측이 고소 사건을 취하하려는 움직임과 관련,“고소를 취하하면 명예훼손 부분은 수사가 중단될 것이지만, 개인정보 불법 유출 부분에 대한 혐의가 포함돼 있어 처벌 의사와 상관없이 검찰이 인지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1차적인 수사결과에 따라 의혹별로 사안이 분류되면 정밀 수사 여부가 결정될 뿐”이라면서 “고소 취하와 수사 중단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못을 박았다. 따라서 검찰의 칼날은 의혹 사건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야만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億소리 나는 체고교사 ‘비리 메치기’

    億소리 나는 체고교사 ‘비리 메치기’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자격 미달자 등을 편·입학시켜 준 체육고 교사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9일 서울 모 체육고 사격부 교사 조모(46)씨를 구속하고, 이 학교 육상부 교사 이모(47)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조씨 등은 200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신입생 및 전·편입생을 선발하면서 입학자격 미달자와 선발 종목에도 없는 학생 14명을 부정입학시켜 주고 대가로 학부모 10여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뇌물을 준 편입 대상자 3명이 이 체고 사격부의 편·입학 평가시험인 사격전문기능검사를 치르지 않았는데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처럼 꾸며 성적을 허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 육상부 교사 이씨 등 9명도 조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서류를 조작해 육상, 레슬링, 역도, 펜싱 등의 종목에서 학생들을 부정 편·입학시켰으나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 간 정황은 찾아내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이 체고 사격부에 부정 편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강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의 딸은 정상적인 절차로 편입학한 것으로 확인돼 누명을 벗었다. 경찰은 “조씨와 학부모 모두 금품 거래를 부인하는 데다 편입 관련 서류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무혐의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총기 판매업자와 짜고 훈련용 총기를 구입하는 것처럼 속여 구입비를 빼돌리거나 식비 등을 부풀리는 이른바 ‘카드깡’ 등의 수법으로 장비 구입비와 전지훈련비, 대회 출전비 등 학교 공금 1억 1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레슬링부 교사 유모(48)씨와 유도부 교사 김모(43)씨는 훈련비 등 공금 370여만원과 580여만원을 횡령하고 공금 중 남는 돈으로 시가 30만원 상당의 쇠꼬리 세트를 교장과 교감에게 각각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는 서울시교육청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 조치했다. 한편 경찰은 또 모 체육대학 교수와 전임강사가 이 대학 사격부 훈련비 등 공금을 착복했다는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박장규 용산구청장-첨단업무단지 유치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박장규 용산구청장-첨단업무단지 유치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경찰·검찰에 8개월간 불려다녔다.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을 통해 경로잔치를 열고 선심성 관광을 지원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사회복지사업을 활발히 펼쳤을 뿐”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설명했지만,‘소 귀에 경 읽기’였다. 박 구청장은 정공법을 선택했다.‘이 나이(72세)에 3선 구청장인데 무슨 욕심이 더 있겠는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으니 당당히 내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주택재개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외국어번역서비스·원어민영어교실 등 주민 복지서비스를 강화했다.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도 예년처럼 용산상희원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10일, 검찰은 마침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죄 없음이 입증된 것이다. 위기를 넘기자 좋은 소식이 잇따랐다. 용산 발전의 장애물로 여겨졌던 미군기지와 철도공사 부지가 ‘금싸라기 땅’으로 급부상했다. 미군기지(81만평)는 120년 만에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민족공원으로 조성된다. 박 구청장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속철도와 신공항철도, 경의선이 교차하는 용산역 주변에는 첨단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가 전국 초고층 빌딩(620m,150층) 건립을 허용하고, 경의선 일부 구간 지하화도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과 합의했다. 