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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청문회] 송곳 용섭·압박 순형·검증 병수…청문회 삼총사

    [인사청문회] 송곳 용섭·압박 순형·검증 병수…청문회 삼총사

    25일 오전부터 민주당 이용섭 의원의 홈페이지가 접속 폭주로 ‘먹통’이 됐다. 이 의원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송곳 질문과 정확한 수치 계산을 통해 세금탈루 의혹을 시인받은 직후였다. 이 의원 측은 “1일 데이터 허용량이 10기가바이트(GB)나 되지만 500~1000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다운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검증 시리즈물을 6탄까지 내놓으며 김 후보자와 관련된 은행법 위반, 후보자 가족의 세금탈루 의혹, 스폰서 의혹 등을 들춰냈다.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 의원의 이력이 ‘40대 젊은 총리 후보자인 만큼 도덕성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여권의 자신감을 허무는 원동력이 됐다. ●조 “대선주자 행보하면 필패”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의 노익장도 돋보였다. 7선의 조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풀어 줄 검찰 무혐의처분 결정문 제출을 선뜻 결정못하자 형법 조문과 검찰사무규칙 규정까지 나열하며 “불기소처분 사실증명서를 받아오라.”고 압박했다. 또 김 후보자가 최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보인 행동과 관련, “대선주자 행보를 하다 보면 대선주자로서나, 총리로서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그는 전날에도 김 후보자의 은행법 위반 사실을 짚어 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서 “조현오 자질·능력 의문”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여당 의원이면서도 철저한 검증의 본보기를 보여 화제가 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인 서 의원은 지난 23일 ‘노무현 차명계좌’·‘천안함 유족 동물 비유’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를 상대로 “의혹은 차치해도 위장전입이나 차명계좌 문제 등 사실 확인된 것만 보아도 적절한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신·조·이 가운데 1~2명 낙마 가능성

    김·신·조·이 가운데 1~2명 낙마 가능성

    여권이 25일 8·8개각에 따른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사실상 일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수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대국민 여론조사와 소속의원 전수조사를 통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으며, 이 결과에 따라 낙마 대상과 범위를 확정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청와대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자체 평가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일부 후보자 낙마 방침은 지난 24일 가진 최고위원 만찬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정진석 정무수석을 통해 청와대에도 전달됐다. 이날 모임과 관련, 한나라당의 한 주요 인사는 25일 “후보자 낙마로 하반기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한 참석자도 있었으나, 전부 다 안고갈 수 없으며 당과 정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면서 “원칙과 명분을 갖추기 위해 의원 대상 조사와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대상 선정에 야당의 요구를 참조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 이른바 ‘김·신·조’ 세 후보자가 포함됐다. 여기에 ‘쪽방촌 투기’ 문제가 불거진 이재훈 지경부 장관 후보자도 더해졌다. 한나라당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가로 논의를 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후보자들은 자진 사퇴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이날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알게 된 시점에 대한 답변을 번복했다. 당초 김 후보자는 박 전 회장과 처음 만난 시기가 2007년 이후라고 했지만 하루만에 2006년 가을쯤이라고 말을 바꿨다. 2006년 10월 박 전 회장과 골프를 함께 친 사실도 확인돼 여야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그는 “(골프비용은)초대를 한 박 전 회장이 냈을 것”이라며 시인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2007년 12월 미국 뉴욕 강서회관 여종업원에게서 박 전 회장이 맡겼던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로 내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김 후보자는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 도덕적 수준에 맞지 않는 인사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내릴 생각이 있느냐.”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문에 “정식으로 임명된다면, 국민적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해임 건의도 하겠다.”고 답변했다. 대북 쌀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 남북 간 경색국면은 북에서 자초한 것으로, 천안함 사태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와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2006년 선거자금 10억원 대출 배경, 2004년 특혜의혹 건설업자와의 4억원 채권·채무관계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허위 재산신고를 했다며 공직자윤리법 등 현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인사청문회] 도덕성·친서민 이미지 타격… 중앙정치 호된 데뷔전