지하화 구간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박 구청장은 직장 분위기를 확 바꾸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곤욕을 치르면서 ‘비방이 고통의 씨앗’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올초부터 ‘동료 칭찬하기’‘험담하지 않기’‘동호회 활동하기’ 등 직원의 화합을 다지는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을 잡음 없이 마무리 짓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예정지가 늘어나자 재개발 분양권을 노리고 몰리는 악성 투기꾼들이 용산에서 돈을 벌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민선4기 2년차를 맞은 박 구청장의 최우선 과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李·朴측 ‘BBK 투자사기 보도’ 또 공방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 관련 의혹이 1일 또다시 한 주간지를 통해 제기됐다.BBK 투자사기 관련 사안이다. 박근혜 후보측은 이 후보의 공식 해명을 요구하며, 후보 검증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후보측은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며, 반격하지 않았다. 주간동아 7월10일자는 ‘이명박 형법·지방공기업법 위반 의혹’ 제목의 기사에서 “2001년 이 후보 등에게서 LKe뱅크 대표이사와 이사직을 물려받은 것으로 서류상 돼 있는 외국인들이 모두 위조된 허위 인물(fake director)”이라고 보도했다. 이 후보 대리인격인 김백준씨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른 것이고, 당시 최대 주주인 이 후보가 이를 몰랐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기사는 또 김백준씨가 한동안 LKe뱅크 이사와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 감사를 동시에 맡았고, 이는 지방공기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의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인 유승민 의원은 “김씨가 (가짜 이사를)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로 확인되면 형법의 ‘공정증서 원본 등 부실기재’ 조항에 따라 실정법 위반이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 후보측이 무대응 전략을 펴지만, 현행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졌으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후보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 후보측 대응을 유도한 것이다.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이 후보 비서인 이모씨가 주가 조작 등 BBK 관련 범죄혐의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이 후보 진영은 유 의원의 공세를 ‘무대응’ 전략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암시할 홍보수단으로 삼는 인상이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모든 것을 검증위에 맡기고 원칙으로 돌아가 질서있게 철저하게 하자.BBK 사건은 이미 검찰과 금감원에서 무혐의 결정이 났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측은 잇따르는 관련 의혹에 대한 역공 논리로 ‘그릇론’을 내세웠다.“일을 해야 그릇도 깬다.”는 뜻을 담은 그릇론은 “험한 세상을 험하게 살았다.”는 이 후보의 발언과 일치한다. 대기업 CEO부터 서울시장까지 이 후보의 경력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박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기 위한 의도가 그릇론에 숨어 있다는 평가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범여권 ‘이명박 국정조사·특검’ 요구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검증공방이 본격화됐다. 특히 범여권에서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국회는 1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갖고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 전 서울시장의 BBK 관련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위반 논란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검찰이 범죄인 인도요청을 위해 미국에 보낸 주가조작 수사기록에는 이 전 시장이 김경준씨와 함께 세운 LKe뱅크 계좌와 자회사인 BBK 계좌가 수없이 나타난다.”며 “주가조작에 이용된 계좌로 명시된 LKe뱅크는 이 전 시장이 대주주이고 주가조작 당시에도 대표이사였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도 “BBK투자자문사를 운영하던 김경준씨는 긴급체포됐는데 왜 같은 피의자인 이 전 시장에 대해선 소환도 하지 않고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를 통해 이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면책특권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없는 의혹을 재탕, 삼탕하면서 국민이 지켜보는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공세를 하는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담합혐의 정유사 3곳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윤진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유 가격 인상을 담합한 혐의로 고발한 SK 등 정유업체 3곳을 약식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SK는 1억 5000만원,GS칼텍스·현대오일뱅크는 각각 1억원의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됐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SK·GS·오일뱅크 등도 휘발유와 등유 담합 혐의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說왕說래’ 의협 비자금 73억 통장 있나 없나