    [인사청문회] 도덕성·친서민 이미지 타격… 중앙정치 호된 데뷔전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성적표는 일단 초라해 보인다. 패기 넘치는 ‘젊은 총리’에게 중앙정치 데뷔전은 혹독하기만 했다. 주요 정책 현안 등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는 소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준법의식이나 도덕성 측면에서는 실망감이 크다는 분위기였다. 김 후보자 쪽은 “첫날은 너무 음해성으로 의혹 제기를 하니까 대응 자체를 하지 못했는데, 둘째 날은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서도 “하지만 정책과 관련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를 다 보여주지 못했고,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고 자평했다. ●“만족할 만한 수준 못돼” 자평 또 “청문회가 퀴즈하는 자리도 아니고, 세세한 수치 같은 것을 물어서 대답 못하게 하는 것은 망신 주자는 것밖에 더 되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청문회가 진행되는 것을 보니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박연차 게이트’ 관련 무혐의 통지 절차나 국무위원 제청 절차 등의 문제점은 사실 후보자에게 따질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與 “미숙” 野 “총리감 아니다” 여당은 “청문회 전까지만 잠룡이었다.”는 반응까지 내놓았다. 경기도가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낙마시킬 만한 흠은 아니다.”라면서도 “청문회는 여당 의원들과의 첫 만남이고, 중앙정치에서 자신을 드러낼 첫번째 무대였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느끼는 이미지도 강해서 젊은 총리에게 서민을 생각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기대했을 텐데 그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경북의 한 초선 의원은 “총리면 좀 중후한 맛이 있어야지, 일일이 다 반박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설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야당은 ‘총리인준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떻게 저런 사람이 총리감이 될까 할 정도로 실망”이라면서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김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공정한 사회를 이끌어갈 총리로서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재산신고를 허위로 하고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 공금횡령죄 등을 저질렀다.”고 불법성을 부각시켰다. ●“자 신의견 피력 부분도 미숙” 무엇보다 도덕성 등에 타격을 입어 대권 주자로서의 이미지에도 흠집이 갔다는 지적이다. 지사 재임 중 12차례나 사적인 해외여행을 가서 현금만 사용하고, 출장중 하룻밤에 93만원이나 하는 호텔에 묵는 등 스스로 강조해온 ‘친서민 이미지’도 바래졌다. 같은 질문에 시시때때로 답변이 바뀐 것도 신뢰감을 떨어뜨렸다. ●‘친서민 이미지’에도 흠집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6년간 도정을 책임진 수장인데, 정치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행정가의 측면만 보더라도 일반인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임명되더라도 혹독한 신고식으로 끝나지 않고 앙금이 남아 이명박 정권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청문회 대상은 정직과 소신을 갖고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미약하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는 부분도 미숙했다.”면서도 “다만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도 지사 출신이란 특수한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 낙마시킨다면 중앙에서만 인물이 나온다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강주리·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라응찬자료 제출하라”

    금융감독원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 신한금융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4일 “검찰의 협조를 받아 라 회장 조사에 필요한 자료의 제출을 요청했다.”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자료가 오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수사를 진행하던 중 라 회장이 2007년 타인 명의의 계좌에서 50억원을 인출해 박 전 회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당시 라 회장의 행위가 실명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자 금감원은 지난달 12일 실명제법 위반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검찰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인사청문회, 정치 공세 그 이상을 보여라

    ‘8·8개각’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열기를 내뿜을 모양이다. 지난주 전체 대상자 10명 가운데 이재훈 지식경제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치러졌지만, 예상 밖으로 조용하게 끝났다. 쪽방촌 투기의혹으로 여당 내에서조차 자진사퇴가 거론됐던 이재훈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맥빠지게 진행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의 전초전은 김이 좀 빠진 느낌이다. 야당은 지난주는 몸 풀기에 불과했으며, 본무대를 기대하라고 말하고 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재오 특임·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등 이른바 ‘끗발’ 있는 권력 실세들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으로 미루어 큰 기대는 하기 어려울 듯하다. 야당의 행태를 보면 청문회를 특정 후보를 찍어 낙마시키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청문회의 목적은 특정후보를 점찍어 떨어뜨리는 ‘정치사냥’이 아니다. 도덕적 검증은 언론에 보도된 것을 중언부언하는 데 그치고 있고, 정책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 것이 이번 청문회의 현주소다. 각종 의혹 제시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사퇴는 거부하는 후보자들의 도덕성 결핍도 문제이다. 야당이 기대하는 ‘결정적 한방’이 본무대에서 터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김 총리 후보자의 경우 지난 1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뒤집을 새 물증을 제시해야 가능한 일이다. 야당은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불출석이 예상되는 인사에 대한 특위 위원장의 동행명령권 발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치는 물론 절차에도 어긋나는 무리한 요구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조현오 내정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수사발언을 둘러싼 논란 종식 방안으로 제시된 차명계좌 특검안에 대해 야당이 “청문회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 한다.”면서 거부하는 모습이 희한하다. 야당에 유리하면 의혹 해소가 필요하고, 불리하면 해볼 가치도 없는 그런 청문회는 하나마나다. 야당은 각종 의혹 제기가 정치공세용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근거를 토대로 검증에 임하기 바란다.
  • 이은아씨 항소심서도 무죄… ‘외압·무리한 기소’ 다시논란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부인에게 고소당해 기소된 이은아(43·여)씨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고, 검찰 기소 배경에는 남 의원의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서울신문 8월5일자 1·3면>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안영진)는 19일 남 의원 부인을 속여 투자금 6억 8000만원을 편취한 혐의(특경가법 위반 사기) 등으로 기소된 이씨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이 적절히 판시한 바와 같이 이씨가 자신의 회사 부채를 속여 남 의원 부인을 기망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씨가 남 의원 부인 동의 없이 이사회의사록 등에 도장을 찍은 혐의(사문서위조 등)에 대해서도 “남 의원 부인의 묵시적 승낙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면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보석 가공·유통업체를 운영하던 이씨는 2002년 8월부터 2년간 대학동문인 남 의원 부인과 동업했다. 남 의원 부인이 지분 50%를 얻고 수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두 사람 관계는 2004년 회사 자금이 종종 없어지자 벌어졌다. 서로 상대방이 자금을 빼돌린 것이라고 의심한 것. 남 의원 부인은 “이씨가 회사 빚이 9억 2000만원이나 있으면서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속여 내 투자금 6억 8000만원을 편취했다.”며 이씨를 고소했다. 이씨도 남 의원 부인이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며 맞고소했다. 남 의원 부인이 고소한 사건에서 검찰은 당초 이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상급 검찰청에서 재기수사 지시가 내려왔고, 이씨는 결국 지난해 3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 재판부가 모두 이씨를 무죄라고 판단하면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와 기소를 했다는 논란이 일게 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도망자’ 오현섭 前여수시장 60일만에 자수

    “18일에 자수하겠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 특수수사과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2009년 4월 야간경관 조명 업체로부터 2억 6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월18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도피한 오현섭(60) 전 여수시장이었다. 오 전 시장은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6월21일 갑자기 “휴가를 가겠다.”면서 잠적했다. 이때부터 오 전 시장은 60일간의 ‘도망자’ 신세가 됐다. 오 전 시장은 도피 직후부터 5일간 광주에서 지인 이모(57)씨의 도움으로 숨어 지냈다. 이후부터 7월 중순까지 보름은 전남 화순 산속에 있는 지인 김모(59)씨 집에서 보냈다. 그러나 경찰이 들이닥쳤을 땐 이미 달아난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 등 2명을 범인 은닉 혐의로 구속했다. 화순에서 빠져나온 오 전 시장은 부산을 거쳐 강릉으로 달아났다. 7월9일에는 강릉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사는 모습이 터미널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내린 모습이 찍혀 있지 않아 경찰은 그동안 오 전 시장이 수도권 인근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 전 시장의 자수 편지는 경기 고양에서 보내졌다. 수사를 받던 현직 자치단체장이 도주해 60일간이나 장기 도피 행각을 벌인 경우는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다. 오 전 시장의 이례적인 도피에 대해 일부에서는 ‘구속 두려움’으로 해석한다. 행정고시 출신인 오 전 시장은 1998년 11월 광주시 기획관리실장 때 청탁과 함께 주식투자 정보를 입수해 2억 5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로 구속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다. 실제 오 전 시장이 자수의사와 함께 자필로 보낸 A4용지 8장 분량의 편지에는 당시 구속됐을 때의 심정과 함께 도피할 때의 심정도 구구절절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정말 죄송하다. 미안하다.”면서 “판단 잘못으로 오욕과 멍에를 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구속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광주 시장이 보는 앞에서 체포된 적이 있다. 소름이 끼쳤고 무서웠다.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듣고 잠적을 결심했다.”고 적었다. 오 전 시장은 경찰에 출두하면서 “여수 시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사실대로 다 규명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오 전 시장이 김모(59·여) 전 여수시 국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뒤 사돈인 주모(67·해외 도피중)씨를 통해 시의원 10명에게 수백만~수천만원씩 전달한 사실이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상대로 김씨가 뇌물을 받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와 김씨가 주씨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경위, 주씨가 시의원 10명에게 돈을 살포한 과정, 시의원 10명의 명단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의 뇌물 수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무더기 재선거 사태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N사가 같은 시기에 비슷한 조명경관 사업을 추진한 전남·광주의 다른 지자체에도 같은 로비를 했을 것이란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해남에서도 현직 군수가 이 회사로부터 1억 90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는 별도로 오 전 시장이 재임 당시 추진한 2012 여수엑스포 사업에서도 비리 혐의가 드러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서울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조계 “검사라고해도 특권은 없다”

    “공식 통보도 오지 않은 상황에서 참석한다, 안 한다 말할 입장이 아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데 대해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은 17일 “공식 요청이 오면 검토해 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와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와의 관련성,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재판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노 지검장은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수사 책임자라는 이유로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국회가 현직 검사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부른 것은 처음이다. 노 지검장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우병우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이날 회의를 갖고 인사청문회에 출석할지를 논의했다. 수사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국회에 출석해 증언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은 부정적인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수사팀을 지휘했던 이인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와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우 기획관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박 전 회장이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게 수만 달러를 건넸는지, 검찰이 이를 무혐의 처분한 근거가 무엇인지 검증하기 위해서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적 이유로 수사검사를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법률상 공무원이 인사청문회 출석을 거부할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회법은 국회 증언·감정법을 준용하는데 공무원은 국가기밀이 아니면 ‘직무상 비밀’ 등을 이유로 증언을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그래도 거부하면 기소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황희석 변호사는 “인사청문회는 공무원이라면 누구든지 나와야 한다.”면서 “검사라고 해도 특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가 수사 중이라 못 나간다면, 국세청 공무원은 세무조사 때문에, 경찰은 사건 조사 때문에 나가지 않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현직 검사가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9년 8∼9월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 청문회’와 2004년 2월 ‘불법 대선자금 의혹 등에 관한 진상조사 청문회’ 때 현직 검사 3명이 출석했고,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과 김태정 전 검찰총장이 전직 검사로 나갔다. 정은주·강병철기자 ejung@seoul.co.kr
  • 野 “조현오 반드시 낙마”… 청문회 戰雲