    ‘說왕說래’ 의협 비자금 73억 통장 있나 없나

    대한의사협회의 ‘73억원 비자금설’실체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비자금설을 유포한 윤철수(전 의협 법제이사) 의료개혁국민연대 대표는 27일 “핵심은 의협과 K은행이 짜고 가짜통장을 만들어 회비를 횡령한 데 있다.”면서 “의협측이 2004년 4월16일 K은행 이촌동지점에서 6억원을 뺀 뒤 잔고를 ‘0’으로 만들어 계좌번호, 발급회차가 같은 다른 통장으로 입금시키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장 원본을 제시하지 못한 데다 73억원 횡령액 중 6억원만이 가짜통장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해 가짜통장의 내역을 둘러싼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다. ●가짜통장과 회계장부의 실체가 열쇠 윤 대표는 “의협이 주거래 은행인 K은행 PB센터에 100억원대 자금을 예치하고 가짜 영수증을 발급받아 분식회계를 했다. 지난해 9월 H회계법인이 실시한 회계장부에서 73억 3000여만원이 증빙서류 부족이란 이유로 ‘의혹사항’으로 분류됐다.”고 주장해왔다.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부족한 가운데 의협 비리가 폭로된 것도 이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장동익 전 의협회장은 국회 청문회 직전 “전임 집행부의 13억원 횡령을 밝히려다 반대세력이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주장한 반면, 의협 내에서는 장 전 회장과 윤 대표간의 공모설, 윤 대표의 독단적 폭로설 등이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표는 “지난해 3개월간 의협 법제이사를 맡았을 뿐 장 회장과 친분이 없다.”면서 공모설을 부인했다. 지난해 3월 의협 회장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윤 대표는 지난해 9월 의협이 H회계법인의 외부감사를 받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질적인 의협 내부 비리 문제가 제기되지 않자 자체적으로 입수한 회계감사 서류와 가짜통장을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하는 등 튀는 행동을 해왔다. ●전임 집행부,13억원 횡령 밝히려다 녹취록 공개? 그러나 전·현직 집행부와 대다수 회원조차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윤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재정 전 회장측 인사도 “가짜통장은 이미 서부지검에 고발돼 무혐의처분받은 내용이다. 직원횡령과 관계된 내부 사정이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 04년 4월 초 의협 경리직원인 유모·장모씨가 13억원을 횡령한 뒤 K은행과 계약을 해지하려는 과정에서 가짜통장 의혹도 불거졌다.K은행측은 이와 관련,“자체감사를 벌여‘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와 의협측에 서면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열린 대의원총회 회계감사서에도 13억원 횡령자에 대한 퇴직금 압류현황이 기재돼 있다. 이를 놓고 장 회장이 독단적으로 “13억원을 전임 집행부가 횡령했다.”며 물타기를 했다는 주장이다. 회계장부의 조작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H회계법인 감사 결과에선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윤 대표가 제시한 회계장부에서만 73억원대의 누락액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73억원대 누락액은 그동안 의협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한 회계시스템이 가져온 결과이지, 비자금과는 상관성이 없다는 얘기도 나돈다. 검찰 관계자는 “의협이 70억원이 넘는 자금을 관리 중이지만 은행이 매달 잔고 증명서를 발급해왔기에 은행과 공모하고 회계법인이 철저히 은폐하기 전에는 비자금 조성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검찰의 수사진행을 좀더 지켜봐야 비자금 조성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상도 이재연 기자 sdoh@seoul.co.kr
  • 공정위 “D램 담합여부 판단 불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조사에서 실형을 받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D램 제조업체 4곳에 대해 자진신고를 받고도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심의절차를 종료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정위는 26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미국 마이크론, 독일 인피니온의 D램 가격 담합 사건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증거 부족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심의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업체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내 컴퓨터 주문자상표제조(OEM)업체인 IBM,HP, 애플, 컴팩, 델, 게이트웨이 등 6개 업체에 D램을 공급하면서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지난해 미국 법무부에 적발됐다. 