    野 “조현오 반드시 낙마”… 청문회 戰雲

    ‘위장전입, 세금탈루 의혹, 논문 표절 의혹, 투기 등 부정 축재 의혹’ 8·8 개각으로 인사청문 대상에 오른 김태호 총리 후보자 등 고위 공직 후보 10명을 둘러싼 의혹이 날마다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의 허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7·28 재·보선 패배로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일정 부분 복원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안함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에 대해선 낙마까지 벼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문제 있는 후보자까지 비호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집권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방어선을 다지고 있다. ●박연차 연루 등 집중 조명 민주당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등의 청문회 증인 채택을 관철시키며 무혐의 처분으로 일단락됐던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재점화시킬 태세다. 김 후보자가 2007년 4월 미국 뉴욕의 한 한인식당 주인에게서 박 회장이 맡겨둔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2006~2009년 김 후보자의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저조했다는 점도 검증 대상이다. 민주당은 ‘스폰서’ 의혹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김 후보자의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자는 17일 오전 서울 창성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으로 출근하면서 박 전 회장의 증인 채택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많은 분들이 나올 수 있어서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더 명확히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미 최고의 수사기관에서 장시간 동안 조사를 통해 무혐의 내사종결했으니 더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가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자 측근인 3명의 대우조선해양 상임고문이 로비 창구 역할을 했고, 남 사장이 연임 대가로 이 후보자의 미국 체류비용을 지원했다는 의혹이다. 이 후보자 측은 “미국 체류비는 현지 강의료로 충당했다.”며 로비 실체를 부인했지만, 야권은 관련 인물들을 모두 증인 및 참고인으로 불러내 내막을 들춰보겠다고 벼른다. ●위장전입 또 단골메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현동 국세청장·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는 자녀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을 샀다. 후보자들은 곧바로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시인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번만큼은 명백한 법 위반 행위를 호락호락 넘기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청장 후보자는 1993년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며 다른 연구자 2명의 논문을 표절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역시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재직 시절인 2002년 부처 명의로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박사학위 논문 작성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장관 후보자의 부인 김모(54)씨는 지인 2명과 함께 2006년 2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쪽방촌’ 단층 건물(지분 102.5㎡)을 7억 3000만원에 매입해 투기의혹을 받고 있다. 이듬해 뉴타운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투기·탈루 의혹도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는 자신과 한양대 교수인 남편의 강연료, TV출연료 등의 소득 신고를 누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진 후보자는 “강연료 등이 신고대상인 줄 몰랐다. 최근 164만원을 완납했다.”고 해명했다. 신재민 후보자는 2006년 6월 경기도 일산의 오피스텔을 매각하고도 2007년 2월에야 등기 이전을 마쳐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샀다. 신 후보자 측은 “잔금 지급이 늦어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이 경기 양평 임야를 매입한 것과 관련, 부동산 투기 의혹마저 제기되면서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주호 교과장관 후보자 ‘공직선거법 위반’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1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여당과 대책회의를 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를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같이 고발된 안병만 교과부 장관과 박모 과장 등 2명도 무혐의 처분됐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 내용에 뚜렷한 근거가 없고, 혐의를 인정할 만한 물증도 찾을 수 없었다.”며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검찰이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자 이 후보자를 소환조사 한번 하지 않고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며 서울고검에 재수사를 요청하는 항고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태호 운명’ 청문회에 달렸다

    ‘김태호 운명’ 청문회에 달렸다

    “김태호 국무총리의 성패는 청문회가 결정한다.” 정운찬 전 총리는 지난 9일 ‘조기퇴임’을 결정한 뒤 간부들에게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충분히 보좌해 지난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사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정 전 총리가 언급한 ‘지난번’은 바로 본인의 인사청문회를 이르는 말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9월3일 총리로 지명됐지만, 같은달 29일 취임할 때까지 인사청문회 준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고 생각해 왔다. 총리실에서 한승수 전 총리 보좌도 함께하느라 제한된 인원만 청문회 준비에 참여했고, 그러다 보니 곳곳에 구멍이 생겼다는 것이다. ●정운찬 전 총리 준비 만전 당부 준비가 허술하다 보니 서면 답변과 청문회 현장에서의 답변이 어긋나기도 했고, 실체가 없는 의혹조차 말끔하게 해명하지 못해 오점이 남았다. 또 영안모자 회장에게서 1000만원을 받은 데 대해 “용돈을 가끔 받았다.”고 답하는 등 말실수까지 이어지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대권 ‘잠룡’으로까지 거론되던 정 전 총리의 학자로서의 명예와 총리로서의 위신은 만신창이가 됐고, 임기 10개월 내내 ‘말실수 총리’, ‘아바타 총리’ 등의 비아냥이 따라다녔다. 김 후보자의 운명 역시 24~25일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기와 행정능력을 갖춘 차세대 지도자로 인정받느냐, 세대교체 바람을 틈타 운좋게 총리로 지명된 ‘풋내기’로 낙인찍히느냐는 바로 청문회에 달려 있다. 김 후보자가 정 전 총리의 청문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청문회 준비단, 총리실지원팀과 첫 회의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2일 총리실이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10층에 마련한 인사청문회 준비 실무 사무실에서 총리실 지원팀과 첫 회의를 열었다. 김 후보자 쪽은 도덕성이나 개인 신상과 관련해서는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다고 보고 있다. 선출직인 군수, 도지사 등을 지내며 선거 과정과 감사 등을 통해 수차례 검증을 받았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 오히려 준비단이 신경을 쓰는 부분은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공세다. 야권은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박영준 국무차장의 거취를 비롯해 이른바 ‘영포라인’에 대한 입장, 공직복무관리관실(옛 공직윤리지원관실) 운영방안 등에 대한 질문도 쏟아낼 계획이다. 김 후보자 쪽은 이런 예민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지금은 총리 인준을 받기 위한 자리이고, 인사 등은 총리가 된 이후에 결정할 일”이라는 원칙만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국정운영능력 입증에 중점 청문회에 임하는 답변 태도 역시 김 후보자가 신경 쓰는 부분이다. 김 후보자의 강점은 친화력이라고 하지만, 날선 질문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방어하기에 급급한 청문회에서는 이런 강점을 발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김 후보자는 4대강과 공무원노조, 대북 관계 등과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바 있기 때문에 보다 ‘세련된 태도’로 답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전 총리가 내정 직후 세종시 문제를 언급해 ‘세종시 총리’라는 오명을 얻은 것처럼, 김 후보자에게도 자칫 ‘4대강 총리’라는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준비단장을 맡고 있는 안상근 전 경남 정무부지사는 “전반적으로 본인의 소신과 맞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입장을 피력하되 유연하게 대처할 부분은 부드럽게 가자고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8·8개각 지상청문회] (1)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8·8개각 지상청문회] (1)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서울신문은 8·8개각에서 내정된 김태호 국무총리 및 7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 앞서 지상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들을 분석해 본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젊은 총리’의 국정운영 능력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선 경남지사를 지내며 행정력을 인정받았지만, 임기 동안 행정가보다는 정치가로서의 면모가 더 강했다는 비판도 있다. 또 무혐의 내사종결로 끝나기는 했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일이 청문회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만한 현안들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의 입장을 미리 들어 봤다. 김 후보자측은 세종시 원안 추진이나 ‘영포게이트’ 논란의 주인공인 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의 경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① 재산 2010년 4월2일자 관보에 게재된 김 후보자의 재산총액은 3억 938만 5000원이다. 구체적으로 재산 내역을 보면 경남 창원시 용호동에 본인 명의의 4억 2700만원 상당의 아파트가 있고, 거창군 거창읍에 가액이 6480만원인 배우자 명의의 복합 건물이 있다. 급여 저축 등으로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가 모은 예금이 1억 4314만원이다. 사인 간 채무 및 금융기관 채무는 3억 3643만 5000원이다. 김 후보자의 재산은 2006년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때 신고한 재산 2억 8991만 4000원보다 1947만 1000원 증가했다. ② 병역 김 후보자는 육군 병장 만기 제대로 병역을 마쳤다. 육군 53사단에서 신병훈련을 받은 뒤 천안 203 특공대를 거쳐 광주 상무대에서 전역했다. ③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김 후보자는 지난해 6월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07년 4월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을 방문했을 당시 박 전 회장에게서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 때문이었다. 검찰은 김 후보자가 금품 수수 대가로 박 전 회장의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 주목했다. 박 전 회장은 검찰에서 “식당 주인 곽모씨에게 돈을 맡기고 김 지사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지만, 곽씨는 “다시 여종업원에게 시켰다.”고 했다. 검찰은 여종업원에게서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올 1월 사건을 무혐의 내사종결했다. 김 후보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④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 김 후보자는 지난해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기공식 때 “4대강 공사에 반대하는 불순한 세력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자 쪽 관계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선 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⑤ 지방선거 불출마는 ‘딜’? 3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김 후보자가 올 1월 돌연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추측이 무성했다. 8·8개각을 통해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내정되자 ‘딜’(거래)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 후보자의 측근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 “7개월 전에 지금의 상황을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⑥ ‘이벤트성 도정’ 비판 김 후보자가 도지사 시절 정치성 이벤트를 즐겨 했다는 비판도 있다. 람사르 총회에 이어 유엔사막화방지총회 등 ‘통 큰’ 행사를 유치하는 등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예산을 썼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쪽은 “‘세계로 미래로’라는 방향을 잡고 있는 경남도가 세계적 관광레저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마케팅을 강화해야 했고, 그런 차원에서 국제행사를 유치해 역량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⑦ 노조 ‘강경 대응’ 논란 김 후보자는 경남지사로 재임 중이던 2006년 “불법에 무릎 꿇을 수 없다.”며 관내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을 폐쇄했다. 당시 유연하지 못한 태도라는 비난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쪽은 “합법적인 방법이 보장돼 있는데도 불법으로 노조활동을 한다면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강경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⑧ 호화 관용차량 마련 구설수 2007년 김 후보자가 도 예산으로 각각 7006만원과 2634만원인 승용차 두 대를 구입해 부인과 한 대씩 나눠 탔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보좌진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면서 “김 후보자는 당시 관용차로 카니발을 5년 이상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⑨ 차기 대권 도전 여부 이명박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두고 “마치 분신을 보는 것 같다.”며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기대감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다른 차기 대선주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쪽은 “후보자로서 대권 도전을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청문회에서도 그렇게 말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MB정부가 나를 발탁한 메시지는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 이라는 것”

    “사회의 막힌 곳을 뚫어내는 소통과 통합의 아이콘이 되겠다.” 김태호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세대 간의 문제, 지역의 문제, 이념적 갈등 문제 등이 미래로 가는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이러한 구조를 풀어가고 통합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대·지역·이념의 갈등 풀것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직 요청 언제 받았나. 총리로서 주문받은 역할이 있는가. -이틀 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총리직 임명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오늘 아침 대통령과의 조찬을 통해서 최종 확인했다. MB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서민 정책, 소통의 문제 등에 있어 역동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40대 젊은 총리가 39년만에 탄생했다. 발탁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금은 무엇보다 20~30대 청년층이 상실감에 빠졌다. 소 장수 아들로 태어난 배경없는 촌놈인 제가 도의원과 군수를 거쳐 최연소 지사를 두 번이나 했다. 저를 발탁한 배경에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기회의 땅인지, 용기를 갖고 뛰면 일반 서민들도 할 수 있다는 대한민국의 희망과 가치의 메시지를 전달하시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MB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소통과 친서민 정책 등에 있어 김태호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토대가 된 듯 싶다.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각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정의감이 꿈틀거리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서민정책과 소통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가치를 성공시키고자 대통령을 잘 보필하고 정부의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이재오 신임 특임장관과의 역할 분담은. -앞으로 여러 가지 정책 사안이나 국가적 이슈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지혜를 모아 정부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겠다. 서로 마음을 열고 정도(正道)를 걸으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실 아니면 깃털하나도 안 나와 →검찰에서 무혐의 내사 종결 처리를 했지만 후보자는 한때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았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언론에 관련 기사가 300개 이상이더라. 분명한 것은 2010년 대한민국 수준에서는 죄가 있으면 숨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죄가 있는데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세상이 떠나갈 듯 시끄러워도 진실이 아니면 깃털 하나도 안 나올 것이고, 깃털 하나에 불과하더라도 그것이 진실이라면 태산도 움직일 수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남경필의원 부인 고소인 밝혀달라는 의문점은?