삼성전자 3억달러, 하이닉스 1억 8500만달러 등 모두 7억 2900만달러의 벌금과 함께 임직원이 최고 1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공정위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한 업체가 2005년 자진신고를 해옴에 따라 2년 동안 D램 제조업체의 국내 시장 담합 여부를 조사해 왔다. 그러나 공정위는 국내법 위반으로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동안 확보한 증거자료만으로는 이들 업체의 미국 6개 수요업체에 대한 가격담합 행위에 삼보, 현주, 삼성 등 우리나라 컴퓨터 제조업체도 포함됐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미국에서의 가격담합이 우리나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는지 증거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미국 법무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기밀 유출 등 이유로 거절당했고, 자진신고자가 제공한 자료도 혐의 입증에는 충분치 않은 것이었다고 조사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나 업체가 자진신고한 데다 미국에서 가격담합 혐의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고, 반도체 칩을 공급받은 IBM이나 HP, 델 등의 PC가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점을 감안할 때 공정위의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자진신고한 업체와 다른 업체들간의 의견차가 뚜렷했고, 미국에서의 가격담합으로 결정된 D램 가격이 국내 시장에서의 D램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증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심의절차 종료’는 법 위반 여부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끝내는 것으로 ‘무혐의’와는 다르지만, 이번 경우는 사실상 조사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편 이들 D램업체 4곳의 지난해 한국시장 점유율은 97.8%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77.2%,18.7%다.2002년 당시 세계시장에서 4개 업체가 차지한 점유율은 75.2%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39전 40기’로 되찾은 생수공장

    사기꾼에게 수십억대의 생수공장을 빼앗긴 50대 사업가가 8년간 40차례의 고소 등 집요한 소송 끝에 되찾았다.12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김모(50)씨는 1994년 경남 산청에 지인들과 함께 A음료라는 생수공장을 착공했다. 공사는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자금압박이 심해지면서 99년 5월 자금이 바닥 나 중단됐다.인생을 건 회사를 포기하기가 어려웠던 김씨는 지인을 통해 모종합건설사 박모 대표를 소개받아 ‘공사대금 미지급시 생수회사를 양도한다.’는 조건으로 돈을 받아 공사비를 충당했다.하지만 박씨는 이후 공사대금을 부풀려 김씨에게 청구한 뒤 대금이 미지급됐다는 이유로 생수공장을 빼앗아 자신이 대표로 있는 건설회사의 실제 사주인 유모씨에게 넘겼다. 김씨는 사기죄로 유씨 등을 처벌해 달라면서 고소를 했지만 사건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면서 무혐의 처분이 잇따라 내려졌다. 김씨는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수사기관이란 수사기관은 죄다 찾아다니며 고소장을 냈고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 또다시 고소장을 냈다.8년 동안 수사기관에 낸 고소장만 39번. 힘든 싸움을 해왔지만 김씨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씨는 괴로움을 못이겨 여러차례 자살을 기도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청주지검을 찾았다. 검찰은 상습 고소인인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한이 맺히지 않고서야 40차례나 고소를 했겠나.´란 생각에 재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생수회사 인수에 개입한 적이 없다.’는 유씨의 주장에 주목, 건설사의 주주명부 등을 통해 유씨가 건설사 실소유주임을 밝혀내고 유씨로부터 인수에 개입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유씨는 김씨에게 3일 후에 생수공장을 되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김씨는 검찰에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법무부, 이재순前비서관 딜레마

    법무부가 제이유 그룹과의 부적절한 돈 거래 의혹을 받았던 이재순 전 청와대 비서관의 검찰 복직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법률적으로만 보면 법무부가 복직을 거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검찰 수사에서 이 전 비서관은 제이유 납품업자였던 강모(여·46)씨와 오피스텔 매매와 관련해 1억여원의 돈 거래를 한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이 재수사에 착수한 제이유 사건에서도 이 전 비서관의 혐의 대목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복직하는데 결격 사유가 없는 셈이다. 다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점이 검사 인사 원칙인 품위 손상 여부 등과 전혀 관계가 없느냐가 고민의 핵심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본인 잘못이 없다는 게 밝혀졌는데 복직을 거부할 수 없지 않겠냐.’