    6일 남경필 의원 부인 고소 사건의 재수사를 대검에 요청한 이은아씨는 진정서에서 “남 의원 부인이 진정인과 함께 보석업체를 운영하면서 최모·한모·김모씨 등과 공모해 회사 자금을 횡령한 증거가 수사 과정에서 나왔는데도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씨 등의 횡령 혐의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강남경찰서에서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정모 경위가 2006년 4월13일 작성한 수사보고서에는 ‘회사 공금은 대부분 이모(남 의원 부인)씨가 횡령했다.’고 되어 있다. 수사보고서에는 또 ‘동업한 뒤 회사에 입금으로 처리한 가수금은 이씨의 돈이 아니다. 회사에서 돈을 빼간 후 그 돈을 마치 자신의 돈인 양 입금하면서 회계 상에는 가수금 입금 형식으로 처리했다. 다시 돈을 가져갈 때에는 가수금변제 형식으로 가져갔다. 또 다른 방법은 백화점 입점과 관련해 계약을 맺은 사실이 없음에도 그 수수료를 지불했다고 허위 일계표를 작성케 한 후 횡령하곤 했다.(자금부장 최모씨 진술)’고 명기돼 있다. 정 경위가 지난해 10월 재판 증인 출석에 앞서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는 “백화점으로부터 매출금이 입금되면 최모씨는 곧바로 현금으로 인출해 이씨(남의원 부인) 등에게 송금하고, 자신의 처인 장모씨 통장으로 수백 차례 거래하면서 3억원 가량을 횡령, 김모(레전드 대표이사)씨에게는 2억원 이상 건너간 사실을 금융거래내역 추적 통해 분명하게 밝혔다.”고 기록돼 있다. 이은아씨는 총리실 압수수색 때 가져온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내부 전산망 복원 과정에서 나온 A4 두 장 분량의 ‘사찰 보고서’도 공개해달라고 했다. 이씨는 “검찰에서 사찰이 있었다고만 할 뿐 보고서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 내용이 남 의원에게 유리한 게 아니라는 것을 짐작케 하는 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 의원 부인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고소서 기소까지 장장 4년5개월 ‘미스터리’

    ‘고소에서 기소까지 4년 5개월’.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부인 이모씨가 동업자 이은아씨를 고소한 사건은 이례적으로 사건 처리 기간이 길었다. 2004년 이씨가 횡령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때부터 지난해 3월 검찰이 기소하기까지 정확히 4년 5개월이 걸렸다. ●보통 사기사건 6개월이면 끝나 보통 사기 사건 수사는 6개월 내에 끝이 난다. 2009년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검찰이 수사한 사기사건 25만 8000여건 중 25만 6000여건(99.5%)이 6개월 내에 처리됐다. 그러므로 4년 5개월이 걸린 남 의원 부인의 고소 사건은 검찰에 뭔가 ‘특별한 사건’이었던 셈이다. ●상급검찰이 재수사 명령 그 기간을 모두 설명하긴 역부족이지만, 수사가 길어진 데는 검찰의 ‘재기수사명령’이 한몫했다. 검찰은 처음에는 이은아씨에 대해 무혐의로 보고 기소를 하지 않았다. 그러자 검사 수사를 지휘한 상급 검찰청에서 “수사가 미진하니 다시 하라.”며 재기수사명령이 내려왔다. 그러자 수사 검사가 바뀌었고, 결국 이은아씨는 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됐다. ●이은아씨 1심서 무죄 그런데 4월30일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김용대)는 이은아씨가 무죄라는 판결을 내렸다. 증인의 증언이 앞뒤가 맞지 않고 번복되며, 문서 조작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현재 검찰은 항소를 해둔 상태다. 판결은 오는 16일에 나올 예정. 4년 5개월에 걸친 수사에 상급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경찰 강압수사, 아내 벌벌 떨 정도”

    “경찰 강압수사, 아내 벌벌 떨 정도”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5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개입한 조직적 정치공작의 배후까지 샅샅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리지원관실이 2008년 말 자신의 부인과 동업자 이은아(44·여)씨 사이에 불거졌던 맞고소 사건의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이른바 ‘남경필 외압설’까지 뒷조사한 사실<서울신문 8월5일 자 1·3면>과 관련, “검찰이 총리실 불법사찰의 전모를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 의원은 자신이 연루된 외압설도 강력 부인했다. 그는 2006년 부인과 이씨 사이의 맞고소 사건을 수사했던 정모 경위가 ‘당시 검찰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신청을 여러 차례 기각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며 외압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 “도리어 아내가 정 경위로부터 강압 수사를 받았다.”며 일축했다. 그는 “정 경위가 당시 아내의 회사로 찾아와 최모 부장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서슴지 않는 등 막무가내식 강압 수사를 벌여 인권을 유린했다.”면서 “아내조차 두려움에 벌벌 떨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또 정 경위가 2006년 6월 다른 경찰로 교체된 것에 대해 “정 경위의 강압 수사에 피해를 본 아내와 소송당사자들이 국가인권위에 제소하고, 검·경에 진정하는 등 적법 절차를 통해 문제제기를 한 게 받아들여져서 교체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경위 교체를 위한 대책회의 의혹에 대해선 “아내가 회사 경영인으로서 회사와 관련된 수사와 소송을 당해서 대책회의를 갖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대책회의 문건’도 당시 소송 당한 회사의 오모 사장이 직접 작성한 것인데, 상대방 쪽이 나중에 관련 민사소송에서 증거물로 제출했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법원 판결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가 연루된 형사사건 수사가 진행된 2006년은 노무현 정권 때였고, 나는 야당 의원이었다. 야당 의원이 검찰에 외압을 넣는다는 게 상식적으로도 있을 법한 일이냐.”면서 “아내의 형사사건은 지검, 고검, 대검 등 무려 3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리됐는데 이를 마치 정치적 외압을 통해 처리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류는 있지도 않았던 ‘외압’이 아니라 ‘불법사찰’”이라면서 “최근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윤리지원관실의 ‘외부망 전산자료’를 누군가 파손시켰다는 게 확인됐는데 국가기관의 전산 자료를 컴퓨터 전문가까지 불러들여서 폐기했다면 이건 엄청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증거 인멸까지 서슴지 않은 사안에 대해 검찰이 엄정 수사를 통해 그 배후세력까지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남 의원 부인 사건을 수사했던 정 경위는 “당시 인권위와 서울경찰청 감찰팀 조사결과 강압수사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남 의원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수사관 교체와 관련해선 “남 의원 부인 쪽에서 민원을 제기해 공정수사 차원에서 다른 경찰관으로 담당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남 의원·검찰 ‘수사 외압’ 의혹 진상도 밝혀져야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정치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 달이 지나고 있지만 윤리지원관실의 하드디스크 파괴 등 증거인멸 의혹과 묵비권 행사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당 중진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측 사찰 의혹에 대한 수사는 남 의원 측이 경찰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민들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남 의원 측과 검찰·경찰 등 당자사들은 수사 외압 진상을 밝히고 정치인 불법사찰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 주길 바란다. 이번 사건의 본류는 윤리지원관실의 정치인 불법사찰이다. 당연히 그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그런데 이 사찰이 남 의원 측이 수사관 교체를 요구하는 외압을 행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점도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2006년 여름 남 의원 부인 고소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남 의원 측이 경찰 수사관을 교체하도록 하는 등의 압력을 넣어 부인은 무혐의 처리되고, 고소 사건 상대방은 기소됐다는 주장이 어제 공개 제기됐다. 이런 외압설을 확인하기 위해 2008년 윤리지원관실이 남 의원 뒷조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남 의원은 어제 4년 전에는 야당 의원이어서 압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며 외압설을 부인했다. 외압설은 불법사찰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검찰도 당시 외압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정치인 불법사찰 문제에 비해 남 의원 측 외압설은 지류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투명하게 규명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여야를 떠나 국민의 눈엔 힘있는 공인으로 비쳐진다. 명쾌한 조사가 이뤄져야 이 문제 제기가 정치인 불법 사찰 물타기용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을 게다. 물론 어떤 결론이 나오든 본류인 정치인 불법 사찰은 결코 용납할 수 없고, 철저히 단죄해야 함을 밝혀 둔다.
  • [남경필 의원부인 사찰 전모] “총리실에 남의원·검찰 관련성 알아보라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부인 사찰 전모] “총리실에 남의원·검찰 관련성 알아보라고 말했다”