는 의견과 ‘어쨌거나 가족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연루됐는데 복직 신청을 받아 줄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팽팽하다. 법무부는 청와대의 스탠스도 적잖이 신경쓰는 눈치다. 청와대는 이 전 비서관에 대해 사표수리만 했다.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구나 지난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정권과 대통령을 겨냥해도 좋은데 합법적으로 하라.”고 언급한 것도 ‘이 전 비서관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질타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높은 도덕적 검증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시선도 법무부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법무부는 21일 심의기구인 검찰인사위원회(위원장 명로승 변호사)를 열어 이 전 비서관에 대한 복직 여부를 논의했지만 논의 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검찰 간부는 “복직을 받아 줘도 비난이 있을 수 있고, 안 받아 줬을 때도 검찰 무혐의 처분에 대한 자기 부정이라거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항명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결론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간부는 “본인의 명예회복도 좋지만 검찰 조직 전체로 보면 떳떳하게 보이지 않는 측면도 있다.”면서 “검찰 일각에서는 법조비리에 연루돼 면직됐다가 복직 판결을 받은 `심재륜 파동’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새달 1일 군 법무관 출신 신규 검사 임용과 함께 발표될 이 전 비서관에 대한 복직 여부가 그래서 더 주목받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세번 구속 세번 무죄’ 박주선 前의원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세번 구속 세번 무죄’ 박주선 前의원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제이유 사건 무혐의 처분 사례를 계기로 사법개혁의 필요성이 또한번 관심사로 떠올랐다.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무회의에서 이 사건을 언급, 검찰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박주선 전 의원은 검찰권 남용의 대표적 피해자.‘세번 구속, 세번 무죄’로 모든 것을 빼앗겼다 작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로 대중 앞에 다시 나섰던 전직 검사. 그를 만나 검찰권의 문제점과 제도적 개혁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검사 소영웅주의·수사평점제도 문제 ▶제이유 사건 연루 의혹을 받았던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무혐의처분을 받은 데 이어 검찰이 이 전 비서관을 엮어 넣기 위해 허위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검찰 살인’의 피해자로서 이 사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요. “검찰 수사에 성역이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억울하게 기소가 됐다 무죄가 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아직도 검찰 조직 내에 소영웅주의와 매명(賣名)의식이 팽배해 있다는 사실에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누구를 표적으로 삼아, 고위공직자나 사회저명인사를 구속시켜 ‘한 건’ 하기 위해 참고인 등에게 나를 한 번 봐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검사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왜 이런 식의 수사가 계속될까요. “검사의 소영웅주의, 공명심과 함께 수사평점제도도 원인이 됩니다. 중요사건을 수사하여 ‘한 건’하면 평가가 올라가거든요. 이번 사건에는 해당이 안되지만 정치권에 아부하려는 일부 검사들도 문제입니다. ▶전관예우란 말도 있는데, 거꾸로 ‘친정’이라 할 검찰에서 더 지독한 핍박을 당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2005년 5월 최종 판결이 났을 때 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취재좀 해 알려달라고 했던데요. “수사검찰 입장에서 죄가 있다면 검찰 출신 피의자라고 봐줘서는 안되겠지요. 그러나 제 경우 검찰의 독자적 판단이라기보다 정치적 압력이 있었다고 봅니다. 제 사건 수사 책임자들이 영전하거나 승진하고 있잖아요. 검사가 기소한 사건이 무죄판결이 났다면 그 검사는 오히려 책임을 져야지요. 옷로비 의혹 때는 정치권과 여론의 광풍을 잠재우기 위한 희생양이 됐고, 나라종금, 현대그룹 뇌물의혹 때는 민주당 고사작전에 피해를 본 것이지요. 검찰 쪽으로부터 외압얘기를 분명히 들었습니다.” 박 전 의원은 나라종금 사건 당시 현역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시민단체들까지 국회앞에서 체포조를 구성해 시위를 벌였던 일을 회상하며,“피의자의 명예와 인권을 이토록 짓밟을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죄판결은 났지만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 다른 것일 뿐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당시 수사책임자였던 안대희씨는 대법관 청문회에서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역사적으로 그 일을 안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할 일을 다했는데 법원이 잘못했다는 듯, 정당성을 호도하고 견강부회하고 있는 거예요. 