    2006년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부인 이모씨와 동업자인 이민주(가명·여)씨의 맞고소 사건을 수사했던 정모(전 강남경찰서·현 서울경찰청 소속) 경위는 “외압보다 검찰의 수사 비협조가 더 심했다.”고 4일 폭로했다. 정 경위는 “당시 검찰과 내가 같은 사건을 동시에 수사했는데, 검찰은 남 의원 부인을 피해자로 봤고, 나는 이민주씨를 피해자로 봤다.”면서 “검찰은 남 의원 부인의 말만 듣고 수사했지만 나는 압수수색 등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정 경위는 검찰의 수사 비협조 근거로 남 의원 부인 회사와 아파트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여러 차례 기각한 점을 들었다. 정 경위는 남 의원 부인 측의 편파수사 진정으로 2007년 2월 경찰청 계좌추적팀으로 전출됐다. 정 경위는 이민주씨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수사 상황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정 경위는 최근 검찰의 참고인 출석 요구를 검찰수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거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 의원 부인 고소 사건을 검찰에 무혐의 송치했던데. -내 의도와 상관없이 경찰에서 송치했다. 검찰에 물어봐라. 당시 검사들과 ‘수사 방해하지 말라.’며 한두 번 싸운 게 아니다. →어떤 점이 잘못된 건가. -똑같은 사건인데 검찰은 남 의원 부인을 피해자로 해놨고, 나는 이민주씨를 피해자로 봤다. 동일 사건을 서로 정반대 입장에서 수사한 것이다. 검찰과 나의 수사는 비교가 안 된다. 나는 1년여의 수사 끝에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씨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를 확보했지만 검찰은 이씨의 말만 믿은 상태다. 객관적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이씨를 체포하고 기소하려는 시점에 교체됐다. 결국 피해자 이민주씨는 기소됐고, 이씨는 무혐의 처리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서 증언도 했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찾아왔었나. -전화도 받았고, 경찰에서 총리실에 파견됐던 A 경위도 직접 찾아왔다. 사건에서 손 뗀 지 2년이 지난 2008년 말쯤이다.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남 의원 부인 사건과 연루되기 싫어서 이민주씨와 담당 변호사에게 가서 알아보라고 했다. 사건 다 끝난 뒤 온 사람에게 무엇을 말하겠느냐. 윤리지원관실에서 피해자를 만나 관련 자료를 다 받아간 것으로 안다. →윤리지원관실에서 무엇을 조사하려 했나. -이 사건의 초점은 내 사건을 말아먹은 검찰에 문제가 있으니, 검찰 쪽에 남 의원과 관련해 알아보라고 A 경위에게 말했다. 남 의원 부인 고소 사건의 핵심은 이민주씨에게 억울하게 누명을 씌워 기소한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의 (남 의원 부인) 사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게 아니다. 억울한 사람을 기소한 검찰과 그 검찰과 유착돼 있는 인물의 관계를 파헤쳐야 한다. 총리실은 당시 관련 자료를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검찰도 남 의원 관련 자료를 다 갖고 있는 만큼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 →수사 당시 외압이 있었나. -외압보다 검찰의 수사 비협조가 더 심했다. 간첩 누명을 씌워 생사람 잡는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 오늘 현재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절망스럽다. 최근 남 의원 부인 사찰과 관련해 검찰의 참고인 출석 요청을 받았는데, 검찰에 ‘당신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 사건을 똑바로 처리한 뒤 협조를 구하라.’고 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총리실 ‘남경필 외압설’ 뒷조사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8년 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부인 이모(46)씨의 동업자 이민주(44·여·가명)씨를 직접 만나 ‘외압설’을 확인하는 등 남 의원 뒷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윤리지원관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복원해 남 의원 부인 사찰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 이 문건은 A4용지 2장 분량이다. 특히 남 의원 부인 사건을 전담했던 경찰 수사관이 “외압보다 검찰의 수사 비협조가 더 심했다.”고 밝혀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윤리지원관실에 파견된 A 경위가 남 의원 부인 사건을 수사했던 정모(현 서울경찰청 소속) 경위와 귀금속 제조·유통업체인 고이노코리아·레전드인터내셔널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이씨와 대립했던 이민주씨를 2008년 말에 대면했다. 본지 기자와 만난 이민주씨는 “A 경위가 분당 집으로 찾아와 ‘외압이 있었던 것 같지 않으냐.’고 물었다.”면서 “처음부터 있었던 이야기를 다 했고 고소장, 수사 결과 보고서, 압수수색한 컴퓨터 복원을 통해 나온 증거자료 등 일체의 자료를 넘겨줬다.”고 밝혔다. 정 경위는 “비슷한 시기에 A 경위가 찾아와 사건 상황을 묻기에 이민주씨와 변호사를 만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경위는 특히 “검찰이 남 의원 부인인 이씨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신청을 여러 차례 기각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민주씨는 2006년 6월쯤 국무총리실, 대검찰청, 법무부 등에 남 의원 부인 관련 탄원서를 접수시켰다. 남 의원 부인 이씨가 회사돈을 횡령하고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자신을 무일푼으로 내몰았다는 내용이다. 총리실은 국무조정실 한모 과장 전결로 2006년 6월22일 ‘귀하의 민원을 검토한 바 경찰청에서 처리하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사료돼 경찰청에 이첩해 처리토록 했다.’는 답신을 보냈다. 법무부는 윤모 부장검사 전결로 2007년 8월10일 ‘귀하의 민원서류를 대검에 송부하여 처리토록 했다.’고 통보했다. 대검은 현재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오정돈 당시 형사1과장 전결로 2007년 8월17일 ‘귀하의 민원은 서울중앙지검에 송부하여 처리케 하고 그 결과를 통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답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남 의원 부인은 무혐의 처리하고, 이민주씨는 기소했다. 이와 관련, 당시 수사검사는 “외압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수사는 검사가 소신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검사는 “오래된 일이라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SM, 동방3인 투자회사 회장 무고죄로 고소

    SM, 동방3인 투자회사 회장 무고죄로 고소

    SM엔터테인먼트가 동방신기 멤버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이 투자한 화장품 회사 대표를 고소했다. SM 측은 30일 "위샵플러스 강 모 회장에 대해 무고죄, 명예훼손죄,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동방신기 팬들에 대해 형사 고소를 했다는 사실도 파악돼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M측은 위샵플러스 강모 회장이 SM 김영민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에 관한 형사 사건이 지난 5월 31일 무혐의 결정이 났다고 또 한 번 강조했다. 앞서 위샵플러스는 지난해 8월 김영민 대표를 상대로 동방신기 멤버 3인 탈퇴 이유를 자신들에게 돌렸다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던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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