최소한 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되지요. 민주 법치사회는 죄형법정주의를 원칙으로 합니다. 법원에서 죄가 아니라고 하면 검사가 아무리 죄라고 말할지라도 죄가 돼서는 안됩니다. 거꾸로 아무리 개인이 무죄라고 하더라도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 죄가 되는 겁니다.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놓고 역사적으로 그일을 안했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말을 대법관이라는 분이 할 수 있는 겁니까.” 너무 기능주의적 언급이라고 생각돼서 추가질문을 해보았다. ▶법원이 꼭 옳은 판결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긴급조치위반사건 판결 판사 명단도 그래서 공개된 것 아닙니까. “물론 재심을 통해 판결이 번복되는 수도 있지요. 민청학련 사건은 재심을 통해 수사과정부터 모든 사람들이 잘못을 한 것으로 드러났지요. 이건 당연한 귀결입니다. 그러나 긴급조치 건은 국민 96%가 찬성해 만든 긴급조치권에 의한 판결로써 경우가 다릅니다. 물론 수사와 법 적용을 잘못한 사례가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포괄적으로 판결자체를 문제시해 명단을 공개한 것은 사실상의 보복, 면박주기입니다.” ●배심원제도 도입해야 ▶무죄판결을 받고 그동안 피해에 민사·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진행상황은. “개인적인 원망, 금전적인 피해 같은 것은 다 용서하고 잊기로 했습니다. 대신 다시는 나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게 잘 안되고 있어요.” 제도적 장치란 첫째, 불구속 수사 대폭 확대, 둘째 무죄 선고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수립, 셋째 외부인사 참여에 의한 투명한 검사 평점제도와 무죄 선고시 이를 평점에 반영하는 것 등이다. 넷째는 검사 동일체원칙에 따라 상사가 철저하게 수사 결재를 함으로써 법률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박 전의원은 “법무장관의 수사통제권이 엉뚱한 곳에 행사됐다.”며 구속 자체로 모든 명예와 사회적 기회를 날려버린 자신의 경험을 상기시켰다. 특히 “옥중출마한 17대 총선 때는 선거기간 중엔 구속시켜 놓더니 선거가 끝나자마자 보석시켜 주더라.”고 허탈해 했다. 박 전의원은 죄없이 336일 동안 구속된 보상금으로 국가로부터 2399만원을 받았다. 이 돈은 좋은 일에 쓰기 위해 따로 보관 중이라고 했다. ▶사법개혁이 지지부진한데요. “공판중심주의는 공감하지만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대법원장은 검찰조서는 휴지통에 던져버리라고 했다지만, 검찰 조서의 증명력과 증거능력은 구별돼야 한다고 봅니다. 증명력을 갖기 위해 수사능력을 개발해야겠지요. 불법 수사는 철저히 배격해야 합니다. 배심원 제도도 하루빨리 들여와야 한다고 봅니다. 한 사람의 운명을 사회경험 일천한 법관이 결정하는 것보다는 일반 시민이 판단해 주는 게 의미가 있어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의 고난은 하늘의 뜻으로 보고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고 나가려고 해요. 아내는 그렇게 뜨거운 물을 뒤집어쓰고 또 정치를 하려느냐고 하지만, 우리에겐 분열과 갈등을 청산하고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총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반민주, 좌·우, 세대차이를 넘어서 융합하는 총합세력이 만들어지면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전형적인 우등생 이미지. 검찰 때문에 역경을 겪어 ‘암벽을 뚫고 솟아나는 소나무’가 되겠다면서도,‘검찰 조직’에 대한 애정만은 숨기지 않는 게 신기해 보였다. ‘조직´은 그래서 힘이 센가 보다. yshin@seoul.co.kr ■ 그는 누구 1949년 전남 보성 출생(만57세).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행상으로 가족을 부양했던 어머니는 아들의 중학교 입학금 마련을 위해 피를 팔기도 했다. 남동생은 형의 대학진학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는 희생을 했다.1974년 서울대 법대 4학년 때 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 검사로서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초임부터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화려하게 출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검사, 서울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모두 거쳤다. 장래 검찰총장 감이 확실하다는 평이었다. 1998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인생행로가 꼬이기 시작했다.‘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사법사상 초유의 기구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시절, 옷로비 의혹 사건에 휘말려 1차 구속됐다. 무죄 판결이 난 후 국회의원에 당선돼 명예가 회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라종금퇴출저지 로비,2004년 현대그룹 뇌물수수 혐의로 또다시 구속됐다 무죄로 풀려나는 불운이 계속됐다.17대 때는 피의자 신분으로 옥중출마해 낙선. 작년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시장 선거 때 시정원칙으로 내세운 것이 ‘억울함이 없는 시정’‘약자를 보듬는 시정’. 이른바 ‘검찰살인’의 피해자로서 7년간 겪은 고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현재 민주당 평당원으로 정치적 재기를 준비 중이다.
  • 이재순 前비서관 檢복직 신청

    제이유그룹과 부적절한 돈 거래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최근 법무부에 복직 신청서를 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 전 비서관의 복직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14일 감찰위원회를 열고 거짓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제이유 수사팀의 백모 검사와 김모 부장검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백 검사에 대해 중징계(감봉ㆍ정직ㆍ면직)를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법망 미비 채무회피에 속수무책

    법망 미비 채무회피에 속수무책

    재산을 빼돌리는 등의 채무회피를 막기 위한 ‘채무자 재산명시 및 조회제도’가 겉돌고 있다. 대법원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채권자는 민사재판에서 이긴 뒤에도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으면 강제집행으로 채권을 회수한다. 하지만 악성채무자들은 이를 피하려 재산을 숨기거나 제3자 명의로 빼돌린다. 이를 막기 위한 제도가 재산명시·조회제도다. 재산명시제도는 채무자가 판사 앞에서 자신의 재산목록을 제출하는 것이다. 채권자는 채무자의 재산목록에 있는 재산을 압류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재산명시 신청은 2938건으로 이중 72.9%인 2179건이 처리됐다. 서울북부지법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3501건의 신청이 들어왔지만 실제로 재산명시가 이뤄진 경우는 16.7%인 326건에 불과했다. 이는 채무자가 법원의 재산명시 송달명령을 전달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산명시 명령은 직접 송달만 가능하다. 우편 등을 이용한 공시송달은 할 수 없다. 따라서 채무자의 실제 주소지를 알아야만 한다. 최근 재산명시 심리에 출석하지 않아 구치소에 하루 동안 수감됐던 박찬종(68) 전 의원도 법원의 송달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었다. 결국 채권자는 채무자의 실제 주소지를 알아내기 힘들어 재산명시제도보다는 사설 신용정보업체 등을 이용하게 된다. 또 허위 재산목록을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03년 4월 서울서부지법 재산명시 심리에서 자신의 재산은 ‘통장의 29만원’뿐이라고 신고했다. 이후 전씨가 비자금 65억원을 아들에게 주고 서울 서초동에 대지를 소유했던 사실이 밝혀져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는 전씨를 민사집행법 위반혐의로 고소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무혐의 처리됐다. 전씨 외에도 허위 재산목록을 제출했던 채무자들은 채권자에게 빚을 갚기로 합의하는 식으로 처벌을 피하고 있다. 법에는 재산명시 명령을 받은 채무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법원에 출석하지 않거나 허위재산 목록을 제출했을 때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채무자의 금융기관별 재산을 확인할 수 있는 재산조회제도도 마찬가지다.2005년 12만 3721건의 재산명시신청이 접수됐지만, 재산조회 신청은 재산명시 신청 건수의 1.6%에 불과한 2036건만 접수됐다. 재산조회 신청이 미미한 이유는 재산명시제도를 거친 뒤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절차상의 문제, 채무자 본인의 금융정보만 확인할 수 있는 데다 각 금융기관별로 각각 신청해야 한다는 방법상의 문제, 각 금융기관별로 5000∼2만원의 비용은 채권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상의 문제 등도 재산조회 신청이 부진한 이유다. 이에따라 대법원은 재산명시·조회제도의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허위 재산목록 작성 등에 대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본인만 가능한 재산조회 범위도 가족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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